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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텔스기 장기적으로 도입 필요 美F35·F15SE - 러T50 물망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연초 방위사업청 업무보고 때 “FX 3차 사업을 앞당기라.”고 지시한 이후 스텔스기 생산업체들이 앞다퉈 물밑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또 스텔스기의 도입 필요성, 도입 기종 등에 대한 논쟁도 가열되고 있다. FX 3차 사업과 관련한 의문점, 방향성 등을 짚어 봤다. Q:한국 공군에도 스텔스기가 필요한가. A:그렇다 vs 그렇지 않다. 장기적으론 도입이 필요하다. 최근 중국이 스텔스기인 ‘젠(殲)20’을 시험 비행한 데 이어 일본 역시 F35 도입과 함께 2016년까지 자체적으로 ‘신신’(心神·ATDX)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등 동북아 안보 정세가 스텔스기 도입을 부추기고 있다.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수단으로도 꼽힌다. 그러나 단기적인 측면에선 찬반양론이 만만찮다. 동맹인 미군의 막강한 공군 전력까지 감안하면 대북 공군 전력이 우위에 있다는 반대론과 함께 이는 지상군 위주의 사고에서 비롯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Q:도입 시기는. A:미정이다. 조만간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추진계획과 군 작전요구성능(ROC) 등이 결정되면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6~7월쯤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Q:거론되는 스텔스 기종은. A: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 보잉의 F15사일런트이글(SE), 러시아 수호이사가 개발한 T50 ‘PAK FA’ 정도다. Q:F35의 특징은. A:현존 최강의 전투기로 불리는 F22랩터의 보급형 스텔스 전투기다. F22에 버금가는 스텔스 성능을 갖추고 있다. 기체에 장착된 광학추적장비(EOTS)가 조종사 헬멧에 부착된 시현기(HMD)와 연동한다. 그러나 개발비용이 급상승해 대당 가격이 13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미사일 등을 탑재할 경우 스텔스 기능이 저하된다. Q:F15SE의 특징은. A:가장 빨리, 가장 멀리, 가장 많은 무기를 실을 수 있는 스텔스기다. 기존의 F15슬램이글의 플랫폼을 그대로 사용해 개발비용과 구매가를 낮춰 대당 1000억원대로 예상된다. 은밀한 기습이나 공중전이 필요할 때는 무기를 내장해 스텔스기 기능을 하고, 그러지 않을 때는 무기를 외장해 막강한 화력을 살릴 수 있다. 하지만 레이더 반사면적(RCS) 비율이 스텔스기로 개발된 F35에 비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인트루이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도움 주신 분들 그레그 렉스턴 보잉코리아 부사장, 김학균 록히드마틴 한국홍보담당 부사장, 공군·방위사업청 관계자들.
  • 한국공군 조기경보機 ‘피스아이 1호’ 美보잉사 첫 공개

    한국공군 조기경보機 ‘피스아이 1호’ 美보잉사 첫 공개

    “짧은 시간이라도 공중에만 떠 있다면 못 잡을 게 없다. 지난달 24일 미국 시애틀 공장에서 만난 랜디 프라이스 보잉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 사업 매니저는 한국 공군에 납품할 737 AEW&C 시스템에 대해 자부심이 넘쳤다. 그는 특히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최소화한 스텔스기도 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국적 항공기제조업체인 미국 보잉사가 한국 공군의 첫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이날 언론에 공개했다. 2006년 11월 한국의 공중조기경보기 사업자로 선정된 지 4년 3개월 만이다. ‘피스아이’(peace eye)로 이름 붙여진 공군 737 AEW&C 1호기는 오는 4월까지 시애틀에서 임무 비행 테스트를 마친 뒤 5월 한국에서 성능 적응 테스트를 거쳐 6월 우리 공군에 정식 인도될 예정이다. 공군의 평가가 끝나는 7월쯤이면 한반도 공중 감시 임무 활동에 본격 투입된다. 피스아이 2~4호기는 현재 경남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개조 작업이 한창이다. 내년쯤 공군에 전량 인도될 것으로 알려졌다.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시애틀 날씨답게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공개된 피스아이 1호기는 전날 야간까지 비행 성능시험을 하고, 지상에서 시스템 점검을 받고 있는 중이었다. 보잉은 이번 언론 공개에서 공군의 최첨단 전략 물자라는 이유로 사진 촬영을 금한 것은 물론, 기체 내부 공개 때는 복잡한 전자기 시스템의 손상을 염려해 전자장비 소지를 일일이 단속할 정도로 철저히 관리·감독했다. 737-700 기종을 개조한 몸체는 다른 737 기종들과 비교해서도 그다지 커 보이지 않았다. 때문에 한국의 모든 공군 비행장에서 이착륙이 가능하다고 프라이스 매니저가 설명했다. 하지만 동체 위에 올린 중절모 모양의 다기능 전자 주사 배열(MESA) 레이더 덕분에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왔다. 노드롭 그루먼사가 만든 MESA 레이더는 전천후 기상 조건에서 360도 전방위로 공중과 지상을 탐지·감시할 수 있다. 공중의 전투기나 헬리콥터, 미사일과 해상의 고속정, 호위함 등 각종 함정도 탐지할 수 있다. 10초 이내에 360도를 커버하고 탐지거리는 360㎞에 이른다. 540㎞ 거리의 항공기나 선박이 아군인지를 알아내는 피아식별장치(IFF)도 장착되어 있다. 프라이스 매니저는 “기존의 기계식 레이더는 필요하든 그렇지 않든 360도가 돌아가고 이에 최소 10초 이상이 소요되지만, MESA는 동시에 전방위를 탐지할 수 있고 특정 부위만 주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표적 추적 능력은 기존의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큰 차이가 없지만 10㎞ 상공에서 운영되는 MESA 레이더는 지형 장애의 한계를 뛰어넘는 한반도 공중 감시에 최적인 장비”라고 말했다. 항공기 내부에는 탐지·분석·식별 등 10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해 지상으로 전달하는 10개의 임무 콘솔(컴퓨터를 제어하기 위한 계기반)과 6~10명의 승무원이 쉴 수 있는 8개의 휴게석, 조종실 등이 있다. 10개의 초단파(VHF)·극초단파(UHF) 채널, 위성통신 체계, 11~16개 채널의 링크가 가능한 통신체계를 탑재하고 있다. 조종사 2명, 승무원 6~10명을 태우고 마하(음속) 0.78의 속력으로 9~12.5㎞ 상공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길이 33.6m, 높이 12.57m, 폭 34.77m, 항속거리 6670㎞, 최대 이륙중량 77t, 체공시간은 9시간이다. 공중급유 장치도 갖추고 있다. 보잉사는 피스아이 기체의 바탕이 된 737 기종에 대한 신뢰성을 강조했다. 프라이스 매니저는 “737 시리즈는 항공업계가 가장 선호하며, 신뢰도가 높은 기종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부품 및 지원 장비의 원활한 공급도 경쟁 기종과의 비교 우위로 꼽힌다. 다만 5t에 육박하는 특이한 모양의 MESA 레이더를 달아 기체를 변형시킨 게 다소 불안 요소로 보였다. 하지만 그는 “고도 10㎞ 이상에서의 비행은 기상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 “MESA 레이더 설치에 따른 이착륙상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체 아래에 안테나를 겸한 2개의 보조 날개를 추가로 장착하고 탑재량 증가에 따른 체공시간 감소 우려를 감안해 기체 뒤쪽에 보조 엔진과 연료탱크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MESA 레이더는 비행 방식도 바꿔 놓았다. 일반 항공기는 체공 시 일직선으로 날아가지만 피스아이는 앞쪽으로 4도쯤 기울어 있는 MESA 레이더를 평평한 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해 기체 앞부분을 4도쯤 세워서 비행하게 된다. 내부에서 기체 벽에 붙어 있는 콘솔을 향해 돌아앉아 장시간 임무를 수행하는 승무원들에게는 척추에 무리를 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승무원석 역시 기체의 기울기에 상관없이 평평하게 조절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뒀다. 737 AEW&C 기종은 우리 공군에 인도되기 전 호주와 터키가 6대, 4대씩 구매해 실전 임무 활동에 배치하고 있다. 다만 호주 공군에 인도됐던 737 AEW&C는 일부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드러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그레그 렉스턴 보잉코리아 부사장은 “737 AEW&C에 장착된 250만개의 전자 코드 모두를 보잉이 개발한 게 아니어서 초기 오류가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해소됐다.”면서 “호주 AEW&C 시스템은 전자지원책(ESM)과 지상지원 업무의 경우 보잉이 담당하지 않아 생긴 문제도 있지만 한국 AEW&C 시스템은 모두 보잉이 맡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AEW&C의 시스템은 한국 공군뿐아니라 주한 미군과도 호환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시애틀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리비아 내전] 정부군 대반격… 동부도시 최소 2곳 탈환

    리비아 정부군과 반정부 세력이 주요 도시에서 연일 공방전을 벌이는 가운데 정부군이 용병을 추가로 투입하고, 반정부 세력은 조직적 저항을 위해 군사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대규모 결전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정부군은 2일(현지시간) 최소 2곳의 수도권 도시를 탈환하고 동부 도시 브레가를 집중 공격했다.정부군은 이날 반정부 세력이 장악한 동부 지역의 도시 2곳을 공격하고 수도권 도시를 탈환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알자지라 방송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정부군이 시위대가 차지한 동부 도시 브레가에 진입,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정부군은 정유 시설이 위치한 브레가의 공항을 빼앗고 시위대와 공방전을 벌였으며, 2대의 전투기로 인근 아즈다비야 외곽 지역을 폭격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날 정부군과 반정부 세력은 트리폴리 인근 주요 도시 3곳인 미스라타, 자위야, 진탄에서 격렬하게 충돌했다. 반정부 세력은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50㎞ 떨어진 자위야를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반정부 세력은 탱크, 기관총, 대공포를 동원해 6시간에 걸친 교전 끝에 정부군을 물리쳤다. 이 과정에서 10여명의 용병과 군인이 숨졌다.카다피가 자위야의 부족장을 불러 반정부 세력이 떠나지 않으면 전투기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경고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자위야의 한 주민은 “카다피가 자위야에서 영향력이 큰 부족장인 모하메드 알막투프를 불러 메인광장에서 시위대가 물러나지 않으면 전투기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말했다.정부군은 트리폴리 동쪽 미스라타의 공군기지를 점령한 데 이어 지난달 반정부 세력이 장악한 산악도시 진탄을 탈환하기 위해 두 번째 공세를 펼쳤다. 진탄 시민들은 “중무장한 군인들로 가득 찬 탱크가 도시를 에워쌌다.”고 증언했다. 정부군의 군용차량 40여대가 진탄으로 들어가는 광경도 목격됐다. 이미 정부군은 지난 주말 기습공격으로 트리폴리를 굽어볼 수 있는 가얀의 산을 탈환했고, 수도 서쪽의 사브라타도 장악했다.카다피는 아프리카 출신 용병도 새로 수혈했다. AFP는 말리와 니제르에서 온 투아레그족 수백명이 카다피 친위대의 용병으로 기용됐다고 말리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말리의 키달주 의회 의장인 압둘 살람 아그 아살랏은 “이들이 (리비아에서) 떠나도록 설득하고 있지만 달러와 무기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말했다.이에 맞서 반정부 세력은 이날 동부 도시 벵가지에서 전국적이고 조직적인 저항 전선을 구축하기 위해 군사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벵가지 시민위원회 위원인 살와 부가이기는 “군사위원회가 조직됐으며, 압델 파타 유니스 전 내무장관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리비아 국경지대는 폭력의 블랙홀에서 빠져나가려는 난민들로 아비규환을 이루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금까지 리비아 국경을 빠져나간 난민이 14만명에 이른다고 이날 밝혔다. UNHCR 관계자들은 무장 괴한들이 앰뷸런스에 숨어 있다가 환자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있다며 “난민 규모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센카쿠 일촉즉발… 中 초계기 뜨자 日전투기 출격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갈등을 벌여온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상공에서 양국의 초계기와 전투기가 한때 대치하는 등 긴장이 빚어졌다. NHK와 교도통신은 2일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 중국 초계기 등이 나타나자 일본 전투기가 출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Y8 초계기와 Y8 정보수집기 등 2대가 이날 오후 센카쿠열도 부근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비행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비행기가 센카쿠열도에서 50∼60km 떨어진 상공에 접근하자 일본 항공자위대가 ‘영공 침범 위험’이 있다며 F15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켰다고 NHK 등은 전했다. 중국 비행기는 일본 주장과는 달리 영공에 진입하지 않았고, 일본 전투기가 출격하자 서쪽으로 진로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일본 방위성은 중국 군용기가 센카쿠열도에 이만큼 접근한 것은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王서방’ 오일머니 쓸어 담는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긴다?’  중국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가들의 대(對)이란 경제제재 와중에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세관 등의 자료에 따르면 양국 간 교역액은 지난 10년간 10배 이상 증가했다. 2000년 25억 달러에 불과했던 교역액이 지난해 293억 달러로 늘었다. 중국은 323억 달러를 기록한 유럽연합(EU)에 이어 2위이지만 단일 국가 기준으로는 이미 오래전에 이란의 최대 교역국이 됐다.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의 안바오쥔(安寶鈞) 연구원은 “서방 기업들이 이란 시장에서 철수함에 따라 일부 중국 기업이 더 많은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면서 “서방의 제재가 중국과 이란의 경제적 유대를 상당히 돈독하게 만들어 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이란으로부터 182억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원유와 석탄 등 에너지원이 130억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어차피 중국으로서도 에너지 확보는 필수적인 만큼 무역역조는 중요하지 않게 여긴다. 중국은 대신 이란에 기계류, 전기·전자 장비, 자동차, 철강제품, 합성수지, 의료장비, 가구 등 다양한 영역의 제품들을 111억 달러어치 수출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서아시아·아프리카연구소의 인강(殷罡) 연구원은 “최근 양자 간 교역 품목은 전투기·탱크·중화기 등 무기나 금수 물품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제재가 양자 간 교역을 훼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과 이란의 에너지 협력은 서방 제재 속에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란은 서방의 거대 석유회사들이 철수하자 2008년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페르시아만 북파르스 지역의 가스전을 공동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란이 중국에 공급하는 원유는 중국 전체 수입 물량의 7%에 이른다.  중국과 이란의 교역규모는 2015년 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리비아 내전] 美항모 지중해로 이동 중… NATO군 출동 검토

    [리비아 내전] 美항모 지중해로 이동 중… NATO군 출동 검토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목줄을 죌 국제사회의 조치가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에선 비행금지구역 설정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군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리비아 인근에 재배치되고 있다.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오는 11일 긴급 정상회담을 열고 리비아 사태를 논의하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1일(현지시간) 카다피가 저지르는 폭력행위를 막을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하고 필요한 조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친정부와 반정부 세력 간 충돌이 결정적인 상황변화 없이 지루하게 이어지며, 갈수록 희생자만 늘어나고 있는 현지 상황도 서방세계의 움직임을 재촉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28일 전함과 전투기를 리비아 인근으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레이펀 미 국방부 대변인은 “군사전략가들이 다양한 비상사태계획 마련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에 참석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무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울러 미국은 카다피와 그 가족들의 자산 300억 달러(약 33조 8000억원)에 대해 동결 조치를 취하는 등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유엔과 미국, 유럽연합 등은 우선 반정부 세력을 겨냥한 카다피의 폭격을 막기 위해 리비아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거쳐야 할 사안이어서 대(對)리비아 무기 판매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러시아의 입장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중해에는 이미 2척의 미 해군 전함이 배치돼 있다. 소말리아 해상에서 해적 퇴치 작전을 벌이던 미군 핵추진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가 수에즈 운하를 통해 지중해로 들어서기 위해 홍해 입구로 항진중이다. 해병대 대대 병력이 탄 강습상륙함 키어사지호도 수에즈 운하 쪽으로 이동 증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미 국방부는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미 해군은 바레인과 이탈리아 가에타에 각각 해군 5함대와 6함대 기지를 두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군대가 리비아 사태를 주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지중해에 있는 섬나라인 몰타와 키프로스에는 영국 공군기지가 있다. 국제사회가 ‘군사 개입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또 다른 이유는 리비아 반정부 세력에 단일 지도부가 없다는 점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안보 당국자는 “가장 큰 문제는 카다피에 대적할 반정부 시위대의 응집력이 약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난 민심을 동력 삼아 동부 지역을 장악했지만 ‘선장’이 없어 혁명의 마침표를 스스로 찍기 어렵다는 것이다. 무스타파 압델 잘릴 전 법무장관이 3개월간 과도정부를 이끌 ‘선장’으로 낙점된 이후에도 내부의 불협화음이 드러나고 있다. 반면 리비아 저항세력들에선 “외세개입을 반대한다. 우리 손으로 카다피를 축출할 것이다.”란 주장도 터져 나오고 있다. 반정부 세력 내 혼선과 정부군의 대대적인 역공으로 장기 내전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에도 리비아 곳곳에서는 정부군의 전투기 공습이 계속됐다. 수도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50㎞ 떨어진 자위야에선 1일 새벽까지 6시간이 넘는 전투 끝에 카다피 친위부대의 대대적인 공세를 막아내기도 했다. 저항세력은 지난달 27일 자위야 시내를 접수했다. 양측이 정유시설이 위치한 요충지인 자위야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면서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의 무력 개입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도 나온다. 워싱턴 전략국제연구센터의 리처드 다우니 연구원은 “1990년대 초 빌 클린턴 행정부가 소말리아 내전에 개입했다가 실패한 사례에서 보듯 미국은 아프리카 지상전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뉴아메리카안보센터의 앤드루 엑섬은 “비행금지구역 설정부터 반정부 시위대를 대신할 직접 군사행동까지 무력 개입은 생각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말했다. 정서린·유대근기자 rin@seoul.co.kr
  • 7월 도입하는 4천억대 ‘조기경보기’, 어떤 첨단기능 실렸나

    7월 도입하는 4천억대 ‘조기경보기’, 어떤 첨단기능 실렸나

     공군이 오는 7월에 도입하는 조기경보기에 어떤 첨단장비와 기능들이 실렸을까?  미국 보잉사는 2일 “한국 공군이 미 보잉사로부터 4대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일명 Peace Eye)를 도입할 계획이며,이 가운데 1호기는 완성품 형태로 미국 시애틀 인근 켄트공장에서 7월 초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호기는 지난해 2월 보잉사로부터 상용기 형태로 인도받아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내부 장비를 탑재하는 개조 작업을 하고 있다. 3,4호기는 2호기와 마찬가지 방법으로 올해와 내년에 도입될 예정이다.  이 조기경보기는 북한지역의 공중과 해상의 물체들을 완벽하게 탐지한다. 조종사 2명,승무원 6~10명을 태우고 마하 0.78의 속력으로 9~12.5km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길이 33.6m,높이 12.57m,폭 34.77m,항속거리 6670km,최대 이륙중량 77t, 체공시간은 8시간이다. 대당 가격은 4000억원이다.  조기경보기는 360도 전방위로 공중과 해상을 탐지할 수 있는 MESA(다기능전자주사배열) 레이더를 갖추고 있다. 이 레이더는 10초 이내 특정 목표지역만을 탐색할 수 있고 탐지거리는 370㎞에 이른다. 공중의 전투기나 헬기,미사일과 해상의 고속정,호위함 등이 타깃이다.  항공기내에서는 탐지,분석,식별 등 10개 임무를 동시에 수행, 지상으로 전달하는 10개의 임무 콘솔(컴퓨터를 제어하기 위한 계기반)과 6~10명의 승무원이 쉴 수 있는 8개의 휴게석,조종실 등이 있다. 10개의 VHF/UHF 채널,위성통신 체계,11~16개 채널의 링크가 가능한 통신체계도 탑재하고 있다.  보잉사 관계자는 “조기경보기는 고공에서 비행하지만 저고도에서 나는 항공기도 지상레이더보다 잘 잡는다.”면서 “산악지형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저고도 비행 물체를 조기에 탐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540km 거리의 항공기나 선박이 아군인지를 알아내는 피아식별장치(IFF)도 장착돼 있다. 이 관계자는 “한 번에 사방으로 레이더 빔을 쏠 수 있어 임무수행시 사각지대가 없다.”면서 “레이더 출력을 높이면 주변국까지도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기경보기 상부에 장착된 3개의 레이더를 특정지역에 집중시키면 통신감청 등으로 고급 정보까지 수집할 수 있다.  보잉측은 6월까지 1호기에 대한 시험비행을 하루 한 차례씩 진행할 계획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리비아 내전] 소련탱크 달리고, 佛전투기 날고…리비아는 지금 세계 무기전시장

    [리비아 내전] 소련탱크 달리고, 佛전투기 날고…리비아는 지금 세계 무기전시장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진영과 반정부군이 사용하는 무기들을 살펴보면 리비아가 전 세계의 무기 전시장이 된 듯한 느낌마저 든다. 굴곡 많은 현대사를 거쳐 온 리비아의 모순과 갈등이 이들이 손에 쥔 무기에 그대로 녹아 있다. 근대 이후 리비아군의 뿌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리비아에서 작전을 전개했던 영국군과 그 이후 리비아에 군사기지를 두었던 미국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옛 소련과 수십년간 맺었던 긴밀한 군사협력의 유산은 지금도 개인화기인 AK47 소총부터 T72 탱크, 주요 전투기 등에 그대로 남아 있다. 카다피가 정권 안위를 위해 넘쳐 나는 오일머니로 각종 무기를 사들이면서 브라질, 체코슬로바키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유고슬라비아, 심지어 북한산 무기까지 리비아로 흘러들어 왔다. 미국산 치누크 수송헬기와 허큘리스 중형 수송기, 프랑스산 미라주 전투기, 벨기에산 FNF2000 돌격소총 등이 대표적이다. 리비아 지상무기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옛 소련 무기 계열이라고 할 수 있다. 카다피가 1969년 쿠데타로 왕정을 폐지하며 강력한 반미노선을 견지한 데 따른 결과였다.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전략연구소(IISS)에 따르면 쿠데타 직후인 1970년부터 소련이 무너진 1991년까지 소련은 190억 달러나 되는 무기를 리비아에 판매했다. 1988년 로커비 민항기 폭파 사건으로 리비아가 유엔의 군사 제재를 받게 되면서 소련이 잃게 된 잠재적인 무기판매 수익만 해도 75억 달러나 될 정도다. 수많은 엘리트 장교들이 소련으로 유학갔다. 그 가운데 한명이 바로 시위대를 유혈진압해 악명을 떨친 카다피의 6남 카미스(33) 32여단 사령관이다. 정부군 일부가 이탈하면서 정부군이 보유하고 있던 무기가 속속 반정부군 손에 넘어가고 있다. 국경 밀무역을 통해 반입하는 무기도 상당한 수준이라는 외신 보도도 나온다. 초기에는 AK47 소총처럼 기본적인 소형 개인화기만 들고 있던 반정부군이 차츰 RPG7 대전차로켓포, PK 기관총, KPV 중기관총은 물론 리비아 공군의 폭격에 맞서기 위한 DShK 대공 중기관총 같은 중화기도 확보했다. 최근에는 BMP1 장갑차와 T72 탱크는 물론 대공미사일 같은 기계화 무기까지 손에 넣기 시작했다. 주전장인 지상전력에서는 정부군과 반정부군의 무장 수준이 갈수록 비등해지고 있지만 아직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 바로 공군 전투기를 이용한 폭격이다. 일부 대공화기로 감당하기에는 리비아 공군이 보유한 미그기와 수호이 계열 전투기들은 너무 강력하다. 하지만 전투기를 조종하는 군인들이 폭격 명령을 거부해 버리면 얘기는 달라진다. 리비아 공군 조종사 2명이 지난달 21일 폭격 명령을 거부하고 미라주 F1 전투기 두 대를 타고 몰타로 망명했다. 이틀 뒤에는 공군 조종사들이 벵가지 시내에 폭탄을 투하하라는 명령을 거부하고 수호이22 전투기를 고의로 추락시키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중동 민주화의 열풍 어디까지 갈까

    중동 민주화의 열풍 어디까지 갈까

    튀니지에서 시작해 이집트를 거쳐 리비아에 이른 중동의 거대한 민주화 물결이 중동 지역뿐 아니라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치솟는 유가, 세계 증시의 충격에 이어 아랍 세계에 대한 기존의 시각을 뒤흔드는 역사적 국면이 형성되고 있는 것.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하야 이후 한층 탄력받은 중동의 민주화 열기는 이웃 리비아로 번져 내전과 대규모 유혈 참사로 이어졌다. 권력의 사유화에 반발하는 시민들의 요구는 리비아를 넘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1일 밤 10시 방영되는 KBS 1TV ‘시사기획 10-중동 민주화 폭풍, 세계를 흔들다’에서는 중동에서 거세게 부는 민주화 열풍을 진단하고 민주화 이후의 후폭풍이 어디까지 미칠 것인지, 중동 질서가 재편될 가능성이 있는지, 제3의 오일쇼크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지 등을 진단해 본다. 이집트가 무바라크 퇴진 이후 새로운 이집트 건설 준비라는 홍역을 치르고 있다면 리비아는 독재와 부패, 빈부 격차라는 이집트와 공통된 문제점 외에도 부족 간 갈등과 차별이라는 또 다른 문제를 노출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권력의 사유화를 거부하는 시민의 목소리는 이웃 중동 나라들을 강타해 모로코, 요르단, 이란, 알제리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사기획 10 제작진은 이집트 시민혁명의 진원지인 카이로와 수에즈 운하 일대, 홍해와 지중해가 만나는 항구도시 포트사이드, 자발린 빈민가 지역과 같은 주요 현장을 밀착 취재해 중동 민주화 폭풍의 도화선에 대해 조명한다. 리비아로 옮겨 간 민주화의 폭풍은 대규모 유혈 참극 양상을 띠고 있다. 리비아 국가 원수인 카다피의 강경한 진압으로 리비아 내 사상자 수는 현재 수천명에 달한다. 탱크는 물론 전투기까지 동원해 친위대와 용병들의 무차별적인 시위대 진압을 허용했다. 잔혹한 살상으로 점철된 리비아 사태는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일부 유전지대의 가동이 중단되고 리비아에 있던 외국 기업들이 속속 철수하면서 유가는 치솟고,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등 중동 사태의 파장이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중동 정책의 지각변동은 우리에게 사고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중동에서 주요 사건이 벌어졌을 때 한반도에선 오일쇼크와 경제위기론이 부각하며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핵 문제와 평화 정착 문제 등 주변 4강이 얽힌 외교 안보적 주요 사안들이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지루한 평행선을 달렸다. 제작진은 이번 사태가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조명해 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카다피, 벵가지 탄약창고 폭격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42년 독재 체제가 종말로 치닫는 모습이다. 반정부 세력이 카다피 국가원수가 은신한 트리폴리로 포위망을 좁힌 데 이어 유엔 결의를 앞세운 미국과 유럽 각국은 리비아에 대한 무력 개입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미국과 유럽 각국은 28일 카다피 진영이 항공기를 동원해 반정부 시위대를 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리비아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와 관련, 프랑코 프라티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지난 2008년 리비아와 맺은 양국 간 친선·협력 조약의 효력 중단을 선언해 미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이 리비아 무력 개입을 위해 이탈리아 내 군사기지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반정부 세력이 자위야를 포함한 서부 지역 대부분을 장악한 가운데 이날 트리폴리에서는 친정부 세력과 시위대가 다시 충돌했다. 또 공군 전투기가 시위대의 근거지인 벵가지의 탄약 창고를 폭격했다고 AFP통신이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인명피해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카다피는 세르비아 핑크TV와의 인터뷰에서 “리비아는 완전히 평온하다.”고 강변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리비아 사태에 대한 예비 조사를 착수했다면서 “수일 내에 수사 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우·박찬구 기자 ckpark@seoul.co.kr
  • 리비아 內戰… “사망 1000여명”

    리비아 소요 사태가 반정부 시위대 수천명의 사상자를 내며 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리비아 정부가 전투기와 중화기를 총동원해 시위대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자 일부 군 장교와 각국 대사, 정부 인사들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대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보안군과 친정부 세력은 제2의 도시 벵가지를 비롯해 미스라타, 알자위야 등 8~9개 도시를 장악한 반정부 시위대와 팽팽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2일 오전(현지시간) 긴급 회의를 열어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 문제 등 리비아 상황을 논의했다.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이브라힘 다바시 유엔 주재 리비아 부대사가 전투기를 동원한 시위 진압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안보리에 요청했다. 아랍연맹도 회의를 열어 카다피 정권의 강경 진압과 대규모 유혈 사태에 대한 대책을 상의했다. 한때 베네수엘라 망명설이 나돌았던 카다피는 이날 국영 TV에 나와 “나는 베네수엘라가 아니라 트리폴리에 있다.”면서 “언론에 나오는 개(dog)들을 믿지 말라.”고 일축했다. 리비아 보안군은 전날 수도 트리폴리에서 전투기와 군용 헬리콥터, 각종 자동화기 등을 동원,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사격과 폭격을 퍼부었다. 알자지라 방송과 주요 외신들은 전투기가 시위대의 머리 위에서 저공비행을 했으며, 도심 곳곳에 저격수가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이슬람권 사이트인 온이슬람넷은 21일까지 리비아 소요 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6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고, 이탈리아 로마 소재 재외 아랍인들의 모임인 아랍월드커뮤니티(COMAI)를 이끌고 있는 포아드 아오디는 공습 등으로 100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군부와 정부 내에서 상당수 인사들이 카다피에게 등을 돌리고 이탈하면서 카다피의 장악력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리비아군 장교 일부는 동료 장병들에게 보내는 성명에서 “국민의 편에서 카다피 제거를 도와야 한다.”며 트리폴리로 진군할 것을 촉구했다. 무스타파 모하메드 아부드 알 젤레일 법무장관은 사표를 냈으며, 유엔본부와 미국, 중국, 인도 등 각국 주재 리비아 대사 및 외교관들은 유혈 탄압을 자행한 카다피의 퇴진을 요구했다. 아부바크르 유니스 자빌 육군 참모총장의 가택 연금설과 군부 쿠데타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주이집트 대사관은 22일 리비아 주재 한국 중소기업 직원 9명이 육로를 통해 이집트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현재 300명의 교민이 남아 있어 전세기 운행을 검토 중이라고 대사관은 덧붙였다. 박찬구·나길회기자 ckpark@seoul.co.kr
  • [리비아 내전 사태] ‘지중해 엑소더스’… 美·獨 등 군용기로 자국민 긴급이송

    [리비아 내전 사태] ‘지중해 엑소더스’… 美·獨 등 군용기로 자국민 긴급이송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와 폭력 진압 사태가 내전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외국인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은 리비아 시위가 수도 트리폴리까지 확산되고 폭력과 약탈이 난무하자 미국과 독일, 터키 등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자국민과 석유업체 근로자 등을 잇따라 철수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을 실어나를 항공기와 여객선도 속속 현지에 도착하고 있다. 또 많은 국가가 자국민의 리비아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리비아의 최대 해외 에너지 생산업체인 이탈리아의 에니는 필수 요원을 뺀 나머지 직원과 그 가족을 해외로 피신시키고 있다. 노르웨이의 에너지업체 스태토일은 트리폴리에 있는 사무소를 잠정 폐쇄하고 근로자를 철수시켰다. 영국의 BP, 독일 빈터샬, 오스트리아 OMV 등 다른 석유회사들도 직원들을 자체적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등은 자국 기업이 폭도에게 습격을 받자 부랴부랴 자국민을 탈출시키고 있다. 미국 정부는 필수 인력을 뺀 모든 국민이 리비아를 벗어나도록 조치하고, 공관 주재원 가족도 현지를 떠나도록 했다. 네덜란드와 포르투갈, 그리스, 프랑스, 오스트리아는 자국민의 ‘리비아 탈출’을 위해 군용 항공기를 트리폴리에 보내기로 했고, 이탈리아는 특별 항공편을 마련했다. 터키는 600명의 자국민을 철수시킨 데 이어 추가 귀환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트리폴리의 한 축구 경기장에는 터키인 3500여명이 탈출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리비아를 빠져나온 외국인들은 본국으로 돌아가거나 로마와 몰타 등의 인근 지역으로 옮겨 리비아 현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리비아에는 현재 터키인 2만 5000여명과 이탈리아인 1500여명, 러시아인 500여명, 네덜란드인 150여명 등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비아 정부의 무차별적인 유혈 진압으로 인명 피해가 속출하자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을 규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카다피 이집트 국가원수에게 전화를 걸어 보안군이 전투기와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시위대를 공격했다는 보도에 대해 진위를 물은 뒤 심각한 유감 표명과 함께 폭력 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세계가 리비아 사태의 전개를 경계 속에 주시하고 있다.”며 용납할 수 없는 유혈 사태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이날 외교장관회의에서 시위대에 대한 폭력 중단을 요구하고 민간인 희생을 개탄하는 내용의 선언문을 냈다. EU는 정부와 시위대 양쪽에 자제심을 당부하고, 개혁 열망과 요구가 투명하고 포괄적이며 의미 있는 대화를 통해 리비아인 주도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내전 치닫는 리비아 사태 대비책 충분한가

    리비아 민주화 시위가 내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에 대해 정부군이 전투기까지 동원한 무차별 진압에 나서면서 사상자가 수천명에 달한다는 소식이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 국가들이 리비아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을 철수시키는가 하면 석유업체들도 직원들을 리비아 바깥으로 내보내고 있다. 우리 정부도 리비아에 대해 여행제한 지역으로 등급을 상향조정하고 현지에 파견된 근로자들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키는 등 시나리오별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리비아 현지에 체류 중인 1000여명의 근로자와 상사 직원, 교민 등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되 리비아를 비롯한 중동의 정치 지형 변화가 몰고 올 파장까지 감안해 치밀한 대응책을 강구할 것을 당부한다. 1980년 수교 이래 리비아가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받는 동안에도 우리 기업들은 철수하지 않아 리비아 정부와 국민의 신뢰를 얻었다. 그 결과 리비아는 누적수주액 기준으로 세계 3대 해외건설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따라서 리비아와의 이러한 신뢰관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앞으로 민간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정치·경제 구조가 1인 독재에서 민주체제로 전환될 것에 대비해 협력 파트너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얘기다. 최근 지역 주민의 잇단 침범으로 주택건설 현장의 우리 근로자들이 다치고 장비 등을 포함해 수백억원어치의 손상을 입었지만 지역민과의 충돌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리비아 등 중동 지역의 정정 불안으로 30개월 만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당분간 고유가 추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물가불안에 직면하고 있는 우리 경제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기간이 5일 이상 지속되면 절약 중심의 에너지 대책을 내놓는다지만 2008년처럼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내릴 필요는 없는지도 면밀하게 따져 봐야 한다.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0.12% 포인트 오르고 민간 소비와 총투자는 각각 0.12% 포인트,0.87% 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경상수지는 20억 달러 악화되고 국내총생산(GDP)은 0.21% 포인트 낮아진다고 한다. 따라서 정부는 고유가 등 원자재값 상승이 거시경제에 미칠 영향을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 [리비아 내전 사태] “퇴진 카다피” 각국 주재 리비아 대사들 분노의 사직

    [리비아 내전 사태] “퇴진 카다피” 각국 주재 리비아 대사들 분노의 사직

    리비아 정권이 수도 트리폴리를 사수하기 위해 시위대를 겨냥한 공습까지 시도하는 등 유혈 진압이 도를 넘어서자 시위 8일째인 22일 해외 주재 외교관들이 줄줄이 시위대를 지지하고 나섰다. 국제사회의 논의를 이끌어 내기 유리한 데다 영어가 능통해 외신들과 자유로운 인터뷰가 가능한 외교관들이 반기를 들면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입지가 나라 안팎으로 좁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압델 에후니 아랍연맹 주재 리비아 대사가 군의 무력 진압에 항의해 사직하면서 시작된 외교관들의 카다피 비판 움직임은 21일 이브라힘 다바시 유엔 주재 리비아 부대사의 정권 비판에서 본격화됐다. 다바시 부대사는 카다피 국가원수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낸 뒤 뉴욕타임스, CNN, BBC 등 주요 외신들과 잇따라 인터뷰를 갖고 “카다피 정권은 국민을 상대로 한 대량 학살을 이미 시작했다.”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는 정권이 아닌 국민을 위해 봉사하기 때문에 사퇴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 뒤 “(무력 진압은) 사실상 리비아 국민에 대한 전쟁 선포”라며 국제사회가 자국 상황에 개입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각국 주재 리비아 대사들과 외교관들의 시위대 지지 선언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주재 대사관은 22일 대사가 주축이 돼 카다피 정권을 강력 규탄하며 시위대를 지지하는 성명을 냈고, 오스트레일리아 주재 대사관도 본국과의 관계를 단절한다고 선언했다. 방글라데시 주재 리비아 대사인 A H 엘리맘은 전날 밤 군대가 자국에서 가족 일부를 살해한 데 항의하며 대사직을 내놓았다고 방글라데시 외무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이 밖에 미국·폴란드·튀니지·중국·모로코 대사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처럼 외교관들이 본격적으로 정부에 반기를 든 데는 카다피 정권이 아프리카 용병들을 동원한 것도 모자라 전투기 공습까지 감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리비아 내전 사태] “폭탄 투하…곳곳 시체 나뒹굴어”

    밤사이 전투기까지 동원된 리비아 유혈 진압의 처참한 결과는 22일 날이 밝으면서 점차 드러났다. AP통신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수도 트리폴리의 주거지역 거리에 총을 맞은 시체가 나뒹굴고 있다고 보도했다. 녹색광장과 같은 시위 중심지를 넘어 시내 곳곳에서 무차별 진압이 이뤄졌음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프랑스 인권단체인 국제인권연합(IFHR)은 전날 하루에만 300~400명이 사망했다고 추정하고 트리폴리에서 가장 큰 병원 옆에 시신 450구를 수용할 수 있는 임시 안치소를 세웠다고 밝혔다.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는 아들의 입을 빌려 “총알이 마지막 한발 남을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듯이 모든 무력을 동원해 시위대를 진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알자지라 방송은 전날 밤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수도 트리폴리를 시작으로 시위대를 겨냥한 폭탄 투하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미스라타, 알자위야 등 시위대가 장악한 것으로 알려진 도시들도 타깃이 됐다. 이날 전투기 2대에 나눠 타고 지중해 섬 국가 몰타에 비상 착륙한 리비아 전투기 조종사 4명이 몰타 정부에 “민간인들을 공습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카다피 정권의 공습설에 한층 무게가 실렸다. 이에 대해 카다피의 아들 사이프 알이스람은 국영 TV를 통해 인적이 드문 지역에 있는 군수품 창고를 폭격했을 뿐 트리폴리와 벵가지 등 도시를 공습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혼란이 가중되면서 트리폴리 등 주요 도시에는 식량 부족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트리폴리 외곽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음식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유소에 기름도 떨어졌다. 주민들은 연료 공급을 중단해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하려는 것이 이 정권의 또 다른 작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이날도 퇴진 운동을 멈추지 않았다. 이미 외교관과 군, 일부 관리들까지 등을 돌리는 등 벼랑 끝에 몰렸음에도 카다피는 여전히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망명설이 확산되는 가운데 그는 시위 8일째인 이날 새벽 모습을 드러냈다. 이틀째 비가 내리고 있는 트리폴리에 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자동차 조수석에 앉아 창문 밖으로 손을 내밀어 우산을 들고 약 20초간 보도진에게 몇 마디를 던진 뒤 사라졌다. 자신이 여전히 수도에 있으며 건재하다는 것을 과시한 셈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때 카다피의 핵심 그룹 멤버였던 누리 알 미스마리는 알아라비야와의 인터뷰에서 “카다피는 리비아에 계속 머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내가 들은 바로는 각 부족 지도자와 대화를 하기 위해 애쓰는 중”이라고 말했다. 여러 부족 공동체 연합으로 이뤄진 국가 리비아에서 각 부족의 지지 없는 통치는 불가능하다. 카다피는 집권 초기에는 부족 정치 청산을 주장했지만 실패했다. 정권에 대한 도전을 막는 과정에서 많은 부족들을 소외시켰다. 결국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자 그동안 정권에 불만이 많았던 리비아 최대 부족인 와르팔라 부족과 주위이야 부족이 가장 먼저 돌아섰다. 현 상황에서 여러 부족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란 쉽지 않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알자지라 “리비아 공군기 시위대 공격”

    알자지라 “리비아 공군기 시위대 공격”

    리비아 보안군이 21일 수도 트리폴리에서 전투기를 동원해 반정부 시위대를 공격했다고 알 자지라 방송이 전했다.  트리폴리 외곽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이날 알-자지라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전투기와 군용 헬리콥터가 트리폴리의 여러 지역을 차례로 폭격해 많은 사람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진실과 정의를 위한 리비아 위원회 파티 알 와르파리 대표도 “군 비행기가 트리폴리에서 민간인과 시위 참가자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유엔은 어디에 있고, 국제앰네스티는 어디에 있느냐.”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리비아 국영TV도 보안군이 테러범의 소굴에 대한 소탕 작전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단 작전지역이 어디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전하지는 않았다. 국영TV는 “보안군이 테러범과 파괴범의 소굴을 급습, 여러 명이 숨졌다.”만 전했다.  이런 가운데, 리비아 전투기 2대가 이날 지중해의 섬 국가 몰타에 비상착륙했다. 전투기 조종사 들은 “제2의 도시 벵가지가 시위대에 함락돼 벵가지 공군기지를 탈출했다.”고 주장하며 몰타 정부에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열린세상] ‘필승’이 억제의 요체이다 /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열린세상] ‘필승’이 억제의 요체이다 /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국제사회는 무력을 금지할 수 있는 권위적 기구가 없다. 국가는 새로운 양식의 공격 방법을 개발하고 정치적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폭력에 의존한다. 국가는 생존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준비된 무력에 의한 전쟁의 승리가 해답이다. 칼 클라우제비츠는 ‘전쟁론’에서 전쟁의 승리가 방어의 요체임을 강조했지 전쟁의 억제를 논하지 않았다. 핵무기 출현으로 클라우제비츠의 전쟁관은 한동안 도전을 받았다. 인류 공멸의 핵전쟁은 국가정책의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없다. 핵전쟁은 방어가 아닌 억제의 대상이다. 실증 파괴할 수 있는 핵 보복력에 의한 억제전략이 등장했다. 1950년대 미국은 ‘선택한 장소에서 선택한 수단으로 즉각 보복할 능력’을 보유해 공산주의 침략을 억제한다는 대량보복 전략을 채택했다. 그러나 이 전략은 국지 내지 애매모호한 군사 도발을 억제하지 못했다. 베트남전을 계기로 미국의 전략은 다양한 군사 분쟁에 대응하기 위한 신축 대응전략으로 바뀐다. 핵전략도 억제 외에 방어를 위한 미사일방어체계를 포함한다. 현실은 다시 신 클라우제비츠의 전쟁관이 지배한다. 즉, 핵무기는 전쟁의 유용성을 감소시키기보다는 전쟁의 형태에 영향을 미칠 뿐이다.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는 북한 군사 도발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 도발행위 자체보다 도발 의지를 분쇄해 도발할 생각을 가지지 못하도록 ‘능동적 억제’로 우리의 군사전략을 바꾸고, 북한의 공격 징후가 보이면 공격 거점을 선제 타격할 의지와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건의했다. 억제는 상대가 보복 위협을 인식해야 성공한다. 6·25전쟁 이후 잇따른 국지 도발에 보복의 면죄부를 받아 온, 그리고 핵 보유를 자처하는 북한이 우리의 선제타격 의지와 능력이 무서워 국지 도발을 자제할지 의문이다. 군은 호랑이를 잡을 수 있는 스텔스 전투기와 장거리 순항미사일 및 전략기동부대들이 승냥이들의 국지 도발을 저지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인정해야 하는 고민을 안고 있다. 보복 전력의 강화 때문에 북한이 노리는 허점을 보완하는 기반 전력의 개선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유사시 선제타격 결심은 확전의 우려와 경제적 영향 때문에 전쟁지도부에 매우 큰 정치적 부담을 준다. 또 작전권에 대한 미국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칠 때 상대의 의도와 능력을 과대평가하기 쉽다. 지난해 북한의 두 번에 걸친 도발은 전술적 충격에 의한 전략적 이익을 노린 것이다. 연평도 포격은 현지에 배치된 지상화력의 우위를 이용했다. 대비도 전술적 차원이어야 한다. 도서 내 기반 전력의 우세균형을 유지하면서 필요 시 신속대응전력으로 지원해야 한다. 민간대피시설의 강화는 필요하나 도서를 공세기지로 바꾸거나 요새화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칭 서북도서방어사령부는 독립작전을 위한 지휘통일에도 불구하고 해상작전의 기능 분화로 합동작전에 비효율적인 옥상옥이 돼서는 안 된다. 우리 해군은 지난 10년, 세 번의 서해교전에서 승리했다. 1월 말 청해부대의 최영함은 ‘아덴만 여명’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해적을 소탕하고 선원 21명을 구출했다. 청와대가 이 작전을 승인한 이유는 ‘해적과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선례를 만들어 미래 한국 선박의 납치를 억제코자 한 것이다. 아덴만 여명작전은 기만과 기습에 의해 성공했고 천안함, 연평도 피격에서는 똑같은 전술에 피해를 입었다. 실패와 성공, 모든 작전은 동일한 지휘구조와 체제에서 이뤄졌다. 문제는 군 지휘구조가 아닌 리더십과 방어태세에 있다. 통합군 사령부 지향의 군 상부 지휘구조 개혁의 논쟁으로 시간과 노력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 이 개혁은 3군의 역할 재정립과 병력의 감축 등 방위태세를 대폭적으로 조정해야 하는 통일 이후로 미뤄야 한다. 전시작전권 전환에 따른 전구작전지휘부서는 합참의장 산하에 두어도 된다.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초전박살로 종결해야 한다. 이는 북한의 도발 의지를 분쇄해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 길이며, 북한을 핵문제와 평화체제 논의의 장소로 불러내 당당하게 우리의 입장을 요구할 수 있는 기반이다. 필승을 위한 전투형 리더십 확립과 완벽한 전비태세의 유지는 군의 몫이다.
  • “北 작년 12월 전투기 여러 대 추락”

    북한 군이 지난해 한·미 군사훈련에 대응하기 위해 고강도 전투기 훈련을 했다가 전투기 여러 대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을 방문 중인 정부 고위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우리 측도 추락사고가 있었지만 북한 측은 그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한·미 연합훈련 기간에 북한 공군 전투기 1대가 추락한 사실이 공개된 적이 있으나 여러 대의 전투기가 떨어졌다는 정보가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이 당국자는 “연료가 충분하지 않고 훈련 횟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남한 훈련에 맞대응하기 위해 많은 훈련을 하다 보니 사고가 많이 난 것으로 안다.”고 분석했다. 이어 “남측이 훈련을 할 경우 북한 측으로서는 맞대응 성격의 훈련을 할 수밖에 없는데, 현 상황에서는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며 “특히 지하갱도로 들어가 훈련을 하다 보니 북한 군으로서는 고통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평도를 공격했지만 북한도 우리 측에 의해 사상 처음으로 본토를 공격받아 충격이 컸을 것”이라며 “다만 북한 측의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북한의 군사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도발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며 “이번에 또 도발한다면 확실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북한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곤경에 빠뜨릴 동맹 8國’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요르단, 에티오피아, 우간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 8개국이 ‘미국을 곤경에 빠뜨릴 수 있는 동맹국’으로 꼽혔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10일(현지시간) 이 나라들의 공통점으로 전제주의적 성격을 지닌 정치지도자, 선거나 의회 등 민주적 절차 부재, 인권 무시, 부정부패, 민생고 등을 꼽았다. 하지만 가장 역설적인 공통점은 이 나라들이 모두 미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FP는 경제와 안보라는 전략적 이해관계 때문에 민주주의를 바라는 현지 국민들의 바람에 역행하고 있다며 이를 ‘부끄러운 동맹’으로 표현했다. 최근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새로운 근거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예멘은 9·11 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에 적극 협조하며 보조를 맞추고 있다. 예멘 정부가 올해 미국으로부터 받을 지원금만 2억 5000만 달러나 된다.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은 1978년 북예멘 대통령이 된 뒤 1990년 통일 예멘공화국 대통령이 돼 현재 33년째 집권 중이다. 재임 중인 국가 정상으로는 리비아 카다피(42년)에 이어 두 번째다. 20세기 이후 역대 기록으로 따져도 쿠바 카스트로(49년), 북한 김일성(46년), 가봉 봉고온딤바(43년), 카다피에 이어 5위다. AP통신은 최근 미국 등 서방국들이 테러와의 전쟁에 쓰라며 예멘에 제공하는 현대식 무기와 하드웨어 대부분은 대통령 측근과 가족들이 이끄는 엘리트 부대 차지가 된다고 지적했다. 절대왕정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에는 둘도 없는 동맹국이다. 세계 원유 매장량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통치하는 사우드 왕족에게 민주주의를 요구한 미국 대통령은 지금껏 한명도 없었다. 대신 테러리즘과 싸운다는 명분으로 제공한 군사원조는 전투기와 미사일을 포함해 600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역시 나란히 소련에서 독립한 뒤로 21년째 한 대통령이 장기집권 중이지만 아프가니스탄과 가까운 데다 러시아를 견제할 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와 막대한 천연자원 때문에 미국과 좋은 친구로 지내는 실정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KF16에 정밀유도폭탄 장착

    공군은 KF16 전투기에 위성항법장치(GPS) 정밀유도폭탄인 JDAM(GBU31)을 장착, 실전에서 운용할 수 있게 됐다고 9일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KF16 전투기와 JDAM을 연동하는 소프트웨어(SW)를 자체 개발해 3차에 걸친 실무장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면서 “지난달 말에 JDAM 운용을 위한 조종사 대상의 교육과 훈련까지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JDAM은 기존의 재래식 폭탄에 유도장치와 날개를 장착해 스마트 무기로 변형시킨 정밀유도폭탄이다. GPS와 관성항법장치(INS) 유도 방식을 통해 주야간 정밀 폭격이 가능하다. 특히 사정거리 24㎞의 목표물까지 조준하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간다는 점에서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한 대응 무기로 평가받고 있다. 북한의 장사정포가 갱도 안에 위치해 있지만 갱도를 정밀 타격해 장사정포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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