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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녀’ 임지현, 팬카페에 남긴 글 보니…“팬분들 덕으로”

    ‘탈북녀’ 임지현, 팬카페에 남긴 글 보니…“팬분들 덕으로”

    지난 4월까지도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했던 탈북여성 임지현씨가 16일 북한의 선전 매체에 등장한 가운데 그의 팬카페 활동 이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한국에서 방송인 ‘임지현’으로 활동하며 인기를 끌었던 그는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기구 ‘우리민족끼리’가 공개한 영상 “반공화국 모략 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에 등장했다. 임씨는 최근까지도 TV조선 ‘남남북녀’·‘모란봉클럽’, 국방TV ‘명 받았습니다’ 등에 출연해 북한의 실상을 폭로한 탈북 여성 중 한 명이다. 그간 국내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한 임씨의 모습에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에선 그를 응원하는 팬카페가 생기기도 했다. 임씨는 지난 3월 팬카페를 통해 “저는 학교 입학도 하고 일도 하면서 여러분과 같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라며 국방TV에 출연 중인 모습과 학교 과제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직접 전했다. 이후 한 달 뒤 4월에는 자신의 생일 파티를 해 준 팬들에게 “저를 무지무지 예뻐해 주시는 우리여러 팬분의 따뜻한 마음의 덕으로 저는 진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생일을 맞은 것 같습니다. 너무나 감동이었어요. 이렇게 다들 바쁘고 힘드신 속에서 저를 챙겨주시는 그 마음 마음들 이 저를 더 용기 있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시는 것 같아요”라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그의 갑작스러운 재입북 소식이 전해지자 카페 운영진은 지난 16일 카페 폐쇄를 공지했다. 임씨의 팬카페 운영자는 “임지현 님이 납치되었든지, 자진 월북이든지 이미 북한에 있습니다… 임지현 님의 상황은 카페의 문제를 떠나 국가적인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국가에 맡겨야할 듯 합니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북녀 임지현, 음란방송 bj 목격담…경찰 “동일인물 아냐”

    탈북녀 임지현, 음란방송 bj 목격담…경찰 “동일인물 아냐”

    국내 방송에 출연했던 탈북 여성 임지현(가명·26)씨가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전혜성’이라고 이름으로 출연한 가운데 그의 재입북 경위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16일 공개된 영상에서 전씨는 “2014년 1월 탈북했고 지난 6월 조국(북한)의 품에 안겼다”며 국내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 ‘임지현’이라는 가명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전씨는 “잘 먹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지고 남조선으로 가게 됐다. 돈을 벌기 위해 술집 등을 떠돌아다녔지만 돈으로 좌우되는 남조선에서 육체적, 정신적 고통만 따랐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전씨의 재입북 경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다. 일각에서는 간첩설을 제기하는 한편 전씨가 북한 매체에서 다소 경직된 모습을 보인 것을 두고 중국에서 유인 납치됐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전씨가 지난 4월까지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에 차석으로 입학, 연기자를 꿈꿔왔기에 최근 음란방송으로 1억을 챙긴 탈북녀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씨와 같은 나이에 흡사한 생김새의 여성이 노출을 한 방송을 봤다는 목격담과 캡처 화면이 온라인상에 떠돌았다. 이에 대해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측은 “탈북녀 임지현 씨는 지난 달 검거된 인터넷 음란방송 탈북녀가 아니다”라며 “입건된 인터넷 음란방송 탈북녀는 현재 한국에 있고 조만간 검찰에 송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탈북민 커뮤니티 회원들은 임지현이 북한으로 돌아간 이유가 납득되지 않는다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는 듯합니다. 그 세상으로 다시 들어가고픈 사람 있을까요? 납치나 인질 된 가족의 신변 때문 아닐까요?”(만**), “얼굴이 방송에 출연했을 대와 다르게 엄청 부어있네”(따**), “얼굴이 많이 부어 있네. 많은 고문을 받은 듯. 공포와 불안한 모습이다”(청**)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전씨의 재입북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종편 출연 탈북 여성, 돌연 北 선전매체 등장

    종편 출연 탈북 여성, 돌연 北 선전매체 등장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탈북 여성이 북한의 선전매체에 등장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16일 공개한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전혜성’이라고 신분을 밝힌 탈북 여성이 출연한다. 전씨는 영상에서 “2014년 1월 탈북했고 지난 6월 조국(북한)의 품에 안겼다. 평안남도 안주시 문봉동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전씨는 국내 종편의 프로그램에 ‘임지현’이라는 가명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사에서) 시키는 대로 악랄하게 공화국을 비방하고 헐뜯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토크쇼에 출연했었다. 같은 종편의 또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탤런트 김진씨와 가상의 부부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전씨는 탈북 배경을 묻자 “잘 먹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남조선으로 가게 됐다”며 “돈을 벌기 위해 술집 등을 떠돌아다녔지만 돈으로 좌우되는 남조선에서 육체적, 정신적 고통만 따랐다”고 주장했다. 방송에서는 전씨가 출연했던 국내 방송 장면을 틀어 주기도 했다. 전씨는 “써 준 대본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돈 40만원 벌기가 쉬운 줄 아느냐는 말도 들었다”고 밝혔다. 전씨는 최근 재입북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인 입북 경위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일부 탈북민은 그가 중국에서 유인 납치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올해 초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에 차석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정부는 전씨의 재입북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남한 비판’ 임지현은 누구?…“김진에 ‘기습 뽀뽀’하던 탈북 방송인”

    ‘남한 비판’ 임지현은 누구?…“김진에 ‘기습 뽀뽀’하던 탈북 방송인”

    한국에서 방송인 ‘임지현’으로 활동하며 인기를 끌었던 탈북여성이 북한 선전 매체에 ‘전혜성’으로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전혜성씨는 한 종합편성 채널의 예능 프로그램 ‘남남북녀 시즌2’에서 방송인 김진과 가상 부부로 활약하며 남한 남자와 북한 여자의 일상을 재미있게 보여줘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모란봉 클럽’과 ‘명받았습니다’에도 출연해 북한의 생활상을 상세히 공개한 바 있다. 그는 한국에서 방송인으로 활동하던 시기 화끈하고 명랑한 모습으로 사랑받았다. 특히 한국 방송에서 “북한에서 조선 인민군 포 사령부 소속 대원이었다”며 북한군 출신임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지난 4월 ‘남남북녀 시즌2’의 종영 이후 방송에서 전씨를 볼 수 없었다.전씨는 16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북한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의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영상에 등장했다. 이 영상에서 탈북했다가 다시 북한으로 돌아온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술집을 비롯한 여러 곳을 떠돌았지만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만 있었다”며 남한 사회를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방송 속 전씨의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납북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씨의 정확한 월북 경위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남남북녀에 출연했을 때 좋아하던 사람인데 너무 충격이다’, ‘어떻게 된 일인지 빨리 조사해야 한다’, ‘국정원은 뭘 하고 있나. 당장 나서야 한다’, ‘김진이랑 너무 잘 어울리고 좋아 보여서 행복한 줄만 알았다’ 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남북녀’ 나왔던 탈북여성 임지현, 北 선전 매체 등장…재입북?

    ‘남남북녀’ 나왔던 탈북여성 임지현, 北 선전 매체 등장…재입북?

    국내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등에 출연했던 탈북여성이 북한의 선전 매체에 등장했다. 해당 여성은 재입북한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입북 경위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6일 공개한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전혜성’이라고 신분을 밝힌 탈북여성을 출연시켰다. 전씨는 영상에서 “2014년 1월 탈북했고 지난 6월 조국(북한)의 품에 안겼다. 평안남도 안주시 문봉동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종편 출연경위 등에 관해 설명했다. 전씨는 국내 종편의 프로그램에 ‘임지현’이라는 가명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면서 “시키는 대로 악랄하게 공화국을 비방하고 헐뜯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방TV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전씨는 TV조선 ‘모란봉클럽’, ‘남남북녀시즌2’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잘 먹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지고 남조선으로 가게 됐다”고 탈북 경위를 밝히고 “돈을 벌기 위해 술집 등을 떠돌아다녔지만 돈으로 좌우되는 남조선에서 육체적, 정신적 고통만 따랐다”고 주장했다.이에 따라 전씨가 최근 재입북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인 입북 경위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일부 탈북민들은 북한 선전매체에 나온 인물이 국내 방송에 출연한 여성이 맞다면서 그가 중국에서 유인 납치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 관계자는 “해당 인물의 재입북 여부 등에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2년 전 재입북한 탈북민 김만복씨도 해당 영상물에 출연, “(남한 종편 프로그램들이) 구미에 맞는 말들만 하도록 유도한다”면서 “(북한) 모략방송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거짓말로 엮어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홍주 美 국무부 고문, 예일대 복귀

    고홍주(미국명 해럴드 고·57) 미국 국무부 법률고문이 4년 만에 공직을 떠나 미 대학 교단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고 고문은 내년 3월부터 예일대 전임교수로 강단에 설 예정이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태어나 하버드대와 하버드 법학전문대학원을 모두 수석으로 졸업하고 변호사, 법무부 법률자문관, 국무부 차관보 등을 거친 고 고문은 미 주류사회에서 가장 성공한 한인교포 2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부친은 장면 정부에서 주미 전권공사를 지낸 고(故) 고광림 박사이고 모친은 전혜성 전 예일대 교수다. 큰형 고경주(미국명 하워드 고)씨가 미 보건복지부 차관보로 근무하는 등 6남매가 모두 미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국가 이미지 올라가야 세계적 인물 탄생”

    “국가 이미지 올라가야 세계적 인물 탄생”

    “한국이 어디 있느냐고, 남태평양의 어떤 섬이냐고 할 때는 기가 찹니다. 국가 이미지가 올라가지 않으면 세계적인 인물이 탄생하기 어렵습니다.” 위대한 어머니이자 세계적 석학인 전혜성(81) 박사가 신간 ‘가치있게 나이 드는 법’(중앙북스 펴냄) 출간에 맞춰 7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팔순 넘은 나이에도 현역 활동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현역으로 활동하며 공부와 연구, 봉사를 멈추지 않는 전 박사는 6명의 자녀가 모두 미국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큰아들 고경주씨는 미국 보건부 차관보로, 셋째아들 고홍주씨는 오바마 행정부의 국무부 법률 고문으로 인사 청문회를 통과해서 인준됐다. 전 박사는 “미국에서 한국의 문화적 특성이 인정받기를 고대하면서 수십 년 동안 한길을 걸어온 비교문화학자로서 아이들이 미국 사회에서 든든한 뿌리를 내린 것은 학수고대하던 바람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1948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30여명의 대가족을 꾸렸지만, 전 박사는 여든 살이 되던 지난해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 있는 비영리 노인 복지시설인 휘트니 센터로 이주했다. 어머니를 모시겠다며 집수리까지 한 딸의 만류를 뿌리치고 휘트니 센터로 옮긴 까닭은 “나이가 들수록 가장 중요한 것은 자립심이고 삶을 간소화하는 것”이란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휘트니 센터에서도 전 박사는 여유롭게 휴식만 취하지는 못했다. 휘트니 센터 내 살고 있는 아파트를 한국 가구와 한지, 비단, 병풍, 반닫이로 꾸며 한국문화관으로 만들었다. 한국 문화를 알리는 강좌를 개설했으며 성신여대와 협력해 한복을 소개하는 패션쇼도 열었다. 노인 복지 시설에서도 한국 문화를 알리려고 바쁘게 사는 전 박사처럼 휘트니 센터에 사는 노인들도 새로운 것을 배우며 사회에 도움을 주려고 애쓴다. 전직 정치학 교수는 환경을 위해 깡통을 줍고, 전 박사의 친구 캐서린은 인형을 만들어 전시회를 열었다. 뜨개질 모임에서는 담요나 모자를 떠서 3000여개를 기증했다. ●美 노인복지시설서 한국문화 전도사로 전 박사는 “가치 있는 삶은 장례식에서 관을 닫았을 때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라며 “노인들의 지혜를 재활용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계속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지금 당장 죽음을 맞는다 해도 크게 아쉽지 않다는 전 박사는 그 순간까지 변함없이 하던 일을 하며 지내기를 희망했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새로운 일을 만들어내는 그는 1989년 세상을 떠난 남편 고광림 교수의 비문도 미국 사람들의 비문 경향을 조사하고 연구한 다음 태극 문양을 새겨서 완성했다. 전 박사는 건강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가치 있는 삶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책꽂이]

    ●엘리트보다는 사람이 되어라(전혜성 지음, 중앙북스 펴냄)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차관보급에 나란히 임명된 고경주·홍주 형제를 비롯해 두 딸과 네 아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워낸 전혜성 동암문화연구소 이사장이 풀어놓는 자녀교육. ‘사람 구실’ 제대로 하는 아이를 만들기 위해 부모가 먼저 바로서야 한다고 따끔하게 충고한다. 1996년 출간본을 개정·보완했다. 1만 5000원. ●톨레랑스가 필요한 기독교(이우근 지음, 포이에마 펴냄) 서울중앙지법원장을 지낸 이우근 변호사가 한국 교회의 병폐와 기독교인들의 비뚤어진 신앙을 꼬집는다. 법조인이자 개신교 장로로서 보고 느낀 것을 정리하며 ‘톨레랑스(관용)’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1만 3000원. ●전쟁하는 세상(앤서니 파그덴 지음, 추미란 옮김, 살림 펴냄) 지속된 동서양 문명의 격돌과 뿌리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동양은 주로 중동권으로, 페르시아 황제 크세르크세스의 정복전쟁으로 시작해 2500년 간 이어진 다양한 전쟁을 그리며 세계화한 세상에서도 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3만원. ●탐욕의 자본주의(김용관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주식거래소가 생긴 1609년부터 400년 간 이어진 자본주의의 역사를 풀었다. 자본주의 사상가들뿐 아니라 근대인들의 다양한 일화로 자본주의로 변해온 역사의 풍경을 훑어본다. 1만 2000원. ●풀어서 본 반민특위 재판기록(정운현 편역, 선인 펴냄) 1949년 1~8월 반민족행위자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가 남긴 성과와 영욕을 모았다. 당시 친일행적으로 조사받은 인원은 668명이었으나, 증거를 없애기 위한 그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기록이 남은 것은 64명뿐이다. 그나마도 손으로 휘갈겨쓴 한문이 대부분이라 일반의 접근이 쉽지 않다. 정운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 전 사무처장은 10년 동안 이 기록들을 쉽게 풀어냈다. 전 4권. 8만원. ●여학생이라면 꼭 배워야 할 힐러리 파워(데니스 에이브럼스 지음, 정경옥 옮김, 명진출판 펴냄) 세계 여학생들이 역할모델로 삼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의 인생 전략.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삶을 살피며 어떤 점을 배워야 할지 전한다. 이화여대, 도쿄대를 연설 전문도 실려있다. 1만 3000원.
  • “국제법은 美 주권 오히려 강화할 것”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한국계로 미국 정부내 최고위직에 해당하는 국무부 법률고문(차관보급)에 지명된 고홍주(54·미국명 해럴드 고) 예일대 법대학장이 28일(현지시간) 첫 인준 청문회를 무난히 마무리했다. 미 워싱턴 상원 덕슨빌딩에서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는 고 지명자가 주창한 ‘다국적 국제법률학’을 핵심 쟁점으로, 보수파의 비판적 시각에 대한 고 내정자의 견해를 듣는 데 집중됐다. 이 자리에서 고 지명자는 “미국은 이제 국제적인 문제를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국제법은 미국의 주권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원 외교위의 존 케리 위원장은 인준 청문회를 고 지명자에 대한 덕담으로 시작했다. 케리 위원장은 “법률 이론에 대한 의견차이는 전적으로 정당한 것이지만 고 학장에 대한 인터넷과 일부 언론의 공격은 상궤를 벗어난 것”이라면서 “일부에서는 고 학장이 어머니의 날을 반대했다는 주장까지 했지만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오늘 이 자리에 나온 고 학장의 어머니도 기꺼이 반대에 동참할 것”이라며 고 학장에 대한 인신공격성 비난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옹호했다. 청문회는 시종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고 지명자의 인준을 강력히 지지하는 리처드 루거 공화당 간사는 그를 “인권 옹호자로서 공화당 케네스 스타 전 특별검사 같은 이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례적으로 상원 중진 조 리브먼(무소속)과 크리스토퍼 도드(민주당) 의원이 고 내정자 옆에 나란히 앉아 그를 지지하기도 했다. 리브먼 의원은 “고 학장 가족은 일본의 식민지배와 독재정치를 겪은 뒤 자유를 찾아 미국에 온 애국적인 미국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보건담당 차관보에 지명된 형 경주(57·미국명 하워드 고)씨와 어머니 전혜성(80) 박사, 여동생인 진 고 피터스 예일대 법률대학원 교수, 부인과 딸 등 고 지명자의 가족들이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케리 위원장은 “매우 인상적인 일”이라며 격찬했다. kmkim@seoul.co.kr
  • “부모가 솔선수범 보여줘야”

    “부모가 솔선수범 보여줘야”

    “부모가 자식들에게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에서 차관보급에 나란히 지명된 고경주(하워드 고·57), 고홍주(해럴드 고·54) 형제를 키워낸 어머니 전혜성(80) 박사의 부모관이다. 경주씨는 보건부 보건담당 차관보에, 삼남인 홍주씨는 차관보급인 국무부 법률고문에 지명돼 상원의 인준 청문회만 통과되면 한인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미 행정부에 차관보직 동시 입성이라는 신기원을 열게 된다. ● 4남2녀 모두 예일·하버드 졸업 전 박사는 26일(현지시간) “하워드의 지명 소식은 어제, 해럴드의 지명은 23일 알았다.”면서 “남편이 살아있었다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하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 박사의 남편은 장면 정권 당시 주미 전권공사를 지낸 고(故) 고광림 박사로 1989년 별세했다. 전 박사는 이번 발표 이전에도 자식 농사를 잘 지은 것으로 유명했다. 예일대 교수를 지낸 그는 슬하에 4남2녀를 두었다. 이들 가운데 차남인 동주씨는 의사로 일하고 있고, 정주씨는 미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장녀 경신씨는 중앙대 자연과학대학장을 지냈고, 차녀 경은씨는 예일대 로스쿨 교수다. 자녀들은 모두 예일대나 하버드대를 졸업했다. ●부부 함께 기르며 ‘한국 정신’ 불어넣어 전 박사는 “남편은 한국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뒤처지지 않게 열심히 일해야 한다.’며 아이들을 직접 가르쳤다.”면서 “남편과 번갈아 가면서 자녀들을 돌봤는데 부부가 같이 자녀를 길렀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직하고 도덕적·윤리적 기준을 지키면서 여러 모로 세계적인 안목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것과, 동시에 한국 사람으로서 ‘한국 정신’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 박사는 이런 점에서 자신이 일하고 있는 동암문화연구소의 역할도 강조했다. 남편이 1952년 설립한 한국문화연구소를 동암문화연구소로 이어가고 있는 전 박사는 “연구소를 통해 사회를 위해 일하는 것을 자식들이 일생 동안 봐왔다.”면서 부모의 솔선수범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뉴헤이븐에 위치한 동암문화연구소는 차세대 지도자 양성과 한국학 연구를 통한 한국 알리기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박사는 90년대 중반 미국 유학생활에 대한 소회 등을 담은 ‘엘리트보다는 사람이 되어라’라는 책을 펴낸 데 이어 자녀 교육 스토리를 담은 ‘섬기는 부모가 자녀를 큰 사람으로 키운다’, 여성들의 리더십을 제시한 ‘여자야망사전’ 등을 출간했다. 뉴욕 연합뉴스
  • ‘비추미 여성대상’ 시상식

    삼성생명 공익재단(이사장 이수빈)은 9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제6회 비추미 여성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비추미 여성대상은 여성의 사회적인 역할 증진과 여성문화 발전에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수상자에게 각 3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해·달·별을 뜻하는 해리·달리·별리상과 특별상이 있다.김문숙 부산여성폭력예방상담소장이 여성 지위향상에 힘쓴 공로로 해리상을, 정부자 광명종합사회복지관장이 문화·언론·사회공익 분야에 주어지는 달리상을, 백명현 서울대 화학부 교수가 연구개발 분야에 주어지는 별리상을 받았다. 특별상은 여섯 자녀를 미국 하버드대와 예일대에 보낸 전혜성 예일대 동암연구소 이사장이 받았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Book&Life] 출판상업주의와 ‘아이비리그 마케팅’

    한국의 학력주의 사회에서 교육은 이미 ‘사회이동’의 수단을 넘어 ‘계급재생산’의 통로가 된지 오래다. 오늘날 탈신분 사회에서 사회적 지위를 보장해주는 매개체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학력, 그 중에서도 단연 명문대 졸업 간판일 것이다. 그렇기에 너나없이 유명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국가적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대학은 고사하고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는 아이비리그 주제 관련 책들만 봐도 숨막히는 학력경쟁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쌍둥이 형제 하버드를 쏘다’ ‘한국토종엄마의 하버드 프로젝트’ ‘공부 9단 오기 10단’ ‘공부불패 예리의 게으른 공부법’ 등 그 제목도 퍽이나 자극적이다. 지난주 시내 한 음식점에서는 출판 간담회가 열렸다. 주인공은 ‘섬기는 부모가 자녀를 큰사람으로 키운다’(랜덤하우스중앙)라는 책을 낸 전혜성(77) 동암문화연구소(ERI)이사장. 그는 이 책에서 자녀를 오센틱 리더(authentic leader), 즉 진정한 지도자로 키우기 위한 일곱 가지 덕목을 제시했다.‘뚜렷한 목적과 열정을 가르쳐라.’‘덕이 재주를 앞서야 한다.’‘진실한 마음을 얻는 대인관계의 힘을 경험하게 하라.’는 등 그야말로 새겨들어야 할 ‘공자님’ 말씀이다. 그러나 그의 말은 어디까지나 원칙적인 도덕론 혹은 당위론을 피력하고 있을 뿐이다. 학교 붕괴로 대변되는 우리의 무기력한 교육 현실이나 ‘학벌의 덫’에 갇혀 꿈을 잃고 신음하는 우리의 ‘교육 꽃봉오리’들을 고려한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는 “우리 교육 실정에 맞지 않는 얘기 아니냐.”는 질문에 “수십년 동안 외국에서 살아온 사람이 어떻게 한국의 교육현실을 알 수 있느냐. 아무 것도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물론 그런 ‘한가한’ 얘기도 한가한 대로 소용이 닿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6자녀 모두 하버드와 예일대 졸업, 한 가족이 11개의 박사학위 취득!”이라는 광고문구가 말해주듯, 이 책은 한 마디로 아이비리그 출신 성공가정을 내세운 ‘팔기 위한’ 책이다. 출판사측은 이 책에 사활이라도 건 듯, 출간에 맞춰 대대적인 홍보공세를 폈다. 신문들은 지면을 도배하다시피 했다. 진정한 뉴스가치를 따지기보다는 일단 눈길부터 끌고 보자는 언론의 무분별한 센세이셔널리즘과 ‘스타 마케팅’ 덕분인지 책은 발간 사흘 만에 3쇄를 찍었다고 한다. 베스트셀러란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인가.‘아이비리그 마케팅’은 언제까지 약발이 먹힐까. 참다운 책의 가치가 ‘책외적인’ 요소에 의해 좌우되는 현실, 거대 출판사의 상업주의에 멍들어가는 출판동네, 책 기사조차 널뛰기식 ‘추종보도’를 일삼는 언론의 행태…. 무엇이 정의이고 무엇이 진실인지 도무지 헷갈리는, 그런 부박(浮薄)한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문학동네 작가상 수상 안보윤씨

    문학동네 작가상 수상 안보윤씨

    “뭘 쓰고 싶은지, 뭘 쓸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지금은 그냥 제 만족을 위해서 쓸 뿐이에요. 현실에선 평생 하지 못할 생각과 행동, 말들을 소설로 풀어내는 거지요. 그래서 소설을 써서 먹고 살겠다는 욕심은 아직 내면 안 될 것 같아요.” 장편소설 ‘악어떼가 나왔다’로 제10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한 안보윤(25). 당선소식을 전해온 수화기를 든 채 그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믿기지 않아서였다. 문학동네작가상은 김영하, 조경란, 전혜성, 박현욱, 박민규 등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해온 신인작가 등용문. 그는 역대 수상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명지대에서 사학을 전공한 그는 현재 같은 대학 대학원 문예창작과에 재학 중이다. 중·고교 때 백일장에 나가 곧잘 상을 타긴 했지만 글쓰는 사람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대학 3학년 때부터 단편을 쓰기 시작했고, 석달 걸려 완성한 첫 장편으로 덜컥 상을 받았다. 나직한 말투에서 배어나오는 차분한 인상과 달리 각각 독립된 네개의 글이 하나로 엮이는 그의 소설은 자못 엽기적이고, 잔혹하다. 소설에는 언제 실종될지 모를 아이들을 위해 몸 구석구석에 특별한 문신을 새기고, 실수로 죽인 여성의 몸을 절단해 한강에 내다버리고, 자신의 다리를 혐오해 녹슨 못이 박힌 각목으로 자해하는 인물들이 너무나 태연하게 등장한다. 그는 “‘현실에선 이보다 더한 일들도 일어나는데 이쯤이야….’하는 생각으로 썼는데 주변에서 너무 잔혹하다고 지적해 놀랐다.”면서 “전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어이없는 사건이고, 등장인물들이지만 이게 인간 본성의 모순이며, 당신 혹은 나의 모습일 수도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극중 등장인물들에게 이름을 부여하지 않은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다. 심사를 맡았던 소설가 서영은은 “가공의 현실과 있을 법하지 않은 인물들에게 옷을 입히는 상상의 활력은 눈부실 만큼 매혹적”이라고 평했고, 문학평론가 성민엽은 “강렬한 작의와 거침없는 발상, 통쾌한 추진력 그리고 이것들을 가지고 세상과 맞서는 치열한 태도를 높이 샀다.”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책꽂이]

    ●소기호씨 부부의 집나들이(전혜성 지음,문학동네 펴냄) 97년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한 작가의 첫 작품집.8편이 통일된 주제를 다루고 있지 않지만 심층에는 ‘가족과의 관계’라는 패턴이 존재한다.작가가 독창적으로 빚어낸 독특한 표현과 묘사가 작품집 전반에 빛난다.9000원 ●해체와 저항의 서사(김인호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 ‘최인훈과 그의 문학’이라는 부제가 말하듯 작가의 모든 작품을 분석한 뒤 작가론과 연계시킨다.최인훈의 문학세계를 ‘해체’와 ‘저항’으로 규정한 저자가 작가와 2002년 나눈 집중 대담도 처음 소개한다.1만 3000원 ●윤동주 평전(송우혜 지음,푸른역사 펴냄) 윤동주와 함께 옥사한 고종사촌 송몽규의 조카이자 작가인 저자가 자료를 수집해 낸 재개정판.윤동주의 일본인 대학 후배와 중학 후배 등의 증언을 보태 일본 유학시절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1만 5000원 ●흰 비너스 검은 비너스(이가림 지음,문학수첩 펴냄) 시인·불문학자인 저자가 여성을 중심으로 살펴본 프랑스 천재 시인 7명의 문학과 사랑.흰 비너스(성녀·천사)와 검은 비너스(악마적·금지된 사랑)의 경우로 나눠서 사랑시 5편,그림자료 등을 곁들여 설명.8000원 ●은하철도의 밤(마야자와 겐지 지음,심종숙 옮김,북치는마을 펴냄)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모티프가 된 소설.아동용으로 각색되지 않은 원본에 충실,시인·과학자·농촌운동가인 작가의 세계관을 잘 읽을 수 있다.7500원 ●밝은 모퉁이 집(헨리 제임스 지음,조애리 옮김,문학과지성사 펴냄) 소설에 내면적 독백의 형식을 도입한 작가의 대표 중·단편선.현실과 예술의 관계,미국·유럽 문화의 갈등,뒤늦은 깨달음 등의 주제를 다룬다.6000원˝
  • 오르골 동호회 들여다보기/태엽을 감으면···

    ‘태엽을 감고 눈을 감으면 순수의 소리가 마음을 감는다.’ 보석 상자 속 발레리나가 빙글빙글 돌아갈 때 흘러나오는 음악,바로 오르골 소리다.오르골이 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는 ‘음악 상자’라고 얘기하면 알까. 이름은 낯설지만 모빌이나 장난감에 들어 있고 드라마나 영화 배경 음악으로 쓰여 그 소리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오르골.이 오르골의 매력에 흠뻑 빠진 사람들이 있다. “중학교 때 우연히 어떤 가게에서 인형 모양의 오르골을 봤어요.인형이 고개를 까닥거릴 때마다 흘려나오는 소리가 어찌나 예뻤는지 몰라요.다음날부터 매일 쇼윈도 앞에서 그 소리를 들었죠.그때는 살 수 없어 그저 아쉽기만 했지만요.” 이제 어지간한 오르골은 주저없이 구입할 수 있는 어엿한 직장인 된 차은선(27·여)씨는 오르골은 곧 추억을 불러내는 소리라고 말한다.“오르골을 듣고 있으면 예전의 기억이 아스라히 떠오르죠.마치 오르골에 사람의 마음 속으로 스며드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오르골은 금속이 부딪치면서 소리를 낸다.오래 듣다보면 자칫 차갑거나딱딱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2001년 7월 국내 최초의 오르골 동호회(cafe.daum.net/orgol)를 만든 함경희(26·여·직장인)씨는 “오르골은 차갑기보다는 오히려 따뜻한 느낌이 들어요.맑은 소리가 마음을 감싸줘 누구나 한번 들어보면 좋아하게 되죠.”라고 오르골의 매력을 강조한다. 오르골에 관심을 가진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애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이지선(16·학생)양은 “오르골 소리는 포근하다는 점과 더불어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덧붙인다.여러 악기를 동원한 음악에 비해 단조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언제 들어도 새롭다고.전혜성(21·여·대학생)씨는 “여름에 들으면 시원한,겨울에 들으면 따뜻한 느낌이 나고 오르골을 올려 놓는 탁자의 재질에 따라서도 소리가 달라지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묵묵히 오르골 소리를 감상하고 있던 전태환(19·학생)군은 “오르골 소리가 단순하기 때문에 요즘의 시끄러운 음악들과 차별되는 것 아닐까요.”라고 거든다.“오르골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져 우울할 때 좋다.”고 얘기하며 “단순히 개인적인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오르골에서는 정서에 좋은 α(알파)파가 나오죠.”라고 말한다. 오르골로 들을 수 있는 노래는 한정적이다.대부분 유명한 팝송이나 외국 민요.그럼에도 사랑 받는 이유는 뭘까.임보형(16·여·학생)양은 “이미 만들어진 음악이지만 수동으로 돌리다 보면 내가 만들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뿌듯한 표정을 짓는다.“직접 작곡한 곡을 들을 수 있는 오르골도 있다.”는 얘기도 덧붙인다. 오르골은 소리도 좋지만 그 모양도 눈길을 끈다.종류도 다양해 상자나 인형,열쇠고리 오르골은 평범한 축에 속한다.각종 악기를 본뜬 것뿐만 아니라 물레,재봉틀 모양도 있다.단순히 오르골이 예뻐서 수집하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이에 정아롬(20·여·대학생)씨는 “예쁜 외형이 오르골을 모으는 이유 중 하나죠.완제품에 만족하지 못해 무브먼트(소리를 내는 금속 부품)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직접 만드시는 분들이 많거든요.하지만 대부분의 오르골 마니아들은 그 소리를 좋아하는 거예요.그래서무브먼트만 사거나 오르골 음반을 듣기도 하죠.”라고 말한다. 아름다운 소리에 아름다운 자태를 갖춘 오르골은 선물용으로 그만이다.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외국에서처럼 대대로 손때 묻은 오르골을 물려주고 싶다는 김진영(22·여)씨는 “오르골 선물은 아름다운 소리를 주고 받는 것이라 그 의미가 더 크다.”며 적극 추천한다. 함경희씨는 “한번은 대구에 사시는 어떤 남자분한테 메일을 받았어요.청혼 선물로 오르골을 사고 싶은데 어디서 살 수 있냐고요.그 분 결혼에 골인하셨냐고요? 물론이죠.” 탁자 위에 놓인 오르골 소리를 듣느라 문득 문득 말수가 적어지는 사람들.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건 오르골 소리가 아니라 오르골에 담긴 사랑이 아닐까. 글 나길회기자 kkirina@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 ■오르골이 뭐예요 자명금(自鳴琴)혹은 뮤직박스라고도 불리는 오르골은 태엽을 감으면 1분에서 수 분까지 음악을 들려준다.원리는 간단하다.길이가 각각 다른 가늘고 얇은 금속판을 음계순으로 달고 여기에 원통 모양의 실린더를 접하게 한다.실린더에는가시와 같은 바늘이 촘촘히 붙어 있는데 태엽의 힘으로 원통을 돌리면 바늘이 금속판을 퉁겨서 소리가 나게 된다.금속판의 수는 18개가 기본이고 50여 개에 이르는 것도 있다.이렇게 오르골에서 소리를 만드는 부분을 ‘무브먼트’(사진)라고 부른다. 13세기 중세 유럽의 자명종에서 유래된 오르골은 이후 네덜란드에서 ‘오르겔’이라는 이름으로 자리를 잡았다.근대 오르골의 기원은 스위스.축음기 발명으로 쇠퇴기를 걷다 1950년대 일본이 오르골을 대량 상품화하면서 다시 사랑을 받고 있다.오르골은 ‘오르겔’의 일본식 발음이다. 역사가 보여주듯 현재 오르골 왕국은 일본이다.일본 오타쿠에는 오르골 박물관이 있을 정도다.일본에서는 우리 민요 ‘아리랑’을 연주하는 오르골을 살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오르골이 생산되고 있다.대표적인 무브먼트 제작업체는 산쿄(三協)사.본산지인 유럽에서도 오르골은 생산되지만 대부분 크기가 크고 비싸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판매되는 오르골은 거의 일본에서 수입한 것이다.가격은 무브먼트의 경우 2000∼1만원 정도이고,완제품의 경우 1만원대부터 수십만원까지 다양하다. 오르골 종류에는 손으로 돌려 연주하는 수동 오르골 외에도 ▲디스크 모양의 오르골 ▲자동으로 연주되는 장식용 오르골 ▲직접 작곡한 음악을 들을 있는 오르간 오르골이 있다. 국내에서는 드라마 ‘올인’의 소품으로 사용하기 위해 오르골이 제작된 적은 있으나 아직 본격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는 없다.많은 사람들이 오르골을 좋아하지만 크게 대중화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다. 나길회기자
  • 한국계 고홍주교수 예일법대 학장 선임

    한인 교포 2세가 세계 최고의 지성의 전당인 예일대 법대 수장이 됐다.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8년 국무부 인권 및 노동담당 차관보로 선임돼 미국 한인사회를 들썩이게 했던 고홍주(사진·48·미국명 해럴드 고) 예일대 법대 석좌교수가 주인공이다. 리처드 레빈 예일대 총장은 5일(현지시간) “인권 및 국제법 전문가인 고홍주 교수를 법대 신임 학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히며 고 교수에 대한 깊은 신임을 나타냈다.내년 7월부터 5년간 예일대 법대 학장을 맡게 된 고 교수는 “세계 최고의 법과대 학장에 임명된 것은 내 생애 최고의 영광”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사실 1985년부터 예일대에서 국제법을 가르쳐온 고 교수가 이 대학 법대 학장이 된 것은 그리 놀랄 만한 일도 아니다.국제 인권,국가 안보법,국제 경제법 등 각종 국제법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미국 최고의 학자이기 때문이다.또한 인권활동으로 받은 상만 20여개가 넘는 명망있는 인권학자이기도 하다.97년에는 미국 법률학회지가 뽑은 45세 이하 공공부문 법률가 45인에 꼽혔고 2000년에는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 100명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다. 고 교수가 이민 2세로서 현재의 위치에 오른 데는 가풍의 영향이 컸다.장면(張勉) 정권 때 주미 한국대사관 외교관으로 근무하다 5·16 군사쿠데타가 발생하자 미국에 망명한 그의 부친 고(故) 고광림 박사는 새벽 2시에 6남매를 깨워 공부를 시켰을 정도로 교육열이 남달랐다.현재 예일대 동암문화연구소장으로 있는 그의 어머니 전혜성(74) 박사도 매일 저녁 책상 8개를 한 방에 놓고 온가족이 밤을 지새며 공부하도록 이끌었다.덕분에 그의 큰형 경주(50)씨가 하버드대 공공보건대학 부학장으로 재직하는 등 형제 모두가 명문대에서 주요 보직을 맡을 정도로 미국 주류사회에서도 손꼽히는 엘리트 집안으로 성장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삶,사랑,그 영원한 화두/시인 김승희 ‘33세의 팡세’, 소설가 전혜성 ‘트루스의 젖가슴’

    두명의 여류문인이 눈길을 끈다.한 사람은 죽음에 비견되는 자전 에세이로,또 한 사람은 아주 독특한 소설을 들고 오랜만에 우리 곁을 찾았다.시인 김승희와 소설가 전혜성이 그들이다. ●33세의 팡세= ‘첫사랑이 마지막 사랑일 수 있도록 삶과 시를 지순하게 믿어 보고 싶다.’는 ‘숙명의 시인’김승희(50)씨가 펴낸 자전적 에세이집(문학사상사).책을 읽는 순간 무엇인가 아주 짧고 질긴 것,이를 테면 투명한 낚싯줄같은 것이 맘먹고 땡기는 듯한 전율을 느끼게 된다.그것은 일반적으로 산문이 줄 수 있는 감동이나 ‘눈끌기’를 뛰어넘는 무엇이다. 김승희,약관 20세에 시로 신춘문예에 당선된 뒤 6권의 시집을 잇따라 냈으며,다시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된 뒤 장편소설과 평론,연구서를 펴낸 대학교수다. 글을 읽다가 언뜻 스쳐가는 ‘광기’를 두고 ‘어쩌면 그의 내면에 감춰진 열정이거나 순결일 것’이라고 여기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내 생은 영원한 자살수첩’‘태초에 상처가 있었다’‘청춘이여,헛된 매춘이여’등의 글에는 확실히 진실에만 깃드는 광성(狂性)이 있고 ‘자살의 처절함으로 빚은 반야의 꽃같은 언어’가 파닥이며 살아 있다.8500원. ●트루스의 젖가슴= “댁들도 내 젖을 먹고 싶으시오?” 소설 ‘마요네즈’로 문학동네 신인작가상을 수상한 작가 전혜성(43)이 5년만에 새로 낸 장편소설(문이당).‘주제에 대한 진지함과 연극 현장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가 뛰어나다.’는 평단의 평가와 함께 올해 대산창작기금 수혜작으로 선정돼 일찌감치 관심을 모은 작품. 한 편의 희곡을 둘러싸고 기획·연출가와 배우 등 각기 다른 이력과 열정을 가진 3명의 여성이 엮어내는 ‘관계’를 개성있는 시각으로 그렸다. 작중 희곡 ‘트루스의 젖가슴’은 ‘소저너 트루스’라는 실존 인물의 구술 자서전 ‘소저너 트루스의 이야기’(1850)에 담긴 내용 중 일부를 작가가 모노드라마 형식으로 재구성한 가상의 작품.연극을 위해 모인 세 여자는 ‘무대’를 정점으로 스스로의 꿈과 의지를 투영해 가면서 갈등과 결말을 이끈다. 작가는 19세기 미국의 노예 출신 흑인 여성 인권운동가 소저너 트루스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의 영성,파워와 자유,존엄을 얘기한다.‘트루스의 젖가슴’에서 소저너 트루스는 그녀가 남자일 거라고 억지 주장을 펴는 자들을 향해 자신의 검은 젖가슴을 드러내 보이며 말한다.“댁들도 내 젖을 먹고 싶으시오?” 개인사,개인사라기보다는 모든 사람이 언제든 경험할 수 있는 ‘아픔’이 선연하게 개입하면서,‘여성의 섹슈얼리티’와 여기에 뿌리내린 ‘예기치 못한 생의 진실’이 반전으로 얽혀 작품의 묘미를 더한다.8500원. 심재억기자
  • 문학단신/ 대산창작기금 수혜자 9명선정 등

    ◆ 대산창작기금 수혜자 9명선정 =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이 제정한 대산창작기금의 올해 수혜자로 시인 문태준씨 등 9명이 선정됐다. 올해 명칭을 대산창작기금으로 바꿨으며 액수도 늘려 장르에 관계없이 1000만원씩 지급한다.지원증서 수여식은 새달 22일 오후3시 교보빌딩 10층 강당에서 열린다.장르별 수혜자는 다음과 같다.▲시=문태준 유홍준 정임옥▲소설=김종은 전혜성▲희곡=선욱현▲평론=류신▲아동문학=이옥수 양인숙 ◆ 소설가 서정인씨 ‘이산 문학상' = 소설가 서정인(66)씨가 지난해 출간된 연작소설 ‘용병대장’(문학과지성사)으로 제14회 이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이산 김광섭 시인을 기리고자 제정된 이 상은 시와 소설 부문을 번갈아 뽑아 시상한다.시상식은 오는 10월가질 예정이다. ◆ 단양서 ‘시인정신 시인학교' = 계간 시인정신사는 새달 8∼10일 충북 단양 유스호스텔에서 제7회 ‘시인정신 시인학교’를 연다.시인 황금찬·김지향·정대구·양재일씨와 문학평론가유한근·정신재씨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참가비 12만원.(02)2264-7665.
  • 마요네즈

    모녀간의 갈등을 축으로 헌신과 희생으로 요약되는 전통적인 어머니상을 낯설어 보이게 하는 작품. 여성문화예술기획이 문학동네 신인작가상(97년)을 수상한 소설을 연극으로 각색해 지난 4월 신촌의 극장마녀에서 초연했던 작품을 장소를 옮겨 동숭동 극장 오늘·한강·마녀에서 재공연하는 것이다. 초연 당시 ‘모성애란,여성의 맹목적인 희생과 굴종을 강요하는 그야말로 남성시각으로 치장된 이데올로기가 아닌가?라는 의문을 제기했었다. 이 작품은 가족들을 위해 샐러드를 만드는데 써야할 마요네즈를 머리에 바르는 엄마를 통해 모성이기 이전,인간인 여성의 욕망을 다루고 있다. 암투병중이면서도 혼신의 연기를 보여주었던 이주실이 김진희와 함께 모녀로 다시한번 호흡을 맞춘다. 전혜성 작,문성희 연출,10일∼1월10일 화∼목 오후 7시30분, 금 오후 3시·7시30분, 토 오후 4시·7시30분, 일 오후 3시·6시.월쉼.(02)3476­0662
  • 페미니즘 연극 ‘마요네즈’

    여성에게 초점을 맞춘 문화예술을 추구해온 여성문화예술기획이 지난해 ‘97 여자만의 방’에 이어 또 하나의 페미니즘 연극 ‘마요네즈’를 1일부터 서울 신촌 소극장 마녀 무대에 올렸다.지난해 문학동네에서 신인작가상을 수상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자인 전혜성이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주제는 모성(母性) 탐구.기존의 어머니상에 대한 뒤집기다.모성애란 무엇인가.혹시 여성에게 맹목적인 희생과 굴종을 강요하기 위해 남성의 시각에서 만들어 놓은 이데올로기는 아닌가 하는 물음에서 이 극은 출발한다. 작품에는 한 쌍의 모녀가 나온다.엄마는 과거의 낭만적 환상과 욕망에 사로잡힌채 딸에게 기대기만 하는 영락한 존재이고 딸은 그런 엄마가 가슴속의 납덩이처럼 거북살스럽기만 하다.딸은 현재 자신의 엄마와는 아주 딴판인 성공한 ‘보험여왕’의 자서전을 대필중이다.엄마가 머리에 바른 마요네즈는 딸의 모성혐오를 상징한다.‘마요네즈’는 이처럼 엇갈리는 모녀간의 갈등과 애증의 관계를 통해 헌신과 희생으로 요약되는 전통적인 어머니상을 파괴하고 전혀 새로운 어머니상을 추구한다. ‘여자만의 방’‘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등 많은 페미니즘 연극에서 조연출에 머물렀던 문성희의 연출 데뷔작.암과 싸우며 생의 마지막 열정을 무대에 쏟고 있는 이주실이 어머니역을 맡고 김수기·김진희가 딸역으로 교체출연한다.화∼목 하오 7시30분,금 3시·7시30분,토·일 4시·7시30분.324­6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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