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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의 반전… 승강PO 진출, 7년 만의 ‘1부 복귀 꿈’ 바짝

    프로축구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이 FC안양을 꺾고 7년 만의 K리그1 복귀에 바짝 다가섰다. 대전은 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단판으로 열린 안양과의 K리그2 플레이오프(PO) 원정에서 박진섭의 동점골과 바이오의 결승·쐐기골에 힘입어 3-1로 역전승했다. 올해로 8번째인 K리그2 PO에서 역전승이 나온 건 처음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 3위(승점 58)에 올라 준PO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이날 PO에서 안양을 꺾은 대전은 이로써 다음달 K리그1 11위 팀과 승강 PO를 통해 재도약을 노리게 됐다. 2015년 K리그 클래식(당시 1부) 최하위에 그쳐 강등돼 6시즌을 보낸 대전은 7시즌 만에 1부리그 승격에 도전한다. 반면 K리그2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013년 창단 이후 구단 사상 최고 성적인 2위에 오른 안양은 창단 후 첫 승강 PO 진출과 함께 첫 1부리그 승격을 꿈꿨지만 대전을 넘어서지 못해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안양과 대전은 전반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선제골은 안양이 신고했다. 전반 12분 대전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안양의 ‘주포’ 조나탄이 공을 가로챈 뒤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질주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전반 32분 ‘캡틴’ 박진섭이 막혀 있던 대전 공격의 ‘혈’을 뚫었다. 공민현-원기종으로 이어진 패스를 받아 페널티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벼락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낸 것. 이후부터는 바이오의 독무대였다. 그는 후반 24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이현식이 내준 공을 오른발로 차넣어 역전골을 뽑아냈고, 후반 40분 추가골로 두 골 차 승리를 확정지었다.
  • 대전, 전남 0-0 비기고도 PO행

    대전하나시티즌이 유리한 조건을 앞세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대전은 3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정규리그에서 3위를 기록한 대전이 상위팀 어드밴티지에 의해 승격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K리그2 PO는 정규리그 우선 순위팀에게 어드밴티지를 준다. 90분 경기 후 비기기만 해도 다음 라운드에 오를 수 있다. 정규리그에서 대전은 3위, 전남은 4위를 차지했다. 전남은 역대 PO에서 단 한 차례(2014년 광주FC)밖에 없는 하위 팀의 반란을 기대했으나 아쉽게 벽을 넘지 못했다. 선방은 전남이 먼저 날렸다. 전반 5분 전남 정호진이 뒤에서 넘어온 볼을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때렸다. 하지만 대전 김동준이 손에 걸렸다. 대전은 박스 바깥에서 이웅희가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골대 옆으로 지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전남은 이종호의 크로스에 이은 발로텔리의 헤더가 나왔으나 골문으로 향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들어 경기는 박빙으로 흘렀다. 반드시 득점이 필요한 전남이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통해 대전을 압박했지만 오히려 대전이 선공으로 나와 수세에 몰렸다. 비기기만 해도 올라가는 상황이었지만, 대전은 빠른 역습을 통해 득점을 노렸다. 대전은 시간에 쫓기는 전남을 잘 이용하며 뒷공간을 지속적으로 공략했다. 경기 막바지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하는 대전 공격진 때문에 전남은 적극적인 공격을 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수비도 하프라인으로 올리지 못한 채 뒷공간을 신경써야 했다. 전남은 종료직전 이종호의 회심의 헤더 마저 빗나가며 결국 대전의 판정승으로 지켜봐야만 했다. 대전은 오는 7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정규리그 2위 FC안양과 PO 단판 승부를 갖는다.
  • [단독]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 사업 결국 접었다

    서울시가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 중점적으로 추진한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을 종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하나줄이기’의 핵심 사업이자 오세훈 시장이 방만한 보조금 집행이라고 지적한 베란다형 미니태양광 보조금 지원은 내년도 예산안에서 전액 삭감됐다. 미니태양광 사업에 참여한 일부 업체는 불법 하도급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2일 시에 따르면 최근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기후환경본부 환경정책과의 주 업무였던 ‘원전하나줄이기 기획·추진’이 삭제됐다. 대신 ‘온실가스 감축전략 및 그린뉴딜 추진계획 수립’이 새로 포함됐다. 시민들이 친환경 에너지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서소문청사 1동에 꾸린 ‘원전하나줄이기정보센터’도 ‘기후에너지정보센터’로 이름이 바뀌었다. 2012년 시작된 ‘원전하나줄이기’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해 원전 1기가 생산하는 전력량만큼 대체하는 사업이다. 아파트 베란다에 미니태양광을 설치하는 등 시민들이 에너지 소비자가 아닌 에너지 생산자로 직접 참여하도록 했다. 오 시장은 취임 후 일부 미니태양광 업체들이 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은 뒤 폐업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내년부터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36억원이 투입된 미니태양광 사업 예산은 내년에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서울시 측은 “전임 시장 흔적 지우기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시 관계자는 “1~2기에 걸쳐 추진된 원전하나줄이기 기간이 종료돼 시행규칙을 개정한 것”이라며 “미니태양광 외 건물일체형 태양광설비(BIPV) 등은 다른 사업에 흡수될 것이며 내년도 예산 규모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우리 서울환경연합 기후에너지팀장은 “오 시장 취임 이후 에너지 문제에 대한 시민 참여 경로가 막혔다”고 우려했다. 한편 시는 미니태양광 보조금 사업에 참여한 일부 업체를 불법 하도급, 보조금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박 전 시장 시절 조성한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에 대해서도 민간위탁사업비 약 56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운영업체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 “널 잡아야 내가 산다” 대전 vs 전남 3일 준PO 단판 승부

    “널 잡아야 내가 산다” 대전 vs 전남 3일 준PO 단판 승부

    대전하나시티즌의 ‘창’이냐, 전남 드래곤즈의 ‘방패’냐. 승격과 강등의 희비가 엇갈리는 프로축구 K리그 포스트시즌의 첫 판인 K리그2(2부) 승격 준플레이오프(준PO)가 3일 오후 7시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정규리그 3위 대전과 4위 전남은 성향이 완전히 다른 팀이라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K리그2에서 우승팀 김천상무(60골)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2위 FC안양(51골)보다 2골 많은 53골을 넣었다. 리그 마지막 네 경기에서 11골을 몰아칠 만큼 최근의 기세도 변함이 없다. 한 두명에 의존하지 않는 고른 득점은 더 무섭다. 대전에는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없다. 팀 내 득점 공동 3위인 박진섭과 원기종이 4골을 기록했을 뿐이다. 반면 2골 이상 넣은 선수가 10명이나 된다. 일본 출신 공격수 마사는 대전 전력의 핵이다. 지난 여름 K리그1 강원FC에서 대전으로 이적한 마사는 팀에서 가장 많은 9골을 넣었다. 리그 막판 네 경기에서 연속골을 몰아쳤는데, 전부 7골이나 책임졌다. 자국 프로(J리그) 무대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한국으로 와 1~2부를 오간 마사는 33라운드 안산전 뒤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실패한 축구선수였다. 하지만 오늘처럼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경기가 있다. 승격에도 인생을 걸겠다”고 서툰 한국말로 말해 감동을 줬다.대전이 창이라면, 리그 최소 실점(33골)을 기록한 전남은 방패다. 전남은 대전보다 15개나 적게 골을 먹었다. 이는 단판 승부인 준PO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경준 감독의 ‘짠물 수비’는 앞선 단판 승부에서 K리그1 팀들까지 ‘질식’시켰다. 전남은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를 잇달아 꺾고 결승에 올라있는 상태다. 더욱이 전남은 올 시즌 홈보다 원정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안양과의 10라운드부터 28라운드 경남전까지 원정 2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이는 K리그2 최다 원정승 신기록이다. 그러나 90분 안에 승부를 내지 못하면 규정에 따라 정규리그 상위 팀인 대전이 PO에 진출하는 건 부담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역대 7차례 준PO에서 상위 팀을 제압한 하위 팀은 2014년 광주FC 뿐이었다.
  • 안양, 부천 잡고 2위… K리그1 승격 PO 진출

    프로축구 K리그2(2부) FC안양이 플레이오프(PO)에 직행, 창단 첫 K리그1(1부) 승격의 희망을 이어갔다. 안양은 3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와 치른 K리그2 36라운드 최종전 홈 경기에서 홍창범, 아코스티(2골), 김경중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전반 강의빈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운 부천을 4-1로 제압했다. 이로써 안양은 승점 62(17승11무8패)가 돼 김천상무(승점 71·20승11무5패)에 이어 2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고 PO 직행 티켓도 손에 넣었다. 안양의 PO 진출은 2년 만. 더욱이 역대 최고 성적인 2위로 직행한 건 2013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지난 23일 안양을 3-1로 제치고 승점 차를 1로 줄여 대역전을 노렸던 대전하나시티즌은 창원에서 열린 6위 경남FC 원정에서 0-1로 져 3위에 머물렀다. 17승7무12패, 최종 승점 58이 된 대전은 앞서 4위를 확정한 전남 드래곤즈와 3일 오후 7시 홈에서 준PO를 치른다. 이긴 팀은 안양과 7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PO를 벌인다. 정규리그 1위 팀이 다음 시즌 K리그1(1부)로 직행하고, 2∼4위는 PO를 통해 승격에 도전할 기회를 얻는다. 3·4위의 준PO 단판 승자가 2위와 단판 PO를 치르고 여기에서 이기는 팀이 K리그1 11위와 승강 PO에서 맞붙는다. K리그1의 울산 현대는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에서 후반 26분 이동경의 결승골에 힘입어 난적 수원FC를 3-2로 따돌리고 전북 현대와 승점 동률(승점 67·19승10무5패)을 유지하며 16년 만의 정규리그 정상 도전을 이어나갔다. 득점에서 5골이 앞선 전북에 이어 2위. 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울산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물러설 수 없는 원정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FC는 이날 대구FC에 5-0 대승을 거둔 제주 유나이티드에 밀려 5위(승점 45)로 한 계단 밀려나면서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가능성이 멀어졌다. 광주에서 열린 파이널B 경기에서는 강원FC가 신세계의 ‘극장 동점골’ 덕에 광주FC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강원은 FC서울(승점 37)을 11위로 끌어내리고 잔류 마지노선인 10위(승점 38)로 올라섰다.
  • 매일 새벽훈련 중… 기본기 탄탄하면 축구도 인생도 골!

    매일 새벽훈련 중… 기본기 탄탄하면 축구도 인생도 골!

    지난달 30일 새벽 대전하나시티즌축구단이 선수 숙소 겸 훈련장으로 사용하는 대전 대덕구 덕암축구센터를 찾았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어둑어둑한 훈련장에 가장 먼저 들어선 사람은 바로 운동복을 갖춰 입은 허정무(67)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뒤이어 18~21세 선수 10여명이 훈련장으로 나와 몸풀기를 시작했다. 허 이사장은 매일 새벽 훈련을 통해 후배이자 제자인 젊은 선수들에게 본인의 개인기 등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 시절 공식 경기에서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경험한 그가 전하는 노하우는 살아 있는 축구 교재다. 선수로서는 특급 개인교습을 받는 셈이다. 손자뻘 선수와 같이 한 시간 동안 땀을 흘리며 뛰는 허 이사장은 나이를 잊은 모습이었다. 전략과 전술 훈련 등 팀 운영 전반은 감독에게 맡기지만 새벽과 같은 개별 훈련 시간엔 그가 항상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 슛, 드리블, 개인돌파, 수비 등 개인기 연습을 지도한다. ●“남들과 똑같아선 앞선 축구 못 이겨” 이렇듯 허 이사장은 유망주 육성을 위해 직접 젊은 선수에게 기술을 전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허 이사장은 “남들과 똑같이 노력해서는 앞선 축구를 이길 수 없다”며 “남들보다 한 시간이라도 더 연습하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 선진국인 유럽 등에 비해 훈련 시간이 부족한 점도 우리가 아직 그들을 뛰어넘지 못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허 이사장은 선수, 코치, 감독, 해설위원, 행정가 등 축구인이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두루 거친 살아 있는 전설이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를 거쳐 구단 대표에 오른 그는 자타공인 축구계의 마당발이다. 전남 진도 출신으로 서울 영등포공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허 이사장은 1974년부터 1986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1986년 FIFA 월드컵 본선 3차전 이탈리아전에서는 득점을 기록했다. A매치 101경기에서 30골을 넣었다.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 등에서 활약했고 1980년대 대한민국 축구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 조별 예선에서 2승을 거두고도 스페인과 칠레에 골 득실에서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8강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이를 계기로 허 이사장이 발탁한 이운재, 이영표, 박지성, 이천수, 설기현 등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축구를 세계 4강에 올려놓은 주역으로 활약할 수 있었다. 이후 2007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2010년엔 국내 감독으로서는 최초로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허 이사장은 “무엇보다 우리도 원정에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이 더 큰 성과였다”고 회상했다. 허 이사장은 지난 6월,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아끼는 제자인 고 유상철(1971~2021) 감독을 떠나보내는 슬픔을 겪기도 했다. 그는 “유 감독은 한국 축구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며 “유 감독은 선수 시절 어느 포지션에서 뛰더라도 제 몫을 다하며 한국 축구에 큰 힘이 됐다. 국가대표 시절 내게도 많은 도움을 줬다”고 했다. ‘허정무’ 하면 떠오르는 세계적 축구스타가 있다. 지난해 11월 사망한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마라도나는 당시 ‘축구의 신’으로 불리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릴 때였다. 허 이사장은 마라도나를 전담 마크했다.시합 도중 허 이사장이 뜬 공을 걷어내면서 동시에 마라도나를 걷어차는 장면이 잡혀 화제가 됐다. 경기 직후 세계 언론은 “한국이 축구 대신 태권도를 했다”며 ‘태권축구’라는 별명을 붙였다. 허 이사장은 “경기 중 애매하게 공이 뜨자 걷어냈는데 그게 카메라에 잡혔다”면서 “그 수비로 나는 경고를 받지 않았다. 심판도 경기 중 일부로 봤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아르헨티나가 한국을 3-1로 이겼지만 마라도나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진돗개’란 별명으로 불리며 당대 최고의 근성을 가진 허 이사장이 악착같이 마크한 덕분이었다. 허 이사장은 “당시 마라도나는 세계 최고였다”며 “누구도 그를 잡을 수 없었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고 손사래를 쳤다. 허 이사장과 마라도나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땐 사령탑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24년 만에 월드컵에서 맞대결이었는데 한국과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에서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쳤다. 시합 전부터 마라도나는 한국이 태권축구를 한다고 여론전을 펼쳤다. 경기를 앞두고 심판에게 ‘거친 축구를 하는 한국에 경고를 아끼지 마라’는 심리전이었다. 허 이사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마라도나는 나보다 전략가로서 한 수 위였다”며 “그가 여론전을 통해 심판에게 심어 준 선입견은 우리 선수를 위축시켰다”고 했다. 그날 한국은 아르헨티나에 1-4로 완패했다. 선수 시절 마라도나를 비롯해 네덜란드 역사상 최고의 축구 선수로 꼽히는 요한 크루이프, 독일 축구의 전설인 프란츠 베켄바우어, 칼 하인츠 루메니게 등과 맞대결을 해 본 허 이사장은 나름의 결론에 도달했다. 유소년 시절부터 탄탄한 기본기로 무장해야 성인 축구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다. 허 이사장은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체계적으로 구성된 유소년 육성시스템을 직접 경험하며 많은 부러움을 느꼈다”며 “물론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는 유럽 명문 구단에 비할 수는 없지만 구단 미래의 근간인 유소년팀을 개선하고자 우리의 실정에 맞는 유소년 육성 체계 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허 이사장은 우선 어린 선수가 탄탄한 기본기를 익히며 성장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육성방향으로 하고 있다. 초등부 훈련의 70% 이상을 기본기 습득에 두는 등 어린 선수들을 연령별 단계에 맞는 기본기를 습득하게 하며 장기적으로 성장시키는 계획이다. 허 이사장은 “탄탄한 기본기를 갖게 되면 실제 경기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선수가 스스로 생각하며 경기를 풀어 나갈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12세, 15세, 18세, B팀을 거쳐 프로팀으로 성장하는 연령별·단계별 육성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또 19~23세 사이의 젊은 선수에게 실전 경험을 통해 경기력을 향상시켜 주고자 프로B팀을 구성, K4리그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홈구장 문화시설로… 팬·구단 함께 성장 허 이사장은 구단의 안정적인 재정자립을 통해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팬과 함께 구단이 꾸준히 성장하며 발전해 나가는 모델도 계획 중이다. 홈구장인 대전월드컵경기장과 주변 시설이 단순히 축구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어린이부터 노년세대까지 시민들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복합 시설로 자리하길 기대하고 있다. 허 이사장은 “대전월드컵경기장이 중부권 랜드마크로서 역할을 하게 되면 구단도 수익을 내고 이로 인해 재정적으로 자립하는 것은 물론 시민에게도 더 많은 혜택을 돌려 드릴 수 있을 것이다”며 “민관 협력으로 과감히 투자해 명문구단으로 도약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 “U-23서 검증받고 A대표팀 감독 도전”

    “U-23서 검증받고 A대표팀 감독 도전”

    “국가대표팀 감독 꿈이었는데… 20년 걸렸다”아시안게임 3연패·2024년 올림픽 메달 목표적극적·빠른 축구 추구… 수비조직 보완 과제스스로 약점 ‘선수들과 교감·소통 부족’ 꼽아‘황새’ 황선홍(53)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 신임 감독이 취임 일성에서 아시안게임 3연패를 자신했다. 황 감독은 16일 비대면 화상 기자회견을 갖고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지도자를 처음 시작하며 국가대표팀 감독이 꿈이라고 이야기했는데 20년 걸렸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당당하게 헤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깝게는 내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금메달, 멀게는 올림픽 10회 연속 본선 진출 및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이 그의 과제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출신인 그는 지도자로서도 K리그 정규리그와 FA컵 우승을 두 차례씩 했을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물론 실패의 쓴맛을 본 적도 있지만 커리어로 보면 A대표팀이 더 어울리는 게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이 자리를 통해 검증을 제대로 받고 도전해보고 싶다”며 “개의치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태극마크는 A대표팀에 국한된 게 아니다”며 “어느 연령별 대표팀이든 가슴에 태극마크를 다는 의미는 똑같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적극적이고 빠른 축구가 한국 축구에 더 맞다고 피력했다. 지난해 9월 대전하나시티즌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대학 대회와 김학범호의 제주 전지훈련 등을 찾았다는 그는 “공격 성향의 김학범 감독님 축구는 전방 압박과 공수 전환 속도에서 굉장히 인상적이고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며 “그러한 점을 계승하고 수비 조직력을 보완하면 훨씬 더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선임 과정에서 스스로 약점을 소통 부재를 꼽았다는 황 감독은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여러분이 말씀해주신다”며 “어린 선수와 교감하기 위해 많은 대화를 나누겠다”고 했다. 최근 축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것과 관련해 “선수들이 좀 더 부드럽게 봐주지 않을까 싶다”며 “개벤저스 멤버들과 그랬듯이 재미있고 유쾌한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조만간 코치진을 꾸리고 선수 선발을 거쳐 다음 달 27~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U-23 아시안컵 예선에 나서는 황 감독은 내년 아시안게임 이후 중간 평가를 받는다. 그는 “자신 있다.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이 목표고 어려운 고비가 있겠지만 충분히 가능하다”며 “파리올림픽은 그 이후에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는 팀을 만들고자 내 모든 것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이끄는 ‘황새’ 황선홍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이끄는 ‘황새’ 황선홍

    황선홍(53) 전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올림픽에 나설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황선홍 감독을 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황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다. 다만 내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중간 평가를 거쳐 계약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3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 가장 큰 과제다.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오랜 프로 감독 생활을 통해 지도 경험이 풍부하고 K리그와 FA컵 우승을 두 차례씩 차지하는 등 합리적인 팀 운영과 젊은 선수 육성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던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이회택-차범근-최순호 등으로 이어지는 한국 축구 스트라이커 계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4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누볐다. 특히 한일월드컵에서는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4강 신화의 초석을 놓기도 했다. A매치 103경기 50골로 차범근(136경기 58골) 전 국가대표팀 감독에 이어 역대 A매치 득점 2위. 대학 졸업 후 독일에 진출해 2부리그 부퍼탈SV에서 9경기 3골을 기록했으나 부상으로 2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황 감독은 K리그 포항 스틸러스(1993~7), J리그 세레소 오사카(1998~99), 가시와 레이솔(2000~02) 등에서 활약했다. K리그 통산 64경기 31골, J리그 통산 69경기 42골. 2003년 3월 현역 은퇴 이후 전남 드래곤즈 2군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전남 수석코치를 거쳐 2008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포항, FC서울 감독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대전 하나시티즌 재창단 첫 사령탑이 됐으나 경기력 부진으로 9월 사퇴했다. 포항을 이끌던 2013년에는 국내 축구 사상 처음으로 K리그와 FA컵 더블을 달성했다. K리그 통산 170승 105무 116패. 황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의 첫 무대는 10월 27~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이다. 한국은 필리핀, 동티모르, 싱가포르와 한 조다. 예선을 통과하면 내년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본선에 출전한다.
  • 중국, 높이 58m 세계 최대 청동상 관우 동상 왜 이전하나

    중국, 높이 58m 세계 최대 청동상 관우 동상 왜 이전하나

    중국이 후베이성 징저우시에 세운 약 58m의 거대한 관우 동상을 이전하는데 1억 5500만 위안(약 280억원)의 막대한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국지’의 주인공인 관우상 철거에 드는 엄청난 비용은 지난 7일 중국 지방정부 반부패 당국의 분노를 샀다. 당국 측은 청동 관우상과 같은 거대한 프로젝트를 허가할 때는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후베이성 정부는 관우 동상에 3억 위안(약 543억원)이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처음 건설때부터 불법이 자행됐으며, 동상 받침대가 가라앉는 등의 문제로 철거 및 이전에 또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2016년 징저우시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88m의 관우상을 세우려다 고대 성벽과 너무 가깝다는 비판에 지금의 높이로 청동상을 건설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청동상이라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지만, 4년 동안 관우상이 벌어들인 관광수입은 1300만 위안(약 23억원)에 불과했다. 2년 동안 1200톤 무게의 동상을 건설하는 데 든 비용만도 1억 7290만 위안(약 313억원)이다.관우상이 세워진 곳은 시가 건물 높이를 23m 이상 짓지 못하도록 규제한 지역이지만, 관우상은 규제의 구멍을 피해 불법적으로 건설됐다. 중국 중앙정부도 관우상에 대해 징저우시가 역사적 경관과 문화를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결국 징저우시는 지역주민들의 관우상이 보기싫고, 찾아가지도 않는다는 비판에 동상을 원래 위치에서 지난해 12월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관우상은 거대한 규모때문에 부분적으로 해체됐다가 다시 조립될 예정으로 현재 머리가 철거된 상태다. 관우상이 이전할 곳은 지금 위치에서 8㎞ 떨어진 관광지역이다. 동상이 세워질 무렵에는 중국의 여러 도시에서 거대한 조각상을 세워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불붙었을 때였다. 당시 중국 허베이성에서는 이집트의 스핑크스 모조품을 20m 높이에 60m 길이로 세워 이집트 정부의 항의를 받았다. 광시성의 구이강시에서는 거대한 마릴린 먼로 조각상을 세웠으며, 허난성에서는 36m의 마오쩌둥 동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 부정선수 선발 혐의 고종수 전 감독 항소 기각

    부정선수 선발 혐의 고종수 전 감독 항소 기각

    프로축구 대전시티즌(대전하나시티즌 전신) 선수선발 비리 사건에 연루된 고종수(41) 전 감독이 2심에서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았다. 대전고법 형사1부(부장 백승엽)는 27일 업무방해죄로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받은 고 전 감독의 항소를 기각했다. 고 전 감독은 2018년 12월쯤 김종천(51) 전 대전시의회 의장 청탁을 받고 특정인을 공개테스트 합격자 명단에 넣어주는 방법으로 공정해야 할 구단의 선수 선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합격자가 달라지는 부당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공정 가치를 훼손했다”고 판시했다. ‘선수단 예산 부족분을 추경에 편성해 주겠다’며 고 전 감독 등에게 특정인 선발을 요구하고, 지인에게 양주와 시계 등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종천 전 대전시의회 의장의 경우 뇌물수수 혐의 일부 공소사실 변경으로 원심은 직권 파기됐다. 다만, 형량은 1심과 마찬가지로 뇌물수수 부분은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현재 대전시의회 의원인 김종천 전 의장은 이 형이 그대로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 이재명 “보은인사 아냐” 이낙연 “채용비리 많아”…황교익發 명낙대전 확전하나

    이재명 “보은인사 아냐” 이낙연 “채용비리 많아”…황교익發 명낙대전 확전하나

    황교익(오른쪽)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를 둘러싼 잡음이 확산되며 이재명(왼쪽) 경기지사가 ‘황교익 리스크´에 직면했다. 이낙연 캠프는 ‘경기도 채용비리’로 논란을 확산시키려는 모양새다. ●이낙연 측 “황, 도쿄·오사카 맛집 공사” 황씨는 17일 페이스북에 “보은 인사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려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황씨는 “문재인 지지자인 제가 문재인 정부에서 보은을 받으면 받았지, 이재명 경기도 정부에서 보은을 받을 일이 없다”며 “이재명 지지자가 아니고, 이 지사가 그동안 제게 특별난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낙연 캠프가 ‘황씨는 도쿄·오사카 맛집 공사에 맞는다’고 공격하자 또다시 글을 올려 “이낙연은 일본 총리 하라”고 직격했다. 황씨는 “정치권의 더러운 프레임 씌우기, 이낙연 캠프에서 저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친일 프레임을 돌려드린다. 일본통인 이낙연은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고 맹폭했다. ●황 내정자 “文 지지자… 이낙연은 日총리” 이낙연 캠프 신경민 상임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블라인드(익명 커뮤니티 앱)를 보면 불공정 채용비리가 황교익뿐이랴 하는 글이 있다”며 “경기도청이 도청 캠프라고 이를 정도로 너무나 많은 불공정 채용 비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은 인사 논란이 확산되자 이재명 캠프는 ‘황교익 내정자와 관련한 팩트체크’를 올려 “황 내정자를 위해 응모자격을 변경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2018년 경기도의회에서 공공기관 채용기준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 뒤 2019년부터 관피아 형성을 막고 능력 위주 채용이 되도록 기준을 완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재명 캠프 내부에서도 사장 내정을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왜곡된 부분이 많아서 팩트체크를 올렸다”며 “향후 여론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원팀’ 강조한 이 지사 측 정세균엔 손 내밀어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뒤 ‘원팀’을 강조하고 나선 이 지사는 “정세균 후보님과 함께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겠다”며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게 손을 내밀었다. 전날에는 이낙연 전 대표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4법 공약을 극찬했다. 1위 주자로서 ‘대인배 전략’을 펼치려는 것이다. 그러나 정 전 총리는 “뜬금없다”면서 “이런저런 논란이 있는 후보들이 후보가 되면 (당원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빠져나갈 수도 있다”고 했다. 이 지사가 내민 손을 뿌리친 셈이다.
  • ‘군대스리가’ 말뚝 20년… 태극전사 키워낸 군무원 뚝심

    ‘군대스리가’ 말뚝 20년… 태극전사 키워낸 군무원 뚝심

    철이 지나도 한참 지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군대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안다. 정말 지겹게 축구를 한다. 전투체육 시간에도 주로 공을 차고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주말에도 고참 재촉에 떠밀려 연병장으로 나설 때가 많다. 오죽하면 여성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이야기가 ‘군대에서 축구 한 이야기’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을까. 그런데 20년째 군대에서 축구를 하는 사람이 있다. 김천 상무 프로축구단 김태완(50) 감독이다. 그의 주특기는 축구 지도자다. 국군체육부대 축구 선수 병사를 관리·지도하는 보직을 맡고 있다. K리그 6월의 감독상을 받은 그를 지난 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만났다. “이렇게 오랫동안 상무와 함께하게 될지 저도 몰랐습니다. 저는 상무를 통해 프로 선수가 되고 또 상무를 통해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상무는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준 너무 감사하고 특별한 곳이지요.” 김 감독이 상무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1995년이다. 축구 명문 부산 동래고를 나온 그는 홍익대를 졸업한 뒤 프로 입문에 실패했다. 실업 한일은행에 잠시 몸담았다가 상무에 지원했는데 마침 제1회 세계군인체육대회가 문을 활짝 열어 줬다. “보통 1년에 4~5명 선발했는데 이때 12명이 지원해서 11명이 뽑혔어요. 쟁쟁한 프로 선수들도 지원했었는데 정말 운이 좋았죠.” 상무에서 절치부심 갈고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1997년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의 창단 멤버로 우선 지명돼 꿈에 그리던 프로 무대를 누빌 수 있었다. 2001년까지 5시즌 동안 116경기를 뛰며 대전의 레전드가 됐다. 3년간 주장을 맡았고 FA컵 우승도 경험했다. 2017년 창단 20주년을 맞아 선정된 베스트11에서 수비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되며 31세에 현역 은퇴하게 됐다. 이때 다시 새로운 삶의 장을 열어 준 게 상무였다. 광주와 연고지 협약을 맺고 K리그에 뛰어들 채비를 하던 상무가 선수단 규모가 커지며 코치가 더 필요했다. 그렇게 2002년 다시 맺은 인연을 이제껏 이어 가고 있다. 2010년부터는 군무원 신분이 됐고 2017년부터는 사령탑으로 승격해 5시즌째 지휘봉을 잡고 있다. 김 감독은 “처음에는 2~3년간 봉사 활동을 하자는 생각 정도였다”고 돌이켰다. 상무가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경험이 있어서인지 김 감독은 인터뷰 내내 ‘성장’이라는 단어를 자주 꺼냈다. 사실 상무에서 성장해 소속팀 주축이 되거나 또 다른 능력을 재발견하는 경우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박용지, 김건희, 이규성, 마상훈 등이 그랬다. 특히 지난해 전역한 수비수 강상우의 경우 공격 본능을 깨우고 소속팀 포항 스틸러스로 돌아가서도 활약을 이어 가며 생애 첫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축구가 아직 성숙하지 않은 나이에 상무에 옵니다. 미완의 대기가 축구에 대한 꽃을 활짝 피워 각 팀에서 꼭 필요한 선수로 성장해 돌아가고 또 이를 자양분으로 상무 출신 선수들이 대한민국 축구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역 선수들이 상무와의 경기 때 좋은 플레이를 펼치면 흐뭇한 마음일 것 같다는 이야기를 꺼냈더니 손사래를 쳤다. “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저희와 할 때는 잘하는 친구들이 벤치에 앉아 쉬거나 엔트리에서 빠졌으면 좋겠어요. 하하하. 농담이고요. 잘해 주면 사실 고맙죠.” 오랫동안 지켜본 상무 축구의 매력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처음 축구를 시작했을 때의 순수함과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곳이에요. 축구를 하다 보면 다른 사람을 밟고 올라서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하고 축구 외적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지요. 그런데 여기에 오면 할 수 있는 게 축구밖에 없어서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오로지 축구 자체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최근 상무는 전역·전입 시기가 찾아와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5연승 포함, 10경기 무패 행진으로 K리그2 공동 1위를 달렸다(10일 FC안양에 2-4로 져 연승 행진이 끊기고 3위로 하락했다). 이런 상승세를 지휘한 김 감독은 이달의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상무 감독으로는 2015년 박항서 감독에 이어 두 번째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위기 때 예방주사를 맞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선수 부상이 잇따르며 동계훈련 때 준비한 걸 제대로 보여 주지 못하고 무너졌는데 그때 주축 선수가 전역 등으로 나갈 때를 대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계속 찾으려 했고 시행착오를 거듭했던 게 조금씩 결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사실 상무는 K리그 입성 뒤 하위권을 맴돌다가 2013년 승강제가 도입되며 2부로 떨어지고 다시 1부로 올라오기를 반복했다. 그러다 2016년 재승격 뒤 5년 연속 1부 생존을 이어 가며 2019년 7위를 하더니 특히 지난해에는 성적과 경쟁 부담을 내려놓고 축구 자체를 즐기자는 이른바 ‘행복 축구’를 내세워 4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썼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일부 들어오기는 하지만 해마다 선수단이 대폭 물갈이되며 변화가 심하고 외국인 선수도 없는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강철부대 같은 면모를 보인 것이다. “대표급 선수들이 들어오긴 하지만 이름값으로 축구하는 게 아니라 팀으로 강해져야 한다고 늘 강조합니다. 무명 선수들 또한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경쟁하며 시너지를 내 자연스럽게 팀이 강해진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지요.” 10년 만에 연고지가 상주에서 김천으로 바뀌며 올해 신생팀 자격으로 K리그2에서 뛰게 됐다. 김 감독은 K리그2가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혀를 내둘렀다. “상무가 K리그2를 경험하는 건 6년 만입니다. 저도 감독을 맡고는 처음이고요. 상향평준화가 된 것은 물론이고 잘 모르는 팀이 많아요. 무엇보다 간절함과 치열함이 있어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리그라는 걸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지도자로 한 팀에 오래 있었다. 용병술과 지도력도 인정받고 있다. 다른 팀을 지휘해 보고 싶은 마음은 없을까. “제가 다른 팀에서도 통할까, 지금 그저 선수가 좋아서 성적을 내는 건 아닐까 궁금하기도 해요. 그래서 더 늦기 전에 도전하고픈 마음은 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K리그1으로 돌아가 질 좋은 축구를 보여 주는 게 목표입니다. 선수들에겐 우승하자고 이야기하지 않아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다고. 빨리 가려면 혼자 가도 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고. 시즌을 멋지게 마무리하자고 말하곤 합니다.”
  • 이재명, 이준석 수술실 CCTV 입장에 ‘블랙박스 있다고 소극운전하나’

    이재명, 이준석 수술실 CCTV 입장에 ‘블랙박스 있다고 소극운전하나’

    이재명 경기지사가 1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에 대한 ‘유보’ 입장에 실망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수술실 CCTV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대표의 질의에 이준석 대표께서 의료행위가 소극적이 될 거라며 ‘사회적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유보 입장을 밝혔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 대표의 당선으로 ‘할 일은 하는’ 정치를 기대해온 시민들 바람과 동떨어진 실망스러운 답변”이라며 “엘리트 기득권을 대변해왔던 국민의힘의 기존 모습과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협치는 여야 정치인들이 자주 만나서 밥 먹고 술 먹고 친해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뜻이라면 서로 발목잡지 않고 정파 불문하고 정치적 실천에 함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지사는 수술실 CCTV는 국민 80% 이상이 압도적으로 동의하는 법안이자 오랜 기간 토론의 과정을 거친 사안으로 의료계 일각에서 ‘의료진 자율에 맡기자’고 하지만, 국민 생명이 좌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또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면 의료행위가 소극적이 될 것이란 주장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차량에 블랙박스가 있다고 소극 운전하느냐’는 인터넷 커뮤니티 글의 일침이 바로 국민들의 시선”이라며 “어린이집 CCTV가 소극 보육을 유발하지 않는 것처럼 수술실 CCTV는 오히려 양심적이고 불법 저지르지 않는 대다수 의료진들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고 극소수의 불법 의료나 성추행 등으로부터 국민을 지켜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지사는 모든 정책은 기존 제도에 익숙하던 이들의 저항과 반발을 맞닥뜨리기 마련으로 반발이 크다고 포기한다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1명 퇴장’ 김학범호, 일본이 6-0으로 이긴 가나에 3-1 승

    ‘1명 퇴장’ 김학범호, 일본이 6-0으로 이긴 가나에 3-1 승

    김학범호가 1명이 퇴장당하는 돌발 변수에도 가나에 완승을 거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1차 평가전에서 이상민(서울 이랜드)과 이승모(포항 스틸러스), 조규성(김천 상무)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김 감독이 이번에 소집된 28명을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모두 점검해 18명의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와일드카드 포함)를 정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첫 경기 선발 라인업에 관심이 쏠렸다. 원톱으로는 조규성이 선발로 나섰고, 오세훈(김천)은 벤치에 앉았다. 또 해외파 중 유일하게 이승우(신트트라위던)가 선발로 나와 엄원상(광주FC)과 좌우 날개가 되어 상대 문전을 공략했다. 김학범호에 처음 합류한 이강인(발렌시아)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지난 5일 시차 적응도 되지 않고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1명 나오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일본에 0-6으로 대패했던 가나는 그간 컨디션을 회복했는지 이날은 적극적으로 한국을 압박하며 저돌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한국은 한층 ‘벌크업’된 조규성이 전방에서 몸싸움을 벌이며 버텨주고 스피드를 앞세운 엄원상이 날카롭게 뒷공간을 파고드는 한편, 이승우가 좁은 공간을 헤집으며 기회를 노렸다. 폭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김진규(부산 아이파크)의 패스도 번뜩였다. 상대 육탄 방어에 막히기는 했으나 정승원(대구FC)와 조규성, 엄원상 등의 강슛이 잇따르며 분위기를 잡아간 한국은 전반 18분 이상민이 가나 골문을 기어코 열어젖혔다. 김진규(부산 아이파크)의 왼쪽 코너킥을 헤더 경합을 하다 반대편으로 흘린 이유현(전북 현대)이 끝까지 쫓아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상민이 펄쩍 뛰어올라 헤더골로 연결했다. 한국은 추가 골을 넣기 위해 공세를 펼쳤으나 전반 39분 돌발 변수와 맞닥뜨렸다. 왼쪽 풀백 김진야(FC서울)가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앞서 공이 떠난 이후 가나 선수의 발목에 깊은 태클을 한 게 문제가 됐다. 수적 열세에 처하며 정상적인 경기 진행으로 선수들을 평가하려던 김 감독의 계획은 다소 틀어지게 됐다. 한국은 수비 라인에서 이유현과 이수빈(포항 스틸러스) 대신 윤종규(FC서울)와 설영우(울산 현대)를 투입하며 전열을 재정비해 후반에 돌입했고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했다. 한국은 후반 12분 이승우, 정승원, 김진규를 빼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승모, 맹성웅(FC안양)을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는데 이 교체는 2분 뒤 추가골로 이어졌다. 맹성웅이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올린 프리킥을 이승모가 문전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고,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이승모가 왼발로 다시 밀어넣었다. 후반 21분에는 박스 안에 상대 수비를 등진 채 설영우의 크로스를 받은 조규성이 멋진 오른발 터닝슛으로 가나 골문을 또 갈랐다. 이후 한국은 엄원상 대신 조영욱(FC서울), 이상민 대신 이지솔(대전하나시티즌)을 차례 차례 투입하며 이강인의 투입 없이 7명의 교체를 모두 마무리했다. 수적 열세에도 상대를 압도하며 공세를 거듭하던 한국은 그러나, 후반 30분 김재우(대구FC)의 패스가 끊기며 역습당하는 과정에서 사무엘 지아바에게 실점하며 옥의 티를 남겼다. 제주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4강 신화 일군 영웅… 그가 남긴 꿈☆은 이어진다

    4강 신화 일군 영웅… 그가 남긴 꿈☆은 이어진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9일 어머니 곁에서 영면했다. 췌장암 투병 끝에 50세를 일기로 세상을 뜬 유 전 감독의 장례가 이날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축구인장으로 엄수됐다. 발인 등 절차는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과 일부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및 축구인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유족은 부인 최희선씨와 2남 1녀가 있다. 유 전 감독과 함께 4강 신화를 일궜던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최진철 전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등이 유 전 감독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유 전 감독은 경기도 용인 평온의숲에서 화장 후 충북 충주 진달래메모리얼파크에 묻혔다. 지난해 3월 역시 췌장암과 싸우다 별세한 유 전 감독의 어머니가 계신 곳이다. 한일월드컵 당시 유 전 감독 등을 지휘하며 한국을 4강으로 이끈 세계적인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은 전날 국내에 있는 거스히딩크재단을 통해 유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보냈다. 히딩크 감독은 카드에 인쇄되어 전달된 메시지에서 “그대는 나와 한국의 진정한 영웅이었다. 비록 우리 곁을 떠났지만 우리가 함께했던 추억, 그대의 미소와 환희는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애제자를 기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월드컵 영웅, 별이 됐다” 맨유도 토트넘도 애도 물결

    “월드컵 영웅, 별이 됐다” 맨유도 토트넘도 애도 물결

    이강인 ‘축구 인생 첫 스승’ 옛 사진 공개해외 구단·FIFA도 부고 메시지 띄워축구협회, 장례는 ‘축구인葬’ 치르기로천상의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 ‘한일 월드컵 영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에 대한 추모 물결이 뜨겁다. 올림픽팀에 처음 소집돼 가나와의 평가전을 앞둔 이강인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 전 감독과 함께 공을 차는 어린 시절 사진을 올려 ‘축구 인생의 첫 스승’을 추모했다. 이강인은 암 투병 끝에 전날 세상을 뜬 유 전 감독과 2007년 축구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연을 맺었다. 그는 “그때의 가르침이 지금까지 제가 걸어온 축구 인생의 의미 있는 첫걸음이었다”며 “감독님이 저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저도 앞으로 후배들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의 밝은 미래와 무궁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썼다.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전날 밤늦게 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한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등이 달려왔다. 거제 전지훈련 중 비보를 접한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대한축구협회 이천수 사회공헌위원장, 김병지 부회장 등과 입관식에 참여한 홍 감독은 “함께한 추억이 너무 많은데 앞으로 만나지 못한다는 현실이 슬프고 받아들이기 어렵다. 너무 빨리 갔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해 은퇴한 이동국과 서울의 박주영, 인천의 정산, 김도혁 등 현역 선수들도 빈소를 찾았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허정무 대전 이사장 등 축구 관계자 외에 일반인의 발길도 이어졌다. 온라인 추모 물결도 거셌다. 전날 밤늦게 대한축구협회가 인스타에 올린 추모 포스트는 12시간 만에 11만 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고 5000명 가까이 댓글을 달았다. 벤투호에 소집된 손흥민은 이 포스트를 자신의 인스타로 옮겨 추모의 뜻을 드러냈다. 추모 열기는 종목과 국경도 넘었다. ‘국민 타자’ 이승엽과 ‘탁구 영웅’ 유승민도 온라인에 추모 글을 남겼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공식 계정에 “한 번 월드컵 영웅은 언제나 월드컵 영웅”이라고 애도했다. 유 전 감독이 뛰었던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 등도 부고를 전하며 슬픔을 드러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등도 공식 계정에 추모 메시지를 게시했다. 유 전 감독이 프로 데뷔하고 은퇴했던 울산과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잡았던 인천은 홈 경기장에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유 전 감독의 장례를 축구인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축구 국가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태극전사들도 이날 훈련 시작 전 고인을 기리는 묵념을 했다. 9일 고양에서 열리는 스리랑카와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는 킥오프 전 헌정 영상을 상영하고 관중과 함께 추모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추모 통천과 유 전 감독의 등 번호를 딴 국화꽃 66송이를 부착한 현수막도 게시된다. 또 선수들이 팔에 추모 밴드 착용하고 전반 6분까지 응원도 하지 않는다. 유 전 감독의 선수 시절 등번호가 6번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 번 영웅은 언제나 영웅” 월드컵 스타 유상철 애도 물결(종합)

    “한 번 영웅은 언제나 영웅” 월드컵 스타 유상철 애도 물결(종합)

    유상철 전 감독, 췌장암 투병 끝 숨져밤늦은 시간에도 조문객 발길 이어져월드컵 ‘4강 영웅’들도 마지막 길 지켜“한국 축구 발전 위해 할 몫 많은데…” 췌장암과 싸우던 ‘2002 한일 월드컵 영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50세에 세상을 떠나자 애도가 이어졌다. 한일 월드컵 당시 함께했던 ‘4강 영웅’들도 한걸음에 빈소로 달려왔다. 7일 오후 유 전 감독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밤늦은 시간임에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유 전 감독과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함께 썼던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이천수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도 모여들었다. 유 전 감독의 건국대 선배이자 대표팀 선배이기도 했던 황 전 감독은 “많이 믿고 따랐는데 미안하다. 잘 챙겨주지도 못했다”며 “젊은 나이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좋은 데 가서 편안히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전 감독도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해줘야 할 몫이 많은 친구인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김도훈 전 울산 현대 감독, 이임생 전 수원 삼성 감독, 성남FC 골키퍼 김영광 등도 직접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김영광은 “국가대표팀에서 막내일 때 같은 방을 쓰기도 했다. 형님이 제게 해주신 것들을 본받아 후배들에게도 베풀려고 했다”며 “영정 사진에 너무 활짝 웃고 계셔서 더 안타깝다”고 했다.축구계 안팎은 슬픔에 빠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공식 계정에 유 전 감독의 선수 시절 국가대표 경기 출전 사진과 함께 “한 번 월드컵 영웅은 언제나 월드컵 영웅”이라는 추모 메시지를 올렸다. 인천 구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당신의 열정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편히 쉬소서”라고 올렸고, 2011년 유 전 감독이 프로 사령탑으로 첫 발을 내디딘 팀인 대전하나시티즌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다. 전 국가대표팀 주장인 기성용은 인스타그램에 “한국 축구를 위해서 많은 수고와 헌신을 해주신 유상철 감독님, 뵐 때마다 아낌없는 조언과 걱정을 해주셨던 그 모습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정성룡도 트위터에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하신 유상철 선배님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올렸다.축구계 넘어 이승엽·유승민도 애도 메시지 축구계를 넘어 다른 종목의 스타들도 애도했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인스타그램에 “유상철 선수가 국민에게 보여주신 감동은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그 곳에선 아프지 마세요”라고 썼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도 페이스북에 “편히 쉬십시오”라고 적었다. 앞서 유 전 감독은 인천 사령탑에 있던 2019년 10월 황달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유 전 감독은 7일 오후 7시쯤 서울 아산병원에서 숨졌다. 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였던 유 전 감독은 울산 현대와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거치며 12년간 프로 생활을 한 후 2006년 울산에서 은퇴했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선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대표팀의 주축으로 ‘4강 신화’를 이끈 뒤 히바우두(브라질), 미하엘 발라크(독일) 등과 대회 올스타 미드필더 부문에 뽑히기도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002년의 별’ 유상철, 이젠 ‘하늘의 별’

    ‘2002년의 별’ 유상철, 이젠 ‘하늘의 별’

    한일월드컵 폴란드전 득점 등 4강 주역A매치 124경기 18골… 2006년 프로 은퇴2019년 투병 중에도 인천 2부 강등 막아“돌아오겠다”던 약속 못 지키고 눈감아그라운드로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은 안타깝게도 지켜지지 못했다. 췌장암 투병 중이던 2002 한일월드컵의 영웅 ‘유비’ 유상철 전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7일 세상을 떠났다. 50세. 인천 구단에 따르면 유 전 감독은 이날 오후 7시쯤 입원 치료 중이던 서울아산병원에서 숨졌다. 고인은 위기의 인천을 이끌던 2019년 10월 황달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다. 고인은 투병 중에도 시즌 종료 때까지 벤치를 지키며 인천의 2부 강등을 막아 냈다. 이듬해 1월 “꼭 돌아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지휘봉을 내려놓고 치료에 전념해 왔으나 투병 1년 8개월여 만에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고인의 측근은 이날 “올해 초 병세가 호전되어 통원 치료를 받기도 했으나 최근 상태가 악화되어 다시 입원했다”며 “치료가 잘되는 것 같았지만 끝내 고비를 넘지 못했다”고 말했다. 비보를 접한 축구계는 애도의 분위기에 잠겼다. 부고를 전한 기사의 댓글과 각종 축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신이 있어 행복했다” 등 고인을 추모하는 글이 잇따랐다. 고인은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등과 함께 1990년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였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에서 수비수까지 골키퍼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해 한국 축구 사상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로 손꼽혔다. 1994년 울산을 통해 프로 데뷔했고 2006년 초 은퇴할 때까지 약 12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일본 J리그에도 진출해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가시와 레이솔에서 활약했다. K리그에서는 오로지 울산 유니폼만 입고 142경기를 뛰며 37골 9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A매치는 1994년부터 2005년까지 124경기를 뛰며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고 18골을 넣었다. 월드컵 무대는 1998년 프랑스 대회를 포함해 2차례 누볐다. 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황선홍, 홍명보, 이운재, 안정환, 김남일, 설기현, 송종국, 이영표, 박지성 등과 함께 4강 신화를 쓰며 최고의 시절을 보냈다. 현역 은퇴 뒤 대전 시티즌, 전남 드래곤즈 지휘봉을 잡았던 고인은 2019년 5월 강등 위기의 인천에 부임해 팀을 1부에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한때 병세가 호전되며 인천 감독 복귀설이 나오기도 했으나 주변 만류로 치료에 전념해 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9일 오전 8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FC서울 황현수 코로나19 확진…리그 일정 조정되나

    FC서울 황현수 코로나19 확진…리그 일정 조정되나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수비수 황현수(26)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3일 서울에 따르면 황현수는 지난달 26일 만난 지인이 이달 1일 오후 늦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고 구단에 보고했다. 서울은 이 같은 사실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알렸고, 선수단 전원은 2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황현수는 이날 오후 양성 결과를 통보받았다. 나머지 선수들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음성 판정이 나와도 우선 자가 격리한다. 황현수는 지난달 30일 성남FC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20분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이 경기의 상대 팀, 심판 등 모든 접촉자도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기 일정 조정 가능성도 있다. 서울은 오는 8일 광주FC, 12일 대구FC와 원정, 15일 전북 현대와 홈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연맹 방침에 따르면 선수, 코칭스태프 등 경기 필수 참여자 중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해당팀 경기는 최소 2주일 이상 연기하는 게 원칙이다. 단, K리그1 구단의 경우 골키퍼 1명 포함 최소 17명 이상이 음성 판정을 받고 무증상이고 자가 격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연맹 관계자는 “경기 일정 조정 여부는 나머지 선수들 검사 결과와 역학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신속하게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리그에서는 지난해 10월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 선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일부 정규리그 및 플레이오프가 순연됐다. 지난달 17일에는 K리그1 대구FC 선수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해당 선수는 재활 치료 중으로 선수단과의 접촉이 없었던 상황이라 리그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차포마상 다 떼낸 한일전… 좀 김빠지네

    차포마상 다 떼낸 한일전… 좀 김빠지네

    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역대 80번째 한일전에 최정예로 나서려던 계획이 틀어진 벤투호가 22일 출국했다. 무게감으로는 1.5군 내지 2군 정도 느낌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이날 대표팀 출국 직전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한 윤빛가람(울산 현대) 대신 같은 팀 이동경을 대체 발탁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KFA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코로나19 확진된 주세종(감바 오사카)과 무릎 부상인 엄원상(광주FC)의 출전이 불발됐다고 전했다. 대신 조재완(강원FC), 이진현(대전하나시티즌), 김인성(울산)이 발탁됐다. 앞서 소집 명단에 임시로 올랐던 황희찬(라이프치히)은 귀국 뒤 격리 면제 허가가 불발되며 이름을 지워야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황의조(보르도), 황인범(루빈 카잔),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애초 이름도 올리지 못했다. 오는 6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최정예로 전력을 점검하려던 파울루 벤투 감독의 구상이 출발부터 어긋난 셈이다. 이달 초 확진된 것으로 알려진 주세종을 선발한 것을 놓고는 소속팀과 소통은 제대로 이뤄진 것이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KFA 관계자는 “원래 무증상이었다가 음성 판정이 나왔고 소집 명단을 정할 때 쯤 팀 훈련도 한다고 들어 발탁한 것“이라면서 “이후 양성 판정이 나와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벤투호는 승패를 떠나 무사 귀환이 지상과제가 됐다.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 당시 코로나19 확진 사태를 겪었던 벤투호는 이번에 더욱 엄격한 방역 수칙을 적용한다. 선수단 전원이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출국 심사를 거쳤다. 일본 현지에서 매일 검사를 받고 숙소는 1인 1실 기준에 공용 편의 시설은 사용이 금지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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