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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특별법 16일 처리 무산될 듯

    세월호특별법 16일 처리 무산될 듯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세월호특별법’ 처리가 상당 기일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세월호 사건 조사 및 보상에 관한 조속 입법 TF(태스크포스)’는 15일 회의를 열었지만 조사위원회의 수사권 부여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가 16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한 약속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야는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17일에 본회의를 다시 열 계획이지만 전격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처리가 어려울 전망이다. 여야 양쪽에서 “세월호특별법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임시국회라도 개최하자”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는 것도 이번 회기 내 처리가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 TF 여당 간사인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은 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 “사전 조율도 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오늘 결론 내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간사인 전해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수사권 부여를 위한 새누리당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16일 오전 다시 회의를 열어 막바지 조율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난망한 상태다. 여야는 협상 불발 책임을 상대 당에 떠넘기는 모양새다. 박범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조사위에 수사권을 주는 것이 형사사법 체계를 무너뜨린다고 하지만 형사소송법에 따라 검사 지휘를 받아야 하고 강제수사할 때도 판사가 발부한 영장에 의해야 한다”면서 “형사사법 근간을 훼손한다는 건 허울뿐인 조사위를 만들겠다는 주장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윤영석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이 세월호특별법 통과 지연의 책임이 새누리당에 있는 것처럼 진실을 왜곡하고 호도하고 있다”면서 “새정치연합은 무책임한 정치 공세를 버리고 진정성을 갖고 조속히 세월호특별법 입법에 응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세월호 피해에 대한 국가 배상·보상 문제는 국가의 배상·보상 책임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4·16 국민 안전 의인’으로 명명해 예우·지원하기로 했다. 또 진도 등 피해 지역에 대한 지방교부세 특별 지원이나 공공요금 감면, 정부의 세월호 추모 사업 소요비용 지원, 정부의 4·16재단 설립 등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공감대를 이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19대 하반기 국회 상임위원장단 18명 확정

    19대 하반기 국회 상임위원장단 18명 확정

    19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 국회 상임위원회 및 상설특별위원회 위원장단이 19일 사실상 결정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야당 몫 국회 상임위원장 후보자 8명을 내정하면서 지난달 29일 새누리당이 발표한 10명의 상임위원장을 포함, 모두 18명의 상임위원장이 확정됐다. 법사위원장 이상민 의원을 비롯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설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김우남, 산업자원위원장 김동철, 보건복지위원장 김춘진, 환경노동위원장 김영주, 국토교통위원장 박기춘, 여성위원장 유승희 의원 등이 각각 내정됐다. 교문위원장은 설 의원과 같은 당 박주선 의원이 1년씩 나눠 맡기로 했다. 산업자원위원장도 김동철 위원장이 1년을 맡은 뒤 노영민 의원에게 넘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법사위 전해철 ▲정무위 김기식 ▲기재위 윤호중 ▲미방위 우상호 ▲교문위 김태년 ▲외통위 심재권 ▲국방위 윤후덕 ▲농해수위 유성엽 ▲안행위 정청래 ▲산업위 백재현 ▲환노위 이인영 ▲국토위 정성호 ▲정보위 신경민 ▲복지위 김성주 ▲여가위 남윤인순 등 후반기 각 상임위 간사단 명단도 발표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기본을 지키자] 軍, 기강부터 바로 잡아라

    [기본을 지키자] 軍, 기강부터 바로 잡아라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성적표 가운데 외교안보 분야는 비교적 호평을 받아왔다. 하지만 올 들어 북한 무인기 사건에 대한 군의 허술한 대응과 기강해이가 잇따르자 35조 7057억원의 국가예산(올해)을 사용하는 군의 위기대응능력에 의문을 갖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군 당국은 국방예산 확대와 복지 개선을 강조하나 지난 60여년간 군의 폐쇄성에 따른 적폐가 드러나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9일 충북 청원 공군 17전투비행단에서 F4(팬텀) 전투기가 이륙하려던 중 공대공미사일(AIM9) 1기가 떨어져 부품 일부가 2.3㎞지점까지 튕겨져 나간 사고가 발생했다. 군 당국은 전투기의 미사일 발사 장치가 과열돼고 전선이 합선돼 일어난 사고라 밝혔다. 군 당국은 “정비불량이 문제가 아닌 30년 넘게 운용된 기체가 노후화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해 여전히 이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같은 사고는 이전에도 발생했다. 2001년에는 군산 기지를 이륙하던 공군 전투기가 이륙 직후 공대공미사일 1발을 잘못 발사해 서해상으로 날아가기도 했고 1991년에는 청주기지에서 전투기가 회로불량에 의한 미사일 오발사고를 일으키기도 해 군의 개선 의지에 의문이 제기된다. 군 당국의 이 같은 제 식구 감싸기식 태도는 우리 국민들에게 군은 언제까지나 무기 탓만 한다는 불만과 함께 투명성과 청렴성이 결여됐다는 이미지를 심화시킨 주범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국민들이 체감하는 국방정책과 군 활동 관련 정보에 대한 신뢰도는 42.4~63.3%를 오르락내리락한다. 하지만 국민들은 군에 대해 젊음, 능력, 활기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군의 투명성(26.9%), 깨끗함(37.2%), 개방성(35.3%), 공정성(36.2%), 미래지향성(43.3%)에 대해서는 낮은 평가를 내렸다. 노무현 정부시절 국방부 장관 보좌관을 지낸 김종대 디펜스 21플러스 편집장은 27일 “군 조직이 관료화되면서 왜 자신들이 대군을 유지해야 하는지 기본의식이 결여되고 있다”면서 “값비싼 차세대 첨단 무기를 구입해 온다 해도 전투능력은 이전 세대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잇달아 일어나는 성(性) 군기 위반 사고는 군에 대한 신뢰가 앞으로 더욱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해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군 내부의 성추행, 성희롱 등 성 군기 위반 사고는 모두 3459건(하루 평균 1.6건)이고 이 가운데 간부(군무원 포함)급 이상은 577건이다. 국방부는 지난 3월 성 군기 위반 사건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24일에는 경기도 모 사단의 부사관이 부하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헌병대에 입건됐고 3월에는 해군 1함대 초계함에서 상급자가 여군 소위를 성추행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군 기강 해이로 발생하는 사고는 군 내부에 팽배한 보신주의와 솜방망이 처벌 등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전 의원실에 따르면 6년 동안 육군에서 강간과 강간미수 사건을 일으킨 간부 24명 가운데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받은 사람은 9명에 불과했고 8명은 사실상 경고 수준의 ‘견책’을 받았다. 또한 육군 간부들의 성추행 사건은 195건이 있었지만 이 가운데 46명만 견책을 받았고 파면·해임·강등 같은 최고 수위의 징계는 7명만 받았다. 특히 고위 장성들의 성추행 등 군기 위반의 경우 수사와 기소보다는 자진 전역지원서를 받는 식으로 덮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부대의 사기를 저하시킨다거나 ‘피해 여군의 명예를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입막음하는 관행도 적폐로 지적된다. 군 관계자는 “진급을 중시하는 조직 내부에서 지휘 책임자들도 사건이 확대되면 자신의 신상에 닥칠 후유증을 가장 우려한다”고 토로했다. 군 사법체계상 관할 내에 군사법원이 설치된 사단장급 이상 지휘관은 재량에 따라 형을 경감시킬 수 있는 감경권도 도마에 올랐다.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3월 이 같은 지휘관의 감경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군사법원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전시에 전투력 향상을 위해 불가피하게 유지해온 감경권을 평시에도 적용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군 내부의 온정주의는 진급 경쟁에 사활을 걸다 도태되고 좌절하며 활력을 잃은 군 조직의 한계가 도덕적 해이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방부에 따르면 직업군인인 장기복무 장교의 평균 전역 연령은 46.1세, 부사관은 44.8세다. 근로자 평균 퇴직연령인 53세보다 7~8살 젊고 전역 군인 4명 중 1명은 20년 이상 복무해야 받는 연금 혜택도 없다.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은 “부사관 등으로 군에서 전역해 나와도 사실상 사회에서 요구하는 경쟁력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복무 군인들의 계급정년을 1~3년씩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고민에도 불구하고 군 조직 스스로 ‘철밥통’을 구축하려 한다는 국민의 곱지 않은 시선은 부담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영정 안고 청와대 앞 밤샘 대치… KBS 사장 사과에 “믿어 보자”

    영정 안고 청와대 앞 밤샘 대치… KBS 사장 사과에 “믿어 보자”

    세월호 침몰 사고 유족들이 희생자들의 영정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에 도착한 것은 9일 오전 3시 50분쯤이었다. 앞서 KBS를 항의 방문하고 오는 길이었다. 경복궁역 부근에 도착한 유가족 120여명은 아이들의 영정을 들고 청와대로 행진했지만 인근 청운효자동주민센터에서 경찰 제지를 받았다. 이들은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세월호 사망자 수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부적절하게 비교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KBS 경영진의 임명권자인 박 대통령과의 면담, 김 보도국장의 해임, 길환영 KBS 사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밤을 지새웠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가족대책위 부위원장과 대변인, 새정치민주연합 전해철 의원, 황필규 변호사 등 4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오전 청와대로 보냈다. 유족들의 법률대리인 역할을 하는 권영국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는 “8일 KBS 보도국장의 망언에서 일이 확대돼 유가족들이 사장을 면담하겠다고 요청했지만 이들이 면담에 나오지 않아 문제가 커진 것”이라며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유가족들이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족들은 오전 9시 20분~11시 청와대 연풍문에서 박준우 정무수석, 이정현 홍보수석과 면담했다. 유족 대표들은 면담 이후에도 효자동 앞을 떠나지 않았다. 오후 4시까지 대치가 이어지면서 생존자 가족과 경기 단원고 학부모 등이 합류했다. 한 학부모는 “이제야 찾아와 미안하다. 생존 학생들의 가족들도 힘을 합치겠다”면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질 때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대치 상황은 김 보도국장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고 길 사장이 오후 3시 20분쯤 유가족들을 직접 찾아 사과하면서 3시 50분쯤 마무리됐다. 김 사장은 “보도국장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깊은 상처를 드린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보도국장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고, 사표는 즉시 처리하기로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가족대책위 부위원장은 “우리가 시위하러 온 게 아니고 이야기하러 온 것인데 길 사장의 사과 정도면 된 것 같다. 우리 한번 믿어 보자”고 말했다. 유족들의 ‘무박 2일’ 청와대 항의 방문은 전날 오후 4시쯤 안산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에 KBS 보도본부 간부들이 조문을 오면서 촉발됐다. 미디어오늘이 지난 4일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를 인용해 김 보도국장의 발언을 보도하면서 격앙됐던 터에 김 국장을 제외한 다른 간부들만 조문을 오자 유족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유족들은 오후 10시쯤 서울 여의도 KBS사옥을 찾아 김 국장의 사과를 요청했지만 보도본부장 등 다른 간부들이 나오자 청와대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월호 합동분향소 찾은 안철수·김한길…새누리 지도부, 조문 일정 연기한 까닭은?

    세월호 합동분향소 찾은 안철수·김한길…새누리 지도부, 조문 일정 연기한 까닭은?

    ‘세월호 합동분향소’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23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교사와 학생들을 추모하기 위한 임시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두 대표는 이날 오후 안산올림픽기념관 체육관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임시분향소’에 들러 헌화했다. 두 대표는 다른 추모객들과 함께 순서를 기다려 헌화와 묵념을 한 뒤 굳은 표정으로 말없이 분향소를 떠났다. 헌화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안 대표가 40대 여성 자원봉사자에게 악수로 위로를 전하긴 했으나 별도로 유가족을 만나지는 않았다. 대표실 관계자는 “오늘은 두 대표가 아무 말씀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조문에는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인 김진표·원혜영 의원과 문병호·김관영 대표 비서실장, 당 사고대책위 공동위원장인 우원식 의원과 안산이 지역구인 전해철 의원 등이 함께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세월호침몰사고대책특위’ 소속 의원들도 당초 이날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려 했으나 내부 조율을 거쳐 일정을 연기했다. 당 지도부는 조만간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일정 조정 문제로 잠시 조문을 연기한 것으로, 조만간 분향소를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여권에 대한 여론의 싸늘한 시각 등을 의식해 조문 일정을 미룬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산 합동분향소, 새누리 황우여 대표 뒤늦게 찾은 까닭은?

    안산 합동분향소, 새누리 황우여 대표 뒤늦게 찾은 까닭은?

    ’안산 분향소’ ‘세월호 합동분향소’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23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교사와 학생들을 추모하기 위한 임시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두 대표는 이날 오후 안산올림픽기념관 체육관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임시분향소’에 들러 헌화했다. 두 대표는 다른 추모객들과 함께 순서를 기다려 헌화와 묵념을 한 뒤 굳은 표정으로 말없이 분향소를 떠났다. 헌화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안철수 대표가 40대 여성 자원봉사자에게 악수로 위로를 전하긴 했으나 별도로 유가족을 만나지는 않았다. 대표실 관계자는 “오늘은 두 대표가 아무 말씀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조문에는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인 김진표·원혜영 의원과 문병호·김관영 대표 비서실장, 당 사고대책위 공동위원장인 우원식 의원과 안산이 지역구인 전해철 의원 등이 함께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당초 이날 오후 4시쯤 안산올림픽기념관 체육관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임시분향소’에 분향소를 찾으려다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밤 10시 안산 단원갑이 지역구인 당소속 김명연 의원만 대동한 채 조용히 조문했다. 내부 조율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문을 놓고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여 여권을 향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했던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새누리당은 24일 ‘세월호 침몰사고대책특위’ 소속 의원과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경기 안산에 차려진 임시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등 애도를 이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산 올림픽기념관 합동분향소, 새누리 황우여 대표 뒤늦게 찾은 까닭은?

    안산 올림픽기념관 합동분향소, 새누리 황우여 대표 뒤늦게 찾은 까닭은?

    ‘세월호 희생자 조문’ 세월호 희생자 조문 일정을 놓고 새누리당 지도부가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23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교사와 학생들을 추모하기 위한 임시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황우여 대표는 당초 이날 오후 4시쯤 안산올림픽기념관 체육관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임시분향소’에 분향소를 찾으려다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밤 10시 안산 단원갑이 지역구인 당 소속 김명연 의원만 대동한 채 조용히 조문했다. 내부 조율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문을 놓고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여 여권을 향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했던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에 앞서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오후 다른 추모객들과 함께 순서를 기다려 헌화와 묵념을 한 뒤 굳은 표정으로 말없이 분향소를 떠났다. 헌화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안철수 대표가 40대 여성 자원봉사자에게 악수로 위로를 전하긴 했으나 별도로 유가족을 만나지는 않았다. 대표실 관계자는 “오늘은 두 대표가 아무 말씀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조문에는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인 김진표·원혜영 의원과 문병호·김관영 대표 비서실장, 당 사고대책위 공동위원장인 우원식 의원과 안산이 지역구인 전해철 의원 등이 함께했다. 새누리 안산 올림픽기념관 합동분향소 조문 일정에 네티즌들은 “새누리 안산 올림픽기념관 합동분향소 조문 일정, 살얼음판일 듯”, “새누리 안산 올림픽기념관 합동분향소 조문 일정, 눈치 보는 것이 더 웃긴다”, “새누리 안산 올림픽기념관 합동분향소 조문 일정, 제대로 대책 마련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신상담’ 친노… 반격은 언제쯤

    통합 신당 창당을 앞두고 민주당 최대 계파인 친노·강경파가 좀처럼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김한길 대표 체제가 통합 주도권을 쥔 상황에서 ‘친노 배제설’이 강하게 흘러나오지만 일일이 대응하지 않은 채 그룹별 내부 모임을 통해 신당 창당 이후 당권 탈환 등의 ‘생존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당권을 빼앗긴 상황에서 ‘와신상담’을 통해 반격을 준비 중인 것이다. 당내 ‘혁신 모임’을 주도하는 최재성, 강기정, 오영식 의원 등은 12일 오전 모임을 갖고 현재 통합 신당 추진 과정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당내 진보 성향 초·재선 의원 모임인 ‘더 좋은 미래’도 꾸준히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고 전해철 의원 등이 포함된 공부 모임인 ‘공감넷’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이들은 정강·정책뿐만 아니라 당 대표 임기 등과 관련해 통합 신당의 당헌·당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김 대표의 임기가 내년 6월에 끝나지만 신당 창당 후 전당대회가 열릴 경우 당권 경쟁은 불가피하다는 인식이다. 6·4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통합 신당에 상처를 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일단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섣불리 움직이는 것보다 파이를 크게 만들자는 생각이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현재 친노·강경파를 이끌 차기 수장은 안갯속이지만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재선이 된다면 당내 역학 구도가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새로운 구심점이 가시화될 것이란 의미다. 통합 신당 창당으로 야권이 새로운 전기를 맞는 가운데 친노·강경파가 내세울 만한 새로운 가치와 노선을 찾아야 하는 것도 이들의 과제다. 친노 내 세력도 이에 따라 새롭게 분화, 결집하고 있어 6·4 지방선거 후에는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띨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與 “민영화 금지 법제화 FTA에 위배” 野 “민영화 관련 약속 법적구속력 없어”

    18일째 접어든 철도노조의 파업을 놓고 여야는 파업의 해법은 제시하지 못한 채 공방만 이어 갔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철도 파업으로 누적 손실액이 5000억원을 넘었다. 야당도 철도 경영 정상화와 능률 강화를 위해 동참하고 의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이) 철도 민영화가 아니라는 게 진실이라면 철도 파업은 대화로 풀 수 있다. 노조도, 야당도, 국민도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상임위원회에서도 여야는 철도 파업의 해법을 놓고 팽팽히 맞섰다.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철도 민영화를 하지 말자는 내용의 법 개정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위반되고 삼권 분립에도 위반된다”고 주장했다. 이윤석 민주당 의원은 “FTA에 어긋난다는 정부 논리는 사실과 다르고 민영화하면 철도 면허를 취소하겠다는 장관 약속도 법적 구속력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철도 면허를 공공기관에만 주는 것은 FTA 역진 방지 조항에 위배될 수 있다”고 답했다.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지난 22일 경찰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본부 진입의 적법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도 압수수색영장을 기각한 것은 최소한의 범위에서 체포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앞으로도 어떤 희생과 비난이 있더라도 철저히 법 집행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이에 대해 “(경찰의 민주노총 진입은) 법원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한 것으로 폭력적이란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또 철도노조 지도부의 조계사 피신과 관련해 “조계사가 치외법권 지역은 아니지만 종교시설이라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설훈 민주당 ‘공공 부문 민영화 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우원식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부터 국회 본회의장 중앙홀 계단에서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 달 3일까지 철야농성을 하기로 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친박, 靑·내각 진출 ‘정책통 선전, 정치인 부진’… 실세들은 당 장악

    친박, 靑·내각 진출 ‘정책통 선전, 정치인 부진’… 실세들은 당 장악

    지난해 대선캠프에서 뛰었던 주요 친박근혜계 인사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대선 1년째를 맞는 시점에서 ‘박근혜 사람들’의 행보는 ‘정책통의 선전, 정치권 출신의 부진’으로 요약된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 1년 차에선 대선 공약의 기반을 닦는 데 최대한 주력하되, 여의도 정치와는 일정 정도 거리를 두어 온 행보와 무관치 않다. 당시 캠프 인물들을 되짚어 보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소속의 국회의원 출신들은 청와대·내각에 진출하는 ‘타율’이 낮은 반면, 공약을 성안한 국민행복추진위원회와 정책자문 역할을 맡았던 특보단 쪽에서는 그나마 발탁이 이뤄졌다. 대신 친박 실세 의원들은 당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집권 1년 차임을 감안하면 행정부·청와대에 선대위 출신 인사들이 추후 합류할 가능성은 계속 열려 있다. 행추위 부위원장이었던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행추위원 김장수 대통령안보실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윤창번 대통령미래전략수석이 대표적 입각 인사들이다. 남재준 국방안보 특보는 국가정보원장으로 자리를 이어 갔다. 행추위 산하 외교통일추진단 멤버였던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있다. 정치인 출신으로는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권영세 주중 대사 정도가 현 정부에 입성했다. 대선 때 각각 중앙선대위 공보단장과 직능본부장, 대변인,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오히려 대선 때는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친박 원로들의 요직 진출도 눈에 띈다. 당 상임고문 등으로 멀찌감치 떨어져 있던 허태열·김기춘 전·현 청와대 비서실장은 깜짝 발탁된 케이스다. 한때 친박계 좌장이었던 홍사덕 경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해 9월 불법 선거자금 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며 탈당했지만, 최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으로 부활했다. 박 대통령을 의원 시절부터 그림자 수행했던 이재만 보좌관, 정호성·안봉근 비서관은 각각 청와대 총무비서관, 제1·제2부속비서관 등 3인방을 이루고 있다. 반면 경제민주화 공약을 주도했던 김종인 행추위원장은 현 정부의 경제민주화 후퇴·인사 난맥상에 쓴소리를 하며 원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내년 3월 독일 출국 예정으로, 이미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행추위와 함께 대선캠프의 양대 축을 이뤘던 정치쇄신특위 안대희 위원장도 국세청 세무조사감독위원장을 맡고 서울시장 후보로도 거론되지만 역할은 크지 않다. 김용준 공동선대위원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이어 현 정부 초대 총리로 지명됐지만 낙마했다.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은 본업인 사업으로 돌아갔다. 대선 중반 구원투수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무성 의원은 당에서 백의종군 중이다. 박근혜 공약을 성안했던 선대위 공약위원회 소속 안종범·강석훈 의원도 당에서 정부 법안 후방 지원을 맡고 있다. 기획조정 특보로 참모 격이었던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김광두 원장 역시 학계에 머물러 있다. 경선캠프 총괄본부장·대선캠프 비서실장을 맡았던 최경환 의원은 여당 원내대표로 당·청 소통을 매개하고 있다. 대선 막판 수행단장으로 후보를 밀착 마크했던 윤상현 의원은 ‘실세’ 원내수석부대표다. 홍문종 선대위 조직본부장은 사무총장으로 당 살림을 이끌고 있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의 사람들은 대부분 당직에 나서지 않고 공식 활동도 자제하며 잠행해 왔다. 그러다 최근 문 의원이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히며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일부 되살아나고 있다. 친노무현계 좌장인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당 대표를 사퇴한 후 현안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문 의원의 ‘3철’ 중 이호철 전 문재인후원회 운영위원(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부산에서 잠행 중이다. 양정철 후보 비서실 메시지팀장(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은 우석대 객원 교수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전해철 의원은 원내에서 문 의원을 돕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 박선숙 전 공동선대본부장은 중부대학교에 초빙교수로 출강한다. 김성식 전 공동선대본부장도 정치 전면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안 의원은 이들과 지속적으로 신당 창당과 관련한 의견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안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 소통위원장을 맡았다. 유민영 전 대변인은 위기관리 컨설팅 회사를 차리고 대표 컨설턴트로 변신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野 “회의 공개해야” 與 “안된다” 대공수사권 이관 문제도 충돌

    野 “회의 공개해야” 與 “안된다” 대공수사권 이관 문제도 충돌

    국회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정치적 중립성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특별위원회’(국정원 개혁특위)는 9일 첫 전체회의를 열고 본격 활동에 나섰지만 여야 간 날 선 신경전이 팽팽했다. 여야는 첫 회의부터 회의 공개 여부와 대공수사권 이관 문제 등을 놓고 충돌, 향후 진통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원장에는 정세균 민주당 의원이 선임됐다. 민주당은 의원 1인당 한 명씩 보좌관을 참여시켜 회의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새누리당은 회의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맞섰다. 야당 간사인 문병호 의원은 “특위는 회의를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국정원 제도 개혁을 목표로 하는 만큼 보좌진이 입회해 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뒷받침해야 하고, 자료 요구도 개방적인 관점에서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여당 간사인 김재원 의원은 “여야 합의에 회의를 비공개로 한다는 원칙이 있는데 어떻게 공개해야 한다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합의문과 상관없는 주장을 처음부터 시작하면 어떻게 회의가 진행되겠나”고 반발했다. 대공수사권 이관 문제 등 의제 범위에서도 시각차가 뚜렷했다. 민주당은 합의된 의제 가운데 ‘기타 필요한 사항’이 있으므로 수사권을 검찰·경찰로 이관하는 문제도 논의 대상에 올릴 것을 주장했지만, 새누리당은 합의 사항에 명시되지 않은 부분이라며 선을 그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전체적으로 국정원의 정치개입 문제를 해결하려면 수사권 이관 논의도 필요하다”면서 “수사권 이관을 분명히 의제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재원 의원은 “수사권 이관은 우리 의제가 아니고, 위원회 권한도 아니다”고 맞섰다. 10일로 예정된 국정원의 ‘자체개혁안’의 보고 방식에서도 이견이 있었다.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국정원 개혁안을 업무보고에서 설명할 게 아니라 특위 위원실로 제출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문병호 의원도 “사전에 질의응답을 준비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거들었다. 하지만 김재원 의원은 “굳이 의원실로 가져다 줘야 할 이유가 뭐냐. 여기서 들으면 된다”고 반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與, 김재원·유기준 등 율사 위주로… 野, 문병호·유인태 등 각분야 망라

    與, 김재원·유기준 등 율사 위주로… 野, 문병호·유인태 등 각분야 망라

    국가정보원 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이 6일 최종 확정, 발표됐다. 여야는 “원만한 합의로 성과를 낼 수 있는 특위를 꾸리자”는 취지 아래 ‘강경파’ 의원을 최대한 배제했다. 첫 회의는 이르면 9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율사들을 전면 배치했다. 간사는 검사 출신의 김재원 의원이 맡기로 했다. 당 전략기획본부장인 김 의원은 특위 관련 여야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는 데 적잖은 역할을 했다. 변호사 출신의 3선 유기준 최고위원, 국정원 국정조사에서 간사를 맡았던 검사 출신의 권성동 의원, 같은 검사 출신이면서 국정원 제2차장을 지낸 김회선 의원, 법학과 교수 출신의 함진규 의원이 합류했다. 여기에 국정원 출신의 이철우 의원과 군 출신의 송영근 의원이 가세하면서 조화를 이뤘다. 민주당은 각 분야 전문가를 고르게 배치했다. 간사는 변호사 출신의 문병호 의원이 맡았다. 참여정부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의원과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국회 국방위 민주당 간사인 안규백 의원과 언론인 출신이자 당 전략홍보본부장을 맡고 있는 민병두 의원도 합류했다. 비교섭단체 몫은 송호창 무소속 의원에게로 돌아갔다. 위원장은 정세균 민주당 의원이 임명됐다. 이런 가운데 국정원 개혁특위 출범을 앞두고 여야 간 수싸움이 시작되는 중이다.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기능이 축소되거나 정보요원들의 활동이 위축될 것을 우려하며 국가기관의 부당한 정치 관여 행위를 차단하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개혁안도 국정원의 대북 심리전과 대테러 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특위를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규명 특별검사제 도입을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특위를 통해 국정원이 정치적 목적으로 대선에 개입했다는 확증을 캐낸다면 그 타깃을 국가보훈처, 국군사이버사령부까지 확대해 나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은 국정원의 국내파트를 폐지하는 동시에 정보위의 상설 상임위화를 통해 국정원에 대한 국회 통제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정원, 극우사이트·블로그글 봇 프로그램으로 대량 퍼날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의원들은 4일 국가정보원이 극우 성향 사이트나 블로그, 트위터 이용자 모임에 올라온 글을 자동 전송프로그램으로 인터넷에 대량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이 지난달 20일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한 2차 공소장 변경을 하며 재판부에 제출한 범죄 일람표에 담긴 트위터 글 121만여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에 따르면 국정원 심리전단 요원들은 보수 성향의 뉴스사이트나 극우 성향의 트위터 이용자 모임 등에 링크를 걸어 뒀다가 ‘트위터 피드’ 같은 ‘봇’ 프로그램과 연결해 30분이나 1시간 단위로 새로운 콘텐츠가 올라오면 자동으로 전송하도록 했다. 국정원이 주로 리트위트한 트위터는 대한민국애국보수주의연합을 내건 ‘코콘’ ‘세이프코리아’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박근혜와 함께’ ‘박정희 대한민국대통령’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임’ 등이었다. 지난해 10월 30일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에 민주당 관계자들을 가리켜 “이런 늠은 포청천의 개작두로 댕겅해야 하는 거 아닌지”라는 글이 올라오자 국정원 요원들이 이를 퍼 나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단독 TV토론에서 서해 북방한계선 문제로 야당 후보를 비판하자 다음 날에는 이 같은 내용을 주제로 한 트위터 글 1800여건이 리트위트됐다고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밝혔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은 “지난해 추석 명절을 전후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오르자 박 후보가 앞선 여론조사 보도를 202개의 봇 계정으로 한꺼번에 유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여야 동수 위원… 대결 치열할 듯

    여야가 지난 3일 국가정보원 개혁특위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지만, 합의사항을 놓고 벌써부터 기싸움을 벌이는 등 향후 험로가 예상된다. 특히 국정원 특위가 입법권을 위임받은 데다 야당 위원장에 여야 동수로 구성된 만큼 치열한 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개혁특위에서 논의되는 법안은 국회선진화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여야 간 합의되지 않은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여야는 국정원 개혁 특위에서 논의되는 입법 사항은 연내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각론에서 여야 간극이 크다. 우선 합의문 가운데 ‘국정원 직원의 정부기관 출입·민간 정보수집행위 금지’ 항목에 대해 새누리당은 국내 정보수집 창구가 막혀 대공업무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사실상 국내 파트의 폐지를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개혁특위의 ‘정치관여 행위에 대한 내부고발자의 신분 보장’ 항목도 논란이 될 수 있다. 북한의 사이버심리전에 대한 대응을 정치 관여로 볼 것인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 예산 통제권’ 강화 역시 민주당은 “국정원 예산을 항목별로 받아볼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주장하지만, 새누리당은 “국정원 예산을 세부항목별로 점검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긋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상설상임위화’도 민주당은 의원의 비밀접근권 보장에 의미를 두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안보 기관이 국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여야는 4일 개혁특위와 정개특위 구성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국정원 개혁특위 구성은 5일 본회의 전까지 마무리하되 특위 위원 수는 여야 각 7명씩 총 14명으로 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조원진(간사), 권성동, 김재원, 이철우, 김도읍, 송영근, 조명철 의원 등 정보위 소속 의원들과 법률가 출신 의원들이 주로 거론된다. 야당 몫으로 배정된 국정원 개혁특위 위원장으로는 ‘전직 당대표급’이 맡아야 한다는 게 민주당 내 중론이다.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 문희상·정세균 상임고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위원으로는 ‘국정원법 개혁추진위원회’ 소속인 신기남, 문병호, 정청래, 김현, 전해철, 진선미, 진성준 의원 가운데 상당수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교섭단체 몫인 특위 위원 1명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에게 시선이 쏠린다. 정개특위는 5일 본회의 의결 뒤 이번 주 안으로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이지만, 이 부분도 여야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 대선 패배 1년 지나도… 탓, 탓, 탓

    대선에서 패배한 지 1년 가까이 지났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아직도 ‘네 탓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홍영표 민주당 의원이 지난 대선 패배와 관련, 안철수 책임론을 제기한 책을 출간한 데 이어 같은 당 김영환 의원은 문재인 의원과 친노무현 세력을 비판한 책을 냈다. 김 의원은 최근 출간한 ‘잔도(棧道)를 불태워라’에서 대선 패배의 원인으로 후보단일화 실패와 노무현 프레임을 극복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또 친노 세력의 일부 행동은 ‘관념론에 빠진 이상주의자들’이라는 인상을 줬다면서, 친노 세력과 486 정치인들이 당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외부 진보당, 시민 세력에 끌려다니면서 당의 정체성이 흔들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8일 라디오에서 “특정 세력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의 패배를 반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홍 의원은 국회에서 ‘비망록-차마 말하지 못한 대선패배의 진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홍 의원은 책에서 후보단일화의 비화를 이야기하며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문 후보를 돕는 조건으로 신당 창당과 당권을 요구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었다. 당내에서는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잇따르기도 했지만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전병헌 원내대표를 비롯해 노영민·전해철 의원 등 민주당 의원 40여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문 의원은 참석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불참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檢, 고의삭제 잠정 결론… 이르면 주말 발표

    檢, 고의삭제 잠정 결론… 이르면 주말 발표

    문재인(60) 민주당 의원이 6일 참여정부 마지막 참고인으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수사’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말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참여정부가 이관 기록물을 고의 삭제했다고 잠정 결론 내리고, 일부 가담자에 대한 사법처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참여정부에서 삭제한 회의록 초본도 대통령기록물로 이를 이관하지 않고 삭제한 것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참여정부 인사들을 잇따라 소환조사한 검찰은 중간수사 결과 발표 당시의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고 지난 4일 밝히기도 했다.<서울신문 11월 5일자 4면> 이에 대해 참여정부 측은 “완성본을 만들었기 때문에 초본을 삭제한 것뿐”이라며 “조명균 전 안보정책비서관의 실수로 수정본이 이관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그쪽의 변명일 뿐 검찰이 파악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 고의적 미이관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수사 결과 회의록 삭제 및 미이관의 배경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질 때는 정국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날 조사를 받은 문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때문에 회의록 생산과 이관 과정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거론돼 왔으나, 직접적인 지휘 라인에 있지 않아 사법처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검찰은 처벌 대상자와 수위를 검토, 결정한 뒤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은 문 의원 지지자들과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문재인 서포터스’와 ‘문재인을 사랑하는 모임’(문사모) 등 100여명의 지지자들은 문 의원 도착 한 시간쯤 전부터 검찰청사 현관 앞에 몰렸다. 취재진도 100여명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문사모는 ‘검찰은 정치를 하지 말고 수사를 하라’는 피켓을 들고 “부정선거 규탄한다, 박근혜는 하야하라”며 문 의원을 연호했다. 문재인 서포터스는 ‘정직’을 꽃말로 하는 안개꽃을 든 채 통로에 일렬로 서서 문 의원을 기다렸다. 이들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유출한 김무성, 권영세는 왜 조사하지 않느냐”고 외치기도 했다. 문 의원은 오후 1시 47분쯤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과 전해철 의원이 양옆을 보좌하고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과 박성수 변호사 등이 앞장을 섰다. 문 의원은 차량에서 내려 청사로 걸어오며 기다리던 지지자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지지자들은 “문재인”을 연호하며 환영했다. 그러나 이들은 문 의원이 준비해 온 발언을 하는 도중에도 고성을 지르고 검찰 청사까지 진입을 시도해 경호원의 제지를 받았다. 취재진과 지지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문 의원은 혼란스러운 틈을 타 보좌진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실로 올라갔다. 검찰 관계자는 “문 의원을 서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조사를 한 번에 끝내려고 직접 조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野 “포괄일죄 인정은 수사 정당성 입증” 與 “신청 대부분 허가… 유죄 연결 억측”

    31일 열린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 수사가 또다시 정치 공방의 도마에 올랐다. 야당은 법원이 댓글과 트위터 글 작성을 하나의 범죄 사실(포괄일죄)로 인정한 것으로 수사의 절차적 정당성이 입증됐다고 주장한 반면, 여당은 공소장 변경 허가를 유죄로 연결하는 것은 억측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법원이 공소장 변경을 허가한 것은 국정원 직원 체포나 압수수색이 적법했다는 의미”라면서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을 반대하고 수사팀에 압력을 행사한 수뇌부의 행동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은 “공소장 변경 신청은 공소제기의 변형으로 법원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라면서 “재판에서 유죄판결이 나온 것 같은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에 대한 감찰의 적정성과 전 수사팀장인 윤석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의 복귀를 두고도 설전이 벌어졌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도 오늘 국정원 대선 개입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 등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철저한 수사와 공소 유지를 위해서 윤 지청장을 수사팀에 복귀시키고,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경민 민주당 의원은 “수사팀에 대한 부당한 지시와 수사정보 유출, 기소 방해, 윤 지청장의 국감 불출석 종용 등을 모두 감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일련의 사안에 대해 감찰을 지시한 것이지 특정인을 지정해서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반면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은 “윤 지청장이 아무 잘못도 없는데 직무배제된 것처럼 주장하면서 윤 지청장의 복귀를 운운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은 “검찰 조직에서 항명과 보고 절차 무시를 그대로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수사기밀이 잇따라 정치권에 유출되는 의혹이 있다며 검찰을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 수석부대표가 2233건의 트위트만 직접증거로 제시됐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검찰 내에서 누가 어떤 문건을 유출했는지 감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은 “검찰이 민주당에 변경신청한 공소장을 다 넘겨주고 민주당은 이를 토대로 기자회견을 했다”며 야당과의 연관성을 주장했다. 이러한 지적에 길 직무대행은 “검찰 내부에서 외부인에게 적극적으로 수사내용을 흘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수사를 받는 분도 있고 변호인도 있어서 자연스럽게 흘러나가지 않나 추측한다”고 답변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황찬현 “김기춘 실장한테 내정 통보받아”… 野 “삼권융합” 공세

    [국감 하이라이트] 황찬현 “김기춘 실장한테 내정 통보받아”… 野 “삼권융합” 공세

    서울고등법원 산하 11개 법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여야가 황찬현 서울중앙지법원장의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본격적인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벌어진 ‘예비 청문회’로 불릴 만큼 야당 의원들의 날 선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법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사법부의 독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공세를 폈고, 여당 의원들은 “국감장이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예비 청문회 자리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사법부와 행정부가 이런 식으로 인사를 교류하는 것은 ‘삼권분립’이 아니라 ‘삼권융합’과 같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서기호 정의당 의원은 “다음에 누가 서울중앙지법장으로 오더라도 대통령에게 잘 보이면 감사원장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법관이 재판할 때 대통령의 국책사업이나 친인척 비리 사건에서 정권에 유리한 판결을 내리고자 하는 유혹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황 법원장은 “감사원장 내정과 사법부 독립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야당은 황 법원장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인연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황 법원장과 김 비서실장, 홍경식 민정수석은 모두 마산 출신에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면서 “이런 경우 다른 사람을 지명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신경민 의원은 “세 사람 사이에 특별한 관계가 없다는 것을 믿을 사람은 대한민국에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언론 보도를 보니까 ‘총리 위에 비서실장, 기춘 대원군’이라는 말이 나온다”면서 “혹시 기춘 대원군에게 감사원장 내정 사실을 통보받은 게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황 법원장은 “그렇다”고 인정하면서도 “가까운 사이가 아니다”고 답했다. 야당은 서울중앙지법원장의 잦은 교체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춘석 민주당 의원은 “8개월 만에 세 번째 서울중앙지법원장이 교체된다”면서 “이렇게 자주 바뀌면 사법부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겠냐”고 우려를 표했다. 같은 당 전해철 의원은 “내년 2월 정기 인사가 있으면 4개월 이상 법원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는다”면서 “사법권 운영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청문회를 방불케 하는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자 여당 의원들이 크게 반발했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감사원장 후보 자리를 수락한 것이 적절한지 아닌지는 인사 청문 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할 사안”이라며 “국정감사가 지난 1년 업무를 중심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학용 의원은 “국정감사인지 청문회장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면서 “대통령 인사에 대해 사사건건 이야기한다면 대통령 인사권에 대한 일종의 침해”라고 강조했다. 황 법원장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내용은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답변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군사법원 국감서 사이버사령부 댓글 수사상황 공개

    군사법원 국감서 사이버사령부 댓글 수사상황 공개

    국방부 조사본부는 28일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댓글을 올렸다고 시인한 4명 외에 추가로 사이버사령부 요원 3명의 아이디와 IP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백낙종(소장) 조사본부장은 이날 ‘추가로 14명이 글을 게시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압수수색을 했느냐’는 민주당 전해철 의원의 질문에 “일각에서 11명, 15명, 18명 하는 식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그런 인원에 대해서는 IP를 통해 혐의를 수사 중이며 추가 3명은 계정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백 본부장은 ‘의혹이 제기된 18명이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소속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자신들이 글을 올렸다고 시인한 4명은 같은 팀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백 본부장은 “(조사본부) 사이버 수사대 입구와 포렌식(데이터 복원 작업) 하는 곳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전 과정이 녹화되고 있다”면서 “사이버상 의혹은 증거를 분석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 수사 결과와 절차에 있어 잘못된 것은 제가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 투명하게 조사하라고 장관이 지시했고 국민적 관심사인데 어떻게 함부로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여야 간 ‘댓글’의 성격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댓글 활동을 인정한 군무원 J씨의 트위터 글 3207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정치·선거 관련 게시글은 246건(7.7%)에 불과하다. 정치적 글이 무조건 법에 저촉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한 반면,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21세기 대명천지에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한국에서 군이 정치에 개입할 수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총·대선이 있었던 지난해 북한 통일전선부가 중국 선양(瀋陽)에 설치한 사이버 거점을 통해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인터넷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정부·여당 비방 글이 1만 4000여건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이 SNS 3대 공식 계정인 ‘우리민족끼리’ ‘민족통신’ ‘조선민주주의’를 통해 지난해 5690건의 대여 비방 글을 SNS에 유포했고 특히 ‘우리민족끼리’ 계정은 대선 직전인 9~12월에 여당 후보를 비방하고 야당을 지지하는 트위트 297건을 유포했다고 덧붙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추징금 집행률 고액일수록 저조

    추징금 집행률 고액일수록 저조

    10억원 이상의 고액 추징금이 미납 추징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데 반해 집행률은 소액 추징금보다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이 25일 법무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1인당 10억원 이상의 추징금액 중 133억 7550만원을 걷었다. 이는 8월까지 누적된 10억원 이상의 고액 미납 추징금액 24조 9600여억원의 0.1%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반면 1인당 1000만원 미만의 추징금은 48억 138만원을 걷어 집행률이 14.2%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미납 추징금 대부분은 10억원 이상의 고액 추징금이다. 전체 미납 추징금의 96.6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납부하지 않고 있는 18조원 가까운 추징금도 그중 일부다. 전해철 의원은 “추징금이 고액일수록 집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 아니냐”면서 “집행 기관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추징금을 집행하는 전국 지방검찰청별 담당 인원이 평균 1명 안팎에 불과해 현실적으로 집행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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