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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金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與 “서해 평화협력지대로 전환은 영토 포기” 野 “NLL 포기 눈 씻고 봐도 비슷한 말 없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공개되고 나서도 여야는 ‘아전인수’ 격인 해석을 내놓으며 대립했다. 25일 새누리당은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보다 더 위험하고 부적절한 발언이 난무했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 포기’라는 표현이 없었던 점을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NLL을 ‘서해 평화협력지대’로 전환하자는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영토 포기’라며 공세를 펼쳤다. 또 “(NLL이) 국제법적인 근거도 없고 논리적인 근거도 분명치 않은 것인데, 그러나 현실로서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라는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들며 ‘NLL 포기’라고 주장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NLL은 수많은 국군이 희생하여 지켜온 우리의 생명선과 같은 것”이라면서 “NLL은 정전협정의 중요한 내용이고 사실상 주권이 미치는 한계로 영토 개념에 포함되는 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전하면서 해군력에 의해 평양 앞에 있는 섬까지 우리의 영토였다. 자꾸 우리 군이 북상하니까 평양 앞 섬 두 개를 양보하고 더 이상은 올라가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우리 입장에서 보면 북진의 한계를 스스로 약속해 준 선”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정보위원장은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개최에 앞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앞에서 NLL을 부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여러 번 한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 행위로 야당은 정말 사죄하고 남북 관계를 새로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악의적인 해석과 왜곡을 했다고 주장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악의적 해석과 과장, 왜곡이 난무한다. 새누리당은 국어 공부를 다시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NLL 포기는 눈 씻고 봐도 비슷한 말이 없다”면서 “안보·군사 지도 위에 평화지도를 그려 보자는 발언은 아무리 해석해도 NLL을 서해 평화협력지대로 만들기 위한 설득이었다는 것을 찬찬히 읽어 보면 초등학교 1학년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출신 의원들도 “NLL 포기 발언은 어디에도 없었다”며 가세했다. 참여정부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의원도 “10·4 정상회담 성과나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충분할 정도로 폄훼,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 ‘월 1억’ 전관예우 질타에 “많은 급여 송구… 기부 용의 있다”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 ‘월 1억’ 전관예우 질타에 “많은 급여 송구… 기부 용의 있다”

    28일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전관예우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고검장 퇴임 후 대형 로펌에 근무하면서 17개월간 16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에 대해 비판이 집중됐다. 하지만 황 후보자는 장관직을 마친 뒤, 다시 로펌으로 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검찰 개혁에 대한 입장과 병역 면제 의혹, 편법 증여 논란, 종교 편향성 우려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황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는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본인이 수임한 사건 수와 아들의 증여세 내역에 대한 자료 제출 여부에 따라 오는 4일에 채택될 예정이다. 박범계 민주통합당 의원은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황 후보자가 고위 공직자가 될 것을 기대하고 16억원을 줬다면 보험 성격의 급여 아니냐”면서 “전관예우뿐 아니라 후관예우까지, 쌍관예우를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황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많은 급여를 받은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정홍원 국무총리가 전관예우 논란에 대해 1억원을 기부하겠다고 했는데 기부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고 황 후보자는 “그럴 용의가 있다. 봉사 활동과 기여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병역면제와 관련, 피부병 담마진 치료를 받으며 1980년 병역 면제 처분을 받았고 이듬해 1차 사법시험에 합격한 것에 대해 “질병이 있었고 병원을 계속 다녔기 때문에 면제받은 것 외에는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황 후보자가 장남에게 전세금을 빌려주고 차용증을 써 매달 이자를 받았지만 후보자 지명 뒤 증여세를 낸 것이 모순된다는 전해철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후보자 지명 뒤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증여세를 납부하는 것이 좋겠다는 지적이 있어 증여 절차를 밟았다”고 해명했다. 야당 의원들의 국가보안법에 대한 질의에는 “법 적용에는 신중해야 하지만 신중함이 법 집행을 흐트려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황 후보자는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 등이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 검찰 개혁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방안이 있느냐”고 묻자 “국민이 신뢰, 공감할 수 있는 결정을 해 나가는 검찰이 되도록 쇄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상호 MBC 전 기자는 “삼성그룹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다룬 이른바 ‘엑스파일’ 사건은 돈으로 검찰, 정·관계 인사들을 매수한 ‘금권 쿠데타’”라면서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수사하지 않은 황 후보자가 (장관이) 된다면 국민들은 더 두려워하고 의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 당시 엑스파일 사건 수사를 맡아 삼성그룹의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하고, 이 기자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5년 침묵… 변명… 이런 게 ‘바른 감사’?

    5년 침묵… 변명… 이런 게 ‘바른 감사’?

    양건 감사원장이 4대강 사업의 설계부터 관리까지 곳곳에 부실이 있었다는 2차 감사 결과를 내놓고도 23일 “총체적 부실은 아니었다”며 기존 감사 내용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 도마에 올랐다. 4대강 감사 결과에 대해 환경부와 국토해양부가 강력 반발하고 총리실이 조사단을 따로 꾸려 다시 검증에 나서기로 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자 현 정부를 의식해 뒷수습에 나선 게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양 감사원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4대강 사업 감사결과에 대한 긴급 현안보고에서 “보(湺)의 안전성이 심각하다거나 ‘총체적 부실’이라는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는 유지 보수가 필요하다는 감사결과를 확대 해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 우려가 실제 이상으로 과잉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노철래 의원은 “감사 결과를 보면 정말 총체적 부실을 한 덩어리로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저질러 놓고 보니 이명박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지 않나 염려하고 눈치 본다는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민주통합당 전해철 의원은 “이런 것이 총체적 부실이 아니면 어느 정도를 총체적 부실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냐”며 “총체적 부실 여부는 국민적 판단에 맡길 일이지, 굳이 이를 부정해 감사원의 기능을 스스로 훼손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도 “양 감사원장이 총체적 책임을 지고 감사원의 명예 회복을 위해 사퇴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감사원이 2011년 1월 ‘홍수 시 하천관리가 과거보다 안전해졌다’는 요지의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2년 만에 정반대의 감사 결과를 내놓은 데 대한 추궁도 이어졌다.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은 “공사 초기 설계 마무리 단계에서 검토됐다면 2차 감사에서 드러난 결과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양 감사원장은 “초기 단계 감사 자료를 갖고 2차 감사 결과를 예측할 수 있었느냐 하는 것은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해명했다. 1차 감사 결과 내용에 대해선 “문제점들을 미리 지적할 수 있지 않았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지금 나타난 결과로 볼 때에는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걸 부인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4대강 현장 확인을 지난해 9월 마무리하고도 대선이 끝난 뒤 1월에 발표한 이유에 대해서는 “현장 확인 후 관계기관에 질의하고 품질관리관실에서 재심의를 받는 과정이 있었다. 정치적·당파적 고려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 전체에 부담을 주는 감사 결과였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감사는 감사라는 생각에서 사실에 입각해 충실히 했다”며 “늑장 감사 지적은 실무 과정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양 원장은 “MBC 감사 결과 발표 시기와 관련, “법정 기간인 2월 초 전에 조속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반성’ 없는 민주… 그들만의 전쟁

    ‘반성’ 없는 민주… 그들만의 전쟁

    민주통합당이 대선에서 패배한 지 26일로 일주일이 지나도록 당의 구심점과 쇄신책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당을 수습해야 할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선출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 간 권력 투쟁이 격화되면서 국민들에게 약속한 정치 쇄신과 새 정치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대선 패배 이후 문재인 전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48%의 유권자가 소셜네트워크(SNS)상에서 극심한 상실감을 호소하고 있는 데도 책임지겠다는 사람은 없다. 25일 한국외국어대 노조지부장 이모(47)씨가 자살하는 등 대선 이후 4명의 노동자가 처지를 비관해 목숨을 끊었지만, ‘사람이 먼저다’는 대선 캐치프레이즈가 무색하게 민주당은 아직도 그들만의 ‘전쟁’을 진행 중이다. 주류와 비주류 간 권력 투쟁은 계파의 존폐와도 직결된 문제여서 28일 원내대표를 선출해 임시 사령탑을 세운다고 해도 조기에 종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호 서울대 교수는 “단일대오 아래 설 수 없는 사람들이 선거에서 진 데다 패배의 충격이 예전 선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기 때문에 후유증이 한동안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계파 간 충돌 양상은 26일에도 어김없이 되풀이됐다. 친노 핵심 참모인 전해철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신당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민주당에 실망이 크다는 것을 인정하고 잘 알아야 한다·”면서도 “일부를 한정해 책임 운운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맞지 않다.”고 친노 책임론을 반박했다. 반면 비주류인 안민석 의원은 언론 기고문에서 “만약 친노패권주의 인사들이 주도권을 놓지 않을 경우 민주당 핵심기반인 호남에서 민주당에 등을 돌릴 것이고, 당에 분란이 쌓이면 ‘안철수 신당’의 길이 더욱 넓게 만들어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문 전 후보 캠프에서 대선을 함께 뛰었던 외부 인사들은 민주당에 깊은 실망감을 표시했다. 윤여준 전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은 “민주당의 저런 모습은 다 예상했던 일이 아니냐.”며 “지금 대한민국에 명실상부한 민주진보 진영이란 게 있나. 지금은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민심 이반 조짐까지 감지되자 박홍근 의원 등 민주당 초선의원 20여명은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며 특단의 조치로 이날 오후 국회 정문 앞에서 대선 패배에 대한 ‘사죄와 참회’의 1000배를 올렸다. 정치 전문가들은 반성과 민생 정치를 주문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책임질 줄 모르는 사람들이 무슨 정당을 이끌어가겠나.”라며 “모종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 반성 없는 정당에 뭘 바라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당권과 책임론을 얘기하기보다 대국민 정치를 펼쳐가며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 정당으로서 중도 사회 약자층 보호 방안을 선도적으로 제기해 나가는 방식의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의 내부 정비 과정을 우선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대선 패배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나몰라라 할 수는 없지만 일에는 순서가 있다.”며 “극심한 혼돈이 오더라도 결론이 날 때까지 처음부터 제대로 시작해야 한다. 그 속에서 쇄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는 “선거에 지면 논란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쇄신이 될지 망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여야 국회의원, 만화 서포터스 결성

    여야 국회의원, 만화 서포터스 결성

    국내 만화계가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 한국 만화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국회의원들이 뭉친 ‘만화를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오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발대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간다. 대중문화와 관련한 의원 서포터스가 만들어진 것은 영화 분야에 이어 만화가 두 번째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과 부천시장 역임 시절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초석을 다진 원혜영 민주당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는 등 의원 32명이 만화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은다. 지난 여름 만화진흥에 관한 법률이 제정·공포되는 등 국내 만화가 미래 전략 콘텐츠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시기라 더욱 주목된다. ‘만화를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국내 만화계와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꾸려 만화 발전에 힘을 보태는 한편, 만화를 통한 사회 기여 활동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정 의원실 관계자는 “프랑스나 일본처럼 국내에서도 만화가 예술의 한 장르로 대접받고 만화 산업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모임을 만들게 됐다.”면서 “정치 갈등이 자주 빚어지는 여야도 만화를 통해 머리를 맞대면 부드럽게 접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발대식에는 이현세, 김수정, 박재동, 김동화, 이희재, 윤태호, 주호민 등 국내 인기 만화가 10여 명이 참석해 의원들과 만화계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다음은 만화를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 회원 명단 김경협(민주통합당), 김광진(〃), 김상희(〃), 김영주(〃), 김용익(〃), 김윤덕(〃), 김을동(새누리당), 김장실(〃), 김재윤(민주통합당), 김희정(새누리당), 도종환(민주통합당), 박수현(〃), 박창식(새누리당), 배기운(민주통합당), 백재현(〃), 신학용(〃), 심윤조(새누리당), 오제세(민주통합당), 우상호(〃), 원혜영(〃), 윤관석(〃), 이명수(새누리당), 이목희(민주통합당), 이상민(〃), 이재영(새누리당), 이주영(〃), 장윤석(〃), 전해철(민주통합당), 정병국(새누리당), 정희수(〃), 최민희(민주통합당), 홍의락(〃)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野 “‘정수’ 시효소멸 안돼” 與 “국감 빙자 재판개입”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는 정수장학회 문제를 둘러싼 민주통합당 등 야당 의원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감을 빙자한 재판 개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날 법무부 국감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여야 의원들 간에 크고 작은 언성이 오갔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법원이 정수장학회가 넘어가는 과정에서 강압과 강박이 있었다고 인정했다.”면서 “강압이 없었다는 박 후보의 발언은 모든 사실을 부정하는 것으로 적절치 못하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지난 21일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의 강탈 여부에 대해 “법원이 강압적으로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해서 원고패소 판결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관련 당사자들의 반발을 부른 바 있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은 정수장학회 사건의 소멸시효 완성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대법원이 지난해 “소송 등 권리행사가 현저히 곤란한 상황인 경우 소멸시효 완성을 주장할 수 없다.”며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문경 양민학살 사건’의 사례를 들었다. 차한성 법원행정처장은 이에 대해 “소멸시효 부분은 여러 판례의 취지를 종합해 그 사안에 가장 적합한 것이 무엇인지를 하급심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서기호 무소속 의원은 “박 후보는 불과 한 달 전 ‘인혁당 판결은 2개’라고 해 비판을 받았는데 또다시 정수장학회 기자회견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며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후보 입장에서 판결문도 읽지 않고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과 다른 얘기를 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법사위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국정감사법은 재판에 관여할 목적으로 국감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야당 의원들이 현행법을 어기면서까지 판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친노 9인, 文캠프서 전격 퇴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인 친노(친노무현) 직계 9인이 21일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전격 퇴진하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문 후보의 복심으로 평가받던 인사들이다. 최측근 참모들의 퇴진은 당 안팎에서 불거진 인적쇄신 논란을 불식하고, 고강도 당 쇄신 등 전면적인 정치 개혁을 예고한 것으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전해철·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이른바 ‘3철’을 포함,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정태호 전략기획실장, 소문상 정무행정팀장, 윤건영 일정기획팀장과 현역 의원 중에는 윤후덕 비서실 부실장 겸 수행단장, 박남춘 특보부단장, 김용익 공감2본부 부본부장 등 9인이 선대위 직책을 모두 내려놓았다. 친노 직계 중에서는 김경수 수행1팀장만 잔류했다. 친노 인사 9인은 성명에서 “언제부터인가 친노는 당내에서조차 낙인이 됐다.”며 “그 낙인이 명예든 멍에든,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정권교체의 노둣돌이 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새로운 정치와 정치 혁신을 이루는 데 밑거름이 되겠다는 충정으로 받아들인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친노’ 인적쇄신 단일화 승부수

    ‘친노’ 인적쇄신 단일화 승부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친노 핵심 그룹의 퇴진은 문 후보의 대선 구도에 걸림돌이 되는 ‘친노·비노 프레임’에서 벗어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인적 쇄신에 대한 당 안팎의 압박을 벗어나는 동시에 문 후보가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향해 던진 정치적 승부수로 볼 수 있다. 안 후보는 지난 19일 “최소한 세 가지(협치, 직접 민주주의, 특권 포기) 정치개혁을 위해 인적 쇄신이 필요한지는 정당 내에서 판단하실 몫”이라면서 공을 문 후보에게 넘겼다. 친노 2선 후퇴는 이에 대한 화답의 성격이 짙다. 일각에서는 다시 불거진 이해찬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퇴진론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양정철 메시지팀장과 전해철 의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3철’로 불리는 친노 핵심 3인방은 최근까지도 고민이 많았다. 선대위 인선이 대부분 마무리됐음에도 “친노 세력이 선대위 내에 포진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캠프 내 새로운 정치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인적 쇄신 논의가 터져 나오자 결국 일괄 퇴진 결심을 굳혔다는 후문이다. 전 의원은 “새정치위원회를 통해 여러 제도적 개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친노 프레임으로 인한 후보 부담을 덜기 위해 결정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다만 핵심 측근인 김경수 수행1팀장은 주변의 만류로 잔류했다. 김 팀장은 트위터에 “당연히 함께 있어야 할 자리에 수행이라는 이유로 나만 빠졌다. 곤혹스럽다.”며 “친노가 멍에가 되는 세상, 운명이라면 기꺼이 감수하겠다. 지금도 가시방석이지만 이마저도 걸림돌이 된다면 언제라도 훌훌 털고 간다. 우울한 날이다.”라고 표현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트위터에서 “문재인이 팔뚝을 잘랐다.”고 평가했다. 당 안팎의 관심은 문 후보의 정치개혁 구상으로 모아지고 있다. 정치권은 문 후보의 정치개혁 방향이 드러나면, 단일화 논의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문 후보 측이 새정치위원회와 반부패특별위원회 인선을 완료한 것은 향후 강도 높은 정치개혁의 신호탄으로 인식하고 있다. 문 후보의 정치개혁 방향은 크게 정치개혁과 반부패로 나뉜다. 정치개혁의 핵심은 분권형 대통령제와 정당 책임정치다. 반부패 분야는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와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오원춘 무기징역 등 성범죄 감형 말이 되나”

    19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법·서울중앙지법 등 국정감사에서는 성범죄에 대한 사법부의 ‘낮은 형량’ 선고가 도마 위에 올랐다.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은 전날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수원 살인마’ 오원춘의 2심 판결과 관련, “법원이 국민 여론이나 사회적 분위기에 반하는 판결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사람을 갈기갈기 찢어 죽여도 사형이 안 되면 누구를 믿고 대한민국에 살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철래 새누리당 의원도 “인육 공급 목적으로 한 계획살인이 아니란 이유만으로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을 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에 김진권 서울고등법원장은 “담당 재판부도 많은 고심을 했을 것”이라면서 “법원장의 입장에서 개별 판결의 적정성 여부를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성범죄에 대한 양형과 구속영장 처리 등의 문제도 제기됐다.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은 “법관들이 양형 기준을 지키지 않는 비율이 가장 높은 범죄가 성범죄로 20.9%에 이른다.”고 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32세 간호 조무사가 60대 여성 환자를 강간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가 기각돼 피해자가 자살한 사건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기석 수원지방법원장이 “안타깝다.”고만 짧게 답하자 김 의원이 “그냥 안타깝다구요? 정말 할 말이 그게 다입니까?”라고 다그쳐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이날 국감에서 박홍우 서울행정법원장은 의정부지방법원장 재직시 군사정권을 찬양하는 법률책을 판사들에게 배포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전해철 민주통합당 의원은 “중요한 위치에 있는 법원장이 학계의 검증도 거치지 않고 일선 판사들에게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을 부정하는 책을 배포했다.”고 지적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野 “오후 6시 마감은 투표권 침해”… 與 “헌재 압박말라”

    8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헌재 국정감사에서는 오는 12월 치러질 대통령 선거의 투표 마감 시간 연장이 핵심 주제로 다뤄졌다. 야당 의원들은 현행 오후 6시인 투표 마감 시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헌재가 전향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고 일제히 주장했다. 박범계 민주통합당 의원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투표 시간 연장 관련 헌법소원을 헌재가 서둘러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변은 “투표 시간을 오후 6시까지로 규정한 공직선거법 제155조가 선거일에도 쉬지 못하고 일하는 근로자들의 투표권을 부당하게 침해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25일부터 헌법소원 청구인단을 모집해 왔으며 9일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국민의 대표적인 기본권인 참정권 관련 사안인 데다 대통령 선거가 7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투표 시간 연장 관련 재판은 시급히 처리돼야 한다.”며 헌재의 조속한 심판을 촉구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비정규직 근로자 투표 참여 실태 조사’ 용역 보고서를 인용해 “2008년 18대 총선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65%가 근무 시간 때문에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서기호 의원도 “헌법 제24조는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선거권을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비정규직 근로자 상당수가 근로 여건상 법률이 정하는 선거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없기 때문에 투표 시간 연장을 위한 헌법소원은 타당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택수 헌재 사무처장은 “(민변의 헌법소원이) 시급히 처리해야 하는 기준에 맞는 점이 일부 있다는 데 동의한다.”고 답했다. 반면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재판에 관여하거나 수사에 관여하기 위해 국정감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야당 의원들의 주장은) 헌법소원 청구 취지에 맞게 헌재가 결정하도록 압박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공격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투표 시간 연장이 어떻게 헌재의 권한인지 이해할 수 없고 이에 대한 헌재 사무처장의 의견을 묻는 것은 국감 질의에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이날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헌재가 심판사건 접수 이후 180일 이내에 선고해야 하는 법 규정을 사실상 지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올 8월 말 기준으로 심판 청구 이후 2년 넘게 지연된 사건이 54건에 이른다.”면서 “처리 기일을 준수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현행 헌법재판소법 38조는 ‘심판 사건을 접수한 날부터 180일 이내에 종국 결정의 선고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은 헌법재판소 국감장에서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여년간 대학 등록금이 가파르게 올랐다.”면서 참여정부의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의 사과를 요구해 민주당 의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문재인의 측근 (하)15人의 이력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문재인의 측근 (하)15人의 이력

    참여정부 시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386 참모진’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다. 당시 핵심참모들이 인사에서 전권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당내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은 “대통령과 오랜 친분관계를 유지하다보니 신뢰관계가 형성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항변한다. 반면 비노(비노무현) 측은 “막후 실세의 전횡”이라고 비판한다. 이처럼 호된 평가를 받는 당사자들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핵심 측근으로 다시 정치 전면에 나섰다. 문 후보의 핵심 측근 15명은 40~50대가 주축을 이룬다. 50대가 8명, 40대가 5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아직 두드러진 외부 영입인사는 극소수다. 50대 가운데는 1953년생 문 후보와 동갑내기들이 눈에 띈다. 최근 캠프에 합류한 정동영 남북경제연합위원장, 이목희 기획본부장 등이다. 그러나 대체로 문 후보보다 나이가 젊은 인사들이 많다. 출신 지역을 살펴보면 민주당 텃밭인 전남·북 인사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문 후보와 동향인 부산·경남 출신도 3명이 포진해 있다. 좋게 해석하면 영·호남을 골고루 아우르고 있지만, 지연(地緣)과 당의 울타리를 크게 뛰어넘지 못한 인사로도 읽힌다. ●지연·당의 울타리 넘지 못해 ‘한계’ 문 후보는 초반 대선기획단 인사에서 ‘친노’ 계열을 전면 배치하지 않으려 의도적으로 애썼다. 친노를 극복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세간의 시선을 의식한 결정이었다. 문 후보에게 친노는 그야말로 트라우마로 여겨질 만큼 스트레스가 됐다는 후문이다. 고심 끝에 문 후보는 친노 대신 고(故) 김근태(GT) 상임고문 계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출신 인사를 요직에 배치했다. 문 후보는 이를 ‘용광로선대위’로 가는 길로 봤다. 문 후보는 우선 대선 후보 확정 이후 비서실장을 윤후덕 의원에서 민평련 사무총장 출신 노영민 의원으로 교체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비서관 출신인 윤 의원이 친노로 분류된 까닭이다. 캠프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기획본부장에는 민평련 출신 이목희 의원을 배치했고, 캠프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총무본부장 자리도 민평련 출신인 우원식 의원에게 맡겼다. 캠프의 ‘입’인 대변인에도 민평련 출신의 진성준 의원을 기용했다. 캠프 핵심 트로이카가 비노 인사로 채워진 것이다. 게다가 17대 대선 후보이자 비노 진영의 상징적 인물인 정동영 상임고문까지 대북 정책 구상의 핵심이 될 남북경제연합위원회를 맡았다. 문정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한 것을 두고는 논란이 적지 않다. 문 교수는 안 후보의 ‘멘토’로 알려지며 안 후보 캠프 영입 1순위로 거론됐다. 최근까지도 안 후보에게 한국정치경제발전사를 조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인선만 놓고 보면 친노는 설 자리를 잃은 듯 보이지만, 배후에서 여전히 상당한 역할을 할 거라는 얘기가 많다. 친노도 배제되지 않고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용광로 선대위 본연의 취지라는 명분에서다. 지금은 전면에 드러나지 않지만 안 후보와의 단일화 성사 이후를 내다보며 ‘와신상담’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미 문 후보 뒤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참여정부 핵심 ‘3철+소문상’ 실세 논란 문 후보를 전면에 내세운 친노 세력의 자산은 참여정부 시절의 경험이다. 실패의 경험이라고는 하지만, 정권을 이끌어본 자산은 다른 후보들과 달리 국정운영능력을 부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참여정부 청와대 시절부터 이어져오는 문 후보의 핵심 측근으로는 이호철-양정철-전해철 등 ‘3철’을 중심으로 한 참모그룹을 꼽을 수 있다. ‘386 참모진’의 맏형격인 이호철 전 민정수석은 문 후보와 같은 부산 출신에 경남고 선후배 사이다. 1981년 부림사건 피의자로 구속됐을 때 노 전 대통령이 변호를 맡으면서 문 후보와의 인연도 시작됐다. 참여정부에서 문 후보와 동고동락했고, 지난 4월 총선에서도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문 후보를 발벗고 도왔다. 하지만 지금은 친노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을 감안해 부산에 머물고 있다. 이 전 수석은 참여정부 당시 ‘386 군기반장’으로 불릴 정도로 막강 실세로 불렸다. 특히 참여정부 시절 ‘안희정(현 충남지사)씨의 대북비선접촉’, ‘쌀 직불금 감사 은폐 청와대 개입 의혹’ 등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의혹의 중심에 있었다. 참여정부에서 근무했던 한 참모는 27일 “이 수석이 참여정부 시절 총리인선 과정에도 깊숙이 개입했을 정도로 인사 전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은 당시 국내언론정책을 총괄했으며, ‘기자실 대못질’(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앞장서 추진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기본적으로 취재룰의 문제이지 언론 자유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강변한다. 2007년말 홍조근정훈장을 받게 되자, “기자실 대못질에 대한 포상”이라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 경질 논란 당시에는 유 전 차관에게 전화를 걸어 “배 째드리지요.”라고 했다는 의혹이 일었지만, 양 비서관은 부인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는 노무현재단 초대 사무처장 역할을 맡았고, 지난 4월 총선에서 서울 중랑을에 출마하려다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양 비서관은 대선후보 경선 당시 문 후보의 메시지팀에서 활동했다. 일부 의원들은 “다른 의원들이 메시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도 반영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다 이유가 있는 것 아니겠냐.”고 힐난한다. ●친노의 굴레, 다른 의원에겐 소외감 촉발 참여정부 민정수석 출신인 전해철 의원은 천정배 전 의원이 1992년 세운 법무법인 ‘해마루’에 노 전 대통령과 함께 몸담으면서 문 후보와도 자연스레 인연을 맺었다.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으로 ‘386 법조인’으로 불렸다. 4월 총선에서 경기 안산 상록을에 출마, 새누리당 박선희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된 뒤 문 후보의 최측근으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친노 핵심 의원이라는 굴레가 다른 의원들에게 소외감을 일으킨다는 비판도 있다. 인사수석 출신인 박남춘 의원도 마찬가지다. 박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해수부 총무과장이었다. 박 의원은 당시 노 전 대통령에게 능력을 인정받아 청와대로 발탁됐다. 문 후보가 참여정부에서 민정수석과 시민사회수석을 거쳐 법무부장관으로 거론되며 ‘회전문 인사’ 비판을 받을 당시 문 후보 인사를 위한 물밑 작업에 공을 들였다는 설도 있다. 참여정부 연설기획비서관 출신으로 봉하재단 사무국장을 맡았던 김경수 공보특보는 문 후보의 ‘복심’으로 통한다. 대표적인 전략통인 소문상 전 정무기획비서관은 캠프에서 운영지원팀 일을 돕고 있으며, 문 후보의 신임이 두터워 막후에서 ‘문심’(文心)을 실행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윤건영 전 정무기획비서관도 문 후보의 수행팀장 역할을 맡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다. 4·11 총선 이후 3주 임기로 민주당 대표대행직을 수행했던 문성근 상임고문도 빼놓을 수 없는 친노 핵심 측근이다. 문 전 대행은 2010년 정치에 입문해 ‘백만 송이 국민의 명령’이라는 조직을 만들었고,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 모인 ‘혁신과 통합’에 참여해 민주당과 통합을 이뤄냈다. 4월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해 고배를 마셨지만,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2위를 차지해 한명숙 전 총리의 뒤를 이어 대표대행을 맡았다. 문 고문은 “부산 젊은이들이 ‘나꼼수’를 안 들어 (내가) 낙선했다.”고 언급하고, 언론노조 파업 등 외부일정에만 관심을 쏟는다는 이유로 눈총을 받기도 했다. 황비웅·이영준기자 stylist@seoul.co.kr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2) 문재인의 측근 (상)용인술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2) 문재인의 측근 (상)용인술

    지난 6월 초 민주통합당 A의원이 문재인 캠프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4·11 총선 이후 당내 주류로 떠오른 친노(친노무현) 진영과 거리를 둬 온 A의원은 수모 아닌 수모를 겪었다며 분개했다.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신 그룹에서 A의원을 비토했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A의원은 사석에서 “문재인 후보가 친노 측근들을 쳐내지 않으면 당내 통합은 어렵다.”고 비판한다. 문 후보 측근 그룹의 구조는 ‘샌드위치’ 형에 비유된다. 샌드위치 앞면에는 문 후보가 강조하는 탈(脫)계파 진용이 꾸려지면서 구미를 당기지만 그 뒷면에는 친노 측근들이 문 후보와 ‘운명 공동체’로 연결돼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샌드위치의 알맹이는 문 후보다. 자칫 ‘문재인 선대위’ 전면에 선 비노(비노무현)와 고(故)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 계열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가 들러리 역할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당내에서 적지 않은 이들이 문재인의 진정성은 알고 있지만 그를 둘러싼 친노 그룹의 진정성에는 의구심을 나타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문 후보 스스로도 참여정부의 공과에 대해서는 “나는 친노가 확실하고 친노라는 딱지를 떼고 싶지도 않다.”고 선을 긋고 있다. ‘미완의 참여정부’를 완성하고, 정치적 복권을 이루겠다는 운명적 과제로 묶인 친노의 욕망을 문 후보도 벗지 못하고 있다. ●‘가치’ 지향 아닌 ‘같이’하는 사람의 한계? 당내 한 인사는 24일 “우리 아니면 적이라는 프레임이 확고한 세력”이라고 친노를 규정했다. 지난 4·11 총선 공천에서 친노는 당내 세력 확장에 총력을 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문 후보는 친노-비노 프레임은 민주당 분열을 노리는 보수 진영의 실체없는 공격이라고 강변한다. 점잖기로 소문난 문 후보가 유일하게 역정을 낼 때가 “친노끼리 다 해 먹는다.”는 말을 접할 때다. 문 후보에게 덧씌워진 ‘친노 프레임’은 가치지향적인 개념이라기보다는 ‘함께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문 후보의 가장 큰 약점이 정치적 확장성의 문제라는 것도 이런 한계 때문이다. ‘친노’의 폐쇄성을 질타하는 당내 목소리가 많은 까닭이기도 하다. 문 후보의 핵심 측근은 대부분 참여정부 인사다. 이호철·양정철·전해철 등 이른바 ‘3철’은 동지적 결속력으로 끈끈하게 이어져 있다. 문 후보는 앞서 경선 캠프를 꾸릴 때도 친노 색이 옅은 인사를 중용하면서 친노 이미지를 탈피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 ‘도로 노무현’이었다. 친노 인사 상당수가 2선으로 물러나긴 했지만 그들은 문 후보의 배후 세력으로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한 관계자는 “캠프 내에 초선이 많은 이유 역시 친노 세력의 힘으로 공천을 받은 인사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캠프 내에서 ‘참여정부 실패론’은 금기어로 통한다. 참여정부와 친노세력이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였다는 점을 떠올린다면 당연한 얘기다. 하지만 이는 친노의 폐쇄성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친노를 2선으로 후퇴시켰던 ‘참여정부 실패론’은 노 전 대통령의 추모 분위기에 상당 부분 덮인 측면이 있다. 이명박 정부와의 통치 행태와 실정론 등과 대비되면서, 참여정부 시절의 과오가 커 보이지 않는 착시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문 후보에게 비판적인 인사들은 “캠프 내에서 참여정부에 대한 비판과 극복을 위한 활발한 토론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정권교체를 외친다면 명분이 서겠나.”라고 반문한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문재인 캠프는 노무현 2기나 다름없다. ‘사람이 먼저다’, ‘반칙과 특권이 통하지 않는 사회’ 등 내세운 슬로건 대부분이 노무현의 재탕”이라면서 “박근혜 후보가 아버지 박정희를 극복하지 못하듯 문 후보도 노무현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 후보 측근의 폐쇄성은 문 후보의 ‘원칙주의’와 연결된다. 주변 인사들은 문 후보를 ‘박근혜보다 더한 원칙주의자’라고 평한다. 하지만 “문재인이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과연 있느냐.”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원칙을 넘어선 결단력과 카리스마 확립은 그의 또 다른 숙제다. 문 후보는 체계에 의한 보고를 중요시한다. 복도통신, 비선, 정보보고 등 비공식 경로의 보고를 통한 의사결정은 하지 않는다. 조직의 체계가 확립돼야 조직이 제대로 움직인다는 철칙이 반영됐다. 문 후보는 “어려울수록 원칙으로 돌아가라. 지킬 것은 지켜라.”라는 신조를 캠프 구성원에게도 자주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찌 보면 군대식이다. 문 후보는 군 복무시절 특수전 훈련에서 특전사령관 표창과 화생방 훈련에서 여단장 표창을 받으며 군 생활에 높은 적응력을 보였다. 이런 군 경험이 문 후보에게 배어 있는 탓에 지휘계통을 통한 보고 체계를 중요시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캠프 의사결정구조를 수평적이라고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경사가 완만한 ‘낮은 피라미드식’이라고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문 후보는 독단적인 의사결정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인사들은 한결같이 “문 후보는 주변 사람들 얘기를 항상 듣는다.”고 말한다. 한번 믿고 맡긴 일에 대해서는 간섭하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담당자와 선대본부장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친다고 한다. 물론 최종 결정권자는 문 후보다. 그는 자신의 원칙이 확고하면 다른 사람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문 후보가 이번 대선 캠프를 구성하며 수평적 구조를 강조한 부분에 대해선 새로운 정치적 변화를 받아들이려는 문 후보의 의지로 해석하는 측면이 있다. 문제는 법과 원칙의 테두리만 강조하는 마인드로는 혁신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상상력의 부재를 문 후보의 약점으로 꼽는다. 고성국 정치평론가는 “대선 경선 캠프에서 보여준 문 후보의 용인술은 전혀 파격적이지 않았다.”면서 “(문 후보의 당내 인선에서) ‘친노’보다 오히려 이해찬 당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더 발목을 붙잡는 부분이 있다.”고 꼬집었다. 문 후보가 격의 없는 수평적 캠프를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 수평적인 구조를 형성했다면 굳이 그렇게 힘줘 강조할 필요 없다는 인식도 적지 않다. 이는 친노-비노 프레임과도 맞물린다. 문 후보가 경선 과정의 불협화음을 딛고 대선 후보가 된 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친노 청산’이었다. 하지만 친노 색 지우기는 결국 덧칠에 그칠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 “과연 문 후보가 새로운 사람과 일할 준비가 돼 있나.”라고 의문을 던지는 당내 목소리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문 후보가 인적 청산을 과감히 하지 못하는 것은 대통령이 가져야 할 권력의지 또는 카리스마의 부재와도 연결된다. 문 후보의 한 최측근은 “문 후보가 비합리적인 것을 강하게 비판하는 편”이라고 표현했다. 과거 늘 해 왔던 것이라는 이유로 비판 없이 행하는 것을 경계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다음 날 현충원 참배 시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를 거부한 것에 그런 문 후보의 태도가 녹아난다.”고 설명했다. ●당내 비공식 安 지원 ‘이중플레이’ 우려 하지만 개혁 의지가 있더라도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결단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는 생각해 볼 문제다. 문 후보의 주변 인사는 “국가 지도자 입장에서 신중함이 좋기만 한가. 치고 나가야 할 때도 있고 챙겨야 할 사람도 있는데, 현실정치와는 다른 패턴”이라고 꼬집었다. 당내에서는 문 후보에 대한 지원을 공공연히 주장하면서도 비공식적으로 안철수 후보를 지원하는 이중플레이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참여정부 당시부터 갈라져온 친노-비노 프레임을 극복하지 못하면 경선 후유증이 대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문 후보는 지난 6월 17일 대선출마 선언에서 “평가는 명확히 하되 함께 화합해 경쟁도 하는 좋은 관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캠프 내 친노가 여전히 ‘성골’로 계급화돼 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선대위 구성에서도 친노 세력의 ‘2선 후퇴’는 있어도 ‘배제’는 없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친노가 빠져야 용광로 선대위가 될 수 있는데 친노를 빼지 못할뿐더러 아예 빼 버린다 해도 오랜 시간 친노로 노출된 정치적 이미지 탓에 국민들은 여전히 친노 이미지가 남아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도 “문 후보는 친노를 부정할 수 없는 입장”이라면서 “친노에 대한 전면 부정보다 친노의 국정경험을 강조하며 안 후보와 차별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황비웅·이영준기자 stylist@seoul.co.kr
  • [2012 대선 인맥 대해부] 문재인의 사람들 (상)

    [2012 대선 인맥 대해부] 문재인의 사람들 (상)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정치 역정은 그의 정치적 동반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청와대에 입성하면서 시작된다. 청와대 민정·시민사회 수석과 비서실장 시절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핵심 인맥 그룹을 형성한다. 이들은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상도동이나 동교동 비서 인맥과는 다르게 ‘실무적 파트너’인 동시에 ‘동지적 관계’로 연결된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보좌진 그룹은 이번 경선 과정에서는 2선에서 활동하며 공개적으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문 후보의 경선 고비 때마다 핵심 역할을 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 과정에서도 이들의 역할은 막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맥의 한가운데는 이른바 ‘3철’이 자리 잡고 있다. 이호철-양정철-전해철이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문 후보의 경남고 후배이면서 최측근 인사로 손꼽힌다. 그러나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 인사인 그가 전면에 나설 경우 친노색이 부각돼 문 후보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그는 본거지인 부산에서 조직 활동을 하며 문 후보를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문 고문의 자서전 ‘운명’ 집필을 도운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공식적으로 요직을 맡진 않은 채 선거캠프에서 메시지 등을 담당하고 있지만 그의 정무·공보 측면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전남 목포 출신 전해철 전 민정수석은 문 후보의 호남 지역 약점을 보완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는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은 문 후보에게 수시로 보고하고 교감하는 것을 토대로 부드러운 대언론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윤건영씨와 소문상 전 비서관도 각각 수행과 총무를 담당하며 문재인 사람들의 핵심을 형성한다. 이들은 고비 때는 콘크리트보다 단단한 결속력을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이해찬 대표를 필두로 한 민주당 소속 친노 의원들이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친노그룹은 문 후보에게 정치적 자산이면서 ‘친노 패권주의’ 논란이 불식되지 않고 있듯 그가 극복해야 할 한계로 평가된다. 참여정부 때 총리를 지낸 한명숙 전 대표를 포함해 김용익·박범계·홍영표 의원 등이 친노 직계로 분류된다.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노영민·우윤근·이상민 의원, 기획본부장인 이목희 의원과 캠프 출신 의원들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선 막판에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박영선 의원도 안철수 원장과의 범야권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주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부산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문 후보가 4·11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하고 그 이후 민주통합당 후보를 거머쥐는 과정에서 상당한 작용을 했다. 이춘규 선임기자·송수연기자 taein@seoul.co.kr
  • 민주, 단독 법사위 무산되자 부산행

    민주통합당이 8일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검을 항의 방문하는 등 검찰을 강하게 압박했다. 검찰의 수사가 성에 차지 않으면 당에 접수되고 있는 제보 내용을 공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공천헌금 의혹을 통해 정국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소속 국회 법사위원인 박범계·이춘석·전해철·최원식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지검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검에 수사를 의뢰한 사안이고 공천과 관련된 만큼 서울에서 조사할 내용이 많은데 어째서 부산지검에 배당했는지 의문”이라며 축소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득홍 부산지검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 지검장이 거부해 형사 1부장만 만나고 돌아왔다. 박범계 의원은 “아직 근거를 확보하지 못했을 뿐이지, 민주당에 어마어마한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그는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권역별로 사실상의 실세들이라고 하는 몇몇 분들이 실제로 공천을 좌지우지한 것 아니냐는 그런 내용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제보 등을 토대로 이미 ‘사건의 재구성’을 마친 상태”라며 “검찰이 축소한 수사결과를 발표한다면 이를 뒤집을 수도 있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법사위를 열기 위해 박지원 원내대표의 지시에 따라 소속위원들의 서명을 받았지만, 정작 회의를 주재해야 하는 박영선 법사위원장의 서명이 빠져 법사위를 열 수 없게 되자 부산지검 항의 방문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이번 주 휴가를 냈고 다음 주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속보]검찰,현기환 전 의원 자택 압수수색

    [속보]검찰,현기환 전 의원 자택 압수수색

    부산지검 공안부(이태승 부장검사)는 8일 공천헌금 수수의혹을 받는 새누리당 현기환 전 의원의 부산 사하구 괴정동 자택과 서울 양천구 신정동 자택을 동시에 압수수색 했다. 현 전 의원은 4·11 총선이 임박한 지난 3월15일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으로부터 공천대가로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의 비서 정동근(37)씨와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을 거쳐 현 전 의원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전 의원은 사건 당일 조씨와 전화통화도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당일 조씨가 현 전 의원에게 전화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 소속 국회 법사위원인 이춘석,박범계,전해철 의원은 이날 오후 2시쯤 부산지검을 방문,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을 공정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이 의원은 “중앙선관위에서 대검에 수사를 의뢰한 사안이고 공천과 관련된 만큼 서울에서 조사할 내용이 많은데 어째서 부산지검에 배당했는지 의문”이라며 축소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또 “검찰은 돈을 받았다는 현기환 전 의원에 대해서는 출국금지도 하지 않았고 오늘에서야 뒤늦게 자택을 압수수색했다.”면서 “일정 부분에서 꼬리 자르기를 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孫·金·丁 “결선투표제 도입하라”

    孫·金·丁 “결선투표제 도입하라”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손학규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결선투표제’ 도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타도 문재인’을 외치며 손을 맞잡은 것이다. 당내 부동의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상임고문을 꺾으려면 ‘결선투표’라는 막판 뒤집기 기회를 확보해 놔야 한다는 계산이다. 정세균 상임고문도 의기투합하는 양상이다. 지난 9일에는 김 전 지사와 손·정 고문 측 관계자들이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만나 경선규칙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는 등 ‘비(非)문재인’ 주자 간 연대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손 고문은 앞서 지난 9일 관훈클럽 토론에서 김 전 지사와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문 고문을 비롯해 모든 주자가 열심히 싸우고 경선이 끝나면 하나가 돼야 한다.”며 일축한 바 있다. 그러나 인위적인 후보 단일화는 모양새도 나쁘고 성사 가능성도 없지만 결선투표라는 장치가 마련되면 얼마든지 2위 그룹 간 연대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선투표제는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가 재투표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지지율 선두인 문 고문에게는 역전패의 위험을 안겨주는 방식이지만 2위 그룹 후보들에게는 막판 뒤집기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방식이기도 하다. 김 전 지사의 전현희 대변인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야 50%를 당내 경선에서 넘길 수 있지만 민주당 분위기로 봐서는 한 후보가 50%를 넘기기 어렵다. 대표성을 얻기 위해서라도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고문과 김 전 지사 측은 12일 각 캠프 대리인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결선투표제 도입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문 고문 측은 고개를 저었다. 전해철 의원은 “회의 참석자들에게 결선투표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손 고문과 김 전 지사, 정 고문 측은 당 대선경선준비기획단이 마련한 완전국민경선제와 모바일 투표 방식에 대해서도 고개를 젓고 있다. 모바일 투표 비중이 높을수록 시민사회 진영에 두루 포진한 문 고문 지지 성향의 친노(친노무현) 진영 인사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김영환 “국민 화병 고쳐 드리겠다” 과천과학관서 대선 출사표

    김영환 “국민 화병 고쳐 드리겠다” 과천과학관서 대선 출사표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이 5일 ‘당신이 상상하는 대한민국, 김영환이 캐스팅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국민의 화병을 고쳐 드리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과학기술부 장관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경기도 국립과천과학관에서 대선 출정식을 갖고 “결선에서 라이징 스타가 돼 최종 후보가 되면 과거에 정체돼 있는 불통 이미지의 박근혜 후보를 이기고, 미래로 향하는 정권 교체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과학기술과 문화예술, 생태환경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창조를 만들어 내는 ‘트리플 악셀론’으로 대한민국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출정식에는 한명숙 전 대표, 천정배 전 장관, 조정식·노영민·김재윤·황주홍·전해철·전현희 등 전·현직 의원과 지지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책 비전으로는 ▲과학국방 추진 ▲남한에 북한공단 건설 ▲과학기술의 R&D 획기적 재편 ▲중소기업부 신설 ▲신재생에너지 정책 확대 ▲선행복지 강화 ▲교육부 폐지와 과학기술부 부활 등 주로 경제와 과학기술 발전 관련 공약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다시 경쟁력을 갖기 위해 ‘고통이 수반되는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살을 죄는 고통이 결국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하게 할 것”이라며 “국민과 기업과 공무원의 피와 땀을 요구할 경제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을 짜증나게 하는 정치를 개혁하겠다.”며 독일식 정당명부비례대표 제도 전면 도입, 정·부통령 러닝메이트제를 포함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선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 “저는 박근혜 대통령 시대를 막아야겠다는 소신이 있다.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리더십보다 더 소통하기 어려운 그분은 창조의 시대에 상상력을 제공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문재인·안철수가 움직인다

    문재인·안철수가 움직인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왼쪽)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안철수(오른쪽)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정중동 행보를 마치고 대선정국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두 사람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정체 상태이던 대선지형에 변화가 예상된다. 잠잠하던 대선정국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뒤 조용했던 문 고문에게 30일은 의미가 크다. 19대 국회의원 임기 개시 첫날 공교롭게도 호남지역을 방문한다. 이날 오전 전직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서 권양숙 여사와 함께 여수엑스포장을 찾는다. 박준영 전남지사의 초청이다. 이병완 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민주당 일부 호남 의원도 동행한다. 문 고문 측근은 “참여정부 때 여수엑스포를 유치했기 때문에 초청받은 것이다. 특별한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밝혔지만 국회의원 첫 행선지로 호남을 찾는 게 범상치 않다. 그는 이날 국회의원으로서 여의도에도 입성, 직업정치인의 길에 뛰어든다. 다음 달 12일엔 민주당 정치개혁모임이 주최하는 대선주자 초청 토론회에도 참석한다. 이날은 또 문 고문을 대선후보로 지지하는 사회 각계 인사들의 모임인 가칭 ‘함께포럼’이 여의도에서 발기인모임을 갖는다.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가 이사장을 맡고 민주당 이학영·도종환·전해철 의원 등 100여명의 발기인이 참여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포럼은 이날 정관은 물론 명칭과 임원진도 확정한다. 동고(同苦), 동행, 상생, 여민, 담쟁이 등의 이름 가운데서 최종 명칭을 선택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선전 본격화에 대비해 ‘개문발차’식 사단법인체로 출범하게 된다. 유사 사조직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문 고문은 직접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다. 문 고문이 대권도전을 선언하면 경선 캠프와 결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고문은 6월 9일 민주당 임시전당대회 뒤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경선 캠프를 꾸릴 예정이다. 경선 캠프는 친노직계 의원 40여명과 수십명의 원외 지역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매머드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대권주자 문재인’으로서 홀로서기를 본격 시도하는 것이다. 안 원장은 30일 부산대 강연회에서 2004년 출간한 책 제목이기도 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는 주제로 대중과 만난다. 대선 출마 선언에 앞서 한국사회 진로에 대한 자신의 비전과 원칙을 우선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대권 도전에 대한 그의 애매한 화법에 대해 비판여론이 높아 타개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직접적인 대선출마 발언이 나올 가능성은 낮지만, 기존 발언보다 진전된 형태의 메시지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다. 지지율 선두권 대선주자로서 정치적 존재감을 각인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총선 이후 유권자의 답답증을 유발하는 행보를 지속, 지지율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역전당해 발언 수위가 의외로 높을 수도 있어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박근혜·안철수·문재인 ‘학맥’ 미약

    대권주자와 학맥 간에는 상관관계가 있을까.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등 18일 현재까지 여야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빅3’ 후보들만 보면 그들을 조직적으로 뒷받침해줄 학맥을 당내에서 연결짓기란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렇다고 대선 학맥을 마냥 ‘실속 없다’고 단정 짓기에는 여전히 학연·지연·혈연을 따져가며 한 표를 호소하는 대한민국 정치권의 현주소상 시기상조다. 가장 강력한 여권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박 비대위원장은 서강대 출신이다. 새누리당에서 서강대 출신은 4선 서병수 의원이 유일하다. 부산에 지역구(해운대기장갑)를 둔 서 의원은 대표적 친박(친박근혜)계로 친박 몫의 최고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박 비대위원장의 모교인 성심여고 출신 의원은 없다. 또 다른 대권주자인 정몽준 의원은 중앙고-서울대 출신으로 직계는 심윤조(서울 강남갑) 당선자가 유일하다. 서울대는 새누리당 당선자 152명 가운데 40명(26.3%)이나 된다. 그만큼 같은 대학이라도 표가 갈라질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거센 가운데서도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으로 5선에 당선된 이재오 의원이 나온 중앙대 출신들은 이번 선거에서 승승장구했다. 당선자는 모두 7명으로 당내 학맥으로는 5번째로 많은 규모다. 권성동·이군현·노철래·김을동·이노근 당선자 등이 있으나 절반은 친이계가 아닌 친박계에 속해 있다. ●김문수, 유승민과 경북고 동문 친이계 김문수 경기지사는 경북고-서울대 라인이나 경북고 출신 유승민 의원은 박 비대위원장의 전 대표비서실장이었고, 이한구 의원은 박 비대위원장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소속 ‘경제 선생님’으로 불린다. 민주당의 친노(친노무현)계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은 경남고-경희대 출신이다. 문 고문을 제외하고 경남고 출신은 부산 사하을에서 3선에 성공한 조경태 의원이 유일하다. 5명이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경희대 출신에는 스타급 정치인인 박영선(3선) 의원 등이 포함돼 있어 ‘실세 대학’으로 뒷심이 주목 받고 있다. ●손학규 경기고·서울대 최대 학맥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은 정계 최대 학맥을 이루고 있는 경기고-서울대 라인이지만 동문들은 정동영 상임고문의 측근인 이종걸 의원, 친노계 대표격인 신기남·유인태 당선자 등 다른 계파가 다수여서 힘이 모일지 미지수다. 전주고-서울대 출신 정동영 상임고문은 이번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최규성, 김춘진 의원 등 5명이 전주고 학맥을 구성했고, 대학 동문이기도 한 절친인 MBC앵커 출신 신경민 당선자도 있다. 화력은 입증되지 않은 상태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오영식·이인영·신계륜·전해철 당선자 등 친노·486그룹을 중심으로 한 13명의 고려대 인맥을 보유했으나 후보 지지율로 연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안철수 원장은 부산고 출신이지만 러브콜을 부르는 민주당에는 부산고 출신이 없으며 새누리당 정의화 국회 부의장, 이재균·나성린·김정훈 당선자가 동문이다. 안 원장이 새누리당을 아우르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알려져 부산고 파워가 재연될지 관심이 쏠린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4·11 총선 이후] 민주 계파별 성적표

    4·11 총선을 통해 친노(親·친노무현) 인사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하면서 민주통합당 내 주류의 흐름이 뒤바뀌었다. 통합 이전의 민주당은 친손학규계와 친정세균계, 친정동영계, 구민주계로 다분화돼 있었지만 친노계가 이번 총선에서 부활해 19대 국회의원의 21.6%를 차지하며 당내 최대 계파로 자리를 잡았다. 친노 성향이 강한 친정세균계까지 포함하면 범친노계는 민주당 전체 의석의 36%에 이른다. ‘폐족’(廢族)으로 불렸던 친노 인사의 화려한 귀환은 올해 초 당 대표 경선을 통해 한명숙 대표 체제가 들어설 때부터 예고됐던 일이다. 공천을 받은 범친노 인사의 절반가량이 낙마, ‘절반의 성공’을 거뒀는데도 당내 최대 계파를 이룰 정도로 공천자 중 친노가 차지한 비중은 상당했다. 친노계는 국회에 입성한 한명숙(비례15번) 대표, 친노의 대표선수인 문재인(부산 사상) 상임고문, 좌장 격인 이해찬(세종) 전 총리를 중심으로 점차 세를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당선된 대표적인 친노인사는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의 전해철(경기 안산상록갑), 춘추관장 출신의 서영교(서울 중랑갑), 인사수석비서관 출신의 박남춘(인천 남동갑), 정책조정비서관 출신의 윤후덕(파주갑), 법무비서관 출신의 박범계(대전 서을) 당선자 등이다. 18대 총선에서 줄줄이 낙마했던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의원들도 4년 만의 리턴매치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486의 대표주자인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당선자와 전대협 1기 의장 이인영(서울 구로갑), 2기 의장 오영식(서울 강북갑) 당선자 등 금배지를 달게 된 인사는 전체 당선자의 10%가량이다. 친정세균계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정세균 의원 본인이 역대 대통령 3명을 배출한 ‘정치1번지’ 종로에서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를 꺾고 승리하면서 정치 인생의 화려한 2막을 열었다. 반면 당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구 민주계 세력은 10여명으로 쪼그라들었다. ‘호남 물갈이’로 구 민주계 의원들의 상당수가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반발해 탈당하면서 대규모 재입성이 애초부터 어려웠던 탓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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