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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둥이인데 아빠가 달라? DNA 검사로 판명

    쌍둥이인데 아빠가 달라? DNA 검사로 판명

    베트남에서 한날 한시에 태어난 쌍둥이의 외모가 달라도 너무 달랐다. 결국 쌍둥이의 DNA를 조사했고 아버지가 서로 다른 사람으로 밝혀졌다. 미국 CNN 방송이 8일 보도한 이 기가 막힌 일은 베트남 최초의 사례이며 전세계에서도 십여 건 정도밖에 보고된 적이 없을 정도로 진귀한 경우다. 레 디잉 르엉 베트남 유전학회 회장은 “친족으로부터 ‘쌍둥이인데 외모가 비슷하지 않다’는 말을 들은 한 부모가 수도 하노이에 있는 유전자분석기술센터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처음에 병원의 의료 사고로 의심됐지만, 실제로 DNA를 검사한 결과 그렇지 않았다. 두 아이의 어머니는 같지만 아버지가 달랐다는 것이다. 이 사실에 가족은 매우 놀랐지만 아이들을 위한 최선의 대응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르엉 회장은 이들 쌍둥이 부모와 비밀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것을 이유로 들며 세부 사항에 관한 언급을 피했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에 따르면, 가족은 북부 호아빈 성 출신으로, 쌍둥이는 곧 2세가 된다. 한 아이는 머리숱이 많은 곱슬머리인 반면, 나머지 아이는 머리카락이 얇은 직모이라고 한다. 한편 지난해 미국에서는 뉴저지주(州)의 한 남성을 상대로 여성이 쌍둥이의 양육비를 청구하는 소송이 벌어져 DNA를 감정한 결과, 이 남성이 쌍둥이 중 한 아이의 아버지인 것만이 밝혀졌다. 당시 법원은 이 남성에게 1인에 해당하는 양육비만 지급하도록 명령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여성 난자의 수명은 12~48시간이지만 남성 정자의 수명은 7~10일로 상대적으로 길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난자는 1개월에 1개만 배란되지만 2개 이상 나왔을 경우, 그 전후 1주 정도 사이에 여러 남성과 관계를 맺으면 아버지가 다른 쌍둥이가 태어날 수도 있다고 한다. 사진=CNN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37] 좋은 식습관이 정말 암을 예방해줄까

    암을 두려운 질병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줄곳 회자되는 금언이 바로 ‘좋은 식습관으로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음식을 찾아 나서고, 좋은 식습관을 체화하기 위해 고민들도 합니다. 이런 가운데 생겨난 새로운 풍조를 반영해 ‘힐링 푸드(Healing Food)’나 ‘웰빙 푸드(Well-being Food)’ 같은 개념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헷갈리는 일들이 뒤를 이었습니다. 암은 타고난 기질, 즉 유전적인 소인이 문제라는 인식입니다. 많은 저명 학자들이 유전학적·분자생물학적 근거와 함께 이런 논지를 폈습니다. 이런 논리를 의학계에서는 정설로 인정합니다. 암은 발현 통로가 어디든 유전적인 소인이 유력한 발병 원인이라는 것이지요. 실제로 의료계에서 제시하는 수많은 암 관련 자료나 정보에는 어김없이 ‘가족력’이라는 게 거론됩니다. 간단하게 말해 ‘당신의 가족 중에 누군가가 특정 암을 앓은 전력이 있다면, 당연히 당신도 그 암의 위험군에 포함된다’는 논리입니다. 이런 환자들은 진단 과정에서부터 위험군으로 분류됩니다. 혈통을 따라 유전적 소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찰·관리해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의료 소비자들은 이 대목에서 혼란을 겪습니다. “좋은 식습관이 암을 예방해 준다고 해서 좋다는 것만 골라 먹었는데, 헛물만 켠 거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좀 막연하지만 “좋은 식습관이 유전적 소인까지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줄 꺼야”라고 믿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혼란을 일소할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 글을 씁니다. 이 글은 대한암예방학회(회장 김나영)의 결정과 권고를 근거로 쓴 것임을 밝힙니다. 또, 광범위한 암을 모두 다룰 수 없어 음식과 가장 깊은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대장암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참고로, 대한암예방학회는 1996년에 설립된 전문 학회로, 암 예방과 관련된 기초 및 임상과 관련된 연구자들이 모인 공신력 있는 단체입니다. ‘암 예방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한다’는 미션(Mission)만 봐도 이 학회의 정체성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식습관이다” 에둘러 갈 것 없이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래도 식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지난 2000년 미국 하버드 의대는 자체적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를 근거로 ‘70% 이상의 대장암이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개선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버드 의대는 이어 2009년에 ‘대장암 예방 모델연구 결과, 생활습관이 좋지 않은 여성은 생활습관이 좋은 여성에 비해 대장암에 노출될 위험성이 4배 이상 높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대장암 발병군에서 70%나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연구 결과입니다. 미국 대장암 환자 10명 중 7명은 환자 자신의 가족력과 상관없이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꿈으로써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는 나머지 3명이 유전성에 따른 불가피한 발병이었음을 인정(물론 연구 결과에 이런 내용이 포함되었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한다 하더라도 대장암 예방에 있어 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늠하게 하는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나 미국은 전 세계를 통틀어 대장암으로 인해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는 나라이며, 대장암 연구 분야에서도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많은 임상 실적으로 가진 나라입니다. 우리가 대장암을 말할 때 위험요인으로 자주 거론하는 ‘서구식 식생활’이란 바로 미국인의 일반적인 식생활을 의미합니다. 즉, 과다한 붉은 살코기 섭취, 패스트푸드 등 인스턴트 음식에 대한 높은 의존도, 권고 기준치를 훨씬 넘어선 당분 및 나트륨 섭취와 지나친 흰 밀가루 사용 등이 여기에 해당되지요. 이런 문제 때문에 미국은 우리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천문학적인 재정을 투입해 암 연구 및 진단·치료를 위한 대대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한 나라이기도 합니다.미국에서 수행된 연구 결과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여기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식습관은 그렇다 하더라도 생활습관을 바꿔서 사는 게 가능한 일이냐고 반문할 사람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말하는 생활습관의 개선이 자신이 살아온 삶 자체를 개조하는 그런 큰 변화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먹는 음식(섭취한 총열량)에 비해 크게 부족한 운동량을 늘리라거나 식사나 수면 패턴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라는 정도이니까요. 미국 등 다른 나라는 모르겠지만, 우리 나라에서 좋은 식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지출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지나친 상업주의의 폐해일 수도 있고, 일단 몸에 좋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식품은 하나 같이 너무 비싸니까요.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몰라서가 아니라 엄두가 안 나서 뻔히 보이는 좋은 음식을 먹지 못하는 일도 많습니다. 좋은 식습관의 기본인 ‘좋은 음식’을 두고 더러는 “돈 많은 사람들이나 하는 호사”라고 시덥잖게 받아들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배추나 시금치, 토마토만 해도 그렇습니다. 생산자는 생산 원가도 못 받는다고 아우성인데, 소비자들은 비싸서 못 먹겠다고 볼멘 소리들입니다. 이유는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유통 마진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이거 돈 좀 되겠다 싶으면 유통업체들이 과점을 한 뒤 비싼 이문을 붙여 시장에 푸는 것이지요. 그래서 ‘직구’라는 방식이 부각되고 있지만 아직은 규모가 유통 혁명으로 이어질 수준은 아닙니다. 그러니 정부가 나서 유통 단계도 줄이고, 지나친 유통 마진도 규제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여기에도 ‘자유’나 ‘자본주의’의 논리가 개입되는 모양입니다.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은 흔히 ‘자유’를 ‘내 맘대로’라고 해석하고, ‘자본주의’를 ‘돈 놓고 돈 먹는 게임’으로 아니까요. 하지만 틈새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유통마진이 쏙 빠진 ‘꽤나 좋은 식재료’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주거지에서 가까운 둔촌동 재래시장이나 성남 모란시장, 양평 재래장 등을 자주 갑니다. 요새는 대형 마트에 밀려 갈수록 규모가 줄고, 그래서 거래되는 품목도 제한적이지만 철 바뀔 때마다 당기는 체철 식재료는 싸게 구할 수 있습니다. 또 대형 마트라도 다 같지는 않습니다. 거기도 들여다 보면 ‘번개 세일’ 등 틈새는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도리없는 일입니다. 당장은 좋은 음식을 위해 좀 더 많은 수고를 할애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장암을 이기는 좋은 식생활이란 대한암예방학회의 권고에 따르면 ‘대장암을 이길 수 있는 식생활’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과식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과식 자체가 대장암 발병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는 없지만, 과식이 비만을 초래해 대장암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과식을 경계하라는 뜻이지요. 다음은, 밥의 문제입니다. 밥은 한국인의 주식이지만, 최근에는 이런 전통 주식 패턴이 빠르게 해체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빵과 패스트푸드 등 밀가루 제품이 밥의 자리를 대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밥이나 빵을 먹을 때는 최소한의 경계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런 주식 원료는 고탄수화물식이어서 자칫 혈당의 변화를 초래하기 쉽고, 이런 혈당 문제는 당뇨병으로 이어져 비단 대장암 뿐만 아니라 갖가지 부작용을 초래니까요. 따라서 밥이나 빵을 먹을 때는 백미 대신 현미나 잡곡을 먹는 게 좋습니다. 현미밥이나 통밀빵을 먹는 방식인데, 이런 음식은 식감이 떨어지지만, 확실히 탄수화물 섭취량은 줄여 주고, 식이섬유 섭취량을 늘려줍니다. 이런 섭생을 ‘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 섭취’라고 합니다. 당지수란, 탄수화물을 섭취한 뒤 체내에 흡수되는 속도를 감안해서 당질의 질을 비교할 수 있도록 수치화한 것입니다. 당지수가 높은 식품을 섭취하면 체내에서 혈당 수치를 빠르게 올려 2차적으로 대장암 발병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채소와 해조류, 버섯류를 자주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짜지 않게 조리한 야채를 자주 먹으면 양질의 식이섬유와 비타민, 칼슘을 비롯한 무기염류 섭취량이 늘어나 장 건강은 물론 인체 대사활동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과일도 대표적인 권장 식품이므로 매일 적정량을 먹어줘야 합니다. 단, 과일은 생과일 상태로 먹는 것이 좋으며, 한 번에, 한 가지를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 가지 짚고 갈 것은, 채소와 과일의 경우 대장암과의 연관성이 최종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인식은 대장암 예방에 나쁠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질환에서 이런 식료품이 보이는 유효성을 감안할 때 과일과 채소가 유익하다고 판단할 근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바람직한 섭생을 말할 때마다 강조하지만, 가능한 쇠고기·돼지고기와 햄·베이컨·소세지 등 육가공식품의 섭취량을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신 닭고기와 생선·두부 등을 먹으면 육류 섭취 제한에 따른 단백질 부족분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습니다. 육가공식품의 문제는 붉은 살코기를 많이 먹는다는 생각조차 없이 많이 섭취하게 하기도 하지만, 가공 과정에서 지나치게 많은 나트륨이 들어갈 뿐 아니라 착색제와 보존제, 합성 향료 등 많은 첨가물이 들어가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최근 소세지 등 육가공식품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가 전 세계 육가공 단체 등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만, 그 발표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붉은 살코기를 아주 안 먹고 살 수는 없는데, 적당한 양을 먹더라도 먹는 방법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고기를 구워서 먹을 때 가능하다면 숯불로 굽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타지 않게 조리해 먹어야 합니다. 아시겠지만 단백질을 비롯한 육류는 고온에서 탈 때 발암물질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땅콩이나 호두, 잣 등 견과류를 매일 조금씩 먹어주면 좋습니다. 견과류에는 불포화지방산, 섬유소, 각종 미네랄 등 영양소가 풍부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견과류도 과다하게 섭취하면 고지혈증이 심해지고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사실, 지금과 같은 영양학이 정립되기 전에도 견과류는 좋은 식품으로 꼽혔습니다. 특정 영양 성분을 생각했던 건 아니고, 껍질이 딱딱한 과실류는 땅의 정기를 한껏 품어서 먹으면 기를 축적할 수 있다고 믿었던 까닭이지요. 어느 새 대장암 위험국가가 된 한국 우리 나라에서 대장암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많았던 위암이 감소 추세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보건복지부가 집계한 2010년 전국 암 발생률을 보면 남성 암의 경우 위암에 이어 대장암이 2위에 올라 있습니다. 여성 암도 갑상선암과 유방암에 이어 3위에 오를만큼 빈발합니다. 이런 대장암의 위험인자로는 고지방·고열량식과 육류가 꼽히는데, 그런 관점에서 보면 서양식이 대장에 좋은 섭생이 아니라는 점은 자명합니다. 반면, 한식은 고섬유식이어서 대장암의 발생 빈도를 낮춰주는데, 문제는 갈수록 한식의 식탁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수많은 건강상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이 알게, 모르게 서구형 식단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합니다. 분명한 사실은 우리 나라에서 대장암 발생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현상이 식생활의 서구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시겠지만, 대장암은 대표적인 서구형 암이었습니다. 불과 30∼40년 전만 하더라도 임상 사례가 많지 않아서 우리 나라에서는 대장암 연구조차 힘들었습니다. 그만큼 한국에서는 희귀했는데,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3대 암에 들어있으니, 그동안 우리의 먹거리와 섭생이 어떻게 바뀌었는 지를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장암은 무엇을 먹느냐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물론 유전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앞에서 거론한 식생활과 대장암의 밀접한 관련성을 이로써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개최된 대한암예방학회에서 이정은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영양학 측면에서의 대장암 예방을 주제로 한 연구를 통해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교수는 대장암 발생율을 높이는 확정적인 요인으로는 붉은 살코기와 가공육, 복부비만과 남성의 음주를 들었고, 가능성이 높은 요인으로는 여성의 음주를 꼽았습니다. 반대로 대장암의 발생율을 낮추는데 유효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식품으로는 마늘과 우유, 칼슘을 명시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 분석에서도 앞서 거론한 문제는 거듭 확인이 됩니다. 밥이든, 빵이든 다 탄수화물의 주요 공급원이지만, 이 두 가지를 같은 선상에 놓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밥을 먹을 때 필요한 반찬류에는 채소류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하지만 빵과 함께 먹는 식품은 주로 치즈, 버터 등 유제품이나 단 맛이 강한 잼류이지요. 같은 탄수화물 창고이면서도 밥과 빵을 달리 보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건강 상의 관점에서는 빵보다 밥이 우위에 있다는 뜻입니다. 확실히 빵류는 밥보다 간편하게 식욕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적당하게 가미해 입맛을 돋우기에도 좋습니다. 빵의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것은 더 편하고 싶고, 입맛 당기는 대로 음식을 취하려는 현대인의 취향이나 욕구를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이 현상을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우리 나라에서 치솟고 있는 대장암 발생율이 당장 떨어질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 그들이 우려하는 식생활의 문제가 단기간에 개선될 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건강을 걱정한다면, 먹고 싶은 것만 먹어서는 곤란합니다. 먹어줘야 되는 것을 먹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그래서 어쩌라는 말이냐고요?” 만약 누군가가 “그래서 어쩌라는 말이야”라고 반문한다면, 정답은 이미 수도 없이 나와있다고 설명할 도리 밖에 없습니다. 개개인의 실천의 문제일 뿐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앞서 서구형 식단이 문제라고 지적했지만, 이를 서양 사람들이 먹는 모든 음식이 문제라고 인식해서는 곤란합니다. 거기에도 틀림없이 건강한 식단이라는 게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걸 즐겨 먹습니다. 그 쪽의 문제는 이런 각성이 일어나기 전의 식단을 말하는데, 그런 식단은 채소류에 비해 기형적으로 육류가 많고, 짤 뿐더러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의존도가 상상 이상으로 높습니다. 이런 식단의 문제를 간파한 뒤 서구인들이 주목한 것이 바로 지중해 식단(Mediterranean diet)입니다. 붉은 살코기의 양을 최대한 줄인 대신 싱싱한 해산물과 야채, 과일, 발효식품과 올리브유가 어우러진 식단인데, 이런 추이를 반영해 개선·개량한 식단이 ‘DASH(Dietary Approaches Stop Hypertension diet)’입니다. 또 미국 정부에서도 따로 ‘미국 건강식사 지표(Healthy Eating Index)’라는 걸 만들어 보급하고 있는데, 핵심 내용은 육류 섭취량의 제한 및 저지방 육류 섭취 권장, 나트륨 섭취량의 저감, 채소와 과일 섭취량 확대, 패스트푸드와 지나친 당류 섭취 제한 등입니다. 당연히 국내에서도 수 없이 많은 웰빙 식단이 만들어 졌고,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개가 상업적 이해와 관련이 있어 선뜻 취하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좋은 식단을 만드는 수고를 감내하자는 것입니다. 좋은 음식이 대장암을 예방한다는 사실, 비단 대장암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암을 예방하는데 있어 좋은 식단의 순기능이 확인된 마당에 이를 주저할 이유가 없습니다. 또, 좋은 식단이 꼭 비싼 비용을 치르는 것도 아닙니다. 육류 섭취를 제한하는 것만 해도 그렇습니다. 우리의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붉은 살코기를 어떤 식품으로 대체해도 상대적으로 경제적입니다. 또 야채나 과일도 비싼 것만을 고집할 이유가 없습니다. 사과의 때깔이 좋다고 맛까지 좋은 것은 아닙니다. 품질 등급을 정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영양 분석이 아니라 겉모양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불량식품만 아니라면, 그래서 모든 식품을 백화점에서만 구입해야 한다는 편견을 갖지만 않는다면 쌀과 밀가루의 구입 비용을 적절히 줄이는 대신 이를 유효성이 검증된 다른 식품 구입에 사용하게 되는만큼 식단을 바꾼다고 당장 가계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요. 암은 무섭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예방할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니 일상적으로 암의 공포감에만 주목해 스스로 위축되고 주눅 들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예방책을 수용해 건강을 얻으려는 의지와 노력이 더 중요합니다. 이와 관련해 필자가 강조하는 결론을 다시 한번 짚습니다. ‘좋은 음식을 바로 먹는 좋은 식습관은 암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대장암이 그렇지만, 다른 암에도 두루 적용되는 중요한 원칙입니다. jeshim@seoul.co.kr
  • 성추행 강사·무허가 교습… ‘반값 운전학원’ 주의보

    성추행 강사·무허가 교습… ‘반값 운전학원’ 주의보

    값싼 수강료를 내세워 불법 운전면허 학원을 운영해 온 업자와 강사들이 또다시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은 여성 수강생을 성추행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식 학원 수강료의 절반만 받고 3~7일 안에 면허를 따게 해준다고 약속하니 대학생 등 경제력이 부족한 수강생들은 솔깃할 수밖에 없다”며 “불법 운전면허 학원을 좀체 뿌리 뽑기 어려운 이유”라고 말했다. 경찰은 운전면허시험이 어려워지기 전에 면허를 따려는 사람이 몰리면서 불법이 더욱 판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겨울방학 기간 운전교육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벌여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2명을 구속하고 169명을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무료로 운전교육을 하면 불법이 아니지만, 당국의 허가 없이 유료로 운전교육을 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박모(60·구속)씨는 무허가 운전학원을 차려 놓고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년 반 동안 서울 강남운전면허시험장 인근에서 명함을 돌리거나 인터넷에 글을 띄우는 방법으로 수강생들을 모았다. 정식 학원보다 절반쯤 싼 20만~35만원을 수강료로 받았다. 조수석에 불법 개조한 브레이크를 단 차량으로 총 316명에게 도로주행 운전교습을 해 약 1억 1000만원을 챙겼다. 박씨는 교습 중 젊은 여성 수강생들의 손등이나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일삼았다. 가짜 운전면허학원 홈페이지를 개설해 ‘반값 교습’ 등을 내세워 수강생을 모집해 무자격 강사에게 소개해준 일당도 적발됐다. 임모(58)씨는 경기 양주시의 무허가 운전학원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2년여에 걸쳐 약 6억원을 챙겼다. 임씨로부터 교습생들을 넘겨받은 무자격 강사들은 10시간당 22만∼28만원을 받고 교습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을 해도 보통 벌금형에 그치기 때문에 다시 불법 교습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며 “면허시험장 주변에서 불법 교습을 하는데 수강생 대부분이 불법인지 모르고 있으며, 일부는 알고도 싼 교습비에 넘어간다”고 말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 적발된 무등록 운전학원 건수는 318건으로 전년의 두 배에 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올 하반기 운전면허시험 강화를 앞두고 불법 교습이 심해질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설재훈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시스템에서 불법 운전학원을 막기 위해서는 단속 강화밖엔 방법이 없다”며 “영국 같은 나라처럼 개인이 돈을 받고 운전면허 강습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주면 부작용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대전지역 대학 학점 인정 연합교양대학 개강…일반인도 수강 가능

    대전 10개 대학이 학점을 인정하는 연합교양대학이 8일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개강했다. 자치단체 출연기관과 대학들이 손을 잡고 학점을 인정하는 과정은 국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진흥원 식장산홀에서 열린 개강식에 권선택 대전시장, 4년제 10개 대학 총장과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참여대학은 충남대, 한밭대, 한남대, 건양대, 대전대, 목원대, 배재대, 우송대, 을지대, 침례신학대다. 1학기 15주 동안 진행되는 개설과목은 ‘인문학의 향기’, ‘대전학’ 등 2개 공통강좌와 대학별 대표강좌인 ‘영화와 역사’, ‘한국 사상의 이해’, ‘도시와 나무’, ‘인체와 건강’ 등 모두 6개 과목이다. 과목마다 2학점이 인정된다. 진흥원 관계자는 ”2012년 처음 개강해 모두 280명의 수강생을 받고 있는데 매년 신청이 넘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수강신청은 자기 학교에서 하고 강의는 이곳에서 받는다. 일반인도 수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학기는 관련 대학교수 외에 남궁진 전 문화부 장관, 송경모 미라위즈 대표, 이혜강 인포그래픽 전문가 등이 초빙 교수로 나서고, 대전학은 지역 중·고 교사와 전문가가 강의를 맡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美 사립학교 ‘학생 머리 스타일 강제’ 논란

    美 사립학교 ‘학생 머리 스타일 강제’ 논란

    미국의 한 사립학교에서 머리 스타일을 '드레드록(dreadlock, 머리카락을 여러 가닥으로 가늘게 묶어서 곱슬곱슬하게 한 헤어스타일)'으로 한 13살 재학생에게 강제로 삭발 요구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4일(현지 시간)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 버지니아주(州) 호프웰 지역에 있는 사립학교인 웨스트엔드크리스찬학교는 최근 이 학교 7학년(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이사야 프리드먼에게 드레드록 스타일 머리를 삭발하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은 프리드먼의 아버지는 "아들이 이 학교에 입학할 당시인, 3학년 때부터 이 머리 스타일을 했는데, 이제 와서 짧게 깎으라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 우등생인 프리드먼이 학교 측의 방침에 따라 얼굴과 귀가 다 드러나게 머리카락을 뒤로 묶고 학교에 갔지만, 학교 측은 이마저도 거부했다"면서 비난했다. 이에 관해 이 학교 교장은 "머리카락이 너무 긴 것은 학교 교칙에 위배된다"면서 "다른 남학생들에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리드먼의 아버지는 "머리 스타일은 문화와 풍습에 따른 자유"라며 "이제 와서 이를 규제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차별"이라고 반박했다. 이러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파문이 확대하자, 해당 학교 측은 운영위원회를 열어 내년에는 그러한 규제를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프리드먼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그렇게 규정이 바뀐다 하더라도 그 학교에선 다시 보내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른 학교로 전학 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한국안전학회장에 하동명 교수

    한국안전학회장에 하동명 교수

    하동명(58) 세명대 보건안전공학과 교수가 1일 한국안전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하 회장은 한국위험물학회 부회장, 산업통상자원부 가스기술기준위원장, 소방산업기술원 심의위원 등을 지냈다. 임기는 2년이다.
  • [코호트 리포트]① 꼬박 70년 세계 최장 사회복지 연구…세상을 바꾸다

    [코호트 리포트]① 꼬박 70년 세계 최장 사회복지 연구…세상을 바꾸다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인 1946년 3월 영국에서는 ‘더 라이프 프로젝트’(The Life Project)라는 이름의 장기간 추적조사가 시작됐다. 관련 연구진은 당시 1주간 태어난 아이 수천 명의 출생부터 이후 지금껏 살아온 과정을 관찰·기록했다. 이 조사가 의미 있는 이유는 이후 1958년, 1970년, 1990년 등에도 같은 조사를 반복, 현재 조사 대상자는 5세대에 걸쳐 7만여 명으로 확대된 세계 최장 기간의 ‘코호트 연구’(추적조사 연구)라는 점이다. 사실 조사내용은 대부분 기밀이지만, 5년 전부터 이 조사에 참여 중인 헬렌 피어슨 박사(유전학)는 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그 일부를 공개하고 ‘무엇이 어떤 사람을 행복하고 건강하며 성공하게 하고 다른 사람은 그렇지 못하게 하는지’ 그 실마리를 밝혔다. 이 조사는 대상자 자신은 물론 대상자가 태어났을 때 어머니와의 인터뷰 등 청취 조사를 통해 인간 삶의 모든 사항을 추적 조사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6000건이 넘는 논문과 책이 발표되고 있으며, 태아의 성장부터 사람의 만성 질환, 노화에 관한 사람들의 이해를 깊게 했다. 또한 임신과 출산, 교육 등 영국의 다양한 정책에도 영향을 끼쳤고 현대 사회에 불평등과 비만 등이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를 밝혀내기도 했다. 연구자들은 1946년 3월 초 1주간 아이를 낳은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인터뷰 등을 시작했다. ‘아이에게 모유를 충분히 먹이고 있는가?’, ‘아기용품에 얼마를 쓰고 있으며, 자신에게는 얼마를 투자하고 있는가?’ 등 매우 세세한 질문에 따른 답변을 분석했다. 그 결과, 최하층에 속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최상층에 속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보다 사망률이 7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영국 정부는 이런 결과에 충격을 받아 1948년에 의료비의 자기 부담금을 거의 없애거나 무료로 하는 국민보건서비스(NHS)를 시작했다. 또한 임신과 출산에 관한 사항을 전부 무료화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이 결과는 출산과 육아 휴가,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충실화하는데도 관련됐다. 그다음 이 조사가 영향을 준 부분은 교육이었다. 영국의 중등교육은 1944년부터 시험 결과로 학생들의 능력을 평가하고 고전중등학교(secondary grammar school)와 기술중학교(secondary technical school), 근대중등학교(secondary modern school)라는 세 학교로 나눠 교육을 시행하고 있었다. 이는 시험 결과를 중시해 명목상 출신이나 계급에 좌우 없이 성적이 뛰어난 아이가 좋은 학교에 갈 수 있게 한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 노동자 계급층의 자녀는 중산층이나 상류층 자녀보다 시험 성적이 나쁜 것이 이 조사로 밝혀져 가난한 아이들의 재능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1965년 영국 노동당은 성적 순위에 따라 학교를 가리지 않게 하기 위한 않는 종합중등학교(comprehensive school)의 확대를 내세웠다. 사실 지금도 중등교육은 성적별로 나눠야 하는지 종합 교육을 해야 좋은지에 대한 찬반양론이 갈리고 있지만, 이 조사 연구 프로젝트는 영국의 교육제도에 큰 영향을 줬다는 것 만큼은 분명하다. 사진=더 라이프 프로젝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新 할마할빠 육아시대] 영·수에 한자까지 가르쳐… 베이비부머가 만든 ‘新치맛바람’

    [新 할마할빠 육아시대] 영·수에 한자까지 가르쳐… 베이비부머가 만든 ‘新치맛바람’

    자녀 키우며 교육열풍 주도 경험… 이전 세대보다 재력 있고 고학력 학습지·교사 등 최신 정보 수집… 모르는 문제 해결 선생님 역할 손주 가르치려고 영어 공부도 “엄마·아빠가 바쁘셔서 할머니·할아버지가 돌봐주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저요 저요, 저는 이 세상에서 할머니가 제일 좋아요.”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강서구의 한 어린이집. 갑작스런 아이들 함성으로 교실이 떠나갈 지경이다. 옆자리 친구에게 뒤질세라 팔을 번쩍 들고, 소리도 지른다. 전체 55명(5~7세) 중에 21명이 손을 들었다. 그중 한 명인 최모(7)군은 조부모, 부모, 삼촌 내외까지 모두가 한집에 산다. 할머니가 최군, 최군의 동생, 사촌동생 등 3명을 보살핀다. 할머니는 어린이집 등·하교 및 식사뿐 아니라 학습지 교사가 내준 숙제를 착실히 하는지 감독한다. 모르는 문제도 척척 알려주는 선생님 역할도 한다. 이모(7)양의 할머니는 교육열이 높다. 1년 전 이곳으로 전학을 왔을 때만 해도 이양은 한글도 제대로 몰랐다. 이양의 담임교사 고모(41·여)씨는 “어린이집 아이들이 졸업 전에 한자능력검정시험 7~8급을 준비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더니, 할머니가 7급을 따도록 시키겠다고 해서 놀랐다”며 “이후 6개월간 이양은 한글도 떼고, 한자시험 7급에도 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할머니가 매일 공부시간을 정해서 꼼꼼히 이끌어준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손녀가 집안을 어질러놔도 못하게 하기보다는 충분히 놀도록 기다려줍니다. 칭찬도 많이 해주죠. 예전에 우리들 아이 키울 땐 왜 그렇게 엄했는지….”(3세 손녀를 키우는 인천 연수구 거주 58세 여성) 베이비부머(53~61세)가 은퇴 후 손주 돌보기에 나서면서 육아교육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베이비부머는 이전 세대보다 상대적으로 고학력이고 재력을 갖춘 이들이 많으며, 이미 자녀를 키우면서 우리나라의 교육 열풍을 주도한 경험도 있다. 이들은 손주 돌보미 학교에 참여하고 최신 교육 정보를 습득하며, 손주를 가르치기 위해 영어 등의 재교육에 나선다. 일각에서는 ‘신(新)치맛바람’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맞벌이 가정의 절반 이상이 조부모 양육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육아교육기관들은 긍정적인 형태의 ‘신(新)양육 시스템’으로 보고 있다. A어린이집 원장 임모(47·여)씨는 “최근 몇년 사이에 손주의 학습에 대한 조부모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특히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한글, 영어, 수학 등을 미리 가르치는 등 조기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전했다. 1일 오후 1시쯤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만난 이호승(66)씨는 손자(4)와 30분간 놀아주고 집에 들어와 동화책을 읽어주었다. 10분 만에 싫증을 낸 손자의 손은 이내 블록에 갔다. 이씨는 “아이의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스스로 놀 수 있도록 참을성을 갖고 지켜봐 주는 게 새로운 육아 트렌드”라고 말했다. 다른 어린이집의 교사 정모(43·여)씨는 “과거에는 조부모들이 아이를 외부에 맡기기보다 무조건 자신의 품에 두려고 했지만 요즘 60대 할머니들은 교육기관의 전문성을 신뢰하고 오히려 적극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조부모가 양육하는 아이들이 늘면서 어린이집 등 교육기관은 부모와 조부모 모두와 ‘이중 상담’을 해야 하는 일이 많아졌다. 한 어린이집 교사는 “교육 상담은 조부모와 하고 금전적인 부분은 부모와 상담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의 부모도 조부모의 교육 경험을 존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교원그룹 장평순 회장,고객의 행복한 삶을 위한 ‘평생 인연’ 강조

    교원그룹 장평순 회장,고객의 행복한 삶을 위한 ‘평생 인연’ 강조

    교원그룹(회장 장평순)은 교육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1조 매출을 달성하며 초등학교 학습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1985년 학교 진도에 따라 체계적으로 학습 커리큘럼을 구성한 신개념 진도식 학습지 ‘중앙완전학습’으로 첫 발을 내디딘 후 빨간펜, 구몬학습, 올스토리 전집을 선보이며, 명실상부한 교육 선두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교원 장평순 회장은 30여년 간의 성장을 기반으로 ‘고객의 행복한 삶을 위한 평생 인연’을 위한 최고의 상품 및 서비스 가치 창출과 혁신을 위해 더욱 매진할 것임을 밝혔다. 특히 장평순 회장은 “창립 후 30여 년간 이어져 온 오늘의 성장과 영광은 함께 노력한 임직원과 파트너, 즉 교원 가족 덕분”이라고 소회를 밝히며 “지난 30여년 성장의 밑거름인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세일즈 현장 및 관리 부서의 혁신을 더해 고객 행복을 키우는 100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평순 회장이 이끄는 교원그룹은 초등 교육을 대표하는 교육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며, 교육에 이어 2003년부터는 생활문화사업과 호텔레저사업을 통해 고객의 교육과 생활, 휴양을 책임지는 교육생활문화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지난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급변하는 경영 환경과 소비자 니즈에 발맞춰 미래를 위한 고객 가치를 ‘행복’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와 함께 장평순 회장은 ‘고객 행복’의 시작과 완성을 ‘상품’과 ‘서비스’로 손꼽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출시한 스마트 빨간펜은 풍부한 양질의 콘텐츠와 올바른 학습법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이처럼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는 최고의 상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장평순 회장은 “상품 가치를 더욱 향상시키는 지도 및 관리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핵심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 체질을 내재화 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한편 빨간펜, 구몬학습으로 유명한 교원그룹은 1985년 ‘중앙교육연구원’으로 출발해 1991년 사명을 ‘교원그룹’으로 변경했다. 현재는 ㈜교원, ㈜교원구몬, ㈜교원하이퍼센트, ㈜교원라이프, ㈜교원여행, ㈜교원인베스트의 6개 계열사 체계를 통해 학습지, 전집, 체험학습을 선도하는 교육문화사업에 이어 환경가전, 호텔레저사업까지 아우르는 교육생활문화 기업으로 성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낙태 시술받다 쇼크사한 미성년자…의사는 집유

    미성년자에 낙태 시술을 하다 쇼크사에 빠뜨린 의사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낙태 시술을 하다 환자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산부인과 의사 이모(38·여)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자격정지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씨는 2012년 11월 당시 미성년자인 A양의 23주차 태아를 낙태하다가 자궁 천공과 저혈량성 쇼크로 A양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모자보건법은 강간으로 임신한 경우,본인 또는 배우자에게 특정한 전염성 질환이나 유전학적 정신장애·신체질환이 있는 경우 등에 한해 예외적으로 낙태를 허용한다.  이씨는 A양 어머니에게 “다운증후군이 의심된다”며 “법적으로는 안 되지만 그래도 해주겠다”며 승낙을 받은 뒤 기본검사도 없이 시술 중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A양이 숨지자 이씨는 문제를 숨기기 위해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기재했다. 이씨는 ‘무호흡증,저혈압 쇼크 등 유산치료 부작용을 설명했다’거나 ‘강간에 의한 임신’이라고 썼다. 또 이미 사망한 태아를 낙태한 것처럼 조작한 혐의(의료법 위반)도 유죄로 인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연기념물 ‘동북아 백조’의 유전자를 지켜라!!! ‘유럽 백조’ 방사를 금지하는 이유

    천연기념물 ‘동북아 백조’의 유전자를 지켜라!!! ‘유럽 백조’ 방사를 금지하는 이유

    ‘황새는 되고, 백조는 안된다.’ 사육장에서 키우는 황새와 백조를 자연으로 돌려 보내는데 명암이 엇갈렸다. 천연기념물을 관리하는 문화재청과 환경부가 황새의 방사는 허용하지만 백조 방사는 불허했다. 황새와 백조는 천연기념물 제199호와 제201호로 각각 지정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희귀 조류인데 왜 이런 차별이 생겼을까. 경북 안동시가 2014년 네덜란드에서 들여와 남후면 무릉유원지 인근 백조공원(2만여㎡)에서 사육 중인 백조(혹고니) 50마리는 이른바 ‘유럽 백조’다. 안동시는 이중 23마리를 1차로 낙동강변에 방사해 관광자원화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네덜란드에서 수입한 유럽 백조를 강변에 풀어놓으면 겨울철 시베리아 등지에서 날아드는 ‘동북아 백조’인 고니와 어쩌다가 교잡종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생태계 교란을 명분으로 내세운다.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는 “황새는 이동경로가 시베리아~중국~한국~일본으로 주로 한정돼 방사를 하더라도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백조는 크게 시베리아·몽고 등 동북아와 유럽에서 각각 서식하는 2종(種)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서로 생태학적·유전학적 차이가 있어 상호 교잡할 경우 상당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좀 더 자세히 들어다보면 ‘유럽 백조’는 우리나라에서 번식한 적이 없는 철새인만큼 문화재청이 지정한 천연기념물 제201호라고 볼 수 없다. 게다가 유럽 백조와 동북아 백조 사이에 교잡종이라도 발생하면, 천연기념물을 관리해야 할 문화재청은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다. 안동시가 유럽인 네덜란드에서 들여온 혹고니도 우리나라를 찾는 혹고니와 기본적으로 같은 종이지만 오랜 기간 개체 간에 교류가 없어 생태학적·유전학적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백조는 오리과 고니속에 속하는 철새로 총 6종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동북아 백조’인 혹고니와 큰고니, 고니 등 3종만이 찾아온다. 러시아 북부의 툰드라와 시베리아에서 번식하며 우리나라에는 겨울새로 10월 하순쯤에 큰 무리를 지어 왔다가 겨울을 나고 이듬해 4월에 되돌아 간다. 5∼6월에 3∼5개의 알을 낳고 먹이는 민물에 사는 수생식물의 뿌리나 육지에 사는 식물과 작은 동물, 곤충 등이다. 반면, 충남 예산군 예산황새공원은 지난해 교원대 내 황새복원연구센터에서 복원한 어미 6마리와 새끼 2마리 등 모두 8마리의 황새를 처음으로 방사했다. 오는 7월에도 황새 10마리 정도를 추가 방사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등이 텃새화된 황새의 방사를 허용한 덕분이다. 방사된 황새들은 현재 충남권에 3마리, 호남권에 4마리가 각각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마리는 일본까지 날아갔다 지난해 12월 오키노 에라부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비행기 기류에 휘말려 죽었다. 연구원 측은 황새 8마리를 날려 보내기 전에 가락지 인식표와 GPS 장비를 부착했었다. 한편, 안동시는 백조공원의 적정 사육 개체수 조절을 위해 이들 백조를 무상 기증받을 동물원 등 전문기관을 찾고 있다. 문화재청이 유상 대여 및 판매를 금지했다. 안동시는 백조의 연간 관리비로 약 2억원 정도를 쓰고 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천연기념물 ‘동북아 백조’의 유전자를 지켜라!!! ‘유럽 백조’ 방사를 금지하는 이유

    ‘황새는 되고, 백조는 안된다.’ 사육장에서 키우는 황새와 백조를 자연으로 돌려 보내는데 명암이 엇갈렸다. 천연기념물을 관리하는 문화재청과 환경부가 황새의 방사는 허용하지만 백조 방사는 불허했다. 황새와 백조는 천연기념물 제199호와 제201호로 각각 지정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희귀 조류인데 왜 이런 차별이 생겼을까. 경북 안동시가 2014년 네덜란드에서 들여와 남후면 무릉유원지 인근 백조공원(2만여㎡)에서 사육 중인 백조(혹고니) 50마리는 이른바 ‘유럽 백조’다. 안동시는 이중 23마리를 1차로 낙동강변에 방사해 관광자원화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네덜란드에서 수입한 유럽 백조를 강변에 풀어놓으면 겨울철 시베리아 등지에서 날아드는 ‘동북아 백조’인 고니와 어쩌다가 교잡종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생태계 교란을 명분으로 내세운다.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는 “황새는 이동경로가 시베리아~중국~한국~일본으로 주로 한정돼 방사를 하더라도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백조는 크게 시베리아·몽고 등 동북아와 유럽에서 각각 서식하는 2종(種)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서로 생태학적·유전학적 차이가 있어 상호 교잡할 경우 상당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좀 더 자세히 들어다보면 ‘유럽 백조’는 우리나라에서 번식한 적이 없는 철새인만큼 문화재청이 지정한 천연기념물 제201호라고 볼 수 없다. 게다가 유럽 백조와 동북아 백조 사이에 교잡종이라도 발생하면, 천연기념물을 관리해야 할 문화재청은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다. 안동시가 유럽인 네덜란드에서 들여온 혹고니도 우리나라를 찾는 혹고니와 기본적으로 같은 종이지만 오랜 기간 개체 간에 교류가 없어 생태학적·유전학적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백조는 오리과 고니속에 속하는 철새로 총 6종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동북아 백조’인 혹고니와 큰고니, 고니 등 3종만이 찾아온다. 러시아 북부의 툰드라와 시베리아에서 번식하며 우리나라에는 겨울새로 10월 하순쯤에 큰 무리를 지어 왔다가 겨울을 나고 이듬해 4월에 되돌아 간다. 5∼6월에 3∼5개의 알을 낳고 먹이는 민물에 사는 수생식물의 뿌리나 육지에 사는 식물과 작은 동물, 곤충 등이다. 반면, 충남 예산군 예산황새공원은 지난해 교원대 내 황새복원연구센터에서 복원한 어미 6마리와 새끼 2마리 등 모두 8마리의 황새를 처음으로 방사했다. 오는 7월에도 황새 10마리 정도를 추가 방사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등이 텃새화된 황새의 방사를 허용한 덕분이다. 방사된 황새들은 현재 충남권에 3마리, 호남권에 4마리가 각각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마리는 일본까지 날아갔다 지난해 12월 오키노 에라부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비행기 기류에 휘말려 죽었다. 연구원 측은 황새 8마리를 날려 보내기 전에 가락지 인식표와 GPS 장비를 부착했었다. 한편, 안동시는 백조공원의 적정 사육 개체수 조절을 위해 이들 백조를 무상 기증받을 동물원 등 전문기관을 찾고 있다. 문화재청이 유상 대여 및 판매를 금지했다. 안동시는 백조의 연간 관리비로 약 2억원 정도를 쓰고 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결석학생 사흘 이상 소재 확인 안 되면 수사

    결석학생 사흘 이상 소재 확인 안 되면 수사

    올 새 학기부터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 사흘 이상 학교에 결석해 소재가 확인되지 않거나 아동학대 정황이 의심될 경우 학교장이 의무적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 교육부는 22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미취학·무단결석 학생 관리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전국 시·도교육청 교육국장 회의를 통해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인천 아동학대 사건 등을 계기로 장기결석 학생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학생이 이유 없이 1~2일 결석할 경우 교직원이 학생의 집에 연락을 취하도록 하고, 결석 3~5일째에는 교직원이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과 함께 직접 가정방문을 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 소재가 확인되지 않거나 학대가 의심될 경우 즉시 경찰에 의무적으로 수사를 의뢰하도록 했다. 소재가 파악되더라도 학생이 6~8일 이상 계속 등교하지 않을 경우 보호자와 학생을 학교로 불러 ‘의무교육학생관리위원회’에서 면담을 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또 결석 9일째 이후에는 학교가 아닌 교육장(감) 차원의 전담 기구를 통해 집중 관리대상 학생에 대한 미취학 및 무단결석 학생 관리카드를 만들어 매월 한 차례 이상 소재와 안전 여부를 확인하도록 했다. 또 학생이 전학할 경우 해당 학생의 주소가 실제 이전됐는지를 확인하지 않고 전학을 승인하던 것을 바꿔 전학하는 학교에서 학생의 주소 이전을 분명히 확인하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음달 16일까지 매뉴얼에 따라 미취학 초등학생과 미입학 중학생, 무단결석 학생 현황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뉴스 플러스] 法 “교사에 폭언 강제 전학 부당”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호제훈)는 지난해 서울 강남의 한 중학교에서 다른 학교로 강제 전학당한 A군이 교권 침해를 이유로 자신이 강제 전학 당한 것은 부당하다며 강남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상대로 낸 불복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당국이 강제 전학 근거로 든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조항은 ‘추첨을 통해 배정된 학교가 적절한 교육 환경이 아닐 때 학생을 다른 학교로 배정할 수 있다’는 취지이지, 학생과 학부모의 의사에 반해 전학을 강제할 수 있다는 취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원래 이렇게 짧진 않았어요’ 견공 5종, 100년의 변신

    ‘원래 이렇게 짧진 않았어요’ 견공 5종, 100년의 변신

    세상에는 수많은 견종이 있고, 이들은 각자의 독특한 특성 때문에 사랑받는다. 그러나 ‘순종’이라고 불리는 이들 대부분은 오랜 세월에 걸친 인위적 품종개량 과정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많은 유전학적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지난 100년 동안 과연 어떻게 변해왔을까? 18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애견 과학블로그 ‘더 사이언스 오브 독스’의 자료를 인용, 몇몇 사례를 비교 사진과 함께 설명했다. 이들에게 찾아온 변화와 그로 인한 문제점을 한 번 살펴보자. 1. 불테리어 과거의 불테리어는 머리가 작고 상체가 늘씬한 잘 생긴 견종이었다. 당시의 서적은 이 개를 “민첩함과 품위, 우아함과 집요함의 총체”라고 격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불테리어는 미식축구공 형태의 둔해 보이는 두상과 땅딸막하고 두툼한 몸을 지녀 과거의 날렵한 모습과 크게 대조된다. 2. 잉글리쉬 불독 잉글리쉬 불독만큼 심하게 품종개량을 당한 견종은 드물다. 불독은 원래 여러 마리가 힘을 합쳐 황소를 잡는 유혈스포츠인 ‘불-베이팅’(Bull-baiting:소곯리기)에 사용되던 견종으로, 100년 전에도 이미 품종개량의 흔적을 상당수 보여주고 있었다. 이 시기의 불독에게서도 늘어진 살가죽과 벌어진 다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의 불독은 이러한 특성이 더욱 강화된 모습이다. 주름은 더 많고 짙어졌으며 몸은 예전보다 더 굵고 땅딸막해졌다. 많은 불독이 이러한 변형의 결과로 호흡장애나 고열 등 많은 건강 문제에 시달리곤 한다. 3. 저먼 셰퍼드 강한 충성심을 상징하는 저먼 셰퍼드는 경찰견과 군견으로 활용되는 등 강인한 신체조건이 부각되는 견종이다. 그러나 과거의 셰퍼드는 현재보다는 덩치가 훨씬 작았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이들은 몸무게가 약 25㎏ 정도 되는 ‘중형견’으로 구분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셰퍼드는 35~43㎏ 정도로 이전보다 몸집이 훨씬 커졌다. 등의 생김새도 예전보다 굽어 있다. 미국 애견협회는 이들을 두고 “강하고 민첩하며 활기 넘치는 근육질의 견종”이라고 일컫고 있다. 그러나 이들 또한 고관절이형성이나 고창증 등 다양한 건강 위협을 공통적으로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4. 닥스훈트 ‘숏다리’로 유명한 닥스훈트지만, 과거에는 비교적 전체 몸 크기에 어울리는 수준의 다리 길이를 지니고 있었다. 현재의 닥스훈트는 목과 허리는 길어진 반면 다리는 짧아져 이전보다 몸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다. 가슴 또한 예전보다 튀어나와 가슴이 바닥과 닿을 지경이 된 개체들도 많다. 주로 허리디스크에 시달리며 하반신 마비가 오기도 한다. 연골형성부전증이나 점진적 망막 위축 또한 닥스훈트를 위협하는 질병들이다. 5. 세인트 버나드 세인트 버나드는 품종개량으로 인해 ‘실직’ 당한 견종이다. 100년 전만 해도 이들은 실종자 탐색 등에 활발히 활용됐지만 현재의 세인트 버나드는 몸집이 너무 커진 까닭에 체온이 쉽게 과열돼 과격한 활동을 할 수 없다. 주둥이의 길이 또한 짧아졌으며 살가죽도 많아졌다. 또한 혈우병, 시력이상, 무수정체증, 섬유소원결핍증 등 여러 질병의 위험에 노출돼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탈북학생 연아야, 더이상 방황하지 마!

    탈북학생 연아야, 더이상 방황하지 마!

    심리상담·중국어 가능 교사 등 연내 300명 늘려 2500명으로 2010년 초등학교 5학년 때 중국에서 한국에 들어온 탈북자 가정 이연아(가명)양은 2012년 인천 동양중학교 입학 때 누구의 보살핌도 받지 못했다. 부모가 막노동과 식당일에 치여 딸에 대해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탓이다. 한국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연아에게 손을 내민 사람은 탈북 학생 멘토링을 담당했던 최윤아(35) 교사였다. 국어를 담당했던 최 교사는 연아에게 연극을 보여 주기도 하고 경기 파주 출판단지에 데려가 미래의 꿈을 키워 주기도 했다. 중국에서 태어나 한국어가 어눌했던 연아에게 대학생 과외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해 학업성적도 보충할 수 있게 해 줬다. 지난해 특성화고 관광학과에 입학한 연아는 “최 선생님이 이끌어주지 않았으면 여태껏 방황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연아처럼 심리적, 정서적으로 불안을 겪는 탈북 학생이 성공적으로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심리·학습 상담을 담당하는 멘토링 교사를 현재 2200명에서 25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16년 탈북 학생 교육지원 사업계획’을 19일 발표했다. 현재 탈북 학생에 대한 교육은 입국 초기 유치원·초등생의 경우 경기 안성 삼죽초등학교에서, 중·고교생은 탈북자 사회정착 기관인 하나원의 하나둘학교에서 이뤄진다.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은 일반 초등학교에서 정착기 교육을, 중·고교생은 한겨레 중·고교에서 전환기 교육을 받고 난 뒤 일반 학교로 전학한다. 한국어 구사 능력이 낮은 중국 등 제3국 출생 학생이 증가함에 따라 한국어와 중국어가 가능한 이중언어 강사도 삼죽초교와 한겨레중 외에 한겨레고에 신규로 1명 배치키로 했다. 제3국 출생 학생은 2011년 608명에서 2015년 1249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는 또 탈북 학생의 진로 및 직업 교육 내실화를 위해 지난해 6월 시작한 하나원 내 탈북 학생 부모 대상 진로 교육도 올해부터 매월 2차례로 정례화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하나원 내 하나둘학교에 국어, 영어 등 중등교사 8명을 올해 파견할 계획”이라며 “남북한 어휘나 음운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재도 개발해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100년 걸쳐 품종 개량한 견공 5종…비포&애프터

    100년 걸쳐 품종 개량한 견공 5종…비포&애프터

    세상에는 수많은 견종이 있고, 이들은 각자의 독특한 특성 때문에 사랑받는다. 그러나 ‘순종’이라고 불리는 이들 대부분은 오랜 세월에 걸친 인위적 품종개량 과정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많은 유전학적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지난 100년 동안 과연 어떻게 변해왔을까? 18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애견 과학블로그 ‘더 사이언스 오브 독스’의 자료를 인용, 몇몇 사례를 비교 사진과 함께 설명했다. 이들에게 찾아온 변화와 그로 인한 문제점을 한 번 살펴보자. 1. 불테리어 과거의 불테리어는 머리가 작고 상체가 늘씬한 잘 생긴 견종이었다. 당시의 서적은 이 개를 “민첩함과 품위, 우아함과 집요함의 총체”라고 격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불테리어는 미식축구공 형태의 둔해 보이는 두상과 땅딸막하고 두툼한 몸을 지녀 과거의 날렵한 모습과 크게 대조된다. 2. 잉글리쉬 불독 잉글리쉬 불독만큼 심하게 품종개량을 당한 견종은 드물다. 불독은 원래 여러 마리가 힘을 합쳐 황소를 잡는 유혈스포츠인 ‘불-베이팅’(Bull-baiting:소곯리기)에 사용되던 견종으로, 100년 전에도 이미 품종개량의 흔적을 상당수 보여주고 있었다. 이 시기의 불독에게서도 늘어진 살가죽과 벌어진 다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의 불독은 이러한 특성이 더욱 강화된 모습이다. 주름은 더 많고 짙어졌으며 몸은 예전보다 더 굵고 땅딸막해졌다. 많은 불독이 이러한 변형의 결과로 호흡장애나 고열 등 많은 건강 문제에 시달리곤 한다. 3. 저먼 셰퍼드 강한 충성심을 상징하는 저먼 셰퍼드는 경찰견과 군견으로 활용되는 등 강인한 신체조건이 부각되는 견종이다. 그러나 과거의 셰퍼드는 현재보다는 덩치가 훨씬 작았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이들은 몸무게가 약 25㎏ 정도 되는 ‘중형견’으로 구분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셰퍼드는 35~43㎏ 정도로 이전보다 몸집이 훨씬 커졌다. 등의 생김새도 예전보다 굽어 있다. 미국 애견협회는 이들을 두고 “강하고 민첩하며 활기 넘치는 근육질의 견종”이라고 일컫고 있다. 그러나 이들 또한 고관절이형성이나 고창증 등 다양한 건강 위협을 공통적으로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4. 닥스훈트 ‘숏다리’로 유명한 닥스훈트지만, 과거에는 비교적 전체 몸 크기에 어울리는 수준의 다리 길이를 지니고 있었다. 현재의 닥스훈트는 목과 허리는 길어진 반면 다리는 짧아져 이전보다 몸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다. 가슴 또한 예전보다 튀어나와 가슴이 바닥과 닿을 지경이 된 개체들도 많다. 주로 허리디스크에 시달리며 하반신 마비가 오기도 한다. 연골형성부전증이나 점진적 망막 위축 또한 닥스훈트를 위협하는 질병들이다. 5. 세인트 버나드 세인트 버나드는 품종개량으로 인해 ‘실직’ 당한 견종이다. 100년 전만 해도 이들은 실종자 탐색 등에 활발히 활용됐지만 현재의 세인트 버나드는 몸집이 너무 커진 까닭에 체온이 쉽게 과열돼 과격한 활동을 할 수 없다. 주둥이의 길이 또한 짧아졌으며 살가죽도 많아졌다. 또한 혈우병, 시력이상, 무수정체증, 섬유소원결핍증 등 여러 질병의 위험에 노출돼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한국경제발전학회장에 이두원 교수

    한국경제발전학회장에 이두원 교수

    한국경제발전학회가 18일 이두원(52)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를 제2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 신임 회장은 연세대 경제학부장, 한국국제통상학회 이사, 한국경제학회 사무국장 등을 지냈다. 임기는 1년이다.
  • 대학 생각없는 일반고 학생 2학년부터 직업교육 받는다

    일반고 2학년생인 지훈(가명)이는 다음달부터 원래 다니던 학교 대신 서울 종로구에 있는 종로산업정보학교에서 수업을 받는다. 학교 성적도 좋지 못한 데다 ‘변변찮은 대학에 가느니 차라리 직업교육을 받는 게 낫다’는 생각에 이 학교를 지원했다. 지훈이는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2년 동안 제빵 기술을 배워 취업할 생각이다. 지훈이와 같은 이른바 ‘대포생’(대학 진학을 포기한 학생)을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부터 고2 때부터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이원복합 직업위탁 교육과정’을 종로산업정보학교에 신설해 운영한다. 일반고 3학년 학생을 위한 직업교육 과정은 그동안에도 있었지만 2학년부터 시작하는 직업교육 과정이 생긴 것은 처음이다. 시교육청은 종로산업정보학교에 디저트쿠킹학과, DIY공방학과 등 2개 학과를 개설했다. 신설된 교육과정에 따라 3월 새 학기부터 일반고 2학년 학생 60명(학과당 30명씩)이 공부한다. 학생들은 월요일에는 원래 다니던 일반고에 나가 국·영·수 등 교과를 배우고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4일은 매일 7시간씩 기초 직업교육을 받는다. 1년간 교육을 받다가 적성에 맞지 않으면 3학년 때는 소속 학교에 복귀할 수 있다. 졸업장은 원래 다니던 일반고의 졸업장을 받는다. 지금까지 일반고에 다니다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특성화고에 전학하려면 해당 학교에 결원이 생겨야 가능했다. 이 때문에 일반고에 다니는 학생 중 직업교육을 하는 사설 학원에 다니는 학생이 서울에서 한 해 1500여명에 이른다. 시교육청은 이들에 대해 지원금을 주고 있다. 이번 종로산업정보학교 2학년 직업위탁 모집 경쟁률은 평균 2.7대1을 기록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반고 2학년부터 직업교육을 받아 보고 적성에 맞지 않으면 다시 일반고에 돌아올 수 있어 선택의 기회가 확대됐다”며 “성과가 좋으면 다른 직업위탁 학교로 확대하고 고1 때부터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도 추가로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그리스에서도 주목받은 아벨리노 심포지엄

    그리스에서도 주목받은 아벨리노 심포지엄

     다보스포럼이 주목되는 미래 기업으로 선정한 아벨리노 그룹(대표 이진)이 최근 그리스 아테네 골든에이지호텔에서 유럽 각국의 아벨리노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굴절 수술의 안전을 위한 혁신적인 유전자 검사가 등장하다’를 주제로 심포지엄(사진)을 갖고 본격적인 지중해권 진출에 나섰다.  그리스를 포함한 지중해권역의 안과의사, 특히 각막 전문의 및 유전자 검사 관련 과학자들과 함께 아벨리노 그룹이 보유한 유전자 검사 기술에 대한 지식을 나누고 학계의 최신 지견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스캇 코니 아벨리노그룹 최고 경영책임자와 산드라 보지치 데셀 아벨리노 미국 메디칼 디렉터가 나서 주제발표를 했다. 주제발표는 ‘유전자검사의 임상에서의 활용방법’과 ‘왜 라식 등 시력교정술 전에 유전자 검사를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이루어졌다. 또 아벨리노 각막이상증과 관련된 유전자 돌연변이와 시력교정술의 상관성에 대한 최신 연구동향을 공유하고, 이러한 연구 성과가 실제 임상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에 대한 방안을 두고 참석자들은 열띤 토론을 가졌다. 이진 아벨리노 그룹 회장은 “이번 심포지움은 그리스를 포함한 지중해권의 안과전문의 및 유전학자, 환자들에게 아벨리노 그룹의 획기적인 기술성, 혁신성과 미래 잠재력을 전달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자리였다”면서 “아벨리노 그룹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각막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여 향후 수정체·망막 등의 검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갈 전망이며, 이를 통해 진단에서부터 유전자 치료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환자와 가족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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