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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으로 인간을 얘기하는 쿨한 작품이죠”

    “과학으로 인간을 얘기하는 쿨한 작품이죠”

    원숭이를 인간으로 진화시키는 ‘프로젝트’가 대학로에서 진행된다. ‘네안데르탈 작전’ 혹은 ‘원숭이맨 작전’. 요즘 대학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성기웅(34)의 신작 ‘북방한계선과 원숭이’(8월1일∼9월7일·선돌극장)의 테마이다. 재작년부터 선보여온 일본 작가 히라타 오리자의 ‘과학하는 마음’의 2편으로 1편 ‘진화하는 마음’과 3편 ‘발칸동물원’을 먼저 무대에 올렸고, 이번 공연으로 3부작을 완결한다. “3부작을 다 할 줄 알았으면 순서대로 하는 건데….(웃음)관객들이 ‘2편은 왜 안 하냐.’고 하셔서 하게 됐죠. 처음엔 여건도 좋지 않아 좁은 극장에서 17명의 배우들이 계단에서 대기해가며 공연했어요.” ‘과학하는 마음’은 전형적인 일본의 ‘조용한 연극’. 강렬한 드라마나 반전 없이 일상을 그대로 비춘다. 그래서 장면전환도 효과음도 없다. 관객이 들어오기도 전에 이미 배우들이 무대에서 연기하거나 여러 인물이 동시에 다른 대화를 한다. 연극이 시작되기 전이나 끝난 후에도 그들의 일상은 계속 이어질 것만 같다. “그간 우리 연극에서는 커다란 사회적 메시지나 가족이야기 등 감성적인 주제로 눈물을 강요해왔어요. 뮤지컬도 계산된 감정으로 관객을 몰고가죠. 그러나 이 극은 과학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인간의 마음을 얘기해요. 이성적으로 접근해 관객에게 생각의 여백을 준다는 게 매력이죠.” 성 연출은 ‘북방한계선과 원숭이’를 “쿨한 작품”이라고 정의했다. 전편에서는 갈등 관계가 선명했다면 이번 편은 ‘관찰하기’가 더 요구된다. “결국 과학이나 인간의 진화라는 건 500만년이라는 긴 시간을 두고 진행된 건데 이걸 길어야 70∼80년 사는 과학자들이 한 시간 반 동안 다룬다는 차이가 재미있어요.” 작품은 진화된 인간 문명의 자부심을 드러내면서도 원숭이만의 삶의 특성을 보여주며 연구의 아이러니를 조명한다. 이렇 듯 일반인들이 평소에 생각 못했던 지점을 보여준다는 게 연출가가 ‘과학하는 마음’에 빠진 이유다. 그의 작품은 ‘말맛’을 잘 살리기로도 유명하다. 언어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면 극단 이름도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일까. “요즘 넌버벌 퍼포먼스나 이미지극 등이 각광받지만 ‘언어연극이나 사실주의 연극이 충분히 성숙한 다음에 생겨난 것이냐.’ 하면 그렇지 않아요. 기존 연극은 발성이나 화술, 언어가 일상의 감각과 너무 떨어져 거부감이 들거나 희곡의 문학성이 많이 떨어져요. 번역극에서 출발해 번역투도 많고요. 일상어, 잊혀진 옛말, 방언 등 우리 말 속에 있는 재미와 아름다움을 무대에서 살리고 싶습니다.” 그는 ‘조선형사 홍윤식’ ‘소설가 구보씨와 경성 사람들’ 등 1930년대에 주목하는 작가로도 유명하다.11월 두산아트센터에서 올릴 차기작 ‘깃븐우리절믄날’은 ‘소설가 구보씨’의 2년 뒤 이야기로 이상의 두 번째 여인 권영희를 둘러싼 사각관계를 담고 있다. 내년에는 연애를 다룬 실험극도 선보일 생각이다.“쉬고 싶다.”는 말이 먼저 나올 만큼 복이지만 차기작 아이디어는 쉴새없이 새어나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단독]순국선열 지하에서 뿔났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역사왜곡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친일 경력의 인사가 정부의 ‘건국60년기념사업위원회’ 고문을 맡고 있는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일제강점기 만주국 군관학교 출신으로 간도특설대에 배속돼 조선인 항일유격대 소탕 작전에 종사하다 만주군 중위로 광복을 맞았던 백선엽(88) 전 육군 참모총장이 기념사업위 고문이다. 백 고문은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사전편찬위원회가 올해 발간 예정인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될 4776명에 포함돼 있다.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오르는 것에 대해 백 고문 측은 이의신청을 하지 않았다. 기념사업위 추진기획단 관계자는 “산업화나 민주화 과정에서 기여한 측면을 고려해 각계각층의 추천을 받아 고문으로 위촉했다.”면서 “친일 이력 등에 대해서는 뭐라고 이야기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사무국장은 “일제강점기 독립군을 때려 잡던 사람이 건국기념사업위원회의 고문으로 위촉됐다는 것은 정부가 역사의식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강철중’ 불황 속 400만 돌파가 갖는 의미는?

    ‘강철중’ 불황 속 400만 돌파가 갖는 의미는?

    강우석 감독의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 1-1’(이하 ‘강철중’)이 개봉 25일 만에 전국 406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단 기간 400만 돌파 기록을 세웠다. 이는 개봉 31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동원한 ‘추격자’보다 6일 앞선 기록이고 할리우드 영화 ‘쿵푸팬더(개봉 27일), ‘인디아나 존스’(개봉 36일), ‘아이언맨’(개봉 26일)보다 앞선 기록이다. 이처럼 위기의 한국영화 속에서 선전을 보이고 있는 ‘강철중’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먼저 할리우드 영화 ‘핸콕’, ‘원티드’와 맞붙어 당당히 한국 영화의 웃음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잔재주 부리지 않고 오로지 관객을 재미있게 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작품을 만든 강우석 감독의 힘이 발휘된 것이다. 전편에 이어 다시 연출을 맡은 강우석 감독을 필두로 설경구, 강신일, 이문식, 유해진 등 주조연이 그대로 출연했고 ‘장진식 코미디’로 유명한 장진 감독이 각본을 맡으면서 전편보다 더 강력해진 웃음이 더해진 것도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밀려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던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강철중’의 흥행 성공은 7월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에 힘을 실어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개봉 전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 ‘님은 먼곳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이 한국영화에 관심을 갖는 데 일조한 셈이다. ‘강철중’ 관계자 측은 “‘강철중’이 할리우드 영화 속에서도 꿋꿋하게 한국 영화 점유율을 지켜주고 있어서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강철중’의 흥행이 한국 영화에 어떤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저씨 말포이?…해리포터6 새 스틸 공개

    아저씨 말포이?…해리포터6 새 스틸 공개

    해리포터 시리즈의 여섯 번째 영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의 새로운 스틸 사진이 공개됐다. 영화 해리포터의 제작사 워너브라더스는 지난 4일 해리포터(다니엘 래드클리프 분)를 비롯해 헤르미온느(엠마 왓슨 분), 론(루퍼트 그린트 분), 덤블도어 교수(마이클 갬본 분) 등 주요 캐릭터들의 새 영화 속 모습을 공개했다. 특히 1편부터 자신의 배역과 함께 자라온 배우들의 부쩍 성숙해진 모습이 눈길을 끈다. 우리 나이로 스무살이 된 다니엘 래드클리프와 최근 성인식을 치른 1990년생 엠마 왓슨이 함께 찍힌 사진은 마치 멜로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할 정도. 현지 연예매체들과 블로거들은 가장 몰라보게 달라진 배우로 드레이코 말포이 역의 롬 펠튼을 꼽았다. 다른 배우들보다 두어 살 많은 1987년생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극중 ‘학생’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평. 캐나다 영화사이트 ‘무비온라인’(moviesonline.ca)은 공개된 스틸사진을 게재하며 “덤블도어 교수를 제외하고는 새로운 캐스팅이라고 해도 믿을 듯”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최근 잡지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에 대해 “성적인 에너지와 마약같은 것이 많이 포함됐다.”며 “밝은 부분은 전편보다 더 밝아졌고 어두운 부분은 극단적으로 어둡다.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세계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오는 11월 20일 내외에 현지 개봉 예정이며 한국에서는 12월 18일 개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oviesonline.ca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기만화 원작 영화 속편 개봉러시

    올 상반기 극장가에 ‘아이언맨’‘스피드 레이서’ 등 만화 원작 영화의 개봉이 잇따른 데 이어 속편의 제작과 개봉도 러시를 이루고 있다. 때문에 당분간 스크린에는 만화 원작 영화들의 열풍이 계속될 전망이다. 우선 마블코믹스의 인기 만화를 소재로 한 ‘헬보이2’와 ‘배트맨 비긴즈2-다크나이트’가 올여름 나란히 개봉할 예정이며,8년간 일본 만화잡지에 연재되며 3200만부가 팔렸던 인기만화 ‘크로우즈’를 영화화한 ‘크로우즈 제로’도 새달 2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현재 내년 개봉을 목표로 속편을 제작 중이다. 지난 4월 개봉해 전국 관객 430만명을 동원하며 상반기 외화 관객수 1위를 기록한 ‘아이언맨’은 1편부터 아예 속편을 암시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같은 흐름은 외화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도 ‘식객’,‘타짜’ 등 흥행에 성공한 만화 원작 영화들의 속편 제작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드라마로도 방영중인 ‘식객’의 영화 속편은 원작자 허영만 화백이 시나리오 검수를 맡았고,‘타짜2’는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한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해 관객 600만을 동원했던 ‘미녀는 괴로워’의 속편도 제작 중이다. 영화계에 만연한 ‘속편 징크스’에도 불구하고 유독 만화 원작 영화들의 속편이 계속 제작되는 이유는 왜일까.‘배트맨 비긴즈2’의 제작 및 배급을 맡은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의 남윤숙 이사는 “전 세계적인 소재 고갈 속에서 만화 원작 영화들은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고, 이야기와 기술의 진보를 통해 전편과 다른 새로움을 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속편 제작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 1편에 이어 2편을 제작중인 KM컬쳐의 심영 이사는 만화적 장점과 연속성을 매력으로 꼽았다.“만화 자체가 에피소드가 무한하고 연속성이 있는 거대한 콘티북이기 때문에 시리즈물로서의 장점이 있다.”면서 “만화적 상상력을, 얼마나 보편성을 유지하면서 치밀하게 영상에 담아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FPS게임 인기 부활 ‘신호탄’

    FPS게임 인기 부활 ‘신호탄’

    ‘총싸움’이 돌아왔다. 올해 상반기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의 인기에 주춤했던 1인칭슈팅(FPS)게임이 제철을 맞아 기지개를 펴고 있다. 지난해에는 FPS게임 신작들이 잇따라 쏟아지면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올 상반기 MMORPG 신작들이 속속 선보여 이용자들한테 인기를 끌면서 FPS게임 인기는 주춤했다. 또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등 기존 FPS게임 강자들의 인기에 밀려 신작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런 FPS게임의 재도전 신호탄을 쏘아 올린 곳은 콘솔게임 시장이다. 콘솔게임용 FPS게임은 키보드와 마우스로 조작하는 PC게임이나 온라인 게임에 비해 패드의 제한된 버튼을 사용해 불편했다. 하지만 콘솔게임기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시시각각 달라지는 빛과 그림자의 표현이나 공중에 떠다니는 먼지까지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그래픽과 다른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진동을 이용한 타격감으로 다시 한번 인기 부활을 노리고 있다. ●콘솔게임 시장서 업그레이드된 작품 잇따라 출시 EA 코리아는 28일 자동차, 비행기 등 탑승장비를 이용한 FPS게임의 원조로 불리는 배틀필드 시리즈의 최신작 ‘배틀필드 배드컴퍼니’를 선보인다.X박스360,PS3용으로 선보인 배틀필드 배드컴퍼니는 24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레이와 사실적으로 그려진 넓은 전장, 그리고 배틀필드 시리즈의 특징인 다양한 탑승장비가 등장한다. 캡콤엔터테인먼트 코리아도 최근 위(Wii)용으로 ‘바이오하자드 엄브렐러 크로니클즈’를 출시했다. 제목에서도 나오듯 호러액션 게임의 강자인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외전(外傳)이다. 원작이 액션게임이라면 이 게임은 FPS요소를 강조한 슈팅게임이다. 바이오하자드의 최신작인 ‘바이오하자드5’는 X박스360과 PS3용으로 준비 중이다. 올 상반기 히트작 중 하나인 ‘콜 오브 듀티’ 시리즈도 최신작을 X박스360과 PS3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콜 오브 듀티4는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1200만장이 팔렸다. 최신작인 ‘콜 오브 듀티 월드앳워’는 현대전으로 잠시 옮겼던 무대를 원래 무대라고 할 수 있는 2차대전으로 돌렸다. 태평양 전선과 유럽 동부전선 등 2차대전 최고 격전지를 배경으로 2차대전 말기를 실감나게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X박스360용 인기타이틀이었던 ‘기어즈 오브 워’의 속편 ‘기어 오브 워2’가 나온다. 전편은 국내에서만 3만장 이상 팔려 초기 X박스360의 인기몰이에 한몫을 했던 게임이다. ●온라인 분야서도 웹진·KTH 등 차별화된 신작 선봬 온라인 게임에서도 신작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중접속 1인칭슈팅게임(MMOFPS)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방하는 웹젠의 ‘헉슬리’(사진 위)는 PC방 사전공개 테스트에 이어 27일부터 모든 이용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개서비스에 들어갔다. 웹젠측은 헉슬리가 기존 FPS게임에 다양한 퀘스터와 성장시스템이 합쳐진 차별화된 게임이라고 밝혔다. KTH ‘올스타’도 최근 온라인 FPS게임 ‘어나더 데이’(아래)의 첫 비공개 시범테스트를 마쳤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어나더 데이는 유명 FPS게임인 ‘퀘이크’의 개발자들이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승부가 갈리는 FPS게임은 여름에 시원한 청량감을 줄 수 있다.”면서 “다양한 플랫폼에서 많은 신작이 선보이면서 FPS장르가 이용자들의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슈퍼맨·배트맨 잊어라 ‘슈퍼꼴통’ 나가신다

    슈퍼맨·배트맨 잊어라 ‘슈퍼꼴통’ 나가신다

    “이토록 지켜보기 불편한 슈퍼히어로는 없을 것이다.” 영화 ‘핸콕’(Hancock·새달 2일 개봉)에 출연한 샤를리즈 테론의 말은 2008년 여름 극장가의 영웅들 이미지를 한마디로 정리한다. 이들에게는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배트맨 같은 슈퍼히어로의 공식이 적용되지 않는다. 최신 스판덱스 유니폼이나 잘 빠진 ‘배트카’도 없다. 은행 잔고에 좌절하고 시민을 구한다면서 도시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기 일쑤다. 이들은 확고한 정의감에 충실했던 ‘슈퍼맨’이나 자기분열증에 빠졌던 ‘배트맨’과 달리 축 처진 어깨로 영화를 연다.‘내가 영웅이 될 자격이 있기나 한지’부터 고민하기 시작하는 이 ‘반(反)영웅’들이 올여름 슈퍼히어로 영화의 문법을 새로 쓰고 있다. ●‘핸콕’-“저 노숙자가 영웅이라고?” ‘핸콕’의 행색은 노숙자에 가깝다.“핸콕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불평부터 한다. 영웅이라고 칭찬 받고 싶은데 아무도 박수 치지 않으니까. 그래서 ‘박수 치기 싫으면 관두라지, 다 필요없으니 내 맘 내키는 대로 살고 한두명 구하고 싶으면 구하면 아니면 말지’하는 생각인 거다.” ‘핸콕’의 주인공 윌 스미스는 자신의 극중 캐릭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술에 취한 채 날고 한번 나서면 로스앤젤레스 도시 전체의 기물을 파손하는 ‘핸콕’은 존경의 대상과는 거리가 멀다.600여개의 줄소송에도 직면했다. 시민들이 욕하면 되받아 욕하는 이 ‘까칠한 영웅’은 결국 감옥에까지 간다. 그래서 슈퍼히어로 사상 최초로 이미지 관리 PR 전문가까지 붙는 진기록까지 보유했다. ●‘원티드’의 웨슬리-“내가 누군지 나도 몰라∼” 26일 개봉한 ‘원티드’(Wanted)의 웨슬리(제임스 맥어보이)는 ‘자학의 달인´이다. 분당 400회씩 뛰는 심장박동 수를 가질 정도로 병약한 그는 상사에겐 무능력자로 찍히고, 여자친구도 친구에게 뺏겼다. 그런 그가 가출한 줄 알았던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10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결사단에 들어가게 되고 폭스(안젤리나 졸리)에게 킬러 훈련을 받으면서 ‘액션의 달인’으로 변모해 간다. 그러나 그의 고민은 여전히 그칠 줄 모른다.“내가 누군지 나도 모른다고.” ●‘공공의 적’보단 전세금이 더 급한 한국형 히어로 ‘강철중’ 강철중은 단연 ‘한국형 슈퍼히어로’의 선두에 서 있다. 개봉 8일째인 27일 현재 204만여명을 불러모을 정도로 흥행도 상종가. 그러나 5년 만에 다시 강동서 꼴통형사로 돌아온 그는 전세금 5000만원을 충당할 길이 없어 사표를 던진다. 거기다 전편에서 그렇게 두드려 팼던 건달 산수(이문식)에게 손 벌릴 생각까지 한다.‘구악형사’임을 숨길 생각도 없다. ●관객들의 자기동일시…‘반영웅’ 효과 쏠쏠 이같은 ‘반영웅’들은 판타지의 영역에서 ‘존경의 대상’이던 영웅들을 일상의 영역으로 끌어내리면서 관객에게 공감을 톡톡히 주고 있다. 영화평론가 전찬일씨는 “최근에는 동경의 대상이던 영웅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법한 일상적인 인물이나 반영웅적인 이미지로 그리는 기획이 부각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영화평론가 심영섭씨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없던 ‘슈퍼맨’과 달리 ‘엑스맨’부터 정상인보다 더 열등하고 고통 많은 영웅이 나오고 ‘아이언맨’‘핸콕’에서는 바람도 피우고 성희롱까지 하는 비윤리적인 영웅이 등장했다.”며 “이들은 관객에게 나와 다르지 않다는 동일시의 감정과 친근함을 동시에 주면서 슈퍼히어로의 입체적인 면을 주목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네티즌 “중국에서 괴물2 만든다고?” 실망

    美네티즌 “중국에서 괴물2 만든다고?” 실망

    “중국에서 괴물2를 만든다고?” 한국영화 ‘괴물’의 속편 ‘괴물2’가 중국에서도 별도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해외 영화팬들이 당혹스러움을 나타냈다. 한국에서 준비중인 괴물2와는 별도로 중국판 속편을 제작하기로 결정했다는 영화사 청어람측의 지난 25일 발표 내용이 영미권 매체들에 보도되자 영화사이트 ‘아이오나인’(io9.com) ‘아이지엔닷컴’(movies.ign.com) 등에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대부분 전편의 봉준호 감독이 속편을 맡지 않아 실망스럽다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중국판 속편이 별도로 만들어지는 것에 불만을 표시했다. 네티즌 ‘Plague’는 “봉준호가 아무것도 맡지 않는다면 (괴물 속편에 대해) 신경쓰고 싶지 않다.”는 글을 적었고 ‘cutmaclass’는 “괴물은 정말 놀라운 영화였다. 하지만 이제 속편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 ‘mtaira’는 “왜 중국판은 만들면서 미국판은 만들지 않느냐.”고 불평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로 다른 두 ‘괴물’들이 완성될 때까지는 기다려보자.”(Plague)며 판단을 유보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한편 중국판 괴물2에는 제작비 120억원 규모의 대작으로 한국 톱스타급 배우가 출연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한중 합작으로 만들어지며 연출은 ‘크레이지 스톤’의 닝 하오 감독이 맡을 예정이다. 중국판과 별도로 제작되는 한국판 괴물2는 인기 만화가 강풀이 시나리오 작업중이며 스타급 감독이 섭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괴물2의 한국판과 중국판 모두 내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제작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io9.com 보도화면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철중’, 할리우드산 팬더 잡고 예매율 1위

    ‘강철중’, 할리우드산 팬더 잡고 예매율 1위

    강우석 감독, 설경구 주연의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1-1’이 11주간 할리우드 영화에게 뺏긴 예매율 왕좌를 탈환했다. ‘강철중’은 17일 오전 8시 50분 점유율 66.84%(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해 2주 연속 예매율과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고수하던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7.16%)를 따돌렸다. 또한 ‘강철중’은 인터파크에서 조사한 흥행예감순위(개봉 예정작 중 이용자들의 선호도 및 관람의사 사전 조사)에서도 65.2%로 1위에 올라 서며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한국영화가 예매율 1위에 오른 일은 지난 4월 3일 개봉한 ‘GP 506’이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후 11주만에 이뤄진 것. 이후 ‘아이언 맨’,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 ‘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등 할리우드 대작들이 잇따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강철중’이 할리우드 영화의 무서운 기세 속에서 예매율 1위를 차지하자 한국 영화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철중’은 ‘공공의 적 1’의 5년 후라는 설정으로 출발해 설경구가 다시 꼴통 형사로 복귀했다. 거기에 정재영이 악역으로 변신해 새로운 공공의 적이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편에 이어 다시 연출을 맡은 강우석 감독을 필두로 설경구와 1편에 출연했던 강신일, 이문식, 유해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해 재미를 더한 ‘강철중’은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꼴통 형사’ 강철중이 돌아왔다

    ‘꼴통 형사’ 강철중이 돌아왔다

    드디어 강동경찰서 강력반의 ‘꼴통 형사’ 강철중이 돌아왔다.6년 전 친근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모습 그대로다. 하지만 15년 형사 생활 끝에 성격은 더 독해지고 능글맞아졌다. ●영화 ‘강철중-공공의 적 1-1’ 19일 개봉 영화 ‘강철중’(제작 KnJ엔터테인먼트·19일 개봉)은 ‘공공의 적 1-1’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기 시리즈물인 ‘공공의 적’ 1편(2002)의 후속작이다. 검사로 잠시 외도(?)했던 2편이 아닌 1편의 형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웠고, 그만큼 강철중(설경구)이 갖는 영화적 상징성은 매우 크다. 강우석 감독은 “20년 연출인생 동안 가장 애착이 가는 영화가 ‘공공의 적’과 ‘투캅스’”라고 말할 정도로 강철중 캐릭터에 대한 믿음이 굳건하다. 그는 “요즘처럼 빈부차이나 사회갈등이 깊어진 시대에 누군가 나와서 뒤엎어 준다면 속이 시원해질 것”이라고 ‘강철중’ 카드를 빼낸 이유를 밝혔다. 1편에서 돈 때문에 부모를 죽인 패륜범,2편에서 사학재단의 비리와 정치권력의 야합이라는 ‘공공의 적’에 맞섰던 강철중의 이번 상대는 중고생을 조직원으로 양성하는 조직폭력배다. 몇년 전 한 TV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영화속 상황은 암담하다. 어린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 조직의 죄를 뒤집어쓰고 감방행을 선택한다거나 조폭 회장 이원술(정재영)은 또래의 아이들을 사지로 몰아 넣으면서 자기 아들과는 채소농장에서 오붓한 주말을 보낸다. 이번에도 그가 ‘공공의 적’에 대응하는 수사 방식은 투박하기 그지 없다. 조폭 ‘거성그룹’이 운영하는 건설 공사판 현장에서 깽판을 놓거나 고깃집을 찾아가 맛이 없다며 트집을 잡기 일쑤다. 마지막 장면에서도 적의 손에 수갑을 먼저 채우는 대신 맨손으로 두드려 잡는 방식을 택한다. 그러면서도 “수입산 쇠고기는 광우병 걱정 때문에 잘 구워야 돼”라는 식의 통쾌한 유머는 그대로 살아 있다. 여기에 1편에 칼잡이로 등장했던 유해진은 정육점 주인으로 변해 피해자의 시체를 부검하는 강철중의 수사에 힘을 보탠다. 깡패에서 수천억원대의 노래방 사장으로 변신한 이문식도 전편의 웃음코드를 잇는다. 현재 관객 점유율이 한자릿수대까지 떨어진 한국영화계가 이 영화에 거는 기대는 각별하다. 위기 때마다 역전 홈런을 날렸던 강 감독의 작품일 뿐 아니라 7,8월 개봉 대기 중인 대작들의 흥행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이다. ● 한국영화 부활 신호탄 될까 하지만 ‘강철중’이 이런 바람들을 현실화시킬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디테일은 살리고 군더더기는 뺀 연출은 훌륭하지만 조직 폭력배라는 다소 진부한 소재와 1,2편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극전개 등은 지난 몇년간 ‘미드’(미국드라마)와 스릴러물의 강세로 높아진 관객들의 눈높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강조된 코믹 요소는 “내 장기인 코미디가 여전히 유효한지 심판받겠다.”는 강우석의 뚝심이 그대로 읽힌다. 이제 공은 관객들에게 넘어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정재영 “이성재, 정준호를 넘는 악역 기대하세요”

    정재영 “이성재, 정준호를 넘는 악역 기대하세요”

    배우 정재영이 ‘강철중’의 적수가 됐다. 정재영은 영화 ‘강철중 : 공공의 적 1-1’(이하 강철중)에서 악역을 맡아 무대포 형사 ‘강철중’ 역의 설경구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정재영은 극중 겉으로는 신사지만 남모르게 조직원을 시켜 악행을 저지르는 이중적인 인물로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세련된 정장과 장발 헤어스타일로 변신했다. 정재영은 2일 서울극장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작에서 이성재, 정준호가 악역을 너무 훌륭하게 소화했다. 그래서 솔직히 악역을 맡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 버팀목이 되어 주셔서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개봉일이 다가오자 혹시나 내가 영화에 피해를 주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편의 이성재와 정준호가 연기한 악역의 족보의 이어 받은 정재영의 변신이 기대되는 영화 ‘강철중’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 사진 =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설경구 “정재영의 ‘공공의 적’이 가장 무섭다”

    설경구 “정재영의 ‘공공의 적’이 가장 무섭다”

    배우 설경구가 5년 만에 무대포 형사 ‘강철중’으로 돌아왔다.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 1-1’(이하 강철중)은 2002년 ‘공공의 적’의 5년 후라는 설정으로 주인공 설경구와 다시 연출을 맡은 강우석 감독의 콤비로 관심을 모았다. 5년 후가 지난 ‘강철중’은 여전히 착한 형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깡패와 조폭을 다룰 때면 더 살벌해지고 죽지 않을 만큼 두들겨 패는 것도 같다. 설경구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연기한 캐릭터라 사람들은 쉽게 소화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부담이 더 컸다.”며 “ 크랭크인 날짜가 다가오자 불안해 감독님께 날짜를 미루자고 부탁까지 했다.”고 밝혔다. 또 “전작의 악역들보다 악랄하고 독해진 세번째 공공의 적(정재영 분)은 촬영이 끝난 지금도 무섭다.” 며“‘강철중’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한국 영화에 훈풍이 됐음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한편 설경구를 비롯해 강신일, 이문식, 유해진 등 전편의 조연들이 그대로 출연하고 정재영이 악역으로 변신한 ‘강철중 : 공공의 적 1-1’은 오는 12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 사진 =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석호필’이 웨이터로?…촬영현장 사진 화제

    ‘석호필’이 웨이터로?…촬영현장 사진 화제

    인기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4를 촬영하고 있는 ‘석호필’ 웬트워스 밀러의 사진이 연예매체에 실려 팬들을 들뜨게 했다. 연예사이트 ‘저스트자레드’(justjared.buzznet.com)에 지난 28일 게재된 이 사진에는 밀러가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호텔 웨이터를 연기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에 찍힌 이날 밀러의 촬영분은 종이상자를 옮기다가 극중 비밀요원으로 보이는 다른 배우들과 함께 뛰어가는 장면이었다. 사이트는 “로스엔젤레스 루젠벨트 호텔에서 찍은 사진이며 정장을 입은 밀러는 전편보다도 더 샤프해진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사진만 봐도 새로운 시즌이 기대된다.”(just me...) “너무 반가워 그저 웃음만 나온다.”(Giulia) 등의 댓글을 통해 반가움을 나타냈다. 또 “사라나 티백의 촬영 모습도 보고싶다.”(Leah)며 다른 등장인물들의 소식을 궁금해하는 팬들도 있었다. 한편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4의 첫 촬영은 지난 20일 도미닉크 퍼셀의 촬영분이었으며 이날 퍼셀은 파파라치들을 향해 욕을하는 장면이 포착돼 팬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4에서는 의문의 집단 ‘더 컴퍼니’에 대한 스코필드 형제의 복수가 그려진다. 총 22개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미국에서 오는 8월 25일 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사진=justjared.buzznet.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돌아온 인디아나 존스 ‘노익장은 살아있다’

    돌아온 인디아나 존스 ‘노익장은 살아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인디아나 존스’가 돌아왔다. 1981년 ‘레이더스’, 1984년 인디아나 존스 - 저주 받은 사원, 1989년 ‘인디아나 존스 - 최후의 성전’을 마지막으로 19년 만에 ‘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 왕국’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시리즈는 30주년을 바라보지만 여전히 ‘인디아나 존스’ 를 최고의 어드벤처 시리즈로 생각하는 팬들에게 4탄의 개봉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 삼총사가 다시 뭉쳤다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해리슨 포드 삼총사가 다시 뭉쳤다. 1편을 찍을 당시 30대였던 삼총사는 이제 60대가 됐지만 ‘인디아나 존스’에 대한 열정만은 그대로다. 감독 스필버그와 제작자 루카스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만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요소가 바로 ‘복고’였다. 1편 ‘레이더스’를 만들 때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30년대를 추구했고 4편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은 1950년대 스타일을 따라갔다. 이런 점을 보면 ‘쥬라기 공원’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선보였던 스필버그와 ‘스타워즈’로 디지털 영화의 지평을 연 루카스가 만든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 아날로그 방식으로 제작됐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영화에 사용된 대부분의 CG는 광대한 배경과 배우들이 매달려 있는 와이어를 지우는 정도로만 쓰였다. 결국 현대 영화를 이끌어가는 두 주인공인 스필버그와 루카스가 배우들의 육체와 아날로그 특수 효과에만 의존한 채 영화를 만들었다는 얘기다. 이처럼 최근 제작되는 화려한 디지털 영상의 블록버스터와 비교하면 눈이 즐겁지 않지만 디지털 영상에 지친 팬들에게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 19년 만에 돌아온 ‘존스’, 노익장은 살아있다 ‘빰빠밤빰 빠바밤~’ 귀에 익숙한 노랫소리와 함께 가죽 모자를 쓰고 채찍 하나면 만사 OK인 ‘인디아나 존스 박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영화의 제작이 발표됐을 때 가장 많이 언급됐던 것이 바로 ‘환갑이 넘은 해리슨 포드가 액션 연기를 소화할 수 있을까’였다. 하지만 포드는 매일 서너 시간씩의 운동과 고단백 저칼로리 식단으로 몸을 만들며 모든 액션을 소화해 냈다. 하지만 물리적인 나이까지 속일 수는 없는 법. ‘존스’의 몸놀림은 예전에 비해 무거웠고 시원스럽게 악당을 물리쳐야 하는 육탄전은 버거워 보였다. 염색되지 않은 회색 머리와 무거운 몸놀림을 보며 나이는 속일 수는 없다는 사실에 슬프지만 여전히 뱀 앞에서 작아지는 그를 보는 건 즐거운 일이다. 이처럼 세월이 지나도 짜릿한 모험을 즐기는 ‘존스’의 노익장은 살아있다. 또한 ‘존스’ 뿐만 아니라 빨간 점선과 함께 지도 위로 비행기가 나는 장면이나 1편의 뱀, 2편의 벌레, 3편의 쥐에 이어 거대한 개미가 쏟아지는 장면 등 전편의 고정된 요소들은 영화를 이끌어 가는 재미다. 하지만 아쉬움도 분명한 영화다. 전편들에 비해 주변 캐릭터들이 대체로 평범해 배우들이 빛을 발하지 못했고 ‘외계 창조설’에 무게를 둔 만큼 이야기의 스케일이 커져 엔딩 부분은 다소 황당함이 느껴진다. 이처럼 ‘인디아나 존스’는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해리슨 포드의 재결합이라는 점과 오래된 추억의 부활이라는 점만으로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과연 19년을 기다려온 관객들은 어떤 평을 내릴까. 그들의 선택만이 남아 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일요영화]비포 선셋

    [일요영화]비포 선셋

    ●비포 선셋(SBS 영화특급 밤 1시25분) 영화 ‘비포 선라이즈’에서 6개월 뒤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헤어진 두 남녀는 어떻게 됐을까. 후속편인 ‘비포 선셋’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영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들은 9년의 세월이 흘러서야 다시 만났고, 무대는 빈에서 파리로 옮겨졌다. 연출을 맡은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비포 선라이즈’ 제작 당시엔 이들의 재회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정확히 9년 뒤에 영화를 제작했고 80분간의 제한된 만남을 화면에 담았다. 장장 10여년의 세월이 흘렀으니 전편의 주인공인 제시(에단 호크)와 셀린(줄리 델피)은 외모부터 환경까지 모든 것이 변했을 수밖에. 제시는 네 살짜리 아들이 있는 뉴욕의 베스트셀러 소설가가 됐고, 셀린은 열혈 환경운동가로 사귀는 애인도 있다. 영화는 제시가 출판 홍보차 유럽을 여행하는 데서 시작된다. 자신과 셀린의 만남을 소재로 소설을 쓴 제시는 파리의 한 서점에서 한 독자로부터 소설의 결말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불현듯 셀린을 떠올린다. 그런데, 그 순간 마치 소설의 한 장면처럼 셀린이 서점 한 귀퉁이에서 웃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닌가! 그 순간부터 해가 지기 전까지 이들은 80분간의 파리 일주에 들어간다. 두사람 사이엔 9년이란 긴 시간이 지나갔건만 빈의 기차 안에서 처음 만났을 때의 순수했던 그 감성이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음을 둘은 깨닫는다. 그런데다 9년 전의 약속이 셀린의 부득이한 사정으로 지켜지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이루지 못한 사랑에 더 큰 아쉬움을 느낀다. “결론은 당신이 현실주의자인지 낭만주의자인지에 달려 있다.”는 제시의 극중 대사처럼 감독은 관객들을 향해 진정한 사랑의 가치가 현실과 타협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물음표를 던진다. 카메라 한 대로 롱테이크 촬영된 화면을 쫓아가다 보면 어느새 관객들은 드라마 주인공의 사랑에 감정이입되고 만다. 떠나야 할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또 다시 헤어질 수 없다는 안타까움에 사로잡힌 두 사람. 마지막 부분에 셀린이 기타를 치며 제시에게 자신의 마음을 노래로 고백하는 시퀀스는 오래오래 코끝 시큰한 감동으로 가슴에 돋을새김된다. 할리우드의 그렇고 그런 로맨틱 코미디와는 차별점을 찍는, 신선한 매력의 영화이다. 전작의 다소 ‘찜찜한’ 결론에 아쉬웠다면, 이 속편으로는 짜임새 좋은 단편소설을 읽은 듯한 개운함을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 특히 남녀 주인공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직접 각본에도 참여한 덕분에 로맨틱 드라마의 질감이 한결 더 생생히 살아났다.80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지금 영화계는 선수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 영화계는 선수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 영화계는 ‘선수’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에요. 한국영화,6개월 안에 반드시 살아 납니다.” ‘충무로의 승부사’‘영화계 미다스 손’으로 통하는 강우석(48) 감독은 한국영화 위기론에 대해 운을 떼자,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 냈다. 현재 한국영화는 불황을 넘어 ‘붕괴’로 가고 있지만, 몇년 전 ‘1000만 관객도 자신있다.’는 그의 말이 공언이 아니었기에 괜한 허세로 들리지는 않았다. “지금 한국영화의 불황은 ‘묻지마 투자’로 인한 과잉자본과 질 좋은 작품을 내놓지 못한 영화 콘텐츠 생산자들의 책임이 커요. 배우건 감독이건 제대로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영화를 찍었고, 그 과정에서 감독과 배우, 관객들간의 교감에 탄력이 없어진 거죠. 결국 돈이 사람을 망친 꼴이 돼버렸어요.” 1988년 감독에 데뷔해 ‘투캅스’‘마누라 죽이기’‘공공의 적’등 으로 한국영화의 중흥을 가져온 강 감독. 그에게도 “충무로 스태프의 1%만 일을 한다.”는 현실은 착잡하기만 하다. “말이 좋아 다들 ‘작품 준비 중’이지 요즘 충무로엔 일하는 감독이 없어요. 참 안타깝죠. 하지만 영화 투자를 나라에서 해결할 일도 아니고, 작품 잘 만들면 관객은 반드시 옵니다. 장르에 충실하고 다양화한다면 분명 한국영화는 부활할 수 있다고 봐요.” 그는 스타배우나 감독의 오랜 공백기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 역시 ‘한반도’ 이후 감독으로서는 2년간의 공백기를 가졌지만, 영화 ‘황진이’‘궁녀’‘싸움’‘뜨거운 것이 좋아’ 등의 기획 및 제작자로 막후 영향력을 행사했다. “할리우드 가서 영화찍는 것도 좋지만,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서 공 던진다고 국내 아구계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잖아요. 나도 직간접적으로 간여한 영화들이 흥행에 실패했을 땐 곤혹스러웠어요. 하지만 숱한 작품을 만든 스필버그나 리들리 스코트, 코언 형제 감독들도 꼭 성공작만 내놓은 건 아닙니다. 도전해서 실패하는 것이 아무런 시도도 해보지 않는 것보다는 낫지 않나요?” 이러한 강우석의 저돌적인 승부근성 때문에 한국 영화계는 벌써부터 그의 신작 ‘강철중’(공공의 적 1-1)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5년 전 겨울,‘실미도’의 흥행은 ‘반지의 제왕’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기세를 제압하고, 두달 만에 ‘태극기 휘날리며’의 1000만 관객 동원에 물꼬를 텄다. “저더러 ‘지명타자’라고들 하는데, 요즘 워낙 충무로가 의기소침해 있으니 기를 좀 살려 보라는 뜻이겠지요. 전편에 대한 기대치가 높으니 부담이 되지만, 꼭 흥행에 성공해 한국영화에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설경구, 이문식, 유해진 등 ‘공공의 적’ 1편 원년멤버가 뭉친 ‘강철중’은 무데뽀 형사 강철중(설경구)의 5년 뒤 이야기로, 배우 정재영이 악역으로 변신한다. 또다시 그가 ‘강철중’이란 카드를 들고 나온 이유는 뭘까. “‘공공의 적’ 1편이 개봉된 2002년보다 지금은 더욱 끔찍한 범죄가 많아졌고, 빈부차이나 사회갈등은 심해졌어요. 이런 때 적당히 선악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인물이 나와서 뭔가 뒤엎어 준다면 속이 시원해지지 않을까요?” 지난 6년간 관객들도 많이 변했다는 딴죽를 걸었더니 ‘그때 웃겼던 사람이 또 못 웃기리라는 법이라도 있냐.’고 받아치는 강 감독. 최대한 ‘강우석다움’으로 승부하겠다는 그의 최종 목표는 과연 뭘까. “‘강우석다움’은 뻔뻔함이죠. 남들 안 하는 것들을 과감히 시도하니까요. 제 아이들이나 대중에게 영화사업가보다는 영화감독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해외 영화제 상이요? 관심없어요. 죽을 때까지 관객들과 소통하는 상업영화 감독으로 남을 겁니다.”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할리우드 ‘가족영화’ 쏟아진다

    할리우드 ‘가족영화’ 쏟아진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총공세가 시작됐다. 통상 여름 시장을 겨냥해 5월말부터 시작되던 할리우드 영화의 공습이 올해는 한달가량 앞당겨졌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아이언맨’이 개봉 9일만에 2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5월 한달간 할리우드 화제작 3편이 잇따라 개봉된다. 지난달 국내 영화 관람객수는 총 744만명(CGV집계)으로 2003년 4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는 극장가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연이은 개봉으로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피드 레이서’‘인디아나 존스’등 잇따라 개봉 5월 개봉하는 할리우드 화제작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꿈과 상상력, 모험을 강조한 ‘가족영화’가 많다는 점.8일 전세계 동시 개봉한 ‘스피드 레이서’는 ‘달려라 번개호’(마하 고고고)라는 이름으로 국내에도 방영된 일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워쇼스키 형제 감독이 가수 비를 캐스팅해 만든 첫 가족영화이기도 하다. 시속 640km로 질주하는 레이싱카의 곡예를 담기 위해 최신 촬영기법과 컴퓨터 그래픽에만 약 3억 달러(3000억원)를 들였다. 만화와 실사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스피드 레이서’가 속도에 초점을 맞췄다면 ‘나니아 연대기-캐스피언의 왕자’(15일 개봉)는 판타지적 상상력을 강조했다. 전편에서 하얀 마녀에 맞섰던 네 남매는 이번엔 캐스피언 왕자와 함께 미라즈왕의 폭정에 시달리는 나니아를 구한다.C S 루이스의 동명 소설 시리즈를 영화화한 이 작품은 1600컷에 이르는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과 원격 제어 장치로 조종하는 캐릭터 모형으로 나니아 생물은 물론 대규모 전투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한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배우 해리슨 포드가 18년만에 만나 만든 모험영화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22일 개봉)은 최대한 컴퓨터 그래픽을 자제한 ‘아날로그식’ 액션으로 승부한다. 스필버그 감독은 “화려한 그래픽이 아닌 액션과 특수효과를 최대한 실감나게 살릴 것”을 주문했고, 배우와 스턴트맨들은 실제로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액션을 세트장에서 촬영했다. ●극장가 “불황 타개 기대” 이처럼 가족영화를 앞세운 외화의 공세에 극장가는 내심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 영화의 관람 등급은 대부분 전체관람가나 12세 관람가로 가족 단위의 관객들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가족영화는 단순하고 탄탄한 작품성을 바탕으로 어린이 관객뿐 아니라 성인관객층까지 흡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여기에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를 중심으로한 달라진 관람 형태도 한몫하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의 김윤정 대리는 “‘어거스트 러시’나 ‘식객’ 등은 지난해 11월 비수기에 개봉했지만 가족단위 관객들이 끊임없이 몰려 큰 성공을 거뒀다.”며 “쇼핑센터와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난 멀티플렉스는 최근 자녀들의 현장학습 등 가족 중심 여가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규 롯데엔터테인먼트 과장도 “이제는 부모가 된 30∼40대 TV세대가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가족영화를 중심으로 한 관객 몰이가 여름시장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이연걸이 미이라로 분한 ‘미이라3’ 포스터 공개

    이연걸이 미이라로 분한 ‘미이라3’ 포스터 공개

    오는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미이라 3 : 황제의 무덤’(Tomb of the Dragon Emperor·이하 미이라 3)의 2차 포스터가 공개됐다. ‘트리플X’, ‘분노의 질주’의 롭 코헨이 메가폰을 잡고 리롄제(李連杰·이연걸)·양즈칭(楊紫瓊·양자경)·황추성(黃秋生·황추생)·양락시(이사벨라 롱) 등 쟁쟁한 중화권 스타들이 출연한 ‘미이라 3’는 이집트가 아닌 중국을 배경으로 큰 스케일을 자랑한다. 영화는 전편에서 릭 오코넬과 에블린의 아들로 등장했던 아들 알렉스가 부모 몰래 중국 유물 발굴 팀에 참여했다가 천년동안 비밀로 간직된 중국 진시황제의 무덤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리고 있다. 중국 최고의 배우로 꼽히는 리롄제는 미이라가 된 진시황제로 출연해 색다른 캐릭터에 도전한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밋밋했던 과거와 달리 미이라로 분한 리렌제의 모습이 담겨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이라로 등장한 포스터 속 리롄제를 본 중국 네티즌들은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한 네티즌(116.19.*.*)은 “지금껏 중국 전통 무술만 보여줬던 리롄제가 미이라가 된 모습을 보니 매우 기대가 된다.”고 올렸고 또 다른 네티즌(125.113.*.*)은 “동서양의 스타일이 결합된 영화에 출연하는 리롄제가 자랑스럽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할리우드 감독이 제작한 ‘미이라 3’가 미국보다 중국에서 먼저 개봉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국인들의 관심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롭 코헨 감독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이라 3’는 스필버그 영화보다 잘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미이라 3’는 미국 개봉일인 8월 1일보다 약 1주일 앞선 7월 24일에 중국에서 개봉되며 국내에서는 8월 중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robcohenthemummy.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친일명단’ 선정 어떻게

    29일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 4776명을 발표한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는 “객관성과 엄밀성을 사전 편찬의 절대적 가치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찬반양론이 격렬하게 부딪칠 수밖에 없는 사안인 만큼 엄격한 증거주의 아래 확증이 없는 사안은 판단을 유보했다.”는 설명이다. 선정원칙으로는 지식인과 문화예술인의 경우 사회적·도덕적 책무와 영향력을 고려해 특히 엄중한 책임을 물었고, 군·경찰과 헌병 밀정 등 식민통치기구 복무자들에게는 좀더 가혹한 기준을 적용했다. 뚜렷한 친일행적이 없는 생계형 부일협력자는 제외했다. 명단에 포함된 주요 인물은 ‘애국가’ 작곡가로 일본천황 찬양곡을 작곡하고 나치 독일에서 ‘일독회’란 친 나치 단체에 가담했던 안익태,10여회에 걸쳐 국방헌금 7만여원을 헌납하고 일본군 위문공연에 나섰던 최승희, 일본 군수성 총동원국 군수관리관보 출신으로 박정희 사후 5공화국 출범 전까지 국무총리를 지낸 신현확, 일본군 지원병 칭송시를 쓴 아동문학가 이원수 등이다. ‘만선일보’에 실은 친일논설이 최근 추가로 확인된 시인 유치환은 국내 및 만주 전문가들의 심의가 진행 중이란 이유로 이번 명단에서는 빠졌다. 편찬위는 “안익태의 경우 해외에서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일본제국주의를 찬양하고 나치에 협력했던 행위가 너무 명백해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최승희에 대해서도 “제자와 기념사업회 관계자, 연고지인 강원도 홍천 주민들이 조사과정에서 이의를 제기했으나, 현재까지 확보한 자료에서는 부일협력 행위의 자발성과 능동성을 부인할 어떤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편찬위는 설명했다. 편찬위는 향후 60일 동안 명단에 실린 친일인사 유족 및 관계자로부터 이의신청을 받고 학계 의견도 수렴할 방침이다. 확정된 명단은 총 7권(총론 1권, 인명편 3권, 부록 3권)으로 구성된 친일인명사전 가운데 올 8월 말 1차로 발간되는 ‘인명편’에 수록된다. 지난 3월 말 민족문제연구소를 찾아 최승희의 사전 수록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던 안병주 경희대 무용과 교수는 “6월 말까지 소명자료를 준비해 제출하면 연구소가 검토키로 합의했었는데 이렇게 발표해버려 당혹스럽다.”면서 “강압적 시대상황에 순응할 수밖에 없었던 문화예술인들을 다 친일로 몰아간다면 미래세대는 어디서 문화의 뿌리를 찾아야 할지 의문”이라고 반발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MB “친일문제 공과 균형있게 봐야”

    MB “친일문제 공과 균형있게 봐야”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4776명의 친일인명사전 수록인물 명단을 공개한 것과 관련,“우리가 일본도 용서하는데 친일문제는 국민화합 차원에서 공과(功過)를 균형있게 보아야 할 것 같다.”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내 7대 종단 대표들과 오찬을 갖는 자리에서 “지금 이런저런 과거청산 위원회 분들이 과거 정부에서 임명됐는데,(과거사위원회를) 정비하려면 법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 친일 논란에 휘말린 미당 서정주 선생의 생가를 후손들이 매각해 빌라를 짓겠다고 하자 이를 사들여 복원하도록 지시한 사례를 소개하면서,“(친일 인사이더라도)잘못은 잘못대로, 공과를 균형있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일본에 대해서도 과거에는 단어 한 마디로 몇 달씩 (갈등을 빚고)조율했지만, 이번엔 ‘사과는 (일본)당신들이 알아서 하라.’고 맡겼다.”면서 “다만 국내에서는 모든 일을 정치적으로 내 편이냐 아니냐를 갖고 따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최근덕 성균관장이 “새 정부가 경제살리기를 강조하다 보니까 자칫 인성교육, 윤리도덕에 대한 강조가 덜 된 듯한 느낌”이라고 지적하자,“공교육을 살리고 강화하겠다는 것의 기본은 인성교육 강화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 정부가 가정복원 운동을 벌이려 하는데 종교계도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공기업 민영화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공기업 기관장이 연봉 9억∼10억 받는다고 하더라. 민간기업에서 받기 어려운데 그만큼 효율성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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