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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버 중산층 늘어난 中, 건강식품·화장품 유망… 인플레 유럽선 절전형 가전 공략

    실버 중산층 늘어난 中, 건강식품·화장품 유망… 인플레 유럽선 절전형 가전 공략

    세계 경기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수출 확대를 위한 틈새 시장 발굴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코트라는 84개국 북미·유럽·일본·중국·중동·아프리카·중남미·서남아·CIS·동남아대양주 등 10개 지역본부에 129개 해외무역관을 두고 있다. 이들은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수출 기회 발굴을 위해 시장 변화를 상시 모니터링한다. 코트라는 최근 미국·아세안 등 주요 수출 시장 상황에 대한 분석과 함께 40여개의 유망 틈새 품목을 소개했다. 틈새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7대 이슈로는 ▲규제 변화 ▲인구 변화 ▲로봇 일상화 ▲치안 불안 ▲셀프 헬스케어 ▲실속 소비 ▲공급 차질 등이 꼽혔다. 우선 현지의 규제변화로 인한 틈새 시장을 살펴보면 싱가포르는 지난 7월 초부터 포장재 재활용 장려를 위해 주요 슈퍼마켓에서 비닐봉지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정책 시행으로 인해 재활용 가능한 종이 포장재가 유망 품목이 될 수 있다. 싱가포르뿐 아니라 미국·호주·뉴질랜드 등에서도 플라스틱 사용 규제가 확대되면서 대체재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인구변화 또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낸다. 중국은 최근 구매력 있는 60세 이상의 실버 중산층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이들을 겨냥한 건강식품과 화장품, 가구, 생활용품, 홈케어 서비스 등 다양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추세다. 로봇 일상화도 중요한 이슈다. 미국은 전자상거래의 확대로 인해 물류 시설의 노동생산성 개선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물류 로봇 및 관련 로봇 제조를 위한 장비와 부품의 수요가 상승했다. 또한 유럽에서도 인건비 절감과 요식업장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서빙로봇이나 푸드로봇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치안과 보안을 위한 유망 품목들도 있다. 최근 독일·영국에서는 경기 불안으로 인해 절도 범죄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보안시스템 및 도난 방지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폐쇄회로(CC)TV, 디지털 도어록, RFID 차단지갑 등 보안용품의 인기가 높다. 팬데믹 이후 개인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셀프 헬스케어 관련 제품들도 유망 품목으로 떠오른다. 일본은 최근 꽃가루 알레르기에 시달리는 환자가 3000만명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공기청정기나 안약, 코 스프레이 등 알레르기 의약품의 수요가 높아졌다. 고유가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실속 소비도 주목할 만하다. 유럽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주는 히트펌프 보일러와 같은 개인 절전형 제품의 인기가 높아졌다. 공급 차질이 만든 유망 품목으로는 남아공의 사례를 들 수 있다. 전력 부족으로 잦은 단전을 시행하는 남아공에는 휴대용 배터리가 내재된 전기장판이나 친환경 캠핑용품이 유망하다. 이지형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각 국가의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면 크고 작은 변화를 통해 새로운 수출 기회가 열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코트라의 수출바우처 서비스를 활용한 해외 시장 조사, 해외 비즈니스 출장 서비스 등을 통해 미리 현지 맞춤형 전략을 수립한다면 시장 진출이 한결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 의대 수시 경쟁률 46대1… 인하대 논술 661대1

    의대 수시 경쟁률 46대1… 인하대 논술 661대1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주요 대학 의대 경쟁률이 올해도 상승세를 보였다. 첨단학과는 자연계열보다 경쟁률이 낮았고, 지방대학은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17일 종로학원과 유웨이에 따르면 지난 13~15일 마감한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10개 대학의 의대 평균 경쟁률은 45.59대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44.67대1)보다 소폭 오른 수준이다. 서울대 12.30대1, 고려대 27.00대1, 성균관대 125.73대1, 중앙대 115.59대1, 가톨릭대(서울) 89.11대1 등 5개 대학이 전년보다 상승했다. 전형별로는 8명을 선발하는 인하대 의예과 논술전형이 660.7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명을 모집하는 성균관대 논술우수자 전형도 631.60대1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7개 대학의 반도체·첨단학과 수시 평균 경쟁률은 16.49대1로 이 대학들에서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자연계 학과 평균 경쟁률(19.22대1)보다 낮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 학생은 첨단학과와 의약학계열에 동시 합격하면 (첨단학과) 등록을 포기하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봤다. 서울 주요 12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21.39대1로 지난해(19.97대1)보다 올랐다. 그러나 경북대 12.39대1, 부산대 10.41대1 등 지방 거점 대학을 비롯한 지방 소재 대학의 경쟁률은 낮아졌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 감소로 수도권과 지방 소재 대학 간 양극화 현상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통령실 “주식회사 文정권 회계조작 사건”… 野 “조작 조사” 반발

    대통령실 “주식회사 文정권 회계조작 사건”… 野 “조작 조사” 반발

    문재인 정부 당시 집값 등 주요 통계에 조작이 있었다는 감사원의 발표에 여권이 ‘국기문란 행위’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관여 여부를 밝혀내라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조작 조사’라고 반발했고, 문 전 대통령은 당시 고용률 등이 최고치였다고 강조하며 불편한 속내를 내보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의 ‘통계 조작’ 의혹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와 관련해 “주식회사 문재인 정권의 회계 조작 사건”이라며 “국가의 장래를 위해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으로 비유하면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주주인 국민은 말할 것도 없고, 거래 상대방인 해외투자자와 해외시장이 이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겠느냐”며 “책임을 묻지 않고 바로잡지 않는다면 우리도 통계 조작의 공범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울산시장 선거 공작과 대통령 선거 공작도 모자라 이제는 통계 조작까지 그야말로 문재인 정권은 파렴치한 조작과 공작으로 얼룩진 속임수 정권”이라며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당시 문 전 대통령이 어디까지 관여했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의 이름을 빌려 행해진 문재인 정권의 통계 조작은 반국가적 행위 그 이상의, 국가공동체를 파괴하는 만행으로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며 “당시 통계 조작에 가담하고, 배후에서 국기문란 행위를 직간접적으로 지시한 인사들을 끝까지 발본색원해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 내내 조작으로 연명하더니 이번에는 통계로 계보를 이었다. 자랑하던 5년 성취는 조작의 성취였느냐”고 비판했다. 감사원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통계 조작과 관련해 청와대 정책실장 4명(장하성·김수현·김상조·이호승)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강신욱 통계청장 등 22명에 대해 검찰 수사를 요구했다. 정권에 불리한 통계가 나올 때마다 당시 청와대가 국토부와 한국부동산원을 압박해 통계 수치를 조정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일본 핵 오염수 방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으로 악화된 여론을 돌리기 위해 감사원이 해결사를 자처한 것”이라며 “전형적인 여론 물타기용 정치 감사”라고 반발했다. 이어 “감사원이 정권 보위를 위한 기획 부서가 된 것 같다”며 “권위주의 정권 시절 안기부가 공교로운 시기에 간첩 사건을 터트리던 행태를 따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도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14일 발행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의 ‘문재인 정부 고용노동정책 평가’를 공유하면서 우회적으로 감사원의 발표를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고용률과 청년고용률 사상 최고, 비정규직 비율과 임금격차 감소 및 사회보험 가입 확대, 저임금 노동자 비율과 임금 불평등 대폭 축소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썼다. 통계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지목받은 통계청은 “국가 통계와 관련한 감사 중간 결과 등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입장을 밝혔다. 공식 입장은 없었지만 국토부도 ‘결국 올 것이 왔다’며 당황한 기색이다. 한 국토부 관계자는“공무원으로선 자신의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피를 보면 누가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겠느냐”고 주장했다.
  • 대통령실, “文정권 회계조작 사건”…野 “조작 조사” 반발

    대통령실, “文정권 회계조작 사건”…野 “조작 조사” 반발

    문재인 정부 당시 집값 등 주요 통계에 조작이 있었다는 감사원의 발표에 여권이 ‘국기문란 행위’라며 문 전 대통령의 관여 여부를 밝혀내라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조작 조사’라며 반발했고, 문 전 대통령은 당시 고용률 등이 최고치였다고 강조하며 불편한 속내를 내보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문 정부의 ‘통계 조작’ 의혹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대해 “주식회사 문재인 정권의 회계조작 사건”이라며 “국가의 장래를 위해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으로 비유하면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주주인 국민은 말할 것도 없고, 거래 상대방인 해외투자자와 해외시장이 이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겠느냐”며 “책임을 묻지 않고 바로잡지 않는다면 우리도 통계조작의 공범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울산시장 선거 공작과 대통령 선거 공작도 모자라 이제는 통계 조작까지 그야말로 문재인 정권은 파렴치한 조작과 공작으로 얼룩진 속임수 정권”이라며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어디까지 관여했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의 이름을 빌려 행해진 문재인 정권의 통계 조작은 반국가적 행위 그 이상의, 국가공동체를 파괴하는 만행으로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며 “당시 통계조작에 가담하고, 배후에서 국기문란 행위를 직간접적으로 지시한 인사들을 끝까지 발본색원해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페이스북에 “정권 내내 조작으로 연명하더니 이번에는 통계로 계보를 이었다. 자랑하던 5년 성취는 조작의 성취였나”라고 비판했다. 감사원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문 정부 시절 통계 조작과 관련해 청와대 정책실장 4명(장하성·김수현·김상조·이호승)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강신욱 통계청장 등 22명에 대해 검찰 수사를 요구했다. 정권에 불리한 통계가 나올 때마다 당시 청와대가 국토부와 부동산원을 압박해 통계 수치를 조정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일본 핵 오염수 방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으로 악화된 여론을 돌리기 위해 감사원이 해결사를 자처한 것”이라며 “전형적인 여론 물타기용 정치 감사”라고 반발했다. 이어 “감사원이 정권 보위를 위한 기획 부서가 된 것 같다”며 “권위주의 정권 시절 안기부가 공교로운 시기에 간첩사건을 터트리던 행태를 따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도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14일 발행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의 ‘문재인 정부 고용노동정책 평가’를 공유하면서 우회적으로 감사원의 발표를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고용률과 청년고용률 사상 최고, 비정규직 비율과 임금 격차 감소 및 사회보험 가입 확대, 저임금 노동자 비율과 임금 불평등 대폭 축소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썼다. 통계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지목받은 통계청은 “국가 통계와 관련한 감사 중간 결과 등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입장을 밝혔다. 공식 입장은 없었지만 국토부도 ‘결국 올 것이 왔다’며 당황한 기색이다. 한 국토부 관계자는“공무원으로선 자신의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피를 보면 누가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겠느냐”고 주장했다.
  • 의대 수시 경쟁률 ‘46대 1’…인하대 논술 ‘660대 1’

    의대 수시 경쟁률 ‘46대 1’…인하대 논술 ‘660대 1’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주요 대학 의대 경쟁률이 올해도 상승세를 보였다. 첨단학과는 자연계열보다 경쟁률이 낮았고, 지방 대학은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17일 종로학원과 유웨이에 따르면 지난 13~15일 마감한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10개 대학의 의대 평균 경쟁률은 45.59대 1도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44.67대 1)보다 소폭 오른 수준이다. 서울대 12.30대 1, 고려대 27.00대 1, 성균관대 125.73대 1, 중앙대 115.59대 1, 가톨릭대(서울) 89.11대 1 등 5개 대학이 전년보다 상승했다. 전형별로는 8명을 선발하는 인하대 의예과 논술전형이 660.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명을 모집하는 성균관대 논술우수자 전형도 631.60대 1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7개 대학의 반도체나 첨단학과 수시 평균 경쟁률은 16.49대 1로, 이 대학들에서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자연계 학과 평균 경쟁률(19.22대 1)보다 낮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 학생은 첨단학과와 의약학 계열에 동시 합격하면 (첨단학과) 등록 포기가 발생할 것”이라고 봤다. 서울 주요 12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21.39대 1로 지난해(19.97대 1)보다 올랐다. 그러나 경북대 12.39대 1, 부산대 10.41대 1 등 지방 거점 대학을 비롯한 지방 소재 대학의 경쟁률은 낮아졌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 감소로 수도권과 지방 소재 대학 간 양극화 현상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 검찰, ‘사법농단’ 양승태 전 대법원장 징역 7년 구형…기소 4년 7개월만에 1심 재판 종결

    검찰, ‘사법농단’ 양승태 전 대법원장 징역 7년 구형…기소 4년 7개월만에 1심 재판 종결

    상고법원 도입 등을 도모하려고 청와대·행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손해배상청구소송 등에 부당하게 개입한 이른바 ‘사법농단’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양 전 대법원장과 함께 기소된 박병대 전 대법관에게는 징역 5년, 고영한 전 대법관에게는 징역 4년이 구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1부(부장 이종민·임정택·민소영)는 15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 전 대법원장 등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2019년 2월 11일 기소된 후 4년 7개월 만에 277차 공판을 끝으로 1심 재판은 종결됐다. 법원의 1심 선고는 오는 12월 22일 이뤄진다.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이 사건은 최고 사법행정권자들인 피고인들이 상고법원 도입 등 사법부의 정책적 목표 달성을 위해 재판에 개입하는 등 방식으로 사법부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초유의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재판 과정에서 재판의 당사자도 아닌 사법부의 조직적 이해관계가 고려된다는 건 법치주의 국가에서 어떤 명분으로도 허용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 등이 사법행정권을 남용해 재판에 개입했다고 본 공소사실에 대해 직권남용이 성립된다고 봤다. 검찰은 “법관 인사 일원화 시행으로 인사권자인 대법원장의 영향력이 약화하고, 최대 역점사업인 상고법원 입법안이 대내외적 비판으로 폐기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법원행정처는 재판을 로비의 수단으로 활용했으며 비판 세력 압박 방안 마련과 실행, 법관 비위 사실 은폐 등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피고인들의 공모관계에 대해선 “기본방침·대응 기조를 승인한 이상 개별 범행에 대한 별도의 의사 연락이 없더라도 기능적 행위지배가 인정된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전 대법원장 등은 박근혜 정부 출범 전 이뤄진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사건 재판을 청와대의 목적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문건을 보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 등이 일제 강제징용 재판에 대해서도 청와대, 외교부와 소통하며 재판에 영향력을 끼친 것으로 봤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일본기업의 대리인 같은 역할을 했다”며 “재상고 사건의 최대 이해관계자인 정부 판결에 관한 번복을 언급하며 재판의 공정성이라는 최고가치를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헌법재판소에 파견된 법관을 이용해 헌재 내부의 사건정보 등 동향을 수집한 사실, ‘물의 법관’을 분류하고 인사 불이익 조치 등을 통해 법관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억압한 사실 등도 주요 공소사실로 거론했다. 이날 오후 진행된 변호인 최종 진술에서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검증되지 못한 수사 증거가 외부로 유출돼 확인되지 않은 언론보도로 인해 법조인들에게 편견이 생겼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양 전 대법원장이 재판에 개입했다는 혐의에 대해 보고서 작성에 일체 관여한 바가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특정 법관에게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인사에 개입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사법행정에 협조적이지 않다거나 법원행정처 정책에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인사조치를 검토한 바 없고 법관 윤리에 관해 인사조치 대상이 된 것”이라며 “검토 법관의 선정 역시 전적으로 실무자인 인사심의관의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최후진술에서 “당초 법원 내부에 물의가 일어나자 사법부는 2018년 5월까지 거의 1년에 걸쳐서 3번이나 자체 조사를 했지만, 형사 조치를 할 만한 범죄 혐의는 없다고 결론이 났다”며 “하지만 당시 집권하고 있던 정치세력의 생각은 달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실체도 불분명한 사법농단과 재판거래를 기정사실화했다”고 정면 비판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음흉한 정치세력이 바로 이 사건의 배경으로, 검찰이 수사라는 명목으로 그 첨병 역할을 한 것”이라며 “그동안 법원에 의해 수시로 수사 제동이 걸리는 일로 불만이 쌓여있던 차에 사법부를 공격함으로써 민주적 헌정질서 위협한다면 심각함이 너무나 크다”고 검찰도 비판했다. 이어 “검사 70~80명이 동원돼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이것은 수사가 아니라 특정 인물을 표적으로 무엇이든 옭아 넣을 거리를 찾아내기 위한 먼지털기식 행태의 전형으로, 불법적인 수사권 남용”이라며 “수사 상황이 중계하듯이 보도되고 재판거래니, 블랙리스트니, 비자금 조성이니 들어보지도 못한 온갖 허황되고 왜곡된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지면을 장식했다”고 강조했다. 법정에서 “우습지조차도 않다”고 한탄한 양 전 대법원장은 “이렇게 사법부를 초토화해놓고 이 모두가 법관 독립을 위한 것이었다고 하니 참으로 어안이 벙벙하다”며 20여분 동안의 최후진술을 마무리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2011년 9월부터 임기 6년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 등에게 반헌법적 구상을 보고받고 승인하거나 직접 지시를 내린 혐의로 2019년 2월 11일 구속기소됐다.
  • 자연보호부터 순환경제까지… 물 관리는 기후재난 대응 ‘시험대’[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자연보호부터 순환경제까지… 물 관리는 기후재난 대응 ‘시험대’[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환경부의 모태는 1967년 보건사회부 환경위생과에 설치된 공해계이다. 당시 부서원은 4명이었지만 산업화 흐름에 맞춰 인원 증원이 이뤄졌다. 1973년 공해계가 위생국 내 공해과로 바뀌며 부서원이 9명으로 늘었다. 1977년에는 차관 직속 환경관리관(2급)을 설치하고 환경관리관 밑에 환경기획·대기보전·수질보전 담당보좌관을 두면서 관련 인원이 23명으로 늘었다. 1980년 환경청이 출범했다. 이어 10년 만인 1990년 환경처 격상이 이뤄졌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오염 사고 등 환경 문제가 부각되면서 1994년 환경부로 승격했다. 이때 부처 인원이 1373명이다. 2018년 물 관리 기능이 국토교통부에서 환경부로 이관되었다. 현재 환경부는 ‘3실 3국 9관 46과 4팀’ 체제로 소속 기관과 외청을 포함해 총 4087명의 환경 공무원들이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깨끗한 물과 공기로 상징되던 환경부의 업무영역은 탄소중립 이행, 녹색 경제 전환, 국민의 안전과 용수 공급을 책임지는 물 관리,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등 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전 영역을 포괄한다. 기후 위기로 비일상이 일상화된 시대에 환경 재난이 전 세계의 핵심 이슈로 대두되면서 환경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지만 현 정부 들어 사기 저하가 심각하다.지난해 서울 도심 침수와 올해 7월 집중호우 당시 하천 범람으로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하며 물 관리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가뭄과 폭우가 반복되는 일상에서 수질 보전 문제를 넘어 체계적인 물 공급과 수량 관리, 국민 안전을 담보할 과제를 안게 됐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슬기로운 자원 생활과 훼손 없이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자연환경 보존도 핵심 역할이다. 댐 건설 재개와 4대강 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등을 놓고 갈등이 고조된 환경단체와의 관계 재설정도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됐다. 장차관 직속 임상준 차관은 지난 7월 3일 국무조정실 출신으로는 첫 환경부 차관에 임명됐다. 정통 관료 출신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국정과제 수립에 참여했다. 국정과제비서관을 역임해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특히 정무적 판단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무조정실에서 물 관리 일원화와 가리왕산 복원 등 현안에 대한 이견 및 갈등 이슈를 조정한 경험이 많고 규제 개선에 적극적이다. 관행과 규제의 틀을 과감하게 깨고 일하는 방식과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소신을 강조한다. 외강내유 형으로 첫인상은 날카롭지만 형식과 격식에 구애받지 않으며 자유로운 토론을 즐긴다. 김정환 대변인은 조용한 카리스마를 자랑한다. 대기·폐기물·온실가스 관리·기후경제 등 다양한 환경 현안을 경험해 내공이 탄탄하다. 정책홍보팀장으로 일하던 당시 돋보이는 활동으로 환경부 내에서는 준비된 대변인으로 꼽혀왔다. 열린 사고와 깔끔하고 균형 잡힌 업무 처리로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 핵심 파악과 업무 조율이 뛰어나고 업무나 사람을 피하지 않는다.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경청형’ 리더십을 실천해 같이 일하고 싶은 이로 꼽히는 단골 간부다.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 후배들의 고민 해결에 적극적인 편한 선배로 불린다. 기획조정실 지난달 25일 단행된 환경부 1급 인사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간부가 손옥주 기획조정실장이다. 환경부 출신이 아닌 데다 수자원 전문가로 통하는 손 실장이 기조실장에 임명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강한 추진력이 꼽힌다. 기술직으로는 드물게 활동력과 친화력이 뛰어나고 소통할 줄 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토교통부에서 운영지원과장을 맡았을 정도로 신망이 높고 선이 굵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18년 물 관리 일원화로 국토부 조직이 환경부로 이관될 당시 잔류 요청이 쇄도했지만 업무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하며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다양한 경력으로 환경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다. 기술 전문가일뿐 아니라 소통 전문가로 합리적이고 친근한 리더로 평가받는다. 이채은 정책기획관은 환경부의 ‘해결사’로 불린다. 기획재정담당관과 물정책총괄과장, 자원순환정책과장 등 주무과장을 두루 거쳤다. 정확한 상황 판단과 논리적·체계적인 대응 논리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능력이 뛰어나 현안이 생겨날 때마다 구원투수로서의 등장이 잦아지고 있다. 행시 출신에 학구파인 데다 다양한 실무 경험이 더해지면서 기획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사 구분이 명확하다. 업무 처리는 꼼꼼하고 깐깐하지만 업무 외적으로는 겸손하고 상대방에 대한 진심 어린 배려가 있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소탈함으로 대내외 신망이 높아 환경부를 이끌 리더로 꼽힌다. 기후탄소정책실 이창흠 기후탄소정책실장의 장점으로는 ‘형님 리더십’이 꼽힌다. 누구와 만나도 30분 내 우군으로 만들 만큼 친화력이 탁월하다. 주제네바대표부 참사관, 유엔개발계획(UNDP) 환경자문관을 거쳐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고 대내외 소통을 통한 환경부 현안 해결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환경규제 혁신 등을 추진하면서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갈등 조정 등을 주도했다. 기후 변화와 녹색성장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경제의 상생과 혁신에 관심이 높다. 부드럽고 차분한 성격으로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로 꼽힌다. 한번 맺은 인연은 평생 간다는 것이 생활 신조다. 외모가 출중해 곤혹스러운 일을 겪기도 하지만 싫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영석 기후변화정책관은 대기·폐기물·먹는 물 등 환경 분야뿐 아니라 인사, 홍보 등을 섭렵했다. 본부 주요 부서뿐 아니라 지방청장을 거쳐 핵심 파악과 업무 조율 능력이 뛰어나다. 전문적 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통한 사고와 균형 잡힌 업무 처리가 장점이다. 복잡한 상황을 쉽게 풀어내는 능력이 탁월하고 직원들과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쓴다. 형식과 절차에 얽매이지 않는 스타일로 따르는 직원들이 많다. 전형적인 외유내강 형으로 업무 처리에서 똑소리가 난다는 평가를 받는다. ●환경산업·경제분야 경험·전문성 겸비 장기복 녹색전환정책관은 개방형 직위로 환경부와 연을 맺었다. 26년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서 근무하며 환경산업·경제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했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주도했고 탄소중립 이행에 필수적인 녹색금융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 정선화 대기환경정책관은 환경부 여성 공무원 중 ‘선두 주자’로 꼽힌다. 약학 전공자로 기획재정담당관, 대변인, 정책기획관 등을 거치며 업무에 대한 균형과 폭넓은 시야를 자랑한다. 위기 대응에 필요한 판단력과 순발력이 강점이다. 영산강청장을 역임해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 관계부처 등 인적 네트워크가 넓고 이해관계 조정·통합 및 갈등 관리 역량이 뛰어나다. 밝고 활달한 성격과 친화력으로 직원과 격의 없이 소통해 후배들이 잘 따른다. 물관리정책실 박재현 물관리정책실장은 수자원정책국장, 한강홍수통제소장, 물환경정책국장 등 물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수자원개발기술사, 관련 학위 등을 보유한 물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로 과학적인 물 관리를 위한 주요 정책 추진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남부 지방의 심각한 가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장기 가뭄대책 마련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업무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업무 지시가 명확해 일 처리가 깔끔하다. 조용하지만 크로스 체크로 위험을 사전 파악하는 등 업무에 진지하고 신중하게 접근한다. 2022년 ‘닮고 싶은 간부 공무원’에 선정되는 등 롤모델 간부로 정평이 나 있다. ●순환자원 인정제도 활성화 이끌어 김고응 물통합정책관은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UNESCAP) 환경정책 전문관과 국제협력과장 등을 지내 국제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장관비서관, 운영지원과장 출신으로 조직 관리 및 대내외 소통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적극행정제도를 활용해 순환자원 인정 요건 및 절차 간소화, 순환자원 인정 확대 등 순환자원 인정제도 활성화를 이끌었다. 겉보기와 달리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신망이 높다. ●대통령실·총리실 등 요직 두루 거쳐 김종률 물환경정책관은 기후 변화·생물 다양성·대기 등 환경 현안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 대통령실·총리실·외교부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국제적 감각과 균형 잡힌 업무처리 능력이 강점이다. 환경부 대변인이던 당시 기자들과 술이 아닌 토론을 통해 내공을 발휘하는 등 새로운 문화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합리적이고 세밀한 업무 능력과 즐겁게 일하는 업무환경 조성을 강조한다. 자신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직원들이 뽑은 ‘닮고 싶은 리더’에 세 차례 선정됐고 ‘테니스 마니아’로 운동을 통한 교감에 적극적이다. 김구범 수자원정책관은 하천운영과(하천), 수자원관리과(홍수), 수자원개발과(댐) 등을 거쳤다. 수자원 분야의 풍부한 실무 경험과 해외 수문학 박사로서의 학문적 지식까지 갖춘 수자원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기후위기 시대에 치수 대책의 핵심 중 하나인 ‘댐·하천 디지털트윈 구축’ 사업을 기획·추진한 주역이다. 전문적 지식과 경험이 요구되는 댐·하천 관리, 홍수 대응 업무 등을 처리할 적임자로 주목받고 있다. ●탄소중립 녹색성장 계획 수립 핵심 국 단위 조직 안세창 자연보전국장은 기후변화정책관을 두 번 맡아 ‘2050 탄소중립 및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교통환경과장, 수도권대기환경청장 등 환경부 내 대표적인 기후·대기 전문가로 꼽힌다.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며 꼼꼼하고 신속한 일 처리 덕분에 ‘믿을맨’으로 불린다. 온화한 성품으로 상하 관계가 부드러우며 정확한 업무 지시로 직원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조현수 자원순환국장은 유역총량과장·폐자원에너지과장·환경보건정책과장·녹색전환정책과장 등 다양한 사업부서 경험으로 환경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다. 불필요한 형식과 절차 대신 효율적인 업무처리 방식을 선호하며 조용한 카리스마로 업무를 주도한다. 유머를 잃지 않는 외유내강형 간부로 현안을 묵묵히 처리해 직원들이 잘 따른다. 기업·시민사회 등과의 이견을 조정하고 신속하게 해결해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다. 황계영 환경보건국장은 법학 석·박사 학위자이자 자연, 물, 보건·화학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환경 전문가로 내공이 깊다. 화력발전소 등 환경오염 취약지역에 대한 선제적 건강영향조사 추진과 합리적인 유독물질 지정·관리를 위한 ‘화학안전제도 개편 방안’, 층간소음 기준 개정안 마련 등을 주도했다. 직원과의 소통에 진심을 다하며 원칙과 소신에 기반한 업무 추진과 날카로운 정무적 감각을 겸비해 조직 내 신뢰가 두텁다. 주중국 대사관으로 해외 파견 중이던 2019년 환경부 내 ‘닮고 싶은 간부 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인의보다 철저히 이익 추구하라… 中 2인자들의 ‘사내정치’ 비급서

    인의보다 철저히 이익 추구하라… 中 2인자들의 ‘사내정치’ 비급서

    역사는 제왕을 주인공으로 기록하지만 최고권력자를 성공으로도, 실패로도 이끄는 건 참모들이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권력자의 처세술과 통치 기술을 다룬 제왕학이라면 신간 ‘막료학’은 중국 역사 속 2인자들의 처신과 생존 기술을 통찰한 참모학이다. 국내에 출판된 과정도 흥미롭다. 저자로 표기된 ‘쥐런’은 필명으로 추정된다. 그의 신상명세나 행적은 베일에 가려 있다. 국내 ‘사기’(史記) 연구 권위자인 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이 1998년 출간된 초판을 경매로 입수한 뒤 꼼꼼하게 팩트체킹해 편역했다. 박성규 들녘출판사 부대표는 “중국 쪽 에이전시를 총동원해 백방으로 저자를 수소문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공탁금을 걸고 국내에 출간했다”며 “초판이나 중국 인터넷 어디에서도 저자 정보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쥐런은 싸우기를 좋아하는 중국인 특유의 문명사에 주목한다. 그가 두 글자로 요약한 중국 역사는 ‘투’(闘·싸움)와 ‘모’(謀·꾀)다. 인류 역사를 이익을 좇는 집단 투쟁사로 규정하는 그는 승리의 방편을 뛰어난 책략을 발휘하는 참모들의 능력에서 찾는다.책의 부제는 ‘참모 대 리더, 장막에서 펼치는 다이나믹 정치학’이다. 권력 공간인 ‘막부’(幕府) 안에서 펼쳐지는 최고권력자 ‘막주’(幕主)와 참모인 ‘막료’(幕僚)의 관계를 200자 원고지 4000장이 넘는 풍부한 역사적 사료로 풀어낸다. 등장 인물만 1177명인 중국 처세 철학의 결정판이다. 성공한 막주 뒤에는 예외 없이 뛰어난 막료들이 존재했다. 시골 촌락의 무뢰배에 불과했던 한고조 유방이 천하를 얻은 건 ‘서한삼걸’인 장량·소하·한신 덕분이다. 유방과 항우의 ‘초한쟁패’의 본질은 인재 전쟁이었다. 반대로 어리석은 막주를 만난 막료는 아무리 뛰어나도 능력을 발휘할 수 없고, 자유롭게 떠날 수 없는 구조에서 비극적인 운명을 맞는다. 리더와 참모의 관계는 공동의 이익을 좇는 만큼 상대적이고 동태적이다. 저자는 막주의 인재 통제 7원칙으로 ‘큰 그림을 파악하고 자질구레한 것을 버려라’, ‘재능을 헤아려 기용하고 예의를 다해 인재를 대우하라’는 보편적인 용인술을 제시하지만 ‘먼저 쓰고 버려 인재의 기세를 꺾어라’라는 냉혹한 통제술도 담았다. 막료 6원칙 중 ‘좋은 리더를 골라 모시되 맞지 않으면 떠나라’는 형세를 살펴 진퇴를 결정하라는 ‘도세진퇴’(度勢進退)의 처신과 닿아 있다. 저자는 “뛰어난 인재들이 자신보다 못한 지도자에게 몸을 맡기는 이유는 담장을 넘을 사다리가 없는데 옆에 놓인 똥통이라도 밟고 올라가려는 것”이라고 말한다. 권력의 불나방들을 향한 일침이지만 3류 지도자가 결코 일류 인재를 쓰는 법이 없기 때문에 권력의 품질은 하향평준화된다. 전체 6편 중 참모의 생존 기술을 다룬 3편 ‘막료술’은 사내 정치의 비급서 같다. 저자는 ‘싸움의 원칙’으로 공자의 ‘인의’(仁義)가 아니라 철저히 ‘이익’을 추구하라고 한다. ‘상대의 약점을 이용하고 남의 힘을 빌려 싸우라’거나 ‘이익으로 유인하고 위세로 압박하라’는 싸움의 기술편은 재야 고수의 내공이 엿보인다. 장막 속 모습은 권력자의 이익과 사적 감정에 따라 독선적인 통치로 흘렀던 봉건적인 ‘인치’(人治)의 잔영이 짙다. 예나 지금이나 리더십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 저자가 초판 서문에 쓴 “백성들이 그 장막 뒤에 무엇이 있는지 똑똑히 보도록 하려 했다”는 바람대로 수천년간 리더와 명멸해 온 참모들이 경계했던 나쁜 지도자들의 전형도 생생하게 그려 낸다.
  • ‘하나은행 성차별 채용’ 김종준 전 은행장 무죄

    ‘하나은행 성차별 채용’ 김종준 전 은행장 무죄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남성을 우대 선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종준 전 하나은행장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성차별 채용이 이뤄진 것은 맞지만 김 전 행장을 공범으로 볼 수 없다는 취지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14일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행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김 전 행장은 2013년 하반기 하나은행 신입직원 공개채용 절차에서 인사부장 등과 공모해 남성과 여성을 4:1 비율로 미리 정하고 차별해 뽑았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따라 최종 합격자 123명 중 남성은 104명, 여성은 19명(합격자 비율 15.4%) 선발됐다. 1·2심은 하나은행 채용이 전형적인 성 고정 관념에 근거한 것으로, 남녀고용평등법에 반하는 ‘이유 없는 차별’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은행 내 직원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함이었다는 김 전 행장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다만 법원은 하나은행에서 남성 위주 채용 방식이 적어도 10년 넘게 지속된 반면 임기가 수년에 불과한 김 전 행장이 이런 관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 2024년도 서연고 수시모집 경쟁률 12대 1…소폭 상승

    2024년도 서연고 수시모집 경쟁률 12대 1…소폭 상승

    서울대·연대 오르고 고려대 하락“정시 불확실성 커져 수시에 소신지원”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평균 경쟁률이 12대 1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대와 연세대는 경쟁률이 상승한 반면 고려대는 하락했다. 14일 진학사와 종로학원 등 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원서 접수를 마감한 세 학교의 평균 경쟁률은 12.16대 1 수준으로 전년 경쟁률 11.43대 1 대비 소폭 올랐다. 세 학교 중 가장 경쟁률이 높은 곳은 연세대다. 총 2153명 모집(정원 외 포함)에 3만 1479명이 지원해 평균 14.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전년(12.69대 1)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형별로는 논술전형이 42.17대 1로 가장 경쟁률이 높았고, 학생부종합 활동우수형 11.62대 1, 교과전형(추천형) 6.12대 1 순이었다. 의·약학계열 중 의대(9.88대 1)는 경쟁률이 전년 대비 하락했고, 치대(41.25대 1)와 약대(39.18대 1)는 모두 올랐다. 진학사는 “논술전형과 유사하게 추천형과 활동우수형 모두에서 계약학과와 첨단학과의 지원율이 높았고, 전년도 입시 결과가 낮았던 모집단위 위주로 지원율이 크게 상승한 모습을 보인 것도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대는 2181명 모집에 1만 9279명이 지원해 8.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전년(6.86대 1)보다 높았다. 특히 의예과(12.30대 1) 경쟁률이 올랐고 2024학년도 신설되는 첨단융합학부(10.00대 1) 경쟁률도 평균을 넘겼다. 고려대의 경우 12.92대 1의 경쟁률로 전년도 경쟁률인 14.09대 1보다 낮았다. 종로학원은 “수능에서 고난도 킬러문항이 배제되는 변수가 있지만 최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재수생 증가 등 정시 예측 불확실성이 커지며 수시에 소신지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4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이달 11∼15일 사이 대학별로 3일 이상 진행된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는 지원이 마감됐고, 성균관대·서강대 등은 15일까지 원서접수를 받는다.
  • ‘하나은행 성차별 채용’ 김종준 전 은행장 무죄 확정

    ‘하나은행 성차별 채용’ 김종준 전 은행장 무죄 확정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남성을 우대 선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종준 전 하나은행장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성차별 채용이 이뤄진 것은 맞지만 김 전 행장을 공범으로 볼 수 없다는 취지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14일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행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김 전 행장은 2013년 하반기 하나은행 신입직원 공개채용 절차에서 인사부장 등과 공모해 남성과 여성을 4:1 비율로 미리 정하고 차별해 뽑았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따라 최종 합격자 123명 중 남성은 104명, 여성은 19명(합격자 비율 15.4%) 선발됐다. 1·2심은 하나은행 채용이 전형적인 성 고정 관념에 근거한 것으로, 남녀고용평등법에 반하는 ‘이유 없는 차별’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은행 내 직원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함이었다는 김 전 행장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다만 법원은 하나은행에서 남성 위주 채용 방식이 적어도 10년 넘게 지속된 반면 임기가 수년에 불과한 김 전 행장이 이런 관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 조세호 “춘천 건물주” …강재준과 재산 폭로전

    조세호 “춘천 건물주” …강재준과 재산 폭로전

    개그맨 조세호가 강재준이 춘천에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비보TV에는 ‘구라가 난무하는 세 명이 모이면? 개세모’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남창희는 조세호에게 “세호는 오늘 또 양복을 오랜만에 입었네”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세호는 “오랜만에 톰브라운 지사장님이 선물로 주셨다”며 “그분이 예전에 직접 입었던 옷인데 내가 너무 톰브라운을 좋아하니까 선물로 주신 거다. 미팅이 있어서 입었다”고 답했다. 조세호는 재킷까지 벗으며 착장을 자랑했고, 이때 강재준은 “이 시계가 네가 얘기했던 1억원에 샀는데 5억원으로 올랐다는 그 시계냐”고 물었다. 당황한 조세호는 “토크를 배워야 하잖아”라며 “이 친구가 지금 전형적으로 급발진 토크를 또 시작했다”고 말렸다. 이어 그는 “또 제가 오해할까봐 이야기하는데 이 시계는 그런 가격의 시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조세호는 강재준에게 “제일 부자잖아요 사실 강재준씨”라고 말했고, 강재준은 “아니에요. 저 부자 아니에요”라고 부인했다. 이에 조세호는 “춘천에 가면 이만한(VIVO 사옥만한) 건물이 있다”고 알렸다. 그러자 강재준은 “뭐 잘못됐나”라며 “우리 엄마가 열심히 일하셔서 이렇게 올린 건물인데 상가도 있고 땅도 있다. 더 해보시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조세호의 고가의 차를 언급하며 “하얀색 부릉부릉하는 그 시끄러운 차 잘 타고 다니시냐”고 받아쳤다. 이를 듣던 남창희는 “나는 이렇게 없는 게 행복할 때가 처음”이라고 말했으나, 조세호는 “외제차 타잖아요. 재테크를 잘해서 집에 현금이 50억원 있다. 후배들 오면 다발로”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에 강재준은 “거봐. 너도 이렇게 하지 말라면서 자기도 막히니까”라고 지적해 웃음을 더했다.
  •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교권 회복·공교육 정상화 막는 민주당 교육위원장 강력 규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교권 회복·공교육 정상화 막는 민주당 교육위원장 강력 규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지난 12일 교육위원장의 일방적인 안건 미상정과 정회 선언으로 교육위원회가 파행된 직후 상정 촉구 성명서를 발표,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을 회의에 상정하지 않는 더불어민주당 교육위원장을 강력히 규탄했다. 지난 3월 서울시의회는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해달라는 6만 4347명의 주민조례 청구를 수리해 서울시의회 의장 명의로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을 발의한 바 있으며, 해당 폐지조례안은 곧바로 소관 상임위인 교육위원회에 부쳐졌으나 이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정상적으로 상정되지 않고 있다. 이날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이 교육위원회로 이송된 지 벌써 6개월에 이르고 있는 만큼 서울시의회는 서울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해당 안건을 충실히 심의할 의무가 있다”라며 “문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교육위원장이다. 교육위원장은 이번 제320회 임시회에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을 교육위원회에 상정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교육위원회 위원들에게 사전에 명확히 밝혔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교육위원장은 미상정 입장에 대한 비판이 빗발치자 언론을 통해 ‘서울시교육청도 학생인권조례 개정을 추진한다고 공표한 만큼 개정 조례안이 서울시의회로 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궁색한 해명을 내놓긴 했으나,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의회의 상위기관이 아닌데, 교육청의 대안이 나오기 전까지는 심의 자체를 하지 말자는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 이는 시민에 의해 선출된 시의원으로서, 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서의 직무를 스스로 게을리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서울시 교육청이 개정의 의지가 있었다면 얼마든지 개정안을 제출하고도 남을 시간이 지났다. 지금은 9월이다. 저희는 서울시교육청이 이 안건을 개정할 의지가 전혀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전형적인 시간끌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는 서울시의회가 응답할 시간이다. 매주 5만명이 넘는 교사들이 무더운 아스팔트 위에서 교권 회복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민의 대의기관인 서울시의회는 교권 추락의 원흉으로 지목받고 있는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의 처리 여부를 놓고 치열하게 토론하고 충실히 심의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이승미 교육위원장에게 ▲교육위원회 위원장이란 직무를 남용하여 본인 단독으로 교육위원회 의사일정을 유명무실해지려는 독재적 행태를 즉각 멈출 것 ▲자유로운 토론이 보장된 전제에서 다수의 의사에 따라 안건 처리의 가부가 결정되는 의회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을 지켜줄 것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을 지금 당장 상정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상임위가 개최된 지난 12일 오후, 더불어민주당의 교육위원장은 일방적인 정회 선언 후 오후 6시까지도 본인의 의사가 관철되지 않으면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몽니를 부리며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국민의힘 교육위원회 일동은 “무책임의 극치이자 횡포”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현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활동하는 의원은 총 9명으로 고광민 부위원장(서초3)을 비롯해 김혜영(광진4), 심미경(동대문2), 이새날(강남1), 이종태(강동2), 이희원(동작4), 정지웅(서대문1), 채수지(양천1), 최유희(용산2) 의원이 활동 중이다.
  • “경남 최고 한우 찾아라” 함안서 15일 경진대회

    “경남 최고 한우 찾아라” 함안서 15일 경진대회

    경남에서 가장 잘 생기고 체격이 빼어난 한우와 유전형질이 우수한 한우를 가리는 경진대회가 오는 15일 열린다. 경남도와 농협중앙회경남본부는 15일 함안축협 가축시장에서 ‘2023 경남한우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한우 경진대회는 경남에서 사육 중인 한우의 개량 성과를 평가해 우수 한우를 선발하는 한우농가 사기진작 행사로 해마다 개최한다. 품평회 부문과 유전체 유전능력 부문, 고급육 생산 부문 등 3개 부문별로 최우수, 우수, 장려상을 준다. 품평회 부문에 76마리, 유전체 유전능력 부문에 21마리가 나온다. 고급육 생산 부문은 앞서 지난달 10일 김해축산물공판장에서 24마리가 출품돼 열렸다. 최우수는 도체중 565㎏, 지육금액이 2300만원으로 평가된 하동군 농가에서 출품한 한우가 차지했다. 품평회 부문은 생김새와 체격 등 외모가 가장 뛰어난 한우를 선발하는 것으로 사육 월령에 따라 5개 단계로 나눠 최우수, 우수, 장려상 등 총 15마리의 수상 한우를 선발한다. 이 가운데 1마리를 뽑아 농협중앙회장 상장과 상금 300만원을 준다. 유전체 유전능력 부문은 축산과학원에 유전형질 분석을 의뢰해 등심 단면적 등을 분석해 선정한다. 상금은 부문별 최우수 150만원, 우수 100만원, 장려 50만원 등 모두 21개 농가에 총 2300만원이 지급된다. 경진대회에서는 한우 소비촉진 시식회, 암송아지 나눔릴레이 행사 등도 진행된다. 한우산업 발전 유공자 5명에게 경남도지사 표창도 준다. 정연상 경남도 농정국장은 “한우 경진대회가 우수혈통 한우 발굴과 한우 농가 사기를 북돋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尹, 김의철 KBS 사장 해임안 재가

    尹, 김의철 KBS 사장 해임안 재가

    KBS 이사회가 12일 여권 이사들만의 찬성으로 김의철 KBS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의결했다. 김 사장이 즉각 대응을 예고하면서 역대 정권에서 일었던 법적 공방이 되풀이될 것으로 보인다. KBS 이사회는 이날 ‘부당 해임’이라며 야권 이사 5명이 전원 퇴장한 가운데 서기석 이사장 등 여권 이사 6명이 표결해 해임제청을 결정했다. 지난달 30일 상정된 지 보름도 안 돼 처리가 완료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KBS 이사회에서 제청한 해임안을 재가했다. 이에 따라 내년 12월까지 임기를 1년 3개월 남겨 둔 김 사장의 해임이 확정됐다. 여권 이사들은 무능 방만 경영으로 인한 경영 위기 초래, 불공정 편파방송으로 인한 국민 신뢰 상실, 수신료 분리징수 관련 직무유기와 리더십 상실 등을 김 사장의 해임제청 사유로 제시했다. 반면 야권 이사들은 “해임 사유와 제청안이 여러 차례 수정되었으며 몇몇 사유는 역대 사장 해임 취소 소송에서 법원이 ‘해임 사유가 될 수 없다’고 결론 내린 것과 판박이”라면서 “절차와 내용에서 정당성을 전혀 갖추지 못한 졸속과 주먹구구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김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해임제청은 KBS와 대한민국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전면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라며 “‘사필귀정’이라는 말이 있듯 이번에도 지루한 법정 공방이 계속될 것”이라고 대응을 예고했다. 김 사장은 윤 대통령의 재가 즉시 집행정지(효력정지)를 신청하는 동시에 해임 무효나 취소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의결은 행정법원이 전날 남영진 전 KBS 이사장의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이 해임 처분의 효력을 임시로 멈추는 집행정지 명령을 받아낸 것과 다른 결과였다. 방송계에서는 권 이사장의 이사장 업무 복귀에도 방송통신위원회가 추가적인 방문진 이사 교체를 통해 안형준 MBC 사장에 대한 해임안 처리를 밀어붙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경남에서 가장 잘 생기고 형질 뛰어난 한우...15일 경진대회서 선발

    경남에서 가장 잘 생기고 형질 뛰어난 한우...15일 경진대회서 선발

    경남에서 가장 잘 생기고 체격이 빼어난 한우와 유전형질이 우수한 한우를 가리는 경진대회가 오는 15일 경남 함안에서 열린다.경남도와 농협중앙회경남본부는 오는 15일 경남 함안군 함안축협 가축시장에서 ‘2023 경남한우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한우 경진대회는 경남에서 사육 중인 한우의 개량 성과를 평가해 우수한 한우를 선발하는 한우농가 사기진작 행사로 해마다 개최한다. 품평회 부문과 유전체 유전능력 부문, 고급육 생산 부문 등 모두 3개 부문으로 나누어 각 부문별로 최우수, 우수, 장려상 한우를 선발한다. 오는 15일 대회에는 품평회 부문에 76마리와 유전체 유전능력 부문에 21마리가 출품됐다. 고급육 생산 부문은 앞서 지난달 10일 김해축산물공판장에서 24마리가 출품된 가운데 먼저 열려 도축 평가 성적에 따라 입상 한우가 선정됐다. 고급육 생산 부문 최우수는 도체중 565㎏, 지육금액이 2300만원으로 평가된 하동군 지역 농가에서 출품한 한우가 차지했다. 품평회 부문과 유전능력 부문 경진대회는 한국종축개량협회 기준에 따라 심사를 해 입상 한우를 선발한다. 품평회 부문은 생김새와 체격 등 외모가 가장 뛰어난 한우를 선발하는 것으로 7개월 이하 송아지 등 사육 월령에 따라 5개 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마다 최우수, 우수, 장려상 등 총 15 마리의 수상 한우를 선발한다. 또 품평회 입상 한우 15마리 가운데 최고로 뛰어난 챔피언 1마리를 선발해 농협중앙회장 상장과 상금 300만원을 준다. 유전체 유전능력 부문은 축산과학원에 유전형질 분석을 의뢰해 도체중, 등심 단면적, 등지방 두께, 근내 지방도 등을 분석·평가해 수상 한우를 선정한다. 이번 한우 경진대회에는 챔피언 시상금을 비롯해 부문별 최우수 150만원, 우수 100만원, 장려 50만원 등 모두 21 농가에 총 23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오는 15일 한우 경진대회에서는 한우 소비촉진 시식회, 축산물 홍보부스 운영, 가축방역 결의대회, 나눔 축산물 전달식, 암송아지 나눔릴레이 행사 등도 진행된다. 한우산업 발전 유공자 5명에게 경남도지사 표창도 수여한다. 정연상 경남도 농정국장은 “한우 경진대회가 우수혈통 한우 발굴과 한우 농가 사기를 북돋우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선관위, 경력 384명 중 353건 채용 비리”… 내부 게시판에만 공고 내고 미달자 합격

    “선관위, 경력 384명 중 353건 채용 비리”… 내부 게시판에만 공고 내고 미달자 합격

    지난 7년간 선거관리위원회가 시행한 공무원 경력채용에서 353건의 채용 비리가 적발됐다. 2017년부터 지난 5월까지 선관위가 경력채용한 공무원이 384명인데 이 과정에서 저지른 채용 비리 건수가 채용 인원에 맞먹는다. 역대급 채용 비리에도 선관위는 가족 특혜채용 의혹을 받은 당사자들을 징계 없이 의원면직했다. 제 식구 감싸기란 지적이 나온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전수조사 결과 384명 중 58명(15.1%)이 부정 합격했다고 판단하고 채용을 담당한 선관위 직원 28명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또한 353건의 채용 비리 중 가족 특혜나 부정 청탁 여부를 밝혀야 하는 312건에 대해선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건당 조사 대상자가 3~4명이어서 400~ 500명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권익위는 추산했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은 “합격해서는 안 될 사람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 58명”이라며 “부정 합격자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향후 수사를 통해 담당 공무원, 선관위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채용 비리는 경력채용 절반 이상에서 자행됐다. 지난 7년간 선관위가 자체 진행한 162회의 경력채용 중 104회(64.2%) 채용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 사례를 보면 ‘내 식구 챙기기’가 주를 이뤘다. 5급 이하 임기제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려면 별도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도 선관위는 5급 사무관 3명을 포함한 31명을 1년 임기의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한 뒤 서류·면접 시험 없이 정규직인 일반직 공무원으로 전환했다. 또 선관위 내부 게시판에만 채용 공고를 올려 선관위 관련자만 응시(3명)하도록 하고 나이 등 자격 요건에 미달한 응시자를 합격시키거나 요건을 충족하는 응시자를 탈락(13명)시켰다. 동일 경력 응시자 2명 중 선관위 근무자에게만 가점을 줘 합격시킨 사례도 있었다. 합격자 결정 기준을 멋대로 바꿔 서류·면접 전형 합격자를 탈락시키거나 채용 공고와 다르게 예비 합격자를 추가 채용하기도 했다. 국가공무원법과 선관위 자체 인사규정을 위반한 299건도 적발했다. ‘관련 분야 실무경력 1년 이상’인 응시자격을 ‘선관위 실무경력 1년 이상’으로 제한해 선관위 근무 경력자만 응시할 수 있도록 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가점을 임의로 부여하고 경력 증빙자료 검증도 없이 181명을 합격시킨 사례도 있었다. 정 부위원장은 “자녀 특혜채용 등을 확인했어야 했는데 60% 이상이 본인이나 가족의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 제공을 거부해 조사할 수 없었다. 수사기관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선관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녀 특혜채용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신우용 전 제주도선관위 상임위원과 사촌 특혜채용 의혹이 제기된 전직 전남 무안군선관위 7급 공무원 A씨는 지난 7월 1일 의원면직됐다. 해임이나 파견과 달리 의원면직되면 공무원 연금이 삭감되지 않고 재임용 제재도 받지 않는다.
  • 선관위 채용비리 353건 적발…‘내 식구 챙기기 백태’

    선관위 채용비리 353건 적발…‘내 식구 챙기기 백태’

    지난 7년간 선거관리위원회가 시행한 공무원 경력채용에서 353건의 채용비리가 적발됐다. 2017년부터 지난 5월까지 선관위가 경력채용한 공무원이 모두 384명인데, 이 과정에서 저지른 채용 비리 건수가 채용 인원에 맞먹는다. 다만 문제의 핵심인 가족 특혜·부정 청탁 여부는 자료 부족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전수조사 결과 384명 중 58명(15.1%)이 부정 합격했다고 판단하고, 채용을 담당한 선관위 직원 28명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또한 353건의 채용비리 중 가족 특혜나 부정청탁 여부를 밝혀야 하는 312건에 대해선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1건 당 조사 대상자가 3~4명이어서 400~500명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권익위는 추산했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은 “합격돼서는 안될 사람이 합격했다고 판단한 것이 58명”이라며 “부정합격자를 어떻게 처리할 지는 향후 수사를 통해 담당 공무원, 선관위와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채용비리는 경력채용 절반 이상에서 자행됐다. 지난 7년간 선관위가 자체 진행한 162회의 경력채용 중 104회(64.2%) 채용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 사례를 보면 ‘내 식구 챙기기’가 주를 이뤘다. 5급 이하 임기제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려면 별도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도 선관위는 5급 사무관 3명을 포함한 31명을 1년 임기의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한 뒤 서류·면접 시험 없이 정규직인 일반직 공무원으로 전환했다. 또 선관위 내부 게시판에만 채용 공고를 올려 선관위 관련자만 응시(3명)하도록 하고, 나이 등 자격 요건에 미달한 응시자를 합격시키거나 요건을 충족하는 응시자를 탈락(13명)시켰다. 동일 경력 응시자 2명 중 선관위 근무자에게만 가점을 줘 합격시킨 사례도 있었다. 합격자 결정 기준을 멋대로 바꿔 서류·면접 전형 합격자를 탈락시키거나 채용 공고와 다르게 예비합격자를 추가 채용하기도 했다. 국가공무원법과 선관위 자체 인사규정을 위반한 299건도 적발했다. ‘관련 분야 실무경력 1년 이상’인 응시자격을 ‘선관위 실무경력 1년 이상’으로 과도하게 제한해 선관위 근무 경력자에게만 응시 기회를 부여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가점을 맘대로 부여하고, 경력 증빙자료 검증도 없이 181명을 합격시킨 사례도 있었다. 정 부위원장은 “자녀 특혜채용 등을 확인했어야 했는데, 본인이나 가족의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비율이 41%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60% 이상이 거부돼 이 점에 대해서는 전혀 조사할 수 없었다. 수사기관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 광주은행, 신입 행원 30명 공채

    광주은행, 신입 행원 30명 공채

    광주은행은 11일부터 18일까지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2023년 정규직 신입행원 공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채용 규모는 30여명이며, 모집 분야는 중견 행원(대졸)과 초급 행원(고졸)으로 나눠진다. 인터넷 공채 방식으로 지원서를 접수한 후 서류전형과 필기시험(NCS, 일반상식, 인성검사),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광주은행은 중견 행원에 대해서는 지역인재와 일반인재, 통계·수학, 디지털·IT 로 구분해 모집하고, 초급 행원에 대해서는 디지털·IT 분야를 모집한다. 지역인재 및 디지털·IT 부문은 광주전남지역 소재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 졸업(예정)자만 지원 가능하다. 일반인재 부문은 출신 지역과 학교를 따지지 않고, 통계·수학 부문은 관련 학과 전공자를 대상으로 지역인재와 일반인재를 구분해 채용한다. 광주은행 정인성 인사지원부장은 “광주전남 대표은행인 광주은행은 전체 채용 인원의 80% 이상을 광주전남지역 출신으로 선발해 지역의 취업난 해소와 지역인재 양성에 이바지할 계획”이라며 “열정과 패기, 도전정신을 지닌 인재들의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 광주대, 수시모집에서 1375명 선발

    광주대, 수시모집에서 1375명 선발

    광주대가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실시되는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모집 정원 1375명(정원내 1304명·정원외 71명) 전원을 선발한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학생부 교과(일반학생) 938명 △학생부 교과(지역학생) 345명 △실기/실적(일반학생) 21명 △학생부 교과(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정, 정원외) 71명이며, 총 3회까지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학생부 교과 일반학생 전형과 수급자·차상위·한부모 전형은 학생부를 100% 반영하며, 학생부교과 지역학생 전형은 학생부 70%+면접 30%, 실기/실적 일반학생 전형은 학생부 30%+실기 70%를 각각 반영한다. 학생부 요소별 반영 비율은 교과성적 90%, 출결 성적 10%다. 학생부 등급은 3학년 1학기까지 이수한 6개 교과(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한국사) 전 과목을 반영하며, 반영과목의 이수 단위 합이 70 이상일 경우 가산점을 부여한다. 진로 선택과목 가산점은 6개 교과 중 우수한 3개 과목을 반영한다. 오는 10월 25일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될 면접고사는 지원 동기 및 학업 계획, 가치관 등을 확인하는 인성·구술면접으로 진행되며, 평가항목별 예상 질문은 대학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수능 4개 영역(국어·영어·수학·탐구1 과목) 중 우수한 2개 영역의 등급합 10 이내)이며, 일반학생전형에서 간호학과만 적용한다. 광주대는 신입생들의 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시모집 최초 합격자에게 70만원, 충원 합격자에게는 40만원의 학업장려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수능 성적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호심매원특별장학금도 운영한다. 호심매원특별장학금은 수능 4개 영역 평균 1등급일 경우 4년간 등록금 면제와 해외 어학연수 프로그램 선발 시 1회 전액 지원, 학업장려장학금 4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전체 지원자의 학업 의욕 고취를 위해 수능 6등급(단, 간호학과는 4등급)까지 장학금 및 학업장려장학금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국가장학금을 수혜 받는 학생에게는 소득분위 8분위까지 입학학기 등록금 전액을 면제하는 등 모든 신입생에게 장학혜택을 부여하기 위해 질 높은 장학 제도를 마련해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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