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화 회담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23
  • [포토] 문 대통령-홍준표 대표, 청와대 단독회동

    [포토] 문 대통령-홍준표 대표, 청와대 단독회동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3일 오후 2시 30분 청와대에서 만나 단독 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어제 오후 3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강효상 당 대표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와 남북문제를 주제로 문 대통령과 홍 대표의 1대 1 비공개 영수회담 제의했다”고 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어 “홍 대표는 이를 전격 수락하고 국내 정치 현안 전반으로 회의 주제를 확대하자고 역제안했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며 “문 대통령과 홍 대표의 1대 1 영수회담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홍 대표가 단독회동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회동을 통해 꽉 막힌 정국이 풀릴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홍준표 대표 회동 “외교안보 대화 필요성”

    문 대통령-홍준표 대표 회동 “외교안보 대화 필요성”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3일 오후 2시 30분부터 청와대에서 회동 중이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후 2시30분부터 홍준표 대표와 문 대통령께서 만나고 계신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과 강효상 한국당 대표 비서실장이 배석하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외교·안보에 여야가 따로 없다는 원칙 아래에 대화가 필요해 회동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동은 문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홍 대표에게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선 거취를 두고 여야가 갈등을 빚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거취 등 정국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도 점쳐졌지만 이 관계자는 “김 원장의 거취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홍 대표는 외교·안보 현안 이외에도 개헌 문제를 비롯해 추경안 국회 처리 등 국정 전반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어제 오후 3시경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강효상 당 대표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문 대통령과 홍 대표의 남북문제를 주제로 한 1대1 비공개 영수회담을 제의했다”며 “홍 대표는 이를 전격 수락하고 국내 정치현안 전반으로 회의주제를 확대하자고 역제안,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홍준표, 청와대 단독회동…김기식 사태 분수령

    문 대통령-홍준표, 청와대 단독회동…김기식 사태 분수령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3일 오후 2시 30분 청와대에서 만나 단독 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어제 오후 3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강효상 당 대표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와 남북문제를 주제로 문 대통령과 홍 대표의 1대 1 비공개 영수회담 제의했다”고 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어 “홍 대표는 이를 전격 수락하고 국내 정치 현안 전반으로 회의 주제를 확대하자고 역제안했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며 “문 대통령과 홍 대표의 1대 1 영수회담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문 대통령과의 1대 1 영수회담이 끝나는 대로 국회로 와서 의총에 참석할 것”이라며 “의원들에게 회담 내용을 설명하고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 역시 “홍 대표가 여야 지도부 회동에 오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외교·안보에 여야가 따로 없다는 원칙 아래 대화가 필요해 회동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과 강효상 한국당 대표 비서실장이 배석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문 대통령과 홍 대표가 단독회동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회동을 통해 꽉 막힌 정국이 풀릴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양측이 이날 회동에서 외교·안보 현안뿐만 아니라 정국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로 하면서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거취 문제에 대한 해법이 나올지 주목된다. 여기에다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개헌과 남북문제 등도 대화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각종 현안을 놓고 청와대와 한국당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文대통령·김정은 핫라인 이르면 이번주 설치한다

    文대통령·김정은 핫라인 이르면 이번주 설치한다

    남북은 지난 7일 판문점에서 통신분야 실무회담을 열어 남북 정상 간 ‘핫라인’(직통전화) 설치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추가 실무회담을 통해 합의가 이뤄지면 이르면 이번 주중 핫라인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청와대 관계자는 8일 전날 실무회담의 구체적 결과는 밝히지 않은 채 “통신분야 실무회담을 한 번 더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주 실무회담을 다시 열어 핫라인 개설 문제를 매듭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도·감청 방지 등 기술적 보안 문제 등이 해결된다면 핫라인 설치는 어렵지 않아 이르면 이번 주중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무실에 직통전화기를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은 지난달 5일 김 위원장을 만나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고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하기로 합의했다. 통화 시기는 오는 18일쯤 열릴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실무회담 참석자들은 그야말로 실무자들이기 때문에 정상 간 통화 시기를 결정할 권한은 없다”고 설명했다. 통신분야 실무회담에는 남측에서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운영지원분과 소속 청와대와 통일부 실무자 3명이 참석했고, 북측에서는 통신 관련 업무를 맡은 실무자 3~4명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설치된다면 양 정상은 직접 만나지 않고도 주요 현안에 대해 수시로 협의할 수 있게 된다.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을뿐더러 남북 간 우발적 군사 충돌이 발생했을 때 양 정상이 이를 직접 해결할 ‘안전판’이 구축되는 것이어서 한반도 군사 긴장 완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 핫라인은 2000년 남북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국가정보원과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사이에 설치된 적이 있지만, 남북 정상이 실제로 통화한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속 고위급회담에서는 남북 핫라인 구축 문제 이외에도 정상회담 의제를 놓고 심도 있는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남북 ‘핫라인 설치’ 논의…정상회담 전 첫 통화 준비

    남북 ‘핫라인 설치’ 논의…정상회담 전 첫 통화 준비

    남북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집무실에 직통전화기(핫라인)을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남북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오는 27일 정상회담을 하기 전에 핫라인을 통해 직접 통화하는 문제를 오는 18일쯤 열리는 고위급 회담에서 다룰 전망이다.남북은 7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50분까지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통신 실무회담을 열었다. 우리 측에서는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 운영지원분과에 속한 청와대와 통일부 실무자 3명이 참석했고, 북측에서도 통신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실무자 3∼4명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서는 정상 간 핫라인 개설 장소와 운영 방안, 도·감청 방지 등 기술적 보안 문제 등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담은 통신을 담당하는 실무자들끼리 이뤄졌다”며 “의제나 참석자 명단 등은 일종의 보안이어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무실에 직통전화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남북은 내주 중으로 한차례 더 회담을 갖고 핫라인 개설 문제를 최종 확정 지을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오는 27일 정상회담 이전에 직접 통화를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오는 18일께로 예상되는 고위급 회담에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이 회담에서 구체적인 통화 날짜를 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자’ 재개 흘리는 日…“남북미 회담 뒤 필요하다면” 선그은 靑

    日언론 “김정은, 시진핑에 6자 복귀 뜻” 靑, 남북·북미·남북미 회담에 방점 외교전 소외된 日 희망사항 관측도 청와대는 6일 “남북·북미 정상회담과 남·북·미 정상회담까지 한 뒤 필요하면 6자회담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북핵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혔다는 일본 언론의 5일 보도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북핵 6자회담은 한반도 주변의 남·북·미·중·일·러 6개국이 참여하는 회담이다. 다만 그는 “우리 정부가 6자회담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미까지만 이야기했다”며 “6자회담이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남북·북미·남북미 정상회담까지 해보고 나서 판단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6자회담의 효용성을 부정하진 안되, 현 국면에선 큰 비중을 두지 않으려는 기류가 읽힌다. ‘필요 시’ 6자회담을 열더라도 남북·북미·남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개최해야 한다는 언급은 지금 6자회담 개최 여부를 논의하는 것이 한반도 비핵화 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북핵 6자회담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진행돼, 북한의 핵시설 폐쇄와 경제적 지원, 북·미 관계 정상화가 핵심인 9.19 공동성명을 끌어냈다. 그러나 이해관계가 다른 6개국이 참여하다 보니 협상이 자주 지연됐고, 북핵 이슈를 부문별하게 쟁점화해 대가를 얻어내는 북한의 ‘살라미 전술’에 끌려다니기 일쑤였다. 그럼에도 6자회담은 북핵 이해당사자들이 북한의 핵 폐기 이행을 보장하고, 핵 폐기의 대가로 북한에 줄 경제 지원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비핵화 타결 후 실행 단계에 유용한 다자회담 틀로 평가받는다. 문 대통령은 5월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분명한 비핵화 약속을 받아내고, 미국은 한반도 평화협정과 북·미 관계 정상화 등 체제안전 보장을 확약하는 소위 ‘원샷’ 타결을 구상 중이다. 이후 정상 간 타결 내용을 토대로 비핵화 실행 로드맵을 짜는 과정에서 6자회담이 가동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다만 지금은 6자회담이 아니라 남·북·미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통 큰 합의’를 이루는 ‘타결 단계’라는 판단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관련국들로부터 조금 더 안전한 장치, 개런티(보증)가 필요하다 싶으면 6자로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순서상의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 과정에서 러시아나 일본, 중국이 자신들의 역할과 몫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겠나”라며 “그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6자가 될지, 4자가 될지 판단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 위원장도 처음부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문제를 6자회담에 올려서 6자의 틀 안에서 해결하겠다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입장도 한국과 다르지 않다.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미국에도 6자회담 복귀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언급하지 않겠다”며 “비핵화 목표로 향하는 구체적 조치로 연결되는 협상을 확실히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6자회담을 선호하는 쪽은 중국과 일본이다. 비핵화 외교전에서 소외된 일본이 6자회담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다. 6자회담 의장국이었던 중국 역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하고자 6자회담을 선호한다. 일부에선 중·일의 이런 이해가 맞아떨어져 김 위원장이 6자회담 복귀를 원했다는 일본 언론보도가 나온 게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북한, 비사회주의적 요소 단속 강화… “엄벌 포고문도 붙여”

    북한, 비사회주의적 요소 단속 강화… “엄벌 포고문도 붙여”

    북한 당국이 주민을 대상으로 외국 문화와 자본주의적 경제 등 비사회주의적 요소에 대한 단속을 최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일본 매체 아시아프레스를 인용해 5일 보도했다.이 방송은 비핵화를 전제로 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 대화 국면이 이어지면서 한국과 음악, 스포츠 등 교류 속에 주민 동요를 사전에 막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RFA가 인용한 아시아프레스의 전언에 따르면 ‘비사회주의적 행위를 하는 자는 엄벌에 처한다’라는 제목의 포고문이 북한 북부지방의 공공장소마다 붙었다. 포고문에는 자본주의적 경제 현상을 비롯해 복장과 머리 모양 등을 엄하게 단속하며, 북중 접경지역 불법 월경과 밀수, 마약판매, 휴대전화의 불법사용 등이 적발되면 엄벌에 처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RFA는 전했다. 아시아프레스에 따르면 ‘규찰대’로 불리는 단속반이 행인의 옷차림을 검사하면서 청바지를 입은 사람이 적발되면 가위로 잘라버릴 정도이고, 함경북도 청진시에선 월 50%의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준 고리대금업자가 붙잡히기도 했다고 RFA는 덧붙였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4일 RFA에 “대화 분위기 한편으로 북한 내부에선 강한 통제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한 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대화 분위기 등을 거론하면서 “전국적으로 포고문까지 내세우면서 주민통제에 나섰다는 것은 대화의 부작용을 경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G2 무역 전쟁] 첨단산업 때리고 애플·의류 빼고… 美 소비자 피해는 최소화

    [G2 무역 전쟁] 첨단산업 때리고 애플·의류 빼고… 美 소비자 피해는 최소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3일(현지시간)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중국산 수입품 1300개 품목은 로봇과 항공 우주,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 신약 기술 등 첨단 미래 산업에 집중됐다. 평면 TV와 자동차, 식기세척기, 반도체, 리튬이온 배터리 등 최첨단 제품이 주로 포함됐다. 의류와 신발은 목록에서 빠졌다. 애플이 제조하는 휴대전화와 델이 생산하는 노트북도 제외됐다. 애플 아이폰은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된다. 이 소비재들에 대한 관세 부과로 물가가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을 것을 우려한 결과다. USTR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미국 소비자 및 제조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미국 소매업지도자협회(RILA)의 훈 쿼츠 국제무역 부대표는 “몸에 걸치는 물품은 제외되고, 집에 두는 물품은 목표가 됐다”고 요약했다.다만 제조기계류가 포함돼 어느 분야가 중국 장비를 어느 정도 이용하느냐에 따라 미국 업체들이 받는 영향도 달라진다. 예컨대 의류, 신발은 제외됐어도 이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섬유인쇄기와 신발 사출성형기 등은 포함됐다. 과자류와 코코아, 초콜릿 제조기계도 과세 대상에 포함됐지만 미국 대표 초콜릿 업체 허시는 중국산 기계를 이용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발트 3국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대중 무역적자와 관련, “우리 쪽 대표자들, 솔직히 말하면 전임 대통령들을 탓하고 싶다”면서 “연간 5000억 달러(약 528조원)의 적자는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말하건대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좋고 앞으로도 그 방향으로 유지해 갈 생각이지만, 재협상을 할 것이다. 연간 5000억 달러의 적자를 그대로 놔둘 순 없다”면서 “지적 재산권 도둑질 문제도 있다. 이는 연간 2000억~3000억 달러(약 211조~317조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이 대미 무역 적자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G2의 무역전쟁은 극적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일단 질러놓고 막후 협상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을 감안, G2의 무역전쟁이 타협을 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일단 오는 8일 열리는 중국의 보아오 포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관련, 어떤 방향을 제시할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시 주석이 경제 자유의 제고와 금융시장 확대 개방을 선언하면 미국과 협상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국발 G2의 무역전쟁은 미국이 중국에 얼마나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면서 “미국의 중국 제조 2025개 품목 견제와 중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 공격은 결국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둘 다 ‘승리 없이 상처만 남는 게임’이 될 수 있음을 미·중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시진핑, 트럼프에 남·북·미·중 평화협정 제안”

    “한국전쟁 휴전 평화협정 전환…6자회담 아닌 4개국 협의 시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을 때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 4개국이 평화협정을 체결할 것을 제안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미·중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고 “유엔군과 북한, 중국이 1953년 체결한 한국전쟁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보도는 “시 주석의 제안에는 북핵 6자회담 당사국 가운데 일본과 러시아가 제외돼 있다”며 “그가 6자회담을 대신할 안보 논의의 틀로 4개국 간의 협의를 제안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 후 4개국을 중심으로 교섭을 진행하겠다는 생각을 시사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제안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채 중국 측에 북한에 대한 압박을 유지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제안이 있은 후인 지난달 25~28일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1996~1999년 김영삼 정부와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를 위한 ‘4자회담’이 열렸다. 그러나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 등을 고집하면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동으로 발표한 10·4 정상선언에 ‘종전선언’이라는 표현으로 관련 내용이 담겼다. 정상선언 4항에 “현 정전체제를 종식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직접 관련된 3자 또는 4자 정상들이 한반도 지역에서 만나 종전을 선언하는 문제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돼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금요 포커스] ‘조난자들’의 냉전 경계 넘기/고경빈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금요 포커스] ‘조난자들’의 냉전 경계 넘기/고경빈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탈북자 출신 주승현 전주기전대 교수의 저서 ‘조난자들’은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남한 거주 탈북자는 현재 3만명이 넘는다. 이들의 사정을 몇 개의 범주와 유형으로 묶어 이해하는 일은 이들의 개별적 실존의 깊이를 외면하는 폭력이 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각자 사연과 처지가 다르고 원하고 분개하는 지점도 다른데, 남한에서 나서 자란 사람은 그것을 지독히도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남북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조난자들은 다시 해외로 심지어는 북한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분단체제가 수많은 조난자를 양산하고 있으며, 통일을 이루지 않고서는 사회의 구성원들이 잠재적인 조난자의 운명을 배면에 깔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화인류학자 정병호 한양대 교수는 이런 현상을 탈북자들이 체득한 초국가적 생존전략(침투성 초국가주의ㆍpenetrant transnationalism)으로 설명했다. 남북 간 이동의 자유와 가족 재결합은 분단 이래 금기(禁忌)였다. 이동의 자유와 가족 재결합은 부정할 수 없는 보편적 인권이지만 분단체제의 냉전정치는 그것을 일관되게 무시해 왔다. 북한이 식량난을 겪는 시기에 많이들 살기 위해 국경을 넘었다. 이들은 부지불식 중에 국경과 함께 냉전적 분단질서의 금기도 몸으로 뚫고 나왔다. 최근 가족 재결합을 위해 금단선을 넘어 북한으로 돌아가는 탈북자들도 생겨났다. 탈북자의 남북한 경계 넘기를 냉전적 시각에서 단순하게 바라보면 이해하기 힘들다. 탈북자가 분단 금기선을 넘을 때마다 한쪽은 환영하고 다른 쪽은 배신감을 느끼는 냉전 관점에서는 이들의 절실한 실존적 요구를 이해하지 못한다. 정 교수는 정치적 관점이 아닌 인간의 보편 요구와 문화 관점에서 탈북자의 경계 넘기를 바라본다. 탈북과 재입북 현상을 남북의 어느 한쪽 편들기가 아니라 분단냉전체제 자체에 대한 저항으로 읽었다. 경계 넘기보다 더욱 중요한 현상은 경계 양쪽에 있는 사람의 연계와 이 연결로 사회 변화 잠재력을 키우는 것임을 지적했다. 탈북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엄중한 감시하에 있는 북·중 국경을 넘나들면서 사람과 돈과 정보를 유통하고 있다. 이것으로 북한 사회는 변화 요인을 축적하고 있다. 이 현상은 동시에 남한의 냉전적 정치 유산에 도전하는 뜻밖의 결과도 수반한다. 재입북은 물론 재북 가족에게 보내는 탈북자의 송금이나 전화 연락도 엄밀하게는 남한의 냉전적 금기를 깬다. 남한에는 탈북자보다 훨씬 많은 전쟁 실향민이 살고 있지만 이들은 분단 이래의 엄중한 냉전 질서를 수십 년 체화해 분단의 금기와 경계 넘기에 엄두를 내지 못한다. 현재 전국 교도소에 수감된 탈북자의 상당수가 공안사범이다. 그러나 이들은 정치적 동기가 아니라 재북 가족과의 연락이나 생활비 송금 과정에서 생긴 관련자 간 오해나 다툼이 계기가 되어 관계 법률을 어기는 사범이 된 사례가 대부분이다. 남이나 북이나 냉전질서는 여전히 가족 재결합과 이동의 자유라는 보편적 인권을 허용할 상황이 아닌 것이다. 한국 사회에는 아직 정상회담 개최 등 남북 관계 해빙무드가 탈북자를 외면하게 만드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냉전사고적 사고가 뿌리 깊게 남아 있다. 탈북자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 관성에도 불구하고, 탈북자 문제의 본질은 냉전질서를 벗어난 초국가적 생존전략의 성격으로 인해 점차 냉전적 관념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남북 관계 개선과 교류의 확대로 분단의 극복과 탈북자들의 초국가적 생존전략에 의한 분단냉전체제에 대한 도전은 궁극적으로 같은 지점에서 만날 것이다. ‘조난자들’의 저자는 탈북자를 향한 편견에는 반공적인 냉전질서의 오랜 관습, 북한과의 체제 경쟁에서 승리했다는 우월의식과 천민자본주의적 행태, 무한경쟁 사회의 인간 소외와 배제가 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주도의 일방적인 통일이 전개된다면 북한주민의 저항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남북 정상 핫라인은 통신 실무접촉 통해 추후 협의”

    29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 ‘정상 간 핫라인’ 설치가 나중으로 미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 고위급회담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9일 브리핑에서 “직통전화와 관련해서도 양측 간 다시 한번 논의가 있었고, 앞으로 통신 실무 접촉을 통해 협의해 나가자는 정도의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상 간 핫라인’ 설치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대표로 한 대북 특별사절단이 지난 5∼6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뒤 내놓은 언론 발표문에서 나온 것이다. ‘남북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제3차 남북 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키로 했다’고 돼 있다. 핫라인이 설치되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이 언제라도 소통할 수 있어 남북 대치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 군사충돌을 예방하거나 수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이제는 실무적 대화가 막히고 (우리 실무진이) 안하무인 격으로 나오면 대통령하고 나하고 직통전화로 얘기하면 간단히 해결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과거 핫라인은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제안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수용해 국가정보원과 노동당 통일전선부 사이에 설치됐다. 실제 정상들이 쓴 적은 없다.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핫라인은 단절됐다. 현재 두 정상 간 핫라인의 설치 위치는 문 대통령의 청와대 집무실 책상과 김 위원장의 조선노동당 청사 집무실 책상이 가장 유력하다. 다소 우회하지만, 청와대 국정상황실과 김 위원장의 비서실 격인 노동당사 서기실도 거론된다. 한편 이날 4월 남북 정상회담의 공식 명칭은 ‘2018 남북 정상회담’으로 확정됐다. 지난 6일 언론 발표문에서는 ‘3차 남북 정상회담’으로 돼 있었다. 조 장관은 기자들에게 “정상회담은 차수(次數)를 붙이지 않는다”며 “올해(2018년) 열리는 정상회담으로 네이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공동취재단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남북 정상 새달 27일 만난다

    남북 정상 새달 27일 만난다

    4일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 의제·핫라인 구축 추후 논의키로 남북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018 남북 정상회담’을 다음달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회담 의제는 양측 고위급 대표가 4월 중에 다시 만나 구체화하고 의전과 경호, 보도 실무회담을 4월 4일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열기로 했다. 핫라인(직통전화) 구축도 향후 논의한다.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2018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양측은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도출했다. 이날 회담은 지난 5일 김 위원장을 만나 4월 말 남북 정상회담 개최 및 핫라인 구축 등에 합의했던 ‘대북 특별사절단 방북 회담’의 후속 조치다. 남북 정상회담은 2000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김정일 국방위원장,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김정일 위원장에 이어 세 번째이며, 11년 만에 열린다.한국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상호 충분히 의견을 교환했다”며 “정상 간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해 나간다는 데 공감하면서 필요하다면 4월 중 후속 고위급회담을 통해 의제 문제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큰 틀에서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정착, 남북 관계 발전’ 등이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라고 전했다. 또 그는 “(오늘) 정상회담 개최 일자를 확정함으로써 향후 본격적인 정상회담 준비 절차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고 이번 고위급회담의 의미를 설명했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민심이 바라는 게 우리의 의제”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의 한국 대표단은 조 장관과 천해성 차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등 3명이었고, 북측은 리 위원장(단장),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김명일 조평통 부장 등 3명이었다. 회담은 큰 이견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13분까지 점심도 거르면서 4시간 13분간 빠르게 진행됐다. 실제 양측이 회담 석상에 앉은 시간은 1시간 31분이었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마음을 하나로 모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통일부공동취재단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남북 정상 핫라인은 통신 실무접촉 통해 추후 협의”

    29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 ‘정상 간 핫라인’ 설치가 나중으로 미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  고위급회담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9일 브리핑에서 “직통전화와 관련해서도 양측 간 다시 한번 논의가 있었고, 앞으로 통신 실무 접촉을 통해 협의해 나가자는 정도의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상 간 핫라인’ 설치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대표로 한 대북 특별사절단이 지난 5∼6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뒤 내놓은 언론 발표문에서 나온 것이다. ‘남북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제3차 남북 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키로 했다’고 돼 있다.  핫라인이 설치되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이 언제라도 소통할 수 있어 남북 대치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 군사충돌을 예방하거나 수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이제는 실무적 대화가 막히고 (우리 실무진이) 안하무인 격으로 나오면 대통령하고 나하고 직통전화로 얘기하면 간단히 해결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과거 핫라인은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제안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수용해 국가정보원과 노동당 통일전선부 사이에 설치됐다. 실제 정상들이 쓴 적은 없다.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핫라인은 단절됐다.  현재 두 정상 간 핫라인의 설치 위치는 문 대통령의 청와대 집무실 책상과 김 위원장의 조선노동당 청사 집무실 책상이 가장 유력하다. 다소 우회하지만, 청와대 국정상황실과 김 위원장의 비서실 격인 노동당사 서기실도 거론된다.  한편 이날 4월 남북 정상회담의 공식 명칭은 ‘2018 남북 정상회담’으로 확정됐다. 지난 6일 언론 발표문에서는 ‘3차 남북 정상회담’으로 돼 있었다. 조 장관은 기자들에게 “정상회담은 차수(次數)를 붙이지 않는다”며 “올해(2018년) 열리는 정상회담으로 네이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공동취재단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조명균, 정상회담 1박2일 질문에 “일단은 ...”

    조명균, 정상회담 1박2일 질문에 “일단은 ...”

    ‘2018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9일 회담 기간에 대해 “일단은 하루를 염두에 두고 서로 얘기를 해왔다”고 말했다.조 장관은 이날 고위급회담 종료 뒤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1박 2일’로 염두에 뒀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조 장관은 “양측은 정상회담 의제 등과 관련해서 상호 충분히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은 정상간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러한 방향으로 준비해나간다는 데 공감하면서 필요하다면 4월 중 후속 고위급회담을 통해서 의제 문제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또 “남과 북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에 갖는 중대한 역사적 의미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한반도 평화정착·남북관계 발전이 주요 의제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북측도 저희와 크게 생각이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에 처음 갖는 그런 만남의 자리인 만큼 서로 허심탄회하게 관련된 여러 가지 모든 문제들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방향에서 정상회담을 준비해나가자 이런 정도의 북측 말씀이 있었고 우리도 같은, 그런 의견 교환들이 있었다”고 부연했다.그는 의제와 관련 “양측 간에 이미 쭉 논의를 해왔고 오늘도 그런 차원에서 얘기를 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실무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설치 문제에 대해 “직통전화와 관련해서도 양측 간에 다시 한번 논의가 있었다”면서 “앞으로 통신 실무접촉을 통해서 그런 실무적인 사항들을 협의해 나가자는 정도의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4월 27일’로 확정된 정상회담 날짜에 대해 “크게 의견 차이 없이 날짜가 합의됐다”고 말했다. 이어 회담 분위기에 대해선 “남북정상회담을 성과 있게 진행하기 위한 제반 사항들을 시종일관 진지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협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회담이 남북정상회담을 한 달여 앞두고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 변화에 중요한 국면에 개최되는 만큼 국민 여러분들께서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셨을 것”이라며 국민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조 장관은 “오늘 회담을 통해서 정상회담 개최 일자를 확정함으로써 향후 본격적인 정상회담 준비절차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정부는 향후 예정된 분야별 실무 접촉 등을 통해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시진핑·푸틴의 브로맨스/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시진핑·푸틴의 브로맨스/최광숙 논설위원

    마오쩌둥이 공산당을 창당하고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소련 스탈린 덕이 컸다. 마오쩌둥이 의심 많은 스탈린을 안심시키기 위해 고통을 감내했던 스탈린의 ‘순종적인 학생’이자 ‘충실한 추종자’였던 이유다. 하지만 스탈린 사후 1950년대 말부터 중·소 간에는 공산주의 이념의 정통성과 헤게모니를 놓고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급기야 1969년 중·소 국경 지대에서 양국 간 군사 충돌이 일어났다. 양국은 전면전까지 염두에 두었으나 소련의 군사적 패권을 우려한 미국의 개입으로 확전은 피했다. 마오쩌둥은 이를 계기로 소련과의 관계 재정립에 나섰다. 기존의 ‘반(反)서방’ 태도에서 벗어나 서방과 새로운 제휴를 맺고자 했다. 1972년 당시 미국 대통령 닉슨을 베이징으로 초대해 마오·닉슨 정상회담을 한 배경이다. 냉전시대 적과 적이 손을 잡는 순간이었다. 마오쩌둥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소련을 견제하려고 했고, 닉슨은 중·소 간의 분열을 틈타 소련의 힘을 빼고자 했다. 두 나라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중국은 미국에 문호를 개방하기에 이른다. 과거 소련의 지원에 힘입어 경제발전을 했던 중국이 소련을 버리고 미국으로 말을 갈아탄 것이다. 소원했던 중·러시아가 다시 가까워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케미(궁합)가 너무 잘 맞아 두 사람의 브로맨스(남성들 간의 친밀한 관계)가 화제가 될 정도다. 최근 4선 도전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과 국가주석 3연임 제한 규정을 없애는 개헌안을 통과시킨 시 주석은 서로 전화와 축전을 보내며 각자의 장기 집권을 축하했다. 이들은 지난해 5번 회동 등 지금까지 20번 넘게 만나며 우의를 다지고 있다. “중·러 관계는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 “성격이 서로 닮았다”는 덕담도 나눴다고 한다. 실제 두 사람은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적 제거를 서슴지 않고 후계자를 용납하지 않는 스타일까지 닮았다. 세계를 지배하겠다는 ‘패권욕’도 막상막하다. ‘중국몽’과 ‘강한 러시아’를 내세우는 이들의 끈끈한 연대에는 서방국가의 침략에 대한 공포와 설욕도 깔려 있다.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으로부터 시작해 구소련 붕괴까지 겪은 러시아는 서구의 침략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중국 역시 아편전쟁 이후 서방에 대해 강한 공포가 있다. 중·러 스트롱맨의 의기 투합은 결국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와 충돌할 수밖에 없다. 신냉전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 북핵으로 골머리를 앓는 한반도 문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길 바랄 뿐이다.
  • 이 와중에…푸틴 재선 축하한 트럼프·융커

    미국·유럽 “부적절” 비판 봇물 트럼프, 한반도 비핵화도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재선을 축하하는 인사를 건넸다가 최근 러시아와의 관계가 냉각된 서방 세계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과) 매우 좋은 통화를 했고 그의 선거 승리를 축하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이 머지않은 장래에 이뤄질 것이며 군비경쟁, 시리아, 북한 문제 등이 논의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 통화에서 한반도 비핵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융커 위원장도 이날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축하 서한을 통해 “나는 항상 EU와 러시아의 긍정적 관계가 유럽 안보에 중요하다고 주장해 왔다”면서 “우리의 공동 목표는 유럽 전체의 협력적 안보질서를 재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네 번째 임기를 이런 목표를 추구하는 데 사용하길 바라며 나는 이런 노력에 있어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최근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이중간첩 암살 시도 사건 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축하 메시지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4연임을 축하하는 전화를 하면 안 된다는 백악관 국가안보팀의 조언도 묵살했다고 전했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 인사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서 한 표를 행사할 권리를 거부당한 러시아 국민 개개인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만일 내가 대통령이라면 (푸틴과의 통화는) 통화 리스트에서 높은 순위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융커 위원장의 축하 서한은 EU 외교이사회가 러시아의 이중간첩 암살 시도 사건을 비난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한 지 하루 만에 나와 이를 무색하게 했다. 유럽의회에서 영국을 대표하는 애슐리 폭스 의원은 “융커 위원장이 보낸 서한은 치욕적”이라고 비판했고 EU를 대표해 영국과 브렉시트 협상 교섭을 벌이고 있는 기 베르호프스타트 전 벨기에 총리도 “지금은 축하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각각 푸틴 대통령에게 재선 승리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축하라는 단어 없이 “재임 시 성공을 기원한다”는 모호한 표현으로 축하인사를 대신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베, 김정은에 정상회담 제안”

    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복수 루트를 통해 북한 측에 전달했다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북·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측은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방북 당시 양측이 합의한 국교정상화 및 경제협력을 담은 ‘북일 평양선언’을 고리로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선언을 이행하는 것이 북한에 이익이 되는 만큼 정상회담을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하자는 것이다. 아울러 일본인 납치 문제와 핵·미사일 개발 문제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평양선언을 언급하며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일 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2004년 5월 고이즈미 전 총리의 2차 방북 및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 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文대통령·트뤼도 총리 “북핵·美 철강 관세 문제 협력”

    文대통령·트뤼도 총리 “북핵·美 철강 관세 문제 협력”

    트뤼도 “보호무역 대응 G7서 지지”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한반도 문제와 보호무역주의 대응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트뤼도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진 통화는 40분간 진행됐다.문 대통령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시작으로 최근 한반도 상황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대북 특별사절단의 방북 결과 등을 설명했다. 이어 “캐나다가 앞으로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트뤼도 총리는 “남북 정상회담뿐 아니라 북·미 정상회담까지 이어진 성과는 문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이라며 “캐나다는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한국의 노력을 기꺼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문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양국 모두 무역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미국발(發)’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트뤼도 총리는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조치와 관련, “캐나다는 빠졌지만 일시적인 예외이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과 연계돼 있어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캐나다가 의장국으로서 올 6월 개최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루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7~18일(현지시간)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한·미·일 ‘외교·안보 컨트롤타워’ 협의를 마친 뒤 이날 귀국했다. 정 실장은 “4월 말 남북 정상회담, 이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맥매스터 보좌관과는 별도로 두 차례 만나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정 실장은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이를 위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고 수시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상에 오른 비정상적인 두 남자… 트럼프 코미디·푸틴 스릴러

    정상에 오른 비정상적인 두 남자… 트럼프 코미디·푸틴 스릴러

    화염과 분노/마이클 울프 지음/장경덕 옮김/은행나무/492쪽/1만 7000원푸틴 권력의 논리/후베르트 자이펠 지음/김세나 옮김/지식갤러리/384쪽/1만 5800원 #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트위터’로 해고했다.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온 틸러슨 장관이 기자들에게 “북·미 정상회담 준비 작업에 차질이 없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던 바로 다음날이다. 해임된 틸러슨 장관은 고별 기자회견에서 “그날 오후에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경질을 알리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국무장관은 대통령 계승순위 4순위로, 우리나라로 치면 부총리급이다. 대통령이 당사자에게 알리지도 않고 트위터로 부총리를 해고해버린 셈이다. CNN은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진행했던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에서 남긴 유행어 “넌 해고야” 방식으로 경질됐다고 보도했다. #2. 지난 14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전직 러시아 이중 스파이 부녀의 신경가스 독살 시도에 대응해 영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한다고 밝혔다. 1985년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런던지부장 올레크 고르디엡스키 영국 망명 사건 이후 두 나라가 각각 31명씩 외교관을 추방한 이래 최대 규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에 개의치 않았다. 18일 대선에서 4선 당선이 확실시되는 그는 마지막 대통령 선거 유세를 보란 듯이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서 열었다. 2014년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일로 서구의 제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에게 그런 압박은 통하지 않았다.트럼프와 푸틴은 공통점이 많다. 우선 세계를 움직이는 ‘정상’(頂上)이라는 점. 그리고 이 두 정상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대통령상에서 벗어난 ‘비정상’(非正常)이란 점이다. 이 ‘비정상적인 정상’들은 언론에 수시로 등장한다. 속된 말로 ‘꼴통’처럼 보이는 이들의 행보를 보고 있으면, ‘도대체 왜 이들은 이런 행동을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비정상적인 정상들을 이해하는 데에 길잡이가 될 만한 책들이 최근 출간됐다. 마이클 울프의 ‘화염과 분노’, 후베르트 자이펠의 ‘푸틴 권력의 논리’다.‘화염과 분노’는 저자가 트럼프 선거캠프 시절부터 당선 이후까지 총 18개월 동안 트럼프 행정부 전·현직 관계자 200여명을 취재해 쓴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트럼프는 2016년 11월 8일 미국 제45대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당선을 원하지도,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가 세운 목표는 오직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남자. 부정직한 힐러리 클린턴의 희생자’ 정도였다. 아내 멜라니아 역시 비슷한 생각이어서, 트럼프의 당선 소식이 알려지자 기뻐하기는커녕 오히려 ‘눈에 띄지 않고 식사할 권리’를 빼앗겼다며 슬퍼했다. 책이 출간 이후 화제를 부르면서 주요 내용은 언론을 통해 이미 많이 공개됐다. 가장 뜨거웠던 일화는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 관계자들의 만남은 반역적이자 비애국적”이라고 한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의 발언이다.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부터 함께했던 배넌은 사실상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든 인물이다. 한때 트럼프의 심복이었던 인사가 내뱉은 증언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트럼프가 배넌을 향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비난을 퍼붓고, 결국 배넌이 “트럼프 주니어는 애국자이며 훌륭한 사람”이라고 했지만, ‘화염과 분노’가 만든 불꽃은 여전히 타오르고 있다. 책은 트럼프에 관한 악의적인 비판으로 가득하지만, ‘팩트’에 기반한 이야기는 그저 넘겨버릴 수만은 없다. 특히 저자가 예측한 백악관 내부자들의 권력 암투가 하나둘씩 맞아들어가고 있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푸틴 권력의 논리’는 깡패나 독재자 정도로 이미지화한 푸틴을 다른 시각에서 본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편집자 출신의 후베르트 자이펠은 2010년 1월 인터뷰를 시작으로 푸틴과 인연을 맺고 나서 5년 동안 그와 주변 인물을 취재했다. 저자는 5년 동안 취재 결과, 푸틴에 대한 서방의 시각이 잘못됐다고 비판한다. 서방에서 푸틴을 ‘악’으로 규명하는 것과 달리, 러시아인들이 푸틴에게 왜 열광하는지를 일련의 사건들로 조명했다. 그에 따르면 소련 붕괴 이후 많은 러시아인이 아직도 자존감을 상실한 채 살고 있으며, 대부분 러시아식 민주주의를 압도적으로 선호한다. 그리고 푸틴의 정책들은 이를 잘 반영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예컨대 2014년 2월 크림반도 병합이 좋은 사례다. 유혈 사태에도 불구, 200만명의 유권자 가운데 93%가 크림반도 병합을 찬성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크림반도 병합이 국제법에 어긋난다”고 유선상으로 분노했다. “러시아가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통보도 푸틴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크림반도를 합병한 뒤 푸틴은 연설에서 “우리는 늘 기만당했고, 결정은 늘 우리의 등 뒤에서 내려졌다. 우리는 이 모든 사실에 기초해 행동한 것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여 큰 지지를 받았다. 다만 저자의 푸틴 옹호와 관련해 중심을 잃지 않았다고 단언하긴 어렵다. 서방 언론에서는 그가 ‘ 친푸틴’ 성향임을 지적하는 비판도 상당하다. 크림반도 병합과 관련, 2014년 초여름 푸틴과의 인터뷰에서도 이런 점은 그대로 드러난다. 푸틴은 이 인터뷰에서 “유럽이 미국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야당을 소집해 러시아의 병합을 반대한다고 말했으면 분쟁도, 유혈 사태도 없었을 것”이라며 “메르켈과 올랑드, 오바마가 내게 언급한 이유는 늘 똑같았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게 됐고, 다른 대안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아무런 힘이 없다고 했다”고 밝힌다. 자신들의 이익을 노리고 뒤에서 말만 하는 그들과 자신은 다르다는 뜻이었다. TV프로그램으로 치자면 트럼프는 코미디, 푸틴은 스릴러 정도쯤 되겠다. 이를 보는 일이 그다지 유쾌하지만은 않다. 책을 통해 이들의 행동을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는 있지만, 머리는 더 지끈거린다. 그러니까, ‘아는 게 병’인 셈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아베 ‘2002년 평양선언’ 거론…북·일 대화 직접 언급

    ‘일본 패싱’ 의식…통화서 한·일 공조 강조 文대통령, 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 협력 문재인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둘러싼 고차원 방정식을 풀고자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문 대통령은 1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되도록 이른 시일 내에 한·중·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으며, 조속히 일본을 방문하고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 흐름을 이어 가려면 한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당사국인 일본의 협조가 필요하다. 일본 또한 비핵화 논의에서 밀려나는 ‘재팬 패싱’(일본 배제)을 당하지 않으려면 논의를 주도하는 한국과 밀착해야 한다. 이런 양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냉랭하던 한·일 관계가 급진전하는 분위기다. 한·일 정상은 지난달 9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열린 양자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두고 날 선 설전을 벌인 뒤 한 달여간 냉랭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일본의 태도가 달라진 건 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남북 정상회담에 합의한 이후부터다. 아베 총리가 전화통화에서 북·일 대화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점도 주목된다.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보조를 맞추는 한편 북·일 대화 카드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현재 진행 중인 비핵화 논의에 참여할 공간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일 대화가 진행돼야 일본 정부의 숙원인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도 가능하다.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합의한 북·일 평양선언도 언급했다. 당시 합의 정신을 살려 북·일 국교 정상화 교섭 재개도 검토할 수 있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일 국교 정상화가 추진되면 비핵화 실천 과정에서 일본도 대북 경제 지원의 한 축을 담당하게 돼 한국 정부도 부담을 덜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간 한국 정부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에 소극적 입장을 취해 왔다. 일본이 이 문제로 한반도 대화 흐름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에 전향적 자세를 취해 일본을 안심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중·일 정상회담과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5월 북·미 정상회담 이후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관계자는 “가급적 빨리해야 하는데, 5월 10일은 문재인 정부 출범 1주년이기도 해서 날짜를 잡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실무 차원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