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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이공계 부활 醫專 징검다리

    [단독]이공계 부활 醫專 징검다리

    서울대의 200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공대·자연대 등 이공계 주요 학과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최고 2배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단과대는 최근 5년새 최고 경쟁률을 기록, 학생들로부터 외면받아 오던 이공계가 위기 극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긍정적인 해석이 나오고 있다. 30일 서울신문이 지난 27일 마감한 서울대 2008학년도 정시모집 지원 결과를 분석한 결과 자연대·공대 모든 학과의 경쟁률이 전년도보다 올랐다. 자연대와 공대의 평균 경쟁률 각각 5.0대1과 5.4대1로 2004학년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생명과학부 등 5년새 최고로 뛰어 가장 경쟁률이 뛴 학과는 공대 전기공학부·컴퓨터공학부군으로 73명 모집에 415명이 몰려 5.68대1을 기록, 전년도(2.83대1)보다 경쟁률이 두 배 올랐다. 건축학과 건축학전공의 경쟁률도 6.17대1로 전년도(3.2대1)보다 1.92배 높아졌다. 새로 생긴 건설환경공학부는 19명 모집에 155명이 지원, 경쟁률이 8.16대1에 달해 공대에서 가장 높았다. 자연대의 경우 생명과학부가 22명 모집에 127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5.77대1, 지구환경과학부는 10명 모집에 60명이 지원,6대1로 전년도보다 각각 1.8배,1.7배씩 높아졌다. 이들 단과대의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최근 5년 사이 최고로 뛰었다. 공대의 경우 2005학년도 4.43대1이 된 이후 지난해까지 계속 떨어지다가 올해 5.4대1로 5년전(2.8대1)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자연대도 2005학년도 4.04대1이었다가 지난해 3.3대1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5대1로 급등했다. 연세대와 고려대 이공계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공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고려대는 지난해에는 공대 전학과의 경쟁률이 의대보다 낮았지만, 올해는 전기전자전파공학부를 제외한 공대 전 모집단위의 경쟁률이 의대(3.08)보다 높았다. 연세대 ‘나’군 공학부는 6.78대1을 기록해 전통적인 인기학과인 의예과(4.86대1)를 넘어섰다. ●금융계 진출·치의학 전문 대학원 진학도 인기 하락으로 골머리를 썩었던 이공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서울대 오세정 자연대학장은 “금융수학 전공자의 금융계 진출, 생물학 전공자의 치의학전문대학원 진학 등 이공계 출신의 진로가 다양해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공계 지원자가 많아진 것은 일단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올해 수능 등급제로 인해 상위권 수험생들이 안전 위주로 지원한 데다 치의학대학원의 진출이 용이하다는 점이 작용했으므로 ‘위기 탈출’이라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최근 공개된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의학전문대학원+치의학전문대학원) 재학생 출신 전공별 현황’에 따르면 이공계 전공자 비중은 2005년 86.5%에서 2006년 88.4%,2007년 89%까지 늘었다. 또 올해 서울대 수시모집 미등록자 중 공대·자연대·농생대 등 이공계의 비율이 70%에 달해 이공계 인기 회복은 등록 시점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오 학장은 “이공계에 비전이 있다는 것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진로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열린세상] 색 계,다이아몬드와 브람스/ 최병서 동덕여대 문화경제 교수

    [열린세상] 색 계,다이아몬드와 브람스/ 최병서 동덕여대 문화경제 교수

    얼마 전 한 5년 만에 영화관을 찾았다. 몇달 전 이 영화가 베니스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는 기사를 본 후 언젠가 봐야지 하는 숙제를 한 셈이다. 이 영화는 일본이 중국을 점령하고 있던 당시 상하이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최근 중국 본토에서 많은 사람들이 홍콩으로 무삭제판을 보기 위해서 몰려들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색과 계는 두가지 서로 다른 대립적 요소의 구도를 설정한다. 색은 인간이 가진 본능적 욕구를 상징하며 감정적 정열에 의해서 지배되며, 계는 그것에 대한 경계, 금지를 의미하며 이성적 통제에 의해서 규정된다. 리안 감독은 투철한 목적에 뿌리를 두고 있는 금기가 인간 열정의 저항할 수 없는 표출로 인하여 어떻게 깨어지게 되는지 화면을 통해서 섬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데 50대의 중년 여성들로 보이는 몇 사람이 나누는 대화를 듣게 되었다. 한 여인이 “여자는 보석에 약해. 다이아몬드가 너무 예쁘니 그럴 수밖에….” 다른 여인들도 맞장구를 친다. 딱히 틀린 얘기는 아니다. 신파조로 말하자면 주인공 탕웨이는 마치 ‘김중배의 보석이 탐이 난 심순애’와 다를 바 없게 되었다. 다이아몬드는 이 영화에서 중요한 상징이자 시그널이다. 영화 앞부분에 몇 여자들이 모여 마작을 하면서 보석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온다. 리안 감독은 여기에 마지막 극적 장면에 대한 라이트모티브, 즉 복선을 깔아놓았다. 다이아몬드는 경제학적으로 보면 아주 논란거리 재화다. 우선 다이아몬드처럼 그 재화의 사용가치와 교환가치가 엄청나게 차이가 나는 재화는 좀처럼 찾기 어렵다. 그래서 재화가치에 대한 한계효용이론이 등장하기 전까지 고전학파 경제학자들은 이 문제를 퍼즐로 생각했고, 그래서 ‘가치의 역설’이라는 논제가 등장했을 정도였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두 주인공에게 다이아몬드는 사실 중요한 가치를 갖지 못한다. 단지 이것을 매개로 두사람은 마음에 미묘한 떨림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리안 감독은 이 메시지를 전하는 데 대단한 공을 들인 듯하다. 그는 다이아몬드 원석을 보는 장면과 마지막에 량차오웨이와 같이 반지를 찾는 장면에서 주인공 탕웨이의 얼굴 표정을 현미경을 들여다보듯이 앵글을 맞추고 있다. 그러면서 량차오웨이의 대사에 그녀의 마음을 미묘하게 움직일 대사를 준비해놓고 있다.“나는 다이아몬드에 별 관심이 없다고, 단지 당신 손에 낀 반지가 보고싶을 뿐이라고….’ 여기서 그녀의 심금이 떨림으로써 계를 파기하게 만드는 것이다. 영화 전편을 통해서 극적인 긴장감을 주는 배경음악이 깔리지만 단 한 대목에서 이안 감독은 고전음악 한 작품을 차용한다. 그 음악은 바로 계(戒)의 음악이다. 그는 브람스가 말년에 쓴 아주 소박한 왈츠 가운데 인테르메조를 두 사람이 처음 만나서 식사를 하는 장면에 집어넣었다. 이 간주곡은 브람스가 슈만의 부인인 클라라에게 일생동안 품었던 깊은 연모의 정이 흘러넘치는, 그러나 아주 절제된 멜로디다. 감독은 이 음악을 통해서 량차오웨이가 말로는 표현하고 있지 않지만 그녀에 대한 깊은 관심을 관객들에게 시그널링하고 싶었을 것이다. 다이아몬드가 물질적인 소유의 본능을 상징하는 것이라면 브람스의 간주곡은 그에 대한 절제와 금욕을 표상하는 음악인 것이다. 브람스가 흐르며 코냑이 반주로 곁들여지는 이 식사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우아한 장면이다. 우리도 한번 ‘음식은 맛이 없지만 얘기를 나누기에는 더없이 좋은’ 그런 식당을 찾아서 리안 감독이 우리에게 주려고 한 메시지를 다시 음미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리안 감독, 그는 역시 명불허전이다. 최병서 동덕여대 문화경제 교수
  • 프로데뷔 14년만에 ‘1억원대 4번타자’ 등극 LG 최동수

    프로데뷔 14년만에 ‘1억원대 4번타자’ 등극 LG 최동수

    “야구를 하면서 상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대표팀에도 뽑히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습니다.” 프로야구 LG의 1루수 최동수(36)는 야구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묵묵히 구슬땀을 흘려 최근 달콤한 결실을 얻었다. 1994년 LG 유니폼을 입은 지 14년 만에 처음으로 타율 3할대(.306)와 주전 4번타자 자리를 꿰찰 정도다. 난생 처음 1억원이 넘는 연봉을 만졌다. 올해 7500만원에서 4500만원 오른 1억 2000만원에 지난 11일 구단과 계약했다. 김성근 SK 감독은 일찍이 “가장 성실한 선수”라면서 그를 주시한 바 있다. ●실력없다는 비아냥에 남몰래 울기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따내 수십억원씩 챙기는 후배들도 많지만 부럽지도, 기 죽지도 않았다. 남보다 뛰어나지 않으면서도 꿋꿋이 현역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데 스스로 대견해할 따름이었다.‘실력 없다.’는 비아냥과 함께 설움도 많이 겪었다. 서울 강남중 1학년 때는 팀에서 쫓겨난 적도 있다. 온 종일 감독에게 매달린 끝에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중학교 3년 내내 한 경기에도 나가지 못하고 벤치만 데웠다. 그래도 야구가 좋았다고 한다.“끝까지 가보자.”는 오기도 생겼다. 프로 때도 2군을 들락날락거렸다. 그는 유니폼을 입고 싶어 야구를 시작했다. 그것도 강남초등학교 5학년 때 사흘간 단식투쟁을 벌여 부모의 승낙을 얻어내 야구부가 있는 봉천초등학교로 전학하면서 처음으로 유니폼을 입는 감격을 누렸다. ●‘올스타´와 ‘최고령 선수´가 다음 목표 사람 좋은 웃음을 짓는 그이지만 성공하기 전에는 결혼하지 않겠다는 독기(?)도 품었다. 그는 “우스갯소리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야구로 성공하지 못하면 내 앞가림도 못하는데 어떻게 나를 믿는 여자를 책임질 수 있나.”라고 되물었다. 이렇듯 고지식하게 한 우물을 판 점이 성공의 발판이 됐다. 그러나 그는 “이제 시작”이라며 다시 신발끈을 질끈 맨다. 목표 3개 가운데 이제야 하나를 이뤘다는 것. 그는 “두 번째가 올스타에 뽑혀 골든글러브를 끼는 것이다. 셋째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 야구를 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남다른(?) 포부. 노력하는 사람은 많지만 최동수만큼 뒤늦게라도 성공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는 “노력은 당연한 거다. 여기에 이거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 “우선 현실도 직시해야 한다. 이만큼 노력했다고 스스로 단정짓지 말라. 객관적으로 보면 아직도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깨닫는다.”고 덧붙였다. ●좌우명 “노력했다고 스스로 단정짓지 말라” 삶의 모든 것이 야구를 중심으로 돌아가 친구나 아는 이를 만나는 일조차 꺼린다. 일주일에 한두 번이면 충분하단다. 그는 “밥 먹고 커피 마시고 2∼3시간이면 족하다.”고 한다. 시력 보호를 위해 컴퓨터 게임도 하지 않는다. 규칙적인 습관을 위해 낮잠을 자더라도 아침 7시30분에는 반드시 일어난다. 그는 “성공하기 위해 사생활을 버렸다.”고 한다. ‘음지’에서 설움을 겪는 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한 그가 남은 두 개의 목표를 일군 뒤 결혼에 골인할지 지켜볼 일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특허청 기능직 194대 1 경쟁

    특허청이 지난달 29일 마감한 기능직 공무원(10급) 3명 선발에 무려 580명이 지원, 공직 선호의 단면을 다시한번 보였다.11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달 26∼29일 사무원(2명)과 운전원(1명)을 공모한 결과 사무원에 418명, 운전원에 162명이 각각 지원했다. 방문 및 우편접수만 받았음에도 응시자가 쇄도했다. 사무원 응시자의 평균 연령은 30세, 운전원은 32세다. 특히 남성이 거의 없던 사무원에 남성 지원자가 25%인 110명나 됐다. 대학원을 졸업했거나 재학중인 사람도 5%에 달해 고학력 실업난의 심각성을 반영했다. 운전원 응시자는 전원 남성으로 버스기사 등 현재 운전업무 종사자가 많았고 운전학원 강사 등도 도전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최연소 국가대표 양궁-곽예지(15)·육상-이미나(12)

    [스포츠 라운지] 최연소 국가대표 양궁-곽예지(15)·육상-이미나(12)

    열둘, 열다섯 소녀에게 태극마크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최근 대한육상경기연맹과 대한양궁협회가 나란히 이들 종목에서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를 내놓았다. 운동을 시작한 지 2년1개월 만에 초등부 기록을 연방 갈아치운 ‘괴력 소녀’ 이미나(익산 함열초 6)와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대표선수로 당당히 첫발을 떼는 곽예지(대전체중 3)가 그 주인공. 한창 하고 싶은 것 많은 나이에 버거운 짐을 어깨에 얹게 된 둘을 만나봤다. ■ 곽예지 “슈주오빠! 베이징올림픽 金 쏠게요” 수다를 좋아한다. 군것질도 빼놓을 수 없다. 떡볶이가 최고다. 슈퍼주니어와 동방신기 등 ‘꽃미남’에겐 한없이 약해진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사진을 찍자고 했더니 “눈이 작아서….”라고 손사래를 치다가도 생긋생긋 미소를 짓는다. 인터뷰 도중에 벌레가 곁을 스쳐지나가자 “우왁∼”하며 화들짝 놀라기도 한다. 영락없는 15세 소녀다. 또래와 다른 점이라면 만 15세2개월에 세계 최강 한국양궁의 대표가 됐다는 것. 올림픽 최다 출장 3회에 최다 메달(금4, 은1, 동1)을 명중시켰던 김수녕(36)보다 한살 적은 나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30m,50m,70m로 이뤄진 선발전에서 70m는 처음 쏴봤다. 중학교 대회까진 70m가 없기 때문. 하지만 나날이 솜씨가 좋아졌다. 16명을 뽑는 2차 선발전에선 16위로 턱걸이했지만 최종 3차에서는 5위에 오르며 국가대표(8명)가 됐다. 김수녕을 뛰어넘는 ‘신궁’ 탄생이 예감되는 이유다. 태평초등학교 4학년 때 선배들이 활을 쏘는 모습이 멋있어 보여 양궁부원을 모집한다는 말에 손을 번쩍 들었다. 그로부터 6년.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하루 400∼500발씩 시위를 당겼다. 왼손 오른손 가릴 것 없이 박힌 굳은살이 그새 흘렸던 구슬땀을 말해준다. 그는 “손이 못 생겼죠?”라고 쑥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전국 대회 상위권은 도맡아왔다. 지난해 왼손 엄지 손가락이 찢어지며 슬럼프가 찾아오기도 했다. 수술을 받았으나 기록은 예전만큼 나오지 않아 고민도 했다.“일반 중학교로 전학갈 생각까지 했다.”는 곽예지는 주변의 격려에 다시 활을 잡았다.166㎝,63㎏의 체격에 기술도 나무랄 것이 없지만 승부욕이 강해 가끔 평정심을 잃는 게 흠.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험도 이제 한껏 채워야 한다. 새달 2일 태릉선수촌 입촌을 기다리고 있는 곽예지는 많이 어색할 것 같지만 그곳 생활이 신기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설렌단다. 무엇보다 “(박)성현이 언니와 함께 지내게 돼 기쁘다.”고 했다. 선배의 어떤 점이 좋냐고 물었더니 “경기를 할 때 포스(범접할 수 없는 강력한 힘)가 느껴진다.”고 답했다. 앞으로 과정이 더 힘들다.3명만 내년 베이징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더 힘들다는 평가전을 거쳐야 한다. 그는 “정말 꼭 가고 싶다.”면서 “오래오래 이름이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내 이름을 딴 양궁장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눈을 빛냈다. 대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미나 - 던졌다 하면 신기록… “자장면 힘으로!” “드림팀 교육생 이미나 레펠, 파이팅!” 13.5m 높이의 수직 절벽 위에서 힘껏 구호는 질렀지만 이내 “꺄악” 비명이 이어지더니 얼굴이 홍당무처럼 벌게졌다. 울음을 터뜨렸다. 바닷바람이 차갑기만 한 29일 인천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한편의 해병대 훈련캠프. 영화 ‘실미도’의 실제 배경이 건너다 보이는 호령곡산의 절벽에서 이미나가 한 가닥 로프에 의지해 한발 한발을 조심스럽게 뗀다. 육상연맹이 4년 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을 바라보고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국가대표팀으로 출범시킨 ‘2011년 드림팀’의 첫 번째 합숙훈련으로 택한 지옥훈련. 쟁쟁한 80여명의 언니 오빠와 함께한 미나는 곧 특유의 대범함을 되찾고 의연하게 바닥에 내려섰다. 나이가 믿기지 않는 173㎝,95㎏의 체격. 발 크기는 270㎜. 유도를 했던 아빠와 펜싱 선수 출신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으니 힘과 순발력은 타고난 셈. 덩치만 큰 게 아니라 기록행진도 놀랍다.2005년 10월 손 큰 애가 있다는 말에 찾아간 최진엽 전북 순회감독의 마음을 빼앗아 처음으로 포환을 만졌다. 지난해 9월 14.63m로 초등부 기록을 갈아치운 뒤 4월 꿈나무선발대회에서 15.54m,5월 소년체전에서 16.76m를 던져 ‘아시아의 마녀’ 백옥자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지목됐다. 대표 선발을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 받으러 왔던 때에 이어 두 번째 서울을 찾은 지난 27일, 동행한 최 감독은 “운동을 워낙 좋아해 성장 가능성이 무궁하다. 아시아는 물론 세계를 놀라게 할 만한 그릇”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가 돼 “눈앞의 목표 때문에 주위에서 운동의 즐거움을 빼앗을까 그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만화 ‘개구리중사 케로로’를 즐겨보고 운동 때문에 놓친 드라마 줄거리 따라잡기에 더 관심이 많다. 친구들과 노는 데 정신이 팔려 딱 두 번 빠졌지만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40분 거리 훈련장에 나타나는 걸 보면 운동을 정말 즐긴다. 그러나 꾀쟁이이기도 하다. 최 감독이 “잘 던지면 맛있는 거 사준다.”고 하면 비거리가 쑥쑥 는다는 것. 좋아하는 음식은 자장면. 발대식 전날 밤 태릉선수촌 옆 여관방에서 혼자 밤을 보냈다. 무섭지 않았느냐고 했더니 “싸이월드만 하면 괜찮아요. 다음날 아침 엄마에게 전화드렸는데요. 그러면 되지요, 뭐.”라고 했다. 다음달 3일 호주 캔버라로 석달간 전지훈련을 떠나는데 합숙훈련 많이 해봐 겁은 안 난다.“태극마크의 의미요? 그런 거 몰라요.” 하기야 열두 살이다. 인천 무의도 임병선기자 arakis.blog.seoul.co.kr
  • 닻 올린 아차산 고구려역사공원

    닻 올린 아차산 고구려역사공원

    광진구 아차산에 고구려박물관 등 ‘고구려역사공원’을 만드는 사업이 본격화됐다. ‘아차산 고구려역사공원 조성 추진위원회(가칭)’는 29일 구의동 광진문화원에서 발기인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추진위는 아차산 일대 11만 2585㎡ 부지에 고구려역사공원을 만드는 서울시와 광진구의 사업을 지원하면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앞으로 고구려의 유물·유적을 정비하고, 관련된 연구·문화·교육·재정 사업에 앞장 서기로 했다. 고구려역사공원에는 박물관(3만 7444㎡), 유적지, 테마공원 등이 조성된다. 총 사업비 828억원이 들지만, 서울시가 단계적으로 예산 지원을 통해 사업을 거들기로 했다. 이성전 광진문화원장 등 발기인 15명은 이날 창립총회에서 노진환 서울신문사 사장을 비상임고문으로 추대하고 이 원장 등 4명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9장, 부칙 5조로 구성된 정관을 채택한 뒤 사업 및 재정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신형식 상명대 석좌교수는 창립 취지문에서 “고구려는 우리 역사상 가장 웅대한 나라였다.”면서 “온 국민의 성원과 참여로 흩어져 있는 고구려 유물·유적을 한데 모아 고구려의 혼을 아차산에서 부활시키자.”고 선언했다. 정송학 광진구청장은 격려사를 통해 “민족사 정립과 국가 정체성 확립 차원에서 광진구나 서울시가 아닌 국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발기인에는 이 원장과 신 석좌교수 외에 최정필 세종대학원 원장, 이장열 서울시문화재위원회 위원, 신길웅 홍일건축 대표, 박동규 동아자동차운전학원 대표 등이 참여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교실에 ‘학부모 권력’

    “선생님이 규희(10·가명·여)를 ‘공주님’이라고 불러요. 규희 엄마가 학교에서 유명한 사람이라서 그렇대요.” 서울 광진구 S초등학교에 다니는 김경배(10·가명)군은 같은 반 규희가 부럽다. 친구들을 자주 괴롭혀 친구들 사이에서 미운털이 박힌 규희지만 선생님의 귀여움은 독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군은 “우리 엄마도 힘이 있으면 선생님이 더 예뻐해 주실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교사들이 학교운영위원회나 어머니회 등 학내 요직에 있는 학부모의 자녀들을 지나치게 편애해 동심이 멍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아이들이 일찍부터 ‘힘의 논리’와 ‘배경의 중요성’을 배워 가고 있기 때문이다.‘학부모의 권력’이 아이들에게까지 전가되고 있다. S초등학교에서는 이 문제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지난달 규희가 같은 반 친구를 ‘왕따’시키자 이에 반발한 학부모와 규희의 부모가 몸싸움을 벌여 경찰까지 출동했다. 한 학부모는 “규희의 어머니는 학교에서 감투란 감투는 다 쓰고 있어 규희의 존재 자체가 아이들을 심리적으로 위축시켰지만 학교는 4년 내내 규희 어머니편만 들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지난 16일 규희의 전학을 요구하며 학교 앞 시위까지 계획했다. 학교 측에는 규희에게 ‘특별 인성교육’을 시키는 조건으로 사건을 일단락지었다. 이런 사례는 명확한 증거도 없고 학교 내에서 무마되는 경우가 많아 외부로 잘 알려지지 않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유게시판이나 팩스로 유사 사례가 접수되지만 사실 확인이 어려워 실태파악이 힘들다.”고 밝혔다. 전교조 미디어팀 관계자는 “아이가 체벌당했다는 이유로 정부 고위직에 있는 학부모가 교장실로 찾아와 행패를 부리고, 학교에서 학부모단체 회장의 자녀에게 상을 남발해 내신성적을 올려줬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지적했다.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전은자 교육자치위원장은 “학내 임의단체의 권력행사는 비일비재하다.”면서 “아이들은 사랑에 민감해 교사가 누구에게 관심을 갖는지 금세 알아차린다.”고 말했다. 전교조 정애순 대변인은 “학내 단체들이 ‘봉사’가 아닌 ‘권력’으로 비춰지는 모순을 아이들이 현장 속에서 그대로 보고 배운다.”면서 “아이들의 의식에 큰 상처를 입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20&30] 영·호남 그들은 왜 아직도 평행선인가

    [20&30] 영·호남 그들은 왜 아직도 평행선인가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대선 후보에 대한 누리꾼의 설전(舌戰)도 뜨거워 지고 있다. 특히 후보에 대한 옹호 혹은 비난 의견에 대해 여지없이 따라오는 댓글이 있다.“너 전라디안(경상디안)이지?” 정치적 이념이 다른 상대방을 ‘경상디안’ 혹은 ‘전라디안’으로 표현하며 공격하는 새로운 형태의 비방전이 한창이다.‘경상도’와 ‘전라도’에 사람을 의미하는 영어 접미사 ‘∼an’을 붙여 만든 이 말은 지역감정에서 자유로워야할 20·30대 젊은층에게도 아직 지역감정의 깊은 골이 남아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렇다면 영·호남 젊은 세대들이 서로의 어떤 면에 대해 서운함을 느끼고 있을까. 일상의 사례들을 통해 이들이 느끼는 지역감정을 들어보았다. ● “호남 아픔 이해 못하는 것 같아 서운” 어린시절을 광주에서 보낸 회계사 김모(32·여)씨는 1980년 ‘광주의 아픔’을 하나 갖고 있다. 당시 김씨의 집에도 계엄군이 쏜 총알이 쏟아지면서 장독대가 깨지는 등 하루하루가 무서움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김씨 집에는 피해자가 없었지만 그때 이후로 동네에서 늘 보던 주민 몇 명은 다시 볼 수 없었다. 부모님께 ‘그 아저씨·아줌마 어디 간 거냐?’고 물었다가 ‘다시는 그 일을 입 밖에 꺼내지 말라.’며 혼나기도 했다. 초등학교 시절 서울로 전학 온 탓에 주변 사람들은 자신을 서울 토박이로 알아서일까. 간혹 영남 출신 동료나 선배들로부터 “전라도 사람들은….”이라는 식의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다. 대놓고 반박하지는 않아도 이들이 호남인들의 아픔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서운하기만 하다. “‘전라디안이 어쩌고’하는 식의 인터넷 댓글을 보고 있으면 젊은 세대들도 아직 지역감정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요. 어떤 사람들은 ‘전라도 출신의 김대중 대통령과 호남 지지를 받은 노무현 대통령이 나왔으면 충분히 보상받은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피해자들은 아직도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고 있거든요. 정치인이 억지로 용서를 강요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영화 ‘밀양’에서 전도연이 ‘난 아직 아이를 죽인 가해자를 용서하지 않았는데 왜 신이 먼저 용서를 했냐.’며 절규하는 상황처럼요.” ● “고속도로 한 번만 달려봐도 금방 알 텐데…” 자동차회사에서 일하는 오모(32)씨는 출장 때문에 경부고속도로를 다닐 때마다 고향인 전북 익산이 떠오른다. 대구부터 부산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공업단지의 굴뚝 행렬을 보고 있으면 광양 말고는 이렇다할 공업지역이 없는 호남과 비교가 된다. 오씨가 살던 마을도 수십년간 편도 1차선 도로에 의지해 살다가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야 비로소 2차로로 확장됐다. 외환위기 당시 일부 정치인들이 “경상도 공장은 연기가 안 나는데 전라도 지역 공장 굴뚝에서만 연기가 난다.”는 주장에 큰 상처를 받기도 했다는 오씨는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를 한 번만 다녀보면 영·호남의 차이를 단번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젊은 사람들도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면서부터 호남은 살기 좋아졌다면서요. 지금 경상도는 죽을 맛인데….’라고 말하기도 해요. 아직도 호남에 대한 오해가 많은 것 같아요. 영화에서도 경상도 출신 조폭은 의리있는 집단으로 그려지는 반면 전라도 출신은 배신자들로 묘사되곤 하잖아요.” ● “뜻밖의 환대에 고마워했던 적도” 반면 군산 토박이인 자영업자 이모(34)씨는 경상도에 대한 ‘특별한’ 지역감정을 갖고 있다.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준 투박한 경상도 아저씨에 대한 고마운 감정 때문이다. 몇 년 전 대구로 출장을 갔을 때였다. 당시만 해도 번호판에 차량등록지역이 표시되던 시절. 표지판을 보며 운전했지만 목적지가 나오지 않았다. 퇴근시간과 맞물리면서 옴짝달싹 못하게 된 상황이 되자 이씨는 옆차 운전자에게 목적지를 물어봤다. 운전자는 “반대로 가야 하는데…. 여기는 고속화도로라 유턴도 안 되는데. 대구는 길이 복잡해서 초행길이 어려운데 전라도서 여긴 뭣하러 왔노.”라며 쏘아붙이듯 말했다. 순간 이씨는 ‘내가 호남지역에서 왔다고 화를 내는 건가.’싶어 기가 죽었지만 곧바로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그 운전자는 곧바로 차에서 내려 통행 차량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위험을 무릅쓰고 반대차선으로 건너가 오던 차들을 몸으로 막아 세우기까지 했다. 이씨의 차량이 유턴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주변 차량 운전자들이 “뭐하는 짓이냐?”며 욕설과 경적이 쏟아졌다. “마. 고마해라. 전라도 손님께서 초행길이라 길을 잘못 오셨단 말이다. 니들 손님 접대 그렇게 하라고 배웠나.”그러자 시끄럽게 울리던 경적도 곧 사그라들었다고.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라는 게 이런 거라는 걸 그때 처음 알았죠. 영남 지역에 대한 오해 같은 것도 한순간에 사라졌고요. 경상도 분들도 전라도에 오시면 마찬가지로 잘 해드릴 수 있을 텐데요. 이렇게만 서로 돕고 살면 지역감정은 곧 없어지겠죠.”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광주서 부산 사투리 썼다가 봉변 당할 뻔” 신문사 기자로 일하는 김모(30)씨는 몇 년 전 광주에서 겪은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살아있는 지역감정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 전라도 장흥에서 군 생활을 할 당시 고향인 부산에서 부모님과 친구가 면회를 왔다. 외박을 허가받은 김씨는 친구와 함께 부대 인근 광주로 나가 중심가인 충장로의 한 고기집에서 회포를 풀었다. 술기운이 돌자 둘은 자연스레 부산 사투리를 쓰며 그동안 쌓였던 이야기를 나눴다. 그게 화근이었다. 김씨 주변에서 술을 마시던 손님 몇 명이 김씨를 둘러싸고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경상도 자식이 와 있나?”“썩 너네 동네로 못 가나.”라며 윽박질렀다. 소리가 커지자 다른 손님들도 합세해 김씨를 위협했다. 김씨는 10분가량 실랑이를 하다 주인의 도움으로 자리를 피할 수 있었다. “단지 경상도 사투리를 썼다는 이유만으로 전라도 사람들이 그렇게 화를 낼 줄은 상상도 못했죠. 시비를 건 사람 중에 제 또래가 있었다는 것에도 놀랐고요. 아직까지도 지역감정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어 많은 생각을 했어요.” ● “지나친 ‘우리끼리’ 때론 서운해” 은행에서 일하는 대구 출신 정모(26·여)씨는 한때 절친했던 호남출신 친구와 관계가 소원해진 게 ‘지역감정’ 때문은 아닌가 싶어 지금도 안타깝다. 대학시절 자격증 시험준비를 위해 방학마다 서울에서 학원을 다니던 정씨는 같은 이유로 전주에서 상경한 동성친구 A와 금세 친해졌다. 같은 처지여서인지 서로를 잘 이해하게 된 둘은 불과 1주일 만에 공부와 식사는 물론, 자는 시간 이외에는 늘 서로 붙어다니며 막역한 사이가 됐다. 하지만 학원에 군산 출신 B가 나타나면서 둘의 관계는 급속도로 변했다.A는 동향 출신이라며 B를 크게 반겼고, 고향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는 데 여념이 없었다.A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정씨와 함께하는 시간을 줄여나갔다. 방학이 끝날 무렵 정씨는 자신 대신 B가 A의 옆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한때는 A를 ‘영혼의 친구’라고까지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냥 일년에 몇 번 전화만 주고받는 ‘아는 사람’ 수준의 관계가 됐어요. 같은 고향 출신이라고 저를 멀리하면서까지 B를 반기던 그 친구를 보면서 남자들 말로 ‘의리’가 없어 보여 많이 서운하기도 했죠. 사조직을 철저히 금지하는 기업에서도 모 대학 동문회와 전라도 향우회는 못 없앤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잖아요. 혹시 저와 A를 갈라놓은 게 지나친 ‘우리끼리’의식 때문은 아니었는지 궁금하기도 해요.” ● “술자리서 ‘선생님’ 찾던 친구 생각나” 전자회사에 다니는 대구 출신 조모(31)씨는 ‘지역감정’ 이야기만 나오면 대학시절부터 가장 친한 한 친구와의 에피소드가 생각나 절로 웃음이 난다.“서울은 눈 뜨면 코 베어 간다더니 서울역에서 신림동까지 택시요금이 5000원이 넘는 거예요.”라며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마치 자신만 속고 있는 듯 울분을 토하던 광주 출신 동기 A를 신입생 환영회 자리서 만났다. 조씨는 ‘저 녀석하고는 뭔가 통하겠다.’는 호감에 곧바로 그 친구 옆으로 가 술잔을 기울였고 이내 친해졌다. 그런데 술에 취하자 A는 갑자기 울먹이면서 “선생님”을 연발했다. 조씨는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을 찾는 줄 알고 “그렇게 보고 싶으면 주말에라도 내려가서 만나라.”고 A를 다독였다. 그러자 A는 취중에도 “우리 선생님은 그렇게 한가하신 분이 아냐. 큰일 하시느라 바쁘신 분이 나 같은 놈을 왜 만나 주시겠니.”라고 되레 조씨에게 면박을 주었다. 알고 보니 A가 찾던 선생님은 조씨의 생각과는 ‘다른’ 분이었던 것. 그 뒤로도 A는 술만 취하면 “선생님도 꼭 한 번 대통령을 하셔야 하는데….”라는 레퍼토리를 늘어놓았다.A의 술버릇은 실제로 ‘선생님’이 대통령이 된 뒤에야 사라졌다. “97년 대선 때 하도 그 친구가 ‘선생님’ 찍으라고 사정을 해서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심정으로 저도 찍었다니까요. 그 친구는 지금도 ‘나라가 왜 이 모양이냐.’며 비판은 곧잘 하지만 그래도 선생님 뜻을 저버리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 친구나 저나 상대지역에 대한 나쁜 감정은 전혀 없는데도 선거에서만큼은 표심을 바꾸기가 쉽지 않은가 봐요.”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지역이 결혼에 미치는 영향 20·30 젊은 세대들에게도 과거 부모세대의 뿌리깊은 지역감정 의식이 남아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을 보여주는 한 결혼정보회사의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 조사에 따르면 영남지역과 호남지역 출신 미혼남녀 중 절반가량이 상대 지역 출신을 결혼 상대로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도 부모세대의 해묵은 지역감정이 자녀세대까지 대물림되고 있는 셈이다. 결혼정보회사 ‘웨디안´(대표 손숙)은 ‘지역이 결혼에 미치는 영향´ 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는 서울·수도권, 영남지역, 호남지역 지역별 미혼남녀 200명(남녀 각각 100명)씩 총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기간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25일간이다. 웨디안 손숙 대표는 “영남지역과 호남지역 젊은 세대들이 ‘상대 지역 출신과의 결혼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43%(86명)와 51%(10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지역감정´이 젊은 세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동서 융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남지역의 경우 조사대상 200명 중 ‘배우자의 출신지역은 상관없다.´고 답한 비율은 53%(106명)였으며,‘서울·수도권 출신과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은 4%(8명)에 불과했다. 호남지역 또한 응답자의 46%(92명)가 ‘배우자의 출신지역은 상관없다.´고 답했으며 3%(6명)만이 ‘서울·수도권 출신과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반면 지역감정과 무관한 서울·수도권 지역의 경우 응답자의 86%인 172명이 ‘배우자의 출신지역은 상관없다.´고 답했으며,8%(16명)와 6%(12명)의 응답자만 각각 호남지역과 영남지역 배우자와 결혼하지 않겠다고 밝혀 영·호남과는 명확한 대조를 보였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온동네 푸르게 예쁘게”

    “온동네 푸르게 예쁘게”

    정송학 광진구청장이 건축공사 현장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공사의 안전성을 챙기려는 의도이지만 도시 품격에 맞도록 지어지는지 사전점검하는 성격이 강하다. 광진구는 같은 맥락에서 버려진 자투리땅을 푸르고 예쁘게 꾸미고 있다. 도시미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려는 시도이다. ●주민이 자랑하고 싶은 곳으로 14일 광진구에 따르면 정 구청장은 최근 공사현장 3곳을 잇달아 방문했다. 중곡동의 다목적체육센터 및 도서관 건립현장, 중랑천 제방정비 및 공원화사업 현장, 노유2동의 복합청사 신축 및 도서관 건립현장 등이다. 총 131억원을 들여 내년 9월에 완공되는 체육센터는 태양열과 지열을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 설비를 갖추도록 했다. 집열판에 모아진 ‘솔라 에너지’로 체육센터의 난방과 냉방을 하고 샤워실에 온수도 공급할 계획이다. 옥상에도 녹지 조경으로 쉼터를 마련한다. 정 구청장은 공사 현장에서 “편익시설이 부족한 중곡동의 주민들에게 자랑스런 명소가 되도록 첨단설비를 갖추고 디자인도 멋지게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중랑천 군자교와 장평교 구간의 제방정비 공사현장으로 달려갔다. 올 연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보행자 녹도와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있다. 도로 개설은 94%, 제방을 쌓는 공사도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중랑천 진입로(일명 토끼굴)의 벽면도 거칠게 그대로 두지 않고 광진구의 상징 문양을 그려 넣기로 했다. 내년 5월에 완공되는 노유2동 복합청사(1755㎡)는 지하 1층, 지상 4층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지하 1층에 동사무소 직원들이 이용하는 규모보다 크게 직원식당을 짓는 까닭은 가끔 동네 어르신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서다. 출입이 편한 1층에는 100석 규모의 도서관이 들어선다. 어린이와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배려다. ●공터 등에 나무 3만여그루 심어 주택가 공터, 교통섬 등 도로 근처의 여유공간, 각종 틈새 공간 등 31곳(1만 9642㎡)에 녹화 사업을 마쳤다. 녹지에 들어간 나무가 산벚나무 등 교목류 13종 1053주, 조팝나무 등 관목류 18종 3만 7318주, 부용화 등 초화류가 8종 4만 8380본이나 된다. 고구려의 연화문와당을 본뜬 조형물도 25종이다. 광장동 청구아파트 주민들이 그렇게 원하던 예쁜 화단이 170㎡나 조성됐다. 아파트 주변 공터에는 빈병, 쓰레기 등이 나뒹굴어 인상을 찌푸리게 했었다. 모진동의 광의중학교는 학교 담장을 허물고 화단을 조성해 달라고 구청에 요청했다. 구청 관계자는 학교 담장만 허물면 효과가 적다고 판단, 옆 건물인 운전학원 측을 설득해 함께 담장을 허물도록 했다. 담쟁이덩굴, 비비추 등을 심고 나무의자를 만들자 학교와 학원이 멋진 공원으로 변신했다. 자양동 사거리의 밋밋한 교통섬에도 화단을 만들고 조형물을 세우자 길을 건너는 주민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교통섬은 흔히 많은 주민들이 오가는 교통혼잡지역에 있기 때문에 그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광진구 관계자는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일이나 장소를 찾아내 꼼꼼하게 챙겼더니 주민들로부터 정말 수고했다는 말을 수없이 듣는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소음 평균 11㏈·근골격계 질환자 발생 34% ‘뚝’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소음 평균 11㏈·근골격계 질환자 발생 34% ‘뚝’

    ■ 작업장 유해환경 개선사업 큰효과 #1. 안산 시화공단의 I업체는 지난 연말까지 공장내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해 고충을 겪었다. 한때 원자재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무려 117㏈까지 올라갔다. #2. 인천 동구 만석동에서 주물업을 하는 K업체는 반복작업과 중량물을 취급하는 근로자들의 근골격계질환 문제를 고민해 왔다. #3. 안산 성곡동에서 도금업을 하는 U업체는 도금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인자(산미스트)로 인해 기피업종으로 통했다. ●소음, 유해물질, 근골격계 질환이 업무상 질병의 주범 이처럼 중소규모 사업장의 최대 고민은 유해화학물질, 소음, 근골격계 질환 등으로 인한 근로자의 직업병 발생이다. 또 열악한 환경은 안전사고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어 사업주들은 경영에 앞서 이를 해결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산업재해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업무상 질병자 수는 모두 1만 235명으로 매일 28명이 각종 업무상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경남 김해의 합성피혁 제조업장에서 근무하던 근로자가 DMF(디메틸포름아미드)에 의한 급성 독성간염으로 사망했다. 또 지난해 4월 경북 칠곡의 한 전자부품 제조업소에서는 TCE (트리클로로에틸렌) 누출중독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전남 광주의 타이어 제조업체에서는 23년 동안 모터 회전소음에 노출된 근로자에게서 소음성 난청이 발생되기도 했다. ●작업환경개선비용 50%, 최대 5000만원 지원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올해부터 이 같은 작업환경 유해 사업장에 대해 환경개선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과 소음방지 사업은 2004년부터 진행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화학물질 및 분진발생 사업장까지 확대,‘유해공정 작업환경개선재정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1633개 사업장에 266억여원이 지원됐다. 지원 대상은 비제조업의 경우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소요금액의 50% 이내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산재보험에 가입한 50인 이상 300인 미만 전업종에 대해서는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된다. 지원을 원하는 업체는 공단 홈페이지나 관할 지역본부에서 신청하면 된다. ●만족도 90% 이상 권부현 한국산업안전공단 근골격계질환예방팀 차장은 “유해공정에 대한 작업환경 개선은 공단의 각종 지원사업중에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안전학회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 사업의 재해예방효과는 근골격계 질환예방으로 재해자수 34.57% 감소했고, 소음은 평균 11.08㏈의 감소효과를 거뒀다. 근로자의 만족도는 근골격계 질환 예방이 96.84%, 소음저감이 92.86% 등으로 나타났다. 고용안정효과에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I,K,U업체 등도 이 지원사업으로 문제를 해결해 만족해 한다.I업체는 올들어 개선작업에 나서 최대 84㏈수준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K업체는 올들어 5000여만원으로 테이블 리프트, 에어밸런스 등 간단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후 근골격계질환을 호소하는 근로자가 눈에 띄게 줄었고 U업체는 국소배기장치 2대를 설치, 작업장내의 유해인자를 제거하고 냄새까지 잡아 근로자의 이직률을 크게 줄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소음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소음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소음이란 인간이 감각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느끼는 소리, 원하지 않는 소리를 총칭하는 것이다. 따라서 소음은 주관적, 감각적, 심리적이며 모든 가청음이 소음이 될 수는 있다. 다만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하는 소음성 난청의 기준은 ▲소음작업장에서 3년이상 종사한 경력 ▲한쪽 귀의 청력손실이 40㏈ 이상인 감각신경성 난청 ▲고막 또는 중이에 뚜렷한 병변이 없을 것 ▲다른 질환에 의한 것이 아닐 것 등을 만족시켜야 한다. 소음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으로 130㏈ 이상이면 귀에 고통을 주고 100㏈ 이상 노출시 일시적 장해를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90㏈ 이상에서 난청이 시작되면서 소변량이 증가한다.80∼70㏈에서는 말초혈관 수축, 정신집중 저하, 청력장해 등이 발생하고 60㏈부터 수면장해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140㏈은 비행기가 이륙할때의 소음에 해당되고 130㏈은 모터 사이클, 폭죽의 소리에 비유된다. 자동차 경적음은 100㏈, 소음이 심한 공장내부는 90㏈, 확성기·굴착기 소리와 지하철의 소음은 80㏈ 정도 된다. 보통의 대화는 60㏈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소음방지 실천 (주)일삼 사례 “소음과 유독성 냄새, 근골격계 질환 등 근로자를 위협하는 3대 유해요소를 철저히 차단하고 있습니다.” 경기 시흥시 시화공단의 ㈜일삼은 각종 플라스틱 용품에 사용되는 착색제와 폴리우레탄을 생산하는 중견업체다. 근로자 65명이 연간 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중소업체지만 작업장 환경은 여느 대기업 못잖게 쾌적하고 안전하다. 회사가 작업환경 개선에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정승헌 공장장(상무이사)은 “쾌적하고 안전한 작업장을 위해 소음, 유독성가스, 근골격계질환 등 3대 유해요소를 없애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2004년부터 연차적으로 중요시설들을 보완해 왔다. 올들어서는 3단계 목표인 작업장 소음퇴치에 나섰다. 회사는 우선 1억여원을 들여 작업공정 가운데 소음이 가장 심한 안료 분쇄기의 소음방지 시설을 완공했다. 가로·세로 5m 가량의 분쇄기 시설을 완전 방음 처리한 것이다. 비용 1억원 가운데 절반은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유해공정 작업환경개선 재정지원사업을 활용했다. 지원사업으로 시설을 개선하는 데는 1개월 남짓 걸렸다. 김종수 부공장장은 “소음방지시설로 작업장 소음이 종전 110㏈에서 84㏈로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안료생산량이 1시간 300㎏으로 종전보다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앞서 2004년부터는 근골격계질환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안료 등 무거운 제품을 취급하는 만큼 허리나 팔 등의 근욕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전문클럽 수준의 헬스장과 탁구장 등 휴식과 체력증진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일과 시작 전에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은 전 근로자가 반드시 해야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요소인 유해화학물질에 의한 중독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철저한 안전 설비로 대응하고 있다. 오염원을 감싸는 장치인 닥터시설 140곳을 비롯해 공장내 주요시설 19곳에 집진 및 배기장치를 설치, 가동하고 있다. 회사는 또 모든 근로자들이 연간 1회 이상의 특수건강검진(규정은 2년 1회)을 실시하고 방진마스크, 귀마개 등 보호장구 착용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 아울러 작업장내 안전을 위해 모든 근로자들에게 금연을 권장, 참여근로자에게는 월 3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정승헌 공장장은 “모든 근로자가 안전한 작업으로 행복한 가정을 건설토록 하는 게 회사의 경영철학이다.”라고 자랑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국제사회 동향은 소음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은 이제 국제적인 차원에서 펼쳐지고 있다. ●소음제어 프로그램 권고 국제노동기구(ILO)에서는 가장 효과적인 소음제어 방법으로 저소음으로 설계된 장비를 작업장에 설치해 사전 차단토록 권고하고 있다.ILO는 우선 소음을 작업 과정상 불가피한 부분으로 수용하고 작업환경 문화를 소비자 스스로 개선토록 하는 ‘바이 콰이어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처음부터 조용한 것을 구입하자는 의미로 소음발생 장비나 기계류를 설치할 때 저소음으로 설계된 제품을 구입함으로써 소음 발생원을 근원적으로 예방하자는 것이다. 이로 인해 종전의 청력보존 프로그램을 통한 근로자 보호보다 기계설비의 개선을 통한 근원적인 청력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 ●유럽연합(EU) 최대 85㏈ 이하 유지 유럽연합은 소음제한 기준치가 90㏈을 초과하는 사업장의 경우 근로자가 이를 인식할 수 있도록 표시하고, 그에 따른 보호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EU규정은 최소한의 제한기준이며 국가별로 더욱 강화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미국은 1일 8시간 기준 최대 90㏈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소음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도록 작업장을 운영해야 하고 불가능할 경우에는 그에 따른 보호조치를 취해야 한다. 소음이 발생하는 장비를 배치할 경우 공장설계자가 신규장비의 도입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소음의 공장 유입을 원천 차단토록 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제공
  • 서울대 로스쿨 ‘비상 4태’

    서울대 로스쿨 ‘비상 4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인가신청을 20여일 앞두고 서울대 법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대 법대는 국내 로스쿨 총 정원 2000명에 학교 당 입학 정원이 최대 150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현재 입학 정원 205명보다 규모가 훨씬 적은 소규모 로스쿨로 바뀌게 된다. 로스쿨 체제로 바뀌는 것에 대해 학내의 부정적인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서울대 출신의 사법시험 합격자 수는 최근 5년간 연평균 340명선으로 이 가운데 비법대 출신을 뺀 170여명(전체 합격자의 17%)이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로스쿨 체제로 바뀌면 서울대 로스쿨 출신은 변호사 자격시험 합격자의 7∼8% 수준으로 줄어든다. ●차기 법대 학장 미리 선출해 총력전 7일 서울대에 따르면 법대 교수들은 최근 현 호문혁 학장의 임기를 7개월이나 남겨두고 이례적으로 후임 학장에 김건식(52·법학부 교수) 로스쿨추진위 위원장을 미리 선출했다. 현재 학장의 임기를 남겨두고 차기 학장을 뽑은 것은 처음이다. 호 학장은 “로스쿨 준비위원장이 지속적인 권한과 책임을 갖고 안정적으로 새 제도를 추진하기 위해 차기 학장직을 보장해 준 것”이라면서 “최대의 ‘비상사태’인 만큼 함께 일을 처리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팎의 상황은 만만치 않다. 현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가 로스쿨 정원 확보에 불똥으로 튈 수 있다. 실제 서울대는 지난달 로스쿨 시설 증축 등을 위해 예산을 국회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국정감사에서는 “기초 학문을 해야 할 서울대에 로스쿨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마저 나왔다. ●대거 뽑은 신임교수 정교수 전환도 불투명 최근 교수 15명을 신규 채용할 때만 해도 서울대 법대는 최소 200명의 정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대 정원인 150명 확보도 장담할 수만은 없다는 분위기가 일부 감지되는 등 난감해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한 교수는 “당초 본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교수를 대거 채용해 기금으로 일부 운영하고 있는데 로스쿨 학생수가 100명대가 될 경우 정교수로 전원 전환하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전임교원 정원은 47명이다. 법대 학생들의 혼란은 더욱 심각하다. 법대 학생회는 8일 서울지역법과대학학생회연석회의와 함께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로스쿨 위헌 제소에 앞장서서 나설 계획이다. 차진태 법과대 학생회장은 “전학년에 걸쳐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약 70%의 학생들이 여전히 로스쿨 전환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면서 “로스쿨을 막기 위해 인가신청 거부 투쟁까지 거론되고 있다.”며 로스쿨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로스쿨 설명회장 인산인해 이런 가운데 ‘집단 인가 거부’를 논의했던 대학들이 등을 돌리고 로스쿨 유치전에 적극 나서 위협 요인은 늘고 있다. 교육부가 이날 서울 종로구 이화동 국제교육진흥원 대강당에서 연 로스쿨 사업설명회에는 좌석 정원 300석을 훨씬 초과하는 대학 관계자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총정원 증원을 놓고 한 목소리를 냈던 지방 국립대들도 서울대와 선을 그었다. 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회장 고충석 제주대 총장)는 이날 “로스쿨 설치인가 심사에서 ‘지역간 균형 배치’가 최우선 기준이 돼야 한다.”면서 “로스쿨 총 입학정원의 60%는 비수도권 지역 대학에 할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깔깔깔]

    ●서울로 전학온 경상도 아이 서울 학교로 전학온 경상도 아이가 복도에서 뛰놀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서울 아이가 말했다. 서울 아이:“너, 복도에서 뛰어다니면 선생님한테 혼난다.” 경상도 아이:“맞나?(진짜야?)” 서울 아이:“아니, 맞지는 않아.” 두 아이가 함께 목욕탕에 갔다. 서울 아이:“저기 때미는 아저씨 있잖아. 정말 잘 밀어.” 경상도 아이:“글나?(그래?)” 서울 아이:“아니, 긁지는 않고, 그냥 밀기만 해.” 두 아이가 지하철을 탔다. 경상도 아이가 차창에 낙서를 하고 있었다. 서울 아이:“그렇게 낙서를 하면 지저분하잖아.” 경상도 아이:“괘안타∼이따 문때면(지우면) 된다 아이가!” 서울 아이:“헉!그렇다고 문을 떼어버리면 안돼∼”
  • [2007 대선 릴레이 시론 (2)] 교육대통령,말은 쉽지만/권대봉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한국인력개발학회 고문

    [2007 대선 릴레이 시론 (2)] 교육대통령,말은 쉽지만/권대봉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한국인력개발학회 고문

    자식에게 좋은 교육을 시키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대통령이나 서민들이나 마찬가지다. 교육대통령 공약을 내걸었던 클린턴이 당선되어 백악관으로 이사를 하자, 외동딸 첼시가 어느 학교로 전학할지가 미국인들의 관심사였다. 경호상의 이유로 사립학교를 택했지만, 진짜 이유는 첼시가 배정받아야 할 공립학교의 교육환경이 열악하였기 때문이었다. 한국의 대통령 후보들도 자식교육만큼은 미국 대통령 못지않은 것 같다. 정동영 후보의 아들은 외고 1학년 때 미국의 사립고교로 전학했고, 이명박 후보의 아들은 한국에서 고교를 졸업했지만 대학은 미국에서 다녔다. 정동영 후보는 공공성에 기반한 정부주도의 교육복지국가, 이명박 후보는 자율성에 기반한 학교주도의 교육복지국가 건설을 각각 내걸었지만, 양측 모두 교육복지에서 가장 소외된 장애인과 연간 약 4만여명에 달하는 중고교 중퇴생에 대한 대책이 빠져 있어 보완이 요구된다. 이명박 후보의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학생의 창의성을 개발’하려는 공약이 실현되려면 단위학교 자율경영체제가 필수적이다. 뉴질랜드처럼 시·군·구 교육청을 폐지하거나 교육지원센터로 전환해 단위학교에 인사권과 예산권을 부여해야 하며, 스웨덴처럼 학부모에게 학교선택권을 줘야 하고, 미국의 차터스쿨처럼 학생이 학교를 선택하지 않으면 폐교되는 제도가 도입되어야 가능하다. 정동영 후보의 ‘2009년 고교 전면 무상교육, 초중고 급식비 전액 국가보조’라는 공약대로 가난하거나 부자이거나 상관없이 평등하게 무상 공교육을 실시하면, 부자들에게 사교육에 더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주게 돼 교육양극화 해소가 어렵다. 네덜란드처럼 빈자의 자녀들을 위한 공교육비를 일반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공교육비의 190% 정도는 투자해야 부모의 경제력과 상관없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다. 정동영 후보의 ‘외국어 무상 공교육 강화’ 공약은 포괄적이어서 단위학교에서 구체화하는 것이 관건이고, 이명박 후보의 ‘영어몰입교육’ 공약은 영훈초등학교에서 성공한 교육방법이지만 전국적으로 시행할 경우 교원확보와 재원확보가 관건이다. 교육국제화에 대한 두 후보의 관심은 지대하지만, 한국교육이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방안은 빠져 있어 보완이 요구된다. 이명박 후보의 자율과 경쟁을 기조로 한 대학자율화 정책과 정동영 후보의 연구-교육-직업 중심 대학 개편이라는 관(官)주도적 정책은 대조적이다. 어떤 경우든 지금처럼 대학을 지원하는 업무와 통제하는 업무를 동일한 부처가 관장하게 되면, 정부와 대학의 종속관계가 고착되어 두 후보의 공약은 성공하기 어렵다. 대학을 지원하는 부처와 대학의 책무성을 평가하는 부처가 달라야 국내 대학도 재정지원을 빌미로 대학을 통제하지 않는 선진국 대학과 경쟁할 수 있게 된다. 교육문제는 학교에 초점을 둔 정책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실용적인 사회체계를 마련해야 국민이 교육고통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핵심 고급인력과 기반인력은 부족하지만, 대졸자의 공급과잉으로 청년실업이 가중됐고, 기업의 구인난과 취업희망자의 구직난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학교와 노동시장의 시스템 적합화정책, 고용정책을 아우르는 인적자원정책을 반드시 내놓아야 두 후보 모두 명실 공히 교육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다. 권대봉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한국인력개발학회 고문
  • 신안 “섬으로 이사 오세요”

    신안 “섬으로 이사 오세요”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구를 불리기 위해 초·중학생 붙잡기에 안간힘이다. 수천만원대 주택·생활 자금과 대학 4년 동안 장학금까지 내걸었다. 전남 신안군은 1일 “관내 섬인 당사도로 이사오기로 한 김모(45)씨 등 4가구에 국민주택자금과 생계소득진흥자금 등 7000만원을 저리 융자하고 1000만원을 보조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은 또 이들에게 군유지와 유휴지 등 농지 6만여㎡를 공짜로 빌려주고 낙지잡이와 민박집 운영 등 다양한 생계대책을 마련해 주기로 했다. 신안군은 암태도 당사도분교에 학생이 1명만 남아 폐교 위기에 몰리자 올해 전학 올 초등학생을 모집했다. 군이 이주민에게 이처럼 파격적인 생활조건을 제시하면서 인구도 늘고 있다. 올해 6학년 1명이던 당사도분교는 초등학생 5명이 새로 전학오게 돼 내년에도 정상수업을 하게 됐다. 신안군으로 이사를 확정한 가구는 경기도 화성, 울산, 전남 영암 등에서 모두 4가족이다.2가족은 집터를 샀고 나머지는 군에서 제공한 집터를 고르는 중이다. 신안군은 유인도 72개 등 1004개 섬이 있고 지난달 기준으로 인구는 4만 6585명이나 해마다 200명 안팎이 줄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주 지원대책을 다른 섬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목포시는 관내 중학교 3학년 가운데 졸업성적이 전체 10등안에 든 학생이 시내 고교로 진학하면 고교 3년 동안 학자금과 대학 진학시 4년 동안 장학금을 내년부터 지급한다. 또 목포를 제외한 다른 지역의 중학생도 전체 성적이 10%안에 들고 목포시내 고교로 입학하면 목포시내 중학교 졸업생과 같은 혜택에 생활비로 월 20만원을 더 주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혜택은 현재 중학교 3년생부터 적용된다. 지난달까지 목포시 인구는 24만 3879명이다. 시 관계자는 “해마다 목포시내 중학교 졸업생 가운데 200여명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실정”이라며 “다양한 지원책으로 우수 학생을 유치하면 명문고 육성과 인구 늘리기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안·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단독]지방출신 서울대생 생활비 조사해보니 학기당 472만원

    [단독]지방출신 서울대생 생활비 조사해보니 학기당 472만원

    서울대생은 책을 사는 데 한 달에 평균 6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학생들 전체 생활비의 5∼7% 수준으로 취미 여가비(7만원)보다 적다. ●전학년 생활비 첫 조사 31일 서울대 학생처가 지난 2월 학부생 80명을 조사해 ‘표준생활비’를 산정한 데 이어 최근 학부 및 대학원 재학생 2246명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실제 생활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서울대가 전 학년의 생활비를 직접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조사 결과 서울대생이 등록금을 제외하고 한 학기(4개월 기준) 동안 지출하는 생활비는 서울지역 거주자는 348만원(월 87만원), 기숙사에 사는 지방 학생은 403만원(월 100만원), 외부에 거주하는 지방학생은 472만원(월 118만원)이다. 생활비 중에는 자취·하숙생의 경우 주거비(140만∼144만원)와 식비(90만원)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도서구입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생활비의 5.1∼6.9%였다. 도서구입비는 단과대별로 치과대학이 한 달 평균 10만원 ▲인문대, 법대 7만원 ▲자연대, 간호대, 공대, 농생대, 생활대, 약학대, 의대는 가장 낮은 5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달평균 도서구입비 6만원… 취미여가비보다 적어 취미여가비는 평균 7만원으로 1학년 7만원,2∼4학년 6만원, 대학원생 7만원이었다. 단과대별로는 ▲경영, 미술, 음악, 의과, 치과대 8만원 ▲자연, 사범대 7만원 ▲법과, 인문, 사회, 공과대 6만원 ▲간호대 5만원 등이다. 학원수강비는 한 달 평균 12만원으로 음대(19만원)를 제외하면 법대생(17만원)이 학원비로 가장 많은 돈을 써 가장 적게 쓰는 공대생(10만원)들과 7만원 정도 차이가 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14만원으로 남성 11만원보다 3만원가량 많았다. 지출 내역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차지하는 것은 주거비로 한 달 기준 하숙비는 36만원, 자취비는 35만원, 기숙사비는 10여만원이었다. 그 다음은 식비로 기숙사 거주 학생이 월 26만원으로 가장 많이 들었고, 자택에 거주하는 학생도 한 달 평균 19만원을 쓴다고 답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Metro] 과천, 내년 모든 초등생 무료급식

    과천시가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오전수업만 받고 돌아가는 초등학교 1∼2학년을 포함한 전학년 무료급식을 실시한다. 시는 25일 맞벌이 부부 등 학부모 숙원사업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모든 초등학교에서 전학년 학생에 대한 무료급식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4개 초등학교에 16억 2400만원의 예산을 지원, 지난 9월부터 과천초등학교가 2학년까지 급식을 확대한 데 이어 내년부터는 전 학년 급식을 실시할 예정이다.관문초등학교는 이달부터 시범적으로 전학년 급식에 들어간다. 문원초교와 청계초교도 현재 급식실 확장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부터는 모든 초등학교가 전 학년 무료급식에 들어갈 전망이다. 과천시는 지난 2000년부터 초등학교 3∼6학년 학생에 대한 무료급식을 실시해 왔다.과천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이춘성의 건강칼럼] 측만증의 원인

    측만증은 일자로 똑바로 서 있어야 할 척추가 옆으로 휘는 병이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전체 환자의 85% 정도는 10대의 청소년기에 발견되는 ‘특발성’이다. 특발성(特發性)이란 단어 때문에 언뜻 희귀하고 어려운 병명으로 느껴지지만 ‘원인을 잘 모른다.’는 의미이며, 따라서 특발성 측만증은 ‘원인을 잘 모르는 측만증’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요약하면 전체 측만증 환자의 85%는 척추가 왜 휘는지 아직 원인을 잘 모른다는 뜻이다. 학교 검진에서 발견되는 측만증이나 목욕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측만증은 대부분 특발성 측만증이다. 지난 50년 동안 주로 구미(歐美) 국가들에서 측만증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생화학, 분자생물학, 유전학 기법까지 동원하여 수많은 연구를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원인이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연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자녀가 측만증 진단을 받으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평소 공부하는 자세, 생활습관 등이 잘못되어 척추가 휘었다며 후회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하지만 자세 불량과 척추가 휘는 것은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으므로 괜히 후회하거나 자책할 필요는 없다.간혹 ‘학생들의 책가방이 너무 무겁거나, 책걸상이 조잡하여 척추가 휜다. 그러니 빨리 책가방을 가볍게 해주고, 책걸상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기사를 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무거운 책가방, 조잡한 책걸상이 요통의 원인은 될 수는 있지만 측만증의 원인은 아니다. 또 운동 부족으로 척추가 휜다고도 말하나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 구미의 의학자들이 과거 수십년간 연구해도 밝히지 못한 측만증의 원인을 단순히 책가방, 책걸상, 운동부족 탓으로 돌리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제대로 된 연구 한번도 안 하고 어림짐작으로 말하는 것은 바른 태도가 아니다. 측만증의 원인을 오랜 기간 연구해 어느 정도 감(感)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100% 완벽하게 밝히지 못했으니 아직은 ‘특발성’이라고 솔직히 고백하는 구미 의학자들의 학문적인 겸손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이춘성(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KT&G 신입사원 50여명 채용

    KT&G는 15일부터 22일까지 홈페이지에서 2007년 신입 및 경력 사원 모집을 위한 원서를 접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채용에선 글로벌 비즈니스·마케팅·생산관리·제품개발·원료관리 등 5개 분야에서 모두 50명 안팎을 뽑을 계획이다. 신입사원은 4년제 정규대학 이상 졸업자 또는 2008년 2월 졸업예정자로서 해당 학과나 관련 학과 전공자이어야 한다. 경력사원은 관련분야 3년 이상 근무경험이 있어야 하며 전학년 성적 B학점 이상에 토익(TOEIC) 점수 600점 이상 등 일정 요건을 갖춰야 한다.
  • [10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어느 나라나 역사청산 작업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가해자가 여전히 힘을 장악하고 있을 때에는 더욱 그렇다. 이 땅에 진실화해위원회가 만들어진 것은 2005년 12월1일이다. 제1기 위원회의 활동은 발족 2년이 되는 11월 말로 끝나게 된다 진실화해위원장인 송기인 신부와 함께 얘기를 나눠본다.   ●로비스트(SBS 오후 9시55분) 동해 바닷가에 있는 학교에 서울에서 주호가 전학을 오자 소영 등 같은 반 친구들은 호기심 어린 눈빛을 보낸다. 소영의 아버지 성식은 큰딸 문영이 교육감상을 받자 기분이 최고조에 이른다. 옛 애인 한숙과 만난 뒤 해안가 밤길을 달리던 성식은 좌초한 무장공비들의 잠수함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다큐 여자(EBS 오후 7시45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춤 요가’를 만들어 인간의 내면에서 나오는 근원적인 춤을 통한 예술치료를 선보인 박태이씨.3개월 전부터 광주의 청소년 쉼터에서 학교나 가정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일탈 청소년들을 돕고 있다. 춤추는 여자로, 그리고 상처받은 아이들의 엄마로 사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그대의 풍경(KBS1 오전 7시50분) 수련은 혜린과 팔짱을 끼고 거리를 활보하는 종구를 보며 충격을 받는다. 윤주는 동혁과 수련의 관계를 알아내려 애쓰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자 조바심을 부린다. 영옥은 판수에게 자신을 속였다며 다시는 보고싶지 않다고 잘라 말한다. 한편, 종구의 행동에 의문을 품은 정미는 종구의 뒤를 캐기 시작한다.   ●사육신(KBS2 오후 9시55분) 이징옥의 죽음을 슬퍼하던 성삼문은 유성원과 홧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이징옥의 난’ 진압을 축하하는 연회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풍악소리를 따라 찾아간 곳은 수양대군의 집. 비분을 참지 못한 성삼문은 집 안으로 달려들어가 한명회와 맞닥뜨리고, 험악해진 분위기는 신숙주에 의해 간신히 무마된다.   ●아현동 마님(MBC 오후 7시45분) 저녁식사에 시향을 초대한 비나는 정성껏 음식을 준비한다. 부자는 비나의 달라진 태도에 어리둥절하며 그 이유를 묻고, 비나는 이제는 지쳤다고 말한다. 한편, 시향은 비나의 결혼 승낙을 내심 기대한다. 성종에게 전화를 건 시향은 한 번 만나자고 하고, 이에 성종은 기뻐하며 흔쾌히 약속을 잡는다.
  • 배아줄기세포로 유전자 치료 길터

    배아줄기세포로 유전자 치료 길터

    미국의 마리오 R 카페키(70)와 올리버 스미시스(82), 영국의 마틴 J 에번스(66)가 8일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포유동물의 배아줄기세포와 DNA 재조합에 관한 일련의 획기적인 발견 공로를 인정해” 이들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간의 질병 연구를 위해 쥐의 특정 유전자를 이식하거나 변형시키는 ‘유전자 적중(gene targeting)’기술을 이용, 질병과 유전자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한 ‘유전자 차단 생쥐(knockout mouse)’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유전자 적중 생쥐’는 낭포성 섬유증과 같은 질병이 세포 차원에서 인체를 공격하는 이유와 심장혈관계 질병 및 퇴행성 신경 질환, 당뇨병, 암 등이 건강한 인체를 공격하는 원인 등을 의학적으로 분석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연구소는 “이들의 연구 성과가 배아 발생에서의 다양한 유전자들과 성인의 생리기능, 노화, 질병 등에 관한 지식을 넓히는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국내 연구진들도 수상자들의 연구성과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명식 교수는 “이들은 20여년 전에 밝혀낸 유전자 적중이라는 유전질환의 연구에 중요한 단초를 제공했다.”며 “유전질환의 규명뿐만 아니라 치료제 개발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소 이주영 교수는 “이들의 공로로 유전자 치료법이라는 새로운 현대의학의 개념이 정립됐다.”며 “이제 유전질환이나 난치성 질환의 완치도 불가능하지만은 않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 태생인 카페키는 하버드대학에서 생물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래 유타대학의 인간유전학ㆍ생물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영국 출신으로 옥스퍼드대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은 스미시스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병리학 교수로 일하고 있다. 에번스는 영국 카디프대학의 포유류 유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 크로네(130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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