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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말/이호영 [서울신문 2026 신춘문예 - 희곡]

    포말/이호영 [서울신문 2026 신춘문예 - 희곡]

    등장인물문익 60대  창현 30대응현 30대  현선 60대 무대 여름. 노을 지는 오후. 제주도 호텔 스위트룸. 블루와 화이트 톤의 고급 리조트로 세련된 분위기이다. 넓은 창으로 지중해 빛 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고급 라탄과 실크 벽지가 럭셔리해 보인다. 화려한 다이닝 룸이 있고, 넓은 거실에 스트라이프 소파가 놓여 있다. 침실은 두 개로 킹사이즈 침대가 하나 있는 곳만 관객석에서 내부가 보이고, 한 곳은 내부가 보이지 않게 문으로만 존재한다. 호화로운 숙소에 비해 이들의 차림은 수수하고, 단출하다. 좋은 방향제 향기가 은은하다. 가끔 파도 소리가 들린다. 1장 문이 열린다. 문익, 창현, 응현, 현선 차례로 들어온다. 각자 자신의 짐을 들고 있지만, 현선은 빈손이며 어깨를 떨고 있다. 문익 엄마 눕혀 얼른. 창현 엄마. 이쪽이요. 창현이 현선을 내부가 보이는 침실로 안내하고, 현선은 그대로 침대에 눕는다. 응현이 창현과 현선을 따라 들어간다. 외투와 가져온 짐은 모두 내부가 보이는 침실로 옮겨진다. 응현 여기가 안방인가? 창현 호텔에 안방이 어디 있어. 그냥 침실이지. 응현 처음 와 봐서 그래. 오빠도 두 번째잖아. 현선 추워. 에어컨 좀 꺼 줘. 응현 이건가? (삑-삑-삑-삑-) 음? 창현 비켜. 에어컨이 꺼지는 소리가 난다. 응현, 머쓱한 제스처를 취하고 현선의 이불을 덮어 준다. 응현 엄마. 저희 마루에 있을 거니까 필요한 거 있으면 부르세요. 현선 응. 창현 마루 아니고 거실. 창현과 응현, 거실로 나간다. 문익, 창 바깥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다. 창현 좋죠? 문익 그러게. 끝내준다. 창현 밤에는 불꽃놀이도 옥상에서 해준대요. 문익 이렇게 비싼 방 냄새를 맡아 보네. 창현 앞으로는 자주 그래야죠. 문익 (등을 토닥이며) 아껴 써. 창현 좋아하시는 거 보려고 열심히 하는 건데요. 문익 룸서비스 시킨 건 언제 오는 거야? 가지러 가는 건가? 창현 가져다줘요. 올라오면서 주문했으니까 좀 걸리겠죠. 응현, 호텔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다. 문익 소주도 시킬 수 있나? 창현 시킬 수 있죠. 문익 호텔에서 시키면 비싸잖아. 창현 상관없… (웃으며) 네, 그럼 그건 그냥 일 층 로비에 편의점 있으니까 사 올게요. 문익 그럴래? 창현 네. 다녀올게요. 문익 여기 카드. 창현 됐어요. 제가 사 올게요. 창현, 나간다. 응현 그렇게 좋으세요? 문익 시늉. 응현 네? 문익 오빠는 뿌듯함이 윤활제잖아. 맞춰 줘야지. (소파에 벌러덩 누우며) 아이고- 그래도 우리 아들 잘났다! 응현 근데 엄마는 감기가 맞는 거죠? 문익 그렇겠지. 병원 아직 안 가봤어. 응현 네? 문익 너랑 수영하고 나서 더 심해졌어. 그니까 오빠가 호텔 수영장 있다고 말했는데 왜 말도 없이 바다를 즐겨. 응현 이미 일주일째 골골댔다면서요. 제주도 여행을 취소하고 병원에 갔어야죠. 문익 엄마가 병원 안 가겠다는데 그럼 억지로 끌고 가냐? 그리고 그럼 니 오빠가 실망했을 거 아냐. 응현 못하실 것도 없잖아요. 아빠 성깔에. 문익 약 먹으면 나을 거라 그래서 지켜보는 중이야. 좀 기다려. 정 못 버티겠으면 근무하다가도 전화 주면 데리러 가겠다고 했어. 응현 아빠 일하는 곳에서 그런 게 가능해요? 그렇게 자유롭지 않을 것 같은…. 문익 시끄러워. 응현 …엄마 성격에 아빠 일하는 시간대에 전화 안 할 텐데. 기어가더라도 혼자 가지. 문익 그만. 아빠 짜증 나려고 그래. 현선 추워… 추워…. 2장 해가 졌다. 소파에서 술 먹기 시작하는 문익, 창현, 응현. 건배. 셋 모두 앞으로 대화가 이어지는 도중 틈틈이 멈추지 않고 마신다. 아주 조금씩 취기가 오른다. 창현 좋죠?! 문익 응현아, 엄마 먹을 것 좀 덜어서 문 안에 넣어줘. 응현 엄마가 먹을 게 별로 없어요. 죄다 고기라. 창현 과일 담아. 과일. 샤인머스캣 좋잖아. 응현, 접시를 꺼내 오고 냉장고에서 꺼낸 과일을 담고 방문을 연다. 응현 엄마. 엄마. 샤인머스캣 드실래요? 현선 …. 응현 엄마. 현선 … 안 먹어…. 응현 엄마. 오늘 아무것도 못 먹었잖아요. 현선 물… 물…. 응현 아. 물. 응현, 거실에서 물을 떠서 가져다준다. 창현 여태 물도 안 드렸어? 응현 힘들면 부르세요. 현선 …. 응현, 문 닫지 않고 거실로 나온다. 창현 대체 어쩌다가 저런 거예요? 저 상태로 물에서 어떻게 논 건지 이해가 안 되네. 문익 요즘 계속 안 좋았어. 창현 자기관리를 너무 안 하는 거 아니에요? 문익 (땅콩 던져 먹으며) 집에서 쉬어야 했나? 응현 아빠랑 오빠가 계속 같이 와야 한다고 했잖아요. 창현 그럼 안 오냐? 이렇게 좋은 곳을 예약했는데. 이제 바쁘고 지은이 눈치 보여서 예전처럼 넷이 돌아다닐 수 없는데 힘쓴 거잖아. 응현 알았어…. 누가 뭐래. 문익 내가 봤을 땐 할머니 돌아가시고 힘들어서 그래. 이제 두 달 찼잖아. 응현 그런 것 같기도 해요. 3년을 긴장 상태로 매일 살았는데. 한계에 온 거겠죠. 창현 저 정도면 너 들어가서 살아야 하는 거 아니냐? 응현 나 잘살고 있어 혼자. 창현 아빠는 계속 일하시고, 엄마 심적으로나 물적으로나 무리하고 있는데, 너는 뭐 특별히 하는 것도 없잖아. 지금. 응현 오빠. 나도 생활이라는 게 있어. 이제 내 동네는 서울이 아니라 강원도라고. 창현 자식 도리를 너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단 생각은 안 드냐? 너만 자유로우면 다 괜찮아? 주변 안 봐? 응현 그럼 오빠가 서울로 와. 부모님 계신 곳으로. 창현 지은이랑 이제 막 살림 합쳤는데 무슨 헛소리야. 내가 혼자냐? 응현 그니까 합칠 때 서울로 오지. 창현 내가 평생 모은 돈, 일하는 곳 거리, 지은이 기준 이 세 개 다 맞는 데가 어딘 줄 알아? 인천 저 끝. 거기 하나 나오더라. 내가 고른 게 아니라, 조건이 거길 고른 거야. (짧은 사이) 넌 청약이 뭔지는 아냐? 문익 아무튼 할머니 일도 잘 마무리가 됐고, 이제 엄마는 건강만 잘하면 돼. 창현 (한숨) 그건 어떻게 된 거예요? 문익 뭐. 창현 할머니 부동산은 뭐 그렇게 됐고, 현금 분배가 이상하게 됐다면서요. 문익 말하자면 너무 긴데, 하여간 엄마 태도가 제일 난감했어. 창현 또 왜요. 문익 엄마가 자기는 다 필요 없다고 그러니까 나만 황당하잖아. 창현 아빠 힘드셨겠네요. 응현 엄마가 필요 없다고 하면 필요 없는 거 아닌가. 창현 엄마가 혼자냐? 그래서요? 이모들만 가져갔나요? 문익 내가 그렇게는 안 놔두지. 창현 역시 아버지! 아직 지혜로우셔. 보이냐? 아빠가 계셔서 엄마가 사는 거라니까. 응현 무슨 여기서 그런 이야기를 해요. 문익 우리끼리니까 하는 이야기야. 우리끼리니까. 응현 엄마 들리면 또 불편하게. 창현 그 돈 나중에 달라고나 하지 마라. 너 지금처럼 살면 무조건이다. 응현 내가 뭘…. 창현 그래서 말해봐. 니 인생을 이제 어쩔 셈이야? 응현 뭘…. 창현 뭐하면서 사느냐고. 하루 일과를. 평가하겠다는 게 아니라 일단 설명해 봐. 문익 에헤이. 부담 주지 마라 동생한테. 응현 걱정해서 물어보는 것도 아니잖아. 문익 (살피다) 오빠가 이런 데서 재워주니까 고맙다고 한 번 성의껏 해봐. 응현 그냥 나는…. 몰라. 엄마처럼은 살고 싶다. 창현 많이 망가졌구나. 내 동생. 응현 나? 창현 엄마처럼 사는 게 뭐가 좋냐. 이리 휘둘리고 저리 쫓아다니고. 평생을 가족들 무료로 간병이나 하고. 이번에 외할머니 돌아가시면서 겨우 종료된 거지. 아빠 면전에 이런 말 하기 그렇지만, 너무하신 거예요. 우리 어렸을 때 엄마가 평일에는 대전에서 양가 할아버지들 집 왕래하면서 휠체어 두 개씩 끌고, 주말에는 아버지 반찬 챙긴다고 서울 왔다 갔다 하는 거 볼 때마다, 솔직히 내가 남자인 게 다행이더라. 문익 엄마가 자진해서 한 거야. 그때 양가에 추억이 얼마나 많다고 했는데. 창현 고모도 안 했잖아요. 남의 아빠 돌보는 게 편해요? 문익 그럼 너는, 너 바쁘고 응현이가 아빠 간호 못 하겠다. 그러면 고민 없이 요양원으로 보내버리겠다? 하하하. 사이. 문익 뭐야? 응현 아무튼 나는…. 나는…. 더 설명하기 싫어. 나에 대해서. 그거 하기 싫어서 서울에서 나온 건데. 문익 그래도 응현이는 엄마랑 다르지. 자기 직업이 있으니까. 창현 책 하나 냈다고 뭐. 그런 걸 누가 읽기는 하냐? 응현 인기 없어. 돈 안 돼. 아무도 몰라. 됐어? 창현 와 …. 이렇게 회피하는 거, 이거 딱 엄마잖아. 비슷한 줄만 알았는데 그냥 똑같네. 응현 당장 무슨 말을 해도 오빠는 만족 못 해. 모두가 오빠처럼 계획 세우고 준비된 정답이 있을 수 없다고. 참 웃겨. 오빠는 엄마를 말로는 딱하게 여기면서, 엄마처럼 사는 건 별로라고 깎아내리고 욕하네. 그건 엄마의 삶을 이해하는 게 아니야. 평가지. 창현 넌 여자고, 엄마랑 아예 똑같으니까, 이해하고 자시고 할 게 없겠지. 응현 분명하게 말하는데 내가 엄마를 가장 잘 이해하는 건 같은 성별이어서가 아니라, 이 집에서 엄마를 이해하기 위해 가장 노력한 사람이기 때문이야. 창현 그렇다고 네가 엄마한테 가장 잘한 사람도 아니지. 응현 … 오빠도 이제 용돈 좀 보낸다고…. 창현 용돈 좀? 용돈 조옴? 서른 먹고 처맞고 싶냐? 사이. 응현 저 담배 좀 피우고 올게요. 문익 딸! 임신 안 돼! 응현, 퇴장. 창현, 응현이 나간 걸 확인한다. 문익 그래. 말 나온 김에 너희 집들이 한 번 해야지. 창현 나중에요. 문익 지금쯤 정리가 다 된 거 아냐? 창현 문제가 좀 생겨서 아직 입주 못 했어요. 문익 무슨 문제? 무리해서 구한 집이라고, 저번에 계약금까지 냈다고 자랑했잖아. 창현 자랑은 무슨. 창현, 소주를 세 잔 연속 들이켠다. 문익, 그 속도에 맞춰서 세 잔 들이켠다. 사이. 창현 아빠. 저 여쭤볼 거 있어요. 문익 뭔데 그래. 창현 엄마랑 응현이한테는 말하지 마세요. 문익 그래. 창현 얼마 전에 장모님이랑 장인어른이 집 보러 오셨거든요. 문익 그래서? 창현 놀라시더라고요. 문익 왜. 창현 너무 오래됐고, 좁다고. 문익 아니, 아니, 젊은이 부부가 그 정도 시작이면 훌륭하지 뭘! 창현 미국 가서 살면 어떻겠냐 그러세요. 문익 미국? 창현 프랜차이즈 장사 뭐 있냐 그러시던데요. 안 그래도 지은이가 대학원 가고 싶고, 더 공부하고 싶다고 그러더니, 결국 부모님께 말했나 보더라고요. 문익 아니, 결혼했으면 그런 건 남편이랑 대화해야지. 누구 돈으로. 지은이 아버지가 아직 일을 하신댔나? 창현 네. 마취과 의사라 정년이 딱히 없으신가 봐요. 문익 …. 창현 자존심을 계속 긁어요. 사이. 문익 임신시켜. 창현 네? 문익 임신하고 일단 애 낳으면 부부는 하나가 돼. 창현 아니…. 문익 그땐 니 말을 더 믿고 싶게 될걸. 결국 부모는 늙어 사라진다는 걸 자연스럽게 느끼게 될 테니까. 창현 …. 문익 공부고 뭐고, 기억도 생각도 안 날걸. 눈앞에서 자기랑 똑같이 생긴 천사가 우는데 다른 걸 어떻게 보냐. 응현이 쟤도 좋아하는 남자만 생겨봐. 지금이야 뻐팅기지. 눈이 뒤집힌다고. 아무튼,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지. 네가 문제가 아니라는 소리야. 어깨 펴. 그딴 걸로 자존심 상하지 말고. 창현 …. 네. 문익, 한잔 들이켠다. 사이. 문익 (흥분하며) 하하하. 역시 넌 아직 멀었어 이 자식아. 자식아. 자식아! 결혼하든, 사업장에 직원이 몇 명이 늘든 간에 멀었다고. 이 자식아! 아빠는 인마. 네 나이 때 사장은 아니어도 내 밑에 사원이 100명이 넘었어. 그렇지. 그렇지. 여보! 얼른 나와 봐! 나와 보라고! 문익, 안방에서 아픈 현선을 질질 끌고 나온다. 문익 당신 아들이 지금 결혼이 아니라 입사를 했네! 하하하! 근데 대표가 장인어른! 나한테 다 물어봐! 어린애처럼! 어린애 처어러어어엄~! 문익, 아파서 쓰러진 현선의 손목을 질질 끌며 춤을 춘다. 응현, 들어온다. 응현 아빠. 왜 이래요. 미쳤어요? 뭐해! 아빠 말려! 창현,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문익의 팔을 잡아끈다. 문익, 저항하며 힘겨루기가 잠시 이어진다. 문익이 손찌검하려 팔을 올린다. 창현, 문익의 양팔을 꽉 잡은 채 차렷 자세가 되게 한 뒤 놔주지 않는다. 문익, 당혹감과 굴욕감이 동시에 밀려온다. 창현 진정하세요. 사이. 놓아 준다. 문익, 밖으로 나가려 한다. 창현 담배 피우러 가시죠? 다녀오세요. 문익, 퇴장. 창현, 널브러진 현선을 조심스레 안고 침대로 옮긴다. 현선 추워…. 추워…. 창현 엄마. 현선 추워…. 추워…. 응현, 식탁에 앉아 마른세수를 한다. 사이. 3장 창현과 응현이 거실에 있다. 창현이 소주를 계속 들이켠다. 응현 술 잘 못 마시잖아. 창현 까불지 마. 응현 안주 좀 같이 먹든가. 창현 네가 봐도 나 살 많이 쪘냐? 응현 모르겠네. 창현 뺀 거야. 백까지 갔다가 약간. 응현 조절하면 되지…. 창현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응현 그럼 뭐가 중요한데. 창현 과식할 때라고 지금은. 늘어. 계속 마시면. 계속 먹으면. 거래처랑 먹다 보면 늘고, 스트레스 풀다 보면 늘고. 응현 …새언니는 뭐라고 해? 창현 몰라. 응현 모른다니. 창현 같이 안 잔 지 오래됐다? 응현 그 잠이 그 잠을 말하는 게 맞아? 창현 둘 다야. 안 자줘 같이. 계속 피해. 욕구가 안 생긴대. 양심도 없는 년. 빈손으로 온 게 욕구가 웬 말. 응현 뭐 그러냐…. 창현 나도 아빠처럼 은퇴할 때 되면 빠지겠지. 욕심도 빠지고…. 허벅지도, 팔도 얇아지고…. 그럼, 볼품도 없어지려나. 응현 너무 오래 남았잖아. 창현 금방이야. 응현아. 금방이라고. 언제까지 부모님이랑 이렇게 다닐 수 있을 것 같냐. 사이. 창현 너희 동네에 탕후루는 있냐? 응현 갑자기 무슨 탕후루야…. 오빠 또 가게 바꿨어? 창현 관심도 없지? 벌써 2호점이다. 응현 대만 카스텔라…? 였잖아. 창현 그 중간에 세계 과자점도 있었어. 아, 도쿄 모찌도. 네가 멍할 동안 사람들은 그렇게 새로운 맛을 찾아서 헤매고 있지. 응현 오빠는 요리는 관심도 없고 하지도 못하면서, 유행 1년도 못 갈 거 뻔히 알면서도…. 권리금 받고 빠지는 것만 계속하네. 창현 뭐? 응현 따지고 보면…. 창업 초보자들 속이는 건 아니야? 창현 그 돈으로 이런 데 오는 거야. 응현 나는 오빠 일 조금도 모르지만…. 창현 속이는 거 아니고, 시장 흐름을 아는 거야. 지금껏 뺑이치면서 배운 게 그거고. 응현 …오빠가 나한테 했던 말이잖아. 오빠 같은 초보자들 속인다고. 창현 그런 사소한 거 다 따지고 눈치 봐가면 돈벌이 못 찾아. 생존하겠다는 각오만 명확해지면 그런 건 금방 사소해져. 응현 가장 닮기 싫어했잖아. 아빠의 그런 말습관. 조절할 수 없다면 그건 과식도 아니고…. 폭식이라고. 사이. 창현 네 눈에는 내가 그냥 처먹는 거 같지. 창현, 일어난다. 응현 오빠. 창현 아빠 들어오시고, 엄마 눈 뜨면, 나 일 때문에 바빠서 먼저 간다고 전해. 다른 말 하지 마. 문익, 들어와 소파에 앉는다. 창현, 안방으로 들어가 짐을 챙겨 나오려다, 현선 앞에 멈춘다. 창현 엄마. 긴장 좀 하고 살아요. 다 그렇게 살잖아요. 왜 본인만 삶에서 제쳐 둬요? 그런 식으로 살지 마세요. 안 그래도 신경 쓸 게 넘치는데, 엄마까지 그러지 말라고요. 이제 우리 겨우 잘살아 보려고 하잖아요. …엄마. 전화 안 받은 거 아니에요. 일할 때만 꺼놓는 거예요. 근데 일이 잘 안 끝나서…. 아버지가 잘 해줘요? 응현이는 자주 와요? 솔직히 아무도 믿을 수가 없어요. 더 악착같이 해서 몇 년 안에 근처로 이사 올게요. 저는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 아시죠? 내일은 더 커질 거예요. 내일은요, 더 커질 거라고요. 상상도 못 하실 만큼. 창현, 거실로 나온다. 창현 응현아. 응현 응. 창현 사회에서 일인 분도 못하면서, 잘 사는 사람 광인 취급하지 마. 응현 …응. 창현 그딴 태도로는 평생 이런 데가 있는 줄도 모르고, 얼마나 달콤한 향기가 배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도, 또 그 잔향이 얼마나 끝내주는지도 모르고 살다 죽을걸. …하긴. 모르면 부러운 줄도 모른다는데. 근데 넌 이미 여기 들어왔고, 곧 하룻밤 자게 될 거고, 새벽에 목이 말라 잠에서 깨면 문득 저 큰 창을 보게 될 거고, 눈치채기도 전에 발이 먼저 옮겨지고, 처음 보는 시야로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거야. 그리고 그 자리에서 한참을 생각하겠지. 이런 데서 하는 생각은 질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될 거야. 말도 안 되는 고요함, 안정감, 편안함. 사치스러운 것들이 주는 풍족함. 만족감. 인상 깊지 않다고 스스로 되뇌어도 쉽지 않을걸. 못 해본 경험이라는 건 그런 거니까. 그렇게 다르다는 너도 계속 여기가 생각날 거야. 언젠가 소중한 사람이 생기면 데리고 오고 싶어지게 되겠지. 응현 …. 창현 돈은 그렇게도 좋은 거야. 창현, 퇴장. 문익 응현아. 응현 괜찮아요. 아빠. 문익 그게 아니라, 샤인머스캣 좀 먹자. 응현, 냉장고에서 샤인머스캣을 꺼내 온다. 문익 너도 좀 먹어. 응현 네. 문익 오빠도 내켜서 널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 거야. 응현 네. 문익 재미있을 수도 있는데 오빠는 너무 조급해. 차라리 아빠한테 말해볼래? 응현 뭘요? 문익 관심사 같은 거. 소재? 응현 뭐에 관해 쓸 거냐고요? 문익 그래. 네 입으로 들려줘 봐. 판단력이 있잖냐. 너도 아빠한테 다 물어봐. 응현 (짧은 사이) 진짜로 말해요? 문익 잘하면 용돈도 준다. (지갑을 꺼내 놓으며) 격려금. 사이. 응현 제목은 ‘가족과 나눈 이야기’입니다. 문익 오케이. 응현 아버지가 잠든 엄마의 어깨를 발등으로 걷어찼다. 문익 …. 응현 그 모습에 진저리 난 아들은 엄마의 비명을 뒤로한 채 밖으로 나가버리고, 딸은 아버지를 말리다 오래된 식탁의 들뜬 나무껍질에 목이 긁혀 피가 났다. 늘어진 흰 티가 붉게 물들고 있었다. 그럼에도 아버지의 발길질은 계속됐다. 나가버린 아들이 부른 경찰이 곧 다섯이나 도착했고, 아버지의 핏발 선 눈이, 수치스러운 얼굴이 딸의 티셔츠처럼 물들었다. ‘이놈들. 나라 세금이 얼만데 이딴 일에 다섯이나 출동을 해? 다신 그러지 마. 다시는!’ 그 뒤로 아버지는 다시는 발등으로 엄마를 치지 않았다. 그때 딸이 알게 된 사실은, 아버지를 꼼짝 못 하게 할 수 있는 건, 아내의 경련도 아니고, 딸의 애원도 아니고, 자신보다 강한 존재라는 것. 그래야만 비로소 온순해진다는 것. 딸은 그 사실을 알게 된 것이 아주 통쾌하면서도, 한편으론 말할 수 없이 쓸쓸해졌다. 사이. 문익 제정신이냐? 응현 뭐가요. 문익 집에 펜 드는 사람 있으면 사생활이라는 게 없다더니. 응현 …. 문익 아빠는 다 갚았어! 그런 잘못 같은 거! 엄마랑 사이도 회복됐어. 그걸 이제 와서 꺼내는 저의가 뭐야! 응현 아직 나는 못 갚았어요. 문익 뭐가. 응현 나는 아직 한 대도 못 때렸다고요. 사이. 문익 (어이없다는 듯 웃는다) 응현 엄마는 단단한 사람이에요. 문익 나도 안다. 응현 가만히 있는 것 같아도, 버티고 있다고요. 아빠는 못 해요. 아빠는 가만히 있으면 죽을 테니까. 엄마는 잊은 것 같아요. 그럴 수도 있겠죠. 여러 가지 이유로. 엄마가 지켜보지 않았다면 아빠 삶이 어떻게 됐을까요. 아빠는 혼자 밭을 다 갈았다고 생각하시잖아요. 울타리가 없었다면, 아빠는 땅이 끝나는 곳까지 곡괭이질만 하다 이미 죽었을 거예요. 왜 자꾸 무리해서 일을 찾는 거예요. 가을도 오고, 겨울도 오는데, 그렇게 죽도록 채우신 창고는 아직 열어 보지도 않으셨잖아요. 아까 엄마가 토할 때, 아빠가 등 문질러준 게 좋았대요. 엄마는 언제나 그런 걸 기다렸다고요. 사이. 문익 술 더 사 와야겠다. 문익, 현선의 침실로 들어가 외투를 챙겨 입는다. 현선에게 다가간다. 현선 추워…. 추워…. 문익 여보. 열 좀 볼까. 현선 추워…. 문익 병원 갈까? 병원 가고 싶어? 현선 안 가…. 안 가…. 문익 내일은 정말 업어서 가야겠다. 현선, 문익의 반대편으로 돌아눕는다. 문익 술 냄새 심해? 사이. 문익 여보. 현선 …. 문익 여보. 내일 묻고 싶은 게 있어. 용서 없이도 같이 살 수 있는 건가? 여보. 내 세상은 안 오는 거지? 밟고 지나간 듯 이렇게 가는 거지? 분명 뭘 오랫동안 서둘렀는데 왜 이리 고요할까. 처참하게 무능력하고…. 아쉬워…. 요즘 잠만 들면 당신이 내 발목을 끌어당기는 꿈을 꾸네. 나를 끌고 물속으로…. 당신은 오래 살고 싶나? 당신도 그러고 싶어? 당신은 뭐가 제일 두려워? 나는…. 나는…. 현선 (잠꼬대하듯) 내가 끌어당긴 게 아니야. 당신의 꿈이야. 정말 어리석어. 정말 어리석지…. 사이. 문익, 침실 문을 닫고 거실로 나온다. 문익 해 뜨면 엄마 데리고 병원 가자. 문익, 퇴장. 응현, 졸린 듯 눈을 비비며 안이 보이지 않는 침실 문을 열고 들어간다. 사이. 잠시 뒤, 다시 문을 열고 나와 현선이 있는 방으로 들어간다. 현선 옆에 몸을 던지듯 쓰러져 버린다. 3장 현선 아파…. 아파…. 응현 엄마? 119 부를까? 현선, 고개를 돌리며 거부한다. 현선 물 좀 줘…. 응현, 현선에게 물을 먹여 준다. 겨우 들이켠다. 현선 으으… 으으… 퉤… 퉤에…. 현선, 머그잔에 침을 뱉는다. 현선 헉…. 헉…. 헉…. 현선, 숨을 뜨겁게 연신 헐떡인다. 현선 나 살기 싫은가 봐. 으으… 으으… 퉤. 퉤에. 한심해…. 한심한 김현선…. 사이. 응현 낫게 해 달라고 빌었어? 현선 살게 해 달라고 빌었지…. 응현 …. 현선 침대에 누울래. 추워…. 응현이 머그잔을 받으려 하자, 현선이 응현과 멀리 놓고 눕는다. 현선 나가…. 나가서 자…. 응현 엄마. 현선 …. 응현 아까 그 일 때문에 더 심해지신 거죠. 아침에 제가 그렇게 해서…. 그렇죠? 문익, 현관문을 열고 거실로 들어온다. 말없이 소파로 걸어가 눕고 곧바로 잠이 든다. 응현 어떻게 들어갔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어떻게 나왔는지 생생하니까 이상해요. 아무튼 구해줘서…. 고맙습니다. …분명 주변에 아무도 없었는데 어떻게 본 거예요? 그런 건 누가 미리 경고해 주긴 하는 거예요? 나중에 엄마가 죽으면 같이 죽을 것 같진 않은데, 어떻게 살 수 있을진 장담을 못 하겠어요. 하지만 내가 죽으면 엄마는 죽을 것 같아서. …그런 것도…. 누가 미리 경고를 해줄까요? 엄마가 날 만든 거 맞죠? 근데 왜 나한테는 엄마의 아량이 없을까요. 나는 아무것도 없어요. 아무것도. 사이. 현선 내일 대답할게…. 가서 자…. 응현 내일이요…. 긴 사이. 현선 엄마…. 응현 네? 현선 그때 엄마가 바다에서 절 건져주었을 때…. 참 고마웠어요. 응현 …. 현선 분명 밤이라 안 보였을 텐데, 어떻게 본 거예요? 그런 건 누가 미리 경고를 해주는 거예요? 다시는 못 보는 건가요. 기다려주면 안 돼요? 들어오지 마세요…. 들어가지 마요…. 사이. 응현 내일 대답할게요…. 현선, 부스럭부스럭 이불을 휘감는다. 응현 어제 하늘 되게 이뻤다는데 우리는 못 봤네…. 응현, 현선의 발을 정성껏 주무른다. 사이. 현선, 이불에서 나와 자세를 비교적 편히 눕는다. 응현 해 뜨는 거 아름답다. 보여요? 현선, 긴 숨을 내쉰다. 응현, 천천히 고개를 꾸벅이며 잠에 스며들려 한다. 현선 띄워 보내네. 저 멀리. 아주 멀리. 붙잡고 있던 것들. 스스로를 용서하여. 물길을 거스르는 듯하여도 머지않아. 이렇듯 얽혀 남아서. 같은 태양 안에 머물며. 서로의 파도를 견디며…. 현선, 천천히 잠이 든다. 응현, 고개가 떨구어지고 현선의 발을 꼭 쥔 채 이불 위로 포개진다. 아침 빛이 창을 타고 두 사람을 내리쬔다. 막.
  • [길섶에서] 버스 안의 원맨쇼

    [길섶에서] 버스 안의 원맨쇼

    “응. 민석(가명)이는 (이번에) Y대 갔어. 아, 내가 뭐 한 거 있나. 지가 학원 다니고 알아서 한 거지.” 아침 출근길 좌석버스 안 비몽사몽 중에 앞쪽 자리에서 중년 남성의 전화통화 소리가 정적을 깼다. “진석(가명)이? 걔는 W대 한의대 갔지. H대도 됐는데(붙었는데) W대 가겠대.” 고스란히 귓전을 때리는 전화통화 소리가 거슬렸다. 대한민국 학부모들이 저마다 복잡한 사연을 갖고 있는 자녀입시에 관해 남들 들으라는 듯 큰 목소리의 대화가 ‘생중계’됐다. 뒷좌석에서 중년 여성이 불만을 터뜨렸다. “아저씨, 통화는 좀 작게 해주세요.” 다른 남성도 “통화, 이제 그만하시죠”라고 가세했지만, 통화는 계속됐다. 이번엔 차내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승객 여러분, 옆 사람과 대화할 때는 작은 소리로 하고, 통화는 다른 손님에게 불편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짧게 끝내주시기 바랍니다.” 그제서야 남성은 통화를 끝냈다. 그의 ‘원맨쇼’가 휘저어 놓은 불편한 공기는 자식의 대학 진학 성적을 부모의 승패처럼 여기는 우리 사회의 씁쓸한 단면을 보여 주는 듯했다.
  • “AI 시대 주인공은 ‘괴짜’… 도전하고, 실패하고, 도전하라”[2026 신년 대담]

    “AI 시대 주인공은 ‘괴짜’… 도전하고, 실패하고, 도전하라”[2026 신년 대담]

    과학기술 생태계 복원 해법은연봉 3억 줘서라도 인재 모셔와야화학·생물학자·의사 공동 연구 추진의대 쏠림 탓 말고 새 시장 개척도학생들에게 ‘괴짜’ 권하는 이유이해진·김정주 등 벤처기업가 배출‘차별화된 사람’이 주도할 AI 시대‘괴짜’ 키우려 도전왕·실패왕 선발인간·AI ‘공존의 시대’패러다임 전환 속 버블론 무의미‘한국 자체 엔진’ 소버린 AI는 필수불량 AI 두려워 말고 관리·활용을 학부 신입생들에게 “학점 잘 받아 안정된 직장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은 오지 마라, 입학하면 마음껏 놀아라”라는 메시지를 던진 총장. 20년 가까이 TV를 거꾸로 보고 대학 기구표도 거꾸로 붙여 놓는가 하면, 총장실 책상에 10년 후 달력을 놓고 보는 과학자. ‘내 컴퓨터를 해킹하라’는 시험 문제를 제출한 교수. 이광형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은 그야말로 ‘괴짜’다. 전 세계가 과학기술 인재 확보 전쟁을 벌이고 인공지능(AI) 분야 주도권을 쥐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이 총장에게 한국의 과학기술 생태계 복원에 관한 해법과 AI의 현재와 미래, 우리의 대응에 대해 물었다. -서울대 공대 입학생의 10% 이상이 의대 진학을 위해 자퇴하는 등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비상등이 켜진 지 오래다. “과학기술 인재가 나라의 미래를 개척한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과학기술 인력이 부족하고 지원자도 줄면서 국가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우수한 학생들이 의대로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이다. 우수 인재가 필요하다면 파격적인 처우를 해 줘야 한다. 국가나 기업이 인재가 정말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연봉 1억원이 아니라 3억원 이상을 줘서라도 데려와야 한다.” -아직 절실하지 않아서 처우 개선이 미진한 건가. “기업이나 국가가 여전히 절실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본다. 전 세계 첨단기술 연구자들이 몰려가는 곳이 실리콘밸리다. 실리콘밸리는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얼마를 들여서라도 영입한다. 그런 노력도 안 하면서 말로만 인재 부족을 외치는 건 어불성설이다. 경기를 부양한다며 찔끔찔끔 투자하면 효과가 나오나. 예상을 뛰어넘는 투자를 해야 경기가 반전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의대 쏠림이 심해도 임상이 아닌 기초의학이나 의과학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바이오 산업이 발전하지 않을까. “맞는 말이다. 전 세계 바이오·의료 시장이 반도체 시장보다 3~4배 크다. 우리는 반도체에 집중하고 있지만, 그보다 훨씬 큰 시장이 있다. 세계 바이오·의료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 남짓이다. 시장을 개척하려면 연구를 해야 한다. 화학자, 생물학자와 의사가 함께 연구해야 가능한 일이다.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하늘에서 뭔가 뚝 떨어지기를 기다리면 안 된다.” -학생들에게 ‘괴짜’가 되라고 자주 얘기한다고 들었다. “AI 시대에는 머릿속에 지식을 많이 넣는 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 대신 AI가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차별화된 사람이 세상을 이끌게 될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항상 괴짜가 되라고 말한다. AI에게 어떤 일을 시킬 것인지,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지를 잘 파악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기존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 이 총장이 교수이던 시절 그의 연구실을 거쳐 간 학생 중에는 고 김정주 넥슨 창업자, 김영달 아이디스홀딩스 창업자, 신승우 네오위즈 공동창업자, 김병학 카카오 카나나 성과리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 1세대 벤처기업가들이 많다. -제자 중에 가장 괴짜는 누구였나. “이해진도 괴짜였지만, 김정주가 더 위였다.” 김정주는 이 총장 취임식에서 축사를 하며 “이 교수님은 무엇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한 나를 유일하게 받아 준 분”이라고 했다. -‘저 친구는 나중에 일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학생들이 한눈에 보이나. “그렇다. 얌전하고 성실하고 말 잘 듣는 애들은 무난히 취직해 월급 받으며 살아간다. 그런데 하는 짓이 좀 이상하고 거슬리는 학생들이 있다. 그런 친구들이 나중에 월급을 주는 자리에 가는 경우가 많다.” -요즘도 그런 학생들이 있나. “직접 학생들과 만날 일이 별로 없긴 하지만 톡톡 튀는 학생들이 예전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학교가 할 일은 학생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기를 살려 주고 돕는 것이다. 그래서 총장이 된 뒤 우등상 외에 봉사왕, 독서왕, 도전왕, 실패왕, 헌혈왕 등을 선발해 상을 줬다.” -지난 정부에서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했을 때 카이스트의 분위기는 어땠나. “매우 힘들었지만,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했다. 2026년부터는 예산이 회복될 것으로 보여 다행이다. 현 정부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AI 등에 집중 투자하려고 하는 점은 긍정적이다.” -예산 삭감 때도 학생에 대한 투자는 전혀 줄이지 않았다는 뜻인가. “그렇다. 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학생이다. 4년간 총장을 하면서 학생들이 원하는 건 최대한 다 해 줬다. 총장실은 비가 새도 학생 기숙사 50여동을 먼저 고쳤다. 카이스트 학생들은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동량들이다. 의대에 가지 않고 서울도 아닌 대전에 와서 연구에 매진하는 학생들이다. 한국 과학기술의 미래가 자신들에게 달렸다는 자부심으로 사는 친구들이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한국 교육이 정말로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인류 문명사적 대전환기이다. 지금까지는 인간이 사회질서를 만들고 모든 것을 관리·통제해 왔다. 그런데 새로운 존재가 나타난 것이다. 이를 받아들이면서 대응해야지, 계속 거부하고 피할 수는 없다. 교육도 인간이 AI와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AI 버블’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버블론을 말하는 건 별 의미가 없다. AI 거품론은 주식시장 얘기일 뿐이다.” -한국의 AI 대응은 어떤가. “늦었다. 2016년 구글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국 때부터 준비했어야 했다. 당시 우리는 이세돌이 AI한테 졌다는 점에 주목했지만, 중국은 그때부터 AI에 막대한 투자를 했고 지금 미국과 함께 AI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우리가 마지막 순간에 AI 열차에 올라탔다는 사실이다.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투자하고 연구하면 된다.” -‘소버린(주권) AI’에 대한 논란도 있다. 일부에서는 미국이나 중국이 개발한 것을 우리가 잘 활용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한다. “잘못된 생각이다. 공중분해된 대우그룹과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가 된 현대차를 보면 알 수 있다. 과거 대우는 기술 개발보다는 남의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세계에 내다팔 생각만 했다. 반면 현대는 끊임없이 자체 자동차 엔진 개발에 몰두했다. 소버린 AI를 갖는다는 건 한국 과학기술이 자체 ‘엔진’을 보유한다는 뜻이다.” -AI가 인간을 통제할 거란 걱정도 크다. “두 가지 측면이 있다. 민주주의에는 분명히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AI와 알고리즘이 추천해 주는 정보만 접하다 보니 확증 편향 현상이 극심해져 정치적 양극화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나쁜 데이터를 학습한 AI는 나쁜 결과만 말한다. 그러나 AI가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이것도 좀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 전체적인 일자리는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지역마다, 국가마다 차이가 있다. AI를 잘 만들어 활용하는 나라에서는 일자리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스마트폰 때문에 기존 전화 회사나 카메라 회사, 녹음기 회사가 어려워졌지만 다른 일자리는 늘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AI 시대를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말인가. “AI를 두려워하면 AI 연구를 할까 말까 망설이게 된다. 망설이면 결국 열심히 안 한다. 열심히 안 하면 발전할 수 없다. AI도 제품이고 서비스이기 때문에 시장에 나오려면 안전성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인간에 해가 되는 AI는 유통될 가능성이 작다. 어둠의 경로로 유통되는 불법 상품도 있겠지만, 우리 사회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범위 내에서 관리하면 불량 AI가 사회를 송두리째 집어삼키지는 않을 것이다.” ■ 이광형 총장은 누구 이광형(72) 총장은 1954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산업공학과 석사를 마친 뒤 프랑스 리옹 국립응용과학원(INSA)에서 전산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5년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로 임용된 이래 바이오및뇌공학 학과장, 과학영재교육연구원장, 교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전산학과 교수로 재직할 때 1세대 벤처 창업가들을 다수 배출해 ‘카이스트 벤처 창업의 대부’로 불린다. 1999년 방영된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배우 안정훈이 연기한 천방지축 박기훈 교수의 실제 모델이다.
  • “꿈이 여혐에 묻혔다”…‘전원 여성’ 우주비행한 베트남계 여성 우울증

    “꿈이 여혐에 묻혔다”…‘전원 여성’ 우주비행한 베트남계 여성 우울증

    지난 4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이 여성 승무원들로만 구성한 우주비행에 대한 후폭풍이 여전하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베트남계 미국인 아만다 응우옌(33)이 우주비행 이후 엄청난 비난에 시달려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응우옌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우주비행에 대한 반발로 자신의 업적과 꿈이 여성 혐오에 묻혀버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우주비행 이후 쏟아진 언론 보도와 소셜미디어 반응에 대해 “인간의 두뇌가 견딜 수 있도록 진화하지 못한 맹공격”이라면서 “일주일 동안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했다. 한 달 후 블루오리진의 고위 직원이 전화했을 때 눈물이 멈추지 않아 말을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동료 승무원인 게일 킹이 비행 며칠 후 전화했을 때 내 우울증이 몇 년 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면서 “ 과학자로서, 베트남 여성 우주비행사로서, 난민선에서 자란 아이로서, 수년간 훈련해 온 것 등 내가 노력해 온 모든 것이 여성 혐오라는 눈사태에 묻혀버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월 14일 응우옌을 비롯해 베이조스의 배우자 로런 산체스, 팝스타 케이티 페리, CBS 아침 방송 진행자 게일 킹, 항공우주 엔지니어 아이샤 보우, 영화 제작자 케리안 플린 등 역사상 최초로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이들은 우주 비행(NS-31 미션)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당시 미국 텍사스주 웨스트 텍사스에서 발사된 ‘뉴 셰퍼드’는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지칭되는 고도 100㎞ ‘카르만 라인’을 넘었으며 이륙부터 착륙까지 총 10분 21초가 소요됐다. 그러나 이에 대한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억만장자인 베이조스가 당시 약혼녀였던 산체스를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우주 관광을 시켜줬다는 비판이 제기됐는데, 실제로 비용은 10억 달러에 달했다. 여기에 페미니즘의 상업화, 우주탐사라는 숭고한 가치가 아닌 연예계 이벤트, 자원 낭비, 환경 오염 등 비판이 줄을 이었다. 한편 응우옌은 베트남 전쟁 피난민인 ‘보트 피플’의 자녀로 하버드 대학 재학 시절 성폭력 피해를 본 후 증거물이 정기적으로 파기되는 등 불합리한 사법 시스템에 맞서기 위해 2014년 비영리 단체를 설립했으며 미국 의회와 협력해 성폭력 관련 법안을 만들었다. 이 같은 활동을 인정받아 2019년에는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으며 2022년 타임(TIME)지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중 한 명이 되기도 했다.
  • “꿈이 여혐에 묻혔다”…‘전원 여성’ 우주비행한 베트남계 여성 우울증 [월드피플+]

    “꿈이 여혐에 묻혔다”…‘전원 여성’ 우주비행한 베트남계 여성 우울증 [월드피플+]

    지난 4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이 여성 승무원들로만 구성한 우주비행에 대한 후폭풍이 여전하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베트남계 미국인 아만다 응우옌(33)이 우주비행 이후 엄청난 비난에 시달려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응우옌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우주비행에 대한 반발로 자신의 업적과 꿈이 여성 혐오에 묻혀버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우주비행 이후 쏟아진 언론 보도와 소셜미디어 반응에 대해 “인간의 두뇌가 견딜 수 있도록 진화하지 못한 맹공격”이라면서 “일주일 동안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했다. 한 달 후 블루오리진의 고위 직원이 전화했을 때 눈물이 멈추지 않아 말을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동료 승무원인 게일 킹이 비행 며칠 후 전화했을 때 내 우울증이 몇 년 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면서 “ 과학자로서, 베트남 여성 우주비행사로서, 난민선에서 자란 아이로서, 수년간 훈련해 온 것 등 내가 노력해 온 모든 것이 여성 혐오라는 눈사태에 묻혀버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월 14일 응우옌을 비롯해 베이조스의 배우자 로런 산체스, 팝스타 케이티 페리, CBS 아침 방송 진행자 게일 킹, 항공우주 엔지니어 아이샤 보우, 영화 제작자 케리안 플린 등 역사상 최초로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이들은 우주 비행(NS-31 미션)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당시 미국 텍사스주 웨스트 텍사스에서 발사된 ‘뉴 셰퍼드’는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지칭되는 고도 100㎞ ‘카르만 라인’을 넘었으며 이륙부터 착륙까지 총 10분 21초가 소요됐다. 그러나 이에 대한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억만장자인 베이조스가 당시 약혼녀였던 산체스를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우주 관광을 시켜줬다는 비판이 제기됐는데, 실제로 비용은 10억 달러에 달했다. 여기에 페미니즘의 상업화, 우주탐사라는 숭고한 가치가 아닌 연예계 이벤트, 자원 낭비, 환경 오염 등 비판이 줄을 이었다. 한편 응우옌은 베트남 전쟁 피난민인 ‘보트 피플’의 자녀로 하버드 대학 재학 시절 성폭력 피해를 본 후 증거물이 정기적으로 파기되는 등 불합리한 사법 시스템에 맞서기 위해 2014년 비영리 단체를 설립했으며 미국 의회와 협력해 성폭력 관련 법안을 만들었다. 이 같은 활동을 인정받아 2019년에는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으며 2022년 타임(TIME)지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중 한 명이 되기도 했다.
  • 위너 송민호 사회복무요원 부실 근무…병역법 위반 혐의로 재판행

    위너 송민호 사회복무요원 부실 근무…병역법 위반 혐의로 재판행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출근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근무 태만 의혹을 받는 그룹 ‘위너’의 송민호(32)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논란이 불거진 지 약 1년 만이다.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는 지난 30일 송씨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송씨의 근무 태만 사실을 알고도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자 A씨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송씨는 2023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 마포구의 한 시설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제대로 출근하지 않거나 근무지를 이탈하는 등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송씨는 근무지 이탈 등의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휴대전화 포렌식과 위치정보(GPS) 내역 확인 등 보완 수사를 통해 경찰 송치 당시 파악된 내용 외에 추가 무단 결근 사실을 확인해 기소했다. A씨가 마포구의 시설로 근무지를 옮긴 뒤 한 달가량 후 송씨도 같은 시설로 전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 병무청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수사에 착수해 지난 5월 송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안광률 경기도의원, 학생 휴대전화 사용 조례안 대표발의

    안광률 경기도의원, 학생 휴대전화 사용 조례안 대표발의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안광률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시흥1)이 학교 내 휴대전화의 올바른 사용 문화 정착을 기조로 「경기도교육청 학생의 휴대전화 사용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하며 본격적인 입법 활동에 나섰다. 이번 조례안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스마트기기 확산으로 학교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수업 방해, 집중력 저하, 불법 촬영, 디지털 중독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학교 내 올바른 휴대전화 사용 문화 정착을 고려했다. 특히 조례안은 내년 3월 1일부로 시행되는 「초ㆍ중등교육법」의 교내 스마트기기 사용 제한 규정을 경기도의 교육 여건에 맞게 구체화했다. 조례안은 학교별로 달리 규정된 휴대전화 사용 지침에 참고할 수 있는 표준화된 기준을 제시하되, 학교 구성원의 합의를 거쳐 학칙에서 세부 지침을 정하도록 자율성을 보장한다. 안 위원장은 지난 9월 동일한 주제로 ‘경기교육 정책토론회’의 좌장을 맡아 학부모ㆍ교사ㆍ학생 등 교육 주체의 의견을 현장에서 직접 청취하기도 했다. 토론회에서 안 위원장은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 문제는 학습권 보호와 자율성 보장이라는 두 측면이 맞서지만 생산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제도 설계를 예고했다. 이번 조례안은 학생의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에 관한 ▲기본 원칙 ▲학교 구성원의 협의를 통한 학칙 반영 ▲생활 지도와 징계 ▲소양 교육 및 홍보 ▲기본 계획 수립ㆍ지원 등을 규정한 조항으로 구성됐다. 안 위원장은 이제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할 것인가, 허용할 것인가’의 이분법적 판단을 넘어, 학교에서 어떻게 책임 있게 사용하도록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기술은 도구일 뿐이고 교실의 중심은 언제나 사람이라는 원칙을 이번 조례에 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 위원장은 일방적인 통제보다는 학생이 스스로 디지털 기기를 절제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키우는 것이 공교육의 역할이라며, “이번 조례안을 통해 학교 내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고,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례안은 내년 1월 5일까지 입법 예고를 통해 도민 의견을 수렴한 뒤 상임위원회 심사와 본회의 의결을 거칠 예정이다.
  • ‘탐나는전’ 앱 설치 다시 하세요… 새해 1월 9일 신규 오픈

    ‘탐나는전’ 앱 설치 다시 하세요… 새해 1월 9일 신규 오픈

    제주도 지역화폐 ‘탐나는전’이 운영대행사 변경에 따라 새해 1월 9일 오전 9시 신규 서비스를 오픈한다. 제주도는 “신·구 대행사 간 데이터 이관과 신규 플랫폼 적용 작업을 위해 1월 1일 0시부터 9일 오전 9시까지 탐나는전 결제·충전 등 모든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대규모 데이터 이전 과정에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서비스 재개 이후 이용자는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 또는 앱스토어(iOS)에서 ‘탐나는전’ 신규 앱을 설치해야 한다. 본인 인증을 완료하면 기존 앱에서 보유하고 있던 잔액과 캐시백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 탐나는전 카드도 동일하게 사용 가능하다. 신규 운영대행사인 비즈플레이와 제주은행은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이용자와 가맹점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1월 9일부터 3월 31일까지 탐나는전 선불카드를 신규 발급받고, 이벤트 기간 중 누적 10만원 이상 결제한 이용자 가운데 5000명을 추첨해 1만 원 상당의 탐나는전 포인트를 지급한다. 이와 함께 추가 프로모션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QR 가맹점 확대를 위해 신규 가맹점 500곳을 추첨해 1만원 상당의 탐나는전 포인트를 제공하고, QR 스티커 부착 및 QR 키트 인증 가맹점 5곳에는 순금 한 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새롭게 개편된 탐나는전은 이용자와 가맹점의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카드별 잔액 이동 없이 보유 카드로 충전금을 통합해 사용할 수 있으며, 탐나는전 쿠폰 선물하기 기능도 새롭게 도입됐다. 선물 대상자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카카오 알림톡을 통해 즉시 전달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실물 카드가 없어도 앱 가입만으로 모바일 카드를 발급받아 QR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으며, 가맹점 전용 모드가 추가돼 가맹점주는 결제 및 정산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QR 결제 수수료 0원 혜택도 그대로 유지된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탐나는전 신규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더 많은 혜택과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일시적인 서비스 중단 기간 동안 도민들의 넓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대한안전교육협회-김동연 도지사, 강화된 법 시행에 맞춰 ‘안전보건관리책임자 직무교육’ 진행

    대한안전교육협회-김동연 도지사, 강화된 법 시행에 맞춰 ‘안전보건관리책임자 직무교육’ 진행

    – 법적 책임 이행 위한 실질적 교육 내용 구성 경기도청(도지사 김동연)은 최근 강화된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흐름에 맞춰, 도내 공공기관 및 산하기관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대상으로 전문 직무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대한안전교육협회(이하 협회, 회장 정성호)가 주관하여 안전보건 관리 실무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 사례와 법적 대응 기준을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하여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교육에는 대상 기관 각 부서 안전보건관리책임자 및 담당자 등이 참석했으며, ▲중대재해처벌법 주요 의무 조항 ▲산업재해 사고 원인 분석 ▲조직 내 안전관리 체계 구축 방법 ▲현장 중심 점검·개선 프로세스 ▲직원 안전 심리·행동 기반 예방 전략 등 실질적 실행이 가능한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교육을 진행한 협회 교육 전문 강사는 “산업 안전보건교육에서는 단순 이론 전달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오늘 당장 개선 가능한 실행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전보건관리책임자들은 조직 내 가장 앞단에서 사업장 안전관리에 대한 법적 책임을 이행하는 만큼, 경영진과 현장 간의 가교 구실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훈련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 중에는 국내 산업재해 발생 통계와 함께 도내 기관에서 발생한 사례를 익명 처리 방식으로 소개하고 공공기관 특성이 반영된 사례별 맞춤형 대응 전략을 제시하며 교육 이후 기관별 실습형 프로그램과의 연계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루어졌다. 정성호 협회장은 “도내 공공기관이 민간 기업보다 먼저 안전 문화 정착을 주도해야 한다”며 “현장 중심 안전관리 체계 확립을 위해 향후 정기적인 교육과 체험형 훈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앞으로도 공공·기업 기관 대상 안전보건관리자 전문 교육, VR·키오스크 기반 체험형 안전 훈련 프로그램 등 안전 역량 강화를 위한 솔루션을 지속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내용에 대한 문의 사항은 협회 공식 사이트 및 유선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서울 중구, 초등돌봄센터 이용할 아동 990명 모집

    서울 중구, 초등돌봄센터 이용할 아동 990명 모집

    서울 중구가 맞벌이 가정과 돌봄 공백이 발생하기 쉬운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2026학년도 새 학기 초등돌봄센터를 이용할 아동을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용 기간은 내년 3월부터 2027년 2월까지다. 대상은 중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거나 중구의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생이다. 기존에 돌봄센터를 이용하던 아동도 다시 신청해야 이용할 수 있다. 모집은 시설 유형별로 나눠서 진행된다. 학교 안 돌봄센터 9개소는 내년 1월 2일부터 9일까지 총 700명의 이용 아동을 모집한다. 학교 밖 키움센터 9개소는 내년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290명을 모집한다. 신청은 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신청 후 해당 돌봄센터에 증빙서류를 방문 제출하면 된다.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센터 운영시간에 증빙서류를 지참해 직접 방문 신청할 수도 있다. 돌봄서비스는 학기 중에는 방과 후부터 오후 8시까지다. 방학 중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돌봄 시간에는 무료로 급식과 간식이 제공되고,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돌봄 이용 중에도 학원에 갈 수 있다. 자녀의 입·퇴실 여부는 보호자에게 문자로 알려준다. 정기 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긴급 상황에는 10회까지 일시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일 2주 전부터 당일까지 각 센터로 전화 신청하면 된다. 학교 밖 돌봄센터 일시돌봄은 우리동네키움포털 홈페이지에서도 신청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부모는 안심하고 일에 전념하고, 아이들은 즐겁게 배우고 쉬어갈 수 있는 든든한 돌봄 파트너로서 중구가 늘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은 왜 이 장면에서 ‘탱크맨’을 떠올렸을까

    사람들은 왜 이 장면에서 ‘탱크맨’을 떠올렸을까

    이란 전역으로 반정부 시위가 번지는 가운데 무장 보안 병력 앞 도로에 홀로 앉은 시위자의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이 장면은 1989년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촬영된 ‘탱크맨’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국에 본사를 둔 이란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30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촬영된 이 사진이 최근 시위의 성격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현재 시위가 환율 급등과 생계 불만을 넘어 정치적 도전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학생과 상인이 결합하고 상징적 이미지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시위의 동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 대학·상권으로 번진 시위…환율 폭락이 도화선 실제로 시위는 테헤란을 넘어 최소 8개 도시로 번졌다. 테헤란에서는 명문대 여러 곳과 대형 상권을 중심으로 집회가 이어졌다. 노동계와 연계된 현지 매체 일나(ILNA)는 테헤란 주요 대학 7곳과 중부 도시 이스파한의 공과대학에서도 학생 시위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시위는 이란 리알화 가치가 급락하고 수입 물가가 치솟은 직후 본격화했다. 시위가 시작된 일요일 기준 미 달러 환율은 약 142만 리알로 1년 전 82만 리알에서 크게 뛰었다. 당국은 확산을 경계하며 테헤란 중심 교차로와 주요 대학 인근에 대규모 경찰과 보안 병력을 배치했다. 다만 시위는 현재까지 테헤란 중심부에 비교적 집중돼 있다. 다른 지역의 상점 다수는 정상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대화’ 언급에도…권력 구조 한계는 여전 정치권에서는 대화와 경계 메시지가 동시에 나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무장관에게 시위대의 정당한 요구를 경청하고 대표들과 대화에 나서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정치 체제상 대통령 권한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에게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실제 정책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국민 구매력 제고 조치를 촉구하면서 외부 세력과 반정부 인사들이 시위를 악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정부는 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중앙은행 총재를 전격 교체했다. 정부는 후임에 압돌나세르 헴마티 전 경제·재무장관을 임명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가격 변동성 탓에 거래가 사실상 멈췄다는 호소가 이어진다. 에테마드 신문에 따르면 한 상인은 “달러 급등이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떤 지원도 받지 못했다”며 “이 환율로는 휴대전화 케이스 한 개도 팔기 어렵다”고 말했다. ◆ 물가·제재 압박…구조적 위기 심화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52%로 공식 집계됐다. 하지만 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체감 물가 인상폭은 이를 크게 웃돈다는 지적이 많다. 이란 경제는 수십 년간의 서방 제재로 이미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유엔이 9월 말 핵 프로그램과 연계된 국제 제재를 재개하면서 압박이 더해졌다. 서방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이란 정부는 이를 부인한다. 이번 시위는 아직 2022년 전국을 뒤흔든 대규모 항의 수준에는 이르지 않았다. 당시 시위는 히잡 단속으로 체포된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구금 중 숨진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후 수개월간 시위가 이어지며 수백 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체포됐다. 2019년에도 연료 가격 급등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 100여 개 도시로 번지며 큰 인명 피해를 남겼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상징적 이미지 확산과 계층 간 결합이라는 새로운 특징을 보인다고 평가한다. 환율과 물가 문제 그리고 제재라는 구조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긴장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 [포착] 이란판 톈안먼? 무장 경찰 앞 시위자, 왜 이 장면이 퍼졌나

    [포착] 이란판 톈안먼? 무장 경찰 앞 시위자, 왜 이 장면이 퍼졌나

    이란 전역으로 반정부 시위가 번지는 가운데 무장 보안 병력 앞 도로에 홀로 앉은 시위자의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이 장면은 1989년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촬영된 ‘탱크맨’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국에 본사를 둔 이란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30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촬영된 이 사진이 최근 시위의 성격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현재 시위가 환율 급등과 생계 불만을 넘어 정치적 도전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학생과 상인이 결합하고 상징적 이미지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시위의 동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 대학·상권으로 번진 시위…환율 폭락이 도화선 실제로 시위는 테헤란을 넘어 최소 8개 도시로 번졌다. 테헤란에서는 명문대 여러 곳과 대형 상권을 중심으로 집회가 이어졌다. 노동계와 연계된 현지 매체 일나(ILNA)는 테헤란 주요 대학 7곳과 중부 도시 이스파한의 공과대학에서도 학생 시위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시위는 이란 리알화 가치가 급락하고 수입 물가가 치솟은 직후 본격화했다. 시위가 시작된 일요일 기준 미 달러 환율은 약 142만 리알로 1년 전 82만 리알에서 크게 뛰었다. 당국은 확산을 경계하며 테헤란 중심 교차로와 주요 대학 인근에 대규모 경찰과 보안 병력을 배치했다. 다만 시위는 현재까지 테헤란 중심부에 비교적 집중돼 있다. 다른 지역의 상점 다수는 정상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대화’ 언급에도…권력 구조 한계는 여전 정치권에서는 대화와 경계 메시지가 동시에 나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무장관에게 시위대의 정당한 요구를 경청하고 대표들과 대화에 나서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정치 체제상 대통령 권한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에게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실제 정책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국민 구매력 제고 조치를 촉구하면서 외부 세력과 반정부 인사들이 시위를 악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정부는 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중앙은행 총재를 전격 교체했다. 정부는 후임에 압돌나세르 헴마티 전 경제·재무장관을 임명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가격 변동성 탓에 거래가 사실상 멈췄다는 호소가 이어진다. 에테마드 신문에 따르면 한 상인은 “달러 급등이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떤 지원도 받지 못했다”며 “이 환율로는 휴대전화 케이스 한 개도 팔기 어렵다”고 말했다. ◆ 물가·제재 압박…구조적 위기 심화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52%로 공식 집계됐다. 하지만 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체감 물가 인상폭은 이를 크게 웃돈다는 지적이 많다. 이란 경제는 수십 년간의 서방 제재로 이미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유엔이 9월 말 핵 프로그램과 연계된 국제 제재를 재개하면서 압박이 더해졌다. 서방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이란 정부는 이를 부인한다. 이번 시위는 아직 2022년 전국을 뒤흔든 대규모 항의 수준에는 이르지 않았다. 당시 시위는 히잡 단속으로 체포된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구금 중 숨진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후 수개월간 시위가 이어지며 수백 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체포됐다. 2019년에도 연료 가격 급등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 100여 개 도시로 번지며 큰 인명 피해를 남겼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상징적 이미지 확산과 계층 간 결합이라는 새로운 특징을 보인다고 평가한다. 환율과 물가 문제 그리고 제재라는 구조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긴장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 “친구가 추락했어요”… ‘유명배우 사망’ 볼디산서 19세 소년 등 시신 3구 발견

    “친구가 추락했어요”… ‘유명배우 사망’ 볼디산서 19세 소년 등 시신 3구 발견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 산에서 추락한 10대 소년을 찾아나선 구조당국이 등산객 시신 3구를 발견했다고 3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지역 매체 ABC7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샌버나디노 카운티 보안관실은 전날 정오쯤부터 수색구조팀이 볼디산(공식 명칭 샌안토니오산) 데블스 백본 등산로 인근에서 수색 작업을 벌인 결과 19세 소년을 포함해 등산객 3명을 시신을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19세 소년은 볼디산을 오르던 중 해당 등산로 인근에서 150m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등산하던 친구는 휴대전화 통신이 가능한 지역까지 올라가 구조당국에 연락했고, GPS 좌표를 제공했다. 당국은 헬기를 이용한 공중 수색을 통해 19세 소년의 시신을 찾아냈다. 이 과정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2명의 시신도 우연히 발견했다. 언제 사망했는지 파악되지 않은 이들 2명은 소년의 일행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강풍 때문에 헬기로 시신 수습까지는 완료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보안관실은 이날 수습 작업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안관실은 또 해당 등산로는 추가적인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31일까지 폐쇄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이 명령을 위반하면 최대 5000달러(약 720만원)의 벌금형이나 최대 6개월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샌가브리엘 산맥에 3068m 높이로 솟아 있는 볼디산은 잇따라는 인명 사고 때문에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산봉우리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2020년 이후 이 산에서는 14명 이상이 사망했는데, 특히 2023년 1월 영화 ‘전망 좋은 방’(1985년) 등에 출연한 영국의 유명 배우 줄리언 샌즈(사망 당시 65세)가 이곳에서 실종됐다가 5개월 후에야 유해로 발견돼 악명이 높아졌다. 2020년 이후 이 산에서 구조된 사람은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LA와 가까운 위치 때문에 볼디산은 숙력된 산악인뿐 아니라 초보 등반가들도 많이 찾고 있다. 보안관실 관계자는 볼디산 데블스 백본 등산로에 대해 “이 지역에서 가장 위험한 등산로 중 하나”라며 “초보 등반가들이 올라가서 다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 특히 예측 불가능한 날씨의 겨울에는 산에 오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 신정훈 현수막 훼손 지시… 주철현 보좌관 “범행 인정”

    내년 전남지사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의 현수막을 훼손·철거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주철현 의원 지역 보좌관이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다. 여권 차기 지사 구도를 둘러싼 신경전이 불법 행위로까지 번지면서 정치적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31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주 의원의 지역 보좌관 A씨는 전날 오후 경찰 소환 조사에서 “권리당원 B씨에게 일당 10만 원을 주고 지난 27일 여수 시내에 게시된 신 의원의 새해 인사 현수막 25장을 훼손·철거하도록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B씨 역시 “지역 보좌관의 지시를 받고 대가를 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은 두 사람의 진술이 일치하는 점을 토대로, 조직적 개입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씨는 범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주철현 의원의 직접적인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A씨와 B씨의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진행하며, 지시 전달 경로와 추가 연루자, 주 의원의 개입 여부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사건은 내년 전남지사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내부 경쟁이 본격화되는 국면에서 발생해 파장이 적지 않다. 현수막 훼손이라는 불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단순 개인 일탈을 넘어 조직 관리 책임과 정치적 도덕성 논란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철현 의원 측은 “해당 보좌관을 즉시 면직 처분하고, 경찰에 자수해 수사를 받도록 조치했다”며 “이번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내부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관련자 조사와 증거 분석을 마치는 대로 추가 입건 여부와 혐의 적용 범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민주당 전남 정치권 전반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 “신용카드 훔쳐 310만원 해외결제” 관광객 노린 중국인, 무사증 제주 입국 후 소매치기

    “신용카드 훔쳐 310만원 해외결제” 관광객 노린 중국인, 무사증 제주 입국 후 소매치기

    제주도에 무사증으로 입국한 후 소매치기 행각을 벌인 중국인이 구속됐다. 30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중국 국적 30대 남성 A씨가 절도와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한 후 이튿날인 23일부터 제주시 동문재래시장 등에서 관광객 등의 휴대전화와 지갑 등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JIBS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였던 지난 25일 저녁 6시 11분쯤 제주 시내 한 대형 매장에서 여성 손님 뒤로 밀착한 남성이 옷매무새를 다듬는 척 목도리로 손을 가리더니 10초도 안 돼 여성의 지갑을 몰래 훔쳐 가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그로부터 20여 분 뒤부터 피해 여성의 카드에서는 총 310만원가량이 결제됐다. 또 1000만원 단위의 결제 시도도 이뤄졌다. 특히 이 해외 결제는 베트남에 있는 해외 브로커를 통해 이뤄진 무단 결제로 파악됐다. A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게 된 해외 브로커와 범죄 수익금을 나누기로 하고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며칠간 범행을 이어가던 A씨는 지난 26일 동문시장에서 관광객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검거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모두 9명이다. 주로 여성과 노인, 관광객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 범행을 부인하던 A씨는 “중국에 가서 훔친 물건을 팔아 돈을 마련하려 했다”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 부딪히는 척하며 물건을 빼내는 소매치기에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2월 31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2월 31일

    쥐 48년생 : 베푼 정성과 도움이 결국 나에게 돌아온다. 60년생 : 필요 없는 소비를 줄이면 마음도 가벼워진다. 72년생 : 작은 약속이라도 지키는 것이 신뢰를 만든다. 84년생 : 서두르지 말고 순리에 따를수록 이롭다. 96년생 : 주변 눈치보다 나의 균형을 먼저 챙겨라. 소 49년생 : 마음의 온도를 낮추면 상황이 부드러워진다. 61년생 : 도움은 예상 밖에서 들어온다. 73년생 : 분주하지만 기쁜 일이 함께한다. 85년생 : 순서를 지키면 흐름이 자연스럽다. 97년생 : 무리하지 않고 기본을 지키는 것이 길하다. 호랑이 50년생 : 지금의 흐름을 유지하면 결과가 따른다. 62년생 : 서두르지 않는 태도가 행운을 잡는다. 74년생 : 기쁨과 여유가 마음을 채우는 날이다. 86년생 : 느긋하게 현재를 인정할 때 만족이 커진다. 98년생 : 상대를 의식하기보다 나의 템포를 지켜라. 토끼 51년생 : 주변의 배려와 도움이 자연스럽게 따른다. 63년생 : 예상치 못한 기회가 손에 들어온다. 75년생 : 생각을 나누면 문제의 결이 부드러워진다. 87년생 : 기초부터 단단히 다지는 것이 좋다. 99년생 : 준비가 곧 능력이다, 기본에 충실하라. 용 52년생 : 반가운 소식과 이득이 함께 들어온다. 64년생 : 집에서 내적인 안정을 갖는 것이 길하다. 76년생 : 수입이 늘어나는 운이니 꾸준히 유지하라. 88년생 : 변화의 기운이 시작되는 날이다. 00년생 : 새 흐름에 자연스럽게 적응하면 좋다. 뱀 53년생 : 작은 이득이라도 감사함이 행운을 부른다. 65년생 : 운이 들어오니 흐름에 순응하라. 77년생 : 어긋남이 보이면 속도를 줄여야 한다. 89년생 : 지금 잡는 기회가 매우 중요하다. 01년생 : 조급함보다 한 번의 재정비가 유리하다. 말 54년생 : 묵묵함 속에서 기쁨이 생긴다. 66년생 : 마음먹은 대로 일이 풀리니 자신감을 가져라. 78년생 : 재정 관리에 각별히 주의하라. 90년생 : 감정이 흔들릴 수 있으니 휴식이 필요하다. 02년생 : 생각이 많을수록 실행이 늦어진다, 작게라도 시작하라. 양 43년생 : 작은 바람도 천천히 이루어진다. 55년생 : 조용한 집중이 좋은 결과를 만든다. 67년생 : 생각보다 일이 순조롭게 풀린다. 79년생 : 불안은 현실보다 마음에서 크게 자란다. 91년생 : 평정심을 잡으면 길이 명확해진다. 원숭이 44년생 : 무리하면 건강이 먼저 상한다. 56년생 : 마음을 다독이면 안정이 자리잡는다. 68년생 : 사람들의 호감과 인기가 높아지는 시기다. 80년생 : 기쁨이 이어지는 흐름이다. 92년생 : 자신감 있는 태도가 행운을 부른다. 닭 45년생 : 지나친 기대는 실망을 만든다. 57년생 : 서두르면 흐름이 무너질 수 있다. 69년생 : 안전보다 모험보단 안정이 길하다. 81년생 : 새로운 시도에는 용기보다는 계획성이 필요하다. 93년생 : 기회를 잡으려면 마음의 중심부터 세워라. 개 46년생 : 따뜻한 마음이 관계를 부드럽게 만든다. 58년생 : 진심 어린 태도가 신뢰를 만든다. 70년생 : 힘든 상황도 전화위복이 된다. 82년생 : 겸손한 표현이 길운을 붙든다. 94년생 : 말보다 실천이 평가를 높인다. 돼지 47년생 : 참고 견디면 성과가 크게 돌아온다. 59년생 : 꾸준함이 큰 결실을 만든다. 71년생 : 일의 흐름이 곧 풀린다, 기다림이 답이다. 83년생 : 새로운 도전은 때를 조금 더 보라. 95년생 : 한 걸음씩 차근히 가면 충분히 도달한다.
  • 고증 논란 없는 86만뷰 전투신… 그걸 해낸 ‘밀덕’ 학예사

    고증 논란 없는 86만뷰 전투신… 그걸 해낸 ‘밀덕’ 학예사

    단편영화 ‘한성 475’ 유튜브서 인기두 달 새 구독자 1800명→1만명으로진주박물관 영상 성공으로 또 기회무기 관심 덕에 ‘덕업일치’ 이뤄 내“박물관, 대중의 지적 호기심 채워야” 국립공주박물관이 만든 유튜브 영상 ‘한성 475’ 시리즈는 전국의 역덕(역사 마니아)을 박물관 채널로 몰려들게 했다. 475년 고구려의 대규모 공격에 백제 한성이 무너지고 개로왕이 포로로 잡혀 처형당했던 사건을 재구성한 30분짜리 단편영화다. 지난 10월 12일 공개한 뒤 2개월이 지난 현재 86만회를 찍었다. 그전까지 공주박물관 채널 영상에서 1만 조회수를 찾기 힘든 점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반응이다. 이 영상을 계기로 구독자도 1800여명에서 1만명으로 껑충 뛰었다. 영상에 달린 2400여개 댓글은 칭찬 일색이다. “지나가다 결국 끝까지 시청했다”, “현실적인 전쟁 장면이 더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다”는 등 고증에 대한 찬사부터 “구천에 있는 장수왕을 살려 왔다”, “배우들 연기가 미쳤다”처럼 연기 상찬까지 긍정적인 댓글 천지다. “한국의 역사 콘텐츠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어 고맙다”, “세금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댓글은 공주박물관 관계자들까지 감동시켰다. 대박 콘텐츠의 바탕엔 밀리터리 마니아(밀덕)와 역사연구라는 ‘덕업일치’를 이루고 있는 김명훈(35) 학예연구사의 기획력이 있었다. 김 학예사는 이미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유튜브 대박을 일으킨 경험이 있다. 2020년에 진주박물관 채널에 올린 ‘화력조선’ 시리즈는 2년 사이 누적 조회수 300만회를 넘기며 화제를 모았다. 2022년 초까지 같은 이름으로 열린 조선 무기 특별전시회 역시 코로나19 속에서도 6만명 넘는 관람객을 불렀고 전시회 도록은 2쇄를 찍는 진기록까지 세웠다. 전국의 국립박물관에서 비결을 알려달라며 문의 전화가 쇄도하기도 했다. 29일 전화로 만난 김 학예사는 “‘한성 475’는 기획부터 제작까지 1년이 걸렸다”면서 “진주박물관의 성공 덕에 기획안을 제출할 때부터 내부 반응이 좋았다”고 떠올렸다. 내년 2월 22일까지 공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하는 특별전 ‘한성 475, 두 왕의 승부수’를 위해 편성된 전시영상비 2억 5000만원 중 일부가 제작비로 들어갔다. 김 학예사는 ‘화력조선’을 함께 만든 콘텐츠 제작사와 디자인업체, 배우들에 대해 “예산규모만 보면 재능기부나 다름없다”면서 “수익보단 열정으로 함께 해줘 고마울 따름”이라고 했다. 김 학예사는 “영상을 본 많은 분이 무기체계와 의상, 전투방식 등 역사고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한다. 결국 박물관이 지향해야 할 방향도 대중들의 수준 높은 지적 호기심에 맞추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학예사는 어린 시절 국립중앙박물관에 자주 놀러 간 인연이 고고학 전공으로, 2019년 진주박물관 학예연구사가 된 인연이 조선시대 화약무기체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공주박물관에선 관심사가 삼국시대 무기와 군사 분야로 확장됐다. 그는 “내년에는 백제 무기체계를 중심으로 실제 출토된 유물을 분석해 실험하면서 복원해보는 기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도 모두 영상에 담아서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많은 시청 바란다. ‘구독’과 ‘좋아요’ 잊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 KT, 내년 1월 13일까지 위약금 면제…전 고객 6개월간 100GB 데이터 제공

    KT, 내년 1월 13일까지 위약금 면제…전 고객 6개월간 100GB 데이터 제공

    9월 1일 이후 해지 고객도 적용통신비 직접 감면은 보상 제외 KT가 불법 팸토셀(초소형 기지국) 관리 부실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과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해지 위약금 면제와 총 600GB의 데이터 무상 제공을 약속했다. 빵집·영화관 등 제휴사 할인도 예고했다. 다만, 통신비 감면은 없어 고객의 체감도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KT는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KT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13일까지 이동통신서비스 계약을 해지한 고객의 위약금을 면제한다고 밝혔다. 경찰이 KT에 무단 결제 사건을 통보한 지난 9월 1일 이후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다만 9월 이후 신규로 가입했거나 기기 변경을 한 경우, 알뜰폰이나 인터넷TV 등 결합 상품 고객의 경우는 환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환급 신청은 다음달 14일부터 31일까지 KT 홈페이지와 고객센터, 대리점에서 할 수 있다. 실제 환급은 다음달 22일, 2월 5·19일 등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입원·출장 등 개인 사정에 따라 해지 기간을 놓칠 경우 기한을 연장해준다. 위약금 면제 종료일인 13일을 기준으로 여전히 KT를 이용 중인 고객에게는 2월부터 7월까지 매달 데이터 100GB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권을 지급하고 커피·영화·베이커리 등 제휴사 멤버십 할인을 시행한다. 휴대전화 피싱·해킹, 인터넷 쇼핑 사기 등을 보상하는 ‘안전·안심 보험’도 2년간 무상 제공될 예정이다. KT는 고객 보상안의 전체 가치를 약 4500억원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통신비에 대한 직접 감면은 제외됐다. 이에 KT 고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고객의 체감도는 낮을 수밖에 없다. 앞서 SK텔레콤이 데이터 50GB와 통신요금 50% 할인을 함께 제공한 것과 대조적이다. 권희근 고객부문마케팅혁신본부장은 “일회성 요금 할인보단 장기간 혜택을 드리고자 했다”며 “고객마다 요금제가 달라 할인액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부분도 감안했다”고 말했다. 보안관리 부분에서는 전사 차원의 ‘정보보안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다. 이날 김영섭 KT 대표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고객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 “퇴근 후 연락하지 마세요”… 법으로 못박는다

    “퇴근 후 연락하지 마세요”… 법으로 못박는다

    노동자 응답 않을 권리 등 담겨노동시간 의무적으로 기록·관리 퇴근 후 응답하지 않을 권리가 법제화된다. 업무 시간 이외에 상사의 전화를 받지 않거나 메시지에 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게 하겠다는 취지다. 휴식 시간을 퇴근 시간에 붙여 30분 일찍 일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고용노동부는 30일 서울 중구 서울 R.ENA 컨벤션센터에서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추진단’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노사정은 근무 시간 외 불필요한 업무 지시를 받지 않을 권리, 일·생활 균형을 위한 유연한 근무 환경 구축, 노사의 실노동시간 단축 노력에 대한 재정 지원 등의 근거를 담은 ‘실근로시간단축지원법’을 내년 상반기 내에 제정하기로 했다. 유연 근무 방안으로는 ‘육아기 오전 10시 출근제’가 추진된다. 노동시간을 의무적으로 기록·관리하는 방안도 도입된다. 실제 일한 시간과 관계없이 미리 정한 임금만 지급하는 ‘포괄임금제’의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하루 4시간 근무일에는 휴게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해 30분 일찍 퇴근하게 하고, 연차 휴가를 반차(4시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을 개정한다. 연차 사용을 이유로 인사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주는 행위를 금지하는 규정도 법에 명시한다. 야간 노동자의 건강 보호 방안을 담은 ‘야간노동자 건강 보호 대책’은 내년 하반기에 발표한다. 노사정은 지난해 연 1859시간으로 집계된 실노동시간을 203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1700시간대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친구의 8천만원 돈 가방 ‘오토바이 날치기’ 해놓고…“장난이었다”

    친구의 8천만원 돈 가방 ‘오토바이 날치기’ 해놓고…“장난이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친구 돈 가방을 낚아챈 40대 남성이 검거됐다. 30일 경기 분당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씨를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쯤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한 주택가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친구 B씨의 돈 가방을 가로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돈 가방에는 B씨가 은행에서 찾은 8500만원이 들어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친구인 B씨가 돈을 인출한 뒤 야탑동 쪽으로 이동할 것을 미리 알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B씨는 헬멧을 쓰고 있던 A씨를 알아보지 못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목돈을 인출한 것을 아는 사람이 있냐고 묻자 B씨는 A씨를 떠올려 곧바로 연락했다. 전화를 받은 A씨는 범행을 시인하면서 “장난이었다”고 둘러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현장으로 돌아온 A씨는 돈을 그대로 돌려줬고, 경찰은 A씨를 임의동행해 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A씨가 범행에 사용한 오토바이는 타인에게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는 친한 친구 사이로, 가해자는 장난이었다고 주장하고 피해자도 처벌을 불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절도의 의도가 없었다고 단정할 수 없어 A씨를 입건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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