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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산업 융합 국가대계 첨병… 현장형 업무 능력 타 부처도 호평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신산업 융합 국가대계 첨병… 현장형 업무 능력 타 부처도 호평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국토교통부는 교통부와 부흥부를 모체로 한다. 1948년 교통부가 먼저 출범했고 1955년 부흥부가 신설됐다. 부흥부는 1961년 건설부로 변경됐다. 건설부와 교통부가 1994년 한 지붕 아래 모이며 건설교통부로 개편됐다. 2008년 해양수산부의 해양 업무와 행정자치부의 지적 업무를 흡수하면서 국토해양부로 몸집을 키웠다. 이후 2013년 해양수산부가 분리돼 현재 국토교통부로 재탄생했다.과거 건설과 교통으로 업무와 인맥이 분리됐지만 최근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1·2차관실을 오가며 일하는 간부와 직원이 늘었다. 국토부 1차관 산하는 국토·도시, 주택, 건설 등 옛 건설부가 맡았던 분야를 전담한다. 국토부 2차관 산하는 자동차·철도·항공 등 교통정책과 도로 건설·유지 정책 등을 다룬다. 광역교통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며 2019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출범했다. 신설 당시 별도 조직 정도로 분류되던 대광위의 위상이 올해 들어 특히 높아지는 분위기다. 전통적인 건설·교통 분야에 몰두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분야를 막론하고 스마트시티, 모듈러주택,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산업과의 융합이 국토부의 핵심 업무가 됐다. 업무 특성상 국토부 직원들은 현장에 강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다른 부처에 파견을 가서도 국토부 직원들은 일을 잘한다는 평가가 뒤따른다고 한다.[장관 직속] 백원국 2차관은 열정이 넘치고 추진력 있는 ‘워커홀릭’ 스타일이다. 업무 그립이 센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백 차관은 국토·지역개발·도시정책 전문가로 공직생활 대부분을 주택 분야에 몸담았다. 행복주택정책과장으로 재직할 때는 일부 주민 반대로 지구 지정이 취소돼 사업 차질 논란이 불거졌던 행복주택을 정상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 밖에도 국가균형발전과 도시재생 등 갈등이 발생하는 정책 분야에서 중재하고 해결책을 도출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대통령실에 파견돼 국토교통비서관으로 근무할 당시에는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 대응, 심야택시 대책,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등 교통 현안을 진두지휘했다. 이런 역량을 인정받아 기수를 초월해 2차관으로 발탁됐다. 현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및 지방 광역철도의 신속한 추진 등 교통망 확충과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국민 관점에서 정책을 정교하게 기획해 실효성을 높이고 리스크는 줄이는 것이 목표다. 취미는 축구다. 서기관 때까지 현역으로 축구장을 누볐고 국장 시절에는 축구 동호회 회장이었다. 현재도 축구에 관심은 많지만 후배들에게 필드를 내주고 관전을 즐긴다. [교통물류실] 이윤상 교통물류실장은 복잡하게 얽힌 문제를 소통과 소신으로 해결하는 ‘합리적인 원칙주의자’다. 지난 6월 우리나라가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회의에서 참석국 만장일치로 국제철도운송협정에 가입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모나지 않은 성격에 직원들을 편하게 대해 주고 수평적으로 소통하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췄다. 2021년 ‘국토부 노조 선정 모범리더’로 꼽혔다. 사우디 주재원 시절 해외건설협회 선정 ‘자랑스러운 해외 외교관상’을 받을 정도로 업계에서도 신망이 두텁다. 국토부 대표 ‘흥부자’인 이 실장은 2년 전부터 기타 치며 노래하는 취미를 즐기고 있다. 영국 가수 스팅의 ‘셰이프 오브 마이 하트’(Shape of My Heart)가 18번이다. 전인권의 ‘사랑한 후에’도 즐겨 부른다. 엄정희 종합교통정책관은 성격이 유하면서도 업무 추진력이 남다른 외유내강형 리더로 평가된다. 꼼꼼하고 섬세한 스타일로 평소에도 직원들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 2021년과 올해 노조 선정 모범리더로 뽑히는 등 직원들의 신뢰가 높다. 광주 학동 철거 현장 붕괴 사고 당시 건축정책관으로서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건축물 해체 공사에 대한 규제 강화에 앞장섰다. 노후 기반시설 안전 대책 수립을 주도하는 등 굵직한 업무를 무리 없이 잘 해결한다는 평이 뒤따른다. [항공정책실] 정용식 항공정책실장은 똑똑하고 부지런한 학구파다. 어린 시절부터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 현재도 메모장을 갖고 다니며 필요한 게 있으면 세심하게 기록한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깊이 고민한다. 조율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으로 모범리더에 뽑힐 만큼 신망이 두텁다. 특히 항공 업무에서 잔뼈가 굵었다. 항공안전정책관, 항공정책관, 신항공기획과장 등을 지내고 드론과 UAM 관련 기본계획, 법령 제정 등 산업 지원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 항공 정비·수리·분해조립(MRO) 산업 본격화를 위해 전문 법인 설립을 주도했다. 가덕도신공항, 대구경북신공항, 제주2공항, 울릉공항 등 주요 공항 추진에도 선도적 역할을 했다. 국토부 내 자전거 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평일 저녁에도 시간이 되면 라이딩을 즐긴다. 김영국 항공정책관은 섬세한 업무 스타일을 자랑하며 기획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안에 적극 대응하며 적절한 해결책을 마련한다는 평이 더해진다. 김포공항에 있는 국립항공박물관 설립을 주도했다. 대변인으로 근무해 언론과의 소통에 강하다.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 재직 시절에는 신도시 등 128개 택지지구 전수조사를 통한 광역교통 단기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현재는 항공정책 수장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항공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름 때문에 ‘잉글랜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등산을 좋아해 관악산, 청계산, 서달산 등 서울 근교 산에 즐겨 오른다. 유경수 항공안전정책관은 항공대를 나와 항공 외길 인생을 걷고 있는 항공 분야 전문가다. 7급으로 공직에 발을 내디뎠지만 5급 경력 채용으로 다시 국토부에 들어가 간부 자리에 올랐다. 책임감이 강한 데다 옳다고 생각하면 밀어붙이는 강단을 지녔다는 평이 많다. 2021년 제주 남단 항공 관제권을 일본과 중국으로부터 38년 만에 되찾아오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파견 경험이 밑거름됐다. 영어에 능통한 유 국장은 선출직인 ICAO 항행위원 19명 가운데 한 명으로 뽑혀 재선까지 6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다. 세계사에 관심이 많으며 특히 항공 관련 역사를 탐구하는 것을 즐긴다. 평소 관련 서적을 읽고 다큐멘터리를 보며 시간을 보낸다. 이상일 공항정책관은 온화하고 수더분한 성품을 지녔지만 강단 있는 업무 추진력을 발휘해 굵직한 정책을 다수 마련했다. 부동산산업과장 시절 공인중개사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중개수수료를 개편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자동차정책과장 때는 BMW 차량 화재 원인을 밝히고 자동차 결함을 숨기면 최대 5배를 배상해야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시행에 앞장섰다. 권위 의식이 없고 직원들과의 호흡을 중시해 올해 국토부 노조 선정 모범리더로 선정됐다. 평소 높은 산에 올라 능선을 타고 오랫동안 걷는 것을 즐긴다. 금수산과 가야산을 가장 좋았던 등산 코스로 꼽았다. 등산 중 절경 사진을 찍는 것도 취미다. [모빌리티자동차국] 전형필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직원들 사이에서 자애롭기로 명망이 높은 ‘사람 냄새 나는 리더’로 꼽힌다. 국토부 내 대표 주당이어서 술집에서 봤다는 목격담이 많다. 수수한 성격으로 호불호 없이 따르는 후배가 많다. 짜증 내는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다고 직원들은 전한다. 잔잔하면서도 나름 요직을 두루 거쳤다. 자질구레한 것에 목매기보다는 큰 틀을 제시하고 추진력을 펼치는 스타일이다. 지난해 말 출범한 모빌리티자동차국의 수장을 맡으며 최근엔 자율주행, UAM 등 신산업이 등장하면서 어둠이 드리워진 구산업과의 조정 역할을 해내는 데 몰두하고 있다. [도로국] 이용욱 도로국장은 공직생활의 절반 이상을 도로에 바친 ‘도로 전문가’다. 올해 말이면 고속도로 5000㎞ 시대가 열리는데 이와 관련해 굵직한 계획에 상당수 참여하며 전문성을 발휘했다. 이 국장은 전국에 있는 고속도로와 국도를 다닐 때면 계획 사업을 집행한 기억을 하나하나 떠올릴 정도로 도로에 애착이 깊다.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통합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최근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이 사회적 이슈로 불거졌을 때 전문성을 토대로 논란을 비교적 빠르게 봉합했다는 평이다. 과거 사패산과 천성산 터널 관련 환경 갈등 때도 민자도로사업팀장으로 중재 역할을 했다. 나무보다는 숲을 보며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펼치는 정책을 추구한다. 취미는 등산이다. 한국의 100대 명산 중 절반을 올랐다. 히말라야를 오르는 꿈도 꿨지만 현재는 접어 둔 상태다. [철도국] 박지홍 철도국장은 직원들이 같이 일하고 싶어 하는 대표적인 ‘덕장’ 스타일 리더다. 잔정이 많고 유머와 재치를 가져 가만히 있어도 사람들이 따를 정도로 흡입력이 강하다는 평을 받는다. ‘기획통’으로 실력도 갖춰 국토부 내에선 승승장구할 에이스로 꼽힌다. 도를 넘지 않고 선을 잘 지키는 성격이다.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으로 2029년 조기 개항 추진을 이끌었다. 자동차정책관 시절엔 자동차 교환·환불 조정 절차를 도입하며 한국형 레몬법을 손봤다. 사람들과 소주 마시는 것을 즐기는데 평소엔 주변을 가볍게 산책하며 건강을 챙긴다. 정채교 철도안전정책관은 1·2차관실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열성적인 업무 추진력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현재는 안전 업무를 소관하는 만큼 소명감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예전엔 너그러웠지만 안전 업무를 담당하며 까탈스러워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직원들과 격의 없이 지내는 스타일로 호탕하고 소탈한 간부로 불린다. 취미로 수영을 배운 지 3~4년이 됐다. 겨울엔 스키도 탄다. 영어 공부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미지의 세계로 여행 가는 것을 꿈꾼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강희업 대광위 위원장은 전통 교통수단과 미래 모빌리티를 포괄하는 교통 전문가다. 주로 도시와 광역 모빌리티 업무에 특화돼 있다. 교통 전문 대학원인 영국의 리즈대에서 교통정책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내에선 교통기술사를 취득해 이론과 실무에 모두 밝다는 평가다. 철도국장 재직 시절 GTX A, B, C 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조직위 수송교통국장으로 파견 나가 사고 없이 선수단 수송 업무를 완수했고, 올림픽 최초 통합 교통앱 ‘Go 평창’을 개발해 지원했다. 현재는 대광위에서 철도·항공·버스 등 모든 교통수단을 하나로 모은 앱 MasS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직원들과 토론을 즐기며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아이디어 뱅크’로 불린다. 매사에 적극적이고 술자리를 마다하지 않으며 사람을 좋아하는 스타일로 친화력이 좋다. 키가 188㎝로 국토부 내 손꼽히는 장신이다. 최근엔 기후변화의 역사와 다윈지능 등 진화심리학, 한국 경제 발전사 등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김수상 대광위 상임위원은 실력과 인품을 갖춘 리더로 꼽힌다. 조용하면서도 직원들을 다독이며 배려하는 따뜻한 면모를 지녀 모범리더로 선정되는 등 신망이 두텁다. 옳다고 생각하면 뚝심 있게 밀고 나가는 강한 면모도 가졌다. 주택과 물류를 두루 경험한 수재다. 주택토지실장 재직 당시 공공이 주도하는 주택 공급 마련과 공정한 부동산시장 질서 확립에 힘썼다. 교통물류실장 때는 화물연대 파업에 맞서 강대강 대치에도 원칙 대응을 고수하며 파업 철회를 이끌어 냈다. 김영한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은 스마트하면서 샤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소 수줍음이 많고 온화한 성격이지만, 일을 할 때는 촌철살인의 면모를 드러낸다. 순간 판단력이 좋고 기획력이 뛰어나다. 또 자신이 맡은 업무의 중요도를 빠르게 파악하고 빈틈없이 처리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눈에 들어 직전까지 대변인직을 수행했다. 기자들 사이에서도 업무 이해도가 뛰어나고 소통 능력이 탁월한 대변인으로 높은 신뢰를 받았다. 공과 사가 명확해 때로는 잔정이 부족하고 차가운 느낌을 준다는 평도 있다. 주택 분야에 오래 몸담은 ‘주택통’으로 분양가 기준 개선과 주택 공급 등을 주도했다. 안석환 대광위 광역교통운영국장은 솔선수범하는 듬직한 리더로 핵심을 명확히 파고드는 일처리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황 판단이 정확하고 중재 능력을 갖췄으며 현장에 강하다. 출퇴근 시간 호흡곤란 승객까지 나왔던 김포 골드라인의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버스전용차로 설치와 도로 확장 등 개선책을 내놓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파견 근무를 하는 등 국제적 감각도 탁월하다.
  • 1원짜리 병이 국보가 되기까지… 국보·보물에 숨은 사연

    1원짜리 병이 국보가 되기까지… 국보·보물에 숨은 사연

    1920년대 경기 팔당 인근에 살던 한 할머니가 나물을 캐다가 흰색 병을 발견했다. 참기름을 팔아 생계를 잇던 할머니는 참기름 담기에 안성맞춤인 병이 마음에 들었고, 필요할 때마다 그곳에서 병들을 주워다 참기름병으로 사용한다. 할머니는 야산에서 주운 병에 참기름을 담아 중간상인에 1원씩 받고 팔았다. 그런데 할머니가 병을 발견한 장소는 바로 조선시대 왕실용 자기를 생산했던 사옹원 분원 가마터였다. 어느 날 참기름 병 하나가 일본인 골동품상 무라노의 부인과 만나게 된다. 무라노가 단돈 1원에 구매한 이 병은 조선백자를 수집하던 스미이 다쓰오에게 600원에 팔리고, 스미이가 1932년 일본에 돌아가기 전 경매에 출품해 3000원에 팔린다.여기에서 멈췄으면 이 백자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을지 모른다. 경매에서 낙찰받은 모리 고이치가 죽자 유족들이 다시 경매에 내놨고, 치열한 경쟁 끝에 당시 기와집 15채에 해당하는 1만 4580원에 간송 전형필이 가져가게 된다. 1997년 국보 지정된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 병’에 숨은 사연이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 병’을 비롯해 국보·보물로 지정된 문화유산 13건을 조사한 내용 등을 정리한 ‘유물과 마주하다 - 내가 만난 국보·보물’을 13일 발간했다. 미술문화재연구실 연구자들이 국보 ‘동궐도’,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 등에 얽힌 뒷이야기를 생생하고 흥미롭게 전한다. 김연수 국립문화재연구원장은 “우리 문화유산을 알고 지키는 일은 미래 세대에게 우리 문화를 발전시킬 원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독자들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더욱 폭넓게 이해하고 소중하게 아끼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경황없는 뺑소니·무보험 피해…정부가 먼저 보상 안내

    경황없는 뺑소니·무보험 피해…정부가 먼저 보상 안내

    뺑소니와 무보험 사고를 당해 경황이 없는 피해자들을 위해 정부가 먼저 보상금 신청을 안내하는 등 보다 편리하게 보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올해부터 뺑소니·무보험 등 사고 피해자의 자동차손해배상보장사업(정부보장사업) 보상금 신청이 이같이 편리해진다고 8일 밝혔다. 정부보장사업은 자동차 사고 상대방으로부터 직접 보상이 어려운 뺑소니·무보험·차량 낙하물 사고로 인한 인적 피해를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정부 보상금을 신청한 피해자는 피해 규모에 따라 최대 책임보험 한도(사망시 최대 1억5000만원, 후유장애시 최대 1억5000만원, 부상시 최대 3000만원) 내에서 보상받을 수 있다. 정부는 추후 가해자에게 구상권 청구 등을 통해 피해 금액을 돌려받는다. 그간 사고 피해자들은 정부보장사업을 통해 보상받으려면 본인이 청구 절차와 서류 등을 확인해 보험회사를 통해 보상 신청 절차를 거쳐야 했다. 신청 기한은 통상 사고발생일로부터 3년 이내다. 이에 경황이 없는 피해자들이 신청 기한을 놓쳐 보상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정부는 이런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피해자가 경찰에 뺑소니·무보험 등 사고 피해를 접수한 경우,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이 관련 자료를 받아 피해자에게 선제적으로 정부보장사업 보상금 신청을 안내하도록 했다. 보상 신청기관도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으로 단일화한다. 전형필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이번 경찰청 협력 등을 통해 사고 피해자들이 불편함 없이 대인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찾아가는 보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여기선 자동차 검사 프리패스”…불법·부실 의심 17곳 적발

    “여기선 자동차 검사 프리패스”…불법·부실 의심 17곳 적발

    자동차 민간검사를 하며 외관 검사 등 검사항목 일부를 생략하거나 검사 장면·결과를 제대로 적지 않는 등 부정 검사를 한 민간검사소 17곳이 적발됐다. 국토교통부는 환경부·지자체와 합동으로 불법·부실 검사가 의심되는 자동차 지정정비사업자(민간검사소) 201곳을 점검한 결과, 17곳(8.5%)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외관·기능 검사나 속도계 검사를 생략한 위반사항이 8건(40%)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검사 장면·결과 기록 미흡 7건(35%), 시설·장비 기준 미달 3건(15%), 장비 정밀도 유지 위반 2건(10%) 순이었다. 이번에 적발된 민간검사소 17곳은 위반 내용에 따라 관할 지자체에서 10~30일까지 업무정지(17곳) 및 직무정지(14명)의 행정처분을 부과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특별점검에서 62곳이 적발됐지만, 올해에는 상반기와 하반기를 통틀어 43곳이 불법·부실 검사한 것으로 드러나 적발 건수가 감소했다. 국토부는 행정처분 강화 및 검사역량평가 확대 시행 등 노력으로 합격 위주 검사 관행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검사 합격률은 2017년 86.1%에서 올해 77.4%로 줄었다. 전형필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부정검사 근절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해 합동점검을 지속 실시하는 등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성북구 “간송미술관 신축 수장고에서 강연 들으세요”

    성북구 “간송미술관 신축 수장고에서 강연 들으세요”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간송미술관 신축 수장고에서 특별한 강의가 열린다. 성북구와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손잡고 진행하는 ‘간송 콜렉션 아카데미’다. 18일 성북구에 따르면 문화재청 ‘2022년 생생문화재 활용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번 강의는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강의에서는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다양한 작품을 통해 간송 전형필 선생이 수집한 문화재의 의미와 가치를 알아본다. 그동안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에 따라 온라인 강의로 진행됐다. 올해부터 각 분야의 전문가가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현장 강의를 마련했다. 앞서 올해 상반기에는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중학교 1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자유 학년제 수업 ‘간송 컬렉션-문화재, 과거와 미래를 잇는 연결고리’를 진행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간송 전형필 선생이 우리의 문화유산을 지키는 데 앞장섰듯이 성북구도 간송미술관을 비롯해 심우장, 한양도성, 선잠단지 등 성북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고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길섶에서] 문학이 된 편지/박록삼 논설위원

    [길섶에서] 문학이 된 편지/박록삼 논설위원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비롯해 이광수의 ‘유정’, 남정현의 ‘분지’ 등은 공통점이 있다. 바로 편지 형식을 띤 소설이다. 편지란 원래 내밀하면서도 개인적이다.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 줄 성격이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삶 자체가 유장한 이야기이듯 절절한 삶의 순간순간을 담은 편지는 그 유장함의 편린이다. 편지가 문학이 되는 이유다. 젊은 시절 구기고 또 구겨 가며 썼던 그 밤의 편지들이 기억나는지. 당신이 언젠가 받았을 편지 역시 또 다른 젊음의 용기와 고통의 고백이었다. 서울 도봉구에 있는 ‘편지문학관’에는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 간송 전형필, 민주화운동가 김근태의 옥중편지 등이 있다. 시대와 역사를 사는 열정과 지성의 불끈거림이 있다. 머무는 내내 편지지를 연주하듯 사각거리는 펜 소리 같은 것에 취하고 젊음의 열병이 절로 떠오른다. 꼭 둘러보시길. 돌아가는 길 당신의 발걸음이 어느 문구점 앞에 멈춘다면 편지를 보낼 누군가가 떠올랐음이다.
  • 7년 만에 보화각에서… 간송, 숨겨 놓은 ‘보화’ 풀다

    7년 만에 보화각에서… 간송, 숨겨 놓은 ‘보화’ 풀다

    국내 최초 사립미술관인 간송미술관이 7년 반 만에 잠시 관람객을 들인다. 해마다 두 차례 대중과 만나던 미술관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기획전 개최와 코로나19 등으로 자체 전시를 열지 못했다. 이번에는 비공개 소장품 가운데 작품성이 빼어난 문화재를 선별해 처음 선보인다.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 보화각 전시실 1층에서 오는 6월 5일까지 열리는 기획전 ‘보화수보간송의 보물 다시 만나다’는 문화재청 지원사업에 따라 최근 2년간 보존 처리한 비지정문화재 가운데 8건 32점을 공개하는 자리다. 국보, 보물 같은 지정문화재는 아니지만 의미와 희소성이 깊어 향후 지정 가치가 높은 것들 위주로 엄선했다. 전시 제목에서 ‘보화’는 보배로운 , ‘수보’는 낡은 것을 고치고 덜 갖춘 곳을 기우는 행위를 뜻한다. 특정 인물이나 장르를 조명하는 대신 보존 처리 유물 공개에 집중한다는 뜻이다.전시실 공간은 협소하지만 눈여겨볼 유물이 적지 않다. 조선 초기 학자 권우(1363∼1419)의 ‘매헌선생문집’, 조선 후기 서화가 김광국(1727∼1797)이 수집한 그림을 모은 ‘해동명화집’이다. 권우는 정몽주의 제자이자 세종과 정인지의 스승이기도 하다. 그의 문집은 1452년 간행된 초간본으로 추정되는데, 조선 전기 출간된 개인 문집이 많지 않은 만큼 역사적 가치가 뛰어나다. ‘해동명화집’은 안견의 ‘추림촌거’, 심사정의 ‘삼일포’, 신사임당의 ‘포도’ 등 다양한 그림이 실렸다. 특히 강원 고성 삼일포를 서정적으로 그려 낸 심사정의 작품은 그림에 흰 점이 눈처럼 내려 운치를 더했는데, 보존 처리 과정에서 이것이 벌레 먹은 자국이라는 점도 드러났다. 이 밖에 민영익(1860~1914)이 묵으로 그린 난 그림을 묶은 ‘운미난첩’, 조선 후기 문인 화가 이인상(1710~1760)의 작품을 모은 ‘원령희초첩’ 등도 공개된다. 간송 전형필 선생이 생전 수집한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해 지은 보화각은 이번 전시를 끝으로 보수·정비에 들어간다. 2층 전시실은 이미 비워진 상태로 빈 진열장과 공간을 볼 수 있다. 백인산 학예연구실장은 “2013년 간송미술문화재단 설립 뒤 1000점 이상의 유물을 보존 처리했다”며 “관람객이 간송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함께 고민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 간송미술관 “국보 판매, 팔 끊는 심정…다신 없을 것”

    간송미술관 “국보 판매, 팔 끊는 심정…다신 없을 것”

    최근 국보와 보물을 잇따라 경매에 내놔 논란을 불러일으킨 간송미술관이 “팔을 끊는 심정이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간송 전형필의 후손인 전인건 간송미술관장은 15일 서울 성북구 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앞으로 더 활발히 소통하고 설명하겠다”고 했다. 간송미술관은 지난 1월 국보 2점을 경매에 내놔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총액이 최소 60억원으로 점쳐지는 삼국시대 유물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과 고려시대 금동삼존불감은 경매에서 유찰되는 ‘굴욕’을 겪었는데, 이후 이를 사들인 주체 역시 개인이나 기관이 아닌 블록체인 커뮤니티였기 때문이다.간송 측에 따르면 ‘헤리티지 DAO’가 케이옥션을 통해 금동삼존불감을 구매하고, 이를 재단에 영구 기탁하는 한편 소유권의 51% 지분을 기부하기로 했다. DAO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공동 투자 조합으로 탈중앙화 자율조직을 뜻한다. 간송미술관은 앞서 2020년에도 보물 금동여래입상과 금동보살입상을 경매에 출품한 바 있다. 당시 유물도 유찰됐다가 국립중앙박물관이 둘 다 사들였다. 전 관장은 “저희는 다른 큰 미술관과 다르게 특별한 수입원이 없다. 국보, 보물 같은 지정문화재의 경우 상속세를 내지 않지만, 지정문화재 외에 다른 유물도 많다”며 “여러 유물을 들여오는 과정 등에서 큰 지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택과 집중’에 따라 미술관의 부채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래를 기약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사정이 있었다.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다행히 현재는 상황이 안정되었고 열심히 노력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간송미술관은 16일부터 6월 5일까지 보화각 전시실에서 기획전 ‘보화수보 ? 간송의 보물 다시 만나다’를 연다. 미술관은 2014년부터 5년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다양한 기획전을 개최하면서 보화각 전시를 잠정 중단했다. 전시에는 문화재청이 추진한 ‘문화재 다량 소장처 보존관리 지원사업’을 통해 보존처리를 거친 비지정문화재 8건 32점이 나온다. 권우(1363~1419)의 ‘매헌선생문집’, 석농 김광국(1727~1797)이 수집한 그림을 모은 ‘해동명화집’을 포함해 김홍도, 장승업 등의 그림도 전시된다. 간송미술관은 1938년 국내 최초로 세워진 사립 미술관이다. 한국 문화재를 아꼈던 간송의 수집 덕에 국보급 문화재가 상당수 포함돼있다.
  • 멋 따라 맛 따라… 이번 주말 ‘지붕 없는 박물관’ 성북동 나들이 어때요

    멋 따라 맛 따라… 이번 주말 ‘지붕 없는 박물관’ 성북동 나들이 어때요

    서울 성북동은 예부터 화가, 작가 등 수많은 예술인이 창작의 고향으로 뿌리를 내린 곳이다. 예술인들이 사랑한 동네답게 골목 곳곳에 역사문화유산이 그득하다.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출발해 최순우 옛집을 시작으로 선잠단지, 성북선잠박물관, 간송미술관, 심우장, 성북구립미술관, 길상사, 우리옛돌박물관, 한국가구박물관까지 걷는 내내 볼거리가 줄줄이 이어진다. 근현대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덕분에 성북동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곳곳에 감성이 흐른다. 이번 주말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멋이 흐르는 성북동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성북구가 엄선한 명소만 모아봤다.●[성북동의 멋]최순우 옛집·선잠박물관·간송미술관·길상사… 발길 닿는 곳마다 역사문화 명소 성북동의 첫 번째 명소는 ‘최순우 옛집’이다.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자 미술사학자 혜곡 최순우(1916~1984)가 1976년부터 1984년까지 말년을 보낸 집으로, 현재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순우가 자신의 대표 저서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집필한 곳이기도 하다. 한때 헐릴 뻔했으나 2002년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과 기증으로 보존된 ‘시민문화유산 1호’다. 조금 걷다 보면 선잠단지와 성북선잠박물관을 마주하게 된다. 선잠단지는 조선 성종 때 살찐 고치로 좋은 실을 얻게 해달라고 기원하고자 세운 제단이다. 당시 나라에서는 일반 백성에게 누에치기를 장려하기 위해 왕비가 손수 뽕잎을 따고, 누에에게 뽕잎을 먹이는 행사인 친잠례를 열기도 했다. 인근에 있는 성북선잠박물관에서는 선잠제를 거행하는 모습을 3D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다양한 비단도 체험할 수 있다.간송미술관 역시 성북동의 대표 문화 공간 중 하나다. 문화재 수집가 간송 전형필(1906~1962)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사립박물관이다. 국보 제7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해 혜원풍속도 등을 소장하고 있다. 최근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의 수장고도 새로 조성했다. 선잠로를 따라 길을 오르면 다양한 이야기를 품은 사찰 ‘길상사’가 나온다. 시인 백석의 연인으로 알려진 김영한(법명 길상화)씨가 당시 3대 요정 중 하나였던 대원각을 1987년 법정 스님에게 기증하면서 탄생한 곳이다. 김씨가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감명받아 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상사에서 나와 길을 좀 더 오르면 한국의 전통 목가구를 전시한 한국가구박물관과 석조 유물 2000여점을 한자리에 모아 세운 석조전문 박물관 우리옛돌박물관도 만날 수 있다. ●[성북동의 맛]역사문화 명소 인근 곳곳에 자리 잡은 ‘빵 명소’… 주민들의 ‘최애 빵집’은 성북동은 다양한 역사문화자원만큼 소문난 빵집도 유독 많다. 특히 ‘빵순이’, ‘빵돌이’이라면 성북동 역사문화 나들이와 함께 ‘빵지순례’(‘빵’과 ‘성지순례’를 합한 말)를 함께 하는 것도 추천한다. 걷다가 허기가 찾아들면 지역 주민들이 추천한 대표 빵집에서 달콤한 휴식을 누리는 것도 좋겠다.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 앞에 있는 나폴레옹과자점은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지역의 터줏대감 같은 빵집이다. 크림빵과 사라다빵 등이 유명하며 빵 종류만 300여종에 달한다. 제과업계 최초로 주5일제 근무를 도입하는 등 혁신 경영으로도 유명하다. ‘한국 제빵업계의 사관학교’로 통하는 이곳은 직원들의 국외 연수를 지원하는 등 직원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이름부터 눈길을 끄는 ‘오보록’은 건강한 빵을 고집하는 곳이다. 가게 이름은 ‘자그마한 것 여럿이 탐스럽게 쌓여 있는 모양’을 일컫는 말에서 따왔다. 대표 메뉴는 선잠빵이다. 뽕잎 반죽으로 만든 빵 안에 오디 잼, 생크림, 요거트를 배합한 크림과 팥앙금을 넣었다. 인근에 누에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선잠단지가 있다는 점에 주목해 빵집을 찾는 모든 사람이 풍요롭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빵이라고 한다. 빵뿐만 아니라 수제 잼과 수제 청도 유명하다.소금빵으로 유명한 ‘밀곳간’도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소금빵은 나오자마자 ‘순삭’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 그 외에도 크림치즈가 들어간 ‘아기 궁뎅이’ 빵도 대표 메뉴다. 성북동에 대사관 관저가 많은 만큼 외국인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 ‘블랑제메종북악’은 프랑스 빵을 주로 선보이는 곳인 만큼 다양한 크루아상이 눈길을 끈다. 가을엔 무화과 크루아상, 겨울엔 딸기 크루아상 등 계절별로 색다른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부쩍 한낮 기온이 오른 요즘 마당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꽃나무를 바라보며 봄날을 만끽하는 것도 좋겠다.최근 주목받는 ‘스프레드’는 골목길 안쪽에 자리 잡은 스콘 전문점이다. 입소문을 타면서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작은 가게 안에 들어서면 화려하고 먹음직스러운 스콘이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버터 스콘과 얼그레이 스콘, 레몬 피스타치오 스콘이 직원들이 추천하는 대표 메뉴다.
  • “큰글자책으로 편하게 책 읽고 토론하세요”… 마포중앙도서관, 어르신 독서동아리 운영

    “큰글자책으로 편하게 책 읽고 토론하세요”… 마포중앙도서관, 어르신 독서동아리 운영

    서울 마포구는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독서 동아리 ‘책으로 활짝 60+’(이하 책으로 활짝)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책으로 활짝’은 인생 2막을 책과 함께 가꾸어 나가자는 의미로 어르신들이 큰글자책을 함께 읽은 후 자유롭게 토론하고 논의하는 활동이다. 큰글자책은 시력이 저하된 어르신들의 편안한 독서를 위해 일반 도서보다 글자 크기를 약 1.5배 확대해 제작한 도서다. 이번 ‘책으로 활짝’에서는 ‘마음 꽃을 줍다’(덕조스님 저), ‘간송 전형필’(이충렬 저), ‘세계는 왜 싸우는가’(김영미 저),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정여울 저) 등 큰글자책 4권을 함께 읽을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에게는 책을 무료로 제공한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인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동아리에 가입할 수 있으며, 활동비는 무료다. 마포중앙도서관 4층 생각나눔방2에서 이달부터 오는 7월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된다. 첫 모임이 열리는 오는 12일 이후 격주 화요일마다 열린다. 모임 시간은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다. 참여를 원하면 마포중앙도서관 중앙도서관팀에 문의하거나, 마포중앙도서관 4층 자료열람실2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구는 선착순으로 동아리 회원 1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독서 동아리가 시력 저하 등으로 책을 읽는데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의 독서 활동을 돕길 기대한다”며 “어르신들 역시 다양하고 깊이 있는 독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폭넓은 프로그램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블록체인 조직에 팔린 국보…간송 후손의 기묘한 거래

    블록체인 조직에 팔린 국보…간송 후손의 기묘한 거래

    간송 전형필의 후손이 경매에 출품했다가 유출된 뒤 최근 새 주인을 찾은 국보 ‘금동삼존불감’의 매매 과정을 놓고 문화계가 술렁이고 있다. 국보를 사들인 주체의 정체가 명확하지 않은 데다, 새 소유자가 대체불가토큰(NFT) 사업권을 얻는 대가로 소유권 일부를 다시 간송미술관에 주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재정난을 이유로 국보를 경매에 내놓는 간송 측의 행태에도 충격이 컸는데, 문화재의 지분을 나누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며 우려와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글로벌 문화 애호가들의 블록체인 커뮤니티인 ‘헤리티지 DAO’가 케이옥션을 통해 불감을 구매했다”며 “헤리티지 DAO는 불감을 재단에 영구 기탁하고, 소유권의 51% 지분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DAO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공동 투자 조합으로 탈중앙화 자율조직을 뜻한다. 국보 문화재가 가상화폐 관련 조직에 팔린 건 처음이다. 앞서 지난 1월 간송의 후손인 전인건 간송미술관장은 국보로 지정된 불감과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을 경매에 내놨다. 당시 ‘국보 DAO’가 자금 조달에 나섰지만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해 응찰하지 않은 바 있다. 그러나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국보 불감의 새로운 소유자는 헤리티지 DAO가 아닌 ‘볼***’로 표시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 소유자는 자연인 혹은 법인이어야 해서 싱가포르 업체인 ‘볼***’을 내세운 듯하다”며 “경매를 주선한 케이옥션 측에서 거래가 완료됐다는 서류를 작성했고, 이 업체의 대리인 변호사가 서울 성북구에 소유자 변경 신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의 소유자 변경은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다. 문화재청은 이어 “간송재단을 불감의 관리자로 지정하겠다고 해서 특별히 해당 업체를 조사하지는 않았다”며 “업체의 실체는 분명하지 않지만 가상화폐와 관계된 것 같다”고 했다.헤리티지 DAO는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금융업체 ‘크레용’(Crayon)과 관련이 있다는 설도 있다. 크레용은 NFT 공동구매와 거래, 판매 등에 주력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이 업체의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에는 헤리티지 DAO가 크레용의 하위 DAO이며, 한국 국보를 사들이기 위해 첫 DAO를 추진한다는 글이 있다. 이 프로젝트는 ‘$HDAO’로 명명됐다. 이처럼 헤리티지 DAO의 자금 조달 방법과 주도자가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불감 소유권의 51%를 기부한다는 표현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의 지분을 주식처럼 나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며 “지분 51%의 의미가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개인이 문화재를 공동으로 소유하는 예는 있지만, 재단이나 단체 사이의 공동 소유는 거의 없다”며 “이번 거래의 내막을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밝혔다. 현재 불감의 판매액도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케이옥션 경매 출품 당시 불감 시작가는 28억원으로 책정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이 2020년 경매에서 유찰된 간송 후손 소유의 보물 불상을 시작가보다 약간 저렴한 금액에 매입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28억원보다 낮은 액수에 거래됐을 것으로 보인다. 간송재단은 헤리티지 DAO가 불감을 사들인 뒤 재단에 영구 기탁하고 지분까지 기부한 것을 두고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이라고 밝혔는데, 이 역시 여전히 설득력이 떨어진다. 헤리티지 DAO가 문화재 실물보다 NFT 사업권에 더 관심이 많은 만큼 간송재단에 소유권을 일부 넘기고 관련 사업을 요구할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이미 간송재단은 지난해 테크미디어기업 퍼블리시와 함께 국보 훈민정음 해례본을 대상으로 한 NFT를 100개 한정판으로 제작했는데, 개당 1억원에 가격을 책정했다.
  • 경매나왔던 간송 국보 ‘금동삼존불감’ 팔렸다

    경매나왔던 간송 국보 ‘금동삼존불감’ 팔렸다

    간송 전형필의 후손이 지난 1월 미술품 경매에 출품했다가 유찰된 국보 ‘금동삼존불감(사진)’의 소유자가 변경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5일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금동삼존불감의 소유자가 간송 후손을 지칭하는 기존 ‘전***’에서 ‘볼***’로 바뀌었다. 다만 소재지와 관리자는 이전처럼 ‘간송미술관’과 ‘간송미술문화재단’이다. ● “가상화폐 조직이 매입” 보도 이는 간송 후손이 누군가에게 금동삼존불감의 소유권을 넘겼지만 새 주인이 불감을 가져가지 않았거나 기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유권을 완전히 넘기는 기증과 달리 기탁은 물품 관리를 맡기는 행위를 뜻한다. 앞서 한 방송사는 이날 “불감을 매입한 업체가 가상화폐로 자금을 모으는 탈중앙화 자율조직(DAO)과 관련돼 있고, 해당 조직이 불감을 다시 간송 측에 기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간송 측은 “대략적인 내용은 (사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도 “기증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 “외국업체가 구매해 기탁”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소유자 변경 신고가 들어와 이달 8일 행정처리를 완료했다”며 “외국에 있는 업체가 구매했다는 이야기 정도만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보를 외국인이 소유하는 것은 가능하나 외국으로 반출할 수는 없다”며 “소재지로 보아 일단 기탁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간송 측은 불감과 함께 또 다른 국보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을 케이옥션 경매에 내놓았으나 모두 유찰됐다. 국보가 미술품 경매에 나오기는 처음이었다.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의 경우 소유권이 여전히 간송 후손인 상태다.
  • 경매나왔던 국보 ‘금동삼존불감‘ 팔렸다

    경매나왔던 국보 ‘금동삼존불감‘ 팔렸다

    간송 전형필 후손이 지난 1월 미술품 경매에 출품했다가 유찰된 국보 ‘금동삼존불감’의 소유자가 문화재청 누리집에서 최근 변경된 것으로 15일 밝혀졌다. 다만 소재지와 관리자는 이전처럼 ‘간송미술관’과 ‘간송미술문화재단’로 표기된 상태다. 이는 간송 후손이 누군가에게 불감 소유권을 넘겼지만 새 주인이 불감을 가져가지 않았거나, 간송 측에 기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유권을 완전히 넘기는 기증과 달리 기탁은 물품 관리를 맡기는 것을 뜻한다. 한 방송사는 이날 “불감을 매입한 업체가 가상화폐로 자금을 모으는 탈중앙화 자율조직(DAO)과 관련돼 있고, 해당 조직이 불감을 다시 간송 측에 기증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간송 측은 “대략적인 내용은 (사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도 “기증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발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간송 측은 지난 1월 불감과 함께 또 다른 국보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을 케이옥션 경매에 내놓았으나 모두 팔리지 않았다. 국보가 미술품 경매에 나오기는 처음이었다. 다만 경매에 함께 등장했던 불상의 소유권은 여전히 간송 후손으로 표기돼 있다. 김정화 기자
  • ‘문화 도시’ 도봉, 열 개의 빛깔로 채운 편지를 띄우다 [현장 행정]

    ‘문화 도시’ 도봉, 열 개의 빛깔로 채운 편지를 띄우다 [현장 행정]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편지만의 따뜻한 감성을 통해 ‘느림’이 지닌 가치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될 겁니다.” 서울의 대표 ‘문화 도시’ 도봉구에 구민들의 감성을 자극할 또 다른 문화 공간이 문을 연다. 도봉구민회관 1층에 자리한 ‘편지문학관’이다. 편지라는 단일 주제를 다룬 문학관이 마련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오는 14일 개관을 앞두고 지난 7일 편지문학관을 방문한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편지는 깊은 고민과 생각을 하며 한자 한자 써 내려가기 때문에 즉각적인 대화를 나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이메일과는 다른 감성이 있다”면서 “문학관에서 천천히 누군가를 떠올리며 편지를 쓰고 그 마음을 전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학관은 총 10개 분야의 주제로 나뉘어 구성돼 있다. 시대별 편지의 역사와 변천 과정을 소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새뮤얼 리처드슨의 ‘파멜라’,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 서한체 소설에 대한 내용도 접할 수 있다. 도봉구와 관련된 인물을 비롯해 국내외 유명한 문인, 위인, 예술인 등 역사적 인물이 남긴 편지도 볼 수 있다. 조선 후기 문인 추사 김정희를 비롯해 민주화 운동가이자 정치인인 김근태, 초대 대법원장 가인 김병로, 예술품 수장가 간송 전형필 등이 남긴 글이다. 이 구청장은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가 투옥 중인 아들에게 ‘네가 항소한다면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딴마음 먹지 말고 죽으라’고 적은 편지를 보면 뜨거운 애국심을 느낄 수 있다”며 “의미 있는 삶을 산 역사적 인물들이 남긴 편지를 보면서 교훈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전자 편지를 전송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관람객들이 마음을 전하고 싶은 이에게 직접 편지를 작성하면 디지털 화면에 게시되고, 작성자나 작성자가 QR코드를 공유한 사람만 열어 볼 수 있다. 글로 전하지 못한 마음을 음성으로 녹음하고 직접 들어 볼 수 있는 음성 편지 제작 공간도 마련돼 있다. 구는 구민들이 문학관에서 인문학 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부의날 등 기념일이 많은 만큼 구민들로부터 편지를 공모받는 등의 이벤트를 생각하고 있다”며 “작은 공간이지만 구민들이 역사의 흔적인 편지를 통해 문화의 향기를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간송의 굴욕… 첫 국보 경매 무산됐다

    간송의 굴욕… 첫 국보 경매 무산됐다

    사상 첫 국보 경매에서 간송미술관이 내놓은 불교 유물 2점이 결국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린 경매에 삼국시대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과 고려시대 ‘금동삼존불감’이 출품됐으나 유찰됐다. 간송 전형필(1906~1962)이 수집한 두 유물의 시작가는 각각 32억원, 28억원이었지만 아무도 응찰하지 않았다. 국보가 경매에 나온 것은 처음인 데다 낙찰 시 문화재 경매 사상 최고가로 예상돼 관심이 집중됐지만 매각이 불발된 것이다.앞서 간송미술관은 2020년 5월 보물로 지정된 불상 두 점을 경매에 출품해 큰 논란이 일었다. 당시도 케이옥션 경매에 올랐지만 유찰됐고,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이 30억원이 안 되는 가격에 사들였다. 이날 경매에서도 중앙박물관이 유력한 입찰 후보로 거론됐으나 응찰하지 않았다. 한 해 문화재 구입 예산이 40억원인 만큼 구매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해석이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자금을 모아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문화재를 발행하자는 ‘국보 탈중앙화자율조직(DAO)’의 움직임도 있었지만, 일정 금액 이상 모이지 않았다. 미술계에서는 간송미술관이 보물에 이어 국보까지 경매에 내놓자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른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2년 전에 이어 이번에도 유물을 파는 이유로 구조조정을 들었다. 문화재를 보호하려는 간송의 뜻을 기리고 공익 성격을 강화하기 위해 재단을 설립했지만, 전시 등을 추진하다 보니 재정 압박이 심해졌다는 것이다. 재단은 지난 14일 입장문에서 다목적 신축 수장고와 대구 간송미술관 건립을 들어 경매 참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재단 자금이 아닌 세금이 투입될 예정이라 재정난과 관련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 간송의 후손이 상속세를 내지 않는 국보와 보물 등은 보유하고 나머지 문화재는 재단으로 소유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유물을 일반에 공개도 하지 않는 상황이라 국가의 지원이 적절했느냐는 의문도 나온다. 이미 재단 측이 서화·도자기 등에 집중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경매에 나온 불상 등은 어딘가로 팔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문화재는 현대 회화처럼 매매가 활발하지 않고, 구매력 있는 기관이나 개인도 한정적이라 난항이 예상된다.
  • 대구간송미술관 오늘 첫삽… 내년에 만난다

    대구간송미술관 오늘 첫삽… 내년에 만난다

    ‘대구간송미술관’(사진)이 대구시 수성구 삼덕동 대구미술관 옆에 들어선다. 1938년부터 서울 성북동에 터를 잡고 있는 간송미술관(보화각)의 형제 미술관이자, 제2의 간송미술관인 셈이다. 대구시는 24일 “대구미술관과 대구육상진흥센터 사이 시유지에 시립 미술관 성격으로 대구간송미술관을 짓기로 하고 25일 기공식을 연다”고 밝혔다. 대구간송미술관은 부지 2만 4073㎡, 건축 연면적 798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국·시비 400억원을 들여 짓는다. ‘간송미술관’의 국내 유일한 상설전시장이다. 상설전시실·기획전시실·미디어아트실·수장고·보존처리실·카페 등으로 채워진다. 2023년 7월 준공 예정이며, 그해 하반기 개관 예정이다. 국내 3대 사립미술관 중 하나인 간송미술관은 일제 때 문화재 지킴이 역할을 한 간송(澗松) 전형필(1906∼62) 선생이 평생 모은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70호)과 청자 상감운학문매병(국보 68호) 등 국보를 비롯해 다수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미술관이 건립되면 연간 45만명(2017년 분석 당시 추정치) 정도의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간송미술관이 개관되면 국보급 문화재의 상설 전시로 시민들에 국내 최고 수준의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인사]

    ■국토교통부 ◇국장급 전보 △물류정책관 구헌상△항공안전정책관 정용식△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 김상석△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김정희△국토부(교육파견) 전형필 방윤석 김규철 ◇과장급 전보 △지적재조사기획단 기획총괄과장 류제룡△항행시설과장 김동준△국토부(교육파견) 송시화 유상철
  • 김창원 서울시의원 “간송미술관 작품보존 위해 서울시 대안 마련해야”

    김창원 서울시의원 “간송미술관 작품보존 위해 서울시 대안 마련해야”

    간송미술관 소유의 국보 2점이 27일 케이옥션 경매에 출품된다. 국보가 경매에 나온 것은 국내 최초로, ‘간송미술관’ 소장의 미술품이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도봉3)은  “국보급 미술품이 제대로 보존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간송 전형필의 전 생애를 바쳐 문화재를 지키고자 한 노력의 결실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 박물관을 탄생시켰다. 간송 전형필이 구한 문화재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해 겸재 정선의 ‘해악전신첩’, ‘신윤복필 풍속도 화첩’, ‘청자 상감운학무늬매병’ 등 국보 12점, 보물 32점, 시도지정문화재 4점을 포함해 5천여점에 이른다. 간송미술관은 재정난으로 인해 2020년 ‘금동여래입상’, ‘금동보살입상’ 두 점의 보물을 경매에 내놓았는데 두 점 모두 유찰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약 30억원에 작품을 사들였다.  김 의원은 “국가 차원에서의 작품의 보존을 위한 노력과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 대책 마련은 필요하다”라며 문화재 지킴이로서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 국보가 경매에 나왔다…간송미술관 소장 불상 2점 출품

    국보가 경매에 나왔다…간송미술관 소장 불상 2점 출품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불교 관련 국보 2점이 경매에 나온다. 케이옥션은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리는 올해 첫 메이저 경매에 국보 금동삼존불감과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이 출품된다고 14일 밝혔다. 경매에 국가지정문화재 국보가 출품되는 것은 처음이다. 국보 금동삼존불감은 11~12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감은 불상을 모시기 위해 나무나 돌, 쇠 등을 깎아 일반 건축물보다 작은 규모로 만든 것을 뜻한다. 안에 모신 불상뿐 아니라 당시 건축 양식까지 함께 살필 수 있어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경매에 나온 높이 18㎝의 이 불감은 사찰 내부에 조성된 불전을 그대로 축소한 듯한 형태다. 추정가는 28억~40억원이다. 563년 제작된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은 6세기 초 동아시아에서 호신불로 유행한 금동삼존불상이다. 한 광배 안에 주불상과 양쪽으로 협시보살이 모두 새겨진 일광삼존(一光三尊) 양식이며, 광배 뒷면에 정확한 조성 연대를 알 수 있는 명문이 새겨졌다. 높이는 17.7㎝이고, 추정가는 32억~45억원에 달한다. 경합이 이뤄지면 문화재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지정문화재는 해외 판매는 제한되지만 국내에서는 문화재청에 신고하면 매매할 수 있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구조조정을 위한 소장품의 매각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다시 할 수밖에 없어 송구한 마음이 크다”며 “간송의 미래를 위해 어렵게 내린 결정이니 너그러이 혜량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간송미술관은 2020년 5월 소장 보물 금동여래입상과 금동보살입상을 케이옥션 경매에 출품해 문화계에 파문이 일었다. 간송미술관 소장 문화재가 공개적으로 경매에 나온 것이 처음이어서 경매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두 점 모두 유찰됐고,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이 사들였다. 당시 간송 측은 “재정 압박으로 불교 관련 유물을 불가피하게 매각하고 서화와 도자, 전적에 집중하려 한다”고 했다. 간송미술관은 사업가 간송 전형필(1906∼1962)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 사립미술관이다. 국보 훈민정음과 신윤복의 미인도 등 문화재를 대거 보유하고 있다.한편 이번 경매에는 유명 근현대 작품도 대거 나온다. 김환기의 1955년작 ‘산’과 박서보의 1985년작 ‘묘법 No. 213-85’,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 8708-39’ 등이 출품된다. 그 외에도 쿠사마 야요이, 앤디 워홀의 작품도 주요 출품작으로 경매에 오른다.
  • [열린세상] 임영웅도 좋지만, 인문문화 영웅도 살피자/최준식 이화여대 명예교수

    [열린세상] 임영웅도 좋지만, 인문문화 영웅도 살피자/최준식 이화여대 명예교수

    요즘 국내의 막장 정치판과는 다르게 한류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려져 있으니 더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겠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들은 한국이 전 세계로부터 세계적인 문화국으로 숭앙받고 있는 줄로 착각마저 하는 것 같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는 외국인도 있겠지만 그것이 전반적인 추세인 것 같지는 않다. 그러니까 한국인이 노래와 춤을 잘하고 드라마를 잘 만든다고 해서 한국을 문화적인 선진국으로 인정하는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특히 선진국의 지성인들은 이 사실을 인정하는 데에 인색할 것이라 본다. 어떤 나라가 문화적으로 선진국인지 아닌지를 가릴 때 우리는 그 나라가 노래나 춤, 드라마 그리고 스포츠를 잘하는지를 따지지 않는다. 그보다는 그 나라가 사상(종교)이나 역사·문학 같은 인문학, 그리고 과학이 얼마나 발전했는가를 가지고 판단한다. 이렇게 볼 때 한국은 특히 인문학이 턱없이 약하다. 이 분야에서는 도무지 세계에 내놓을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한국인이 그동안 인문학을 백안시했기 때문에 생긴 자연스러운 결과다. 한국인들은 그동안 인문학에 대해 아주 기이한 태도를 보였다. 인문학의 요람이라 할 수 있는 대학에서는 인문학이 취직하는 데에 도움이 안 된다고 죽이기 바빴던 것에 반해 사회에서는 인문학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니 말이다. 아니, 대학에서 인문학이 죽어 가는데 어떻게 사회에서 인문학이 살아날 수 있겠는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한국이 인문문화적으로 미천한 나라로 비칠까 하는 노파심 때문이다. 혹시 외국의 지성들이 한국인을 두고 ‘당신들은 노래와 춤, 드라마밖에 잘하는 것이 없지 않으냐’고 힐문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럴 때 한국인은 적절하게 응대하지 못하지 않을까. 그건 자국의 문화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은 대단한 인문문화를 갖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앞선 문자인 한글에 대한 모든 것을 기록한 ‘훈민정음 해례본’과 한국인의 대단한 기록 정신을 보여 주는 ‘고려대장경’과 ‘조선왕조실록’, 그리고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과 같은 세계사적인 서책을 갖고 있다. 이것들은 모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있으니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한국인들은 아직도 이 유물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잘 모른다. 내가 거론하고자 하는 것은 유물 자체가 아니라 유물들이 우리에게 전해 내려온 경위다. 이것들은 종이 아니면 나무로 돼 있어 불에 취약하다. 따라서 전란이 나면 다 없어지기 마련인데 이것들이 우리에게 남아 있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이것은 우리에게 문화 영웅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예를 들어 ‘해례본’을 구입해 끝까지 지킨 전형필, 6·25 때 미군의 해인사 폭격 명령에 목숨을 걸고 ‘대장경’을 지킨 김영환 대령, 임진왜란 때 단 한 질밖에 남지 않은 ‘실록’을 사수한 손의와 안흥록, ‘직지’를 발견하고 금속활자로 인쇄됐다는 것을 사력을 다해 증명한 박병선이 바로 우리의 영웅이다. 나는 최근에 박병선을 중심으로 이분들에 관한 책을 냈다. 그런데 이 책을 쓰면서 크게 놀랐던 것은 이분들에 관한 연구서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다. 이 사실을 발견하고 분개하며 어이가 없어 시쳇말로 ‘멘붕’이 됐다. 이 책에서 나는 박병선을 주로 다뤘는데 그가 ‘직지’(그리고 ‘조선왕조의궤’)를 발견하고 그것이 금속활자 인쇄본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어떤 고초를 겪었는지를 추적했다. 그런데 문서 자료가 별로 없어 박병선의 강연이나 인터뷰를 모아 쓸 수밖에 없었다. 다른 분은 사정이 더 열악했다. 전문적인 연구 자체가 없었다. 그래서 그때 ‘한국인들 정말 큰일 났구나. 이런 문화 영웅들을 이렇게 홀대하다니’ 하면서 자탄 어린 푸념을 얼마나 했는지 모른다. 자고로 조상을 돌보지 않는 민족은 흥할 수 없는데, 이분들은 그저 그런 사람이 아니라 영웅들 아닌가. 트로트의 임영웅만 있는 게 아니라 한국인에게 진정한 영웅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그래야 한국인들이 전 세계에 ‘우리는 연예만 능한 민족이 아니라 높은 인문문화를 갖고 있다’고 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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