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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 민정수석에 조국 교수 전격 내정…인사수석엔 조현옥

    초대 민정수석에 조국 교수 전격 내정…인사수석엔 조현옥

    문재인 대통령의 초대 민정수석에 조국(52)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대통령 친인척 및 공직기강 관리와 인사 검증 작업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에 비 검찰 출신의 개혁 소장파 법학자가 기용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이다.복수의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해서 문 대통령이 민정수석에 조 교수를 내정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노무현 정부 시절 사정비서관을 지낸 신현수 김앤장 변호사가 유력한 민정수석 후보로 정치권 안팎에서 거론됐으나 조 교수가 깜짝 기용됐다. 이와 함께 인사수석에는 여성인 조현옥(61) 이화여대 초빙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교수는 부산 출신, 조현옥 교수는 서울 출신이다. 문 대통령은 당초 민정수석 및 인사수석 인선 결과를 이날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정도 늦춰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 교수는 진보 성향의 소장학파로 꼽히며 이번 대선전에서 줄곧 문 대통령 지지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김상곤 혁신위원회’의 혁신위원으로 활동하며 당 혁신 작업을 주도하기도 했었다. 대선 직전인 지난 6일 홍익대 앞에서 진행된 ‘프리허그’ 행사의 진행을 맡은 이도 조 교수였다. 역대 청와대 민정수석들은 대부분 검사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비검사 출신 인사 발탁 자체가 파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 2개월간에는 비검사 출신 민정수석이 없었다. 다만 노무현 정부 시절 민정수석을 지낸 문 대통령과 전해철 의원, 이호철 전 수석은 검사 출신이 아니었다. 문 대통령과 전 의원은 변호사 출신이고, 이 전 수석은 아예 법조인 출신이 아니었다. 조국 교수의 민정수석 기용은 권력기관을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 표현과 함께 검찰개혁에 대한 여론을 반영한 개혁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현옥 교수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자문회의’ 위원을 거쳐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을 지냈을 당시 균형인사비서관을 역임했다. 이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을 지냈으며 이번 대선 때 선대위 성평등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인사수석에 여성이 발탁된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임기 내에 단계적으로 남녀동수 내각을 실현하겠다. 공공부문이 앞장서서 유리천장을 타파하겠다”며 여성인사를 적극적으로 발탁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전폭적 신뢰를 받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총무비서관 또는 다른 직책이 거론되는 등 청와대 입성이 유력시된다. 문재인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는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대통령을 보좌할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정부’ 첫 총리 후보 이낙연 내정…비서실장엔 임종석 거론

    ‘문재인 정부’ 첫 총리 후보 이낙연 내정…비서실장엔 임종석 거론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 후보에는 이낙연(65) 전남지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51)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임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가정보원장과 대통령 비서실장 및 경호실장 인선을 발표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를 이르면 10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당선인이 오랫동안 마음에 두고 있던 사람이 이 지사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간이 없는 만큼 오늘 지명절차에 바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당선인은 일찌감치 ‘대통합·대탕평 인사’를 강조하며 ‘호남 총리론’을 시사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 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동아일보 출신을 거쳐 2000년 16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 4선 의원을 지냈다.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했다. 한때 손학규계로 분류되기도 했으며, 온건한 합리주의적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 지사가 총리를 맡게 될 경우 전남지사직은 사퇴해야 한다. 이 지사는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당내 경선후보 시절 국정운영 방향을 말씀하며 ‘동반자로 모시겠다. 동반자로서 함께 해달라’는 이야기는 있었으나, 구체적인 직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총리직에 대해 인사권자로부터 직접 통보받은 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 지사는 이날 급히 KTX편으로 상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진영 의원, 이용섭·김효석 전 의원,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 등의 이름도 거명됐다. 문 당선인은 또한 이날 중으로 비서실장을 포함, 청와대 일부 참모에 대한 인선부터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첫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51)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 재선 의원 출신의 임종석 전 의원은 전대협 의장 출신의 대표적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인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원순 맨’으로 분류됐으나 지난해 말 문 당선인의 삼고초려로 영입됐다. 이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문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대부분 수석 인선이 윤곽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정과 인사 수석과 총무비서관, 대변인 등 일부 보직부터 먼저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정수석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사정비서관을 지낸 신현수 김앤장 변호사가, 총무비서관에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선대위 SNS본부 공동본부장인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 등은 홍보수석 또는 신설이 검토되는 뉴미디어 수석(가칭) 기용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기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춘추관장(보도지원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안보라인에는 선대위 외교자문단 단장과 간사를 각각 맡은 정의용·조병제 전 대사와 서훈 전 국정원 3차장, 박선원 전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이 거명되고 군 출신인 백군기·박종현 예비역 대장·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등이 눈에 띈다.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는 선대위 국민성장위 상임위원장인 조윤제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비상경제대책단장인 이용섭 전 의원 등이 언급된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김부겸 의원, 총리로도 거론되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등이 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법무부 장관에는 율사 출신인 전해철·박범계 의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비법조인으로 박영선 의원도 하마평에 오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계파 뛰어넘은 매머드 인재풀… ‘문재인 시대’ 이끈다

    계파 뛰어넘은 매머드 인재풀… ‘문재인 시대’ 이끈다

    10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룬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의 인재풀은 일찌감치 탄탄하게 구성됐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세력은 2012년 문 당선인의 첫 대선 패배 이후부터 다시 한번 힘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전부터 1000명이 넘는 교수·전문가가 문 당선인의 정책을 구상했다. 본선이 진행되기 시작하면서 계파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전현직 의원이 뭉쳤고,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관료와 주요 인사들, 보수 진영 인사들까지 총망라돼 문 당선인을 도왔다. 앞으로 5년간 문재인 시대를 함께 이뤄 낼 문재인의 사람들은 누가 있을까. 친노·친문 그룹, 당 대표 시절 합류 인사와 지난해 총선 영입 인사, 오랜 시간 문 당선인과 함께했던 실무 보좌진 그룹, 민주당 경선·선대위 합류 그룹, 정책 자문·조언 그룹, 민주당 지도부 등 크게 6개 그룹으로 구분된다.① 친노·친문, 2선 후퇴… 무대 뒤 지원 친노·친문 그룹에는 참여정부 시절 문 당선인과 함께 일하며 호흡을 맞췄거나 2012년 문 당선인의 첫 대선 출마를 도왔던 인물들이 속해 있다. 이들은 문 당선인과 오랜 시간 인연을 맺은 만큼 그의 생각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친문 패권’이란 비판을 의식하며 2선으로 후퇴해 무대 뒤에서 선거를 지원했다. 오랜 측근이자 과거 ‘3철’(이호철 전 민정수석·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전해철 전 민정수석) 가운데 한 명인 전해철 최고위원과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해찬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부터 함께한 친문 핵심 의원들이다. 노영민 전 의원은 2012년 대선 때는 문 당선인의 비서실장이었지만 이번에는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문 당선인과 직접 논의하는 핵심 인물로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군의 한 명으로 꼽힌다. 참여정부 출신인 김경수·황희·최인호·전재수·강병원 의원 등 새롭게 등장한 친문 의원들은 지난해 총선에서 대거 당선돼 원내에서 문 당선인의 든든한 지지 기반이 됐다. 특히 김 의원은 당선 직후 일찌감치 문 당선인의 대변인으로 활동한 최측근으로 향후 정권에서 주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② 당 대표 시절 측근, 선대위 핵심 보직 문 당선인이 2015년 당 대표를 맡으면서 가까워진 인사들은 선대위에서 핵심 보직을 맡으며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기획통이자 동교동에 뿌리를 둔 3선 경력의 전병헌 전략본부장, 역시 3선 경력의 최재성 종합상황본부 제1실장,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은 홍종학 전 의원, TV토론단장을 맡은 진성준 전 의원, 민주연구원장이자 정책본부장을 맡은 김용익 전 의원 등이 있다. MBC 앵커 출신인 재선의 박광온 의원은 경선캠프에서는 대변인을, 선대위에서는 공보단장을 맡아 언론 대응의 최전선에 섰다. 문 당선인이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영입해 당선된 김병기 의원은 종합상황본부 제1부실장을 맡았고 표창원·조응천·박주민 의원은 높은 인지도를 활용해 유세 현장을 누볐다. ③ 보좌진 그룹, 참여정부 시절 최측근 문 당선인의 보좌진 그룹에는 참여정부 시절 비서관 혹은 행정관을 하면서 문 당선인과 인연을 맺은 인물이 많다. 문 당선인으로부터 ‘양비’(양 비서관)라고 불릴 정도로 가까운 양정철 선대위 후보 비서실 부실장은 문 당선인이 지난해 히말라야 트레킹을 떠날 때 동행한 최측근이다. 김재준 수행팀장과 윤건영 선대위 종합상황본부 제2부실장은 문 당선인의 보좌관 출신이다. ④ 선대위 그룹, 친문 패권 지우기 공헌 문 당선인이 민주당 경선을 치르고 선대위를 꾸리면서 합류한 인사들은 선대위 내 핵심 보직을 차지하며 친문 패권이라는 비판적 용어를 희석시키는 데 공헌했다. 대표적인 인물로 비서실장을 맡은 임종석 전 의원과 중앙선대본부 총괄본부장을 맡은 송영길 의원, 총괄수석부본부장을 맡은 강기정 전 의원, 수행실장을 맡은 기동민 의원 등이 꼽힌다. 임 전 의원은 원래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이었지만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 문 당선인이 공들여 영입한 인물이다. 임 전 의원은 노 전 의원과 함께 대통령 비서실장 1순위로 꼽힌다. 호남 출신인 송 의원과 강 전 의원은 호남에서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약화시키는 데 일조했다. 박 시장의 측근이었던 기 의원은 민주당 경선 당시 안희정 충남지사의 비서실장을 맡았지만 문 당선인의 경선 승리 이후 그의 수행실장을 맡으며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또 MBC 앵커 출신인 신경민 의원은 2012년 대선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문 당선인의 TV 토론을 진두지휘했다. 비문(비문재인) 세력으로 알려진 의원들도 본선에서는 계파에 상관없이 문 당선인을 도왔다. 박영선 의원은 민주당 경선에서 안 지사를 도왔고 선대위 합류를 고민했지만 문 당선인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전국의 유세 현장을 돌았다. 한때 대선 출마를 고민했다가 경선 직전 뜻을 접은 김부겸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문 당선인의 최약 지역인 대구에서 문 당선인을 도왔다. 추미애 대표의 측근인 김민석 전 의원은 선대위의 핵심 보직인 종합상황본부장을 맡아 대선 전반을 관리했다. ⑤ 정책 자문 그룹, 새 정부 내각 핵심 문 당선인의 정책 자문과 조언 그룹은 공약 구상에 주요 역할을 한 만큼 청와대와 신정부 내각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 당선인은 지난해 10월 일찌감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을 만들었고 소속된 주요 인사들은 선대위에서 보직을 맡아 공약 구상을 끝까지 책임졌다. 조윤제 서강대 교수는 선대위 내 국민성장위원회의 상임위원장을,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 교사였던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는 이번에는 문 당선인 선대위에 합류해 국민성장이라는 경제 기조를 만드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또 조대엽 고려대 교수, 김상조 한성대 교수, 김수현 세종대 교수, 이용섭 전 의원, 김기정 연세대 교수, 서훈 전 국가정보원 3차장, 정의용 전 주제네바대표부 대사,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이 대표적인 문 당선인의 조언자들이다. 문 당선인의 교육정책 틀을 만든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약했다. 일부는 지난 여러 정부에서 활동하며 검증을 받은 만큼 새 정부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⑥ 당 지도부, 효율적 선거 준비 일조 당 지도부도 이번 대선에서 큰 역할을 했다. 2012년 문 당선인이 대선 후보로 나섰을 당시에는 캠프가 시민캠프·미래캠프·민주캠프 등으로 나뉘어 유기적으로 결합하지 못해 대선 패배의 주요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 당선인은 이를 반면교사 삼아 경선에서 승리하자마자 곧바로 당을 중심으로 선대위를 꾸렸고 조기 대선으로 선거 준비 기간이 짧았음에도 효율적으로 선거를 준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추 대표는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지만 그의 탄핵에 동조하면서 한때 당내 주류인 친노 세력으로부터 배척받았다. 이후 추 대표는 지난해 당 대표 선거에서 친노·친문의 지지를 받으며 부활했고 이번 대선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당내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운동권의 리더인 우상호 원내대표는 2012년 대선 때는 공보단장을, 이번 대선에서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문 당선인의 발길이 닿지 못한 지역에서 유세를 지휘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재인 “인사 추천 실명제·검증법으로 비선 개입 여지 아예 없앨 것”

    문재인 “인사 추천 실명제·검증법으로 비선 개입 여지 아예 없앨 것”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 동안 탈탈 털었습니다. 고장 난 라디오처럼 반복된 철 지난 이야기로, 검증이 끝난 사안이고 거듭해서 충분히 설명드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9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 “예술을 전공한 친구여서 귀걸이뿐 아니라 한때 머리를 염색한 적도 있다. 개성이고 사생활인데 (귀걸이를 한 응시원서 속 증명사진 등) 왜 비난받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부당한 특혜를 받은 바 없다는 이야기 외에 제가 더 해명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며 되물었다. 문 후보는 또한 호남 중장년층의 여전한 반문(반문재인) 정서에 대해서는 “참으로 아프다”면서 “두 번 다시 호남 소외나 차별이라는 말이 없도록 해 달라는 기대와 질책이 함께 담겨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양강 구도 양상이다. 여론조사를 보면 20~40대는 문 후보로, 50~60대는 안 후보로의 쏠림 현상이 커졌는데. -저 역시 60대다. 50~60대의 애환을 함께 겪으며 여기까지 왔다. 50~60대는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함께 이뤄 낸 주역이지만, 은퇴 이후를 대비할 틈도 없이 자녀들의 과중한 교육비와 취업난, 결혼 문제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20~30대의 상실감과 50~60대의 고난은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무너뜨린 일자리와 사회 안전망을 다시 세우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노년세대에게 희망을 돌려 드리겠다. →‘안 후보가 적폐세력의 지지를 많이 받는다’란 발언의 진의는. -국정농단 세력, 정권연장을 바라는 부패 기득권 세력의 지원을 받는다는 뜻이다. 안 후보를 통해 국정농단 세력이 부활을 꾀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을 얘기한 것이지 국민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2012년과 지금의 안철수는 어떻게 달라졌다고 평가하는가. -연설할 때 목소리가 달라졌고 성공하려는 의욕도 높아진 것 같다. →다른 당에서는 아들 준용씨의 특혜취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데. -2007년부터 10년 동안 언론에서 되풀이했다. 귀걸이를 단 것이 취업 결격 사유가 되는지 아닌지는 고용정보원에 물어볼 문제다. 정부 산하 공공기관인데 문제가 있었다면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가만뒀겠는가. 2007년부터 털어도 털어도 문제 없는 것으로 확인된 것 아닌가. 명쾌하게 해명된 사안이다. 끊임없이 되풀이하겠는가. →과거 측근으로 ‘3철’(양정철·이호철·전해철)이 꼽혔다. 당선된다면 비선·측근 관리는 어떻게 하겠는가. -비선이 누구인가. 참여정부 시절에 비선을 본 적 있나. 우리는 (비선 실세 국정농단으로 탄핵까지 초래한)새누리당과는 DNA가 다르다. 그런 인사를 막고자 참여정부 때 시스템 인사를 정착시켰고 인사검증 매뉴얼도 완벽하게 만들었다. 이명박 정부에서 매뉴얼 없이 인사하다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 이후 비로소 만들었다. 이미 비선 개입 여지를 없앤 인사검증 매뉴얼 차원을 넘어서는 인사추천실명제와 인사검증법 제정을 공약했다. →실체이든 아니든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가 하나의 프레임으로 굳어졌다. 어떻게 극복하겠는가. -친문 패권주의가 사실이라면 많은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었겠나. 과거 친노(친노무현) 패권이라는 말과 다를 바 없는 왜곡된 프레임이다. 어느 정치인에게나 지지와 반대는 있기 마련이다. 다만 호남에서 적지 않은 분들이 반문 정서를 이야기하는 것은 참으로 아프다. 더 잘하라, 정권교체의 확실한 희망을 줘라, 두 번 다시 호남 소외나 차별이라는 말이 없도록 해 달라는 뜨거운 기대와 질책이 함께 담겨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선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진 지지자들의 ‘문자폭탄’은 어떻게 대응하겠는가. -주권자들은 이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공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의사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크게는 주권자의 정치 참여다. 다만 지켜야 할 선이 있다. 저를 지지하는 분들의 정권교체를 향한 절박함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상대에 대한 폭력으로, 모욕적 행태로 행사돼서는 안 된다. 여러 번 그래선 안 된다고 말씀드렸다.→경선 과정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을 비판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석수(119석)를 감안하면 적폐청산 등 개혁과제 완수를 위해 불가피한 것 아닌가. -40석밖에 없는 안철수 후보에게는 왜 그런 질문을 안 하는가. 40석으로는 바른정당뿐 아니라 자유한국당과 손잡아야 되는가. 원내 1당에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 모르겠다. 탄핵은 우리가 다수 의석이어서 해낸 것이 아니다. 거스를 수 없는 국민의 요구, 대의가 있었기 때문에 다른 당도 찬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정치공학적 방법만이 해법은 아니다. 물론 정권교체가 되면 막중한 책임감으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해야 한다. 개혁과제와 민생현안을 풀어나가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있겠나. 여야 소통과 협력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대통령 주재 여야정 협의체를 상설화하겠다. →진보정당 간 연정은 어떠한가. 특히 국민의당과는 어떤가. -우선은 여당(민주당)과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여당과도 대화가 안 됐다. 상황에 따라서 다른 정당들과 정책연대든 부분적인 연정이든, 여러 방식의 협력이 가능하다. 국민의당은 혁신에 대한 생각의 차이나 (분당 당시)과연 정권교체를 해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다른 대안을 찾은 것이다. 정권교체를 한다면 같은 뿌리에 있던 세력 간에 갈라져 있을 이유가 없다. 다만 지금 경쟁 중에 있는데 섣불리 통합, 연정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안 후보 측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두고 논란이 있었는데. -벌써 사면이니 용서니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 박 전 대통령 개인으로 국한해 말할 필요 없이 대통령의 사면권은 국민의 뜻에 어긋나게 행사돼서는 안 된다. 사면권이 자의적으로 행사되지 않도록 제도적 혁신이 필요하다. →미·중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났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선제타격론에 어떻게 대응하겠는가.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자 당사자다. 미국이 북한에 어떤 조치를 취하든 사전에 우리와 협의해야 한다. 다만 미국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옵션 중 하나로 얘기하고 있지만 (선제타격의)실행 가능성은 높지 않다. 미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압박을 통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는 것이다. 단언컨대 미국은 종국에 북한과 대화할 것이다. 대북 선제타격이 곧 실행될 것처럼 얘기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 공론화된다면 그 자체로도 대한민국은 아주 불안한 나라가 될 것이다. 투자도 줄고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다. →취임하면 “먼저 북한에 가겠다”는 발언(월간중앙 1월호 인터뷰)은 유효한가. -똑같은 질문을 되풀이하는 게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북핵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서 갈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한국, 미국, 일본은 북핵에 공동의 이해관계가 있고 함께 노력해야 하는 관계다. 미국만 해도 물밑에서 북한과 대화를 하고 있지 않나. 전통적으로 한·미 관계가 가장 중대하다. 미국과의 공조를 위한 노력이 선행되고 그런 가운데(방북이) 유효한 방법이 된다면 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지금껏 복지재원 마련을 위한 구체적 증세 방안을 밝히지 않았는데. -복지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복지, 교육 등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재원 확보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 낭비성 예산 절감 등 재정개혁과 함께 세입개혁으로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것이다. 세입 중 조세개혁 방안은 고소득자에 대한 과세 강화, 대기업 비과세감면 정비, 고액 상속 증여에 대한 과세 강화, 자본이득 과세 강화 등이다. →차별금지법과 낙태죄 폐지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 혐오와 차별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반대한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차별금지·예방 및 구제를 통해 사회적 갈등을 제거하고 통합을 도모해야 한다. 지난 10년간 차별 사유와 관련해 이해를 달리하며 갈등이 있었던 만큼 이해와 설득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낙태금지법 폐지에 대해선 아직 다양한 입장들이 있기 때문에 많은 논의를 통해 합의에 도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정리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언주 민주 탈당… 安 품으로

    이언주 민주 탈당… 安 품으로

    비문(비문재인) 진영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이 6일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당에서 안철수 후보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 비문 의원들의 추가 탈당이 이어질 경우 ‘문재인 대세론’이 흔들리면서 대선 구도가 다시 한번 격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변호사 출신의 이 의원은 지난해 8·28 전당대회 당시 경기도당위원장직에 도전했으나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전해철 의원에게 패해 지도부 진출에 실패했다. 이 의원은 안 후보가 2013년 창당을 시도했을 때도 탈당이 거론됐을 만큼 안 후보에게 호감을 드러냈었다. 전날 안 후보는 대선 후보 선출 직후 이 의원과 통화해 “함께하자”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현재 비문 의원 10여명가량이 거취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홍준표, 손석희와 신경전…“손 박사를 생방송서 재밌게 해주려고”

    홍준표, 손석희와 신경전…“손 박사를 생방송서 재밌게 해주려고”

    한국당 “좌파언론에 당당히 맞서…보수 우파 열광할 것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와 손석희 JTBC 사장이 펼친 신경전으로 5일 정치권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한국당에서는 ‘좌파언론’의 집요한 공격을 당당하게 받아넘겼다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야권에서는 ‘국민을 모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전날 저녁 JTBC ‘뉴스룸’ 인터뷰에 출연해 앵커인 손 사장에게 “작가가 써준 것 읽지 말라”며 거듭 견제구를 날렸고, ‘무자격 후보’라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지적에 대한 반론 요청에는 “답변을 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그럼에도 손 사장이 같은 질문을 계속하자 “손 박사도 재판 중인데 거꾸로 방송하면 되나”며 “손 박사도 재판받고 있으면서 질문하면 안 되지”라고 반격했다. 이에 손 사장이 “그 내용은 여기에 관련이 없는 문제”라며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대선후보와 앵커의 이례적인 신경전에 두 사람의 이름은 5일 한때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최상단까지 올랐다. 이를 두고 홍 후보 캠프와 한국당은 그동안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던 매체를 상대로 ‘한방’을 먹이면서 주목도도 끌어올렸다고 자평하는 분위기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좌파언론의 상징적 인물이 돼 있는 손 사장을 상대로 우파의 대표로서 당당히 맞섰다”며 “보수끼리 싸움을 붙이는 프레임에 맞서 거부감을 표시한 데 대해 보수 우파들은 열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 본인도 이날 부산 삼광사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밤새도록 네티즌들이 검색해봤다는 게 아닌가”라며 인터뷰 파장에 관심을 나타냈다. 홍 후보는 “신경전을 한 게 아니라 손 박사와 오랜 교분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재미있었을 것”이라며 “인터뷰를 하면서 미리 준비하고 무슨 말을 하겠다는 식으로는 하지 않는다. 기차를 타고 올라가면서 ‘오늘 손 박사를 생방송에서 한 번 재미있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시청자 재미보다는 자격 검증을 위한 자리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치라는 게 결국은 국민을 즐겁게 하는 것”이라면서 “나는 어디 가서 격식을 따지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홍 후보는 인터뷰 후 손 사장에게 ‘천하의 손석희 박사가 당황할 때가 있네요. 미안합니다’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바로 ‘선전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답장이 왔다고 소개하면서 “화가 많이 났더라”고 전했다. 이어 2014년 지방선거 때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 사용한 혐의로 JTBC 관계자들이 기소된 것을 언급하고 “사장은 몰랐다고 해서 빠지고 실무자들이 재판받고 있다. 마찬가지로 나도 성완종을 모른다”며 “당신도 수사, 재판을 받았는데 왜 (내) 재판에 대해 물어보느냐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정당에서는 홍 후보의 태도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 전해철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를 넘은 노이즈 마케팅은 대선의 질을 떨어뜨리고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대통령 후보에 걸맞은 최소한의 품격을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홍 후보는 JTBC 인터뷰에서 시청자를 무시하는 안하무인, 적반하장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 지상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 “오만한 태도와 비겁한 답변 회피, 궤변을 넘어선 국민모독은 이제 정상 수준이 아니다”며 “국민께 사과하고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의당 임한솔 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만불손, 안하무인 태도가 그야말로 목불인견이었다”며 “타 후보들과의 방송토론에서 본격적으로 비판이 가해지면 상대 후보들에게 어떤 식으로 나올지 매우 걱정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문 색채 빼고 ‘호남 중용’…安·李 핵심 측근 끌어안을 듯

    친문 색채 빼고 ‘호남 중용’…安·李 핵심 측근 끌어안을 듯

    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전 대표의 인재풀은 ‘대세론’의 주인공답게 2012년과 비교하면 양과 질, 스펙트럼까지 모든 면에서 두껍고, 깊어졌다. 친문(친문재인) 색채를 뺀 채 ‘호남 중용’에 초점을 맞췄던 경선캠프 기조는 안희정·이재명 측 인사들을 보듬는 ‘원팀’ 콘셉트를 더할 뿐 본선에서도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문재인 사람들’ 중 상당수는 집권한다면 중책을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임종석·송영길 ‘달라진 文 인재풀 경선캠프에선 임종석 비서실장과 송영길 총괄선대본부장은 달라진 ‘문재인 사람’의 면면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둘은 호남 출신으로 86(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그룹이란 공통분모를 가졌다. 본래 박원순 시장 사람인 임 실장은 합류 당시 ‘비선들에 의해 밀려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이젠 캠프를 장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 본부장은 캠프 출근 첫날 “공공일자리 공약 메시지가 잘못 나갔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지만, 4선 의원의 정치력을 앞세워 연착륙했다. 호남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희석시키고, 호남 경선 압승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캠프 관계자는 “참여정부 출신들이 후보를 어려워하는 반면, 임 실장은 후보에게 편하게 농담을 건넬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2012년 대선부터 문 후보의 생각을 ‘메시지’로 담아내 온 신동호 메시지팀장은 임 실장, 송 본부장 모두와 각별한 인연이다. 참여정부 공보담당비서관과 봉하마을 사무국장 등 문 후보와 오랜 인연을 맺어온 김경수 캠프 대변인은 문 후보의 속마음을 가장 잘 헤아리는 측근으로 꼽힌다. 그가 “아마 대표님의 생각은 그럴 것”이라고 전하는 문 후보의 의중은 틀리는 법이 없다. 지난해 총선에서 컷오프된 이후 독일로 떠났다가 캠프 상황실장으로 복귀한 강기정 전 의원과 캠프 본부장들(전략 전병헌, 조직 노영민, 홍보 예종석, 정책 홍종학, SNS 윤영찬, 방송토론 신경민, 미디어 박광온, 총무 김영록, 여성 남인순), 특보단장을 맡은 김태년·민병두 의원도 계속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측 핵심들도 적극적으로 끌어안을 것으로 보인다. 보통 경선에서 패배한 후보들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하지만, 안 지사와 이 시장이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인 만큼 상징성을 지닌 핵심 참모들에게 중책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 측 박영선 의원멘토단장과 이 시장 측 정성호 의원 등이 거론된다. ●여전히 함께하는 참여정부 사람들 참여정부부터 손발을 맞췄던 문 후보의 오랜 측근들도 여전히 힘을 보탠다. 특히 과거 ‘3철’(이호철·양정철·전해철)로 꼽혔지만, 최고위원인지라 경선단계에서 결합하지 않았던 전해철 의원과 2012년 대선캠프의 핵심이던 홍영표 의원 등도 본선에서는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양정철 비서실 부실장과 김경수 대변인, 윤건영 상황실 부실장 외에도 경선룰 협상을 담당했던 황희 의원과 박선원·김현 상황실부실장, 권혁기 캠프 부대변인, 송인배 일정총괄팀장, 유송화 수행2팀장, 오종식 정무팀장, 정태호 정책상황실장 등도 참여정부 출신이다. 이밖에 ‘부산대통령’ 발언으로 경선 경쟁자와 국민의당 반발을 불러왔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서훈 전 국정원 3차장, 정의용 전 주제네바대표부대사 등도 캠프 소속이다. ●‘문재인노믹스’를 만드는 학자들 2012년 ‘박근혜의 경제교사’였던 보수 경제학자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가 위원장을, 재벌개혁론자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와 중도 성향의 김호기 연세대 교수가 부위원장을 맡은 ‘새로운 대한민국위원회’는 좌우를 넘나드는 ‘문재인 인재풀’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문 후보의 깨알 같은 분야별·지역별 공약을 생산해낸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소장 조윤제 전 주영대사)에는 1000여명의 교수들이 참여하는 등 캠프의 두터움을 대변한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가 자문위원장을, 한완상 전 한성대 총장과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은 각각 상임고문과 부소장을 맡았다. 더불어포럼은 문 후보를 지지하는 사회 각계인사들의 모임으로 효암학원 채현국 이사장이 상임고문을 맡았고, 김응용 전 프로야구 감독과 안도현 시인,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참여정부와 국민의정부 시절 장차관 60여명으로 구성된 ‘10년의 힘 위원회’는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과 이영탁 전 국무조정실장이 위원장을,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과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가 각각 상임고문을 맡았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대선 캠프 대해부] ‘脫친문·호남’ 야전사령부 지휘… 섀도캐비닛급 인재풀

    [대선 캠프 대해부] ‘脫친문·호남’ 야전사령부 지휘… 섀도캐비닛급 인재풀

    대세론의 주역답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인재풀은 ‘섀도캐비닛’(예비내각)을 방불케 할 만큼 양·질 모든 면에서 두텁다. 야전사령부 격인 선거대책본부 인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탈(脫)친문(친문재인)’ 그리고 호남이다.캠프 사령탑인 총괄선대본부장은 4선 송영길 의원이 맡고<서울신문 2월 3일자 보도>, 전략·조직·홍보·정책·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5개 본부 체제가 뒷받침을 한다. 인천시장과 4선의원의 풍부한 선거경험이 돋보이는 송 의원은 친문과 비문에 치우치지 않은 중도개혁 성향으로 꼽힌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지난해 8·27 전당대회 당시 호남 밑바닥 조직을 일구는 데 공을 들였던 그는 연말까지 대선 출마를 고심했지만 결국 문 전 대표를 돕기로 했다. 송 의원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캠프 합류를 공식화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문 후보도 폐쇄성을 돌파하고 통합적 리더십을 구축하는 역할을 제게 요구한 게 아니었나 생각한다”면서 “문재인 캠프에는 ‘비선’이나 (2012년 대선 당시 문 전 대표의 최측근인) ‘3철’(이호철·전해철·양정철), 이런 말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 지도부와 비문, 비주류 의원들과도 소통이 잘돼, 만약 문 전 대표가 승리한다면 다른 후보 캠프 분들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략본부장은 기획통이자 동교동에 뿌리를 둔 3선 경력 전병헌 전 의원, 조직본부장에는 문 전 대표의 주요 조언자인 3선을 한 노영민 전 의원, 홍보본부장에는 브랜드 전문가인 초선 손혜원 의원, 정책본부장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출신의 경제통 홍종학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당명을 만든 주인공으로 지난해 초 문 전 대표가 영입했다. 문 전 대표의 아내 김정숙 여사와는 숙명여고 동창으로 40년지기다. 최재성 전 의원과 함께 ‘신(新)친문’으로 꼽혔던 전략통 진성준 전 의원은 전략부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내 상근자 가운데 인적 비중이 가장 큰 SNS 본부장에는 재선 경력의 정청래 전 의원이 물망에 오르는 가운데 최종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SNS대응팀은 2012년 대선 당시에도 문재인캠프에서 일했던 조한기 서산·태안지역위원장이 맡았다. SNS팀에는 방송작가 출신을 비롯한 다양한 배경의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 의원과 더불어 캠프의 또 다른 축은 메시지와 일정, 정무를 총괄하는 비서실장을 맡은 임종석 전 의원이다. 전남 장흥 출신 임 전 의원은 전대협 3기 의장을 지낸 ‘86그룹’의 아이콘이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원순의 사람’을 영입하려고 문 전 대표는 공을 들였다. 문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임 전 의원의 내각 중용을 건의하는 등 업무능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임 전 의원은 ‘비선 논란’이 끊이지 않던 문 전 대표의 복심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거취에 대한 전권을 부여받았지만 비서실부실장을 맡겨 ‘양지’로 끌어내는 방법을 택했다. 문 전 대표의 19대 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윤건영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도 캠프에 남았다. 비서실은 문 전 대표를 대신해 주요 영입인사를 물색, 접촉하고 설득하는 역할도 맡는다. 당초 ‘노무현의 필사’인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의 합류를 염두에 두고 메시지본부를 둘 계획이었지만 윤 전 대변인이 안희정캠프로 떠나면서 메시지팀은 비서실장 산하로 남겨뒀다. 2012년 대선과 2015년 2·8 전당대회 그리고 당대표 시절 메시지를 담당했고 시인이기도 한 신동호 전 대표실 부실장이 총괄한다. 신 전 부실장은 캠프의 양대 축인 송 의원과 임 전 의원, 둘 모두와 뗄 수 없는 인연이기도 하다. 공보는 참여정부 공보담당비서관과 봉하마을 사무국장 등 오랜 세월 문 전 대표와 인연을 맺은 초선 김경수 의원과 함께 MBC 앵커 출신인 재선 박광온 의원이 합류했다. 박 의원은 2012년 대선 때 문 전 대표의 방송토론 준비를 도운 인연으로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미디어특보를 거쳐 공동 대변인직을 수행했다. 언론과의 스킨십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문 전 대표의 ‘미디어 프렌들리’ 이미지 구축을 위해 임 전 의원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 캠프의 방향을 조언하는 원로그룹인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비롯해 김상곤 전 당 혁신위원장, 4선 김진표 의원, 5선 경력의 이미경 전 의원 등이 포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감사원장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김대중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제부총리를 지냈다. 호남 원로의 상징성은 물론 문재인 캠프의 색깔을 우려하는 중도·보수성향 중장년층의 우려를 불식시키는데도 도움이 될 인선으로 평가된다. 경기교육감 시절 ‘무상급식’을 성공시켰던 김 전 혁신위원장은 광주 출신으로 2015년 말 문 전 대표의 삼고초려로 당 혁신위원장을 맡아 4·13 총선 승리의 밑그림을 그렸다. 김 의원은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때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경제·교육부총리를 지낸 엘리트 관료 출신이다. 이 전 의원은 5선 출신으로 여성계를 대표한다. 앞으로 3명 안팎이 추가돼 ‘7인 선대위원장 체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송 의원은 “선대위원장은 통합의 상징으로 모시는 것”이라며 “실무는 각 본부장과 함께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가 취약한 호남·강원 현역들도 합류를 앞뒀다. 호남 유일의 3선인 손학규계 이춘석(익산갑) 의원과 재선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의원, 강원 유일의 민주당 의원인 송기헌(원주) 의원도 돕기로 했다. 원외 친문 인사들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공’을 살려 움직이고 있다. 지역 기초의원 영입 등 공조직은 한병도 전 의원, 지지모임 등 사조직은 백원우 전 의원이 맡는다. 최재성, 김현 전 의원도 인터넷방송 ‘민주종편TV’로 힘을 보탠다. 본부장급뿐만 아니라 국회 보좌관 중심으로 충원된 실무진에도 새 얼굴이 대거 결합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2012년 대선에 뛰었던 실무진은 20~30% 정도고 나머지는 새로 결합한 걸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2seoul.co.kr
  • 안희정 “지려고 링 위에 오르지 않았다”

    안희정 “지려고 링 위에 오르지 않았다”

    온·오프라인 5시간 질의응답 “말문 안 트인 건 文과 관계 때문” 文 “우린 원팀… 멋진 경선 기대” “지려고 링 위에 오르는 사람이 누가 있나. 오늘 이후에는 ‘차차기 (대선주자)’라는 일체의 프레임이 저에게 씌워지지 않도록 관심을 부탁한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대선 링에 올라섰다. 그는 이날 서울 종로구 대학로 굿씨어터에서 ‘안희정의 전무후무 즉문즉답’이라는 제목으로 대선 출마 선언식을 열었다. 안 지사는 회색 폴라티에 검은색 양복 재킷,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배지를 가슴에 부착한 세미 정장 차림으로 직접 마이크를 잡고 3대의 노트북으로 지지자들과 실시간 소통하며 행사를 진행했다. 소극장 내 취재진을 포함해 360여명과 온라인 중계 접속자 3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 지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5시간 동안 쉼 없이 질문을 받고 바로 답하는 ‘국민 검증’을 거치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토론 중간에 지지자들과 함께 학생들의 간편식인 ‘컵밥’으로 점심을 때우기도 했다. 시종일관 여유로운 태도로 농담을 섞어 가며 토론을 이끌어 간 안 지사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경쟁자들을 언급할 때는 ‘차차기 대선주자’ 프레임을 의식한 듯 강한 어조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제 말문이 트이지 않은 이유는 문 전 대표와의 관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빠’(문 전 대표의 지지자)가 너무 세서 경선은 하나 마나라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들은 친노(친노무현)그룹을 너무 띄엄띄엄 아는 것”이라며 “문 전 대표를 낙점했다는 시민들에게도 아직 늦지 않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호소했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가 적폐 청산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 “해체 수준에 이른 정부를 무슨 청산을 하나. 버티는 박근혜 대통령이 신기할 뿐 박근혜 정부는 이미 끝난 정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문 전 대표는 청와대를 세종로로 옮긴다고 하는데 그걸 대안이라고 말했다면 너무 낮은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비로소 저의 계절이 돌아왔다”면서 “문재인·이재명·박원순 후보도 숭고하게 살아왔다 하더라도 정당정치에서는 유일하게 제가 적자다. 끝까지 김대중·노무현의 길을 따르겠다. 정권 교체의 주역이 되겠다”며 강력한 대권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또 기본 소득을 강조한 이재명 성남시장을 의식한 듯 복지정책에 대해 “노인·아동·청년·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우선으로 한 복지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마 선언장에는 민주당 김종민·조승래·정재호·강훈식 의원 등 안 지사 측 의원들과 친문(친문재인)계인 전해철·박남춘·최인호 의원, 서갑원·최민희·박수현(안 지사 측 대변인) 전 의원,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윤태영 전 대변인, 여택수 전 행정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 참여정부 시절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안 지사의 출마 선언에 대해 “우리는 ‘원 팀’(One Team)! 언제나 동지”라며 “멋진 경선을 기대한다”는 글을 남겼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안희정 “5년 뒤 대통령 하면 어떠냐고?”…이번 대선에 ‘올인’ 의지 표명

    안희정 “5년 뒤 대통령 하면 어떠냐고?”…이번 대선에 ‘올인’ 의지 표명

    안희정 충남지사가 20일 이번 대선에 ‘올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내 비문(비문재인) 진영 인사들과 함께 개헌을 주제로 토론회를 하면서 이와 같은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단체는 당내 대표적인 비문(비문재인) 진영 의원 모임으로 알려진 ‘경제민주화와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한 국회의원모임’으로, 이 모임을 중심으로 한 88명의 의원들이 안 지사를 초청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안 지사는 그동안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인사로 분류됐던 만큼, 여기에 초청된 것만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특히 당내 대선 레이스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독주 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안 지사가 이후 비문 진영의 지지를 끌어들일지를 두고 당 안팎의 해석이 갈리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대한민국, 자치분권·내각중심 국정운영’이라는 제목의 이날 행사에는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친문 핵심 인사로 분류되는 김태년·전해철 의원, 비문진영 인사로 분류되는 변재일 이상민 의원 등이 참석하는 등 주류·비주류를 가리지 않고 88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안 지사는 인사말에서 이번 대선을 향한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차차기 프레임’과 관련해 “저한테 5년 뒤 하면 어떠냐고 하는데 5년 뒤면 저는 더 지혜로워질 것이다. 그러나 5년 뒤에는 지금보다 더 큰 열정과 패기를 갖고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한마리 제비의 등장이 봄을 알리듯 지도자의 역량의 사회의 전반적 교체를 가져올 것이다.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링에 오르는데 지려고 오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차차기’는 저를 가두려고 하는 프레임이자 저를 공격하고 저의 성장을 가로막는 나쁜 프레임”이라며 “당원 여러분이 그 프레임에서 저를 끄집어내 달라. ‘다음 기회’를 말하는데, 다음 기회가 절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추 대표는 안 지사를 향해 “진짜 잘생겼다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제가 어떤 남자를 두고 이런 표현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이렇게 준비가 다 된 안 지사를 내일 쓰시겠나. 내일 쓰시겠다는 건 안 쓰시겠다는 것”이라고 ‘띄우기’를 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편파적이라고 윤리위에 제소되는 것 아닌가”라고 농담을 던진 뒤 “당이 균형을 잘 잡기 위해선 당 대표가 일시적으로 ‘친안’(친안희정)도 됐다가 ‘친김’(친김부겸)도 됐다가 ‘친박’(친박원순)도 되면서 주자들을 부상시키는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오늘 저는 충격적 고백을 하겠다. 전 비록 원내대표이지만 안희정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지지선언’을 한뒤 “오늘 하루 지지하겠다”고 ‘시한’을 달아 웃음을 끌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닌 밤중 홍두깨 같은 영수회담 엎어라”… 벌집된 제1야당

    “아닌 밤중 홍두깨 같은 영수회담 엎어라”… 벌집된 제1야당

    “靑에 출구 제공… 野 공조 금가” 빈손 땐 여론 역풍 위기감 고조4시간 의원총회서 철회로 가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단독 영수회담’을 제안했다가, 당내 반발에 부딪혀 전격 철회한 14일 당내는 하루 종일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추 대표가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당은 발칵 뒤집혔다.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민심’이 거센 가운데 박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가 자칫 성과를 끌어내지 못한다면 오히려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는 ‘비판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의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우상호 원내대표는 오후 4시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대다수의 의원들은 영수회담 일정 자체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창일 의원은 “이번 결정은 추 대표의 실수였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제안이었다”고 평가했다. 김두관 의원은 “야 3당 및 시민 사회와의 공조가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쉽지는 않겠지만 (영수회담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혜숙 의원은 “(민주당 대표) 혼자 가게 될 바에는 차라리 가지 않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한 초선 의원은 “검찰 수사 등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는데 시기적으로 영수회담을 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의총이 한창 진행되던 오후 6시 30분쯤 청와대 측에서 영수회담 일정이 ‘15일 오후 3시 청와대’로 결정됐다는 소식이 전달됐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영수회담 일정이 확정된 만큼, 추 대표가 영수회담에 참석해 박 대통령에게 퇴진 요구를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석현 의원은 “이제 와서 영수회담을 취소해 버리면 추 대표 한 사람뿐 아니라 공당의 체면이 말이 아닌 만큼 대통령을 만나서 적극적으로 하야를 촉구해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4시간여 동안 계속된 의총에서 영수회담을 취소해야 한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자 추 대표는 긴급 최고위원회를 개최했다. 당초 15분으로 예정된 긴급 간담회는 지도부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40여분간 계속됐다. 결국 추 대표는 의총장으로 돌아갔고 다수 의원들의 반대 의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의총이 진행되던 중 함세웅 신부 등 시민사회 원로들도 국회를 찾아 추 대표에게 영수회담 반대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의총 직후 “퇴진으로 당론이 결정됐으니까 퇴진 운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영수회담이 재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야권 공조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의 의사결정 과정을 놓고도 문제가 제기됐다. 한 중진 의원은 “사전에 어떤 논의도 없이 대표 혼자 영수회담을 갖는 중대한 결정을 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추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은 비서실장, 대변인 등 측근들도 추진 의사를 몰랐을 정도로 급작스럽게 발표됐다. 대선 후보들 역시 미리 연락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전 대표 측 김경수 의원은 “추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과 관해 문 전 대표는 사전에 연락을 받거나 협의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전날 오후 2시쯤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간 연석회의에서 전해철·송영길 의원 등이 “야 3당이 함께 대통령과 만나 최후통첩을 보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 관계자는 “연석회의 당시만 해도 추 대표가 진지하게 검토하는 분위기도 아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추 대표는 밤 10시 30분쯤에 우상호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영수회담 추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 후보군에 꼽히는 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이날 예정됐던 중국과 러시아 방문 일정을 인천공항까지 가서 갑작스럽게 취소해 관심이 모아졌다. 일각에서는 김 전 대표가 ‘거국중립내각 총리’ 역할을 제안받은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지만, 김 전 대표 본인은 이를 부인하면서 “개인적인 사정 때문”이라고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팔짱 끼고 담소’ 우병우 검찰 소환... 전해철 “국민들이 검찰에 실망.. 검찰 존립도 위협받을 것”

    ‘팔짱 끼고 담소’ 우병우 검찰 소환... 전해철 “국민들이 검찰에 실망.. 검찰 존립도 위협받을 것”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7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검찰의 ‘황제 조사’에 대해 “국민들은 또다시 검찰에 실망했다”라고 날을 세웠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검찰은 우 전 수석을 수시간 조사한 후 귀가시키면서 우리 당 의원들의 우려가 현실화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검찰에 소환된 우 전 수석의 고압적 태도와 검찰 조사 과정에서의 ‘팔짱 자세’에 대해 “차 마시며 담소를 나누며 팔짱끼고 수사 받고, 취재 중인 기자에겐 고압적 자세를 보이는 등 검찰을 쥐락펴락한 우 전 수석의 위세가 여전히 남았음을 확인했다”라고 지적했다. 전 최고위원은 “우 전 수석은 가족회사 자금횡령과 공직자 재산신고 등에 대해서만 수사받았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도 핵심 피의자”라면서 “대통령 친인척과 주변인을 관리하는 민정수석 역할을 제대로 했다면 이 게이트가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 전 수석은 최순실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나아가 직무유기 혐의도 수사 받아야 한다”면서 “검찰이 몇몇 개인의 일탈로 이 사건을 마무리한다면 검찰은 또다시 수사한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재수사를 받을 불명예를 안을 것이다. 검찰조직 자체의 존립도 위협받을 것임을 경고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축·위생·세무공무원에 캔커피 제공 안 돼”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민권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김영란법)의 애매모호한 ‘직접적 직무 관련성’ 개념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성영훈 권익위원장은 이날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이 “구청 건축과 직원에게 관내 건축업자가, 구청 위생과 직원에게 관내 식당주인이, 세무서 직원에게 관내 사업체 직원이 캔커피를 건네면 안 되느냐”고 질문하자 “모두 안 된다”고 답했다. 담임교사가 학생·학부모로부터 캔커피를 한 잔도 받을 수 없다던 기존 입장을 건축·위생·세무 공무원 등에게도 확대 적용한 것이다. 성 위원장은 “입법 취지가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확보하는 것인 만큼 건축·위생·세무 담당 공무원도 공정성에 의심받을 소지가 충분하니 캔커피는 물론 10원도 받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성 위원장 말대로 직접적 직무 관련성을 고집한다면 그 기관의 직무, 관계, 상황을 다 정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홍일표 의원도 “캔커피 사례는 3만·5만·10만원 예외조항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으니 주고받으면 안 된다고 하면 이해하겠다”면서 “그러나 직접적 직무 관련성이 있어 안 된다는 것은 법을 벗어나 해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법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일반상식에 부합해야 하는데 권익위가 직무 관련성이라는 개념을 너무 엄격하게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들었다. 이에 성 위원장은 “친목모임에서 할 수 있는 것들, 생활주변에서 가능한 것들의 범위를 명확하게 보고하는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더민주 추미애 대표로 선출 ···대선 앞두고 ‘親文 지도체제’ 구축

    더민주 추미애 대표로 선출 ···대선 앞두고 ‘親文 지도체제’ 구축

    더불어민주당이 8·27 전당대회를 통해 ‘친문(친문재인) 지도부’ 체제를 구축했다. 친문 진영의 지원사격을 받은 추미애 후보가 50%를 넘는 압도적인 득표로 당선되는 등 이날 선출된 지도부는 친문 인사들이 독식했다. 반면 김상곤 후보가 최하위를 기록하고 ‘범주류’로 불렸던 민평련·혁신위 소속 인사들이 고배를 마셨다. 이종걸 후보의 패배를 시작으로 비주류 역시 한 명도 지도부에 진입하지 못했다. 28일 연합뉴스는 당 안팎에서 힘의 균형이 친문 진영으로 급격하게 쏠린 것을 두고 문재인 전 대표에게 약이 될지 독이 될지 관측이 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내에서 문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리더십이 구축되면서 안정적으로 내년 대선가도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오히려 특정 계파에 의존하는 정당이라는 비판이 불거질 수 있다. 전체 지도부로 범위를 넓혀 살펴보면 이날 전대에서 선출된 9명(당 대표+최고위원 8명)의 새 지도부는 대부분 친문 인사들로 채워졌다. 우선 추 신임대표는 54.03%의 과반 득표를 달성했다. 애초 친문 진영의 표가 추 신임대표와 김상곤 후보에게 나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친문진영은 추 후보에게 ‘몰표’를 던진 셈이다. 최고위원 8명 중에서도 양향자 여성 최고위원, 김병관 청년 최고위원, 지역별 최고위원인 김영주·전해철·심기준·최인호 최고위원 등 6명이 친문으로 분류된다. 송현섭 노인 최고위원이나 김춘진 호남 최고위원 등 남은 두 명도 친문 진영과 거리가 먼 인사들은 아니다. 김 최고위원의 경우 문 전 대표와 경희대 동문이다. 친문 진영 인사들 중에도 특히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양 최고위원과 김병관 최고위원 등 ‘문재인 키즈’ 2명이 과반의 득표로 지도부에 입성하는 등 ‘신친문’ 인사들의 약진이 눈부셨다. 사실상 이들과 함께 선거를 치른 최재성 전 총무본부장일 포함한 문 전 대표 영입인사 그룹은 이후에도 당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벌써 친문 내에서도 신친문 진영이 핵심을 차지하고 나머지 인사들은 외곽으로 밀려나는 등 세력구도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주류의 상황은 더 절망적이다. 물론 이종걸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하고 당 대표 경선에서 2등을 차지하며 나름대로 체면치레는 했지만, 지도부에 비주류를 한 명도 포함시키지 못해 이후 당내 의사결정에서 철저하게 배제될 가능성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가뜩이나 힘이 빠진 비주류가 거듭 타격을 받으면서 ‘궤멸’ 수준까지 몰린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당에서는 오는 10월 민생부문 최고위원을, 그 이후 노동부문 최고위원을 추가로 선출한다. 연합뉴스는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여기에도 비주류 후보들이 입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온라인권리당원의 힘, 친문 지도부를 탄생시켰다

    온라인권리당원의 힘, 친문 지도부를 탄생시켰다

    이변은 없었다. 27일 전당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에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5선 추미애 의원이 당선되면서 ‘친문 지도부’가 현실화됐다. 앞서 권역별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김영주(서울·제주), 최인호(영남), 전해철(경기·인천) 의원, 심기준 강원도당위원장(충청·강원)은 (범)주류이거나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깝다. 이날 여성·청년 최고위원으로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와 김병관 의원이 당선되면서 친문은 지도부를 장악했다. 김춘진 호남권 최고위원과 송현섭 노인 최고위원을 제외한 10명 중 8명이 친문인 셈이다. 이번 전대를 결정짓는 키워드는 ‘온라인 권리당원’의 표심이었다. 온라인 권리당원들은 시도당위원장 선거에 이어 당 대표 및 부문별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친문 후보들에게 ‘몰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대 선거인단으로 참여하는 전체 권리당원 19만여명 중 투표권을 가진 온라인 권리당원은 3만 5000여명 수준이지만, 이들은 적극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며 결집력을 발휘했다. 추 신임 대표는 권리당원 자동응답방식(ARS) 투표에서 61.66%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해 김상곤(20.25%)·이종걸(18.09%) 후보를 앞섰다. 당초 친문 성향 유권자의 표심이 추 대표와 김 후보에게 양분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지만, 결국 극심한 쏠림현상을 드러냈다. 여성·청년 최고위원에 대한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여론의 지지를 받은 양향자·김병관 당선자가 강세를 보였다. 대의원 투표에서 양향자(47.63%) 당선자는 유은혜(52.38%) 후보보다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권리당원 ARS 투표에서는 66.54%를 얻어 유 후보(33.46%)를 압도했다. 청년 최고위원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김병관 당선자가 67.27%를 얻어 장경태(13.72%)·이동학(19.02%) 후보를 후보를 크게 앞섰다. 친문 지도부 구성이 문 전 대표의 대권 가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이번 전대에서 결집한 주류·친문 진영의 세을 바탕으로 대권 가도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 등 당내 잠재적 대권 주자들의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이종걸 후보도 ‘친문 일색’ 지도부 구성을 견제하며 표심을 자극했지만 결과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또 유일한 비주류 후보를 자처했던 이 후보가 총 득표율 23.89%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점에서 향후 비주류의 목소리는 더욱 움츠려들 것으로 보인다. 추 대표를 비롯해 이날 선출된 지도부는 여소야대 3당 체제 속에서 제1야당인 더민주를 이끄는 동시에 대년 대선 경선을 관리하는 중책을 안게 된다. 추 대표가 그동안 선거운동 과정에서 ‘좌클릭’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서 향후 더민주는 강경 노선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커졌다. 동시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호남 출신으로 첫 보수정당의 대표직에 오른 데 비해, 더민주에서는 대구·경북(TK) 출신 여성 대표가 탄생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더민주 새 당대표에 ´추다르크´ 추미애

    더민주 새 당대표에 ´추다르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에 대구 출신 5선 추미애(서울 광진을) 의원이 27일 선출됐다. 추 의원은 여소야대 정국의 제1야당 대표이자, 내년 대통령선거 경선을 관리해야 하는 중책을 짊어지게 됐다. 60여년 민주당 역사에서 대구·경북(TK) 출신이 지명직이 아닌 선출직 당대표가 된 것은 처음이다. 새천년민주당 시절인 2000년 경북 울진 출신의 김중권 대표가 있었으나,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에 의해 지명된 경우였다. 추 신임대표는 이날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민주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서 54.03%의 득표로 이종걸(23.89%), 김상곤(22.08%) 후보를 넉넉히 따돌렸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추 대표가 선출되면서 앞서 친박 진영이 당권을 장악한 새누리당 및 청와대에 맞서 강경한 대여 전선이 형성될 전망이다. 대구 출신인 추 의원은 1995년 광주고등법원 판사를 재직하던 중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해 서울 광진을에서 5선을 지냈다.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란 별명에서 보듯 강성 이미지와 스킨십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전대 과정에서 소셜미디어(SNS)에 엄마, 주부로서의 고된 일상을 소개하며 대중에게 다가서는 등 소통과 친화력 복원에도 애썼다. 아울러 이날 여성 최고위원으로는 양향자 광주 서을 지역위원장이, 청년 최고위원으로는 초선 김병관 의원이, 노인 최고위원은 송현섭 더민주 전국노인위원장이 각각 당선됐다. 양 전 상무는 57.08%, 김 의원은 55.56%, 송 위원장은 60.14%의 최종 득표율을 기록했다. 앞서 진행된 권역별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김영주(서울·제주), 최인호(영남), 전해철(경기·인천) 의원, 김춘진(호남) 전 의원, 심기준 강원도당위원장(충청·강원) 등이 선출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추미애 우세 속 김상곤·이종걸 추격… 오늘 누가 웃을까

    추미애 우세 속 김상곤·이종걸 추격… 오늘 누가 웃을까

    45% 차지하는 대의원 현장투표 촉각 최종 정견 발표도 문심 공방 치열할 듯 누가 돼도 ‘사드 반대’ 등 강경 노선 권역별 최고위원 5명은 전원 ‘親文’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전당대회를 개최해 ‘포스트 김종인 체제’를 이끌 신임 당 대표를 선출한다. 더민주의 신임 당 대표는 2018년 8월까지 2년간 제1야당을 이끄는 동시에 내년 대선 경선 관리라는 중책을 맡게 된다. 현재 당 대표 선거 구도는 추미애(가운데) 후보의 우세 속에 김상곤(오른쪽), 이종걸(왼쪽) 후보가 추격하는 ‘1강 2중’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서 위력을 발휘한 온라인 권리당원들의 표심은 추 후보를 향해 있다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전략투표 공략, 이 후보는 비주류 결집을 시도하며 맞서는 형국이다. 세 후보는 전대를 하루 앞둔 26일 대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리며 막판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전대 당일 실시되는 대의원 현장투표(45%)는 선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최대 변수로 꼽힌다. 당권 주자들은 마지막 정견 발표에 따라 ‘굳히기냐, 뒤집기냐’가 결정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현장 연설문을 가다듬으며 ‘결전의 날’에 대비했다. 이번 당 대표 경선을 관통하는 화두가 ‘문심’(文心·문재인 전 대표의 의중)이었던 만큼 현장 연설에서도 ‘문심’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세 후보 중 누가 당 대표직에 오르든 더민주가 ‘강경 노선’으로 선회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에 대해 전대와 맞물려 퇴임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당이라는 것이 한 세력이 지나치게 주도해 버리면 균형을 잡는다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 계정을 새로 만들며 대중과의 소통에 나섰다. 한편 강원·충청 지역 최고위원에 심기준 강원도당위원장이 뽑히면서 전대 이후 새 지도부에서 활동할 권역별 최고위원 5명이 모두 확정됐다. 심 위원장을 포함해 최고위원이 된 김영주·전해철·최인호·김춘진 위원장 모두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분류되면서 차기 지도부가 친문 일색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호남·친문 계파 설전… 대의원 표심잡기 막판 스퍼트

    호남·친문 계파 설전… 대의원 표심잡기 막판 스퍼트

    ‘1강 추미애 후보가 판세 굳힐까 2중 김상곤·이종걸 후보가 판세 뒤집을까.’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7 전당대회가 25일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1강 2중으로 나타난 당권주자들이 방송 토론회 등으로 당 대표 선거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의원 표심을 잡기 위해 막판 스퍼트에 돌입했다. 3명의 후보는 이날 KBS·MBC·SBS 지상파 3사에서 공동으로 실시하는 마지막 합동 TV 토론회에 참석해 ‘호남 민심’과 ‘친문’(친문재인) 계파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가 추 후보를 향해 “호남 지지층을 우습게 보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자 추 후보는 “어느 계파에 얹혀 정치 해본 적 없는데 지난 토론과 연설 때도 말했는데 자꾸 물어 보니 너무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김 후보가 만든 혁신안으로 통합이 저해됐다”고 비판하자 김 후보는 “되돌아보면 지난해 계파주의 극심했을 때 (당을) 안정시켜 총선 승리 기틀을 마련했다”고 반박했다. 각 후보들은 이틀 동안 선거의 45%를 차지하는 대의원 1만 4272명의 27일 당일 현장 투표에 사활을 걸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들은 자신이 다른 후보보다 상승세에 있다고 자신했다. 추 후보 측 관계자는 “선거에서 30% 반영되는 권리당원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나 대의원 투표 모두 이길 수 있다”면서 “전당대회 바로 전날에는 특정 지역에 가기보다는 대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리면서 선거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대의원들은 더민주가 힘들었던 시절에도 남아 당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 당이 한쪽 계파에 쏠리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다”며 비주류인 이 후보에게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회로 인지도 확대에 주력한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정확하지 않은 여론조사로 누가 앞서고 있다며 여론 플레이를 하는 후보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직접 대의원들을 만나 표를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시·도당위원장 간 ‘호선’(互選) 하도록 한 권역별 최고위원 선출이 ‘임기 쪼개기’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도부에 입성한 최고위원이 임기 내 ‘지역 챙기기’에 급급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경기·인천권 최고위원은 전해철 경기도당위원장과 박남춘 인천시당위원장이 순서대로 임기를 1년씩 나누기로 결정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더민주, 전방위 대여 공세…“우병우 해임, 이철성 사퇴”

    더민주, 전방위 대여 공세…“우병우 해임, 이철성 사퇴”

    더불어민주당이 23일 대여(對與) 전방위 공세를 펼치고 있다. 추가경정 예산안 이슈는 물론이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해임과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 사퇴 요구 등 모든 현안에서 초강경으로 일관하고 있다. 북한에 심각한 균열 조짐이 있다며 체제 동요 및 테러 가능성을 언급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코리아 리스크’를 조장하지 말라며 경고까지 하고 나섰다. ‘장외투쟁’을 요구하는 당 일각의 목소리까지 가시화하는 상황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정국으로 궁지에 몰렸다가 추경안 처리를 놓고 벌인 여당과의 ‘전투’를 고리로 총공세로 전환한 기류가 역력히 읽힌다. 우선 정치권 최대 현안인 추경 처리와 관련해 그간 각종 현안에 대해 보폭을 맞춰왔던 국민의당과도 일정 부분 선을 그으며 양보 없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 등 조선해운업 부실의 책임자로 지목된 이른바 ‘최종택 3인방’이 청문회 증인석에 서지 않는다면 추경 처리에 협조할 수 없다는 게 더민주의 기본 입장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안 처리를 위해 노력하지만 제대로 된 청문회도 열어야 한다”며 “권력자가 국민 목소리에 귀를 안 기울이면 어떤 후과가 있을지 이미 경험했지 않느냐. 다시 한 번 경고한다”고 말했다.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2008년 조선·해운업에 6조2천억원 투입, 산업은행에 대한 1조원 규모의 대기업 구조조정 사모투자 펀드 조성, 작년 당시 최경환 경제부총리 주재 해외 건설조선업 부실 방지 위한 금융기관 역할 강화 대책 논의 등이 있었다”며 “그런데도 또다시 국민 세금이 투입돼야 하는 사태에 대해 그 과정을 짚고 원인을 분석하지 않으면서 세금을 쓰게 해달라는 것은 국민을 납득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회 기재위와 정무위 간사인 더민주 박광온·전해철 의원도 공동성명을 내고 “야당의 당연한 요구를 정치적 공세로 폄훼하고 현직 기관장으로만 증인을 제한하겠다는 여당 주장은 국민의 진실규명 요구를 외면한 채 권력 실세를 보호하려는 무책임한 정략적 행태”라며 “추경 편성이 무산되면 책임은 여당에 있다”고 말했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경환·안종범 두 명 때문에 실업문제를 나 몰라라 한다면 한 명당 실업자 2만5천명의 삶보다 더 존귀한 분이란 것이냐”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박 수석부대표는 쟁점 증인 채택은 추후 협의하고 추경 심의부터 정상화하자는 국민의당의 중재안에 대해 “여당과 같은 주장에 충격적”이라며 “야당 공조를 통해 증인 채택을 통한 청문회로 추경이 되도록 함께 나가길 촉구한다”고 했다. 우 수석과 이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입장도 초강경으로 흐르고 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 경찰청장 후보자의 음주운전 은폐 논란과 관련, “결격사유가 있어도 청와대가 낙점하면 그만이라는 오만함이 불행한 결과를 낳았다”며 이 내정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더민주는 박 대통령까지 정조준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북한의 붕괴 가능성을 언급하며 안보위기를 조장하고 나섰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북한위기’ ‘도발우려’ ‘국민단합’의 삼단논법에 국민은 불안하고 경제는 어려움에 빠진다”며 “대통령까지 나서 코리아 리스크를 조장해서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당내 초선의원들은 우병우 수석 해임 촉구와 세월호 특위 연장을 위해 이달 25일을 ‘더불어민주당 초선 행동의 날’로 정하고 그 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세월호 농성장에서 단식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를 우려하는 기류도 잡힌다. 중립 온건파로 분류되는 한 초선의원은 “초선의원 전체가 초선 행동의 날에 동의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발표가 됐다”며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장외투쟁까지 거론되는 이 같은 초강경 대응으로 인해 추경 무산 등의 책임을 고스란히 덮어쓸 수 있는 데다 전당대회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내 노선 투쟁으로까지 번질지 우려하는 기류도 없지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문 독주… “추미애 1강 구도” vs “중도·비주류 결집”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에 당내 주류인 친문(친문재인) 진영 인사들이 대거 입성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오는 27일 열리는 당 대표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2일 더민주에 따르면 전날 종료된 시도당위원장 선거 결과 전국 16곳 가운데 13곳에서 주류 진영 및 친문 성향의 인사들이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민주는 ▲서울·제주 ▲인천·경기 ▲영남 ▲호남 ▲강원·충청 등 5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시도위원장들이 호선(互選)을 통해 권역별 1명씩 총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도록 했다. 인천·경기 지역의 경우 전해철 경기도당위원장과 박남춘 인천시당위원장 중 한 명이 최고위원을 맡게 되는데, 두 사람 모두 친문 핵심 인사로 꼽힌다. 강원·충청권 최고위원 후보인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 도종환 충북도당위원장, 심기준 강원도당위원장 역시 친문 성향으로 분류된다. 박완주 충남도당위원장은 안희정 충남지사와 가까운 편이지만 범주류에 속한다. 더민주 당권 주자들은 ‘온라인 표심’이 시도당위원장 선거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판단하고 막판 전략 마련에 나섰다. 현재 판세는 친문 인사들의 지지를 받는 추미애 후보가 우세한 ‘1강 2중’ 구도라는 게 중론이다. 여기에 추격을 시도하는 이종걸·김상곤 후보는 ‘친문 일색’의 지도부 구성을 견제하며 중도·비주류의 결집을 노리고 있다. 아울러 차기 지도부가 친문 인사 중심으로 짜일 경우 문재인 전 대표의 대권 가도에 득이 될지, 독이 될지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안정감 있게 대선 관리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력 대권주자인 문 전 대표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문 전 대표의 확장성 및 대선 경선 흥행을 제한하는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 당내 대권 주자들의 활동이 위축될 뿐 아니라 손학규 전 고문과 같은 장외 인사도 경선에 선뜻 뛰어들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 관계자는 “특정 후보에 유리하게 지도부가 꾸려진다면 어떤 대선 주자가 나서겠는가”라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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