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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아들아 미안하다/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아들아 미안하다/진경호 논설위원

    둘째아이가 반기(反旗)를 들었다. 이사를 못 가겠다, 그냥 이 집에서 살겠노라며 드러누웠다. “거기도 친구 많아… 학교도 가깝고.” 어르고 달랬지만 불알친구들과 헤어져 새 학교 낯선 울타리로 들어서야 하는 두려움을 덜어주진 못했다. 타협했다. 이사는 OK, 전학은 NO! 좀 떨어진 동네에 그나마 강북에서 좀 나은 중·고등학교가 있다는 얘기에 혹해 단행한 ‘주민등록 이전사업’. 이사는 다섯해 전 그렇게 이뤄졌다. 고백하건대 주민등록법을 지켜야 한다는 투철한 준법의식은 없었다. 달랑 주소만 옮겼다간 학교의 거주 실사(實査)에 걸려 강제로 전학 조치되는 불이익-상응한 대가라 해야 옳지만-을 받을까 두려웠다. 그 뒤로 중학교 진학 때까지 큰 아이는 1년 반, 둘째는 3년 반을 하루 왕복 1시간씩 승용차와 버스로 등하교하는 고생을 감내해야 했다. 안쓰러웠지만 앞집 옆집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으니 다들 그리 사는가 보다 자위하며 헤죽댔다. 한데 그렇지가 않았던 모양이다.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된 지난 열흘 신문지면은 어지러웠다. ‘소득탈루’니 ‘다운계약서’니 하는 갖가지 의혹들이 난무했다. 그 가운데서도 ‘위장전입’이란 단어가 유독 많았다. 총리 후보 정운찬씨, 장관 후보 이귀남·최경환·임태희씨, 그리고 대법관 후보 민일영씨가 위장전입 대열에 섰다. 교수도 위장전입, 공무원도 위장전입, 판·검사도 위장전입. 하기야 검사 시절 네 차례 위장전입한 김준규 검찰총장도 지난달 “부끄럽게 생각한다.”는 사과 몇 마디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않았던가. 그러니 다른 후보자들도 뭐가 걱정이겠나. 이쯤 되면 위장전입은 그저 나이 들면 생기는 검버섯 정도가 돼 버린 것 아닌가. 선친 묘소 이장을 위해 임야를 매입하려고 잠시 주소를 옮긴 사실이 드러나 고위공무원 승진 때 탈락했던 선배의 친형을 비롯해 매년 위장전입으로 기소돼 수십, 수백만원의 벌금을 무는 수백명의 장삼이사(張三李四)들만 딱할 뿐이다. 자녀 교육을 위한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를 위한 위장전입을 달리 보자는 논의는 헛헛하다. 까닭 모를 허기를 부른다. 범법 가운데 눈감아 줄 만한 게 뭐가 있는지 사회 전체가 머리 맞대고 찾아보자는, 집단 공모의 제의…. 차갑고 미끄러운 뱀이 혀를 낼름거리며 알몸을 휘감는 것 같아 몸서리가 쳐진다. 범법은 범법이고, 능력은 능력인가. 능력과 자질은 기본사양이고, 준법과 도덕은 선택사양인가. 준법과 도덕은 능력이 아닌가. 이런 나라였나. 서구 의회에서 최대의 욕이 ‘You lie’(거짓말이야)인 건 준법을 도덕보다 낮춰봐서가 아니다. 교통신호 위반까지도 청문회에서 문제 삼을 정도로 준법은 기본이고, 그 바탕 위에서 도덕을 헤아리기 때문이다. 지난 며칠, TV뉴스에 위장전입 얘기만 나오면 채널을 돌렸다. 신문도 치웠다. 장거리 통학이, 위장전입을 꿈도 못 꾼 소심한 아빠의 요령부득 때문이었음을 아이가 알아챌까봐. 법을 어겨도 잘만 장관이 되는 우리 사회의 가치 빈곤을 너무 일찍 아이가 알아버릴까 봐. 라디오 토론프로에서 어느 교수가 말했다. “그래도 청문회에서 곤욕을 치르는 후보들 모습이 반면교사가 되지 않겠느냐.” 유행어가 귓전을 때린다. ‘그건 네 생각이고~.’ 바로 세워야 할 사회의 가치가, 너무 멀다. 아니, 가치를 세울 날이 따로 있는 게 아닐 터이건만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려 애쓴다. 우린 비겁하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광주 지산초 분교 ‘본교의 꿈’

    도심 속 농촌 초등학교가 학생수 격감으로 분교로 격하된 지 5년 만에 본교 지위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17일 광주광역시교육청에 따르면 북구 효령동 지산초교 북분교의 이날 현재 학생수는 78명으로 농어촌 지역 본교 기준인 60명을 넘어섰다. 또 본교의 학생수 63명보다 10여명이 더 많다. 안순일 광주시교육감은 이와 관련 최근 열린 교육위 행정사무감사 답변에서 “이 분교의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내년 신학기부터 본교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 학교 학생의 80%가량이 관련 규칙에서 정해놓은 ‘통학거리 1㎞’ 보다 먼 다른 지역출신인데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마련한 ‘적정 규모학교육성 기본계획’ 등을 고려하면 본교로 격상하기엔 어려움이 많다.”며 “그러나 이런 증가추세가 이어진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3월 20여명에 불과했던 이 분교의 입학생 수가 늘어난 것은 ‘친환경 생태학교’로 변신하면서다. 생태숲길 걷기·야생화 관찰·천연염색 등의 생태체험과 아토피 치료에 도움을 주는 황토방 시설도 운영했다. 또 학부모가 방과후 수업에 직접 강사로 참여하는 등 학부모의 학교 활동 참여를 크게 늘렸다. 입소문을 타고 도시의 학생들이 매년 10여명씩 입학했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통을 겪는 도심 학생들의 전학도 이어졌다. 한때 폐교 위기까지 내몰렸던 이 학교는 지난해부터 본교 학생수를 앞질렀다. 현재 2명인 6학년이 졸업하고 내년 신입생을 10명 이상 받으면 8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학부모 이모(43·북구 오치동)씨는 “교정이 이웃한 농촌 들녘과 어우러져 딴 세상에 온 것 같다.”며 “아름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아이가 성격도 밝아져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길섶에서] 만국기/김성호 논설위원

    어린 시절 가을운동회 때면 학교운동장을 장식하던 만국기. 동네잔치로 열리는 운동회에 만국기는 잔치의 상징이었다. 운동회 날 아침이면 들떠서 만국기 밑을 뛰어다니며 마냥 즐거워했는데. 만국기 추억은 50줄에 든 지금도 여전히 설렘의 대상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시골서 서울로 전학왔을 때의 그 섭섭함. 가을 운동회를 애타게 기다렸건만 열리질 않고. 왜 운동회를 안 하느냐고 이리저리 물었지만 묵묵부답. 1960년대 후반 서울로 서울로 몰려드는 전학생들로 교실이 북새통인 경황에 어디 운동회 열 만한 여건이 됐을까. 실망이 꽤나 컸었다. 언제부턴가 이맘때 연례행사로 열리는 사무실 인근 서울 무교동 음식거리 축제. 음식점 이름들을 새긴 청사초롱이며 만국기들이 어린 시절 추억을 새록새록 살려준다. 운동회 시즌과 겹쳐서인지 푸근해지는 마음. 그런데 올해 분위기는 썰렁하다. 신종플루 탓에 인총이 모이는 행사는 모두 금지됐단다. 거리는 한산하고. 그러면 어떤가, 만국기에 실어 어린 시절로 떠나는 시간여행만으로도 족한 것을….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한승훈 “난 게이 아니다…성추행도 당해”

    한승훈 “난 게이 아니다…성추행도 당해”

    배우가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잘하면 그 캐릭터 때문에 종종 오해를 사곤 한다. 개그맨 한승훈 역시 그러하다. SBS 예능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오봉이 역할을 맞아 여장을 했던 한승훈이 이번에는 주말드라마 ‘스타일’에서 패션에디터 곽재석 역을 맡아 여성스러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여자보다 더 여성스러운 외모와 말투를 연기하는 캐릭터 때문에 한승훈이 ‘동성애자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자 한승훈이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한승훈은 최근 진행된 tvN ‘ENEWS’인터뷰에서 “30대 남자 팬에게 꽃다발과 함께 사랑 고백을 받은 적이 있다. 또 어떤 남자한테는 성추행까지 당했다.”면서 “그 사람은 ‘네가 여자였다면 진짜 내 이상형이었다’는 말까지 했다.”고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았다. ‘게이 루머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지자 한승훈은 “심지어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말할 수 없이 심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한승훈은 학창시절 여성스러운 행동 때문에 반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한승훈은 “친구들이 나를 벌레 보듯 쳐다보는 게 싫어 학교를 나가지 않다가 결국 전학했다.”면서 “나를 게이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희 아빠도 게이냐?’라는 말을 들었을 때가 제일 힘들었다.”고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사연을 토해냈다. 또 “원래 이름이 한아람이었다. 하지만 여자 같은 이름 때문에 전형적인 남자 이름인 ‘승훈’으로 개명했다.”는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무회의 의결 안건] 성폭력 피해학생 전학 지원 의무화

    교정시설에 근무하는 간호사는 야간이나 공휴일 등 의무관이 없을 때에 응급처치 등의 가벼운 의료행위를 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교정시설 내의 의료공백을 완화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형집행 및 수용자 처우법’ 개정안을 상정, 의결했다. 개정안은 또 수용자들의 정보공개청구 남용을 막기 위해 과거 정보공개청구를 취하했거나 정보공개 이후 소요비용을 내지 않은 전력이 2회 이상이면 청구 비용을 미리 납부하도록 했다. 국무회의는 또 성폭력 피해학생이 전학을 희망하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의무화하는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법’ 제정안도 의결했다. 이 법안은 성폭력통합지원센터 설치·운영의 법적 근거도 규정했다. 국무회의는 아울러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교통시설에 설치된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에 교통약자가 이용하는 차량 외에는 주차할 수 없도록 하고, 시각장애인 등의 보행불편을 완화하기 위해 보행우선구역 외의 지역에서도 자동차 진입 억제용 말뚝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도 제정하기로 의결했다. 이와 함께 국무회의는 범죄인 호송업무 등 특정한 직무를 수행하는 경우 항공기 내에 무기를 반입할 수 있도록 한 ‘항공안전 및 보안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항공운송사업자 등에게 화물터미널 출입자에 대한 보안검색 권한을 부여해 보호구역에서의 보안검색 책임을 명확히 했다. 이밖에 국무회의는 재난위기상황 종합관리를 위한 통합상황실 구축 비용과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체결 이후 납북피해자의 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 납북피해자들에게 지급하는 올해 위로금 등의 예산액이 부족해 59억 8200만원을 2009년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하기로 의결하는 등 모두 16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 선샤인 클리닝(드라마/15세 관람가) 감독 크리스틴 제프스 줄거리 고등학교 때 치어걸 리더였던 로즈(에이미 애덤스)는 이제 아들을 혼자 키우며 어렵게 살아간다. 동생 노라(에밀리 블런트)도 힘겹기는 마찬가지. 허구한 날 회사에서 잘리기 일쑤다. 어느날 로즈는 노라와 함께 새 직업세계로 뛰어 든다. 범죄현장을 치우는 ‘선샤인 클리닝’이란 청소대행사를 차리는 것. 노라는 실수로 범죄현장을 화재현장으로 만들어 버리고 만다. 감상 햇빛 내리쬐듯 따뜻한 가족 드라마, 좋은 연기. ■ 러브렉트(멜로, 로맨스/12세 관람가) 감독 랜덜 크레이저 줄거리 제니(아만다 바인스)는 록스타 제이슨 마스터스(크리스 카맥)의 열렬한 팬이다. 여름방학이 되자 제니는 죽마고우인 라이언(조너선 베넷)과 함께 제이슨이 즐겨 찾는다는 리조트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다. 하지만 그곳에는 이미 라이벌인 알렉시스(제이미-린 시글러)가 진을 치고 있다. 어느 날, 제니는 크루즈선에 올랐다 폭풍우에 휩쓸린 제이슨의 목숨을 구하게 된다. 감상 하이틴 로맨틱코미디의 진부한 공식을 막장까지 밀어붙인다. ■ 로프트(공포/15세 관람가)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줄거리 레이코(나카타니 미키)는 유명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하지만, 가벼운 연애 소설 쓰는 것마저 버겁다. 게다가 이유 모를 기침과 구토에 시달린다. 편집장은 그에게 요양과 작업을 겸할 창고(loft) 같은 시골집을 소개해 준다. 그곳에서 레이코는 고고학자 요시오카(도요카와 에쓰시)가 여인의 미이라를 운반하는 것을 목격한다. 감상 일본 호러 장인 구로사와 기요시가 보여 주는 공포의 세계. ■ 드림업(코미디, 드라마/12세 관람가) 감독 토드 그래프 줄거리 어리숙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만은 누구 못지않은 소년 윌(갤런 코널). 전학을 오자마자 4차원소녀 샘(바네사 허진스)을 만나 첫 눈에 좋아하게 된다. 게다가 학교 퀸카인 샬럿(앨리슨 미칼카)과도 절친한 친구가 된다. 샬럿은 음악대회 ‘밴드슬램’을 앞두고 전 남자친구가 자신의 밴드를 무시하자 우승을 다짐하며 윌을 매니저로 데려 온다. 얼떨결에 매니저가 된 윌은 밴드의 실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애쓴다. 감상 고교생의 사랑과 우정을 담은 음악드라마. 그럭저럭 즐겁고 신난다.
  • “자녀는 백인?”…알비노 3자녀 둔 흑인부모

    흑인 부모사이에서 태어난 5 자녀 중 3명의 자녀가 알비노(Albino 백색증)인 사진이 데일리 메일에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쿠 주 동부에 있는 올린다(Olinda)에 살고 있는 로즈메어(Rosemere Fernandesㆍ27)와 그의 파트너 조아오(Joao)는 둘다 검은색의 피부을 가진 아프리카계-브라질인이다. 이 둘은 5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데 그 중 10살의 캐롤린, 8살의 루쓰, 5살의 카우안이 백색증을 가지고 태어났다. 알비노(백색증)는 멜라닌 세포에서의 멜라닌 합성이 결핍되는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피부, 털, 눈에서 모두 증상이 나타나는 눈 피부 백색증과 눈에서만 증상이 나타나는 눈 백색증으로 나뉜다. 페르남부크 연방 대학의 유전학 교수인 발디르 발비노(Valdir Balbino)는 “흑인 부모사이에서 흑인자녀와 함께 백색증의 자녀가 태어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현재 올린다의 빈민지역에서 살고있는 상황에서 엄마 로즈메어는 걱정이 태산같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급우들의 놀림감이 되고 있으며, 때론 다른 피부색으로 본인이 아이들의 부모가 아니라는 오해도 받는다. 백색증에 걸린 자녀들은 햇빛을 차단해 주어야 하는데, 옷과 선크림에 들어가는 비용도 부담스럽다. 부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혹시나 피부암이라도 걸리면 어떻게 될지 너무 걱정스럽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amil.net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기도·황우석 박사 복제돼지 생산한다

    논문 조작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황우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와 경기도가 당뇨병 치료를 위한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을 공동 추진한다. 김문수 지사와 황 박사는 26일 ‘형질전환 복제돼지 연구협약’을 체결하고 당뇨병 치료 및 관련 신약 개발을 위한 형질전환 복제 돼지를 생산하고 돼지의 수태율 향상을 위한 기술을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연구에는 도 산하 축산위생연구소 연구진, 황 박사와 함께 각종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대, 연세대, 강원대, 건국대 등 8개 기관 소속 연구진 14명이 참여한다. 연구를 위해 도는 황 박사가 운영 중인 용인 수암생명공학연구원에 매주 3마리씩 실험용 돼지를 무상 공급하는 등 연구 수행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벌인다. 황 박사는 형질전환 돼지 수정란 등을 생산, 보급하고 연구결과를 도에 보고하며 개발한 기술을 도내 축산농가 등에 이전한다. 도와 황 박사 팀은 공동연구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조만간 공동연구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연구활동은 도 축산위생연구소에서 주로 진행할 계획이다. 공동연구 추진 배경에 대해 황 박사 팀은 “그동안 각종 질병 치료를 위한 실험이 설치류 등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으나 인간과 유전학적 차별성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에 따라 형질전환 기법과 체세포 핵이식 기법을 응용한 질환모델 복제돼지 생산 연구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기도를 공동 연구 대상으로 선택한 것은 도내에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황 박사는 줄기세포 논문을 조작해 연구비를 타낸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 24일 징역 4년이 구형됐다. 한편 경기도와 황 박사의 공동연구 협약 체결과 관련해 시민단체 등에서 논문 파동이 법적으로 매듭지어지지 않은 가운데 공공기관인 지자체가 공식적으로 황 박사의 연구를 지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2009 세제개편] 수강료·전세금 상승 유발 해결해야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에는 자동차학원 부가가치세 부과 등 세수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포함돼 있다. 경제위기에 따라 악화되고 있는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새롭게 세금을 내야 하는 이해당사자들의 반발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물가 상승 우려도 정부로서는 부담이다. 먼저 자동차운전학원과 무도학원 등 성인 대상 영리학원에 대한 부가가치세 부과는 해당 종사자들의 반발은 차치하더라도 당장 수강료 인상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업주들이 세금 부담을 수강생들에게 전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영리학원에 대한 부가세율은 10%로 정해져 있다. 운전면허 학원 수강료가 100만원 안팎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만원 정도의 인상 요인이 새롭게 생기는 셈이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3월 국무회의에서 “운전면허 비용 절감을 위해 면허 취득 과정을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던 것과도 배치된다. 3주택 이상 다주택자에 대한 전세보증금 소득세 과세는 자칫 전세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3주택 이상 보유자 숫자는 전체 주택보유자 중 1.6%인 16만 5000가구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들이 소유한 집은 전체의 8.3%인 93만호에 달한다. 특히 서울 관악구 등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밀집된 지역은 상대적으로 3주택 소유자가 많아 전셋값 인상으로 이어질 여지가 큰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내다본다. 요즘처럼 전셋값이 급등하는 시기에는 아주 작은 자극에도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 TV와 냉장고 등 대용량 가전제품에 대한 개별소비세 부과도 ‘뜨거운 감자’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 대용량 가전제품은 대부분 신혼부부들이 살림집을 마련하면서 장만한다. 이번 조치가 대용량 가전제품의 가격 인상과 그에 따른 결혼 비용 상승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009 세제개편] 가계 영향

    [2009 세제개편] 가계 영향

    정부가 녹색성장, 조세 형평성 등을 목적으로 일부 세목을 신설 또는 부활함에 따라 내년부터 해당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우선 전기를 많이 먹는 가전제품에 개별소비세(옛 특별소비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얻은 세금으로 저소득층의 고효율 제품 구매를 돕겠다는 것이지만 대용량 가전이 보편화하는 추세여서 서민·중산층도 만만찮은 부담을 지게 됐다. 부과 대상은 냉장고, 에어컨, TV, 드럼세탁기 등 4가지다. 구체적인 제품 선정 기준은 시행령에서 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1인당 가정부문의 2000~2006년 연평균 전력소비 증가율은 8.6%로 일본 1.2%, 미국 1.1%, 영국 0.2%, 프랑스 1.6%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세율은 5% 단일세율로 정해졌지만 실제 추가되는 부담은 교육세 등을 더해 6.5% 가량이다. 이에 따라 50인치 PDP TV는 230만원에서 245만원으로 15만원, 25평형 에어컨은 260만원에서 276만 9000원으로 약 17만원, 763ℓ짜리 냉장고는 180만원에서 191만 7000원으로 약 12만원 비싸진다. 내년 7월부터 자동차운전학원과 무도(舞蹈)학원 수강료도 10% 안팎 오르게 된다. 10%의 부가가치세가 새로 부과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부가세는 소비자가 낼 세금을 사업자가 물건 값에 얹어 받은 뒤 대신 납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가세 인상은 곧바로 그만큼의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연결될 것”이라면서 “자동차운전학원과 무도 학원에 이어 다른 분야로도 대상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쌍꺼풀 수술, 코 성형, 지방 흡입술 등 미용 목적 수술에도 내년 7월부터 10%의 부가세가 매겨진다. 수술 비용도 자연히 올라갈 전망이다. 재정부는 “전문의와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등 전문기관에서 신체의 필수기능 개선 목적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미용 목적 성형수술은 과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완동물 진료, 애견 미용, 애견호텔, 애견사료, 애견용품 등도 내년 7월부터 부가세 부과대상으로 전환된다. 내년 1월부터 중고 자동차에 대한 매입세액 공제율과 공제 대상이 줄어드는 것도 중고차 매매가격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가 인상은 아니지만 개인 금융상품의 비과세·감면 혜택도 대폭 축소돼 부담이 늘게 됐다. 정부는 개인저축 중 비과세·감면 저축이 55%로 과도해 지원 실적이 낮거나 중복 지원에 해당하는 제도는 단계적으로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국제 금융위기 때 증시안정 대책으로 나왔던 만기 3년 이상의 장기주식형 펀드와 장기회사채형 펀드에 대한 세제 지원이 올 연말로 종료된다. 그동안 장기주식형 펀드는 불입액의 5~20%를 소득공제하고 배당소득은 비과세했다. 장기회사채형 펀드는 배당소득을 비과세했다. 올 연말까지 주기로 했던 장기주택마련저축에 대한 이자·배당소득 비과세 혜택은 2012년까지 적용 시한을 3년 연장하되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불입액의 40%를 소득공제하던 혜택은 없애기로 했다. 60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등이 이용하는 생계형 저축예금과 농협 조합 등의 조합원 예탁금에 대해 별도로 1인당 3000만원까지 이자소득을 비과세하던 것도 중복 가입을 금지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녹색금융 등 일부 지원이 확대되는 것도 있다. 조달자금의 60% 이상을 정부인증 녹색기술 및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녹색펀드, 녹색예금, 녹색채권에 대해 소득공제나 배당소득·이자소득 비과세가 이루어진다. 골프장 비용부담은 다소 내려간다. 호우 등의 사유로 불가피하게 9홀 이하만 경기한 경우 개별소비세를 50% 감면해 6000원만 부과하고 제주도 및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내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면제시한은 2010년까지 1년 연장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나로호 날았지만 위성 행방 묘연 전라도 보수, 경상도 진보 나와야 이영애 美서 극비결혼 태평양전쟁 가짜유골 봉환 논란 SM 이수만 최고급 오피스텔 롯데 16.8도에 진로 “물탄 소주” ”수능 코앞인데 휴교하라니… “
  • 고소득자 근소세공제 폐지

    고소득자 근소세공제 폐지

    내년부터 총급여 1억원을 웃도는 고소득 근로자에 대한 근로소득세액 공제 제도가 폐지된다. 해당자는 전체 근로자의 1%인 16만명가량이다. 총급여 1억원 초과분에 대한 근로소득 공제율도 5%에서 1%로 대폭 줄어든다. 부동산 양도소득에 대해 예정신고를 하면 세액 10%를 깎아주는 것이 사라지고, 부동산을 처분한 뒤 2개월 안에 신고하지 않으면 가산세가 부과된다. 자동차운전학원과 무도학원 등에 10%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되고,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는 연간 5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줄어든다. 정부는 25일 당정협의와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2009년 세제개편안’을 마련, 국무회의를 거쳐 9월 말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개편안은 취약계층 지원과 재정확대정책 유지, 재정건전성 확보,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고소득자와 대기업의 세금 부담을 높이는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 정부는 세제개편을 통해 내년부터 3년 간 세수 증가 규모가 10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5조~6조원가량의 감세 효과가 생기게 했던 과거 세제개편안에 견줘볼 때 이례적이다. 기획재정부는 세 부담 증가분의 80~90%는 고소득자와 대기업이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개편안은 총급여 1억원 초과자에 대해 최대 50만원의 근로소득세액공제를 없앴다. 지금까지는 급여 수준에 상관없이 연 50만원까지는 일괄 공제했다. 또 총급여 8000만~1억원인 근로자에 대한 근로소득공제율도 5%에서 3%로 낮췄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는 축소하되, 일몰시한은 2011년 12월31일까지 2년간 연장한다. 또 선진국처럼 영리 목적의 학원에 과세한다는 원칙에 따라 무도학원과 자동차운전학원에 대해 내년 7월부터 부가세를 매기기로 했다. 미용 목적 성형수술도 부가세가 부과된다. 연간 2조원의 세제 지원 효과를 보고 있는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는 올해 말로 종료된다.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은 건당 30만원 이상 거래시 현금영수증 등을 의무적으로 발급토록 했다. 이를 어기면 미발급액에 해당하는 금액이 과태료로 부과되고, 위반 사실 신고자에겐 미발급액의 20%를 포상금으로 지급한다. 3주택 이상 다주택자의 전세보증금에 대해서는 2011년부터 소득세가 부과되고, 에어컨·냉장고·TV·드럼세탁기 등 에너지 다소비 품목에는 5년간 한시적으로 5%의 개별소비세가 부과된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프로야구] 조갈량, 야신 넘는다

    [프로야구] 조갈량, 야신 넘는다

    “제갈량이 못다 이룬 천하제패, 조갈량이 이뤄 주세요.” 최근 프로야구 KIA의 조범현(49) 감독이 팬에게 선물받은 액자의 문구다. 중국 삼국시대 최고 전략가였던 제갈량(181~234년)의 이름을 패러디한 별명은 타이거즈 팬들의 기대를 오롯이 드러낸다. 1980~90년대 ‘왕조’를 구축했지만, 2000년대 들어 ‘종이호랑이’로 전락한 KIA를 다시 일으켜 세우라는 간절한 바람이다. 2007년 조 감독은 철저하게 바닥부터 다졌다. 성적은 6위에 그쳤지만 젊은 투수들을 단단하게 키워 냈다. 이때까지 팬들의 시선은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하지만 올시즌은 누가 뭐래도 ‘조갈량’의 전성시대다. 정규리그 24경기를 남겨 놓은 24일 현재 KIA는 65승40패4무(승률 .596)로 2위 두산(61승46패2무 승률 .560)을 멀찌감치 밀어낸 채 선두를 질주했다. 가을야구는 이미 굳혔고 한국시리즈 직행도 가시권이다. ●충암고부터 인연 맺은 ‘김성근 수제자’ 국내 최고의 지략가로 꼽히는 ‘야신(野神)’ 김성근(67) 감독이 이끄는 SK와의 지난 주말 3연전(21~23일)은 조 감독의 신기묘산(神機妙算)을 드러낸 시리즈였다. 21일 대타 나지완의 만루홈런으로 극적인 승리를 일구더니 22일에도 역시 대타 이재주의 스리런홈런으로 승리를 가져 왔다. 데이터를 신봉하는 그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감’에 의존한 경우였지만, 외려 ‘조갈량’이란 별명에는 더 그럴 듯 했다. KIA가 SK와의 3연전을 싹쓸이한 것은 2004년 4월13~15일 문학 3연전 이후 5년 4개월여 만. 지난 시즌 상대전적 4승14패. SK 앞에만 서면 종이호랑이가 됐던 KIA가 올시즌 10승5패2무로 압도하고 있다. 조 감독으로선 30년 스승인 김 감독과의 승부였기에 더욱 의미있는 성과였다. 이들의 인연은 1976년 가을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구 대건고 2학년 포수 조범현은 팀이 해체되자 서울 충암고로 전학했다. 당시 충암고 사령탑이 김성근. 죽도록 훈련시킨 덕분인지 선수 조범현은 쑥쑥 성장했고, 77년 봉황기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김성근 수제자’로서의 야구인생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김 감독 “이젠 제자 아닌 위협적 적수” 인연의 끈은 이어졌다. 인하대를 졸업한 조 감독이 OB(두산의 전신)에 입단했을 때 투수코치가 김 감독이었던 것. 김 감독이 1991~92년 삼성 감독 당시 선수 조범현도 삼성으로 옮겼다. 1992년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로 방출된 조범현은 쌍방울 김성근 감독 밑에서 배터리 코치로 야구를 다시 배웠다. 조 감독이 2006년 SK 사령탑에서 물러나자 김 감독이 바통을 이으면서 이들의 연은 계속됐다. 김 감독은 “이제는 제자가 아니다. 위협적인 적수”라고 단언했다. SK와 경기가 있을 때면 더그 아웃으로 찾아 인사하는 조 감독은 “아직도 감독님께 배워야 할 게 많다.”고 말한다. 30년 사제의 정은 각별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혹한 법. 올가을 ‘조갈량’이 ‘야신’을 넘어설 수 있을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보통학교 수석… 언변 뛰어나고 품행 방정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보통학교 수석… 언변 뛰어나고 품행 방정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학창 시절 성적이 빼어나고 품행이 방정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신안군 하의보통학교(현 초등학교) 3학년을 마치고 목포 북교보통학교로 전학한 10대 섬 소년인 김 전 대통령은 전학하자마자 1, 2등을 다투다 전교생 72명 가운데 1등으로 졸업했다. 김 전 대통령이 3학년까지 다녔던 하의보통학교 재적부를 18일 서울신문이 확인한 결과 2~3학년 성적은 10점 만점에 국어(일본어) 9~10점, 조선어 10~9점이고, 산술은 내리 10점 만점을 받았다. 체조(체육)와 창가(음악)도 8~9점이었다. 또 “소화 10년 3월25일 학업우수상 받음”으로 적혀 있었다. 1학년 성적이 보이지 않아 서당을 다니다가 2학년으로 편입했음을 보여준다. 김 전 대통령의 유일한 생존 동창생인 박홍수(86)씨는 “김 전 대통령은 남들에게 미움받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며 “일본어도 잘했지. 어린데도 손을 번쩍 들어 발표했어.”라고 말했다. 1939년 4월5일 일제 강점기 때 목포상업고등학교(현재 전남제일고)에 입학한 그는 학생의 절반가량이 일본인인데도 일본인 담임교사가 파격적으로 급장에 임명할 정도로 뛰어난 성적과 통솔력을 보였다. 성적을 보면 1학년 때는 161명 가운데 1등이었고 일본인 담임교사가 작성한 종합생활기록란인 성행(性行)란에 ‘담백, 치밀, 활발, 이해력·사고력이 매우 우수하다.’고 적혀 있다. 2학년 때도 급장을 맡으면서 전교에서 4등을 했다. 그때 담임교사도 ‘두뇌가 명석하고 언변이 뛰어난 학생’이라고 평가했다. 3~5학년 때 성행란에도 ‘독서력이 왕성하고 온순, 정직하며 통계력과 판단 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진취적’이라고 기록돼 있다. 전남제일고 강성인 교장은 “모든 과목의 성적이 좋았지만 영어는 90점 이상으로 뛰어나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었던 것도 이때 실력이 밑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4학년 때 전교에서 8등으로, 5학년에는 39등으로 떨어진 것은 항일 운동을 염두에 두고 학과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강 교장은 “김 전 대통령의 학적부 원본은 해방 이전 기록물로 분류돼 국가기록원으로 넘어가 학교에는 없다.”면서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때마다 언론에서 학교에 비치된 학적부를 수없이 들춰봐 학적부가 닳고 누렇게 변했지만, 학창시절 우수한 성적과 행적은 더욱 선명했다는 말을 전임자들에게서 들었다.”고 밝혔다. 글·사진 목포·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신종플루 공포] 동네 의원선 열검사만… 보건소선 “37.8도 넘으면 오라”

    [신종플루 공포] 동네 의원선 열검사만… 보건소선 “37.8도 넘으면 오라”

    지난 주말 신종플루 사망자 2명이 잇따라 나오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신종플루 감염이 의심된다면 먼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확진 판정을 받는지 등을 직접 확인해 봤다. 먼저 보건복지가족부 콜센터 ‘129’와 ‘1339’로 전화를 해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다. 직접 “열이 있고 기침이 납니다. 신종플루가 아닌지 의심됩니다.”라고 하자 상담원은 열이 37.8도가 넘는지 물어봤다. 의심할 만한 수준이라고 대답하자 상담원은 신종플루 확진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소개했다. “고려대병원과 강북삼성병원, 순천향대병원, 삼강의료재단, 네오딘 의학연구소, 서울대병원, 녹십자의료재단 등에서 진단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의료기관들은 서울 시내 곳곳에 산재해 있어 일반인들이 찾아가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상담원은 “기관 내에서도 분자생물과나 분자유전학팀 등 전문 분야에서만 상담을 받기 때문에 외래 창구에서는 상담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근처 병원·보건소에서는 확진 불가 “의원이나 보건소에서는 진단이 어렵나요?”라고 다시 묻자 상담원은 “확진 검사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발열 여부로만 판단한다.”고 대답했다. 그 뒤 긴 설명이 이어졌다. 일반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는 열을 체크하고 마스크를 배포하는 데 그친다, 검체를 확진 판정이 가능한 기관에 보내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확진 판정을 받기는 어렵다, 판정 기간은 4~5일 정도 걸린다, 시간이 지체되면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 수 있으니 확진 가능기관으로 바로 가는 것이 제일 좋다 등등.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하자 질병관리본부는 치료거점병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국에 533곳이라는 정보만 공개됐을 뿐 시·도별로 거점병원이 어디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 상담원에게 치료거점병원을 물으니 “거점병원은 격리치료를 받는 곳이다. 서울에서 892명만 격리치료를 받고 있고 건국대병원 등이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상담원이 가르쳐준 대로 일단 동네 의원에 갔다. 서대문구의 한 내과에 가서 “신종플루가 의심된다.”고 했다. 간호사는 “열을 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원장님이 보신 후에 검진 여부도 판단할 수 있다. 원한다면 피검사는 할 수 있다.”고 했다. 타미플루를 처방받을 수 있냐고 하니 “의사가 판단할 몫”이라고 한다. 진료실에 들어가서 의사와 상담을 했다. 의사는 “먼저 체온을 재보자.”고 했다. 36.7도로 신종플루 감염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발열로만 신종플루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로 사망한 56세 남성도 37.8도에서 0.1도가 모자란다며 돌려보내졌다. 발열 범위를 넓게 잡고 검사를 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 아닐까. ●‘37.8도’가 전가의 보도? 이번에는 한 보건소에 전화를 해서 “신종플루 증상과 관련해 상담을 하고 싶다.”고 했더니 최근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지, 열이 몇도인지부터 물어봤다. “1주일 전 일본에 다녀왔다.”고 대답하니 “비행기 안은 추우니까 감기가 들 수도 있다.”면서 “일단 열을 재보고 37.8도 이상이어야 검사를 한다. 열을 재본 뒤 37.8도가 넘으면 보건소로 오라.”고 말했다. 검사 절차에 대해 물으니 “피 검사도 있지만 우리는 목 안에 면봉을 넣어 분비물을 채취한다. 전문기관에 검체물을 보내야 하므로 확진까지는 4~5일이 걸린다.”고 대답했다. 타미플루를 처방받을 수 있냐고 물으니 “국가에서는 거점약국을 통해 보급한다고 뉴스에서는 나오지만 아직 지침이 내려오지 않았다. 현재는 보건소를 통해 약이 나가고 있다. 그러나 국가에서 어떻게 방향을 바꿀지 모르므로 일단 뉴스를 예의주시해 달라.”는 답만 돌아왔다. 시민들이 보건소와 병원을 찾아가더라도 체온 이외에는 뚜렷한 기준이 없다. 검사가 이뤄져도 확진까지 4~5일이 걸려 이 기간 동안 추가 감염자가 얼마나 더 나올지 몰라 답답한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9월이면 ‘신종플루 대란’이 닥쳐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방역 추적체계가 허술하다는 비판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송미옥 대표는 “타미플루는 치료약이고 예방백신도 아직 임상실험단계에 있기 때문에 초기 환자 발견이 대유행을 막는 유일한 처방책”이라고 조언했다. 김민희 이재연기자 haru@seoul.co.kr
  • 학교 폭력 신고 접수때 즉시 학교·학부모 통보

    경찰청은 지난 9일부터 학교폭력신고가 접수되면 이를 가해·피해학생의 가정과 학교에 의무적으로 통보하도록 일선 경찰서에 지시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8월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 등이 발의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개정안이 공포된 데 따른 것이다. 개정안은 학교폭력 신고를 접수한 기관이 가해·피해학생의 보호자나 학교장 중 한명에게 필요할 경우 통보하도록 했던 기존 조항을 고쳐 신고 접수기관이 의무적으로 학교폭력발생 사실을 보호자와 학교장에게 통보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학교폭력사건 신고를 접수한 경찰서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전화, 우편 등을 통해 사건발생사실을 연루학생 가정과 학교에 알려야한다. 통보내용은 이름, 생년월일, 학년, 사건 경위 등 피해학생 보호와 가해학생 선도에 필요한 항목들이다. 교육과학기술부 통계에 따르면 학교폭력이 발생해 가해학생에 대한 퇴·전학, 특별교육 등 조치가 취해진 경우는 2007년 기준으로 전체의 7.5%에 불과했다. 한 의원은 “상황이 이런 탓에 소년범들이 재범을 일으키는 비율이 33.3%에 달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암세포 억제 메커니즘 세계 첫 규명

    암세포 억제 메커니즘 세계 첫 규명

    암세포 억제 유전자를 조절하는 단백질의 작동 원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이로써 새로운 개념의 암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 의과대학 윤홍덕 교수팀은 암억제자를 조절하는 새로운 후성유전학적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구조분자생물학지 10일자에 게재됐다.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암억제 유전자인 ‘p53’은 암세포 억제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어떻게 조절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캐빈1(Cabin1)’이라는 단백질이 암세포와 같이 손상된 DNA의 복구를 통제하는 p53이 손상에 빠르게 대처할 때 그 활성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낸 것이다. 연구진은 단백질 캐빈1이 평상시에는 암억제자인 p53과 결합해 p53의 기능을 억제하지만, DNA가 손상되면 신속하게 분해돼 p53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억제한다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윤 교수팀의 연구는 p53의 후성유전학적 조절 메커니즘을 규명한 것으로 암세포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서울광장]‘서정 구름이’와 작은 학교 살리기/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서정 구름이’와 작은 학교 살리기/함혜리 논설위원

    한반도의 땅끝 전남 해남군 송지면 서정리. 달마산 아래 자리잡은 송지초등학교 서정분교는 전교생이 55명인 작은 학교다. 이 학교의 어린이들은 누구보다 새 학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언제 주저앉을지 모르는 고물 버스 대신 등·하굣길을 안전하게 책임져줄 새 통학버스 ‘서정 구름이’가 궁금해서다. ‘서정 구름이’는 아주 특별한 버스다. 그 사연을 얘기하려면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이 학교는 전교생이 5명으로 줄면서 폐교 대상에 올랐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학교를 살리기 위해서는 학생 확보가 무엇보다 급했다. 학부모들이 방과 후 특기적성 교육 자원봉사로 나섰다. 남의 아이, 내 아이를 구분하지 않는 교육 품앗이로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재래식 화장실도 수세식으로 고쳤다. 주말에는 해남 읍내 학생과 학부모가 참여하는 생태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여름방학에는 학교 운동장에서 가족캠프와 풍물캠프도 열었다. 방과 후 공부모임과 캠프에 참여했던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하나 둘씩 서정분교에 전학시키면서 5명이던 학생수는 2006년 56명까지 늘었다. 폐교위기에 놓였던 이 학교는 지역에서 가장 ‘가고싶은 학교’가 됐다. 아예 학교 근처로 이주해 오는 가족도 생겼다. 학교가 살아나면서 지역 공동체에는 활기가 되살아났다. 4년 전 학부모들은 멀리서 통학하는 아이들을 위해 십시일반으로 중고버스를 구입했다. 워낙 낡아서 항상 조마조마하던 차에 노영심씨가 지난해 5월 달마산 미황사에서 가진 피아노 연주회 실황녹음 CD 판매금 2500만원을 기탁했다.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은 그 돈을 들고 금호고속을 찾아가 “학생들이 안전하게 타고 다닐 좋은 차를 한 대 사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턱없는 액수였지만 금호고속은 5년 된 고속버스를 내줬다. 새 통학버스에는 아이들이 등·하굣길에 만나는 사물들을 하나씩 그려넣기로 했다. 모두 머리를 맞대 버스 이름도 지었다. 아이들의 꿈을 싣고 달리는 ‘서정 구름이’는 이렇게 탄생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농·산·어촌 교육과정 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60명 이하 학교를 우선대상으로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추진해 왔다. 1982년부터 올해까지 전국 5402개 초·중·고교가 통폐합됐다. 현재 남아 있는 학생수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는 1381개이며 이 중 1321개 학교가 농·산·어촌에 있다. 상당수 학교들이 ‘제한된 자원의 효율적 분배’라는 미명 하에 6년 전 서정분교처럼 존폐의 기로에 처해 있다. 교육정책은 경제논리만 앞세워 풀 문제가 아니다. 학교가 없어지면 아이들은 낯선 지역으로 옮겨 공부해야 한다. 이농이 심화되고 아이들은 향토에서 교육받을 권리를 빼앗기게 되는 셈이다. 농어촌의 학교는 단순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장소의 의미를 넘어 지역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때문에 학교가 사라지면 지역사회는 이래저래 생명력을 잃고 와해될 수밖에 없다. 최근 사회변화와 더불어 귀농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자녀교육문제가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는 실정이다. 작은 학교 살리기로 교육문제를 해결한다면 현재 진행되는 농·산·어촌의 피폐화, 급속한 고령화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이다. 규모의 경제논리를 따지며 고민할 필요가 없다. 진정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면 쉽게 해답이 나온다. 공교육 살리기는 자동으로 따라온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새 변종 에이즈 바이러스 발견

    새로운 변종 에이즈 바이러스(HIV)가 발견됐다.3일 BBC방송 등에 따르면 프랑스 루앙 대학의 장 크리스토프 플랑티에 연구팀은 “지금까지 에이즈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균종이 침팬지에서 기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이번 변종 바이러스는 고릴라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면서 “침팬지가 아닌, 고릴라에서 인간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과거에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원숭이 면역 결핍 바이러스(SIV)라는 침팬지 바이러스에서 시작됐다는 이론이 정설이었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고릴라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적응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줬다는 지적이다. BBC는 “에이즈 바이러스의 진화가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이번의 새 변종 바이러스는 아프리카 카메룬 출신의 62세 여성에게서 발견됐다. 연구진은 이 여성이 고릴라와 접촉한 적이 없다는 점을 들어 다른 사람을 통해 바이러스가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대학의 유전학자 폴 샤프는 “이번에 발견된 HIV-1, 그룹 P 바이러스가 이미 알려진 3종의 에이즈 변종 바이러스와는 많이 달라 기존의 검사 방식으로는 실험실에서 탐지할 수 없다.”면서도 “이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널리 전파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장 크리스토프 플랑티에 연구팀은 이번 변종 바이러스의 연구 결과를 이날 과학 전문지 네이처를 통해 발표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세계 어린이들 동심이 그대로

    ‘아빠! 나 물에 뽀뽀하고 싶어! 놔줘요.’(파블로 아빠) / ‘두 사람. 다른 두 자리. 거칠고 매끄러운 바위. 빠르고 느린 물. 하나는 차분하고, 하나는 흥분하고. 잠깐만, 나 올라간다! 잠깐만, 나 내려간다!’(폭포) 시는 단순하고, 또 문학적이다. 시와 나란히 붙은 사진들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고, 그 사진 속 아이들은 천진난만한 웃음을 가득 품고있다. ‘얘들아, 이리와 놀자’(뉴욕의 어린이들 시, 매그넘 사진, 박현영 옮김, 키다리 펴냄)에 실린 사진과 시가 그렇다. 세계적인 사진작가 그룹 매그넘 포토스의 작가들이 찍은 사진에 이야나 로웨(미국 뉴욕 사우스 브롱크스) 교사의 어린 학생들이 시를 적어 붙였다. 가장 오래된 사진은 1951년 것으로, 화가 파블로 피카소와 그의 아들 브라우디의 행복한 한때. 테러 위협으로 위태로운 이라크지만 바그다드 거리의 소년들은 놀이에 푹 빠졌다(2003년·일카 위모넨) 북한 원산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는 아이들(1982년·히로지 구보타), 다게스탄공화국의 폐허에서 놀고 있는 소년(2000년·토마스 드보르자크) 등 사진 속 어린이들은 시대와 국경을 넘나들지만 모두 행복한 표정이다. 초등 전학년. 1만 5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7월 과학기술자상’ 김영준 교수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7월 수상자로 연세대 생화학과 김영준(49) 교수를 선정했다. 김 교수는 유전자 발현에 미치는 환경적 요인에 대한 이론 정립, 질병 발생에 미치는 염색체 구조의 역할 규명, 생명체 적응력을 극대화하는 후성유전학의 원천핵심기술 확보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유전학, 면역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Nature Genetics’, ‘Nature Immunology’ 등 다수의 SCI 저널에 발표됐다.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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