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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회사 미국’ 보유한 현금 20년 만에 감소

    ‘주식회사 미국’ 보유한 현금 20년 만에 감소

    미국 기업들이 보유한 대규모 현금 유보금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미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올 상반기에 10% 가량 줄었다고 보도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미 기업들의 유보금은 2조 달러(약 2244조원)에 이르며 이중 70% 정도가 해외에 쌓여 있다. 이 같이 해외 보유 비중이 높은 것은 기업들이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서 거둔 이익을 미국으로 들여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디스가 신용평가하는 949개 비금융권 기업들의 재무자료를 살펴본 결과 올 상반기 말 전체 현금유보금은 6개월 만에 1900억달러(전체의 9.5%) 줄어든 1조 8100억달러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년간의 추세를 고려할 때 현금 유보금이 줄어드는 전환점이 되고 있는 것이다. 미 기업들의 현금 유보금이 줄어든 것은 우선 자사주 매입 확대가 주요인이다. 주주들의 요구로 주가를 안정시키는 것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와 경영권 방어의 효과를 거두기 위한 조치다. 무디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늘어난 950억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특히 현금 유보금이 많은 기업일수록 자사주 매입 규모가 컸다. FT가 자체 분석한 결과 애플과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시스코시스템스·오라클 등 현금 유보금이 많은 미국 5개 기업의 1~9월 자사주 매입액은 1150억달러에 이른다. 이들 5개 기업은 미 기업 전체 현금 유보금의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다. 자본지출(설비투자) 비용도 많이 늘어났다. 현금 유보금이 가장 많은 미국의 5개 기업은 자사주 매입을 집중적으로 늘린 1~9월 투자액도 426억 달러에 이른다. 올 6월까지 1년간 투자한 총지출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9%가 늘어난 700억 달러이다. FT는 이런 추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감세 효과 때문이라기보다 이전부터 강한 경기 회복세를 반영해 기업들이 스스로 증가한 이익만큼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文 “편의점 과밀해소·자영업 종합대책 마련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자영업자 지원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출국하기 전 김 위원장과 홍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대책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어야 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하며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주문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먼저 김 위원장에게 “편의점 과밀해소를 위한 업계의 자율 협약을 공정위가 잘 뒷받침하고 그 효과를 현장에서 편의점 점주가 피부로 느끼게 해 달라”고 지시했다. 홍 장관에게는 “자영업자가 성장 주체가 될 수 있는 자영업자 종합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하면서 “골목상권 활성화와 자영업자 매출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자영업자 안전망을 강화하는 대책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지난 22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에게 카드수수료 완화를 지시해 26일 대책이 나온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와 중기부는 이미 해당 대책을 준비 중이며 문 대통령은 전화로 대책 마련을 서두를 것을 촉구했다. 순방에 나선 문 대통령은 다음달 4일까지 체코와 아르헨티나(G20 정상회의), 뉴질랜드를 차례로 방문해 한반도 비핵화와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와 지지를 끌어낼 계획이다. G20 정상회의 기간 여섯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답보 상태에 놓인 북·미 비핵화 대화의 전환점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기업 특집] 한국동서발전, 年 40만㎿h 전기 생산… 수소경제 큰 전환점

    [공기업 특집] 한국동서발전, 年 40만㎿h 전기 생산… 수소경제 큰 전환점

    한국동서발전은 세계 최대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을 계기로 수소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25일 동서발전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부생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착공한 50㎿급 대산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한화토탈의 화학공정 부산물로부터 얻어진 부생수소를 이용, 산소와 반응을 일으켜 전력을 생산하는 설비다.이 발전소는 동서발전, 한화에너지, 두산, SK증권과의 공동 투자를 통해 2500억여원이 투자돼 2만여㎡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2020년 6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가 연간 40만㎿h 규모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세계 최초 및 최대의 수소연료전지 상용발전 사업으로 수소경제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서발전은 풍력발전설비 건설·운영을 통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도 기여하고 있다. 2012년 경주풍력 1단계를 건설한 이후 호남풍력(20㎿), 백수풍력(40㎿) 등을 성공적으로 건설했다. 지난 8월 경주풍력 2단계 준공으로 100㎿급의 풍력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80㎿급 영광풍력 발전설비는 다음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울산항 일원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및 신사업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와 손잡고 울산 그린포트(저탄소 친환경 항만)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정부의 새만금 비전선포식을 계기로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새만금 특화형 재생에너지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美 대법원장 “오바마 판사는 없다”… 트럼프에 이례적 직격탄

    美 대법원장 “오바마 판사는 없다”… 트럼프에 이례적 직격탄

    트럼프, 反이민 제동에 “오바마 판사” 비하 로버츠 대법원장 “공평한 판사만 있을 뿐” 트럼프 “진짜 오바마 판사 있다” 재반박 NYT “행정·사법부 관계의 터닝포인트”“백악관, 캐러밴에 무력 사용 허용” 논란“‘오바마 판사’나 ‘트럼프 판사’는 없다” 미국 사법부의 수장인 존 로버츠 미 연방대법원장이 21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침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미 출신 불법이민자들인 캐러밴의 입국을 막는 ‘대통령 포고문’을 일시적으로 금지한 ‘판사’를 ‘오바마 판사’라고 비하하면서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과 사법부 수장인 연방대법원장 간 전례 없는 설전이 벌어졌다.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에는 ‘오바마 판사’나 ‘트럼프 판사’, ‘부시 판사’나 ‘클린턴 판사’는 없다”면서 “우리에게는 자신들 앞에 선 모든 이들에게 공평하게 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헌신적인 판사들의 집단만 존재할 뿐”이라고 강조했다고 CNN 등 미 언론들이 전했다. 그는 이날이 추수감사절 하루 전날이라는 걸 염두에 둔 듯 “독립적인 사법부는 우리가 모두 감사해야 할 대상”이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이는 ‘대통령 포고문’을 일시적으로 금지한 제9 연방순회법원 존 티거 판사의 판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 비판에 대한 반박이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의 성명을 즉각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 로버츠 대법원장 미안하다. 그러나 진짜로 ‘오바마 판사들’이 있다”면서 “그리고 그들은 우리나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과 매우 다른 관점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9 순회법원에서 정부의 행정명령 등이 뒤집히는 사례가 많다’는 폭스뉴스 보도를 인용, “그것(제9 순회법원)은 손쉬운 승소와 지연을 추구하는 일부 변호사들을 위한 쓰레기 처리장이 돼버렸다”고 거친 표현과 함께 맹공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책에 제동을 거는 판결을 한 판사를 이념적으로 공격하자, 공화당이 추천한 연방대법원장이 공개적인 방어에 나섰고, 그걸 본 대통령이 사법부를 싸잡아 재차 비난하고 나선 ‘흔치 않은 장면’이다. 뉴욕타임스는 “행정부와 사법부의 최고 책임자 간의 관계에 터닝포인트(전환점)가 될 것”이라고 봤고 AP통신은 “연방대법원장이 현직 대통령을 비판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남부 멕시코 국경지대에 도착한 6000여명 규모의 캐러밴에 대해 미군의 무력 사용을 백악관이 허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군사전문 매체 밀리터리타임스는 백악관이 현역군인 5800여명과 주방위군 2000여명에 대해 무력 사용을 지난 20일 승인했다고 이날 전했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서명한 ‘정부 지시’ 문서에는 ‘국방장관이 국경 수비 요원을 보호하는 데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군사적 보호활동을 국방부 소속 군병력이 수행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군사적 보호활동은 힘의 과시와 사용, 군중통제, 일시적인 구금, 간단한 수색 등 4가지로 알려졌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백악관으로부터 이런 메모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군병력 활동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안양시, 실종자 신원확인 ‘복합인지기술’ 첫 실증 나선다.

    첨단 방범·교통망인 ‘U통합상황실’을 보유한 경기도 안양시가 실종자 신원확인을 위한 ‘복합인지기술’ 현장 실증과 조기적응에 나선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13일 한국과학기술원(KIST), 안양동안경찰서 등 3개 기관이 복합인지기술 도입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각 기관은 복합인지기술 도입과 활용, 실증 치안서비스 구축 등 실종자를 찾는 첨단 기술개발을 위해 상호협력하게 된다. 복합인지기술은 대상자의 현재 얼굴뿐만 아니라 시간과 장소, 행동 등 변화하는 정보를 종합적으로 인식하고 서로 연결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신원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지능형 폐쇄회로(CC)TV, 첨단 얼굴인식기술을 활용해 실종아동이나 치매환자의 신속한 신원확인과 안전한 귀가를 돕는다. 실종자의 이동 경로를 예측하고 위치를 추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 실종자는 나이를 변환해 인지할 수 있는 등 폭넓은 적용이 가능하다. 이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는 과기정통부와 산업부, 경찰청은 앞으로 5년간 총 3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복합인지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해 현장 출동경찰이 활용하는 착용기기나 통합관제시스템 등을 실증 하고 실제 활용을 위해 법제도 정비, 민간기업 기술이전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안양시와 동안경찰서의 첫 현장 실증을 통해 수렴한 다양한 현장 의견은 기술개발 전 과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실종아동 수는 연간 2만여명, 치매환자·지적장애인 등 실종자 수는 연간 1만 9000여명으로 매년 실종인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실종현장에서 탐문수사 등 현재 대응체계만으로는 정확한 현장 정보 파악이나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첨단 복합인지기술 실증은 아동, 치매환자 등 실종자의 신속하고 안전한 귀가를 돕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강신욱 “작년 2분기쯤 경기 정점 가능성…아직은 하강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시점”

    강신욱 “작년 2분기쯤 경기 정점 가능성…아직은 하강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시점”

    강신욱 통계청장이 12일 경기 하강 진입 여부 논란에 대해 “(언제 경기가 정점을 찍었느냐는) 몇 월인가 확정할 순 없지만 지난해 2분기 언저리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을 감안하면 지난해 2분기쯤부터 경기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국면일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강 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수치상으로 지난해 2분기 정도가 경기 정점으로 보인다’는 지적에 “그 주변이 되지 않을까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경기 순환시계에서 볼 때 하강에 위치하는 다수의 점이 찍혀 있어 그 점으로 보면 하강으로 읽힌다는 맥락”이라면서 “아직은 하강이라고 섣불리 말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강 청장은 경기 정점과 저점의 공식 판단에 대해 “실무 작업은 몇 개 지표를 더 보고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잠정적, 내부적으로 어디가 정점일까 판단이 서면 전문가 의견을 모은다거나 국가통계위원회 승인을 받는 등 공식 절차를 거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절차 등에 걸리는 시간이 있다”면서 “그래도 오르락내리락하는 게 아니라 최근 일관된 모습을 보이니까 마냥 미룰 수 없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판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매달 통계청이 발표하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9월 98.6으로 금융위기 영향이 컸던 2009년 6월(98.5) 이후 최저였다. 이 지표는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6개월째 하락세다. 통계청은 경기 전환점을 판단할 때 이 지표의 6개월 연속 하락을 기준 중 하나로 본다. 다만 통계청은 경기 정·저점 판단을 국가통계위 심의 등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해 실제 경기 전환점에서 2~3년이 지난 뒤 공식 판단을 내놓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3·1운동 100주년 프로젝트-독립운동가의 명패] 박열의 일본인 아내이자 동지…92년 만에 독립유공자 인정받다

    [3·1운동 100주년 프로젝트-독립운동가의 명패] 박열의 일본인 아내이자 동지…92년 만에 독립유공자 인정받다

    조선 충북에 살면서 ‘만세 운동’에 감격 일본에서 박열 詩 ‘개새끼’ 접한 뒤 동거 첫 공판 때 조선 옷 입고 “나는 박문자” 사형 선고받는 자리서도 “만세” 외쳐 보훈처 “후손 찾는 대로 서훈·명패 전달”1920년대 아나키즘(무정부주의)을 바탕으로 박열 의사와 일본에서 히로히토 일왕 암살을 계획했던 가네코 후미코 여사가 유명을 달리한 지 92년 만에 한국의 독립유공자로 인정받는다. 일본인이지만 박 의사의 아내이자 독립운동을 함께 한 동지였던 그는 사형을 언도받는 순간까지 일본 재판정에서 의연하게 일본을 훈계했다.국가보훈처 관계자는 12일 “순국선열의 날(11월 17일)에 가네코 여사가 독립유공자 서훈(애국장)을 받게 됐다”며 “후손(친족)을 찾는 대로 서훈과 함께 독립유공자의 명패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네코 여사와 박 의사는 당시 조선과 일본에서 소위 뉴스메이커였다. 박 의사는 서울 고등보통학교(경기고의 전신)에 다니던 18세 때 3·1운동의 전면에 나섰다가 같은 해 10월 현해탄을 건너 도쿄에 정착했고 신문배달, 날품팔이 등으로 생계를 꾸렸다. 가네코 여사는 방탕한 아버지가 호적에 올리지 않아 조선 충북 부강면에 살던 고모부의 양녀로 자랐다. 그는 1919년 3월 30일 부강 지역의 만세운동을 보고 ‘감격의 눈물이 샘솟았다’고 기록했다. 같은 해 4월 일본의 외가로 돌아왔고 아나키즘을 접했다. 가네코 여사는 박 의사의 ‘개새끼’란 시를 우연히 보았고 친구를 통해 1922년 박 의사를 소개받았다. 같은 해 5월 두 사람은 동거를 시작했고 ‘인간의 절대평등에 가장 큰 장애물은 일왕’이라는 생각을 공유했다.박 의사는 이 시기 흑도회에 가입하고 잡지 ‘흑도’를 발행했다. 가네코 여사는 ‘박문자’(朴文子)라는 조선 이름을 썼다. 이들은 “어떤 고정된 주의가 없다”며 마르크스, 레닌조차 추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922년 8월 박 의사가 니가타현의 조선인 노동자 학살사건의 참혹한 현장을 접한 게 두 사람이 의열 투쟁에 나선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두 사람은 1923년 10월 일본 왕세자의 결혼식에서 일왕을 암살하기 위해 폭탄 유입에 나섰지만 폭탄 투척 계획이 누설돼 체포됐다. 1923년부터 1925년까지 각각 20회 이상 혹독한 심문을 받았다. 1926년 2월 26일 도쿄지방재판소에서 열린 첫 공개 공판에서 조선 예복과 사모관대를 입고 출두한 박 의사는 이름을 묻는 재판장에게 “나는 박열이다”라고 답했다. 또 가네코 여사는 흰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고 “박문자”라고 말했다. 3월 26일 열린 최종 판결에서 사형을 언도받았지만 박 의사는 “재판은 유치한 연극이다”라며 재판장을 질책했고 가네코 여사는 만세를 외쳤다. 일본 검찰은 사형 대신 무기징역으로 특별 감형했지만 가네코 여사는 옥중에서 은사장을 찢어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1926년 23세였던 가네코 여사가 자살했다는 소식이 그의 어머니에게 전해졌지만 의문사였다. 그해 박 의사와 가네코 여사가 재판소에서 다정하게 서로를 안은 채 앉아 있는 ‘괴사진’이 유포됐다. 다테마쓰 판사가 증거 확보를 위해 박 의사의 환심을 사려 찍은 것으로 밝혀졌고 당시 일본 야당은 사법권 문란으로 내각 총사퇴를 주장하는 등 후폭풍이 일었다. 이 내용은 2016년 영화 ‘박열’로 다뤄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박열의 일본인 아내 가네코 후미코, 92년만 독립유공자 인정

    [단독]박열의 일본인 아내 가네코 후미코, 92년만 독립유공자 인정

    충북 보은에 살며 만세운동에 감격사형 선고 받는 자리서도 만세 외쳐1920년대 아나키즘(무정부주의)을 바탕으로 박열 의사와 일본에서 히로히토 일왕 암살을 시도했던 가네코 후미코 여사가 유명을 달리한 지 92년 만에 한국의 독립유공자로 인정받는다. 일본인이지만 박 의사의 아내이자 독립운동을 함께한 동지였던 그는 사형을 언도받는 순간까지 일본 재판정에서 의연하게 일본을 훈계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12일 “순국선열의 날(11월 17일)에 가네코 여사가 독립유공자 서훈(애국장)을 받게 됐다”며 “후손을 찾는 대로 서훈과 함께 독립유공자의 명패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네코 여사와 박 의사는 당시 조선과 일본에서 소위 뉴스메이커였다. 박 의사는 서울 고등보통학교(경기고의 전신)에 다니던 18세 때 3·1운동의 전면에 나섰다가 같은 해 10월 현해탄을 건너 도쿄에 정착했고 신문배달, 날품팔이 등으로 생계를 꾸렸다. 가네코 여사는 방탕한 아버지가 호적에 올리지 않아 조선 충북 부강면에 살던 고모부의 양자로 자랐다. 그는 1919년 3월 30일 부강 지역의 만세운동을 보고 ‘감격의 눈물이 샘솟았다’고 기록했다. 같은 해 4월 일본의 외가로 돌아왔고 아나키즘을 접했다. 가네코 여사는 박 의사의 ‘개새끼’란 시를 우연히 보았고 친구를 통해 1922년 박 의사를 소개받았다. 같은 해 5월 두 사람은 동거를 시작했고 ‘인간의 절대평등에 가장 큰 장애물은 일왕’이라는 생각을 공유했다. 박 의사는 이 시기 흑도회에 가입하고 잡지 ‘흑도’를 발행했다. 가네코 여사는 ‘박문자’(朴文子)라는 조선 이름을 썼다. 이들은 “어떤 고정된 주의가 없다”며 마르크스, 레닌조차 추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922년 8월 박 의사가 니가타현의 조선인노동자학살사건의 참혹한 현장을 접한 게 두 사람이 의열 투쟁에 나선 전환점으로 평가된다.두 사람은 1923년 10월 일본 황태자의 결혼식에서 일왕을 암살하기 위해 폭탄 유입에 나섰지만 폭탄투척계획이 누설돼 체포됐다. 1923년부터 1925년까지 각각 20회 이상 혹독한 심문을 받았다. 1926년 2월 26일 도쿄지방재판소에서 열린 첫 공개 공판에서 조선 예복과 사모관대를 입고 출두한 박 의사는 이름을 묻는 재판장에게 “나는 박열이다”고 답했다. 또 가네코 여사는 흰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고 “박문자”라고 말했다. 3월 26일 열린 최종 판결에서 사형을 언도받았지만 박 의사는 “재판은 유치한 연극이다”며 재판장을 질책했고 가네코 여사는 만세를 외쳤다. 일본 검찰은 사형 대신 무기징역으로 특별 감형했지만 가네코 여사는 옥중에서 은사장을 찢어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1926년 23세였던 가네코 여사가 자살했다는 소식이 그의 어머니에게 전해졌지만 의문사였다. 그해 박 의사와 가네코 여사가 재판소에서 다정하게 서로를 안은 채 앉아 있는 ‘괴사진’이 유포됐다. 다테마쓰 판사가 증거확보를 위해 박 의사의 환심을 사려 찍은 것으로 밝혀졌고 당시 일본 야당은 사법권 문란으로 내각 총사퇴를 주장하는 등 후폭풍이 일었다. 이 내용은 2016년 영화 ‘박열’로 다뤄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거제시 9경·9미·9품 선정 공모

    거제시 9경·9미·9품 선정 공모

    경남 거제시는 9일 관광 변화에 맞춰 지역의 새로운 볼거리와 먹거리, 살거리를 발굴해 지역 홍보와 관광객 유치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거제 9경(景)·9미(味)·9품(品)’ 선정 공모를 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07년에 거제 8경·8미·8품을 선정한 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관광객 등이 찾는 지역 관광지와 음식, 특산품도 바뀌고 있어 천만 관광객 유치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9경·9미·9품을 선정하기로 했다.시는 ‘아름다운 거제를 구경(景)하고 구미(味)당기는 음식을 먹고 Good품(品)을 담아 가셔요~’를 9경·9미·9품 주제로 정했다. 시는 거제시민과 공무원, 관광객을 대상으로 거제시를 대표할 만한 9곳과 9음식, 9특산품을 순위별로 오는 26일까지 제안 받은 뒤 자문단 의견조사와 시민·관광객 설문조사,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거제시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거나 면·동사무소에서 신청서를 이용해 우편이나 이메일, 방문(관광진흥과) 접수 하면 된다. 응모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상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시 관광진흥과(055-639-4163)로 문의하면 된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美 중간선거] 中 ‘트럼프 졌다’ 비난기사 실었다 삭제… EU ‘민주당 하원 탈환’ 내심 환영

    [美 중간선거] 中 ‘트럼프 졌다’ 비난기사 실었다 삭제… EU ‘민주당 하원 탈환’ 내심 환영

    反이민 반기…첫 무슬림 女의원 2명 탄생 1920억 쓴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에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가 이번 중간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패배라는 기사를 실었다가 갑자기 삭제했다. 환구시보는 7일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나오자 ‘트럼프는 졌다’는 제목의 온라인 기사를 실었다. 환구시보는 이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멋대로 행동하다가 드디어 미국 의회 중간선거에서 쓴맛을 봤다”고 평가했다. 환구시보는 그러나 몇 시간 후 갑자기 기사를 삭제하고 논조를 완화한 사설을 올렸다. 환구시보는 ‘미국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해 즐거움과 근심이 반반’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트럼프 정책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논란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운명에 전환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수위를 낮췄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에 반발했던 유럽은 야당인 민주당이 하원 다수를 차지한 것을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나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프란스 티머만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공포보다 희망, 무례함보다 공손함, 인종차별주의보다 포용, 차별보다 평등을 선택한 미국 유권자들에게 고무됐다”면서 “그들(미국 유권자)은 그들의 가치를 위해 떨쳐 일어났고, 우리도 그럴 것”이라고 썼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사상 첫 무슬림 여성 하원의원이 둘이나 배출됐다. AP통신 등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반기를 든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라시다 틀레입(왼쪽·42·민주)과 소말리아계 일한 오마르(가운데·37·민주)가 하원에 입성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간 남성 무슬림 하원의원은 있었지만, 여성 무슬림 하원 의원은 처음이다. 민주당의 거물급 후원자 J B 프리츠커(오른쪽·53·민주)는 1억 7100만 달러(약 1920억원)라는 ‘미국 선거 사상 최다 개인 자금 투입’ 기록을 세우면서 일리노이 주지사에 당선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서울~거제 KTX로 2시간대 OK… ‘당일치기’ 남해관광 열린다

    서울~거제 KTX로 2시간대 OK… ‘당일치기’ 남해관광 열린다

    2027년 12월 31일 오전 8시 서울역 8번 플랫폼. 김서울(38·회사원)씨 부부를 비롯해 진주·거제·통영·고성 등 서부경남으로 가는 승객 200여명이 탄 거제행 KTX가 빠른 속도로 역을 빠져나갔다. 김씨는 친구 5명과 경남 거제 한 리조트에서 1박 2일 부부동반으로 모이는 송년회에 참석하기 위해 KTX를 타고 가는 길이다. 골프광인 이수도(52)씨와 친구 4명은 한달 전 저녁자리에서 따듯한 남쪽 거제 골프장으로 겨울 라운딩을 가기로 약속하고 연말연시인 31~1월 1일 어렵게 이틀간 예약한 뒤 이날 아침 들뜬 기분으로 거제행 KTX에 올랐다. 서울역을 떠난 KTX는 오전 9시 30분 김천역에 도착해 잠시 정차한 뒤 진주·고성·통영을 차례로 지나 2시간 30분 만인 오전 10시 30분 거제역에 도착했다. 경남북 지역 숙원사업인 김천~거제를 잇는 철도 건설이 사실상 확정돼 이처럼 서울~거제 사이 KTX 운행이 빠르면 2027년 시작된다.●남부내륙철도 건설 ‘정부재정사업’ 확정 경남도는 6일 경북 김천~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을 최근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정부재정사업으로 하기로 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4일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 KTX)를 포함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이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 김경수 경남지사는 최근 “이낙연 총리가 지난달 12일 통영을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안에 좋은 소식이 있도록 하겠다’면서 서부경남 KTX 건설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정부재정사업으로 건설하겠다는 약속을 공개적으로 처음 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제 착공 시기를 최대한 당기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는 지난 9월 1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진주 출신 김재경·박대출 의원 주최로 서부경남 KTX 조기착공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당시 공청회에서 박성호 경남행정부지사는 “지난 8월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서부경남 KTX 건설을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소개했다.●김산선 철도 시초… 타당성 조사 잇단 고배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은 김천과 거제 사이에 170.9㎞ 단선전철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경북 김천~성주~고령~경남 합천~의령~진주~고성~통영~거제 등 모두 9개 시·군을 지나간다. 예상사업비는 5조 7864억원이다. 사업 기간은 설계 3년과 공사 6년을 합쳐 9년쯤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남부내륙철도는 김산선(김천~삼천포) 철도사업이 시초다. 1966년 11월 9·10일 김천과 진주에서 잇달아 열린 기공식에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참석했다. 착공 1년여 만에 사업비 확보 어려움으로 중단(공정 0.6%)돼 52년이 흘렀다. 그동안 경남북 민간단체와 행정기관, 정치권 등에서 남부내륙철도 건설 재개를 줄기차게 요구했다. 정부는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후반기(2016~2020년) 착수사업으로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을 포함시켰다. 2014년 1월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가 3년 넘게 진행했지만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제성(BC) 0.72, 종합평가(AHP) 0.429로 낮게 나와 중단됐다. 2016년 3월 민간사업자가 국토부에 민간·정부재정 공동투자방식으로 남부내륙철도사업 추진을 제안, 국토부는 KDI에 민자적격성 조사 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김경수 지사 취임 계기로 분위기 급반전 정부재정사업 추진 불가 결론이 내려졌던 남부내륙철도 사업은 김 지사 취임을 계기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김 지사는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서부경남 KTX(남부내륙철도)를 도지사 선거 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도지사에 당선되자마자 국토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당국자들을 만나는 등 발 벗고 나섰다. 중앙·지역 정치권과 시장·군수, 상공인, 민간단체 등도 힘을 모았다. 김 지사는 “지방철도 건설은 충분한 경제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어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정부재정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정부에 결단과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경제성이 낮았지만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된 호남고속철도와 원주~강릉 철도사업 등을 사례로 꼽으며 남부내륙철도 건설 당위성을 강조했다. 정부가 남부내륙철도 건설을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지 않는 국가균형발전 SOC 사업으로 결정하기까지 김 지사의 노력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김 지사는 “도정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1호 공약인 서부경남 KTX 건설을 이뤄낸 것에 도지사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는 정부가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을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2018~2022년)에 반영해 확정하고 이를 올해 안에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0~2021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한 뒤 2022년 상반기 공사가 착공될 것으로 전망한다. 도는 정부 발표가 나오면 내년 상반기 서부경남 KTX 건설추진단을 구성해 관련 사업 추진 및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철도 건설과 연계한 관광산업 등 총괄 계획을 담은 ‘서부경남발전종합계획’을 내년에 수립할 계획이다. ●서부경남·남해 균형발전과 지역경제활성화 하승철 도 서부권지역본부장은 “경기 불황으로 지역경제가 잔뜩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SOC 사업인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추진되면 건설업계를 비롯해 지역경제 회복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진주를 비롯해 서부경남 주민들은 서울 수도권과 거제 남해안권을 2시간대에 연결하는 KTX가 개통되면 발전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서부경남이 발전되고 지역균형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도에 따르면 김천~거제 철도가 건설되면 서울~진주는 KTX로 2시간이 걸려 버스 3시간 30분보다 1시간이 적게 걸린다. 또 서울~거제는 KTX를 이용하면 2시간 30분으로 버스 이용 4시간 30분보다 2시간 빠르다. 서울~창원 사이도 현재 서울~대구~밀양~창원 노선 KTX는 3시간 5분이 걸리는데 반해 서울~김천~진주~창원 노선은 2시간 38분으로 27분 단축된다. 관광업계는 남부내륙 KTX가 건설되면 수도권과 중부지역에서 지리산권과 남해안 관광지로의 접근이 편리해 서부경남 관광산업 발전에도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송기욱 경남발전연구원 도시환경연구실장은 “서부경남 KTX는 수도권과 남해안을 2시간대로 연결해 교통 편의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휴양·교통·산업·관광 등 지역마다 특색에 맞는 역세권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지사는 “서부경남 KTX 건설은 사실상 확정됐으므로 철도가 지나는 시·군에서는 지역 발전 전략과 비전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며 “도에서도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뷰티인사이드’ 이다희, 안재현vs김영훈 사이서 포착 ‘선택은?’

    ‘뷰티인사이드’ 이다희, 안재현vs김영훈 사이서 포착 ‘선택은?’

    ‘뷰티인사이드’ 이다희와 안재현이 사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JTBC 월화드라마 ‘뷰티인사이드’ 측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도는 강사라(이다희 분)와 류은호(안재현 분), 강사라의 정혼자 최기호(김영훈 분)의 아찔한 만남을 공개해 궁금증을 유발한다. 지난 방송에서 한세계(서현진 분)와 서도재(이민기 분)의 비밀이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하며 두 사람의 로맨스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채유리(류화영 분)는 한세계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사람까지 붙여 뒷조사를 시작했고, 강사라의 정혼자 최기호는 서도재의 약점을 알고 있었다. 강사라가 서도재를 찾아가 안면실인증에 관해 물으며 한바탕 긴장감이 휘몰아치고 있는 상황. 한편, 강사라와 류은호의 관계도 전환점을 맞았다. 강사라의 정혼자 최기호가 돌아옴과 동시에 신학교 입학을 앞둔 류은호가 강사라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게 된 것. 공개된 사진은 백화점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 강사라, 류은호, 최기호의 만남을 담고 있다. 최기호와 함께 세기의 셀럽 커플 아우라를 발산하며 쇼윈도 데이트를 하는 강사라는 눈부신 비주얼에도 불구하고 차갑게 굳은 표정이다. 안 그래도 속 시끄러운 강사라는 지나가던 행인과 시비가 붙은 최기호 때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그런 그녀 앞에 흑기사처럼 등장한 힐링요정 류은호. 무릎까지 꿇고 커피가 묻은 이다희의 구두를 닦는 류은호의 모습이 심쿵을 유발한다. 이어진 사진 속 속절없이 흔들리는 강사라의 눈빛과 그를 올려다보는 류은호의 미소가 궁금증을 증폭한다. 오늘(6일) 방송되는 12회에서는 신을 사이에 둔 강사라와 류은호의 관계에 결정적인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사라는 사제의 길을 걸으려던 류은호를 사랑하게 되면서 신과의 협상까지 시도했고, 류은호는 신학교 입학을 앞두고 강사라에 대한 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강사라와 같은 욕망을 가진 정혼자 최기호의 등장으로 두 사람의 관계는 좀처럼 예측할 수 없는 안개 속이다. 마침내 최기호의 도움으로 서도재의 약점까지 쥐게 된 강사라가 어떤 선택을 할지 알쏭달쏭 ‘썸’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뷰티 인사이드’ 제작진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했지만, 또다시 예측 불가의 전개를 맞은 강사라와 류은호의 관계 변화에 주목해 달라. 강사라의 간절한 기도에 신이 어떤 응답을 할지 오늘(6일)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JTBC 월화드라마 ‘뷰티인사이드’는 6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스튜디오 앤 뉴, 용필름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강남구, ‘관내 中企, 유럽서 수출 800만 달러 성과’

    강남구, ‘관내 中企, 유럽서 수출 800만 달러 성과’

    서울 강남구는 관내 8개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유럽통산촉진단이 지난달 17~26일 체코, 폴란드, 독일 3곳에서 교역상담회를 개최, 총 93건 800만 달러(약 91억원)의 수출상담 계약을 성사했다고 3일 밝혔다. 강남구는 “체코 프라하에서 284만 달러,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290만 달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226만 달러의 성과를 올렸다”며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인도 뭄바이의 117건 481만 달러(55억원)보다 60%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교역단은 프라하시청‧코트라(KOTRA), 바르샤바시청, 라데팡스개발청, 파리16구청 등 현지 기관과 기업인들 면담을 추진, 상호 교역활동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번에 처음 해외수출에 나선 시리얼 제조업체 ‘커넥위드’ 관계자는 “이번 순방이 유럽 현지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수출 전략을 수립하는 데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통상촉진단은 구에서 관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해마다 해외 도시에 파견하는 교역단이다. 이수진 강남구 지역경제과장은 “이번 수출상담 실적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실질적인 수출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며 “유망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 지역 경제에 ‘기분 좋은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경남, 수산분야 대형 국책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

    해양수산분야 대형 국책 공모사업이 경남에 잇따라 추진돼 해양수산업과 어촌의 새로운 혁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1일 해양수산부에서 공모한 내년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조성사업에 도와 통영시가 신청한 사업이 선정돼 15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와 통영시는 통영시 도산면 법송리 매립지에 모두 750억원을 들여 3단계로 나누어 3층 규모 수산식품거점단지 조성 사업을 진행한다. 내년부터 2021년까지 1단계로 150억원들 투입해 수산식품 연구·홍보·전시·판매·가공 등의 시설을 갖춘 수산식품 복합단지를 건립한다. 이어 2∼3단계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600억원을 들여 수산식품 가공시설을 단지화 하고 수산가공 대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도는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가 조성되면 단순 가공방식에 머물러 있는 수산식품산업이 고부가가치 가공산업으로 혁신성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 9월 해양수산부의 패류양식연구센터 건립사업 공모에도 선정돼 1차년도 실시설계 등 사업 추진 예산 국비 35억원을 확보했다. 도는 거제시 거제면 서정리 3000㎡ 부지에 내년부터 2021년까지 국비와 도비 모두 100억원을 들여 패류종자 생산시설, 신품종·미래전략품종 연구시설, 시험양식시설 등을 갖춘 지상 3층 규모 패류양식연구센터를 짓는다. 내년 실시설계를 해 2020년 착공한 뒤 2021년 완공하고 2022년 본격 운영한다. 도는 지난달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인 어촌뉴딜300사업에도 사업대상지 37곳과 사업비 4301억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해양수산부가 어촌·어항 현대화를 통해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고 어촌 혁신성장을 이루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내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에 300곳을 선정하고 4년간 3조원을 투입해 어촌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한다. 도는 내년에 선정되는 전국 사업대상지 70곳 가운데 도내에서 18곳 이상이 선정될 수 있도록 서면·현장평가 대비 등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섬과 해안 등 자연경관이 수려한 경남에 해양레저·국민휴양·수산특화·재생기반 등 지역특성에 맞춰 어촌뉴딜300사업이 추진되면 정주여건 개선과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스마트양식 실증센터 구축 공모사업과 스마트양식 다기능복합단지 배후부지 기반 조성 공모사업도 고성군 하이면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 유휴부지를 사업대상지로 정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해양수산자원을 고부가가치화하고 해양수산업과 어촌을 새로운 혁신성장의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해양수산발전 기본계획 용역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기고] 국민과의 소통, 軍 신뢰를 위한 출발점/이철한 동국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기고] 국민과의 소통, 軍 신뢰를 위한 출발점/이철한 동국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올해 국군의 날 행사는 예전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과거 엄숙하고 딱딱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금년 행사는 파격적이었고 이날의 주인공인 장병들의 불필요한 노고는 훨씬 줄어들었다.필자가 참석했던 제주 국제관함식 역시 이러한 군의 변화가 느껴지는 행사였다. 우선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은 독도함, 일출봉함, 천자봉함과 같은 우리 군함이었다. 자랑스럽고 늠름한 모습으로 굳건한 국방의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독도함에 승선했을 때 가장 먼저 들려온 음악은 놀랍게도 군가가 아니라 군악대의 ‘제주도의 푸른 밤’이라는 가요였다. 이 산뜻한 멜로디는 이번 관함식을 기획하고 진행한 우리 군의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였다. 군악대의 음악에 맞추어 승선한 국민들이 춤을 주고 즐기는 모습은 관함식을 단순한 군 행사가 아닌 민군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느끼기에 충분했다. 또한 국군의 위용을 볼 수 있었던 해상사열에서 국민들께 경례하는 우리 장병들의 믿음직한 모습은 모두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과거 군이 정치에 개입한 불행한 현대사로 인해 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아직도 국민들 사이에 남아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인들은 제복을 입은 군인에게 ‘복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Thank you for your service)’라는 말로 존경을 표하는 문화가 일반적이다. 우리도 이와 같은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군은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국방은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로부터 이루어진다는 기본원칙을 잊지 않고 국민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해야만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됨은 물론 우리 군과 군인에 대한 존경하고 예우하는 풍토가 확고해질 것이다. 새롭게 변화된 군의 행사들을 통해 국군이 얻고자 하는 바는 명확하다. 국민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자 함이다. 이번 행사들에서 보여준 국군의 노력은 아직은 작은 변화이지만 민군 관계의 큰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국군이 국민에게 인정받는 방향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병영문화, 장병복지, 방위산업이 어떻게 변해야 국민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 국군이 되는지 고민하는 것 자체가 국군 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 文, 군산 찍고 경제행보 본격화… “모두 내 책임 같아 마음 무겁다”

    文, 군산 찍고 경제행보 본격화… “모두 내 책임 같아 마음 무겁다”

    전국 시·도 순차방문…지역 경제인과 소통 새만금 비전 선포식 “재생에너지 전환점”“경제가 어려운 곳이 많지만 지역적으로는 군산이 가장 어렵고, 전북 전체가 어려워지고 있다. 구조적 요인도, 오랫동안 진행된 원인도 있지만 나라의 어려운 일은 모두 대통령 책임 같아 마음이 무겁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전북 군산 지역 경제인과의 오찬에서 이렇게 밝힌 뒤 “지역의 전통 주력 제조업이 구조조정을 겪으며 고용 실적이 나빠지고, 연관 서비스업이 문을 닫게 되어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군산 일정을 시작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현장 행보를 본격화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북 방문을 시작으로 경북·경남 등 전국 시·도를 순차 방문할 예정”이라며 “지역 경제인·소상공인·청년과 직접 소통하면서 지역발전 전략을 논의하는 행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업 구조조정에 따른 서비스업의 동반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를 ‘맞춤형’으로 활성화시켜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도이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 공장 폐쇄가 겹친 군산을 출발선으로 삼은 것도 같은 이유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민간기업을 좌지우지할 수는 없지만 군산의 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찾도록 노력하겠다”며 “함께 이겨내야 할 문제이고, 어려움을 겪는 특정산업과 지역에만 맡겨 두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군산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 개막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나라의 어려운 일 모두 내 책임같아 마음 무겁다”

    문 대통령 “나라의 어려운 일 모두 내 책임같아 마음 무겁다”

    “경제가 어려운 곳이 많지만 지역적으로는 군산이 가장 어렵고, 전북 전체가 어려워지고 있다. 구조적 요인도, 오랫동안 진행된 원인도 있지만 나라의 어려운 일은 모두 대통령 책임 같아 마음이 무겁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전북 군산 지역 경제인과의 오찬에서 이렇게 밝힌 뒤 “지역의 전통 주력 제조업이 구조조정을 겪으며 고용실적이 나빠지고, 연관 서비스업이 문을 닫게 되어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군산 일정을 시작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현장 행보를 본격화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북 방문을 시작으로 경북·경남 등 전국 시·도를 순차 방문할 예정”이라며 “지역 경제인·소상공인·청년과 직접 소통하면서 지역발전 전략을 논의하는 행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업 구조조정에 따른 서비스업의 동반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를 ‘맞춤형’으로 활성화시켜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도이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 공장 폐쇄가 겹친 군산을 출발선으로 삼은 것도 같은 이유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민간기업을 좌지우지할 수는 없지만 군산의 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찾도록 노력하겠다”며 “함께 이겨내야 할 문제이고, 어려움을 겪는 특정산업과 지역에만 맡겨 두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군산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 개막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새만금 내측에 3GW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군산 인근 해역에 1GW급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1991년 첫 삽을 뜬 후 정권마다 오락가락하던 새만금 사업의 청사진을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재설정한 것이다. 사업에는 약 10조원의 민간자금과 연인원 약 200만명의 건설 인력이 투입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상복 투쟁vs고발장…유치원 사태 ‘충돌의 하루’

    상복 투쟁vs고발장…유치원 사태 ‘충돌의 하루’

    일산 킨텍스에 모여 대책회의 겸 세력 과시정부, ‘유치원·어린이집 공공성 강화 간담회’ 개최정치하는 엄마들,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한유총 고발‘회계 부정 사립유치원 명단 공개’ 사태가 좀처럼 정리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오늘(30일) 국내 최대 민간유치원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회원 수천명이 모여 대책회의를 연다. 또,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 공개를 처음 요구한 학부모 단체는 한유총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민간 유치원 사태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한유총은 오늘 오전 11시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이 단체는 회원들에게 보낸 안내문을 통해 ‘유치원당 2명 이상 참여하고, 상·하의 모두 검은색 옷으로 통일해달라’고 주문했다. 사실상 ‘상복 투쟁’을 하겠다는 얘기다. 이 단체의 회원 유치원 수는 3000여개로 알려졌다. 이 유치원에서 모두 2명씩 참여한다고 가정하면 약 6000명이 모인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유총 측은 이날 행사가 내부회의 성격이라며 언론에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행사 제목에 ‘공공성 강화’를 내걸었지만 정부가 국공립유치원 조기 확대 등을 핵심으로 하는 유치원 대책을 내놨고, 사립유치원 설립자들의 숙원인 ‘공적사용료(임대료) 수입 인정’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상황에서 조직세를 과시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원장들은 이날 성난 민심과 정부 대책 등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한유총은 정부가 종합대책을 내놓은 지난 25일 “너무 충격적이라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사립유치원의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대책”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부와 시민사회단체는 이날도 한유총을 압박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행정안전부 차관, 공정거래위원장, 국세청 차장 등과 ‘유치원·어린이집 공공성 강화를 위한 관계장관 간담회’를 연다. 사립유치원의 원아모집 중단, 휴·폐원 등 상황에 대비해 부처 협조를 당부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사립유치원들이 일방적으로 학부모에게 폐원·원아모집 중단 등을 통보하는 것은 담합 조사 또는 특정감사 대상이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수차례 밝혔다. 또 영·유아를 키우는 학부모들의 모임인 ‘정치하는 엄마들’도 오늘 오전 한유총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한유총 회원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정부·국회의원 주최 토론회 현장에 난입해 행사를 방해했다는 주장이다. 한유총 측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유치원 비리 근절 토론회장을 점거해 정상적인 진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임종헌 구속, ‘사법농단’ 수사 급물살…양승태 대법원장은?

    임종헌 구속, ‘사법농단’ 수사 급물살…양승태 대법원장은?

    임종헌(59)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27일 새벽 구속됐다. 이를 시작으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사법 행정권을 남용한 핵심 인물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2012년∼2017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차장을 역임한 임 전 차장이 청와대·국회의원과의 ‘재판 거래’, 법관 사찰, 공보관실 운영비 유용 등 대부분 의혹에 연루됐다고 본다. 임 전 차장의 핵심 혐의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 취소 소송 등에 개입한 정황 등이다. 이밖에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공무상비밀누설,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작성·행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등 총 30개에 이른다. 임 전 차장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전날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이 주장하는 범죄사실은 징계나 탄핵 대상이 되는 사법행정권의 일탈·남용에 해당할지 몰라도 직권남용죄를 적용해 형사 처벌할 대상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간 전·현직 판사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거듭 기각되자 ‘방탄판사단’이란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임 전 차장 구속을 계기로 수사에 전환점이 생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이 임 전 차장이 받는 상당수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돼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열사 발자취 따라 ‘관악민주올레길’ 걸어요

    민주열사 발자취 따라 ‘관악민주올레길’ 걸어요

    뜨거운 변화의 열망이 깃든 민주화 현장과 민주열사들의 고귀한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역사 체험 행사가 올 가을 서울 관악구에서 펼쳐진다.관악구는 ‘관악 민주주의 길을 걷다’ 마을관광사업추진단과 (사)박종철기념사업회와 함께 오는 11월 3일 관악민주주의 길을 따라 걷는 ‘관악민주올레’ 행사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마을관광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걷는 ‘관악민주올레’는 서울대학교 4·19 기념탑에서 출발해 이준 열사와 김세진·이재호·박종철 열사 추모비 등 우리 현대사에 큰 전환점이 되어준 민주열사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본다. 이후 대학동으로 이동해 ‘그날이 오면 옛터’와 녹두거리를 거쳐 박종철 거리까지 약 3.5㎞를 걸으며 치열했던 과거의 인물과 시간을 되새겨보고 미래를 건너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구는 민주주의의 중요성과 올바른 역사 재현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 ‘1987년 6·10항쟁’ 30주년을 맞아 서울대학교와 대학동 인근을 ‘관악 민주주의의 길 관광코스’로 개발해 운영해 오고 있다. 오는 31일(오후 7시)에는 관악청소년회관 소극장에서 역사 강연과 문화 공연을 접목한 ‘K-CONCERT’가 열린다. 책 ‘강남의 탄생’의 저자인 한종수 작가가 ‘관악 민주주의 역사’에 대해 역사 해설 특강을 진행하고 가수 손현숙 등이 공연을 선보인다. 박준희 구청장은 “이번 역사 콘서트와 관악민주올레 행사를 통해 구민들이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되짚어보고 관악의 역사적 중요성을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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