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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농협은행 동광양지점 이화자 팀장, 보이스피싱 예방 유공 표창

    NH농협은행 동광양지점 이화자 팀장, 보이스피싱 예방 유공 표창

    NH농협은행 동광양지점에서 근무하는 이화자 팀장이 전화금융사기 예방 유공으로 지난 1일 정현복 광양시장의 표창장을 받았다. 이 팀장은 지난 4월 29일 오전 A씨(49·여·중마동)가 은행에 와 700만원을 송금한 후 오후 1시경 재방문해 600만원을 추가 요청하자 되풀이 하는 행동에 의심을 했다. 미심쩍어 사유를 확인한 바 “저금리(2.6%)로 3000만원을 대출해준다는 연락을 받았고, 예금주를 잘 아는 사람이라 보이스피싱과 무관하다”며 송금을 강력히 요구받았다. 언성까지 높아져 창구 민원이 발생하자 고객 요청에 따라 입금 후 즉시 본부 소비자보호담당자에게 보이스피싱 의심 거래 사실을 보고했다. 이후 예금주의 다른 계좌가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계좌에 대해 지급정지해 600만원을 회수, 피해를 예방했다. 이 팀장은 다음날 30일에도 B씨(65·여·중마동)가 동광양지점에 방문해 정기예금 3000만원을 중도해지 요청하자 그 이유를 물었다. “우체국에서 카드가 발급됐으니 우체국에 방문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농협에서 고객정보를 유출했으니 직원을 믿지 말고 현금을 출금해서 집에 보관해둬라”는 연락을 받아 해지한다는 말을 듣고 보이스피싱으로 확신, 112에 신고한 후 사건 종결에 도움을 줬다. 또 지난 5월 16일 C씨(50·여·중마동)가 은행에 와 정기예금 2500만원을 중도해지 요청한 일도 해결했다. 그는 C씨로 부터 “‘헬로마켓 스마일 Pay 모바일 35만 4000원 결제’ 문자를 받고 상대방에게 전화했더니 고객정보가 유출돼 고객예금이 인출될 위험이 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핸드폰에 앱을 설치하고 은행 예금을 해지해서 보관하라, 검찰에 고발해주겠다 등 여러 조건을 제시하며 2시간 동안 통화하면서 전화를 못 끊게 해 정기예금을 해지한다는 답변을 듣고 보이스피싱을 직감,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막았다. 이 팀장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월 19일 광양경찰서장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1989년 입사, 근무경력 30년차인 이팀장은 “농협 직원으로서 고객보호를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3건을 동시에 예방해 기쁘고 보람있다”고 웃음을 보였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자녀 납치’ 보이스피싱 문자 부산 전역 살포 ‘주의’

    ‘자녀 납치’ 보이스피싱 문자 부산 전역 살포 ‘주의’

    24일 부산 전역에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문자메시지가 살포돼 시민들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부산경찰청 112상황실에 보이스피싱 유도 문자를 받았다는 신고 전화가 15건 접수됐다. 이날 신고 전화는 해운대구와 강서구, 남구 등 부산 전역에서 접수됐다. 문자는 ‘자식을 내가 데리고 있다. 다시 보고 싶으면 은행 계좌에 300을 보내라’는 내용이다. 경찰은 신고 접수 이후 전 경찰서 보이스피싱수사팀에 관련 내용을 전파했다. 각 경찰서와 시내 전광판 등에 보이스피싱 문자 내용 등을 전파해 피해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지난해 전국 보이스피싱 피해액 4000억 넘어

    지난해 전국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액이 4000억원을 넘어섰다. 5년 간 2.8배 는 것이고, 피해 건수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10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는 모두 3만 4132건, 4040억원에 이른다. 2013년 2만 1634건에 1429억원보다 피해액이 2.8배 이상 늘었다. 피해액은 2014년 1889억, 2015년 2040억, 2017년 247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올들어 4월까지 1992억원에 달한다. 대전도 2013년 34억원에서 지난해 150억원으로 4.4배 늘어났고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다. 수법은 검사와 경찰 등을 사칭하는 기관 사칭형과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하는 대출 사기형이 주를 이룬다. 2015년부터는 대출 사기형이 급증했다. 전국 피해 건수가 2015년 1만 3656건에서 지난해 2만 7910건으로 크게 늘었다. 저금리 대출을 해준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연락이 온 사람에게 ‘신용등급을 올려야 대출이 가능한데 기존 대출을 상환해야 한다’며 미리 만든 가짜 은행 앱을 깔도록 유인한 뒤 이 앱으로 대출 상환금을 보내면 돈을 가로채는 수법이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범들은 한 가지 수법이 막히면 다른 수법을 개발해 접근할 정도로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면서 “홍보활동에도 피해건수와 피해액이 줄지 않아 난감하다”고 말했다. 대전경찰청은 오는 12일 대전시, 시교육청 등 지역 기관·단체와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보이스피싱 조직원 4명 검거

    검찰과 경찰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로 수천만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26)씨를 구속하고 B씨(23)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3월 19일 보이스피싱 피해자 3명의 금융계좌에서 현금 420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휴대전화에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며 악성코드가 포함된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했다. 해당 앱을 설치하면 휴대전화에 깔린 공인인증서 등을 통해 피해자의 금융계좌 입출금 등을 조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가 범행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기관으로 전화를 걸어도 악성코드가 도중에 전화 신호를 가로채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통화를 연결한다. 조직원들은 실제 전화가 걸려오면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하며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로 수사에 나서 범행을 확인하고 A씨 등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조사결과 A씨 등은 건당 수십만원의 수당을 받기로 하고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피해자에게 설치를 유도한 앱은 계좌 내용은 물론이고 통화까지 들여다보는 기능이 있다”며 “경찰 등은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앱 설치를 유도하지 않으므로 휴대전화 이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80대 할아버지 연기에 속아 붙잡힌 보이스피싱 조직원

    80대 할아버지 연기에 속아 붙잡힌 보이스피싱 조직원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80대 할아버지와 경찰의 합동작전에 속아 현장에서 검거됐다. 3일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9시쯤 청주시 서원구에 거주하는 A씨(81)가 전화 한통을 받았다. 전화를 건 사람은 자신을 ‘검사’라고 소개한 뒤 황당한 이야기를 했다. “절도범이 예금을 인출해 모두 훔쳐가려 하니 현금을 은행에서 찾아 집 냉장고에 보관하라”는 내용이었다. A씨가 “통장에 3700만원이 있다”고 하자 전부 찾아올 것을 지시했다. 이어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아야 한다”는 말도 했다. A씨가 주민센터에 간 틈을 이용해 현금을 훔쳐 달아나려던 속셈이었다. 요즘 유행하는 보이스피싱 수법 그대로였다.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은 A씨는 지구대를 찾았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유인해 검거하자는 작전을 제안했다. 이때부터 A씨는 보이스피싱에 당하는 세상물정 모르는 할아버지 연기를 시작했다. A씨는 은행에 가서 돈을 찾는 시늉을 했다. 이어 전화를 통해 조직원에게 “돈을 찾아 집에 갖다놓은 뒤 주민센터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을 모른 채 A씨 집에 침입한 대만 국적 보이스피싱 조직원 B(29)씨는 잠복중인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B씨를 전화금융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검찰이나 경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수법 얘기를 들은적이 있어 지구대로 와 상담을 했다“며 “A씨에게 표창장과 신고 포상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에서 B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활동하기 위해 한국에 입국했다”며 “대만 총책과 SNS로만 연락하고 다른 조직원은 전혀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부산도시철도역 폭파 허위신고...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부산도시철도역 폭파 허위신고...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 벌여 20억여원을 챙긴 보이스 피싱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또 보이스피싱을 알아채린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지하철역 폭파 협박 허위신고를 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보이스피싱 조직원 A(36)씨 등 15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총책 B씨 등 2명을 인터폴에 수배했다고 밝혔다.A씨 등은 지난해 1월 중국 칭다오시에 콜센터 사무실을 차려놓고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이는 ‘보이스 피싱’ 을 피해자 211명으로부터 20억4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저금리 대출 문자를 보낸뒤 연락한 피해자들 휴대전화에 악성 앱을 깔았다. 이들은 이 앱을 통해 피해자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화번호, 받은 문자메시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은 물론, 피해자 휴대전화번호로 문자메시지도 보낼 수 있게 됐다. 또 피해자가 금융·정부기관으로 전화를 걸어도 보이스피싱 콜센터로 연결됐다. 이들은 지난해 12월18일 ‘부산 감전역에 15분 뒤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내용의 문자가 112에 신고 되면서 덜미가 잡혔다. 이모 (48) 씨는 사건 당일 2차례에 걸쳐 1205만 원을 송금한 후 피해사실을 알아채리고 추가 송금을 거부했다. 범행이 들통난 것에 앙심을 품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설치한 악성앱을 통해 112에 허위 문자신고를 보내고, 아내에게 ‘이혼하자’ 등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에 일당을 검거했다. 경찰관계자는 “캐피탈에서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준다’며 IP 주소에 접속해 모바일 대출신청을 하도록 하고 대출금 일부 변제나 보증보험료 명목으로 송금을 요구하는 경우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해당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하거나 다른 사람 휴대전화로 중복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냉장고에 현금 보관하라”성남서 보이스피싱 일당 3명 덜미

    공공기관을 사칭해 전화금융사기로 4000여만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절도 등 혐의로 중국인 A(30) 씨와 대만인 B(28) 씨를, 사기 등 혐의로 C(63·중국동포) 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성남시 중원구 소재 피해자 2명의 집에 침입하여 냉장고 등에 넣어 둔 현금 33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씨 등 일당은 전화로 “우체국 직원인데 계좌가 도용됐으니 현금을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현금을 인출해 거실 TV장이나 냉장고에 넣어두고 집 밖으로 나오도록 유도하는 등 범행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범행 전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범행 후에는 공원이나 화장실에서 입었던 옷을 버리고 미리 준비한 다른 옷으로 갈아입는 치밀함을 보였다. B씨는 환전책으로 A씨로부터 돈을 건네받아 해외로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의 이동경로를 추적하여 수거책 A씨와 피해금을 해외로 송금한 전달책 B씨을 발생 2주 만에 모두 검거했다. 또 B씨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피해자 1명으로부터 1100만원을 가로챈 뒤 해외 송금을 위해 환전소를 찾은 C씨를 붙잡았다. 피해자들은 경비원 등 대부분 노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중국 현지 보이스피싱 조직에 고용돼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C씨로부터 회수한 1100만원은 피해자에게 돌려 주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른 피해자를 확인하고 있으며 이들과 연관된 다른 조직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현금 집에 보관하라”는 보이스피싱…주거침입 뒤 돈 훔쳐

    “현금 집에 보관하라”는 보이스피싱…주거침입 뒤 돈 훔쳐

    현금을 집에 보관해야 안전하다는 말로 피해자들을 속여 집에 침입해 수천만원을 빼앗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일당이 구속됐다.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에서는 거액의 돈을 현찰로 뽑아 집에서 보관하라는 전화를 걸지 않는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27일 공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으로 4000만원을 가로챈 중국인 중국인 A(30) 씨와 대만인 B(28) 씨를 절도 등의 혐의로, C(63·중국동포) 씨는 사기 등의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의 일당은 전화로 “우체국 직원인데 계좌가 도용됐으니 현금을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현금을 인출하게 한 뒤 집안 곳곳에 보관하도록 유도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성남시 중원구 소재 피해자 2명의 집에 침입, 냉장고 등에 넣어 둔 현금 3300만원을 훔쳤다. B씨는 환전책으로, A씨로부터 돈을 건네받아 해외로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찰은 B씨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피해자 1명으로부터 1100만원을 가로챈 뒤 해외 송금을 위해 환전소를 찾은 C씨를 붙잡았다. 피해자들은 경비원 등 대부분 노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중국 현지 보이스피싱 조직에 고용돼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C씨로부터 회수한 1100만원은 피해자에게 환수 조치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보이스 피싱 전달책 2명 검거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액 수천만원을 중국 총책에 전달하려던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사기 방조 혐의로 A(39)씨와 B(29)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일 오후 1시 47분쯤 익산시 한 카페 앞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액 2000여만원을 주고받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총책의 지시를 받은 A씨는 자신 계좌로 입금된 돈을 인출, B씨를 만나 전달하려 했고 이때 주변에서 잠복하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A씨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지인 신고로 출동해 이들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앞서 A씨는 이날 계좌로 입금된 2500만원을 신원을 알 수 없는 중국 조직원에게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대출을 해주겠다. 대신 심부름을 해달라’는 중국 총책의 회유로, B씨는 매달 120만원에 추가 성과급을 보장한다는 취업사이트 구인 광고에 속아 범행에 가담했다. 경찰은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이들에게 지시를 내린 중국 총책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돈이 급하거나 직장이 필요한 젊은 층이 최근 보이스피싱 조직 술수에 잘 넘어간다”며 “정체 모를 돈을 인출하거나 중국으로 송금만 해도 죄가 되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검찰·금융기관 사칭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일당 148 명검거..부산경찰청

    검찰·금융기관 사칭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일당 148 명검거..부산경찰청

    중국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검찰과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국내 피해자를 상대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을 해 160억 상당을 챙긴 보이스피싱 일당 148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5일 사기와 범죄단체 가입·활동,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문모(260씨 등 41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은행계좌를 빌려준 73명을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 등은 2015년 중국으로 건너가 웨이하이,다롄,지린,옌지,웨이팡 등 5개 도시에 숙소를 마련하고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차렸다.이들은 직원들을 합숙시키며 보이스피싱 콜센터 상담원 교육을 받게 했다. 조직원은들은 고금리 대출이 있는 이들에게 정부가 출시한 대출 프로그램인 햇살론을 소개하며 5∼7%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고 속이고 일시상환과 보증금 납부를 유도해 돈을 가로챘다.또 검사를 사칭해 은행계좌가 범행에 이용됐으니 돈을 빼서 금융감독원에게 전달하라는 고전적인 수법도 동원했다. 이들은 피해자를 속이려고 서울 지역 번호인 02나 1588 등의 전화번호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2년 6개월간 사용한 통장에서 입출금된 금액만 160억원에 달하는 점에 미뤄 보이스피싱으로 벌어들인 전체 수익은 1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에서 확인한 피해자는 모두 128명이며 피해 금액은 40억원에 달했다. 피해자들을 속이고자 전화번호를 국내에서 사용하는 02, 1588 등 번호로 전화를 걸어 가짜 검찰청 홈페이지에 접속을 유도했다. 이들이 사용한 개인정보는 1건 당 1만원에 수집했으며 압수 한 개인정보는 1만 여건에 달했다. 주민번호, 직장, 연락처 등 개인 정보를 상세히 알고 있어 피해자들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고스란히 속았다. 이들은 공범 상호간 본명 사용 금지, 가명 사용, 범행시 모든 상황 총 관리자에게 보고 등 행동강령을 만들어 조직원들에게 주입시켰다. 경찰관계자는 “범행이 성공하면 편취 금액의 5∼12%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1주일 단위로 범죄 수익금 정산 지급, 매주 단합회 개최, 중국 현지 관광, 매주 실적 우수자에게 명품 가방 등을 지급하는 식으로 조직원들을 관리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보이스피싱 피해금 수거·송금 중국 조직 적발.부산경찰청 18명 구속

    보이스피싱 피해금 수거·송금 중국 조직 적발.부산경찰청 18명 구속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아내 중국으로 송금해주고 송금액의 절반을 챙긴 중국 수거·송금 전문조직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 등 혐의로 중국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수거·송금 전문조직 관리팀장 A씨(30) 등 18명을 구속하고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중국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2016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의 의뢰를 받아 국내 피해자들로부터 10억1000여만원을 받아내 송금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이 조직은 댓가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해준 돈의 50%를 받아 역할에 따라 나눠 챙겼다. 이들은 중국 운영조와 대면 편취조,현금지급기 인출조,대포통장 모집조,현장 감시원 등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했다. 피해금액이 1000만원이 넘으면 대면 편취조가 직접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을 찾아가 돈을 받아냈고 1000만원 미만은 현금인출기 등으로 송금받았다. 대면 편취조들은 가짜 금융감독원 신분증을 보여주며 사기극을 벌였다. 이들은 가발과 안경을 쓰고 수시로 옷을 갈아 입고 택시를 여러 번 갈아타는 등의 수법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했다. 인터넷 구직 사이트나 불법 도박사이트 등에 ‘일당 100만원 이상’,‘친한 친구로 2인 1조 가능하고 해외 출국 가능한 사람’,‘절대 검거되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수거책을 모집했다. 2인1조로 뽑아 한 명은 한국에서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을 받아 송금하도록 했고 다른 한 명은 중국에 남도록했다.국내 수거책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을 들고 도망가는 일을 막기 위해서였다. 중국 운영팀은 한국에 있는 수거책들에게 중국 SNS 채팅 앱인 위챗으로 대화를 주고 받으며 현금수거 방법과 일시,장소 등을 알려주고 구체적으로 범행을 지시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보이스피싱 조직 피해금 수거 총책과 국내 수거책은 “3000 적지.하루 1억은 기본으로 해야지”(보이스피싱 피해금 수거 조직 중국 총책) 등의 대화도 주고 받았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점심 먹으러 가다 600억대 도박 ‘강남 바둑이’ 붙잡아

    점심 먹으러 가다 600억대 도박 ‘강남 바둑이’ 붙잡아

    경찰, 600억원대 규모 도박사이트 ‘강남 바둑이’ 운영자 27명 검거 해외에 서버를 두고 국내 회원 2000여명을 상대로 610억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2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방배경찰서는 도박사이트 ‘강남 바둑이’의 운영자 27명을 도박장 개장죄, 국가·공공기관의 전자기록 등 부실기재죄, 전자금융거래업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이 덜미를 잡힌 것은 지능범죄수사팀 수사관들의 ‘매의 눈’ 덕분이었다. 수사관들은 점심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 은행 현금자동인출기(ATM) 앞에서 현금을 반복적으로 출금하는 문모(45)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문씨가 전화금융사기 인출책이라 의심하고 불심검문한 결과 도박사이트 범죄수익금을 출금한 것을 확인하고 문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후 공범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취한 부당 이득은 1일 평균 2000여만원이다. 이렇게 15개월 동안 128억 상당을 가로챘다. 이들은 100여개의 대포통장을 이용해 도박사이트 접속자들에게 게임머니를 충전해주고, 또 환전해주며 10%의 환전 수수료를 받았다. 게임 베팅액의 1%는 딜비로 받아 챙겼다. 이들의 범행은 치밀하게 이뤄졌다. 도박사이트 운영 총책은 서버를 일본 도쿄에 두고 서버의 관리는 중국에서 하며 수사망을 피했다. 국내에서는 수익금 관리책, 홍보 관리책, 대포통장 모집책, 총판 관리책을 두고 각자 역할을 분담했다. 게임 접속자를 모집하는 총판은 모두 36개였다. 또 신분노출을 피하고자 메신저 ‘위챗’을 사용했다. 수사기관에 의해 범죄계좌의 거래가 정지돼 범죄수익금이 묶이는 것을 방지하려고 계좌당 1000만원 이상 모이면 수익금 인출책을 통해 곧바로 출금하는 수법도 활용했다. 현재 ‘강남 바둑이’ 도박 사이트는 폐쇄된 상태다. 경찰이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사이트 폐쇄를 의뢰할 무렵 자체 서버도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사이트는 운영자 뿐만 아니라 사이트에 접속해 돈을 걸고 게임을 하는 단순 도박행위자도 형사 처벌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피싱 피해 허위신고로 불법 주식투자업체 등쳐

    불법 사설 주식사이트가 운영하는 계좌에 소액을 입금한 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었다고 허위 신고를 하고, 이를 빌미로 사이트 운영자를 협박해 금품을 뜯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안모(22)씨를 구속하고 황모(22)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 등은 2016년 2월부터 1년간 선물 옵션을 거래하는 불법 사설주식사이트 45곳의 대표계좌에 5만∼10만원 정도 소액을 입금한 뒤 경찰서에 보이스피싱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허위 진정서를 제출해 피해 확인서를 발급 받았다. 이들은 이 확인서를 은행에 제출해 해당 계좌의 지급정지를 유도함으로써 사이트 운영자의 영업을 동결시켰다. 이런 상태에서 안씨 등은 지급정지 해제를 조건으로 사이트 운영자를 협박해 수백만원을 뜯어내는 등 총 50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과거 보이스피싱 범죄 전력이 있는 안 씨 등은 특정 계좌를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를 하면, 계좌가 지급정지 된다는 점을 알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8월 경기도 내에서 보이스피싱 관련 소액 피해 신고가 다수 접수된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에 나서 안 씨 등을 검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하루 평균 116명·10억… ‘그놈 목소리’에 당했다

    하루 평균 116명·10억… ‘그놈 목소리’에 당했다

    피해자 수도 2만 1006명… 56% 증가 금감원 ‘통화 차단’ AI 앱 시스템 개발지난 5월 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은행 직원을 사칭해 50대 남성 김모씨에게 접근했다.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는 말에 김씨가 관심을 보이자 사기범은 기존 대출금 상환을 통해 신용도를 올려야 3%대 대출이 가능하다며 자신의 계좌로 대출금을 넣으라고 요구했다. 목돈이 급했던 김씨는 대출금 2400만원을 입금한 뒤 연락을 기다렸지만 사기범은 돈을 가로챈 뒤 사라졌다. 이렇듯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수법이 진화하면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에 금융 당국도 핀테크(금융+기술)를 활용해 보이스피싱 전화를 실시간 차단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는 등 사전 예방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8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3.7%(764억원) 폭증했다. 피해자 수도 2만 1006명으로 1년 전보다 56.4%(7573명) 늘었다. 보이스피싱으로 하루 평균 116명이 10억원의 돈을 갈취당하고 있는 셈이다. 보이스피싱은 크게 대출 빙자형과 정부기관 사칭형으로 구분된다. 이 중 대출 빙자형은 고금리 대출자에게 연락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고 관심을 끈 뒤 수수료 또는 대출금을 입금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미 대출을 경험한 사람들이 주요 타깃이 되는 탓에 40~50대의 피해액이 845억원으로 전체 1258억원의 67.2%에 달한다. 또 검찰·경찰 등을 사칭해 돈을 뜯어내는 정부기관 사칭형은 20~30대 여성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전체 피해액 514억원 중 20~30대 여성이 입은 피해가 175억원(34.0%)으로 40~50대 여성(126억원·24.5%), 60대 이상 남성(101억원·19.7%)보다 많았다. 금감원은 보이스피싱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앱을 통해 보이스피싱 일당의 음성을 탐지한 뒤 통화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올해 안에 도입할 계획이다. 목소리가 일치하지 않더라도 범죄에 쓰이는 단어 패턴이 반복되면 소비자에게 알림을 주는 기능도 담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금감원이 내놓은 섭테크(Sup Tech) 활성화 방안 중에서도 금융사기 방지를 위한 알고리즘 개발이 주요 안건으로 제시됐다. 섭테크란 감독(Supervis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핀테크 기술을 통해 금융감독 업무를 수행하는 기법을 뜻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중국 건너가 전화금융사기 조직 가담하는 청년들

    중국 건너가 전화금융사기 조직 가담하는 청년들

    취업난 속에 일정한 직업을 갖지 못한 20~30대 젊은 사람들이 고수익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중국에 넘어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했다가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32)씨 등 9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 북경 인근에 차려진 보이스피싱 콜센터에 근무하며 금융기관을 사칭해 B(25·여)씨 등 83명으로부터 13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서 일정한 직업없이 지내다가 ‘고수익 알바 모집’ 온라인 광고를 보고 중국으로 건너가 가로챈 금액의 10%를 받고 보이스피싱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3개월 관광비자로 출국한 뒤 일주일 가량 합숙교육을 통해 전화 멘트 등 사기 수법을 익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진짜 금융기관에 전화를 걸어도 가짜 콜센터로 자동 연결되게끔 조작한 악성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를 피해자가 휴대폰에 설치하도록 유도해 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에게 “저렴한 금리로 대출을 받게 해 줄 테니 먼저 기존 대출을 모두 상환하라”라고 속인 뒤 피해자들이 각 금융기관에 전화를 걸면 이를 가짜 콜센터에서 가로채 대포통장 계좌번호를 안내하고 돈을 빼돌렸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IP를 추적해 조직원들의 출입국기록을 확인, 3개월 비자만료 시점에 맞춰 입국하는 이들을 공항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중국 현지에 남아있는 10여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가 검거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모두 국내에서 직업을 갖지 못한 청년들이고 피해자 중 다수는 주부와 학생 등 젊은 여성들”이라며 “예전과 달리 내국인이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직접 가담해 어색한 말투를 사용하지 않아 보이스피싱 여부를 구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남편과 부인, 처남까지 가담한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남편과 부인, 처남까지 가담한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보이스피싱 범죄단체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이 자금관리책 등 10명을 추가로 구속했다. 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보이스피싱 범죄단체에 대한 수사를 통해 최근 자금 관리책 A씨(33) 등 10명을 추가로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 등은 2013년 3월21일부터 지난 4월24일까지 중국과 태국, 말레이시아 등 보이스피싱 콜센터에서 내국인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385명에게 48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 등은 2012년 1월 총책 B씨(43)가 조직한 기업형 금융사기 범죄단체에서 장부실장과 상담원, 인출책 등으로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저금리로 대출받으려면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라”고 속여 돈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에는 남편이 부인에게 보이스피싱 일을 권유해 합류하기도 했으며 처남도 보이스피싱 조직에 개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2015년 6월부터 이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은 B씨 등 100명을 범죄단체 조직가입 및 사기 혐의로 입건한 가운데 경찰은 67명을 구속하고, 19명을 불구속했다. 또 나머지 14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경찰은 이와는 별개로 전화금융사기 단체에서 송극액의 5%를 받은 조건으로 수거책 역할을 담당했던 C씨(21) 등 2명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달 11일 오후 3시쯤 평택역 앞 노상에서 피해자에게 가로챈 3000만원을 조직원에게 송금하지 않고 중간에 가로채는 등 2차례에 걸쳐 47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분야별 ‘베테랑 수사관’ 키운다

    경찰이 수사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수사관’ 제도를 13년 만에 확 뜯어고친다. 전문수사관 제도를 과학수사 등 특정 분야에 한정젓지 않고 다양한 범죄 분야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내년부터 자치경찰제가 순차적으로 도입되면 현 수사 체계도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선제적으로 수사관의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경찰청은 전문수사관 인증 분야를 15개에서 87개로 확대하고 오는 8월부터 분야별 수사 전문가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2005년부터 특정 수사 분야에서 일정 기준 이상 경력과 능력을 갖춘 경찰관을 전문수사관으로 인증해 보직 인사 등에서 우대하는 제도를 시행해 왔다. 현재 전문수사관은 2343명이다. 하지만 선발 분야가 현장 감식, 범죄 분석 등 과학수사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에 따라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금융범죄, 장기미제 강력사건, 사이버성폭력 등 다른 수사 분야에서도 전문수사관을 선정하기로 했다. 대신 현장의 ‘베테랑 수사관’에 대해서만 전문가 타이틀을 줘 자격 시비 논란을 없애기로 했다. 전문수사관은 종전 근무 경력 2년에서 5년, 전문수사관 마스터는 5년에서 10년으로 인증 기준이 강화된다. 심사 및 선발 작업도 경찰청이 직접 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지난달 ‘전문수사팀 운영기본계획’도 새롭게 만들어 기존의 전문수사팀 제도도 체계화했다. 기본 계획에는 전국 경찰관서별로 주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구성한 전문수사팀을 특별단속 등과 연계하고,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중요 사건 수사 때도 전문수사팀을 지정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현재 56개 분야의 전문수사팀 중 46개 분야는 일선 경찰관서에서 자체 지정한 것이다. 치안 여건이 열악한 도서 지역의 각종 불법 행위를 대비하기 위해 ‘도서범죄 전문수사팀’을 운영 중인 전남지방청 광역수사대 등이 대표적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마약수사 등 전국적으로 대응이 필요한 분야에 전문수사팀을 집중 배치할 것”이라면서 “신종범죄 등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신용등급 올려준다” 전화에 “제발 속지 마세요”

    “신용등급 올려준다” 전화에 “제발 속지 마세요”

    1억 넘게 인출 일당 등 39명 덜미 대포카드 넘긴 가정주부도 처벌 경기북부경찰청 “카드 양도 안돼” “대출을 빌미로 수수료를 먼저 입금하라는 전화는 100% 사기 입니다. 제발 속지 마세요.”금융기관을 사칭해 저금리로 대출해주겠다고 속여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입금받아 가로채는 ‘보이스피싱’ 사건이 좀처럼 끊이지 않는 데 대해 일선 경찰들이 시민들의 주의를 신신당부하고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3일 전화금융사기조직의 지시를 받아 1억 8000만원을 인출해 중국으로 송금한 혐의(사기 등)로 이모(27)씨 등 3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로부터 한 건당 200만원씩 받기로 하고 현금입출금 카드(속칭 대포카드)를 넘겨 준 혐의(전자금융거래법위반)로 가정주부 등 36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조사 결과 수수료 명목으로 200만~300만원씩 입금한 피해자들은 실제 대출을 받거나 신용등급을 올려받지 못했다. 현금입출금 카드를 불법으로 넘겨 준 사람들도 약속받은 대가를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은 물론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3월 ‘저금리 대출 가능’ 또는 ‘신용불량자 대출 가능’ 수법에 속은 피해자들이 송금한 돈을 중국으로 송금해 주고 인출액의 5%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았다. 이들은 중국의 스마트폰 메신저인 ‘위챗’으로 지시를 받은 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 고속버스터미널 수화물센터나 퀵서비스를 통해 받은 대포카드로 피해자들의 돈을 인출, 중국으로 송금했다. 구속된 인출책 3명은 모두 20대에서 40대의 무직자로, 인터넷에서 본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고 범행에 가담했다. 경기북부경찰청 김진흥 국제범죄수사대장은 “대출을 약속하며 입금을 요구하면 무조건 112로 신고해 달라고 그동안 수없이 당부했으나 유사한 피해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가슴을 쳤다. 경찰청 경제범죄팀 최진용 경감도 “통장이나 현금카드 양도는 전화금융사기 등 범죄에 악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대출을 빙자하거나 대가를 준다는 말을 믿어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분석결과 지난 해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423억원으로 전년보다 26%나 증가했다.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관련 뉴스가 계속 보도되고 있음에도 피해자가 더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저금리 대출로 바꿔준다면서 기존 대출원금을 입금받아 가로채는 수법이 전체 피해금액의 74.5%를 차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나, 김기식인데…” 금감원장 사칭 ‘보이스피싱’ 일당 출몰

    “나, 김기식인데…” 금감원장 사칭 ‘보이스피싱’ 일당 출몰

    금융감독원 지원장에게 금융감독원장을 사칭해 돈을 뜯어내려던 ‘간 큰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12일 금융감독원 광주전남지원에 따르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주 금감원 광주전남지원장 사무실에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지원장이 전화를 받자 수화기 너머로 ‘김기식 원장’과 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남성은 “응, 나~ 김기식인데, 서울대 지인이 호남대 강의를 끝내고 (광주 서구 광천동)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해 여수에 가려고 택시를 탔는데 택시에서 지갑을 잃어버려 지원장이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며 누군가의 휴대전화 번호를 남겼다. 지원장은 전화를 끊고 ‘원장께서 여비서를 통하지 않고 직접 전화할 일이 없을 텐데…’하고 미심쩍은 생각이 들어 원장실로 확인해 본 결과,그 시간 김 원장은 국회에서 업무를 보고 있어 통화할 여력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곧바로 보이스피싱이라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해 발신자 휴대전화로 연락을 취했으나 착신이 금지된 휴대전화였다. 보이스피싱을 단속하는 금감원 간부를 상대로 한 ‘간 큰 보이스피싱’ 미수 사건이었다. 앞서 지난해에는 광주지방국세청 산하 전주권 세무서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산업의학과 교수’라고 소개한 남성의 전화 한 통에 50만원을 날렸다. 당시 이 남성은 세무서장 집무실로 전화를 걸어 국세청 모 국장과 친분을 과시하며 ‘택시 안에 지갑을 놓고 내렸다’며 50만원을 빌려달라고 한 뒤 세무서장을 만나 돈을 받고 유유히 사라졌다. 금융기관 관계자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권력기관 기관장을 상대로까지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특정인과 친분을 과시하거나 자신의 안타까운 상황을 내세우는 전화는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아닌 실제상황…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 순간

    영화 아닌 실제상황…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 순간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수법으로 피해자를 유인해 3000만 원을 챙기려 한 혐의(사기)로 보이스피싱 조직원인 말레이시아 국적 A(27) 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다른 조직원의 전화에 속아 KTX 울산역에 나온 피해자로부터 현금 3000만 원을 받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조직은 피해자에게 전화해 “아들이 사채 보증 탓에 본인들에게 구타를 당해 머리를 많이 다쳤다”며 몸값으로 3000만 원을 요구했다. 이들은 피해자가 112에 신고할 수 없게 3시간가량 전화 통화를 유지했고, 접선 장소를 부산진역에서 KTX 울산역으로 바꾸기도 했다. 경찰은 부산진역에서 통화 중인 피해자를 만나 KTX 울산역으로 이동해 잠복하다가 A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A씨는 경찰이 미리 준비한 가짜 돈 봉투를 건네받은 직후 이상한 낌새를 눈치를 채고 가방과 휴대전화를 버리고 100m가량 달아나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은 A씨가 일명 ‘호형’이라는 중국 보이스피싱 총책의 제안으로 국내에 입국했으며, 대구와 울산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노인 등으로부터 돈을 가로채 해외로 송금하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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