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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서울청 현직 경찰, 수사 편의 제공하고 뇌물수수 정황… 검찰 수사 착수

    [단독]서울청 현직 경찰, 수사 편의 제공하고 뇌물수수 정황… 검찰 수사 착수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와 관련한 수사 편의 제공을 대가로 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지검 김천지청(지청장 최재아)은 최근 알선수뢰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 소속 경감 A씨를 피의자 입건했다. 사건 청탁 브로커 B씨는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이와 함께 수사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는 구미경찰서 소속 경찰관 C씨 등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A씨는 구미경찰서가 수사 중인 보이스 피싱 범죄와 관련한 수사 편의 제공을 명목으로 B씨에게 1000만원을 받은 혐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C씨를 통해 얻은 수사 정보를 B씨에게 흘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개인적 친분이 있는 C씨 등을 통해 보이스 피싱 조직 수사 편의 제공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최근 A씨의 근무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를 통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현행 형법에는 ‘공무원이 그 지위를 이용해 다른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사항의 알선에 관해 뇌물을 수수, 요구하거나 약속한 때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다. 대구지검 김천지청 관계자는 “현재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건 맞다”면서도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 보이스피싱 조직에 개인정보 5000여건 판 20대 집행유예

    보이스피싱 조직에 개인정보 5000여건 판 20대 집행유예

    구직사이트에서 알게 된 개인정보 5000여건을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에 팔아넘긴 2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17단독 목명균 판사는 사기·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법원이 인정한 범죄사실을 보면 A씨는 2022년 10월쯤 허위로 사업자등록을 하고 나서 구인·구직사이트에 기업회원으로 가입했고, 이력서를 남긴 구직자들 성명·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5000여건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기고 755여만원을 챙겼다. 당시 일자리를 찾던 A씨는 개인정보를 넘기면 돈을 주겠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제안을 받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지난해 3월 경남 김해시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에게 1000만원을 받아 조직원에게 입금하는 전달책 역할을 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판매한 개인정보 규모가 커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보이스피싱 조직은 이 정보를 악용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피해자들과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낯선 사람에게 왜 돈을…자율방범대원 눈썰미로 보이스피싱 수거책 덜미

    낯선 사람에게 왜 돈을…자율방범대원 눈썰미로 보이스피싱 수거책 덜미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돈을 뜯어내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일당의 현금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의령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1시 47분쯤 저금리 대환대출 보이스피싱 피해자에게 현금 106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사기방조)로 5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건 피해자를 평소 알고 지내던 자율방범대원 B씨 덕이었다. 이날 B씨는 의령군 보건소 주변 골목길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피해자가 낯선 A씨에게 현금을 건네는 광경을 목격, 보이스피싱이라 직감하고 의령경찰서 중부지구대장에게 곧바로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중부지구대장 등은 현장을 이탈한 A씨를 뒤쫓아 붙잡았고 형사계에 넘겼다. 현금도 무사히 회수했다. 전창우 의령경찰서 중부지구대장은 “A씨가 CC(폐쇄회로)TV 없는 골목 쪽으로 갔을 것이라 보고 미리 가 대기하고 있다가 검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른 피해 사례가 없는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KT, 보이스피싱 의심 회선 신속 차단한다

    KT, 보이스피싱 의심 회선 신속 차단한다

    KT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 범죄에서 안전한 통신 생활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국민의 안전한 통신 생활을 책임지고 있다. KT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되는 번호를 네트워크상에서 긴급 차단할 수 있는 긴급 망 차단 서비스를 개발했다. 지난 10일부터 KT 망을 사용하는 범죄 회선에 대한 실시간 차단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수사기관 요청에 따라 범죄 회선을 이용 정지시키기까지 최소 24시간이 걸렸다. 긴급 망 차단 시스템 도입으로 범죄 회선의 전화 수발신을 즉시 차단함으로써 보이스피싱 위협에 노출된 피해자를 신속하게 보호할 수 있게 됐다. KT는 올해 하반기 중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개발을 완료해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는 현재 통화 중인 보이스피싱 위험도를 스마트폰에서 탐지해 고객에게 알려주는 기능이다.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되면 간편 신고를 통해 범죄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특히 외부 연동 없이 자체적으로 동작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할 예정이다.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된 음성 통화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지 않음으로써 고객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KT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를 월 600만명 이상의 고객이 사용하고 있는 ‘브이피’의 ‘후후’에 먼저 탑재해 서비스를 출시하고, 향후 금융권과 협력해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분실 폰 위치 찾기 서비스의 정확도와 편의성도 대폭 개선했다. 기존엔 기지국 신호 기반으로 대략적 위치를 추정했다면, 앞으로는 기지국과 함께 GPS와 와이파이 신호까지 고려한 복합 측위 방식을 사용해 정밀한 위치 찾기가 가능해졌다. 본인 인증 방식도 기존 아이핀 인증에 KT 고객 인증과 이메일 인증, 법정대리인 인증을 추가해 접근성을 높였다. KT 분실 폰 위치 찾기 서비스는 특정 단말기나 애플리케이션의 제한 없이 대부분의 휴대전화에서 사용할 수 있다.
  • 20대 농협 여직원, 2700만원 보이스피싱 적극 예방 ‘눈길’

    20대 농협 여직원, 2700만원 보이스피싱 적극 예방 ‘눈길’

    20대 농협 여직원이 수천만원의 보이스피싱 예방에 적극 나서 경찰서장의 감사장을 받았다. 지난 13일 오전 11시 NH농협은행 순천금융센터에 80대 여성 A씨가 다급히 찾아와 2700만원 이체를 주문했다. A(81)씨는 은행 직원 김지우(26)씨에게 자신의 통장을 내밀며 10개 통장으로 분산 지급을 요구했다. A씨의 통장 거래내역을 확인한 김 씨는 보험 약관대출을 받은 금액을 바로 이체하려는 행동에 수상함을 느끼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확인 결과 A씨는 지난달 투자 사기로 2000여만원 손실을 본 이후 피해 금액을 빌렸던 지인들에게 갚기 위해 대출을 받아 여러곳으로 송금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경찰서는 보이스피싱 범죄와 관련 없지만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전화금융사기 범죄 피해 예방에 기여한 공이 커 지난 17일 감사장을 수여했다. 김 씨는 “아무런 일이 생기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며 “고객들이 자칫 방심하다 속을수 있는 전화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한분 한분 정성을 들여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112 신고전화 속 아이 울음소리에 긴급출동한 경찰…알고보니

    112 신고전화 속 아이 울음소리에 긴급출동한 경찰…알고보니

    경찰이 112 신고 전화 속 5초가량 이어진 아이 울음소리만 듣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신속하게 대응해 신고자를 찾아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에 사는 A씨는 지난달 17일 서울 남대문경찰서 칭찬 게시판에 중림파출소 경찰관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11일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당시 지령실은 아이의 우는 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5초가량 들린 뒤 전화가 끊겼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남대문서는 휴대전화 위칫값을 파악해 담당 지역 파출소인 중림파출소와 강력팀, 여청수사팀, 실종팀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휴대전화 소유자 조회 등을 통해 1300여세대 아파트 내에서 전화가 걸려 온 집을 특정했다. 알고 보니 이는 3살 아이가 부모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놀다가 전화가 잘못 걸린 해프닝이었다. 경찰은 아동학대나 가정폭력 등의 사안이 아닌 것을 확인해 사건을 종결했다. A씨는 게시판에 “수화기 너머로 울음 소리가 들려 걱정되는 마음에 위치 추적해서 찾아왔다고 하셨다. 바쁠 텐데 출동해 주셔서 정말 죄송했고, 아이를 잘 지도하여 앞으로 비슷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실제 범죄 상황이었다면 너무 든든했을 것 같다”고 적었다. ‘말 없는 112 신고 캠페인 똑똑’ 경찰은 지난 2022년부터 ‘말 없는 112 신고 캠페인 똑똑’을 시행하고 있다. 스토킹 범죄, 가정폭력 등 가해자와 함께 있어 말로 신고하기 어려울 경우 등 숫자 버튼만 ‘똑똑’하고 누르면 자동으로 신고가 된다. 숫자 버튼을 누르는 소리를 들은 경찰은 ‘보이는 112’ 링크가 담긴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 그러면 신고자 위치와 신고자 휴대전화로 찍히는 현장 상황이 112 요원에게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해당 시스템은 피해자뿐만 아니라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나 폭행, 음주운전 등 각종 범죄 현장에 있는 목격자들이 노출되지 않고 신고하고 싶은 경우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다만 허위로 신고할 경우 경범죄 처벌법 제3조에 따라 6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및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 김해서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폭행하고 돈 뺏은 30대 붙잡혀

    김해서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폭행하고 돈 뺏은 30대 붙잡혀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현금 전달책을 폭행해 돈을 빼앗은 혐의(강도)로 3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52분쯤 김해시 한 공원 인근에서 보이스피싱 전달책 20대 B씨를 폭행하고 현금 수천만원이 든 가방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이날 보이스피싱 상부 지시에 따라 현금을 수거하고자 공원을 찾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붙잡았다. 검거 당시 A씨가 들고 달아난 현금 일부도 회수했다. 경찰은 공범 여부 등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조만간 B씨를 불러 뺏긴 돈이 진짜 보이스피싱 피해금이 맞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 10년 만에 한중 치안총수 회담…마약·보이스피싱 공동대응 강화

    10년 만에 한중 치안총수 회담…마약·보이스피싱 공동대응 강화

    한국과 중국 치안당국이 마약,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에 대한 공동 대응을 강화해 해외 도피사범을 자국으로 송환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자국민의 운전면허를 상대국에서 사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경찰청은 1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공안부 본부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이 왕샤오훙 중국 공안부장과 치안총수 회담을 갖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중 치안총수 회담이 열린 것은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양국은 마약·전화금융사기 등 초국경 범죄 공동 대응을 약속하고 코로나19 유행으로 중단된 운전면허 상호인정 협정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초청연수 등 인적교류를 재개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윤 청장은 또한 ‘강남 마약음료’ 피의자 검거·송환 등에 중국 공안부가 협조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윤 청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 기관이 전략적 치안 협력 동반자로서 양국 치안 환경을 개선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선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양 기관이 긴밀히 협력한다면 마약·전화금융사기 등 범죄는 물론 미래 위기도 현명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의 내용을 담아 1996년 체결한 ‘경찰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개정하고 적극적인 이행을 약속했다. 업무 협약의 주요 내용은 초국경 범죄에 대한 대응, 인적교류 재개, 운전면허 상호인정(시험면제) 협정 추진, 해외 도피사범 송환 협력 강화 등이다. 중국 국무원 국무위원과 중앙정법위원회 부위원장 등 주요 지위를 겸직하는 왕 부장이 윤 청장과 회담에 직접 나선 건 평소 한국 경찰과의 협력을 중시하는 왕 부장의 관심을 보여준다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통상 중국에서는 외국 경찰 총수와 회담을 중국 공안부 상무부부장에게 일임한다. 왕 부장은 앞서 2016년 베이징 공안국장 시절 당시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으로 방문한 윤 청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청장은 회담 이후 항저우로 이동해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검거와 국내 송환에 협조한 항저우 공안국에 감사패를 수여하고 중국에서 근무 중인 한국 경찰 주재관들을 격려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해 중국 주재 한국 경찰 주재관들을 통해 공안부와 공조해 현지에 거점을 둔 전화금융사기 단체 조직원 11명을 항저우에서 검거·송환한 바 있다. 올해는 같은 조직원 29명을 중국 다롄에서 추가 검거했다.
  • “엄마 나 잡혀 왔어”라던 딸 전화 알고 보니 AI…보이스피싱범 검거

    “엄마 나 잡혀 왔어”라던 딸 전화 알고 보니 AI…보이스피싱범 검거

    AI(인공지능)으로 만든 목소리를 이용해 60대 여성에게 돈을 뜯어내려던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이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지난 8일 60대 남성 A씨를 공갈미수 방조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금정구 한 우체국 앞에서 전화금융사기에 속은 60대 여성 B씨로부터 현금 2000만원을 받으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금정구 한 은행 직원이 “60대 여성 고객이 거액의 현금을 찾았는데, 전화금융사기에 속은 것으로 의심된다. 경찰 도움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며 112에 신고했다. 알고 보니 B씨는 딸의 목소리를 흉내 낸 AI 음성에 깜빡 속은 것이었다. 이날 B씨는 휴대전화에 딸의 이름으로 저장된 번호로 전화가 와 받았다. 통화에서 상대방은 “엄마 친구 보증 섰는데, 친구가 연락이 안 돼서 잡혀 왔어”라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와 만나 현금 전달 장소에서 잠복해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원조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필리핀서 탈옥

    원조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필리핀서 탈옥

    ‘김미영 팀장’으로 악명을 떨친 1세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박모(53)씨가 필리핀 현지 교도소에서 탈옥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외교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말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에서 탈옥했다. 박씨는 현지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했다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측은 “현지 공관은 박씨의 탈옥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신속한 검거를 위해 필리핀 당국과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도 “외교부 등과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수뢰 혐의로 2008년 해임된 박씨는 이후 2012년 필리핀에 콜센터를 개설한 뒤 보이스피싱 범행을 저질렀다. 박씨 조직은 당시 김미영 팀장 명의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낸 뒤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해 대출 상담을 하는 척하며 피해자 개인정보를 빼내는 방식으로 수백억원을 빼돌렸다. 경찰은 박씨가 이러한 ‘김미영 팀장 사기 수법’을 고안해낸 핵심 인물로 보고 있다. 다른 조직원들이 2013년 대거 검거·구속된 뒤에도 박씨는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 2021년 10월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됐다. 경찰청은 이후 다각도로 박씨의 강제 송환을 추진했으나 박씨가 일부러 추가 범죄를 저지르는 ‘꼼수’ 수법을 써 현지에서 수감 생활을 하느라 송환이 지연됐다. 필리핀 현지에서 죄를 지어 형을 선고받으면 그만큼 국내 송환 절차가 늦춰진다는 점을 노렸다.
  • “보이스피싱 당했어”…모친 속여 3억 가로챈 30대

    “보이스피싱 당했어”…모친 속여 3억 가로챈 30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속은 것처럼 어머니에게 거짓말을 해 그의 지인 돈을 가로챈 30대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춘천지법 형사2단독 김택성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33)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2020년 11월 A씨는 어머니 B씨에게 “보이스피싱 사건에 연루돼 피해보상을 해야 해서 돈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자 B씨는 지인 C씨에게 1년 6개월간 119회에 걸쳐 3억 1000여만원을 빌렸다. 그러나 A씨는 보이스피싱에 연루되기는커녕 애초 생활비나 유흥비 등으로 쓸 생각으로 거짓말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씨를 통해 C씨의 돈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부장판사는 “피해가 상당 부분 회복지도 않은 점, 동종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딱 군인 말투였는데”…‘50인분 닭백숙’ 주문에 좌절한 식당, 왜

    “딱 군인 말투였는데”…‘50인분 닭백숙’ 주문에 좌절한 식당, 왜

    육군 간부를 사칭한 남성이 “장병 식사용”이라며 단체 주문을 한 뒤 업주로부터 수백만원을 가로챈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진안에서 육군 간부를 사칭한 남성이 단체 주문 예약을 한 뒤 이를 미끼로 수백만원을 가로챘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진안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60대 A씨는 지난 4일 육군 간부를 사칭한 B씨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B씨는 “훈련 중인 장병 50명이 먹을 닭백숙을 6일 오후까지 포장해달라”고 했다. 96만원 상당이나 되는 주문이었다. B씨는 누가 봐도 군대에서 관행적으로 쓰는 ‘다나까’ 말투였다고 한다. B씨는 다음 날 오전 다시 음식점으로 전화를 걸어 “식사와 함께 장병이 먹을 한달 분량의 과일도 준비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전에 거래하던 농장에서는 그렇게 해줬다. 과일 농장에서 전화가 오면 그쪽에서 원하는 대로 해달라”라고 덧붙였다. 대대장 직인이 찍힌 장병 식사비 결재 공문도 휴대전화로 보내온 뒤여서 A씨는 큰 의심을 하지 않았다. 이후 충북 충주의 과수원 대표라는 남성이 A씨에게 전화해 “309만원 상당의 배를 보내겠다. 돈을 송금해 달라”고 했다. 놀란 A씨가 B씨에게 전화를 걸어 “금액이 커서 부담된다”고 하자 B씨는 “장병 식사비 결재 공문에 과일값도 넣어야 한다. 그래야 돈이 한꺼번에 나온다”고 말했다고 한다. “부대 이름을 걸고 약속한다. 걱정하지 말라”는 말에 A씨는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A씨는 과수원 대표라는 남성이 일러준 계좌로 309만원을 송금했고 ‘납품 확인서’까지 받았다. 이후 A씨는 휴대전화 송금 화면을 캡처하려고 했으나 기기를 다루는데 서툴러 인근 은행으로 갔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은행 직원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의심했다. 뒤늦게 지급 정지를 신청하려고 했으나 때는 이미 늦었고, B씨와 연락도 끊겼다. A씨는 경찰에 고소장을 내고 추가 피해를 막고자 한국외식업중앙회에도 이 사실을 알렸다. A씨는 “저한테 보내준 공문에 대대장 직인이 찍혀 있고 말투도 딱 군인이어서 믿을 수밖에 없었다”며 “우리 음식점으로 단체 예약을 하는 산악회 등도 종종 과일을 준비해 달라고 한 적이 있어서 크게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도 군인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은 처음이라고 하더라”라며 “저 말고도 다른 음식점 주인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꼭 잡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의심 신고는 진안·임실·고창·남원 등에서 모두 11건 접수됐다. 메뉴는 감자탕·아귀탕 등 다양하다. A씨 외에 260만원가량 피해를 본 식당도 있다고 한다. 경찰은 신고된 내용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추가 피해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자세한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 중국서 4년간 보이스피싱…“나체사진 보내라” 피해자 우롱 20대 중형

    중국서 4년간 보이스피싱…“나체사진 보내라” 피해자 우롱 20대 중형

    중국으로 건너가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가입한 뒤 수년간 활동하고, 나체 사진을 보내주면 돈을 돌려주겠다면서 사기 피해자를 우롱한 20대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5단독 김태우 부장판사는 사기, 범죄단체 가입·활동,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년 6개월에 추징금 2억 4000만원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중국으로 건너가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입해 2022년까지 활동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속한 조직은 “저금리 대출을 받으려면 기존 대출을 상환해야 한다”면서 돈을 송금받아 114명으로부터 14억여원을 가로챘다. 김 부장판사는 A씨가 이 조직에 수년간 몸담으면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으로 판단했다. 또 A씨는 여성 피해자에게 나체 사진을 보내면 돈을 주겠다면서 사진을 받아내고는 돈을 돌려주지 않기도 했다. 병역 의무자인 A씨는 2018년 중국으로 출국할 때 병무청장의 구외여행 허가를 받았지만, 4년 기한 안에 귀국하지 않기도 했다. 김 부장판사는 “A씨는 이 범행에 스스로 뛰어들었으며, 범행 기간이 길고 피해액도 큰데다 피해자를 우롱하기까지 했다. 다만 친동생도 유사한 범행으로 징역 3년 6개월을 받은 점 등 가족 환경이 불우한 점을 고려한다”고 양형 이유를 말했다.
  • ‘3억5천만원’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원 무더기 검거

    ‘3억5천만원’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원 무더기 검거

    수억 원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원 9명을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중국 국적의 40대 수금책 A씨 등 6명을 구속했으며 20대 한국인 1차 수금책 B씨 등 2명과 중국인 송금책 1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이들을 모집하고 범행을 지시한 중국인 총책 C씨의 신원을 특정해 인터폴에 수배를 내린 상태다. 이들은 지난 1월 26일부터 이달 7일까지 수사기관과 금융기관을 사칭해 11명으로부터 16차례에 걸쳐 3억 49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피해자 명의로 대포통장이 발행됐다거나 싼 이자로 대환 대출을 해 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뒤, 고액 알바를 미끼로 채용한 1차 수금책들을 보내 현금을 건네받도록 했다. 비교적 체포 가능성이 높은 1차 수금책들은 일부러 내국인을 채용했으며, 건설사 관련 업무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일정 기간 건물 사진을 찍어오는 등의 간단한 심부름을 시켜가며 의심을 피하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건네받은 현금은 곧바로 2차, 3차 수금책에게 차례로 전달됐다. 이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이며, 텔레그램을 통한 C씨의 지시하에 대면 없이 주로 ‘던지기’ 수법으로 현금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금액은 중국에 있는 C씨 손아귀로 넘어갔다. 피해자 중 1명인 40대 여성은 수사기관을 사칭한 이들의 말에 속아 3차례에 걸쳐 총 1억원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2일 피해자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탐문 및 통신 수사를 통해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과 금융기관에선 어떠한 경우에도 직접 피해자를 찾아가 현금을 수거하는 일이 없다”며 “이런 전화를 받는 경우 반드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말했다.
  • 070에서 010으로 ‘번호 조작’… 54억 가로챈 보이스피싱 적발

    070에서 010으로 ‘번호 조작’… 54억 가로챈 보이스피싱 적발

    발신 번호를 ‘070’에서 ‘010’으로 바꾸는 중계기 1700여대를 사용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국내에서 50억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다국적 조직이 검거됐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수민)은 중국,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이티 등 4개국 출신으로 구성된 조직을 적발해 21명을 범죄단체 가입·활동, 사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수민 합수단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보이스피싱 ‘발신 번호 변작 중계기’ 운영 조직을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발신 번호 변작 중계기는 여러 개의 유심 칩을 장착해 휴대전화 발신 번호를 조작할 수 있는 장치다. 주로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해외 발신 전화를 국내 발신인 것처럼 바꾸는 데 이용한다. 이번 사건 피해자만 170명, 피해 금액은 약 54억원에 달한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일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숙소 제공, 고액 수당 등을 앞세워 조직원을 모집했고 대부분 불법 체류 중인 외국인이 가담했다. 중국에 있는 총책이 텔레그램으로 구체적인 범행을 지시하면 이를 실행한 조직원들은 매주 50만~100만원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올 3월까지 중국인(조선족) 총책인 일명 ‘골드’가 중국 옌지에 거점을 두고 만든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중계기 관리책, 환전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활동했다. 위안화를 원화로 바꾸는 환전책, 조직원에게 수당을 전달하는 수당지급책, 배송받은 변작 중계기를 보관하고 배달책에게 전달하는 관리책, 부품을 전달받아 일련번호를 정리하고 유심 개통 등을 맡은 유심 관리책 등이 점조직 형태로 운영돼 조직원끼리도 얼굴을 몰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단은 사람이 사는 원룸으로 위장돼 있던 중계소 11곳, 부품보관소 4곳을 적발하고 이곳에서 작동 중이던 변작 중계기 642대 등 모두 1694대를 압수했다. 대포 유심 3420개, 아무 정보도 담겨 있지 않은 유심 4663개, 휴대폰 443대 등도 압수했다.
  • 보이스피싱 조직에 정보 유출한 경찰관

    보이스피싱 조직에 정보 유출한 경찰관

    수사 대상인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원과 연락한 사실이 드러나 직위 해제된 인천의 현직 경찰관들이 지명수배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계는 최근 직위 해제된 부평경찰서와 서부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이들 경찰관은 경찰 내부 시스템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원 다수의 지명수배 정보를 확인해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조직 측 부탁을 받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청은 압수수색을 통해 이들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고 구체적인 유출 경위와 금품 수수 여부 등을 추가로 수사 중이다. 앞서 경기 광명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사건 수사를 위해 피의자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들 경찰관이 내부망에 접속한 기록 등을 확인하고 비위 사실을 파악해 지난달 초 경기남부경찰청에 알렸다. 경기남부청은 이후 인천 소속 경찰관 2명을 수사해 달라고 인천청에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계속 범죄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이어서 이들에게 어떤 죄명을 적용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보이스피싱’ 조직원에 정보 유출한 현직 경찰관들

    ‘보이스피싱’ 조직원에 정보 유출한 현직 경찰관들

    수사 대상인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원과 연락한 사실이 드러나 직위 해제된 인천의 현직 경찰관들이 이번에는 지명수배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직위 해제된 부평경찰서와 서부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은 경찰 내부 시스템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의 지명수배 정보를 확인해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조직 측 부탁을 받고 이 같은 수사 관련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계는 압수수색을 통해 이들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으며 구체적인 유출 경위와 금품 수수 여부 등을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 앞서 경기 광명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사건 수사를 위해 피의자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들 경찰관의 비위 사실을 파악해 지난달 초 경기남부경찰청에 알렸다. 인천경찰청은 이후 경기남부경찰청으로부터 경찰관 2명을 수사해 달라는 의뢰를 받고 조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계속 범죄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과정이어서 이들에게 어떤 죄명을 적용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보이스피싱 수사 받는 상태서 또 범죄...20대 현금 수거책 실형

    보이스피싱 수사 받는 상태서 또 범죄...20대 현금 수거책 실형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관련한 수사를 받고도 며칠 뒤 다시 범죄를 저지른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7단독(판사 이하윤)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A씨는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2022년 6월 27일 경남 진주시 한 길에서 보이스피싱을 당한 피해자에게 1100만원을 받는 등 같은 달 29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2명에게서 8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른바 ‘현금 수거책’ 역할을 하면 수당 20만원을 주겠다는 조직원 말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이 기간 A씨는 동종 범행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같은 달 23일 A씨는 피해자에게 600만원을 받아 챙기다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경찰 조사를 받고도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위해 4000여만원을 공탁하고 피해자 피해가 대부분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동종 범죄로 수사를 받고 있음에도 며칠 뒤 다시 범죄를 저질러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 보이스피싱 범죄의 사회적 폐해와 사안 중대성을 고려하면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알리에서 샀더니 보이스피싱 전화가? 국내법 무시 中 이커머스 업체들

    알리에서 샀더니 보이스피싱 전화가? 국내법 무시 中 이커머스 업체들

    초저가 전략으로 국내 시장을 무섭게 파고드는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들이 국내법을 무시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최근까지 ‘광고’라고 표기하지 않고 광고성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앱 푸시, 이메일 등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제50조)과 그 시행령(제61조)에선 전자적 전송매체를 이용해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를 전송하려면 정보가 시작되는 부분에 ‘(광고)’라고 표시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실제 국내 일부 이커머스 업체는 광고 표시 없이 광고성 앱 푸시를 보냈다가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명백한 광고성 글이어도 광고라고 안내하는 표시를 찾기 어렵다. 이에 더해 테무는 앱을 설치·실행할 때 스마트폰 앱 접근 권한 고지도 안 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통상 온라인쇼핑몰 앱을 내려받아 실행하면 가장 먼저 앱 접근 권한 관련 페이지가 표출된다. 앱 접근 권한 고지 역시 정보통신망법(제22조의2)상 의무 사항이다. 개인정보 침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로 인해 국내 유통업계에선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같은 중국계 이커머스를 이용할 때 개인정보가 중국 현지 판매자에게 넘어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등의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들 업체가 ‘짝퉁’(가품) 논란 외에 온라인쇼핑몰에서 팔아서는 안 되는 의약품이나 사람에게 위해를 줄 수 있는 무기류 등을 버젓이 판매하고 있다는 지적도 계속 나오고 있다.문제는 이들이 국내법을 어겨도 제재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해외 이커머스 사업자의 불법 영업 행위를 규제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 이들을 이용하는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알리익스프레스 앱 사용자 수는 717만 5000명으로 지난해 1월(336만 4000명)보다 113% 증가했다. 테무 앱 이용자 수도 지난해 8월 52만명에서 지난달 570만 9000명으로 10배 이상 늘어났다.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소비자 피해 신고도 급증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연맹에 접수된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소비자 불만 건수는 465건으로 전년(93건) 대비 5배로 늘었다. 배송 지연, 오배송, 상품 누락, 배송 중 분실을 포함한 계약불이행이 226건(49%)으로 가장 많았고 계약해제·해지 이후 환불 거부 등이 143건(31%), 가품이나 제품 불량·파손과 같은 품질 불만이 82건(18%)으로 집계됐다.
  • “후배, 악성 민원·보이스피싱 내게 맡겨” 퇴직 공무원 사회공헌 활용 더 늘린다

    “후배, 악성 민원·보이스피싱 내게 맡겨” 퇴직 공무원 사회공헌 활용 더 늘린다

    특이민원·재난안전관리 등 수요 높고전문성·경험 필요한 분야 중점 배치보이스피싱 잡는 ‘금융범죄예방관’ 확대“민원 응대 등 국민 체감 분야 사업 추진” #사례1. 현직에서 엑스선검사(X-ray) 판독 업무를 담당했던 ‘매의 눈’ 퇴직 공무원 B씨는 지난해 관세청 인천공항에 배치됐다. 공직에 있을 당시 마약을 기가 막히게 잡아냈던 노하우를 십분 발휘한 그는 투입된 지 1년 만에 마약류 적발 실적을 2022년 83건에서 지난해 145건으로 75% 끌어올렸다. #사례2. 공직에서 퇴직한 뒤 대구 남구의 ‘위기가구 전문 사례관리단’에서 사회공헌활동을 벌였던 전직 공무원 A씨는 무더웠던 지난해 8월 오랜 공직 노하우를 활용해 고독사 직전이던 1인 가구를 찾아내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사례3. 충북경찰청은 일명 ‘보이스피싱’으로 불리는 전화금융사기 수사에 ‘금융범죄예방관’으로 퇴직 공무원들을 시범 투입해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을 펼친 결과, 도내 전화금융사기 발생 건수가 2022년 762건에서 지난해 610건으로 20% 줄었다.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 쌓았던 노하우와 지식을 활용해 퇴직 후 사회공헌활동에 투입하는 퇴직 공무원들의 업무 영역이 올해 더욱 넓어진다. 올해부터는 퇴직 공무원들이 맡을 수 있는 사회공헌 업무 분야가 후배 공무원들의 고충 심리 상담, 재난 안전관리 등으로 대폭 확대된다. 인사혁신처는 12일 저출산·고령사회에 대비하는 전략적인 퇴직 인력 활용을 위해 올해 ‘퇴직 공무원 사회공헌 사업’ 분야를 기존 39개에서 45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인력도 321명에서 371명으로 50명 정도 더 늘린다. 인사처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국민안전과 재난안전 분야에 1~2년간 수요가 꾸준히 있고 사업 예산도 5억원 이상 늘어나 부처에서 하던 기존 사업들 중에 효과성 확인이 안 된 6~7개 사업은 폐지하고 13~14개의 신규 사업을 늘릴 예정”이라면서 “높은 전문성과 오랜 경험이 필요한 안전관리·특이민원 대응 분야에서 퇴직 공무원 공헌 영역을 넓히려 한다”고 설명했다. 신규 사업은 공모를 받은 뒤 정책수혜자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다음 달 중 전문가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올해 현장 공무원 고충 상담 투입 시행 8년차… 활동비 최대 150만원 올해는 현장 공무원 고충을 상담하는 ‘찾아가는 심리상담 서비스’와 전화 금융사기 등을 막기 위한 ‘금융 범죄 예방관’ 사업 등에 퇴직 공무원들을 중점적으로 투입한다. 악성 민원 등 현장 경험이 중요한 민원 대응 업무에 ‘선배’ 퇴직 공무원들이 전방위 지원사격에 나서는 셈이다. 앞서 지난해 인사처가 국가공무원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첫 감정노동 실태조사에서 폭언·협박 등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의 감정노동은 정상 범위를 크게 벗어난 ‘위험’ 수준으로 나왔다. 퇴직 공무원 사회공헌 사업은 퇴직자들의 전문성을 활용해 공공 분야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2017년부터 시행돼 올해 8년 차다. 사업에 참여하는 퇴직 공무원에게는 1인당 최대 150만원 정도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그동안 국민 안전, 사회통합·행정혁신, 경제 활성화 등 대국민 접점 분야를 중심으로 퇴직 공무원들의 전문성을 활용해 행정 사각지대를 해소해왔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민원 응대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퇴직공무원의 전문성과 경험이 국민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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