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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플러스] 北전투기 2대 서해NLL 침범

    북한 전투기 2대가 11일 오후 1시13분쯤 서해 백령도 서쪽 32마일 지점에서 북방한계선(NLL)을 잠시 침범한 뒤 북으로 돌아갔다.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하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평상시 훈련을 거의 하지 않던 북한 전투기가 NLL 상공으로 비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북측의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황해도 황주기지에서 이륙한 미그-19기로 추정되는 북한 전투기 2대가 서해 상공쪽으로 직선 비행하다가 백령도 서쪽 32마일 지점에서 NLL을 잠시 남하했다가 우리 공군의 요격조치에 따라 북쪽으로 선회했다.”고 밝혔다.
  • 세계 챔피언/ 로알드 달 지음

    조니 뎁이 주연한 영화 ‘찰리와 초콜릿공장’의 원작자인 소설가 로알드 달(1916∼1990)의 단편집 ‘세계 챔피언’(강)이 번역 출간됐다. 영국 사우스웨일스에서 태어나 노르웨이 이민자 부모 밑에서 자란 로알드 달은 그의 소설만큼이나 기발하고 엉뚱한 인생 반전을 몸소 겪은 인물. 대학 진학 대신 석유회사 셸에 들어간 그는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공군에 지원해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뒤늦게 작가적 재능을 발견하고 본격적인 소설쓰기에 뛰어들었다. 미국에서 발표한 첫 단편집 ‘당신에게로’ 이후 로알드 달의 이름 앞에는 항상 ‘이야기의 귀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웬만한 상상력으로는 결말을 예상할 수 없는 기막힌 반전의 소설들을 읽다보면 ‘오 헨리, 모파상, 서머싯 몸이 함께 들어있다.’(뉴욕타임스)는 극찬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세계 챔피언’은 ‘로알드 달 베스트’(1990)에 실린 작품 가운데 연작소설 ‘클로드의 개’를 비롯해 11편을 묶었다. 이중 ‘클로드의 개’에 나오는 주인공 클로드는 끊임없이 새로운 게임을 시도하고, 사기꾼적인 몽상가의 면모를 지닌 점 등이 작가의 분신처럼 여겨져 흥미진진하다. 클로드는 거만한 부자인 빅터 헤이즐의 꿩을 밀렵하기 위해 파수꾼들의 경계가 삼엄한 숲속으로 잠입하고(‘세계 챔피언’), 삼류 인생들이 모여든 경견장에서 한몫 잡기 위해 쌍둥이처럼 똑같은 개를 구해서 눈속임을 시도한다(‘피지 씨’). 로알드 달의 소설 속에서 기발한 상상력은 ‘치밀한 구성’과 ‘생동감있는 묘사’라는 두 개의 바퀴로 더욱 힘차게 내달린다.‘조지 포지’에서 여성에 대한 혐오증을 지닌 목사가 조신한 여성에게 강제로 키스를 당하는 순간 그녀의 입속으로 빨려들거나 ‘로열 젤리’에서 비썩 마른 아기에게 로열 젤리를 먹이자 몸무게가 급격히 불면서 벌처럼 변하는 것 같은 황당한 이야기들도 그의 능수능란한 손을 거쳐 그럴 듯한 현실로 받아들여지는 과정은 정말 감탄스럽다.1만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발언대] 서울에어쇼는 GDP 2만달러시대 밑거름/최명상 서울에어쇼 공동본부장·전 공군대학 총장

    지난주 서울공항에서 개최된 ‘서울국제에어쇼 2005’에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했다.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다. 금년 6월 파리 에어쇼에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최초의 2층 여객기 A-380을 자랑했다. 또 8월 모스크바 에어쇼에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전략폭격기 Tu-160을 탑승했다. 나날이 치열해지는 연간 95조원의 거대한 세계 항공산업 시장에서 자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홍보 전략이다. 각국 정상들이 국익을 위해 에어쇼 전시장에 직접 나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노 대통령도 서울에어쇼를 축하하고 초음속 훈련기 T-50 시뮬레이터를 시승했다. 대단한 홍보효과가 기대된다. 국제 비즈니스적인 ‘서울국제에어쇼’는 1996년부터 시작됐다.1909년 시작된 프랑스 파리에어쇼나 1932년 개최한 영국 판버러에어쇼에 비하면 아직 햇병아리에 불과하다.1986년 시작한 싱가포르 에어쇼에 비교해도 절반의 역사다. 하지만 공군과 서울에어쇼공동운영본부의 노력으로 중국이나 일본의 에어쇼보다 나은 동북아 최고의 에어쇼로 성장했다. ‘서울국제에어쇼’의 목적은 첫째, 대한민국의 위상제고 및 국가이익 창출에 있다. 전 세계 20여개 에어쇼가 2년 간격으로 경쟁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그때마다 많은 세계 귀빈들이 참가하는 국제적 행사다. 이번에 국방장관급이 8개국, 총장급이 27개국 참가했다. 우리의 국위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둘째, 선진산업체와 기술교류를 통한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발전에 있다. 세계 일류 항공우주기술과 제품이 소개되고 첨단무기체계 세미나가 개최됐다.24개국에서 225개 업체가 참가했다. 셋째, 막강 공군력의 위용과시 및 군사외교 강화이다. 최신예 전투기와 최고 기량의 조종사를 보유한 한국공군의 위용을 과시하고 국방태세의 확고함을 보여준다. 공군이 보유할 T-50과 F-15K가 시범비행을 통해 국민들에게 선보였다. 외국 군사지도자들과 협력을 강화했다. 넷째, 우리 항공우주 및 방산제품의 수출기회 제공이다. 우리는 세계 12번째로 초음속 항공기 T-50을 개발 생산했다. 이미 KT-1 훈련기를 수출했다.K-9자주포와 차기보병장갑차 등도 있다. 참가전시 업체간 상담은 물론 해외 귀빈들 거의가 국방정책의 결정권자들이기 때문에 한국 방산제품에 대한 수출의 좋은 기회로 활용됐다. 행사기간 중 한국과 공동개발, 합작 등의 계약이 11억 2000여만달러어치가 이루어졌다. 또 참가자들에 의한 경제적 이익도 적지 않다. 다섯째,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 항공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부여하는 데 있다. 한국항공우주소년단이 창단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끝으로, 국민화합 축제의 장 마련이다. 드높은 가을하늘 아래 항공기들의 멋진 묘기와 곡예비행에 무려 20여만명이 탄성과 신바람을 함께했다. 이렇게 ‘서울국제에어쇼’는 일반 전시회와는 다른 특징과 중요성을 갖고 있는 국제적 행사다. 우리는 자동차를 수출하여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를 열었다. 이제 2만달러의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부가가치와 파급효과가 가장 높은 항공우주산업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국위선양과 국익창출을 위해 ‘서울국제에어쇼’가 일익을 선도할 것이다. 지금 세계 각국은 에어쇼 경쟁이 치열하다. 주최측은 2020년에는 파리와 판버러에어쇼에 이은 세계3대 에어쇼가 되기 위한 ‘서울에어쇼 비전’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상설전시장이 없어 불리한 조건이다. 노 대통령의 참석을 계기로 전시관 건립과 대폭적 예산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서울국제에어쇼 2005’의 성공적인 개최에 참여와 성원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최명상 서울에어쇼 공동본부장·전 공군대학 총장
  • 매향리 대체사격장 전북 직도로

    매향리 대체사격장 전북 직도로

    한·미 양국은 전북 군산 앞바다의 직도를 지난 8월 폐쇄된 주한미군 매향리사격장(쿠니사격장)의 대체사격장으로 활용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직도는 군산 앞바다에서 약 66㎞ 떨어진 무인도로 우리 공군이 지난 1971년부터 폭격장으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주민들은 생태계 및 환경파괴 등의 민원을 제기하며 폐쇄를 요구해온 상황에서 이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또다시 진통이 예상된다. 군 소식통은 24일 “한·미 양국이 이미 실무선에서 직도를 매향리의 대체 사격장으로 사용키로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지난 20일 개최된 한·미 안보위원회 회의에 이어 21일 제37차 한·미안보협의회에서도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도는 현재도 우리 공군이 사격장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직도는 우리 공군과 주한미군이 함께 공대지 사격장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주한미군은 매향리 사격장 폐쇄에 따른 훈련량 부족을 채우기 위해 직도 외에도 강원도 영월군 태백산의 필승사격장도 함께 사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투기 등의 폭격 이후 정확도 등을 측정하는 ‘자동채점장비’가 내년 후반께는 직도에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라며 “현재 이 지역이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유지 후보지로 돼 있어 자동채점장비 설치를 위한 작업 착수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제37차 한·미연례안보회의에서 주한 미군의 전투태세 유지를 위한 제의는 있었으나 매향리사격장 폐쇄에 따른 대체 사격장 선정과 관련해서는 어떤 논의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에 대해 전북 군산 어민과 시민단체들은 “사격장을 없애달라고 요구한 마당에 미군까지 같이 쓴다니 있을 수 없다.”면서 “직도 사격장 활용계획을 취소하지 않으면 해상 시위도 불사하겠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전북지역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내달 국방부를 항의 방문해 서명자 명단을 전달하고 직도 사격장 폐쇄를 강력 요청키로 했다. 군산경제포럼(대표 최관규)도 직도 사격장 폐쇄를 위해 범시민 서명운동과 국회 및 국방부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 서울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서울 국제에어쇼 개막

    서울 국제에어쇼 개막

    최첨단 전투기와 항공기는 물론 차세대 장갑차와 자주포 등 지상무기까지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서울 국제에어쇼 2005’가 1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장비는 최신예 차세대 전투기로 최근 미 보잉사로부터 공군에 인도된 F15-K와 승객 800명을 태울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여객기로 ‘하늘을 나는 호텔’이라 불리는 에어버스 A-380의 실물 모형.F15-K는 이번 에어쇼에서 처녀비행을 통해 일반인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18일 개막식 이후 19∼21일에는 국내외 바이어 등에게만 개방되며 22∼23일 이틀간 일반 관람객을 맞는다. 입장료는 성인 7000원, 중·고생 5000원,4세 이상 초등학생 4000원이다. 글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배 나온 보라매’ 는다

    한국의 공군 조종사 가운데 약 3분의1이 비만 증상을 보이는 등 건강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행 중 긴급하고 특수한 상황에 노출되기 쉬운 조종사의 특성상 건강 문제는 비행사고라는 치명적인 결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 한양대 의과대학 마취통증의학교실 김동원 교수 등이 1998년부터 4년여동안 조사해 최근 항공우주의학회지에 발표한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의 건강관련 생활습관 조사’에 따르면 전투기와 지원기 조종사 559명에게 평상시 건강유지방법을 물은 결과 38.7%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는다는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공중기동시 체중의 6∼7배에 이르는 압력을 이겨내는 가속도 내성을 증진시키는 운동이 무엇인지 묻자 74.0%가 정답인 ‘웨이트 트레이닝’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경우는 8.1%밖에 되지 않았다.‘기회가 닿으면 아무 것이나 주 1회 정도 운동을 한다.’는 응답은 38.8%나 됐다. 비만도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었다. 체중과 신장을 기준으로 한 체질량지수(BMI)에 의한 판정으로는 전체의 15.8%가 비만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체 조성을 고려한 체지방량 추정법(BIA)에 의하면 3분의1에 가까운 29.4%가 비만증상을 보였다.30대 후반에서 40대인 중령·대령 계급에서는 절반이 넘는 52.5%가 비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겉으로 뚱뚱해 보이는 단순형 비만 외에도 ‘마른 비만’,‘내장형 비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겉모습은 정상이지만, 실제로는 복부비만이 많아 허혈성 심장질환이나 동맥경화 등 성인병 위험이 크다는 뜻이다. 또 조종사 1178명을 대상으로 흡연습관을 조사한 결과 61.2%가 담배를 피운다고 응답했다. 평균 흡연기간은 8년이었으며, 하루 흡연량은 3분의2갑이었다. 흡연율은 중위·대위 62.2%, 소령 60.7%, 중령·대령 56.8%로 계급이 올라갈수록 떨어졌으나,1갑 이상 피우는 경우는 소령이 58.7%로 가장 많았다. 김 교수는 “공군 조종사의 경우 높은 양가속도, 비행착각, 비행멀미, 저산소증 등 특수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건강과 체력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공군 조종사들의 건강 관련 생활습관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사실이 증명된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체계적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주일미군 5000명 감축”

    |도쿄 이춘규특파원|미국과 일본이 오키나와 주둔 미군 해병대 사령부를 괌으로 이전하는 등 병력을 대폭 감축하기로 합의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보도했다. 두나라는 이달말 내놓을 주일미군 재배치 ‘중간보고’에 오키나와 주일미군 감축계획을 포함시킨다는 구상이다.오키나와의 부담경감과 관련, 양측은 오키나와 우루마시에 소재한 주일미군 코트니기지의 해병대 제3원정군 사령부를 괌으로 이전하고 해병대원 3000∼5000여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제3원정군 사령부는 미 해병대의 3개 사단사령부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에 있으며 병력은 1만 8000여명이다. 주일미군 가데나기지의 이전 문제는 F15 전투기가 일본 본토 복수의 항공자위대 기지로 분산, 이착륙하는 방법으로 전체 이착륙 횟수를 연간 7만 5000회에서 수 천회로 대폭 줄이기로 합의됐다.taein@seoul.co.kr
  • F-15K 2대 공군인수 안팎

    7일 낮 12시46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 활주로. 가을비가 내리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최신예 차세대 전투기로 불리는 F-15K는 북쪽 활주로 상공에서 노란 광채를 뿜어내더니 순식간에 활주로를 향해 하강하며 늠름한 위용을 드러냈다. 마치 검회색 독수리를 연상케 하는 F-15K 3호기는 불빛이 관측되기 시작한지 불과 30초도 안돼 사뿐히 활주로에 내려앉았다. 뒤이어 F-15K 4호도 5분 뒤 활주로에 미끄러지듯이 착륙했다. 미 본토에서 현지 시간으로 2일 출발한 F-15K 3·4호기가 마침내 우리 공군의 품에 안기는 순간이었다.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한반도 영공방어 임무를 담당하게 될 3·4호기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 보잉사(社)의 세인트루인스 공장을 떠나 하와이 히캄기지와 괌 앤더슨 기지에서 한차례 기착한 뒤 이날 오전 앤더슨 기지를 이륙, 제주도 상공을 거쳐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간의 연료 소모를 줄이기 위해 경제속도인 시속 900∼1000㎞로 순항했으며, 순수 비행시간만 20시간을 기록했다. 미 본토에서 한반도까지 총 1만 5962㎞의 비행을 하는 동안 미 공군의 공중급유기 KC-135로부터 6차례에 걸쳐 공중 급유를 받았다. 3·4호기 조종간은 미 보잉사측 조종사가 맡았으며 후방석에는 우리 공군 조종사인 이영수(38) 소령과 미측 무장통제사(WSO·Weapon Service Officer)가 각각 탑승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F-15K 2007년 실전배치

    7일 미국으로부터 우리 공군에 인도되는 최신예 차세대 전투기 F-15K가 2007년부터 본격 전력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군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공군은 F-15K 전투기를 2007년 1월부터 제한적으로 운영한 뒤 같은 해 9월부터는 정상적으로 작전에 투입할 예정이다. 공군은 이를 위해 지난 8월 F-15K 1개 대대를 창설했으며 2007년께 추가로 1개 대대를 더 세울 계획이다. 또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F-15K 교관조종사를 맡을 조종사들을 미국 현지에 파견, 비행훈련 등 각종 교육을 이수토록 했다. 공군은 7일 첫 인도될 3·4호기에 이어 연내에 2대를 추가 도입하고,2006년 8대,2007년 16대,2008년 12대 등 모두 40대를 미 보잉사로부터 인수할 예정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2006년 예산안] 어디에 얼마나 쓰이나

    [2006년 예산안] 어디에 얼마나 쓰이나

    내년도 나라살림에는 ‘성장’과 ‘분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 미래의 한국을 이끌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이나 인력양성에 집중 투자하면서도 교육·의료·사회안전망 등 사회적 양극화를 줄여나갈 수 있는 부분도 역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반면 정부는 수송·교통·수자원 등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는 민간자본을 비롯, 다양한 재원을 활용키로 했다. ●성장동력 확충 R&D 분야는 올해보다 15% 늘어난 9조원을 편성했다.11개 분야별 예산 증감률 가운데 R&D 부문이 가장 많다. 구체적으로 과학기술진흥기금에서 국채 2700억원을 발행해 차세대 성장동력, 대형연구개발 실용화,21세기 프런티어사업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사업에 우선 지원한다. 신기술의 주도권 선점을 위해 기초·원천연구 비중을 24%로 높이고 첨단 핵심기술분야의 인력양성에 4035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지방 중소기업, 지방대학, 연구소 간의 공동연구도 지원한다. 교육 예산도 올해보다 5.1% 늘렸다.2단계 BK21 사업에 착수하고 지원규모를 3000억원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밖에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도 2400억원에서 2700억원으로 늘리고 산학연 협력체제 활성화 지원사업도 45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증액했다. ●양극화 해소 빈곤층 보호 확대를 위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19만명 늘려 162만명으로 확대한다. 가구원의 사망·사고 등으로 위기에 처한 가정에 신속한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긴급복지지원 제도도 도입한다. 차상위계층에 대한 지원도 늘려 차상위계층 12∼18세 아동 8만 7000명에 대해 의료급여를 적용하고 자활근로 사업도 올해 2만명에서 내년 3만명(948억원)으로 확대한다. 보육료 지원대상을 도시평균소득의 70% 이하 계층까지 확대하고 아동건강 지원도 238억원에서 370억원으로 늘린다. 지역아동센터는 902개소로 확충한다. 노인일자리를 8만명 수준으로 늘리며 치매·중풍노인을 위한 요양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중증 장애인 장애수당을 월 7만원(127억원)으로 늘리고 장애인 생활시설도 62개소로 늘린다. 다가구 매입임대를 연간 4500호, 전세임대는 1000호 공급하고 전세자금 금리는 영세민은 2%, 근로자·서민은 4.5%로 낮춘다. 사회적 일자리 지원도 13만 4000명(2909억원)으로 늘리고 취약계층의 장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기업(60억원,3개 기업) 및 영세자영업자 직업훈련(5000명,62억원)을 신규 지원한다. ●국가안전 확보 국방비는 올해보다 9.8% 늘어난 22조 9000억원을 편성했다. 국방비 역시 평균 증감률보다 높다.F-15K 전투기,AEGIS 구축함 등 핵심전력을 강화해 전력투자비 비중을 33.9%에서 34.8%로 높일 예정이다. 첨단 무기체계 자체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사병내무반 개선을 229개 부대로 확대키로 했다. 공공질서·통일·외교 부문도 올해보다 13.8% 늘렸다. 개성공단 기반시설 구축에 547억원, 새터민(탈북자) 정착지원금에 431억원을 투입한다. 개발도상국 공적개발원조(ODA) 1910억원, 유엔 등 국제기구 분담금 1847억원을 편성한 것은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법의 보호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국민을 위해 국선변호나 법률구조에도 각각 350억원과 232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발언대] 병영에서 치아 다 버린다/이종수 건치뉴스 편집인

    우리가 자녀를 군대에 보낼 수 있는 것은 군대에 다녀와야 건강한 청년으로 인정받는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국방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병사들이 병영생활을 할수록 치아건강이 나빠진다고 한다. 군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고참병들이 갓 입대한 신병들보다도 2∼3배나 치과진료를 자주 받아야 한다고 한다. 야외 교육과 행군, 산악 실전훈련 등 양치 여건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병사들이 치아건강을 잃을 가능성이 높은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병사들의 건강은 군전력의 근간이다. 작은 소총 하나까지 닦고 조이는 철저한 관리가 중요 일과로 수시로 위생검열을 실시하는 병영에서 치아건강이 악화되고, 더구나 계급이 올라 갈수록 치아건강이 악화된다면 누가 봐도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치아관리에 대한 군 당국의 인식부재 속에서 병사들이 방치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치아는 한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는 조직이다. 치아의 손상은 치매와 뇌졸중, 심장마비, 조산 등의 원인이 되고 어린이들의 두뇌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정설이다. 현재 사병들에게 보급되고 있는 구강용품을 보면 칫솔과 치약이 전부이다. 치과에서 권장하고 있는 치실의 공급은 전무하다. 흔히 젊은이들 사이에 많이 애용되고 있는 구강세정액은 병사들의 적은 봉급에서 구매해야 한다. 하기야 치과진료를 담당할 간호사관학교에도 값싼 치실조차 보급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우리 국민의 치아손상의 원인은 이쑤시개의 사용에 의한 치주 손상이 대부분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치실사용 교육을 제대로 실시한다면 충치와 치석, 잇새의 벌어짐을 예방하고 치열 교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오히려 잇새가 벌어진다는 잘못된 상식으로 치실사용이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동들의 충치율이 브라질보다 높은 수준인 3.3개로 OECD국가 중 최하위,65세 노인 인구의 80%가 의치에 의존해야 하는 부끄러운 우리의 현실이다. 군의 구강용품보급 확대가 시급하다. 첨단의 무기보다 우선하는 것이 병사임을 생각한다면 전투기 한대 덜 사더라도 병사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 이종수 건치뉴스 편집인
  • [사설] 차세대 전투기 무용지물 안 돼야

    오는 11월 전력배치를 앞둔 차세대 전투기 F-15K가 핵심 기능인 공대지(空對地) 미사일에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투기가 제기능을 하려면 7∼8개의 주파수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공중에서 지상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공대지 미사일의 경우, 고정 주파수를 확보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공군측은 대안이 있어 훈련이나 유사시에 별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5조 4000억원이나 투입된 새 전투기들이 이런 결정적인 흠을 가졌다면 큰일이다. 공군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F-15K의 공대지 미사일에 필요한 주파수 대역은 이동통신 PCS·IMT2000과 중복돼 혼선이 우려된다고 한다. 주파수를 함께 쓰면 전파간섭으로 인해 미사일 오폭(誤爆)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민간이 선점한 이 주파수 대역은 세계적으로 사용 중이어서 변경할 수 없으며, 공대지 미사일용 고정 주파수의 확보도 전파자원의 제한 때문에 어려운 모양이다. 번거롭기는 하나, 주한 미군과의 공용 주파수를 활용하면 전시에도 문제가 없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그렇더라도 공군과 관계부처는 다른 대안을 찾아내서 국민의 불안을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 사정이 이렇게 된 것은 1990년대 초부터 추진된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예산과 정치적 이유 등으로 10년 이상 지연된 탓이다. 기종결정과 사업승인이 안 난 상태에서 미군이나 제작사인 보잉사로부터 주파수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주파수 신청도 늦어져 빚어진 일이다. 마침 공군 측이 미해군 및 보잉사와 주파수 교체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 중이라니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 정통부 등 관련부처도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 새 전투기가 무용지물이란 소리를 들어서야 되겠는가.
  • F15K機 미사일운용 차질우려

    군은 올 연말 실전배치되는 차세대 전투기 F-15K에 장착될 공대지 미사일의 주파수를 확보하지 못해 미사일 운용에 차질이 우려된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공군은 지난 2월 말 합동참모본부를 통해 정보통신부에 F-15K와 장착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SLAM-ER’를 연결하는 데이트링크용 주파수 허용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통부는 공군이 요청한 주파수 대역은 이동통신 PCS와 IMT2000이 이미 점유하고 있어 혼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공군이 SLAM-ER 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필요한 주파수를 확보하지 못하면 미사일 활용도가 높은 F-15K의 전투능력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군은 F-15K 제작사인 미 보잉 측에 주파수 대역 관련 소프트웨어 교체를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보잉측으로부터 수백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재원조달이 ‘최대 문제’

    국방 개혁을 위해 전력투자비 289조원, 운영유지비 394조원 등 모두 683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됨으로써 재원 조달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국방부는 올해 국방비 증가율이 9.9%이고 2015년까지 연평균 11% 내외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원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광웅 국방장관도 지난 12일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국가예산 중 국방예산이 15% 수준임을 고려할 때 재원조달이 가능하다고 보는 전문가 견해가 많다.”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두 자릿수로 국방 예산을 늘리는 게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국방부가 장기 과제로 남겨둔 ‘유급형 모병제’까지 도입될 경우, 이에 필요한 국방 예산만 2004년 기준 30%가량 늘어나게 된다.한국국방연구원(KIDA) 정주성 책임연구원은 “현 하사 보수 수준을 기준으로 모병제를 도입하면 연 5조∼6조원의 인건비가 추가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군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거센 게 사실이다. 군 구조개혁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냉전이 종식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반도 안보상황 등을 감안할 때 재원확보 문제가 그리 간단하지는 않을 듯하다. 군 내부에서도 예산 확보를 위해 특별법 제정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개혁 완료시점인 2020년에도 여전히 경상 운영비 대 전력 증강비가 6대 4의 구조를 유지하게 되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2.9%의 국방비로는 50만 대군체제를 기동화·효율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회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도 재원 조달의 비현실성을 강력하게 지적했다.송 의원은 “현재 추진 중인 전력증강 사업이 예산 부족으로 지연·축소되는 현실에 비추어 비현실적인 요인이 많다.”면서 F-15K 전투기, 공중 조기경보 통제기 등 현재 국방부가 추진 중인 전력증강 사업을 그 예로 제시하기도 했다. 군법무관 출신인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은 “남북관계가 평화롭게 진행되는 마당에 국방예산을 11%나 늘린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면서 “예산 증가율과 경제성장률을 웃도는 국방예산은 국민경제에 큰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박준석 구혜영기자 pjs@seoul.co.kr
  • [사설] 청와대 군시설 인터넷 노출 대책 있나

    미국의 인터넷업체 구글이 제공하는 위성사진 서비스에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의 청사와 각종 군사시설이 그대로 공개되는 것은 충격적이다. 이 위성사진은 해상도가 최고 2m 수준으로 주차장에 있는 차량의 윤곽을 식별할 수 있는 정도여서 군사기지에 있는 군함·전투기의 종류 구분이 가능하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국가 주요 보안목표’‘가·나·다급 보안시설’로 분류해 사진촬영 등이 엄격히 제한되는 공간이 우리의 뜻과는 상관없이 전면 노출되니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미국의 관계기관과 협조해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뾰족한 수가 없어 고민이라고 한다. 구글이 미국 업체여서 국내법 적용대상이 아니고, 또 위성사진 제공이 상업서비스의 하나이기에 대응책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구글은 미국의 백악관 등 전세계를 촬영해 위성사진을 서비스하기에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기도 하다. 그렇더라도 한반도의 군사적 대치상황 등 우리의 특수성을 이해시켜 일정시설은 사진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해야 한다. 정부가 묘안을 찾아내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우리는 이 기회에 정부가 주요 보안시설 관리·운영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할 것을 권한다. 비록 구글에서 먼저 터져나오긴 했지만 지금과 같이 인터넷이 무한 발전하는 세상에서 이와 비슷한 일은 언제라도 재발할 수 있다. 주요 시설의 노출을 일정부분 감수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된 것이다. 따라서 이를 전제로 한 새로운 보안 개념과 시스템을 서둘러 개발해야 한다.
  •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 1호기 내일 첫 출고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 1호기 내일 첫 출고

    우리나라가 항공 자주국방에 날개를 달았다.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 1호기가 30일 경남 사천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에서 첫 출고식을 갖는다. 세계 12번째 초음속기 생산국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항공자주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13년만에 거둔 쾌거다. 그 중심축에 KAI가 있다.KAI는 지난 1999년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 대우중공업, 삼성테크원, 현대우주항공 등 3개사를 통합해 만든 국내 유일의 완제기 회사다. 정해주 KAI 사장은 28일 “초음속기 독자 생산은 해외에서 구매할 때보다 9억달러의 예산절감 효과를 가져올 뿐 아니라 국내 항공산업이 미래 수출산업으로 부상하는 계기도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정 사장을 만나 경영혁신 청사진을 들어봤다.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현주소는 어떤가. -지난 1990년대 KF-16 등 군용기 기술도입생산사업을 바탕으로 독자 항공기 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과 현재는 KT-1과 T-50 등을 우리 손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항공기 독자개발에 착수한 지 10여년이란 짧은 기간에 초음속기 개발·생산능력을 구비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성과다. ▶항공산업을 육성해야만 하는 당위성을 설명해 달라. -항공산업은 핵심 방위산업으로서뿐만 아니라 고급 일자리 창출 등 파급효과가 큰 전략적인 산업이다. 때문에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우리나라와 인구규모가 비슷한 선진국도 항공산업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항공산업 발전의 토양인 국내총생산(GDP)과 국방예산 규모가 세계 10위권이고, 기계·전자 등 관련 요소산업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성장잠재력과 발전여건이 충분한 것이다. 때문에 항공산업을 자동차, 조선산업을 이을 차세대 제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T-50 1호기 출고 의미는. -우리 손으로 만든 최첨단 항공기다. 우리나라 영공을 수호함으로써 자주국방의 기틀을 확고히 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또 세계 12번째 초음속 항공기 개발 국가에 진입하게 됐다.T-50이 수출되면 세계 6번째 초음속기 수출국도 된다. ▶T-50 출고식을 계기로 한 KAI의 비전을 설명해 달라. -KAI는 설립된 지 5년 만에 KT-1과 T-50을 개발했고, 인도네시아에 KT-1을 수출해 완제기 수출시대를 개막했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항공산업의 발전을 선도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그러나 항공산업은 자국내 수요만으로는 발전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세계 시장에서 진출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짧은 시간에 항공기 개발능력을 구비했지만 아직까지 세계 시장에서의 인지도나 경쟁력은 미흡한 수준이다.KAI는 이를 위해 올해를 경영혁신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국제적인 수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영혁신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대형 신규사업을 발굴해 2010년까지 세계 10위권 항공업체로 진입하겠다. ▶KT-1과 T-50 등 국내 개발 항공기의 수출 진행 현황은. -지난 2001년 인도네시아로부터 KT-1 7대를 수주하여 전량 수출한데 이어 지난 5월 추가로 5대를 수주했다. 이외에도 동남아·중남미 국가들과 수출 상담을 진행중이다.T-50은 현존하거나 개발 계획 중인 어떤 훈련기보다 성능에서 우위에 있다. 훈련기시장의 주공급원이었던 유럽의 경우 차세대 고등훈련기 개발계획이 없어 미국의 항공시장 전문기관인 틸(Teal)그룹은 향후 25년 동안 3300여대의 시장 가운데 T-50이 800∼1200대 정도 판매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지난 6월 파리에어쇼에 참가했을 때 한 항공분야 전문잡지는 T-50에 대해 ‘현재의 훈련기, 미래의 전투기’라는 기사를 게재하는 등 T-50의 우수한 성능과 수출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동, 유럽과 중남미의 여러 나라들 역시 T-50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T-50 수출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수사업 확대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올 초 미국 벨사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429 민수 헬기사업은 계획대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고객의 반응이 아주 좋아 당초 예상했던 연간 30∼40대보다 훨씬 많은 물량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KAI가 완제기 판권을 갖고 있는 중국내 수요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독자 헬기의 판매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본사 이전에 따른 혁신성과와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는 어떤가. -세계 시장에서 성장의 동력을 찾기 위한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올 초 제2창업 수준의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CEO의 현장밀착 경영으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본사를 지난 3월 사천으로 이전했다. 본사 이전으로 연간 2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사천 지역은 항공산업이 발전할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인근에 항공고, 항공기능대, 경상대 항공학부 등 학교와 공군교육사령부, 공군훈련비행단 등이 자리잡고 있다. 계열 부품업체들까지 이전하면 항공산업 클러스터화가 촉진될 것이다. 이를 통해 항공산업의 저변 확대를 통한 사업구조의 고도화, 낙후된 서부 경남지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항공산업이 효과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조건은 무엇인가. -핵심 방위산업이자 산업적으로도 전략적인 특성이 높은 항공산업은 투자규모가 크고, 투자회수기간이 길어 정부 차원의 지원과 육성이 일반화된 산업이다. 따라서 항공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범정부 차원의 육성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특히 T-50을 통해 확보한 개발역량과 산업발전의 기반을 활용할 수 있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나아가 방산제품의 특성상 수출을 위해서는 정부간의 정치·외교적 관계가 중요하다. 때문에 선진국처럼 방산수출지원전담기구를 설치하는 등 항공산업의 수출 산업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 대담 오풍연 공공정책부장 정리 강충식 기자 chungsik@seoul.co.kr ■ 정해주 사장은 정해주 사장은 관계·학계·기업체를 두루 거친 CEO다. 보스 기질에다 결단력까지 갖췄다는 평이다. 정 사장은 행정고시 6회에 합격,1969년 경제과학심의회의 분석관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상공부 수출2과장·기초공업국장·제2차관보를 거쳤다.YS 정부 때는 통상산업부 장관,DJ 정부 때는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2000년부터 4년 동안 진주산업대 총장을 역임했다. 미래에 대한 비전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CEO총장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KAI 3대 사장으로 취임한 지 3개월 만에 경영혁신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본사를 경남 사천으로 이전하는 결단을 내렸다. ‘무거운 돌을 먼저 드는 사람’이 진정한 CEO라고 생각하는 정 사장은 구성원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내야만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고 보고, 모든 일에 앞장서고 있다. ▲경남 통영(62) ▲통영고·서울대 법대 ▲행정고시 6회 ▲특허청장 ▲중소기업청장 ▲통상산업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진주산업대 총장 ■ T-50은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일명 골든 이글)은 말그대로 전투기 조종사들을 훈련하는데 쓰이는 항공기다. 기본훈련기인 KT-1이 소위로 갓 임관한 군인들을 훈련하는 기종이라면 T-50은 F15K나 F16 등 최고의 전투기 조종사를 키워내는 데 꼭 필요하다. T-50 개발에 들어간 것은 1997년 10월. 공군과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공동으로 개발에 착수했다. 개발 4년 만인 2001년 10월 T-50 시제 1호기를 생산했다.2조 1000억원을 투입해 세계 12번째로 초음속기를 만들어낸 것이다. 시제 1호기는 2002년 8월부터 초도 비행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1000회 이상의 시험 비행을 했다. 시험비행 동안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갔다. 물론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사고도 없었다. KAI측은 T-50이 첨단 정밀산업의 결정체라고 자부한다. 자동차가 1만여개의 부품으로 이뤄진다면 T-50은 30여만개의 부품으로 구성된다는 것이다. 특히 T-50은 대부분 손으로 조립된다. 하성룡 KAI 관리본부장은 “T-50 외관을 기계가 땜질로 붙이면 실제 비행에서는 압력에 못이겨 부러지게 된다.”면서 “베테랑 엔지니어들이 일일이 나사못으로 조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때문에 T-50 한 대가 만들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22개월쯤 된다. T-50은 대당 가격이 2200만∼2300만달러에 달해 다른 나라의 경쟁기종보다 가격이 훨씬 비싸다. 세계 유일의 초음속 훈련기라 그렇다. KAI측은 앞으로 30년 동안 세계시장에서 고등훈련기의 수요가 3300여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하 본부장은 “T-50이 세계 유일한 초음속 훈련기인 만큼 3300여대의 수요 가운데 30%인 800∼1200대 가량의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T-50은 우리 공군에 납품되는 것 외에도 중동이나 남미쪽 나라와 수출 협상을 하고 있다고 하 본부장은 귀띔했다. 사천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러, 인도와도 군사훈련

    ‘우리도 종이호랑이는 아니다?’ 초강대국의 영향력 회복을 위해 노심초사해온 ‘푸틴의 러시아’가 주변 지역에 대한 영향력 지키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에 군대를 주둔시키며 러시아 영향권을 잠식해오고 있는 미국 견제를 본격화한 것이다. 지난 18∼25일 중국과 사상 첫 합동 군사훈련을 벌여 미국을 놀라게 했던 러시아는 이번에는 오는 10월 인도와 사상 최대 규모의 반테러 훈련을 실시키로 했다. 홍콩 문회보(文匯報)는 28일 인도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두 나라 합동으로 1주일동안 파키스탄 국경과 인접한 서북부 타르사막에서 대규모 반테러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두 나라 특수·공수부대 등 800명이 참가하는 훈련에선 전투기, 헬기 등을 동원한 진압작전과 제3국에서의 평화유지군 훈련이 진행된다.러시아는 올해 내 우즈베키스탄과도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주변국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27일 카자흐스탄, 벨로루시와 공동경제구역(CES) 창설을 위한 29개 관련협정을 12월1일까지 서명키로 하는 등 주변국가와의 경제관계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동부 카잔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3개국이 내년 3월1일까지 15개 추가 문건에도 서명키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26일 푸틴은 카잔에서 열린 옛 소련권 12개 국가들의 모임인 독립국가연합(CIS) 회의에서 “CIS가 발전·통합을 위해 더욱 효율적인 통합체로서 거듭나야 한다.”며 협력을 강조했다. 미국의 소리방송은 이날 러시아가 중국에 일류신-78 공중급유기 등 10억달러 상당의 무기 판매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초 푸틴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중국, 중앙아 4개국 정상들과 함께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의 철수 일정 마련을 촉구했다. 러시아는 인도, 파키스탄, 이란 등을 SCO 옵서버로 참가케 하는 등 미국 견제의 전선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폭음 멎은 매향리 ‘끝나지 않은 전쟁’

    폭음 멎은 매향리 ‘끝나지 않은 전쟁’

    54년 만에 폐쇄된 미군 해상폭격장이 위치한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농섬에서 전국 토양의 평균 검출치보다 최대 988배, 토양환경보전법이 규정하는 토양오염 대책기준보다 15.8배가 많은 납(Pb) 성분이 나왔다.1951년부터 주당 평균 60시간의 폭격 훈련으로 황폐화된 농섬은 지난 12일로 훈련이 중단됐으며 오는 31일 한국 정부에 반환된다. 서울신문 취재팀은 지난 18일 농섬 정상부와 폭격 타깃이 위치한 섬의 해안가 등 모두 9곳의 토양을 채취, 국가지정연구기관인 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분석센터에 중금속 및 방사능 분석을 의뢰했으며 23일 이같은 결과가 GIST로부터 나왔다. GIST의 분석 결과, 납은 미군 전투기와 헬기의 폭격 타깃이 위치한 해변가 모래에서 최대 4746㎎/㎏이 검출됐다. 이는 환경부가 정한 토양오염 대책기준인 300㎎/㎏보다 최대 15.8배가 많은 고농도로 일반 중화학공업 단지보다도 심각한 중금속 오염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지난해 농업과학기술원이 조사한 전국 농경지 평균치인 4.8㎎/㎏보다도 988배나 많은 양이다. 농업과학기술원 관계자는 “300㎎/㎏이 넘으면 농작물 재배 자체가 법으로 금지된 오염지역이며 사실상 죽은 땅”이라면서 “납 함유량이 4000㎎/㎏을 넘을 정도이면 광산 등 기존 오염 지역을 고려해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프와 모형 미사일, 컨테이너 박스 등의 타깃 등 모두 5곳에서 채취한 토양은 농섬의 정상부보다 100배 이상 많은 330∼4746㎎/㎏의 납이 나왔다. 반면 폭격에서 제외된 농섬 정상부 3곳은 1.69∼29㎎/㎏에 그쳤으며 농섬으로부터 1.5㎞ 떨어진 육지에서 채취한 토양도 정상 수치인 2.35㎎/㎏으로 나왔다. 사실상 농섬이 미군 폭격에 의해 오염된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또 구리(Cu)는 농섬 해안가에서 최대 80.4㎎/㎏이 검출돼 토양오염 우려기준인 50㎎/㎏을 웃돌았다. 카드뮴(Cd)은 최대 5.46㎎/㎏이 검출돼 토양오염 대책기준인 4㎎/㎏을 초과했다. 구리와 카드뮴은 전국 평균치인 4.7㎎/㎏,0.1㎎/㎏보다 각각 17.1배,54.6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섬 맞은편 육지의 토양에서는 구리가 3.29㎎/㎏, 카드뮴은 아예 검출되지 않는 등 모두 정상을 기록했다. 과기원 관계자는 “중금속 검출 수치로 볼 때 총체적인 환경복원이 요구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분해되거나 사라지지 않는 중금속의 특성상 오염 물질이 육지의 마을 주민과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방사능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과기원측은 밝혔다. 그러나 미군이 농섬에서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된 만큼 국가기관의 정밀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글 사진 화성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오염확산 가능성…복원 시간·비용 ‘막대’ 매향리 ‘농섬’의 복원에는 미군의 폭격으로 몸살을 앓아온 지난 반세기 이상의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들 것 같다. 전문가들은 우선 고농도로 축적된 농섬의 중금속을 처리하는 방법으로 ‘토양세척법’을 꼽았다. 강한 산을 이용해 토양으로부터 중금속을 씻어내는 방식이다. 즉, 깊이 1m까지 땅을 파내 강한 산으로 중금속을 추출한 뒤 이를 물에 씻어내 묻는 방식으로 비용은 t당 2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하지만 농섬은 그동안의 폭격으로 토양의 3분의2가 사라진 데다가 섬 주변으로 오염이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아 거액의 복원비용이 들 것으로 어림된다. 또 다른 방법인 ‘고형화·안정화 공법’은 비교적 저렴한 방식이다. 중금속이 이동하지 않도록 고정시키지만 토양에 중금속이 그대로 남게 된다. 한 토양복원 전문가는 “지형적으로 농섬의 오염 물질은 불과 1.2㎞ 떨어진 육지 주민과 바다 생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밀 조사를 통해 중금속 처리 등 환경복원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복원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 것으로 예측되는데도 미군은 오는 30일까지, 환경조사 없이 불과 보름동안 농섬을 원상복구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매향리 주민과 환경단체 등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이 규정한 대로 공동으로 오염실태를 조사하고 복원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03년 5월 서명한 ‘반환지 환경오염 조사·치유 합의서’에는 105일 동안 환경조사를 실시하고 오염이 확인되면 미군이 정화 비용의 75%를 부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화성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제2 매향리 안돼” 영월 주민 펄쩍

    “매향리 미군사격장이 강원도 태백산으로 오는 것을 절대 반대합니다.”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태백산 필승사격장이 지난 12일 폐쇄된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 주한미군 쿠니사격장 대체시설로 추가 제공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영월 상동읍 주민들은 23일 국방부가 전북 군산 앞바다 직도뿐 아니라 태백산 필승사격장도 한·미 공군이 공동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사실 확인에 나서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국방부가 지난해 강원도와 주민투쟁위원회에 “매향리 사격장이 폐쇄된다 하더라도 미군 훈련장을 필승사격장으로 전환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미군과 합의했다.”고 공식 통보해 놓고 1년여만에 또다시 쿠니사격장 대체시설 제공을 추진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격앙된 모습이다. 정재목 상동읍번영회장은 “국방부의 이같은 계획이 사실이라면 지역의 각종 개발계획을 무산시키는 처사일 뿐 아니라 폐광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을 빼앗는 것이다.”면서 “태백 등 인근지역과 연계해 정부의 백지화 공식선언이 있을 때까지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국방부 공보실 관계자는 “매향리 사격장 대체시설로 전북 군산 앞바다의 직도와 강원도 영월 태백산의 필승사격장을 놓고 미국측과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태백산 필승사격장은 지난 1980년 공군이 영월군 상동읍 천평리를 비롯해 태백시 혈동, 경북 봉화군 춘양면 우구치리 등 3개 지역에 걸쳐 3300만㎡ 규모로 조성한 전투기 폭격훈련장이다.영월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열린세상] 러시아의 군 개혁은 이제 끝났다/심경욱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러시아의 군 개혁은 이제 끝났다.” 올해 초 이바노프 국방장관이 한 말이다.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으나, 그냥 내뱉은 말은 아니었다. 러시아의 군사력 재정비가 최근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의 발언은 십수년 시행착오 끝에 진부한 말 껍데기만 남은 ‘군 개혁’이 아니라 국가지원과 예산이 제대로 뒷받침된 군 개혁이 시작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일 게다. 아니, 군 조직을 통폐합하고 병력 감축을 단행, 군사력의 약화가 불가피했던 개혁이 아니라, 실전 훈련과 신형 장비 배치로 전력 증강이 확실시되는 개혁이 전개되고 있음을 단언한 것이다. 실제로 러시아군의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먼저 국가방위를 바라보는 정·군 지도층의 태도가 달라졌다. 푸틴은 국제사회와 폭넓은 협력망을 구축했다고 해서 러시아가 국방력 강화에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군 지휘부는 예방적 선제공격마저 허용하는 공세적 적극 방어 태세를 전격 수용하였다. 둘째, 국방예산이 대폭 증가되고 있다.7∼8%대의 놀라운 경제 성장률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국방비 규모는 비록 국내총생산(GDP) 대비 2.7% 수준에서 맴돌고 있으나,2005년의 증가율은 2004년에 이어 무려 30% 가까이 늘어났다. 셋째, 잠수함 전력의 부활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노후함을 꾸준히 도태시키면서 최신 핵잠함들을 야심차게 건설하고 있다.2001년 12월 다목적 게파드급 핵잠함 치타호에 이어,2만 3000t급 드미트리 돈스코이호를 취역시켰다. 건조 중인 보레이급 유리 돌고루키호에는 불라바 탄도미사일을 탑재할 모양이다. 공군도 노후 전투기들이 넘쳐나던 전력 공황기를 끝내고 있다.2004년 말부터 개량형 SU-27SM들이 제공되고 있다. 해·공군 전력이 중흥의 곡선에 올라섰다고 판단하긴 이르다. 그럼에도 성능이 뛰어난 최신 체계들이 소량이나마 수혈되기 시작했다. 가파른 경제 회복세를 감안하면 그 의미는 간단하지 않다. 넷째, 푸틴이 서명한 ‘장기 국방발전 계획 2001∼2010’은 지휘통제 및 정찰체계와 정밀 타격체계의 대폭 개선을 담고 있다. 구소련은 1980년대초 정찰-타격 복합체를 주창, 정보·지식 중심의 전장 개념에 관한 한 미국보다 앞섰다. 반면, 전장에서 정찰과 타격 영역을 이어주는 지휘통제 체계는 낙후돼 있었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지휘통제(C2) 장비들을 국제 무기시장에 자신있게 내놓고 있다. 러시아군도 이제 ‘네트워크 중심전(NCW)’ 위주의 전력 재정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실전을 방불케 하는 군사훈련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2003년 카스피해 연합훈련이 포문을 열고, 이듬해 2월 모의 핵전쟁을 가상한 ‘안보 2004’ 훈련과 4월 러-CIS 방공망 지휘참모 훈련이 이어졌다.6월에는 우랄 이서(以西) 병력을 대륙을 가로질러 극동으로 이동시킨 ‘기동-2004’훈련이 있었고 ‘조난-2004’훈련이 8월 초에 또 있었다. 영역별로 하나같이 구소련 해체 이후 최초의 최대 규모 훈련들이다. 한때 우리는 러시아가 빠진 동북아 3각을 논했다.90년대 내내 연대급 훈련은커녕 몇 달씩 급여도 못 주던 러시아군도 잊고 있었다. 그런데 18일부터 서해 앞바다에서 러시아군이 중국군과 Tu-95와 Il-76까지 동원한 ‘평화의 임무-2005’ 연합훈련을 시작했다.1만명에 가까운 지·해·공군 병력이 양국에서 동원된다. 공교롭게도 상륙작전 훈련 지점이 뤼순(旅順)이다. 일본에 한반도 지배권을 쥐어줬던 러·일전쟁은 1904년 2월8일 일본함대가 뤼순군항을 기습해 벌어졌다. 101년 하고도 6개월이 지난 오늘, 한반도를 둘러싼 힘겨루기에 어느 새 ‘군 개혁’을 끝낸 러시아군이 슬그머니 들어와 있다. 심경욱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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