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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러 관광객이 SNS 올린 사진 한 장에… ‘러시아 사드’ 위치 노출

    [포착] 러 관광객이 SNS 올린 사진 한 장에… ‘러시아 사드’ 위치 노출

    러시아의 한 관광객이 남긴 사진 한 장에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관광객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때때로 이들은 정말 도움이 된다. 이 남자가 크림반도 옙파토리야 인근 러시아 방공기지에서 사진을 찍은 것처럼. 고맙고 계속 좋은 일을 해달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언급한 이 사진은 최근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러시아 관광객이 촬영한 것이다. 그는 해수욕 중 기념 사진을 촬영했는데 문제는 그 뒤에 러시아의 S-400이 보인다는 점이다. S-400은 '러시아판 사드'로 불리는 최신 중장거리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으로 스텔스 전투기에 대한 탐지 및 요격 역량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이 관광객은 해당 사진을 러시아판 페이스북인 '브콘탁테'에 올리면서 위치까지 특정했다. 곧 본의아니게 러시아의 S-400 위치를 적군인 우크라이나에 알린 셈이다. 다만 사진이 공유된 이후 S-400이 어떻게 됐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대해 러시아가 임명한 세바스토폴 주지사 미하일 라즈보샤예프는 지난 21일 "촬영을 하거나 사진을 찍을 때는 최소한 해당 지역은 언급하지 말라"고 관광객들에게 경고를 날렸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더 있다. 앞서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내 격전지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주에 있는 러시아 비밀 용병조직 바그너그룹 본부가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이 본부가 포격을 받은 것은 한 러시아 기자가 올린 사진이 발단이었다. 세르게이 스레데라는 러시아 기자는 지난 8일 바그너 본부를 방문해 용병들과 찍었던 사진을 텔레그램에 올렸는데 해당 사진 왼쪽 윗부분에 ‘포파스나 미로노브스카야 12번지’라는 주소가 그대로 노출됐다. 
  • 이번엔 美인디애나 주지사 대만 방문… 中 실사격 훈련·전투기 맞불

    이번엔 美인디애나 주지사 대만 방문… 中 실사격 훈련·전투기 맞불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에 이어 에드 마키 미 민주당 상원의원이 대만을 방문해 미중 간 갈등이 최고치로 치솟은 가운데 이번에는 에릭 홀콤 미 인디애나 주지사(공화당)가 타이베이를 찾았다. 베이징은 이에 대응해 대만 북동부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개시하고 양안(중국과 대만) 군사분계선 역할을 하던 대만해협 중간선 ‘지우기’에 나섰다. 22일 CNN방송과 대만 자유시보는 홀콤 주지사가 전날 경제·무역·학술 대표단을 이끌고 타이베이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마키 의원이 이끄는 초당파 대표단 5명이 대만을 방문한 지 일주일 만이다. 미국의 주지사로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첫 대만 방문이자 인디애나 주지사로서 17년 만에 타이베이를 찾는 것이라고 매체들은 전했다. 이날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홀콤 주지사에게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한 민주주의 파트너 간 협력을 강조하며 “대만해협 안팎에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커지고 있다. 민주주의 동맹국이 모든 영역에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홀콤 주지사는 세계 4위 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업체)인 미디어텍(대만)이 올해 6월 미 퍼듀대와 손잡고 인디애나에 디자인센터를 세우기로 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그들(민주주의 동맹국)과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고 답했다. 그는 24일까지 대만에 머물며 정부 기관과 반도체 생산업체 등을 방문한다. 미 정치인의 대만 방문은 지난 2일 펠로시 하원의장과 14일 마키 의원에 이어 이달에만 세 번째다. 백악관은 줄곧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하지만, 입법부 소속인 의회 의원들은 물론 지방정부 수장의 대만 방문도 관여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을 필두로 미 정치인들의 대만 방문을 일상화해 ‘중국이 항의할 생각을 접도록’ 만들려는 속내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은 실탄 사격훈련으로 맞서며 반발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이날 오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저장성 타이저우시 앞바다에서 실사격 훈련을 벌였다. 대만 국방부는 “홀콤 주지사가 대만을 찾은 21일에도 중국 군용기 12대와 군함 5척이 대만해협 인근에서 탐지됐다”며 “이 가운데 수호이30 전투기 등이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왔다가 돌아갔다”고 밝혔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다음날인 4일부터 3주 가까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대만해협 중간선과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하고 있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홀콤 주지사의 대만 방문 사실을 전하면서 “대만해협에서 미국의 도발이 업그레이드됐음을 보여 준다. 대만을 (중국 압박의) 볼모로 삼겠다는 미 정치인들의 의도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이 대만 방어를 염두에 두고 중국과 가까운 난세이제도에 사거리 1000㎞에 이르는 장사정 미사일을 1000기 이상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미사일이 북한과 중국 연안부에 닿는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 “정전 70주년 기념행사, 평화 도시 연천서 열어야”[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정전 70주년 기념행사, 평화 도시 연천서 열어야”[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정전 70주년 기념행사는 유엔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와 추모를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연천에서 열려야 합니다.” 김덕현 경기 연천군수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7월 정부가 개최할 예정인 정전 70주년 기념행사를 연천군 전곡읍에 있는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열어 달라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호소했다. 김 군수는 “연천은 6·25전쟁 당시 병력을 지원한 유엔 산하 16개 참전국 모두가 전투를 벌여 지켜 낸 평화의 상징이자 희망의 땅”이라면서 “38선을 사이에 두고 혈전이 반복됐던 최대 격전지이자 우리 민족의 뼈아픈 상흔이 어린 곳이라 유치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한반도통일미래센터는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과 남북 청소년의 교류 및 화합을 목적으로 설립된 통일부 산하 국가기관이다. 김 군수는 “한반도통일미래센터는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합수머리의 유려한 자연 경관과 한반도의 중심인 ‘중부원점’을 포함하고 있어 정전 70주년 기념행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남북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천은 제3국립현충원을 유치할 정도로 호국보훈의 정신을 계승한 지역인 동시에 유엔 참전용사를 통해 평화와 자유의 가치를 실현했던 역사의 현장”이라고 덧붙였다. 김 군수가 정전 70주년 기념행사를 유치하려는 것은 참전국들에 비무장지대(DMZ) 중심에 위치한 연천의 존재를 널리 알려 정전 후 70년 넘도록 정체 상태에 있는 지역 경제를 어떻게든 되살려 보려는 절박감 때문이다. 연천군은 대표적인 인구소멸 지역이다. 군청 소재지인 연천읍까지 인구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 다른 지자체들은 외면했던 국립현충원을 유치하고 6·25전쟁 때 사용하던 유엔군화장장도 없애지 않고 품어 안은 것도 같은 이유다. 국립연천현충원은 신서면 대광리 일대 93만 9200㎡에 총사업비 983억원을 들여 5만기 규모의 봉안시설과 부대시설을 갖춰 2025년 완공된다.
  • 최재해 “유병호 사무총장 행동강령 위반, 특별감찰 진행 중”

    최재해 감사원장은 22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에 대해 행동강령 위반 신고가 접수돼 특별감찰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유 총장이 공공기관감사국장이던 당시 행동강령을 위반했다며 부하직원이던 A과장 등 직원 5명으로부터 신고가 접수됐다’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신고서가 접수된 걸로 안다. 행동강령 위반이라는 내용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최 원장은 김 의원이 ‘공기업 경영평가 실태 감사를 하면서 행동강령을 위반했다는 내용인데 어떤 조치를 했나’라고 묻자 “그 전에 해당 직원들에 대한 조사 필요성이 있어서 특감반을 편성해 조사를 하고 있었다”며 “행동강령 부분은 주무부서가 아닌 감찰담당관실에서 하고 있다”고 했다. 최 원장은 ‘언제쯤 결론이 나나’라는 질문엔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안다”라고 답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최 원장이 당시 유 국장을 신고한 김모 과장을 만나 유 총장에 대한 엄정한 조사를 약속했는데, 그 이후 아무런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제보자 얘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지금 서류 검토를 면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중간 보고를 받았다”며 “문답조사를 준비하는 걸로 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이 소위 원전 경제성을 허위로 조작했기 때문에 그 대가로 기획재정부가 경영평가를 A등급으로 줬다는 부분을 유병호 국장이 강제로 밝히려고 했던,무리한 감찰 지휘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성 조작과 관련해서 평가위원들을 그렇게 많이 불러다가 90여 차례 문답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나온 게 없다”며 “감찰 지휘와 감찰을 실패한 책임을 자기들에게 있지도 않은 허위 공문서 작성으로 뒤집어씌운 것이 이 사안의 실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이 ‘유 총장을 조사한 적 없죠’라고 지적하자 최 원장은 “행동강령 (사안)은 접수한 지 얼마 안 됐다”며 “기존 특별조사하는 내용과 겹쳐 검토하도록 자료를 보낸 상태”라고 했다. 박 의원은 “당시 김 과장이 강민아 감사원장 대행에게 ‘제대로 된 감사가 아니다. 변죽만 울린다’라고 하자 유 국장이 ‘대행 말 듣지 마라. 내 지시만 들어라. 뼈를 발라버려라’라는 내용이 신고서에 들어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 원장은 “구체적인 신고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유 총장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 시절이던 2020년 공공기관 감사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감사를 이끌다 지난 1월 감사연구원장으로 밀려났다. 이후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지난 6월 사무총장으로 복귀했다. 최 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코로나 확진자 사전투표 관리 부실 논란, 이른바 ‘소쿠리 투표’와 관련해 선관위가 감사원의 자료 요청을 거부하는 것과 관련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질의에 “선관위 측에서 지금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어서 계속 저희가 지금 독촉을 하고 있는 상태”라며 “협조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선관위 불응 시 감사원에서 할 수 있는 조치가 뭐냐”고 묻자 최 원장은 “감사원법에 정해져 있는 최종적인 수단으로 정당한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할 때는 고발 조치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했다.
  • 이예람 특검, 전현직 공군 수뇌부 연이어 소환 예정

    이예람 특검, 전현직 공군 수뇌부 연이어 소환 예정

    공군 20전투비행단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을 수사하는 안미영 특별검사팀이 사건 당시 공군 수뇌부를 잇달아 소환해 조사한다. 다음 달 12일 수사기간이 최종 종료되는 특검이 남은 20여 일 동안 군 수뇌부의 사건 은폐·무마·회유 등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관련 불법행위를 입증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검팀은 23일 오전 10시 이성용(58·예비역 공군 대장) 전 공군참모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24일 오후 2시에는 전익수(52·공군 준장) 공군본부 법무실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 관계자는 22일 “이 전 총장은 이 중사 사망 당시 공군의 최고책임자였기 때문에 당시에 내용을 확인할 생각”이라며 “전 실장은 이제까지 여러 가지로 제기됐던 내용을 전반적으로 확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앞서 이 전 총장은 군검찰 수사 당시 가해자 장모 중사의 구속 검토를 지시했으나 공군 법무라인 지휘부에서 이를 무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또 이 전 총장은 이 중사 사망 및 가해자 송치 관련사항을 서욱 전 국방부 장관에게 늑장 보고했다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전 총장은 이 같은 논란에 따라 취임 8개월여 만에 사임하면서 역대 최단명 공군총장이 됐다. 전 실장은 유족 등으로부터 부실 초동수사의 책임자로 지목돼 직권남용·직무유기 혐의로 특검에 입건된 상태다. 특검팀은 지난 6월 공군본부·공군수사단 등을 압수수색해 전 실장의 휴대전화와 통신기록, 이메일 등을 확보했다. 이 중사의 아버지인 이주완씨는 “특검팀이 수사를 시작한 6월 5일부터 지속적으로 5만쪽이 넘는 분량을 대조하면서 조사를 해왔다”며 “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일부 기각되기도 했지만 여태껏 일했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 [포토] 접경지에서 ‘K55자주포 을지훈련’

    [포토] 접경지에서 ‘K55자주포 을지훈련’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진행 중인 23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의 한 훈련장에서 K55자주포가 대기하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22일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훈련을 시작했다. 내달 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연습 기간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 및 대비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군은 이번 UFS를 통해 범정부 차원의 위기관리와 연합작전 지원 절차를 숙달해 북한의 국지도발 및 전면전에 대비한 국가총력전 수행 능력을 향상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UFS는 전시 체제로 전환해 북한 공격 격퇴 및 수도권 방어를 연습하는 1부와 수도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역공격과 반격작전을 숙달하는 2부로 이어진다. 2019년 이후 한미 연합연습과 별도로 재난 등 비군사적 위기 위주로 시행해오던 정부연습(을지)도 1부 군사연습과 통합돼 3박 4일 동안 시행된다. 본 연습에 앞서 한미는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사전 훈련인 위기관리연습을 진행했다. 이번 UFS에는 연합연습의 실전성을 위해 드론, 사이버전 등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나타난 새로운 전쟁양상의 변화를 반영해 전시에 발생 가능한 실전적 시나리오가 적용됐다. 항만, 공항, 반도체 공장 같은 주요 산업시설과 국가중요시설 등에 대한 적의 공격을 가정해 민·관·군·경 등이 참여하는 방호훈련 및 피해복구 훈련도 병행 실시한다. 2부 연습에서는 수도권 안전 확보를 위한 역공격과 함께 반격 작전을 훈련한다. 이번 연습에서는 컴퓨터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지휘소연습(CPX)에 국한하지 않고 제대·기능별로 전술적 수준의 실전적인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이 다양하게 진행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연합과학화전투훈련(여단급), 연합대량살상무기제거훈련(대대급), 연합특수전교환훈련(소규모) 등 총 13개 훈련이 이뤄진다. 2018년 이래 중단된 연대급 이상 연합기동훈련이 일부 부활한 셈이다. 한미는 이번 연습 기간에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계획’에 따라 전환조건 충족을 위해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도 시행한다. FOC 평가는 한국군 4성 장군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의 전구작전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기본운용능력(IOC), FOC, 완전임무수행능력(FMC) 등 3단계 평가의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 미래연합사 연합임무 필수과제목록(CMETL) 73개 중 49개를 평가하게 되며, 한미 연합평가팀 60여 명이 공동으로 평가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 양측은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을 고려해 ▲ 연습참가 전 유전자(PCR) 검사 ▲ 주 2∼3회 자가검사 ▲ 마스크 착용 ▲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 연습을 시행한다. 방어적 성격의 전구급 연습 명칭은 1976∼2007년 을지포커스렌즈(UFL), 2008∼2018년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었다가 2019∼2021년 연합지휘소훈련(CCPT)으로 변경됐다. 북한은 선전매체를 동원해 UFS를 맹비난하고 이달 17일에는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하는 모습이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교통방송이 살아남는 법/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김동률의 아포리즘] 교통방송이 살아남는 법/서강대 교수(매체경영)

    점심에는 맥도날드 햄버거가 가장 많이 팔린다. 단연 세계 1위다. 그렇다고 맥도날드 햄버거를 최고의 음식이라고 하긴 어렵다.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비만의 원인으로 비판받는다. TBS의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라디오 청취율 1위라고 한다. 걸핏하면 내세우는 자랑거리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두고 양질의 저널리즘을 구현했다고 하긴 어렵다. 저널리즘이 가지는 최소한의 기본 요건조차 갖추지 못한 프로파간다 방송에 불과하다. 이념적인 성향이 같은 사람들끼리 같은 목소리를 내며 즐거워하는 배설 도구쯤 된다. 언론이 견지해야 하는 최소한의 품격도 찾아볼 수 없는 그들만의 잔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한국 정치의 비극적인 현상인 진영의 힘이 작용했다. 나는 오늘날 서로 삿대질하며 얼굴을 붉히는 언론 상황에 대해 누구보다도 가슴 아파하고 있다. 유학 가기 전 험악했던 권위주의 시대에 기자를 시작한 나는 그 시절 한국 언론을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 전두환 정권 말기 한국 언론은 국민들에게 애증의 대상이었다. 군부 독재의 압력에 무기력해질 대로 무기력한 언론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절정에 달했으며, 이에 비례해 고군분투하는 언론에 대한 기대와 성원 또한 만만치 않았다. 실제로 6·10민주항쟁 당시 취재완장을 두른 나에게 밥값을 받는 식당은 많지 않았다. 최루탄에 뒤범벅된 얼굴을 물수건으로 닦아 주던 업소 주인들의 따뜻한 손길이 어제처럼 생생하다. 그런 점에서 언론자유가 없었던 당시 한국 언론은 자유민주주의와 언론자유 쟁취라는 공동의 목표가 있었고 연대감 또한 굳건했다. 지금 이전투구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국 언론과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나는 지금 존폐 기로의 교통방송에 대해 고언하고자 한다. TBS의 정파성은 너무 많이 알려져 있어 재론할 필요성조차 못 느낀다. 더 큰 문제는 모바일 시대 TBS의 고유 기능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고 주장하나 모바일에 비견할 바 못 된다. 당연히 연 3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세금이 투입될 이유가 없다. TBS는 막다른 골목에 와 있다. 오세훈 시장의 개편 움직임은 공영방송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한 마지막 제안 정도로 봐야 한다. 현 TBS 실세들이 정치적으로 대응할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이번 개편 작업은 그리 녹록지 않아 보인다. 진보적인 언론단체, 일부 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더구나 경향, 한겨레 등 진보 언론들이 날 선 반대 주장을 내놓고 있어 개편 작업은 보수와 진보 세력 간의 진영 싸움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교통방송은 반성해야 한다. 지금의 사태는 자업자득 성격이 강하다. 권력에 빌붙어 저널리즘의 최소한 자질조차 없는 선동가를 앉혀 놓고 그동안 청취율을 자랑하던 그들에게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 권력 지형이 바뀌자 이제 와서 자랑했던 프로그램을 자진 폐지해 살아남겠다는 내부 소리까지 나온다. 우리가 알고 있던 기개 있는 언론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나는 교통방송의 존재 이유에 대해 대단히 회의적이지만 그래도 방법은 있다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울시라는 지역성과 공공성 확보다. 구차한 변명보다는 김어준류의 방송을 가지고 자랑했던 과거의 잘못을 확실하게 반성하고 진정한 서울시 출연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야겠다. 물론 TBS가 처한 어려운 상황은 TBS 구성원만의 잘못은 아니다. 지극히 정파적인 한국 정치의 후진성, 극단적인 진영논리 때문에 애꿎게 희생양이 된 점도 상당 부분 있다. 그래서 나는 TBS가 서울시민의 사랑받는 공영방송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서울시민은 품격 높은 방송을 가질 자격이 있다. TBS가 그래 줬으면 좋겠다.
  • 금산~전주 길목 이치서 대승… 왜군의 호남 진격 막은 결정적 전투[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금산~전주 길목 이치서 대승… 왜군의 호남 진격 막은 결정적 전투[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황진은 1590~1591년 조선통신사 황윤길과 김성일의 호위군관으로 일본에 다녀왔다. 그들의 침략 의지를 직접 확인한 이후에는 좋아하던 술도 끊고 무술을 단련하는 데 힘썼다. 지금은 전남 화순땅인 동복의 현감으로 부임하고는 읍성을 단단하게 고쳐 쌓으며 외침에 대비했다. 왜란 발발 이후 황진은 금산에서 전주로 넘어가는 이치에서 왜군을 격퇴했는데, 왜군이 호남 진공을 포기한 결정적 이유 중 하나가 됐다. 황진의 이치대첩은 이순신의 한산도대첩, 곽재우의 정암진대첩과 함께 곡창 호남을 방어해 왜군을 무력화시킨 결정적 전투의 하나로 꼽힌다. 임진왜란 초기 조선군이 육지에서 거둔 최대 승리인 이치전투의 현장은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대둔산이 그림처럼 배경을 이루고 있다. 배고개라는 뜻의 이치(梨峙)는 이제 전북 완주군 운주면과 충남 금산군 진산면의 경계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전라도 감영이 있던 전주부와 진산군의 경계였다. 전라도 진산군과 금산군은 1914년 통합돼 금산군이 됐고, 전북 금산군은 1963년 충남도에 편입돼 오늘에 이른다. 1791년 일어난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도 박해 사건인 신해사옥(辛亥邪獄)을 진산 사건이라고도 부르는데 당시 전라도 진산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이치 정상에는 ‘이치대첩유허비’와 ‘무민공 황진장군 이치대첩비’, ‘임진왜란 이치대첩 의병장 황박장군 추모비’, ‘임란순국무명사백의병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이치에서 17번 국도를 타고 대둔산 아래 서쪽으로 가면 전주다. 반대편 옥천 방향으로 가면 권율장군 이치대첩 유적이 있다. 진산에서 갈라진 68번 지방도는 금산으로 이어진다. 금산읍내에 접어들기 직전 고경명선생 순절비가 보인다.황진(黃進·1550~1593)은 조선 초의 명재상 황희의 5대손으로 남원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무예가 남다르게 뛰어났는데 특히 활을 잘 쏘았다고 한다. 1576년 27세에 별시 무과에 급제해 선전관이 됐고, 이듬해에는 주청사 황림의 수행군관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무과에 급제한 직후 외교사절의 수행군관을 맡았으니 무인으로 일찍부터 인정받았음을 알 수 있다. 니탕개난을 평정하는 데 공을 세워 경원 안원보 권관에 임명됐을 때는 허술한 성첩(城堞)과 포루(砲樓)를 모두 튼튼히 고치기도 했다. 1590년 조선통신사행의 정사 황윤길은 황진의 종숙부이니 아버지의 사촌동생이다. 황진은 부산포를 출발할 때부터 통신사행 자체에 회의를 표시했다고 한다. 후손들이 편찬한 ‘무민공실기’(武愍公實記)에는 당시 황진이 썼다는 한시가 전한다. ‘조정이 아무런 생각이 없으니 / 오랑캐가 스스로 찾아오는구나 / 창파만리 밖으로 / 통신사는 왜 가는가 / 누가 이런 논의를 벌였는지 / 모든 게 어리석다네’ 황진은 1591년 12월 동복현감에 임명됐다. 선조수정실록은 ‘황진을 동복현감으로 삼았다. 무인으로 문자는 알지 못했으나 용략(勇略)이 있었다. 김성일을 따라 일본에 다녀와 왜변이 장차 일어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매일 공무가 끝나면 곧바로 말타기와 활쏘기를 부지런히 익혔다’고 적었다. 실록에 종종 등장하는 ‘문자를 알지 못했다’는 표현은 성리학이 깊지 않았다는 뜻이다.부산포에 상륙한 왜군이 파죽지세로 5월 3일 한양을 점령하자 황진과 동복현 군사는 전라도관찰사 이광이 이끄는 3도 근왕병(勤王兵)의 일원으로 북상한다. 모두 5만명에 이르렀다는 전라·경상·충청 근왕병은 그러나 6월 6일 용인에서 수군 출신 와키자카 야스하루의 1500명 남짓한 왜군에 참패한다. 대부분 훈련되지 않은 오합지졸이었던 조선군은 왜군이 나타나기만 해도 두려움에 떨며 흩어졌다. 하지만 전사자가 많은 것은 아니어서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가 관군이나 의병으로 다시 참전하게 된다. 황진은 이광과 근왕병을 나누어 지휘한 방어사 곽영의 중위장인 광주목사 권율 휘하에 있었다. 5월 8~9일 한양에 입경한 왜군 수뇌부는 조선 8도를 나누어 통치하기로 한다. 조선 전역을 명나라 침공을 위한 보급기지로 만들겠다는 의도였다. 전라도를 맡은 고바야카와 다카카게는 임진강변에 진을 치고 있다가 전라도의 초입인 금산으로 남하한다. 승장 안코쿠지 에케이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행영(行營)을 지으라는 명령을 모리 데루모토에게 전하려 조선에 왔지만 도요토미의 도해(渡海) 계획이 취소되면서 호남 침공을 거든다. 남원을 거쳐 전주에 입성하려던 안코쿠지는 일찌감치 의령 정암진에서 곽재우 의병에 격퇴당했다. 그러자 낙동강으로 의령을 우회한 다음 합천과 고령을 돌파해 거창 방면에서 호남에 진입하려 했지만 김면·정인홍 의병에 가로막혀 금산으로 북상하게 된다. 호남의 조선군은 절제사에 오른 권율이 격문을 돌리며 근왕병을 다시 모집하고 훈련에 나서는 등 최소한의 체계를 잡아 간다. 적침이 우려되는 요해처에는 군진을 설치하는데 ‘난중잡록’에 이런 정황이 담겨 있다. ‘방어사 곽영은 금산에, 조방장 이유의는 팔량에 진을 쳤으며 이계정은 육십현에 진을 치고 장의현은 부항에, 김종례는 동을거지에 진을 쳐서 수비하며 왜적의 변란을 대기했다.’ 팔량은 남원 운봉 지역이다. 육십령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육십현은 전북 장수와 경남 함양, 부항은 전북 무주와 경북 김천을 각각 잇는다. 동을거지(冬乙巨旨) 역시 호남과 영남의 경계로 추측할 수 있다.왜군은 먼저 웅치로 몰려들었다. 웅치는 이치 남쪽으로 진안현과 전주부의 경계다. 오늘날에도 임도에 가까운 샛길인데 매우 높고 험하다. 선조수정실록은 ‘전라 절제사 권율이 군사를 보내 왜적을 웅치에서 물리쳤는데 김제군수 정담이 전사했다. 왜병이 또 이치를 침범하니 동복현감 황진이 패배시켰다’고 했다. 7월 7일 웅치전투의 상황을 두고는 ‘왜적의 선봉 수천명이 총을 쏘고 칼을 휘두르며 정면으로 돌진해 왔는데, 나주판관 이복남 등이 죽음을 무릅쓰고 싸워 활로 쏘아 죽인 것이 헤아릴 수 없었으며 적이 패하여 물러갔다’고 적었다. 이튿날 새벽 적이 병력을 총동원하자 조선군은 전주성에서 불과 십리 남짓 떨어진 안덕원까지 물러섰다. 하지만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왜군도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치전투는 7월 8일이라는 기록도 있지만, 학계는 정황상 시차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 선조수정실록은 ‘왜장이 또 대군을 출동시켜 이치를 침범하자 권율이 황진을 독려하여 동복현 군사를 거느리고 부장 위대기·공시억 등과 함께 재를 점거하여 크게 싸웠다. 적이 낭떠러지를 타고 기어오르자 황진이 나무를 의지하여 총탄을 막으며 활을 쏘았는데 쏘는 대로 맞지 않는 것이 없었다. 종일토록 교전하여 적병을 대파했는데, 시체가 쌓이고 피가 흘러 초목까지 피비린내가 났다. 이날 황진이 탄환에 맞아 조금 사기가 저하되자 권율이 장사들을 독려하여 계속하게 하였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서술했다. 이치의 조선군은 1000명 남짓이었고 많아야 1500명 정도였지만, 왜군은 1만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실록은 ‘왜적은 조선의 3대 전투를 일컬을 때에 이치의 전투를 첫째로 쳤다’고 했다. 우리가 아는 임진왜란의 3대 전투는 한산도대첩, 행주대첩, 진주대첩이다. 하지만 왜군 시각의 3대 전투는 이치전투, 벽제관전투, 평양성전투라고 한다. 왜군은 벽제관에서 명나라 군대를 대파했고, 평양성에서는 조명연합군을 상대로 처절하게 싸웠다. 이치전투의 패배가 그만큼 뼈아팠다는 뜻이다. ‘난중잡록’은 ‘동복현감 황진을 익산군수로 승진시켰다. 이현(梨峴·이치)에서 승전한 보고가 올라오자 또 충청도 조방장으로 승진시켰다’고 적었다. 황진은 이듬해 5월 이전에 다시 충청도 병마절도사로 승진한다. 종6품에서 종2품으로 1년도 되지 않아 수직상승했으니 전장에서 보여 준 투혼이 놀라웠음을 짐작하게 한다. 이후 황진은 경기 죽산에서 왜군을 대파하고, 퇴각하는 적을 상주까지 추격하며 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명나라와의 화의 협상이 본격화하자 조선 침략이 실패로 돌아가는 데 따른 분풀이로 10만 병력을 동원해 전라도로 가는 길목으로 김시민 장군이 굳게 지켰던 진주성을 다시 공격하게 된다. 제2차 진주성전투는 1593년 6월 22일부터 6월 29일까지 벌어졌다. 순성장(巡城將) 황진은 진주성 방어전의 실질적인 총대장으로 전투를 지휘해 사실상 조선 주둔 왜군 전 병력이 투입된 진주성을 한동안 영웅적으로 방어했다. 하지만 산을 이룬 왜적의 시신 사이에 숨어 있던 적병이 발사한 조총 탄환에 이마를 맞고 전사했다. 수성군의 정신적 지주였던 황진이 순절하자 진주성도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 반년째 침공당한 일상… 더 짙어진 전운, 더 깊어진 글로벌 위기

    반년째 침공당한 일상… 더 짙어진 전운, 더 깊어진 글로벌 위기

    우크라이나 독립 기념일을 나흘 앞둔 20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 중심가인 흐레샤티크 거리에는 우크라이나군이 포획한 러시아 군용 차량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민들은 망가지고 녹슨 탱크와 장갑차 위에 올라가 ‘셀카’를 찍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은 지난 2월 키이우 시내에서 퍼레이드를 계획하고 있었다”면서 “독재자들의 계획이 자유롭고 용기 있는 국가에 의해 어떻게 망쳐질 수 있는지를 떠올리게 한다”고 조롱했다. 오는 24일은 우크라이나가 소련으로부터의 독립을 기리는 31주년 독립기념일이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6개월이 되는 날이다. 이날을 전후로 대규모 군사 충돌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20일 밤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가 이번 주에 추악하고 악랄한 행동을 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전쟁의 양상은 지상군의 화력이 맞붙는 전통적인 전투에서 핵 테러 위협과 예측 불허의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로 흐르고 있다.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에서는 이달 들어 20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포격이 발생해 유럽 전역에 핵 재앙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크림반도와 헤르손 등에서도 러시아군의 군사 기지와 탄약고, 친러 정부 인사 등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러시아군은 19일 크림반도와 헤르손 등 점령지에서 우크라이나 드론이 나타나 격추했다고 밝혔다. 속전속결로 우크라이나 정권을 전복하려던 러시아의 초기 작전이 참패로 끝난 뒤 ‘돈바스 전투’라는 2막으로 이어진 전쟁은 교착 상태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의 대부분을 장악했지만 전력이 소모되면서 진격이 더뎌진 상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공격하며 반격을 노리고 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를 향한 연대로 똘똘 뭉쳤던 서방은 전쟁이 촉발한 인플레이션에 신음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영국은 주요 7개국(G7) 중 최초로 지난 7월 두 자릿수(10.1%)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며 “난방과 식사 중 선택해야”(사디크 칸 런던 시장) 하는 경제난에 직면했다.전쟁 피로감이 고개를 들며 대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등에서 전쟁 초기와 같은 추진력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독일 킬 세계경제연구소(IfW)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과 독일, 폴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6개국은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를 약속하지 않았는데, 이는 개전 이후 처음이다. 연구소는 4월 말 이후 유럽의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 약속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에 좋은 신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전쟁은 여론의 관심에서도 밀려나는 양상이다. 미국 폭스뉴스의 지난달 여론조사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우려한다는 응답이 69%로 나타났는데, 이는 3월 같은 조사의 82%보다 낮아진 수치다. 3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3%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찬성했지만 7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5%가 전쟁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응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을 끝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에너지와 곡물, 원자재 등의 공급망 붕괴로 전 세계는 보릿고개로 내몰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4.4%에서 3.6%로, 지난달 말에는 3.2%로 두 차례 하향 조정했다.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까지 겹친 아프리카 동북부 지역에서는 7개국 8000만명 이상이 식량난에 처했다.
  • 축소 시행했던 한미연합훈련 정상화… 포괄적 전략동맹 확인

    축소 시행했던 한미연합훈련 정상화… 포괄적 전략동맹 확인

    한미가 22일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에 본격 돌입한다. 다음달 1일까지 하는 이번 UFS를 통해 정부와 군은 한미연합방위체제에서 범정부 차원의 위기관리, 연합작전 지원 절차를 숙달해 북한의 국지도발·전면전에 대비한 국가총력전 수행능력 향상을 도모한다고 국방부가 21일 밝혔다. 특히 이번 연습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에서 상당 부분 축소·조정 시행해 온 한미 연합연습 및 훈련을 정상화해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UFS는 전시체제로 전환해 북한 공격 격퇴, 수도권 방어를 연습하는 1부와 수도권 안전 확보를 위한 역공격, 반격 작전을 숙달하는 2부로 이어진다. 2019년 이후 한미 연합연습과 별도로 재난 등 비군사적 위기 위주로 시행해 오던 정부연습(을지)도 1부 군사연습과 통합돼 3박 4일 동안 시행된다. 본연습에 앞서 한미는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사전 훈련인 위기관리연습을 진행했다. 이번 UFS에는 연합연습 실전을 위해 드론·사이버전 등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나타난 전쟁 양상 변화를 반영한 시나리오가 적용된다. 항만, 공항, 반도체 공장 등 주요 산업시설과 국가중요시설 등에 대한 적의 공격을 가정해 민·관·군·경이 참여하는 방호훈련, 피해 복구 훈련도 병행 실시된다. 2부 연습에서는 수도권 안전 확보를 위한 역공격과 함께 반격 작전을 훈련한다. 이번 연습에서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지휘소연습(CPX)에 국한하지 않고, 제대·기능별로 전술적 실전 수준인 연합야외기동훈련(FTX)도 진행된다. 2018년 이후 중단된 연대급 이상 연합기동훈련이 부활돼 연합과학화전투훈련(여단급)을 비롯해 총 13개 훈련이 이뤄진다. 아울러 이번 연습 기간에 한미의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계획’에 따라 미래연합사의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도 시행한다. FOC 평가는 한국군 4성 장군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의 작전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총 3단계 평가 중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
  • 카터에 반기, 주한미군 철수 막은 싱글러브 영면

    카터에 반기, 주한미군 철수 막은 싱글러브 영면

    3만 2000명 주한미군철수 공약 카터에1977년 WP인터뷰서 “오판” 공개 비판강제전역 뒤에도 “승진 대신 수백만 살려”미망인 “한국을, 여러분 모두를 사랑했다”“5년 이내에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겠다는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의 계획은 전쟁의 길로 유도하는 오판이다.” 1970년대 카터 전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계획에 반대했다가 강제 퇴역당했던 존 싱글러브 예비역 소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안장식을 마치고 영면에 들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당시 3만 2000명이던 주한미군 철수를 결심했지만, 외교·군 관료들은 공산주의를 막을 방어선을 위해 외려 미군 증원을 주장했다. 이 때 유엔사 참모장으로 한국에 있던 싱글러브 장군이 1977년 5월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카터 대통령의 공약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로 인해 그는 워싱턴DC로 송환돼 옷을 벗었다. 그는 이후 WP가 ‘오프더레코드’(off the record·비보도 전제)를 져버렸던 사건이라고 언급했지만, 당시 카터 대통령 앞에서 자신의 생각은 보도 내용과 같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주한미군 철수 계획은 결국 백지화됐다. 이후 한 관계자가 주한미군 철수에 동조했다면 “별 몇 개를 더 달 수 있었을텐데”라고 아쉬워하자 “내 별 몇 개를 수백만명의 목숨과 바꿨다고 생각하면 그보다 더 보람 있는 일이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답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안장식에서 조태열 주미한국대사가 대독한 조전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장군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전쟁 영웅이자 한국전에서도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인 김화지구에서 대대장으로 전투를 지휘하며 대한민국을 끝까지 지켜냈다”고 강조했다.1921년생인 싱글러브 장관은 대학을 중퇴하고 군에 입대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한국전쟁 외에 프랑스, 중국, 베트남, 라오스 등에서 활약했다. 고인의 미망인인 조앤 래퍼티 여사는 “그는 한국을 사랑했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했다”고 말했다.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안장식에는 최고의 예우를 상징하는 21발의 예포가 울렸다. 싱글러브 장군은 지난 1월 29일 테네시주 자택에서 100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안장식은 가족과 국립묘지 측이 협의해 통상 사망 수개월후에 연다.
  • 한미연합연습 D-1… 고요한 북한군 초소

    한미연합연습 D-1… 고요한 북한군 초소

    후반기 한미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22일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된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UFS를 통해 정부와 군은 한미연합방위체제에서 범정부 차원의 위기관리와 연합작전 지원 절차를 숙달해 북한의 국지도발과 전면전에 대비한 국가총력전 수행능력을 향상을 도모한다. 특히 이번 연습을 계기로 상당 기간 축소·조정 시행해온 한미 연합연습 및 훈련을 정상화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UFS는 전시 체제로 전환해 북한 공격 격퇴 및 수도권 방어를 연습하는 1부와 수도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역공격과 반격작전을 숙달하는 2부로 이어진다. 2019년 이후 한미 연합연습과 별도로 재난 등 비군사적 위기 위주로 시행해오던 정부연습(을지)도 1부 군사연습과 통합돼 3박 4일 동안 시행된다. 본 연습에 앞서 한미는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사전 훈련인 위기관리연습을 진행했다. 이번 UFS에는 연합연습의 실전성을 위해 드론, 사이버전 등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전쟁양상의 변화를 반영해 전시에 발생 가능한 실전적 시나리오가 적용된다. 항만, 공항, 반도체 공장 같은 주요 산업시설과 국가중요시설 등에 대한 적의 공격을 가정해 민·관·군·경 등이 참여하는 방호훈련 및 피해복구 훈련도 병행 실시한다. 2부 연습에서는 수도권 안전 확보를 위한 역공격과 함께 반격 작전을 훈련한다. 이번 연습에서는 컴퓨터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지휘소연습(CPX)에 국한하지 않고 제대·기능별로 전술적 수준의 실전적인 연합야외기동훈련(FTX)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연합과학화전투훈련(여단급), 연합대량살상무기제거훈련(대대급), 연합특수전교환훈련(소규모) 등 총 13개 훈련이 이뤄진다. 2018년 이래 중단된 연대급 이상 연합기동훈련의 부활이다. 한미는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을 고려해 ▲ 연습참가 전 유전자(PCR) 검사 ▲ 주 2∼3회 자가검사 ▲ 마스크 착용 ▲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 연습을 시행한다. 방어적 성격의 전구급 연습 명칭은 1976∼2007년 을지포커스렌즈(UFL), 2008∼2018년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었다가 2019∼2021년 연합지휘소훈련(CCPT)으로 변경됐다. 사진은 한미연합연습 ‘을지프리덤실드’(을지자유의방패·UFS)를 하루 앞둔 2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에의 북한군 초소 모습.
  • 격상된 한미연합연습 내일 시작

    격상된 한미연합연습 내일 시작

    한미가 22일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에 본격 돌입한다.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UFS에서 정부와 군은 한미연합방위체제에서 범정부 차원의 위기관리, 연합작전 지원 절차를 숙달해 북한의 국지도발·전면전에 대비한 국가총력전 수행능력을 향상을 도모한다고 국방부가 21일 밝혔다. 특히 이번 연습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에서 상당 부분 축소·조정 시행해온 한미 연합연습 및 훈련을 정상화해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UFS는 전시 체제로 전환해 북한 공격 격퇴, 수도권 방어를 연습하는 1부와 수도권 안전 확보를 위한 역공격, 반격작전을 숙달하는 2부로 이어진다.2019년 이후 한미 연합연습과 별도로 재난 등 비군사적 위기 위주로 시행해 오던 정부연습(을지)도 1부 군사연습과 통합돼 3박 4일 동안 시행된다. 본 연습에 합서 한미는 지난 16일부터 나흘 간 사전 훈련인 위기관리연습을 진행했다. 이번 UFS에는 연합연습 실전을 위해 드론·사이버전 등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나타난 전쟁 양상 변화를 반영한 시나리오가 적용된다. 항만, 공항, 반도체 공장 등 주요 산업시설과 국가중요시설 등에 대한 적의 공격을 가정해 민·관·군·경이 참여하는 방호훈련, 피해복구 훈련도 병행 실시된다. 2부 연습에서는 수도권 안전 확보를 위한 역공격과 함께 반격 작전을 훈련한다. 이번 연습에서는 컴퓨터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지휘소연습(CPX)에 국한하지 않고, 제대·기능별로 전술적 실전 수준인 연합야외기동훈련(FTX)도 진행된다. 지난 2018년 이후 중단된 연대급 이상 연합기동훈련이 부활돼 연합과학화전투훈련(여단급)을 비롯해 총 13개 훈련이 이뤄진다. 아울러 이번 연습 기간에 한미의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계획’에 따라 미래연합사의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도 시행한다. FOC 평가는 한국군 4성 장군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의 작전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총 3단계 평가 중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
  • 조선통신사 수행군관, 왜적의 호남침공 야욕 완벽하게 분쇄하다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조선통신사 수행군관, 왜적의 호남침공 야욕 완벽하게 분쇄하다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황진은 1590~1591년 조선통신사 황윤길과 김성일의 호위군관으로 일본에 다녀왔다. 그들의 침략의지를 직접 확인한 이후에는 좋아하던 술도 끊고 무술을 단련하는 데 힘썼다. 지금은 전남 화순땅인 동복의 현감으로 부임하고는 읍성을 단단하게 고쳐 쌓으며 왜침에 대비했다. 왜란 발발 이후 황진은 금산에서 전주로 넘어가는 이치에서 왜군을 격퇴했는데, 왜군이 호남 진공을 포기한 결정적 이유의 하나가 됐다. 황진의 이치대첩은 이순신의 한산도대첩, 곽재우의 정암진대첩과 함께 곡창 호남을 방어해 왜군을 무력화시킨 결정적 전투의 하나로 꼽힌다.  임진왜란 초기 조선군이 육지에서 거둔 최대 승리인 이치전투의 현장은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대둔산이 그림처럼 배경을 감싸고 있다. 배고개라는 뜻의 이치(梨峙)는 이제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과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의 경계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전라도 감영이 있던 전주부와 진산군의 경계였다. 전라도 진산군과 금산군은 1914년 통합되어 금산군이 됐고, 전라북도 금산군은 1963년 충청남도에 편입되어 오늘에 이른다. 1791년 일어난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도 박해사건인 신해사옥(辛亥邪獄)을 진산사건이라고도 부르는데 당시 전라도 진산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치 정상에는 ‘이치대첩유허비’와 ‘무민공 황진장군 이치대첩비’, ‘임진왜란 이치대첩 의병장 황박장군 추모비’, ‘임란순국무명사백의병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이치에서 17번 국도를 타고 대둔산 아래 서쪽으로 가면 전주다. 반대편 옥천 방향으로 가면 권율장군 이치대첩 유적이 있다. 진산에서 갈라진 68번 지방도는 금산으로 이어진다. 금산읍내에 접어들기 직전 고경명선생 순절비가 보인다.  황진(黃進·1550~1593)은 조선초의 명재상 황희의 5대손으로 남원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무예가 남다르게 뛰어났는데 특히 활을 잘 쏘았다고 한다. 1576년 27세에 별시 무과에 급제해 선전관이 되었고, 이듬해에는 주청사 황림의 수행군관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무과에 급제한 직후 외교사절의 수행군관을 맡았으니 무인으로 일찍부터 인정받았음을 알 수 있다. 니탕개난을 평정하는데 공을 세워 경원 안원보 권관에 임명됐을 때는 허술한 성첩(城堞)과 포루(砲樓)를 모두 튼튼히 고치기도 했다.  1590년 조선통신사행의 정사 황윤길은 황진의 종숙부이니 아버지의 사촌동생이다. 황진은 부산포를 출발할 때부터 통신사행 자체에 회의를 표시했다고 한다. 후손들이 편찬한 ‘무민공실기’(武愍公實記)에는 당시 황진이 썼다는 한시가 전한다. ‘조정이 아무런 생각이 없으니 / 오랑캐가 스스로 찾아오는구나 / 창파만리 밖으로 / 통신사는 왜 가는가 / 누가 이런 논의를 벌였는지 / 모든 게 어리석다네’ 황진은 1591년 12월 동복현감에 임명됐다. 선조수정실록은 ‘황진을 동복현감으로 삼았다. 무인으로 문자는 알지 못했으나 용략(勇略)이 있었다. 김성일을 따라 일본에 다녀와 왜변이 장차 일어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매일 공무가 끝나면 곧바로 말타기와 활쏘기를 부지런히 익혔다’고 적었다. 실록에 종종 등장하는 ‘문자를 알지 못했다’는 표현은 성리학이 깊지 않았다는 뜻이다.  부산포에 상륙한 왜군이 파죽지세로 5월 3일 한양을 점령하자 황진과 동복현 군사는 전라도관찰사 이광이 이끄는 3도 근왕병(勤王兵)의 일원으로 북상한다. 모두 5만에 이르렀다는 전라·경상·충청 근왕병은 그러나 6월 6일 용인에서 수군 출신 와키자카 야스하루의 1500명 남짓한 왜군에 참패한다. 대부분 훈련되지 않은 오합지졸이었던 조선군은 왜군이 나타나기만 해도 두려움에 떨어 흩어졌다. 하지만 전사자가 많은 것은 아니어서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가 관군이나 의병으로 다시 참전하게 된다. 황진은 이광과 근왕병을 나누어 지휘한 방어사 곽영의 중위장인 광주목사 권율 휘하에 있었다.  5월 8~9일 한양에 입결한 왜군 수뇌부는 조선 8도를 나누어 통치하기로 한다. 조선 전역을 명나라 침공을 위한 보급기지로 만들겠다는 의도였다. 전라도를 맡은 고바야카와 다카카게는 임진강변에 진을 치고 있다가 전라도의 초입인 금산으로 남하한다. 승장 안코쿠지 에케이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행영(行營)을 지으라는 명령을 모리 데루모토에게 전하려 조선에 왔지만, 도요토미의 도해(渡海) 계획이 취소되면서 호남 침공을 거든다. 남원을 거쳐 전주에 입성하려던 안코쿠지는 일찌감치 의령 정암진에서 곽재우 의병에 격퇴당했다. 그러자 낙동강으로 의령을 우회한 다음 합천과 고령을 돌파해 거창 방면에서 호남에 진입하려 했지만 김면·정인홍 의병에 가로막혀 금산으로 북상하게 된다.  호남의 조선군은 절제사에 오른 권율이 격문을 돌리며 근왕병을 다시 모집하고 훈련에 나서는 등 최소한의 체계를 잡아간다. 적침이 우려되는 요해처에는 군진을 설치하는데 ‘난중잡록’에 이런 정황이 담겨있다. ‘방어사 곽영은 금산에, 조방장 이유의는 팔량에 진을 쳤으며 이계정은 육십현에 진을 치고 장의현은 부항에, 김종례는 동을거지에 진을 쳐서 수비하며 왜적의 변란을 대기했다’ 팔량은 남원 운봉 지역이다. 육십령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육십현은 전북 장수와 경남 함양, 부항은 전북 무주와 경북 김천을 각각 잇는다. 동을거지(冬乙巨旨) 역시 호남과 영남의 경계로 추측할 수 있다.  왜군은 먼저 웅치로 몰려들었다. 웅치는 이치 남쪽으로 진안현과 전주부의 경계다. 오늘날에도 임도에 가까운 샛길인데 매우 높고 험하다. 선조수정실록은 ‘전라 절제사 권율이 군사를 보내 왜적을 웅치에서 물리쳤는데 김제군수 정담이 전사했다. 왜병이 또 이치를 침범하니 동복현감 황진이 패배시켰다’고 했다. 7월 7일 웅치 전투의 상황을 두고는 ‘왜적의 선봉 수천명이 총을 쏘고 칼을 휘두르며 정면으로 돌진해 왔는데, 나주판관 이복남 등이 죽음을 무릅쓰고 싸워 활로 쏘아 죽인 것이 헤아릴 수 없었으며 적이 패하여 물러갔다’고 적었다. 이튿날 새벽 적이 병력을 총동원하자 조선군은 전주성에서 불과 십리남짓 떨어진 안덕원까지 물러섰다. 하지만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왜군도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치전투는 7월 8일이라는 기록도 있지만, 학계는 정황상 시차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 선조수정실록은 ‘왜장이 또 대군을 출동시켜 이치를 침범하자 권율이 황진을 독려하여 동복현 군사를 거느리고 부장 위대기·공시억 등과 함께 재를 점거하여 크게 싸웠다. 적이 낭떠러지를 타고 기어오르자 황진이 나무를 의지하여 총탄을 막으며 활을 쏘았는데 쏘는 대로 맞지 않는 것이 없었다. 종일토록 교전하여 적병을 대파했는데, 시체가 쌓이고 피가 흘러 초목까지 피비린내가 났다. 이날 황진이 탄환에 맞아 조금 사기가 저하되자 권율이 장사들을 독려하여 계속하게 하였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서술했다. 이치의 조선군은 1000명 남짓이었고 많아야 1500명 정도였지만, 왜군은 1만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실록은 ‘왜적은 조선의 3대 전투를 일컬을 때에 이치의 전투를 첫째로 쳤다’고 했다. 우리가 아는 임진왜란의 3대전투는 한산대첩, 행주대첩, 진주대첩이다. 하지만 왜군 시각의 3대 전투는 이치전투, 벽제관전투, 평양성전투라고 한다. 왜군은 벽제관에서 명나라군대를 대파했고, 평양성에서는 조명연합군을 상대로 처절하게 싸웠다. 이치전투의 패배가 그만큼 뼈아팠다는 뜻이다. ‘난중잡록’은 ‘동복현감 황진을 익산군수로 승진시켰다. 이현(梨峴·이치)에서 승전한 보고가 올라오자 또 충청도 조방장으로 승진시켰다’고 적었다. 황진은 이듬해 5월 이전에 다시 충청도 병마절도사로 승진한다. 종6품에서 종2품으로 1년도 되지 않아 수직상승했으니 전장에서 보여준 투혼이 놀라웠음을 짐작케한다. 이후 황진은 경기 죽산에서 왜군을 대파하고, 퇴각하는 적을 상주까지 추격하며 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명나라와 화의협상이 본격화하자 조선침략이 실패로 돌아가는 데 따른 분풀이로 10만 병력을 동원해 전라도로 가는 길목으로 김시민 장군이 굳게 지켰던 진주성을 다시 공격하게 된다. 제2차 진주성전투는 1593년 6월 22일부터 6월 29일까지 벌어졌다. 순성장(巡城將) 황진은 진주성 방어전의 실질적인 총대장으로 전투를 지휘해 사실상 조선 주둔 왜군 전 병력이 투입된 진주성을 한동안 영웅적으로 방어했다. 하지만 산을 이룬 왜적의 시신 사이에 숨어있던 적병이 발사한 조총 탄환에 이마를 맞고 전사했다. 수성군의 정신적 지주였던 황진이 순절하자 진주성도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 [포토] 김정은 연설 접한 北 주민들 ‘눈물’

    [포토] 김정은 연설 접한 北 주민들 ‘눈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인민군 군의부문 전투원들 앞에서 한 연설을 접한 인민들의 반응을 1면에 실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방역 전쟁을 이끄느라 누구보다 심혈과 노고가 크건만 그 모든 것은 고스란히 묻어두고 군의부문 전투원들의 위훈을 값높이 평가해주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했다”며 “세상에 또 없을 감동깊은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민을 위해 눈물겨운 헌신과 노고의 날과 날들을 맞고 보낸 총비서 동지”, “인민의 안녕을 지키고 우리가 직면했던 가장 중대하고 위협적인 도전을 그처럼 짧은 기간에 소거한 어버이”라며 김 총비서의 ‘애민 정신’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한없는 고마움으로 온 나라가 또다시 열화같은 격정을 터치고 있다”며 “천지풍파가 열백번 닥쳐와도 흔들림 없을 이 산악 같은 신념을 안고 인민은 위대한 당 중앙에 끝까지 충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사설]선관위의 직무감찰 거부, 그럴 자격이 있나

    [사설]선관위의 직무감찰 거부, 그럴 자격이 있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불거진 ‘소쿠리 투표’에 대한 감사원의 선거업무 자료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는 감사원에 “선관위는 헌법상 독립기구로 감사원의 직무감찰 대상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정식 공문을 지난 12일 보냈다. 감사원의 회계감사는 받지만 선거와 관련된 직무감찰은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헌법이 제97조를 통해 감사원의 감사 범위를 ‘행정기관 및 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감찰’로 한정하며 헌법기관을 예외로 삼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선관위가 지난 대선 사전투표 때 보여준 행태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투표하는 것인가를 의심케 할 정도였다.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의 투표지를 투표함이 아닌 소쿠리, 쇼핑백, 쓰레기봉투 등에 담아 옮겼고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를 나눠준 경우도 있었다. 직접·비밀투표라는 선거의 기본원칙이 훼손된 총체적 혼돈 상황에서도 노정희 당시 선관위원장은 휴일이라며 출근하지 않았다. 김세환 당시 선관위 사무총장은 “확진자들이 직접 투표함에 넣겠다고 난동을 부렸다”는 망발까지 뱉었다.  선관위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까닭은 선거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사전투표가 도리어 선거의 신뢰성을 훼손시켰으니 이같은 사태가 발생한 까닭과 해결책 마련에 나서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다. 선관위는 자체 진상조사를 통해 ‘중앙선관위 선거관리 혁신위원회 보고서’를 내놨고, 독립적인 감찰조직 신설도 추진하므로 감사원의 직무감찰이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선관위의 이같은 인식은 사전투표 당시 보여줬던 안일함의 연장선상이다. 진정 잘못을 뉘우치고 재발을 막겠다면 법 조문을 따질 일이 아니라 스스로 외부기관의 감사를 받겠다고 나서야 하지 않나. 선관위가 내세운 헌법 조항만 해도 선관위를 감사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명시한 게 아니라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크다. 실제로 감사원법은 제24조 제3항을 통해 직무감찰 제외 대상으로 ‘국회와 법원, 헌법재판소 소속 공무원’으로 규정하며 선관위을 직무감사 대상으로 삼고 있기도 하다.  독립성이 강조되는 국가기관일수록 내부 성찰은 물론 외부의 시각을 더해 다양한 개선책을 마련하고 실행 방안을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선관위의 정치적 중립성·독립성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이번 직무감찰 거부는 불신을 더욱 부추킬 수 있다. 선관위는 헌법상 독립기관을 운운하지 말고 감사원의 직무감찰에 성실히 응하기 바란다. 여야는 앞으로 선관위의 직무감찰에 대한 관련 법 조항을 정비하는 방안도 마련해야겠다. 선관위가 통제 없는 독립적 기관으로 존재하는 일은 시정돼야 한다.
  •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논란 부를 일본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계획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논란 부를 일본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계획

    2020년 12월, 일본 정부는 중국의 해군력 확장에 대응하기 위해 사정거리 1,000km 이상의 장거리 대함 순항미사일 개발을 공식 발표했다. 이때 발표된 미사일은 육상자위대의 12식 지대함 미사일을 바탕으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시제품의 제작, 발사시험, 성능평가를 할 예정이었다.  12식 지대함 미사일은 2015년부터 육상자위대에서 운용을 시작했다. 사정거리가 200km 정도로 중국의 장거리 미사일의 사정거리보다 짧기 때문에 공격에 노출되어 있다. 장사정화는 적 미사일 사정거리 밖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도록 해주어 발사대의 생존성을 높여준다. 일본은 신형 장사정 대함 순항미사일을 육상 발사형은 물론이고 함정과 전투기 턉재용으로도 개발할 예정이다. 신형 미사일은 12식 지대함 미사일 개량형으로 불리지만, 최근 공개된 사진에 의하면 외형은 기존 12식 지대함 미사일과 다른 스텔스 설계를 갖췄다. 스텔스 설계를 갖춘 순항미사일로는 미국의 AGM-158 합동 공대지 스탠드오프 미사일(JASSM)과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AGM-158C 장거리 대함 순항미사일(LRASM)이 있다.  8월 초, 일본 정부는 원래 2026년 이후로 잡았던 신형 미사일 배치 시기를 앞당길 예정임을 밝혔다. 배치가 앞당겨질 것은 육상자위대용 지대함 버전이다. 일본은 개발 완료를 기다리지 않고, 시제품 단계에서 일정한 성능을 낼 수 있으면 바로 배치하고 이후 추가로 성능을 개량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조기 배치 검토는 올해 4월 자민당에서도 제안되었었다. 당시 일본 정부 관계자는 60~70점 정도의 성능이라도 부대에서 실제 운용하면서 개선을 진행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기 배치는 일본이 섬 지역에 상륙한 적을 공격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는 극초음속 활공탄(HVGP)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개발의 시급성을 감안하여 2단계로 나누어 개발할 예정이다. 2026 회계연도에 배치할 예정이었던 블록 1은 둥근 쐐기 형태로 개발되며, 2030 회계연도 이후 배치될 블록 2는 글라이더 형태를 띄고 더 긴 사정거리를 가질 예정이다.  장사정 순항미사일은 기본적으로 대함 미사일이지만, 지상 공격 능력을 갖추는 것은 쉽기 때문에 중국 해군 대응을 넘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지를 장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이기에 전수방위 원칙 위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 김정은, ‘방역투쟁’ 위훈 세운 군의관들 불러 “만점짜리 작전” 격려

    김정은, ‘방역투쟁’ 위훈 세운 군의관들 불러 “만점짜리 작전” 격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저지와 방역을 위해 긴급 투입됐던 인민군 군의관들을 뒤늦게 불러 격려하고 전쟁환경에 맞게 야전치료법을 완성할 것을 주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정은 동지께서 8월 18일 최대비상방역전에 참전하여 수도보위, 인민보위의 성스러운 임무를 완수하고 불멸의 위훈을 세운 인민군 군의부문(의무부대) 전투원들을 만나 축하 격려하시었다”면서 축하연설과 기념촬영을 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나라가 위급한 상황에 처하였을 때 전쟁을 위하여 준비된 인민군대 군의부문이 제일선에 진입한 것 자체가 전국의 비상방역 분위기에 신심을 주고 열병전파에 우려하던 인민들에게 용기를 주는 데서나 방역전황을 역전시키는 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지었다”고 평했다. 그는 “국가의 위기관리에서 중추가 되고 최후 보루가 되어야 할 수도가 오히려 방역형세가 제일 위험하였던 시기 수도 당조직은 물론 국가기관들도 미처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당중앙이 믿을 것은 인민군대 군의부문뿐이었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우리 군대가 치열한 전쟁상황에서 자기의 역량을 계속 보존해야 목적한 군사 전략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견지에서 볼 때 군의부문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변화되는 전쟁환경과 세계 군진의학 발전추세에 맞게 우리 식의 야전치료방법을 더욱 연구 완성하고 의료설비와 기재들을 현대화하는 데도 힘을 넣어 군의부문 싸움준비 완성에 적극 기여하여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또 “앞으로 전쟁수행의 인적잠재력을 보장하는데서 맡고있는 본연의 사명에 맞게 당의 군사의학사상과 방침을 철저히 관철하여야 하며 나라의 보건방선을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데서 앞장서야 한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인민군 군의부문의 원종장인 림춘추군의대학은 마땅히 군의 역량육성과 군진의학발전에서 선도적,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모든 졸업생들을 전시 군의보장을 자립적으로 원만히 할수 있는 유능한 야전군의, 야전명의로 키워내야 하겠다”고 지시했다. 북한은 또 4·25문화회관에서 정경택 군 총정치국장, 리태섭 군 총참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의관들에 대한 ‘당 및 국가표창’ 수여식을 가졌다. 앞서 지난 10일 김정은 위원장은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열고 91간의 방역전을 통해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한 뒤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 김계란 “러시아 때문에 5억2000만원 잃었다”

    김계란 “러시아 때문에 5억2000만원 잃었다”

    군대 예능 ‘가짜사나이’로 인기를 얻은 유튜버 김계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돈을 크게 잃었다고 밝혔다. 김계란은 최근 네이버 NOW 웹예능 ‘걍나와’에서 “최근 러시아 때문에 5억2000만원 정도를 잃었다. 콘텐츠 ‘슬기로운 용병생활’을 8개월 동안 준비했다”며 “실제 전투에 참여했던 출연자들이 나오는 콘텐츠였다. 3월에 (러시아로) 나가기로 하고 참가자들과 훈련했다. 러시아 출국 이틀 전 전쟁이 나서 전부 취소됐다”고 했다. 이어 “실제 전투하는 느낌이 나도록 섭외를 마친 상태였다. 러시아에서 촬영 준비를 끝냈는데 너무 아쉽게 됐다”며 “언제든 다른 콘텐츠를 만들 준비는 돼 있다. 다만 지금은 재정난으로 큰 것을 제작하긴 어려운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계란은 2020년 군대 예능 ‘가짜사나이’에서 교관으로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 [포착] ‘박살’ 우크라 미사일 깔아놓고…“무기 사세요” 판촉전 열심인 러 (영상)

    [포착] ‘박살’ 우크라 미사일 깔아놓고…“무기 사세요” 판촉전 열심인 러 (영상)

    러시아가 전쟁 중 포획한 우크라이나 무기까지 깔아놓고 '무기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 쿠빈카 '애국 공원'과 '애국 엑스포장'에서 개막한 제8회 국제군사기술포럼 '군-2022'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선명한 토치카-U 미사일이 등장했다. 군데군데 녹슬고 그을린 미사일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포획한 것이라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다. 러시아는 이밖에 우크라이나 탱크와 기갑전투차량, AT4 대전차 로켓, M777 곡사포, 영국제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과 차세대 경량 대전차미사일(NLAW) 및 AT-105 색슨 장갑차, 호주제 부시마스터 장갑차, 터키제 바이락타르 TB2 전투 드론 등 전쟁 노획물을 전시했다.이런 우크라이나 전쟁 노획물 전시에는 자국산 무기의 전투력을 홍보하겠다는 러시아의 계산이 깔려 있다. 첨단 무기를 자랑하던 러시아는 이번 전쟁에 성능이 떨어지는 구식 소련제 무기를 동원한 사실이 노출돼 망신당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무기 수출국으로서 자존심에 금이 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까지 '무기 판촉'에 나섰을 정도다. 이날 군-2022 개막 축사에서 푸틴 대통령은 "군사 전문가들이 러시아산 무기를 신뢰성과 품질, 고효율성 측면에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는 소형 무기부터 장갑차와 대포, 전투기, 무인항공기까지 가장 현대적인 무기를 동맹국에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판촉에 열을 올렸다.푸틴 대통령은 특히 "무기 대부분은 실제 전투 작전에 한 번 이상 활용된 적이 있다"며 은연중에 첨단 무기와 우크라이나 침공 사이의 연관성을 드러냈다. 결국 국제 방위산업계에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러시아에 전쟁 노획물은 곧 '팔아야 할 무기'의 효과를 입증해주는 홍보 수단이 된 셈이다. 다만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에서 드러난 러시아군과 무기의 저조한 전투력에 비춰 수출 전망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무기 수출국이지만 몇 년 전부터 수출액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행사에서 러시아의 한 로봇 제조업체가 선보인 로봇개가 '중국산 카피본'으로 드러난 터라 구겨진 체면을 펴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한편 러시아는 이번 포럼에서 또 한 번 우크라이나 침공의 정당성을 선전했다. 전시장 우크라이나 부스에 학교와 술집, 벙커 등을 재현한 러시아는 곳곳마다 스테판 반데라 초상화를 배치해 '비나치화'라는 '특별군사작전'의 명분과 목표를 재확인했다. 스테판 반데라(1909~1959)는 우크라이나의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독립운동가이자 나치 부역자로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 등 제노사이드를 주도한 전쟁범죄자다. 제노사이드는 국가나 민족, 인종, 종교 집단을 전부 또는 부분적으로 파괴할 의도를 가진 행위를 뜻한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육군 홍보부 아나톨리 슈테판 장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혐오는 불치병"이라며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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