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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는 형님’ 아이즈원 “치킨 광고 찍고 싶다” 서장훈과 연결고리?

    ‘아는 형님’ 아이즈원 “치킨 광고 찍고 싶다” 서장훈과 연결고리?

    아이즈원이 ‘치킨광고’를 찍고 싶다고 밝혔다. 4일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 그룹 아이즈원이 전학생으로 출연한다. 센스와 패기 넘치는 입담으로 무장한 아이즈원이 ‘예능돌’로서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최근 진행된 ‘아는 형님’ 녹화에서 형님들은 아이즈원의 등장하자 크게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그동안 아이즈원의 출연을 학수고대해왔던 김희철은 온 몸으로 기쁨을 표출했다. 특히 아이즈원의 활동곡 ‘비올레타’ 안무를 완벽하게 섭렵한 모습을 보여 아이즈원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이날 아이즈원은 치킨에 대한 무한 사랑을 드러냈다. “앞으로 찍고 싶은 광고가 무엇이냐”라는 형님들의 질문에 단번에 ‘치킨 광고’라고 답했다. 이어 실감나는 닭다리 먹방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형님들은 “서장훈이 아이즈원에게 치킨을 사줄 것이다”라며 몰아가기를 시작했다. 이때 아이즈원은 뜻밖에 서장훈과 자신들의 엄청난 연결고리를 밝혔고, 이를 들은 서장훈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 서장훈과 아이즈원의 특별한 인연은 4일 토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회 양극화에 교육도 양극화… 학습 의지, 교사가 깨워야”

    “사회 양극화에 교육도 양극화… 학습 의지, 교사가 깨워야”

    “과거에는 수포자(수학 포기자), 영포자(영어 포기자)가 지금처럼 많지 않았습니다. 성적이 떨어지는 아이들이라도 끝까지 공부를 하려는 의지가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일부 부모님부터 아이를 내버려 두라고 말합니다. 사회적 계층이 낮으면 공부 잘해 봤자 기회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김경근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수포자와 영포자로 대표되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 증가가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지만 제대로 된 진단과 문제 해결 방안은 여전히 물음표다. 학교 현장에서는 공부를 포기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는데 정부와 우리 사회는 미래 사회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혁신만 외치며 뒤처진 학생들을 위해서는 아무런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김경근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김진우(세종과학고 교사)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 박후서 서울 대신중 교사가 지난 25일 서울신문사 회의실에서 좌담회를 열고 기초학력미달 학생 증가에 대한 원인과 대안에 대해 논했다. 1시간으로 예정됐던 자리는 우리 교육의 현실을 성토하며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김 교수 등은 수포자와 영포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며, 원인은 사회 양극화 심화에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과 가장 많이 마주치는 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초학력 미달 문제를 정말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는지. 김경근 교수(김 교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년마다 조사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를 보면 사회·경제적 배경이 하위 25%인 학생이 성적 상위 25%에 포함될 가능성을 뜻하는 ‘학업탄력성’ 수치가 우리나라가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다. 개인의 노력만으로 좋은 성적을 얻기 쉽지 않아졌다는 뜻이다. 가난한 아이들이 공부하기 어려워지고, 이들이 공부로 성공하는 것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사회적 양극화가 심해질수록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더 늘어날 것이다.” 김진우 교사(김 교사) “소득격차가 성적의 양극화 원인이라는 데 동의한다. 그럼에도 학교에서도 원인을 찾아야 대안이 나올 수 있다. 보통 교육시스템에서는 학습 부진 학생들을 끌어올리기 위해 담임 교사가 보살피는 1단계, 특수교사가 별도로 담당하는 2단계, 이후 특수교육 대상자로 정해 전문 관리하는 3단계로 이어진다. 우리나라는 이런 시스템을 대부분 일선 교사의 능력에 의지한다. 열정적 교사라면 다행이지만 그런 교사가 없는 학교라면 서로 떠넘기다 학생이 방치된다. 교사가 아이들을 끌어올려야 하는 것은 맞지만 아무런 제도적 지원 없이 교사에게만 이를 맡기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밖에 되지 않는다.” 박후서 교사(박 교사) “요새는 ‘중2병’이 아닌 ‘중3병’이라는 말이 있다. 3월이 되면 상위권 학생들은 본격적으로 영재학교나 과학고·외국어고 등을 가기 위한 원서 준비가 시작되는데 여기에 끼지 못하는 아이들은 무기력감에 빠져 수업의 흥미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나마 중간에서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아이들도 양극화 분위기에서 지레 수업을 포기해 버린다. 상위권 학생들은 부모가 알아서 다 관리를 하는데도 학교의 관심이 그 아이들에게 쏠린다. 부모가 관리할 수 있는 형편이 안 되는 아이들은 부모와 학교 모두에게 관심받지 못하고 결국 소외되는 것이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증가 원인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혁신학교나 자유학기제 확대 등이 기본 학력을 낮춘다는 주장이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평가 방식이 과거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박 교사 “혁신학교와 자유학기제 등을 통해 아이들은 과거 수업에서 체험할 수 없었던 많은 것을 보고 배운다. 다만 원래 기초학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자유학기제 등을 해도 배움의 정도가 떨어진다. 이런 아이들을 사전에 걸러내 특수교육을 시켜야 하지만 쉽지 않다. 교사 인력도 부족할뿐더러 학부모도 자기 아이가 특수교육 대상자로 별도 교육을 받는 것보다는 못한 채로 다른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받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 “혁신학교와 자유학기제가 일부 기초학력 저하 원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 다만 기초학력 미달 학생 증가의 원인을 여기에 돌려 중지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 혁신학교와 자유학기제보다 더 큰 문제는 점점 어려워지는 교과 교육 과정 때문이라고 본다. 교육 과정이 워낙 어려우니 사교육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따라갈 수가 없다.” 김 교사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늘어나는 것은 우리 교육 구조상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우리나라 학교는 ‘변별 패러다임’에 갇혀 있다. 위에서부터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순서대로 걸러내는 경쟁시스템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완전학습의 패러다임으로 바뀌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고 성취를 이루는 아이들에게 집중해야 한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증가에 대한 대책으로 교육부는 초1~고1 기초학력진단 의무화 방안을 내놨는데. 김 교사 “전 학생들의 진단 필요성에는 동의한다. 학생들의 수준을 정확히 알아야 부족한 아이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통해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나 현재 학업성취도 평가 방식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을 걸러내는 데 좋은 도구가 되지 못한다. 학생 수준별 단계를 구분할 수 있는 문항이 집중돼야 하는데, 그런 문항은 30개 문항 중 한두 개뿐이다. 또 여건상 직접 평가할 수밖에 없는 말하기나 문제 수행 능력 등은 빠졌다. 이런 진단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 김 교수 “구체적 대안도 없는 상황에서 평가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을 끌어올릴 수 있는 대안이 있어야 한다. 교사가 기초학력 향상이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학생들을 대할 때 정부는 이들 교사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고민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박 교사 “교육부가 기초학력 진단을 통해 어떻게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키워 줄지에 대한 대안이 없다. 결국 평가에서 가장 손쉬운 방법은 학생들을 서열화하는 것인데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평가하면 학생 줄세우기 방식으로 흘러갈 우려가 있다. -그럼 수포자, 영포자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박 교사 “지금 아이들이 부진한 것은 기초학력이 아닌 학습 의지다. 아이들이 갖고 있는 정서적 문제와 그 문제가 학력에 미치는 영향 등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이들이 바로 현장에 있는 교사다. 아이들의 학습 부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교사라는 사실을 국민들이 믿어 주면 좋겠다.” 김 교사 “기초학력을 끌어올리는 다양한 제도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교사들에게 이러한 아이들을 책임지고 데려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줘야 한다. 예를 들어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난독증 학생이 전체 5% 정도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 이들을 감당하고 교육할 수 있는 전문 교사를 만드는 일도 기초학력 부진에 대한 대응이 될 수 있다.” 김 교수 “왜 기초학력이 중요한지 고민하는 것이 출발이 돼야 한다. 기초학력은 인권 문제다. 국가가 학교에서 기초학력을 담보시키지 못한 채 아이들을 사회로 내모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행동이다. 최근 논문을 연구하면서 조사한 결과 저소득층 아이들일수록 자신이 선생님과 관계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컸다. 그런데 고3이 되면 고소득층 학생들보다 저소득층 아이들이 교사와 관계가 더 좋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난다. 사회로 나가기 직전,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믿고 의지할 곳은 학교 교사밖에 없다는 뜻이다. 교사는 사회의 구성원을 키우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기초학력 부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도록 사회 전체가 힘을 보태야 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아는 형님’ 김완선-바다-소유-케이 ‘4인4색’ 메들리 대결[공식]

    ‘아는 형님’ 김완선-바다-소유-케이 ‘4인4색’ 메들리 대결[공식]

    가요계 요정들의 ‘그대 없이는 못 살아’ 메들리가 펼쳐진다. 27일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 가요계 선후배인 김완선, 바다, 소유, 러블리즈 케이가 찾아온다. 이들은 ‘알고 보면 모두 요정이高’라는 타이틀을 걸고 형님학교에 등장해 다년 간의 방송 활동에서 겪은 유쾌한 에피소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아는 형님’만을 위해 준비한 특급 컬래버레이션 무대 역시 준비되어 있다. 최근 진행된 ‘아는 형님’ 녹화에서 전학생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그대 없이는 못 살아’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형님들은 최근 ‘형돈이와 대준이’의 ‘그대 없이는 못 살아’를 함께 작업한 케이에게 “직접 노래를 들려줄 수 있냐”라고 물었다. 이에 케이는 청아한 목소리로 요청에 응답했다. 이어 다른 전학생들의 ‘그대 없이는 못 살아’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소유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김완선은 그루브 넘치는 웨이브로, 바다는 S.E.S 시절로 돌아간 듯한 맑은 목소리로 새로운 느낌의 ‘그대 없이는 못 살아’를 완성했다. 형님들은 ‘가요계 요정’들 덕분에 예상 밖의 매력으로 재탄생한 노래들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가요계 요정들의 4인 4색 매력은 27일 토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을 통해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는 형님’ 김완선, 러블리즈 케이와 ‘아츄’ 콜라보 “원조 댄싱퀸”

    ‘아는 형님’ 김완선, 러블리즈 케이와 ‘아츄’ 콜라보 “원조 댄싱퀸”

    김완선이 후배 러블리즈 케이를 위한 무대를 공개할 예정이다. 27일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 김완선, 바다, 소유, 러블리즈 케이가 전학생으로 출연한다. 가요계를 대표하는 시대의 요정 네 사람이 입담은 물론 공연까지 펼친다. 최근 진행된 ‘아는 형님’ 녹화에서 네 사람은 각자의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야심찬 무대를 보여줬다. 맏언니 김완선은 원조 댄싱 퀸다운 춤 실력으로 현장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특히 막내 케이를 위해 준비한 특별 무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케이가 속한 그룹 러블리즈의 대표곡인 ‘아츄’를 파워풀한 김완선만의 버전으로 재탄생시킨 것. 형님들은 김완선의 인상적인 무대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이날 바다는 ‘아는 형님’의 ‘고음 요정’인 김영철과 고음 최강자 가리기에 나서 큰 웃음을 전했다. 소유는 허스키한 목소리와 함께 어쿠스틱 버전으로 재해석한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무대를 선보였다. 막내 케이는 선배 김완선과 S.E.S. 바다, 씨스타 소유의 대표곡 메들리를 펼쳐 훈훈한 무대를 완성했다. 이에 바다는 S.E.S.의 히트곡 무대를 선보여 화답했는데, 형님들과 춤을 추며 열정 넘치는 화합의 무대를 만들었다는 후문. ‘원조 댄싱 퀸’ 김완선이 선보이는 아주 특별한 ‘아츄’ 무대는 27일 토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멋진 신세계]모기는 벌레 기피제의 쓴맛을 싫어해

    [유용하 기자의 멋진 신세계]모기는 벌레 기피제의 쓴맛을 싫어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산과 들로 나들이 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들이 갔다 돌아와 보면 자신도 모르게 모기를 비롯한 각종 날벌레에 물려 벌겋게 부어 있는 피부를 보고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이 때문에 나들이 나가기 전에 벌레들이 달라붙지 못하게 옷이나 피부에 기피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벌레 기피제의 주성분은 디에틸톨루아마이드(DEET)인데 모기나 벌레들이 어떤 이유 때문에 피하는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았다. 미국 록펠러대 신경유전학·행동연구소, 신경시스템연구소, 하워드휴즈 의학연구소, 프린스턴대 신경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이 DEET에는 모기가 싫어하는 쓴맛이 있고 이를 입이 아닌 다리를 통해 사전에 감지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25일자에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DEET를 바르면 모기가 접근하지 못하는 이유를 특유의 냄새 때문이라고 생각해왔다. 연구팀은 유전자 편집으로 후각을 제거한 모기를 이용해 DEET, 쓴맛이 나는 화합물, 설탕물이 담긴 각각의 접시 중 어느 것에 접근하는지를 살펴봤다. 그 결과 모기들은 DEET나 쓴맛이 나는 화합물이 담긴 접시에는 잠깐 앉았다가 다시 날아가버렸고 설탕물이 담긴 접시에는 모여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연구팀은 DEET와 쓴맛 화합물에 앉았던 모기들이 입을 대지 않고 잠깐 앉았다 금세 날아가는 것에 주목했다. 또 모기의 다리에는 입과 마찬가지로 맛을 감지할 수 있는 분자수용체를 갖고 있는 미세한 털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입을 대지 않고 다리를 대는 것만으로도 맛을 인식하기 때문에 DEET를 바른 옷이나 피부에 모기가 앉더라도 피를 빨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록펠러대 하워드휴즈 의학연구소 레슬리 보쉘 교수는 “DEET는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모기 기피제이기는 하지만 영유아들에게는 독성 때문에 사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모기가 싫어하는 쓴맛을 이용해 독성은 적고 영유아에게도 효과가 있는 기피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dmondy@seoul.co.kr
  • 오현경, 최성국과 어떤 인연?

    오현경, 최성국과 어떤 인연?

    오현경-최성국 만남이 그려질 예정이다. 23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오현경이 새 친구로 출연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오현경은 곡성여행 편의 새 친구로 등장, 멤버들과의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특히 오현경은 “최성국이 보면 진짜 놀랄 거 같다”고 말했지만 아쉽게도 이날 방송에는 최성국이 등장하지 않았다. 이후 이날 방송 말미 예고편을 통해서는 최성국이 2016년 11월 22일 강원도 양양 방송을 통해 “은평 국민학교를 다녔다. 짝이 키도 좀 크고 까무잡잡해서 예뻤다. 2학기 때 내가 여의도로 전학 갔다. 전학 가는 날 너무 막 울더라. 성국아, 그러면서. 그 친구가 오현경이다”고 오현경과의 추억을 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와 함께 최성국이 등장해 오현경과 재회하는 모습이 예고됐다. 최성국 등장에 다른 출연자들이 환호했고, 오현경은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오현경은 카메라와 낯가리는 것도 잠시 캐리어 속 물건들을 꺼내며 카메라를 의식하지 못한 채 자유롭게 행동했다. 오현경은 내숭 없이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오현경은 봄 소풍 콘셉트의 여행으로 진행된다는 얘기를 듣고 “계속 낮술 먹는 거야?”라고 말하는가 하면 내장탕이 먹고 싶다며 소탈한 입맛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10대들을 위한 웹드라마 ‘에이틴’ 또 한번 일낼까

    10대들을 위한 웹드라마 ‘에이틴’ 또 한번 일낼까

    지난해 10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웹드라마 ‘에이틴’이 시즌2로 돌아왔다. ‘에이틴2’의 첫 에피소드 ‘전교생에게 내 소문이 퍼졌다’는 지난 21일 네이버 브이라이브와 네이버TV에서 최초 공개됐다. 약 15분 분량의 1회는 공개 12시간 만에 85만 조회수를 넘어서며 전작의 뜨거운 관심을 이어 갔다. 10대 연령층이 댓글의 70%가량을 작성하며 또래 이야기에 공감했다. 지난 시즌에서 서연고 2학년 같은 반 친구들로 출연한 김하나(이나은 분), 도하나(신예은 분), 하민(김동희 분), 차기현(류의현 분), 여보람(김수현 분), 남시우(신승호 분) 등이 고3이 되면서 새로운 환경에 맞닥뜨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떠들썩하던 교실은 고3 첫날부터 독서실처럼 조용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하민은 문과에서 이과로 진로를 바꿨고, 여보람은 프로게이머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김하나와 차기현은 가고 싶은 대학과 전공을 못 정해 고민하고, 김하나는 반장이 된 직후 학교 익명 커뮤니티 비난글의 저격 대상이 되며 험난한 고3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17일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진행된 제작 발표회에서는 새 얼굴 최보민과 강민아가 등장해 시즌2의 기대감을 높였다. 최보민은 전학생 류주하, 강민아는 고1 신입생 아현 역할을 각각 맡았다. 시즌1 OST ‘에이틴’을 불러 큰 인기를 모은 보이그룹 세븐틴이 ‘나인틴’으로 다시 OST에 참여했다. 백예린은 ‘스며들기 좋은 오늘’로 OST에 합류했다. 매주 일요일과 목요일 오후 7시 제작사 플레이리스트의 유튜브, 페이스북 계정에 업로드된다. 네이버 브이라이브와 네이버TV에서는 새 에피소드를 한 회 먼저 볼 수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회 양극화가 만든 ‘뒤처지는 아이들’… 기초학력 저하는 사회문제”

    부모 방임 땐 학교 학습지원도 속수무책 특수교육 인력 부족 등 사회 여건도 문제 교육부는 기초학력 지원방안으로 이른바 ‘일제고사 논란’을 일으킨 전학년(초1~고1) 기초학력 진단 의무화와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 활용 확대 등을 내놓았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진단평가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사회의 양극화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학생 간 격차와 부족한 특수교육 여건 등 사회 구조적인 원인을 해소하지 않는 기초학력 지원방안은 ‘공염불’이라고 교사들은 강조한다. 과도한 선행학습 등 사교육으로 인한 학습능력 격차는 초등학교에서부터 ‘뒤처지는 아이’를 양산하는 배경 중 하나다. 조선형 서울 화곡초등학교 수석교사는 22일 “초등학교에서의 ‘영포자’(영어포기자)는 영어 조기교육을 받은 아이와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영어를 배우는 아이 간의 격차가 중요한 원인”이라고 짚었다. 조 교사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건 교육 과정상 당연한 일인데도 영어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은 잘하는 아이들을 보며 주눅 들고 영어 공부를 놓게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뒤처지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해주려 해도, 가정의 관심이 없다면 이마저 어렵다. 한희정 서울 정릉초등학교 교사는 “기초 학습은 물론 기본적인 생활까지 가정에서 방치된 학생들에게 교사가 학습 지원을 하려 해도 부모가 거부하면 교사나 학교는 달리 방법이 없다”면서 “이 같은 학생들의 학습 부진은 학교와 교사가 가르쳐서 해결할 수 없는 아동복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가정의 결손이나 부모의 방임이 학생들의 ‘기초학력 방임’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학습장애 수준의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일반교육과 특수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이기도 한다. 김중훈 좋은교사운동 배움찬찬이연구회 대표는 “전체 학생 중 특수교육대상자의 비율이 미국 7%, 캐나다 10%, 핀란드 17.1% 등인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1.4%(2018년 기준)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김시원 충남 서천초등학교 교사는 “교사가 보기에 학습장애가 분명해 보이는 학생을 특수교육을 받게 하고 싶어도 전담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학생들은 학교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고3 된 ‘에이틴’ 시즌2도 일낼까

    고3 된 ‘에이틴’ 시즌2도 일낼까

    지난해 10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웹드라마 ‘에이틴’이 시즌2로 돌아왔다. ‘에이틴2’의 첫 에피소드 ‘전교생에게 내 소문이 퍼졌다’는 지난 21일 네이버 브이라이브와 네이버TV에서 최초 공개됐다. 약 15분 분량의 1회는 공개 12시간 만에 85만 조회수를 넘어서며 전작의 뜨거운 관심을 이어 갔다. 10대 연령층이 댓글의 70%가량을 작성하며 또래 이야기에 공감했다. 지난 시즌에서 서연고 2학년 같은 반 친구들로 출연한 김하나(이나은 분), 도하나(신예은 분), 하민(김동희 분), 차기현(류의현 분), 여보람(김수현 분), 남시우(신승호 분) 등이 고3이 되면서 새로운 환경에 맞닥뜨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떠들썩하던 교실은 고3 첫날부터 독서실처럼 조용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하민은 문과에서 이과로 진로를 바꿨고, 여보람은 프로게이머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김하나와 차기현은 가고 싶은 대학과 전공을 못 정해 고민하고, 김하나는 반장이 된 직후 학교 익명 커뮤니티 비난글의 저격 대상이 되며 험난한 고3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17일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진행된 제작 발표회에서는 새 얼굴 최보민과 강민아가 등장해 시즌2의 기대감을 높였다. 최보민은 전학생 류주하, 강민아는 고1 신입생 아현 역할을 각각 맡았다. 시즌1 OST ‘에이틴’을 불러 큰 인기를 모은 보이그룹 세븐틴이 ‘나인틴’으로 다시 OST에 참여했다. 백예린은 ‘스며들기 좋은 오늘’로 OST에 합류했다. 매주 일요일과 목요일 오후 7시 제작사 플레이리스트의 유튜브, 페이스북 계정에 업로드된다. 네이버 브이라이브와 네이버TV에서는 새 에피소드를 한 회 먼저 볼 수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아는형님’ 마마무 문별 “민경훈에 두성 창법 배우고파”

    ‘아는형님’ 마마무 문별 “민경훈에 두성 창법 배우고파”

    ‘아는 형님’ 마마무 문별이 민경훈에게 두성을 전수 받는다. 20일 방송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마마무가 3년 만에 다시 찾아온다. 평소 끈끈한 팀워크로 유명한 네 사람이 유쾌한 에피소드와 남다른 예능감까지 선보이며 ‘믿고 보는 마마무’라는 수식어를 증명한다. 최근 녹화에서 오랜만에 전학생으로 등장한 마마무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입담을 선보이며 형님들을 긴장하게 했다. 또한 그동안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특기까지 보여주며 개인기를 발산했다는 후문. 특히 문별은 “평소 민경훈의 두성 창법을 배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두성 전문가’ 민경훈이 자신만만한 태도로 ‘두성 창법’을 알려주기 위해 나섰다. 민경훈은 “두성전문가라면 헬륨가스를 마신 후에도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헬륨 가스 마시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내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져 크게 당황스러워했다고 한다. 이밖에도 이날 ‘아는 형님’ 촬영장에는 ‘신스틸러 형님’이 깜짝 등장했다고 한다. ’신스틸러 형님’은 평소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큰 웃음을 안겼다. 한편, JTBC ‘아는 형님’은 20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030 세대] 노트르담이 불타는 모습을 보며/김현집 미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2030 세대] 노트르담이 불타는 모습을 보며/김현집 미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한 나라를 상징하는 건물이 불타오를 때 우리는 과거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한다. 사실 우리가 알던 노트르담 대성당은 19세기에 대대적인 복원 작업을 거친 건물이었다. 지난 15일 월요일 화재 직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미 대성당을 재건하기로 약속했다. 요즘 기술로 옛 모습을 재현하는 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잃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스 철학에서는 ‘테세우스의 배’라는 유명한 난제가 있다. 테세우스는 아테네의 영웅이었다. 그가 항해하던 배가 보존됐다 해도 시간이 흐르고 나무는 썩고 갑판과 돛대, 결국 배 모두를 새로운 나무로 바꾼다. 모양은 늘 그대로다. 과연 이 배는 옛날 그 테세우스의 배일까? 상처를 아물지 않게 하고, 오히려 훤히 드러낼 수도 있다. 미국에선 무너진 쌍둥이 건물 자리에 무역센터를 다시 올리지 않았다. 대신 두 개의 거대한 심연이 파여 있다. 2차 세계대전에서 파괴되고 학살의 무대가 되었던 프랑스의 마을들 중 오늘날까지 폐허로 그대로 남겨진 곳도 있다. 프랑스 대통령 드골은 전쟁의 흔적을 지우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독일 드레스덴에선 프라우엔 교회를 재건할 때 새로운 건축 재료와 폭격에 새까매진 돌을 함께 사용했다. 피부병 걸린 듯 교회가 검은 반점으로 덮여 있다. 폐허가 매우 오래되면 유적지가 된다. 우리는 유적지를 새로운 건물처럼 새 단장하려고는 하지 않는다. 18세기 유럽인들은 그리스와 로마를 재발견했다. 기둥밖에 남지 않은 그리스 신전을 보며 그들은 감탄했다. 그리스의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말했다. “스파르타는 웅장한 건축물이 없으나 아테네는 있다, 그러니 후세 사람들은 아테네를 더 막강한 문명으로 기억할 것이다.” 정확한 예견이었다. 아테네는 유럽의 아이콘이 됐다. 이때부터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저들도 역사에 남아 찬란한 문명을 대변해줄 증거물을 짓기 바빴다, 그것도 그리스풍으로. 영국의 낭만파 시인 바이런 경은 수니온 곶에 위치한 포세이돈 신전에 가서 기둥에 크게 자기 이름을 새기기도 했다. 그러면서 바이런은 탄식했다. ‘영원한 여름이 아직 그들을 금빛으로 덮지만, 태양 말고는 모든 것이 지고 말았구나.’ 깎아 내려지고, 낙서에 덮인 채 (지금도 방문하면 바이런의 이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신전은 아직도 시간의 무게를 견디고 있다. 폐허로 놔뒀으니 그들의 상상력으로 채워 더욱 그들 것으로 만든 건지도 모른다. 그리스의 대리석 석상들은 본래 화려한 색깔의 물감으로 칠해져 있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마치 육체를 이탈한 이상에 접근하는 듯한 대리석의 흰 빛깔이 그리스 예술의 참모습으로 여겨졌고, 이 하얀 대리석이 곧 고대 그리스의 숭고함의 상징이 됐다. 복원하지 않는 것이 재해석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과거를 어떻게 대할까?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무엇일까?
  • 우울과 불안 일으키는 스트레스, 실시간 측정 가능해졌다

    우울과 불안 일으키는 스트레스, 실시간 측정 가능해졌다

    신경을 곤두세우게 만드는 사회생활 속의 인간관계, 며칠 전부터 이유없이 머리를 조여오는 편두통, 이른 아침부터 복잡한 버스와 지하철….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신체 내외적 요인들은 넘쳐난다. 스트레스가 개인의 역치를 넘어갈 경우 우울증이나 불안증, 타인에 대한 공격성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그런데 최근 스트레스에 따라 몸의 반응을 조절하는 물질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을 나와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와 미국 뉴욕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스트레스에 따라 몸의 반응을 조절하는 일명 ‘스트레스 세포’(CRF세포)의 새로운 역할과 이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뇌·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4월호에 실렸다. 동물은 천적을 만나거나 위험한 상황이 되면 긴장하고 대응을 생각하느라 긴장상태에 빠지게 된다. 또 좋아하는 음식이나 상황을 맞으면 자연스럽게 다가서는 반응을 보인다. 이런 본능적 행동은 특정 자극을 부정적,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두뇌에 의해 결정된다. 이런 역할은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으로 이어지는 축에서 담당한다. 이 축을 조절하는 것은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 방출인자(CRF)로 스트레스 조절인자로도 불린다. 이전에는 CRF세포가 활성화되면 부정적 감정이 커진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측정이 어렵고 실제로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았다. 연구팀은 시상하부 영역의 CRF세포의 활성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파이버포토메트리라는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자극에 노출된 생쥐의 뇌를 측정했다. 그 결과 물에 빠지거나 독수리가 날아오는 시각적 자극, 천적의 냄새 등에 노출시키면 CRF가 빠르게 활성화되고 좋아하는 음식이나 암컷 쥐가 가까이오면 CRF 활성도가 낮아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빛을 이용해 특정 세포의 활성을 조절할 수 있는 광유전학의 하나인 칼슘이미징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CRF 측정의 한계를 넘어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지금까지 CRF의 기능이 호르몬 방출을 통해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을 조절한다는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연구로 다양한 감각적 자극에 대한 적절한 행동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서성배 카이스트 교수는 “우울증, 불안증,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등 정신장애는 스트레스와 관련이 깊은 만큼 CRF 세포 활성도를 실시간 측정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관련 질환들의 새로운 치료법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최만진의 도시탐구] 공동체 파괴의 유령인 폐교

    [최만진의 도시탐구] 공동체 파괴의 유령인 폐교

    미국의 도시계획가 클래런스 페리는 산업화로 삭막해진 도시를 치유할 이론을 내놓는다. ‘근린주구론’으로 거주자의 문화적 일상과 사회적 생활을 담보하는 이상적인 주택지 및 지역사회 제시다. 무엇보다도 공동체 상실 회복과 삶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데에 방점을 두었다. 핵심적 요소는 ‘초등학교’이다. 주거지 규모는 초등학교 하나를 운영할 만한 인구 5000명 정도로, 어린이가 도보로 통학하는 정도로 제안했다. 단지 내부로 통과하는 교통은 허용하지 않아 자동차 사고와 공해를 최소화했다. 또한 자족할 최소한의 근린상업시설과 생활 쾌적성을 위한 소공원과 위락공간을 설치한다. 학교 중심의 커뮤니티 형성으로 동질감과 사회성을 갖는 이 아이디어는 세계적인 호응을 얻었고 한국의 많은 아파트단지 계획도 이를 따랐다. 특히 학교 동문관계가 중요한 우리 사회에서는 매우 중요한 도시이론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부산시의 한 초등학교 졸업식이 울음바다가 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졸업식은 정든 선생님과 교정 그리고 후배들을 떠나는 것이기에 슬퍼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아이들이 매우 상심한 얼굴로 통곡하다시피 한 데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이번이 이 학교의 마지막 졸업식 행사였던 것이다. 점점 줄어드는 학생 때문에 더이상 학교를 유지할 수 없어 몇 명이 채 안 되는 졸업반 학생들을 내보낸 후 남은 50여명의 학생들은 전학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더 주목되는 점은 그간 농촌지역에만 나타난 폐교 현상이 광역시는 물론이고 심지어 서울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미 작년에 은혜초등학교가 폐교를 결정해 충격을 주었다. 올해도 서울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각 2곳이 폐교하기로 됐 있고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 더 가속될 것으로 보여 우리 사회 전체의 현상과 문제로 자리잡게 됐다. 사실 그동안의 출산율 저하와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에 따른 결과로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것이다. 문제는 지금까지 수천 개의 학교가 문을 닫았고 400개 이상의 폐교가 방치되는 상황에서 아직도 종합적이고 합리적인 대책을 강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굳이 페리의 이론을 말하지 않더라도 학교, 특히 초등학교는 어릴 때 친구들과 함께 성장하면서 우정과 사회성을 키워 나가는 요람임에 의심할 나위가 없다. 학교가 문을 닫는다는 것은 곧 그 지역사회의 존폐 자체가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신호이다. 심각해지는 저출산으로 인해 폐교를 막을 수는 없더라도 주거지와 공동체의 황폐화를 저지할 방안은 마련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 건물과 부지의 재사용 및 활용을 위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예산과 법적 근거도 만들어 나가야 할 때이다. 또한 이는 단지 학교를 관리하는 교육 관계 기관뿐만 아니라 지자체와 정부 모두가 함께 나서서 고민해야 할 문제인 것이다. 어쩌면 학교 재생을 통한 공동체의 회복은 한국 사회의 지속성과 삶의 동질성 및 쾌적성을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른다.
  • 학폭 피해학생 보호조치 전 결석해도 출석 인정

    이번 학기부터 학교폭력 피해학생은 학교폭력자치위원회(학폭위)의 보호조치 결정 전에 결석해도 출석으로 인정된다. 또 성폭력 피해학생이 전학을 원하면 교육감 권한으로 전학이 가능해진다. 교육부는 16일 ‘학교폭력·성폭력 피해학생 보호 강화 대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은 기존에 학폭위와 학교장의 보호조치 결정을 받은 이후에만 결석이 출석으로 인정됐지만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및 관리지침’을 개정해 보호조치 결정 이전 결석도 출석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개정안은 즉시 적용된다. 성폭력 피해학생의 전학 기준도 완화됐다. 성폭력 피해학생에 대해 학교장이 교육감에게 새로운 학교 배정을 요청하면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교육감이 학교를 지정해 전입학을 할 수 있도록 ‘교육청 전입학 지침’이 개정됐다. 기존에는 일부 교육청의 경우 전입학이 학교장 권한이어서 성폭력 피해학생이 전학을 원하더라도 전학을 가고자 하는 학교에서 불허하면 전학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피해학생의 학교장이 학생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교육청에 전달하면 교육감 권한으로 전학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이정미 “낙태죄 폐지법 발의”…22주 이내 중절 가능

    이정미 “낙태죄 폐지법 발의”…22주 이내 중절 가능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5일 낙태죄 폐지를 골자로 한 형법과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11일 낙태죄를 헌법불합치로 판단한 후 국회에서 발의된 첫 법안이다. 이 대표는 임신 14주 이내에 임신부 본인 의사로 인공임신중절이 가능하도록 했고, 태아를 떨어드린다는 의미의 ‘낙태’라는 용어를 모두 ‘인공임신중절’로 바꿨다. 이 대표가 발의한 형법 개정안은 부녀가 약물 등의 방법으로 낙태할 때와 부녀의 촉탁이나 승낙을 받아 낙태하게 할 때 이를 처벌하도록 한 현행 규정을 전부 삭제했다. 또 부녀의 승낙 없이 낙태하게 해 상해를 입힌 사람에 대한 처벌을 징역 5년 이하에서 징역 7년 이하로, 사망하게 한 사람에 대한 처벌을 징역 10년 이하에서 징역 3년 이상으로 각각 강화했다. 부정적인 의미를 담은 낙태라는 용어는 모두 인공임신중절로 바꿨다. 아울러 모자보건법 개정안은 임신 14주일 이내 임신부는 본인의 판단에 의한 요청만으로도 인공임신중절수술이 가능하도록 했다. 보건복지부 조사에서 3개월 내의 임신중절이 94%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점, 이 시기의 인공임신중절이 의료적으로 매우 안전한 점 등을 고려한 법안이라고 이 대표 측은 설명했다. 개정안은 또 14주부터 22주까지의 인공임신중절 사유에서 우생학적·유전학적 정신장애를 삭제하고, 사회·경제적 사유를 추가했다. 22주를 초과한 기간의 인공임신중절은 임신의 지속이나 출산이 보건의학적 이유로 모체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거나 해칠 우려가 있을 때로 제한했다. 이 밖에 배우자의 동의가 있어야 인공임신중절이 가능하도록 한 조항을 삭제했다. 성폭력 범죄로 인해 임신했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을 때는 임신중절을 허용하도록 했다. 이 대표는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낙태죄는 우리 사회가 여성을 아이 낳는 도구이자 자기 결정을 할 수 없는 존재로 취급해왔음을 보여주는 거울”이라며 “헌법불합치 결정은 절반의 여성독립선언으로, 이제 국회가 여성의 진정한 시민권 쟁취를 위해 이 독립선언을 완성할 때”라고 강조했다. 법안 발의에는 정의당 의원 6명 전원과 바른미래당 김수민·채이배 의원, 민주평화당 박주현 의원, 무소속 손혜원 의원 등이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별도 법안 발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는 형님’ 최수종-유이 “얼굴만 봐도 눈물나는 사이”

    ‘아는 형님’ 최수종-유이 “얼굴만 봐도 눈물나는 사이”

    최수종과 유이가 드라마 촬영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13일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서는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최수종과 유이가 전학생으로 출연한다. 연기력은 물론 다재다능한 예능감까지 갖춘 두 사람이 다양한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며 웃음과 감동을 함께 전한다. 최근 진행된 ‘아는 형님’ 녹화에서 최수종과 유이는 돈독한 ‘부녀 케미’를 자랑했다. 특히 “드라마 촬영 당시 역할에 역할에 몰입해, 서로 얼굴만 봐도 눈물이 났었다”라고 전해 부녀 관계를 연기하며 쌓아온 찰떡 호흡을 짐작케했다. 두 사람은 이번 ‘아는 형님’ 녹화에서도 마치 드라마 촬영 중으로 돌아간 듯 눈가가 촉촉해져 형님들을 뭉클하게 했다. 최수종은 “워낙 역할에 몰입해있던 탓에, 울지 않아도 되는 장면에서도 자연스럽게 눈물이 흐른 적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그 장면을 촬영했던 감독 역시 ‘두 사람의 감정이 맞는 것 같다’라고 인정했다”라며 촬영 현장에서도 인정받은 ‘부녀케미’를 자랑했다. 최수종-유이의 눈시울을 적시게 만드는 ‘부녀케미’는 13일 토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청하 목소리 재능기부, 아이돌 낭독 기부 프로젝트 참여 “선뜻 동참”

    청하 목소리 재능기부, 아이돌 낭독 기부 프로젝트 참여 “선뜻 동참”

    가수 청하가 아이돌 낭독 기부 프로젝트 ‘아이돌이 읽다, 마음을 잇다’의 첫 주자로 참여한다. ‘아이돌이 읽다, 마음을 잇다’는 아이돌의 낭독과 기부가 결합된 최초의 프로젝트로, 새로운 독서문화를 만들고 문화 교육 혜택에서 소외된 청소년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이 시대 최고의 아이돌이 현대문학작품 낭독자로 참여해 목소리 재능 기부를 하고, 낭독 음원 콘텐츠의 수익금 일부는 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에 기부된다. 첫 번째 낭독자로 참여한 청하는 평소 EBS 라디오 ‘청소년 소통프로젝트 경청’의 DJ로 활동하며 청소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이번 낭독 기부 프로젝트에도 청소년을 위해 선뜻 동참했다고 밝혔다. 청하와 함께한 첫 낭독 작품은 김아정 작가의 ‘환한 밤’이라는 단편 소설로, 시골로 전학 간 여고생이 친구를 사귀며 겪는 고민, 어머니와의 미묘한 갈등을 그려낸 작품이다. 청하는 이 작품을 받자마자 “단숨에 읽었다. 그만큼 많은 분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 이야기라 생각된다. 낭독은 처음이라 많이 부족하겠지만 귀 기울여 들어 달라”며 낭독 소감을 전했다. ‘아이돌이 읽다, 마음을 잇다’를 기획한 EBS 강동걸 PD는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청소년에게 균등한 성장의 기회를 주기 위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아이돌은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아이돌의 릴레이 낭독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이돌이 읽다, 마음을 잇다’는 청하를 시작으로 최정상 아이돌의 참여로 진행될 예정이며, 청하의 ‘환한 밤’ 낭독은 오는 14일 자정 오정연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EBS FM ‘아이돌이 만난 문학’ 방송에서도 만날 수 있다. 4월 개편을 맞아 새롭게 진행하는 EBS FM ‘아이돌이 만난 문학’은 아이돌 낭독 기부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낭독 음원을 들려줘 우리 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새로운 독서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밤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진행되며, 지상파 라디오(수도권 기준104.5MHz), 인터넷 라디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반디’로 청취할 수 있다. 사진=EB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춘향이 발그레하듯… 생기 도는 광한루, 몽심재·구룡폭포… 이몽룡 다녀간 듯

    춘향이 발그레하듯… 생기 도는 광한루, 몽심재·구룡폭포… 이몽룡 다녀간 듯

    ‘이편에는 함양 저편에 담양/ 꿈에는 가끔가끔 산을 넘어/ 오작교 찾아찾아 가기도했소/ 그래 옳소 내 누님, 오오 누이님/ 해 돋고 달 돋아 남원땅에는/ 성춘향 아가씨가 살았다지요/ (김소월의 시 ‘춘향과 이도령’ 중) 퇴기 월매의 딸 성춘향과 남원 부사의 아들 이몽룡의 신분을 뛰어넘은 로맨스는 전북 남원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사랑 이야기다. 춘향가는 지금까지 전해지는 판소리 다섯 마당 중 음악적으로나 문학적으로 으뜸으로 꼽히고, 이들의 사랑을 노래한 명시만도 여러 편이다. 춘향제가 열리는 매년 5월이 다가올 무렵이면 남원은 이팔청춘 춘향이처럼 생기가 돈다. 싱그러운 봄바람이 살랑이던 날 지리산 자락의 맑은 정취, 천년고찰의 운치, 민족의 문학혼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남원을 다녀왔다.●기왓장과 나무로 지어진 옛 서도역 수도권에서 남원으로 향한다면 남원 시내에 이르기 전 시 북동쪽에 자리한 옛 서도역에 먼저 들르는 것이 동선을 짜는 데 좋다. 임실군과의 경계에 위치한 옛 서도역은 전라선 철도에 놓인 기차역으로 일제강점기인 1931년 영업을 시작했다. 2002년 전라선이 정비되면서 도보로 5분 남짓 떨어진 곳에 새 역사가 생겼고 철거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보존을 주장하는 주민들의 요구에 남원시가 철도청으로부터 역사와 부지를 매입했고, 기왓장과 나무로 지어진 과거 모습으로 복원하면서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거듭났다.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는 아름드리 벚나무 아래 세월을 거슬러 서 있는 듯한 옛 서도역을 돌러보던 중 짤랑짤랑 방울 소리를 들었다. 할아버지를 따라 산책을 나온 생후 1개월 된 강아지가 짧은 다리로 아장아장 뛰어다니고 있었다. 젊은 시절 군대에 가기 전 서도역에서 급사로 일했었다는 이길무(76) 할아버지는 지금도 서도역 맞은편에 살고 있다. 이 할아버지는 “기차가 다니던 시절엔 줄을 서서 표를 끊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며 “그때는 역 앞에 여관도 있었고 하루 한 마리씩 돼지를 잡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역 앞 벚나무는 할아버지가 젊은 시절에도 컸고 수령 100년은 족히 넘었다고 한다.●소설 속 여러 장면 볼 수 있는 혼불문학관 최근에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 중 한 곳으로 소개되며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지만, 최명희의 대하소설 ‘혼불’의 배경이 된 곳으로 오랫동안 알려져 있다. ‘혼불’은 1930년대 말 전라도의 유서 깊은 문중에서 무너지는 종가를 지키는 종부 3대를 통해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애환을 담아낸 작품이다. 소설 속 종가집 효원이 마을로 시집을 오는 장면, 주인공 강모가 전주로 전학하는 장면 등에서 서도역은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다. 옛 서도역에서 차로 3분가량 떨어진 곳에 혼불문학관이 자리하고 있다. 문학관 내부에서는 소꿉놀이, 혼례식, 액막이연 날리기, 명혼식, 장례식 등 소설 속 여러 장면들을 디오라마(입체전시)로 볼 수 있고 각 장면마다 전통 풍속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생전 집필실이 재현돼 있고 자필 원고 등 여러 전시물을 통해 작가의 생애를 돌아볼 수 있다. 문학관 옆 최명희 가문에서 100여년 전 만들었다는 청호저수지는 둘레로 짧은 산책을 하기 좋다.●몽룡이 춘향이 보고 첫눈에 반한 곳,광한루 혼불문학관을 나서 차로 25분쯤 달려 남원 시내의 광한루원으로 향한다. 광한루에 올라앉아 있던 이도령이 단오날 그네를 뛰는 춘향이를 보고 첫눈에 반한 그곳이다. 보물 281호인 광한루는 지금으로부터 600년 전인 1419년 남원으로 유배를 오게 된 황희 정승이 지은 누각으로 처음에는 광통루라고 이름 붙여졌다. 이후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한 정인지가 이곳의 경치에 취해 달나라 미인 항아가 사는 ‘광한청허부’로 부른 것을 계기로 광한루라는 이름을 얻었다. 1461년에는 부사 장의국이 광한루를 보수하면서 남원 시내를 흐르는 요천의 물을 끌어다 둘레에 연못을 만들었다. 1582년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한 정철은 연못 가운데에 신선이 살고 있다는 전설의 삼신산을 따 섬을 만들고 정자를 세웠다. 금실 좋은 원앙 한 쌍이 노니는 연못 위로 돌다리 오작교가 가로놓여 있다. 버드나무 가지가 수면에 닿을 듯 드리우고 그 너머 광한루가 고즈넉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풍경은 그대로 한 폭의 수묵화가 된다. 여러 차례에 걸친 확장공사로 2만 여평 부지에 조성된 광한루원에는 수중누각 완월정, 춘향 어머니의 집인 월매집, 이도령과 춘향이 백년가약을 맺은 부용당, 춘향전기념관 등이 있어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다. 한편에서는 춘향이 된 듯 커다란 그네를 타고 투호놀이 등도 즐길 수 있다. 춘향의 일편단심을 기리기 위해 1931년에 세워진 영정각에는 김은호 화백이 그린 단아한 모습의 춘향 영정이 모셔져 있다. 이 사당에서 축원을 빌면 백년가약이 이뤄진다고 하니 광한루원을 찾은 연인이라면 이도령과 춘향의 사랑을 떠올리며 소원을 빌어 봐도 좋겠다.●요천 따라 산책로 양옆으로 벚꽃 활짝 광한루원을 나서면 맞은편 도로변에 활짝 핀 벚꽃이 장관이다. 남원 중심부를 흐르는 요천을 따라 숭사교에서 춘향교 부근까지 산책로 양옆으로 벚나무가 빽빽이 심겼다. 사방으로 풍성하게 뻗은 가지마다 핀 벚꽃이 연분홍 장막을 드리운다. 군밤, 솜사탕 등을 파는 노점이 즐비하고, 엿장수의 구성진 입담에 지나가던 어르신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함박웃음을 짓는다. 벚꽃으로 물든 요천변과 광한루원 일대는 다음달 8일부터 12일까지 춘향제의 무대로 변신한다. 완월정 무대에서는 개막공연과 춘향선발대회, 춘향국악대전 등 공식행사가 펼쳐진다. 평소 출입이 제한되는 광한루각은 1년에 단 한 번 축제 기간 동안 개방된다. 이 밖에 명인·명창·명무들의 국악 향연과 전국에서 온 버스커들의 거리공연도 풍성하게 열린다.●춘향테마파크 지나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요천 벚꽃길 남쪽의 춘향테마파크를 지나 춘향의 흔적에서 벗어나 본다. 춘향테마파크 남쪽 출구 부근에 옅은 회색의 깔끔한 외관이 인상적인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서 있다. 지난해 3월 개관한 공립미술관으로 남원 출신 김병종 작가가 남원시에 기증한 컬렉션을 기반으로 문을 열었다. 입구로 들어서는 나지막한 오르막길 주위로 계단식 물의 정원이 조성돼 있다. 작품 감상에 앞서 잡념을 씻어 주는 듯하다. 1층에서는 김병종 작가의 상설전이, 2층에서는 기획전이 열린다. 약 2000권의 미술·문학·인문학 서적이 비치된 1층 북카페는 물의 정원을 바라보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몽심재, 조선 후기 상류 가정 가옥 형태 그대로 시내를 벗어나 ‘숨은 보석’을 찾아 떠난다. 차를 타고 남쪽으로 15분가량 가다 호곡삼거리를 지나면 몽심재에 다다른다. 내비게이션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다면 ‘수지면 내호곡2길 19’로 주소를 입력하면 찾아갈 수 있다. 마을 입구 빨간 하트 모양 표지판이 ‘남원의 숨은 보석 10선 몽심재’라고 길을 안내한다. 몽심재는 조선 후기 전북 지방 상류 가정의 전형적인 가옥 형태를 고스란히 보존한 고택이다. 경사진 지형 위에 뒤로는 대나무숲을 두고 앞으로는 소나무가 병풍처럼 자란 낮은 언덕을 마주한다. 잿들에서 흘러내린 물이 마당 앞으로 흘러 연못을 이루고 배산임수의 명당을 완성시킨다. 솟을대문을 높게 세웠는데, 여인네들이 가마를 타고 마당 안까지 들어올 수 있도록 지은 것이라고 한다. 대문 오른편으로는 하인들이 기거하는 문간채가 있다. 문간채 앞으로는 거북 모양의 큼직한 바위가 놓여 있어서 사랑채가 바로 보이지 않는다. 하인들이 마음 놓고 쉴 수 있도록 배려한 조경이라고 한다. 가옥 중심에 있는 사랑채는 정교하게 쌓인 높은 축대 위에 자리해 고고하고 위엄 있는 인상을 준다. 사랑채 뒤편 안채에는 양편으로 다락이 있다. 다락방의 창을 열면 사랑채 지붕 너머로 집 앞 아미산의 눈썹 같은 능선이 내다보인다. 건물 주위를 둘러싸고 높낮이를 알맞게 조절해 완성한 배수시설에서는 몽심재의 세심한 건축기법을 엿볼 수 있다. 몽심재를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곳에서 묵어갈 수 있다. 사랑채와 안채 등의 일곱 칸을 묵어가는 방문객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지리산 자락 구룡폭포·회덕마을도 가볼 만 이번에는 남원 동남쪽 지리산 자락으로 들어간다. 내비게이션에 ‘구룡폭포 주차장’을 찍고 달리다 보면 어느새 경사가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길이 계속된다. 40분가량 달려 도착한 주차장에서 구룡폭포까지는 400여m. 가까운 거리지만 산길을 타고 가는 게 쉽지만은 않다. 산을 오르다 작고 가파른 계단 400여개를 내려가야 폭포를 만날 수 있다. 4월 초파일에 아홉 마리의 용이 내려와 놀다가 승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구룡폭포는 굽이쳐 흘러내리는 물살을 보면 그 전설에 왠지 수긍이 간다. 작지만 아찔한 출렁다리에서 폭포를 감상한 뒤 비폭동, 지주대, 유선대, 육모정으로 이어지는 절경을 둘러볼 수도 있다.구룡폭포 주자창에서 멀지 않은 곳에 회덕마을이라는 동네가 있다. 지리산 둘레길 상에 놓인 이 마을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오래된 샛집이 있다. 평범해 보이는 시골마을인 회덕마을 경로당 뒤편에 자리잡은 덕치리 초가는 1985년 박창규씨가 지은 것이 시초로, 6·25전쟁 때 불타 없어졌다가 1951년 재건했다. 억새풀로 지붕을 이은 샛집은 조선시대 일반가옥 형식을 따르고 있어 지리산 골짜기 마을의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을 느낄 수 있다.●신라 흥덕왕 때 창건한 천년고찰 실상사 마지막 목적지는 경남 함양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천년고찰 실상사다. 회덕마을에서 40여분 차를 달리면 닿는다. 신라 흥덕왕 때인 828년 증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실상사는 신라 구산선문 중 처음으로 문을 열었을 만큼 유서 깊다. 이곳에는 국보 제10호 백장암 3층석탑과 보물 제33호 수철화상능가보월탑 등 1000년 넘는 세월을 견딘 유물이 가득하다. 막상 절 문턱을 넘으면 글로 쓰인 거창한 역사 대신 고즈넉한 분위기에 사로잡힌다. 지리산 자락 봉우리들이 사방을 에워싸고 있는 한가운데 너른 평지에 자리잡아 부처님 품에 감싸인 듯한 안온한 느낌이 든다. 절 오른편에 조성된 크지 않은 대숲에서는 마음을 툭 내려놓고 바람이 움직이는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된다. 글 사진 남원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여행수첩 전북투어패스를 이용하면 남원을 포함한 전북 여행을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다. 광한루원, 춘향테마파크, 지리산허브밸리 등 남원의 유료 관광지를 여러 곳 방문할 계획이라면 전북투어패스를 사용하는 것이 저렴하다. 관광형 카드 기준 1일권 8300원, 2일권 1만 3900원, 3일권 1만 9900원 등이 있다. 전북 14개 시·군의 60여개 주요 관광시설에 해당 기간동안 제한 없이 입장할 수 있다. 교통형 카드 이용 시 시내버스, 공영주차장 무료 이용 등 혜택이 추가된다. 관광안내소 등 40개 판매점과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 모자보건법 개정 작업 속도낼 듯… 과거 처벌은 소급 적용 안돼

    모자보건법 개정 작업 속도낼 듯… 과거 처벌은 소급 적용 안돼

    민주당 “조속 개정” 한국당 “후속 조치” 정의당 “임신 12주 내 허용” 법안 준비 사회·경제적 사유 허용 신규 조항 가능 수사·재판 ‘스톱’… 무혐의·무죄 가능성11일 헌법재판소가 낙태 처벌 조항이 헌법에 맞지 않는다며 2020년 12월 31일까지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결정하면서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정부와 여당은 물론 야당도 헌재 결정을 존중해 입법화에 나서겠다고 밝혀 법 개정 작업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낙태 허용 시기와 기준이 쉽게 합의될 것 같지는 않다. 만일 국회가 내년 말까지 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현행 처벌 조항은 자동으로 효력을 상실한다. 우선 정비해야 할 법은 위헌 판결을 받은 형법과 낙태 허용이 가능한 예외기준을 명시한 모자보건법이다. 모자보건법은 유전학적 정신장애 또는 신체 질환이 있는 경우, 전염성 질환이 있는 경우, 강간이나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일 때, 임신이 여성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우려가 있을 때에 한해 임신 24주 이내의 낙태만 허용하고 있다. 모자보건법을 개정한다면 임신 12주, 24주, 36주 등 임신 주기에 따라 낙태 허용 범위를 달리 적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정의당은 임신 초기인 12주 이내에 임산부 요청에 따라 의사 상담을 거쳐 낙태를 허용하는 내용의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 사회·경제적 사유에 의한 낙태를 허용하는 조항이 새로 들어갈 수도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2월 발표한 ‘2018 인공임신중절(낙태) 실태 조사(여성 1만명 대상)’에서 낙태를 한 이유(복수 응답)로 33.4%가 ‘학업, 직장 등 사회 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 32.9%는 ‘경제 상태상 양육이 힘들어서’(고용 불안정, 소득이 적어서 등)라고 답하는 등 다양한 사유로 낙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장영수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미혼모나 원정 낙태 문제, 불법 낙태 시술로 인한 건강 문제 등 현재의 낙태 법리 체계는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면서도 “낙태의 기간만 제한할 것인지 아니면 낙태를 하는 사유나 여건까지 제한할 것인지가 논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법 개정 전까지는 낙태 시술을 한 여성과 의료진에 대한 수사 및 재판이 일단 중단되거나 진행하더라도 무혐의 또는 무죄 선고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검찰에 접수된 낙태죄 위반 사건 84건 가운데 13건만 재판에 넘겨졌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21건이 검찰에 접수됐지만 기소된 사건은 없다. 이미 처벌받은 사람들에 대해선 이날 결정이 소급 적용되진 않지만,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질 수 있다. 법무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 관련 부처는 공동 입장문을 내고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조속히 형법 및 모자보건법 개정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며 “충분한 논의와 국민적 공감대에 따라서 후속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불법 낙태, 66년간 여성의 죄만 물었다

    합법 중절 사유 확대 시도 번번이 무산 11일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든 낙태죄는 일제강점기 형법의 유산이었다. 일제가 1912년 만든 조선형사령은 낙태한 여성에게 1년 이하의 징역, 의사 등 낙태에 이르게 한 자는 3개월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했다. 해방 후 1953년 형법 제정 당시 낙태죄 존치를 옹호한 입법자들은 6·25전쟁 후 인구 증가의 필요성, 생명 존중, 성도덕 유지 등을 근거로 들었다. 처벌 조항은 통과됐고 낙태를 한 여성과 낙태를 도운 사람 모두를 처벌하는 낙태죄의 틀은 66년이 지난 지금까지 유지되어 왔다. 형법상 죄로 규정됐지만 낙태는 암묵적으로 허용되어 왔다. 산아 제한 정책이 실시되던 1960년대에는 원치 않는 출산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됐다. 정부도 인구 억제를 위해 초기 인공임신중절 비용을 지원했다. 이후 1973년 모자보건법 통과로 낙태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우생학적·유전학적 정신장애나 신체질환 등 한정된 경우에만 인공임신중절 수술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후 합법적 인공임신중절 사유를 넓히려는 시도들이 있었으나 종교계 등의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다. 모자보건법이 1999년까지 다섯 차례 개정되는 동안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2009년에는 시행령 개정에 따라 인공임신중절 허용 기간이 임신한 날부터 28주에서 24주로 변경돼 낙태 요건이 더 엄격해졌다. 그러나 낙태는 암암리에 지속됐다. 처벌 조항이 있어도 실제 처벌은 거의 없었고, 여성들은 불법 낙태를 하는 모순적 상황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2012년 낙태죄로 기소돼 재판을 받던 조산사 송모씨가 헌법소원을 제기하며 낙태죄는 처음 헌법재판소 심판대에 올랐다. 2012년 합헌 결정이 내려진 지 5년 만인 2017년 두 번째 헌법소원이 제기되자 낙태죄를 둘러싼 사회적 논의는 폭발하기 시작했다. 여성계를 중심으로 폐지 운동이 일었고 낙태죄 폐지 청와대 국민청원에 23만여명이 동의해 정부가 답변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가 정부에 ‘모든 임신중절의 비범죄화, 처벌조항 삭제’를 촉구하는 등 국제적 관심도 이어지며 폐지 여론을 거들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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