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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정기2 “꿈에서만 해야 돼요?”

    몽정기2 “꿈에서만 해야 돼요?”

    ‘별’들의 경합전이 되어버린 최근 한국영화계의 현실과 비춰볼 때 의외다. 메이저 영화사에서 제작한 영화의 주인공 치곤 신선한 얼굴들. 이들에게선 ‘초짜’의 풋풋함과 열기, 건방떨지 않는 귀여움이 흘러넘친다. 그렇다고 보통의 신인급 배우처럼 흐릿한 주관을 보이지도 않는다. 신세대다운 발랄함과 여자들 특유의 수다스러움 속에서도 뚜렷한 연기관을 똑부러지게 말할 줄 안다.‘몽정기 2’(제작 MK픽쳐스·14일 개봉)의 세 여주인공 강은비(19), 전혜빈(22), 신주아(21). 이들이 주연을 꿰찬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치열한 경쟁률 뚫고 주연 맡은 ‘미녀 삼총사’ 지난해 3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성은역에 캐스팅된 강은비. 성은은 초경도 못한 ‘미성숙’여고생이지만 교생 봉구(이지훈)를 좋아하게 되면서 조금씩 성과 사랑에 눈뜨게 되는 중심역할이다. 얼짱대전 대상 수상이 경력의 전부인 그녀는 오디션의 결과를 인터넷을 통해 확인하고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단다.“사실 주인공은 생각지 못했어요. 저의 성실한 모습에 반하신 것 같아요.3차까지 올라온 다른 후보 20명의 ‘뒷조사’까지 했거든요. 무용, 연극에 노래도 불렀구요.” 교생 봉구를 사이에 두고 성숙미를 무기로 성은과 실랑이를 벌이는 세미 역의 신주아는 CF와 드라마 ‘작은 아씨들’의 악역에 이어 첫 영화에 출연했다.“맨 마지막에 캐스팅됐는데 천만 다행이죠.” ‘남행열차’를 부르는 모습이 심사위원들의 눈에 들어 ‘막차’를 탄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성은의 단짝친구이자 남성스러운 털털함으로 후배의 사랑을 받는 수연 역의 전혜빈은 이들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얼굴. 가수로 데뷔했지만 TV드라마, 단막극 주연, 영화 ‘령’등을 거치며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내후년 정도까지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연기자로 더 성숙된 뒤에 음반을 다시 낼 거구요. 예전엔 모두를 절 보고 가수 빈이라고 했지만, 요즘은 열의 한 명은 ‘전혜빈이다.’라고 말해요. 뭔가 하나는 이룬 것 같아요.” #더 섹시하고 야하게 연기할 걸 그랬나봐요 이번 영화를 통해 서로 처음 알게 된 사이지만 서로 질 새라 조잘대는 모습은 오랜 친구 같았다. 경쟁심 같은건 없었단다.“촬영장에서 같이 놀았어요. 떠들고…”(전) “진짜 친구처럼 지냈죠.”(신) 특히 연기 선배인 전혜빈은 큰 언니 노릇을 톡톡히 했다. 노출신 때문에 마음앓이 했던 둘에게 ‘해야되는 일이니 부담가질 필요없다.’며 격려했고, 촬영이 없을 때도 항상 힘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사실 영화 속에는 홍보물과 달리 야한 장면이 거의 없다. 살짝 단추를 풀거나 내려간 팬티를 보여주는 정도. 하지만 영화 초보인 이들에게 이같은 장면의 촬영은 힘든 일이었다. 카메라 앵글에는 안 잡혀도 사방을 둘러싼 스태프들의 눈 때문이다. 다 벗고 샤워하는 신을 찍은 강은비는 “화장이 다 지워질 정도로 울면서” 연기했다.(영화속에서는 편집됐다.) 양수리 세트에서 취재진에게 촬영공개가 있던 날, 단추가 풀어진 가슴 앞에다 바로 카메라를 들이댄 기자들 때문에 신주아는 남몰래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래도 둘 모두 “지금은 좀 더 적극적으로 야한 부분을 표현하지 못해서 ‘살짝’ 후회된다.”고 말하는 걸 보니 천상 욕심많은 배우들이다. #‘반짝 스타’아닌 ‘노력하는 배우’ 되고 싶어요 모두 연기자로서 걸음마 단계지만 이들의 모습엔 젊음 특유의 싱그러움이 느껴졌다. 고두심, 전도연을 존경한다는 전혜빈은 “연기라기보다는 또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비련의 여주인공보다는 가족의 사랑을 다룬 휴먼드라마의 인물들이 더 끌린다는 그녀. 김희애를 존경하는 신주아는 자기자신에 대해 알아가면서 그 안에서 다양한 내면의 감정을 끄집어내는 연기를 하고 싶단다.“내면연기를 머릿속 창고에 차곡차곡 쌓아둔 뒤 잘 꺼내 활용하려구요.” 그리 이제는 청순하고 착한 역할에 욕심이 난다고 했다. 데뷔와 함께 주인공이 된 강은비는 앞으론 “작은 역이라도 맡아 선배들의 연기를 배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온화한 눈빛에서 강한 힘을 분출하는” 이영애, 심은하 같은 배우가 그녀의 꿈이다. 성과 사랑의 좌충우돌을 거치며 어른으로 커 간 영화속 주인공들처럼, 첫 영화의 홍역을 치르며 진정한 연기자로 성숙해가고 있는 이들. 대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김소연기자 pure@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개봉앞둔 국산 공포영화 2편

    ■김하늘·류진 주연 ‘령’ 18일 개봉하는 호러 영화 ‘령’(제작 팝콘 필름)에는 피로 뒤범벅된 엽기적 장면이나 피튀기는 잔인함 대신 ‘물의 공포’가 자리잡고 있다. ‘령’이 공포를 전달하는 주요 코드는 물과 기억 상실증이다.주인공 지원(김하늘)이 바로 기억 상실증 환자.그녀는 지금처럼 사는 게 좋을까,아니면 힘들지만 과거를 아는 것이 좋을까,고민한다.희미하기만 한 기억에다 되풀이되는 악몽에 지친 그녀는 미지의 땅에서 새 삶을 시작하고 싶어 유학을 준비한다. 그러다 친구 유정(전희주)이 찾아와 함께 여행을 떠났던 여고 동창 네 명 중 은서(전혜빈)가 숨졌다는 소식을 알려주면서 상황이 반전한다.이어 유정과 미경(신이) 등이 모두 죽는데 모두 물과 연관돼 있어 심상치 않다.또 꿈에서만 나타나던 물에 젖은 귀신이 현실에서도 등장하면서 미스터리는 증폭된다.마침내 지원은 친구들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찾으러 옛날 여행 장소로 향한다. 영화는 지원이 술래잡기의 술래처럼 조금씩 진상을 파헤쳐가는 방식으로 펼쳐진다.필름처럼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조각난 기억을 짜맞추며 한꺼풀씩 의혹을 풀어가는 과정은 호기심과 공포를 자극한다.영화 전반을 지배하는 어두움과 물의 결합 등은 먹물이 번지듯 스산하고 소름끼치는 분위기를 영화에 스며들게 한다. 하지만 허점도 적지 않다.지원 어머니(김혜숙)의 원인모를 음산한 행동이나 “네(지원)가 되고 싶다.”는 어릴적 지원의 친구 수인에 대한 회상 등 너무 많은 복선으로 영화를 약간 싱겁게 만든다. 신예 김태경 감독은 비록 할리우드 공포물에 익숙한 관객들이 무릎을 치게할 새로움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탄탄한 구성과 마지막 반전,깔끔한 연출로 무난한 신고식을 치른 듯하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송윤아·신현준 주연 ‘페이스’ 낯선 소재 자체가 공포영화의 기대치를 끌어올리는 아이디어 장치라면,‘페이스’(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11일 개봉)는 일단 점수를 벌고 들어간다. 시체의 얼굴을 복원하는 ‘복안’(復顔)전문가를 둘러싸고 빚어지는 미스터리 공포.저수지에서 온몸의 뼈가 녹아 형체를 알 수 없는 유골들이 잇따라 발견된다.미궁에 빠진 살인사건의 진상을 밝힐 유일한 방법은 시체의 얼굴을 복원하는 것 뿐.그러나 복원 의뢰를 받은 복안전문가 현민(신현준)은 병상에서 사경을 헤매는 어린 딸을 지키기 위해 의뢰를 거절한다. 일상 곳곳에서 섬뜩한 기운을 느끼는 현민에게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인류학실 요원 선영(송윤아)이 찾아와 시체유골을 두고가면서 영화는 본격적인 공포게임에 들어간다.악몽과 환청을 견디지 못한 현민은 복안을 시작하고,경찰은 심장전문의 윤박사(안석환)의 지적대로 심장이식수술과 살인사건이 연루돼 있다는 데 수사망을 좁혀나간다. 이 영화에서 구체화된 공포의 성질은,두고두고 오싹한 심령공포라기보다는 환각과 굉음에 순간순간 조건반사하게 되는 스릴러 쪽에 가깝다.시체의 두개골을 주인공들만큼이나 자주 비추는 화면도 시각적 공포를 부추기는 유용한 장치다. 그러나 소재의 참신성을 십분 드러내지 못한 듯 싶다.할리우드와 일본식 공포코드를 잡종화한 접근,뚜렷한 맥락없이 시도 때도 없이 들고나는 귀신들은 긴장의 나사를 조여가는 데 오히려 장애가 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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