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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각선생님 양보 못해! 여선생 vs 여제자 한판

    지방도시의 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서 건져올릴 수 있는 영화적 소재는 어떤 게 있을까.‘재밌는 영화’‘선생 김봉두’ 단 2편으로 색깔있는 코미디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굳힌 장규성 감독은 ‘로맨스’를 택했다. 17일 개봉하는 코미디 ‘여선생 vs 여제자’(제작 좋은영화)의 얼개는 제목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담임 여교사와 당찬 여제자가 갓 부임해온 총각 미술선생님을 놓고 벌이는 사랑싸움. 물론 심각할 리 없다. 제목 한줄에다 줄거리의 모든 것을 귀띔한 영화는, 조카뻘 되는 어린 제자와 신경전을 벌이는 여선생의 ‘한심한’ 에피소드들을 일렬로 나열해간다. 그러고 보면 단순명료한 드라마를 자기방식으로 요리하는 작업에 감독은 확실히 탄력을 받은 것 같다. 삼각구도 속에 두 여자와 한 남자의 캐릭터만 덩그러니 던져놓고 화끈한 웃음의 당의정을 잘도 입혀나간다. 영화는 도입부에서 주인공인 여교사 여미옥(염정아)의 캐릭터를 부각시키는 데 전력을 쏟는다. 아침마다 지각을 밥먹듯 하는 천방지축 노처녀 담임선생님은 학생들을 바르게 훈육하려는 진심은 털끝만큼도 없어 보인다. 어떻게든 시골학교를 벗어나려는 속셈뿐이니 전학 온 여학생 고미남(이세영)이 무슨 고민을 안고 있는지 신경을 써줄 리 없다. 홀어머니 밑에서 외로운 미남은 그런 선생님이 야속해지고, 그 와중에 잘 생긴 미술선생님(이지훈)이 부임해 온다. 이 영화의 동력은 배우 염정아에게 기우뚱 쏠려 있다. 신경질적인 여사감의 이미지를 가진 염정아가 엄벙덤벙 푼수를 떠는 장면들은 화면에서 기대 이상의 화학반응을 일으킨다.‘선생 김봉두’가 그랬듯 이 철없는 여선생도 학생들과 엎치락뒤치락 갈등의 에피소드를 엮는 과정에서 화해와 감동을 낳는 인간적 캐릭터로 변모해 간다. 그러나 관객의 폭을 확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듯하다. 지나치게 단선적이고 순진한 이야기 구도,‘선생 김봉두’의 여선생 버전이라고 할 만큼 닮은꼴의 드라마 전개는 산뜻한 맛을 내기엔 역부족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피임 시술하려면 이달안에

    다음달부터 정관수술 등 피임을 위한 각종 시술에 대해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보건복지부는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이런 방안을 확정, 이르면 12월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다만 우생학적·유전학적 정신장애 및 신체질환이 있거나, 임신할 경우 모성 건강이 우려되는 때에는 예외로 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 남성 정관수술 진료 건수는 총 4만 7197건으로,31억 7552만원의 진료비가 소요됐다. 진료비 가운데 보험급여비는 21억 8646만 1000원으로 전체 비용의 68.9%에 달했다. 특히 30대가 정관중절수술의 대부분을 차지, 자녀를 한두명 낳은 뒤 더 이상 낳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복지부 이동욱 보험급여과장은 “과거 출산억제를 위해 가족계획사업을 강력히 밀어붙이면서 정관중절수술을 권장했던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은 출산을 장려해야 하는 시점인 만큼 보험 적용을 배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틸먼 총장 “과학과 사는 인생이 가장 짜릿”

    틸먼 총장 “과학과 사는 인생이 가장 짜릿”

    “당신들을 질투합니다. 내 과학의 삶은 뒤에 기억을 해야 하는 것이지만, 여러분들 과학의 삶은 앞으로 찾아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258년의 미국 프린스턴대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은 셜리 틸먼 총장(58·여)은 2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서울과학고에서 눈을 반짝이며 자신을 바라보는 1,2학년 학생 260여명을 향해 이렇게 입을 뗐다. 프린스턴대 한국 동문회(회장 정운찬 서울대총장) 초청으로 전날 한국에 온 그는 오후 일정으로 미래의 과학자들과 만났다. ●“당신들을 질투하고 부러워한다” “여러분, 과학공부 선택을 축하합니다. 또한 과학고교에 들어온 것을 축하합니다. 지난 30년을 돌아보니 ‘과학 안에서 사는 것’이야말로 가장 흥미로운 삶이었습니다.” 한국의 ‘후학’들에게 던지는 분자생물학계의 세계적 권위자 틸먼 총장의 ‘즐거운 과학’의 화두다. 틸먼 총장은 “그동안의 생물학 연구결과로 세포를 구성하는 각 단백질 리스트까지도 조만간 확인 가능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세세한 발견보다는 이런 것들이 서로 어떻게 총체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곳에서 정보를 받는 세포가 그 많은 정보를 어떻게 가려내는지를 밝히는 게 그 사례”라면서 “이런 문제는 생물학자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으며, 컴퓨터공학자·물리학자 등 총체적인 팀워크로 풀어야 할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틸먼 총장은 “난 이제껏 교과서에 나오는 발견을 2,3개쯤 했다.”면서 “아침에 연구소에서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내가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아는 자’라는 것을 깨닫는 그 순간이 가장 흥분되고 기분이 좋다.”고 과학의 즐거움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강연이 끝난 뒤 한 학생이 “어떤 사람이 프린스턴대에 가야 하느냐.”고 묻자 “인류를 바꾸고 싶은 사람,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 궁금증이 많은 사람, 호기심이 많은 사람, 선생님이 대답했을 때 ‘왜 그런데요?’라며 완전히 믿지 못하는 사람이 와야 한다.”고 대답해 학생들의 박수를 받았다. ●“어떤 난관 있더라도 연구는 지속돼야” 틸먼 총장은 서울과학고 방문에 앞서 프레스센터에서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와 첫 만남을 가졌다. 유전학 연구에서 깊은 ‘내공’을 쌓은 두 권위자의 45분간의 만남은 시종 덕담과 격려로 채워졌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어느 후보가 이기냐에 따라 미국의 배아복제 정책은 극명하게 갈릴 겁니다. 한 사람의 과학자로서, 황우석 교수 같은 분들이 ‘프런티어’에서 노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틸먼 총장은 “황 교수가 진행 중인 치료목적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매우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 연구에 부정적인 미국 정책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에 흔들리지 말고 더욱 연구에 정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총장 직무 수행 중에도 ‘매주 금요일은 꼭 자신의 실험실에 붙어 있는 열성적인 학자’(황우석 교수 표현)답게 틸먼 총장은 황 교수팀과 배아 복제와 관련한 전문적인 의견도 나누었다. “같은 분야라도 인간 복제 같은 비윤리적인 연구는 반드시 금지해야 한다.”고 못박는 그는 “생물학 병기나 핵무기처럼 모든 과학기술은 그 활용에 따라 인류에게 해를 미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요한 것은 그 활용에 달렸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연구 금지보다는 연구 자체는 승인하고 그를 감시·감독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틸먼 총장은 이어 폐기될 냉동 배아 세포만을 연구에 활용할 것, 난자 제공자의 기본적인 인권 보호 등 여러 가이드라인을 거듭 역설했다. ●“세계 유수 대학들의 공통 고민은 국제화” 틸먼 총장은 오전에는 정운찬 총장을 만난 뒤 서울대 본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요즘 전세계 유수 대학들의 공통 고민은 바로 국제화로 프린스턴대도 최근엔 쪼개져 있던 외국학 분야를 총체적으로 연구하는 ‘국제지역학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여러 혁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 예로 ‘힌두어과’ 신설을 꼽았다. 틸먼 총장은 이어 “과열된 대입경쟁으로 고민 하기는 미국도 마찬가지”라면서 “부유한 집 학생들은 과외 등 양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같은 공교육 속에서도 높은 교육 수준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혜택을 받고 있어, 그런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특권층 자제들만 좋은 대학에 들어오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적 우월을 교육 혜택으로 연결시켜서는 안 된다.”면서 “프린스턴대는 최고 실력의 학생들을 모으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학생들을 모으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학생들의 가족 경제사 등 ‘성장의 배경’을 전혀 모르는 백지 상태에서 선발한다고 덧붙였다. ●틸먼 총장은 프린스턴대 최초의 여성 총장이자 과학자 총장으로 2001년 6월 취임했다. 미국 국립보건 연구소의 ‘인간 게놈 프로젝트 국립자문위원회’ 창립멤버이자 미 국립 과학 아카데미 등이 지원하는 ‘게놈·단백질 연구 및 혁신 분야 지적 재산권위원회’ 공동 의장을 지내고 있다. 그는 이날 저녁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정 총장, 손봉숙 민주당 의원, 신일희 계명대 총장 등 한국내 동문 60여명과 조촐한 동창회도 가졌다.3일 출국한다. 채수범 김효섭기자 lokavid@seoul.co.kr
  • 특목고 처방 ‘약발’

    교육인적자원부의 ‘특목고 처방전’이 ‘약발’을 받는 것일까. 지난달 30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수도권 외국어고의 경쟁률이 일제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2008학년도 새 대입제도의 영향력이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 외고 봉쇄정책 먹히나 입시 전문가들은 현재의 경쟁률보다 실제 결시율은 더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치대와 법대 등 과거 특목고의 위상을 빛낸 ‘유망학과’의 진학을 봉쇄한 교육부의 ‘10·24 특수목적고 정상화 방안’이 위력을 떨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목고 전문학원인 하늘교육 관계자는 “특목고 지원을 고민하던 적지 않은 학생들이 일반고 진학을 준비한다.”면서 “현재는 8%에도 못미치는 대학의 내신 실질 반영비율이 교육부의 구상대로 높아지고, 더 강도높은 조치가 나온다면 상당수는 1학년을 마치기 전이라도 전학할 가능성까지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학원 관계자도 “초·중학생 대상인 특목고 대비반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08학년도부터 특수목적고 출신은 과학고-이공계열, 외국어고-어문계열 등 동일계열 진학을 제외하면 대학 입시에서 일반고 출신보다 크게 불리해지는 탓이다. 특히, 외고 출신은 의·치대 등 자연계와 법대 지원에 필요한 교과 과정이 대폭 줄어들어 수시모집에서 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자연계 지원자는 내신이 불리해지면서 아예 외고 지원 자체를 기피하고 있다. 특별전형 159명, 일반전형 261명을 선발하는 서울 대원외고 김일형 교감은 “지난해 전체의 20∼30%를 차지한 자연계 지원 학생들의 지원율이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입학상담도 인문계 지원자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한 외고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크게 지원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과 지원자들이 많이 빠져나간 것이 크고 내신 잘 받기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외고를 다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로스쿨·전문대학원 진학길도 있다” 한편으로 서울 지역 외고는 허수 지원의 거품이 걷히고 있을 뿐이라는 반박도 있다. 의·치대 전문대학원과 로스쿨 도입으로 외고생의 의대와 법대 진학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대일외고 관계자는 “2007년 로스쿨 도입이 예정돼 있고, 의·치대 전문대학원도 이미 출범됐다.”면서 “학부로서 법대와 의대는 별 의미가 없는 만큼 가산점을 받아 어문계열로 진학하고 로스쿨과 전문대학원으로 진로를 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외고가 불리하다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지적이다. 이화외고 관계자도 “경쟁률은 떨어져도 대부분 소신 지원일 것으로 본다.”면서 “거품이 걷히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지역 외고에 지원한 중3 학부모 이호연(41·여·동대문구 장안동)씨는 “외고 학생들의 어문계열 진학을 유도하는 것은 본래 취지에 맞는다고 생각하지만 정책은 또 바뀔 수 있는 것”이라면서 “아이가 외고에 입학한 뒤 어문계열 적성이 아니면 차라리 국내 대학보다는 유학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유지혜기자 sunstory@seoul.co.kr
  • [정보 뱅크]쪽지 통신

    ●서울시교육청(www.sen.go.kr) 1일(월)∼4일(목) 과천 서울랜드와 명동 서울YWCA, 서초구 방배동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2004 가을 서울학생 동아리한마당’을 개최한다. 지역교육청 예선을 거친 초·중·고교 우수동아리 850여개 1만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동아리 한마당 관람학생들을 위해 18가지 무료 체험교실도 운영한다. 전통한지공예체험, 도자기만들기체험, 도전노래마당, 글라이더 체험, 인체탐험,DNA 나선모형 만들기 등 과학분야 체험 8마당이 마련된다. 또 페이스 페인팅(Face Painting), 네일 아트(Nail Art), 로봇체험 등 이색 체험마당도 열린다. ●한국철학회(www.hanchul.org) 제2회 대한민국 철학의 날을 맞아 오는 20일(토) 오후 2시 성균관대 퇴계인문관에서 제13회 국제철학올림피아드 국내 예선을 개최한다. 철학적 문제에 관심이 있고 외국어로 논술할 수 있는 고교생이면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참가할 수 있다. 철학올림피아드 홈페이지(philosopiad.org/kpo)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13일(토)까지 서울 종로구 명륜동 3가 성균관대 호암관 808호 ‘철학의 날’행사 담당자 앞으로 접수하면 된다. 서류 전형 통과 학생은 15일(월)에 개별 통보한다. 본선은 내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다. ●인천시교육청(www.ice.go.kr) 내년부터 2008년까지 인천시내 초·중·고교 104개 신설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지구와 영종지구, 검단 구획정리지구내 주거단지 등에 초등학교 43곳, 중학교 35곳, 고교 26곳이 만들어진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9곳, 중학교 8곳, 고교 2곳 등 19개 학교가 문을 연다.2006년에는 초등학교 10곳, 중학교 7곳, 고교 9곳 등 26개 학교가, 2007년에는 초등학교 16곳, 중학교 12곳, 고교 6곳 등 34개 학교가 문을 연다.2008년에는 25개 학교가 신설된다. ●한국청소년교육연구회 제3회 청소년 흡연예방 및 지도사례를 공모한다.13∼18세 학생이나 교사, 학부모 등이 효과적인 청소년기 흡연 예방법 및 금연과 관련한 경험담을 A4용지 3∼4장 안팎의 분량으로 보내면 된다.12월3일(금)까지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 142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 내 한국청소년교육연구회 담당자 앞으로 응모하면 된다. 우수 사례로 선정된 수기는 한국 청소년 교육연구회 ‘교육연구 모범사례집’으로 발간된다. 또 한국청소년교육연구회는 최근 청소년흡연예방 전문 웹사이트 (www.ilovei.com)와 싸이월드 미니 홈페이지(www.cyworld.com/iloveiysp)를 선보였다. ●온라인교육 전문사이트 비타에듀(vitaedu.com) 고교 전학년 과정의 수능·내신과 논·구술을 담당할 강사를 모집한다. 전·현직 고교 교사와 학원 강사, 온라인 교육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지원할 수 있다. 강사는 필요에 따라 수시채용한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양식을 비타에듀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작성한 뒤 e메일 recruit@vitaedu.com로 접수하면 된다.(02)816-5555.
  • [메디컬 라운지] 분쉬의학상·젊은의학자상 수상자 선정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제정한 제14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원광대의대 정헌택(52) 교수가 선정됐다. 또 젊은의학자상에는 연대의대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김하일(31) 강사와 이화여대의대 내과학 강덕희(39)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정 교수는 류머티즘관절염 등 자가면역 질환의 유전학적 특성 연구 등의 업적을 인정받아 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강사는 췌장 베타세포의 혈당 인지과정에서 세포내 수용체(PPARg)의 역할 연구로, 강 교수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신장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 및 구조를 보호하는 효과를 보여 남성 신장질환이 여성보다 빨리 악화된다는 연구로 수상자에 선정됐다.
  • 케네디가의 저주/에드워드 클라인 지음

    잇단 암살과 비행기 사고…. 미국인들의 우상 케네디가는 그 영광만큼이나 어둠 또한 짙다. 케네디가의 대물림하는 저주, 그것은 우연인가 필연인가. 뉴욕 타임스 기자 출신 작가인 에드워드 클라인이 쓴 ‘케네디가의 저주’(이진 옮김, 더불어책 펴냄)는 케네디가의 저주는 집안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 필연적인 것임을 분명히 한다. 저자가 그려보이는 ‘명문가’ 케네디 집안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비정상이다. 케네디 대통령의 증조부 패트릭은 돈을 사취해 애인과 함께 아일랜드를 탈출, 미국 보스턴으로 건너온 가난한 농민의 아들. 당시 미국에서 아일랜드계 가톨릭 신자는 흑인보다 더 천대받던 최하층민이었다. 패트릭은 적잖은 돈을 모았지만 미국에 온지 10년만인 1858년 11월22일 결핵으로 사망했다. 그리고 105년 뒤 바로 그날 케네디 대통령은 댈러스에서 암살됐다. 케네디 대통령의 아버지 조지프는 아일랜드 출신 가톨릭 신자로,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양조와 사기 등 부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다. 그리고 1등 외에는 의미가 없다는 가훈을 자식들에게 주입시키며 경쟁의식을 부추겼다. 그는 자식들이 1등을 하지 못하면 식탁에서 밥도 못먹게 할 정도였다. 저자는 케네디 집안 사람들의 공통점으로 성적 방탕과 모험심을 꼽는다. 케네디 대통령은 알려진 대로 마릴린 먼로와 염문을 뿌렸으며 백악관 실내 수영장에서 젊은 여자들과 나체로 수영을 했을 정도로 방탕했다. 케네디 대통령의 형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기 폭발로 숨지고, 여동생도 애인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도중 추락사했으며, 아들 또한 경비행기를 몰고 사촌의 결혼식에 가다 추락해 죽었다. 이같은 비극적인 예에서도 드러나듯 케네디 집안 사람들은 모험적이었다. 케네디 집안은 독특한 ‘스릴 추구 유전인자’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분자유전학자도 있다. 저자는 케네디가를 명문가로 대접하며 환상을 품어온 사람들 때문에 케네디가 사람들의 나르시시즘은 정당화됐고, 이런 망상이 결국 저주를 불러왔다고 결론짓는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인간복제는 진화?” 슬로터다이크 獨철학자 서울에

    “인간복제는 진화?” 슬로터다이크 獨철학자 서울에

    “생명 조작은 자연의 왜곡과 변형, 창조의 형태로 옛날부터 있어왔다. 인간복제를 비롯한 유전공학이 초래할 수 있는 문제들도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적 논리를 넘어 적극적으로 풀어갈 수 있다. 진화의 연장선상에서 생명공학적인 개입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위르겐 하버마스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독일 철학자로 꼽히는 페터 슬로터다이크(57·독일 칼스루에 조형대 총장) 교수가 한국에서의 공개 강연을 위해 서울에 왔다.28일 서울 프레스센터 한국언론재단 연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슬로터다이크 교수는 인간복제에 대한 기존의 찬성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슬로터다이크는 “휴머니즘은 이제 끝났다.”는 하이데거의 명제를 끌어들이며 “인간의 야수성을 휴머니즘이라는 이름으로 잠재우고 길들이려고 노력해온 ‘휴머니즘 프로젝트’는 실패했다.”고 단언했다. 인간을 유전학적으로 선별하고 사육할 수 있도록 만든 생명공학은 곧 포스트휴머니즘의 도래를 의미하는 것. 그런 맥락에서 슬로터다이크는 미래의 새로운 인간상을 창출하기 위한 ‘차라투스트라 프로젝트’를 제창한다. 이것은 태어난 인간을 길들이는 것이 아니라 유전공학을 통해 엘리트 인간을 ‘선별’하고 ‘배양’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독일 지성계를 뜨겁게 달군 ‘슬로터다이크 논쟁’을 둘러싸고 그는 현대 독일철학의 대부 하버마스와 격돌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슬로터다이크는 “하버마스와 나는 지난 30년 동안 지적으로 공존했다.”고 말한다. 슬로터다이크는 칸트를 빗댄 ‘냉소적 이성 비판’이라는 저작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학자이지만 국내에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 28일 ‘수정궁:자본주의적 안락과 테러리즘’(서울 프레스센터) 강연에 이어 ‘지구화의 완성:지구라는 기호의 승리’(30일 대전 한남대학교),‘응축불가능성:지역의 재발견’(11월1일 대구 계명대학교),‘미국은 예외인가:어떤 유혹의 해부’(11월2일 서울대학교) 등의 강연이 마련돼 있다. 슬로터다이크 교수의 방한에 맞춰 그의 저서 ‘인간농장을 위한 규칙’(이진우·박미애 옮김, 한길사)’이 우리말로 번역돼 나왔고, 슬로터다이크 논쟁을 중심으로 인간복제 문제를 살핀 연구서 ‘인간복제에 관한 철학적 성찰’(이진우 등 지음, 문예출판사)도 출간됐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문학이 머문 풍경]요산 김정한

    [문학이 머문 풍경]요산 김정한

    하늘과 눈이 시리도록 푸르고 맑은 가을이 되면 부산사람들에게는 새록새록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사람답게 살아라’라고 일갈한 부산의 대표적 향토작가이자 민족문학의 큰별 요산 김정한(金廷漢)선생(1908∼1996)이 바로 그다. “사람답게 살아라. 비록 고통스러울지라도 불의에 타협한다든가 굴복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사람의 갈 길이 아니다.” 자신의 소설 ‘산거족’중에서 나오는 한 대목이지만 이는 요산선생의 생전 좌우명이기도 하다. 대쪽같은 성품의 소유자로 늘 힘없는 사람들의 아픔을 대변했던 요산은 지인과 수많은 제자들에게 항상 올곧게 살기를 강조했다. 그래서 선생이 세상을 떠난 지 올해로 8년째 접어들지만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1940년 일제의 우리말 말살정책이 노골화되자 “왜놈의 문자로 글을 쓸 수 없다.”며 교직을 그만두고 붓을 꺾은 일화는 너무도 유명하다. 이같은 그의 성격은 자연스레 자신의 작품에 스며들었고, 화려한 꽃보다는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들풀처럼 강인함과 저항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데뷔작인 ‘사하촌’과 ‘옥심이’,‘모래톱 이야기’,‘산거족’ 등 그의 작품에 잘 녹아있다. 1978년 산문집 ‘낙동강 파수꾼’이 발표된 이후 사람들은 그를 낙동강 파수꾼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낙동강은 요산에게 영원한 작품의 무대요, 고향이기 때문이다.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고향 부산에서 평생을 보낸 요산선생은 지금도 부산지역 문화계의 커다란 정신적 지주로 우뚝 솟아있다. ●요산 연보 1908년 당시 경남 동래군 북면 남산리(현 부산 금정구 남산동)에서 중농인 김기수씨의 장남으로 태어난 요산은 서울 중앙고보를 다니다 동래고보로 전학, 학업을 마쳤다. 선생은 경남 남해에서 교사생활을 하던 193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사하촌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등단했다. 이후 ‘옥심이’,‘항진기’ 등 8편의 단편을 조선일보, 조광(朝光), 문장(文章)지 등에 발표했다. 일제강점기 동안 수차례 옥고를 치른 선생은 손수 우리말사전과 식물도감을 만들며 민족혼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1956년 광복전에 썼던 작품을 모아 ‘낙일홍’이란 소설집을 간행했으나 다시 창작작업에 들어간 것은 절필 이후 26년만인 1966년이었다. 이때 발표한 작품이 부산 을숙도를 배경으로 한 ‘모래톱 이야기’다. 요산의 호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린다.93년 최원식 인하대 교수와 대담한 자료에 따르면 원래 아호가 ‘연산’이었다고 한다.6·25때 정치적인 혐의를 받고 특무대에 붙잡혀갔는데 당시 연산이란 호가 산에 있는 사람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사람인 줄 알고 취조관이 아지트를 대라고 하는 바람에 몹시 혼이 났다고 한다. 같이 붙잡혀 당시 상황을 함께 겪었던 ‘동산’이란 선배가 “무식한 취조관이 많으니까 호를 요산으로 고치라.”고 해 그때부터 요산으로 바꿔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요산의 생가 관리를 맡고 있는 사촌 동생 김재한(70)씨는 “이는 사실과 다르다. 할아버지께서 어릴 때 형님의 호를 요산으로 지어주셨다는 말을 직접 들었다.”며 잘못 전해진 것이라고 정정했다. 요산선생은 한국앰네스티위원과 민족문학작가회의 초대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문학상, 문화예술상, 심산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었다. ●요산 생가 부산 금정구 남산동 범어사 밑에 자리잡고 있는 요산 생가는 사후에 지역문인과 뜻있는 인사들의 후원과 부산시의 예산을 지원받아 지난 2003년 말끔하게 복원됐다. 금정산 산자락 아래 주택가 사이 골목길에 들어서면 널찍한 마당에 팔작 지붕의 4칸 한옥이 눈에 들어온다. 선생이 태어나 결혼하기전까지 살았던 생가에는 생전 소장했던 도서와 저작물, 문헌정보, 서화작품, 생전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직접 만든 사투리 사전 등이 전시돼 있다. 관리인 김씨는 요산선생에 대한 일화를 내년쯤 책으로 출판할 계획이다. 김씨는 “생가 바로 옆에 건립할 예정인 요산문학관 건립이 예산문제로 답보상태여서 마음이 아프다.”며 “하루빨리 건립돼 요산선생의 정신을 계승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자이자 요산문학 연구가인 경성대 조갑상(55) 교수는 “데뷔작인 ‘사하촌’은 당시만 하더라도 단편으로서는 대작이었으며 요산은 주목받는 신인 중 한명이었다.”고 말했다. ●요산문학제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요산문학제’가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열렸다. ‘요산, 민족문학을 넘어서’의 주제로 열린 이번 문학제는 부산을 뛰어넘어 울산, 경남 등 영남권을 아우르는 문학축제로 한층 더 성숙됐다. 이번 요산문학제에서는 특히 ‘시·소설 퍼포먼스’와 ‘전국 사투리 경연대회’가 처음으로 열려 주목을 끌었다. 그리고 소설무대가 됐던 낙동강 하구언∼을숙도∼구포∼원동∼삼랑진 뒷기미 나루를 둘러보는 낙동강 뱃길을 따라가는 요산문학 기행도 문학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공공기관 행정판결 이행 의무화

    공공기관 행정판결 이행 의무화

    행정기관의 의무를 강제로 이행시킬 수 있는 ‘의무이행소송’ 조항을 신설하는 등 국민의 권리구제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행정소송법 개정이 추진된다. 대법원 산하 행정소송법 개정위원회는 최근 개정시안을 마련,28일 대법원 대회의실에서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개정시안은 공청회와 각 기관 의견조회를 거쳐 대법관회의에 상정된 뒤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다음은 개정시안의 주요내용. ●의무이행소송 신설 행정소송의 판결 취지대로 행정처분이 이뤄지도록 강제규정을 두는 것이 골자다. 예를 들어 건축업자가 건축허가 신청을 불허한 행정기관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을 때 현행법상 법원은 불허가 처분의 적법성 여부만 따진다. 건축업자가 승소해 법원으로부터 건축허가 신청 불허는 부당하다는 판결을 받았더라도 곧바로 건축업자가 건축허가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행정기관이 일정한 처분을 해야 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무이행소송은 판결을 선고하면 행정기관의 거부처분에 대한 판단과 함께 일정한 처분을 이행토록 행정기관에 의무를 부여하는 것이다. ●예방적 금지소송 신설 현행법에서는 대규모 국책사업에 따른 환경오염이나 지역민 피해 등 위법한 처분이 임박했고 사후에는 피해 구제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도 행정기관의 구체적 처분 전에는 소송을 제기하지 못한다. 예방적 금지소송은 행정기관의 처분이 임박했고 처분한 뒤 회복하기 힘든 손해가 우려된다면 처분의 금지를 구하는 소송을 허용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소송을 남발할 우려가 있어 엄격한 제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소의 변경제도 신설 노동사건에서 임금 청구는 민사, 부당해고는 행정소송으로 해결하는데 원고가 실수로 해당법원을 잘못 찾았다면 부적합한 소송이라는 이유로 각하된다. 이처럼 민사소송인지, 행정소송인지를 잘못 판단해 부적합한 법원에 소송을 냈다고 하더라도 각하할 것이 아니라 적합한 법원에 사건을 넘겨 심리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자료제출 요구규정 신설 법원이 심리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관련 자료를 법원이 직권으로 행정청에 요구할 수 있도록 한다. ●항고소송 대상 확대 현행법상 수사기관의 미행은 행정처분이 아니기 때문에 소송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이처럼 법적처분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행정행위가 있을 때도 행정소송의 대상으로 삼자는 내용이다. ●항고소송의 원고적격 확대 헌법재판소 판례는 원고적격 제한이 엄격해 당사자의 직접적인 관계가 있을 때만 소송의 대상이 됐다. 그러나 행정처분으로 제3자의 권익이 침해될 때도 행정소송을 허용하자는 것이다. 일례로 건축허가 과정에서 옆집 사람이라도 일조권이나 자기집이 붕괴될 우려 등으로 행정기관을 상대로 건축허가 거부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한다. ●가처분제도 도입 국민의 권익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임시구제제도를 두는 것이다. 특정학교가 학생의 전학을 받아주지 않아 행정소송이 진행중일 때 가처분을 통해 임시로 학생의 지위를 인정, 학업을 이어가게 하는 것도 그 예가 될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교육in 정보뱅크]여주 이포高 골프과 개설

    [교육in 정보뱅크]여주 이포高 골프과 개설

    ●일반고선 처음… 내년 1학급 35명 모집 경기도 여주 이포고에 내년부터 골프과가 신설된다. 경기도 교육청은 지난 11일 이포고가 신청한 골프과 신설을 승인했다. 일반 고교에 골프과가 생기는 것은 처음이다. 이포고는 지난해 9월 골프부 창단 후 골프 특기생 11명이 전학을 와 체계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골프과를 만들기로 했다. 또 현재 40m,16타석 규모의 골프연습장을 내년 1학기에 100m,30타석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이포고는 내년 골프과 1개반 35명과 보통과(일반학급) 2개반 70명 등 105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디지털 어린이 도서관 개관 인천 작동초(jakdong.es.kr)는 지난 14일(목) 디지털 어린이 도서관 ‘까치골 책마을’을 개관했다. 까치골 책마을은 ‘모둠학습 공간’,‘문헌정보 공간’,‘브라우징 공간’,‘영상정보공간’,‘전자정보 공간’ 등 5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모둠학습 공간’은 전자동으로 작동되는 빔프로젝트를 설치해 언제든지 시청각 수업이 가능하다.7300여권의 도서와 다양한 영상자료를 구비한 ‘문헌정보공간’과 극장식 계단형 의자, 무선 헤드셋으로 DVD와 VTR를 감상할 수 있는 ‘영상정보 공간’도 마련했다. 최첨단 컴퓨터로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전자정보 공간’, 2단의 편안한 마루 바닥과 책으로 벽면을 가득 메운 ‘브라우징 공간’ 등도 까치골 책마을의 이색 공간이다. 또 작동초는 학생들에게 도서관 이용을 권장하기 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각 학년 필독도서 안에 끼워둔 보물을 찾는 ‘책속 보물 찾기’와 도서관을 가장 많이 이용한 학급과 학생 시상하기, 영상정보 공간을 활용한 주기적 영화 시사회 등의 행사를 마련했다.(032)548-0687. ●인천시 교육감 초청특강 개최 인천 연화초는 지난 14일(목)‘올바른 자녀 교육과 부모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나근형 인천시 교육감 초청 특강을 열었다. 학부모 320명이 참여한 가운데 1층 급식실에서 열린 이날 특강에서 나 교육감은 자녀 교육에 대한 평소의 소신을 진솔하게 밝혔다. 나 교육감은 “초등학교 시기에는 잘못된 것은 꾸짖고 나쁜 버릇은 분명하게 고쳐주어야 한다.”면서 “어린 시절 기본 예절을 갖춘 사람으로 가르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초등 영어교육 활동집 펴내 서울 대모초(www.daemo.es.kr)는 최근 개교 10주년 영어교육 활동집 ‘우리 학교가 영어 잘하기로 유명하대요.’를 펴냈다. 이 활동집은 ‘Read Around(영어동화)’,‘2분 스피치’,‘드라마 페스티벌’,‘스텝 바이 스텝’등 대모초가 지난해부터 자체 개발해 실시하오고 있는 다양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의 내용과 성과를 소개한다. ●내년도 신입생 320명 선발 명지외고(myongji-fl.hs.kr)는 2005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일반전형 189명, 특별전형 131명 등 모두 320명을 선발한다. 특별전형 학교성적 우수자는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평균 석차 백분율이 5% 이내, 또는 3학년 1학기 전과목 석차 백분율 3% 이내면 지원할 수 있다. 학교장 추천은 학생회장·부회장, 선행·효행·봉사상 수상자, 해외 귀국자 등 학교장이 추천한 모범학생으로 2학년 1학기,2학년 2학기,3학년 1학기 5개 교과 평균석차 백분율이 10% 이내이면 지원할 수 있다. 외국어 우수자 영어 전형은 토플(TOEFL)CBT 213점, 토익(TOEIC) 800점, 텝스(TEPS) 700점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외국어 우수자 중국어 전형은 HSK 7급 이상, 일본어 전형은 JLPT 1급,JPT 740점 이상이어야 한다. 일반전형에는 2005학년 중학교 졸업 예정자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명지외고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작성, 출력한 뒤 담임교사와 학교장 직인을 받아 명지외고로 직접 제출하면 된다. 접수마감은 특별전형 20일(수), 일반전형 28일(목)이다.(031)477-0387. ●신입생 원서 25~28일 접수 한국애니메이션고(www.anigo.or.kr)는 2005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만화창작전공 25명, 애니메이션 전공 25명, 영상연출전공 25명, 컴퓨터게임제작 25명 등 총 100명을 선발한다. 모집정원의 50%는 경기도 출신 중학생을 우대한다. 원서는 25일(월)부터 나흘 동안 애니메이션고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애니매이션고의 원서작성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세부사항을 작성, 출력해 애니메이션고에 직접 제출하면 된다. 원서접수는 25일(월)∼28(목)이다.(031)790-9017,9000.
  • “특목고 못가면 강남 갈밖에…”

    “특목고 못가면 강남 갈밖에…”

    휴일인 17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 대일외국어고등학교. 이 학교가 주최한 중학생 영어경시대회에 예상보다 3배가 넘는 3000명이 몰렸다. 고교등급제에 따른 비강남권의 ‘핸디캡’을 외고 진학으로 메워 보겠다는 부모들의 이상열기를 드러낸 풍경이다. 등급제 금지방침을 확인한 지난 13일 안병영 교육부총리의 담화발표 이후에도 교육현장의 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비강남권, 특히 서울 강북지역의 고입을 앞둔 중학생과 학부모, 학원가를 중심으로 혼란상을 짚어본다. #“이동네 고교 안보낸다” “우리 애는 외고 갈 실력도 안되고, 수시는 아예 접어야겠다.”,“근처 고교로 가서 내신이라도 잘 받아야지.”,“전교 1등 하는 103동 아이 엄마는 뉴스 보면서 이 동네 고교는 절대 안 보내겠다고 울더라.”,“아예 예비고사를 부활시켜 차별없이 정당하게 평가해야 하는 것 아니냐.” 지난 16일 오후 서울 도봉구 도봉동 한신아파트 상가에서는 중학생과 초등학생 자녀를 둔 주부 6명이 모여 저마다의 고민을 털어놓고 있었다. 요즘 이곳 주부들은 틈만 나면 고입과 오는 25일 교육부가 확정발표할 2008학년도 대학입시안의 득실을 따지는 게 일과가 됐다. 이들은 “아무 힘 없는 우리만 골탕 먹는다.”면서 “말로만 국민을 위한다는 교육부도, 대학도 이젠 못 믿겠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부의 특목고 ‘프리미엄’을 크게 줄인 새 대입시안 발표로 한풀 꺾였던 특목고 열풍이 등급제 파문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아예 어떤 전형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강남권으로 이사하자는 반응도 있었다. 대일외고의 영어경시대회는 당초 오후 한 차례 치를 예정이었으나 수험생이 몰리자 시험을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쪼갰다. 학교 관계자는 “경시대회를 치른 다른 외고의 응시자가 수백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오후 열린 입시설명회에는 학부모 1000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시험을 치러온 한마로(14·선덕중 2년·도봉구 쌍문동)군은 “외고가 새 입시안에서는 불리하고, 등급제가 존재한다면 유리하다고 하니 혼란스럽다.”면서 “외고를 생각했으나 지금은 일반고 진학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특목고 진학률이 높기로 소문난 은평구 녹번동의 M학원은 당초 13일로 예정됐던 모 외고 입시설명회를 취소했다.“외고에 관심이 몰린 때 특정 학원만 설명회를 여는 것은 특혜”라며 이웃 학원이 반발했기 때문이다. 대조동 H학원 관계자는 “중3 이공계 대비 우등반 학생들 일부가 며칠 전부터 과학고 진학으로 바꿔 급하게 입시준비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중학교 2학년에 다니는 딸과 친구 몇 명을 모아 강남지역 강사를 불러 과외를 시키는 김모(45·주부·은평구 역촌동)씨는 “똑같은 돈을 주고, 강남 학생과 같은 학원과외를 받아도 근처 고교에 진학하면 수시전형에선 떨어진다는 얘기 아니냐.”면서 “교사와 학생의 수준이 높고, 진학 가능성이 있는 외고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수시 아예 포기하겠다” 상위권 성적의 중2 아들을 둔 여교사 이모(45·강서구 화곡동)씨는 요즘 강남에 전셋집을 알아보고 있다. 이씨는 “수시는 점차 강화될 조짐을 보이고, 대학은 형태야 어떻든 제2, 제3의 고교등급제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특목고에 진학하면 법·의대는 손해를 보니 골고루 유리한 강남권 학교로 전학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특목고 진학이나 강남지역 전학이 여의치 않은 학생들도 내신을 강화한 교육부의 새 입시안에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중1 아들을 둔 주부 송영일(44·도봉동)씨는 “내신을 강화한다면 우리 동네도 희망이 있겠지만, 강남권과 대학에서 들고 일어날 것이고 변별력 없는 내신강화가 쉽게 먹힐 것 같지 않아 수시전형은 아예 접었다.”고 털어놨다. 중1 아들을 둔 주부 서영란(46·도봉동)씨는 “수시든 정시든 예비고사처럼 아예 전국 단위의 시험을 실시하고 대학별로 변별력 있는 시험을 보는 것이 지역차별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예비고사·본고사 부활을 주장하기도 했다. #학원가 “일단 영어공부 집중” 학원가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조카가 인문계열 중상위권의 중학 2년생’이라며 입시상담을 청하자 학원마다 다른 방안을 제시했다. 은평구 갈현동 Y학원 관계자는 “이번 수시전형에서도 드러났듯 지역의 영향을 받지 않고 강세를 보인 곳이 특목고”라고 분석했다. 반면 성동구 행당동 J학원측은 “어문계열로 진학하지 않는 경우 외고에 가봤자 별 혜택이 없을 것”이라면서 “일단 내신 우등반에서 공부하면서 영어를 별도로 준비, 입시정책이 바뀌면 외고로 바로 돌리는 ‘눈치작전’을 하라.”고 혼돈에 휩싸인 강북의 고민을 드러내 보였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美 교육개혁 ‘시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교육개혁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교육개혁정책(No Child Left Behind)은 당초 수학과 영어 능력 향상을 목표로 시작했지만,교육 개혁이란 이름이 붙여지자 교육계 전체에서 예기치 않은 변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게이와 미혼모는 교사 부적격?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하원의원 짐 드민트는 “동성연애자와 결혼하지 않은 채 임신한 여성은 교사 자격이 없다.”고 주장해 교사의 자격과 관련한 논란이 일어났다.드민트 의원은 “어린이를 가르치는 교사는 일반인과는 다른 특별한 자격을 갖춰야 한다.”며 그같이 주장했다. 다음달 2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상원의원 선거에 나서는 드민트 의원은 동성연애자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본의가 왜곡됐다.”고 해명했지만,동성연애자나 전통적 가정의 가치에서 벗어나 생활하는 교사들에 대한 의구심은 미국인들이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사안이다.특히 최근 동성연애자 결혼 문제가 사회적 현안이 되면서 그동안 쉬쉬해왔던 동성연애자 교사의 자격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부익부 빈익빈 공립학교들은 연방정부와 주정부로부터 재정을 지원받지만 지역 편차가 커지고 있다.뉴욕주의 경우 1년에 학생 1인당 최고 2000달러(230만원)나 차이가 난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만 해도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아 학교 및 학생간의 지원 금액에 별차이가 없었다.하지만 부시 행정부 출범이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지역별 세금 징수 실적에 따라 교육 지원금 차이가 커지고 있다.특히 빈곤층 지역의 학생들이 부자들이 모여사는 동네에 비해 지원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한다. ●학교에도 경영 마인드 도입 미국의 수도 워싱턴의 클리퍼드 제이니 장학관은 학교 경영의 일부를 전문 경영인이나 기업에 맡기는 개혁안을 고려하고 있다.제이니 장학관은 또 고등학교를 누구나 4년만에 졸업하는 관행을 바꿔 학업 성취도에 따라 3∼5년 사이에 형편에 맞게 졸업하도록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하위 10%는 폐교 시카고 교육위원회는 좀더 과격한 교육 개혁안을 마련했다.관내 600개의 학교 가운데 학업성적 등이 저조한 학교 10%는 아예 폐교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폐교되는 학교의 학생은 새로 설립될 이른바 ‘르네상스 학교’로 전학한다.르네상스 학교는 교육과정,예산,수업기간 등이 완전히 자율에 맡겨지는 새로운 개념의 학교다. 그러나 폐교가 예상되는 학교의 교사를 중심으로 한 교사노조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시카고의 교육개혁이 현실화될지는 불투명하다. dawn@seoul.co.kr
  • [열린세상] 푸르른 가을, 그리운 공동체/김정기 한양대 신문방송학 교수

    가을이다.하늘의 가을은 절실하게 푸르러서 순정한 무엇을 담고 있는 듯 더할 수 없이 맑다.한번 톡 쳐서 소리를 듣고 싶고,그 안을 들여다보고 싶다.지상의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봄과 여름의 지극한 공양을 받아온 감사함을 풍성한 수확으로 예비하고 있다.자연은 이처럼 장엄하고 정직하여 감동을 준다.이 푸른 가을날을 견딜 수 없어 시인은 노래하였던가.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서정주). 가을은 귀소의 계절이다.한가위가 휘영청 밝은 달과 함께 더도 덜도 없이 고향으로 이끄는 계절이다.고향! 그 얼마나 가슴 벅찬 설렘인가.우리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믿는 곳.고향에서 유년의 우리는 일진광풍을 일으켜서는 구름을 불러 타고 동에 번쩍,서에 번쩍 법석을 떠는 길동이었다.남학생은 총싸움,칼싸움으로 고향 율도국을 지키는 병사.여학생은 야무지게 치마를 부여잡고는 노래와 율동으로 고무줄을 출렁이는 요정이었다.생각만 해도 가슴을 치는 미열로 예쁜 흥분이 이는 곳.만남과 이별에 감격시대의 눈물도,아리랑 고개의 발병도 더이상 없는 시대에서 조우하는 이상한 두근거림.고향은 희·비극적인 내용과는 상관없이 아무리 과장해도 흉해지지 않는 시절과 언행들을 껴안고 있기 때문이리라. 가을의 고향은 선생님과 부모님이 함께 한다.이제 와 보면 빛날 것도 어두울 것도 없고,자랑스러울 것도 부끄러울 것도 없지만 한숨 같은 추억은 왜 이리 그리운 건지.제자를 잘못케 한 선생이 더 나쁘다며 자신을 때리라고 선생님이 들려주신 회초리와 우리들의 통곡.추상 같은 벌 뒤에는 용서와 더 큰 자애가 기다리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었다.거지에게도 쟁반이나 개다리소반에라도 밥과 국을 올려놓던 부모님들. 선생님의 말씀은 세상에서 으뜸이고 부모도 따라야 한다고 가르쳤던 시절.우리의 선생님과 부모님들은 보이지도 않고 듣지도 못했던 이상한 곳에서 전학온 아이도 곧 한 가족처럼 되게 하는 요술쟁이였다.그들은 서로서로의 학연·지연·혈연의 차이를 열린 마음으로 대하게 했던 공동체의 전령사였다. 2004년 9월,이 가을에 그 시절이 그리운 것은 왜일까! 우리 사회가 서로 신뢰하는 하나의 공동체라고 하기 힘들 만큼 사분오열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정부시책을 둘러싼 전부 혹은 전무식의 찬성과 반대가 시국선언과 가두행진으로 이어지고 있다.찬성측과 반대측의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수백수천의 경찰이 동원된다.국가보안법의 경우 국가의 기본이 뿌리 뽑히므로 손도 되어서는 안된다는 주장과 인권유린,국가 억압의 역사를 끝내기 위해서는 완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핏대를 올린다. 일제시대를 포함하는 역사청산도 박정희라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 요설로 그 정신을 훼손해오다가 이제는 우리의 지난 과거 거의 모두를 대상으로 할 수 있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엄정해도 혼란의 소지가 많을 수밖에 없는 과거 묻기를 집중과 선택의 기준도 없이,태생적으로 객관적일 수 없는 정치인들이 어떻게 조사할 수 있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급기야 지난주에는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과 국회예산정책처장이라는,행정부와 입법부를 대표하는 책임있는 자리의 최고위 경제전문가가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두고 ‘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주의(정치)와 시장경제체제(경제)라는 국가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없다.’로 논쟁을 벌였다.이쯤 되면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대한 공방인 것이다. 논쟁은 다양하고 치열해야 한다.성역과 금기가 있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그러나 이런 백가쟁명 속에서도 우리사회 구성원의 공동체감 형성과 고양에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쪽은 우선 정부와 여당이다.리더십의 부재는 네 탓이 아니고 내 탓이다. 김정기 한양대 신문방송학 교수
  • “지방학생 고교등급제 더 피해”

    교육인적자원부가 고교등급제 의혹이 있는 서울지역 일부 대학에 대해 사흘간의 실태조사를 22일 마치고 분석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지방 학생들이 등급제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최근 도내 9개 인문계 고교를 대상으로 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 등 서울지역 5개 대학 수시1차 지원·합격상황을 분석한 결과 고교등급제를 실시한 의혹이 크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도내 9개 고교에서 서울 5개 사립대에 수시1차 지원을 한 학생은 최상위권 106명이나 합격자는 2.8%인 3명에 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군산,정읍,부안지역 5개 고교는 지원자 가운데 단 1명도 이들 대학 1차전형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정읍 A고의 경우 1,2학년 전체 수석이었고 전과목 ‘수’를 받았으나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전주 B고는 22명이 수시1학기 모집에 응시했으나 합격자는 1명에 그쳤다. 연세대 공학계열의 경우 서울 강남·서초 고교에서 평균석차 6.8∼18.1%에 해당하는 지원자도 최종합격했지만 전주 C고는 전학년 석차 3.52%,평균평어 10.0임에도 불구하고 탈락했다. 이항근 전교조 전북지부장은 “대도시보다 소도시,도시보다 농어촌지역 수험생이 차별을 받는 지역적 위화감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고교등급제 의혹과 관련한 실태조사 결과를 추석이 지난 뒤 발표하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깔깔깔]

    ●서울로 전학온 경상도 아이 경상도 아이가 서울의 한 초등학교로 전학을 와서 복도에서 뛰어 놀고 있었다. 서울 아이 : 너 복도에서 뛰어다니면 선생님한테 혼난다. 경상도 아이 : 맞나? (정말로 그래?) 서울아이 : 아니 맞지는 않아. 이번엔 두 아이가 목욕탕에 갔다. 서울 아이 : 저기 때미는 아저씨 있잖아,정말로 잘 밀어. 경상도 아이 : 글나? (그래?) 서울 아이 : 아니,긁지는 않고 그냥 밀기만 해. 두 아이가 같이 지하철을 탔다. 경상도 아이가 창문에 낙서를 하고 있었다. 서울 아이 : 그렇게 낙서를 하면 지저분하잖아. 경상도 아이 : 괴안타,이따 문때면 된다 아이가(괜찮아.그렸던 그림들을 모두 지우면 돼). 서울 아이 : 헉! 그렇다고 문을 떼어버리면 안돼.
  • “왕따의 아픔은 왕따가…” 상담사된 여고생

    “왕따의 아픔은 왕따가…” 상담사된 여고생

    “친구야,왕따에 시달린다고 스스로를 버려선 안 돼.꼭꼭 숨겨두지만 말고 함께 방법을 생각해 보자.”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왕따’가 됐다.또래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150㎝ 여자아이를 친구들은 ‘거인’이라고 놀려댔다.조금 먼저 클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더니 이번에는 ‘잘난 척한다.’고 따돌렸다.귀에서는 친구들이 놀려대는 환청으로 웅웅거렸다.친구에게 스타킹을 건네준 것만으로 ‘변태’가 돼버렸다.왕따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 다른 “왕따를 때리라.”는 친구들의 지시를 따르기도 했다.중학교 2학년 때는 연필깎는 칼로 오른손 등을 서너 차례 그었다.수첩에는 온통 ‘죽고 싶다.’는 얘기만 써댔다.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왕따’ 경남 김해 한일여고 3학년 김혜민(18)양의 모습에서 옛날의 흔적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제6회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대회 시상식이 열린 20일 서울 중구 힐튼호텔에서 만난 김양은 달랐다.대기실에서 친구들과 왁자지껄 떠들며 연방 ‘디카’를 찍어대는 평범한 여학생이었다.한국중등교육협의회와 푸르덴셜생명이 마련한 대회에서 김양은 자원봉사활동의 귀감이 되어 ‘친선대사상’을 받았다. 김양은 엄마의 충고를 자각의 계기로 삼아 따돌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내가 먼저 바뀌지 않으면 친구들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처음엔 무조건 따돌림을 피하기만 했지만,친구들에게 먼저 말도 걸고 무시당해도 웃으며 태연하게 대했다.어느날 친구들은 더 이상 놀리지 않았다. 김양은 오히려 ‘왕따’상담원이 됐다.2002년 우연히 학교폭력과 ‘왕따’문제를 상담해주는 ‘학교가기 싫어’라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카페를 알게 됐다.그곳에는 자신보다 훨씬 애절한 사연이 많았다.김양은 “같은 아픔을 겪은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같은 해 11월 상담을 시작한 김양의 아이디 ‘초록천사’는 어느새 ‘왕따’친구들에게 ‘구원의 천사’가 됐다. ●쇠파이프 협박에 졸병 역할 사연도 첫 가정방문 상담자는 정윤(가명·12·여)이다.정윤이는 전학간 학교에서 노트북 컴퓨터 때문에 ‘왕따’가 됐다.집에 노트북 컴퓨터가 있다고 자랑했는데 공교롭게도 수리센터에 보낸 날 친구들이 놀러왔다.놀이에 끼워주지 않는 것은 물론 학교 홈페이지에 욕설 섞인 글까지 올랐다.김양은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동안 정윤이와 대화를 나눴다.상처를 치유한 정윤이는 지금 김양처럼 ‘왕따’친구들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가슴아픈 사연도 있었다.선배들이 동아리에서 탈퇴하지 못하게 쇠파이프와 각목으로 협박하고 폭행하는 바람에 ‘나 이제 죽으러 간다.’는 글을 남겼던 여중생은 행방이 묘연하다.같은 반의 힘센 친구가 잔심부름을 시키고 급식 밥까지 엎어버려 괴로워하는 상담자도 있었다.김양은 “따돌림은 한두 차례 상담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교감하며 해결책을 함께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동안 450여명의 친구를 상담했고,이가운데 70여명이 ‘왕따’를 극복했다. 김양은 전문 상담원이 되고 싶어 이번 대입 수시모집에서 명지대와 아주대 등의 심리학과와 사회복지학과를 지원했다.김양은 ‘왕따’를 당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혼자 앓지 말고 주변이나 또래에게 의논하거나 인터넷에라도 어려움을 털어놓고 용기를 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1급 시각장애인으로 후배들에게 점자로 공부를 가르친 김가람(17)양,‘북한어린이돕기 기아체험’을 기획,성금 340여만원을 용천소학교건립기금으로 전달한 이정아(18)양 등 8명이 금상을 받았다.감자와 배추를 직접 재배,판매한 수익금 900여만원을 대장암 말기인 80대 노인의 수술비로 지원한 강원 북원여고 봉사동아리 ‘감자’회원 15명은 단체상을 받았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시네마 천국]만화 원작 영화 2편-지옥갑자원·퍼니셔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10일 나란히 개봉한다.마블코믹스의 캐릭터 가운데 가장 어두운 영웅인 ‘퍼니셔’,일본의 황당무계한 엽기 스포츠만화 ‘지옥갑자원’.이 두 영화는 만화적 상상력과 현실 사이에서 길을 잃긴 했지만,원작만화의 팬이라면 또다른 종류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듯싶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지옥갑자원 리얼리티는 완전 무시하고 만화적 상상력으로만 완전 무장한 영화 ‘지옥갑자원’(地獄甲子園)은 황당무계한 엽기코드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이성을 무장해제시킨 채 낄낄대고 웃을 만한 작품이다.하지만 영화의 필터로 한 번쯤은 걸러냄직한 표현조차 거침없이 쏟아내니,대다수의 평범한 관객들은 어안이 벙벙해질 듯싶다. 오매불망 갑자원 진출만 바라보는 교장이 있는 세이도 고교로 불량소년 주베이(사카구치 다쿠)가 전학온다.온 몸을 공처럼 날리는 주베이의 전투야구 실력을 지켜본 교장은 야구의 꿈을 접은 주베이를 설득시켜 야구부에 들어오게 한다. 내용이야 뻔한 스포츠물의 전형이지만,그것을 풀어가는 방식은 상식을 뛰어넘는다.주베이의 공을 잡아주던 아버지가 공이 너무 빨라 몸을 관통하는 바람에 죽어버려 그가 야구를 멀리하게 됐다는 황당무계한 사연도 그렇고,막가고를 상대로 야구시합을 하자 해골과 시체가 즐비한 아수라장이 되는 것도 그렇다. 그래도 초반부는 그런대로 참신하고 재미있다.어차피 대놓고 유치찬란한 엽기코드로 풀어가기로 작정한 영화인 만큼,그 수준으로 눈을 낮추면 나름대로 흥미진진하게 감상할 수 있다.하지만 영화는 뒤로 갈수록 ‘엽기’의 진열장으로 변질해간다.야구경기는 없고 패싸움만 있어,왜 주베이를 강속구의 소유자로 설정했는지 의아해질 정도.‘소림축구’같은 엽기 스포츠 경기를 기대했다면 실망이 클 듯싶다.동명의 만화가 원작으로,야마구치 유다이가 감독을 맡았다.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영 판타스틱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 ● 퍼니셔 ‘스파이더맨’‘엑스맨’‘데어데블’‘헐크’에 이어 마블코믹스의 대표 캐릭터인 ‘퍼니셔’(The Punisher)가 영화화됐다.‘퍼니셔’는 이 가운데 가장 양면적인 캐릭터.초능력 하나 없이 인간의 분노만으로 영웅으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가장 인간적이지만,그 어떤 캐릭터보다 잔인한 방법으로 정의를 심판하기에 가장 비인간적이기도 하다. 퍼니셔(처형자)란 캐릭터를 탄생시키는 계기가 되는 영화의 초반부는 그 어떤 캐릭터의 사연보다 공감을 산다.불법 무기 거래상의 위장근무를 끝으로 은퇴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FBI 비밀요원인 프랭크 캐슬(톰 제인).하지만 마지막 임무 때 죽은 범인이 무기 밀매와 검은 돈 세탁에 연루된 대기업 총수 하워드 세인트(존 트라볼타)의 아들임이 밝혀지고,격분한 하워드는 해변에서 휴가를 보내는 프랭크의 가족 수십명을 몰살한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살리려 기를 쓰지만 이미 한 발 늦어버린 프랭크의 모습을 보며 가슴 끝이 시려오지 않을 관객은 없을 듯.그런 관객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가까스로 살아남은 프랭크는 하워드에 대한 잔혹한 응징에 나서며 스스로 ‘퍼니셔’가 된다. 하나하나 현실이 되는 복수의 진행에 통쾌함을 느끼다가도 슬픔이 밀려오는 건,묵묵히 복수를 감행한 뒤 돌아와 술로 마음을 다스리는 고독한 영웅의 모습 때문이다.모든 것을 잃어서 더 잃을 것이 없는 사내.그를 진한 연민없이 바라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 캐릭터는 그 이상으로 진전하지 못한다.아버지가 살해당한 뒤 정의의 이름으로 복수를 감행하는 퍼니셔와 닮은 캐릭터인 ‘데어데블’은,선한 영웅인 동시에 악마의 가면을 쓴 자신의 이중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었다.반면 퍼니셔는 캐릭터의 양면성에 대한 고민으로까지 나아가지 못한 채 끝없이 비장해지기만 한다.몇몇 장면에서는 비장함이 지나쳐 실소까지 낳는다.가장 인간적인 캐릭터로 출발했지만,비장함과 폭력성만 남아 가장 만화적인 캐릭터로 바뀌어버린 탓이다.‘다이하드3’‘아마겟돈’의 각본을 썼던 조너던 헨슬레이가 감독·각본을 맡았다.
  • ‘폐교위기서 탈출’ 인제 어론초등교의 ‘웃음’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이민을 간다고요.아마 우리 학교만큼 좋은 학교는 어느 나라에 가도 없을 걸요.” ‘교육 일번지’라는 서울 강남에 사는 이들의 얘기가 아니다.새롭게 명문학군으로 떠올랐다는 서울 주변 신도시 얘기도 아니다.강원도,그것도 첩첩산중 소양호와 수리봉 일대 야산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인제군 어론초등학교 학부모의 자랑이다.“적어도 초등학교만큼은 우리가 세계 최고”라고 과장 섞인 호언장담도 서슴지 않는다. “선생니∼임,운동장에 서 있는 저 큰 나무가 몇살인지는 어떻게 아나요.또 학교 아래로 흐르는 시냇물에 사는 물고기는 뭘 먹고 사나요.” 전교생이 124명인 어론초교의 한 학급 학생수는 15∼16명.아이들의 조잘대는 질문이 끝없이 이어지고 선생님은 아이들과 매미를 잡고,나무 둘레를 재며,가재를 잡으려 시냇물의 돌을 뒤집는 눈높이 수업이 이뤄진다. 그래선지 아이들의 모습도 예사롭지 않다.무엇이든 열심히 관찰,탐구하려 한다.학생수가 적으니 선생님과도 때로는 친구처럼,형·누나처럼 정겹다. ●군부대이전·귀농으로 현재 학생수 124명 교정에는 600평 정도의 텃밭도 있다.농사를 짓지 않는 집 아이들이 부모와 옥수수,감자,콩,배추,무를 가꾸는 주말 테마농장이다.한 가족에 3∼4평에 불과한 작은 텃밭이지만 농촌생활을 체험하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시설 또한 도시의 어느 학교도 부럽지 않다.36억원을 지원받아 현대식으로 교실을 리모델링하고 급식소,다목적 체육관,관사를 새로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연말쯤 정비가 끝나면 전국 최고의 자연속 학교로 다시 태어난다. 주변에 학원하나 없는 시골학교지만 학생들의 공부실력도 대도시와 다를 바 없다.김진수 교감선생님은 “전교생 가운데 영어로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학생이 30%에 이르고 전국 발명우수학교로 지정될 만큼 창의력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그리기와 글짓기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주입식 수업이 아닌 자연과 더불어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는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3학년 담임 민중홍(33) 선생님은 “산골마을이지만 영어,컴퓨터 등 학생들에게 필요한 모든 시설이 학교에 갖추어져 있어 불편한 점은 없다.”고 말했다. 어론초교는 요즘 유행하는 대안학교가 물론 아니다.그저 평범한 시골 공립학교일 뿐이다.그것도 3년 전만 해도 폐교 위기를 맞았던 시골학교였다. 물론 학생이 17명까지 줄어들면서 1997년에 분교로 격하됐던 이 학교가 다시 살아난 데는 가까운 곳에 ‘과학화 전투훈련단’이라는 군부대가 들어섰다는 특수 요인이 한몫을 했다.하지만 군인자녀뿐 아니라 특용작물을 재배하려 귀농하는 젊은층이 늘어나고,교육환경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학생이 크게 늘었다.2002년 가을에 다시 본교로 승격되면서 현재 학생수는 124명에 이른다. ●도비 36억 지원받아 교실 리모델링 2년전 대전에서 전학왔다는 조유리(4년)양은 “산이 있고 깨끗한 농촌에서 친구들과 생활하는 것이 너무 좋다.”면서 “군인인 아빠가 발령을 받으면 도시로 가야 할지도 모르지만 정말 싫다.”고 얼굴을 찡그렸다. 더덕농사를 지으려 7년전 귀농한 최월선(여)씨는 “아이들이 농촌생활에 잘 적응하고,갈수록 학교 시설도 좋아져 도시에 사는 것보다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고 만족해했다.최근 10년 동안 강원도에서는 모두 220개 초등학교가 폐교됐다.그러나 최근 학생들이 돌아오면서,다시 살아나고 있는 학교들은 뛰어난 자연 및 교육환경으로 각광받고 있다. 영월군 수주면 무릉초교는 2001년 전교생이 34명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5학급 49명 규모로 커졌다.교사들은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펜션이 속속 들어서고,농촌으로 돌아오는 청년도 늘어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정선군 정선읍 가수리 정선초교 가수분교도 동강댐 건설계획이 백지화됨에 따라 학생들이 돌아오고 있다. 한장수 강원도 교육감은 “아직은 일부지만 폐교위기에 몰렸던 소규모 학교들이 되살아나며 농촌의 학교교육에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글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아나타는 한국인’ 공동저자 시미즈·박명미 교수

    ‘아나타는 한국인’ 공동저자 시미즈·박명미 교수

    “일본어의 유전자는 곧 한국어입니다.왜 이러한 사실이 그동안 연구되지 않았는지 의아할 뿐입니다.”(시미즈 일본 구마모토대학 전 교수) “앵글로색슨족이 대륙에서 게르만어를 가지고 영국으로 이주한 것처럼 한민족 역시 일본열도로 이주하면서 언어도 고스란히 갖고 갔지요.”(박명미 시모노세키시립대학 강사) 일본과 한국의 언어학자 두 명이 공동 연구를 통해 ‘일본어의 뿌리는 한국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아 흥미를 끌고 있다.바로 시미즈(63)·박명미(43)씨가 주인공이다.3일 오후 서울 원서동의 ‘정신세계사’에서 이들과 만났다.둘은 오는 10일쯤 단행본으로 출간될 ‘아나타(당신을 뜻하는 일본어)는 한국인’의 마지막 원고대장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었다. 먼저 박씨에게 한국어와 일본어의 어근(語根)이 같은 예시를 들어달라고 했다.그는 주저없이 “일본어에 무엇을 권할 때 ‘도조’라는 말이 있다.”면서 “이는 우리말의 ‘드세요’‘드이소’에서 파생됐다.”고 말했다.그는 또 “가자미-가레이(일본어),조가비-가이,해거름-히구레,거미-구모,갓-가사,나물-나,노루-노로 등 한국이나 일본에서 비슷하게 쓰이는 어휘가 5000여개에 이른다.”면서 이 가운데 우선 1300여개의 어휘를 정밀하게 비교분석,이번에 책자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시미즈 전 교수 역시 “예컨대 한국어의 낯(얼굴)이 일본어의 懷(nat,낯이 익다)로 쓰이는 어원이 되고 있다.”면서 “모음뿐만 아니라 자음에도 이같은 비슷한 원류는 수없이 많다.”고 설명했다.둘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서울대에서 ‘한·일간 유전학·언어학·고고학적 자료에 의해 재구성’이라는 논문을 발표,학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둘은 원래 스승과 제자 사이.만주 출생인 시미즈 전 교수는 아프리카 언어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오스트리아 빈 대학의 아프리카연구소에서 18년 동안 재직했다.이후 그는 1994년 구마모토대 언어학과에 부임했다.서울 출생인 박씨는 당시 일본으로 건너가 이 대학의 대학원생으로 재학중이었다.이때 박씨는 한·일간 언어비교연구에 관심을 보였고 시미즈 교수도 일본어 뿌리찾기에 매료되면서 공동연구가 시작됐다.시미즈 교수는 2년전 교수직을 그만두고 본격적인 연구에 몰입했다. 이들은 기원전 4세기부터 일본열도에 이주하기 시작한 한민족이 당연히 언어를 함께 가지고 갔다는 전제하에 이 고대 언어를 반도한어(半島韓語),일본어를 열도한어(列島韓語)로 각각 규정했다.시미즈 교수와 박씨는 “한국어와 일본어가 같은 언어라는 사실을 세계 언어학계에서 확실하게 인정받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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