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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북미서도 확진 느는데… “열흘 안에 호전” 낙관론 꺼낸 中

    유럽·북미서도 확진 느는데… “열흘 안에 호전” 낙관론 꺼낸 中

    日 등 2차 감염… 해외 확산 우려 커져 중국에 정보 투명성 촉구·협조 목소리 홍콩서 백신 개발… 실제 투약까지 1년 중동 4명 첫 확진… 아프리카도 의심환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세가 약간 주춤하자마자 중국 내에서 향후 열흘 안에 전환점이 올 수 있다는 낙관론이 나왔다. 반면 해외 확산세는 외려 높아지는 상황이어서, 중국 당국의 정보 투명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5974명으로 28일(4515명)보다 32.3% 늘었다. 전날 대비 확진자 증가율이 64.5%였던 28일에 비하면 절반 정도다. 중국 당국의 신종 코로나 밀접추적자 수도 29일 6만 5537명으로 전날보다 37%만 늘었다. 지난 24일 전일 대비 증가율은 61.2%나 됐고 이후에도 매일 40%를 넘었다. 또 이로 인한 사망자도 지난 26일부터 매일 20명 이상씩 늘고 있지만 더이상 치솟지는 않고 있다. 이에 그간 ‘통제 불가 우려’의 대체적 전망과는 달리 긍정적인 분석도 나왔다. 가오푸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28일 밤 중국중앙(CC)TV에서 “현 조치를 계속하면 가까운 시일 안에 전환점이 올 수 있다. 정월대보름(2월 8일) 전에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고들 하는데 나는 이보다 더 빨리 좋아질 수도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도 전날 “앞으로 7∼10일 내 절정”이라면서도 “대규모로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우한 봉쇄와 함께 춘제(중국 설) 휴일을 다음달 13일까지 늘리고 각급 학교의 개학을 늦추는 한편 공무원 시험도 연기하면서 인구이동을 막도록 한 것이 효과를 보일 것이라는 의미다. “신종 코로나는 악마”라며 시진핑 국가주석이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고 있는 것도 사태 진정을 기대하게 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의 치사율이 2~3%로 사스(15%)나 메르스(28%)보다 낮은 것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전날 일본, 독일, 대만 등에서 우한을 방문한 적이 없는 2차 감염자들이 나타나며 해외 확산 속도는 외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일본에선 우한 여행객을 태운 버스에 동승한 40대 여성 안내원이, 대만에서는 우한에서 근무했던 여성 확진자의 남편인 50대 남성이 감염됐다. 중동지역과 핀란드에서 확진자가 처음 나왔다. 아랍에미리트에 도착한 중국인 가족 4명이, 핀란드에선 중국인 여행객이 신종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판정됐다. 이날 캐나다와 프랑스에서 네 번째 확진 환자가 나왔고, 말레이시아에서 3명이 추가돼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아프리카 수단과 티베트에서도 의심환자가 있어 감염자 발생 범위는 더 넓어지는 모양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홍콩대팀이 신종 코로나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투약까지는 1년이 걸릴 것으로 봤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박신혜, ‘휴머니멀’ 출연료 전액 기부…오늘 ‘정희’ 출연

    박신혜, ‘휴머니멀’ 출연료 전액 기부…오늘 ‘정희’ 출연

    배우 박신혜가 오늘(9일) 낮 12시부터 방송되는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한다. 최근 높은 화제 속에 방송 중인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의 프레젠터로 출연한 박신혜는 오늘 라디오에서 다큐멘터리 제작에 관한 다양한 뒷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박신혜는 보름이 넘는 아프리카 출장을 매니저 단 한명과 동행하며, 긴 이동거리와 허름한 숙소, 낯선 먹거리를 불평 한마디 없이 견뎌냈다. 오직 코끼리와 코뿔소를 직접 만나 그들과 교감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박신혜는 아프리카 보츠와나에 방문해 코끼리 보호단체 ‘국경 없는 코끼리회’ 활동가들과 함께 고아 코끼리들을 돌보고, 추적 가능한 GPS 장치를 야생 코끼리에게 부착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또 케냐에서는 코뿔소 보호구역 ‘올페제타’에 방문해 지구상에 단 두 마리만 남은 북부흰코뿔소를 만나고 돌아왔다. ‘휴머니멀’ 제작진에 따르면 박신혜는 출연 제안을 넣자마자 바로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드러냈다. 단번에 섭외에 응한 박신혜는 “이번 다큐멘터리 참여가 일생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동물애호가로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박신혜는 첫 미팅 때부터 동물과 야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자신이 이미 SNS 등으로 팔로우하고 있는 동물보호단체 정보를 줄줄 읊으며, ‘휴머니멀’에 적합한 인물과 장소를 섭외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동물보호에 대한 박신혜의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박신혜는 ‘휴머니멀’ 출연료 전액을 코끼리 보호단체 ‘국경없는 코끼리회’에 기부했다. 애초에 출연료를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제작진의 만류에 바로 기부 의사를 밝힌 것. 단체 대표인 마이크 체이스 박사는 “수많은 헐리웃과 유럽의 셀럽들이 방문했지만, 신혜 씨처럼 이렇게 적극적으로 본인들의 활동에 참여하고 동물과 교감한 사람은 없었다”며 박신혜에게 ‘국경 없는 코끼리회’ 명의로 감사패를 전달했다. 박신혜가 출연하는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은 오늘(9일)부터 1월 한 달 동안 매주 목요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글로벌 In&Out] 유튜브 천하에서 언론시장은 어떻게 될까/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글로벌 In&Out] 유튜브 천하에서 언론시장은 어떻게 될까/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최근 일주일 사이 한국의 유튜브 세계에서 두 가지 큰 사건이 있었다. 하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소셜미디어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계정 ‘알릴레오’를 비판한 것이다. 그는 유튜브 채널을 비롯한 대안언론들이 가짜뉴스를 생산했다고 맹비난했다. 진 전 교수의 공격이 아주 날카로워서 그런지 JTBC 손석희 사장이 진 전 교수와 유 이사장 등을 JTBC에 초대해 토론회를 열었다. 필자는 이 지식인들이 서로 언쟁할 줄 알았다. 둘은 다른 출연자들과 함께 유튜브 같은 뉴미디어와 전통 언론을 가지고 토론을 했다. 이를 계기로 유튜브 1인 미디어가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 매체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할 시간을 갖게 됐다. 두 번째는 ‘아임뚜렛’이라는 유튜브 채널의 조작 사건이다. 열린 지 한 달도 안 된 ‘아임뚜렛’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틱장애가 있는 한 젊은이의 일상생활을 담은 영상들이 방송됐다. 짧은 기간에 이 채널은 몇십만명의 구독자를 얻고, 큰 호응을 받았다. 많은 시청자가 틱장애가 있는 ‘아임뚜렛’ 채널의 주인을 좋아했고, 그의 영상들을 재미있게 보면서도 동시에 짠한 마음이 들어 틱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응원하게 됐다. 그러나 알고 보니 ‘아임뚜렛’ 채널의 주인은 틱장애가 없었다. 모든 것이 조작이었다. 이 젊은이는 그사이에 8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이 두 사건에 달린 네티즌들의 댓글을 보면 시청자들이 유튜브를 신뢰하는 마음이나 호감이 많이 흔들려 있었다. 그렇다면 이 새로운 매체 유튜브는 어디로 가는 것인가. 이 질문의 답을 기자이자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답변하고 싶다. 역사를 보면 같은 패턴의 반복이 눈에 뚜렷하게 보인다. 질서에서 무질서로, 거기서 다시 한번 질서로 가는 흐름. 통일에서 분단으로, 거기서 다시 한번 통일로 가는 움직임. 바로 옆 나라 중국을 보자. 진시황이 중국을 천하통일했지만 이후 분열됐다가 다시 통일됐다를 반복했다. 신기술 개발이나 새로운 사상, 새 종교가 탄생할 때도 그렇다. 새로운 것이 나타나면 기존 권력이나 절대적인 힘은 의미가 없어지고, 위협받는 상황이 형성된다. 새로운 사상이나 종교가 탄생했을 때 전통 세력이 만들어 놓은 질서의 반박을 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같은 역사적인 패턴으로 언론의 역사를 보면 비슷한 흐름을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비싼 인쇄기 덕분에 언론은 오직 중앙정부에만 있었다. 그러나 인쇄기가 대중화해 19세기 이후 민영 신문사들이 탄생했다. 그래서 독자는 수많은 신문 중에서 선택할 권한을 얻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가다 보니 글을 진정성 있게 쓰고, 지식적으로 풍부한 신문사들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사라졌다. 라디오가 출현하자 신문의 필요성이 도마에 올랐다. ‘라디오 듣지 누가 신문 읽겠는가’라는 질문이 그 당시에 논쟁거리였다. 라디오 때문에 신문사들이 살아남으려고 디자인을 바꾸고 사진을 도입해 그 나름대로 개혁을 했다. 결국 라디오로 장난을 친 회사들과 동시에 개혁에 성공하지 못한 신문사가 함께 없어졌다. 신문은 이제 텔레비전의 탄생으로 다시 한번 위협을 받았다. TV의 위협으로 라디오들이 더 재미있는 방송을 하고 신문사도 컬러를 도입해 개혁에 나섰다. 기존 매체는 본격적으로 변화했고, 아무런 제재가 없었던 텔레비전에 대한 시청자들의 항의로 내부 규칙이 만들어졌다. 지금은 전환점이다. 인터넷언론 때문에 신문사, 라디오, 텔레비전이 다 위기다. 기존 매체는 개혁하고,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들은 그 나름 질서를 만들면 된다. 인터넷 시청자 시장은 시청자의 15% 정도를 넷플릭스 같은 플랫폼에 빼앗겼다. 유튜브 같은 1인 매체 플랫폼들의 무질서는 유지될 수 없다. 역사는 계속 반복된다.
  • [In&Out] 대화 정치의 복원과 동북아 협력/이재승 고려대 국제학부 장 모네 석좌교수

    [In&Out] 대화 정치의 복원과 동북아 협력/이재승 고려대 국제학부 장 모네 석좌교수

    한중일 정상들이 지난 연말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여러 갈등과 긴장이 변주곡처럼 펼쳐졌던 한 해의 마지막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 보려는 기대는 여느 때보다도 높았다. 현시점에서 북핵 문제를 비롯한 동북아의 난제들을 한두 번의 정상회의를 통해 해결한다는 것은 실제로 비현실적인 기대다. 그러나 역내 정상 간 대화의 기제를 마련한다는 것은 다른 어떤 외교적 행위에 비해서도 중요성을 가진다. 2012년 이후 일련의 불발을 거쳤던 3국 정상회의는 다시 정례화된 궤도로 돌아오게 됐다. 한중일 협력은 그 중요성에 대한 일반적인 합의는 있어 왔지만 종종 한미, 한중, 한일과 같은 양자관계에 비해 후순위로 밀려 왔다. 한반도의 평화 정착 문제를 해결하면서 경제적 활력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한국의 상황은 중국과 일본에 비해 역내 협력에서 훨씬 더 절실하다. 냉전 구도에 기인한 제로 섬게임의 대립 구도를 넘어서야만 한국이 추진하는 여러 외교적인 목표가 자리잡을 수 있다. 여기에 기여할 수 있는 해법이 한중일 협력에 있다. 한중일 간에는 이미 높은 수준의 인적, 경제적 연계가 맺어져 있다. 이렇게 가까운 주변국이면서도 정상들이 서로 의례적인 인사와 덕담마저도 제대로 건네지 않는 사례는 역사적으로 매우 이례적이다. 민족주의와 정치적 지지를 등 뒤에 두고 동북아 정상들의 언어는 비난과 독백을 담아 왔고, 감정과 정치적 의도가 깔린 무거운 한마디 한마디가 새로운 갈등을 야기하는 악순환을 가져왔다. 동북아 협력의 첫 번째 단초는 대화하는 정치를 복원하는 데 있다. 지나치게 무겁지 않으며, 상호 간의 감정을 거슬리지 않는 대화의 장을 정상들이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야 장관급, 고위급, 그리고 민간 차원에서의 대화와 협력이 물꼬를 틀 수 있다. 설령 소리를 지르고 얼굴을 붉히더라도 대화 기조의 유지는 외교에서 갈등을 최소화하고 평화적인 합의를 도출하는 기초가 된다. 이러한 대화의 정치에서 가장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당사자는 여러 주변국의 입장을 연속적으로 조율해야 하는 한국이 된다. 그래서 더욱 대화의 기술과 끈기가 필요하다. 미국 대선과 더불어 다른 어느 때보다도 지정학적 도전이 강하게 다가올 한 해가 시작됐다. 설령 명확한 해법과는 거리가 있는 원칙론적인 입장의 확인에 머물더라도 한중일 정상 간의 정기적인 회합은 한반도 평화에 발전적인 해법이 도출될 후속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나아가 북한 문제와 관련한 지정학적 담론에만 매몰되지 않고 미세먼지 대응, 에너지 전환, 민간 투자의 활성화 등 동북아 세 나라가 서로 풀어야 할 수많은 의제들이 산적해 있다. 지뢰밭 같은 감정의 골을 건너더라도 때로는 가장 기본적인 데에서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 서로 대화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이지만 지난하게 어려웠던 숙제를 해결해야 할 시점이다. 외교의 형식은 내용만큼이나 중요할 수 있다.
  • [유용하 기자의 멋진 신세계] 올해 헤드라인을 장식할 과학성과들은

    [유용하 기자의 멋진 신세계] 올해 헤드라인을 장식할 과학성과들은

    ‘새로운 10년’(decade)이 시작되는 2020년에 대해 과학계는 기대와 우려가 크다. 세계 과학기술정책을 보이지 않게 좌지우지하는 미국에서는 오는 11월 대선이 예정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생태환경 연구에 대해 애써 무시하는 분위기와 함께 백신에 대한 불신 같은 반과학적 태도까지 보여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이 같은 분위기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과학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브렉시트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유럽연합에서 제공되는 연구보조금과 연구자들이 이탈해 과학 기반이 약해질 것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암흑물질 탐지부터 유전자가위 기술,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한 새로운 노력까지 다양한 연구성과가 나오는 놀라운 한 해가 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생물 다양성확보와 기후변화에 대한 티핑포인트 올해는 ‘아이치 전략목표’라고 불리는 세계생물다양성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해인 만큼 멸종위기 종의 생물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략과 성과가 나와야 할 때라고 과학계는 보고 있다. 아이치 전략목표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해 세계 각국이 수행해야 할 20여가지 방안인데 지난 10년 동안 사실상 진척이 전혀 없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같은 비판에 직면한 세계 각국은 오는 10월 중국 쿤밍에서 열리는 생물다양성 협약을 좀 더 현실성 있게 개정하고 실질적 결과를 도출하도록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온실가스 배출에 있어서도 중국과 함께 G2 국가로 꼽히는 미국이 기후변화 정책에 있어서 어떤 태도 변화를 보일지 결정적 시점이 올해라는데는 많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견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화석연료 배출량 감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얼마전 국내에서도 국가보안기관인 원자력연구원 연구원 모집에 중국유학생이 지원해 최종합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같은 고민은 국내 이외에서도 고민꺼리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에서도 기술 유출에 우려해 국가안보와 국제경쟁력을 손상시킬 수 있는 정보를 다루는 일부 연방기관에서는 중국과의 교류 및 인재 모집을 제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개방성을 강조하는 학계에서는 이에 대해 반발하고 있지만 많은 국가들이 학문의 개방성과 국가안보의 균형을 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임상결과 나올까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유전자 편집으로 암과 유전자 질환에 대한 실질적 임상결과가 올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면역세포인 T세포에서 3개 유전자를 비활성화시킨 다음 암환자 몸에 삽입한 결과 암세포 성장을 막고 환자의 수명을 연장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소규모 임상시험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실명 유전자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시력을 회복시키는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2018년 말 유전자 가위기술을 이용해 유전자 편집된 아기를 탄생시켜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그 이후로도 유전자 가위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시도가 되고 있다. 헤모글로빈 유전자를 편집해 겸상세포 장애나 빈혈환자를 치료하려는 시도가 대표적이다.또 최근 DNA 뿐만 아니라 단백질에 대한 분석 방법이 개선되면서 고고학 분야에서 다양한 발견이 올해도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단백질 분석법을 이용하면 DNA 분석에서 찾을 수 없었던 식습관이나 생활환경 등을 더 손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우주의 수수께끼 풀고 새로운 슈퍼컴퓨터 등장 기대 유령입자로 알려진 중성미자를 발견하기 위해 일본이 지하 1000m 지점에 설치한 실험물리학 시설인 ‘슈퍼카미오칸데’ 의 감도를 높이는 시도가 올 봄 진행될 계획이다. 연구팀은 조만간 중성미자 검출을 위한 수조에 원자번호 64번의 희토류 원소인 가돌리늄을 넣어 탐지 감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우주탄생의 실마리를 풀어내기 위한 카미오칸데와 슈퍼카미오칸데는 일본에 두 번의 노벨물리학상을 안겨준 실험시설이기도 하다. 일본 과학자들은 슈퍼카미오칸데의 감도를 높이는 한편 지금보다 10배 이상 큰 하이퍼카미오칸데 건설을 올해 시작할 계획이다. 또 세계 최대 지하실험실로 알려진 이탈리아 그랑사소 국립연구소와 미국 스탠포드 지하연구시설에서는 우주의 약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암흑물질 후보인 윔프 검출과 관련해 올해 새로운 연구결과를 전해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슈퍼컴퓨터 분야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알려진 엑사스케일 슈퍼컴퓨터가 올해 중국에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텐허-3’으로 명명된 엑사스케일 슈퍼컴퓨터는 초당 100경 번 연산이 가능하다. 미국과 슈퍼컴퓨터 개발 경쟁에 나선 중국이 앞서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미국식품의약청(FDA)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타겟으로 하는 약물 ‘아두카누맙’을 처음으로 승인하게 될 것인지도 올해 주목되는 과학 뉴스 중 하나이다. 또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돼지나 쥐 같은 실험동물에게서 면역 거부반응이 없는 인간 장기를 키우는 이종이식 분야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4+1 “‘검찰 개혁’ 물꼬 튼 역사전 전진…투명성 높아질 것”

    4+1 “‘검찰 개혁’ 물꼬 튼 역사전 전진…투명성 높아질 것”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안 수정안 마련에 함께한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여야는 30일 법안이 통과된 데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검찰 개혁의 물꼬를 트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국가를 향한 역사적 진전의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공수처가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를 엄정하게 수사하고 기소함으로써, 공직사회는 물론 우리 사회 전반의 투명성과 반부패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무소불위의 권한을 남용함으로써 국민 인권을 침해하고, 제 식구 감싸기와 정치적 편향성으로 사법 불신을 초래했다”며 “이런 불신을 해소하고 대한민국의 법치를 바로 잡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통과된 공수처법은 지난 4월 제출된 원안보다 공수처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대폭 강화해 권력의 개입을 원천 차단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수사기관으로부터 통보받은 고위공직자 범죄에 대해 수사 개시 여부를 회신하도록 해 수사기관 간 견제와 균형을 도모하는 등 공수처에 대한 악의적 공격과 정치적 오해를 해소했다”고 강조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공수처 수사 대상의 대부분은 정부와 여당에 소속된 인사들로, 야당이 이를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그럼에도 한국당이 공수처법 처리에 막무가내로 저항한 것은 검찰개혁을 훼방하고자 하는 이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개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검경수사권 조정 등 남아있는 법안 통과는 물론, 검찰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이 아니라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신뢰받는 기관이 되도록 민주적 통제장치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신업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공수처 설치 필요성, 목적과 관련해 그동안 다른 의견이 표출돼왔다”며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된 이상 각 당이나 이해 관계자들은 더 이상 혼란을 부르는 말과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법치주의 발전을 위한 법 제정이 오히려 국민에게 불편과 혼란을 주는 일이 생긴다면 이는 오히려 개혁이 아니라 개악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법 시행을 면밀히 점검해 효과는 배가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종대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공수처는 성역이었던 판사와 검사, 경무관 이상 경찰에 대해 기소권을 갖게 됐다”며 “공수처가 최고 권력을 수시로 감시하고 검찰에 마수를 뻗치지 못하게 한다면, 검찰 독립은 자연스레 이뤄질 것”이라고 논평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공수처 설치는 우리 당 고 노회찬 대표의 유훈”이라며 “정의당은 공수처가 제 궤도에 오를 때까지 적극 지원하고,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의 통과까지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공직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공수처법 통과를 환영한다”며 “일각의 우려처럼 권력에 복속하는 공수처가 아닌, 공직사회를 맑게 하는 본연의 기능을 발휘하는 공수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경환 대안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둘러온 검찰을 견제하고,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와 권한 남용을 방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수처가 권력의 유혹을 뿌리치고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국민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돌보다 中 절예” 세돌, 끝까지 쎈돌

    “한돌보다 中 절예” 세돌, 끝까지 쎈돌

    “한판 잘 즐기고 간다는 생각입니다. 예전에는 ‘바둑은 인생이다’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지만 다른 길로 가야 하는 상황에서는 바둑이 인생의 전부라기보다는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풍운아’ 이세돌 9단에게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국내 바둑 인공지능(AI) ‘한돌’을 상대로 세 차례 치른 은퇴 대국은 커튼콜과 같은 무대였다. 이 대국을 끝으로 그는 30년간 잡아 온 바둑돌을 내려놓았다.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하지는 못했다. 2점을 미리 깔고 두는 1국 접바둑에서 이겨 2국은 맞바둑(호선)으로 뒀지만 무릎을 끓었다. 다시 접바둑으로 돌아간 최종 3국은 181수 만에 불계패. 늘 승부사로 통했던 이세돌은 그래도 웃을 수 있었다. 그는 “오늘도 졌지만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마지막 순간이 행복해서 정말 기쁘다. (바둑을 둬 온) 모든 순간이 즐겁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여섯 살 때 아버지(1998년 작고)의 가르침을 받으며 바둑돌을 들었던 비금도 소년은 그렇게 고향에서 어머니, 형, 누나 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식적인 바둑 여정을 마감했다. 박카스배 천원전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또 32연승을 달리며 ‘불패소년’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2000년, 3단으로 나선 후지쓰배 결승에서 유창혁 9단을 꺾고 첫 세계대회 타이틀을 거머쥐며 이창호 9단의 최저단 세계대회 우승 기록(5단)을 갈아치웠던 2002년,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 AI 알파고와 5번기를 겨뤄 한 차례 승리하는 등 AI를 이긴 유일한 인간 기사로 남게 된 2016년 등이 주마등처럼 스치지 않았을까 싶다. 세계 18회, 국내 32회 등 모두 50개 대회를 정복했다. 조훈현(160회), 이창호(140회)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공식 집계된 상금만 해도 98억원이다. 그는 바둑판 바깥에서도 이슈 메이커였다. 1999년 대국료 없는 승단 대회 보이콧, 2009년 중국리그 진출 관련 갈등으로 인한 휴직계, 2016년 상금 일률 공제 반대에 이은 한국프로기사회 탈퇴 등이 이어졌다. 결국 한국기원은 올해 7월 ‘기사회 소속 기사만이 한국기원 주최·주관·협력·후원 기전에 출전할 수 있다’는 정관 규정을 신설했고, 이는 이세돌의 은퇴를 앞당기게 했다. 7월 이후 대국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을 놓고 이세돌은 “정말 유감이고 우울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둑 인생 마지막 상대였던 한돌에 대해 “초반, 중반 선택이 좋지 못했던 것 같다. 한돌은 접바둑으로 따지면 강하다고 인정하기 그렇다. 중국의 인공지능 ‘절예’와 비교해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아닌 좋은 후배 기사였으면 한돌이 쉽게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2016년 말부터 은퇴를 떠올렸다는 이세돌은 프로기사로서 지난 24년 5개월간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 장소를 찾아 한국, 중국, 일본을 돌며 은퇴 투어를 하고 싶었다고 기자들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가 중국, 일본에 가서 바둑을 둘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럴 거면 은퇴를 안 한다. 공식 대국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다만 “세상일은 모르니 50살이 되면 다시 바둑을 둘까 모르겠다. 최소한 많은 시간이 지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바둑 팬들에게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그동안 부족했거나 실수한 부분은 어렸고 젊었을 때이니 너그럽게 봐주기를 바란다. 좋았던 점으로 기억해 주면 감사드리겠다. 나쁜 모습으로 기억되는 것은 좋지 않다. 앞으로 다른 곳에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문 대통령, 내일 방중…中과 ‘비핵화’, 日과 ‘수출규제’ 논의

    문 대통령, 내일 방중…中과 ‘비핵화’, 日과 ‘수출규제’ 논의

    23일 베이징서 中 시진핑과 ‘한반도 해법’ 논의청두에선 리커창 총리와 양국 실질협력 방안 협의아베 일본 총리와 ‘수출규제·지소미아’ 결과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8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중국을 방문한다. 1박 2일의 방중 일정에서 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각각 개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번 중국 방문에서 한반도 문제와 한일 관계의 전환점을 위한 단초를 마련해낼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휴일인 22일 공식 일정 없이 ‘슈퍼위크’가 될 ‘한중일 외교 대회전’을 대비한 막판 점검을 벌였다.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은 지난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이은 6개월 만이다. 또 아베 총리와는 지난해 9월 뉴욕 유엔총회 당시에 이은 1년 3개월 만의 공식 대좌다. 한일 정상은 지난달 4일 태국에서 11분간 환담한 바 있지만 공식 회담은 아니었다. 시진핑 주석과는 한중 양자 관계 진전을 위한 논의는 물론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을 타개하려는 단초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양 정상이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와는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철회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복귀 등 한일관계 정상화에 대한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3일 중국 베이징에 들러 시진핑 주석과 회담한 뒤 오찬을 한다. 회담에서는 한반도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 비핵화 대화 교착이 장기화하는 와중에 북미 간 갈등이 고조되며 북한의 연말 ‘중대 도발’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대결 기류를 대화로 돌리는 데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최근 한미·미중 정상 간 잇단 통화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복귀시키려는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북한의 ‘뒷배’를 자처하는 시진핑 주석의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중 정상은 또 봉인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를 둘러싸고 불거진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논의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한중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 필요성에 대해 정상 차원의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양국 간 교류·협력을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며 “최근 한반도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중간 소통·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만남 직후 곧바로 청두로 이동,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양자회담을 하고 만찬을 이어간다. 여기에서는 양국 간 경제·통상·환경·문화 등 실질 분야 등 구체적인 협력을 제고하는 방안이 협의된다. 이어 문 대통령은 24일 오후 아베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을 논의한다. 특히 회담에서는 일본의 수출 규제와 지소미아 등 현안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한일 정상 간 담판을 나흘 앞둔 지난 20일 반도체 소재인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수출 규제 완화 조치를 하면서 성의를 보이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은 만큼 이번 만남에서 정상 간 어느 정도 수준의 합의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 차장은 “그간 양국 관계의 어려움에 비춰 개최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며 “양국 간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고 관계 개선 계기를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수출규제 조치의 단초로 작용한 강제동원 문제가 단시일 내에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고 볼 때, 가시적인 일괄 타결보다는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고 정상 간 문제 해결에 대한 공감대를 유지하는 선에서 결론이 도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대한상공회의소·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일본경제단체연합회 등 한중일 경제인들이 주최하는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 3국 경제인 간 교류를 격려한다. 여기에는 아베 총리와 리 총리도 참석한다. 이어 한중일 정상회의가 두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3국 협력 현황 평가 및 발전 방향’이란 주제로 열리는 1세션에서는 지난 20년 동안 3국 간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3국 정상은 2세션에서 ‘지역 및 국제정세’를 주제로 한반도 정세를 포함해 동북아와 글로벌 차원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3국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여기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 노력을 설명하고 중일 양국의 건설적인 기여를 당부할 계획이다. 3국 정상은 공동언론발표와 환영오찬 및 한중일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논의가 탄력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세돌 “토종 인공지능 ‘한돌’ 중국 ‘절예’보다 못해”

    이세돌 “토종 인공지능 ‘한돌’ 중국 ‘절예’보다 못해”

    이세돌(36) 9단은 은퇴 대국 기자회견을 모두 마치고 나서야 바둑계를 완전히 떠나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세돌은 21일 자신의 고향인 전남 신안의 엘도라도리조트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3번기 3국을 끝으로 프로기사로서의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NHN이 개발한 국산 인공지능(AI)과 벌인 은퇴 대국에서 이세돌은 1승 2패로 패했다. 1국에서는 ‘신의 한 수’ 78수로 한돌을 무너뜨렸고, 2국에서는 이세돌이 초반 실수를 극복하지 못해 패배했다. 3국에서는 치열하게 싸웠지만 한돌을 넘지 못하고 불계패를 당했다. 다음은 이세돌의 은퇴 기자회견 일문일답. ▲ 한돌과의 마지막 대국을 돌아본다면. -초반과 중반까지는 괜찮았는데, 예상 못 한 수를 당한 이후로 많이 흔들렸다. 저의 초반이나 중반 선택이 좋지 못했다. 초반에도 더 좋을 수 있었는데, 그렇게 갔으면 1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솔직히 아직 한돌은 접바둑에서는 강하다고 인정할 수 없다. 저는 부족했지만, 좋은 후배들이었다면 한돌을 이기지 않았을까. 접바둑 준비 기간이 짧았는데도 저의 마지막을 함께 해주신 NHN에 감사드린다. ▲ 승부사로서의 인생을 돌아본다면. - 한판 잘 즐기고 간다는 생각이다. 예전에는 ‘바둑이 인생이다’라는 말을 했다. 지금도 변함은 없지만, 이제는 바둑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인생의 전환점이나 반환점이다. 인생의 절반 정도는 바둑이 계속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어려웠을 때도 있지만, 즐거웠던 순간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 오늘도 졌지만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마지막 순간이 행복해서 정말 기쁘다. 모든 순간이 즐겁고 행복했다. ▲ 다시 태어나도 바둑을 하겠나. - 장담 못 하겠다. 프로기사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바둑은 분명히 하지 않을까. ▲ 고향에서 마지막 대국을 한 의미는. - 가족과 함께 한 것이다. 서울이었으면 어려웠을 것이다. 고향에서 마지막을 장식한 게 좋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 한돌을 혹평하는 이유는. - 제가 초반에 선택을 잘못했는데, 다른 길로 갔다면 조금 더 편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제가 아닌 좋은 후배 기사였으면 한돌이 쉽게 이기지 못했을 것이다. 중국의 인공지능 ‘절예’와 비교해서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은퇴 후 계획은. - 전체적인 그림을 말씀드리기에는 아직 정리가 덜 됐다. ▲ 바둑 인공지능을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 2국을 앞두고는 제가 백을 잡고 두는 연습을 많이 했다. 제가 흑을 잡으면 인공지능을 이길 확률이 0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백을 잡으면 승률이 0.1%는 되지 않을까. 2국에서 흑을 잡았는데 준비가 안 돼서 압도적으로 밀렸다. 호선에서의 전략을 말하기는 이르다. 2점 접바둑에서는 일단 백이 모양을 펼치지 못하게 해야 한다. (2국은 호선이었고, 돌 가리기 끝에 이세돌이 흑, 한돌이 백을 잡았다.) ▲ 마지막으로 남길 말은. -바둑 팬들께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감사를 드린다. 바둑 외적으로는 떠나지만, 많이 응원해주시기를 바란다. 그동안 부족했거나 실수한 부분은 어렸고 젊었을 때이니 너그럽게 봐주시기를 바란다. 좋았던 점으로 기억해주시면 감사드리겠다. 나쁜 모습으로 기억되는 것은 좋지 않다. 앞으로 다른 곳에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대회를 개최해주신 여러 관계자분과 지금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 이 자리에 계신 어머니, 형, 누나들 너무 감사드린다. (걸그룹) 구구단의 김세정씨가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제가 좋아하는 분인데 그분께도 감사의 말을 드린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2차 포스터 공개 “청춘美 풀 장착”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2차 포스터 공개 “청춘美 풀 장착”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이 청춘 에너지를 풀장착하고 이태원 접수에 나선다. ‘초콜릿’ 후속으로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연출 김성윤, 극본 조광진, 제작 쇼박스·지음, 원작 다음웹툰 ‘이태원 클라쓰’) 측은 19일, 패기 ‘만렙’ 청춘으로 변신한 박서준의 2차 티저 포스터를 공개하며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동명의 다음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태원 클라쓰’는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 작품이다. 세계를 압축해 놓은 듯한 이태원의 작은 거리에서 각자의 가치관으로 자유를 쫓는 그들의 창업 신화가 다이내믹하게 펼쳐진다. ‘구르미 그린 달빛’, ‘연애의 발견’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성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원작자 조광진 작가가 직접 대본 집필을 맡아 이목을 집중시킨다. 강력한 개성으로 무장한 원작 캐릭터에 새로운 매력을 불어넣을 배우들의 존재감도 기대심리를 자극한다. 패기 넘치는 청춘의 얼굴부터 여심을 녹이는 ‘로코킹’에 이르기까지 한계 없는 변신을 이어온 박서준을 비롯해 독보적인 매력과 탄탄한 연기로 주목받는 김다미, 설명이 필요 없는 ‘믿고 보는 배우’ 유재명, 자신만의 색으로 필모그래피를 채워가고 있는 대세 배우 권나라 등이 합류해 클래스 다른 퍼펙트 라인업을 완성했다. 열혈 청춘의 통쾌한 반란을 예고한 첫 티저 포스터가 뜨거운 화제를 불러모은 가운데, 이날 공개된 2차 티저 포스터 속 박서준은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청춘 에너지를 발산한다. 극 중 박새로이(박서준 분) 인생의 전환점이 될 ‘단밤’ 포차의 오픈을 준비하는 모습은 현실판 ‘박새로이’ 그 자체. 온몸 곳곳에 붙인 파스의 흔적에도 행복한 미소를 머금은 그의 눈맞춤이 보는 이들의 설렘을 자아낸다. 그 위로 쏟아지는 따스한 오후 햇살과 ‘이루고 싶은 꿈이 생겼다, 지금 이곳에서’라는 문구는 박새로이의 눈부신 청춘 2막을 더욱 기대케 한다. 과연 이태원 거리 위에 펼쳐질 그의 비밀스러운 ‘꿈’은 무엇일까. 박서준은 소신 하나로 이태원 접수에 나선 ‘박새로이’ 역을 맡았다. 박새로이는 불의에 타협할 줄 모르는 직진 청년. 사그라지지 않는 분노를 안고 입성한 이태원 거리에서 새로운 꿈의 도전을 시작한 그가 요식업계의 대기업 ‘장가’를 향한 거침없는 반격으로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한다. ‘꿀잼’을 보장하는 탄탄한 원작과 매 작품 ‘인생캐(인생 캐릭터)’ 경신을 이어가고 있는 박서준의 만남이 첫 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만든다. ‘이태원 클라쓰’ 제작진은 “박서준은 이미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된 모습으로 자신만의 ‘박새로이’를 그려가고 있다. 소신과 패기로 뭉친 뜨거운 청춘 에너지를 발산할 그의 연기 변신을 지켜봐 달라”며 “이태원 거리 위로 펼쳐질 박새로이의 꿈과 성장이 통쾌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태원 클라쓰’는 ‘택시운전사’, ‘암살’, ‘터널’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영화를 선보여온 쇼박스의 첫 번째 제작 드라마다. ‘초콜릿’ 후속으로 오는 1월 31일(금) 밤 10시 5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빈 손’ 비건, 말없이 일본으로 떠났다…北 접촉 못해

    ‘빈 손’ 비건, 말없이 일본으로 떠났다…北 접촉 못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겸 부장관 지명자가 17일 오후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출국했다. 비건 대표는 전날 북한에 회동을 공개 제안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한 채 한국을 떠났다. 이날 오후 3시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함께 김포공항에 나타난 비건 대표는 ‘북한으로부터 받은 메시지가 있느냐’, ‘북한에 개인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느냐’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귀빈실로 향했다. 1시간 뒤 귀빈실에서 혼자 나와 출국장으로 향할 때도 비건 대표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해리 해리스 주한미대사를 만나고 관계기관을 방문했으며, 켄트 해슈테트 스웨덴 외교부 한반도 특사와 오찬 회동을 한 모습이 일본 취재진에 포착됐다. 해슈테트 특사는 지난 10월 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 관련 중재 역할을 했으며, 수시로 북한을 방문해 외교 당국자들과도 회동하고 있다. 비건 대표의 방한은 판문점 등에서의 북미 접촉을 통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그러나 방한 기간 동안 북한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하면서 북한이 ‘북미협상 중단’을 선언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비건 대표는 전날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할지를 안다”면서 북한에 공개적으로 회동을 제안했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비건 대표와의 접견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속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비건 대표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일본에서 다키자키 시게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과 만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산硏 “내년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보다는 관리에 그칠 것”

    아산硏 “내년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보다는 관리에 그칠 것”

    北, 한국엔 해안포 발사·미국엔 ICBM 발사로 고강도 도발할 가능성북한 핵보유 인정하며 비핵화 협상이 핵 군축 협상으로 진행될 수도아산정책연구원이 17일 내년에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미중 갈등 등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보다는 관리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차두현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교수는 이날 아산정책연구원이 주최한 ‘2020 아산 국제정세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주요국 간 전략경쟁 자체가 이들의 공조나 연대에 의한 조치의 실현을 어렵게 한다”면서 “이러한 추세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서 특히 심각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차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북한 포섭에 대한 미련을 버리려 하지 않을 것이지만 동시에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유용한 압력 수단인 제재 카드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빅딜’과 같은 대타결보다는 서로가 ‘새로운 길’이나 군사조치 같은 극단적 길을 피하면서 갈등을 관리하는 수준에서 비핵화 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차 교수는 “중국도 급속한 북미 관계 개선은 한반도에서 신뢰할 만한 오랜 완충지대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중국이 비핵화를 위한 과도한 대북 압력을 행사하지 않는 동시에 북미 간의 급격한 관계 개선에도 일정한 제동을 하는 행태를 유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대화는 지속하지만 누구도 선뜻 중대한 기여를 하지 않으려 하는 주요국들의 행보로 2020년에도 한반도 비핵화의 의미 있는 진전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한은 현 단계에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북미 협상에서 미국의 양보를 얻어 핵을 보유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센터장은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지 못하면 북한은 무력시위를 통해 한국을 지치게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 내에서 ‘북한하고 잘 지내자’, ‘비핵화 문제를 천천히 풀자’며 사실상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케 하는 여론을 형성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이 양보하지 않으면 북한은 강도 높은 도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결과 남북 교류협력이 제한되고 주변국 상황은 현상 유지되거나 제한적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했다. 신 센터장은 북한의 무력시위와 관련, 미국과 한국을 향해 동시에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해선 해안포 발사 등 2010년 연평도 포격과 같은 도발, 미국에 대해선 2017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와 같은 도발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 센터장은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설정한 연말까지 협상의 진전이 없으면 선포할 것으로 예상하는 ‘새로운 길’과 관련 “‘새로운 길’의 실제 모습은 지난 6개월간 북한이 갔던 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핵을 보유하고 경제는 자력갱생을 통해 유지하며 김정은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게 새로운 길이며, 이를 어떻게 포장할 지가 새로운 길의 요체”라고 했다. 그는 “오늘 노동신문에 기존 구호인 ‘자력갱생’보다 한 차원 높은 비전인 ‘자력번영’이 제시됐다”며 “이와 함께 군사적 측면에서 ‘자력평화’를 내세워 두 키워드로 ‘새로운 길’을 포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차두현 교수는 북한이 당장 ICBM을 쏘지 않더라도 굉장히 많은 대안이 있다면서 “한반도 전역을 커버하며 일본 근해까지 나아갈 수 있는 사거리 300∼400km 방사포를 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영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2020년 비핵화 협상 어둡게 전망했다. 그는 “2019년에 비핵화 협상은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며 “북한은 국제사회에 자신이 30년 넘게 핵전략을 진행하고 있다고 각인시킨 반면, 국제사회는 북한이 진전된 핵 기술을 갖고 있다고 자각하면서 북핵에 대한 평가를 상향 수정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인정되면서 국제사회가 핵 문제에 몰입하고 있을 때 북한은 다양한 종류의 전략 무기를 개발한다든가 군사적 옵션 외에 정치·경제·사회 불안을 조장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옵션을 전력화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도발을 할 것이라는 예측 하에 군사 도발보다는 정보전, 사이버전을 감행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박 위원은 “국제사회에서는 북핵 문제를 봉합하는 수준 정도로 노력하자는 기류가 형성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받아들이고 더 이상 핵을 확장하는 것을 막아보자고 하면서 비핵화 협상이 핵 군축 협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의 대북 정책과 관련, 제임스 김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년 미국의 대북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북한의 도발 수위에 따라 미국의 대응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은 “2018년에 추가 대북 제재 법안이 미 의회에 준비됐는데 금융기관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 의무화와 북한 관련 모든 사업과 거래를 중지하는 내용”이라며 “이 두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반도 정세와 북중 관계에 대해서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지난해 북중 정상 간 상호 방문을 통해 관계가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면서도 “내년에는 비핵화 문제와 대외 관계의 변화가 북중 관계에 지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박 위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심각한 도발을 한다면 중국은 선택의 딜레마에 직면한다”며 “책임 있는 국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대북 제재에 발을 담가야 하는가, 아니면 어렵게 회복한 북중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가라는 딜레마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중 대립 구도가 심화되고 있으나 내년 전환점을 맞이해 미중 관계가 회복된다면 중국에게 북중 관계는 대미 관계의 하위 변수가 된다”며 “아울러 내년에 북미 관계에 새로운 전환의 계기가 마련된다면 북한에게는 북미 관계가 최고의 목표가 되고 중국은 관리 대상에 불과해질 것이기에 북중 관계를 발전시킬 필요성이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공익직불제 개편, 농정 개혁의 시작/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월요 정책마당] 공익직불제 개편, 농정 개혁의 시작/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한 접시의 근사한 요리의 시작은 언제부터일까. 손님이 주문을 하는 그 순간부터일까, 요리사가 팬에 불을 붙이는 그 순간부터일까. 프랑스에서는 요리의 첫 단계를 ‘미즈 앙 플라스’(Mise en place)라고 한다. 우리말로는 ‘모든 것을 제자리에 둔다’는 뜻이다. 좁게는 요리 재료와 기구를 제자리에 배열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넓게는 요리를 시작하는 마음 상태까지 일컫는다. 그래서 혹자는 미즈 앙 플라스를 요리사의 철학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지난해 11월부터 농업계에서 논의돼 왔던 공익직불제 관련 내년 예산이 지난 10일 국회를 통과했다. 예산 규모는 올해 대비 70% 증가한 2조 4000억원이다. 이제 우리 농업은 미즈 앙 플라스의 마음으로 농정 대전환의 출발점에 섰다. 농업직불제는 심화되는 시장 경쟁 환경과 이에 따른 농산물 가격 하락 속에서 농가가 지속적으로 농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소득을 지원하고, 공익적 기능을 제고하기 위해 정부가 재정을 통해 직접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이유로 유럽연합(EU),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농업인에게 다양한 직불제를 지원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1990년대 후반 이후 직불제를 확대해 오고 있다. 그런데 현재 우리 직불제 관련 예산이 쌀에 집중돼 다른 농가와의 형평성 문제를 야기하고, 생산을 조건으로 지급(쌀변동직불제)돼 쌀 과잉 생산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또 직불금이 재배 면적 기준이어서 대규모 농가에 더 많이 배분되는 문제도 지적됐다. 아울러 직불금 수령 조건으로 농업인에게 부과되는 준수 의무가 농지 기능·형상 유지, 농약·화학비료 사용기준 준수 등으로 제한돼 농업·농촌에 대한 국민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주장도 있다. 앞으로 직불제가 공익형으로 개편되면 쌀 수급의 불균형 유발, 농가 간 형평성 문제 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쌀과 밭 관련 직불제가 통합돼 작물의 종류와 가격에 관계없이 동일한 금액이 지급돼 쌀 중심의 농업 생산구조가 개선될 것이다. 쌀 외 다른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작물 간 균형 생산이 유도되고 식량 자급률도 향상될 것이다. 아울러 소규모 농가에 일정 금액의 소농직불금을 지급하고, 그 외 농가엔 규모에 따른 역진적 단가를 지급해 직불제의 소득재분배 기능이 확대될 것이다. 준수 의무도 환경, 공동체, 식품안전 관련 의무까지 확대돼 국민이 원하는 농업·농촌의 공익 기능이 확대될 것이다. 정부는 공익직불제를 조기에 정착시키고, 기대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농업계가 요청하는 두 가지 선결과제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첫 번째는 쌀 수급안정 방안이다. 쌀 생산을 조건으로 지급됐던 변동직불제가 폐지되고 작물에 관계없이 직불금이 지급됨에 따라 쌀 생산 유인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논에 타 작물 재배단지 조성, 수급 상황에 따른 쌀 시장안정의 제도화 등의 다각적 노력을 통해 2022년까지 수급 균형 면적을 달성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직불금 부정수급 방지 방안이다. 실경작자에게 직불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관련 대책도 함께 마련하겠다. 이제 우리는 사람 중심으로 나아가는 농정 대전환의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 공익직불제 개편은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전환점이자, 지속 가능한 농정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다. 오늘을 기점으로 중소 농가에 대한 소득안정 기능을 강화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로컬푸드 체계 확산, 농축산업의 안전과 환경 관리까지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사람 중심의 농정을 지속 추진하겠다. 공익직불제를 통해 생명을 일구는 농업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청년들이 농촌에서 꿈을 실현하기를 기대한다.
  • 靑 NSC 안 열고, 美 말 아끼고… 최대한 대북 신중모드

    靑 NSC 안 열고, 美 말 아끼고… 최대한 대북 신중모드

    北 자극 협상 판 깨지 않으려 절제 대응 메시지 수위 조절하고 ‘상황 관리’ 공조한미 양국은 15일 북한의 전날 ‘중대 시험’ 발표와 관련, 최대한 반응을 절제했다. 북한이 지난 8일(시험은 7일)에 이어 불과 엿새 만에 서해위성발사장(동창리)에서 또 ‘중대 시험’을 했다고 발표하면서 ‘핵 억제력’까지 언급했음에도 연말 비핵화 협상시한 종료를 앞두고 한미가 메시지 수위 조절을 비롯한 ‘상황 관리’ 공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지난 8일과 마찬가지로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지 않은 것은 물론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사일 발사와 달리 ‘시험’에 대해 청와대가 입장을 낸 적이 없다”며 “다만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 이후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다”고 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민감한 국면인 만큼 ‘북한의 동향을 다 파악하고 있었다’는 식의 반응조차도 적절치 않다”고 했다. 미국 국무부 역시 14일(현지시간) 북한의 발표에 대해 “역내 동맹국 한국·일본과 함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만 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관련 논평 요청에 “우리는 (북한의) 시험 관련 보도를 봤다”면서 “동맹국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며 이렇게 답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연말을 앞두고 북한의 압박이 수위를 높여 가고 있지만, 미국은 북한을 자극해 협상의 판을 깨지 않으려고 신중하고 절제된 표현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으로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日, 지방 고용창출·젊은 세대 결혼 등 지원… EU, ICT 활용 지역서비스 혁신

    농어촌을 중심으로 한 지방의 인구감소 문제를 우리보다 먼저 겪은 다른 선진국들은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일본에서는 2014년 ‘성장을 이어가는 21세기를 위하여: 저출산 극복을 위한 지방활성화 전략’이라는 보고서가 지방 인구정책의 전환점이 됐다. 일본생산성본부가 2011년 5월에 발족한 민간회의체 ‘일본창성회의’가 작성한 이 보고서는 일본창성회 좌장인 마스다 히로야 전 총무상의 이름을 따 ‘마스다 보고서’로 불린다. 2010~2014년까지 20~39세 여성 인구감소율이 50%를 넘는 896개 자치단체를 ‘소멸가능성 도시’로 분류했고, 이 중에서 2040년에 인구가 1만명 미만으로 추계되는 523개 자치단체를 ‘소멸 가능성이 높은 도시’로 규정했다. 인구가 도쿄 등 대도시권으로 집중되고 지방은 소멸해 가다가 결국엔 지방뿐 아니라 도쿄까지도 인구감소를 겪게 될 것이라는 분석은 일본 사회에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 ●日, 지방 이주 시 1년간 최대 4000만원 지원 그해 9월 일본 내각에서는 ‘마을·사람·일자리 창생본부’를 설치했다. 본부는 2060년 1억 인구 확보를 목표로 내세웠고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업종별·분야별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 정보통신기술(ICT) 활용으로 지역 활성화, 지방대학 살리기, 임신·출산·자녀 교육 지원, 지역과 지역의 연계 강화 등을 세부정책으로 세웠다. 핵심은 결국 고용창출과 인구유입이다. 일본 총무성이 2009년부터 도시민의 지방이주 및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 중인 ‘지역부흥협력대’도 주요 정책 중 하나다.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3대 도시권 내의 도시지역에서 인구가 적은 지역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하고 생활의 거점을 옮긴 사람을 대원으로 위촉하고 지역활성화를 위한 협력대원으로 활동하도록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다. 지역 브랜드와 특산품 개발과 홍보, 농림수산업 종사, 주민 생활 지원 등이 주요 업무다. 협력대원에게는 1년 인건비로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한다. 활동기간은 최대 3년이다. 첫해 89명에 불과했던 대원은 지난해 말 기준 997개 지자체 4976명으로 늘어났다. 2015년 총무성이 밝힌 바에 따르면 활동기간을 마친 후 대원의 약 60%가 해당 지역에 계속 머무르고, 취업(47%), 창업(17%), 귀농(18%)을 선택했다. ●프랑스, 도농 간 정보·서비스·인력 등 공유 유럽연합(EU)은 최근 ‘스마트 빌리지’라는 프로젝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단순히 농업이 아니라 지역 자체에 ICT를 접목시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는 개념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미래전략 연구동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이탈리아·프랑스 등이 스마트 빌리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먼저 이탈리아는 ICT로 지역 서비스를 혁신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시칠리아 지역 주민은 산사태를 감지하고 주민을 보호할 수 있는 스마트 장치를 구축해 재난에서 벗어났다. 몰리세 지역은 원격 의료 진단 시스템을 구축했고, 로마냐 지역은 중등학교 원격 교실로 교육 환경을 개선했다. 프랑스는 도시와 주변 농촌지역 간 협력을 촉진하는 ‘호혜협약’을 추진하고 도농 간 정보·서비스·인력 공유를 골자로 하는 ‘스마트 빌리지 프로젝트’를 2015년 발표했다. 브르타뉴 지역의 카르해 병원이 폐원될 위기에 처했다가 브레스트시 대학병원과 협약을 맺어 원격 진료 등 의료 서비스를 지속하게 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블랙독’ 서현진이 선생님을 꿈꾸게 된 결정적 이유 ‘공허 눈빛’ 포착

    ‘블랙독’ 서현진이 선생님을 꿈꾸게 된 결정적 이유 ‘공허 눈빛’ 포착

    ‘블랙독’ 서현진이 팍팍한 현실과 편견을 딛고 ‘진짜’ 선생님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유령을 잡아라’ 후속으로 오는 12월 16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연출 황준혁, 극본 박주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얼반웍스) 측은 9일, 자신의 트라우마와 마주한 고하늘(서현진 분)의 모습을 포착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초년생 고하늘이 우리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프레임 밖에서 바라본 학교가 아닌, 현실의 쓴맛을 누구보다 잘 아는 기간제 교사의 눈을 통해 그들의 진짜 속사정을 내밀하게 들여다본다. 특히, 기존의 학원물과 달리 ‘교사’를 전면에 내세워 베일에 싸인 그들의 세계를 밀도 있게 그려낸다. 무엇보다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이 시대의 ‘블랙독’, 신입 기간제 교사 고하늘의 고군분투, 그리고 특별할 것 없는 보통의 선생님들이 고뇌하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폭넓은 공감을 안기는 동시에 진정한 교사의 의(義)가 무엇인지에 대해 곱씹어본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과거 비극적 사고가 일어났던 장소를 찾은 고하늘이 담겨있다. 공허하고 슬픈 눈빛으로 서 있는 고하늘의 모습에서 그가 가진 상처를 짐작게 한다. 앞서 아수라장이 된 터널 속에서 학생들을 구하려던 김영하 선생님(태인호 분)과 “저는 그 답을 꼭 찾아야겠습니다”라는 고하늘의 의미심장한 다짐이 진한 여운을 안기는 티저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이에 과거를 회상하는 고하늘의 슬픈 얼굴은 여전히 사고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의 복잡한 심리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어진 사진에는 사고 당시 김영하 선생님도 포착돼 호기심을 자극한다. 피를 흘리며 가쁜 숨을 고르는 김영하 선생님의 절박한 눈빛에서 그날의 급박한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수학여행에서 벌어진 비극적 사고는 고하늘의 인생에 커다란 변곡점이 된다. 자신의 인생에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김영하 선생님과 이날의 비극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세계를 바라보게 된 시작점이다. 고하늘은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부당하고 불합리한 현실에 부딪히는 선생님과 그의 가족들을 지켜봤다. 이 사건을 계기로 ‘교사’라는 직업을 꿈꾸게 된 고하늘. 얄궂은 운명의 장난처럼 그와 같은 ‘기간제 교사’의 삶을 시작한다. 학생들을 위해 헌신했던 선생님의 길을 따라가 보기로 결심한 고하늘의 당찬 행보가 물음에 대한 진정한 답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현진은 “고하늘은 큰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지만, 정면으로 맞서서 살아가는 인물이다.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잃지 않는 것이 고하늘의 매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겉보기엔 남부러운 것 없는 사립고등학교의 교사지만, 실상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들키지 않아야 하는 ‘기간제 교사’라는 꼬리표를 달고 온갖 문제에 부딪혀 나가는 고하늘의 고군분투가 깊은 공감을 선사할 전망. 이상과 다른 현실의 높은 벽에 좌절하기보다는 자신이 가진 신념과 ‘진짜’ 선생님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직진하는 고하늘의 특별한 성장기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블랙독’ 제작진은 “고등학교 수학여행에서 벌어진 사고는 고하늘의 인생을 바꿔 놓는 전환점이 되는 순간이다. 그가 ‘진짜’ 선생님이 되고자 한 결정적 이유와 맞닿아 있는 만큼, 첫 회부터 놓치지 말아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 은 ‘유령을 잡아라’ 후속으로 12월 16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U2와 평화 메시지/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U2와 평화 메시지/오일만 논설위원

    현존하는 최고의 록밴드 U2가 8일 역사적인 내한 공연을 한다. 1억 8000만장의 앨범 판매량, 총 22회 그래미상 수상, 로큰롤 명예의 전당 헌액 등 그들의 수식어는 화려하다. 철학적이며 깊이 있는 가사와 독창적이고 강렬한 사운드, 최고의 무대 연출로 록 음악계를 평정했다. 1976년 결성된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의 4인조 그룹이다. 그룹명 U2는 고공 첩보기의 이름을 땄다. U2가 최고의 밴드인 이유는 그들이 가진 정치적 상징성 때문이다. 그들의 눈에 포착되는 세상은 투쟁과 분열로 혼탁하고 부조리가 판을 친다. 국제 간의 정치 분쟁, 핵 지대화, 민권 침해 등 주요 문제들이 이 고공 첩보기(U2)의 감시를 받는다. 음악의 전환점은 1982년 10월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 공연이다. 영국이 아일랜드에서 자행한 ‘피의 화요일’ 사건이 테마였다. ‘일요일, 피에 젖은 일요일’(Sunday, Bloody Sunday) 노래가 대중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1987년 탄생한 ‘조슈아 나무’(The Joshua Tree)는 대중음악 최고의 명반으로 꼽힌다. 2500만장 앨범 판매와 빌보드지 9주 연속 1위의 진기록을 양산했다. 미국을 향한 애정과 분노의 이중적 감정과 절망과 희망의 공존을 표현했다. 앨범의 대표곡 ‘너와 함께 하거나 하지 못하거나’(With or without you)는 인간 실존의 믿음과 회의 사이의 고뇌를 미학적으로 풀어냈다는 평이다. U2의 음악이 가슴에 와닿는 것은 진정성 있는 균형 감각 때문이다. 1960·70년대 반체제, 무정부주의, 반종교의 극단적 색채는 찾기 어렵다. 자본주의든 사회주의든 그 어느 정치 체제나 경제 이데올로기의 입장에 서 있지 않다. 이들의 관심은 체제와 상관없이 그 국가가 현실 정치에서 저지르는 부조리를 규탄하고 반성을 촉구한다. U2의 소원은 조국 아일랜드의 통일이다.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인 보노는 “하나의 섬인 나라를 남북으로 갈라놓은 경계선은 완전한 허위”라고 항변했다. 그는 “오랜 분단의 아픔을 겪은 아일랜드인으로서 한국의 분단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 한국 공연이 성사된다면 가장 부르고 싶은 노래가 바로 ‘원’(one)”이라고 말했다. U2의 명곡 ‘원’(one)은 베를린 장벽 붕괴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곡이다. 지난달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 두 차례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보노가 내한 공연 다음날인 9일 문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만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접견에서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상황을 설명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비핵·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것 같다. 보노가 어떤 화답과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oilman@seoul.co.kr
  • ‘사람이 좋다’ 곽정은 “2주 만에 결혼→1년 만에 이혼..가장 외로웠다”

    ‘사람이 좋다’ 곽정은 “2주 만에 결혼→1년 만에 이혼..가장 외로웠다”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방송인 곽정은이 진솔한 이야기를 전한다. 만난 지 2주 된 남자와 결혼하고 1년 만에 이혼하게 된 과정까지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3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13년차 잡지사 기자에서 방송인으로 성공적인 변신한 곽정은의 삶이 공개된다. 연애·성 칼럼으로 인정받던 잡지 기자 곽정은은 지난 2013년 토크쇼 ‘마녀사냥’ 출연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연애와 성에 대한 솔직하고 거침없는 발언이 이슈가 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곽정은 어록까지 만들어지며 큰 인기를 얻게 된 것. 이후 그는 13년간의 잡지 기자 생활을 정리하고, 작가·방송인·강연자로 활약하며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힘이 돼주고 싶다는 그는 여성들의 마음을 다독이기 위한 심리 살롱을 운영하며 대중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는 시간도 갖고 있다. 곽정은이 이혼하고 혼자 산지도 벌써 10년이 됐다. 기자 시절, 잡지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며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던 그에게 서른이 되자 알 수 없는 위기감이 찾아왔다고. 주변 친구들의 결혼 소식에 자신도 남들처럼 가정을 꾸려야 할 것 같은 의무감에 사로잡혔고. 결국 만난지 2주 된 남자와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 하지만 결혼 생활을 하며 인생 최고의 외로움을 느꼈고, 결혼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이혼을 결정했다. 이혼은 그에게 혼자 사는 삶의 중요성을 발견할 수 있게 했다. 곽정은은 혼자 공원을 가고, 좋아하는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에서 더 큰 행복함을 느낀다고 한다. 그런 곽정은에게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혼자 지내느냐고 걱정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을 통해 혼자거나 둘이거나, 행복을 느끼고 충만함이 있는 삶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를 알리고 싶어졌다고 한다. 인생의 어떤 실패든 불행하지만은 않다며, 그로부터 배우고 자신이 스스로 행복함을 느끼는 삶을 위해 오늘도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다는 곽정은의 당당한 싱글 라이프를 이날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본다. 오늘(3일) 오후 8시 55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안광석 서울시의원, 5·18 정신에 부합하는 ‘서울의 봄 문화제’ 개최 당부

    안광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4)은 지난 28일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 문화본부 예산(안) 심사에서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제인 ‘서울의 봄 문화제’에 심혈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 문화본부는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내년을 맞이하여 ‘서울의 봄 문화제’를 개최를 계획하고 있으며, 서울시민들이 문화제를 통해 5·18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5·18 민주화 운동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일회성의 유희를 위해 인기 가수나 유명 연예인들의 섭외는 지양하되 5·18의 역사적 의미를 기념하고 되새길 수 있는 문화제 프로그램 기획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안 의원은 “최근 진행되는 축제들을 살펴보면 유명 연예인 섭외에 시민들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지적하며 “축제의 목적에 맞는 프로그램 기획을 통한 차별성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스러져간 5·18 민주화운동 영웅들의 의지가 투영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주길 바란다“고 전하며 ”서울시가 ‘서울의 봄 문화제’를 통해 서울시민들이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다시금 새기고 더 좋은 민주주의를 위한 주역이 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연철 “북미 조기협상 바람직…남북관계를 전략적수단 삼아야”

    김연철 “북미 조기협상 바람직…남북관계를 전략적수단 삼아야”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백나리 특파원=미국을 방문 중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교착 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동력을 잃지 않도록 조기에 후속 협상을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남북관계는 북한의 올바른 선택을 유도하는 통로이고,중요한 전략적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정부는 관계 진전을 위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남북관계 발전을 통한 남북미 3자 관계 선순환을 위해 과감한 전환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싱크탱크 미국평화연구소(USIP)에서 통일부 주최로 열린 ‘코리아글로벌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정세는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뤄내기 위한 해법은 멀리 있지 않다”며 남북미 세 행위자의 유기적 관계가 중요하고,남북-북미-한미관계가 각각 보조를 맞춰 선순환할 때 한반도 문제에서도 진전이 이뤄져 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경험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남북 대화가 비핵화와 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끌어냈고 이를 토대로 북미 대화와 구체적 조치가 이어졌다며 교착 상태에서 다시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좋을 때 북핵 위협이 줄어든다는 게 역사적 경험”이라며 “여러 대외 여건으로 남북관계 공간이 많이 축소된 게 사실”이라면서도 남북관계를 묶어 놓고는 북미관계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나아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장관은 금강산 관광과 관련,북한이 남측에 노후시설 철거를 요구하면서도 합의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정부는 지금의 상황을 금강산 관광 위기가 아닌 지속가능한 남북교류협력의 토대를 마련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며 “변화된 조건과 환경을 고려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와 활성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또 협력 범위를 넓혀 남북이 작년 ‘평양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동해안 일대 남북 공동 관광지대를 만들고 인적 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겠다며 “남북 간에 지속가능한 협력 공간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넓혀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장관은 북미관계도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대화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양측이 창의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3대 원칙’(전쟁 불용,상호 간 안전보장,공동번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대북 제재 완화와 관련,“제재 완화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가속할 것”이라며 “그러나 어느 단계에서 어느 범위로 이뤄져야 하는지가 여전히 협상의 핵심 쟁� 굼繭箚� 말했다. 그는 “보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접근도 가능하다”며 “남북관계도 중요한 전략적 수단이 될 수 있다.국제사회의 우려를 키우지 않으면서 북한을 충분히 유인할 수 있는 대안들을 남북간 협력공간 확대를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북한이 연말 시한을 강조하는 만큼 한두 번의 기회가 더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에 대해 “적대 정책을 유지하면서 신뢰를 쌓기는 어렵다.이제 오랜 적대관계를 끝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질의응답에서 한미 동맹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방위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 등 지금 한반도를 둘러싸고 한미 간에 여러 가지 어려운 의제들이 있다.이런 의제들이 북핵 협상의 집중도를 약화시키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미 동맹이 지나온 길을 보면 아주 예민하고 민감한 문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들이 있다”며 “이번 사안들도 잘 극복해 나가면서 한미동맹이 지속가능한 동맹으로서 거듭날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김 장관은 최근 북한 선원 2명을 북송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북한 어선에서 16명이 살해됐다는 첩보를 입수한 상태에서 어선이 북방한계선(NLL) 근처에 왔다면서 “바로 귀순한 것이 아니고 이틀 정도 계속해 도망을 갔다”며 해군이 통상 처리하는 방식에 따라 나포 후 2명을 분리 심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강요한 것이 아니고,각자가 범행 과정을 아주 상세하게 진술했다”며 북한 어민의 표류·귀순 상황시 정부는 “출발부터 동기와 의도,준비,도피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같은 경우 귀순 의사의 진정성을 수용하기는 어려웠다는 것이고 물론 귀순 의사를 밝혔지만,그것은 일종의 범행에 대한 도피 목적으로 해석했다”고 말했다. 또 “국제법 난민규약이라든가 국내법에도 난민법이 있지만,전체적인 국제규범을 보면 비정치적 살인은 보호 대상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장관은 지난 10년간 북한 어민 중 귀순한 사람들은 받아들였지만 돌아가겠다고 한 사람은 돌려보냈으며 그 수치는 185명이라고 전했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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