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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리추구의 정상외교(민주화에서 세계화로:3)

    ◎“조정과 담판외교” 한국위상 높이다/APEC·북핵처리 결단력 발휘/아태서 영향력 있는 지도자 부상/새달 유러15개국 순방… 새역량 기대 김영삼 대통령은 7분이 넘도록 클린턴 대통령을 홀로 「장악」하고 있었다.다른 정상이 두 사람의 대화에 끼어들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김 대통령이 손을 내저었다.그는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뒤로 물러섰다.5백여 기자의 눈과 카메라가 이 장면을 전세계로 전송했다. ○한·미·일 공조체제로 지난해 11월15일 인도네시아의 보고르궁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는 회의도중 10분동안 산책시간을 마련하고 있었다.18개국 정상은 궁전 앞뜰에서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눴다.그러나 카메라는 회의장에서 나란히 걸어나와 10분동안 이야기를 계속한 김대통령과 클린턴에게 맞춰져 있었다.시간이 끝날 무렵 김 대통령은 무라야마 일본총리를 불러 한·미·일 3각공조체제를 카메라에 남기는 기지를 발휘했다.여유였다. 김 대통령은 두 차례의 APEC정상회의를 통해 아시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자리를굳혔다.김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서 호주로 날아가는 특별기 안에서 「세계화구상」을 입안했다는 사실은 보고르회의에서 한국의 위상과 자신감을 확인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취임 2년동안 김대통령의 외교는 한국의 위상을 현재의 경제력이나 잠재적 발전가능성보다 한단계 위로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최근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한 한 공관장은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신이 크게 향상됐다』고 분명히 밝혔다.그는 김대통령의 외교에 대해 『민주주의운동의 선봉에 섰던 경력에서 나오는 자신감의 뒷받침으로 세계의 지도자 누구를 만나도 당당하게 마주하고 분위기를 주도해나간다』고 말했다. 93년11월23일,미국 워싱턴의 백악관 대통령집무실 오벌오피스.김 대통령은 시애틀에서 1차 APEC정상회의를 끝낸 뒤 워싱턴으로 옮겨 클린턴과 마주앉았다.한·미 외교실무진들은 최고의 현안이던 북한핵협상에 대해 모두가 「포괄적 협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었다.단독회담이 끝날 무렵 김대통령은 『남북한 상호사찰은 양보할 수 없다』고잘라 말했다.이어 『팀스피리트훈련도 한국대통령이 북한의 특사를 만난 뒤에 중단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기습했다. ○회담전 충분히 설명 클린턴과 크리스토퍼 국무장관,레이커 안보보좌관의 안색이 변했다.그러나 동석한 고어 부통령이 김대통령의 뜻에 동조했다.김대통령이 이날 아침 고어를 미리 만나 한국의 처지를 충분히 설명한 탓이다.단독회담시간을 50분이나 넘기면서 김대통령의 집요한 설득은 계속됐고,마침내 클린턴 대통령도 동의하기에 이르렀다.북한핵협상은 그 뒤에도 여러 고비를 넘기지만 이날의 회담은 한국의 핵주권과 한·미외교에 일대전환을 가져왔다.미국 우월외교가 동등외교로,의전외교가 실질·담판외교로 바뀐 날이다.회담내용은 후일 더 자세하게 알려지겠지만 김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이런 게 담판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지난해 6월 러시아 방문 때 김대통령이 옐친 대통령 측근들의 완강한 반대를 물리치고 『북한에 공격용이건 방어용이건 무기수출을 하지 않는다』는 옐친의 답변을 얻어낸 것도 대단한 일이다.두번째회의에서 옐친은 김대통령의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두손을 들어 보였다.그 순간 옐친이 뭐라고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그러나 우리식으로 해석하면 『당신에게 졌다』는 표현이 아니었던가 싶다. 김 대통령의 외교는 직선적이다.김대통령의 정통성이 이런 직선형 회담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 외교가의 분석이다.그러나 무엇보다 APEC정상회의에서 보여준 빼어난 조정능력과 이제는 국민에게 익숙해진 「전화외교」등을 감안할 때 김대통령은 적어도 아시아·태평양권에서는 그의 경력과 친화력에 따른 일정한 카리스마를 가진 「좌장」으로 자리매김된 것이 아닌가 여겨지고 있다.30년에 걸친 끈질긴 민주화투쟁과 집권후의 탁월한 개혁정치,67세란 지긋한 나이가 이지역 지도자들이 그를 「인정」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청와대의 한 외교관계자는 『김 대통령과 클린턴 사이에는 한·미정상이란 관계를 넘어 서로 존경하는 선후배로서의 관계가 형성된 듯 보인다』고 평했다.그는 『김 대통령은 클린턴에게 미국의 국내문제에 대해서도 애정어린 조언을 하고,클린턴도 경청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다른 관계자는 보고르회의에서의 에피소드와 보고르선언의 채택과정은 이지역 지도자 사이에 형성된 김 대통령의 위상을 고려하지 않고는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라고 풀이했다.김 대통령은 보고르회의 현장에서 2010년으로 잡혀 있던 한국의 무역자유화 연도를 개발도상국의 2020년으로 늦추면서도 개발정도가 다르고 이해관계도 서로 다른 18개국이 별말 없이 이 선언을 채택하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전화회담도 적절히 김 대통령은 지금까지 최소한 클린턴과 열차례,일본의 총리들과는 다섯차례이상 전화를 했다.옐친 대통령,라모스 필리핀대통령등 그가 만난 정상들 모두와 한차례 이상 통화를 가졌다.현안을 협의하기 위한 것도 있었고,단순히 안부를 묻는 전화도 있었다.이러한 전화통화가 정상외교의 실질효과를 높이면서 한국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김 대통령은 다음달 2일 유럽순방과 함께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에 참석한다.아시아·태평양권에서 굳힌 그의 외교적 역량이 이제 전세계를 대상으로 새로운 실험을 하게 된 셈이다.여기서 성취하려는 우선과제는 세가지로 요약된다.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월드컵축구대회의 서울 유치,김철수 대사의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당선이다.어렵겠지만 김대통령의 외교적 역량에 기대를 걸게 만들기도 한다. ◎문민정부 치적평가/「경제5대개혁」… 기업경쟁력 살렸다/금융·부동산 실명제로 「재산투명성」 제고 2년전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신경제5개년계획」이 발표되었고 참여와 창의로 새로운 도약을 이룩하기 위하여 경제정책의 다섯가지 분야에서 개혁의 청사진을 내놓았다.즉 재정개혁·세제개혁·금융개혁·행정규제개혁 및 경제의식개혁 등이 그것이다. 우선 재정개혁에서의 기본구도는 작지만 강력한 정부를 지향한다는 것이다.낭비요인을 철저히 배격하면서 국가경쟁력제고와 국민편익증대를 위해 필요한 사업을 반드시 추진해나가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물론 이를 위해서 재정능력을 확충해나가고 재정제도의효율화를 달성한다는 전제를 안고 있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다음으로 중요한 개혁과제로서 세제개혁을 꼽았다.이의 기본방향은 조세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면서 재정수입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일이다.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종합소득세·재산세의 체계를 개혁하고 음성·불로소득을 포착하며 깨끗하고 투명한 조세행정풍토를 확립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또 한가지 특기할 사항으로는 신경제5개년계획기간중 조세부담률이 경상 GNP의 22.5% 내외로 상향조정될 것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즉 튼튼한 재정기반을 구성하기 위한 전국민적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개념이다. 다음으로 큰 과제가 금융개혁이었다.과거 우리경제의 성장과정에서 금융기관의 역할이 기업성이나 수익성보다는 공익성이 지나치게 강조됨으로써 금융산업의 경쟁력제고가 벽에 부딪히고 생산성 향상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따라서 과거의 지시와 통제위주의 금융경영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자율과 경쟁하에서 시장원리에 입각한 경영이 되도록유도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였다.즉 금리가 자금의 수급상황에 의해 움직이고 외환 및 자본시장의 국제화가 이룩되며 은행인사의 자율화,자금운용의 자율성제고,그리고 금융실명제의 실시등이 개혁과제로 제시되었다. 네번째 개혁과제로서 행정규제개혁이 강조되었다.사실 이 분야가 그 어느 개혁과제보다도 중요하며 다른 나라사람도 이 부문에 대하여 큰 진전을 기대하였다.과거 권위주의시대로부터 누적되어온 정부의 간섭과 지시·통제체제는 행정의 능률성을 저하시키는 것은 물론 부조리의 원천이 되어온 것이다.새로운 경제활력을 되찾고 실절적인 민간주도경제를 실현하기 위하여 경쟁을 제한하는 각종 인·허가사항,진입규제,창업 및 공장설립절차,생산·유통·가격관련 규제와 절차를 대폭 완화 또는 간소화할 것이 절대적으로 요구되었다.그러나 올바른 규제는 이를 엄격히 집행하여 행정능률의 제고를 기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다섯째 분야로서 경제의식개혁이 제기되었다.이는 경제발전의 주축을 이루는 국가적 공동의식을 창출해내는 것으로 사실상신경제5개년계획의 성패를 가름한다고 볼 수 있는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볼 수 있다.과거 수년동안 발생한 각 경제주체와 욕구분출과 개인 및 집단이기주의 만연 등 불건전한 정신풍조를 굉정하기 위해 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직업정신·진취정신의 배양과 합리성의 추구등이 요구되었다. 이상에서 요약된 개혁의 5대과제는 지난 2년동안 지속적이고 또한 일관되게 추진되어왔다고 본다.5년에 걸쳐 해낼 분량중에 가장 시급한 것부터 첫 2년동안에 착수했고 그 성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된다. 먼저 재정계획분야에서 열거할 수 있는 주요실적은 무엇보다도 최근 단행된 정부조직개편과 재정의 경기조절기능제고라고 볼 수 있다.총예산의 70%를 넘는 인건비·방위비등 고정적 지출이 이번 조직개편으로 인해 큰 폭으로 절감되었고 95년도 예산편성에는 흑자원칙을 도입하여 재정의 경기조절적 기능을 부여한 일은 개혁적 사고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해내기 힘든 것이었다. 세제개혁에서는 사회간접자본확충 등 엄청난 재정수요를 감당키 위해 역사상 최초로 담세율을 20%선 이상으로 인상한 용단과 부동산실명제·금융실명제,그리고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등을 통해 탈루·부정소득을 막고 과세대상을 철저히 포착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금융분야에서도 몇년동안 보류되었던 금융실명제의 전격적 실시를 위시해서 여신금리·장기수신금리의 자유화,외환보유의 자유화,은행장 선임제도의 개선 등 개혁프로그램에 포함된 과업을 차질없이 시행한 것은 다행한 일이라 하겠다. 이상의 성공적인 개혁조치와 병행하여 규제완화와 의식개혁도 꾸준히 추진하였다.정부는 「행정규제완화위원회」를 설치하여 그동안 1천1백28건의 개선과제를 확정,그중 9백95건에 대해 조치를 완료한 것으로 발표했다.정부의 꾸준한 개선노력은 인정되면서도 사실상 이 분야에서 국민이 기대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다.그 이유는 규제완화의 초점이 규칙·고시개정 등 너무 세세한 부분에 맞춰져 있다는 점과 일선공무원의 행태·관행이 구태의연하다는 점이 많이 지적되고 있다. 의식개혁분야에서도 우리의 경제수준에 걸맞는 선진형사고가 국민 의식속에 싹트고 있는가는 평가하기가 아직 이르다.집단이기주의·배타주의·국수주의·소국의식,그리고 보호주의적 사고가 아직도 우리사회 각분야에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의 「세계화」선언의 취지도 바로 이렇듯 미진한 의식개혁분야에 새로운 개혁의 불을 붙이려는 데 있다고 본다.세계화는 이제 우리가 편협한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과감히 벗어나 세계일류국가를 지향하는 능동적인 노력을 기울이자는 정신혁명의 선언이라고 본다.개혁 2년의 성과는 컸다고 보며 향후 3년이 조국선진화를 위해 더욱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
  • 김 대통령,순방3국 정상과 전화회담/합의사항 조속실천 논의

    김영삼대통령은 23일 상오 폴 키팅 호주총리,라모스 필리핀대통령,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과 차례로 전화통화를 갖고 아시아·태평양 3개국 순방 때의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을 조속히 실현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대통령은 수하르토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인도네시아 경제개발 6차 5개년계획에 우리 기업이 적극적으로 진출하기로 했던 정상회담 합의사항이 실체화 되면 두나라의 경제협력이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주돈식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수하르토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자동차와 중소기업진출및 에너지분야 공급확대등에 대해 이미 관계실무진에게 후속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으며 합의내용이 가시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수하르토대통령은 특히 김대통령의 방한초청에 『내년에 꼭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수락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라모스대통령과 통화,『한국은 「필리핀 2000년 계획」의 항만및 도로분야에 적극 참여할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모스대통령은 한국계 은행의 필리핀 진출문제와 관련,『이미 한국은행 총재가 필리핀을 방문,회의를 통해 좋은 결과가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곧 그에 따른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키팅총리와의 통화에서 『한국 젊은이들이 호주내 관광취업비자 허용에 관심이 많다』고 말하자 키팅총리는 『우선 한국의 젊은이부터 빠른 시일안에 관광취업비자가 허용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대통령과 키팅총리는 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물론,APEC 안팎에서 두나라가 아·태지역의 무역자유화와 이 지역 국가간 협조에 선도적 역할을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 “북핵협상 지나친 타협 말라”/정부/“한­미합의 준수”미국에 촉구

    ◎특별사찰­한국형 경수로 관철을/민자당선 미의 모호한 협상자세 우려 정부는 북미 3단계회담 진전상황과 관련,미국이 대북핵협상에서 지나치게 타협적이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통보했다. 정부는 11일 타결기미를 보이고 있는 제네바 북미회담향방을 놓고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주재로 긴급안보관계 장관회의를 갖고 회담과 관련된 우리측의 입장을 정리한 직후 한승주장관이 레이니 주한미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제네바핵협상과 관련돼 정리된 우리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 회동에서 레이니 주한대사는 제네바 북미회담의 내용과 상황을 설명하고 협상과정에서 한미간 합의된 공조원칙이 지켜질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정부가 미국측에 전한 「입장」에는 북한핵과거규명을 포함한 특별사찰과 한국형경수로의 채택없이는 북한핵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우리측의 입장통보는 현재 제네바에서 북미간 핵협상이 「전반적이고도 포괄적으로」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으로 이후 북미간 핵협상의 추이와미국측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안보회의에서 김대통령은 현재 일고 있는 한미간 「불협화음」이 외신보도의 오해에서 비롯된 점을 상기시키고 제네바회담에 관한한 한미간의 원칙을 끝까지 지켜나갈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에 곧 입장전달 민자당은 11일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 2차회담과 관련,『미국은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간에 이미 합의된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자당이 미국의 모호한 협상태도에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선 것은 김영삼대통령이 최근 미국의 대북한 협상방식에 이의를 제기한 데 뒤이은 것으로 미국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김종필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미국이 외교적 성과를 얻기 위해 초조하게 제네바회담을 진행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제네바회담은 특별사찰 선행,한국형경수로 채택이라는 한미간 합의사항을 끝까지 관철시키는 것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대표등 참석자들은 『공산주의자들과의 협상은 일전불사의 결의를 보여야만 타협이 가능하다』면서 미국이 보다 강경한 자세로 일관성있게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한승주외무장관으로부터 미북회담의 실제 상황과 내용을 보고받고 우리정부와 민자당의 「우려와 절실한 관심」을 미국측에 전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민자당의 이세기정책위의장은 『한미 정상간의 전화회담과 외무장관회담의 합의사항이 미국의 협상팀에 의해 제대로 지켜지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하고 『미국은 11월 중간선거라는 국내 정치일정을 의식,북한에 성급하게 끌려가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한·미외무 전화회담… 북핵논의/「미,우려표명」 사실아니다

    한승주외무장관은 9일 낮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장관은 이날 주한외교단 초청행사에 참석한뒤 귀경하는 길에 아일랜드를 방문중인 크리스토퍼장관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20분가량 대화를 나눴다고 장기호외무부대변인이 10일 전했다. 이날 통화는 제네바 북미회담에서 북한이 5메가와트원자로 핵연료 재장전문제와 폐연료봉 처리문제등 일부 의제에서 다소 신축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장대변인은 그러나 이날 통화에서 김영삼대통령의 뉴욕타임스회견 내용에 대한 미국측의 우려표명이 있었다는 일부 외신보도와 관련,『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 “미의 대북 접근속도 우려”/김 대통령,클린턴에 메시지

    【워싱턴=양승현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8일(현지시간)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에게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 속도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전달하고 『남·북한 관계의 진전과 미국·북한 관계의 개선이 조화롭게 추진되어야 우리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는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한승주외무부장관을 통해 전달한 이 메시지에서 『한­미 두나라는 북한핵 문제에 대해 정상회담과 전화회담 등을 통해 굳건한 공조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이같은 공조를 계속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한장관의 미국방문은 우리 두나라에 이견이 있어서가 아니라 핵문제에 관한 두나라의 방침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특히 북한핵의 과거규명을 위해 특별사찰을 포함한 실질적인 조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대통령은 전날 열린 한­미외무장관회담의 결과가 대단히 유익한 합의라고 평가하고 미국은 이 회담의 합의대로 북한핵 문제의 철저하고 광범위한 해결을 위해 한국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며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북한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남북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미국의 이같은 방침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북한이 지난날의 핵활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혹을 해소해야만 경수로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은 한장관에게 이같은 구두 메시지를 김대통령에게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
  • 핵카드 유지 노린 “낡은 수법”/북 특별사찰 거부 배경과 정부시각

    ◎“경수로 지원 보장 못받아 불안” 입증/한국 배제한 평화협상 관철 노린듯 북한 외교부 대변인의 「특별사찰을 전제로 한 경수로 지원은 절대 허용할수 없다」는 20일의 발언은 특별사찰 문제가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회담에서 아직 어떤 형태의 합의도 없었다는 주장이다.또한 북한핵 문제가 일반의 기대와 달리 결코 쉽사리 해결될수 없는 장기적인 과제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북한의 외교부 대변인의 발표는 「오는 95년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연장에 맞춰 핵동결을 한뒤 핵무기나 플루토늄의 보유에 대해서는 조금씩 투명성을 보이며 가다 경수로의 건설이 완료되는 시점에 이르러서야 특별사찰을 허용할 것」이라는 풀이를 재확인하고 있다. 또 다음달 23일 역시 제네바에서 재개될 2차회의에 앞서 미리 쐐기를 박고나옴으로써 「핵카드」의 효력을 국대화하려는 전략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이는 지금까지 북한이 곧잘 써왔던 수법이기도 하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이 특별사찰의 거부를 통해 경수로,상호연락사무소,대체에너지등 많은 것을 얻어내고 이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한미 두나라의 공조에 균열이 생기길 바라는 것 같다』면서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에게 있어 특별사찰의 허용은 핵카드의 상실을,우리에겐 북한 핵문제의 완전 해결을 의미한다.때문에 북한으로서는 아직 모든 게 말뿐인 시점에서 선뜻 특별사찰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것이다. 여기에다 미국과 북한의 상호연락사무소도 관계개선의 종착점인 수교까지 가려면 많은 기간이 걸린다.미국이 중국과 수교하는데도 5년이 넘게 걸렸다.경수로 지원 또한 8∼10년이 소요된다. 북한은 이 기간동안 미국과 한국의 요구에 대응하면서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경수로건설 중단위협에 맞설수 있는 카드를 가져야만 한다.그들로선 「특별사찰거부」란 카드밖에 없다.북한이 폐연료봉을 아예 폐기하지 않고 건조 보관하려 하고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을 「폐쇄가 아닌 봉인」으로 주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한국과 미국이 경수로 지원을 중단하든가 하면 『건조연료봉을 꺼내 재처리하겠다』는 으름장으로 맞설 복안인 것이다. 이처럼 「특별사찰 거부」는 예상할수 없었던 전혀 뜻밖의 주장은 아니다.그러나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 3단계회담 1차회의 합의 발표문에 명기된 「핵안전협정의 준수」 조항을 놓고 우리와 미국은 북한이 특별사찰을 이해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특히 우리는 2차회의에서 북한이 특별사찰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엔 들어가지 않더라도 경수로 지원 문서 보장의 조건으로 5Mw급 원자로의 과거 가동기록 제공과 특별사찰에 대한 약속을 받아야 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북한은 내심으로 특별사찰을 경수로 지원은 물론 주한미군의 철수로까지 이어질 평화협정과도 연계시키려는 의도를 갖고있는 것 같다.이제껏 약방의 감초처럼 들고나왔던 평화협정과 군축문제에 대해 1차회의때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북한에게 있어 대미협상의 최종 목표는 평화협정의 체결과 군축임에 틀림없다고 보아야 한다. 때문에 정부는 북한의 특별사찰 거부가 최근 한미 두나라 정상의 전화회담에서 나온 합의를 의식한 것으로 보면서도 평화협정 문제를 거론하기 위한 사전포석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다.따라서 우리를 배제한 평화협정 체결 논의는 결코 있을수 없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 특별사찰 받아야 경수로 지원

    ◎김 대통령­클린턴,전화회담서 「북핵처리」 합의/“대북협상 단계마다 긴밀공조”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7일 상오 전화통화를 갖고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북한의 고위급회담 후속책을 논의,녕변미신고시설 2곳을 포함한 북한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이 경수로지원의 전제조건임을 확인했다.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한미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재확인,『영변의 미사찰 2개 핵시설을 포함한 북한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이 이루어져 핵투명성이 보장되어야만 경수로지원이 가능하다는데 완전한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상오 8시45분부터 38분동안 이뤄진 통화에서 클린턴대통령은 『제네바 미북회담에서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골격이 마련되는등 대북전략의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에 잔류했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은 북한핵의 위협을 제거하는데 좋은 기회가 마련됐으나 앞으로 해결되어야 할 난제도 상당히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북한 핵발전소의 경수로 전환지원과 관련,『미국은 북한측에 한국형경수로를 받아들일 것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였으며 북한도 이에 큰 반대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고 이에대해 김대통령은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 동족으로서 지원할 용의가 있으며 문제는 지금부터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주대변인은 전했다. 두 정상은 북한과의 협상에서는 말보다 협상의 내용을 실천으로 옮기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한·미간에 추호의 틈새도 없이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북한의 행동을 예의 주시하기로 했다. 이와관련,김대통령은 북한이 과거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주대변인은 특히 클린턴대통령이 미국의 대북협상은 북한의 선의에만 의존하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으며 이에 김대통령은 『북한이 한미간의 이간술책을 용인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이와 함께 앞으로 북한과의 협상에 있어 전개되는 여러상황의 단계마다 긴밀한 협력과 신중한 협의를 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또 북한의 김정일체제와 관련,현재의 북한상황은 불안정하며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라는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특히 클린턴대통령은 북한의 불안정성을 감안해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김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북한의 긍정적 개방을 위해 훌륭한 지도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주대변인은 설명했다.
  • 북핵공조 「한미틈새」 해소/김 대통령­클린턴 전화회담 의미

    ◎“북술책 용인말라”에 “신중 접근” 강조/“특별사찰­한국형경수로 관철” 다짐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미국대통령이 17일 전화통화를 통해 미국과 북한의 핵협상결과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전략을 조율했다.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역할에 대해서도 약간은 조정이 이루어진 인상이다. 이날 발표된 두 정상의 통화록에는 몇가지 의미있는 확인이 있었다. 우선은 해석이 엇갈리고 있던 미신고시설 2곳에 대한 특별사찰이 경수로지원의 전제조건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이와 함께 북한에 지원할 경수로가 한국형이란 점이 강조됐고 앞으로 핵문제의 처리과정에서 단계마다 두 나라가 긴밀한 협력과 신중한 협의를 할 것임을 다시 확인했다. 이날 통화는 클린턴대통령의 핵협상설명의 형식을 띠었다.통화도 클린턴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와 이루어졌다.그러나 주목적은 일부 오해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을 분명히 함으로써 핵협상에 대한 한·미 두 나라의 이견설을 없애자는 데 있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따라 대화의 상당부분이 한·미 두 나라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과시하고,앞으로도 이러한 공조가 계속될 것임을 강조하는 데 두어졌다. 김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한국과 미국의 이간을 획책하는 북한의 술책을 용인해서는 안될 것』이란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클린턴대통령은 북한이 핵문제에 대해 여러차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김대통령의 지적에 대해 『대북협상이 북한의 선의에만 의존하고 있지는 않다』고 안심시켰다.정중한 전화였지만 우리가 하고 싶던 말들이 전달됐고 이에 대해 클린턴대통령은 유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미국과 북한의 핵협상결과 발표에 따른 한·미간의 찜찜한 분위기가 이날 통화로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볼 수 있다. 미국과 북한의 협상결과에 대해 우리정부,특히 청와대는 특별사찰이 명시되지 않은 점과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속도가 남북한의 관계개선과 연계되지 않은 점등에 아쉬움을 나타냈었다. 특별사찰은 북한핵의 과거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우리측으로서는 양보할 수 없는 것이었다.이날 두 나라정상이 특별사찰이 경수로지원의 선행조건임을 명시함으로써 북한핵의 과거까지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우리측의 입장은 관철된 셈이다. 반면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속도문제는 이날 통화에서도 다루어지지 않았다.남북대화의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미국과 북한의 일방적인 관계개선이 달가울 리 없지만 김대통령이나 클린턴대통령은 남북대화의 필요성등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다만 두 정상은 『현재 북한의 상황이 불안정하며 예측불가능한 상태』라고 진단함으로써 김정일에게 남북대화에 나서야 할 것임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대통령이 이날 통화에서 쿠바난민에 대한 대책을 물은 것은 흥미로운 부분이다.미국이 안고 있는 현안이고,우리도 그럴 가능성이 있음을 감안한 특징 없는 질문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김정일에게 개혁과 개방의 필요성을 실증시키기 위한 의도된 질문일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쿠바난민을 지적함으로써 북한의 상황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하고 이를 막을 수 있는 방안으로서의 남북대화와 한국의 지원을 북한지도부에 상기시키고 싶은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이날 통화로 김대통령이 주장해온 일괄타결반대,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과 남북한의 관계개선연계는 사실상 철회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미국은 보다 자유로운 상태에서 북한과의 핵협상을 끌고갈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우리측은 북한의 핵투명성만 보장된다면 여러가지 지엽적인 것들은 포기할 수 있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두 나라의 핵문제에 대한 역할조정이 이루어진 셈이다. 다분히 명분론에 얽매여 있던 우리정부의 북한핵전략은 실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 김 대통령­클린턴/오늘 북핵 전화회담

    김영삼대통령은 17일 상오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제네바에서 열린 북­미 3단계회담의 결과를 설명듣고 남북관계등 양국의 현안을 논의한다. 김대통령은 16일 밤 청와대에서 열린 민자당 초·재선의원들과의 만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미 회담의 과정에 대해서 우리정부와 미국측은 긴밀한 사전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김대통령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주사파」문제와 관련,『정부가 국가기강을 잡고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의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하고 『노사의 불법행위등 공권력에 도전하는 행위는 국가기강 확립 차원에서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 관계개선협정 논의/러­우크라 협상 합의

    【모스크바·키예프 로이터 AP 연합】 91년 소련이 붕괴한 후 긴장된 관계가 지속되어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대통령은 두나라 관계개선의 초석이라고 말해온 한 포괄적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양국관리들이 7일 밝혔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공보실은 옐친대통령이 5일 지난달 선거에서 새로 선출된 우크라이나의 레오니드 쿠츠마대통령과 전화회담을 통해 본래 92년에 논의되었던 양국간의 포괄협정의 체결을 위한 협상을 재개,협정안을 마련해서 조인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 외교­안보정책(일 사회당총리시대:중)

    ◎국제공헌­정치대국화 기조 바뀔듯/대한·미 우호협력엔 큰 변화 없어/사회­자민당 이견 조정이 최대난제 『일본의 새 내각은 전정권의 외교를 계승한다.일·한관계에도 과거사를 직시하며 미래지향적 우호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일본의 새 지도자로 등장한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는 1일 김영삼대통령과의 전화회담에서 이같이 일본 외교의 계속성을 강조했다. 무라야마 내각의 외상으로 임명된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자민당총재도 취임기자회견에서 『일본외교의 계속성을 분명히 밝혀 각국의 불안과 의문이 없도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일본의 새 내각은 이처럼 외교의 계속성을 강조하고 있다.그 이유는 간단하다.사회주의 총리의 등장으로 일본의 외교가 크게 변하지 않을까 하는 세계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사회주의 총리의 등장은 그러나 역사의 역류라기보다는 권력투쟁과정에서 나타난 과도기적 현상이라 할 수 있다.더욱이 외무·통상·방위청등 주요 각료는 자민당이맡고 있다.총리는 사회당이지만 실제로는 「자민당 내각」이라는 측면이 강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라야마 내각의 등장으로 일본정부 성격에는 변화가 있다.안보·외교등 국가기본정책의 계속성은 유지하더라도 그 접근 방법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고노 신임외상은 하타내각이 적극 추진해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입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사회당 각료중에는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위한 자위대 파견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다.무라야마 총리도 1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비군사적 국제공헌을 강조했다.무라야마 내각은 이같이 적극적인 국제공헌과 정치대국화 지향의 하타내각 외교와 비교할때 「소극적 대외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무라야마 내각의 이러한 대외정책은 한반도 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최대의 초점은 북한핵문제 대응이다.북한핵문제가 대화를 통해 해결될 경우는 문제가 없지만 다시 제재론이 등장할 경우 한·미·일 3국이 어디까지 공동보조를 취할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하타내각은 유엔의 제재가없더라도 3개국의 독자적인 제재에도 참여하겠다고 밝혔었다.그러나 북한 제재에 소극적인 사회당은 유엔안보리의 결의를 전제하고 있으며 중국·러시아등과의 연대도 강조하고 있다.사회당은 미국이 강력히 요구해온 대북송금금지 문제에 대해서도 「인도적 송금과 현금반출의 허용」을 주장하고 있다.사회당의 이러한 태도로 미국등은 북한에 대한 3국공조체제가 결정적인 순간에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일부에서는 또 미­일안보조약유지와 국제정치에서의 양국협조관계에 불협화음이 나타날지 모른다고 지적한다. 무라야마 내각의 외교정책은 물론 사회당정책이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사회당 총리의 등장으로 사회당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으며 자민당과 사회당의 구체적인 정책조정과정에서 심각한 대립이 예상된다.외교·안보정책에서 자민당과 사회당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사회당은 헌법의 준수를 전면에 내세우며 비군사적 국제공헌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자민당내에는 개헌을 주장하고 적극적인 국제공헌을 강조하는 세력이 적지않다.일본의 사회당총리 정권은 이같이 많은 정책의 차이와 모순을 안고 불안한 출범을 하고 있다.
  • 김 대통령­클린턴 전화회담/북핵 최우선 해결키로

    김영삼대통령은 23일 상오 미국의 클린턴대통령과 전화로 대화국면에 접어든 북한핵문제의 해결방안등을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8시부터 약20분동안 통화하면서 『북한이 과거와는 달리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우리측의 예비접촉 제의를 신속하고 수정 없이 수락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히고 국민의 절대적 지지 속에 남북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음을 설명했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남북한의 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환영하고 특히 28일 판문점에서 예비접촉을 갖기로 하는등 일이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대해 환영과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건설적” 평가속 「북진의」에 촉각/「평양대좌」를 보는 일본시각

    ◎「최악의 시나리오」 회피 가능성 기대 일본은 북한의 김일성주석과 카터전미국대통령간 회담이 대화를 통한 북핵해결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환영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가키자와 고지(폐택홍치) 외상은 17일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전화회담을 갖고 대응책을 협의했으며 미국이 김주석의 발언내용을 「건설적」이라고 평가하고 3차 미­북한 고위회담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는 대화자세를 보인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일본은 특히 2차회담에서 카터 전대통령이 미국은 조건부로 제재조치의 추진을 일시 유보하겠다고 밝히는등 상당히 전향적인 접근을 보인데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 이에따라 미국과 북한이 어느정도 여유를 갖고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하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가키자와 외상은 이와 관련,『북한이 이번기회에 미국의 대화요청에 응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아야한다.지금이 절호의 기회다』라며 북한의 성실한 대응을 촉구했다. 일본은 또 한국·미국등관계국과 긴밀히 협조,북한의 약속이 실제 행동으로 나타날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일본은 그동안 한·미·일 3개국의 공동보조를 강조하면서도 대화를 통한 해결을 주장해왔다. 일본은 그러나 김주석의 발언에 기대를 나타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이번 회담이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북한은 과거에도 어려운 상황에 빠질경우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위기만을 넘기기위해 유화제스처를 쓴 경우가 적지않았기 때문이다. 일본은 또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그것은 문제해결을 위한 또 다른 출발에 불과하며 북한핵문제는 그렇게 간단치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 제재·대화 별도 추진/한·미외무 전화회담

    ◎3단계회담서 특별사찰 관철 외무부의 장기호대변인은 17일 카터 전미국대통령이 김일성 북한주석에게 「미국이 대북제재추진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한 논평을 내고 『미국 백악관측과 국무성이 우리의 주미대사관에 사실이 잘못 전해졌다고 공식경로로 알려왔다』고 말했다. 장대변인은 『우리 정부뿐 아니라 미국정부도 북한의 진정한 의도를 파악하기 이전까지는 제재조치를 계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이날 상오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세차례 전화통화를 갖고 카터­김일성회담 내용과 이를 계기로 전개될 새로운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장기호대변인이 전했다.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그동안의 방침을 바꿔 유엔 안보리의 북한제재 조치와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을 별개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라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개최 전제조건을 북한주석 김일성과 카터 전미국대통령이 합의한 대로 「핵활동 동결에 대한 북한의 공식 태도 표명」으로 완화하는 대신 3단계회담에서 특별사찰등 북한의 핵과거를 다루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대변인은 이날 『한장관은 카터전대통령과 김일성주석과의 회담내용에 대해 오늘 새벽 크리스토퍼장관과 세차례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전하고 『그러나 북한의 태도를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 “사전 협의·통고 없이…”중국 당혹/「북 IAEA탈퇴」세계의 반응

    대북한 제재를 둘러싼 북한핵사태가 13일 북한의 IAEA 탈퇴선언으로 긴장감을 더해가고 있다.미·중·러·일등 「주변4강」은 북한의 탈퇴선언을 어떻게 분석하며 또 어떤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지,그리고 북한핵문제를 실무차원에서 다뤄온 IAEA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현지 특파원들을 통해 점검해 본다. ▷IAEA◁ ◎“뜻밖”… 효력 검토착수/「전례」없어 대응책 마련에 고심 북한이 돌연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IAEA는 한마디로 「의외」라는 반응이다.제재결의 이후의 북한 반응을 국제사회의 압력에 굴복,유화 제스처로 전략을 바꾸거나 아니면 강한 반발을 보여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 등 초강경 대응을 보일 것이란 2가지 정도로 내다봤던 IAEA로선 중간정도인 IAEA 탈퇴선언은 전혀 예상치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현재 IAEA는 북한으로부터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IAEA는 북한의 탈퇴선언의 속셈과 법적인 탈퇴효력문제 등에 대한 내부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IAEA가 특히 곤혹스러워 하는 것은 이제까지 회원국 탈퇴 전례가 없어 탈퇴의 법적 절차와 효력발생에 대해 신속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이다.물론 북한으로서는 「회원국은 언제든 탈퇴의사를 기탁국에 서면통보하면 된다」는 헌장 18조 규정에 따라 현재 기탁국으로 돼있는 미국에 그 의사를 문서로 통보하면 탈퇴할 수 있다.미국은 서면접수를 받는대로 이사국과 회원국에 그 사실을 알리면 그만이다. 문제는 북한의 IAEA 탈퇴선언의 노림수가 무엇이냐는 것을 IAEA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때문에 IAEA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IAEA의 한 관계자는 『얼핏 보기에는 강경한 입장 표명인 것같지만 내용적으로는 별다른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북한의 선언은 고도의 치밀한 연구 끝에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들은 북한이 IAEA의 즉각 탈퇴를 선언하면서 핵안전조치의 지속성을 위한 사찰도 허용할 수 없다고 「별도로」 밝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이 말은 NPT를 의식한 것으로자신들이 NPT 당사국에 남아있는 한 핵안전협정을 지켜야한다는 점을 익히 알고 있으며 유엔안보리의 움직임에 따라 앞으로 NPT 탈퇴도 불사하겠다는 상징성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실권이 없는 IAEA를 거치지 않고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통해 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요약컨대 북한은 탈퇴선언 이전보다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자신들의 고립감 정도에 따라 조만간 탈퇴절차의 공식이행,평양 사찰단의 추방,전면적인 사찰거부선언,NPT 탈퇴등 일련의 핵시나리오를 계속 취하면서 시간을 벌 가능성도 현재로서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일본◁ ◎“최악의 시나리오 현실화 되나” 우려 일본은 북한의 IAEA 탈퇴선언 「진의」파악에 분주한 가운데 한국·미국등과의 공동대응방안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일본의 하타 쓰토무(우전자)총리는 14일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긴급전화회담을 갖고 양국이 공동대응키로 합의한 뒤 『북한의 양보를 끌어낼 수 있는 제재가 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나타냈다.가키자와 고지(폐택홍치)외상도 이날 미국의 크리스토퍼국무장관과 긴급통화,북핵문제에 양국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키로 입장을 재확인 했다. 가키자와외상은 회담에서 『북한의 행위는 국제사회의 요청에 역행하는 것으로 사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북한의 IAEA 탈퇴를 비난하는 공식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의 재고를 촉구했으며 하타총리도 심각한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은 북한이 IAEA 탈퇴를 선언했지만 미국이 가장 중요시하는 핵확산금지조약(NPT)으로부터의 탈퇴는 여전히 「유보」상태로 두어 「NPT카드」를 「대화의 여지」로 남겨놓은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북한의 이러한 예상밖의 강경자세가 역으로 유엔을 무대로 논의되고 있는 경제제재를 더욱 촉발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하타정부는 지금까지 제재조치 전에 유엔에 의한 「경고결의」를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그러나 북한의 IAEA 탈퇴선언이 미국등의 강력한 반발을 촉발,유엔안보리가 대뜸 제재를 결의하게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이 경우 북한이 선전포고라며 극단적 행동에 나설 경우 한반도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우려가 있다며 우방들과의 대화활동에 나서고 있다. ▷미국◁ ◎“NPT탈퇴의 전주곡”/북서 IAEA사찰단 추방땐 강력대응 미국은 북한의 IAEA를 탈퇴에 대해 『대단히 심각한 상황』(마이어스백악관대변인),『새로운 위험한 사태발전』(매커리국무부대변인)이라는 인식이다. 클린턴행정부의 북핵정책조정팀장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는 13일 외신기자들에 대한 북핵관련 특별브리핑에서 『핵안전조치 의무는 핵확산금지조약(NPT)가입에 따라 별도 서명한 핵안전협정에서 발생하는것』이라고 지적,북한이 설령 IAEA를 탈퇴한다 해도 사찰의 의무는 그대로 남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은 북한의 탈퇴선언 자체에는 「놀라움」을 표시하지 않고있다.그러나 갈루치차관보는 북한의 탈퇴선언이 현재 추진중인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현재 성안중인 기술지원및 과학·문화교류중지등을 내용으로 하는 「가벼운」1단계 제재결의안을 재검토,보다 강경한 내용을 포함시킬수도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은 북한의 탈퇴선언을 앞으로 유엔제재조치가 취해질때 NPT를 탈퇴하기위한 「전주곡」이라고 보고 있다.또 한편으로는 카터전대통령의 평양방문을 앞두고 극한적 대결상황을 연출,카터전대통령을 통해 미국에 전달될 메시지가 『많은 것을 양보한 것인양 위장하려는 전술』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미국은 북한이 IAEA탈퇴에 그치지 않고 현재 녕변핵기지에 잔류해있는 IAEA사찰요원 2명을 강제출국시키고 핵시설에 설치된 감시장비들을 제거할 경우 이를 핵비확산체제에 정면도전하는 행위로 규정,최대한 강력대응할 방침이다.또한 북한이 사태를 악화시킬 경우 단계적 제재조치의 「단계」를 과감히 생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경◁ ◎북한의 진의 파악에 동분서주 북경은 북한의 IAEA탈퇴선언에 대해 『드디어 올것이 왔다』는 생각과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혈맹」을 강조하는자기들에게까지 사전통고 한마디 없이 탈퇴를 선언한데 대해 서운해하고 약간은 당황해 하는 기미마저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쪽에서 봤을땐 「제재보다는 대화와 타협」이라는 자신들의 일관된 주장이 맞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국제사회에 대해서는 어깨를 펼 수 있는 계기가 될 듯하다.북경의 한 관측통은 중국측이 『우리가 뭐라고 했는가.북한과는 압력이나 제재보다는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누차 강조하지 않았느냐』며 강경일변도로 몰아붙인 서방측에 대해 다소간 큰 소리를 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도 중국측은 이번에 북한이 취한 조치에 대해 내심 당황해 하는 눈치다.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이 14일 하오 늦게까지도 이 사실 자체의 보도를 머뭇거렸던 일이나 외교부 당국자들이 허겁지겁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느라 분주했던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한가지 주목해야 할 사항은 중국이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유일하게 북한의 입장을 지지하고옹호해 왔건만 IAEA탈퇴라는 중대 결정을 내리면서도 평양측이 중국측과 사전 협의는 물론 사전 통고마저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북한의 이같은 당돌한 행동은 앞으론 오직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통해서만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겠으니 중국도 참견하지 말아 달라는 뉘앙스까지 풍기는 것으로 보여 중국측에는 별로 달갑지 않은 일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중국측은 아직도 제재가 아닌 대화와 협상을 강조하고 있다. ▷러시아◁ ◎사실일땐 「강력한 제재」에 동참 러시아 외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14일 북한핵문제와 관련,러시아정부의 입장은 일관되고 확고하다고 전제,『북한의 IAEA 탈퇴결정은 그것이 사실일 경우 매우 유감스런 일』이라고 말했다.이 관리는 『러시아는 일관되게 한반도의 비핵화,그리고 북한이 NPT체제에 복귀해 IAEA의 핵사찰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주장해왔다』고 밝히고 『북한의 IAEA 탈퇴가 사실일 경우 러시아는 그에 대한 모든 대비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특히 옐친대통령이 13일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긴급전화를 통해 대북한 제재문제에 대해 논의한 점등을 상기시키며 러시아가 안보리 제재를 포함,강력한 대북압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외무부는 북한의 IAEA탈퇴발표와 관련,아직 사실 확인이 안됐다는 이유로 14일 상오 현재 공식성명은 물론 일체의 공식논평을 보류하고 있다.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사실확인 절차를 거쳐 14일 하오께나 외무부 성명등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성명에는 1차적으로 IAEA탈퇴에 대한 유감표명,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기존입장 천명,NPT체제에의 복귀 등을 요구하는 내용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망했다. 한편 러시아의 공휴일인 관계로 신문들이 휴간한 13,14일 러시아의 텔레비전,라디오방송들은 북한의 IAEA탈퇴소식을 주요기사로 보도했다.모스크바 라디오는 14일 일본교도통신을 인용,북한의 IAEA탈퇴뉴스와 함께 한반도의 긴장상황,카터 전미국대통령의 방북계획,옐친대통령의 대북제재지지 표명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 클린턴의 전화회담 신청/중 강택민주석 거부

    【도쿄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북한의 핵사찰 거부에 따른 제재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강택민 중국 국가 주석에게 전화회담을 신청했다가 거절당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이 14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은 미국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이같이 밝히고 중국의 거부 이유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8자회담/북제재 국면변수로 부각/「미의 긍정반응」을 보는 정부시각

    ◎“결의안에 러시아 찬성표 담기” 전략/「유엔중심」 원칙속 운신폭 축소 우려 미국의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이 러시아가 제안한 「8자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외무장관회담에 참석하느라 이스탄불을 방문하고 있는 크리스토퍼장관은 러시아의 안드레이 코지레프외무장관과 회담,이같은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제안은 러시아가 지난 3월 북한핵 문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의장성명이 채택되기 전 대화를 강조하면서 처음으로 내놓은 것이다.그때만 해도 이 제안은 관련국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소련이 붕괴된 뒤 국제무대에서 서서히 영향력을 잃어가는 러시아가 동북아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제시한 전략정도로 치부하는 분위기였다. 우리정부도 드러내진 않았지만 러시아와의 외무장관회담에서 이 제의에 대해 완곡한 거부의사를 밝혔었다. 그러다 지난 6일 북한의 김영남외교부장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이를 거론한 것을 계기로 3개월만에 다시 주요 외교현안으로 등장했다.김부장은 『우리는 러시아의 제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북한으로서는 이를 받아들일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김부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유엔 안보리의 제재국면에서 러시아를 북한에 유리한 방향으로 끌어당기고,관련국들이 「8자회담」을 본격 논의하게 함으로써 유엔 안보리의 제재 착수를 지연시키려는 전략으로 파악했다.또 미국의 강경태도로 보아 미국과의 대화에서 당장 얻을 게 없다고 판단한 북한이 기존의 대화구도를 흐트려뜨리고 새로운 협상틀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분석했다.새로운 협상의 틀이 마련된다면 북한핵문제에 대해 8자의 이해관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해법의 논의를 새로 시작하지 않으면 안됨은 물론이다.김영삼대통령이 클린턴미국대통령과 전화회담에서 「현재로선 적절하지 않다」는 원칙에 합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는 현재의 상황이 북한에 대한 제재로 가는 과정이며,그것은 유엔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확고한 원칙을 갖고 있다.이 원칙은 이미 한미,한일 정상 사이에 합의된 것이다.물론 여의치 않으면 한·미·일 세나라의 별도 제재를 추진한다는 복안이지만 이는 아직 구상중인 대응책일 뿐이다. 때문에 정부는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의 이스탄불발언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자칫 우리정부가 이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반응을 보이게 되면 북한에 대한 제재가 더 꼬일 우려가 크다는 판단 때문인 것 같다.다음주초에는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제재 초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는등 제재문제가 막바지 고비를 맞게 됨에 따라 러시아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도 여겨지고 있다.이는 러시아가 안보리의 제재결의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과도 통하는 대목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크리스토퍼장관의 언급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도 시점이 문제이지 핵문제 해결에 궁극적으로 도움이 된다면 다음 대화국면에서 8자가 함께 모여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할 수 있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은 다만 북한의 의무 불이행으로 대화가 중단된 시점이므로 무엇보다 제재결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원칙을 견지하고 있다. 여기에다 제재결의에 있어 러시아보다 더 변수가 많은 중국이 여전히 남북한,북한과 미국,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이의 대화,즉 「4방3변대화」를 강조해 8자회담에 대한 한미 두나라의 운신 폭을 더욱 좁히고 있다.
  • 북핵 「선제재 후대화」 불변/김 대통령­클린턴 전화회담

    ◎안보리 상정 긴밀공조/“한국이 반대하는일 하지않을것”/클린턴 김영삼대통령과 미국의 클린턴대통령은 10일 상오(한국시간)전화회담을 갖고 북한핵 제재문제를 논의,현단계에서는 유엔 안보리의 제재결의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했다. 클린턴대통령은 특히 내주로 예정된 카터전미국대통령의 평양방문과 관련,『개인자격으로 방문하는 그에게 어떠한 메시지도 전하지 않을 것이며,어떤 메시지를 가져 오더라도 현단계에서 유엔제재가 있어야 한다는 결심에 추호의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이는 한·미 두나라가 유엔제재 전에는 어떤 형태로도 북한과의 대화를 모색하지 않을 것이란 강경자세를 공식화 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52분동안 계속된 전화회담에서 두 정상은 현단계에서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어떤 경우에도 한·미·일 세나라가 긴밀하고 폭넓은 공조체제를 확립해 안보리 제재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미국정부는 카터전대통령의 방북이나 유엔대처에 있어 김대통령이나 한국정부가 반대하는 어떤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고 『현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개발태도를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날 중국의 안보리제재 동참여부및 태도에 관해 깊은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청와대는 이의 공개를 거부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러시아방문 성과를 설명하고 『이번 방문성과로 미루어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태도는 결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북한핵과 관련한 상황변화가 있을 때 다시 전화통화를 갖고 대책을 협의하기로 했다.
  • 옐친,「유엔 북핵제재」 적극협조

    ◎청와대∼크렘린 핫라인 첫가동서 재확인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8일 김영삼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유엔의 북한핵제재 결의안 채택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옐친대통령은 한·러정상회담의 합의에 따라 설치된 청와대와 크렘린 사이의 핫라인을 이날 처음 가동,『북한의 핵개발이 실질적으로 저지돼 한반도의 비핵화가 달성되는데 전적으로 의견을 같이한다』고 말하고 『공동선언을 통해 발표한 한·러정상회담에서의 합의가 빈틈없이 실천되도록 분야별 책임자를 정해 결재했으며 모든 합의사항은 빠짐없이 실천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이날 20분동안 계속된 전화회담에서 김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문제는 세계의 관심사며 한반도의 안전에 직결되는 만큼 양국의 긴밀한 협조로 유엔제재를 포함해 실질적으로 저지돼야 한다』고 말하고 『정상간의 회담을 통해 형성한 훌륭한 정신과 우정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북한제재결의안이 채택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옐친대통령은 『전적으로 찬성한다』고말하고 『지난번 회담 때 나눈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의 동반자관계를 한점의 애매한 점도 없이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 북방누빈 정상외교의 역사성(사설)

    김영삼대통령이 6박7일간의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마치고 어제 귀국했다.정력적이고 역동적인 YS외교 스타일이 다시한번 돋보인 북방여정이었다.북한 핵제재를 놓고 한국 미국 러시아의 삼각정상간 전화회담까지 이루어짐으로써 시의성이 한층 두드러진 현장외교였다.냉전의 과거역사를 청산하고 새로운 세기를 설계하는 역사성이 어느때보다 큰 정상외교였다. 얼마전에 작고한 닉슨 전미국대통령은 러시아의 민주개혁과 경제적번영의 성공여부야말로 다음세기의 세계진운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러시아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했느냐의 여부에 금세기 지도자들의 사후평가가 달렸다고까지 그는 말했다.그만큼 러시아는 세계역사의 방향을 좌우하는 중요한 나라이며 다시 강대국이 되는 것은 필지라는 판단에서다.북한의 맹방이었고 국경을 맞댄 러시아의 중요성은 우리에게 있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이번 김대통령의 러시아방문에서 대등한 동반협력관계를 구축한 것은 4각외교의 완결인 동시에 장기적인 관계발전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구소련의 최대군사요충인 블라디보스토크의 러시아태평양함대 사령부 방문이 상징하듯이 한·러 화해와 안보협력의 새시대를 연 것은 획기적이라 할 만하다.서울과 모스크바에 핫 라인의 설치,러 북한 우호조약의 사문화 선언,그리고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무기부품공급 중단등의 합의가 그것이다.이에따라 군사협력의 차원으로까지 발전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 인상적인 것은 이러한 안보협력의 합의가 김대통령의 외교역량이 직접적으로 발휘된 결과라는 점이다.핵심을 파고들어 대담하게 담판을 벌이는 뚝심과 인내의 스타일로 옐친대통령과 심야까지 협상을 벌여 얻어낸 성과였다.정상외교가 저절로 성공하는 것이 아님을 알수 있다.더구나 옐친대통령의 별장초대와 카리모프대통령의 전일정 직접안내등 파격적인 환대는 김대통령과 클린턴,옐친간 삼각통화와 더불어 높아진 우리의 위상을 반영하는 징표다. 그만큼 우리의 자본과 기술등 경제협력에 대한 희망이 크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이번에 이루어진 모든 합의사항이 철저히 이행되도록후속조치에 빈틈이 없어야 할 것이다. 김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과 연해주방문의 뜻도 각별하다.스탈린에 의해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쫓겨간 20만 동포들의 슬픈 역사를 씻고 조국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이미지를 가슴속에 심어준 것이다.항일독립운동의 거점이었던 연해주에 들른 것은 민족사 재정립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나타내 주었다. 재외 한인들은 우리와 한 뿌리로서 세계진출의 교두보가 될수 있다.한민족 문화공동체형성이라는 차원에서 이들을 한데 묶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정상외교의 성과를 확대해가는 다방면의 노력이 지속적으로 기울여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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