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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텔스기 F-22 독성물질에 조종사 추락사

    스텔스기 F-22 독성물질에 조종사 추락사

    강력한 스텔스 기능으로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불리는 F-22 랩터의 조종석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미국의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는 비행금지 조치를 당한 F-22 기종에 대한 조사 결과, 기계 장치가 어는 것을 방지하는 데 쓰이는 폴리알파올리펜(PAO)의 잔여물과 엔진 배기가스 등 유해물질이 조종석으로 여러 차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군 소식통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모두 14차례에 걸쳐 F-22 비행 중 조종사가 정신이 몽롱해지거나 호흡이 곤란해지는 증세를 겪은 것으로 보고됐고, 조종사들의 혈액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특히 일부 조종사의 경우 무전 주파수를 바꾸는 방법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다가 활주로 주변 나무에 기체가 긁혔는데도 이를 인식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군 소식통은 “이 물질들은 F-22에 장착된 ‘산소발생장치’(OBOGS)를 통해 조종사의 혈액 속에 들어가 사고를 일으킨 것”이라면서 “하지만 어떻게 섞여 들어갔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OBOGS는 산소가 희박한 고공을 비행할 때 조종사가 정상적으로 호흡하게 도와주는 장비로 F-22를 비롯해 우리나라 공군도 보유한 F-15나 F-16 등 현대 전투기에는 모두 장착돼 있다. 미 공군은 지난해 11월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F-22 추락사고의 원인을 조사하던 중 OBOGS의 오작동 가능성을 찾아내 지난 5월부터 F-22에 대한 비행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 조치에 따라 미 공군이 보유한 180여대의 F-22 가운데 점검을 위해 일부를 뺀 나머지가 석 달째 발이 묶여있다. 일본 오키나와 주일미군 기지에도 전진배치된 F-22는 유사시 한반도에 가장 먼저 투입되는 미군 전력이라는 점에서 비행 금지가 장기화될 경우 심각한 전력 공백이 우려된다. 최영진기자 zerojin2@seoul.co.kr
  • 6자 - 북·미 대화하자며… 北, 27일 대규모 군사훈련 왜

    북한이 서해에서 대규모 육·해·공 합동 훈련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6일 “북한 평안남도 남포 해군 기지와 온천 공군 기지에 지난 주부터 북한군 함정과 전투기, 병력이 대거 집결해 군사훈련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정전협정 58주년인 27일쯤 상륙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서해 남포 갑문 주변에 상륙함정과 공기부양정, 전투함 등 20여척을 대기시키고, 강원도 원산기지에 있는 미그21 전투기를 온천 비행장으로 옮기는 한편 우리의 해병대에 해당하는 해상저격여단과 육군 부대 병력들을 대거 집결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7월 27일을 전승기념일로 부른다. 그러나 기념일을 전후해 대규모 합동훈련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소식통은 “북한군이 통상 하계훈련을 하지만 정전협정 체결일에 즈음해 합동훈련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우리 군이 지난달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한 것에 대한 맞대응 성격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7월 말이면 하계훈련 성격으로 지상군은 기계화부대의 소규모 전술훈련을, 해군은 함정 기동 및 전술훈련을, 공군은 지원기 위주의 저조한 비행훈련을 따로따로 실시해 왔다. 이례적인 대규모 합동훈련을 두고 군사전문가들은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창설과 다음달 16일부터 진행되는 한미연합군사령부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남한과의 첫 비핵화 회담에 이어 북·미 대화를 시도하는 북한이 강온 양면책을 구사하는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와 함께 내부적으로 주민들의 경각심을 상기시켜 체제 결속으로 연결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북한은 최근 주민들에게 군량미 지원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경고, 내부 결속, 군부에 대한 장악력 등을 제고한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으로 볼 수 있다.”면서 “다만 6자 회담 재개 움직임, 북·미 대화를 앞두고 무모한 군사도발을 벌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도 북한군의 대규모 이동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붕우 합참 공보실장은 “북한군의 구체적인 동향을 확인해줄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F-22 조종사, 정신 몽롱해지는 미스터리…

    F-22 조종사, 정신 몽롱해지는 미스터리…

    강력한 스텔스 기능으로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불리는 F-22 랩터의 조종석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미국의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는 비행금지 조치를 당한 F-22 기종에 대한 조사 결과, 기계 장치가 어는 것을 방지하는 데 쓰이는 폴리알파올리펜(PAO)의 잔여물과 엔진 배기가스 등 유해물질이 조종석으로 여러 차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군 소식통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모두 14차례에 걸쳐 F-22 비행 중 조종사가 정신이 몽롱해지거나 호흡이 곤란해지는 증세를 겪은 것으로 보고됐고, 조종사들의 혈액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특히 일부 조종사의 경우 무전 주파수를 바꾸는 방법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다가 활주로 주변 나무에 기체가 긁혔는데도 이를 인식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군 소식통은 “이 물질들은 F-22에 장착된 ‘산소발생장치’(OBOGS)를 통해 조종사의 혈액 속에 들어가 사고를 일으킨 것”이라면서 “하지만 어떻게 섞여 들어갔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OBOGS는 산소가 희박한 고공을 비행할 때 조종사가 정상적으로 호흡하게 도와주는 장비로 F-22를 비롯해 우리나라 공군도 보유한 F-15나 F-16 등 현대 전투기에는 모두 장착돼 있다. 미 공군은 지난해 11월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F-22 추락사고의 원인을 조사하던 중 OBOGS의 오작동 가능성을 찾아내 지난 5월부터 F-22에 대한 비행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 조치에 따라 미 공군이 보유한 180여대의 F-22 가운데 점검을 위해 일부를 뺀 나머지가 석 달째 발이 묶여있다. 일본 오키나와 주일미군 기지에도 전진배치된 F-22는 유사시 한반도에 가장 먼저 투입되는 미군 전력이라는 점에서 비행 금지가 장기화될 경우 심각한 전력 공백이 우려된다. 최영진기자 zerojin2@seoul.co.kr
  • [중국의 두 모습-계속되는 도전] 최신형 수송기 시험비행 성공

    [중국의 두 모습-계속되는 도전] 최신형 수송기 시험비행 성공

    중국이 최신형 군용 수송기 ‘윈(運)9’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6일 영국의 군사전문지 제인스디펜스위클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윈9은 최근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중국비행시험연구원의 비행장에서 목격됐다. 2005년 베이징에어쇼에서 컨셉트 항공기가 처음 공개된 윈9은 산시항공기공업그룹이 개발했으며 최대 항속 거리 4200㎞, 최대 적재 중량 20t으로 미군 주력 수송기인 록히드 마틴 C130J에 필적할 만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1962년 옛 소련의 안토노프 설계국이 개발한 중형 수송기 AN12의 최신 개량형이다. 양쪽 날개에 각각 2개씩 5100마력의 터보프롭 엔진을 4개 장착하고 있다. 윈9은 또 98명의 무장 병력을 태울 수 있으며 한 차례에 투하할 수 있는 최대 중량이 8.2t에 이른다. 중국군 기계화 공수부대가 사용하는 작전차량 ZBD03의 중량이 8.2t이라는 점에서 공수부대의 원거리 수송 등을 염두에 둔 설계로 보인다. 항공 전문가들은 윈9의 적재 능력은 미국의 C130J에 뒤지지만 병력 수송 규모 등이 앞서고 항속 거리, 속도, 공중 투하 능력 등도 대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시항공기공업그룹은 윈9에 이어 최대 적재 중량이 60t에 이르는 ‘슈퍼 수송기’ 윈20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1월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5세대 스텔스전투기인 젠(殲)20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으며 최근에도 간쑤성, 칭하이성 등의 해발 1000~3000m 고원지대에서 무인 헬리콥터 U8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베이징의 한 군사 전문가는 “중국군이 무서운 속도로 현대화하고 있다.”면서 “국방비의 상당 부분을 장비 개발에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천안함’ 이후 海軍이 바다를 꺼린다

    ‘천안함’ 이후 海軍이 바다를 꺼린다

    바다를 기피하는 해군 장병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천안함 사태 이후부터 함정과 잠수함 근무를 피하려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5일 국회 예산정책처가 발간한 ‘병력 운영 및 전력 유지 사업 평가’에 따르면 해군의 주특기 분류에 해당하는 33개 병종 가운데 함정에 근무하는 15개 병종에 대한 지원율이 2009년 2.2대1에서 천안함 사태 이후인 2010년 1.9대1로 떨어졌다. 함정 근무병 가운데서 12개월 이상 근무한 숙련병 비율도 36%에 머물렀다. 이는 함정 근무병들조차 최소 함정복무 기간인 6개월만 채우고 나면 육상 근무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신문이 병무청에서 입수한 ‘해군병 지원 현황’에 따르더라도 천안함 사태 전후로 해군 지원율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2009년 한 해 평균 2.7대1의 경쟁률을 보였던 해군병 지원율은 지난해 3월 천안함 사태 직후 1.5대1(2010년 4월 기준)로 추락했다. 천안함 사태 직후 해군 지원율이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이는 지원 시기와 입대 시기가 2개월가량 차이가 난 데 따른 것으로, 1월에 일시적으로 늘어난 지원자들이 천안함 직후 입대하면서 지원자 증가로 비춰졌다. 아덴만 여명작전 직후 지원율은 3.4대1(2011년 1월 기준)까지 올랐지만 지난 10일 마감한 9월 입대 지원율은 1.7대1로 다시 떨어졌다. 해군 부사관들의 잠수함 근무 기피 실태도 심각한 수준이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잠수함 승조원 지원율이 2000년 이후 35%로 급감하며 해군은 강제 지명 발령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통해 승조원을 가까스로 채우고 있다. 특히 2008년까지 잠수함 승조 부사관으로 양성한 602명 가운데 25%인 152명이 전역하거나 육상 근무로 전환하는 등 도태돼 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회 예산정책처는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엔진 소음 등의 열악한 환경과 적 도발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 등을 꺼리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잠수함 근무 수당을 전투기 조종사의 항공 수당 수준으로 높이고, 함정 근무병의 수당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의했다. 2011년 현재 잠수함 근무 수당은 월 85만 8000원(영관급 기준)으로 항공 근무 수당(104만 1000원)의 82%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해군 관계자는 “해군 지원율 하락은 육군 등에 비해 위험 노출 수위는 높은데, 의무 복무 기간은 더 긴 문제 등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스텔스 전투기·공격형 헬기 96대 도입한다

    국방부는 20일 차세대전투기(FX) 도입 사업과 공격형 헬기(AHX) 도입 사업을 해외 구매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오후 국방부에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FX사업은 스텔스 기능을 갖춘 차세대 전투기 60대를 도입하는 사업으로 8조 2900억원이 투입된다. AHX사업은 주한미군의 아파치헬기 전력 감축 공백을 메우기 위해 1조 8000억원을 들여 대형 공격헬기 36대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국방부는 내년 1월 FX와 AHX사업에 대한 제안 요청을 낼 예정이며 사업 희망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내년 10월 최종 기종을 결정할 계획이다. 내년 연말 대상 기종이 최종 확정되면 차세대 전투기와 공격형 헬기는 오는 2016년부터 실전 배치에 따른 전력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전쟁억지력-기술이전 ‘두마리토끼 사냥’

    전쟁억지력-기술이전 ‘두마리토끼 사냥’

    국방부가 20일 차세대 전투기(FX) 사업을 해외 구매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스텔스 전투기 도입이 가시화됐다. 군은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연초 방위사업청 업무보고 때 “FX 3차 사업을 앞당기라.”고 지시하고 대통령 직속 국방선진화위원회에서 스텔스기 도입 필요성을 제시하면서 유력 대상 기종의 제원과 성능 등을 조사하며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준비해 왔다. 군은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대비하고 전쟁 초기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를 무력화시키고 전쟁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스텔스기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최근 중국이 스텔스기인 ‘젠(殲)20’을 시험 비행한 데 이어 일본 역시 F35 도입과 함께 2016년까지 자체적으로 ‘신신’(心神·ATDX)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등 동북아 안보 정세도 스텔스기 도입을 부추겼다. ●2016년까지 8조2900억원 투입 2016년까지 8조 2900억원대 사업이 투입되는 천문학적인 사업에 미국과 유럽의 방위산업체들도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국방부가 이날 스텔스기의 핵심 부분인 레이더 반사 면적(RCS)을 포함한 작전운용 성능을 완화한 것도 희망 사업체들의 경쟁을 끌어올려 기술 이전과 사업비 절감을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국방부의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충족하는 기종은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뿐이었다. 하지만 국방부의 성능 완화 결정에 따라 스텔스 기능 수준이 F35에 비해 떨어졌던 보잉의 F15SE, 록히드마틴의 F35,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등도 경쟁 자격을 갖추게 됐다. 현재 해당 업체들은 기술 이전이나 국내 생산 방식 등을 제안해 오고 있다. EADS는 라이선스 생산 방식을 제안한 상태고, 보잉은 기술 이전을 약속하고 있다. 록히드마틴 역시 가격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FX 사업에 따라 차세대 전투기가 전력화되면 전쟁 억지력을 증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선진 업체들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방위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방위산업 경쟁력 향상 기대 한편 국방부는 대형 공격헬기(AHX) 사업과 관련, “국지도발 및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기갑전력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대형 공격헬기를 해외 구매 방식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수리온’의 활용 가치가 줄어들게 됐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軍, 전쟁억제력 및 선진기술 두마리 토끼 노린다.

     국방부가 20일 차세대 전투기(F-X) 사업을 해외 구매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스텔스 전투기 도입이 가시화됐다.  군은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연초 방위사업청 업무보고 때 “F-X 3차 사업을 앞당기라.”고 지시하고 대통령 직속 국방선진화위원회에서 스텔스기 도입 필요성을 제시하면서 유력 대상 기종의 제원과 성능 등을 조사하며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준비해 왔다.  군은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대비하고 전쟁 초기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를 무력화시키고 전쟁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스텔스기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최근 중국이 스텔스기인 ‘젠(殲)20’을 시험 비행한 데 이어 일본 역시 F35 도입과 함께 2016년까지 자체적으로 ‘신신’(心神·ATDX)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등 동북아 안보 정세도 스텔스기 도입을 부추겼다.  2016년까지 8조 2900억원대 사업이 투입되는 천문학적인 사업에 미국과 유럽의 방위산업체들도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국방부가 이날 스텔스기의 핵심 부분인 레이더 반사 면적(RCS)을 포함한 작전운용 성능을 완화한 것도 희망 사업체들의 경쟁을 끌어올려 기술 이전과 사업비 절감을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국방부의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충족하는 기종은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 뿐이었다. 하지만 국방부의 성능 완화 결정에 따라 스텔스 기능 수준이 F35비해 떨어졌던 보잉의 F15SE, 록히드마틴 F35,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유로파이터 타이푼 등도 경쟁 자격을 갖추게 됐다.  현재 해당 업체들은 기술 이전이나 국내 생산 방식 등을 제안해 오고 있다. EADS는 라이선스 생산 방식을 제안한 상태고, 보잉은 기술 이전을 약속하고 있다. 록히드마틴 역시 가격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F-X 사업에 따라 차세대 전투기가 전력화되면 전쟁 억제력을 증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선진 업체들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방위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국방부는 대형 공격헬기(AH-X) 사업과 관련, “국지도발 및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기갑전력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대형 공격헬기를 해외 구매 방식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수리온’의 활용 가치가 줄어들게 됐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씨줄날줄] 퇴역 항공모함/이춘규 논설위원

    1970년 제작된 영화 ‘도라도라도라’는 1941년 12월 7일 일본군의 진주만 기습을 그렸다. 미국의 원자재 금수조치에 일본군이 진주만을 기습한다. 항공모함에서 출격한 일본 조종사들은 미군 전투기와 전함이 집결돼 있던 진주만 상공에 도착해 작전 성공을 알리는 암호 도라도라도라를 외치며 전함과 전투기들을 박살내 버린다. 진주만 인근에 정박 중이던 미 항공모함과 전투기들이 폭격을 피해 일본군과의 전투에 돌입하는 내용이다. 항공모함은 제1차 세계대전 때 영국이 처음 건조한 뒤 각국이 항모 경쟁을 한다. 2차 세계대전 뒤 함대의 주력으로 등장했지만 정규 항모 전단을 운용하는 곳은 미 해군뿐이다. 항모 보유국은 미국, 러시아, 브라질,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인도, 태국 등이다. 인도는 퇴역 항모를 수입해 운용하다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미국 엔터프라이즈함은 세계 최초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이다. 원자력 추진이라 일반 함정과 달리 연돌이 없다. 1950년 한국전쟁은 항공모함 역사의 전기가 됐다. 한국 근해에서 작전한 항공모함들은 초대형화됐고, 육지 공격 임무가 중시되기 시작했다. 항모가 즉시 출격 가능한 항공기지로서 존재감을 보인 것이다. 미국 해군이 건조한 에식스급 디젤 항모 24척 가운데 11척이나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쟁 기간 한국인들이 쌕쌕이라고 불렀던 미국 제트전투기 상당수는 에식스급 항공모함 4척에서 출격했다. 나머지 7척에는 프로펠러기가 탑재됐다. 항모들은 50년 안팎 현역에서 활약한 뒤 퇴역한다. 퇴역 뒤 운명은 다양하다. 미 항공모함 미드웨이호는 1943년에 만들어져 2차대전에 참전한 뒤 1991년 걸프전을 끝으로 1992년 퇴역했다. 지금은 샌디에이고만에서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전쟁에도 참전했던 항모 오리스커니호는 5년여 전 미 플로리다 해변에서 39㎞ 떨어진 멕시코만 바다에 폭파돼 잠겨졌다. 인공어초로 쓰인다. 러시아의 일부 퇴역 항모들은 고철로 해체됐다. 홍콩 이글밴티지자산관리회사가 영국의 퇴역 항모 아크 로열 경매에 참여키로 해 화제다. 아크 로열은 2015년까지 운용예정이었지만 재정난으로 조기퇴역했다. 이글사는 낙찰받으면 레저휴양시설로 이용할 계획이라지만 군사목적 전용 의심을 받는다. 지난 1998년 홍콩의 한 여행사가 해상 호텔로 쓰겠다며 우크라이나로부터 미완성 항모를 사들였지만 결국 중국 군당국에 넘어간 선례 때문이다. 항모는 퇴역 뒤에도 살아 숨쉬는 것 같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F15K 10대 중 1대꼴 ‘비행 열외’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인 F15K 10대 가운데 1.4대꼴로 ‘비행 열외’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열외 사유는 수리 부품이 모자라서다. 13일 국회 예산정책처의 2010 회계연도 결산 분석에 따르면 F15K의 지난해 평균 가동률은 86%에 그쳤다. 더구나 심각한 문제는 수리에 필요한 부품이 모자라 같은 기종의 고장 난 전투기에서 필요한 부품을 빼내어 임시방편으로 돌려막기(동류 전용)를 하다 보니 가동률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이다. 동류 전용은 정비 원칙상 금지 사항이다. 하지만 부품 조달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고육지책으로 벌어지고 있다. 특히 최신 전투기일수록 이런 부품 돌려막기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F15K의 경우 지난해 동류 전용이 300건이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KF16 기종도 252건의 부품 돌려막기가 있었다. F15K의 경우 2007년 203건, 2008년 350건, 2009년 418건 등 매년 수백건씩의 동류 전용이 성행되고 있다. 반면 구형 기종인 F16의 지난해 동류 전용은 28건, F5는 78건, F4는 5건에 그쳤다. 국방부는 지난해 수리부속지원사업에 배정된 예산 가운데 1615억 5300만원을 사용하지 못하고 이월했는데, 이 가운데 항공장비 관련 예산은 1008억 5900만원이나 됐다. 한편 군이 서해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고속함(PKX-B) 10여척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군은 노후한 해군 참수리급 고속정을 대체하기 위해 2016년까지 유도탄고속함(PKX-A) 24척을 도입할 예정이며, 이보다 배의 규모가 작은 고속함 10여척을 증강해 해상 경계작전에 활용할 예정이다. 홍성규·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中·日군용기 ‘센카쿠 대치’… 위기 고조

    중국과 일본 간 영토분쟁 중인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해역 상공에서 양국 군용기 사이의 마찰이 잦아지면서 우발적인 충돌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방위성 합동참모본부는 중국 군용기 2대가 지난 4일 센카쿠열도 해역의 일본 영공 60㎞ 지점까지 접근해 F15 전투기를 출격시켜 제지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중국 군용기는 일본 영공에 진입하지는 않았다. 이 같은 소식이 일본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중국이 발끈했다. 중국 국방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8일 “중국 군용기가 자국 영해 상공을 비행하는 것은 국제법 관련 준칙에 완전히 부합한다.”면서 “댜오위다오와 부속도서는 예로부터 중국의 고유 영토로 중국은 그것에 대해 논쟁할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아울러 일본의 지나친 대응이 우발적인 충돌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일본 자위대 항공기가 동중국해에서 중국을 겨냥한 순찰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면서 “중국 선박과 항공기의 정상적인 활동에 대한 일본 함정 및 항공기의 밀착감시와 추적은 양측에 오해와 오판을 초래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중국 측은 바다와 하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외의 사고를 막기 위해 일본이 위험한 활동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센카쿠열도 부근 상공에서 일본 자위대 항공기가 중국 군용기의 접근을 제지한 것은 2006년의 두 배 수준인 44차례에 이른다. 지난해 9월 센카쿠열도 해역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순시선 충돌사건 이후 극도로 악화된 중·일 관계는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점차 회복되던 터였고, 지난 5일 일본의 마쓰모토 다케아키 외무상이 중국을 방문 것도 그 일환으로 이뤄진 바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무인기 개발 전력투구 美 따라잡기 경쟁서 두각”

    중국이 무인항공기 관련 기술개발에 전력투구해 급격한 기술 발전을 이루면서 관련 기술 선두주자인 미국을 따라잡기 위한 국제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국내 모든 방위산업체에 관련 연구소를 둘 정도로 무인항공기에 공을 들인 중국은 지난해 11월 주하이(珠海) 국제에어쇼에서 무인전폭기 WJ600를 공개했다. 당시 WJ600은 타이완처럼 보이는 섬 인근에 있는 미군 항공모함 전단의 위치를 파악해 본토로 신호를 보낸 뒤 전단을 향해 순항미사일 공격을 퍼붓는 인상적인 성능을 비디오 화면을 통해 공개해 주변에 운집한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중국의 무인항공기 기술발전 사례는 관련 기술을 통해 쏠쏠한 재미를 본 미국이 전 세계의 전략적 사고를 어떻게 바꿔놓아 경쟁을 불러 일으키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은 지금까지 50개국에 무인정찰기를 수출했고, 여러 나라들은 무인전투기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전 세계 무인항공기 분야 지출은 앞으로 10년간 두 배로 늘어나 940억 달러(약 100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올 정도다. 무인항공기가 인기를 누리는 것은 비용 대비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가령 ‘프레데터 B’라고 불렸던 ‘MQ9 리퍼’ 가격은 1050만 달러(약 110억원)다. 1억 5000만 달러나 되는 F22 랩터 전투기에 비하면 10배 이상 저렴한 셈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무인항공기가 전쟁비용을 줄여 분쟁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영국 셰필드 대학 노엘 샤키 교수는 “전쟁을 억제하는 가장 큰 요인인 희생자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기 때문에 전쟁의 문턱을 낮출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美·유럽 10조원 ‘한국 스텔스 사업’ 전쟁

    美·유럽 10조원 ‘한국 스텔스 사업’ 전쟁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 위한 전력으로 오는 2016년께 도입될 우리 공군의 스텔스급 전투기 확보사업(차기 전투기 FX사업)에 미국과 유럽의 전투기 사업자들이 공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며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2016년께 60대 도입 예정 공군이 목표로 세운 스텔스급 전투기 60대 도입에는 우리 돈 10조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전투기 사업자들에게도 놓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현재 각 업체들은 우리 군이 원하는 스텔스급 전투기의 제안서를 작성 중이지만 벌써부터 자신들의 기종을 홍보하는 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 공군의 FX 사업을 따내기 위해 경쟁에 나선 업체는 모두 3곳이다. F15SE(사일런트 이글)를 만들고 있는 보잉사, F35(라이트닝Ⅱ)를 개발한 록히드 마틴, 유로파이터 타이푼(개량형)을 만들어 내고 있는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등이다. 이 가운데 EADS와 보잉은 지난달 28일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이 주최한 제14회 항공우주력 국제학술회의에서 사업에 참여할 것을 공식 선언했다. 당시 EADS의 어윈 오버마이어 수석고문은 한국에 판매할 60대를 3단계로 나눠 면허 생산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오버마이어 고문은 “1단계로 10대는 유럽에서 조립해 한국에 인도하고, 2단계로 24대의 최종 조립을 한국에서 하겠다.”면서 “마지막 3단계인 26대는 한국에서 생산되는 부품들로 한국에서 생산하겠다.”고 제안했다. EADS의 제안대로라면 공군이 유로파이터를 선정할 경우 한국은 스텔스급 전투기의 라이선스 생산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미국 보잉 측도 당시 학술회의에서 핵심 기술 이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종 선정 경쟁에 가세했다. ●제안서 검토… 작전성능 등 평가해 선정 보잉사는 기술 이전과 함께 세계 시장에서 전투기 판매를 위한 영업 노하우의 이전 가능성도 시사했다. 보잉의 한 관계자는 “기술적인 부분의 이전과 함께 세계 방산 시장에서의 영업 노하우도 그만큼 중요하다.”면서 “전투기 생산을 위한 기술과 함께 한국에 보잉의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것도 매우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보잉은 우리 정부와 F15K 전투기, 공중조기경보통제기(Peace Eye)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보잉의 F15SE는 스텔스 기능과 종심 타격 기능을 모두 갖춘 전투기다. 이와 함께 유력 후보기종으로 꼽히고 있는 록히드 마틴의 F35도 우리 공군이 욕심을 내고 있는 기종이다. EADS와 보잉의 전투기가 일부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점을 고려할 때 F35는 최강의 전투기로 꼽히는 F22(랩터)의 수출용 버전이기 때문이다. 현재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각 업체의 제안서를 검토해 우리 군이 요구하는 작전성능(ROC)을 갖췄는지를 평가한 뒤 스텔스 수준과 구매 비용, 국내 조립 물량 등을 고려해 기종을 결정할 계획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전세계 3대 스텔스 전투기, 한반도 출격준비

    전세계 3대 스텔스 전투기, 한반도 출격준비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 위한 전력으로 오는 2016년께 도입될 우리 공군의 스텔스급 전투기 확보사업(차기 전투기 FX사업)에 미국과 유럽의 전투기 사업자들이 공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며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공군이 목표로 세운 스텔스급 전투기 60대 도입에는 우리 돈 10조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전투기 사업자들에게도 놓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현재 각 업체들은 우리 군이 원하는 스텔스급 전투기의 제안서를 작성 중이지만 벌써부터 자신들의 기종을 홍보하는 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 공군의 FX 사업을 따내기 위해 경쟁에 나선 업체는 모두 3곳이다. F15SE(사일런트 이글)를 만들고 있는 보잉사, F35(라이트닝Ⅱ)를 개발한 록히드 마틴, 유로파이터 타이푼(개량형)을 만들어 내고 있는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등이다.  이 가운데 EADS와 보잉은 지난달 28일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이 주최한 제14회 항공우주력 국제학술회의에서 사업에 참여할 것을 공식 선언했다.  당시 EADS의 어윈 오버마이어 수석고문은 한국에 판매할 60대를 3단계로 나눠 면허 생산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오버마이어 고문은 “1단계로 10대는 유럽에서 조립해 한국에 인도하고, 2단계로 24대의 최종 조립을 한국에서 하겠다.”면서 “마지막 3단계인 26대는 한국에서 생산되는 부품들로 한국에서 생산하겠다.”고 제안했다.  EADS의 제안대로라면 공군이 유로파이터를 선정할 경우 한국은 스텔스급 전투기의 라이선스 생산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미국 보잉 측도 당시 학술회의에서 핵심 기술 이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종 선정 경쟁에 가세했다.  보잉사는 기술 이전과 함께 세계 시장에서 전투기 판매를 위한 영업 노하우의 이전 가능성도 시사했다. 보잉의 한 관계자는 “기술적인 부분의 이전과 함께 세계 방산 시장에서의 영업 노하우도 그만큼 중요하다.”면서 “전투기 생산을 위한 기술과 함께 한국에 보잉의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것도 매우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보잉은 우리 정부와 F15K 전투기, 공중조기경보통제기(Peace Eye)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보잉의 F15SE는 스텔스 기능과 종심 타격 기능을 모두 갖춘 전투기다.  이와 함께 유력 후보기종으로 꼽히고 있는 록히드 마틴의 F35도 우리 공군이 욕심을 내고 있는 기종이다.  EADS와 보잉의 전투기가 일부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점을 고려할 때 F35는 최강의 전투기로 꼽히는 F22(랩터)의 수출용 버전이기 때문이다.  현재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각 업체의 제안서를 검토해 우리 군이 요구하는 작전성능(ROC)을 갖췄는지를 평가한 뒤 스텔스 수준과 구매 비용, 국내 조립 물량 등을 고려해 기종을 결정할 계획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무기구입비 11조원 축소… 조기 전력보강 차질

    향후 5년간 무기도입 규모를 결정하는 국방중기계획의 방위력개선비가 11조원이나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방위사업청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김관진 국방장관 주재로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2012년부터 5년간 국방중기계획의 방위력개선비를 내년도에 8.0% 늘어난 10조 4600억원을 포함해 모두 60조 7500억원으로 책정하기로 의결했다. 방추위에서 의결된 5년간 방위력개선 총 예산안은 2009년 수정된 국방개혁 기본계획의 같은 기간(2012~2016년) 총예산 72조원보다 11조원가량이나 줄어든 것이다. 이 안은 조만간 이명박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의결안에서 향후 방위력개선비 증가율은 내년 8.0%에 이어 2013년 7.7%, 2014년 7.5%, 2015년 7.2%, 2016년 7.2%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군의 한 관계자는 “2009년 예산안은 ‘국방개혁 2020’에 따른 것이며, 이번에 의결된 예산은 새로 추진되고 있는 ‘국방개혁 11-30’에 따른 것으로 기간이 길어지면서 비용이 분산됨에 따라 감소한 것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 안보위협이 높아진 상황에서 방위력 개선을 위한 중기계획 예산을 낮게 책정한 것은 군의 전력증강사업에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당장 전력소요검증위원회에서 1차로 심의하는 K2 전차, K21 장갑차, K11 차기 복합소총, 차기 다연장 로켓, 차기 호위함, 3000t급 잠수함, 한국형 전투기 개발, 고(高)고도 무인정찰기(HUAV), 차기 대공포 사업 등의 물량과 도입시기가 먼저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10% 늘리기로 하는 국방중기계획을 짰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재가를 얻지 못한 바 있다. 이처럼 국방중기계획 예산이 줄어든 것은 그동안 해마다 국방비를 늘려 무기를 확보했는데도 북한 위협 및 도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투입된 비용에 비해 두드러지게 개혁된 부분도 없다는 논리가 힘을 얻으며 국방비 증가율을 강력히 억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군 안팎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30대 재벌총수 직계 가족 주식으로 1년새 13조 벌어

    국내 30대 재벌 총수 가족이 1년 동안 주식시장에서 13조원 넘는 액수를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벌 가족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의 시세차익과 배당금을 합한 액수로 비상장주식을 포함하면 증식된 금융자산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순위 30대 재벌그룹 총수 직계 가족(혈족 1촌 이내) 118명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평가액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53조 929억원이었다. 작년 같은 시점의 40조 5925억원보다 12조 5004억원(30.8%) 증가했다. 상장사 주식 배당금 4937억원을 더하면 1년 새 증시에서 벌어들인 돈은 12조 9941억원으로 불어난다. 국방부가 K9 자주포 제작과 대구경다련장포(MLRS) 확충, F15K 전투기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구매, 광개토Ⅲ급 이지스구축함 건조 등에 쓰려고 올해 확보한 전체 방위력 개선비 9조 6000억원보다 무려 3조 3000억여원이나 많은 액수다. 재벌총수 직계가족의 1인당 평균 주식 증식액과 배당액은 약 1110억원이다. 4개 가족은 1년 새 1조원 이상 불어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가족 5명의 지분 가치는 7조 198억원에서 10조 8076억원으로 3조 7878억원(54%) 늘어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배당 517억원을 합하면 주식시장에서 모두 3조 8395억원의 재산을 늘렸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분가치는 1조 9294억원에서 3조 6699억원으로 1조 7405억원이 늘었다. 배당금 575억원을 고려하면 모두 1조 7980억원이 불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가족은 1조 6145억원(지분가치 상승분 1조 5995억원+배당금 151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가족은 1조 1199억원(1조 1042억원+157억원)으로 계산됐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가족 5711억원, 이수영 OCI그룹 회장 5523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 546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어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가족 4792억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가족 4663억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가족 3396억원 순이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극비 개발 ‘중국판 글로벌호크’ 사진 유출

    중국이 개발 중인 고고도 무인정찰기로 추정되는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유출됐다. 아이디 ‘AsiaJetWatch’라는 한 네티즌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이 개발 중인 신형 무인 정찰기의 사진을 올려놨다. 멀리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사진에는 지난 2006년 중국 주하이 에어쇼에서 공개됐던 고고도 무인정찰기 ‘샹롱’(翔龙)의 모형과 유사한 형태의 비행기가 담겨 있다. 옆에 서 있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샹롱의 크기는 글로벌호크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인 성능이나 제원 등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이 네티즌은 이 사진이 청두기지에서 촬영됐다면서 출처는 중국의 군 관련 커뮤니티라고 밝혔다. 청두기지는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인 ‘J-20’이 공개됐던 곳이다. 그는 무인기의 모습이 유출되는 경로나 방식이 지난 번 J-20때와 유사하다면서, 수주 안에 이 무인기가 비행에 나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J-20 역시 군 당국의 공식적인 발표에 앞서 아마추어나 지역주민들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통해 그 모습을 세상에 알렸으며, 지난해 12월 말 모습이 처음 유출된 이후 약 일주일만에 비행에 나서는 모습이 다시 유출됐다. 한편 지난 2006년 주하이 에어쇼에서 샹롱의 모형을 접한 네티즌들은 샹롱이 중국판 ‘글로벌호크’라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인민해방군의 전력을 경계했다. 미국의 고고도 무인 정찰기인 글로벌호크(Globalhawk)는 길이 14.5m, 날개폭 39.8m(RQ-4B형)에 이르며, 6만 5000피트(약 1만 9000m) 높이에서 합성개구레이더(SAR)와 전자광학/적외선탐지장치(EO/IR)를 이용해 밤낮이나 기후에 상관없이 적진을 살필 수 있다. 특히 글로벌호크는 긴 날개를 이용해 활강하듯 비행하기 때문에 최대 36시간을 연속으로 비행할 수 있으며, 항속거리는 2만 4000㎞에 달한다.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조건은 뭘까?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조건은 뭘까?

    지난 3월 8일 정부는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인 FX 사업을 공식화했다. 2002년에 F15K를 두 차례 나눠 도입한 뒤 세 번째 사업이다. 특히, 이번에는 스텔스 성능을 갖춘 첨단 전투기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에 기종을 선정하고, 60대를 2016년부터 전력화할 예정인데 사업비가 9조원이 넘어 사상 최대의 국방사업이 될 전망이다. 28일 밤 10시에 방영되는 KBS 1TV의 ‘시사기획 KBS 10’ 차세대 전투기의 조건 편에선 FX 3차 사업에 거론되는 전투기 기종들의 장단점과 개발상의 문제점, 한국형 전투기 사업과의 연관성 등을 집중 취재해 한국 공군이 도입하는 차세대 전투기는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는지 심층 조명한다. FX사업은 1990년대 중반부터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외환위기 등을 겪으면서 세 차례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다. 1, 2차 사업을 통해 F15K 60대를 도입했다. FX가 절실한 이유는 공군이 보유한 절반 이상의 전투기들이 30~40년 된 노후 기종이라는 점 때문이다. F4E, F5 전투기는 이미 수명주기를 넘어서, 이르면 2015년부터 퇴역하기 때문에 그 공백을 메워주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 제작진은 사업의 필요성을 취재했다. 정부와 군이 스텔스 성능을 강조한 배경에는 지난해 천안함, 연평도 사건을 겪으며 우리 국방전략이 적극적 억제전략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또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주변국들이 앞다퉈 스텔스기를 개발하는 동향도 한몫했다. 제작진은 주변국의 동향과 그 파급 효과에 대해서도 짚어본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기종은 더 완전한 의미의 스텔스 성능을 갖춘 기종과 제한적 성능을 갖춘 기종으로 분류된다. 세계 최강의 전투기 F22의 뒤를 잇는 F35는 개발이 지연돼 애초 약속했던 전력화 시기를 맞추지 못하는 등, 미국 내에서도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다른 기종인 F15 SE나 유로파이터는 성능은 우수하지만, 스텔스 성능이 제한적이다. 제작진은 현지 취재를 통해 각 기종의 장단점과 개발의 문제점 등을 조명했다. 차세대 전투기의 조건은 무엇일까. 스텔스가 아직은 완숙한 기술이 아니라는 점에서 FX 기종 선정을 앞두고도 논란이 많다. 종심이 짧은 한반도 전장상황에서 꼭 스텔스기를 고집하는 것이 옳으냐는 논쟁이다. KBS 시사기획 10에선 스텔스 성능에 대한 논란과 함께 차세대 전투기가 갖춰야 할 조건을 심층 취재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6·25전쟁 당시 1사단장 백선엽 장군

    [김문이 만난사람] 6·25전쟁 당시 1사단장 백선엽 장군

    톨스토이가 쓴 명작 ‘전쟁과 평화’를 잠시 기억해본다. 마지막 부분이다. 주인공 안드레이 청년이 죽어가면서 ‘시베리아의 하늘도 파랗구나’라고 읊었다. 평화로운 파란 하늘을 진작 봤으면 전쟁을 할 일도 없을 텐데 죽어갈 때 누워서 하늘을 보니 ‘왜 피 흘리면서 전쟁을 했을까’라는 물음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6·25전쟁은 왜 했을까. 평화를 위해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했고, 세월이 지난 지금도 눈물겹도록 아프게 하는 역사를 왜 만들어야 했을까. 참으로 비통하고 영원히 기억을 할 수밖에 없는 우리 민족의 큰 상처이기에 해마다 6월이면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다. 1950년 6월 25일 아침 7시였다. 젊은 장교의 일성은 이랬다. “사단장 각하, 전방에서 적이 전면적으로 침공해 왔습니다. 개성이 대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개성은 벌써 점령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서울과 개성 등 전방을 지키는 보병 제1사단 작전참모 김덕준 소령의 숨가쁜 목소리를 들은 것은 당시 백선엽 1사단장이다. 우리 역사에서 민족의 비극인 6·25전쟁을 알리는 제1보였다. 백선엽 장군은 시흥에 있던 육군보병학교에서 10일 전부터 3개월 과정의 고급간부교육을 받고 있던 중 급거 귀대하여 1사단을 지휘했다. 이후 낙동강까지 후퇴한 1사단은 한국군 부대 중에서 유일하게 미1군단에 배속돼 지원 나온 미군 2개 연대와 함께 경북 칠곡의 다부동 전투를 치렀다. 전투 중 한국군 병력의 후퇴와 무단이탈이 심해지자 함께 다부동을 지키던 미군 27연대장 마이켈리스(Michaelis) 대령이 “전선 좌측의 한국군 부대가 무단 이탈하고 있다.”며 다급하게 전황을 알려왔다. 백선엽 장군은 후퇴하는 국군을 막으며 “나라가 망하기 직전이다. 저 사람들(미군)이 싸우고 있는데 우리가 이럴 순 없다. 내가 앞장설 테니 나를 따르라. 내가 후퇴하면 나를 쏴도 좋다.”며 싸울 것을 호소했다. 이후 1사단은 평양 입성을 가장 먼저 했다. 백선엽 장군은 최근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라는 제목으로 6·25 전쟁 당시 1128일의 기억을 책으로 펴냈다. 6·25전쟁 얘기만 나오면 누구보다 또렷이 기억하는 살아 있는 역사로 여긴다. 6·25전쟁 61주년을 앞두고 지난 20일 서울 용산의 전쟁기념관에서 백선엽 장군을 만났다. 6월이어서 그런지 강의를 해 달라는 손님들이 분주히 드나들었다. 약속 시간보다 20분 뒤에야 자리에 마주 앉았다. 1920년생이면 우리 나이로 92살. 그런데도 전쟁의 기억은 분명했다.. 차 한 잔을 마시더니 백 장군이 “고향이 어디요.”라고 물었다. 제주도라고 답을 드렸다. 그러자마자 나오는 얘기는 이러했다. “제주도 무척 많이 갔지. 6·25때 모슬포에 보충대가 있었어. 16주 동안 교육을 시키고 전쟁터에 보냈거든, 그래 육군 제1 훈련소야. 20살 전후의 청년들 10만명 정도가 훈련을 받았어, 내 동생(백인엽 장군)이 훈련소장도 했고. 태풍도 많이 왔어. 미군부대에서 지원 받은 천막을 치고 훈련했지. 하루에 상륙함정(LST) 두 척이 오고 가면서 훈련병들을 실어 날랐어. 그 병사들이 전쟁터에 많이 죽었어.” 백 장군의 눈이 잠시 감긴다. 그들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당시 전쟁상황에서 지금의 5~6주 교육보다 더 긴 16주 교육을 했던 이유에 대해 물었다 . “미군의 2차대전 방식을 그대로 따랐거든. 미군은 100개 사단이 있었는데 대부분 16주 동안 훈련을 받고 전쟁터에 보내졌어. 2차대전때…. 제주도 훈련소는 일제때 썼던 비행장이야, 그러니까 일본군들이 중국의 난징(南京) 폭격을 위한 중간 기지였지. 훈련소에는 미군 고문관들이 많았어.” 백 장군은 왜 제주에 자주 갔을까. “내가 육군참모총장을 했었거든. 훈련소에 물이 부족했어. 그걸 해결하기 위해 LST나 미군 비행기를 이용해서 여러 번 갔어. 아마 수십 차례 될걸. 또 동생이 1년동안 훈련소장으로 있었거든. 장도영 장군도 훈련소장을 했었지.” 백 장군은 잠시 4·3사건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1948년 4월 3일이야. 내가 부산 3여단 참모장을 했어. 제주 관할이니까 부대 시찰차 갔었지. 그때는 제주읍이야. 4월3일 아침에 비행기를 타려고 하는데 김익열 연대장이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가 왔어. 김달삼(金達三)이 이끄는 폭도들이 제주지역 11군데 지서를 습격했다고 말야.” 잠시 관련 자료을 들여다본다. 김달삼은 사회주의 혁명가로 제주 4·3 사건을 주도한 남조선로동당원이다. 그의 본명은 이승진이며, 고향은 대구. 일본에서 중학교와 대학을 나왔다. 1945년 1월 일본에서 강문석의 딸 강영애와 결혼했으며 김달삼이란 이름은 원래 강문석이 쓰던 가명이다. 1946년 말 제주도 대정중학교 사회과 교사로 재직하면서 마르크스·레닌주의를 가르쳤다. 그는 교사로 재직 중에 남로당 대정면 조직부장을 맡았으며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책이자 군사부 책임자가 됐다. 화제를 다시 돌려 6·25 전쟁때 제1보를 보고한 김덕준 소령에 대해 물었다. “그날 아침 7시였어. 지금도 그 목소리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지. 전화를 받는 순간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북한이 탱크와 전투기를 갖고 있는거 알았거든. 전쟁을 대비해야 한다는 것도 수차례 얘기했고…” 백 장군은 이 대목에서 “이승만 대통령도 미군에게 북한의 남침 예상을 얘기했고 나도 미군 고문단과 만날 때마다 전투기와 탱크, 대포를 달라고 수차례 말했다.”고 술회했다. “우리야 그때 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지. 미군에게 그렇게 여러번 얘기해도 귀담아 듣지 않았어. 희생을 줄일 수도 있었는데 말야. 북한군은, 나중에 노획문서를 보니 깨소금까지 준비할 정도로 매우 치밀하게 전쟁을 계획했어.” 백 장군이 얘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북한군이 왜 6월 25일을 택했는지 알 수 있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북한군은 남한에서 먹을 것이 많은 계절인 6월부터 9월까지를 정했지. 3개월이면 부산까지 싹 쓸어버릴 작정이었어. 이 시기는 들판에 가면 먹을 것들이 많거든. 전쟁에서 먹거리는 매우 중요해. 북한은 추수때까지 전쟁을 끝낼 계획을 짰어.” 그렇다면 우리 군사들은 무엇을 먹고 싸웠을까. “낙동강까지 후퇴하면서 농협창고에서 쌀을 얻었고 밭에 가면 파와 배추가 있었지. 그걸 먹었어. 또 우리 선량한 아주머니들, 국민들이 갖다주는 음식도 먹었어. 아주 훌륭한 분들이야. 다부동 전투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도 우리 주민들이 갖다주는 음식이 있었기 때문이지.” 9월 28일 서울을 수복하고 북진할 때는 어땠을까. “김일성 군대는 낙동강에서 완전히 녹았어. 북진을 하면서는 시장에서 먹을 것을 사 왔고 군에서 나오는 건빵을 먹었지. 고지 전투에서는 배가 고파 이탈하는 군인들도 더러 있었어. 북진할 때는 하복을 입었는데 나중에 동복으로 갈아 입었고…. 북한 주민들이 우리를 보더니 많이 환영했어. 먹을 것도 주고….” 백 장군은 평북 운산까지 진격했다가 중공군과 맞닥뜨린다. “중공군은 장개석 군대 출신들의 최정예 부대야. 일본군과 10년을 싸운 군사들이었지. 전쟁경험이 아주 많아. 그런 군사 100만명이 압록강을 넘어와 매복을 하고 있었으니 우리 군이 당할 수밖에 없지. 그래도 우리 1사단을 덜 당했어. 운산 일대에 중공군 30만명이 매복하고 있다는 것을 하루 전에 알 수 있었지. 하루 밤새 싸우다가 도저히 안 되더라구. 결국 후퇴하고 말았지만….” 그러면서 백 장군은 북한군의 변화상에 대해 여러 번 강조했다. “남북한은 여전히 휴전 상태이며 두 세대가 지나는 동안 북한은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120만명의 지상군과 20만명의 특공대를 갖고 있다.”면서 “지난 61년 동안 북한은 청와대도 습격하고 천안함을 폭침하고 연평도를 포격하는 등 별 장난을 다했다.”고 말했다. “우리 젊은이들이 경계를 잘해야 돼. 대부분 고등학교 이상 출신들이 군대를 가잖아. 자원이 아주 훌륭해요” 백 장군은 군사영어학교 출신이다. 전체 110명이었는데 지금 만나는 동기들은 겨우 15명 내외에 불과하다. 건강이 어떠냐고 했다. “아픈 데 없어. 병원도 안 가. 동기들과 만나 옛날 얘기하는 재미로 살고 있어.” 맥아더 장군이 얘기했다. ‘노병은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이다’. 백 장군은 “너무 오래 살았어.”하면서 껄껄 웃는다. 편집위원 km@seoul.co.kr >> 백선엽 그는 누구인가 1920년 평안북도 강서군 덕흥리에서 태어났다. 1940년 3월 평양 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교사로 재직하다가 만주 봉천(奉天) 군관학교에 진학하면서 군인의 길을 걸었다. 1942년 12월 제9기로 졸업하고 견습군관을 거쳐 1943년 4월 만주군 소위로 임관했다. 해방 직후에는 잠시 조만식 선생의 비서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1945년 2월 월남했다. 이후 1945년 12월 군사영어학교 1기생으로 입학했고, 1946년 2월에 임관했다. 그해 1월 창설된 국방경비대에서 제5연대장을 맡았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국방경비대가 정식으로 국군으로 재편되면서 제5연대장과 육본 정보국장을 거쳐 1950년 4월에 개성을 관할하는 국군 1 보병사단 사단장(당시 계급 대령)으로 부임했다. 1951년 겨울에는 지리산의 빨치산 소탕을 위한 ‘백(白) 야전사령부’를 구성했으며 이 사령부를 모태로 이듬해 4월에는 한국군 최초로 근대화된 2군단을 창설했다. 1952년 7월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된 후 군 훈련체계의 개혁, 보급체계 개편, 상이군인들에 대한 복지 향상 등에 힘썼다. 이때 10개 상비사단 창설(11~20사단), 10개 예비사단 창설 등을 추진했다. 퇴역 후에는 외교관 생활을 한 뒤 교통부 장관을 지냈다. 대한민국 최초의 원수계급에 해당하는 예우를 받고 있다.
  • 백선엽 “깨소금까지 준비한 북한군 6월 25일 도발한 것은”

    백선엽 “깨소금까지 준비한 북한군 6월 25일 도발한 것은”

    지금도 눈물겹도록 아프게 하는 역사를 왜 만들어야 했을까. 참으로 비통하고 영원히 기억을 할 수밖에 없는 우리 민족의 큰 상처이기에 해마다 6월이면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다. 1950년 6월 25일 아침 7시였다. 젊은 장교의 일성은 이랬다. “사단장 각하, 전방에서 적이 전면적으로 침공해 왔습니다. 개성이 대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개성은 벌써 점령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서울과 개성 등 전방를 지키는 보병 제1사단 작전참모 김덕준 소령의 숨가쁜 목소리를 들은 것은 당시 백선엽 1사단장이다. 우리 역사에서 민족의 비극인 6·25전쟁을 알리는 제1보였다. 백선엽 장군은 시흥에 있던 육군보병학교에서 10일 전부터 3개월 과정의 고급간부교육을 받고 있던 중 급거 귀대하여 1사단을 지휘했다. 이후 낙동강까지 후퇴한 1사단은 한국군 부대 중에서 유일하게 미1군단에 배속돼 지원 나온 미군 2개 연대와 함께 경북 칠곡의 다부동 전투를 치렀다. 전투 중 한국군 병력의 후퇴와 무단이탈이 심해지자 함께 다부동을 지키던 미군 27연대장 마이켈리스(Michaelis) 대령이 “전선 좌측의 한국군 부대가 무단 이탈하고 있다.”며 다급하게 전황을 알려왔다. 백선엽 장군은 후퇴하는 국군을 막으며 “나라가 망하기 직전이다. 저 사람들(미군)이 싸우고 있는데 우리가 이럴 순 없다. 내가 앞장설 테니 나를 따르라. 내가 후퇴하면 나를 쏴도 좋다.”며 싸울 것을 호소했다. 이후 1사단은 평양 입성을 가장 먼저 했다. 백선엽 장군은 최근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라는 제목으로 6·25 전쟁 당시 1128일의 기억을 책으로 펴냈다. 6·25전쟁 얘기만 나오면 누구보다 또렷이 기억하는 살아 있는 역사로 여긴다. 6·25전쟁 61주년을 앞두고 지난 20일 서울 용산의 전쟁기념관에서 백선엽 장군을 만났다. 6월이어서 그런지 강의를 해 달라는 손님들이 분주히 드나들었다. 약속 시간보다 20분 뒤에야 자리에 마주 앉았다. 1920년생이면 우리 나이로 92살. 그런데도 전쟁의 기억은 분명했다.. 차 한 잔을 마시더니 백 장군이 “고향이 어디요.”라고 물었다. 제주도라고 답을 드렸다. 그러자마자 나오는 얘기는 이러했다. “제주도 무척 많이 갔지. 6·25때 모슬포에 보충대가 있었어. 16주 동안 교육을 시키고 전쟁터에 보냈거든, 그래 육군 제1 훈련소야. 20살 전후의 청년들 10만명 정도가 훈련을 받았어, 내 동생(백인엽 장군)이 훈련소장도 했고. 태풍도 많이 왔어. 미군부대에서 지원 받은 천막을 치고 훈련했지. 하루에 상륙함정(LST) 두 척이 오고 가면서 훈련병들을 실어 날랐어. 그 병사들이 전쟁터에 많이 죽었어.” 백 장군의 눈이 잠시 감긴다. 그들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당시 전쟁상황에서 지금의 5~6주 교육보다 더 긴 16주 교육을 했던 이유에 대해 물었다 . “미군의 2차대전 방식을 그대로 따랐거든. 미군은 100개 사단이 있었는데 대부분 16주 동안 훈련을 받고 전쟁터에 보내졌어. 2차대전때?. 제주도 훈련소는 일제때 썼던 비행장이야, 그러니까 일본군들이 중국의 난징(南京) 폭격을 위한 중간 기지였지. 훈련소에는 미군 고문관들이 많았어.” 백 장군은 왜 제주에 자주 갔을까. “내가 육군참모총장을 했었거든. 훈련소에 물이 부족했어. 그걸 해결하기 위해 LST나 미군 비행기를 이용해서 여러 번 갔어. 아마 수십 차례 될 걸. 또 동생이 1년동안 훈련소장으로 있었거든. 장도영 장군도 훈련소장을 했었지.” 백 장군은 잠시 4·3사건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1948년 4월 3일이야. 내가 부산 3여단 참모장을 했어. 제주 관할이니까 부대 시찰차 갔었지. 그때는 제주읍이야. 4월3일 아침에 비행기를 타려고 하는데 김익열 연대장이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가 왔어. 김달삼(金達三)이 이끄는 폭도들이 제주지역 11군데 지서를 습격했다고 말야.” 잠시 관련 자료을 들여다본다. 김달삼은 사회주의 혁명가로 제주 4·3 사건을 주도한 남조선로동당원이다. 그의 본명은 이승진이며, 고향은 대구. 일본에서 중학교와 대학을 나왔다. 1945년 1월 일본에서 강문석의 딸 강영애와 결혼했으며 김달삼이란 이름은 원래 강문석이 쓰던 가명이다. 1946년 말 제주도 대정중학교 사회과 교사로 재직하면서 마르크스·레닌주의를 가르쳤다. 그는 교사로 재직 중에 남로당 대정면 조직부장을 맡았으며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책이자 군사부 책임자가 됐다. 화제를 다시 돌려 6·25 전쟁때 제1보를 보고한 김덕준 소령에 대해 물었다. “그날 아침 7시였어. 지금도 그 목소리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지. 전화를 받는 순간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북한이 탱크와 전투기를 갖고 있는거 알았거든. 전쟁을 대비해야 한다는 것도 수차례 얘기했고?” 백 장군은 이 대목에서 “이승만 대통령도 미군에게 북한의 남침 예상을 얘기했고 나도 미군 고문단과 만날 때마다 전투기와 탱크, 대포를 달라고 수차례 말했다.”고 술회했다. “우리야 그때 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지. 미군에게 그렇게 여러번 얘기해도 귀담아 듣지 않았어. 희생을 줄일 수도 있었는데 말야. 북한군은, 나중에 노획문서를 보니 깨소금까지 준비할 정도로 매우 치밀하게 전쟁을 계획했어.” 백 장군이 얘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북한군이 왜 6월 25일을 택했는지 알 수 있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북한군은 남한에서 먹을 것이 많은 계절인 6월부터 9월까지를 정했지. 3개월이면 부산까지 싹 쓸어버릴 작정이었어. 이 시기는 들판에 가면 먹을 것들이 많거든. 전쟁에서 먹거리는 매우 중요해. 북한은 추수때까지 전쟁을 끝낼 계획을 짰어.” 그렇다면 우리 군사들은 무엇을 먹고 싸웠을까. “낙동강까지 후퇴하면서 농협창고에서 쌀을 얻었고 밭에 가면 파와 배추가 있었지. 그걸 먹었어. 또 우리 선량한 아주머니들, 국민들이 갖다주는 음식도 먹었어. 아주 훌륭한 분들이야. 다부동 전투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도 우리 주민들이 갖다주는 음식이 있었기 때문이지.” 9월 28일 서울을 수복하고 북진할 때는 어땠을까. “김일성 군대는 낙동강에서 완전히 녹았어. 북진을 하면서는 시장에서 먹을 것을 사 왔고 군에서 나오는 건빵을 먹었지. 고지 전투에서는 배가 고파 이탈하는 군인들도 더러 있었어. 북진할 때는 하복을 입었는데 나중에 동복으로 갈아 입었고?. 북한 주민들이 우리를 보더니 많이 환영했어. 먹을 것도 주고?.” 백 장군은 평북 운산까지 진격했다가 중공군과 맞닥뜨린다. “중공군은 장개석 군대 출신들의 최정예 부대야. 일본군과 10년을 싸운 군사들이었지. 전쟁경험이 아주 많아. 그런 군사 100만명이 압록강을 넘어와 매복을 하고 있었으니 우리 군이 당할 수밖에 없지. 그래도 우리 1사단을 덜 당했어. 운산 일대에 중공군 30만명이 매복하고 있다는 것을 하루 전에 알 수 있었지. 하루 밤새 싸우다가 도저히 안 되더라구. 결국 후퇴하고 말았지만?.” 그러면서 백 장군은 북한군의 변화상에 대해 여러 번 강조했다. “남북한은 여전히 휴전 상태이며 두 세대가 지나는 동안 북한은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120만명의 지상군과 20만명의 특공대를 갖고 있다.”면서 “지난 61년 동안 북한은 청와대도 습격하고 천안함을 폭침하고 연평도를 포격하는 별 장난을 다했다.”고 말했다. “우리 젊은이들이 경계를 잘해야 돼. 대부분 고등학교 이상 출신들이 군대를 가잖아. 자원이 아주 훌륭해요” 백 장군은 군사영어학교 출신이다. 전체 110명이었는데 지금 만나는 동기들은 겨우 15명 내외에 불과하다. 건강이 어떠냐고 했다. “아픈 데 없어. 병원도 안 가. 동기들과 만나 옛날 얘기하는 재미로 살고 있어.” 맥아더 장군이 얘기했다. ‘노병은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이다’. 백 장군은 “너무 오래 살았어.”하면서 껄껄 웃는다. 편집위원 k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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