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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 출범…해결책 엇갈려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 출범…해결책 엇갈려

    택시업계와 플랫폼사업자 간 상생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오늘(22일) 출범했다. 이 자리에는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소속 위원들, 택시노조단체(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전현희 TF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통해 갈등과 대립을 멈추고, 택시산업 발전과 공유경제 간의 상생의 길을 찾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실질적인 변화가 체감되도록 택시산업에 대한 혁신적인 지원책을 도출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미 장관도 “교통과 산업서비스의 현실을 냉정히 바라보면서 사업자도 사업이 잘 운영되고, 종사자와 노동자의 생활도 보장되며 이용자도 만족할 만한 서비스가 이뤄지는 합리적인 합의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택시업계와 혁신적 플랫폼 기술이 결합된다면 택시업계와 모빌리티 업계가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낡은 규제의 과감한 혁파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시범서비스 출범 당시, 택시업계의 반발이 거세자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며 대타협기구에 참여하겠다고 알렸다. 한편 택시업계의 자체 경쟁력을 키워 플랫폼업체와 공존해야 한다는 의견에선 입장이 엇갈렸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당과 정부는 이미 사납금 폐지와 기사 월급제 도입 등을 택시업계에 제시했다”며 “(제안이) 기구에서 합의된다면 그 이상의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은 “카풀 문제를 반드시 먼저 해결한 다음, 정부와 논의해 (택시업계의)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카풀이 아니라 복지나 기사 월급 문제가 부각되는 건 ‘물타기’라고 생각한다”고 반발했다. 또 강신표 전국택시노조연맹위원장은 최근 국토부가 ‘택시업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활용해야 한다고 논의했다’는 내용의 문건이 나온 것을 언급하며 김 장관에게 “택시 노동자 2명이 분신했는데 반성의 기미도 없이 어떤 (유감) 표현도 하지 않느냐”며 “사과하라”고 소리 높였다. 이에 김 장관은 “택시 노동자들이 목숨을 끊는 비극적 사건에 대해서는 국회에 나와서 여러 번 죄송하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며 “저희들의 마음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양측의 주장이 격해지며 날 선 분위기가 조성되자, 결국 비공개회의로 전환 후 서둘러 종료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택시단체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해법 나올지는 미지수

    택시단체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해법 나올지는 미지수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잠정 중단 결정에도 불구하고 카카오 검찰 고발을 검토하는 등 강경 대응을 굽히지 않았던 택시단체들이 정부와 여당이 제안한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르면 오는 21일 출범할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서는 택시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 대책들이 우선 논의될 예정이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단체 4곳은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 설치된 분신 택시기사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사회적 갈등을 방치할 수 없다는 대승적 결단 아래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택시단체들은 “우리는 카풀 문제가 최우기 열사와 임정남 열사의 희생을 초래한 중차대한 현안임을 직시하고,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만약 카풀 개방을 전제로 운영될 시 어렵게 마련된 대화의 장이 좌초될 수 있으며 카풀 문제를 우선적으로 논의하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시범 운영 중이었던 카풀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카카오는 지난 15일 “택시업계와의 협력과 사회적 합의를 우선으로 해 원만한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한 결정”이라면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서는 물론 택시업계와 보다 많은 대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같은 날 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현희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말까지 택시업계가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와 관련한 입장을 밝혀주길 요청한다”면서 “다음 주 월요일(21일)부터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출범해 모든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과 국토교통부는 카풀 문제를 해결하고 택시산업 발전 등을 논의하기 위한 사회적 대타협기구 구성을 추진했다. 전 의원은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서는 택시산업의 정상화와 발전을 위한 전향적인 정부 대책을 우선 논의할 것”이라면서 택시기사 완전 월급제 시행, 택시기사 최저임금 확보 등 처우 개선, 합리적인 감차, 법인택시를 위한 시장 확대, IT(정보기술) 플랫폼 장착 택시 도입 등을 의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택시 사납금 폐지, 완전 월급제 도입은 입법이 필요하다”면서 “법이 필요하거나 정책으로 확정해야 하는 것들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택시단체들은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 결정 소식을 전하기 전까지만 해도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지 않으면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맞서왔다. 또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 잠정 중단 발표를 한 이후에도 되레 카카오를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경 대응을 고집했다. 비록 택시단체들이 대화에 참여하기로 돌아선 것은 긍정적이지만, 곧 출범할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서 의미 있는 타협 성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카카오 카풀 잠정 중단했는데...택시단체 “카카오 고발 검토”

    카카오 카풀 잠정 중단했는데...택시단체 “카카오 고발 검토”

    카카오가 택시업계와의 대화를 위해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카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고, 여당도 사회적 대화에 참여해 달라면서 택시업계에 손을 내밀었지만 택시업계는 카카오에 대한 검찰 고발을 검토하는 등 강경 대응을 고집하고 있다. 김태환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사무처장은 15일 “카카오 카풀 시범 운영 중단은 카카오가 국토교통부의 압박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으로 환영할 일은 아니다”라면서 “국토부가 ‘내부 문건 보도’에 대해 납득할 조치를 하지 않는 한 택시 4개 단체는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일보는 국토부가 택시단체의 문제점을 언론에 제기하고, 택시단체 집회 등에는 대응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내부 문건을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해당 내용은 국토부 내에서 논의·보고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김 처장은 국토부의 해명을 믿을 수 없다면서 “보도가 거짓이라면 거짓 기사를 낸 언론사를 (국토부가) 고발하는 등 납득할 만한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카카오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 자가용 유상운송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시민단체에서 자발적으로 고발인 1만명의 서명을 모았으며 법률 검토를 마치면 수사기관에 고발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카카오는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카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택시업계와의 협력과 사회적 합의를 우선으로 해 원만한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한 결정”이라면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서는 물론 택시업계와 보다 많은 대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는 입장을 이날 밝혔다. 카카오가 한발 물러선 셈이다. 이후 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전현희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서는 택시산업의 정상화와 발전을 위한 전향적인 정부 대책을 우선 논의할 것”이라면서 “이번 주말까지 택시업계가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와 관련한 입장을 밝혀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카카오 카풀 시범 서비스 중단…민주당 “택시업계, 대화에 참여해 달라”

    카카오 카풀 시범 서비스 중단…민주당 “택시업계, 대화에 참여해 달라”

    카카오가 ‘카풀’(방향이 같은 사람들이 한 대의 승용차를 같이 타고 이동하는 것) 영업을 반대하는 택시업계와의 대화를 위해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카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택시업계가 택시산업 발전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전현희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말까지 택시업계가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와 관련한 입장을 밝혀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 위원장은 “다음 주 월요일(21일)부터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출범해 모든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함께 머리를 맞대 솔로몬의 지혜를 끌어내기를 다시 한번 (택시)업계에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여당은 카풀 문제를 해결하고 택시산업 발전 등을 논의하기 위한 사회적 대타협기구 구성을 추진했다. 그러나 택시업계는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지 않으면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그런데 카카오는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카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택시업계와의 협력과 사회적 합의를 우선으로 해 원만한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한 결정”이라면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서는 물론 택시업계와 보다 많은 대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는 입장을 이날 밝혔다. 카카오가 한발 물러선 셈이다. 전 위원장은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서는 택시산업의 정상화와 발전을 위한 전향적인 정부 대책을 우선 논의할 것”이라면서 택시기사 완전 월급제 시행, 택시기사 최저임금 확보 등 처우 개선, 합리적인 감차, 법인택시를 위한 시장 확대, IT(정보기술) 플랫폼 장착 택시 도입 등을 의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택시 사납금 폐지, 완전 월급제 도입은 입법이 필요하다”면서 “법이 필요하거나 정책으로 확정해야 하는 것들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민주당엔 야유, 한국당엔 환호 보낸 ‘카풀 반대’ 집회 참여자들

    민주당엔 야유, 한국당엔 환호 보낸 ‘카풀 반대’ 집회 참여자들

    카카오의 카풀(방향이 같은 사람들이 한 대의 승용차를 같이 타고 이동하는 것) 서비스 시행에 반대하는 택시종사자들이 국회 앞에서 연 대규모 집회에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는 야유와 물병이 쏟아진 반면,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 등 4개 단체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 반대 집회를 열었다. 현재 택시단체들은 카풀 서비스를 불허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 통과를 요구하고 있다.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은 ‘출퇴근 때 목적지가 같은’ 이용자에게 소정의 운송료를 받는 범위 안에서 카풀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택시단체들은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경우 택시 이용률이 줄면서 지금도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는 택시기사들의 노동 환경은 더욱 열악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집회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 단상 위에 올랐다. 그런데 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현희 의원이 단상에 오르자 집회 참여자들 사이에서 야유와 욕설이 쏟아졌다. 급기야 전 의원을 향해 물병을 던지는 사람들도 있었다. 집회 사회자가 “전 의원이 무슨 죄인가. 정부·여당이 문제다. 전 의원은 우리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고 함께 뛰고 있다”고 흥분한 참여자들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욕설과 야유는 계속됐다.전 의원은 “그동안 (여러분들이) 분향소를 설치하고, 거의 매일 하루에 두세번씩 와서 여러분들과 함께하고 말씀 드렸다. 얼마나 택시산업을 걱정하고 고민이 많으신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서 “절박한 마음을 위해 우리 정부와 민주당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유는 그치지 않았다. 전 의원이 언급한 ‘분향소’는 지난 10일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출범에 반대하며 분신한 택시기사 최우기(57)씨의 넋을 기리기 위해 택시단체들이 국회 앞에 설치한 분향소를 가리킨다. 그런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단상에 오르자 현장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집회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 당에서는 이 대기업이 하는 카풀에 대해 이미 임이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가 말한 대로 절대 안 된다, 택시 생존권을 말살하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그대로 둬선 안 된다는 데 우리 당이 함께하기로 했다”면서 “(택시업계 종사자들과의) 논의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이번 카풀 정책은 분명히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집회 참여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당정 “택시 월급제 전면 도입 추진”

    당정 “택시 월급제 전면 도입 추진”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발하는 택시업계에 대해 월급제를 전면 도입하는 지원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카풀·택시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전현희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당정은 월급제 도입을 포함해 다양한 택시 지원책과 발전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며 “법적으로 월급제를 시행할 수 있도록 즉각적인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했다. 월급제가 도입은 되어있지만 실질적으로 시행되지 못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법제도적으로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전 의원은 “(택시 기사들이) 실제로 근로하는 시간보다 덜 금액을 받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며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도 강화하고 택시 기사들이 급여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대책도 세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택시기사의 월급이 250만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그 금액보다는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월급제 도입에 따른 택시 요금 인상 우려에 대해선 전 의원은 “요금을 정부가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공항 픽업, 임산부·노령자들에 대한 사전예약제 등 택시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전 의원은 “택시 산업 발전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경제 모델이 연착륙해서 국민 불편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카풀 도입을 반대하는 입장도 존중하지만 공유경제를 바라는 업계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민주당에서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 카풀·택시 TF 위원 등이, 정부에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택시기사 달래는 與… “사납금 없애고 월급제 도입”

    더불어민주당이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도입에 뿔난 택시기사들의 반발을 달래고자 13일 택시 사납금 제도를 폐지하고 월급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민주당 ‘을(乙)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박홍근 의원은 이날 ‘여객자동차법’과 ‘택시발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민주당이 마련한 여객자동차법 개정안은 사납금 제도 폐지를 법률로 명확히 규정해 월급제로 전환하도록 했다. 택시기사가 하루 동안 벌어들인 돈을 회사에 전액 내고 월급을 받도록 하는 방식이다. 사납금 제도는 택시기사가 차량을 대여해준 회사에 하루 수입의 일정액을 내는 제도다. 박 의원은 “1997년에 택시기사의 처우개선을 위해 전액관리제(일명 월급제)가 도입·시행됐으나 여전히 일선 택시 사업 현장에서는 사납금제 기반의 임금 형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택시발전법 개정안은 미터기 등 운행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해 수집한 실제 근로시간을 기준으로 택시기사의 임금을 산정하도록 했다. 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의 전현희 위원장은 “카풀 앱이 택시업계와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고 택시업계의 생존권을 보장하면서 연착륙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민주당 택시·카풀 TF “20일 전까지 1차 합의점 마련해야”

    민주당 택시·카풀 TF “20일 전까지 1차 합의점 마련해야”

    카카오의 ‘카풀’(방향이 같은 사람들이 한 대의 승용차에 같이 타고 이동하는 것) 서비스 시행에 택시기사들이 강하게 반대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중재에 나섰다. 택시단체들은 오는 20일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전현희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일 집회에서 또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면서 “그런 불행한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1차 합의 시점을 20일 전까지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이 언급한 ‘불행한 일’은 지난 10일 택시노동자 최우기(57)씨가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출범에 반대하며 분신한 일을 가리킨다. 최씨는 그날 낮 2시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택시에 탄 채 분신을 시도했다. 중상을 입은 최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택시노조에 따르면 최씨가 남긴 유서에는 국회가 나서서 카풀 서비스를 중단해줄 것, 그리고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가 제지되는 날까지 자신의 시신을 카카오 본사 앞에 안치해주길 바란다는 말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현재 택시노동자들은 카풀 서비스를 불허하는 내용으로의 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카카오를 포함한 카풀업계는 카풀 서비스를 ‘일자리 빼앗기’가 아닌 공유경제, 상생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 의원은 “갈등이 첨예해 아직 두 업계와 다 같이 만나 논의해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또 TF 출범 이후 수차례의 공개·비공개 협의에도 업계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데 대해서는 ”TF가 중재안을 내놓는 것은 사실상 어렵고, 두 업계와 정부를 잇는 소통 창구의 역할이 크다. 특히 택시업계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원래 오는 17일부터 카풀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택시기사들은 물론 이용자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더욱 경청하고 반영하기 위해 고민 끝에 카풀 정식 서비스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합의점 마련이 현재로선 쉽지 않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시민단체·기업·정부와 손잡고 미세먼지 해결위해 나선다

    시민단체·기업·정부와 손잡고 미세먼지 해결위해 나선다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해결을 가속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선택권 이니셔티브가 22일 국회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국회 신재생에너지포럼(공동 대표 이원욱, 전현희 의원 외 45명)과 6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재생에너지 선택권 이니셔티브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다른 발전원과 구분해 구매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 제도 입법화를 위해 출범했다.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 제도의 효과적 설계를 위한 방향성 제시, 국내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확대를 위한 로드맵 제안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의 에너지 선택권을 넓히고 자발적인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끌어내는 것이 목적이다.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화석연료를 퇴출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은 이미 전 세계적 추세다. 중국, 미국을 포함해 70여 개국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해 구매할 수 있는 제도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이러한 제도가 없어 100%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를 세웠거나 이를 고려하고 있는 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번 출범식에서는 재생에너지 구매 제도에 대한 기업의 지지 선언도 발표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신한금융그룹, KB금융그룹, IBK기업은행, DGB금융그룹, AB인베브 코리아(오비맥주 모회사), 이케아 코리아, DHL코리아, 그리고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대덕전자와 엘오티베큠, 총 12개 기업이 국제적 흐름에 맞춘 재생에너지 구매 제도 도입과 국내 인프라 구축을 촉구하며, 국내외 사업장에서의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 및 세부 이행 계획을 수립, 발표할 것을 약속하는 기업 공동 선언문에 서명하고 이를 공표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AB인베브 관계자는 이번 출범식에 발표자로 직접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2020년까지 미국, 유럽, 중국 사업장의 전력 사용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할 것과 국내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대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고, AB인베브 역시 202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를 세웠다. 발표자로 나선 AB인베브의 니콜라스 인겔스 전무는 “우리는 재생에너지 확대가 사업적, 경제적 가치를 떠나 반드시 필요한 변화라고 믿는다. 이번 ‘재생에너지 선택권 이니셔티브’ 출범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더욱 쉽게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혹시 김혜경씨?” 추적 시작한 네티즌들 전화번호·S대 출신 등 공통분모 찾아내

    “혹시 김혜경씨?” 추적 시작한 네티즌들 전화번호·S대 출신 등 공통분모 찾아내

    ‘정의를 위하여(@08__hkkim)’ 트위터 계정에 ‘혜경궁 김씨’란 이름을 붙이며 처음 의혹을 제기한 건 네티즌이었다.2013년부터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이 계정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적극 두둔하거나 옹호하면서도, 다른 정치인들에겐 유독 공격적인 언사를 퍼부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눈총을 사기도 했다. 결정적인 것은 올해 6·13 지방선거를 2개월여 앞둔 4월 3일부터다.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이 치열하던 무렵, 전현희 의원이 전해철 의원 지지를 선언하자 해당 트위터 계정주는 “트위터에 있는 인간들이 민심은 아냐 그치? ㅋㅋㅋ”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본 네티즌이 “이 분? 늘 궁금했는데 혹시 김혜경씨세요?”라고 맞서며 네티즌 수사대의 추적이 시작됐다. 이들은 김씨와 해당 계정 소유주의 휴대전화 번호 끝자리가 ‘44’로 끝나는 데다, g메일 아이디도 상당 부분 일치한다며 ‘계정주는 김씨’라는 의혹을 꾸준히 제기했다. 더욱이 트위터 프로필에 자신을 ‘성남 분당 거주’, ‘여성’, ‘아들을 군대 보낸’, ‘S대 출신’, ‘음악 전공’ 등으로 소개한 것도 단서였다. 네티즌 수사대가 제기한 의혹 중 상당부분은 경찰 수사에서 사실로 판단됐다. 김씨를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는 18일 ‘08__hkkim이 김혜경이라는 스모킹건? 허접합니다’는 제목으로 된 이 지사의 트위터 글을 게재하고 “스모킹건은 따로 있다. 차분히 기다려달라”고 덧붙여 적었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이 지사가 부인 김씨의 기소의견 송치는 예견됐다며 경찰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올려놓고 “이제 검찰이 할 일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일. 증거인멸의 우려가 넉넉하게 인정됨”이라고 썼다. 경찰이 김씨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한다는 보도 땐 “이제 겨우 경찰 수사가 끝났을 뿐이고 검찰 수사와 기소, 법원 재판, 그것도 1, 2, 3심이 남아 있으니 갈 길이 멀다”며 “‘궁찾사’(혜경궁 김씨를 찾는 사람들) 소송인단 3245분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6월 시민 3000여명과 함께 문제의 계정 소유주로 김씨를 지목하며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혹시 김혜경씨세요?” 댓글 한줄로 의혹은 시작됐다

    “혹시 김혜경씨세요?” 댓글 한줄로 의혹은 시작됐다

    ‘정의를 위하여(@08__hkkim)’ 트위터 계정에 ‘혜경궁 김씨’란 이름을 붙이며 처음 의혹을 제기한 건 네티즌이었다. 2013년부터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이 계정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적극 두둔하거나 옹호하면서도, 다른 정치인들에겐 유독 공격적인 언사를 퍼부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눈총을 사기도 했다. 결정적인 것은 올해 6·13 지방선거를 2개월여 앞둔 4월 3일부터다.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이 치열하던 무렵, 전현희 의원이 전해철 의원 지지를 선언하자 해당 트위터 계정주는 “트위터에 있는 인간들이 민심은 아냐 그치? ㅋㅋㅋ”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본 네티즌이 “이 분? 늘 궁금했는데 혹시 김혜경씨세요?”라고 맞서며 네티즌 수사대의 추적이 시작됐다. 이들은 김씨와 해당 계정 소유주의 휴대전화 번호 끝자리가 ‘44’로 끝나는 데다, g메일 아이디도 상당 부분 일치한다며 ‘계정주는 김씨’라는 의혹을 꾸준히 제기했다. 더욱이 트위터 프로필에 자신을 ‘성남 분당 거주’, ‘여성’, ‘아들을 군대 보낸’, ‘S대 출신’, ‘음악 전공’ 등으로 소개한 것도 단서였다. 네티즌 수사대가 제기한 의혹 중 상당부분은 경찰 수사에서 사실로 판단됐다. 김씨를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는 18일 ‘08__hkkim이 김혜경이라는 스모킹건? 허접합니다’는 제목으로 된 이 지사의 트위터 글을 게재하고 “스모킹건은 따로 있다. 차분히 기다려달라”고 덧붙여 적었다. 또다른 게시물에는 이 지사가 부인 김씨의 기소의견 송치는 예견됐다며 경찰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올려놓고 “이제 검찰이 할 일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일. 증거인멸의 우려가 넉넉하게 인정됨”이라고 썼다. 경찰이 김씨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한다는 보도 땐 “이제 겨우 경찰 수사가 끝났을 뿐이고 검찰 수사와 기소, 법원 재판, 그것도 1, 2, 3심이 남아 있으니 갈 길이 멀다”며 “‘궁찾사’(혜경궁 김씨를 찾는 사람들) 소송인단 3245분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6월 시민 3000여명과 함께 문제의 계정 소유주로 김씨를 지목하며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혜경궁 김씨’ 어떤 글 올렸길래…노무현·문재인 비하에 세월호까지

    ‘혜경궁 김씨’ 어떤 글 올렸길래…노무현·문재인 비하에 세월호까지

    경찰이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정치적 후폭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이재명 지사의 사퇴까지 거론될 정도로 혜경궁 김씨 트위터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그간 이 트위터에서 올린 글들이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저격해 왔기 때문이다. 즉 문제의 계정이 이재명 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 내부를 겨냥해왔는데, 그간 이재명 지사가 극구 부인해 온 것과 달리 해당 계정 소유주가 이재명 지사 부인이라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08__hkkim 계정은 2013년쯤 ‘정의를 위하여’라는 이름으로 처음 활동을 시작했다. 이 계정이 처음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재명 지사의 친형인 이재선(사망)씨였다.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당시 친형과 깊은 갈등을 겪자 이 계정은 재선씨를 향해 온갖 비난 글을 올렸다. “왜 자꾸만 새누리당 국회의원 선거운동 문자 보내고 난리야? 정신병자가 운동해주면 잘도 되겠네”, “이재선? 제정신 아니죠?”,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킨 건 이재선의 처와 딸인데 이 시장에게 덮어씌우는 이유는?”, “이재선은 왜 이재명 시장의 공무원 인사에 개입하려 했는지 밝혀라” 등의 글이 2014~2016년 집중적으로 올라왔다. 특히 이 계정은 이재선씨는 물론 이재명 시장을 조금이라도 비판하는 누리꾼에게 가차없는 공격을 가하며 설전을 벌이고, 이재명 시장에 대해 꾸준히 지지를 보내는 등 트위터 상에서 이재명 ‘호위무사’를 자처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전반적으로 이 계정은 민주당의 선봉대로 나서 반대 진영과 싸우는 이재명 시장의 열렬 지지자 정도로 비쳤다. 그러나 이재명 시장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설 만큼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 계정의 공격 대상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됐다. 총구가 민주당 내부를 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계정은 “문재인이나 와이프나…생각이 없어요, 생각이…”,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소원이냐? 미친 달레반들”, “걱정 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 “문재인이 아들도 특혜 준 건? 정유라네” 등 당시 1위였던 문재인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심지어 “노무현 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 “문 후보 대통령 되면 꼬옥 노무현처럼 될 거니까 그 꼴 보자구요” 등 고 노무현 대통령까지 비하하기에 이르렀다. 올해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를 앞두고는 당내 경쟁자였던 최성 전 고양시장을 향해 “문돗개”, “문따까리”라고 비하하고, 전해철 의원에 대해서는 “자한당(자유한국당)과 손 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 이래놓고 경선 떨어지면 태연하게 여의도 갈 거면서”라고 공격했다. 이처럼 이재명 지사와 경쟁하는 인물이라면 당 내외를 가리지 않았고, 공격 수위도 전혀 거리낌없이 거칠었다. 특히 세월호를 상대를 공격하는 소재로 삼은 막말은 이재명 지사 지지자들을 제외한 진보 진영 전체에 쉽사리 씻기 어려운 상처와 분노를 안겼다. 이 계정이 이재명 지사를 비판하는 누리꾼들을 향해 “당신 딸이 꼭 세월호에 탑승해서 똑같이 당하세요~ 웬만하면 딸 좀 씻기세요. 냄새 나요~”, “니 가족이 꼭 제2의 세월호 타서 유족 되길 학수고대할게~”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방위적인 공격과 오로지 이재명 지사만을 옹호하는 행보는 도로 이재명 지사의 발목을 잡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현희 의원이 전해철 의원 지지 선언을 하자 이 계정은 “트위터에 있는 인간들이 민심은 아냐 그치? ㅋㅋㅋ”라고 조롱했는데, 이에 한 누리꾼이 “이 분? 늘 궁금했는데 혹시 김혜경씨세요?”라고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같은 날 또 다른 누리꾼 역시 “근데 너 이재명 부인 김혜경 맞니?”라는 글을 올렸고, 해당 트위터는 “내가 이재명이다!”라는 답을 했다. 네티즌 수사대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추적하기 시작했고, 곧 김혜경씨와 해당 계정 소유주의 휴대전화 번호 끝자리가 ‘44’로 끝나는 점이 일치한다는 점을 알아냈다. 또한 김혜경씨와 해당 계정의 G메일 아이디도 각각 ‘khk****00’, ‘kh*******’로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점도 의혹에 신빙성을 더했다. 특히 이 트위터에서 그간 올린 글들을 누리꾼들이 분석한 결과 ‘성남 분당 거주’, ‘여성’, ‘아들을 군대 보낸’, ‘S대 출신’, ‘음악 전공’ 등 김혜경씨와 일치하는 신상 정보가 여럿 발굴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해당 계정에 ‘혜경궁 김씨’라는 별명을 지어주기에 이르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시론] 카카오는 택시의 친구다/이태희 벅시 대표

    [시론] 카카오는 택시의 친구다/이태희 벅시 대표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는 택시의 친구다. 카카오와 관계는 없지만, 스마트폰 앱을 통한 새로운 교통서비스를 하는 동종업계 입장에서 택시와 카카오가 상생할 수 있는 제언을 하고 싶어 글을 쓴다.지난달 25일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 등 택시 4단체가 모인 카풀저지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카카오 카풀에 반대하는 2차 집회를 이달 말 다시 열기로 했다고 한다. 택시 4단체는 “자가용의 카풀 영업을 정부가 허용한다면 택시 산업은 죽고, 택시 기사들을 실업자로 만들 것”이라면서 반발하고 있다. 버스, 화물 업계와 연대를 하자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한다. 버스와 화물 업계에서도 카풀과 유사한 사례가 나올 수 있으니 미리부터 공동 대응하자는 제안이었다고 한다. 카카오가 더이상 새로운 교통서비스를 내놓을 수 없도록 기존 교통업계가 힘을 합쳐 막자는 것이다. 물 없이 고구마를 먹은 듯 목이 메고 가슴 답답해지는 소식이었다. 지난 1일 열린 여당의 ‘카풀제 대응 태스크포스(FT)’의 첫 회의에서도 카풀은 성토 대상이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카풀 서비스 도입에 관해 부정적 의견을 가진 의원들이 상당히 많다”며 “택시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되고 반발도 거세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고 한다. 전현희 TF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공유경제 서비스의 도입은 필요하지만, 택시 산업의 발전, 지원책, 보호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글 제목을 ‘카카오는 택시의 친구’라고 잡은 이유는 전 위원장 말씀대로 택시 산업을 발전시키고 지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벅시(BUXI)나 카카오 같은 스마트 교통 기업이기 때문이다. 근거는 이렇다. 2016년 기준 8조 2000억원에 달하는 한국의 택시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다. 같은 시기 일본의 택시시장은 18조원, 미국은 20조원이다. 택시 숫자를 봐도 미국은 34만대, 일본은 27만대 규모인데, 한국은 26만대 수준이다.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보면 미국은 한국의 약 16배, 일본은 한국의 약 5배라는 점을 감안하고 이 수치를 보면 ‘세계 최대’라는 말이 이해될 것이다. 한국 택시가 이렇게 숫자가 많고, 매출이 큰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택시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택시 산업은 앞으로의 발전 방향이 중요하다. 관점을 바꾸면 보이는 세상이 달라진다. 택시를 지원하고 보호하려고만 보면 택시는 사양 산업을 벗어나기 힘들다. 택시를 발전시키는 관점에서 택시를 성장 산업으로 만들 방법을 고민하는 시각이 필요하다. 연간 8조원 시장이니 잘만 만들면 20조~30조원 시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거기에 함께할 수 있는 것이 기술과 데이터를 가진 새로운 교통 기업이다.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이 2017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디디추싱에 가입한 택시는 하루 평균 20회 운행 중 14회를 디디추싱을 통해 승객 예약을 받고, 덕분에 기사 수입도 하루 평균 350~400위안에서 420~480위안으로 20% 정도 올랐다. 동남아판 우버인 그랩을 통해서도 택시가 같이 성장하고 있다는 데이터는 많다. 카카오가 최근 내놓은 ‘2018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에는 중요한 변화가 기록돼 있다. 밤이면 택시 잡기 전쟁이 벌어지던 서울 종로 1가부터 4가에서 발생한 택시 호출 건수를 보니 지난해 7~8월에는 밤 11시부터 12시 사이 전체 호출의 28%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22%로 줄었다. 서울 서초동과 여의도동의 추세도 다르지 않았다. 반면 미술관으로 향하는 택시 호출은 같은 기간 234%나 늘었다. 영화관 호출도 118% 늘었고, 헬스클럽(159%), 테니스장(159%), 체육관(138%) 호출도 같이 늘었다. 주 52시간제의 영향으로, 밤이 회식과 접대의 시간에서 자기 계발과 건강관리의 시간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택시 수요는 고스란히 이런 변화의 영향을 받는다. 시대 변화에 맞고, 고객 취향에 맞는 택시 서비스를 만들려면 이렇게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는 능력을 가진 이들과 함께해야 한다. 그래야 고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새로운 택시 서비스가 나오지 않을까. 참고로 벅시도 공항 서비스에 택시와 함께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이제 필요한 것은 대결이 아닌 대화와 협력이지 않을까.
  • 박기열 부의장 “사람과 반려동물 함께 행복하도록 서울시의회도 노력할 것”

    서울시의회 박기열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동작3)은 지난 3일 오후 1시 30분 양천구 양천공원에서 열린 ‘반려동물 등록 활성화 캠페인’에 참석해 축사했다. 이번 캠페인은 국가에서 시행 중인 ‘동물등록제’를 홍보하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국가기관에 등록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개최됐다. 본 행사는 서울시의회와 김두관 국회의원실, 전현희 국회의원실, 펫닥이 공동주최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이 주관했으며 서울시, 양천구청 등이 후원했다. ‘동물등록제’는 반려동물에게 내장형 마이크로칩을 시술하거나 목걸이 등의 증표를 부착해 국가기관에 등록하는 제도다. 마이크로칩으로 유실 동물을 빠르게 찾을 수 있고, 칩에 내장된 정보를 통해 주인을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동물 유기를 방지할 수도 있다. 이 날 행사에서는 참여자와 반려동물에게 마이크로칩 시술을 통한 내장형 시술이 무상으로 제공됐다. 박기열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반려동물을 사랑하며 책임감 있게 키우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많은 애견인, 애묘인 분들과 의미 있는 자리에 함께해 주신 김두관 국회의원님, 펫닥 최승용 대표님 등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반려동물 등록제 문화가 제대로 정착돼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 또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인 노정열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는 수백여 명의 참석자가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했으며, 애견인으로 알려진 소녀시대 멤버 서현도 동물등록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해 특별 팬사인회를 열며 행사를 빛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8 국감 종료] 설악·금강 국제평화공원 등 15개…환경부, 남북 환경협력사업 검토

    환경차관 “새만금 태양광단지 확정 땐 환경영향평가 실시하겠다” 국감 답변 환경부가 설악산과 금강산을 잇는 국제평화공원 조성과 한반도 생태계 통합정보망 구축 등 자연환경 분야에서 다양한 남북 협력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9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연환경 분야 남북협력방안 연구’에 따르면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연구원은 설악산·금강산 국제평화공원 조성 등을 포함한 15개 남북 협력사업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연구원이 최우선 사업으로 꼽은 것은 설악산·금강산 국제평화공원 조성과 한반도 생태계 통합정보망 구축이다. 국제평화공원 조성 사업은 설악산과 금강산 지역을 ‘자매 공원’으로 지정한 뒤 국제평화공원으로 선포한다는 내용이다. 연구원은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을 포함한 국제기구에서 설악산·금강산 국제평화공원 조성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 생태계 통합정보망 구축과 관련해서는 북한 보호지역에 대한 국제 인증을 받기 위해 세계보호지역데이터베이스(WDPA) 등재를 추진한다. 연구원은 “대북 제재 대상이 아닌 인도주의적 교류와 더불어 자연환경 분야의 교류협력 사업을 발굴해 평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사업 추진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앞으로 통일부와 협의해 나가야 할 내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2022년까지 전북 새만금 일대에 민간자본 10조원을 동원해 초대형 태양광·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환황해권 경제거점’ 개발계획과 관련해 “사업 구체성이 갖춰지지 않았고 큰 방향만 정해져 있는 것 같다”며 “구체적 규모와 입지가 정해지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민간의 금액 배분 비율이 정해져 있지 않고 환경부와 구체적 협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토교통위윈회 국감에서 “새만금 일대를 ‘환황해권 경제 거점’으로 개발해 조성하겠다는 정부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시의회의원, 전국 광역의원 지방분권 촉구 결의대회 참석

    10월 22일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 광역의원 지방분권 촉구 결의대회’에 전국 광역의회의 맏형으로서 가장 많은 인원인 180여 명의 서울특별시의원 및 서울특별시의회사무처 직원이 참석하여 힘을 모았다. 서윤기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관악2)과 김정태 지방분권TF 단장(더불어민주당, 영등포2)은 결의대회에 앞서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현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강남구을), 윤일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시병) 및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단과 함께 결의대회 배경 및 취지, 그리고 광역의원 성명서 발표를 하였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이종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안양시만안구), 전현희 국회의원, 김두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김포시갑), 윤일규 국회의원, 김광수 국회의원(민주평화당, 전북전주시갑), 안호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완주군진안군무주군장수군), 박명재 국회의원(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을 비롯한 정순관 자치분권위원장이 내빈으로 참석하여 지방분권 실현과 지방의회 위상정립을 촉구하는 전국 광역의원의 요청에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확답하였다. 이번 결의대회에서 ‘지방분권형 개헌,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자치입법권 확대, 인사청문 제도 도입, 독립성 및 자율성 강화, 지방의회법안 제정, 운영위원장협의회 입장’ 등 8개 주제에 대하여 각 시도의회에서 발표를 하였고, 서울특별시의회에서는 김생환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노원4)이 서울특별시의회 지방분권TF에서 법안의 초안을 마련하고, 전현희 국회의원이 발의 한 ‘지방의회법안 제정’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였다. 김생환 부의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지방의회법 추진배경, 추진과정, 구성 및 주요골자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정부의 지방분권 계획안에는 지방의회와 지방정부가 동등하고 원만하게 견제함으로써 지방의 발전을 견인한다는 민주주의의 구성 원리를 찾아볼 수 없다. 의회 없이 민주주의가 가능한지, 지방에는 의회가 필요 없는 것인지” 반문하였고 “지방의회법 제정을 통해 지방의회의 위상정립과 독립성, 자율성 확보는 물론 대한민국 지방자치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발표하였다. 전국 광역의원 결의대회에 서울특별시의원의 참석을 독려하고,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지방분권TF 단장으로서 이번 결의대회를 헌신적으로 지원한 김정태 의원은 “정부는 지방분권안들을 마련하면서 지방의회를 무시하고 패싱하였다. 하지만 우리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지방의회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자치분권 종합계획」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현장간담회’ 성사의 성과를 얻어냈다. 지금이 지방분권의 결실을 맺을 적기라고 생각한다. 전국의 광역의원이 모여 한 목소리를 낸 오늘의 결의대회가 지방분권 실현의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단장은 “국회와 정부는 하나된 광역의원의 힘을 봤을 것이고, 오늘 함께 해주신 많은 내빈 분들이 우리의 뜻에 동참하시기로 한 것도 보았을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각 계 각층과 연대하고, 우리의 힘을 하나로 모아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관리 일원화, 세부 일원화는 언제?

    환경부로 물관리 일원화가 이뤄졌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업무 조정이 안돼 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전현희의원은 22일 한국수자원공사(수공) 등에 대한 국감에서 “2016년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소유한 발전댐 10곳을 수공이 운영토록 결정했지만 협의가 안돼 제자리걸음”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이 공개한 ‘한수원 운영 수력발전댐 하천점용허가 현황’에 따르면 한수원이 관리 중인 발전댐 10개 중 5개는 점용허가 미취득상태, 무허가로 나타났다. 괴산·도암댐은 허가기간 만료, 청평·춘천·화천댐은 서류가 존재하지 않는 ‘불명’ 상태였다. 특히 한수원의 발전중심 댐 관리로 홍수·가뭄 등 재해 예방이 미흡하고, 수질 문제도 심각했다. 괴산댐은 집중호우시 수위조절 실패로 막대한 재산피해를 유발해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 수질은 수공의 다목적댐과 비교해 수질이 2배 이상 나빴다. 팔당댐의 클로로필a 농도는 2013년 13.5㎎/㎥에서 2018년 18.2㎎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공과 한국환경공단간 유사업무 조정 필요성도 제기했다. 양 기관은 환경부 산하기관이면서 상·하수도 및 지하수, 수질·수생태계분야 사업을 수행하고 있어 불필요한 견제와 전문성 낭비라는 지적이 나왔다. 전 의원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물관리 일원화를 위해서는 유사업무 조정이 시급하다”며 “업무 중복에 따른 조직 갈등과 효율성 저하, 예산 낭비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조직 진단 후 조속히 조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몰카범’ 경찰·성추행 교사… 솜방망이 징계가 그들을 키웠다

    [관가 인사이드] ‘몰카범’ 경찰·성추행 교사… 솜방망이 징계가 그들을 키웠다

    작년 국가·지방 공무원 성범죄 400건 특수강간 등 강력범죄도 매년 증가세 10명중 6명 교육 공무원…4년새 3배↑ 경찰관도 급증…중징계는 36%에 그쳐 내년 100만원이상 벌금형땐 즉시 퇴출국정감사에서 유독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게 있다. 각 부처 일부 공무원들이 저지른 성범죄와 이들에게 내린 솜방망이 징계다. 각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공무원들의 성범죄는 해마다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고 있다. 그럼에도 징계 수위가 낮아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면치 못한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내년부터 공무원의 성범죄 처벌을 강화하는 법이 시행되는데 어느 정도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성폭력처벌법 위반 공무원 4년간 288명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가·지방공무원이 저지른 성범죄 건수는 400건이었다. 2013년(191건)부터 꾸준히 늘어 지난해까지 총 1475건의 성범죄가 발생했다. 이 중 강간이나 강제추행이 대다수(1251건·84.8%)를 차지한 가운데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몰카’ 범죄가 두 번째(182건·12.3%) 자리에 올랐다. 인사혁신처가 소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는 더욱 충격적이다. 특수강도강간, 미성년자·장애인 강간, 친족 강간 등 죄질이 상대적으로 더 나쁜 범죄에 해당하는 ‘성폭력처벌법’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288명이나 됐다. 2014년 36건이었던 성폭력처벌법 위반 건수는 2015년 89건, 2016년 78건, 지난해 85건으로 증가세다. 부처별로는 교육부 공무원들의 성범죄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성폭력처벌법 위반 건수(85건) 중 가장 많은 54건(63.5%)이 중·고등학교 교사를 포함한 교육부 공무원이 저지른 것이었다. 2014년(18건)에 비해 3배 늘었다. 지방교육청 공무원도 2013년 성범죄 34건에서 지난해 135건으로 4배가량 급증했다. ●민중의 지팡이도 ‘제 식구 감싸기’ 부산지방경찰청 소속 경감 A씨는 경찰서 여자화장실에 미리 들어가서 기다렸다. 옆 칸에서 여성이 용변을 보는 소리가 들리자 변기를 밟고 올라서서 이를 내려다보다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위 B씨는 몰카범을 단속하긴커녕 몰카범을 자처했다. 지하철 열차와 승강장에서 지나가는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가 걸렸다. 둘 다 지난해 12월 해임됐다.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행안위)이 공개한 경찰공무원의 성 비위 민낯이다. 성범죄를 단속해야 할 경찰관의 성범죄는 매년 늘었으며 이들에 대한 징계도 솜방망이 수준이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실(행안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209건의 경찰관 성범죄가 확인돼 징계가 내려졌다. 2015년엔 경찰 성범죄 건수는 50건이었는데 2년 만인 지난해 78건으로 급증했다.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24건의 경찰관 성 비위가 적발됐다고 조 의원실은 밝혔다. 이들에 대한 징계 수위는 높지 않았다. 중징계로 분류되는 파면·해임은 76건(36%)에 불과했고 상대적으로 경징계인 정직(38%)과 강등·감봉·견책(26%) 순이었다. 솜방망이 징계로 제 식구를 감싼 것은 경찰청뿐만이 아니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주현 민주평화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는 각종 문제를 일으킨 해양수산부 공무원 159명의 징계 현황이 나온다. 이 중에서 성범죄에 연루된 4명 중 2명에게 가장 낮은 수준의 징계인 견책 처분이 내려지기도 했다. 정부 부처 중 사회적 약자를 대변한다는 고용노동부도 마찬가지였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용부 임직원의 성 비위는 8건이 적발됐는데 성매매·성추행으로 적발된 직원 2명에게 견책 처분을 내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수부·고용부, 가장 낮은 ‘견책’ 징계 내년 4월부터 성 관련 범죄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은 공무원들은 즉시 퇴출하는 내용의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이 시행된다. 지난 3월 행정안전부가 ‘정부혁신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검토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성희롱 등으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에겐 실·국장 보직제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향수 건국대 행정학부 교수는 “그간 공공부문에서 (성희롱 등에)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내년 시행되는 법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공무원에 대한 성 인지 교육을 넘어 인사상 불이익을 비롯한 강력한 조치들이 추가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2018 국정감사] “기상청, 예보수준 개선보다 해체가 필요한 조직”

    [2018 국정감사] “기상청, 예보수준 개선보다 해체가 필요한 조직”

    “기상청은 왜 항상 장비 탓만 하는가, 잘못이 없다는 이야기냐.” “기무사 개혁에 버금가는 개혁이 필요하다. 필요하면 사람도 싹 갈아치워라.” “기상청에 필요한 것은 예보수준 개선이 아니라 해체가 아닌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소속 정당을 불문하고 예보 정확도가 떨어지는 점과 끊이지 않는 비리에 대해 질타를 쏟아냈다. 첫 발언에 나선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 여름 폭염은 기상이변으로 인한 사상 최악의 폭염일 수 있지만 이 때문에 국민들이 많은 고생을 했다”며 “폭염을 예측하고 국민에게 알려 대비하도록 하는 주무부처인 기상청은 일을 잘 했다고 생각하는가“라며 포문을 열었다.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은 올해 8월 말 한반도를 관통한 제19호 태풍 ‘솔릭’ 예측 실패를 사례로 들며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직장과 학교가 불필요하게 문을 닫는 등 적지 않은 혼란을 초래했다”며 “기상청에 대한 국민의 평가 점수는 점점 박해져 ‘오보청’ ‘구라청’이라고 부른다”라고 말했다. 위원장인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도 “우리나라가 IT강국이면서 머리가 뛰어나고 재주가 많은 민족인데 유독 기상관측에서는 여타 선진국보다 약한 모습을 보인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은 “기상청에게 현재 급한 것은 오보 개선이 아니다”라며 “정부 기관 중에서도 청렴도까지도 최하위인 기상청은 조직진단부터 제대로 해서 기무사 개혁 수준으로 조직을 뜯어고쳐야 한다”라며 비리의 발본색원이 우선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도 “김의원께서 부드럽게 이야기하셨는데 솔직히 국민들의 생각은 기상청이 단순히 개혁이 필요한 조직이 아니라 해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런 의원들의 질책이 이어지자 김종석 기상청장은 “오보와 오차가 큰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장기예보는 단기와 달라서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곤혹스러워 했다. 특히 의원들이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라”고 요구하자 김 청장은 굳은 표정으로 한동안 망설이다가 “오보청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상청 내부에 비리를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제보자를 왕따시키는 조직적 문화가 있다”고 폭로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정감사에서 “기상청이 리베이트 의혹을 내부제보한 직원에게 최하의 인사평가를 내리고 공사대금을 빼돌리고 리베이트를 요구한 직원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는 제보가 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직원들이 내부고발할 수 있는 통로인 익명게시판을 직원들의 의견과는 달리 폐쇄조치한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제보자가 익명게시판에 상사로부터 부당한 요구를 여러 차례 받았다는 내용을 익명게시판에 올리자 기상청은 익명게시판 자체를 폐쇄했다”며 “익명게시판 유지 여부에 대한 직원설문조사에서도 유지 결론이 났음에도 폐쇄한 이유는 뭐냐”고 따져물었다. 전 의원은 “리베이트 관련 내부감사를 해놓고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덮은 적도 있다”며 “의원실에서 기상청에서 확인했더니 내부감사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상부기관인 환경부 감사실에 확인한 결과 내부감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고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기상청 내부적으로 공사 리베이트 관련해 전수조사를 하고 엄중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기상청에만 진상규명을 맡길 것이 아니라 국회 차원에서 감사원 감사청구를 요청해야 한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종석 기상청장은 “리베이트에 대한 내부제보를 듣고 범죄사항이라 판단하고 경찰에 수사의뢰했다”며 “덮으려고 했다면 수사의뢰를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野 “전문성 부족… ‘정권의 아바타’ 같은 장관” 兪부총리 “총선 출마·불출마는 중요치 않아”

    野 “전문성 부족… ‘정권의 아바타’ 같은 장관” 兪부총리 “총선 출마·불출마는 중요치 않아”

    野 “거취 대답 못하는데 정책 펼치겠나” 兪 “위장전입 송구, 덕수초 명문 아니다” 李총리 “兪부총리 6년간 교육위 활동”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4일 여야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임명을 놓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 야당 의원은 지난 2일 임명된 유 부총리의 전문성 부족과 도덕성 논란을 지적했고 유 부총리는 장관직에 열의를 다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첫 질의에 나선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누구나 보내고 싶은 학교에 자기 자녀를 보내고자 위장전입을 한 사람이 과연 교육부 장관이 될 수 있느냐”고 몰아붙였다. 이어 “교육을 잘 모르고 총선에도 출마해야 하는 처지의 장관은 장관직을 ‘정권의 아바타’처럼 수행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 김삼화 의원은 “현역 의원임에도 청문보고서까지 채택되지 않았다”며 “전문성도 부족한 상황에서 교육부를 잘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야당을 중심으로 유 부총리에 대한 집중포화가 계속되자 본회의장은 여야 의원의 고성으로 얼룩졌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의장석으로 나와 진행에 문제가 있다고 따졌고 이를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제지하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한국당 박성중 의원은 “아직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유은혜 의원’이라고 호칭했다. 유 부총리는 시종일관 차분하게 대응했다. 딸의 위장전입 논란에 대해선 “송구하다”면서도 “유치원 친구와 함께 학교를 다니는 게 좋다고 생각했고 (딸이 입학한) 덕수초등학교는 명문 초등학교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2020년 총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엔 유 부총리는 “우려는 잘 알지만 총선 출마 여부가 핵심은 아니다”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이에 바른미래당 김 의원은 “거취에 대해 제대로 답을 못하는 상황에서 어떤 일을 계획하고 추진하고 집행할 수 있냐”고 퍼부었다. 정부·여당은 유 부총리를 두둔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유 부총리가 교육위원회에서) 6년 동안 의정 활동을 했는데 비전문가로 볼 것인지 찬동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야당의 반대는 일반 국민의 여론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논평에 대해선 “대변인의 발언이 사려 깊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청문회에서 충분히 검증이 이뤄졌는데도 대정부질문에서 정쟁거리로 삼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저출산위원회에서 초등학생 하교 시간을 오후 3시로 의무화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선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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