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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세상] 2300만원 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새내기 경찰관

    [따뜻한 세상] 2300만원 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새내기 경찰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로 2300만원을 잃을 뻔한 20대 남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피해를 모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8일 오후 경남 김해중부경찰서 연지지구대로 20대 남성 A씨가 다급하게 들어왔다.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던 A씨는 “제가 보이스피싱을 당한 것 같다”라고 적은 메모를 경찰관에게 건네며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A씨는 대포통장 명의 도용 가능성을 언급하는 검찰 사칭 보이스피싱범의 전화를 받고, 그들이 지정해준 계좌로 두 번에 걸쳐 2300만원을 송금한 상태였다. 자초지종을 들은 김유진(27, 여) 순경은 침착하게 A씨와 메모를 주고받으며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했다. 김 순경은 지난해 9월 경찰관으로 임용된 새내기 경찰관이다. 김유진 순경은 19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남성에게 금전적 거래가 있었냐고 물었더니, 두 차례에 걸쳐 2300만원을 입금했다고 답했다. 당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하는 것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순경은 “피해자와 종이에 글을 쓰면서 소통하는 사이에 상황근무를 서던 동료 경찰관이 은행에 전화를 걸어 지급정지를 요청했고, 다행히 돈을 모두 회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순경은 “요즘에는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피싱 문자나 어르신들에게 냉장고나 세탁기를 구매했다는 문자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 어디든 돈을 먼저 요구하진 않는다”며 “섣불리 돈을 입금하지 말고, 의심스러운 전화나 문자를 받으면, 112로 신고하거나 가까운 지구대 또는 경찰서를 방문해 상담을 받아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자칫 2300만원을 날릴 뻔한 보이스피싱 피해자 곁에서 침착하고 신속한 대처로 금융피해를 막은 김 순경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경찰관들도 함께 노력해 막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눈 깜짝할 사이 60만원…진화하는 카톡 피싱 [김채현의 EN톡]

    눈 깜짝할 사이 60만원…진화하는 카톡 피싱 [김채현의 EN톡]

    “엄마, 나 핸드폰 액정 나가서 수리 맡겼어”, “전화 안 되니까 톡 줘”, “티켓번호 문자로 가면 알려줘” 대구에 사는 A씨(58)가 실제로 아들 B씨(29)이름으로 받은 카카오톡(카톡) 내용이다. 메신저에 뜬 아들 이름이 똑같고, 친구들과 공연 보려고 문화상품권을 구매해달라고 하기에 아무 의심 없이 돈을 송금했다. 평소에도 핸드폰을 자주 떨어뜨려 액정이 깨졌기 때문에 감쪽같이 속을 수밖에 없었다. A씨는 “평소에도 아들이 친구들과 공연을 보러 가고, 아들 이름으로 연락이 와서 전혀 의심하지 못했다”며 “돈을 더 보내 달라는 요구가 이상해 확인해 보니 피싱 사기범이었다”고 말했다. 방송인 오정연도 최근 본인을 사칭한 신종 보이스피싱을 경험했다. 오정연은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에 ‘신종 보이스피싱, 카톡피싱 경험담 공유’라는 제목으로 카카오톡 대화방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오정연은 “오늘 저를 사칭한 범인이 엄마께 카톡을 보내왔다. 요지는 600만원을 빨리 송금해달라는 것이었다”며 “다행히 범인이 계좌번호를 잘못 썼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300만원 바로 날린 셈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더욱 다행인 것은 범인이 엄마와 대화를 나누던 그 시각, 제가 마침 엄마와 같은 집안(다른 방)에 있었다. 제가 우연히 딱 발견했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엄마는 제게 대면 확인 없이 600만원을 이체하려 하셨었다네요”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아들’이나 ‘딸’ 등으로 접근해 가족에게 문화상품권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 새로운 형식의 피싱 범죄로 떠오르고 있다. 카톡 피싱은 주소록을 털어 가족·친척 및 친구 전화번호를 빼내 카카오톡 등록 후 핸드폰이 고장 났다며 문화상품권 등의 결제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의 스마트폰을 빌린 뒤 소액결제 기능으로 문화상품권을 구입해 이를 가로채는 식이다.문화상품권, 현금처럼 익명성 강해 ‘음성 화폐’로 악용 문화상품권은 애초 도서, 영화, 공연, 게임 등 다양한 문화상품 이용을 촉진하는 결제수단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현금처럼 익명성이 강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는 범죄자들이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추적이 어렵다는 특성 때문에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등 금융범죄뿐만 아니라 최근 문제가 된 ‘n번방’, ‘박사방’ 등 여성들의 성 착취물 유통 과정에 ‘음성 화폐’로 악용된다. 거래 수단으로 문화상품권을 언급하는 성 착취물, 마약 판매 글은 꾸준히 발견된다. 아직도 트위터 등 SNS에는 “무조건 문상(문화상품권) 거래만 한다”. “영상 15개에 1만원”, “문상 거래해야 입장 가능하다”는 글을 찾을 수 있다. 범죄에 악용하는 일이 많다 보니 성 착취물 등과 관련된 검거 사례에도 문화상품권은 빈번히 등장한다. ‘친구로 등록되지 ○○○ 사용자입니다’ 한 번 더 확인 카카오톡 ‘문화상품권 피싱 사기’ 예방법은 없을까. 먼저 지인 이름이라도 새로운 창이 열리면 카카오톡 맨 위 대화창에 ‘친구로 등록되지 ○○○ 사용자입니다. 금전 요구 등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라는 문구가 뜬다. 사전에 친구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기에 카카오톡 보이스 피싱일 경우가 농후하다. 이를 한 번 더 확인하고, 금전을 요구한다면 꼭 전화로 확인한다. 특히 해외지역에서 포털사이트 로그인이 시도된다는 메시지가 오면 바로 비밀번호를 바꾸고 2단계 로그인 서비스를 이용하여 보안을 강화해야 하며, 카카오톡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을 주기적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카카오톡 피싱 당해 돈을 계좌이체 한 경우 빨리 해당 은행고객센터 또는 국번 없이 112신고하여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문화상품권을 결제를 한 경우는 해당 소셜커머스 고객센터에 전화하여 결제취소를 해야 한다. 만약 신용카드로 결제를 했다면, 먼저 카드사에 전화해 결제승인번호를 알아낸 뒤, 승인번호를 해당 고객센터에 말하면 취소가 가능하다. 하지만 문화상품권 피싱은 소셜커머스에서 충전 후 바로 화폐로 교환하는 등 세탁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전문가들은 문화상품권을 지불수단으로 이용한 범죄도 추적이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악용을 막으려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일선 경찰서의 한 수사관은 “대포통장 구하기가 까다로워지면서 ‘검은돈’ 세탁에 문화상품권이 쓰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은행·증권 거래를 금융감독원이 감시하듯 상품권도 발행·유통·사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할 전담 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피싱 피해자들은 “순식간에 일어났다”, “어디에 홀린 것 같았다”고 말한다. “누가 요즘 보이스피싱을 당하지?”라는 생각을 버리고, 날로 진화하는 범죄에 항상 긴장해야 한다. ◆ 김채현 기자의 EN톡 : 독자들이 관심 있는 이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빙자 보이스피싱 주의

    경남지방경찰청은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이나 정부지원대출 안내 문자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과 스미싱(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사기) 범죄가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1일 밝혔다. 경남경찰청은 정부·지자체·금융기관에서는 지원금 지급 절차 진행을 위한 앱 설치나 계좌이체를 전화로 요구하지 않으며, 특히 인터넷주소(URL) 링크는 포함되지 않으므로 절대로 인터넷주소를 누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범죄자들은 전화번호가 기재된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전화를 하면 정부지원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 대출을 우선 갚아야 한다는 등 신용등급 상향이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계좌이체를 요구한다. 또 비대면으로 대출을 할 수 있다고 속여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한 뒤 공인인증서와 일회용 비밀번호(OTP) 등의 금융정보를 알아내 자금을 가로채는 등 다양한 피해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경남지역에서 올들어 지난 1월 부터 4월까지 모두 400건의 보이스피싱 범죄(피해액 58억원)가 발생해 67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대포통장 품귀현상과 인출지연제도로 계좌이체형 범죄 수법은 줄어든 반면에 현금 전달책을 고용해 경찰추적을 피하는 대면편취형과 신용도 확인을 빙자한 상품권 핀번호를 요구하는 상품권 요구형수법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경남경찰청은 갈수록 진화하는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범죄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으로 맞춤형 예방홍보와 단속을 함께 추진해 범죄피해를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NH농협 순천중앙지점, 보이스피싱 1억 사기 예방

    NH농협 순천중앙지점, 보이스피싱 1억 사기 예방

    코로나19로 경기가 어려워지자 생활 사기범죄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들어 순천 관내 농협에 3건의 보이스피싱범이 범행을 시도했으나 은행 직원들의 재치로 모두 예방하는 성과를 거뒀다. NH농협은행 순천중앙지점은 지난 13일 직원들의 정확한 업무숙지와 신속한 상황 판단으로 1억원이 넘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피해를 차단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쯤 통화를 하면서 텔레뱅킹으로 1억원 이체한도 증액을 요청하는 고객이 있었다. 행동이 의심스럽다고 느낀 순천중앙지점 이경림 과장은 이체한도 증액 사유를 물어보면서 고객의 부자연스런 모습에 보이스피싱을 직감했다.이 과장은 최근 들어 검사를 사칭하거나 신용등급을 높여 대출을 받게 해준다는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을 속이는 보이스피싱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을 해주며 안심을 시켰다. 고객이 카드부정 사용내역으로 사이버수사관과 통화중이라면서 사건번호, 검사와 수사관 이름이 적힌 종이 메모를 보여주기에 즉각 금융전화사기임을 알아차렸다. 이 과장은 이후 휴대폰 초기화 및 보안카드 재발급, 비밀번호 변경, 이체한도 감액등 업무처리를 도와 1억원이 넘는 보이스피싱 인출 피해를 막을수 있었다. 박윤숙 중앙지점장은 “4월에 순천농협과 순천광양축협 등 관내 농협에서 통신사 직원과 법무사를 사칭한 3건의 금융사기피해를 예방했다”며 “갈수록 지능화되는 금융사기로부터 주민의 자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고소득 보장”… 日 코로나 실직자 유혹하는 범죄 집단

    “고소득 보장”… 日 코로나 실직자 유혹하는 범죄 집단

    보이스피싱 가담자·성매매 여성 모집 인터넷 부업 미끼로 고가 상품 판매도 전문가 “범죄 집단의 그물망 유의해야”일본 도쿄에 사는 남성 A(42)씨는 민박집 청소일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 왔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민박집에 더이상 손님이 들지 않게 되면서 지난달 일자리를 잃었다. 20만엔(약 230만원) 정도의 월수입이 통째로 날아간 그는 이달 초 트위터에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곧바로 낯선 사람으로부터 “일을 찾고 계신가요?”라는 답신이 왔다. A씨는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기 위해 그가 트위터에 게시한 다른 글들을 찾아봤다. 그러자 “전화업무 경험자 찾습니다”, “은밀한 아르바이트 제공” 같은 글들이 주르륵 떴다. 금융기관이나 검찰·경찰 등을 사칭해 사기전화를 걸어 줄 사람을 찾고 있던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집단이었다. A씨는 “그쪽과 연락을 끊고 난 후에도 다른 곳에서 ‘불로소득 보장’ 같은 의심스러운 메시지들이 수십통 들어왔다”며 “지금 트위터 등 SNS에는 수상한 유혹이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노린 범죄 유혹이나 악덕 상술 등 어둠의 손길이 일본 인터넷상에서 전방위로 뻗치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휴교 조치가 이어지면서 어린 학생들이 범죄에 휘말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도쿄에 사는 남자 고교생(16)은 “이달 중순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더니 불과 10분 만에 ‘하루 10만엔 소득 가능’, ‘고객의 집에 가서 돈을 받아 오는 일’ 등 보이스피싱 집단으로 추정되는 메시지들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주간지 슈칸분은 ‘코로나19로 돈을 못 벌게 됐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분들은 연락 주세요’라는 식의 성매매 여성 모집 문구들이 최근 트위터에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알선업자들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할 사람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식으로 유혹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집에서 쉽게 돈벌기’ 등 인터넷 부업 안내를 미끼로 비싼 값에 상품을 팔아 폭리를 취하는 악덕 상술도 급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일감이 줄어 부업을 찾던 도카이 지방의 30대 여성은 ‘상품을 사서 인터넷 중고시장에 내다 파는 것만으로도 월 10만~20만엔 소득 보장’이라는 광고에 혹해 중고시장 재판매의 노하우와 비법이 들어 있다는 동영상 등 정보 패키지 상품을 한 업체로부터 24만엔에 구입했다. 그러나 막상 받고 보니 해당 자료들은 모두 상식적인 내용으로,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범죄 유혹이나 악덕 상혼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등을 중심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극심해졌기 때문이다. 학생단체인 ‘고등교육 무상화 프로젝트 FREE’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생 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 이상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르바이트 수입이 줄거나 없어졌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히로시마시에 사는 3학년 여대생(20)은 연간 54만엔의 학비와 4만엔의 월세 및 생활비 등 모든 비용을 그동안 제힘으로 조달해 왔지만, 이달 중순 아르바이트를 하던 술집이 문을 닫으면서 수입이 완전 제로(0)가 돼 앞날이 막막한 상태다. 니시다 기미아키 릿쇼대 교수(사회심리학)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불안한 심리 상태를 노린 범죄와 악질 상술이 판을 치고 있다”면서 “범죄집단이 일자리를 찾아 나선 사람들을 겨냥해 그물망을 치고 기다리고 있음을 명심해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보이스피싱 알아챈 농협 직원, 고객 집 찾아가 수거책 검거

    보이스피싱 알아챈 농협 직원, 고객 집 찾아가 수거책 검거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직감한 농협 직원이 직접 고객 집을 찾아가 수거책을 붙잡았다. 20일 세종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세종농협 봉암지점 창구에 80대 할머니가 “1000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하겠다”며 찾아왔다. 창구에 있던 성미정(27) 주임은 평소 고액 인출을 하지 않는 할머니의 통장에 이미 같은 날 다른 지점에서 2000만원을 인출한 기록까지 있자 보이스피싱 피해를 의심했다. “혹시 전화 받고 돈을 찾는 거냐”는 물음에 할머니는 “아니다”라고 답했으나 의심을 거두지 못한 성 주임은 급기야 할머니 집으로 찾아갔다. 마침 한 외국인 남성이 택시에서 내려 급하게 할머니 집 쪽으로 뛰어갔다 돌아오는 모습을 목격했는데, 그의 주머니에는 돈 봉투가 들어 있었다. 성 주임은 그에게서 빼앗은 봉투 안에 자신이 방금 할머니에게 인출해준 1000만원 등 총 2000만원이 있는 것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봉암지점에서도 직원을 1명 더 보내 경찰이 올 때까지 이 남성을 잡아뒀다. 2000만원을 우편함에 넣어뒀던 할머니는 그제서야 자신이 수사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속은 것을 알게 됐다. 성 주임에게 붙잡힌 남성은 지난 2월 입국한 말레이시아인으로, 그동안 11차례에 걸쳐 피해자들이 우편함 등에 넣어둔 2억 4000여만원을 훔쳐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경찰서는 그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성 주임 등 농협 직원 2명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 성 주임은 “자주 오는 분의 행동이 평소와 달라 집까지 찾아가게 됐는데 실제로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해 깜짝 놀랐다”며 “평상시에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등을 받은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스크 사기범 2명 구속기소

    마스크를 판다는 글을 올린 뒤 돈만 받아 챙긴 20대 2명이 구속기소됐다. 대구지검 형사3부(박태호 부장검사)는 A(26)·B(24)씨 등 2명을 사기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일부터 한 달 동안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KF94 마스크를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린 뒤 11명에게서 마스크 구입비 명목으로 1억8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서 받은 돈 가운데 5500만원을 인터넷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지난 1월 말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마스크를 판다’는 허위 글을 올리고 마스크 구입을 원하는 사람에게서 21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전화금융사기로 실형을 선고받고 출소한 지 20일만에 다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코로나19 확진자 사칭 돈 요구 ‘보이스피싱’

    코로나19 확진자를 사칭한 전화금융사기 사건까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9일 울산 중구 한 식당에 신원 미상의 남성이 전화를 걸어와 돈을 요구했다. 이 남성은 “어제 식당에 들렀는데 내가 코로나19 확진자”라며 “(식당에 들렀다는 것을) 다른 곳에 알리지 않을 테니 합의를 하자”며 업주에게 돈을 요구했다. 이에 해당 업주가 “우리 식당은 어제 문을 열지 않았다”고 답하자 남성은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 남구에 있는 식당 3곳에도 유사한 내용의 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식당 측은 “일단 확인해보고 전화를 주겠다”고 답해 피해를 보지는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식당 4곳에 5∼10여분 간격으로 같은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휴대전화 번호 명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민 여러분은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아들 죽인 얼굴 없는 검사 잡아주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돈을 날린 20대 취준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자 유족인 아버지가 범인을 잡아달라며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안타까운 사연을 올렸다. ‘얼마 전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아버지’라고 자신을 소개한 A(28)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쓴 유서와 녹화된 통화 내용을 보고 너무 억울하고 분개하지 않을 수 없어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내 아들을 죽인 얼굴 없는 검사 김민수를 잡을 수 있을까요라며 가슴이 찢기는 사연을 밝혔다. 실제로 A씨는 지난달 20일 자신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라고 소개한 남성의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당신의 계좌가 대규모 금융사기에 연루돼 있으니 돈을 인출하라”고 A씨를 속였다. 그는 A씨에게 조작된 검찰 출입증과 명함을 찍은 사진을 보내 안심시키고 전화를 끊지 못하게 했다. 전화를 끊으면 현행법에 따라 처벌받는다고 협박도 했다. A씨는 은행에서 430만원을 인출, KTX를 타고 서울로 가 이 남성이 지시한 곳에 돈을 뒀다. 남성은 A씨를 인근 카페로 이동하도록 한 뒤 돈을 챙겨 달아났다. 장장 11시간 동안 이 남성과 통화한 A씨는 뒤늦게 사기임을 알아챘고 이틀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A씨 부모는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A씨가 며칠 전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돈을 뜯긴 사실을 확인하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범죄에 연루된 사실을 확인해 보이스피싱 조직의 뒤를 쫓고 있다”며 “범죄와 A씨의 극단적 선택 사이 연관성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A군의 아버지는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1년에 2만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아들의 뜻에 따라 선량한 피해자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예방을 하고 관련자는 처벌을 강화해 줄 것”을 건의하며 청원의 글을 맺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거짓 수사 압박에 20대 극단적 선택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거짓 수사 압박에 20대 극단적 선택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에 거짓 수사 압박을 받던 20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에 이르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전북 순창경찰서에 따르면 A(28)씨는 지난달 20일 자신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라고 소개한 남성의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당신의 계좌가 대규모 금융사기에 연루돼 있으니 돈을 인출하라”고 A씨를 속였다. 그는 A씨에게 조작된 검찰 출입증과 명함을 찍은 사진을 보내 안심시켰다. 심지어 전화를 끊으면 현행법에 따라 처벌받는다고 협박까지 해 가며 전화를 끊지 못하도록 했다. A씨는 은행에서 430만원을 인출해 KTX를 타고 서울로 가 이 남성이 지시한 곳에 돈을 뒀다. 남성은 A씨를 인근 카페로 이동하도록 한 뒤 돈을 챙겨 달아났다. 장장 11시간 동안 이 남성과 통화한 A씨는 이틀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A씨 부모는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수사 끝에 A씨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확인하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유가족은 A씨가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거짓말에 압박감을 느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기단이 돈을 가로챈 뒤 잠적한 것도 자신의 잘못인 것으로 오해했고, 구속될지도 모른다는 압박감을 받았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범죄에 연루된 사실을 확인해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하고 있다”면서 “범죄와 A씨의 극단적 선택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경찰, 기침·발열 호소한 대만인 용의자 격리조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를 혐의로 붙잡힌 대만인이 경찰서 유치장에서 기침과 발열 증상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여 비상이 걸렸다. 6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해 현금을 훔친 혐의로 붙잡혀 유치장에 수감된 대만인 A(35)씨가 이날 아침 기침을 하고 열이 난다고 호소했다. A씨는 지난 2일 대만에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보건당국에 이 사실을 통보하고, A씨를 인근 병원으로 데려가 진료를 받도록했다. 또 A씨를 검거하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접촉한 경찰관들도 함께 격리하고 있다. 경찰은 지자체 보건당국과 협의해 검사의뢰와 경찰서 내부 방역 등을 하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청사 공간 일부의 민간인 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보이스피싱 50대 말레이인 구속..부산사하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가담해 60대 여성 집에 들어가 현금 2000만원을 훔친 말레이시아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절도 등 혐의로 50대 말레이시아인 A 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4일 보이스피싱 조직에 연루돼 부산 사하구에 있는 60대 여성 B 씨 주택에 들어가 현금 20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수사직원을 사칭한 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신상정보가 도용돼 계좌에 있는 현금을 찾아 집에 보관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 말에 속은 B 씨는 현금 2000만원을 인출해 전자레인지 밑에 둔 뒤 집 밖을 나갔다. B 씨가 나간 사이 A 씨는 집에 들어와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뒤늦게 돈이 없어진 사실은 안 B 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출국하려던 A 씨를 인천공항에서 붙잡았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관광비자로 입국했고 정해진 장소로 물건을 찾아오면 된다는 지시를 받고 움직였지 보이스피싱 범죄인지는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경찰 인적 드문 ATM기서 송금하던 보이스피싱범 검거

    금융감독원 직원으로 속여 1억여원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신고를 받고 추적한 경찰에 50분 만에 붙잡혔다. 인적이 드문 현금자동인출기(ATM)에서 돈을 송금하던 중 평소 그곳을 눈여겨봤던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7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4시쯤 울산 남구에서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가 경찰에 들어왔다. 피해자 A(30대)씨가 자신을 금감원 직원이라고 밝힌 사람과 만나 현금 1억 1200만원을 전달했다가 뒤늦게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의심하고 신고했다. A씨는 “개인정보가 유출돼 대표 계좌가 만들어졌다. 계좌를 차단하려면 예금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니 금감원 직원을 보내겠다”는 검찰과 금감원을 사칭한 연락을 잇달아 받고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곧바로 A씨와 용의자가 만났던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파악해 지구대와 파출소 등에 전달했다. 또 모든 순찰차를 동원해 추적에 나섰다. 당시 출동한 남부서 삼산지구대 경찰관들은 용의자가 받은 돈을 다시 송금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평소 눈여겨봤던 사람 왕래가 드물고 외진 곳에 있는 현금자동인출기를 찾아갔다. 그곳에서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같은 B(40대)씨를 발견해 현금 출처 등을 추궁한 끝에 그를 검거했다. 신고를 받은 지 50분 만이다. 경찰은 B씨가 이미 송금한 2000만원을 제외하고 9200만원을 회수했다. 경찰은 B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 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은 검찰과 금감원을 사칭해 번갈아 전화를 걸어 피해자를 겁주고 당황하게 한다”며 “정부 기관은 전화로 개인정보나 돈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보이스피싱 조직 중국인 구속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로 피해자의 돈을 수거해 전달하고 대가를 받은 혐의(절도 등)로 중국인 A(24·여)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은 중국으로 도주한 남자친구 B(24)씨를 추적 중이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전주와 포항, 경주 등을 돌며 보이스피싱 피해액 5000여만원을 챙긴 뒤 중국 조직에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돈은 피해자들이 금융기관을 사칭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집 안이나 특정 장소에 숨겨둔 것으로, A씨 등은 중국 조직의 지시를 받아 이 돈을 훔쳐 전달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피해자가 돈을 둔 장소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 도주로를 파악해 서울에서 A씨를 붙잡았다. 하지만 이를 눈치챈 B씨는 이미 중국으로 출국한 뒤였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일자리를 구하려고 접속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중국 조직으로부터 범행을 제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A씨를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중국서 보이스피싱 범죄단체 결성... 조폭 121명 검거

    중국에서 기업형 범죄단체를 만들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행으로 250여명에게서 85억원을 뜯은 조폭 등 12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범죄단체조직,전자금융거래법·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원 121명을 검거,72명을 구속하고 49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조폭인 A 씨는 국내 조폭들을 중국 현지로 불러들여 2015년 8월 보이스피싱 범행을 위한 범죄단체를 만들었다. 이들은 중국 8개 도시에 사무실 10곳을 만들어 검사·금융기관 사칭 상담원,대포통장 모집 상담원,범죄 수익 환전 등으로 역할을 나눈 뒤 한국인들을 상대로 보이스피싱 행각을 벌였다. 경찰은 이들이 2015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한국인 250여명을 상대로 전화금융사기를 벌여 85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불법 수집한 한국인 개인정보 10만건을 악용,전화를 걸어 검사를 사칭해 피해자가 범죄에 연루된 것처럼 속이거나 금융기관 직원인 것처럼 속인 뒤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속칭 ‘대포통장’으로 돈을 송금받아 가로채는 수법을 사용했다. 피해자들을 속이고자 국제전화번호를 국내에서 사용하는 02,1588,010 등으로 시작하는 전화번호로 조작했다.전화 통화에서 피해자에게 악성 코드가 담긴 가짜 금융기관 애플리케이션을 깔도록 했다. 피해자는 금융기관인 줄 알고 전화를 걸면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전화가 연결되도록 하는 수법을 썼다.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조직원 행동강령을 만들어 교육하 ,범행에 성공하면 5∼12%를 인센티브로 주고 관광을 시켜주거나 명품가방을 사주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보이스피싱 빨리 신고하면 3개월 내 피해액 돌려받아

    자영업자 A(50대)씨는 최근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속아 사기범에게 700만원을 보냈다. 하지만 빠르게 은행에 피해 구제를 신청해 피해액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은행이 신고를 받고 사기범 계좌를 지급정지해서다. 다른 피해자들이 입금한 돈도 섞여 있어 일단 피해액에 비례한 피해자별 환급금을 계산하고 채권소멸 절차가 시작된 뒤 3개월 안에 돌려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A씨 사례처럼 보이스피싱 등으로 피해를 입었을 때의 보상 방법과 예방책을 담은 ‘불법사금융 대응 요령 및 상담 사례집’을 발간했다. 이 책에는 그동안 불법사금융신고센터에 접수된 각종 제보와 상담 사례가 유형별로 정리돼 있다. 금감원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현금·카드 없어도 얼굴로 결제하는 ‘페이스 페이’ 나온다

    현금·카드 없어도 얼굴로 결제하는 ‘페이스 페이’ 나온다

    포인트, 현금처럼 쓰는 체크카드 출시 보이스피싱·착오 송금 경고 메시지도이르면 내년부터 신용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얼굴만 대고 결제하는 ‘얼굴 인식 결제서비스’(페이스 페이)가 나온다. 은행 계좌가 없어도 OK캐쉬백과 같은 각종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체크카드도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3일 페이스 페이와 포인트 체크카드를 포함한 혁신금융서비스 11건을 지정해 발표했다. 신한카드가 개발한 페이스 페이는 일단 3차원(3D) 카메라를 이용해 고객의 얼굴 특징을 저장한다. 얼굴 정보를 등록한 고객이 상점에 가서 얼굴 인식 카메라 앞에 서면 인증센터에서 본인 여부를 확인해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소비자는 결제가 간편하고 카드 도난이나 분실의 위험이 사라진다. 신한카드는 연내에 제휴를 맺고 있는 한양대의 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교내 가맹점에서 시범 운영을 하기로 했다. 안전성이 검증되면 이르면 내년부터 일반 고객에게도 서비스를 확대한다. 하나카드는 고객이 보유한 각종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는 체크카드를 내년 1월 출시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지주 포인트인 ‘하나머니’ 외에도 3개 포인트 업체와 제휴할 예정이다. 이런 포인트는 주로 온라인에서만 쓸 수 있는데, 이 체크카드를 만들면 하나카드 가맹점 약 280만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온라인쇼핑 플랫폼에서 금융투자 상품권을 팔기로 했다. 누구나 구입해 타인에게 선물할 수 있다. 상품권을 한국투자증권 애플리케이션에 등록하면 주식을 비롯한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1인당 상품권 구입액은 하루 최대 10만원으로 제한된다. 내년 5월 출시될 예정이다.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내년 4월에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과 착오 송금을 방지하는 서비스를 내놓는다.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면 돈을 보내라고 한 사람의 휴대전화 번호와 계좌번호의 명의인이 똑같은지 확인한다. 명의인이 다르면 고객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사기범이 대포폰으로 전화해 대포통장으로 돈을 보내라는 사례가 많아 보이스피싱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지난 3개월 동안 총 53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했다. 규제샌드박스 시행 1년이 되는 내년 3월까지 100건을 목표로 잡았다. 금융위는 금융 관련 법령을 잘 모르는 핀테크 기업들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핀테크 기업 맞춤형 감독 방안도 만들기로 했다. 핀테크 업체 면책 제도도 마련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추석 연휴에도 ‘그놈 목소리’ 기승…보이스피싱 피해 사례 및 예방법

    추석 연휴에도 ‘그놈 목소리’ 기승…보이스피싱 피해 사례 및 예방법

    매년 추석 연휴를 전후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 증가해 소비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추석과 설 연휴에는 명절 인사나 가족 모임 등으로 위장해 자금 이체를 요구하는 수법이 많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총 444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1133억원으로 피해 규모가 가장 컸고 서울(960억원), 부산(310억원), 경남(297억원), 인천(261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보이스피싱 피해는 올해 들어 더 늘었다. 올 상반기 피해액은 3056억원으로 지난해의 68.8%에 이른다. 금융위는 보이스피싱에 당하지 않으려면 기존 피해 사례들을 통해 범인들의 수법을 미리 알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주요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와 예방법. ●검찰, 경찰, 금융감독원 등 정부기관 사칭가장 흔한 수법은 정부기관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한 뒤 사기 이용 계좌로 돈을 보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직장인 A(34)씨는 검찰 수사관을 사칭한 사기범으로부터 “국제마약 사건에 연루됐으니 내일 검찰로 출두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A씨가 보이스피싱을 의심하자 사기범은 “못 믿겠으면 대검찰청 홈페이지를 알려 줄테니 영장을 확인하라”며 인터넷사이트 주소를 불러줬다. A씨는 이 사이트에 접속해 자신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했고 본인에게 발부된 가짜 영장을 보게 됐다. 사기범에게 속은 A씨는 사기범이 수사 협조를 위해 자금 이체를 요구하자 사기범이 알려준 금융감독원 팀장의 계좌로 전 재산을 보냈다. 사기범은 “자금 출처를 확인한 뒤 돈을 돌려주겠다”고 말했지만 며칠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다. A씨는 금감원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보이스피싱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바로 지급정지를 요청했지만 이미 사기범이 전액을 현금으로 인출한 뒤였다. 금융위는 “검찰이나 경찰, 금융감독원이라면서 안전 계좌로 이체를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이라며 “개인정보를 입력하라고 하는 수사기관의 홈페이지도 수사기관을 사칭한 피싱사이트”라고 설명했다. ●금융사 상담원이라면서 전화나 문자로 대출 권유금융회사 상담원을 사칭해 전화나 문자로 대출을 권유하는 사기범도 많다. B(60)씨는 자신을 금융사 상담원이라고 소개한 사기범으로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더 낮은 금리의 대출상품으로 바꿔주겠다”는 전화를 받고 사기범의 말에 따라 본인의 계좌번호와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등을 알려줬다. B씨는 개인정보를 알려준 뒤 계좌를 확인해보니 예금액이 다른 계좌로 모두 이체돼 있었다. 사기범이 사칭했던 금융사에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이 금융사는 “이런 방식으로 대환대출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전화나 문자로 대출을 권유받은 경우에는 아예 대응하지 않거나 진짜 금융사 상담원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출 처리 비용으로 선입금 요구신용등급이 낮은 소비자에게 전화해 대출 진행비나 선납이자를 내면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이는 수법도 있다. C씨는 금융사를 사칭한 사기범이 전화를 걸어 “현재 신용등급으로는 대출이 어렵지만 보증보험료와 선납이자로 65만원을 입금하면 2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고 말하자 사기범이 알려준 계좌에 65만원을 입금했다. 사기범은 이 돈을 다시 다른 계좌로 이체하고 잠수를 탔다. 금융위는 “대출 명목으로 대출진행비 등 돈을 선입금하라고 요구하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녀 등 가족 납치 및 협박 전화사기범이 자녀를 비롯한 가족을 납치했다면서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가족을 해치겠다고 협박하는 경우도 있다. 70대 여성인 D씨는 지난 5월 사기범으로부터 “딸이 친구의 빚을 보증섰는데 갚지 않아 잡아두고 있다. 빚을 갚지 않으면 딸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에서는 “엄마, 살려줘”라는 울먹거리는 목소리도 들렸다. D씨는 수중에 있던 돈을 갖고 사기범이 지정한 장소까지 가기 위해 서둘러 택시를 탔다. 그런데 D씨의 사정을 전해 들은 택시기사가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고 결국 범인을 잡았다. 금융위는 “가족이나 친지를 납치했다는 등의 협박과 함께 금전을 요구할 경우 일단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가족이나 친지에게 전화를 걸어 안전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업준비생 울리는 보이스피싱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취업준비생을 속이는 보이스피싱도 늘고 있다. 2017년 구직자 E씨는 인터넷 구직사이트에서 백화점 의류 납품관리직에 지원했다가 합격 통보를 받았다. 업체 직원이 E씨에게 사원증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체크카드를 요구했다. E씨는 퀵서비스로 본인의 체크카드를 업체 직원에게 보냈다. 업체 직원이 회사 공금을 E씨 계좌로 잘못 입금했다면서 이를 인출하고 거래 내역을 삭제해주겠다고 말한 뒤 E씨의 계좌에서 돈을 빼갔다. 이 업체 직원은 사기범이었다. 회사 공금이라던 돈도 보이스피싱 피해금이었다. E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보이스피싱 인출책으로 범죄에 연루됐다. 금융위는 “합격 통보를 받은 회사에서 사원증을 만들기 위해 체크카드나, OTP,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고 하는 경우는 100% 사기”라면서 “절대 이런 요구에 응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매년 줄던 사기 범죄, 4년만에 ‘16%’ 급증…왜?

    매년 줄던 사기 범죄, 4년만에 ‘16%’ 급증…왜?

    강력·폭력·절도 범죄 감소, 사기범죄는 지난해 증가경찰청 발간한 2018 범죄통계 분석 국내 범죄 발생 건수가 해마다 줄고 있지만, 사기와 같은 지능범죄는 지난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찰청이 발간한 2018 범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범죄 건수는 158만 751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범죄 건수는 2015년 186만 1657건, 2016년 184만 9450건, 2017년 166만 2341건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강력·폭력·절도 범죄는 2017년보다 줄어들었지만, 지능범죄 발생 건수는 34만 4698건으로 2017년(30만 2466건)에 비해 14.0% 증가했다. 특히 지능범죄 가운데 사기 범죄 발생 건수는 27만 29건으로, 2017년보다 16.6% 늘어났다. 사기범죄의 증가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소액 금융사기 등 민생 경제와 관련한 사기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기 범죄로 인한 피해 금액은 100만원 이하가 27.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1000만원 이하(24.6%), 1억원 이하(20.1%), 10만원 이하(11.2%) 등의 순이었다. 한편 2014년 이후 해마다 증가하던 성범죄 발생 건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강간·강제추행 발생 건수는 2만 3478건으로 2017년(2만 4110건)과 비교하면 2.6% 줄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의 발생 건수는 5925명, 검거 인원은 5495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과 비교하면 발생 건수는 8.4% 줄었고, 검거 인원은 2.5% 늘어난 수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순천경찰서, ‘우리동네 시민경찰 2호’ 선정

    순천경찰서, ‘우리동네 시민경찰 2호’ 선정

    순천경찰서가 5일 금융기관에서 전화금융사기를 예방 및 검거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신고를 해준 A씨에 대해 표창장을 수여하고 ‘우리동네 시민경찰 2호’로 선정했다. ‘우리동네 시민경찰’이란 범죄 신고와 검거 협조, 검거·인계 등 범인 검거와 인명구조(인명피해 예방, 사고현장 구조, 자살기도자 구조) 등 공동체 치안에 공이 있는 시민에게 부여하는 명칭이다. A씨는 지난 2일 연향동 소재 모 은행에서 피해자가 보이스피싱에 속아 입금한 1500만원을 인출하려던 B씨를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 검거하는데 도움을 줬다. 노재호 순천경찰서장은 “예리한 판단과 신고로 범인을 검거하는데 도움을 준 A씨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우리동네 시민경찰로서 자부심을 갖고 보이스피싱 근절에 더욱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순천경찰은 지난달 29일 여성을 카메라 등으로 이용해 촬영한 C씨를 검거한 시민에 대해 ‘우리동네 시민경찰 1호’로 선정, 표창장을 전달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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