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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보이스피싱 일당, 캄보디아→태국…230억 사기 행각

    한국인 보이스피싱 일당, 캄보디아→태국…230억 사기 행각

    태국에서 수백억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벌인 한국인 일당 14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9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이들은 캄보디아에서 범죄를 저지르다 최근 태국으로 거점을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태국 중앙수사국은 수도 방콕에서 한국인 용의자 14명과 함께 중국인 3명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용의자들의 연령대는 27~43세였다. 이들 조직은 한국에 있는 피해자들에게 최소 5억 밧(약 230억원)의 피해를 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원래 캄보디아에서 2024년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사기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연루 범죄 조직에 대한 대규모 단속이 이뤄지자, 이를 피해 태국으로 거점을 옮겨 범죄를 이어갔다. 용의자들은 방콕 시내의 라마 3세 및 룸피니 지역 인근 콘도를 임대해 사무실을 차리고 생활해 왔다. 태국 경찰은 이들의 거점을 급습해 일당을 잡아들이고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증거물들을 대거 압수했다. 압수된 물품에는 인터넷 전화기 50대, 휴대전화 35대, 컴퓨터, 가짜 신분증, 사기 시나리오 대본 등이 포함됐다. 체포된 용의자들에게는 우선 불법 취업 및 비자 기간 초과 체류 혐의가 적용됐다. 태국 경찰은 향후 한국 사법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사기 혐의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 보이스피싱 등 캄보디아 송환 조직원 무더기 법정에

    보이스피싱 등 캄보디아 송환 조직원 무더기 법정에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등 사기 행각을 벌이다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송환된 46명이 법정에 섰다. 9일 대전지법 홍성지원에서는 A(29)씨 등 기업형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원 46명에 대한 범죄단체가입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이 열렸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일명 ‘부건’으로 불리는 총책 조직에 가담해 캄보디아 프놈펜 웬치와 태국 방콕 등에서 로맨스스캠, 검사 사칭, 코인 투자, 관공서 노쇼 사기 등으로 110명에게 94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법정에 선 피고인 대부분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검거돼 구금됐다가 지난 10월 국내로 송환됐다. 앞서 검찰 수사 결과 약 200명으로 구성된 이들 조직은 직책에 따라 위계가 정해지고, 채터(채팅 유인), TM(전화 유인), 킬러(피해금 입금 유도) 팀장(수법 교육·실적 관리)으로 나눠 활동했다. 검찰은 총 53명을 기소했으며, 나머지 조직원들은 추후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일부 피고인들은 코인 투자 사기, 관공서 노쇼, 검사 사칭 전화금융사기 등 가운데 일부만 직접 가담했으며, 취업 사기로 캄보디아에 갔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검찰은 공소 이유 중 “이 사건으로 보이스피싱 범죄가 얼마나 잔인한지 보게 됐으며, 삶의 기반을 빼앗은 경제적 살인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오는 23일 재판을 이어갈 예정이다.
  • 과천시 공무원 사칭 전화금융사기 잇따라···‘공무원 실명’ 도용

    과천시 공무원 사칭 전화금융사기 잇따라···‘공무원 실명’ 도용

    최근 경기 과천시청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사례가 특정 부서를 중심으로 잇따라 발생하면서 과천시가 거래 업체들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과천시는 ‘회계과 ○○업무 ○○○ 주무관’ 등 실제 부서명과 담당자 실명을 도용해 민간 업체에 물품 구매를 요구하는 사례가 확인돼 다수 피해가 발생했다며, 시는 즉시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과천시는 시청 누리집에 ‘공무원 사칭 사기 피해 예방 안내’ 알림창을 게시하고, 시 대표전화 안내 멘트에 경고 문구를 추가했다. 또한 최근 시와 거래한 업체들에 주의 문자를 발송하고, 세금 고지서 등의 고지문에 예방 문구를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주요 예방 수칙으로는 공무원 명의를 이용한 선입금·대리구매는 모두 사기임을 유의하고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으면 사칭범이 제공한 번호가 아닌 과천시청 대표번호(02-3677-2114)로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피해 발생 즉시 경찰청(112)과 금융감독원(1332)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소방지원사업 긴급 물품 수의계약’을 명목으로 한 대리구매 사기 사례도 보고됐다. 사기범 A 씨는 시청 공무원 B 직원을 사칭하여, 기존 계약업체 C가 수의계약 한도 초과로 추가 계약이 불가능하다고 속인 뒤, 다른 업체 D에 C 업체를 대신해 물품을 구매·납품하도록 유도해 대금을 가로챘다. 동일 수법으로 총 2개 업체가 피해를 봤으며, 피해액은 3,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소방지원사업 긴급 물품 수의계약’ 사칭 시도는 총 5건(피해 2건, 미수 3건)이며, 2025년 하반기 동안 회계과 공무원을 사칭한 시도는 수십 건에 달하는 등 유사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 “경찰이 돈 뽑으라 했다고?”…중고거래하다 사기 막은 판매자 ‘깜짝’ 정체

    “경찰이 돈 뽑으라 했다고?”…중고거래하다 사기 막은 판매자 ‘깜짝’ 정체

    중고 거래에서 만난 경찰관 덕분에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모면한 시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1일 서울경찰청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는 ‘중고 거래에서 경찰관을 만났다?! 600만원 피해 모면한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중고 거래 구매자 A씨는 지난달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중고 거래 판매자와 만났다. 약속 장소에 늦게 도착한 A씨는 판매자에게 은행에 다녀오느라 늦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서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는데 신분증이 도용됐으니 돈을 인출해놔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판매자는 “경찰이 돈을 뽑으라고 했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A씨는 “돈을 다 인출해서 가지고 있으라고 했다.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판매자는 “보이스피싱 같다”며 “사실은 내가 강서경찰서 소속 경찰”이라고 밝혔다. 알고 보니 이 판매자는 휴직 중인 강서경찰서 경찰관이었다. 이 경찰은 직접 강서경찰서로 전화했고, 보이스피싱이 걸려 온 번호는 경찰서에서 사용하지 않는 번호임을 확인했다. 이후 A씨는 경찰관의 안내에 따라 즉시 인근 지구대로 가서 피해 신고를 했다. 인터뷰에서 A씨는 “보이스피싱범이 자신에게 몇 분 내로 집에 도착하느냐고 물어봤다. (경찰관이 아닌) 일반인을 만났더라면 중고 거래만 하고 집으로 갔을 거다. 그분을 만난 덕분에 보이스피싱 당한 걸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바로 집으로 왔었으면 어떤 일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 사람들이 와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을지”라며 피해를 모면한 심경을 전했다.
  • ‘010도 안심 못한다’…발신 번호 변조 350억대 다국적 피싱 조직 검거

    ‘010도 안심 못한다’…발신 번호 변조 350억대 다국적 피싱 조직 검거

    각종 피싱 범죄에 악용돼 기피 대상이 된 발신 번호 ‘070’을 국내 일반 휴대전화 통합 식별번호 ‘010’으로 바꿔 350억 원대 보이스 피싱 범죄 조직원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국내 관리자 20대 여성 A씨 등 63명을 붙잡아, 56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해외 총책으로부터 월 400만∼600만 원을 받고 부부·연인·친구 등을 범행에 가담시켰는데, 불법 중계기를 이용한 범죄 피해 총액이 350억 원대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단속 과정에서 불법 중계기로 사용된 휴대전화 단말기 1천637개와 대포 유심 4천299개 등의 통신장비(경찰 추산 26억 원 상당)를 압수했다. 중간관리자 A씨 등은 해외에 체류 중인 총책 B씨의 지시를 받고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 27일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11개 광역지자체에서 불법 중계소 51곳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경우 20여 명의 조직원을 관리하며 중계기 설치 및 운용 방식을 비대면으로 교육했고, 각 조직원은 원룸 등 중계소로 운영할 장소를 각자 마련해 인당 30∼40개의 중계기를 건네받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중간 관리자 1명이 20여명의 조직원을 관리하며 중계기 설치 및 운용 방식을 교육해주는 방식으로 범행했다. 각 조직원은 원룸 등 중계소로 운영할 장소를 각자 마련해 인당 30∼40개의 중계기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에 의해 변조돼 송출된 010 번호로 전화금융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총 768명에 이른다. 1인당 최소 수십만 원에서 최다 27억 원까지 총 354억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들이 벌인 피싱 범죄는 △투자리딩사기(638명) △노쇼 사기(76명) △물품 사기 등(36명) △보이스피싱(12명) △로맨스 스캠(6명) 등이다 조직원들은 고액 알바 홍보 글 등을 통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불법 중계기를 설치해두는 것만으로 월 400만∼600만 원의 고수익을 낸다는 광고에 현혹됐다. 검거된 63명 중 가족 관계에 있는 피의자는 부부 3쌍과 처남·매부, 형수·시동생 등 모두 10명이었다. 나머지 53명 중에서도 친구와 연인 등 지인 관계에 있는 사람이 많았고, 1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했다. 경찰은 지난 7월 초 마약 투약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불법 중계기를 발견한 뒤 수사에 착수해 이들이 던지기 수법으로 장비를 전달하는 것을 확인하고 CCTV 1천여개소, 계좌 60여 개 등을 분석해 중계소 51곳을 모두 단속했다. 또 통신 분석을 통해 해외에 체류 중인 총책 B씨와 관리책을 특정해 국제공조를 통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월 수백만 원을 벌 수 있다는 점에 현혹돼 범행에 가담하는 일이 없도록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알 수 없는 ‘010’ 번호로 각종 전화(문자)가 수신됐을 시, 피싱 범죄 가능성이 높으므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가짜 환자 내세워 보험금 허위 청구…3억원 가로챈 사기 조직 검거

    가짜 환자 내세워 보험금 허위 청구…3억원 가로챈 사기 조직 검거

    가짜 환자를 모집하고, 이들의 정보를 토대로 위조한 서류를 보험사에 제출해 3억원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보험사기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20대 총책 A씨 등 조직원 13명을 붙잡아 이 중 9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실손보험 가입자 68명에게서 받은 인적 사항과 보험 가입 정보를 바탕으로 위조한 보험금 청구 서류를 제출해 보험금 3억원을 타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 조직에 인적 사항과 보험 가입 정보를 건넨 위장 환자 68명도 위조사문서행사 등으로 검거해 이 중 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전화금융사기, 대포통장 유통 등 각종 범죄 중개 플랫폼으로 지목된 ‘하데스 카페’에 ‘고액 알바, 실손보험 가입자 가능’이라는 내용으로 광고 글을 올리고 위장 환자를 모집했다. 위장 환자를 모집하면 조직원들이 병원에서 진료받고 발급한 진단서, 진료비 계산서 등 보험금 청구 서류에 환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위장 환자의 것으로 조작했다. 위장 환자들은 조직으로부터 위조한 서류를 받고 보험사에 제출해 보험금을 받아 챙겼다. 받은 보험금 중 40~50%를 수수료로 A씨 조직에 넘겼다. A씨 일당과 위장 환자는 이런 방법으로 보험사 13곳으로부터 3억원을 받아 챙겼다. 병원에 여러 번 다녀온 것처럼 속여 한 번에 100만~200만원의 보험금을 받거나, 보험금을 여러 번 청구해 2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A씨는 위장 환자 중 일부를 조직원으로 포섭해 보험금 청구 방법을 안내하고 계좌를 관리하게 하거나 위장 환자를 모집하게 하기도 했다. 경찰은 보험사가 환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이 비교적 소액이라 특별히 의심하지 않고, 보험 청구 서류가 위조된 것인지 병원에 확인할 수 없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으로 달아나거나 출석요구에 불응한 보험사기 조직원, 위장 환자에 대한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 “가족 교통사고” 거짓말 조퇴한 女…모텔서 112 전화? 알고 보니

    “가족 교통사고” 거짓말 조퇴한 女…모텔서 112 전화?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속아 모텔에 스스로 감금하려 한 30대 여성이 모텔에 붙은 경찰의 피싱 예방 안내문을 보고 범죄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5일 경기 안양시 한 회사에서 연구원으로 근무 중인 여성 A(30대)씨는 자신을 검찰 수사관이라 소개하는 한 남성으로부터 “바로 확인해야 하는 등기가 왔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이 등기를 온라인으로 확인한 A씨는 깜짝 놀랐다. 자신 앞으로 접수된 고발장과 본인 명의의 대포통장 입출금 명세, 압수수색 영장 등이 줄줄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남성은 “당장 금감원에 가서 자필 서명을 해야 하고 그렇게 안 하면 검찰로 출두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알리면 불리하니 일단 회사를 조퇴하고 어디 조용한 데 가서 처리하라”며 회사에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하라”는 구체적인 조퇴 사유까지 제시했다. 남성의 명령에 따라 조퇴한 뒤 인근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새 휴대전화까지 개통한 A씨는 남성이 지정해준 모텔에 들어가 방을 빌렸다. 지정된 계좌로 돈을 송금하는 절차만 남은 이때 A씨 눈에 들어온 것은 모텔 엘리베이터 버튼 위에 붙어 있던 피싱 예방 포스터였다. 포스터에는 수사기관을 사칭한 일당이 가짜 등기를 보여주는 것을 시작으로 휴대전화 개통과 ‘셀프 감금’을 종용하는 대표적 범행 수법이 적혀 있었다. A씨는 자신이 처한 상황과 똑같다는 것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 포스터는 안양만안경찰서 안양지구대 공동체치안활동팀(김승조 경감·박선희 경사)이 올해 6월부터 관내 모텔과 중심상가, 시장 등을 돌며 부착한 1000부의 포스터 중 한 장이었다. 안양 만안서가 관내 지구대장과 주간근무 전담 요원으로 구성한 공동체치안활동팀은 3개월 이상의 112 반복 신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매주 우선 예방 과제를 선정해 지역주민, 유관기관 등 공동체 구성원들과 함께 예방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안양지구대 공동체치안활동팀은 관내 모텔 밀집 구역에서 지난 3월부터 3개월 동안 ‘셀프감금’ 보이스피싱 사건 신고가 11건 접수돼 총피해액이 4억 2000만원에 달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예방 활동을 강화하던 중이었다. 안양지구대 관계자는 “셀프 감금 수법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어 모텔 업주, 시장 상인회와 협력해 눈에 띌만한 모든 곳에 예방 포스터를 부착했다”며 “지역사회의 적극적 협조 덕에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성규 안양 만안서장은 “앞으로도 공동체치안활동팀의 치안 모델을 더욱 발전시켜 변화하는 치안 환경에 걸맞은 미래형 예방 치안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포통장 넘기고 14억 세탁…총책 등 12명 검거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포통장 넘기고 14억 세탁…총책 등 12명 검거

    국내에서 대포통장을 모집해 국외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에 전달하고 피해금을 가상화폐로 바꿔 조직에 전달한 통장모집 총책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전기통신사기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30대 관리 총책 A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통장을 넘긴 B씨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 등 구속 피의자 5명은 지난 5월 텔레그램으로 모집한 B씨 등 7명에게서 계좌 정보를 넘겨받고, 보이스피싱 피해금 14억 3500만원 상당을 가상화폐로 바꿔 상부 조직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B씨 등 7명은 일정 금액을 받는 조건으로 A씨 등에게 통장 정보를 넘긴 혐의다. 통장 정보를 넘긴 7명은 주로 20~30대였다. 이들은 대포통장에 들어온 보이스피싱 피해금의 2%가량을 수익으로 주겠다는 말에 넘어가 본인 명의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을 일당에게 제공했다. 이들 일당의 상부 조직은 저금리 대환대출 수법 등으로 보이스피싱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는 22명으로 파악됐다. 지난 5월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탐문수사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지난 9월까지 차례대로 일당과 대포통장 명의 대여자들을 검거했다. 범죄수익금 중 대포통장에 남아 있던 5억 4000만원을 동결한 경찰은 향후 기소 전 추징 보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대가를 받았는지에 상관없이 자기 명의의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을 타인에게 대여 또는 양도하는 행위는 그 자체로 처벌받는다”며 “고액의 대가를 약속하면서 계좌와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어떠한 유혹에도 넘어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캄보디아 송환, 일명 ‘부건’ 조직 45명 구속송치…“스캠 등 5개팀 나눠 사기”

    캄보디아 송환, 일명 ‘부건’ 조직 45명 구속송치…“스캠 등 5개팀 나눠 사기”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송환된 64명 중 충남경찰청으로 압송된 피의자 45명이 사기와 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 혐의로 모두 구속 송치됐다. 확인된 피해만 110건에 93억원 규모다. 경찰은 지난 2018년부터 중국에서부터 보이스피싱을 시작으로 이번 사기를 이어온 40대 초반의 총책을 쫒고 있다. 충남경찰청은 28일 캄보디아 송환 피의자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45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사기) 등의 혐의로 모두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캄보디아 프놈펜 웬치와 태국 방콕 등에서 로멘스스캠, 리딩방, 전화금융사기, 노쇼 사기 등 범행을 저지른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가명 ‘부건’이라는 불린 총책이 조직한 범죄단체에 가입해 활동했다. 조직은 직책에 따라 위계가 정해지고, 전화금융·노쇼 사기 등 5개팀으로 조직돼 각 팀장, 팀원으로 전달되는 통솔체계를 갖췄다. 한국 국적이 아닌 ‘부건’이라 불리는 40대 초반의 조선족 총책과 2명의 부총책급 한국인 모두 신원이 특정됐지만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이들은 현지에서 2인 1조로 합숙하면서 지난 6월까지 캄보디아 프놈펜 상캇에서 단속이 시작디자 7월 1일 캄보디아 프놈펜 삼라옹 게스트하우스로 옮겨 범행을 벌이다 7월 5일 현지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45명의 연령대는 20대가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7명, 40대 3명으로, 평균 연령은 28.6세다. 이들의 범죄 유입 경로는 지인소개·고수익알바 등 지인 등이 소개가 2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터넷 광고에 포섭(8명)되거나 현지에서 돈을 탕진한 후 현지에서 포섭(6명)된 경우도 있었다. 정성학 수사부장은 “검거된 ‘부건’ 조직은 노쇼 등 모든 피싱 사기 수단을 망라하는 수법으로 범죄를 벌여왔다”며 “미검된 조직원들의 검거와 캄보디아 범죄단지 등을 거점으로 한 피싱 조직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이게 웬 횡재야”…보이스피싱 당했다가 1억 번 70대女, 무슨 사연이길래

    “이게 웬 횡재야”…보이스피싱 당했다가 1억 번 70대女, 무슨 사연이길래

    태국에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을 당한 70대 여성이 뜻밖의 수익을 얻어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최근 태국 매체 채널7 등에 따르면 70세 태국인 여성은 어느 날 수사관을 사칭한 남성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그는 여성의 은행 계좌가 자금 세탁 사건에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사기범의 말에 속은 여성은 41만 바트(약 1800만원)를 홍콩 계좌로 송금했다. 사기범은 또한 여성에게 남은 재산으로 금을 사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속이자, 여성은 몇 주간에 걸쳐 약 1400만 바트(약 6억 2000만원)를 들여 금괴를 샀다. 이후 수상함을 느낀 여성은 지난 17일 경찰에 신고했다. 다음 날 여성은 경찰의 지시에 따라 사기범이 요구한 대로 분유통에 금을 숨겨 약속 장소로 향했다. 사복을 입은 경찰은 현장에 잠복해 있다가 금을 받으러 온 홍콩 국적의 남성 한 명을 체포했다. 그는 국제 사기 조직의 일원으로 밝혀졌다. 이후 여성에겐 반전이 일어났다. 여성은 사건 이후 사기범의 말에 따라 몇 주에 걸쳐 산 금을 1670만 바트(약 7억 3500만원)에 팔았다. 금값이 오른 덕분에 초기 사기 피해액을 제외하고도 약 229만 바트(약 1억원)의 수익을 남긴 셈이다. 네티즌들은 “전 재산을 날릴 뻔했지만 대반전이다”, “보이스피싱 사기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전직 경찰관이 전화금융사기 총책...5억8천만원 가로챈 일당에 실형

    전직 경찰관이 전화금융사기 총책...5억8천만원 가로챈 일당에 실형

    중국에서 한국인들을 상대로 전화금융사기 범행을 한 전직 경찰관 등 일당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3단독 심재남 부장판사는 범죄단체조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총책 50대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범죄단체가입 혐의로 기소된 관리자급 팀장 40대 B씨에게 3년, 콜센터 직원 5명에게 각각 징역 2년 6개월∼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A씨 등은 2014년 6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중국 광저우시에서 금융 캐피탈 직원을 사칭해 저금리로 대환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85명에게 5억8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전직 경찰관인 A씨는 다른 공동 책임자와 함께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취득해 연락처가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범행을 했다. 현지에 사무실과 숙소를 마련한 뒤 컴퓨터, 전화기, 인터넷을 연결하는 등 사무실을 차려 조직원들을 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14년에도 보이스피싱 범행으로 처벌받은 사실이 있다. 심 판사는 “보이스피싱 범행을 하며 사람을 기망해 금원을 편취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해자들과도 합의되지 않은 점, 범행 동기와 범행 후 정황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 순천경찰서, 전국 최초 ‘시민참여형 전화금융사기 예방 캠페인’ 시상식

    순천경찰서, 전국 최초 ‘시민참여형 전화금융사기 예방 캠페인’ 시상식

    순천경찰서가 20일 전국 최초로 추진한 시민 참여형 전화금융사기 예방 프로그램 ‘112문자 챌린지’ 시상식을 열고, 피싱 피해 예방에 기여한 시민과 경찰관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112문자 챌린지’는 기존의 일방적 홍보 방식을 넘어 국민이 직접 예방 메시지를 전파하는 참여형 캠페인이다. QR코드나 참여 링크로 접속해 보이스 피싱 주요 수법과 신고 요령을 학습한 뒤 추천인 코드가 포함된 보이스피싱 예방 참여 문자를 가족·지인에게 전송하는 방식이다. 경찰관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한 결과 서울·성남·포항·용인 등 전국 각지에서 총 2600여명이 동참했다. 보이스피싱 예방 메시지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등 시민 스스로 경각심을 갖는 참여형 안전 문화 확산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순천경찰서는 또 금융기관과 협력해 F-Alert 순천(경찰·금융기관 실시간 대응망)을 구축, 운영 5개월만에 3건(9000여만원)의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 과정에서 순천시는 피싱 예방 홍보예산 2000만원을 추경으로 지원하고, 지역 금융기관 80여곳이 자발적으로 대응망에 참여하는 등 지자체·경찰·금융권이 함께 움직이는 지역공조형 협력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김대원 순천경찰서장은 “이번 챌린지는 시민이 직접 예방의 주체가 돼 참여한 적극 행정의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하는 현장 중심의 안전 행정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캄보디아 ‘사기 배후’ 천즈 회장 행방 묘연…도피설 제기

    캄보디아 ‘사기 배후’ 천즈 회장 행방 묘연…도피설 제기

    캄보디아에서 대규모 사기 범죄의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그룹 천즈 회장이 최근 자취를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캄보디아 매체 캄보디아데일리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정부가 지난 14일 프린스그룹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가운데 천즈 회장 행방이 묘연해졌다고 했다. 앞서 미 법무부는 천즈 회장을 온라인 금융사기와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천즈 회장이 보유해온 약 150억 달러(약 21조원) 상당의 비트코인 12만 7271개를 몰수하기 위한 소송도 제기했다. 중국도 프린스그룹이 사기 범죄로 불법 수입을 올린 것으로 보고 2020년 특별수사팀을 꾸렸고, 이후 중국 각지의 지방법원이 프린스 그룹 하위 직원과 연루자 다수를 도박·자금세탁죄로 유죄 선고했다. 캄보디아데일리는 “천즈의 행방은 캄보디아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며 “대중은 그가 캄보디아 국적을 박탈당해 중국으로 송환됐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캄보디아 범죄단지 배후로 지목되는 프린스그룹에 대한 압박과 제재가 가해지자 프린스은행에서는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영국 정부의 강력한 제재 이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주요 지점에 예금을 찾으려는 고객들이 몰려들었다. 캄보디아 등지에서 부동산, 금융, 호텔, 통신 등 광범위한 사업을 하는 프린스그룹은 카지노와 사기 작업장으로 사용되는 단지를 건설하고 대리인을 통해 운영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이 감금돼 전화금융사기 등 사기에 동원된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범죄단지인 ‘태자(太子) 단지’도 프린스그룹이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 중국에서 태어난 천즈 회장은 2014년 캄보디아 국적을 취득하고 정계와 유착해 급속도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 14조 몰수 뒤 3조 비트코인 빼돌려…천즈, 미·영 제재망 뚫었다

    14조 몰수 뒤 3조 비트코인 빼돌려…천즈, 미·영 제재망 뚫었다

    미국과 영국 정부가 캄보디아 재벌 천즈(38)와 프린스그룹을 전방위 제재한 뒤 압수되지 않은 비트코인 일부가 해외 지갑으로 조용히 이동한 정황이 포착됐다. 캄보디아 현지에서는 천즈가 운영한 태자 단지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감금돼 각종 온라인 금융사기와 투자 유인 범죄에 강제로 동원된 사실도 드러났다. 미·영 “초국가적 범죄조직”…비트코인 14조 원 압수미국 재무부와 영국 외무부는 15일 공동성명을 내고 천즈 회장과 프린스그룹을 “동남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사기와 돈세탁 조직”으로 규정했다. 미국 법무부는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기소장을 제출하며 비트코인 12만7271개, 약 14조4000억 원어치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천즈가 피해자 자금을 세탁하기 위해 온라인 도박, 암호화폐 채굴, 부동산 거래망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조지프 노첼라 연방검사는 “이 사건은 역사상 가장 거대한 투자사기 중 하나”라며 “천즈는 불법 이익을 숨기기 위해 외국 관리에게 뇌물을 주고 강제노동 피해자에게 폭력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3조3000억 원 ‘조용한 이동’…“제재 회피 시도” 암호화폐 추적업체 아캄 인텔리전스는 16일 “천즈 관련 지갑에서 약 3조30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새로운 주소로 이전됐다”고 밝혔다. 이전된 자금은 비트코인 채굴업체 루비안을 거쳐 해외 거래소와 익명 지갑으로 분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캄 측은 “제재가 집행된 이후 이뤄진 이동으로 천즈 측이 미국의 압류망을 피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분석 기업 엘립틱도 “일부 거래는 블록체인상에서 명백한 세탁 패턴을 보였다”며 “루비안 주소에서 여러 지갑으로 쪼개진 뒤 믹싱 서비스를 통해 자금이 숨겨졌다”고 설명했다. “태자 단지, 온라인 사기 산업의 심장부”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천즈가 운영한 프린스그룹 산하 ‘태자 단지’를 “캄보디아 사이버 범죄 산업의 심장부이자 강제노동의 상징”으로 규정했다. 프놈펜 외곽과 시아누크빌, 코콩 지역에 조성된 대규모 복합 단지는 겉으로는 부동산과 카지노 개발 사업을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디지털 금융사기와 허위 투자 플랫폼의 거점으로 활용됐다. 앰네스티는 지난 6월 보고서에서 “캄보디아 전역의 53개 사기 단지 가운데 태자 단지가 규모와 폭력성, 조직력 면에서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탈출자들은 “도망치면 전기충격과 구타를 당했다”고 증언했다. 이곳에서는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감금된 채 온라인 유인 사기와 투자 조작 행위 등에 강제로 투입됐다. 캄보디아 정부는 최근 국제 비판 속에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한국인 64명을 가뒀고, 이 중 59명은 단속 과정에서 검거됐으며 5명은 자진 신고로 구조됐다. “전세기 인천 도착”…역대 최대 규모 송환 캄보디아에서 구금된 한국인 64명을 태운 대한항공 전세기가 18일 오전 8시 37분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이번 송환은 한국 국적기를 통한 세 번째 집단 송환이자 역대 최대 규모다. 이들은 대부분 캄보디아 ‘웬치’로 불리는 범죄 단지에서 전화금융사기나 온라인 유인형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와 인터폴 적색수배자도 포함돼 있으며, 국적기 탑승 직후 체포 절차가 집행됐다. 앞서 구금된 한국인 4명은 지난 14일과 17일 각각 국적기를 통해 먼저 송환됐다. 이번 전세기에는 경찰 호송조 190여 명이 함께 탔으며 귀국 즉시 64명 전원이 체포됐다. 정부 “한·캄 TF로 정보 공유·재입국 차단 추진”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캄보디아 측이 한국인 추방자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재입국 차단과 재발 방지를 위해 ‘한·캄보디아 합동대응 전담반(TF)’를 정례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입국 후 공항현장대응단 215명을 추가 투입해 안전하게 압송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TF 회의를 통해 양국 경찰이 수사 정보를 교환하고, 범죄 연루 한국인의 조기 송환 등 실질적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 6월 이후 전국 단위 단속을 통해 340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천즈, ‘훈 마넷 고문’ 출신…정권 핵심서 사라진 인물 천즈는 중국 푸젠성 출신으로 2014년 캄보디아 시민권을 취득했다. 2010년 설립한 프린스그룹을 부동산과 금융, 카지노로 확장하며 급성장시켰고 훈센 전 총리와 훈 마넷 총리, 사껭 전 부총리 등 고위 인사의 고문으로 활동했다. 그는 2024년 12월 프린스은행 이사회 의장에서 사임한 직후 종적을 감췄다. 현지에서는 중국 송환설과 국적 박탈설이 동시에 퍼지고 있으며, 프린스그룹 수사 직후 프놈펜을 떠나 은신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전문가 “암호화폐·사이버 사기 공생 구조 깨야”인포블록스의 사이버위협 분석가 존 보이치크는 “이번 미·영 제재는 큰 타격이지만 프린스그룹 네트워크의 결제망과 도메인을 해체하지 않으면 조직은 곧 재편돼 다시 등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신매매 대응 전문가 마크 테일러는 “천즈는 캄보디아 엘리트 내부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정부의 보호를 받아왔다”며 “캄보디아는 동남아 온라인 사기 거점이자 자금 세탁 중심지”라고 경고했다. 캄보디아 “법 절차 존중”…국제사회 “책임 회피하지 말라”터치 속학 내무부 대변인은 “충분한 증거가 제시되면 모든 나라와 협력할 것”이라며 “법을 위반한 개인을 보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앰네스티와 미국 국무부는 “캄보디아 당국이 인신매매와 강제노동 조직을 방조하거나 묵인했다”고 비판했다. 샘 메아스 민주주의·정책 행동위원회 대표는 “캄보디아가 국제 신뢰를 회복하려면 천즈를 FBI에 인도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은 단순한 금융사기가 아니라 국가 신뢰의 시험대”라고 강조했다.
  • 14조 몰수 뒤 3조 비트코인 사라져…천즈, 제재망 뚫고 해외 이전 정황 [핫이슈]

    14조 몰수 뒤 3조 비트코인 사라져…천즈, 제재망 뚫고 해외 이전 정황 [핫이슈]

    미국과 영국 정부가 캄보디아 재벌 천즈(38)와 프린스그룹을 전방위 제재한 뒤 압수되지 않은 비트코인 일부가 해외 지갑으로 조용히 이동한 정황이 포착됐다. 캄보디아 현지에서는 천즈가 운영한 태자 단지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감금돼 각종 온라인 금융사기와 투자 유인 범죄에 강제로 동원된 사실도 드러났다. 미·영 “초국가적 범죄조직”…비트코인 14조 원 압수미국 재무부와 영국 외무부는 15일 공동성명을 내고 천즈 회장과 프린스그룹을 “동남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사기와 돈세탁 조직”으로 규정했다. 미국 법무부는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기소장을 제출하며 비트코인 12만7271개, 약 14조4000억 원어치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천즈가 피해자 자금을 세탁하기 위해 온라인 도박, 암호화폐 채굴, 부동산 거래망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조지프 노첼라 연방검사는 “이 사건은 역사상 가장 거대한 투자사기 중 하나”라며 “천즈는 불법 이익을 숨기기 위해 외국 관리에게 뇌물을 주고 강제노동 피해자에게 폭력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3조3000억 원 ‘조용한 이동’…“제재 회피 시도” 암호화폐 추적업체 아캄 인텔리전스는 16일 “천즈 관련 지갑에서 약 3조30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새로운 주소로 이전됐다”고 밝혔다. 이전된 자금은 비트코인 채굴업체 루비안을 거쳐 해외 거래소와 익명 지갑으로 분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캄 측은 “제재가 집행된 이후 이뤄진 이동으로 천즈 측이 미국의 압류망을 피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분석 기업 엘립틱도 “일부 거래는 블록체인상에서 명백한 세탁 패턴을 보였다”며 “루비안 주소에서 여러 지갑으로 쪼개진 뒤 믹싱 서비스를 통해 자금이 숨겨졌다”고 설명했다. “태자 단지, 온라인 사기 산업의 심장부”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천즈가 운영한 프린스그룹 산하 ‘태자 단지’를 “캄보디아 사이버 범죄 산업의 심장부이자 강제노동의 상징”으로 규정했다. 프놈펜 외곽과 시아누크빌, 코콩 지역에 조성된 대규모 복합 단지는 겉으로는 부동산과 카지노 개발 사업을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디지털 금융사기와 허위 투자 플랫폼의 거점으로 활용됐다. 앰네스티는 지난 6월 보고서에서 “캄보디아 전역의 53개 사기 단지 가운데 태자 단지가 규모와 폭력성, 조직력 면에서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탈출자들은 “도망치면 전기충격과 구타를 당했다”고 증언했다. 이곳에서는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감금된 채 온라인 유인 사기와 투자 조작 행위 등에 강제로 투입됐다. 캄보디아 정부는 최근 국제 비판 속에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한국인 64명을 가뒀고, 이 중 59명은 단속 과정에서 검거됐으며 5명은 자진 신고로 구조됐다. “전세기 인천 도착”…역대 최대 규모 송환 캄보디아에서 구금된 한국인 64명을 태운 대한항공 전세기가 18일 오전 8시 37분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이번 송환은 한국 국적기를 통한 세 번째 집단 송환이자 역대 최대 규모다. 이들은 대부분 캄보디아 ‘웬치’로 불리는 범죄 단지에서 전화금융사기나 온라인 유인형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와 인터폴 적색수배자도 포함돼 있으며, 국적기 탑승 직후 체포 절차가 집행됐다. 앞서 구금된 한국인 4명은 지난 14일과 17일 각각 국적기를 통해 먼저 송환됐다. 이번 전세기에는 경찰 호송조 190여 명이 함께 탔으며 귀국 즉시 64명 전원이 체포됐다. 정부 “한·캄 TF로 정보 공유·재입국 차단 추진”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캄보디아 측이 한국인 추방자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재입국 차단과 재발 방지를 위해 ‘한·캄보디아 합동대응 전담반(TF)’를 정례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입국 후 공항현장대응단 215명을 추가 투입해 안전하게 압송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TF 회의를 통해 양국 경찰이 수사 정보를 교환하고, 범죄 연루 한국인의 조기 송환 등 실질적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 6월 이후 전국 단위 단속을 통해 340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천즈, ‘훈 마넷 고문’ 출신…정권 핵심서 사라진 인물 천즈는 중국 푸젠성 출신으로 2014년 캄보디아 시민권을 취득했다. 2010년 설립한 프린스그룹을 부동산과 금융, 카지노로 확장하며 급성장시켰고 훈센 전 총리와 훈 마넷 총리, 사껭 전 부총리 등 고위 인사의 고문으로 활동했다. 그는 2024년 12월 프린스은행 이사회 의장에서 사임한 직후 종적을 감췄다. 현지에서는 중국 송환설과 국적 박탈설이 동시에 퍼지고 있으며, 프린스그룹 수사 직후 프놈펜을 떠나 은신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전문가 “암호화폐·사이버 사기 공생 구조 깨야”인포블록스의 사이버위협 분석가 존 보이치크는 “이번 미·영 제재는 큰 타격이지만 프린스그룹 네트워크의 결제망과 도메인을 해체하지 않으면 조직은 곧 재편돼 다시 등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신매매 대응 전문가 마크 테일러는 “천즈는 캄보디아 엘리트 내부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정부의 보호를 받아왔다”며 “캄보디아는 동남아 온라인 사기 거점이자 자금 세탁 중심지”라고 경고했다. 캄보디아 “법 절차 존중”…국제사회 “책임 회피하지 말라”터치 속학 내무부 대변인은 “충분한 증거가 제시되면 모든 나라와 협력할 것”이라며 “법을 위반한 개인을 보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앰네스티와 미국 국무부는 “캄보디아 당국이 인신매매와 강제노동 조직을 방조하거나 묵인했다”고 비판했다. 샘 메아스 민주주의·정책 행동위원회 대표는 “캄보디아가 국제 신뢰를 회복하려면 천즈를 FBI에 인도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은 단순한 금융사기가 아니라 국가 신뢰의 시험대”라고 강조했다.
  • “고수익 알바 갔다가 감금”…캄보디아 온라인사기 충격 실태

    “고수익 알바 갔다가 감금”…캄보디아 온라인사기 충격 실태

    캄보디아 당국이 대규모 온라인사기 조직을 단속해 3400명 이상을 체포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 피해가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나면서 정부가 긴급 대응팀을 파견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과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캄보디아 온라인사기 대응위원회(CCOS)는 7월 27일부터 10월 14일까지 수도 프놈펜과 18개 지역에서 합동 단속을 벌여 20개국 출신 3455명을 체포했다. 앞서 현지 매체 프놈펜포스트는 이 가운데 주범과 공범 75명이 재판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CCOS는 “이번 사건에는 온라인사기뿐 아니라 살인과 인신매매도 포함돼 있다”며 “외국인 여성 476명을 포함한 2825명을 추방했고 인신매매 피해자 다수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단속팀은 92개 거점을 급습해 컴퓨터와 휴대전화, 여권 등 증거물을 확보했으며 수도와 칸달·시아누크빌·깜폿 지역에서 주요 사건 10건을 법원에 넘겼다. 한국인 피해 확산…정부 대응팀 급파 외교부에 따르면 202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캄보디아에 입국한 뒤 감금·납치 피해 신고가 접수된 한국인은 550명이다. 이 가운데 470명은 구조 또는 귀국이 확인됐지만 80여 명은 여전히 안전이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 당국은 “현재 구금된 60여 명은 단속 과정에서 검거된 피의자들이고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80여 명은 감금 피해나 연락 두절 사례로 파악 중인 별도 집단”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8월 신고 건수는 330건으로 지난해(220건)보다 크게 늘었다. 캄보디아 경찰 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 피의자는 약 60명이다. 현지 단속으로 검거된 이들은 구치소에 머물며 일부는 귀국을 거부하고 있다. 정부는 전세기 투입을 포함한 송환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20대 한국인 대학생이 캄보디아 깜폿주에서 고문을 당한 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캄보디아 당국은 중국인 3명을 살인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공범 2명을 추적 중이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이끄는 정부합동대응팀은 전날 프놈펜에 도착해 구금 중인 한국인 송환과 피해자 지원 방안을 협의 중이다. 경찰청과 법무부, 국정원 등 관계 기관이 함께 현지에 투입됐다. 캄보디아 경찰 “한국 언론 보도는 오해…공조 지속 중”캄보디아 경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한국 언론이 보도한 ‘한국인 80여 명 행방불명설’에 대해 “사실과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올해 한국대사관과 피해자 가족의 요청으로 사건 35건에 개입해 한국인 40명을 지원했다”며 “이 안에는 한국 언론이 언급한 80건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양국 수사기관이 기술적·법적 절차를 통해 협력하고 있으며 추가 요청에 대해서도 공동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프놈펜포스트는 이 성명을 인용해 “캄보디아 경찰이 한국 측의 요청에 따라 사실관계 확인과 수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행주의보 격상…“캄보디아 방문 신중해야”외교부는 현지 치안 불안에 따라 캄보디아 전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프놈펜은 기존 여행자제(2단계)에서 지난 10일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로 격상됐다. 캄보디아에는 연간 한국인 약 20만 명이 방문하며 교민도 1만 명에 달한다. 정부는 “여행금지 조치로 전환할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캄보디아와 고위급 협의를 추진하며 피해자에 대한 영사 조력과 송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일부는 자발적으로 범죄조직에 가담한 사례도 있어 국내 처벌 절차를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고수익 해외 취업 제안에 현혹돼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국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삼합회 배후설…중국계 조직, 동남아 전역 장악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와 현지 언론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온라인사기 배후에 중국계 범죄조직 ‘삼합회’가 깊숙이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삼합회 산하 조직인 ‘14K’와 ‘선이온’은 시아누크빌 등 경제특구를 거점으로 활동하며 카지노와 도박산업에서 온라인사기, 인신매매,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으로 범위를 넓혔다. UNODC는 “시아누크빌과 라오스 북서부 골든트라이앵글 경제특구가 인신매매와 온라인사기의 중심지로 변했다”며 “범죄조직이 약한 규제와 부패한 행정을 악용해 세력을 넓혔다”고 밝혔다. 14K 두목으로 알려진 완 콕코이는 마카오 출신 조직원으로, 2012년 출소 후 동남아 전역에서 불법사업을 확대했다. 미국 재무부는 2020년 완 콕코이와 관련 단체를 제재하며 “캄보디아 고위층 일부가 이들과 결탁했다”고 경고했다. 국제 공조 강화…“초국경 범죄 근절이 핵심”CCOS는 압수한 증거를 분석하며 국제 수사기관과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위원회는 초국경 범죄조직의 자금 흐름과 네트워크를 추적하며 배후 세력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사이버범죄와 인신매매를 막으려면 국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한국 등 여러 나라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훈 마넷 총리는 지난 7월 사이버범죄 척결 캠페인을 선포하며 9개 대응 지침을 내놨고 각국 정부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 “한국인도 연루”…캄보디아 온라인사기 소탕에 3400명 체포 [핫이슈]

    “한국인도 연루”…캄보디아 온라인사기 소탕에 3400명 체포 [핫이슈]

    캄보디아 당국이 대규모 온라인사기 조직을 단속해 3400명 이상을 체포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 피해가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나면서 정부가 긴급 대응팀을 파견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과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캄보디아 온라인사기 대응위원회(CCOS)는 7월 27일부터 10월 14일까지 수도 프놈펜과 18개 지역에서 합동 단속을 벌여 20개국 출신 3455명을 체포했다. 앞서 현지 매체 프놈펜포스트는 이 가운데 주범과 공범 75명이 재판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CCOS는 “이번 사건에는 온라인사기뿐 아니라 살인과 인신매매도 포함돼 있다”며 “외국인 여성 476명을 포함한 2825명을 추방했고 인신매매 피해자 다수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단속팀은 92개 거점을 급습해 컴퓨터와 휴대전화, 여권 등 증거물을 확보했으며 수도와 칸달·시아누크빌·깜폿 지역에서 주요 사건 10건을 법원에 넘겼다. 한국인 피해 확산…정부 대응팀 급파 외교부에 따르면 202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캄보디아에 입국한 뒤 감금·납치 피해 신고가 접수된 한국인은 550명이다. 이 가운데 470명은 구조 또는 귀국이 확인됐지만 80여 명은 여전히 안전이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 당국은 “현재 구금된 60여 명은 단속 과정에서 검거된 피의자들이고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80여 명은 감금 피해나 연락 두절 사례로 파악 중인 별도 집단”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8월 신고 건수는 330건으로 지난해(220건)보다 크게 늘었다. 캄보디아 경찰 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 피의자는 약 60명이다. 현지 단속으로 검거된 이들은 구치소에 머물며 일부는 귀국을 거부하고 있다. 정부는 전세기 투입을 포함한 송환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20대 한국인 대학생이 캄보디아 깜폿주에서 고문을 당한 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캄보디아 당국은 중국인 3명을 살인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공범 2명을 추적 중이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이끄는 정부합동대응팀은 전날 프놈펜에 도착해 구금 중인 한국인 송환과 피해자 지원 방안을 협의 중이다. 경찰청과 법무부, 국정원 등 관계 기관이 함께 현지에 투입됐다. 캄보디아 경찰 “한국 언론 보도는 오해…공조 지속 중”캄보디아 경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한국 언론이 보도한 ‘한국인 80여 명 행방불명설’에 대해 “사실과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올해 한국대사관과 피해자 가족의 요청으로 사건 35건에 개입해 한국인 40명을 지원했다”며 “이 안에는 한국 언론이 언급한 80건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양국 수사기관이 기술적·법적 절차를 통해 협력하고 있으며 추가 요청에 대해서도 공동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프놈펜포스트는 이 성명을 인용해 “캄보디아 경찰이 한국 측의 요청에 따라 사실관계 확인과 수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행주의보 격상…“캄보디아 방문 신중해야”외교부는 현지 치안 불안에 따라 캄보디아 전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프놈펜은 기존 여행자제(2단계)에서 지난 10일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로 격상됐다. 캄보디아에는 연간 한국인 약 20만 명이 방문하며 교민도 1만 명에 달한다. 정부는 “여행금지 조치로 전환할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캄보디아와 고위급 협의를 추진하며 피해자에 대한 영사 조력과 송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일부는 자발적으로 범죄조직에 가담한 사례도 있어 국내 처벌 절차를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고수익 해외 취업 제안에 현혹돼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국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삼합회 배후설…중국계 조직, 동남아 전역 장악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와 현지 언론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온라인사기 배후에 중국계 범죄조직 ‘삼합회’가 깊숙이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삼합회 산하 조직인 ‘14K’와 ‘선이온’은 시아누크빌 등 경제특구를 거점으로 활동하며 카지노와 도박산업에서 온라인사기, 인신매매,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으로 범위를 넓혔다. UNODC는 “시아누크빌과 라오스 북서부 골든트라이앵글 경제특구가 인신매매와 온라인사기의 중심지로 변했다”며 “범죄조직이 약한 규제와 부패한 행정을 악용해 세력을 넓혔다”고 밝혔다. 14K 두목으로 알려진 완 콕코이는 마카오 출신 조직원으로, 2012년 출소 후 동남아 전역에서 불법사업을 확대했다. 미국 재무부는 2020년 완 콕코이와 관련 단체를 제재하며 “캄보디아 고위층 일부가 이들과 결탁했다”고 경고했다. 국제 공조 강화…“초국경 범죄 근절이 핵심”CCOS는 압수한 증거를 분석하며 국제 수사기관과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위원회는 초국경 범죄조직의 자금 흐름과 네트워크를 추적하며 배후 세력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사이버범죄와 인신매매를 막으려면 국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한국 등 여러 나라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훈 마넷 총리는 지난 7월 사이버범죄 척결 캠페인을 선포하며 9개 대응 지침을 내놨고 각국 정부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 “쉽게 돈 번다” 유혹에 캄보디아 범죄 조직 들어간 청년…법원 판결로도 드러나

    “쉽게 돈 번다” 유혹에 캄보디아 범죄 조직 들어간 청년…법원 판결로도 드러나

    캄보디아에서 대학생이 고문 끝에 살해되는 등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감금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고수익 일자리’라는 미끼에 현혹돼 범죄조직에 가담하는 과정이 법원 판결을 통해서도 드러났다. 15일 대구지법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형사12부(부장 정한근) 판결문에는 국내 청년들이 범죄조직에 가담하게되는 과정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당시 재판부는 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30대)씨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캄보디아에서 콜센터 상담원 역할을 하며 국내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금전 이체를 유도한 ‘보이스 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원이었다. 그는 지난해 5월 17일부터 7월 2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 콜센터 사무실에서 ‘케이뱅크 영업팀 대리’를 사칭하며 “기존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겠다”고 20여 명을 속여 3억742만원을 이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보이스 피싱 조직은 총책과 전화유인책, 콜센터 상담원 모집책, 인출·환전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활동했다. 상담원들은 연락처 등 데이터베이스를 조직으로부터 전달받아 범행을 저질렀다. 모집책들은 국내 거주자들을 상대로 항공권을 마련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범죄조직에 가담시켰다. 재판부는 A씨에게 “피고인은 조직원 모집책에게 포섭돼 쉽게 돈을 벌겠다는 유혹에 빠져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피해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라 피해자들을 기망하는 콜센터 조직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며 “피해금액이 3억원에 이르는 등 범행의 결과가 무겁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 받지 못했고, 피해 회복을 위한 별다른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기통신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많은 사람이 조직적으로 불특정 다수 피해자를 상대로 단기간 방대한 피해를 양산하는 데다, 피해의 실질적 회복이 어렵단 점에서 사회적 해악이 매우 크고 이런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가담자 모두를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전남자치경찰위, 캄보디아 해외여행 주의 당부

    전남자치경찰위, 캄보디아 해외여행 주의 당부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실종 사건이 급증함에 따라 전남자치경찰위원회가 도민들에게 여행 자제와 안전 유의를 당부했다. 전남자치경찰위원회는 최근 고수익 아르바이트와 숙소·항공권 무료 제공 등을 빌미로 한 해외 유인형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2024년 220건이던 해외 납치·실종 사건은 2025년 8월 기준 330건이며, 그중 상당수가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남에서도 1건의 실종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대부분의 피해 사례는 SNS와 오픈채팅, 구직사이트 등을 통해 ‘월 수백만원 수익 보장’과 ‘무비자 입국 가능’ 등의 제안에 속아 출국한 뒤 현지 범죄 조직에 의해 여권과 소지품을 빼앗기고 감금되는 방식으로 발생했다. 감금된 피해자들은 전화금융사기와 코인·투자 사기 등 불법 활동에 강제로 동원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자치경찰위원회는 “이 같은 범죄 특성상 사후 구조보다 사전 예방과 정보 공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해외 위험지역 여행 자제와 함께 긴급 용무가 필요한 경우 출국 전 고용주와 근무지, 계약서, 비자 유형 등 반드시 확인하고 여권 사본과 연락망을 가족에게 전달하며 외교부 영사콜센터 앱을 미리 설치해 위급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출국 후 가족이나 지인과 연락이 두절되거나 의심스러운 정황이 발생할 경우 전남지역 각 경찰서, 112로 즉시 신고하고 외교부 영사콜센터(02-3210-0404)와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남자치경찰위원회는 ‘자치경찰 안전 대학 프로그램’ 운영과 해외 취업사기 피해 예방 교육 홍보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정순관 전남자치경찰위원장은 “캄보디아는 현재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돼 불필요한 여행은 자제해야 한다”며 “특히 고수익 해외 알바와 같은 제안은 납치·인신매매 범죄의 출발점이 될 수 있으므로 도민의 각별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月4500만원·감금 없음”…이 와중에도 캄보디아 ‘고수익 미끼’ 구인 글

    “月4500만원·감금 없음”…이 와중에도 캄보디아 ‘고수익 미끼’ 구인 글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고문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온라인에는 여전히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한 캄보디아 구인 글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2시쯤 한 동호회 커뮤니티의 구인 게시판에는 “최고의 고수익 일자리”라며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일할 ‘텔레마케팅(TM) 직원’을 구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평균 월급이 1500만~3000만원이고, 지난달 한 직원은 월급 4500만원을 받았다”며 “벌 수 있을 때 빠르게 벌고 내 인생을 되찾아야 한다”고 홍보했다. 또한 “감금·폭행 같은 말도 안 되는 일은 없고 쓸데없이 그런 의미 없는 짓을 하지 않는다”며 “여태껏 단 한 번도 문제 생긴 적 없이 오랫동안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전이나 다른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회사 운영진들은 오직 같이 일해서 서로 돈 많이 벌자는 ‘윈윈’ 마인드뿐”이라며 “돈 벌 생각만 하고 오라”고 덧붙였다. 이 사이트에는 고수익 일자리를 앞세우며 해외에서 일할 텔레마케터를 찾는다는 구인 글이 이날 하루에만 20여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건당 40만원 지급을 약속하며 “캄보디아에 서류 가져다주실 분 찾는다. 비행기 표는 저희가 왕복으로 발급해드린다”는 당근마켓 구인 글도 뒤늦게 온라인에서 공유됐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근마켓 측은 “문제의 구인 글은 지난 5월 게시돼 확인 뒤 12분 만에 삭제됐다”며 “현재는 해외 취업 구인 글은 전면 금지해 자동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조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글만 믿고 캄보디아로 향했다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나 로맨스스캠 범죄에 연루돼 감금과 고문을 당했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증언이다. 오창수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교민회장은 13일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서 이런 고수익을 강조한 구인 글에 대해 “다 거짓”이라며 “캄보디아 같은 저개발 국가에서 1000만원을 한 달에 벌 수 있는 직업이 어디 있겠냐”며 “사실은 다 사기에 속아서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회장은 “캄보디아에서 1000만원이 아니라 1000불도 벌 수 있는 직장이 거의 없다”며 “(캄보디아에) 제발 오지 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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