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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윔블던테니스] 女세계 랭킹 1위 보즈니아키 ‘메이저 울렁증’… 16강 탈락

    1번 시드를 받고 야심차게 잔디클럽을 밟았지만 이번에도 ‘메이저 왕관’은 허락되지 않았다. 여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 카롤리네 보즈니아키(덴마크)가 윔블던대회에서 쓴잔을 들이켰다. 보즈니아키는 28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4회전에서 도미니카 시불코바(24위·슬로바키아)에게 1-2(6-1 6-7<5> 5-7)로 역전패당했다. 2009년과 2010년에 이은 3년 연속 4회전 탈락. 3회전까지 단 12게임만 내주는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오던 보즈니아키는 160㎝의 ‘작은 고추’ 시불코바에게 덜미를 잡혔다. 에이스 10개에 위닝샷 33개를 퍼부었지만 ‘밑져야 본전’인 시불코바의 신들린 샷이 더 매서웠다. 메이저 우승이 없어 ‘무늬만 1위’ 취급을 받는 보즈니아키는 이번에도 자존심을 구겼다. 보즈니아키는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사람들이 어떻게 수군거리든 신경 쓰지 않는다. 더 완벽한 모습으로 하드코트 시즌에 나서겠다.”고 위안했다. 어쨌든 보즈니아키의 ‘가시방석’은 계속된다. 일단 8월 1일까지는 1위를 예약했다. 지난해부터 10개, 올해에만 벌써 5개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타이틀을 따놨기 때문에 랭킹에는 변화가 없는 것. ‘윔블던 주연’ 윌리엄스 자매도 부상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16강에서 동반 탈락했다. 언니 비너스(30위·미국)는 츠베타나 피론코바(33위·불가리아)에게 0-2(2-6 3-6)로 졌고, 동생 세리나(25위·미국)도 마리온 바톨리(9위·프랑스)에게 0-2(3-6 6-7<6>)로 패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한화 가르시아 이번엔 끝내기 3점포

    [프로야구] 한화 가르시아 이번엔 끝내기 3점포

    가르시아(한화)가 3경기 연속 홈런을 연장 끝내기포로 장식했다. LG는 9회 사상 첫 4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자멸했다. 가르시아는 17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8-8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 2사 1·2루에서 상대 정재훈의 143㎞짜리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통렬한 끝내기 3점포로 연결시켰다. 앞선 2경기에서 연속 만루포의 괴력을 뽐낸 가르시아는 이로써 3경기 연속 홈런을 작성, ‘해결사’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가르시아가 끝내기 홈런을 친 것은 처음이다. 11-8의 짜릿한 승리를 챙긴 6위 한화는 2연승을 달리며 5위 롯데에 1.5경기차로 바짝 다가섰다. 7위 두산은 다시 2연패에 빠졌다. LG는 잠실에서 SK에 4-6의 믿기지 않는 역전패를 당했다. 9회 초 마지막 수비 때 4-1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둔 LG는 1사 후 마무리로 임찬규를 투입했다. 2사 만루에 몰린 임찬규는 1번 정근우부터 어이없는 4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4-5 역전을 내줬다. 임찬규에 이어 등판한 이대환마저 볼넷을 기록한 뒤 박정권에게 적시타까지 맞았다. 4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은 처음이며, 5타자 연속 볼넷은 종전과 타이다. 앞서 LG 선발 주키치는 7과 3분의2이닝 동안 시즌 최다 타이인 11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4안타 1실점으로 눈부시게 호투했으나 불팬의 부진으로 승리를 날렸다. 4위 LG는 쓰라린 5연패로 3위 KIA와 2경기차로 벌어졌다. KIA는 평일 매진을 이룬 광주에서 한 이닝 9점을 뽑는 불방망이로 삼성을 17-1로 초토화시켰다. 선발 전원 안타 등 장단 21안타를 폭발시켰다. KIA 방망이는 2-1로 앞선 3회 걷잡을 수 없이 폭발했다. 13명 타자가 줄지어 장단 8안타를 터뜨리며 상대 선발 카도쿠라를 무너뜨렸다. 넥센은 목동에서 갈길 바쁜 롯데의 발목을 8-1로 잡았다. 롯데 정훈은 0-7로 뒤진 5회 시즌 첫 그라운드 홈런을 작성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품었다! 시즌 첫 2위

    [프로야구] 품었다! 시즌 첫 2위

    삼성이 시즌 첫 단독 2위로 솟구쳤다. 이대수(한화)는 통렬한 쐐기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삼성은 14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다승 선두 박현준을 선봉에 세운 LG를 7-3으로 격파,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이로써 삼성은 이날 나란히 패한 LG, KIA를 반 경기 차 공동 3위로 끌어내리고 시즌 처음으로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SK와의 승차는 1.5경기. 삼성은 0-0으로 맞선 3회 1사 후 김상수의 1점포를 신호탄으로 박석민의 2타점 2루타 등 장단 5안타로 박현준을 두들겨 대거 5득점, 승기를 잡았다. LG 에이스 박현준은 4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되는 수모를 당했다. 진갑용은 LG가 1점을 따라붙은 6회 말 쐐기 1점포를 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8이닝 동안 7안타 1실점으로 5승 고지를 밟았다. 한화 류현진과 KIA 서재응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 대전 경기에서는 이대수의 만루포 등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한화가 KIA에 12-3으로 대승했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3실점으로 6승째를 기록, 다승 싸움에 본격 가세했다. 특히 삼진을 무려 11개나 솎아내 자신이 세운 올 시즌 최대 탈삼진과 타이를 이뤘다.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은 지난해 10월 5일 LG를 상대로 류현진이 작성한 17개. 팽팽한 투수전으로 0의 행렬이 이어지던 6회 초 상대 나지완에게 3점포를 허용한 한화는 공수가 교대된 6회 말 곧바로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은 뒤 7회 이대수의 만루포에 이은 이여상의 랑데부포 등으로 8득점, 승부를 갈랐다. 전날 김경문 감독의 전격 사퇴를 몰고온 위기의 두산은 잠실에서 김현수의 3점포 등으로 넥센을 5-3으로 제압, 김광수 감독 대행에게 값진 1승을 선사했다. 2패로 부진, 퇴출 위기까지 몰렸던 선발 페르난도는 5와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으며 7안타 3실점으로 버텨 뒤늦게 한국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넥센은 다시 4연패에 빠졌다. SK는 문학에서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롯데에 8-3으로 역전승했다. 3연승. 롯데 이대호는 1회 1점포로 시즌 17호 홈런을 터뜨렸으나 역전패로 빛을 잃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서울광장] 2011년 7월 6일 웃어라! 평창/오병남 논설실장

    [서울광장] 2011년 7월 6일 웃어라! 평창/오병남 논설실장

    삼세판이란 말이 있다. 한두 번 실패한 일이 세 번째는 이뤄질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가 담긴 말이다.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꿈이 딱 그런 상황이다. 평창은 한달여 뒤인 다음 달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통산 세 번째로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한다. 2010·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잇따라 1차 투표 1위를 차지하고도 거푸 역전패의 쓴잔을 든 평창은 이번만은 반드시 승리를 움켜쥘 것이라고 벼른다. 현재까지의 분위기는 따뜻하다. 경쟁 도시 가운데 프랑스 안시가 일찌감치 한 발 처진 가운데 독일 뮌헨과 각축 중이다. 비드북 제출(1월), IOC 위원 실사(2월), 프레젠테이션(5월)까지 올해 초부터 이어진 공식 유치전에서는 모두 가장 앞섰다. 지난달 IOC 위원을 상대로 한 프레젠테이션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상승세다. 더 이상 올라갈 필요는 없다. 그 대신 절대로 실수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다 됐다고 떠들어 버리면 분위기가 바뀐다.”고 말했다. 꿈이 현실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그렇다고 낙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공식적인 유치전에서의 평가보다 더 결정적인 것은 투표에 참가할 IOC 위원의 마음을 얻는 일이다. IOC 위원 110명 가운데 후보 도시가 속한 나라의 위원 6명, 자크 로게 위원장, 투표 불참을 선언한 데니스 오스왈드(스위스) 위원 등을 뺀 102명이 1차 투표에 참가할 예정이다. 평소의 친분 및 이해관계를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더구나 뮌헨은 토마스 바흐 IOC 부위원장이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어 신경 쓰인다. 그는 유력한 차기 IOC 위원장 후보다. 그의 의중을 살필 위원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우리로서는 이건희 IOC 위원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문순 강원지사 또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양강 구도에 대비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두 차례의 역전패에서 보듯 투표 결과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 투표라는 것 자체가 럭비공이나 개구리가 튀어 오르는 방향을 알아맞히는 것만큼이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지만, 올림픽 개최지 투표는 대륙별, 나라별, 개인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더욱 그렇다. “IOC 위원들의 말에 현혹돼선 안 된다.”는 장웅 북한 IOC 위원의 말은 그런 점에서 퍽 시사적이다. 평창과 뮌헨이 서로 확실한 자기 표라고 주장하는 IOC 위원이 이미 200명을 넘는다고 하지 않는가. 마음을 휘어잡아 표를 바구니에 주워 담을 맞춤형 전략을 집요하고도 확실하게 펼쳐야 한다. 유치위원회가 IOC 위원들의 성향을 비교적 정교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은 든든한 일이다. 올림픽 정신이 투철한지, 개인적 이해관계 또는 국가 이익에 민감한지, 적극적인 설득을 좋아하는지, 조용한 접근을 선호하는지 등 인물별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두 차례의 실패에서 얻은 교훈을 중요한 전략으로 삼고 있는 셈이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모인 이런 사람, 저런 세력들이 유치가 확정되는 순간까지 파열음을 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난 두 차례의 실패가 중구난방식 생색내기와 지분 챙기기, 편가르기 등과 결코 무관치 않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려서도, 성급히 출구전략을 마련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허심탄회한 자세가 절실한 시점이다. 더반은 복싱 영웅 홍수환 선수가 1974년 7월 3일 남아공의 아널드 테일러를 15회 판정으로 누르고 세계복싱협회(WBA) 밴텀급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곳이다. 혈혈단신 적지로 날아간 홍수환 선수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세계 타이틀을 거머쥐고는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고 외쳤다. 2011년 7월 6일엔 더반으로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먹었어.”라는 낭보가 날아들기를 기대한다. 웃어라! 평창. obnbkt@seoul.co.kr
  • 최경주·신지애 주말 동반 출격

    최경주·신지애 주말 동반 출격

    한국의 남녀 간판 골퍼 최경주(41·SK텔레콤)와 신지애((23·미래에셋)가 주말 나란히 그린 정복에 나선다. 최경주는 시즌 2승과 상금 랭킹 상승을 노린다. 신지애는 올 시즌 ‘무관’의 설움을 씻겠다는 다짐이다. 둘이 출전하는 대회 모두 특급 스타들이 대거 참가, 우승이 녹록지 않다. 하지만 둘의 동반 정상 등극도 기대해 볼 만하다. ●최경주, 도널드·미켈슨과 대결 최경주는 3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파72·7265야드)에서 개막하는 미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620만 달러)에 출전한다. 최경주는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상금을 포함해 올 시즌 294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현재 상금 랭킹 4위. 6만 달러만 보태면 300만 달러를 달성한다. PGA 투어에서 최경주가 시즌 상금 300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2007시즌뿐이다. 최경주는 이 대회와 좋은 인연을 맺고 있다. 2007년 타이거 우즈(미국)도 참가한 가운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후 이 대회에서 부진했지만 상승세를 감안하면 좋은 성적이 점쳐진다. 그러나 최경주 맞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세계 1위에 등극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찰 슈워젤(남아공), 4위 필 미켈슨(미국)이 출전자 명단에 올랐다. 최경주는 어니 엘스, 에런 배들리와 1라운드를 시작한다. 신지애는 4일부터 사흘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 돌체 시뷰 골프장(파71·6150야드)에서 열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에 나선다. 신지애는 올 시즌 준우승만 세 번 차지했다. 지난 2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호주여자오픈에서 청야니(타이완)에게 밀려 준우승했다. 3월 KIA 클래식에서는 산드라 갈(독일)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달 초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도 정상 문턱에서 울었다. ●신지애, 청야니 따라잡기 버거워 올 시즌 세계 1위로 출발한 신지애는 3위까지 밀렸다. 1위 청야니를 따라잡기가 버거운 양상이다. 이 대회는 한국 선수에게 친숙하다. 1999년 박세리(34), 2006년 이선화(25)가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허미정(22·코오롱)과 박인비(23)가 2·3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 여전사들은 3라운드 대회에 강해 기대를 부풀린다. 신지애는 독주 중인 청야니와 디펜딩 챔피언 미야자토 아이(일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과 자존심 싸움을 펼친다. 최나연과 미셸 위(22)도 도전장을 던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축구] 대전 경기 관중석 3분의 2가 ‘텅~’

    팬은 능동적이다.승부조작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던 지난 주말 프로축구 K리그 12라운드는 이를 여실히 증명했다. 이전 라운드 8개 경기장 10만 967명이던 관중은 12라운드 8만 1820명으로 2만명 가까이 급감했다. 원인은 대전이었다.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기 직전인 지난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포항전을 찾았던 관중은 3만 1423명이었다. 대전이 올 시즌 ‘실리축구’를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면서 원조 시민구단의 기세를 떨친 결과였다. 당시 대전은 리그 선두를 노리는 포항과 당당하게 맞붙어 득점 없이 비겼다. 하지만 승부조작에 8명이 연루된 사실이 밝혀진 뒤인 29일 대전-전북전이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1만 314명이었다. 불과 일주일 만에 관중의 3분의2가 사라졌다. 또 전체 관중수 감소폭과 거의 일치했다. 이는 승부조작 파문이 올해 350만명을 축구장으로 불러 모으겠다는 K리그 제1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임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전은 이날 역시 리그 선두를 노리는 전북을 상대로 속죄하는 심정으로 치열하게 뛰었지만 2-3 역전패를 당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男 배구 쿠바의 손 許하지 않다

    男 배구 쿠바의 손 許하지 않다

    이변은 두번 일어나지 않았다. 전날 세계 4위 쿠바를 27년 만에 완파한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23위)이 이번에는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희망은 남았다. 지난해 월드리그 12전 전패의 수모를 설욕했고, 그것도 전통의 강호 쿠바를 상대로 했다는 점에서 확실히 달라진 한국 배구를 봤다. 한국 남자배구가 국제대회에서 쿠바를 물리친 것은 1984년 일본에서 열린 NHK배 대회 이후 27년 만이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월드리그 국제대회 대륙간라운드 D조 2차전에서 쿠바에 1-3(25-21 23-25 18-25 18-25)로 져 각각 1승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1차전의 수훈갑인 ‘막내 쌍포’ 전광인(성균관대)과 최홍석(경기대)이 각각 18점, 14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경기 중반부터 쿠바의 강한 서브와 탄력 넘치는 공격이 살아나면서 발목을 잡혔다. 1세트까지만 해도 한국은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 나가는 듯했다. 팽팽한 긴장 속에 한두 점 차 승부가 계속됐다. 쿠바는 서브리시브가 흔들렸고 오픈 공격도 불안했다. 시소가 한쪽으로 기운 것은 19-19 이후 전광인과 한선수의 블로킹이 잇따라 성공하면서부터다. 한국은 신영석의 속공으로 마지막 득점을 올리면서 25-21로 가볍게 세트를 따 왔다. 그런데 2세트부터 양상이 좀 바뀌었다. 이기려는 욕심이 지나쳤던 것일까. 한국의 범실이 눈에 띄게 늘었다. 2세트에만 9개 나왔다. 쿠바는 2개에 불과했다. 한국이 주춤하는 사이 쿠바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강한 서브로 한국 쪽의 서브리시브를 뒤흔들어 놓았고 양 날개 벨(총 21득점)과 레온(총 16득점)도 살아났다. 6-6까지 동점이었지만 점수 차가 점점 벌어져 15-21이 됐다. 한국은 전광인과 신영석(우리캐피탈)이 막판 스퍼트를 올렸고 전광인의 운 좋은 서브득점으로 20-23까지 추격했지만 마지막 한선수(대한항공)의 서브범실로 23-25로 아깝게 2세트를 내줘야 했다. 한국은 3, 4세트에서도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박기원 감독은 “전날 위력을 보였던 서브가 오늘은 좋지 않았고 전반적인 플레이도 속도가 많이 떨어졌다.”고 자평했다. 한국은 다음 달 4~5일 같은 장소에서 프랑스를 맞아 2승에 도전한다. 수원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축구] 대전, 쇄신 다짐했지만…

    [프로축구] 대전, 쇄신 다짐했지만…

    프로축구 대전 왕선재 감독의 얼굴은 수척했다. 선수 8명이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았다. 왕 감독은 “어떤 표정으로 벤치에 앉아야 할지 모르겠다. 가면이나 선글라스라도 쓰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사건에 연루된 선수는 대부분 2군이지만 팀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왕 감독은 “운동장에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 주자.”고 선수들을 다독였다.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전북전. 전반 18분 선제골을 넣은 대전 황진산은 동료들과 ‘신뢰로 거듭나겠습니다’라고 쓴 깃발을 펼쳐 보이며 사죄의 뜻을 전했다. 실망한 홈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하겠다는 악착같은 의지도 돋보였다. 전반 27분 이동국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10분 뒤 박성호가 추가골을 넣으며 앞섰다. 하지만 ‘막강화력’ 전북이었다. 전북은 후반 38분 이동국, 후반 45분 이승현이 연속골을 몰아치며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승점 25(8승 1무 3패)로 순위표 맨 위를 되찾았다. 2골1도움을 추가한 ‘라이언킹’ 이동국은 9골 5어시스트로 득점과 도움에서 모두 단독선두로 나섰다. 반면, 고개숙인 대전은 12경기 연속 무승(4무 8패)의 늪에 빠졌다.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조동건, 김진용의 연속골로 ‘디펜딩챔피언’ FC서울을 2-0으로 눌렀다. 리그 7경기 무승(4무 3패)에서 탈출한 성남은 반격을 예고했다. 인천은 창단 후 처음으로 안방에서 수원에 이겼다. 2-1 승리. 인천 원정 무패(5승 5무)를 달리던 수원은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으로 주춤했다. 경남과 제주는 1-1로 비겼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이대호 데뷔 첫 3연타석 홈런 폭발

    [프로야구] 이대호 데뷔 첫 3연타석 홈런 폭발

    포심패스트볼-슬라이더-포크볼. 매번 구질과 속도는 달랐다. 25일 사직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롯데전. 삼성 선발 정인욱은 롯데 이대호를 맞아 신경을 많이 썼다. 상대 의표를 찌르기 위해 적극적으로 완급조절을 했다. 그런데 결과는 매번 같았다. 3연타석 홈런. 이대호는 2회-4회-6회 위에 열거한 공 3개를 모두 홈런으로 연결했다. 2회 말 첫 번째 홈런은 시속 144㎞짜리 포심패스트볼을 때렸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높은 코스. 이대호가 가장 좋아하는 위치였다. 4회 두 번째 홈런은 126㎞ 슬라이더였다.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아슬아슬하게 걸친 공이었다. 이대호 방망이에 여지없이 걸렸다. 세 번째 홈런은 133㎞짜리 포크볼이었다. 각도는 밋밋했고 한가운데로 떨어졌다. 이런 식이면 그저 느린 공에 불과하다. 이대호가 놓칠 리 없다. 역시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대호는 이날 생애 첫 3연타석 홈런을 경험했다. 전날까지 8개 홈런을 기록했던 이대호는 이날 역대 15번째로 8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타자가 됐다. 3연타석 홈런 기록은 역대 31번째. 올 시즌엔 두 번째다. 그러나 롯데는 삼성과 3-3으로 비겼다. 잠실에선 LG가 두산에 7-3으로 이겼다. 전날 당한 역전패를 설욕했다. 목동에선 KIA가 넥센에 8-1로 이겼다. 넥센은 시즌 최다인 7연패 늪에 빠졌다. 대전에선 SK가 한화를 7-1로 완파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월드리그 男배구 첫 출전 대표팀 막내 전광인·최홍석

    [피플 인 스포츠] 월드리그 男배구 첫 출전 대표팀 막내 전광인·최홍석

    가슴이 터질 듯 좋다가도 막막해지고, 한없이 설레다가도 잘해 낼 수 있을까 두려워지는 느낌. 20대 초반 청년에게 ‘처음’이라는 말은 그렇게 다가온다. 게다가 첫 경험이 인생의 나머지를 좌우할지도 모르는 결정적 순간이라면.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국가대표팀 막내 최홍석(23·경기대)과 전광인(20·성균관대)의 이야기는 그래서 흥미롭다.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17일 둘을 만났다. ●“대학·대표팀 천지차이… 빠른 공격 연습” 최종 엔트리가 발표된 지난 3일 최홍석과 전광인은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가 열린 전남 해남에 있었다. 둘 다 감독에게 대표 합류 소식을 들었다. “국가대표는 올해로 4년째지만 세계무대에서 뛰는 건 처음이에요. 떨리면서도 좋았어요.”(최홍석), “월드리그는 어렸을 때부터 꿈의 무대였지만 꿈이 너무 빨리 와 버렸어요. 실력도 안 되는데 폐만 끼치는 건 아닌지 겁이 났어요.”(전광인) 팀을 각각 선수권대회 우승과 준우승으로 올려놓고 최홍석은 9일, 전광인은 8일 태릉에 왔다. 둘 다 대학에서는 부동의 에이스다. 레프트와 라이트 다 가능한 최홍석은 탄탄한 기본기에 고무공 같은 탄력을 자랑한다. 레프트 전광인도 점프가 좋고 민첩하다. 모두 청소년 대표부터 시작해 엘리트 코스를 밟아 왔다. 그러나 대학과 대표팀은 천지차이다. “파이팅부터 달라요. 플레이는 말할 것도 없이 급이 다르죠. 운동량도 훨씬 많고요. 박기원 감독님이 빠른 배구를 추구하셔서 공격 타이밍을 당기는 연습을 하는데 쉽지 않네요.”라고 최홍석은 말한다. 난생 처음 국가대표에 뽑힌 전광인은 TV에서만 보던 스타들과 함께 뛰는 게 어색하고 신기하다. “웨이트 트레이닝 무게도 달라요. 전 끽해야 하체운동 100㎏ 드는데, (김)요한 형은 재활 중인데도 200㎏ 드는 거 보고 어찌나 기가 죽던지….” 국가대표라도 막내는 막내다. 잔심부름은 도맡아 한다. 최홍석은 “저랑 광인이, 곽승석(대한항공), 김정환(우리캐피탈), 박준범(KEPCO45) 다섯 명이 훈련 30분 전에 나와서 체육관 바닥 밀고 네트 치고 공 기압 맞추고 물도 떠놓고 아이스박스에 얼음 채워요. 막내 역할부터 제대로 해야죠. 형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뛰고 소리도 크게 내고 분위기 안 좋으면 파이팅도 더 하고요.” 그래도 행복하다. 전광인이 한마디로 정리한다. “볼보이라도 하는 게 영광이죠.” ●“지더라도 달라진 한국배구 선보일 것” 이번 월드리그는 최홍석과 전광인에게 절호의 기회다. 유독 빡빡했던 지난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일정 탓에 남자 대표팀은 ‘부상병동’이다. 문성민(현대캐피탈)은 아예 엔트리에서 빠졌고 김요한(LIG손보), 김학민(대한항공), 박철우(삼성화재) 등 주축들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둘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줄 게 당연하다.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단번에 월드스타로 떠오를 수도 있다. 박기원 대표팀 감독은 “젊은 대학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해 지난해 전패 수모를 씻겠다.”고 했다. 관건은 마인드컨트롤. 젊다는 건 장점이지만 경기가 한번 안 풀리면 위축되기 쉬운 것은 치명적인 단점이다. 둘 다 잘 알고 있다. 잘해 보겠다며 덤비지 않겠다고 입을 모은다. 진지하게 각오를 밝히는 모습이 듬직하다. “욕심낼수록 안 풀린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냥 제 모습 그대로 보여 드릴게요. ‘한국 배구에 저런 놈도 있네’라고 봐 주세요.”(최홍석), “코트에선 제가 제일 못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남들보다 더 뛰게 되더라고요. 지더라도 화끈하게 질게요. 달라진 한국 배구를 보여 드리겠습니다.”(전광인)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최홍석 -1988년 6월 26일 부산 -195㎝, 80㎏ -가야초-동래중-동성고-경기대 -2005년 청소년대표, 2010년 아시아배구연맹컵대회 국가대표 등 ●전광인 -1991년 9월 18일 경남 하동 -193㎝, 75㎏ -하동초-진주동명중-진주동명고-성균관대 -2008·2010년 청소년대표
  • [하프타임]

    추신수 1안타… 최현 멀티히트 추신수(29·클리블랜드)가 연속 경기 안타를 때리며 음주운전 파문의 후유증에서 벗어났다. 추신수는 9일 미국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쳤다. 에인절스의 한국계 포수 최현(23·미국명 행크 콩거)은 주전 포수 겸 7번 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클리블랜드가 5-6으로 역전패했다. ‘급성 심장마비’ 신영록 호흡 되찾아 프로축구 제주의 공격수 신영록(24)이 경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원인은 부정맥에 의한 급성 심장마비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한라병원 김상훈 대외협력처장은 9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처장은 “검사 결과 심각한 뇌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태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제거해 자가호흡을 하고 있다.”면서 “의식은 회복하지 못했지만 상태가 더 악화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핸드볼 용인시청 4연승… 1R 2위 확보 용인시청이 지난해 준우승팀 대구시청을 꺾고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에서 4연승을 내달렸다. 용인시청은 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1라운드 2차 대회에서 대구시청에 27-25로 이겼다. 5승 1패가 된 용인시청은 승점 10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인천시체육회(4승 1무)를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다음 달 말 해체될 용인시청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 1라운드에서 최소 2위를 확보했다. 프로야구 엔씨소프트 대표에 이태일씨 엔씨소프트 프로야구단은 신임 대표이사에 야구 전문 기자 출신인 이태일(45)씨를 선임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대표는 고려대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야구 전문지와 중앙일간지 체육부 기자, 포털 사이트 스포츠 실장 등 20년 이상을 스포츠 관련 분야에 종사해 왔다.
  • [프로야구] LG 이병규 “광수야 괜찮아”

    [프로야구] LG 이병규 “광수야 괜찮아”

    경기가 끝났다. 고개를 떨어뜨리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던 김광수(LG)의 어깨를 이병규(LG)가 툭 쳤다. 입 밖으로 꺼내지 않은 이병규의 말을 김광수는 알아들었다. “야구는 내일도 계속되잖아.” 알아듣긴 했지만 차마 고개를 끄덕일 순 없었다. 이병규가 통산 6번째로 연타석 투런 홈런을 치며 다 잡은 경기를 놓친 게 바로 본인이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LG가 4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4-5로 졌다. 전날 연장전 승리에 이어 이날도 이기면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승리가 바로 눈앞에 와 있었다. 9회 초까지도 LG는 4-3으로 앞서 있었다. 아웃카운트 세 개만 잡으면 역전승이었다. 하지만 얄궂게도 드라마는 9회 말부터 시작됐다. 김선규가 불펜으로 물러나고 김광수가 마운드에 섰다. 상대방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김재환이 우익수 앞 1루타를 쳤다. 정수빈이 번트안타로, 김현수가 고의사구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가 됐다. 김동주가 타석에 섰을 때, 김광수는 볼넷을 허용했다. 밀어내기 득점. 동점이 됐다.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김광수는 주저앉았다. 여기까지 왔는데 역전은 당할 수 없었다. 그러나 다음 타석에 선 최준석이 중견수 쪽으로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끝내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두산은 이종욱의 부상으로 2연패 늪에 빠져 있다 간신히 탈출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LG전에서 2연패를 당하면 분위기가 무거워졌을 텐데 선수들이 1승 1패를 만들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했다. 대전에서는 SK가 한화를 7-4로 꺾고 선두를 고수했다. 이날 김성근 감독은 1200승 달성(2258경기)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김응룡 전 삼성 감독(1476승)에 이은 통산 두 번째 기록이다. 한화의 4번타자 최진행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쳤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목동에서는 KIA가 넥센을 맞아 6-1로 이기고 넥센과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최근 부진에 허덕이던 ‘김상사 ’김상현이 3점 홈런을 쳐 승리를 빛냈다. 선발투수 윤석민도 8이닝 동안 삼진 8개를 곁들이며 넥센 타선을 단 2안타 1점(비자책점)으로 꽁꽁 묶고 14일 만에 2승을 건져올렸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삼성을 6-4로 꺾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이세돌 라이벌 구리 꺾다

    이세돌 라이벌 구리 꺾다

    국내 최고수 이세돌 9단이 ‘라이벌’ 구리(중국) 9단과의 세기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이 9단은 28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 5번기 최종국에서 구리 9단에게 20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2로 승리,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초반은 불안했다. 이 9단이 먼저 전투를 걸었지만 전투에 강한 구리 9단이 선취점을 얻으며 앞서 갔다. 그러나 이 9단은 흑37부터 흑47까지 순식간에 승부의 균형을 맞추며 난전에 돌입했고, 끝까지 침착한 승부호흡을 이어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9단은 “부담감을 떨쳐 버리고 즐긴다는 생각으로 둔 것이 좋게 작용했다. 초반부터 좋지 않은 바둑이었지만 중반 이후 엎치락뒤치락했고 마지막에 득을 봐 역전한 것 같다. 이기기 힘들었던 결승3 국에서 승리한 게 우승까지 이르게 된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4국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2-2의 시소게임을 연출했던 이 9단은 결국 최종국에서 승리하며 1983년생 동갑내기 라이벌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써 이 9단은 구리 9단과 상대전적에서 14승 13패(비공식전 포함)로 한발 앞서가게 됐다. 또 비씨카드배를 2연패하며 타이틀을 35개로 늘렸다. 35번의 우승 중 세계대회 우승은 14차례. 비씨카드배 월드챔피언십은 상금제와 전면적 오픈제를 채택한 첫 번째 국제대회로 총상금은 8억 3000만원, 우승상금은 3억원(준우승 1억원)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김태호 김해을 국회의원 당선자 “당도 정부도 정신차려야 서민 보듬는 정치하겠다”

    김태호 김해을 국회의원 당선자 “당도 정부도 정신차려야 서민 보듬는 정치하겠다”

    한나라당에선 ‘빅3’ 가운데 김태호 후보만 살아남았다. 김 후보가 3대0 전패를 막았다. 한나라당으로선 노른자위인 분당을을 내준 상황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경남 속의 야도(野都)로 불리는 김해을에서 거둔 승리여서 더 값어치가 컸다. 김 후보 개인적으론 지난해 8·8 개각 인사청문회 낙마 이후 멀어졌던 중앙정치 진입의 꿈을 거머쥔 승리다. 정치 인생에 드리워졌던 단명의 운명도 벗어나게 됐다. 경남도의원-거창군수-경남지사 재선에 이어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모두 5차례 선거에서 불패 행진을 이어갔다. 1962년 경남 거창에서 ‘소장수의 아들’로 태어난 김 후보는 “농사를 짓더라도 농약병에 적힌 영어가 무슨 뜻인지는 알아야 한다.”는 부친의 말에 자극 받아 거창농고와서울대 농업교육과에 진학했다. 대학 시절 김영삼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부친의 죽마고우였던 고(故) 김동영 전 의원의 집에서 하숙했던 인연과 1992년 옥중에서 14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던 이강두 전 의원의 선거 캠프에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정치 인생을 걷게 됐다. 1995년에는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에서 사회정책실장을 맡아 일했고, 1998년 경남 도의원에 당선되면서 자기 이름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그 뒤로는 탄탄대로였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거창군수에, 2004년 보궐선거에서 경남지사에 당선됐다. 당시 42세이던 그는 ‘최연소 도백’으로 기록됐다. 8·8 개각 때 헌정사상 다섯번째 ‘40대 총리’ 후보로 선정되며 정점을 찍었다. 여권의 차세대 리더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하며 정치 인생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 ‘스폰서’ 의혹 등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명된 지 21일 만에 후보직을 사퇴했고, 중국 유학길에 오르며 정치권의 관심에서 사그라지는 듯했다. 그랬던 그가 권토중래에 성공했다. 선거전 초반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에게 20% 포인트 차로 뒤지기도 했지만 이를 뒤집었다. 특유의 친화력 있는 선거운동 방식이 큰 보탬이 됐다. 김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뒤 “당도, 정부도 정신차리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국민의 어려운 마음을 헤아리지 않으면 정부도, 정당도 존재하지 못한다.”며 자신을 제외한 한나라당의 참패 원인을 진단했다. 그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서민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고 어려운지 가슴 깊숙이 깨달았다. 서민의 아픈 마음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정치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해 강원식·서울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나라 vs 야권 재보선 결과 4대 시나리오별 정국 전망

    한나라 vs 야권 재보선 결과 4대 시나리오별 정국 전망

    4·27 재·보선 결과는 향후 정국의 풍향계로 작용한다. 여야의 당내 역학 구도 변화는 물론, 2012년 국회의원 총선과 대통령 선거를 향한 주도권 경쟁의 출발점이 된다. 차기 대권주자들의 경쟁력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선거를 이틀 앞둔 상황에서 그 결과가 몰고 올 후폭풍을 시나리오별로 점검했다. MB정부 국정장악 유지… 孫 타격·柳 치명상 (1) 한나라 3:0 야권 이명박 정부의 국정 장악력이 유지되고, 한나라당은 안상수 대표 체제를 이어갈 수 있다. 친이계를 중심으로 정권 재창출 시나리오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다만 선거 결과가 당내 분란을 차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강원도지사 선거 승리 원인으로 친이계는 ‘정권 재신임’, 친박계는 ‘박근혜 파워’를 각각 앞세울 경우 계파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 수도권 재선 의원은 “분당을에서 압승하지 못하면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위기감이 증폭될 수 있어 쇄신 요구는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대권주자로서 적잖은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대표직 유지 여부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반면 손 대표가 ‘선공후사’를 내세워 출마한 만큼 책임론의 강도가 세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리더십에 치명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해을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에서 끝까지 버텨 원하던 방식을 얻어낸 것으로 비쳐지고 있어 책임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與 분당 패배땐 수도권 의원 동요… 책임론 충돌 (2) 한나라 2:1야권 한나라당이 두곳을 이기고, 한곳에서 진다면 일단 선전한 것으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재·보선 특성상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곳에서 이기느냐가 중요하다. 만일 한나라당이 분당을과 강원도에서 승리하고, 김해을에서만 패하면 ‘완승’에 버금가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누르고 ‘보수의 본산’을 지켜낸 데다 ‘야도’(野道)로 치닫던 강원도의 정치 흐름을 돌려세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에게는 ‘전패’보다 힘든 상황이 될 수 있다. 민주당은 한곳도 건지지 못한 채 국민참여당이 김해을에서 승리하면 손 대표는 유시민 참여당 대표에게 대권 경쟁에서 밀릴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강원도와 김해을에서 이기고 분당을에서 지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힘든 두곳에서의 승리는 평가받을 만하지만, 분당을 패배로 수도권 의원들이 동요할 게 뻔하다. 지도부와 소장파 간 알력으로 친이계의 분화가 가속화되며, 분당을 패배 책임을 둘러싸고 이재오 특임장관과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충돌할 수도 있다. 민주당은 승리라고 말할 순 없지만, 손 대표 개인의 주가는 껑충 뛴다. 반면 참여당과 유시민 대표의 입지는 위태로워진다. 한나라당이 김해을과 분당을에서 이기고 강원도에서 져도 애매해진다. 당력을 집중한 강원도에서의 패배가 뼈아프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박근혜 전 대표가 간접 지원한 곳이다. 민주당은 열세였던 강원도를 차지한 것만으로 ‘만족’을 표시할 수 있다. 참여당도 패했기 때문에 분당에서 진 손 대표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野 분당 패배땐 孫 대권행보 발목·柳 일보 전진 (3) 한나라 1:2 야권 야권이 두곳을 이기고 한나라당이 한곳을 이기는 경우는 세 가지를 상정할 수 있다. 먼저 야권이 분당을과 강원도에서 승리하고 김해을을 내주는 상황이다. 민주당으로선 최상의 결과다. 두 지역은 2012년 총선과 대선 교두보라는 상징성이 크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보다 1보 앞선 입지를 구축하게 된다. 아울러 민주당은 기존 ‘호남+386’ 중심에서 ‘중도개혁+수도권’으로 세력 기반을 확대할 수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심각하다. 수도권 비상령이 떨어진다. 여권 전반에 대한 심판의 의미가 짙어진다. 김태호 후보가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하면서 박근혜 독주체제에 균열이 온다. 두 번째는 야권이 분당을과 김해을을, 한나라당이 강원도를 차지하는 구도다. 야권의 변화가 크다. 손 대표와 유 대표가 차기 대선의 고정 변수가 되면서 새로운 대권 구도의 촉발제로 작용한다. 다만 분당을은 미래지향적, 김해을은 ‘노무현 유산 상속’이라는 과거지향적 선거라는 점에서 분당을 선거결과의 파급력이 큰 편이다. 한나라당은 수도권과 영남이라는 기존 텃밭을 모두 잃게 된다. 조기 전당대회 등 지도부 개편 요구가 거세진다. 세 번째는 야권이 강원도와 김해을에서, 한나라당이 분당을에서 축배를 들 경우다. 야권으로선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내용적으론 패배로 규정된다. 유력한 대권주자인 손 대표가 패배하면서 당내 경선 지형도 복잡해진다. 유 대표가 한발 앞서는 행보를 걷는다. 다만 손 대표가 아슬아슬하게 지면 크게 나쁘지 않다. 한나라당은 한숨을 돌리며 잠복기에 들어간다. 그러나 손 대표의 득표 정도에 따라 ‘본질적’ 승패가 가려진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與 지도부 교체론 휘청… 野 孫·柳 경쟁구도로 (4) 한나라 0:3 야권 한나라당이 모든 지역에서 패배할 경우 지도부 교체론이 불가피해진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재·보선에서 당력을 총동원했던 강원지사 선거와 한나라당 텃밭이었던 분당을에서 전부 진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지도부가 책임지고 사퇴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 유력 당권주자들로 분류되는 중진의원들을 비롯해 ‘세대교체론’을 들고 40대 의원들도 대거 나설 수 있다. 청와대도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구상 중인 개각의 폭과 내용에도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서의 위상을 굳히게 되고 당내 리더십도 한층 강화된다.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은 세를 확대할 수 있다.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대표는 원내 1석을 얻는 실질적 성과를 얻고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당과의 야권 단일화에서 입김을 키울 수 있다. 동시에 손 대표와 유 대표의 경쟁구도는 더욱 빠르게 진행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분단 46년만에 첫 결성… 中 꺾고 세계 제패

    ‘코리아’는 분단 후 46년 만에 단 한번 결성된 남북 탁구 국가대표 단일팀이다. 이들은 단 30일간의 합동훈련으로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남북한의 통일된 힘을 보여줬다. 결승 첫 경기에 나선 유순복은 중국의 탁구 마녀 덩야핑을 2대1로 가볍게 눌렀고, 현정화는 가오쥔을 2대0으로 꺾었다. 덩야핑은 당시 여자 세계랭킹 1위였고, 가오쥔은 중국 국내 대회에서 1위를 하면서 새롭게 떠오른 신예였다. 세 번째 경기인 복식경기에서 현정화·리분희 조가 덩야핑·가오쥔 조에게 1대2로 역전패를 하면서 경기의 흐름이 중국 쪽으로 넘어갔다. 복식경기에서 졌던 부담감에 현정화는 네 번째 경기에서 덩야핑에게 지고 만다. 게임스코어 2대2인 상황. 유순복과 가오쥔의 시합에 최종 승부가 갈리게 됐다. 유순복은 강력한 백핸드 드라이브로 1세트를 땄다. 2세트는 가오쥔이 17대12로 앞서가면서 승기는 중국으로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유순복은 특유의 끈기로 18대19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내리 3점을 따내 경기를 21대19로 뒤집었다. 3시간 40분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승리의 여신이 코리아를 향해 웃어준 순간이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마스터스] ‘Mr. 그린 재킷’ 슈워젤

    마지막까지 혼전을 펼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대회의 우승컵은 찰 슈워젤(남아공)이 가져갔다. 슈워젤은 11일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2위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슈워젤은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생애 처음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남아공 선수로서는 세 번째 그린 재킷의 주인공. 상금은 144만 달러. 슈워젤은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6승을 올렸지만 PGA 투어에서는 한번도 없었고 세계 랭킹도 29위에 그쳐 대회를 앞두고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4라운드 막판 4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신들린 샷을 날리며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랭킹도 11위로 뛰어올랐다. 슈워젤과 함께 공동 2위로 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41·SK텔레콤)도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후반에 결정적인 퍼트를 놓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를 쳐 공동 8위(합계 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세대교체를 예고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의 중압감에 눌려 8타를 잃고 공동 15위(4언더파 284타)로 추락했다. 4타 차에서 역전패하기는 역대 네 번째다. 전반에만 해도 슈워젤의 우승은 예상하지 못했다. 우즈는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라 황제의 부활을 알리는 듯했지만 15번홀(파5)에서 1.2m짜리 이글 퍼트를 놓치고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는 등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우즈는 10언더파 278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라 다음 대회에선 부활이 기대된다. 양용은(30)은 1타를 잃고 공동 20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런던통신] 챔스 8강 1차전 프리뷰 ‘안첼로티 vs 퍼거슨’

    [런던통신] 챔스 8강 1차전 프리뷰 ‘안첼로티 vs 퍼거슨’

    서로 복수를 원하는 두 팀이 만났다. 첼시는 2008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의 복수를 노리고 있고, 맨유는 지난 3월 1-2 역전패의 설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 같은 리그 소속 팀과의 맞대결이 까다로운 이유는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천적’ 알렉스 퍼거슨과 카를로 안첼로티의 히든 카드는 과연 무엇일까? ▲ 예상 선발 라인업 * 안첼로티의 첼시 : 포백 라인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첼시 상승세의 주역인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가 맨유전에 나설 수 없다.(벤피카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를 소화했기 때문이다.)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가 존 테리와 호흡을 맞추고 조세 보싱와가 오른쪽 풀백으로 나설 가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전방 원톱은 페르난도 토레스의 출전이 유력하다. * 첼시 베스트11 : 체흐 - 보싱와, 이바노비치, 테리, 애슐리 콜 - 에시엔, 하미레스, 램파드, 말루다 - 아넬카, 토레스 * 퍼거슨의 맨유 : 맨유의 선발 라인업은 생각보다 예측이 어렵다. 부상자가 많고 원톱이냐 투톱이냐에 따라 구성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정경기인 점을 감안할 때 수비력이 좋은 박지성이 애슐리 콜을 견제하기 위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폴 스콜스-마이클 캐릭-안데르손(혹은 깁슨)가 중원에 포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 맨유 베스트11 : 반 데 사르 - 파비오, 스몰링, 비디치, 에브라 - 캐릭, 스콜스, 안데르손 - 박지성, 나니, 루니 ▲ 예상 포메이션 * 첼시(4-4-2) : 안첼로티 감독은 토레스 영입 이후 전형적인 4-4-2 포메이션을 사용하고 있다. 그로인해 존 오비 미켈이 주전에서 밀렸고 하미레스가 선발 자리를 꿰찼다. 이번 경기 역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시엔과 프랭크 램파드가 중원에 서고 좌우 측면에 하미레스와 플로랑 말루다가 포진할 전망이다. 문제는 전문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로 인해 포백과 중원 사이에 많은 공간을 내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나 나니와 박지성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 경우 위험한 상황이 자주 연출될 수 있다. 또한 맨유가 세 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배치할 경우 중원 싸움에서도 수적 열세에 놓일 수 있다. * 맨유(4-3-3) : 과연, 퍼거슨은 또 다시 4-4-2 카드를 꺼내들까? 지난 3월 퍼거슨은 첼시 원정에서 과감히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였다. 선제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내리 두 골을 내주며 패했다. 또한 루니와 함께 선발로 나섰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는 무기력한 움직임 끝에 득점에 실패했다. 박지성의 복귀는 맨유가 다시금 4-3-3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애슐리 콜의 오버래핑을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박지성은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한 가지 문제점은 루니의 역할이다. 원톱이 전방에서 고립될 경우 공격을 전개하기 어렵다. 루니의 폭넓은 움직임(좌우 측면은 물론 후방까지)이 요구되는 이유다. ▲ 예상 포지션 배틀 * 박지성 vs 애슐리 콜 : 퍼거슨 감독이 첼시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상대는 누구일까? 드로그바? 토레스? 아니다. 바로 애슐리 콜이다. 전문적인 측면 윙어가 없는 첼시에서 애슐리 콜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다. 전방 투톱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칠 경우 공격 전개가 답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콜의 전진은 첼시의 위협적인 공격 루트가 될 수 있다. 지난 3월 대결에서 퍼거슨은 애슐리 콜을 견제하기 위해 대런 플레쳐를 우측에 배치했다. 아마도 이번에는 박지성이 그 역할을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 박지성은 공격적으로도 콜에게 부담감을 안겨줄 수 있다. 콜은 일대일 대결에 강하다. 하지만 볼이 아닌 공간을 찾아가는 박지성의 움직임은 그를 당황시킬 수 있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박지성의 복귀전? 퍼거슨에게 물어봐!

    [런던통신] 박지성의 복귀전? 퍼거슨에게 물어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약 2주전 구단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지성이 웨스트햄 원정을 통해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깜짝 발언을 했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박지성은 정확히 97일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저지를 입고 그라운드에 나서게 된다. 만우절 다음날, 우리는 박지성을 볼 수 있을까? 2주간의 A매치 기간은 맨유에게 매우 달콤한 휴식기였다. 덕분에 박지성, 안데르손,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난드 등이 출격 준비를 마쳤거나 복귀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3~4일 간격으로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8강 그리고 FA컵 4강을 연속해서 치러야하는 맨유에겐 분명 희소식이다. 로테이션 가동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퍼거슨에겐 그 어느 때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다. 오로지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는 아스날과 달리 맨유는 무려 3개 대회를 신경 써야 한다. 팬들의 희망은 1999시즌 트레블의 재현이겠지만 퍼거슨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현실적으로 3관왕은 힘들다”며 세 마리를 토끼를 모두 잡는 일이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퍼거슨은 어느 경기에 더 큰 비중을 둘까? 그리고 박지성은 그 중 어떤 경기에 모습을 드러낼까? 당장 맨유에게 급한 불은 웨스트햄(리그)과 첼시(챔스 8강) 원정이다. 웨스트햄의 경우 칼링컵 8강에서 0-4 완패를 당한 적이 있으며 첼시 역시 1-2 역전패의 아픈 기억이 있다. 공교롭게도 2경기 모두 원정이었다. 맨유가 원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두 경기 모두 승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웨스트햄을 꺾고 첼시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것이다. 웨스트햄전 패배는 곧 아스날에게 역전의 기회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점 3점을 획득하려 할 것이며 첼시 원정은 뒷문을 굳게 잠근 채 무실점을 노릴 것이다. 이럴 경우 박지성은 웨스트햄 원정보다는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웨스트햄전은 반드시 골이 필요한 경기다. 체력적인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이제 갓 부상에서 복귀한 박지성 보다는 그래도 실전 감각과 득점력이 좋은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나설 공산이 크다. ⓒ 영국 일간지 가디언 예상 선발 명단 영국 현지 언론 대다수도 웨스트햄전 맨유의 선발 명단에 나니와 발렌시아의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맨유가 치차리토 원톱의 4-4-1-1(혹은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론 영국 언론들 역시 적중률이 떨어지긴 마찬가지다.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이며 최종 결정은 감독의 몫이기 때문이다. 너무도 당연한 얘기겠지만 박지성의 웨스트햄전 출전 여부는 퍼거슨 감독이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웨스트햄전부터 로테이션을 적절히 활용할 것인지, 아니면 웨스트햄을 상대로 첼시전을 대비한 전술을 실험할 것인지 여부에 따라 박지성의 활용 여부가 180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웨스트햄전은 그런 의미에서 맨유에게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안경남 통신원 pitchaction.com
  • 한나라 “손대표, 지역구 옮긴 철새”… 내심 당황

    한나라 “손대표, 지역구 옮긴 철새”… 내심 당황

    한나라당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분당을 출마를 선언하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배은희 대변인이 논평을 내고 “대권야욕에 눈멀어 당을 바꾸더니, 이제 지역구마저 옮긴 손 대표는 전형적인 정치 철새”라고 맹비난한 것도 한나라당이 손 대표를 버거워한다는 것을 방증한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무조건 필승의 카드를 내야 하는 상황으로 몰렸는데, 여의치 않다.”면서 “분당을 패배는 재·보선 전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했다. “당연히 이기는 지역이라는 안이한 판단으로 당내 세력 재편을 위한 도구로 분당을 선거를 활용하려했다가 괜히 판만 키워놓고 패배를 걱정하게 됐다.”며 안상수 대표와 원희룡 사무총장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크다. 손 대표의 대항마로 강재섭 전 대표와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여전히 유력하다. 특히 그동안 본인의 불출마 의사와 ‘신정아 파동’이 겹쳐 정 위원장 영입론이 힘을 잃는 듯 했지만, 손 대표 출마가 현실화되면서 다시 대두되고 있다. 여의도연구소 관계자는 “손 대표와의 여론조사 가상 대결에서 정 위원장이 비교적 높게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경원·정두언·서병수 최고위원 등이 정 위원장 전략공천에 반대해 영입을 밀어붙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재섭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당이 밀실에서 계속 음모를 꾸민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후보 탈락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옥임·조윤선 등 여성 비례대표를 전격 투입하는 방안도 소멸한 것은 아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당 대표가 전략공천을 결단할 때가 됐다.”면서 “여성 비례대표가 후보가 되면 내가 나서서 손 대표의 ‘저격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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