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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판 씨받이’ 브로커 검거

    인터넷을 통해 불임부부와 대리모를 끌어모은 뒤 남편의 정자를 대리모에게 제공해 출산케 하고 돈을 챙긴 ‘현대판 씨받이’ 브로커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리모의 자궁에 정자를 주입하거나 대리모의 난자를 채취해 인공수정을 하는 수법을 썼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30일 인터넷 블로그를 개설해 불임부부와 대리모 간의 난자매매를 알선한 브로커 A(50)씨와 대리모 B(30)씨등 2명을 의료법 및 생명윤리및안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B(30)씨 등 난자를 제공한 대리모 2명과 공범인 간호조무사 출신 C(27)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모집한 불임부부 남편의 정자를 대리모의 질 속에 직접 주입하거나, 불임부부 남편과 대리모를 부부로 가장시켜 병원에서 인공수정을 받게 하는 등의 수법으로 11차례에 걸쳐 2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대리모 알선 사이트들은 전화번호나 주소는 숨긴 채 이메일로만 신청과 상담을 받고 있다. 회원 가입도 받지 않고 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보건硏 원장 경력 누락 3개직 겸임

    보건硏 원장 경력 누락 3개직 겸임

    허대석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이 겸임이 불가능한 상근직을 3개나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정관 위반뿐만 아니라 겸직 금지규정을 피하기 위해 경력 기록까지 누락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의료원 국정감사에서 주승용·박은수 민주당 의원은 “현재 서울대의대 교수이자 서울대병원 전문의인 허대석 보건의료연구원장이 역시 상근직인 근거창출 임상연구 국가사업단(NSCR) 단장까지 겸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원장은 지난 2008년 서울대로부터 ‘주중 1일(화·목요일 오전)은 교수 업무를 수행한다.’는 조건으로 상근직인 보건의료연구원장에 선임됐다. 당시에도 현직 교수가 강의와 진료, 공무를 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서울대 의대 측은 파견근무를 조건으로 승인했다. 허 원장은 그러나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NSCR 단장으로 취임했다. 복지부는 당시 응모조건으로 ‘상근을 원칙으로 하되 주 1일은 원 소속기관 업무 가능’을 제시했다. 자격을 갖추지 못한 허 원장에게 국가상근직을 또 맡긴 것이다. 주 의원은 “사업단장 공모신청을 하면서 경력사항을 기재하지 않는 편법을 자행했는데, 복지부나 본인이 이를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일이냐.”고 따졌다. 허 원장은 이에 대해 “보건의료연구원장과 NSCR 단장은 같은 분야이며 복지부에서 선정해줬다.”고 답변했다. 주 의원은 또 보건연이 2009년 5월부터 시행한 ‘근시교정술의 장기간 안전성’ 연구를 수행하면서 서울대병원 등 6개 대형병원의 환자 2638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 의료정보를 제공받아 환자 개인정보 유출을 금지한 의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논문 써주는데 얼마?”

    “논문 써주는데 얼마?”

    “안녕하세요. A대 스포츠산업대학원 졸업생 J입니다. 석사 학위 논문을 준비하려고 하는데요. 총괄 논문 만약 대행해 준다면 가격이 얼마나 될는지요.” 포스텍 생물학정보센터(bric·브릭) 운영진은 지난 21일 대표 메일로 이메일 한 통을 받았다. 본인의 소속과 실명, 전화번호까지 명시된 메일에는 석사 학위 논문 대필을 의뢰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메일 발신자는 파워포인트로 된 논문계획서, 설문지, 통계작업 등 사실상 논문 작성에 관한 모든 사항을 대행할 경우의 가격을 물었다. 브릭 관계자는 27일 “브릭에 생물학도들이 논문과 관련된 의견이나 저널 투고 과정 등을 묻는 게시글을 많이 올리다 보니 논문 대행 사이트로 착각한 것 같다.”면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냈지만, 이름을 대면 알 만한 대학에서 여전히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 황당했다.”고 말했다. 신정아씨의 학력위조 파문 이후 ‘가짜 학위’ 논문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돈을 주고 석·박사 학위 논문을 뒷거래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포털 사이트와 문서작성 대행 카페 등을 통한 학위 논문 거래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K문서작성 대행업체에 석사 학위 논문 대행을 문의하자 “몽땅 써주는 것은 곤란하다.”면서도 “생각하고 있는 논문 주제 등을 알려 주면 전문가를 섭외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공식적인 대행 금액을 우리 측에 지급하면, 그 후에는 전문가와 상의하면 된다.”면서 “분야별로 다 가능하고, 자료조사나 작성만 전문적으로 해 주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석사학위 논문 가격을 묻자 “일반적으로 100만~150만원 정도로 논문 컨설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답했다. 부업으로 논문 컨설팅을 하는 한 대학 전임강사는 “한두 가지씩 컨설팅을 하다 보면 결국엔 주제를 잡는 것부터 작성까지 다 해주게 된다.”면서 “의뢰하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돈으로 해결하려는 마음이라 만나 보면 쓰겠다는 의욕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결책으로 개인의 윤리의식 강화와 함께 지도교수들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지적한다. 서울대의 한 교수는 “석사 학위 논문만 돼도 교수들이 논문 주제 선정에 참여하고, 완성된 논문에 대해 몇 가지만 물어보면 최소한 학생이 직접 쓴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면서 “부실한 학위자를 양산하면 결국 지도교수와 해당 대학의 문제로 이어진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벽돌을 ‘초콜릿’처럼 먹는 3세 희귀병 여아

    전구와 벽돌 등을 두려움없이 ‘섭취’하는 3세 여자아이의 사연이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나탈리 헤이허스트는 지난 2월 보호자가 한눈을 파는 새 침실의 전구를 빼 이를 먹다가 목숨이 잃을 뻔한 위기에 처했다. 당시 빠른 응급치료 등으로 생명은 건졌지만 나탈리에게는 희귀한 증상이 발견됐다. 전구와 벽돌 등 먹지 못하는 음식들을 마구 갈망하기 시작한 것. 나탈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벽돌을 집어 마치 초콜릿쿠키처럼 자연스럽게 먹었고, 아이의 가족들은 이 같은 모습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엄마인 콜린(31)은 “전구와 벽돌을 먹게 해달라는 아이와 매일 전쟁을 치르고 있다.”면서 “지난 2월 심하게 다친 이후 전구보다는 벽돌에 더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깨진 전구 또는 벽돌을 섭취할 경우 독소 등 유해성분이 나탈리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위기가 계속되자, 콜린은 응급센터번호를 긴급전화번호로 지정하고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영양소가 들어있지 않은 물질에 식욕을 느끼는 나탈리의 증상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나탈리의 엄마는 “가족 모두가 나탈리의 건강을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아이가 호전될 수 있게 도와줄 전문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뉴 캅스-수사버전을 올려라] 조사 어떻게 했나

    국민들이 느끼는 경찰 수사의 문제점을 들어보기 위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여의도리서치에 의뢰했다. 여론조사는 지난 19일 전국의 국민 107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말 기준 통계청 주민등록 인구 현황에 따라 제주를 포함한 전국 16개 시·도별로 무작위 추출해 정했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구분해 분석했다. 조사는 KT에 등재된 전국 전화번호에서 무작위로 뽑아 ARS전화조사로 이뤄졌다. 이번 경찰 수사개혁 관련 여론조사는 표본오차 95%이며 신뢰수준 ±2.99% 포인트다.
  • [Weekend inside] 서울지역 첫 다매체 동시 여론조사 해보니…

    [Weekend inside] 서울지역 첫 다매체 동시 여론조사 해보니…

    여론조사의 계절이다. 당장 한달 앞으로 다가온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물론 내년 4·11 19대 국회의원 선거와 12·19 18대 대통령 선거까지 초대형 선거가 줄을 서면서 거의 매일같이 여론조사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들을 꼼꼼히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당혹감을 갖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대체로 비슷한 경향을 보이지만 여론조사별로 후보 간 지지율 격차에 큰 간극을 보이거나 심지어 후보 순위가 뒤바뀐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왜 이 같은 차이가 나타날까. 700~1000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의 태생적 한계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여론조사 방식의 차이가 이 같은 간극을 만들어 낸다. 전화번호부에 등재된 집전화번호만을 찾아 묻는 여론조사와 휴대전화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우선 표본 응답자의 성향에서부터 큰 차이가 나고, 따라서 여론조사 결과에도 적지 않은 차이를 낳게 된다. 여의도리서치 등 12개 정치전문 여론조사기관들로 이뤄진 한국정치조사협회가 23일 창립총회와 함께 발표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는 이 같은 여론조사 방식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편차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협회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5개 방식에 의한 여론조사를 동시에 실시했다. 표본은 1개 조사당 500~1000명씩 모두 3700명으로 이뤄졌다. . 조사 결과 표본 500명을 대상으로 한 휴대전화 면접조사에서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51.5%)와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33.1%)의 지지율 격차는 18.8% 포인트였다. 반면 700명 표본의 유선전화 면접조사에서는 박 전 상임이사(42.6%)와 나 최고위원(35.2%)의 격차가 7.4% 포인트에 불과했다. 두 여론조사의 후보 간 격차 차이가 11.4% 포인트나 되는 것이다. 각 후보의 지지율도 조사 방식에 따라 들쭉날쭉이다. 나 최고위원의 경우 온라인조사에서는 29.6%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표본 1000명의 유선전화 자동응답(IVR) 조사에서는 36.6%를 얻어 7.0% 포인트의 지지율 차를 보였다. 박 전 상임이사의 경우에는 격차가 더 벌어진다. 유선전화 면접조사에서는 42.6%를 얻었으나 휴대전화 자동응답 조사에서는 51.5%를 얻어 그 차이가 8.9% 포인트나 됐다. 한국정치조사협회 협회장인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는 “휴대전화는 20~30대, 유선전화는 중장년층이 많이 응답하기 때문에 휴대전화 조사는 야권후보, 유선전화 조사는 여권후보에 유리한 경향이 이번 조사 결과에도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충섭 여의도리서치 대표는 “같은 연령대라 해도 휴대전화 여론조사의 경우 응답자가 활동성이 강해 진보적 성향을 띠는 경우가 많은 반면 전화번호부에 등재된 집전화를 상대로 조사할 경우 응답자 대부분이 안정적 생활을 바탕으로 보수적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여론조사 방식에 따라 표본의 성향이 원천적으로 갈리게 되는 만큼 집전화와 휴대전화, 면접조사 방식과 자동응답 방식을 적절히 섞어야 조사의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여론조사] 여론조사 어떻게

    서울신문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이 공동실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는 지난 20~21일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각각 연령, 성별을 토대로 비례 할당해 표본을 추출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국내 여론조사에서 기존에 다뤄지지 않았던 유·무선전화 병행조사(MMS·mixed mode survey)로 이뤄졌다. MMS 방식이란 임의 전화 걸기(RDD·random digit dialing)를 통한 유선전화 조사와 이동전화 조사를 함께하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1000명 가운데 유선전화로 461명, 이동전화로 539명을 각각 조사했다.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따른 재택률과 부재율을 바탕으로 성별과 연령을 적절히 배분한 결과다. 기존의 여론조사가 대부분 유선전화를 통한 ARS조사로 이뤄진 반면 이동전화 조사 비율이 53.9%로 유선조사보다 많이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MMS 방식의 조사를 위해서는 사전에 지역별, 성별, 연령별 이동전화번호가 수집돼야 한다. 일반 여론조사기관의 전화번호 수집은 여론조사법상 불법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보통 기관들은 사전 동의를 얻은 패널을 구성한다. 엠브레인 이경택 상무이사는 “전화, 인터넷과 현장모집 등의 방법을 통해 65만명 규모의 조사패널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오차범위가 ±3.1% 포인트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초, 거주자 우선주차 신청 스마트폰으로

    서초, 거주자 우선주차 신청 스마트폰으로

    ‘터치 한번으로 뚝딱’ 해결하는 스마트 열풍은 자치구의 주민생활을 위한 정책에서도 피할 수 없다. 서초구는 거주자 우선 주차장 신청 및 배정, 요금 납부까지 ‘터치’ 한번만으로 가능한 ‘거주자 우선주차 모바일 웹 페이지’를 전국 최초로 구축하고 최근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모바일 웹 페이지에는 거주자 우선 주차 종합안내, 동주민센터 전화번호, 공지사항, 자주하는 질문 등으로 메뉴가 구성돼 있다. 회원 가입을 따로 하고 로그인을 하면 주차구획 신청과 배정결과, 결제 안내, 납부 정보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서초구 관내에서 거주자 우선 주차장을 이용하는 주민은 6000여명으로, 모바일 웹 페이지가 활성화되면 주민들의 이용 편의성 증가뿐 아니라 관련 업무 부하도 줄어들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 웹 페이지에는 주소(m.seocho.park119.or.kr)를 직접 입력하거나 ‘서초구 우선 주차’ 등으로 검색해 들어갈 수 있다. 주차증, 안내판, 현수막이나 인터넷 거주자 우선 주차 홈페이지(seocho.park119.or.kr) 등에 있는 QR코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기존 인터넷 홈페이지와도 정보가 연동돼 있다. 서초구는 앞으로 주정차 위반 과태료 납부에도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마케팅&컴퍼니’와 기술 제휴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또 서초구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던 정보를 손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서초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는 생활불편 사항을 신고하거나 구정 소식, 관광 명소, 주차장, 부동산 관련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보조금 차별 이통3사에 137억 과징금

    방송통신위원회는 19일 휴대전화 불법 보조금을 지급해 온 이동통신 3사에 137억 7000만원의 과징금 철퇴를 내렸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한번 더 불법 보조금 지급이 적발될 경우 최대 3개월 동안 신규 가입자 모집이 금지된다.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올해 1∼6월 이통 3사가 단말기 보조금을 차별적으로 지급해 이용자 이익을 침해한 것으로 결정하고 SKT에 68억 6000만원, KT에 36억 6000만원, LG유플러스에 31억 5000만원의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다. 한편 방통위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의 발신번호 조작을 방치하는 통신사업자에게 최대 5000만원의 벌금을 물리기로 하고 전기통신사업법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전기통신사업자는 조작된 송신인 전화번호를 차단하거나 국제전화의 발신지를 안내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최대 5000만원까지 벌금을 물게 된다. 이는 국내 보이스피싱의 상당수가 중국 등 해외 국제전화로 이뤄지고 있고, 발신번호를 조작해 경찰 등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피해 사례가 많은 데 따른 조치이다. 전기통신사업자에는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유·무선 전화 서비스를 실시하는 사업자뿐 아니라 인터넷 전화 서비스 사업자도 포함된다. 방통위는 개정안을 11월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법안이 시행되면 사업자는 조작된 전화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차단할 의무를 갖게 되고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도 수신자의 휴대전화나 액정표시 유선전화에 문자로 안내해야 한다. 또 유선전화의 경우 음성으로 국제전화를 고지하고 인터넷 전화도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 추적을 통해 발신지의 해외 여부를 안내해야 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개인정보 해외유출 방지대책 시급하다

    개인정보의 해외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다. 민주당 전혜숙 의원이 어제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우리 국민의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세계 15개국 인터넷 사이트 7543곳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2009년 1283곳, 2010년 2821곳에 비하면 가히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셈이다. 개인정보 유출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들어선 국내외를 막론하고 그 도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 7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네이트와 싸이월드 회원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은 우리에게 씻을 수 없는 오명을 안겨줬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검색 서비스업체 구글의 한국 법인이 개인정보를 무단 수집한 혐의로 압수수색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개인정보 유출은 그야말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전방위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개인정보 유출은 언제든 전화금융사기·개인정보 도용 등 제2의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대한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방통위가 개인정보의 종류를 최소화하고, 보관 시에는 반드시 암호화하도록 규정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제반 장치를 마련한 것도 그런 배경에서다. 하지만 국민의 개인정보 보안의식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해킹사건 이후 금융회사들이 비밀번호 변경을 강력히 권고했음에도 실제 변경 사례가 극소수에 불과했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정부는 개인정보 관리실태에 대한 점검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 기업 또한 개인정보를 철저히 암호화해 통합 관리하는 등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정부나 기업의 힘만으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국민 각자의 보안의식 내면화가 전제돼야 한다. 보안 불감증은 개인정보 유출만큼이나 심각한 문제다.
  • [추석민심 여론조사] 여론조사 어떻게

    서울신문이 추석 연휴 민심을 들어보기 위해 여론조사기관인 여의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및 대선 후보 지지에 대한 여론조사는 지난 12일 서울시민 2065명과 전국의 국민 2029명을 대상으로 각각 조사했다. ●성·연령별 무작위 추출 조사 대상은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통계청 주민등록 인구 현황에 따라 제주를 포함한 전국 16개 시·도에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비례 할당을 한 뒤 무작위로 추출해 정해졌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도 서울 25개 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로 비례 할당을 한 뒤 무작위 추출로 정했다. 조사는 임의번호 걸기(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을 통한 ARS전화조사로 이뤄졌다. RDD 방식은 전화번호에서 지역번호와 국번을 제외한 마지막 4자리를 컴퓨터로 생성해 전화를 거는 방식이다. ●번호부 등재 안된 전화도 조사 0000부터 9999까지 임의로 전화번호 뒷자리를 생성한 뒤 무작위로 전화를 거는 것이기 때문에 KT전화번호부에 등재되지 않은 번호까지 조사가 가능하다. 최근 집 전화번호를 전화번호부에 싣지 않는 가구의 비율이 높아진 것을 감안해 표본 수의 제한으로 결과가 왜곡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다. 한편 이번 대선 후보 여론조사는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2.18% 포인트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조사는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2.16% 포인트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명함씨, ‘맛있는 디자인’ 고품격 제작

    명함씨, ‘맛있는 디자인’ 고품격 제작

    고품격 명함, 봉투, 카탈로그, 팸플릿, 배너, 스티커, 각종 식자 등을 인쇄하고 있는 대전 인쇄 쇼핑몰 명함씨는 ‘맛있는 디자인’을 좌우명으로 고객과 업주의 이미지 상승을 도모하는 인쇄 및 판촉물로 사랑받고 있다. 자기소개 대신 명함이 자리 잡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식당 등에서는 명함이벤트가 종종 진행되기도 한다. 누군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지갑에 명함은 받는다. 결국 명함은 자신을 소개하는 수단으로서 상대방에게 어떤 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말이다. 또한 자신의 이름, 직장, 전화번호, 직위 등이 기재되어 있기에 그저 그런 디자인으로 제작했다가는 좋은 인상 남기기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명함씨는 세련된 명함 한 장으로 상대방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을 수 있다고 말한다. 명함을 사용하는 사람들 역시 자신을 나타내는 또 다른 얼굴인 명함이 세련되고 깔끔한 디자인이기를 원한다. 인터넷으로 인쇄물을 주문하면 대충 만들지 않을까? 제품이 잘 도착할까? 명함, 배너, 실사출력 같은 인쇄물은 인터넷으로 주문한다는 것에 대해 미덥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명함씨는 구매부터 배송까지 논스톱으로 진행한다. 빠르고, 정확하고, 실속 있는 디자인으로 인쇄물을 제작한다. 또한 파본 인쇄가 없는지, 시안에서 잘못되지는 않았는지 꼼꼼하게 검수하기 때문에 더욱 정확한 인쇄물을 인쇄할 수 있다. 수시로 인쇄물을 확인 검사하여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명함씨는 믿을 수 있는 인터넷 인쇄쇼핑몰이다. 명함씨는 우수한 인쇄물을 제작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자연 친화적인 명함용지와 44개의 폭넓은 명함용지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일반명함 2종, 수입지 21종, 카드명함 21종으로 종이의 무늬, 광택, 두께를 고려하여 업체의 성격에 맞는 재질로 명함을 인쇄할 수 있다. 또한 명함씨는 일반명함, 카드명함 외에도 봉투, 카탈로그, 팸플릿, 브로슈어(안내책자), 배너, 현판, 실사출력, 스티커, 각종 식자, 로고 등을 제작하며 디자인 인쇄의 영역을 넓혔다. 레자(인조가죽)크지, 크라프트지, 휘라레, 스타드림, 누브지, 키칼라골드, 탄트지, 머쉬멜로우, 카멜레온, 그레이스와 같은 질감이 다른 고급 수입지 재질을 선택하여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 시안 작업을 통해 고객의 마음에 꼭 드는 인쇄물을 제작할 수 있다. 사실 요즘에 나오는 제품은 대부분 상향 평준화 되어 차이점이 그리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비주얼을 중시하게 되는데 업체의 로고가 박혀 있는 인쇄물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업체의 품격을 높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까지 심어줄 수 있기에 업체주들은 회사 고유의 디자인 명함, 디자인 인쇄물을 제작하여 사용한다. 최장훈 대표는 “명함씨는 고품격 디자인을 판매하는 디자인전문 회사로서 다양한 디자인과 질 높은 디자인을 항상 개발하고 고객의 특성에 맞는 디자인을 만들어 소비자의 심리를 촉진시켜 구매의혹을 높여주는 인쇄물을 제작하고 있다. 10년이 넘는 인쇄경력과 디자인 기술로서 고객에게 다가가는 디자인으로 저희 업체의 임직원들은 고객의 디자인을 최상으로 만들어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실용적이고 세련된 카드명함, 인쇄물, 배너, 팸플릿, 카탈로그를 제작하는 인쇄쇼핑몰 명함씨는 대전에 위치하고 있다. 깔끔한 디자인으로 고객의 눈을 만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아끼지 않으며 앞으로도 좋은 명함으로 고객들의 첫인상을 업그레이드해줄 것이다. 출처: 명함씨(www.mhsee.com) ※본 콘텐츠는 기업 제공 자료로 서울신문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 [Weekend inside] 불법 성매매업소 사이트 회원 오프라인 행사 가보니…

    [Weekend inside] 불법 성매매업소 사이트 회원 오프라인 행사 가보니…

    지난 1일 오후 7시 서울 종로2가 P뷔페. 입구 앞에는 ‘촐민과 쁨쁨의 피로연’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그러나 신랑·신부는 눈에 띄지 않았다. 접수대에는 짧은 치마에 짙은 화장을 한 젊은 여성이 앉아 있었다. 남성 수십명이 줄을 서 3만원을 내고 자신들의 온라인 닉네임을 알려줬다. 여성은 명찰을 만들어 작은 봉투와 함께 건넨 뒤 뷔페 안으로 들어가도록 했다. 봉투에는 성매매업소 이용 할인쿠폰 3장 등이 들어 있었다. 행사는 성매매업소들이 피로연을 가장, 마련한 편법 호객 모임이다. 오피스텔 마사지 업소, 안마시술소, 대딸방(유사성행위 업소), 키스방 등 성매매업소 수십 곳이 Y성매매 동호회 사이트 회원들을 대상으로 준비한 것이다. 행사장 안 150여석은 30분 만에 가득 찼다. 모두 20~50대 남성들이었다. 성매매업소에서 나왔다는 10여명의 여성들이 남성들 사이에 끼어 앉았다. 한 여성은 애교 섞인 목소리로 “오빠 오랜만이다. 요즘 왜 이렇게 뜸해.”라며, 또 다른 여성은 “○○○업소의 에이스, 주리예요.”라며 대화를 이끌어냈다. 사회자가 여성과 남성 참석자들을 무대로 불러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현란한 춤을 추게 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성매매 업주 10여명과 여성들은 업소 이름과 위치를 소개하면서 호객 행위를 벌이기도 했다. 업소 여성과의 게임에 참여한 남성들에게는 선물로 업소 무료이용권이나 1만~3만원 할인쿠폰이 주어졌다. 현장에서 성매매와 같은 행위는 없었다. 다만 업소와 여종업원 소개, 홍보 전단 등을 통한 성매매 알선이 이뤄졌다. 최근 성매매업소들의 이 같은 편법 호객 행사들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Y성매매 동호회 사이트만 해도 2~3일에 한 번꼴로 행사를 갖고 있다. 다른 성매매 동호회 사이트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문제는 경찰이 이런 행사가 불법 성매매의 연결고리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단속할 법적 근거가 없어 속수무책이라는 점이다. 현재 불법 성매매업소의 호객·홍보 활동을 적발할 수 있는 규정은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뿐이다. 성매매 쿠폰 및 전단지를 처벌하기 위해서는 성매매 암시 사진, 문구, 연락처 등이 포함돼야 한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서 뿌린 할인쿠폰과 전단에는 업소명과 할인 금액, 사용기한을 표시한 문구밖에 없다. 전화번호 등을 빼 단속망도 피했다. 그러나 업소명을 온라인 카페 등에서 검색하면 연락처와 위치, 업소 여성 사진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확산되고 있는 편법적인 성매매업소 호객 행사를 처벌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정을 보완해야 한다.”면서 “성매매가 호객 행위를 통해 변종업소, 주택가나 도심 번화가의 오피스텔 성매매 등으로 음성화되고 있기 때문에 현장을 덮쳐 단속하기가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꼬꼬면’ 보수적 입맛 사로잡다

    ‘꼬꼬면’ 보수적 입맛 사로잡다

    시중에 팔리고 있는 라면 브랜드는 약 250개. 전체 시장 규모는 1조 8000억원이다. 이 중 절반인 9000억원대의 시장을 상위 10개 브랜드가 좌우하고 있는데 이 10개 중 8개 브랜드가 농심의 제품으로, 모두 출시된 지 20년이 지난 것들이다. 라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호가 얼마나 보수적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때문에 한국야쿠르트가 선보인 ‘꼬꼬면’의 돌풍은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신제품에 대해 인색한 소비자의 입맛을 단 한달 새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달 2일 판매를 시작한 ‘꼬꼬면’이 지난 1일 기준 총 900만개 팔려나갔다고 2일 밝혔다. 8월 하루 평균 30만개씩 팔린 셈으로 약 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상품 확보가 유리한 대형유통점에서조차 ‘꼬꼬면’을 구경하기 힘들 정도다. 이마트 용산점 관계자는 “꼬꼬면이 진열대에 깔리기가 무섭게 동이 난다.”며 “들어오면 연락을 달라고 전화번호를 남기고 가는 고객들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밀려드는 주문에 한국야쿠르트는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8월 하루 평균 20만개씩 생산했지만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할 수 없었다. 이달부터 성수기가 지난 비빔면 생산을 줄이고 대신 ‘꼬꼬면’을 하루 45만개씩 생산할 계획이다. 이렇게 해도 공급 물량이 부족할 경우에 대비해 ‘꼬꼬면’ 생산 라인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경기 이천 소재 라면 공장에 꼬꼬면을 월 800만개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꼬꼬면은 오는 10월 컵라면 제품으로 출시된다. 또한 한국야쿠르트는 시중 분식집에서 꼬꼬면이 정식 메뉴로 채택될 수 있도록 영업 판촉도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 중구 무교동 일대 일부 분식집에서 꼬꼬면을 메뉴로 등장시켜 출근길 직장인들 사이에서 해장용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통계에 잡히지 않는 비공식 시장이지만 규모가 커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꼬꼬면’의 초반 돌풍은 개그맨 이경규가 만들어낸 스토리텔링에다 기대심리를 충족시킨 뛰어난 맛이 한몫했다. 이경규와 한국야쿠르트는 ‘꼬꼬면’이 어느 정도 안정 궤도에 접어들면 수익금의 일부를 이용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는 등 ‘착한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재난정보 문자서비스 받을 수 있었으면…”

    “재난정보 문자서비스 받을 수 있었으면…”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7월 의정모니터에는 긴 집중호우 탓에 자연재해와 관련된 의견이 쏟아졌다. 접수된 의견들은 시정에 반영하도록 서울시와 산하기관에 전달했다. 심사회의에서는 모니터 요원들이 올린 91건 중 우수 의견 5건을 선정했다. 홍수희(37·구로구 오류2동)씨는 “시민들이 재난방송에 귀를 기울이지만 정작 자신들이 사는 곳의 상황에 대해, 특히 촌각을 다투는 피해 경보를 제때 들을 수 없다.”며 “주민자치센터 단위로 주민들에게 비상문자서비스를 발송해 방송이나 경보 등을 듣지 못하는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재난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시민들이 이동 전화번호를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재난으로 인한 대피 등 긴급한 상황에만 사용한다는 규정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지훈(32·성동구 행당1동)씨는 “일본의 경우 재난으로 교통이 끊겨 귀가하기 곤란한 사람들을 위해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 패밀리 레스토랑 등 민간업자와 ‘재해발생 때 귀가 곤란자 지원협정’을 맺어 수돗물과 화장실, 휴식장소 등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재해 규모와 피해 정도를 고려해 서울시에서도 대규모 편의시설과 협약을 체결하면 시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으며, 안락한 보호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아(27·강동구 천호동)씨는 “시내 배수구에 망을 씌우지 않은 곳이 많아 쓰레기와 낙엽 등 이물질이 하수구로 유입돼 배수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침수 우려가 크다. 도로, 차도와 인접한 배수구에는 망 설치를 의무화하여 최근 국지성 호우가 빈번한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연숙(46·강서구 우장산동)씨는 “지하철역에 있는 교통카드 충전기에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리더기를 갖추지 않아 현금이 없을 경우 교통비를 카드로 결제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충전기 앞에서 카드를 든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잦다.”면서 “1000원 이상의 교통비라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현(29·양천구 신월7동)씨는 “주말을 맞아 아이들과 공원에 자주 나가는데 공원 화장실에 아이들을 위한 소변기와 좌변기가 없는 곳이 많고, 심지어 세면대마저 높아 아이들이 사용하기 어렵다.”면서 “공원에 아이들 키 높이에 맞춘 소변기나 좌변기를 하나 정도씩 만들어야 하며, 세면대에 디딤대 등을 설치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번 모니터에는 지정과제로 ‘학교보안관 운영실태’에 대한 27건의 의견을 받아 교육위원회에 전달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2부) 노인이 행복한 사회 ⑫ ktcs 봉사단체 ‘하트너’

    [독거노인 사랑잇기] (2부) 노인이 행복한 사회 ⑫ ktcs 봉사단체 ‘하트너’

    “행복하세요, 고객님~” 114 전화번호 안내 업무를 하는 전국에 있는 ktcs의 상담센터 8곳에서는 끊임없이 인사말이 울려 퍼진다. ktcs의 사내 봉사 단체인 ‘하트너(Heart+Partner) 봉사단’ 소속의 220명 상담사들은 매주 3차례 설레는 마음으로 특별한 시간을 기다린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독거노인 사랑잇기’ 캠페인을 통해 부산, 광주, 대구, 대전, 충북, 전북, 제주 등 7개 지역에 거주하는 독거 노인들과 사랑의 통화를 나누고 있다. ktcs의 전화상담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전문 상담사의 목소리를 기부하는 ‘프로보노(Probono·재능 기부)’ 활동이다. 프로보노는 ‘프로보노 퍼블리코’(ProBono Publico)의 줄임말로 ‘공익을 위하여’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ktcs 상담사들은 어르신들과 사랑의 통화를 하면서 ‘독거노인 사랑잇기’라는 학습 동아리까지 만들었다. 일반 고객과 상담하는 매뉴얼로는 어르신들과 진솔하게 소통을 할 수 없다는 문제 의식 때문이었다. 매주 1차례 모임을 열어 통화하는 법은 물론 어르신들에게 유용한 정보 등을 공유한다. ●단순 통화서 ‘마음나눔 품앗이’로 확산 ktcs에 따르면 캠페인이 시작된 지 불과 5개월 남짓이지만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목소리로 소통하던 사이에서 온 가족이 함께 만나며 어르신의 고민을 듣고 봉사하는, ‘마음을 나누는 소통의 품앗이’로 확산되고 있다. 담당 노인이 바뀐 후에도 통화가 이어지고 건강 문제나 경제적 어려움 해결을 돕기 위해 지역 복지센터와 연계하는 순기능도 나타난다. ktcs는 정기적인 안부 전화를 통해 독거노인들의 고독사 방지뿐 아니라 자녀들에 대한 부양의식 제고 등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선미(30) 대전사업단 상담사는 최근 통화를 나누던 어르신이 바뀌었지만 기존에 담당했던 할머니와 짬이 날 때마다 연락을 주고받는다. 할머니가 암으로 입원하면서 대상자에서 제외됐지만 전화통화로 위안을 찾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할머니는 최 상담사와 전화 통화를 한 지 3개월 만에 암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그녀의 가슴도 덜컥 내려앉았다. 유난히 사람이 그립다며 최 상담사를 손녀딸처럼 대해 주시던 분이었다. 병원에 입원하던 날, 할머니는 “그동안 고마웠다.”고 손을 잡았다. 최 상담사는 “할머니가 제 목소리로 힘을 얻고 완쾌할 수 있도록 통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따뜻한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친할머니 같은 어르신 ‘고맙다’는 말에 눈물” 오명희(41) 충북사업단 상담사는 첫 번째 통화를 잊지 못한다. 보이스피싱으로 오해를 받아 할아버지의 자녀들이 ktcs에 신상 확인까지 요청했다. 대화가 이어지면서 오해가 풀렸고 어르신 자녀들과도 연락을 주고받게 됐다. 오 상담사는 “어르신의 고민이나 걱정을 자녀들과 자연스럽게 공유하면서 한 가족 같은 사이가 됐다.”며 “사랑의 전화가 인연이 돼 할아버지를 중심으로 두 가족이 함께 식사하고 왕래를 하게 돼 일찍 여읜 아버지가 돌아온 것처럼 즐겁다.”고 말했다. 충북사업단의 고객케어 강사로 일하는 박근아(28) 상담사는 봉사활동으로 맺어진 할머니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눈물을 쏟아낸다. 혼자 외롭게 생활하는 어르신이 친할머니처럼 느껴져서다. 짬을 내 할머니 댁을 방문해 말벗이 되기도 한다. 어르신이 호소하는 건강이나 경제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지역 복지센터에 문의를 해 도움을 드리고 있다. 그녀는 “작은 관심이나 말 한마디가 어르신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한 통화의 전화에도 정성을 기울이게 된다.”고 말했다. ●‘목소리’ 활용 시각장애인용 도서녹음 등 활기 ktcs에서는 목소리도 기부가 된다. ktcs가 기업 문화로 내세우는 하트너(Heartner) 정신을 통한 재능 기부이다. 76년의 역사를 가진 114 안내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상담 기술이 뛰어난 전문 상담사들이 활동한다. 이들의 목소리는 사회 공헌의 중요한 자산이다. ktcs는 2008년부터 전국의 점자도서관과 연계해 시각장애인용 도서녹음 봉사활동인 ‘행복한세상 읽어주기’를 하고 있다. 또 초등학생들을 위한 ‘전화예절 교육’도 114 상담사들을 중심으로 매월 실시하고 있다. ktcs는 목소리를 통한 다양한 공헌 프로그램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밤 11시 40분) 대부분의 인간들은 지구를 파괴하며 살아간다. 본인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매 시간, 매 초 화석연료를 사용한다. 이렇게 쓰레기를 만들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과연 지구와 인류가 모두 함께 살아 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태양계의 3번째 푸른 행성 지구를 지키기 위한 지구인의 두 번째 비결을 함께한다. ●스파이 명월(KBS2 밤 9시 55분) 강우는 콘서트장에서 자신의 조작된 이력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명월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그로 인해 강우와 명월은 연예계 활동을 접게 된다. 하지만 개의치 않고 보통의 연인들처럼 편안하게 데이트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이런 강우와 명월이 아니꼬운 인아는 호시탐탐 방해할 계획을 세우는데…. ●일일시트콤 몽땅 내 사랑(MBC 밤 7시 45분) 김 원장이 영어 실수를 하자 놀려대는 우진. 이에 앙심을 품은 김 원장이 우진의 블로그에 악플을 달자 우진이 피해를 입게 된다. 한편 영옥은 샛별과 태풍에 대한 계획을 본격적으로 세운다. 하지만 샛별은 영옥에게 자신과 태풍이랑 엮이는 게 싫다며 앞으로 절대 그러지 말라고 부탁한다. ●EBS 국제다큐영화제-달팽이의 별(EBS 오전 12시 25분) 감독 이승준. 가장 귀중한 것을 보기 위해 잠시 동안 눈을 감고 있는 주인공. 그는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듣기 위해 잠시 동안 귀를 닫고, 가장 진실된 말을 하기 위해 침묵 속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그가 손가락 끝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자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한다. ●EBS 국제다큐영화제-강의 포옹(EBS 오후 2시) 감독 니콜라스 린콘 질. 콜롬비아 막달레나 강 깊은 곳에 산다는 모안은 여자를 유혹하는 전설 속의 존재다. 하지만 모안은 이제 더 이상 수면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의 존재를 잊고 오히려 산 자들을 두려워할 뿐이다. 불법 무장 단체들에 의한 피해는 커져가고 막달레나 강 속에는 시체들뿐이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일산 경찰서에 신고가 들어 왔다. 한 전자제품 가게에서 중고 카메라를 매입했는데 뭔가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현장에 출동한 형사들은 카메라의 정품 번호 등록 조사를 통해 피해자가 얼마 전 차 안에서 도난당한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그리고 현장에 남긴 신분증과 전화번호를 통해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하게 된다.
  • “이젠 조폭 꼬리표 떼고 투혼의 파이터로 불렸으면”

    “이젠 조폭 꼬리표 떼고 투혼의 파이터로 불렸으면”

    “‘조폭 파이터’란 별명은 창피하니 (그렇게) 안 불러줬으면 좋겠고요. ‘생계형 파이터’란 얘기도 듣는데 이제는 많은 나이를 열정으로 뛰어넘은 ‘투혼의 파이터’로 기억됐으면 합니다.” 외모부터 남다르다. 짧게 자른 꽁지 머리, 1㎝ 정도 흉터가 15㎝ 길이로 가로 새겨진 이마, 높은 톤의 전라도 사투리 등이 영락 없는 ‘형님’ 모양새다. 지난달 24일 국내에 하나뿐인 프로 종합격투기(MMA) 대회인 ‘로드FC 003’에서 북파공작원 출신으로 불려온 김종대(30·팀포스)를 크로스 카운터로 링에 벌렁 드러누이며 프로 파이터의 가능성을 과시한 이한근(41·영등포 정심관)씨는 어두운 과거를 갖고 있다. “먹고 살려고” 조직에 몸 담았다가 4년반 전쯤부터 파이터로 변신하며 허물을 벗고 있는 중이다. 이씨는 19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다음 대회엔 한 체급 올려 토너먼트 경기에 나가는 만큼 빈틈없이 준비해 실력이 있음을 증명해 보이겠다.”며 오른 주먹을 힘껏 내뻗었다. <자세한 내용은 www.seoul.co.kr에> →얼굴 알아보는 이들이 늘었겠다. -교회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늘었다. 어릴 적부터의 꿈인 체육관을 함께 운영해 보자는 사람도 생겼다. 가장 극적인 승부로 흥행에 기름을 부었다는 말을 들으면 자랑스럽다. ●북파공작원 출신 김종대 선수 꺾어 →김종대를 꺾은 것은 운 때문이라고 하던데. -많은 준비를 했기에 이길 수 있었다. 경기 사나흘 전부터 복싱 세계챔피언이었던 조인주 관장과 타격 훈련을 했다. 종대가 훅을 잘 쓰니 난 어퍼컷을 가다듬겠다고 했더니 조 관장은 훅으로 맞서라고 했다. 그래서 훅을 가다듬었는 데 그게 맞아 떨어졌다. →링 인터뷰에서 데니스 강과 대결하겠다고 했다. -얼떨결에 좋다고 했는데 이왕 얘기했으니 지켜야 할 것 같다. 운동 않고 링에 올랐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몸상태 좋게 하려고 운동하고 있다. 새벽에 배드민턴 하고 오후에 체육관 여러 곳 돌면서 2~3시간씩 운동하고 있다. 링에 올라가면 누구에게도 겁을 내지 않는 편이다. →파이터 자격을 거론하는 이도 있는데. -제대로 운동해 보지도 않고 글로만 아는 척하는 분이 적지 않다. →살아온 얘기가 궁금하다. -전남 고흥의 소록도 근처 섬에서 4남 중 셋째로 태어났다. 형제 중에 고졸로 학력이 가장 높다. 세 살때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두 형님이 집안을 돌봐야 했다. 막내도 고교를 중퇴했다. 초등학교 성적표에 ‘두뇌는 명석하나 노력을 안 함’이라 써 있곤 했는데 고흥 도화면으로 나온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태권도 한다며 공부를 멀리 했다. ●“마흔 가까워 오니 겁이 덜컥 나 조직 나와” →조직에 몸 담게 된 것은. -군대 다녀온 뒤 태권도를 가르친 분이 서울 오면 연락하라고 준 전화번호 몇 개 들고 ‘도장이라도 차려야겠다.’며 상경했다. 그런데 연락이 되지 않아 사나흘 노숙하다 먹고 살려고 조직에 들어갔다. 배운 것도 없고 기술도 없고 아는 건 운동뿐인데 잘못 풀린 셈이다. →조직을 떠나겠다는 결심 어려웠을텐데. -나이 마흔이 가까워오니 겁이 덜컥 나더라. 그래서 동료들에게 결심을 전하고 7년쯤 걸린 것 같다. 솔직히 그쪽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겠는가. 1년반 형기를 살면서 성경을 7번 통독했다. 기도를 하다 방언을 하면서 눈물 범벅으로 살아온 인생의 잘못을 고해했다. ●카센터 일 도우며 훈련… 체육관 차리는게 꿈 →생업은 어떻게. -아는 형의 카센터 일을 돕고 있다. 격투기하는 친구들, 훈련시간 때문에 정규직을 갖지 못한다. →조폭 파이터란 별칭은. -그래서 뜬 건 사실이니까 괜찮은데 전직 조폭 자랑하려고 한 것처럼 잘못 받아들이신 분들이 있더라. 지금 교회에서도 집사를 하고 있고 장가도 가야 하는데 그걸 좋아서 내세운 건 아니다. →늦은 나이에 여러 모로 힘들지 않나. -젊은 친구들 힘을 못 따라가겠다. 맷집도 약해지고 특히 나이 들수록 턱이 약해진다고 하더라. 동영상 등으로 상대 약점을 분석하는 데도 취약한 편이다. 먹고 사는 걱정까지 해야 하니 첩첩산중이다. 하지만 나로 인해 용기를 얻은 40대가 체육관에 나간다는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다. 나이나 여건 때문에 못 하시는 분들을 대신해 뛰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1년쯤 최선을 다해 대회에 나가고 체육관 차릴 계획이다. 글 사진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젠 조폭 꼬리표 떼고 투혼의 파이터로 불렸으면”

    “이젠 조폭 꼬리표 떼고 투혼의 파이터로 불렸으면”

    “‘조폭 파이터’란 별명은 창피하니 (그렇게) 안 불러줬으면 좋겠고요. ‘생계형 파이터’란 얘기도 듣는데 이제는 많은 나이를 열정으로 뛰어넘은 ‘투혼의 파이터’로 기억됐으면 합니다.”  외모부터 남다르다. 짧게 자른 꽁지 머리, 1㎝ 정도 흉터가 15㎝ 길이로 가로 새겨진 이마, 높은 톤의 전라도 사투리 등이 영락 없는 ‘형님’ 모양새다. 지난달 24일 국내에 하나 뿐인 프로 종합격투기(MMA) 대회인 ‘로드FC 003 익스플로전’에서 북파공작원 출신으로 불려온 김종대(30·팀포스)를 크로스 카운터로 링에 벌렁 드러누이면서 프로 파이터의 가능성을 과시한 이한근(42·영등포 정심관)은 쉽게 털어놓기 힘든 과거를 지녔다. “먹고 살려고” 조직에 몸 담았다가 4년반 전쯤부터 파이터로 변신하며 허물을 벗고 있는 것.  이한근은 19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많은 이들이 김종대와의 경기에서 이긴 것을 운 때문이라고 하지만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했기에 이길 수 있었다.”며 “다음 대회에선 한 체급 올려 토너먼트 경기에 나가는 만큼 빈틈없이 준비해 실력이 뛰어남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기획사 사무실과 13일 경기 고양시 화정의 ‘익스트림 피트니스’에서 각각 진행된 일문일답.    성공적인 프로 데뷔 이후 얼굴 알아보는 이들이 늘었을텐데.  -교회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늘었어요. 그 대회에서 가장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요. 어릴 적부터의 꿈인 체육관을 함께 운영해보자는 사람도 생겼는데 1년은 (선수로) 뛴 뒤 체육관 차릴 계획이니 당장 응하진 않을 겁니다. 파이트 머니가 적어 실망하긴 했지만 내가 대회 흥행에 기름을 부었다는 말을 들으면 자랑스럽습니다.    김종대를 꺾은 것은 운 때문이라고 많은 사람이 생각하던데.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했기에 이길 수 있었지요. 이긴 비결은 그 뭐, (경기 사나흘 전부터 복싱) 세계챔피언(조인주 관장)에게 물어봤어요. (김종대가) 훅은 치면은 뭘 쳐야 하느냐 물어봤더니 어퍼컷 말고 같이 훅을 걸으라고 해서, 그게 맞아떨어져서 운좋게 나온 것 같아요. 그림(?)이 좋게 나와 다행입니다.  한참 전에는 ‘타격은 강한데 그라운드 싸움에 약하다.’는 지적을 의식, 스피릿MC 웰터급 챔피언이었던 이광희에게 기본적인 수비 동작 등 레슬링 훈련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김종대의 펀치를 맞고 한 번 휘청했지 않았나.  -경기 뒤 동영상을 몇 차례 돌려 보며 꼼꼼이 분석했는데 한 번이 아니고 두 번이더라. 맷집만 믿고 가드를 내리는 내 약점도 여전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종대와는 가끔 만나 통닭을 먹습니다. 지난 경기를 앞두고도 이틀 전인가 함께 밥을 먹었는데요. 종대가 앞으로도 열심히 운동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링사이드 사회자가 미들급으로 올려 데니스 강과 토너먼트를 해보면 어떠냐고 했는데 좋다고 했다.  -약간 얼떨결이기도 했지요. 하지만 이왕 얘기했으니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뭐, 시합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그래도 다음 대회, 이 앞전 시합 때 토너먼트, 한 체급 위이고 하니까, 저번 시합 때 제가 운 좋게 이겼잖아요. 대진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고요.  시합 끝나고 일주일 쉬었다가요, 옛날은 운동을 많이 못했는데 지금은 운동을, 나름대로 몸 상태를 좋게 하기 위해서 쬐끔씩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운동은 중학교 이래 늘 하던 것이고 조직에 있을 때도 꾸준히 했지요. 지금도 새벽에 배드민턴하고 오후에 아는 관장들 운영하는 체육관 여러 곳을 돌면서 2~3시간씩 운동합니다. 배드민턴은 몸의 민첩성을 키우는, 나만의 훈련 비결이기도 하지라.    데니스 강. 엄청 센 상대 아닌가.  -링에 올라가면 별로 겁을 내지 않는 편입니다. 상대가 누구든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지요. 어차피 대결은 한 방에 끝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약점을 보완하고 내 장점을 가다듬으면 한 번은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도 파이터로서의 자격을 거론하는 누리꾼들이 있는데.  -격투기 좋아하는 분들 모두 소중하지만 한 번도 제대로 운동해보지 않고 글로만 아는 척하는 분들 적지 않아요. 그런 사람들은 그렇게 노는 거고.  이번 경기 뒤 인터넷 댓글들 보면서 많이 웃기도 안 했습니까. 등업(글쓰는 자격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할줄 몰라 글은 남기지 않았지만 뭐라 떠들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살아온 얘기가 궁금하다.  -전남 고흥의 소록도 근처 섬에서 4남 중 셋째로 태어났습니다. 형제 중에 제가 고졸로 학력이 가장 높아요. 세 살때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두 형님이 학업을 포기하고 집안을 돌봤습니다. 어머니는 지금도 두 형님께 고마워해야 한다고 말하곤 하십니다. 큰 형은 관광버스 운전을, 둘째 형은 간판 일을 하면서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 막내도 고교를 중퇴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성적표를 받아보면 ‘두뇌는 명석하나 노력을 안함’이라 써 있곤 했습니다. 고흥 도화면에서 중고교를 다녔는데 중학교 2학년 때부터인가, 태권도를 한다며 공부를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고흥은 원래 장사가 많은 곳 아닌가.  -그라지라. 보통 고흥 남자들은 아버지 피를 이어받아 기골이 장대하고 힘이 장사인 사람이 많은데 우리 아버지는 체구가 왜소하셨고 어머니나 외할아버지 쪽이 그런 편이셨어요. 전남체전 같은 데서 우승한 경력도 있으니 꽤 잘했지요.    조직에 몸 담게 된 것은.  -군대 다녀온 뒤 뭘해 먹고 사나 싶었어요. 고교 시절 태권도를 가르친 분이 서울 오면 연락하라고 전화번호 몇 개를 적어주었어요. ‘서울 가 도장이라도 차려야겠다.’고 생각해 상경했습니다. 그런데 도통 연락이 되지 않는 거예요. 사나흘 정도 노숙하다 어느 날 어떤 인연으로 조직에 들어갔습니다. 배운 것도 없고 기술도 없고 아는 건 운동뿐인데 어쩌다 잘못 풀린 것이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조직의 이권 문제를 해결하려고 주먹을 썼지, 선량한 시민들 괴롭히고 그러는 데 쓰지는 않았다, 이것 하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언제 조직을 떠날 생각을 했나.  -스물셋에 조직에 들어갔는데 나이 마흔이 가까워오니 겁이 덜컥 나더라. 그래서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친구나 동료들에게 결심을 전한 뒤 7년쯤 걸린 것 같습니다.  ‘정화’ 받으러 ‘학교’ 갔다 나와서 보니까 제가 조금 늦게 (격투기를) 시작했어요. 4년에서 4년반 정도. 솔직히 어렸을 때 하다보니까 (조직 활동)하게 된 것인데 보람을 찾을 수 있겠어요? 그쪽에서,  제가 하다 보니까 변화가 필요했는데 전 마침 운동이라도 쪼끔씩 해오고 있었고, 변화하려고 하는, 변화되는.  안 그랬으믄 전 지금 어느 쪽으로든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냥 발만 담그고 있었을 겁니다.    조직 떠나는데 교회가 어떤 영향을 미쳤나.  -둘째 형이 발에 난 동티를 기도로 치유하겠다고 해서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에 함께 했습니다. 기도가 정말 통하는 걸 보고 하나님을 믿게 됐습니다. 어느날 기도를 하다 방언을 하면서 눈물 범벅으로 살아온 인생을 고해했습니다. 그러면서 완전히 하느님 말씀에 따르게 됐지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편이에요. 중고교 시절부터 폭행죄로 입건된 건만 17번이었습니다. 조직 문제로 ‘학교’에 갔을 때 자꾸 쓸데없이 건드리는 잡범들이 있어서 참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징벌방을 7~8번 드나들었는데 그때마다 성경을 읽으면서 마음을 달랬습니다. 1년반 형기를 살면서 성경을 7번 통독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을 대보라.  -편치 드렁크, 오랜 동안 주먹으로 뇌에 충격이 전해지면 깜빡깜빡 잊는 증상이 있습니다. 그게 저도 있는지 얘기한 뒤 5분만 지나면 까먹습니다. 사람을 만나도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로드 FC 대회에서 승리한 뒤 길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많은데 아예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니 편하고 좋은 면도 있습디다.    체육관을 하나 운영하고 싶다는 꿈은.  -기술도, 배운 것도, 모아놓은 재산도 없으니 뭐라도 해서 먹고 살아야 할 것 아닙니까. 1년쯤 프로 생활 더 하다 은퇴한 뒤 체육관 운영해보고 싶습니다.    생업은 어떻게 하고 있나.  -집 근처 아는 형의 카센터에서 일을 도와주고 있습니니다. 격투기하는 친구들은 오랜 시간 직장에 붙들어 매어있는 삶을 살지 못합니다. 보통 하루 두 번 상당한 시간을 훈련에 쏟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주위에서도 쪼끔씩 도와주시지요.  하늘에 계신 높은 분 때문에 새벽 기도 가고 새벽 배드민턴 운동하고 낮에는 아르바이트하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결혼해 어엿한 가정을 이루고 싶은데 모아놓은 돈은 없고... 공개구혼이라도 해야 하나. 하하핫!  내게 격투기는 마지막 불꽃같은 열정이고요. 솔직히 운동을 계속할 수 있는 형편은 아니지만 이왕 시작한 거니까 그래도 나중에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고 싶고.    ‘조폭 파이터’란 별칭에 불편해 하던데.  -처음에 전직 조폭, 그래서 제가 뜬 건 사실이니까 불편할 일이 아닙니다. 근데 딴 사람들 댓글 보면 전직 조폭 자랑하려고 한 것처럼 잘못 받아들이신 분들이 있더라. 지금 교회에서도 집사도 하고 있고 장가도 가야 하고 그런데 그걸 좋아서 내세운 건 아니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조폭 파이터는 창피하기도 하니까 (그렇게) 안 불러줬으면 좋겠고요. 투혼의 파이터로 불러주셨으면 하고 앞으로 여러분의 기대에 부족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나이 마흔에 여러 모로 힘들지 않나.  -젊은 친구들 힘을 못 따라갑니다. 맷집도 약해지고 특히 나이가 들수록 턱이 약해진다고 하더라. 동영상 등을 통해 상대의 약점을 분석하는 데도 취약할 수밖에요. 먹고 사는 걱정까지, 어려운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로 인해 용기를 얻은 40대가 체육관에 나간다는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가끔 보면 ‘여유 있을 때 하지 뭐.’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나이나 여건 때문에 못 하시는 분들을 대신해 뛰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서 그분들 스트레스 날려드리고 격투기 중흥하게 하고 발전에 도움 됐으면 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글·사진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사일사] “이제 조폭 꼬리표 떼고 싶어요” 파이터 이한근

    [사일사] “이제 조폭 꼬리표 떼고 싶어요” 파이터 이한근

     “‘조폭 파이터’란 별명은 창피하니 (그렇게) 안 불러줬으면 좋겠고요. ‘생계형 파이터’란 얘기도 듣는데 이제는 많은 나이를 열정으로 뛰어넘은 ‘투혼의 파이터’로 기억됐으면 합니다.”  외모부터 남다르다. 짧게 자른 꽁지 머리, 1㎝ 정도 흉터가 15㎝ 길이로 가로 새겨진 이마, 높은 톤의 전라도 사투리 등이 영락 없는 ‘형님’ 모양새다. 지난달 24일 국내에 하나 뿐인 프로 종합격투기(MMA) 대회인 ‘로드FC 003 익스플로전’에서 북파공작원 출신으로 불려온 김종대(30·팀포스)를 크로스 카운터로 링에 벌렁 드러누이면서 프로 파이터의 가능성을 과시한 이한근(42·영등포 정심관)은 쉽게 털어놓기 힘든 과거를 지녔다. “먹고 살려고” 조직에 몸 담았다가 4년반 전쯤부터 파이터로 변신하며 허물을 벗고 있는 것.  이한근은 19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많은 이들이 김종대와의 경기에서 이긴 것을 운 때문이라고 하지만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했기에 이길 수 있었다.”며 “다음 대회에선 한 체급 올려 토너먼트 경기에 나가는 만큼 빈틈없이 준비해 실력이 뛰어남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기획사 사무실과 13일 경기 고양시 화정의 ‘익스트림 피트니스’에서 각각 진행된 일문일답.    ▶ 성공적인 프로 데뷔 이후 얼굴 알아보는 이들이 늘었을텐데.  -교회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늘었어요. 그 대회에서 가장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요. 어릴 적부터의 꿈인 체육관을 함께 운영해보자는 사람도 생겼는데 1년은 (선수로) 뛴 뒤 체육관 차릴 계획이니 당장 응하진 않을 겁니다. 파이트 머니가 적어 실망하긴 했지만 내가 대회 흥행에 기름을 부었다는 말을 들으면 자랑스럽습니다.    ▶ 김종대를 꺾은 것은 운 때문이라고 많은 사람이 생각하던데.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했기에 이길 수 있었지요. 이긴 비결은 그 뭐, (경기 사나흘 전부터 복싱) 세계챔피언(조인주 관장)에게 물어봤어요. (김종대가) 훅은 치면은 뭘 쳐야 하느냐 물어봤더니 어퍼컷 말고 같이 훅을 걸으라고 해서, 그게 맞아떨어져서 운좋게 나온 것 같아요. 그림(?)이 좋게 나와 다행입니다.  한참 전에는 ‘타격은 강한데 그라운드 싸움에 약하다.’는 지적을 의식, 스피릿MC 웰터급 챔피언이었던 이광희에게 기본적인 수비 동작 등 레슬링 훈련을 받기도 했습니다.    ▶ 그래도 김종대의 펀치를 맞고 한 번 휘청했지 않았나.  -경기 뒤 동영상을 몇 차례 돌려 보며 꼼꼼이 분석했는데 한 번이 아니고 두 번이더라. 맷집만 믿고 가드를 내리는 내 약점도 여전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종대와는 가끔 만나 통닭을 먹습니다. 지난 경기를 앞두고도 이틀 전인가 함께 밥을 먹었는데요. 종대가 앞으로도 열심히 운동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 링사이드 사회자가 미들급으로 올려 데니스 강과 토너먼트를 해보면 어떠냐고 했는데 좋다고 했다.  -약간 얼떨결이기도 했지요. 하지만 이왕 얘기했으니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뭐, 시합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그래도 다음 대회, 이 앞전 시합 때 토너먼트, 한 체급 위이고 하니까, 저번 시합 때 제가 운 좋게 이겼잖아요. 대진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고요.  시합 끝나고 일주일 쉬었다가요, 옛날은 운동을 많이 못했는데 지금은 운동을, 나름대로 몸 상태를 좋게 하기 위해서 쬐끔씩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운동은 중학교 이래 늘 하던 것이고 조직에 있을 때도 꾸준히 했지요. 지금도 새벽에 배드민턴하고 오후에 아는 관장들 운영하는 체육관 여러 곳을 돌면서 2~3시간씩 운동합니다. 배드민턴은 몸의 민첩성을 키우는, 나만의 훈련 비결이기도 하지라.    ▶ 데니스 강. 엄청 센 상대 아닌가.  -링에 올라가면 별로 겁을 내지 않는 편입니다. 상대가 누구든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지요. 어차피 대결은 한 방에 끝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약점을 보완하고 내 장점을 가다듬으면 한 번은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 그래도 파이터로서의 자격을 거론하는 누리꾼들이 있는데.  -격투기 좋아하는 분들 모두 소중하지만 한 번도 제대로 운동해보지 않고 글로만 아는 척하는 분들 적지 않아요. 그런 사람들은 그렇게 노는 거고….  이번 경기 뒤 인터넷 댓글들 보면서 많이 웃기도 안 했습니까. 등업(글쓰는 자격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할줄 몰라 글은 남기지 않았지만 뭐라 떠들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 살아온 얘기가 궁금하다.  -전남 고흥의 소록도 근처 섬에서 4남 중 셋째로 태어났습니다. 형제 중에 제가 고졸로 학력이 가장 높아요. 세 살때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두 형님이 학업을 포기하고 집안을 돌봤습니다. 어머니는 지금도 두 형님께 고마워해야 한다고 말하곤 하십니다. 큰 형은 관광버스 운전을, 둘째 형은 간판 일을 하면서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 막내도 고교를 중퇴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성적표를 받아보면 ‘두뇌는 명석하나 노력을 안함’이라 써 있곤 했습니다. 고흥 도화면에서 중고교를 다녔는데 중학교 2학년 때부터인가, 태권도를 한다며 공부를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 고흥은 원래 장사가 많은 곳 아닌가.  -그라지라. 보통 고흥 남자들은 아버지 피를 이어받아 기골이 장대하고 힘이 장사인 사람이 많은데 우리 아버지는 체구가 왜소하셨고 어머니나 외할아버지 쪽이 그런 편이셨어요. 전남체전 같은 데서 우승한 경력도 있으니 꽤 잘했지요.    ▶ 조직에 몸 담게 된 것은.  -군대 다녀온 뒤 뭘해 먹고 사나 싶었어요. 고교 시절 태권도를 가르친 분이 서울 오면 연락하라고 전화번호 몇 개를 적어주었어요. ‘서울 가 도장이라도 차려야겠다.’고 생각해 상경했습니다. 그런데 도통 연락이 되지 않는 거예요. 사나흘 정도 노숙하다 어느 날 어떤 인연으로 조직에 들어갔습니다. 배운 것도 없고 기술도 없고 아는 건 운동뿐인데 어쩌다 잘못 풀린 것이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조직의 이권 문제를 해결하려고 주먹을 썼지, 선량한 시민들 괴롭히고 그러는 데 쓰지는 않았다, 이것 하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 언제 조직을 떠날 생각을 했나.  -스물셋에 조직에 들어갔는데 나이 마흔이 가까워오니 겁이 덜컥 나더라. 그래서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친구나 동료들에게 결심을 전한 뒤 7년쯤 걸린 것 같습니다.  ‘정화’ 받으러 ‘학교’ 갔다 나와서 보니까 제가 조금 늦게 (격투기를) 시작했어요. 4년에서 4년반 정도. 솔직히 어렸을 때 하다보니까 (조직 활동)하게 된 것인데 보람을 찾을 수 있겠어요? 그쪽에서,  제가 하다 보니까 변화가 필요했는데 전 마침 운동이라도 쪼끔씩 해오고 있었고, 변화하려고 하는, 변화되는….  안 그랬으믄 전 지금 어느 쪽으로든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냥 발만 담그고 있었을 겁니다.    ▶ 조직 떠나는데 교회가 어떤 영향을 미쳤나.  -둘째 형이 발에 난 동티를 기도로 치유하겠다고 해서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에 함께 했습니다. 기도가 정말 통하는 걸 보고 하나님을 믿게 됐습니다. 어느날 기도를 하다 방언을 하면서 눈물 범벅으로 살아온 인생을 고해했습니다. 그러면서 완전히 하느님 말씀에 따르게 됐지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편이에요. 중고교 시절부터 폭행죄로 입건된 건만 17번이었습니다. 조직 문제로 ‘학교’에 갔을 때 자꾸 쓸데없이 건드리는 잡범들이 있어서 참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징벌방을 7~8번 드나들었는데 그때마다 성경을 읽으면서 마음을 달랬습니다. 1년반 형기를 살면서 성경을 7번 통독했습니다.    ▶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을 대보라.  -편치 드렁크, 오랜 동안 주먹으로 뇌에 충격이 전해지면 깜빡깜빡 잊는 증상이 있습니다. 그게 저도 있는지 얘기한 뒤 5분만 지나면 까먹습니다. 사람을 만나도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로드 FC 대회에서 승리한 뒤 길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많은데 아예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니 편하고 좋은 면도 있습디다.    ▶ 체육관을 하나 운영하고 싶다는 꿈은.  -기술도, 배운 것도, 모아놓은 재산도 없으니 뭐라도 해서 먹고 살아야 할 것 아닙니까. 1년쯤 프로 생활 더 하다 은퇴한 뒤 체육관 운영해보고 싶습니다.    ▶ 생업은 어떻게 하고 있나.  -집 근처 아는 형의 카센터에서 일을 도와주고 있습니니다. 격투기하는 친구들은 오랜 시간 직장에 붙들어 매어있는 삶을 살지 못합니다. 보통 하루 두 번 상당한 시간을 훈련에 쏟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주위에서도 쪼끔씩 도와주시지요.  하늘에 계신 높은 분 때문에 새벽 기도 가고 새벽 배드민턴 운동하고 낮에는 아르바이트하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결혼해 어엿한 가정을 이루고 싶은데 모아놓은 돈은 없고... 공개구혼이라도 해야 하나. 하하핫!  내게 격투기는 마지막 불꽃같은 열정이고요. 솔직히 운동을 계속할 수 있는 형편은 아니지만 이왕 시작한 거니까 그래도 나중에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고 싶고.    ▶ ‘조폭 파이터’란 별칭에 불편해 하던데.  -처음에 전직 조폭, 그래서 제가 뜬 건 사실이니까 불편할 일이 아닙니다. 근데 딴 사람들 댓글 보면 전직 조폭 자랑하려고 한 것처럼 잘못 받아들이신 분들이 있더라. 지금 교회에서도 집사도 하고 있고 장가도 가야 하고 그런데 그걸 좋아서 내세운 건 아니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조폭 파이터는 창피하기도 하니까 (그렇게) 안 불러줬으면 좋겠고요. 투혼의 파이터로 불러주셨으면 하고 앞으로 여러분의 기대에 부족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 나이 마흔에 여러 모로 힘들지 않나.  -젊은 친구들 힘을 못 따라갑니다. 맷집도 약해지고 특히 나이가 들수록 턱이 약해진다고 하더라. 동영상 등을 통해 상대의 약점을 분석하는 데도 취약할 수밖에요. 먹고 사는 걱정까지, 어려운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로 인해 용기를 얻은 40대가 체육관에 나간다는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가끔 보면 ‘여유 있을 때 하지 뭐.’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나이나 여건 때문에 못 하시는 분들을 대신해 뛰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서 그분들 스트레스 날려드리고 격투기 중흥하게 하고 발전에 도움 됐으면 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글·사진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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