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화금융사기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고령인구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美·中(미·중)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훌리건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폭염주의보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2
  • “저금리로 추가 대출해 줄께”··· 피싱 조직 검거

    “저금리로 추가 대출해 줄께”··· 피싱 조직 검거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면 정부시책으로 진행하는 저금리로 더 많은 돈을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속여 보증보험료 등의 명목으로 돈을 송금받아 가로챈 보이스피싱 가담자 41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서민들이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금융사 직원을 사칭해 대환대출을 해 주겠다고 속여 1억여원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조직의 인출책 A씨(25세), 체크카드 전달책 B씨(40세)를 등 2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들에게 돈을 받고 자신의 체크카드를 판매한 C씨(40세) 등 41명을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중국 전화금융사기 조직원과 공모해 피해자들이 입금한 돈을 현금카드로 인출 및 송금하는 역할을 맡아 지난 5일 부터 활동하다 나흘만에 검거됐다. 중국에 콜센터를 둔 전화금융사기 조직은 불특정 다수의 휴대전화 가입자들에게 대환대출 안내문자를 발송해 상담을 유도한 뒤, 마치 캐피탈 등 금융사 직원 행세를 하며 피해자들을 속여왔다. 이들은“기존 대출금을 상환해 신용도가 올라가면 정부시책으로 진행하는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속여 4일 동안 19명으로 부터 1억 500만원을 가로챘다. 인출책 A씨는 1억 500만원중 6000만원을 인출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했고, 전달책 B씨는 모집책으로 부터 택배로 받은 다른 사람의 현금카드 84개를 A씨 등 인출책들에게 나눠 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조직은 범행가담자들이 서로를 알지 못하도록 철저한 점조직 형태로 활동했으며 중국 메신저인 ‘위쳇’을 사용해 통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일 한 캐피탈업체로 부터 대환대출 안내문자를 받은 김모(38)씨는 “지금 사용중인 연리 19~20%의 고금리 대출금 300만원을 지정 계좌로 송금하면 대신 상환후 2600만원 까지 8.6~8.9%의 저금리로 대출해겠다”는 말에 속아 급전을 모아 송금했지만, 사기였다. 이모(41)씨도 지난 2일 같은 문자를 받고 보증보험료, 예금보험료, 기존 대출금 상환 등 갖가지 명목으로 6차례에 걸쳐 932만원을 송금했지만 결국 보이스피싱에 당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경찰 관계자는 “진짜 금융기관은 전화로 절대 돈이나 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대환대출을 빌미로 수수료 등을 먼저 요구하는 전화는 모두 보이스피싱 전화이므로 즉시 경찰청(112)으로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02-112 번호로 온 전화… 70대, 9억원 보이스피싱 피해 ‘역대 최대’

    70대 노인 A씨는 얼마 전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발신번호는 ‘02-112’였다. 본인을 ‘금융감독원 팀장’이라고 소개한 그는 “A씨 이름으로 대포통장이 만들어져 범죄에 사용됐다. 처벌을 피하려면 범죄에 연루된 피해금을 맡겨야 한다”고 협박했다. 덜컥 겁이 난 A씨는 이틀에 걸쳐 금융회사 3곳에서 정기예금과 보험 9억원어치를 깼다. 이 돈을 고스란히 사기범이 알려준 계좌로 보냈다. A씨가 거액이 든 예금계좌를 해지하고 송금하려 하자 수상히 여긴 은행 창구직원은 조심스레 사연을 물었다. 그러나 사기범은 이미 A씨에게 “은행 직원이 물으면 ‘친척에게 사업 자금을 보내는 것’으로 답하라”고 일러둔 상태였고, A씨는 사기범의 지시에 충실히 따랐다. 이렇게 9억원이 송금됐고, 사기범은 돈을 모두 빼내 도주했다. 18일 금감원에 따르면 A씨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당한 피해 사례 중 최대 금액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12월에는 한 여성이 보이스피싱에 속아 8억원을 보냈으며, 범인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현금화해 달아났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보이스피싱, 작년 가상화폐 150억 인출…건당 피해 컸던 이유

    보이스피싱, 작년 가상화폐 150억 인출…건당 피해 컸던 이유

    작년에 보이스피싱 전체 5만명, 2400억 피해…전년비 26% 껑충자동화기기 인출 제한 없는 가상화폐 건당 피해액 1137만원…평균의 2.3배 지난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서 가상화폐로 인출된 금액이 150억원에 달했다. 가상화폐로 인출된 사례는 건당 피해액이 1000만원을 넘어서 전체 평균의 두배를 웃도는 심각함을 보였다. 상당부분이 금융기관을 사칭한 대출빙자형이었고 검찰, 국세청 등 정부기관 사칭은 절반 이상이 20~30대 여성이었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은 4만 9948건으로 5만건에 육박했고, 피해액은 2423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보다 피해는 4027건(8.8%), 피해액은 499억원(26.0%) 늘었다. 특히 피해액 가운데 148억원이 지난해 ‘광풍’이 불었던 가상화폐로 인출됐다. 한 건에 8억원이 털려 가상화폐로 인출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가상화폐로 인출된 사례의 건당 피해액은 1137만원으로, 전체 평균(건당 485만원)의 2.3배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상화폐는) 자동화기기 인출 제한이 적용되지 않아 거액 출금이 가능하고, 자금 추적이 어렵다는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이스피싱 유형은 ‘대출빙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게 해주겠다’면서 제도권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수법이다.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은 2015년 3만 6805건(1045억원), 2016년 3만 7222건(1344억원), 지난해 4만 2248건(1805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자금 수요가 많은 40∼50대가 지난해 전체 피해자의 62.5%였다. 검찰, 경찰, 국세청 등 정부기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은 7700건(618억원) 피해를 기록했다. 정부기관 사칭형은 20∼30대 여성(전체 피해자의 50.6%)을 주로 노렸다. 20대 남성은 취업을 미끼로, 50대 이상은 가족 납치를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에 넘어가는 등 피해자의 개인 정보가 사기에 이용된 정황도 특징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H농협은행 순천시청점,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 로 범죄 예방

    NH농협은행 순천시청점,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 로 범죄 예방

    NH농협은행 순천시청점이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 작성으로 보이스피싱 사고를 예방했다. 전국 최초 사례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은행창구에서 500만원 이상 현금을 인출할 경우 고객보호 차원에서 용도를 문의하고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를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정책이 시행된 지 4일후인 지난달 26일 오후 4시쯤 A씨(26·여)가 초조한 얼굴로 농협 순천시청점을 찾았다. 핸드폰 통화를 하면서 자신의 예금을 해지하고 현금 2000만원 인출을 요구했다. 출금표를 받은 직원 이화영 주임(21·여)이 사용 목적을 묻자 ‘전세금 용도’라 답변했다. 수표나 계좌이체를 하도록 안내를 했는데도 A씨는 무조건 현금인출을 요구했다. 이 주임은 순간 의심이 들어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 작성을 요구했다. A씨가 진단표 1번 ‘검찰·경찰·금융감독원 직원이라고 전화 받으셨나요?’ 항목에 ‘예’라고 체크하자 금융사기라고 확신, 곧바로 최윤선 지점장에게 보고하고 경찰에 신고 했다. A씨는 이날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으로부터 자신의 통장이 금융사기에 연루됐다는 전화를 받고 시키는 대로 현금 인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지점장은 “전국 모든 은행창구에서 500만원이상 현금을 인출할 경우 고객보호 차원에서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를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며 “번거럽더라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NH농협은행 순천시청점,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 로 범죄 예방

    NH농협은행 순천시청점,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 로 범죄 예방

    NH농협은행 순천시청점이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 작성으로 보이스피싱 사고를 예방했다. 전국 최초 사례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은행창구에서 500만원 이상 현금을 인출할 경우 고객보호 차원에서 용도를 문의하고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를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정책이 시행된 지 4일후인 지난달 26일 오후 4시쯤 A씨(26·여)가 초조한 얼굴로 농협 순천시청점을 찾았다. 핸드폰 통화를 하면서 자신의 예금을 해지하고 현금 2000만원 인출을 요구했다. 출금표를 받은 직원 이화영 주임(21·여)이 사용 목적을 묻자 ‘전세금 용도’라 답변했다. 수표나 계좌이체를 하도록 안내를 했는데도 A씨는 무조건 현금인출을 요구했다. 이 주임은 순간 의심이 들어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 작성을 요구했다. A씨가 진단표 1번 ‘검찰·경찰·금융감독원 직원이라고 전화 받으셨나요?’ 항목에 ‘예’라고 체크하자 금융사기라고 확신, 곧바로 최윤선 지점장에게 보고하고 경찰에 신고 했다. A씨는 이날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으로부터 자신의 통장이 금융사기에 연루됐다는 전화를 받고 시키는 대로 현금 인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지점장은 “전국 모든 은행창구에서 500만원이상 현금을 인출할 경우 고객보호 차원에서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를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며 “번거럽더라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5억대 보이스피싱 30대 여성 구속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며 저신용자에게 접근해 억대의 현금을 가로챈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36·여)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는 문자를 무작위로 발송한 뒤 현금 5억여원을 입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신용불량자 등 저신용자에게 “금융거래 실적을 쌓아야 더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며 자신이 지정한 계좌로 현금을 입금하도록 했다. 이를 믿은 저신용자 400여명은 계좌 개설 명목 등으로 현금을 입금하거나 신용카드를 맡겼으나 이후 A씨와 연락이 끊겼다. 조사결과 A씨는 이들에게 받은 현금 중 절반가량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콜센터가 있는 필리핀의 한 사무실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필리핀으로 돈을 보내면 수당이 나왔다”며 “입금받은 돈 대부분을 필리핀으로 송금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조만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필리핀 내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자살 막으려던 경찰관, 아파트 9층서 추락사

    자살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아파트 외벽 창문을 통해 잠긴 방으로 들어가려다 떨어져 숨졌다. 22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9시 21분쯤 대구시 한 아파트 9층에서 범어지구대 정연호(40) 경사가 추락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정 경사는 A(30)씨 부모가 ‘아들이 번개탄을 사서 들어왔는데 조치해달라’는 112 신고에 따라 한모 경위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한 경위는 거실에서 A씨 아버지와 우울증 치료 등 A씨의 정신과 치료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 경사는 방에서 A씨와 어머니를 상대로 상담하던 중 A씨가 갑자기 다른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정 경사는 방문을 열려고 했지만 잠겨 있어 들어가지 못했다. 정 경사는 방 안에서 창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는 등 A씨가 뛰어내리려는 위급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옆방에서 잠긴 방으로 들어가기 위해 아파트 외벽 창문으로 진입하려다 떨어졌다. A씨는 투신하지 않았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정 경사를 응급조치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튿날 새벽 숨졌다. 정 경사는 2006년 경찰에 입문해 지난해부터 범어지구대에 근무해왔다. 부인과 내년에 유치원에 갈 예정인 6살짜리 아들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정 경사는 사고 전날인 지난 20일 고등학생 2명과 함께 수성구 범어네거리 인근에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범을 추격해 붙잡는 등 평소 일에 대해 열정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족과 경찰은 수성요양병원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했다. 영결식은 24일 오전 8시 30분 대구지방경찰청장장으로 수성경찰서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찰은 정 경사에 대해 순직처리와 함께 1계급 특진을 상신할 예정이다. 김시창(57·경위) 범어지구대 팀장은 “정 경사는 평소에도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신중하게 행동하는 경찰이었다”면서 “현장의 상황이 너무 긴급하게 돌아가 시민의 생명을 구해야 된다는 생각에 자신을 돌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자살 막으려던 경찰관 아파트 9층서 추락해 숨져

    자살 막으려던 경찰관 아파트 9층서 추락해 숨져

    투신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아파트 외벽 창문을 통해 잠긴 방으로 들어가려다가 9층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22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9시 21분쯤 대구 시내 한 아파트 9층에서 범어지구대 정연호(40) 경사가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앞서 정 경사는 A(30)씨 부모가 ‘아들이 번개탄을 사서 들어 왔는데 조치해달라’는 112 신고에 따라 한 모 경위와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정 경사는 방에서 A씨와 어머니를 상대로 상담하던 중 A씨가 갑자기 다른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당시 한 경위는 거실에서 A씨 아버지와 정신과 치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정 경사는 A씨가 들어간 방 안에서 창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는 등 A씨가 뛰어내리려는 위급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아파트 외벽 창문을 통해 잠긴 방 안으로 들어가려다가 떨어졌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정 경사를 응급조치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정 경사는 이튿날 새벽 숨졌다. 2006년 경찰에 입문한 정경사는 지난해부터 범어지구대에 근무해왔고, 6살짜리 아들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일 한 경위와 함께 수성구 범어네거리 인근에서 지나가던 고교생들의 도움을 받아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인을 검거하기도 했다. 유족과 경찰은 수성요양병원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했다. 정 경사의 영결식은 오는 24일 오전 8시 30분 수성경찰서에서 대구지방경찰청장장으로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이스피싱 범인들 사기금액을 비트코인으로 현금화

    보이스피싱 범인들 사기금액을 비트코인으로 현금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으로 8억원의 피해를 보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들은 이 8억원을 비트코인으로 바꿔 달아나 비트코인이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우려되고 있다.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씨는 본인 명의로 대포통장이 만들어져 범죄에 이용되고 있다는 전화를 서울중앙지검 검사로부터 받았다. 검사를 사칭한 이 보이스피싱 일당은 A씨에게 조사가 끝날 때까지 계좌의 돈을 보관해주겠다고 하고 이 말에 속은 A씨는 사기범이 알려준 계좌 4곳으로 8억원을 보냈다. 8억원 가운데 은행에 개설된 대포통장 3개로 5억원이 송금됐고 나머지 3억원은 가상화폐 거래소와 연계된 가상계좌로 보냈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회원명과 가상계좌로의 송금인이 일치해야 하기 때문에 사기범은 A씨에게 거래소 회원명으로 송금인 이름을 바꿔 돈을 보내라고 했고,A씨는 그대로 했다. 이렇게 해서 들어온 8억원으로 사기범은 비트코인을 산 뒤 사들인 비트코인을 전자지갑에 담아 현금화해 달아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8억원 피해는 1인 기준으로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최대 피해 규모는 지난 6월에 발생한 3억원이다. 금감원은 최근 가상화폐가 보이스피싱 피해금 인출에 악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거래소와 협력해 소비자 보호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상화폐는 금융거래로 인정되지 않고 거래소도 비금융 사기업인 만큼 금융당국의 직접적인 개입이 어렵다”며 “수사기관이나 금감원 직원이라는 전화를 받은 경우 당황하지 말고 전화를 끊고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인 상대 2억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 셋 구속

    노인 상대 2억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 셋 구속

    노인들을 상대로 수사기관과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2억여원을 절취한 전화금융사기조직의 행동대원들과 송금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최모(27)씨와 한모(21)씨 등 2명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송금책 주모(40)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3명은 중국 국적의 동포들이다. 최씨 등은 지난해 10월 16일 오후 1시 40분쯤 성남시 분당구 A(80·여)씨의 집에 들어가 1억원을 훔치는 등 분당 일대에서 5차례에 걸쳐 2억1000여만원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피해자들에게 전화로 “금융정보가 해킹되어 예금이 빠져나갈 수 있으니 예금을 모두 찾아 집에 보관해야 한다”라고 속여 집안에 현금을 보관하게 한 뒤 밖으로 유인하고 현금을 절취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 수법, 피해 경위, 현장 상황 등을 토대로 CCTV를 분석하고 피의자들의 행적을 추적하여 일당 3명을 검거했다. 최씨 등은 훔친 돈을 주씨에게 전달한 뒤 10%를 범행 대가로 돌려받아 유흥비와 생활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씨는 휴대전화 채팅 앱을 통해 최씨 등 행동대원을 모집한 뒤, 또 다른 채팅앱을 통해 범행 지시를 내리고 받은 돈을 중국 계좌로 송금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씨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중간 관리책으로 현재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정확한 가담 정도를 조사하고 있다”라며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이 예금을 찾아 보관하게 하는 일은 없으니 비슷한 전화가 오면 즉시 112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중국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보이스피싱 조직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체크카드 달라” 신종 보이스피싱 주의보

    대출 권유하는 전화 받으면 제도권 금융사인지 확인해야 대포통장을 구하기 어려워진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사기범들이 돈은 물론 통장까지 가로채는 신종 수법을 써 주의해야 한다. 사기범들에게 건넨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도용되면 금융거래 시 불이익을 받는 등 이중 피해를 입는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이스피싱으로 금전적 피해를 입고 3개월 내에 대포통장 명의 인도된 이중 피해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747명(피해액 46억 2000만원)이다. 연말에는 1500명에 육박해 2015년(1130명)과 지난해(1267명)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자녀 교육비와 생활비, 사업자금 대출이 많은 40, 50대(60.5%)에게 피해가 집중됐다. A씨는 저축은행을 사칭하며 대출을 해주겠다는 사기범에게 속아 선이자 등으로 다섯 차례에 걸쳐 489만원을 보냈다. 사기범은 “대출에 필요한 신용등급이 부족해 입출금 거래를 늘려야 한다”며 체크카드를 추가로 요구했다. A씨가 넘긴 체크카드는 사기범이 다른 보이스피싱을 하는 대포통장으로 쓰였고, 금융 당국에 신고가 들어와 정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권유 전화를 받으면 일단 끊고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 등을 통해 제도권 금융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금융사 공식 연락처로 전화해 권유자의 재직 여부도 파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75명 검거…4개월만에 3억 3000만원 챙겨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75명 검거…4개월만에 3억 3000만원 챙겨

    검찰 및 경찰,금융기관 직원 등을 사칭해 4개월 만에 3억 3000만원을 챙긴 다국적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일당 7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등의 혐의로 중국인 A(34)씨, 말레이시아인 B(35)씨 한국인 강모(25)씨등 16명을 붙잡아 10명을 구속하고 최모(28)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구속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는 중국인 3명, 말레이시아인 2명 등이 포함돼 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개당 100만∼150만원을 받고 대포통장을 판 혐의로 5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 3월~6월까지 4개월 동안 검찰과 경찰,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불법취득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자녀를 납치했으니 돈을 보내라”는 등 전화로 위협해 24명에게 3억 3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옌지(延吉)시에 사무실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은 입수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한국인 개인정보를 이용, 보이스 피싱 범죄를 저질렀다. A씨 등 외국인 5명은 관광비자로 입국해 강씨 등 한국인 인출책이 찾은 돈을 환전해 돌아가는 역할을 맡았다. 이들은 대포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돈을 수하물이나 택배로 전달하는 수법을 사용했으며 경찰에 붙잡히자 휴대전화를 파손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기도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름만 그럴싸한 ‘햇살저축銀’ 보이스피싱·가짜 홈피 주의보

    금융감독원은 최근 ‘햇살저축은행’을 빙자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가 늘고 있다며 16일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햇살론은 저소득·저신용자를 위한 정책금융 대출 제도이지만 햇살저축은행은 존재하지 않는 금융기관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3∼6월 햇살저축은행 보이스피싱 피해는 773건, 피해액은 11억여원이다. 피해자의 약 62%는 대출 수요가 많은 40~50대였다. 금감원은 사기범들이 회사명과 홈페이지 주소를 계속 바꿔 가며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기범들은 고금리 대출금을 대포통장으로 입금하도록 유도하거나 공증료 등 각종 수수료를 요구하는 수법을 썼다.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가짜 홈페이지까지 만들었다. 금감원은 “대출 권유 전화를 받으면 일단 전화를 끊고 해당 기관의 공식 대표전화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법원, 보이스피싱 “하수인도 엄벌”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 자금 운반책 역할을 한 중국인 유학생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대구지법 제1형사단독 황순현 부장판사는 사기, 절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4)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27일 오후 1시쯤 보이스피싱 조직 지시를 받아 경북 경산 한 도로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에게 현금 2400만원을 건네받았다. 다음 날에는 대구 북구 한 가정집에 침입해 집주인이 보이스피싱에 속아 금융기관에서 인출해 둔 3000만원을 가지고 나온 뒤 다른 조직원에게 송금했다. 그는 몇 시간 뒤 다른 가정집에서 비슷한 범행을 하려다가 잠복 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황 부장판사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확산을 막기 위해 말단 조직원이라도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피고인이 유학 중 학비를 보태기 위해 범행에 가담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대포통장 팔아넘기고 4억 챙긴 조폭 검거

    대포통장을 개설해 중국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에 팔거나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에 이용한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조직폭력배 A(32)씨를 구속하고 B(31)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의 범행을 도운 C(27)씨 등 26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2년 동안 40여개의 유령법인을 설립한 뒤 법인 통장을 만들어 1개당 200만원에 판매하는 등 약 4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개설한 대포통장을 조직이 운영하는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 이용하거나 보이스피싱 조직에 팔아넘겼다. A씨 등은 금융당국의 감시 등으로 유령법인 설립에 한계를 느끼자 동네 선후배나 친구들을 범행에 끌어들였다. 이들은 C씨 등에게 유령법인을 설립하도록 종용, 자신들과 같은 수법으로 대포통장을 개설하도록 한 뒤 20만∼30만원에 사들였다. 경찰 관계자는 “불구속 입건된 조폭 대다수는 현재 장례식장 집단 난투극 사건으로 교도소에 구속 수감돼 있다”며 “개설한 대포통장이 다른 범죄에 사용됐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해외도피 짝퉁 제조자 인터폴 공조 체포

    특허청이 인터폴과 공조해 해외로 도피한 상표법 위반 혐의자를 체포했다. 특허청 상표권 특별사법경찰대(특사경)는 지난 4일 상표법 위반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모(56)씨가 중국 옌타이발 인천행 여객기에 탑승한다는 정보를 인터폴로부터 통보받아 인천공항에서 신병을 확보한 뒤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특사경이 인터폴의 ‘적색수배’를 활용해 지재권 위반 도피 사범을 추적해 체포한 첫 사례다. ‘중국 왕 사장’으로 불리는 김씨는 지난해 4∼9월 중국에서 반제품 상태의 가방·지갑 등 위조상품 11만여점(정품 시가 107억원)을 국내 위조상품 제조·판매책인 이모(55)씨에게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단속을 피하려고 반제품 상태로 한국에 공급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에서 제조한 반제품 상태의 위조상품이 국내에서 완성품 형태로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한 특사경은 지난해 9월 경기 남양주에 있는 위조상품 제조공장에서 코치·토리버치 가방 등 ‘짝퉁’ 제품을 압수했다. 국내 제조·판매책 이모(55)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박모(44)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그러나 제조·공급책 김씨가 중국에 체류해 신병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위조상품이 국내에서 유통될 가능성이 높았다. 특허청은 지난 2월 경찰청과 협조해 인터폴에 김씨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해 중국에서 국내로 입국하려던 피의자를 체포,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됐다. 적색수배는 체포·구속영장이 청구된 수배자 중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 사범, 조직폭력, 전화금융사기 등 조직범죄 관련 사범, 다액 경제사범 등의 체포와 송환을 목적으로 국제형사경찰기구에서 내리는 국제수배 중 가장 강력한 조치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수백억대 편취 태국·필리핀 거점 보이스피싱 38명 구속

    수백억대 편취 태국·필리핀 거점 보이스피싱 38명 구속

    태국과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행각을 벌인 일당 3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일 사기 혐의로 최모(39)씨 등 39명을 붙잡아 38명을 구속하고 다른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2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해외 거주 조직원 10명 등 19명을 수배하고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최씨 등은 2014년 2월부터 2015년 6월까지 태국과 필리핀에 각각 1개 조직, 3개 콜센터를 두고 전화금융사기로 200여명에게서 20억원가량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국내 시중은행 직원을 사칭한 뒤 신용불량 등으로 정상대출이 피해자 등을 상대로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주겠다며 제3금융권에서 거액을 대출받도록 했다. 이들은 대출받은 피해자들에게 “신용등급을 올리려면 제3금융권(대부업체)의 대출을 받아 갚았다는 실적이 있어야 한다”며 속였다. 이어 “대출을 상환하면 제3금융권에 위약금을 줘야 하는데, 제3금융권에 아는 사람이 있으니 위약금을 없애주겠다”고 속이고 대출금을 보이스피싱 계좌로 입급하도록 했다. 피해 금액은 1인당 1000여만원부터 수천만원까지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범행 후 보이스피싱을 의심하는 은행 직원이 전화하면 “내가 사업상 돈을 보냈는데 이런 것까지 일일이 확인하느냐며 소리를 지르고 끊으면 된다”고 교육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보이스피싱에 가담한 조직원들은 60∼90일짜리 관광비자를 이용해 출입국을 반복하면서 범행을 저질렀고 사기 금액의 20∼30%를 챙겼다. 국내 가담자들은 “해외에 좋은 일자리가 있다. 월 300만원 이상 보장한다”는 다른 조직원들의 꾐에 빠져 가담했다. 갓 돌을 지난 어린 딸을 둔 30대 여성이 딸을 가족에게 맡기고 출국해 가담하기도 했다.김범수 국제범죄수사대장은 “1개 센터에서 확보한 장부에서 2주간 편취한 금액이 9억 3000만원이고 이런 센터 6개가 동시에 가동됐기 때문에 전체 피해 규모는 수백억원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檢 어이없는 ‘지각 영장’… 시한 넘겨 풀려난 마약사범

    경찰, 피의자 석방한 뒤 재검거 “일반적 수사권 경찰 이관해야”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 조정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경찰이 붙잡은 마약사범을 검찰이 시한을 넘겨 영장을 청구하는 실수를 저질러 피의자를 석방하는 일이 발생했다. 20일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대구지법 영장 당직 판사는 지난 18일 검찰이 청구한 마약사범 A(44)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체포 뒤 48시간 이내에 영장 청구를 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겼기 때문이다.앞서 대구 북부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5시 26분 A씨를 체포한 뒤 구속해 수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구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영장 청구 시한은 18일 오후 5시 26분이었지만 검찰 직원은 39분 넘긴 같은 날 오후 6시 5분에 서류를 냈다. 법원은 서류 검토 과정에 해당 사건이 형사소송법 절차를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절차 없이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어쩔 수 없이 검거한 A씨를 같은 날 저녁 석방했다. 이후 경찰은 19일 오후 11시 40분에 대구 지인의 주거지에 있던 A씨를 다시 검거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사건을 재지휘하는 과정에서 직원이 날짜를 착각해 실수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시경 관계자는 “경찰이 직접 영장을 청구했으면 이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제는 일반적 수사권은 경찰에 이관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경찰이 직접 법원에 영장을 청구할 수 없고 검찰에 영장을 청구해 달라고 신청하는 절차를 거치도록 한다. 한편 지난달 28일에도 서울 금천경찰서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의자 2명을 긴급체포해 서울 남부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의 실수로 청구 시한을 1시간여 넘기는 바람에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고 피의자들은 유치장에서 풀려났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경찰이 잡았더니…검찰, ‘실수’로 마약사범 석방

    경찰이 잡았더니…검찰, ‘실수’로 마약사범 석방

    석방 이후 다시 사전 구속영장 청구 검찰 “재발 방지 대책 마련 검토 중” 경찰이 붙잡은 마약사범의 영장 청구 시한을 검찰이 실수로 넘겨 피의자를 석방하는 일이 벌어졌다. 20일 검찰·경찰 등에 따르면 대구지법 영장 당직 판사는 18일 오후 검찰이 청구한 40대 후반 여성 마약사범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체포 뒤 48시간 이내’로 규정한 영장 청구 기한이 지났기 때문이다. 현행법은 경찰이 직접 법원에 영장을 청구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경찰은 검찰에 영장 청구 신청 절차를 거쳐야 한다. 문제는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지난 16일 오후 5시 26분 마약사범을 체포한 대구 북부경찰서는 피의자를 구속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하루 뒤인 17일 대구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대구지검 직원 실수로 서류는 영장 청구 시한인 18일 오후 5시 26분을 39분 넘긴 같은 날 오후 6시 5분에 제출됐다. 법원은 서류 검토 과정에 해당 사건이 형사소송법 절차를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없이 이를 기각 처리했다. 경찰은 어쩔 수 없이 검거한 마약사범을 같은 날 저녁 석방했다. 이 사범에 대해서는 다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실수는 20여일 전에도 발생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 금천경찰서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의자 2명을 긴급체포해 서울 남부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 측 실수로 청구 시한을 1시간여 넘기는 바람에 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되고 피의자들이 유치장에서 풀려났다. 검찰은 다음 날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해 이들을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전자 시스템 구축 방안을 포함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30 여성, 보이스피싱 최대 피해자

    2030 여성, 보이스피싱 최대 피해자

    피해액 175억원… 남성의 10배 목돈 있고 범죄 경험 적어 ‘표적’“서울지검 OOO 검사입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연루돼 계좌의 돈이 위험합니다. 금감원에서 예금을 보호해 드릴테니 지금 당장 돈을 빼서 금감원 직원에게 전달하세요.” 이처럼 수사기관이나 금감원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일당이 20~30대 여성을 표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5일 경찰청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수사기관·금감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총 2922건 중 74%(2152건)가 20∼30대 여성을 상대로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들의 피해액만 전체 247억원 가운데 71%인 175억원에 이르렀다. 비슷한 나이대 남성의 피해액(19억원)의 10배 가까운 규모다. 경찰은 20~30대 여성이 남성보다 사회진출이 빨라 목돈을 모았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범죄에 대한 경험이 적을 것이라는 점에 착안해 보이스피싱 일당이 20~30대 여성을 집중적으로 노린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범죄에 연루됐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면서 급하고 고압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피해자를 압박한다. ‘명의도용’, ‘계좌안전조치’와 같은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해 현혹하기도 한다. 범죄 대상으로 젊은 여성을 지목한 데에는 만약 현금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사기임이 들통나도 힘으로 제압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경찰은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보이스피싱을 단속할 예정이다. 또 금융기관과 협조해 은행 창구에서 범죄로 의심되는 거래가 발생하는 즉시 출동해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수상한 전화를 받으면 일단 끊고 해당 기관의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