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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위기대응 시스템 구축 시급하다/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열린세상] 위기대응 시스템 구축 시급하다/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13일 만에 잠시 의식을 되찾았던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은 대한민국의 품을 확인하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좋아서’라고 대답했다. 그의 이 한마디는 국가의 존재 이유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삼호주얼리호 탈환’ 사건의 공통분모는 위기 대응 시스템의 부재이다. 대어뢰 음파탐지기(소나)와 대포병 레이더의 부작동으로 천안함과 연평도 군기지는 적절한 군사적 대응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아덴만 여명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에 대한 의료 지원체계 역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위기 대응 시스템은 언제나 신속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관리·유지되어야 한다. 아덴만 여명작전의 성공은 그동안 실추된 우리 군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그리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왕실 전용기를 제공받는 등 외교적인 노력도 대단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작전에서 총상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긴급 대응 시스템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사실에는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소나와 레이더 등 전투 정보탐지 기기가 작동하지 않은 것 이상으로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핵공격 능력 확대,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개발 및 항공모함 건설은 사실상 한·미·일 3국을 겨냥한 것이지만, 우리 국민들은 동북아시아 제국(諸國)의 군비 증강에 지나칠 정도로 무관심하다.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에도 불구하고 종북주의자들의 논리에 변화가 없는 사실을 주시해야 한다. 우리 국민들이 국토 방위 문제를 더 이상 남의 일처럼 생각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서울시의회가 초·중·고등학생 전원에 대한 무상 급식 예산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면서 우리는 지금 이른바 ‘무상복지’ 논쟁에 휘말리게 되었다. 그러나 무상복지를 전면적으로 구현해야 할 정도로 긴급성을 가지고 있는가는 재고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 의회의 무상 급식 예산이면 우리나라 저소득층 학생 전원에게 전일 급식을 실시하고도 남을 정도의 규모라고 한다. 중산층 이상의 자녀들에 대한 무상 급식은 포퓰리즘의 전형이자 정치적 특혜임이 분명하다. 그와 같은 특혜는 그들보다 더 가난한 사람들에게 이전 상태보다 더 큰 이익을 보장할 수 있는 경우에만 정당화될 수 있다. 중산층 이상의 국민들 역시 국가가 자녀의 밥값을 지불해 주는 것보다는 자신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에 예산을 우선 투입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할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필자 부부는 울산 지역 군부대에서 독서지도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 소재 군부대를 처음 방문하면서 떠오른 것이 바로 효순·미순양 사건이었다. 우리는 지난 2002년, 미군 탱크에 의하여 희생되었던 효순·미순양 사건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일부 정치권의 책동으로 전국적인 촛불시위로 번졌던 사건이기 때문이다. 당시 최대 수혜자였던 노무현 정권은 그 사건의 본질과 원인 규명에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이 사건의 본질은 대다수의 작전도로가 전차를 피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좁았다는 매우 단순한 사실에 있으며,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현대중공업을 포함한 울산지역의 국가공단을 중점 방어하는 공군 미사일 부대의 진입로가 매우 비좁은 1차선이고, 다른 보병대대 역시 마찬가지라는 사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런 상태에서 군의 신속 출동이 가능할지는 회의적이다. 주요 산업시설이 밀집한 울산 지역을 제대로 방어하기 위해서는 군부대 진입로 확장은 물론이고 전투용 헬리콥터의 지원체계 확보 등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국가 위기 대응 시스템은 초동 작전이 매우 중요하며, 그 성패 여부에 따라서 재앙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무상복지 정책은 우리 해군 함정의 소나 시스템과 우리 포병과 공군 기지의 레이더 시스템을 모두 정상화하고, 중증 외상 대응 시스템의 구축이나 군부대 진입로 확장 등 국가 위기 대응체계에 만전을 기한 후에 도입하더라도 늦지 않을 것이다.
  • [혼돈의 이집트] 이집트 개혁 ‘총감독’ 군부… 경제도 좌우 ‘막강파워’

    [혼돈의 이집트] 이집트 개혁 ‘총감독’ 군부… 경제도 좌우 ‘막강파워’

    호스니 무바라크 정부와 야권이 헌법개혁위원회 구성 등에 합의해 소요 사태 2주일 만에 대화 국면을 형성하면서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과 막후의 군부가 집중적인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가 6일(현지시간) “9월 선거 이후 누가 새 대통령이 되더라도 부유하고 비밀스러운 군부가 이집트 통치의 열쇠를 쥐게 될 것”이라고 보도한 데에서 보듯 ‘포스트 무바라크 시대’의 열쇠는 결국 술레이만과 군부가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집트 정치 개혁 논의의 ‘주연’이 술레이만이라면, 군부는 이를 연출하는 ‘총감독’으로 자리매김해 가는 형국이다. ●현대 이집트 권력의 원천 사실 이집트의 현대정치는 군부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1953년 ‘자유장교단’ 쿠데타로 왕정을 무너뜨린 뒤 초대 대통령이 된 무함마드 나깁부터 가말 압델 나세르, 안와르 사다트는 물론이고 무바라크 현 대통령까지 역대 모든 최고 권력자가 군부를 기반으로 권력을 잡았다. 이집트 군부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30년이나 장기 집권할 수 있는 원동력이 돼 왔다. 상대적인 청렴성과 우수한 인재들로 구성된 덕에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조차 군대와 별다른 충돌이 없을 정도로 국민들의 신뢰까지 얻고 있다. 이스라엘을 빼고는 중동과 아프리카를 통틀어 최강 전력이자 세계 10위 군사력을 자랑하는 이집트군은 약 47만명에 이르는 현역에 예비군도 48만명이나 된다. 고졸자까지는 3년, 대학생 이상은 1년간 의무복무를 해야 하는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다. 단 기독교의 한 분파인 콥트교 신자는 병역을 면제한다. 군부는 막강한 경제력도 갖고 있다. 국방예산도 2009년도 기준 58억 5000만 달러로 국내총생산(GDP) 1891억 달러의 3%나 된다. 군부는 무기뿐 아니라 도로와 주택건설, 소비재, 리조트 경영 등 사업에도 관여한다. 대통령에게만 보고할 뿐 구체적인 국방예산 내역 등 대다수 군 관련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 등 상당한 독립성과 특권을 누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6일 “최근 군 장교들의 임금이 사기업 직원들에 비해 떨어지면서 군의 인기가 시들해지긴 했지만 이집트군은 전자제품이나 의류, 심지어 식품 생산에도 직접 개입하고 있다.”며 막강한 군부의 부와 영향력을 전하기도 했다. ●미국·이스라엘과 밀월 관계 유지 이집트군이 국민들에게 인정받는 배경 중 하나로 이스라엘과 벌였던 전쟁을 빼놓을 수 없다. 1948년 제1차 중동전쟁에서 겪은 치욕적인 패배가 쿠데타로 이어졌고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승리는 아랍권의 자존심을 세우며 위상을 높였다. 특히 당시 공군을 이끌었던 무바라크가 이 전쟁에서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하면서 이후 대통령에 오르는 배경이 됐다. 이집트군은 1979년 사다트 전 대통령이 미국에서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한 뒤 미국으로부터 해마다 막대한 군사 지원을 받고 있다. 2009년 지원액도 13억 달러에 이른다. 덕분에 미국제 F16은 이집트 공군의 주력 전투기가 됐고, 미국제 M1A1 에이브럼스 탱크는 이집트 육군을 이스라엘에 이어 중동에서 두 번째로 많은 차세대 전차를 보유한 군대로 만들었다. 이스라엘과 전쟁을 거치며 성장한 이집트 군부가 1979년 이후로는 미국·이스라엘과의 밀월 관계를 통해 기득권을 유지해 온 셈이다. ●무함마드 탄타위 국방 등 주목할 인사 이집트 정세가 요동치면서 군부를 움직이는 핵심 인사들의 면면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술레이만 부통령이다. 육군 중장 출신으로 무바라크 대통령의 오른팔로 꼽히는 그는 1993년부터 2011년까지 정보국장에 재직했다. 그의 잠재적인 경쟁자로 꼽히는 무함마드 탄타위 국방장관은 군 안팎에서 전쟁 영웅으로 명성이 높다. 군 원수 출신이며 전형적인 야전 군인이다. 1956년 이스라엘과의 수에즈 전쟁에서부터 1991년 미국의 이라크전 때까지 중동에서 벌어진 전투에 빠짐 없이 참전했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카이로 주재 미국 대사관 외교전문에 따르면 일부 군 장교들은 탄타위 국방장관을 ‘무능력한 무바라크의 딸랑이’로 묘사했다. 해외에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사미 에난 참모총장도 주목해야 할 인물로 꼽힌다. 그는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부정부패에 연루되지 않은 깨끗한 이미지로 국민의 신임을 받고 있다. 사실상 최대 야당인 무슬림형제단도 그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정도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中, 굳게 닫힌 美무기시장 노크… 노림수는?

    中, 굳게 닫힌 美무기시장 노크… 노림수는?

    중국이 미국 무기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미국이 문을 열어 줄 까닭이 없는데도 미국 시장을 두드리는 것은 다분히 노림수가 있다는 관측이다. 중국의 첨단무기 기술개발 수준을 과시하는 동시에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국영 항공기생산업체인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은 미국 업체와 손잡고 미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인 ‘마린 원’(Marine One)과 미 공군의 고등훈련기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린 원’ 입찰에는 최근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산 주변 고산 지역 시험비행에 성공한 AC313 중대형 헬리콥터, 고등훈련기 입찰에는 ‘보라매’(獵鷹)로 이름 붙여진 L15 기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마린 원’ 입찰에 중국 업체가 참여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마린 원’은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과 함께 미국의 힘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통령은 해외순방이나 원거리 이동에는 ‘하늘을 나는 백악관’으로 불리는 ‘에어포스 원’을 타고, 국내 휴가나 해외에서의 단거리 이동 등에는 ‘마린 원’에 탑승한다. ‘에어포스 원’과 마찬가지로 ‘마린 원’에도 방대한 무선설비와 적의 미사일 공격을 피하기 위한 전파방해장치, 핵폭발 등으로 인한 전자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첨단 장비 등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여대를 준비해 놓고 탑승할 때마다 ‘마린 원’ 이름을 붙인다. 현재 미 시코르스키사의 ‘시킹’(Sea King)이 주력기로 이용되고 있지만 노후화돼 교체 요구가 계속돼 왔고 조지 W 부시 대통령 때 이탈리아·영국 합작업체인 아구스타 웨스트랜드가 시제품까지 납품했지만 비용상승으로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물론 현재로서는 AVIC가 낙찰받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처음으로 외국 업체인 아구스타 기종이 선정됐을 때도 미국 내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협력 대가’라는 비난 여론이 거셌다. 군사전문가들은 “아무리 가격이 저렴해도 중국 업체와 계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군수산업계에서는 중국 업체가 진출 가능성이 없는 미국 시장을 ‘노크’하는 것은 다분히 세계 시장을 겨냥한 포석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의 첨단 군수무기 기술을 과시해 잠재적 고객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러시아, 유럽에 필적하는 무기공급 능력을 갖췄다는 대외적 선언인 셈이다. 실제 미국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급속하게 세계 무기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다. 2005년부터 5년간 중국의 재래식 무기 수출액은 8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기술력 등에서 서방이나 러시아에 뒤져 있어 재래식 무기 수출에 치중했지만 향후 첨단무기 시장을 급속히 파고들 것이라는 게 미 국방부의 분석이다. AVIC는 최근 시험비행에 성공한 스텔스전투기 젠(殲)20의 제조사이기도 하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김국방 ‘登高自卑’ 서신

    김국방 ‘登高自卑’ 서신

    “높은 곳에 오를수록 스스로 낮추어야 한다.” 소말리아 해적들로부터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을 구출해 한껏 사기가 오른 군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중용(中庸)의 문구를 인용하며 겸손할 것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김 장관은 1일 전군에 내린 ‘장관서신 제2호’에서 “중용에 등고자비(登高自卑)라고 했다.”면서 “우리 모두는 자신감을 갖되 겸허한 마음으로 재무장한 가운데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형 군대, 군대다운 군대’ 육성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이어 “우리는 굳건한 대북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적이 도발한다면 이를 무력화함으로써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추호의 미흡함도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최근 아덴만 여명 작전의 성공을 과하게 홍보하다 군 안팎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작전 성공에도 불구하고 비난 여론이 일자 김 장관이 “겸손함을 잊지 말고 군 본분에 충실하자.”는 뜻을 전군에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아덴만 여명 작전에 대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난 1월 21일 우리 청해부대 용사들이 감격의 승전보를 전해 주었다.”면서 “자랑스러운 우리의 전우들이 치밀한 준비와 완벽한 작전 수행으로 소말리아 해적을 완전히 제압하고 8명의 우리나라 국민을 포함한 21명의 삼호주얼리호 선원을 안전하게 구출했다.”고 치하했다. 김 장관은 이어 “아덴만 승전보는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높이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전 국군 장병들과 국방 가족들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 주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청해부대가 작전을 완수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강조해 온 강한 부대로서의 세 가지 요건인 확고한 국가관으로 무장한 정신전력, 지휘관과 간부들의 강력한 리더십, 전투원들이 훈련을 통해 연마한 실전적 전투기술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면서 “청해부대는 우리가 구현하고자 하는 임무형 지휘와 전투형 군대의 모범을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이집트 군부도 무바라크 사퇴 촉구”

    이집트의 반정부 민주화 시위 사태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를 진정시킬 열쇠를 쥐고 있는 군부가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사퇴를 촉구했다고 알려지면서 30년 독재 정권의 운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는 30일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부통령에 임명된 군 중장 출신이자 무바라크의 측근인 오마르 술레이만과 모하메드 후세인 판타위 국방 장관은 전날 무바라크와 만나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두 사람은 그(무바라크)에게 떠나야 한다는 생각을 꺼냈다.”고 전했다. 무바라크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전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집트 국영 방송은 무바라크 대통령이 이날 오전 한 부대의 작전 지휘부를 방문했으며 부통령, 국방장관,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4시에 시작되는 통금을 앞두고 카이로 도심 타흐리르 광장에 탱크가 추가로 등장하고 전투기 2대가 저공 비행해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CNN은 이 같은 군의 움직임에 대해 시위대를 위협하기 위한 것인지 정부(내무부)와의 갈등을 표출하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시위가 엿새째로 접어들었지만 무바라크의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시위는 수그러들기는커녕 확산일로에 있다. 이날 통금 시간을 넘어서도 시민들은 계속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 분노한 시위대는 전날 카이로에서만 최소 17곳의 경찰서를 불태우고 총기와 탄약을 탈취했다. 약탈자들이 상점과 부유층 주택가에서 물건을 훔치고 이날 오전까지 최소 3곳의 교도소에서 수천명의 수감자가 탈출, 경찰과 총격을 벌이는 등 혼란상이 펼쳐졌다. 지금까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최소 150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다쳤다고 알 자지라 방송은 전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앞서 29일 밤 술레이만 정보국장을 부통령에 임명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으나 시위대는 정권 퇴진 운동을 계속해 나갈 뜻임을 분명히 했다. 무슬림형제단을 비롯한 야당 단체로 이뤄진 변화를 위한 국민연합’(NAC)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게 무바라크 대통령 정권과 협상에 나서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엘바라데이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협상의 여지가 없다. 무라바크는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유혈사태가 확산되자 이집트 국민과 외국인들의 탈 이집트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서방 각국은 일제히 무바라크를 압박하고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집트 정부가 정치개혁을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스텔스機 조기 도입

    정부가 스텔스 기능을 갖춘 5세대 전투기를 도입하는 차세대 전투기(FX 3차) 사업을 앞당겨 시행키로 했다. 정부 소식통은 30일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올해 정책연구 용역비 예산으로 3억원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최근 방위사업청의 업무보고를 받으며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대해 ‘조기 추진’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후보기종을 탐색의 공정성을 위해 “국민들에게 진행절차를 솔직하게 설명하고 장애물을 없애 빨리 진행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차세대 전투기 사업은 올해 국방예산에서 착수금(157억원)이 빠지면서 2016년 전력화 개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지난해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공군의 정밀타격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군내 전략적 판단 등에 따라 스텔스 조기 도입에 힘이 실리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초 사업공고를 통해 후보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업체가 제시한 기종에 대한 시험평가를 거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후보 기종으로는 록히드 마틴의 F 35, 보잉의 F 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개량형) 등이 거론되고 있다.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은 총 소요예산이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며, F 4나 F 5 등 공군의 노후 전투기(로급)를 대체하는 한국형 전투기(KF X) 개발사업과도 연계돼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공군 첫 스텔스 전투기는 F-35? F-15ES?

    공군 첫 스텔스 전투기는 F-35? F-15ES?

    정부와 군 당국이 스텔스 전투기 도입을 조기 추진키로 함에 따라 후보기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소식통은 지난 30일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빨리 추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정부 내에 형성되고 있다.”며 “올해에는 정책연구 용역비 예산 3억 원만 반영돼 있지만 필요하면 예산 조정을 통해 사업 착수금을 추가로 편성할 수 있다.”고 밝혀 조기추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김관진 국방장관 역시 최근 방위사업청의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차세대 전투기 도입사업을 서두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전투기 사업(F-X3)은 노후한 ‘F-4E’ 전투기를 교체하기 위한 신형 전투기를 도입하는 사업으로, 아직 공군의 작전요구성능(ROC)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스텔스 성능을 갖춘 5세대 전투기의 도입이 유력시되고 있다.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기종은 3종으로,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 라이트닝 II’(Lightning II)와 보잉의 ‘F-15ES 사일런트 이글’(Silent Eagle), 유럽 EADS의 ‘유러파이터 타이푼’(Typhoon) 등이다. 여기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F-35다. 만약 공군이 ROC를 ‘5세대 전투기’로 제한할 경우 F-35는 사실상 단일 후보로 사업에 참가하게 된다. F-15ES나 타이푼은 4세대 전투기를 기초로 스텔스 성능을 강화한 모델이라 4.5세대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F-35 외에 5세대로 분류할 수 있는 서방측 전투기는 ‘F-22 랩터’(Raptor)가 유일하나, 이 전투기는 미 의회가 기술유출을 우려해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F-35는 다만 개발지연과 이에 비례해 급증하고 있는 가격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F-35의 가격은 약 9000만 달러(1000억 원) 안팎으로, 애초 예상했던 6000만 달러(670억 원)를 크게 웃돌고 있다. 물론 생산량이 늘어나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 평균가격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우리나라가 희망하는 도입시기와 규모를 고려하면 큰 혜택을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공군이 ROC를 4.5세대 전투기 수준으로 완화해 문턱을 낮추더라도 문제는 여전하다. 후보 전투기 중 실전에 배치돼 사용 중인 전투기는 타이푼밖에 없기 때문이다. F-35나 F-15ES는 테스트를 받고 있거나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는 우리가 서둘러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개발 일정에 따라 도입시기가 늦춰질 수 있음을 뜻한다. 특히 F-35의 경우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파트너 국가 9개국에 우선해서 전투기를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서둘러도 실제 도입시기를 앞당기는데 한계가 있다. 하지만 유러파이터의 경우 지난 90년대 말에 진행된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F-X)에도 참여했던 기종으로 다른 기종들에 비해 ‘차세대’라는 인상이 약하다는 약점이 있다. 당시 유러파이터와 함께 미국의 F-15K, 러시아의 ‘Su-35’, 프랑스의 ‘라팔’(Rafale) 등이 참가했으며 F-15K가 최종 선정됐다. 또 공군이 여태까지 단 한 번도 미국제가 아닌 전투기를 주력으로 사용한 선례가 없다는 점도 유러파이터에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F-15ES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F-15K와의 정비유지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러파이터와 마찬가지로 차세대라는 인식이 약하다. 또 F-15의 개량형이라는 점에서 F-15K 도입당시처럼 ‘고물전투기’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사진 = F-35A, 타이푼, F-15ES(자료화면)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 [사설] 원로 과학자 챙기는 시진핑이 부러운 이유

    중국을 이끌 차세대 지도자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그제 중국 최고 명절인 춘제(설)를 앞두고 원로 과학자 3명의 집을 직접 방문해 문안 인사를 했다. 신년 인사와 함께 인재강국 전략 방안을 묻기도 하고, 과학 인재의 육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부러운 한편, 중국에 대한 경계심이 더욱 커지지 않을 수 없다. 그가 우주항공·의학·육종학 분야의 원로 과학자들에게 최고 예우를 갖춘 데는 고도의 정치적 함의가 있다. ‘과학과 교육으로 나라를 발전시키자’(科敎興國)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최근 자체 개발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20’의 시험 비행만 봐도 중국의 과학기술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우리가 구닥다리 정치인·관료들에 포위돼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을 때 중국의 지도자들은 과학자들을 우대하며 새로운 미래를 향해 뛰고 있었던 것이다. 중국뿐 아니라 인도도 수학·과학 교육과 신기술 개발 투자에 엄청난 예산과 인력을 쏟아붓고 있다고 한다. 오죽하면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서 중국 등을 의식해 50여년 전 옛 소련이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발사했을 때의 충격을 상기시켰겠는가. 중국 지도자들은 거의 이공계 출신이다. 시 부주석이 칭화대에서 화공, 후진타오 주석이 수리 공정, 원자바오 총리는 베이징지질대에서 지질학을 전공했다.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9명 모두 이과 출신인 테크노크라트이다. 반면 우리는 우수한 이공계 학생들이 의대 등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글로벌 경쟁에서 이기려면 우수한 과학 인재들이 제대로 대접받도록 해야 한다. 국가 정책을 결정하는 자리에도 이공계 출신을 많이 등용하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행정부만 해도 행정고시 출신들이 출세가도를 달린다면 기술고시 출신은 늘 뒤로 밀리고 있다. 이렇게 가다가는 중국을 이기기는커녕 그 영향력에 맥없이 빨려 들어가는 처지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 ‘2010년 공군을 빛낸 인물’ 선정

    지난해 공군 발전에 이바지한 간부 3명과 단체 4팀이 ‘2010년 공군을 빛낸 인물’로 선정됐다. 28일 공군에 따르면 전투력 발전 부문에선 전투기와 정밀유도폭탄을 연동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군수사령부 소프트웨어 지원소가, 조직운영 발전 부문에는 합동작전요원 육성을 위한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 제36전술항공통제전대가 각각 선정됐다. 또 신지식·정보화 부문에선 와이브로 기반의 무선통신망을 13개 비행기지 정비통제분야에 적용한 공군본부 정보화기획실과 항공기 기체 정비시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55억원의 예산을 절감한 군수사령부 항공기술연구소 이홍철(공사 40기) 중령이 개인부분에서 상을 받았다. 20년 넘게 고아원과 장애우 시설에서 묵묵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제5전술공수비행단 양하윤 상사가 헌신 부문에 선정됐으며, T-50 항공기로 화려하게 부활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대대장인 박대서(공사 40기) 중령이 체육·문화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협력 부문에선 공군 애호 문인단체인 ‘창공클럽’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아덴만 주역’ UDT 3주간 동계훈련 돌입

    ‘아덴만 주역’ UDT 3주간 동계훈련 돌입

    ‘아덴만 쾌거’의 주역 해군 특수전여단(UDT)이 혹한의 추위 속에 3주간의 동계훈련에 돌입했다. 사선(死線)을 넘나드는 UDT의 훈련은 체감온도 영하 20도를 밑도는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24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일대 해안에서 시작됐다. 두꺼운 외투로 몸을 감싸도 추위를 느낄 날씨지만 UDT 대원들은 전투복 안에 습식 잠수복만을 입고 고무보트에 몸을 실었다. 은밀하게 보트를 타고 이동한 대원들은 가상의 적지 해안을 500m 정도 남긴 지점에서 바닷속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가 각자 이동하기 시작했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 바닷물을 뚫고 해안에 상륙한 UDT 대원들은 침투조를 편성, 육상의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하고 퇴각했다. 해군에 따르면 이날부터 시작된 동계훈련에는 100여명의 UDT 대원이 참가했다. 냉해 극복훈련을 시작으로 주·야간 해상침투 및 퇴출훈련, 심해 잠수훈련 등 지옥을 넘나드는 듯한 힘든 훈련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또 산악행군, 전술기동, 표적타격 훈련, 폭발물 처리 및 대테러 진압훈련 등 육상훈련도 전개된다. 이번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을 위한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선보인 해적 진압 작전의 성공도 이런 고난도의 훈련을 통해 몸에 밴 덕분이다. UDT 대원들은 이밖에도 해상과 수중은 물론 육상, 공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각종 침투 및 타격기술을 연마한다. 해군 특수전여단은 6·25전쟁이 끝난 이듬해인 1954년 6월 한국함대 제2전단 해안대 예하에 수중파괴대(UDT:Underwater Demolition Team)가 편성되면서 ‘탄생’했다. 1968년 폭발물처리(EOD:Explosive Ordnance Disposal) 임무, 1976년 전천후 타격(SEAL:Sea Air and Land), 1993년 해상대테러(CT:Counter Terror) 임무가 더해져 전천후 특수부대로 거듭났다. UDT 1대대장 도진학 중령은 “동계훈련은 지금 당장 싸워 이기는 전투기술 배양을 위해 실전 위주로 편성했다.”면서 “대원 모두는 자기 자신을 극복하는 강한 정신력과 어떤 상황에서도 부여된 임무를 100% 완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뺏고 뺏기는 G2 산업스파이 전쟁

    뺏고 뺏기는 G2 산업스파이 전쟁

    지난해 7월 미국 수사당국이 한 부부를 산업스파이 혐의로 구속했다. 아내는 2000년 GM에 입사한 뒤 2003년부터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관련 기술개발에 참여했지만 2년 뒤 핵심기술이 담긴 문서 수천건을 무단으로 복사하다 적발돼 해고됐다. 남편은 회사를 세운 뒤 아내가 빼돌린 이 하이브리드 기술을 판매하다 덜미를 잡혔다. 12월에는 인공위성에 사용하는 방사선 경화 반도체를 빼돌리려 시도한 마이크로소프트(MS) 직원이 같은 혐의로 체포됐다. 이 두 사건의 공통점은 뭘까. 중국계 미국인이 범인이고, 미국의 첨단기술을 빼돌렸다는 점이다. 용의자들의 배후에는 모두 중국이 있었다. 지난해 연평도 포격 관련 위성사진 공개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상업정보회사 스트래트포는 2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미국 기술을 훔친 혐의로 체포된 중국 산업스파이가 모두 11명이며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산업스파이 적발 건수는 2000년 이전에는 연평균 1건에 불과했다. 그 뒤로도 2007년까지 매년 1~3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8년부터는 해마다 7건 이상씩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중국이 산업스파이 활동을 강화한다는 측면과 함께 미국 수사당국이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적발된 사건들 가운데 10건은 암호화장비, 휴대전화 핵심부품, 스텔스전투기에 사용하는 마이크로칩 등 각종 첨단기술 획득과 관련됐다. 듀폰, 다우케미컬, 모토롤라, GM, 포드, 마이크로소프트 등 유명 대기업들이 피해를 입었다. 최근 중국이 차세대 스텔스전투기 젠20을 공개했을 때 일각에서는 디자인이 미국의 F22와 유사한 점을 주목했다. 스트래트포는 지난해 산업스파이 두 명이 차세대 스텔스전투기 F35 개발에 참여하는 BAE시스템의 항공우주 관련 마이크로칩을 훔치려다 구속된 사례를 언급하며 “추측이지만 중국 정부의 젠20 개발에 산업스파이들이 나름대로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2007년 11월 미국의 초당적 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는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군은 빠르게 군 현대화를 이루고 있고 산업 스파이는 지속적으로 새 기술을 중국 기업들에 주고 있다.”며 기술유출이 중국 인민해방군 현대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중국 정보당국은 외국인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주로 이민 1세대 중국인들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체포된 11명 가운데 10명이 이 경우였다. 특히 중국에 남아있는 가족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고 협박하거나 포섭 대상자를 직접 위협하는 방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물론 예외도 있다. 영어로 된 보고서를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아르바이트를 하다 중국에 포섭된 미국인 학생 글렌 슈라이버가 그런 경우다. 그는 중국 정보요원이 시킨 대로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에 지원하려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7만 달러가 넘는 자금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0월 FBI에 체포돼 유죄를 인정한 뒤 4년형을 선고받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대북 공조’ 핫이슈… 안보협력 수위 얼마나

    ‘대북 공조’ 핫이슈… 안보협력 수위 얼마나

    ‘하루 늦춰진 한·일 외교장관회담, 무슨 얘기 나눌까.’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이 15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갖는다. 당초 14일 회담에서 하루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마에하라 외무상의 취임 후 첫 방한인 만큼 긴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 관계국 간 고위급 인사 교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일 간 입장이 얼마나 조율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북한 문제에 대해 한·일 간 공감대를 얼마나 형성할 수 있을지다. 최근 미·중 정상회담을 의식한 북한이 잇따라 우리 측에 대화를 제의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일본이 우리 정부와 어느 수준에서 공조를 맞출지가 주목된다. 특히 마에하라 외상이 지난 11일 “북한과 직접 대화를 진전시키고 싶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가 진의를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일 간 엇박자를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외교부 당국자는 “남북 간 진전이 없어 북한문제에 대해 깊은 얘기를 나누지는 못하겠지만 기본 원칙에 대해 한·일이 긴밀히 공조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단 연평도, 천안함,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가 우선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에 일본이 공감대를 표현하는 수준이 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많다. 일본이 독자적인 북·일관계 개선이라는 카드를 꺼내긴 했어도 한·일 관계의 균열을 보이면서까지 무리하게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히려 일본 국내의 정치적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해석이 많아 조율 가능성이 크다. 또 한·일 간 안보협력 강화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에하라 외상은 최근 ‘동맹’이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한국과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최근 로버츠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F35 등 전투기 구매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 밖에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양국 정상 간 이미 약속한 조선왕실 도서 반환 문제, 제3국 공동개발 사업의 후속조치 등 다양한 현안도 의제로 테이블에 올라갈 예정이다. 마에하라 외상은 15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회담 결과를 밝힌 뒤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도 면담한다. 한편 마에하라 외상이 당초 14~15일 이틀 간 예정됐던 방한 일정을 하루 전에 돌연 바꿔 하루로 줄인 것을 두고 외교적 결례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개각이라는 일본 국내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외교부·통일부 장관과의 면담은 물론 이명박 대통령 예방 일정을 불과 하루 앞두고 바꾸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것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가 방한계획을 발표한 지난 11일 이미 개각 가능성에 대해 짐작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방한 하루 전날인 13일 이를 우리 측에 알려온 것은 지나치지 않느냐는 비판도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측이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양해를 구했고, 그에 따라 우리 정부는 일정변경을 수용했다.”고만 말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일본의 당정개편으로 마에하라 외상 등 장관 4명의 외국 방문 일정이 단축, 중지된 것을 두고 “상대국과 면밀하게 일정을 조정해 연말에 이미 굳어진 일정을 갑자기 바꾼 셈”이라며 “총리에게 전략이 없다는 비판이나 외교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美, 北·中 군사력 다시보기 시작했다

    미국이 중국과 북한의 군사력을 재조명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증강된 중국과 북한의 군사력이 동북아뿐 아니라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중국 군부는 베이징을 방문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을 시험비행함으로써 군사력을 과시했다. 어렵게 이뤄진 게이츠 장관의 방중 기간에 맞춰 진행된 시험비행을 놓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군부의 반발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미 국방 수뇌부들은 연일 북한의 미사일 역량에 경계심을 표시하고 있다. 게이츠 국방장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중국 방문 기간 중 북한이 향후 5년 내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미국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해 봄 천안함 사건 이후 북한의 도발이 노골화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개발능력을 면밀히 추적해 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천안함 사건 직전인 지난해 2월 국방부가 펴낸 탄도미사일방어계획 검토보고서(BMDR)에서 미국은 “북한이 향후 10년 내에 핵탄두를 장착한 ICBM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 보고서의 분석과 비교할 때 미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북한의 ICBM 개발 속도가 지난해 “10년 이내”에서 “5년 내”로 좁혀졌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일부 한반도 전문가들은 미 고위 국방당국자들이 북한의 ICBM 위협을 새삼 강조하고 나선 것은 북한 미사일의 역량에 대한 분석이 더 치밀해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국이 추진 중인 미사일 방어체제를 강화하려는 정책적 의지를 담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미국이 북한 미사일을 미국에 대한 직접적 위협으로 간주함에 따라 북한 문제가 미국의 대외정책에서 더욱 중시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中 스텔스 전투기와 F-15·F-16이 싸우면?

    中 스텔스 전투기와 F-15·F-16이 싸우면?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J-20’이 첫 비행을 한 것을 두고 주변국들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중국 청두에선 J-20으로 알려진 중국의 첫 번째 스텔스 전투기가 역사적인 첫 비행을 실시했다. 이날 J-20 전투기는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 채 약 15분에 걸친 첫 비행을 무사히 마치고 활주로에 내려앉았다.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는 없었으나 당시 촬영된 사진과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면서 소식이 전 세계로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우리나라와 일본의 반응은 사뭇 뜨거웠다. 그동안 ‘숫자만 많았던’ 중국군이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스텔스 전투기를 날리는데 성공한 까닭이다. 특히 한·일 양국 모두 아직 5세대로 분류되는 스텔스 전투기를 갖추지 못한 탓에 J-20 첫 비행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금까지의 여러 차례에 걸친 실험에서 스텔스 전투기와 그렇지 않은 전투기의 공중전은 항상 일방적인 결과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스텔스 전투기인 미국의 ‘F-22A 랩터’와 4세대 비(非)스텔스 전투기인 F-15, 16과의 모의전투가 144:0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내놨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스텔스기의 가장 큰 특징은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확히는 레이더 반사면적(RCS)이 크게 감소해 피탐(避探)거리가 극단적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스텔스기는 레이더 전파를 엉뚱한 방향으로 반사하도록 예리한 각도를 유지하거나 기체의 여러 부위가 톱니모양으로 연결돼 있다. 표면에는 전파를 흡수하는 특수코팅까지 되어 있어 4세대 전투기와 비교해 훨씬 접근해야 탐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똑같은 레이더를 사용했을 때 4세대 전투기가 200㎞ 밖에서 탐지됐다면 스텔스기는 50㎞, 혹은 그 이하로 접근해야 레이더에 잡힌다는 뜻이다. 때문에 4세대 전투기가 아직 포착도 못할 때, 스텔스기는 이미 미사일을 발사했을 수 있어 144:0이라는 결과가 나오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따라서 스텔스기와 대등하게 전투를 벌이기 위해선 마찬가지로 스텔스기로 대응하는 것이 최선이며, 기존의 F-15, F-16 전투기는 레이더보다는 적외선 전방감시(IRST) 등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편 이번에 첫 비행에 성공한 J-20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성능이나 제원이 공개되지 않았고, 그나마 이제 첫 비행을 시작한 시제기라는 점에서 성능을 속단하긴 어렵다. 이와 관련해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지난 8일(미국 현지시간) 방중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예상보다 일찍 스텔스기를 실전배치할 수 있다면서도 이 전투기의 스텔스 성능이 얼마나 뛰어난지는 여전히 의문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 “한·미·일 방위협력 어느 때보다 중요”

    “한·미·일 방위협력 어느 때보다 중요”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13일 “만약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한다면 한국은 보복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게이츠 장관은 도쿄에서 일본 정치 지도자들과 한반도 전쟁 위협에 관해 논의한 뒤 “부당한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권리는 모든 나라가 갖는 불변의 권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은 한국과 그 주변국들이 전쟁으로 비화할지 모르는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노력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게이츠 장관과 기타자와 도시미 일본 방위상은 이날 도쿄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중국과 북한에 맞서 한·미·일 3국 간 방위협력 강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게이츠 장관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최근 중국의 군비확장 등과 관련, “미국은 동북아시아에서는 군사력을 유지하고 동남아시아에서는 확대할 것”이라며 “다만 중국과 미국의 군사협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미·일이 공동개발중인 미사일방어체제(MD)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SM3 블록2A) 기술의 제3국 제공에 대해서도 조정을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美, 日에 전투기 구매 권유 한편 게이츠 장관은 기타자와 방위상에게 전투기 구매를 권유했다고 AFP통신이 미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같은 전언은 최근 중국과 일본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겪고 중국이 스텔스 전투기 ‘젠(殲)20’ 시험비행에 나서면서 일본이 차세대 전투기 구매 기종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유대근기자 jrlee@seoul.co.kr
  • “후 주석 스텔스機 시험비행 몰랐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 방문 중 실시된 중국 군부의 스텔스기 시험비행 의도를 둘러싼 논란이 이는 가운데 후진타오 국가 주석도 비행 사실을 몰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 중국 군부가 전날 스텔스 전투기 ‘젠(殲)20’ 시험비행을 실시해 국방 협력에 초점이 맞춰진 게이츠 장관의 중국 방문에 그늘을 드리우는 동시에 중국 지도자들의 허를 찔렀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후 주석 등이 시험비행 자체를 몰랐다는 익명의 미국 관리 말을 전하면서, 중국 민간과 군 지도부 사이의 균열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한 고위 국방관리는 게이츠 장관이 전날 면담에서 후 주석에게 스텔스기 시험비행 문제에 대한 논의를 요구하자, 후 주석은 물론 회담장에 나온 중국 측 보좌관들도 모두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으며 답변도 채 준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도 만리장성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민간인 지도자들은 시험비행 소식에 놀란 듯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후 주석이 처음에는 시험비행 사실을 인정하지 않다가 회담 말미에 이번 시험비행이 내 방문과 무관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게이츠 장관은 후 주석의 해명을 믿느냐는 질문에 “나는 후 주석의 말을 그대로 믿는다.”면서도, 이번 사건은 중국 군부 지도자가 때로 정치 지도자들의 뜻과는 별개로 행동할 수 있다는 우려를 던져준다고 했다. 중국 권력 서열 1위인 후 주석은 공산당은 물론 당 산하 최고위 군사 기구인 중앙군사위원회까지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부주석 자격으로 중앙군사위에 관여하기 시작한 시진핑(習近平)을 제외하면, 후 주석은 급팽창하는 중국 인민군에서 유일한 민간인이다. 일부 미국 관리들은 이번 스텔스기 시험비행이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양국의 군사적 갈등을 잠재우려는 후 주석의 지시에 반하는 움직임으로 봐야 한다는 관측을 내놨다. 미 국방 차관보를 지낸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는 이번 사건이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라면서 “중국 군부는 종종 정치적 승인 없이도 매일의 작전 의제를 스스로 정한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4년 후 아·태 군사지형 변화오나

    4년 후 아·태 군사지형 변화오나

    스텔스 전투기와 잠수함, 항공모함, 대함 탄도미사일…. 중국의 급속한 군사력 확장이 2015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력 지도’를 크게 바꿔놓을 전망이다. 중국이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을 초청해 놓고 보란 듯이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의 시험비행을 실시하고, 전략미사일 부대를 공개한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붙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개발은 지난해 8월 공개된 미 국방부 보고서에서도 전혀 언급되지 않아 미국의 충격은 더욱 크다. ●中, 대함탄도미사일 개발 완료 젠20의 성능에 대해서는 억측이 구구하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2015년쯤 실전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사전문가인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정치연구센터 훙위안(洪源) 부비서장은 12일 홍콩 문회보와의 인터뷰에서 “젠20 시험비행 성공은 중국 항공기 엔진과 스텔스 기술 측면에서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면서 “중국 국방과학 발전 추세를 감안할 때 2015년 이전에 실전 배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체가 비교적 큰 젠20은 공중 급유가 가능하고, 순항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어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7함대에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2015년쯤이면 중국이 최소한 항모전단 2개를 갖출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롄(大連)의 조선소에서 수리 중인 옛 소련의 반(半)건조 항모 바리야그함을 올해 말쯤 훈련용으로 취역시킬 계획인 데다 상하이 창싱다오(長興島)조선소에서 독자 기술로 항모를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랴오닝성 후루다오(葫蘆島)에 바리야그함의 갑판을 본뜬 활주로를 만들어 놓고 함재기 훈련도 시작했다. 이 밖에 음파탐지기 등에 걸리지 않는 스텔스 잠수함 건조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는 데다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사정거리 1800㎞의 대함탄도미사일(ASBM) 둥펑21D도 사실상 개발을 끝내 미국의 동아시아 전력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외양(外洋) 범위 확대도 예측보다 앞당겨질 공산이 매우 높아졌다. 중국은 일본 오키나와, 타이완 외곽, 필리핀, 믈라카해협으로 이어지는 제1열도선(列島線)과 일본 이즈반도, 사이판, 괌, 남태평양을 잇는 제2열도선을 설정, 2020년쯤 해군력을 제2열도선까지 확장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빈번하게 동중국해를 오가는 중국 핵잠수함들은 지난해 처음으로 미·일 군사력에 포착되지 않은 채 제1열도선을 ‘노마크’로 통과해 충격을 던져줬다. ●美, 中 대응 군사전략 수정 미국도 중국의 군사력 확장에 대응하기 위해 서태평양 전략을 대폭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군사전문가들은 최근 서태평양에서 미 항모전단의 훈련이 빈번한 것과 관련, “미국이 몇 년 내에 서태평양 지역에 항모전단을 3~4개 추가 배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무력시위 대응… 3각 동맹 급물살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12일 오후 중국 방문을 마치고 일본에 도착했다. 게이츠 장관은 13일 오전 간 나오토 총리, 마에하라 세이지 외무상을 만난 데 이어 기타자와 도시미 일본 방위상과 미·일 국방장관회담을 갖는다. ●게이츠, 올 美·中 군사회담 제안 게이츠 장관은 중국을 떠나기 앞서 미국과 중국이 핵과 미사일방어(MD), 사이버 전쟁, 우주 공간의 군사적 사용 등 광범위한 문제를 다룰 새로운 형식의 포괄적인 군사회담을 올 상반기 안에 개최하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중국의 전략 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부대 사령부도 방문했다. 오후 일본에 도착한 게이츠 장관의 표정은 어두워 보였다. 자신의 방중 기간 중국 정부가 보인 ‘무력 시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게이츠 장관이 중국에 머무는 동안 연일 최첨단 무기체계를 언론에 공개했다. 인민 해방군의 첫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20’과 대륙 간 장거리 폭격기로도 활용될 수 있는 우주 무인기의 시험 운항이 성공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중국이 미국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첨단 무기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미 국방장관에게 보여준 셈이다. 이런 중국의 의도를 모를 리 없는 게이츠 장관은 일본과 한국 방문을 통해 한·미·일 3각 안보동맹을 구축하려는 행보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무엇보다 11일 물품역무상호제공협정(ASCA)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을 체결하기로 한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계기로 향후 한·미·일 간 군사협력을 이끌어 내는 데 진력할 것으로 보인다. ●‘日·北 직접 대화’ 발언 파장 일본 내에서도 게이츠 장관의 방문을 계기로 3국 간의 안보협력을 3국 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중국의 팽창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미국과만의 군사협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한국과의 군사 협력에 외교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과거 어느 때보다 한·일 관계가 순탄한 이명박 정부 때 양국 간 군사협력 관계를 위한 확실한 발판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일·북 직접 대화’라는 돌발카드를 꺼내 든 마에하라 외무상의 11일 기자회견이 일본 정부와 정치권에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마에하라 외무상은 회견에서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방북 당시 평화선언을 확인하면서 직접 대화를 확실하게 진전시키고 싶다.”며 “6자회담에 관계없이 백지상태에서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일본 정부 일각에선 납치문제 등 현안에 대한 진전 전망이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 대화 제안은 자칫 북한에 이용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나아가 일본이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기 위해서는 동맹국인 미국은 물론 긴밀한 외교 협력을 구축해야 할 한국의 뜻을 먼저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中 차세대 스텔스기 젠20 시험 비행 성공”

    “中 차세대 스텔스기 젠20 시험 비행 성공”

    중국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이 11일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네티즌 목격담을 인용해 젠20이 낮 12시 50분쯤 시험비행을 시작, 18분 정도 비행한 뒤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전했다. 중국을 방문중인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도 이날 오후 후진타오 주석과의 면담에서 시험비행 사실을 확인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시험비행은 젠10S 훈련기의 호위를 받으며 진행됐다. 통신은 젠20이 시험비행을 마치고 착륙하자 현장 주변에서 환호성이 울렸으며 잇따라 수천발의 폭죽을 쏘아올려 자축했다고 덧붙였다. 게이츠 장관의 방중 기간 시험비행을 실시한 이유도 주목된다. 서태평양 전력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시위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왔다. 게이츠 장관은 전날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과의 회담에서 젠20 등의 개발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항공엔진 개발 전문가인 간샤오화(甘曉華)에 대한 중앙군사위원회의 1등공훈 표창장 수여, 인터넷을 통한 젠20 사진 공개, 홍콩 언론의 시험비행 계획 보도, 시험비행 공개 등 일련의 과정은 치밀한 준비 속에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후 주석도 게이츠 장관에게 “시험비행은 미리 계획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의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이 젠20을 2017~2018년쯤 실전 배치할 것으로 전망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美 “관계복원 방점” 中 “언제든 갈등재발”

    美 “관계복원 방점” 中 “언제든 갈등재발”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과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은 10일 오전 베이징 중국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을 갖고 상호 전략적 현안들에 대한 양국 군 사이의 공식적이고 정기적인 대화를 진행할 실무그룹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실무 협의는 상반기 중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 상반기 안에 해상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회의도 갖기로 했다. 게이츠 장관은 또 천빙더(陳炳德)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의 상반기 내 미국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초 미국의 대(對) 타이완 무기판매에 반발, 중국이 양국 군사교류를 전격 중단한 지 1년 만에 대화 및 교류가 본격 재개됐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양측은 양국 간 군사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지만 각론에서는 서로 경계심을 늦추지 않으며 힘겨루기를 계속했다. 량 부장은 미국의 대 타이완 공격용 미사일 판매계획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타이완에 무기판매를 계속하는 등 중국의 ‘핵심이익’을 건드린다면 언제든 갈등은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게이츠 장관은 “전임 부시 대통령 시절 이미 결정된 사안으로 중국이 우려하는 지대지 미사일도 아니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반면 게이츠 장관은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 20’과 항공모함 타격용 대함 탄도미사일 둥펑(東風) 21D 등 중국의 신무기 개발프로그램에 대해 우려했고, 량 부장은 “중국의 주권안보 수요에 따라 진행하는 것으로 중국 군의 현대화 수준은 여전히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20~30년 뒤져 있다.”며 선을 그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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