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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이런 ’깡통 함정’으로 지킨다고?... 독도가 울고 있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이런 ’깡통 함정’으로 지킨다고?... 독도가 울고 있다!

    -느려터진 ‘독도함’...그보다도 못한 후속 ’마라도함’- 국제법적・역사적・지리적으로 명명백백한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獨島)를 다케시마(竹島)라고 부르며 반세기 넘게 자신들의 땅이라고 우기는 이상한 이웃나라가 올해 발표한 방위백서에 또 다시 독도가 자신들의 땅이라는 허무맹랑한 망언을 추가한 것이 확인되면서 국민감정이 들끓고 있다. 이들은 100년 전 자신들이 멸종시킨 강치를 들고 나와 캐릭터화하여 ‘다케시마의 상징’으로 홍보하면서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는 섬을 되찾아야 한다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도발이 단순한 정치적 수사나 인터넷을 통해 떠도는 개인의 의견, 혹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벌이는 노이즈 마케팅 수준을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과 실제로 이 섬을 힘으로 ‘되찾기’ 위한 준비 작업들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日 항모 착착...내년 경항모, 2019년 대형항모 배치- 최근 산케이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방위성이 내년도 예산안에 대형 상륙함 건조를 위한 예산을 반영했으며, 이 상륙함은 상륙정과 상륙장갑차, 수직 이착륙 수송기까지 탑재할 수 있는 대형 함정이라는 보도를 내보낸 바 있었다. 그런데 상륙함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상륙작전’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배이고, 이 ‘상륙작전’이라는 것은 방어가 아닌 어딘가를 공격해 빼앗을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대단히 공격적인 작전이다. 일본은 평화헌법이라 불리는 헌법 제9조를 통해 이러한 공격적 성격의 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지만 최근 헌법 해석 변경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을 합법화시킨 아베 내각은 이러한 헌법 따위는 우습게 보고 있는 듯하다. 일본 내에서 흘러나오는 정보들을 취합해 보면 방위성이 건조하려는 상륙함은 일반 국민들이 알고 있는 유형, 즉 해안에 뱃머리를 들이밀고 전차와 장갑차를 뱉어내는 그런 상륙함이 아닌 먼 바다에서 헬기와 상륙정을 보내 수평선 너머에서 상륙작전을 펼 수 있는 대형 강습상륙함이다. 무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일반인들이 보면 영락없이 항공모함처럼 생긴 배라는 것이다. 방위성은 이 강습상륙함에 MV-22B 오스프리 수직 이착륙 수송기와 AAVP-7A1 상륙돌격장갑차, LCAC 공기부양상륙정 등의 상륙용 장비와 1,000명의 병력을 실어 나를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어지간한 나라들의 항공모함보다 더 큰 미 해군의 와스프(WASP)급이나 타라와(Tarawa)급과 비슷한 덩치와 능력이다. 즉, 내년 1월 취역을 목표로 막바지 의장공사가 한창인 경항공모함 이즈모(Izumo)보다 훨씬 큰 배라는 것이다. 일본은 이런 큰 상륙함을 이르면 2019년까지 실전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상륙함의 도입 사유는 물론 센카쿠다. 언제 중국군이 상륙해 섬을 강제로 점거할지 모르기 때문에 섬을 탈환할 수 있는 부대와 장비가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 일본은 ‘낙도 탈환’이라는 구실로 육상자위대 병력을 일부 떼어내 일본판 해병대인 ‘수륙기동단’을 만들어 훈련시키고 있으며, 이들을 실어 나를 함정과 장비들을 속속 구매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막강한 상륙부대라는 칼날이 향할 수 있는 대상이 센카쿠뿐일까? 일본은 2015년 국방예산안에 이미 MV-22B 수직 이착륙 수송기 도입을 위한 예산 편성을 마치고 오는 2019년까지 MV-22B 17대로 편성되는 항공대대를 창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사시 육상자위대 수륙기동단 병력은 MV-22B, AH-64D 등의 항공 전력을 타고 새로 건조될 신형 상륙함을 모함(母艦) 삼아 섬 지역에 대한 공중 강습 작전을 펼 수 있게 된다. 독도는 선착장이 비좁기 때문에 항공기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데, 독도를 지키고 있는 경찰 1개 소대 병력은 AH-64D 아파치 공격헬기가 간단히 제압해 버리고 MV-22B를 타고 이동해 온 병력이 독도에 일장기를 꽂으면 우리나라로서는 답이 없다. 일본처럼 강습상륙을 할 자산도 없을뿐더러 해군력이 압도적으로 열세에 있어 독도까지 접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수십 년간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부르면서도 일본의 야욕으로부터 독도를 지키기 위한 현실적인 준비는 뒷전이었던 것과 달리 일본은 독도 침탈을 위해 착실하게 준비해 오고 있었다는 것이다. -독도 수호한다면서 항공기도 못 날리는 ‘절름발이’ 독도함- 지난 2005년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독도함의 모습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국민들은 우리나라도 이제 항공모함을 가지게 되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었다. 그러나 2007년 ‘아시아 최대의 수송함’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취역한 독도함은 탑재 항공기도 없이 외빈들만 실어 나르고 있다. 당시 해군은 해군 창설 이래 가장 큰 배가 될 이 배의 함명을 놓고 고심하다가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에 맞서 우리 해군의 독도 수호 의지를 보여주겠다며 배의 이름을 독도로 정했다. 그러나 독도함은 일반 대중이 기대했던 항공모함으로써의 기능은커녕 현대적인 입체 상륙작전조차 수행할 수 없는 불완전한 모습으로 등장해 버렸다. 독도함과 같은 상륙함들은 보통 3층 갑판 구조로 되어 있다. 최상층은 헬기 등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비행갑판, 2층은 헬기를 격납하고 정비할 수 있는 갑판, 가장 아래층은 LCAC나 상륙기동장갑차를 탑재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그러나 독도함은 이러한 공간 분리 없이 비행갑판 바로 아래층에 상륙용 장비 적재 공간이 있는 2층 구조로 되어 있어 정상적인 항공기 운용이 불가능하다. 이렇다보니 독도함은 항공모함 같은 갑판을 가졌지만 항공기 운용 능력은 다른 나라의 동급 함정보다 형편없이 떨어지는 수준이 돼 버렸다. 또한 독도함은 건조비를 아끼기 위해 다른 해군 함정들과 달리 가스터빈 엔진을 배제하고 디젤 엔진만 탑재되어 있어 최대 속력도 23노트에 불과하다. 비슷한 덩치의 일본의 휴우가함이 30노트 이상의 최대 속력을 가지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이렇게 느리다보니 30노트 급의 한국형 구축함들과 함께 작전하는 것도 어렵다. 특히 기동전단은 이름 그대로 기동력이 대단히 중요하지만, 느려터진 독도함은 이 기동전단과 함께 작전하는 것에 제한이 많다. 독도 수호 의지를 담아 독도함을 만들었지만, 예산을 아끼다보니 정작 독도 수호를 위해 기동전단과 함께 움직일 수 없는 이상한 배가 나와 버린 것이다. --마라도함, 2020년 나오기도 전 ‘고물’ 전락- 해군은 2020년께 독도급 2번함을 전력화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현재 관련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아직 공식적인 함명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마라도함’이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진 이 배는 1번함과 전력화 시기가 15년가량 차이가 나는 만큼 그동안 독도함에서 불거졌던 문제점들을 해결한 개량형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최근 해군 관계자가 밝힌 마라도함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2005년 독도함이 등장한 이래 15년 만에 등장하는 2번함은 독도함과 사실상 동형이다. 독도함의 고질적인 문제로 제기되었던 복층 격납 공간은 고려조차 되지 않고 있으며, 속도 성능 역시 독도함과 동일하게 설정됐다. 이런 구조로 나온다면 유사시 F-35B 등의 전투기 운용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헬기 운용도 어렵다. 이 같은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해군이 마라도함을 독도함과 동형으로 건조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해군은 급속도로 해군력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이나 독도, 이어도를 놓고 우리의 해양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일본과 중국의 잠재적 위협에 대해 대단히 심각하게 보며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마라도함은 유사시 항공모함으로 개조될 수 있도록 덩치를 키우고 세부 성능도 향상된 개량형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해군의 발목을 잡은 것은 어처구니없게도 ‘규정’이었다. -”독도함성능의 20% 넘지마” 어이없는 법규- 방위사업법과 군수품관리법상 ‘신규사업’이 아닌 ‘양산’ 개념으로 등장하는 마라도함은 작전요구성능이 독도함의 20%를 초과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독도함의 만재 배수량이 18,800톤이라면 후속함의 만재 배수량은 22,936톤을 초과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속도 성능 역시 독도함의 최고 속력이 23노트라면 후속함의 최고 속력은 27.6노트를 넘어설 수 없다. 독도 후속함을 유사시 일본의 이즈모나 이탈리아의 카보르와 같은 경항공모함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7,000톤 이상의 만재 배수량과 30노트 이상의 최대 속력, 그리고 복층 구조의 격납고를 갖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관련 법령이 발목을 잡으면서 2020년대에 나올 배가 2000년대 초기에 등장했던 것과 비슷한 형상으로 나오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해군 실무진들은 “미래 안보위협과 국민 정서에 맞춰 유사시 경항공모함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함정을 건조하려면 신규 사업 형태로 가야하는데, 이렇게 되면 타당성 검토부터 중기계획 반영 등 원점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이 5년 이상 늦춰질 수 있다”며 “관련 법규 개정과 예산 확충 등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규정에 묶여 한 세대 뒤쳐진 후속함의 건조를 준비하는 동안 중국은 미국에 버금가는 초대형 항공모함 2척을 건조하고 있고, 일본은 경항공모함 4척은 물론 대형 상륙함까지 준비하고 있다. 독도를 지키는 것은 해군 혼자만의 역할이 아니다. 이제는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나서야 한다. 일본의 행태에 분개하며 ‘독도는 우리 땅’을 외치는 그 열정을 조금만 떼어서 제대로 독도를 지킬 수 있는 배를 만들기 위한 해군의 고군분투에 국민들이 힘을 실어 준다면 적어도 힘이 없어서 독도를 빼앗기는 불운한 미래는 볼 일이 없게 되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일본 방위백서 “독도는 우리땅” 10년째 반복…중국 움직임에는 어떤 반응?

    일본 방위백서 “독도는 우리땅” 10년째 반복…중국 움직임에는 어떤 반응?

    일본 방위백서 “독도는 우리땅” 10년째 반복…중국 움직임에는 어떤 반응? 일본 정부가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정부 간행물에서 10년째 반복하자 우리 정부는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라면서 강력히 항의했다. 일본 방위성이 작성해 5일 각의(국무회의)에 제출한 2014년도 판 일본 방위백서에는 “우리나라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쿠릴 4개 섬의 일본식 표현)나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영토문제가 여전히 미해결된 채로 존재하고 있다”는 표현이 담겼다. 방위백서에는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표기한 지도도 실렸다. 독도에 관한 서술과 지도 표시는 작년도 방위백서와 같다. 다만, 올해 방위백서에는 용어색인에 ‘다케시마’ 항목이 추가됐다.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이 일본 방위백서에 명시적으로 담긴 것은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 이후 10년째다. 방공식별구역에 관한 지도에서도 한국 영토에 관한 일본의 부당한 주장이 추가됐다. 방위성은 방공식별구역을 표시하는 지도에서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고 주변에 일본 영공 표시를 추가했다. 또 한국과 일본 사이에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EEZ의 경계선을 일방적으로 표기한 지도도 백서에 반영했으며 일본 측 경계선 안쪽에 독도를 배치하고 역시 “다케시마”라고 표시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일본 측을 강력하게 성토했다.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독도는 역사·지리·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라면서 “일본 제국주의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최초로 희생된 독도에 대해 일본 정부가 부당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과거 침탈의 역사를 반성하지 않겠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이어 “일본의 부당한 주장을 용납할 수 없으며 이를 철회할 것과 이런 행위의 재발방지를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주한일본대사관 무관을 불러들여 엄중하게 경고하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고 김민석 대변인이 밝혔다. 일본의 방위백서는 중국의 군사적 부상과 해양 진출 정책에 관해 상세하게 기술했다. 방위백서에는 중국이 “해양에서 이해가 대립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힘을 배경으로 한 현상변경을 시도하는 등 고압적이라고 할 수 있는 대응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담겼다. 일본 방위성은 중국이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한 것 외에도 전투기를 자위대 항공기에 비정상적으로 근접시키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중국의 움직임이 “공해상에서 비행의 자유를 방해하는 활동을 포함해 예측하지 못한 사태를 부를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백서는 중국의 국방 예산이 최근 26년간 40배로 늘어나는 등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작년보다 3쪽 늘어난 23쪽에 걸쳐 중국의 동향을 소개했다. 북한에 관해서는 핵·미사일 개발에 관한 위협을 강조했다. 특히 스커드 미사일을 개량해 사거리가 1000㎞로 늘어난 스커드 ER(Extended Range)을 배치해 일본을 사정권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계감을 표출했다. 일본 정부는 밀접한 관계에 있는 다른 나라가 무력공격을 당해 일본의 존립이 위협받고 국민의 권리가 근저에서부터 뒤집힐 명백한 위험이 있으면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헌법해석 변경 내용도 방위 백서에 반영했다. 자위대의 역할을 확대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이른바 ‘적극적 평화주의’와 무기수출을 가능하게 하는 ‘방위장비 이전 3원칙’에 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일본은 자국의 방위 정책을 알리고자 매년 여름 국제 정세에 관한 인식과 과거 1년간의 주요 방위정책, 주요 사건 등을 정리해 방위백서로 펴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일본 방위백서, 황당하네”, “일본 방위백서, 10년째 독도가 자기들 땅이라고? 대단하다”, “일본 방위백서, 아주 개선의 여지가 없는 나라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함을 유령처럼…美해군 ‘스텔스 기술’의 비밀

    군함을 유령처럼…美해군 ‘스텔스 기술’의 비밀

    스텔스(stealth)는 적군의 레이더, 적외선 탐지기, 음향탐지기는 물론 육안탐지까지 대응해 아군 무기를 은폐시키는 첨단 기술이다. 흔히 전투기를 비롯한 비행 무기에만 스텔스 기술이 집중된다고 생각되기 쉽지만 사실, 해상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해군 함선에도 엄연히 이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뉴욕대학교(NYU) 기계우주항공공학(Mechanical and Aerospace Engineering) 연구진이 분석한 미 해군 함정의 첨단 스텔스 기술을 1일(현지시각) 소개했다. 미국 해군의 최첨단 차세대 구축함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식어가 붙어있는 만큼, 남다른 성능으로 주목받고 있는 USS 줌왈트호(Zumwalt, DDG-1000). 지난 4월 첫 진수식을 치른 이 최신 함선은 무엇보다 적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과 무인정찰기를 무력화 시키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구축함이라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주목받고 있는 것은 USS 줌왈트호의 놀라운 스텔스 기능이다. 상당한 크기의 구축함이지만 적 레이더에는 소형 선박에도 못 미치는 미세한 점으로 밖에 표시되지 않는다는 것이 USS 줌왈트호의 무서운 점이다. 뉴욕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이 스텔스 기능의 비밀은 구축함을 형성하고 있는 소재가 남다른 물질이기 때문이다. USS 줌왈트호의 소재는 흔히 유리 기포(氣泡) 강화 플라스틱(syntactic foam)이라는 물질이다. 유리섬유, 비닐론섬유 등을 불포화 폴리에스테르수지, 에폭시수지에 보강제를 더해 경화시킨 이 물질은 약 10마이크론(머리카락의 약 10분의 1 두께)에 불과한 극 미세입자로 구성돼있는데 적군이 보내는 레이더 신호를 흡수한 뒤, 입사 에너지를 분산시켜 추적 시스템을 혼란스럽게 하는 놀라운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이 고분자 복합체는 물을 흡수하지 않으면서 가볍고 강한 분자구조로 이뤄져 구축함을 경량화 시키는데 큰 효과를 발휘했다. 이와 동시에 레이더 전파 흡수 능력은 무척 탁월해, 대형 구축함을 레이더 상에서 작은 어선보다 작게 위장시켜 마치 유령처럼 만들어낸다. 현재 뉴욕대학 연구진은 미국 해군과 지속적인 협력 및 교류를 통해 미세 소재를 이용한 차세대 함선 스텔스 기술을 개발 중이다. 연구진은 “앞으로 탄소 나노 섬유와 같은 또 다른 소재로 전자파 방해로부터 자유로운 다음 세대를 위한 해군 구축함 소재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 해군 측에 따르면, USS 줌왈트호 등의 최신 스텔스 구축함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최우선 배치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U.S. Navy/Nikhil Gupta, NYU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가자에 떨어지는 미사일 생생 포착…민간 아파트 폭격

    가자에 떨어지는 미사일 생생 포착…민간 아파트 폭격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사이에 두고 무차별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미사일이 선명하게 포착된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7월 마지막 주 초반에 포착된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 이스라엘의 F-16 전투기가 해당 지역으로 근접해 미사일을 떨어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은 시내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는 아파트 건물에 명중했고, 거대한 굉음과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다. 시내에 있던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혼비백산한 모습이 역력하다. 공습을 받은 아파트에 살던 한 남성은 “주민 35명과 함께 미사일이 떨어지기 직전에 대피했다”면서 “곧장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의 공습이 임박한 것 같으니 어서 몸을 숨기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왜 그들이 내 집을 공격하는지 모르겠다. 나와 가족들은 또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다행히 해당 미사일이 떨어진 지역에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미 20만 명에 달하는 현지인들이 집을 잃고 노숙자 신세로 전락한 상황이다. 이스라엘이 민간인 구역인 아파트 건물에 미사일을 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반복된 휴전 협정과 휴전 파기가 반복되면서 민간인의 희생은 눈덩이 불어나 듯 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는 유엔과 미국의 중재로 1일 오전 8시부터 72시간 동안 사망자 시신 수습, 비상식량 지원 및 시설 복구 등을 위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한시적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불과 2시간 뒤, 이스라엘은 성명을 통해 “휴전 합의는 파기됐다”면서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공격에 이스라엘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곧장 가지지구 남부에 탱크 포격을 가했으며, 이 공격으로 최소 700명이 사망, 2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스라엘의 가지주고 공습이 25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가지자구의 사망자는 1500명을 넘어섰다. 희생자는 대다수가 민간인으로 밝혀져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나도 스커드 미사일·전투기 ‘주인’ 될 수 있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나도 스커드 미사일·전투기 ‘주인’ 될 수 있다?

    -일반인 대상 온라인 경매 후끈- 지난해 가을 뜨거운 이슈였던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선정과 관련하여 뉴스를 접한 국민 가운데 대부분은 천문학적 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전투기 가격에 혀를 내두른 기억이 있을 것이다. 3종류의 후보기종 모두 대당 가격이 국산 중형차의 5,000배에 달했기 때문이다. 사실, 무기라는 것은 합법적으로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집단인 군대만이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구매자가 한정되어 있어 일반 공산품처럼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어렵다. 또한 각종 첨단 부품들이 대량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대부분 일반인들이 구매하기에는 너무도 비쌀 수밖에 없다. 물론 유럽과 미국, 일본 등지에서는 전투기와 전차, 장갑차를 구매해 전쟁놀이를 할 때 타고 다니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 리인액터(Reinactor)라고 불리는 무기 동호인들이 그들이다. 하지만 그들이 구매할 수 있는 무기들은 대부분 2차 세계대전 당시의 것들로 현용 군사장비들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주요 강대국들이 현재도 운용중인 진짜 무기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시장에 나온다면 어떨까? -’중형차 가격’에 토네이도 전투기 낙찰- 영국의 인터넷 경매업체 실버스톤(Silverstone)은 최근 인터넷 경매를 통해 2대의 최신 전투기를 일반인에게 판매했다. 판매주는 영국공군이었고 구매자는 신원을 밝히지 않은 민간인들이었는데 심지어 낙찰자 가운데 한명은 여성이었다. 판매된 전투기는 영국공군이 최근까지 운용하던 해리어(Harrier) GR.3 전투기와 토네이도(Tornado) F3 전투기였다. 해리어 GR.3 전투기는 영국공군이 1976년부터 운용했던 기체로 공대공 미사일과 폭탄 등을 운용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테니스 코트에서도 뜨고 내릴 수 있는 수직 이착륙 전투기다. 영국 에섹스 지방에 사는 한 남성은 이 전투기를 10만 5,800파운드, 우리 돈으로 1억 8,840만원에 낙찰 받아 가져갔다. 고급 외제승용차로 불리는 BMW 7시리즈나 벤츠 S클래스 가격에 수직 이착륙 전투기가 판매된 것이다. 여성이 낙찰 받아 화제가 된 토네이도 F3 전투기는 최근까지도 영국공군의 주력 방공전투기로 운용된 기체로 1988년에 생산된 매물이었다. 영화 ‘탑건’을 통해 유명해진 F-14와 마찬가지로 가변익 형상을 하고 있으며, 마하 2.2까지 초음속 비행이 가능하고, 각종 정밀유도무기를 운용할 수 있다. 낙찰자 여성은 이 전투기를 36,800파운드, 우리 돈 6,414만원에 받아갔다. 신형 제네시스나 K9 수준의 가격이다. 실버스톤사는 이번에 경매로 팔린 전투기들은 아직도 비행이 가능하며, 현역 시절과 같은 완벽한 상태였다면서 낙찰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경매에 참여해 열기가 뜨거웠다고 전하고 있어 전투기를 구매하고자 하는 민간인들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수준보다 굉장히 많았음을 짐작케 한다. -전투기 타고 출장? ‘비즈니스 제트기’ 출시- 한술 더 떠 미국의 한 항공기 제조업체에서는 전투기 형태에 초음속에 가까운 속도로 비행이 가능하고, 사출좌석까지 갖춘 2인승 ‘비즈니스 제트기’를 개발해 곧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에 장거리 출장을 위해, 혹은 단순히 취미를 위해 전투기를 타고 다닐 민간인들이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돈만 있으면 인터넷 경매로 살 수 있는 물건은 전투기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스 아메리카(Auctions America)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군용 사륜구동차부터 전차, 장갑차, 심지어 스커드 미사일까지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오파드 전차·스커드 미사일도 매물로-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은 6.25 전쟁에서도 쓰였던 M4 셔먼 전차부터 핵포탄 발사에 쓰였던 소련의 203mm 2S7 자주포, 심지어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썼던 4호 전차와 같은 반세기 전의 장비들은 물론 우리 군이 현재도 대량으로 운용하고 있는 M48 전차와 아직도 유럽 여러 나라가 쓰고 있는 레오파드 전차에 이르기까지 무려 120종이 넘는다. 특히 세계적으로 희귀한 4호 전차는 현용 주력전차들의 가격과 맞먹는 260만 달러, 우리 돈 27억 원 가량에 매물로 올라와 이목을 끌고 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스커드 미사일이다. 소련군이 실제로 운용했던 실물에서 탄두만 뺀 이 미사일은 북한도 보유하고 있는 사거리 300km짜리 스커드 A형인데, 이 미사일은 불과 35만 달러, 우리 돈 3억 6천만 원에 매물로 나왔다. 돈만 주면 소총부터 전투기, 미사일까지 민간인이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대부분 전시용이나 리인액트먼트와 같은 여가생활용이겠지만, 이들 전투기나 탱크에 공포탄을 넣을지 실탄을 넣을지는 순전히 구매자 마음이다. 민간인들에게 판매된 살상무기들이 테러나 범죄에 악용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미그 19 비행 훈련 중 추락…北 무슨 일이?

    미그 19 비행 훈련 중 추락…北 무슨 일이?

    미그 19 비행 훈련 중 추락…北 무슨 일이? 이달 초 북한의 주력 전투기인 ‘미그-19’기가 황해도 태탄 공군기지 인근에서 비행훈련 중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 관계자는 29일 “북한의 ‘미그-19’ 전투기가 비행 중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도입된 지 40년이 넘은 전투기라 기체 노후에 따른 추락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고 이후 북한에서 전투기가 뜨지 않는 점 등으로 미뤄 전투기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이 진행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미그 19’ 전투기는 옛 소련의 최초 초음속 전투기로 현재 북한에서는 90여 대가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미그 19기, 올해만 3차례 추락”…미그 19 전투기는 이웅평 상위 귀순 때 몰고 온 전투기

    “북한 미그 19기, 올해만 3차례 추락”…미그 19 전투기는 이웅평 상위 귀순 때 몰고 온 전투기

    ‘미그 19기’ ‘이웅평 상위’ ‘미그 19 추락’ 미그 19기 추락 소식이 전해졌다. 1983년 북한 이웅평 상위(대위)가 귀순할 당시 몰고 온 전투기로 잘 알려진 북한의 미그-19 전투기가 올 들어서만 3대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30일 “비행 훈련에 나선 북한의 미그-19 전투기가 지난달과 이달 등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 추락했다”면서 “북한이 옛소련에서 도입해 운용 중인 미그 계열의 전투기 노후화가 심하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달 초에도 황해도 곡산 비행장에서 이륙한 미그-19가 추락한 이후 해당 기종의 비행훈련이 잠시 중단되기도 됐다”고 전했다. 곡산비행장은 북한 공군의 최남단 주작전기지로서 북한군의 주력전투기인 미그-17·21기 등 50여 대가 배치돼 있으며 이 곳에서 출격한 전투기가 남하할 경우 5분이면 서울까지 도달할 수 있다. 미그-19기는 1953년 구 소련에서 개발된 제트 전투기로, 소련에서만 약 6000여대가 생산됐고, 중국, 체코슬로바키아 등 냉전시대 공산권 국가에서도 라이센스 생산된 바 있다. 현재는 대부분 퇴역했고 북한, 잠비아 등에선 아직까지 운용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김정은 앞에서 전투기 몬 오금철, 19년간 승진 못했는데

    北김정은 앞에서 전투기 몬 오금철, 19년간 승진 못했는데

    북한의 오금철(67) 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상장(별 3개)에서 대장(별 4개)으로 진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7일 최고사령관 명령으로 장성급 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며 “오금철에게 항공군 대장의 군사칭호가 수여되였다”고 전했다. 이번 인사는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정전협정 체결 61주년(7월27일)을 맞아 이뤄졌다. 공군 비행사 출신의 오금철은 김일성 주석과 함께 활동한 항일빨치산 1세대인 오백룡의 아들로 1995년 상장에 오른 지 무려 19년 만에 대장 계급장을 달았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임 속에 1995년부터 2008년까지 공군사령관으로 활동했으며 김정은 체제 들어서도 현직으로 자리를 옮긴 뒤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올해 5월 공군 지휘관들의 ‘전투비행술 경기대회’에서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앞에서 직접 전투기를 조종하기도 했다. 중앙통신은 또 이번 장성급 인사에서 최귀헌이 육군 상장으로 진급하고 장철국, 연성국, 김태철, 박광빈, 한광호 등 5명이 해군 소장에 올랐다고 밝혔다. 승진 인사 7명 중 5명이 해군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통신은 진급자들에 대해 “군력강화에 최대의 박차를 가할 데 대한 조선노동당의 사상과 의도를 높이 받들고 조국통일을 위한 싸움준비 완성에서 특출한 공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제리機도 추락… 하늘길이 두렵다

    알제리機도 추락… 하늘길이 두렵다

    승객과 승무원 116명이 탑승한 알제리 여객기가 24일 말리 상공을 비행하던 도중 교신이 끊긴 뒤 추락했다. 사고기는 알제리항공 AH5017편으로, 이날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를 출발해 알제리 수도 알제로 향하던 중 이륙 50분 만인 오전 1시55분(GMT) 교신이 두절된 뒤 추락한 것으로 알제리 항공 당국자가 확인했다고 AP,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러나 정확한 추락 지점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탑승객의 생존 여부 역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 110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르키나파소 교통부 등에 따르면 탑승객의 국적은 프랑스 51명, 부르키나파소 27명, 레바논 8명, 알제리 6명, 캐나다 5명, 독일 4명, 룩셈부르크 2명 등이다.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정부는 자국민이 대거 탑승한 것으로 확인되자 위기대응반을 가동하고 미라지 전투기 두 대를 급파해 사고기 수색에 나섰다. 알제리는 물론 인접국인 말리와 니제르 그리고 말리에 파견된 유엔평화유지군도 수색에 참여했다. 알제리 민영방송 엘나하르는 사고기가 니제르에 추락했다고 보도했으나 유엔평화유지군 관계자는 말리 중부의 가오와 테살리트 사이라고 밝히는 등 추락 지점을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가오는 알제리와 말리 국경에서 남쪽으로 약 500㎞ 떨어진 지역이다. 사고 원인은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외신들은 두 가지 가능성을 제기했다. 첫째는 기상 악화에 따른 사고다. 알제리항공 관계자는 AFP에 “실종 직전 조종사가 ‘시야가 나쁘니 다른 항공기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항로를 우회해도 되겠냐’고 물어왔다”면서 “항로 변경 요청 직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로이터와 BBC에 따르면 조종사는 말리 인접 국가인 니제르의 항공 관제센터와 마지막으로 항로 변경 교신을 했다. 사고 당시 말리와 알제리에는 강한 모래폭풍과 비바람이 몰아치는 등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았다. 피격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말리는 정부군과 이슬람근본주의 반군 간 내전이 진행 중인 국가다.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AQIM) 등 3개 그룹으로 구성된 반군은 2012년 말리 북부 지역을 장악했고 2013년 프랑스군이 전격 투입돼 이들을 격퇴했다. 반군들은 이때 알제리가 프랑스군에 하늘길을 열어 줬다고 비난하며 알제리와도 전쟁을 선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말리의 무장 세력이 높은 고도로 운항하는 여객기를 격추할 만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피격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진경호의 시시콜콜] 무는 개는 짖지 않는다

    [진경호의 시시콜콜] 무는 개는 짖지 않는다

    ‘미친개의 분별없는 전쟁 광기.’ 지난 22일 북한 노동신문에 실린 논평 제목이다. ‘미친개’란 한민구 신임 국방장관을 이른다. ‘스스로 죽음의 길을 재촉하는 가련한 호전광’이 “푼수 없이 날뛰다 상상 못할 무서운 날벼락을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틀 전 한 장관이 TV 시사프로그램에 나와 “북이 도발하면 도발원점과 지원세력, 지휘세력까지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하자 이렇게 발끈했다. 그들의 거친 언사야 새삼스러울 게 없지만 이날 논평엔 눈길을 잡아끄는 대목이 하나 있었다. ‘한민구는 우리 군대의 불소나기 맛을 톡톡히 보고 얼이 나가 나떨어진 자’라는 구절이다. 조롱이다. 2010년 11월 북의 연평도 포격 당시 합참의장이던 그가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논란, 즉 한 장관의 ‘연평 콤플렉스’를 교활하리만치 정확하게 찔렀다. 사실 연평 포격 이후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에 서기까지 그는 줄곧 ‘소극 대응’ 논란에 시달렸다. 북이 방사포와 해안포 170여발을 연평도로 쏘아댔건만 우리는 고작 K9자주포 80여발을 응사하는 데 그쳤고, 출격한 F15K 전투기의 공습을 그가 만류했다는 게 논란의 요체다. 공습을 말린 건 미국이라는 설도 있고 우리 군이 도발원점을 찾지 못해서였다는 얘기도 있으나 평생을 군에 바친 그에겐 역린(逆鱗)인 게 분명해 보인다. 취임 한 달을 앞둔 그를 두고 군 내부에서 우려의 소리가 나온다. 지나치리만큼 ‘응징’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작전·기획 능력이 돋보이는 합리형이었건만 ‘강골’ 이미지 심기에 부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취임하자마자 연평도를 찾아 ‘응징’을 다짐하고, 보름 뒤 전군지휘관회의에서 ‘단호한 대응’을 강조하고, 그제 육군미사일사령부에다 “명령만 내리면 적의 어떤 표적도 타격할 태세를 갖추라”고 독려한 걸 보면 썩 틀린 말도 아닌 듯하다. 군 수장의 굳건한 방위태세 다짐을 탓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북의 소형 무인기가 제 집 안방 드나들듯 날아들고, 전방 초소에선 동료들을 겨눈 총알이 빗발치고, 북한 병사들이 걸핏하면 전방 철책의 귀순벨을 누르고 달아나고, 군내 성폭력은 식상한 뉴스가 되고, 예비역 장교들을 통해 군수업체에 군사기밀을 내주는 기강 실종의 군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북이 아니라 국민들이 먼저 코웃음 칠 지도 모를 일이다. 더욱이 그의 이런 행보가 ‘연평 콤플렉스’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무는 개는 짖지 않는다. 북처럼 우리 군마저 짖는 개가 될 수는 없는 일이다. 전임 장관의 호상(虎相)을 애써 따라갈 이유는 없다. jade@seoul.co.kr
  • 英 극비 무인전투기 ‘타라니스’, 2차 시험비행 성공

    英 극비 무인전투기 ‘타라니스’, 2차 시험비행 성공

    영국에서 극비리에 개발 중인 무인전투기 타라니스(Taranis)가 최근 2번째 실전 비행 테스트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보잉, 록히드마틴과 함께 세계 최대 항공 방위산업 기업체 중 하나인 영국 BAE시스템스의 무인전투기 타라니스가 극비장소에서 2번째 실전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참고로 타라니스의 첫 비행 테스트는 지난 2013년 8월 완료됐다. 총 1억 8,500만 파운드(약 3,236억)의 개발 비용이 투자된 타라니스는 적국의 정보를 수집하고 지상 또는 공중에서 전천후 타격을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무인 스텔스 전투기다. 화살촉 모양의 외형에 11m에 달하는 양 날개 길이가 앞도적인 타라니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무인항공기이기도 하다. 타라니스는 다양한 종류의 정밀유도폭탄을 탑재할 수 있고 이를 운용할 첨단 방향탐지기가 설치돼있어 목표 대상을 칼 같이 정밀하게 공격할 수 있다. 또한 상대 항공기의 공격이 진행돼도 이를 자동으로 파악해 스스로 보호할 수 있으며 스텔스 기능으로 적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무시무시한 성능을 자랑한다. BAE 시스템즈 측에 따르면, 이번 실전 비행 테스트는 타라니스가 활주로에 자동 이·착륙 가능여부, 내장 GPS(위성항법장치)를 통한 목표물 자동 설정여부, 모의 공격 후 자체 손상 복구 가능 여부 등을 체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타라니스(Taranis)라는 명칭은 천둥을 관장하는 고대 뇌신(雷神)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사진=BAE Systems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말레이기 피격] “러시아 제재 반대” ‘의리’ 외치는 프랑스...왜

    [말레이기 피격] “러시아 제재 반대” ‘의리’ 외치는 프랑스...왜

    지난 18일 298명을 태우고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하던 말레이시아 항공 MH17편을 격추시킨 범인이 동부 분리주의 반군이라는 증거들이 속속 나오면서 이른바 ‘쇼이구 루트(Shoigu route)’를 통해 암암리에 반군에 무기를 공급해 온 러시아가 국제사회에서 점차 궁지에 몰리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지난번 크림반도 병합 사건을 잊지 않겠다는 듯이 러시아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고, 러시아는 이번 사건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소행이라며 음모론 맞불을 놓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러시아가 자국 내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여객기 격추를 통한 민간인 대량 학살이라는 전쟁범죄 행위를 저지른 집단을 옹호하면서 국제사회가 러시아를 질타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한복판에 있는 프랑스가 뜬금없이 러시아에 대한 ‘의리’를 외치고 나섰다. 결국 지난 22일(현지시간) EU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에서도 프랑스 등의 반대로 러시아의 ‘행위’에 대한 추가제재는 억지로 모양새만 갖추는 선에서 그쳤다. 무기 금수와 경제 제재조치 합의는 이끌어내지 못해 결국 반쪽짜리가 된 셈. 이렇듯 프랑스가 러시아에 ‘으~리’를 외치는 배경엔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것인가? -9천억짜리 상륙함 다 만들었는데... 미국과 유럽연합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가 러시아에 대한 ‘의리’를 외치고 나선 것은 길게 말할 필요도 없이 돈 때문이다. 프랑스는 지난 2011년에 러시아와 12억 유로 규모의 상륙함 판매 계약을 체결했고, 이 상륙함의 1번함이 오는 12월 러시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당시 러시아 총리가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푸틴 총리는 프랑스의 최신예 헬기 강습상륙함인 미스트랄(Mistral)급에 관심을 보였고, 1년여 간의 논의 끝에 4척의 미스트랄급을 블라디보스톡(Vladivostok)급으로 구매하되, 2척은 프랑스에서, 남은 2척은 프랑스가 러시아에 기술을 제공해 러시아에서 건조하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2만 톤이 넘는 이 상륙함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러시아 해군이 도입을 반대하면서 사업 규모가 절반으로 축소됐다. 도입 계약이 체결될 당시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방위원장이자 흑해함대 사령관을 역임했던 블라디미르 코모예도프 의원은 “프랑스가 계약을 철회해 준다면 그들에게 감사할 것”이라면서 “미스트랄급은 러시아 해군의 전략과 맞지 않는 함정”이라고 도입을 강력히 반대한 바 있었다. 그러나 푸틴 입장에서는 프랑스와의 무기 거래가 ‘냉전 종식’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있었고, 프랑스와의 군사협력을 강화하여 미국과 영국, 독일 중심으로 뭉치고 있는 유럽의 안보 협력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도 있었기 때문에 사업은 강행되었고, 현재 1번함인 블라디보스톡함이 진수되어 인도 전 마지막 점검을 받고 있다. 동급은 길이 199m, 폭 32m에 만재배수량 21,300톤으로 우리 해군의 독도함과 약간 더 큰 상륙함이다. 450명의 병력과 2대의 공기부양정(LCAC), 최대 16대의 대형헬기를 탑재할 수 있다. 러시아는 이 상륙함에 Ka-52K 공격헬기 8대와 Ka-29 강습헬기 8대 등 16대의 헬기를 탑재할 예정이며, 1번함은 태평양함대 배치가 결정된 바 있다. 러시아로서는 블라디보스톡함을 태평양에 배치하여 최근 집단적 자위권과 재무장을 운운하며 쿠릴 열도를 넘보고 있는 일본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날릴 수 있어 좋고, 프랑스로서는 이미 9천억 원을 들여 다 만들어 놓은 배를 썩힐 수도 없는 입장이니 이해관계가 맞은 두 나라가 국제사회의 비난을 외면하고 자기들끼리 ‘의리’를 외치는 것이 이상할 것도 없어 보인다. -자유・평등・박애의 나라 프랑스는 옛말? 미국과 EU, 그리고 국제사회는 프랑스가 러시아에 상륙함 판매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하며 반발하고 있지만 프랑스는 이웃 나라들의 따가운 시선을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프랑스의 이런 도덕적이지 못한 상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피해자는 대만이었다. 대만은 중국의 전 방위적인 공세로 해외에서 무기를 도입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는데, 그 어려운 와중에도 지난 1992년 노후화된 F-5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한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에서 선정된 기체는 프랑스의 미라지 2000-5 전투기였고, 대만은 프랑스와 전투기 60대, 미카(MICA)와 매직(MAGIC) 공대공 미사일 각각 480기와 960기 등을 패키지로 묶어 도입하는 5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프랑스와 체결했다. 그러나 거래 규모가 대만 국방부가 제시했던 가격보다 약 3백억 대만달러(약 1조원) 이상 높았고, 탕야오밍(湯耀明) 총참모장의 지시에 의한 조사 결과 이 차액은 프랑스가 대만 군부와 국민당에 제공했던 리베이트였던 것으로 드러난 바 있었다. 프랑스는 거액의 뇌물을 제공하면서도 첨단 전투기 판매에 대해 주중 프랑스 영사관 폐쇄 등의 조치로 불쾌감을 보이는 중국을 달래기 위해 대만 공군에 판매된 미라지 2000-5 전투기에 대한 기술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1998년 1월에는 아예 중국공군 조종사를 파리 군사 아카데미 3군 통합작전학교로 초빙, 동일 기체에 대한 운용 전술과 비행 교육까지 해 줬는데, 이 학교는 대만 공군 파일럿들도 조종 연수를 오는 곳이었기 때문에 대만 공군 관계자들을 분노케 했다. 이밖에도 프랑스는 대만이 국제적인 고립으로 인해 해외에서 무기를 쉽게 도입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해 1989년 70억 프랑에 제시했던 라파예트(Lafayette)급 호위함 6척 가격을 2년 만에 160억 프랑이라는 가격으로 바가지를 씌우기도 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막대한 커미션이 오간 사실이 롤랑 뒤마(Roland Dumas) 前 프랑스 외무장관의 측근의 법정 증언과 지난 2010년 타이페이 법원 판결문에서 확인된 바 있었다. 최근 프랑스 정계는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의 뒤를 봐주는 대가로 사르코지 前 대통령이 거액의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시끌벅적하다. 정치・경제적인 이익 앞에서는 그들이 그토록 자랑하던 혁명정신마저 사라지는 모양이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세계의 창] 전투기로 대량 살상… 드론으로 일상 전쟁

    1차 세계대전은 근대전에서 현대전으로 넘어가는 첫 번째 전쟁이었다. 산업혁명으로 발전된 기술이 신무기들을 잇따라 탄생시켰다. 벌판에 도열한 보병들이 총을 마주 쏘고 진격하는 방식에서, 참호를 파고 기관총을 내거는 형태로 전쟁은 바뀌었다. 참호전 중심의 전쟁이 소모적인 장기전으로 흘러가는 것을 타개하기 위해 다시 신무기가 나왔다. 영국은 기관총과 철조망을 제압하기 위해 탱크를 처음 개발했다. 현대식 박격포가 등장하고 항공기의 군사적 활용도가 높아졌다. 독일은 1915년 벨기에의 이프르에서 처음 염소가스를 사용해 9만여명을 죽게 했다. 인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만 같았던 문명은 오히려 시체의 산을 높이 쌓았다. 선진국이라고 문명과 미개의 선을 분명히 그으며 콧대를 높이던 유럽의 엘리트들도 지루한 살육전에서 무차별 살상의 대상이 돼야 했다. 당시 전쟁기술의 목적이 ‘대량살상’이었다면 현재는 반대로 ‘살상 최소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쟁기술은 한때 막대한 화력을 탑재한 최첨단 전투기, 한 나라를 지도에서 사라지게 할 수 있을 병력이 실린 항공모함을 향해 치달았다. 그러나 지금은 공격용 무인기(드론)로 대표되는 무인화, 소형화 기술, 고도의 해킹 기술이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면서 전쟁은 보편화, 일상화됐다. 드론 한 대가 조용한 주거 지역으로 날아가 테러단체 지도자만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군 소속 해커들이 선전포고 없이도 상대국의 경제, 산업체에 침투한다. 전쟁이 옆집에서도 일어날 수 있게 됐고, 이미 민간 영역에 스며든 세상이 온 것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미·EU, 러 제재 이견… 푸틴 ‘표정 관리’

    말레이시아항공 보잉777 여객기(MH17편) 피격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미묘한 입장 차를 드러내고 있다. 대러시아 제재를 주장하는 미국에 장단을 맞추면서도 독일·프랑스 등이 외교·정치적 관계에 따라 슬쩍 뒤로 빠지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 “EU 국가들이 이번 피격 사태에서 대러 제재를 강화해야 하는지에 관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격추에 사용된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반군에 공급한 것으로 의심받는 러시아를 압박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심 측근과 푸틴의 ‘돈줄’로 알려진 에너지 기업을 제재 대상에 포함할지, 무기 수출입까지 금지할지를 두고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난 20일 3자 전화회의를 열고 대러 추가 경제제재를 경고했다. 그러나 러시아에 강경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영국과 달리 독일은 여전히 ‘대화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러시아에 상륙함을 수출하는 프랑스도 소극적이다. 중국도 “성급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공정한 조사와 사태 수습 노력을 훼손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FT는 EU가 러시아에 에너지를 절대적으로 의존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22일 벨기에에서 열리는 EU 외무장관회의에서 러시아 에너지 기업에 대한 제재가 결정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CBS방송에 출연해 유럽 동맹국들이 미국의 대러 제재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지만 유럽이 얼마나 동참할지도 미지수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분리 세력에 미사일을 건넨 사실은 명백하다”며 “몇 주 전에 대포와 탱크, 로켓 발사대 등을 실은 150대의 차량이 러시아에서 그 지역(반군 장악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다시 ‘포커페이스’ 모드로 돌입했다. 수습에 협조하겠지만 배후 책임은 결코 인정하지 않겠다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시신 수습과 블랙박스 회수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크렘린 담화에서는 “누구도 이번 참사를 정치적 목적 달성에 이용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서방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특히 러시아군은 사고 직전 우크라이나 공군 소속 수호이 25 전투기가 사고 여객기에 3~5㎞까지 근접 비행한 자료를 공개하며 격추 책임은 우크라이나에 있다는 주장을 이어 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말레이 여객기 피격] 부크 미사일 무선 통제 가능한데… 어쩌다 민항기 쐈을까

    말레이시아 항공기를 격추시킨 미사일로 지목받고 있는 ‘부크’(Buk) 미사일은 냉전 시절이던 1979년 실전 배치된 무기다. 이동식 지대공미사일이지만 사람이 아닌 차량에서 미사일을 쏜다. 그 덕에 최대 2만 5000m 높이까지 미사일을 쏘아 올릴 수 있다. 발사된 탄두가 공중에서 폭발하면 그 파편이 적의 전투기를 공격한다. 육안으로 대략 확인하고 쏘는 게 아니라 레이더로 통제하는 무기인데 어떻게 민간 항공기를 공격하게 됐을까. 19일(현지시간) AP통신은 군사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미사일시스템에 필수적인 통제시스템을 미처 활용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중앙레이더시스템에 연결해 운용해야 완벽한 공격무기가 되는데, 시간에 쫓겨 미사일 발사체만으로 무리한 공격을 감행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가 반군에게 부크 미사일을 잠시 제공한 뒤 돌려받았다는 미국 정보 당국의 분석 의견을 전했다. WSJ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부크 미사일뿐 아니라 탱크 등 다른 장비까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들어갔다가 다시 빠져나간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격추 사실을 숨기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은 무기 전문가 콘스탄틴 시브코프 지정학연구소장의 발언을 통해 “부크시스템 자체는 외부 전파위치시스템의 도움을 받아야 완벽해진다”면서 “전파위치시스템의 지원 없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면 그들이 겨냥한 게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고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전 미국 공군 장교였던 로버트 라티프 역시 “민간 항공기는 ‘나는 민간기이고 지금 어느 정도 높이에서 어느 정도 속도로 날고 있다’는 기본 정보를 무선으로 발신한다”며 “현재로서는 추측이긴 하지만 거대한 화물기처럼 보이는 비행기가 지나간다는 사실을 알아채자마자 비행기의 정체를 식별해 보려는 노력 없이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판단해 자동적으로 공격에 나선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국방안보정보 제공 업체인 IHS제인의 에드워드 헌트 고문은 “민간기는 직선으로 날아가는 데다 회피기동을 하지도 못한다”며 “그런 상황에서 지대공미사일이 조준됐다면 살아남을 기회는 없었을 것이고 아마 조준됐다는 사실조차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버즈 올드린 촬영 1966년 인류 최초 ‘우주 셀카’

    버즈 올드린 촬영 1966년 인류 최초 ‘우주 셀카’

    지금으로 부터 정확히 45년 전인 오늘(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 달에 첫 발을 내딛은 우주 비행사 닐 암스트롱은 미국을 넘어 전세계의 영웅이 됐지만 바로 뒤이어 발자국을 남긴 ‘그’는 항상 ‘조연’에 머물러야 했다. 바로 ‘비운의 우주인’으로도 불리는 버즈 올드린(84) 이야기다. 항상 2인자에 만족해야 했던 그에게도 그러나 암스트롱에 앞서는 ‘인류 최초’ 라는 타이틀이 있었다. 최근 올드린이 인류 최초의 ‘우주 셀카’를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트위터 상에 공개한 이 셀카는 파란색 지구를 배경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올드린의 모습을 담고있다. 이 사진은 지난 1966년 달 탐사 중 촬영된 것으로 당시 그는 제미니 12호에 탑승해 5시간에 걸친 우주유영에도 성공했었다. 인류 최초의 우주 셀카사진은 재미있게도 별 다른 뜻은 없었다. 올드린은 “그냥 찍었을 뿐 왜 찍었는지는 모르겠다” 면서 “어떻게 사진이 나올지 궁금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51년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올드린은 한국전쟁에도 전투기 조종사로 참여한 참전용사다. 이후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우주비행사로 선발돼 인류 최초로 달을 탐사하는 영예를 얻었다. 지구 귀환직후 그는 부담감을 느끼고 대중과 거리를 둔 암스트롱을 대신해 우주 개발 전도사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군 전문가분석] 말레이機 격추 진실과 과거 여객기 잔혹사

    [군 전문가분석] 말레이機 격추 진실과 과거 여객기 잔혹사

    7월 17일, 세월호 실종자 수색 지원을 위해 비행에 나섰던 소방헬기 추락이라는 비보(悲報)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지구 반대편 우크라이나에서 또 하나의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로 향하던 말레이시아 항공 MH17편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된 것이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도 친러시아 분리독립세력이 장악한 동부 도네츠크(Donet나) 지역으로 우크라이나 정부와 미국, NATO는 이번 사건을 일으킨 범인으로 친러시아 반군을 지목했다. -누가, 왜 여객기를 쐈나? 사건 발생 직후 우크라이나 내무부의 안톤 게라슈첸코(Anton Gerashchenko) 내무장관 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여객기를 격추한 것은 친러시아 반군의 9K37(NATO 코드 SA-11 Gadfly) 미사일이라고 전하면서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지른 반군을 맹렬히 비난했다. 그러나 반군이 선포한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의 안드레이 푸르긴(Andrei Purgin) 제1부총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은 여객기 비행 고도에 도달할만한 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며, 이번 여객기 격추의 범인은 우크라이나군 전투기라고 주장하면서 사건은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밝혀진 정황 증거들로 파악해 볼 때 이번 여객기 격추 사건의 범인은 반군이 유력해 보인다. 우선 여객기가 격추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0km 이내에는 여객기 격추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SA-11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부대가 3개가 있었다. 도네츠크 인근에 배치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사고 지점인 토레즈 마을에 배치된 반군의 방공부대, 그리고 국경 넘어 러시아 지역에 배치된 러시아 육군 제15차량화보병여단 방공대대가 그들이다. 푸르긴 총리의 주장과 달리 동부 친러시아 반군은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에 사용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월 29일, 자신들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우크라이나 정부군으로부터 노획한 SA-11 지대공 미사일 사진을 공개한 바 있었고, AP 통신 기자들이 여객기 추락 하루 전에 도네츠크 동부 토레즈(Torez) 마을 인근에서 SA-11 발사차량을 발견해 촬영한 사실이 있기 때문이다. 토레즈 마을 일대에 배치된 반군 방공부대는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격추된 바로 전날에도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AN-26 수송기를 격추시킨 바 있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NATO는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추락하기 직전에 이 여객기의 후미에 2대의 우크라이나 공군 수호이 전투기가 비행한 항적을 확인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사실일 경우 상황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사고 여객기는 암스테르담을 출발하여 쿠알라룸프르로 향하는 항로로 우크라이나의 동부 도네츠크 상공을 통과하는 항로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교전지역으로 선포해 항로를 폐쇄한 곳이기 때문에 진입해서는 안 되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IATA(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규정에 따라 이 항공기에게 다른 항로를 부여하고 안전한 영공 통과를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이를 적절히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고 여객기는 이러한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도네츠크 방향으로 비행을 계속했을 것이고, 우크라이나 관제당국은 여객기의 방향을 틀기 위해 공군에 연락해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이 여객기를 다른 항로로 유도하려 시도했을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도네츠크 상공으로의 항공기 진입, 그것도 전투기가 따라 붙는 이 대형 항공기를 도네츠크 지역의 반군이 적기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하루 전에도 정부군의 여객기를 격추시킨 바가 있었기 때문에 반군은 항공기 등장 직후 요격을 시도했고, 레이더 경보장치가 없는 여객기는 자신이 미사일에 조준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비행하다가 격추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확한 추락 원인과 범인은 지대공 미사일의 발사 원점과 사건 발생 시각 MH17편과 주변 공역에서의 항적을 모두 추적해 봐야 알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반군이 MH17편을 우크라이나 정부군 항공기로 오인해 격추시켰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볼 수밖에 없다. -여객기 오인 격추의 아픈 기억들 사실 이러한 여객기 격추 참사는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1983년 9월 대한항공 KAL 007편 여객기가 소련 전투기에게 격추당하는 사건을 겪은 바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대한항공기는 관제사와 조종사의 실수로 인해 정상 항로를 벗어나 소련 영공에 접근했고, 알래스카 쪽에서 날아온 이 항공기를 미 공군기로 간주한 소련공군은 MIG-23 전투기와 Su-15 전투기를 출격시켜 요격에 나섰다. 가장 먼저 KAL 007편 인근에 도착한 MIG-23 전투기는 영공 침범에 대한 경고 사격을 가했으나, 예광탄 없이 철갑탄만 발사해 KAL 007편 조종사들은 소련 전투기의 경고를 인지하지 못했고, 결국 뒤이어 도착한 Su-15 전투기가 공격명령을 받아 미사일을 발사, KAL 007편을 격추시키고 말았다. 이 사건으로 탑승객 269명 전원이 사망하는 끔찍한 참극이 벌어졌다. 분개할 일은 이후 소련의 태도였다. 소련은 민항기 격추 이후에도 자신들은 KAL 007편이 미국 정찰기였다고 주장했으며, 심지어 KAL 007편이 민항기라고 보고했던 Su-15 파일럿의 보고를 묵살하고 격추 명령을 내렸던 당시 지휘관 아나톨리 미하일로비치 코르누코프(Anatoly Mikhailovich Kornukov)는 진급에 진급을 거듭, 대장 계급까지 오른 뒤 최근 천수를 누리다가 사망했다. 미국 역시 비슷한 사고를 저지른 바 있었다. 이란-이라크 전쟁이 유조선 전쟁으로 격화되어 국제 유가를 뒤흔들던 1988년, 사태 안정화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 출동했던 미 해군 이지스 순양함 빈센스(USS Vincennes)가 이란 여객기를 격추시킨 사건이 그것이다. 이란 메흐라바드 공항에서 이륙해 반다르 압바스 공항을 경유,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공항으로 가던 이란항공 655편은 반다르 압바스 공항에서 예정 시간보다 다소 늦게 이륙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 여객기의 항로 한 가운데에는 빈센스함이 있었고, 빈센스함의 이지스 레이더와 미션 컴퓨터는 이 여객기를 F-14A 전투기라고 식별해 요란히 경보를 울려댔다. 이란의 기습이라고 판단한 빈센스함은 스탠더드 미사일을 발사했고, 잠시 뒤 이 여객기는 공중에서 산산 조각나 호르무즈 해협에 떨어졌다. 290명의 탑승자는 전원 사망했다. 미국 정부는 6,180만 달러를 유족들에게 보상했지만 끝내 사과하지 않았고, 빈센스함의 승조원들은 모두 무죄판결을 받았다. 심지어 함장 윌리엄 C. 로저스 3세(William C. Rogers III) 대령은 공로훈장을 받기까지 했다. 이러한 결말이 억울했던 것일까? 9개월 뒤 로저스 대령의 부인을 향한 폭탄 테러 시도가 있었지만 그녀는 간발의 차로 살아남았다. 이번 말레이시아 여객기 사건은 수많은 유족들을 만들었고, 누군가는 복수를 갈망하고 있을 것이다. 피가 피를 부르는 끝없는 악순환은 언제쯤 끝날 수 있을까? 사진= 위에서부터 ▲ 우크라이나 육군의 SA-11 지대공 미사일 ▲ 1983년 대한항공 여객기를 격추시켰던 소련공군 Su-15 전투기 ▲ 1988년 이란 여객기를 격추시켰던 미 해군 순양함 빈센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말레이機, 31년전 ‘KAL기 격추’와 닮은꼴

    말레이機, 31년전 ‘KAL기 격추’와 닮은꼴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말레이시아항공 보잉777 여객기 피격 사건은 1983년 소련이 대한항공(KAL) 여객기를 격추한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이 18일 보도했다. 1983년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9월 1일 오전 6시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007편도 미사일 공격을 받아 탑승한 269명 전원이 사망했다. KAL 여객기는 도착 2시간 30여분 전인 오후 3시 23분 일본 홋카이도 근해에서 연락이 두절됐고 알 수 없는 이유로 예정 항로를 벗어나 소련 영공으로 들어갔다. 당시 KAL 여객기에 미사일을 발사한 러시아 전투기 조종사 오시포비치는 “정찰기로 확신하고 격추했다”고 지난해 9월 러시아 시사주간지 인터뷰에서 밝혔다. KAL기가 격추될 당시 세계 정세는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냉전의 대결 구도가 막바지 절정으로 치닫던 상황이었다. 당시 양국은 첩보 활동을 위해 상대국의 영공을 침범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소련이 KAL기를 정찰기로 오인했다는 주장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번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지역의 상공에서 일어났다. 한편 이번 사건의 책임 소재 규명과 국제법 적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반군의 오인 격추설이 유력하게 제기된 가운데 반군 측의 책임으로 결론이 나오면 복잡해질 수 있다. 국가가 아닌 무장단체를 상대로 해야 하는데 책임자를 특정하는 것이 확실치 않고 소송에서 이겨도 배상금을 받아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한국형 전투기 논란 끝 ‘쌍발엔진’ 확정

    한국형 전투기 논란 끝 ‘쌍발엔진’ 확정

    군 당국이 노후화된 공군 F4, F5 전투기를 대체할 한국형 전투기(KFX) 120대를 개발하는 데 비용과 시간을 좀 더 들여서라도 성능이 우수한 쌍발엔진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군은 그동안 한국형 전투기에 부착할 엔진 수를 쌍발로 하느냐 단발로 하느냐를 놓고 고민해 왔다. 이날 결정에 따라 한국형 전투기는 당초 계획보다 2년 늦어진 2025년부터 실전 배치된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8일 “군과 민간의 전문가들이 평가한 결과 쌍발엔진이 단발엔진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KFX사업을 통해 현재 운용 중인 KF16 전투기보다 기동성과 장비가 우수한 한국형 전투기 120대를 양산할 계획이다. 군 당국의 연구에 따르면 쌍발엔진을 적용하면 8조 5000억원, 단발을 적용하면 6조 7000억원의 체계개발비용이 든다. 양산비용은 쌍발이 9조 6000억원, 단발이 7조 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120대를 30년간 운용유지하는 비용은 쌍발이 8조 9000억원, 단발이 7조 6000억원이었다. 따라서 개발과 양산, 운용유지에 들어가는 총비용은 쌍발이 27조원, 단발이 22조 2000억원으로 4조 8000억원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군은 작전의 효율성과 안보를 고려할 때 비용보다 성능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무기를 많이 장착할 수 있는 능력인 추력은 쌍발엔진이 4만 4000파운드인 데 비해 단발엔진은 3만 2000파운드로 나타났고, 최대 속도도 쌍발은 마하 1.97(시속 2411㎞), 단발은 마하 1.89(시속 2313㎞)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공중전에서는 기술적 차이로 생사가 갈리는 만큼 공군에서 40년 이상 사용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성능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양산 물량이 점차 늘어나면 장기적 측면에서 획득비용과 운용유지비도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스라엘 지상군 가자 전격 투입… 전면전 위기 고조

    이스라엘 지상군 가자 전격 투입… 전면전 위기 고조

    이스라엘 지상군이 탱크를 몰고 가자지구로 본격 진입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면서 “하마스가 상황을 진정시키려는 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지상 작전을 명령한 직후 탱크들이 가자지구에 진입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NYT는 가자지구 주민들은 창밖을 내다보지도 못하고 전화벨이 울려도 받지 못한 채 집 안에 숨어 공포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주민들은 문자메시지로 “가까운 곳에서 탱크가 움직이는 소리와 폭격기 소리가 들린다”고 밝혔다. 가자 주민인 무사 알굴은 “탱크가 집을 둘러싸고 있다”면서 “모든 방향에서 포탄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온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공격이 가자지구로 통하는 터널들을 파괴하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지상군 투입이 하마스를 절멸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라 대원들의 발을 묶고 위협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투입된 지상군에 보병과 포병, 기갑대와 공병대까지 포함돼 있다”면서 “정보기관과 공군, 해군의 지원이 뒤따른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5만명의 예비군을 소집한 데 이어 추가로 1만 8000명에 대해 소집령을 내렸다. 이스라엘의 공격은 18일에도 이어졌다. 전투기와 공격용 헬기로 공중폭격을 계속했다. AP통신 등은 지상군 투입 뒤 최소 27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공습 이후 사망자는 265명으로 늘어났다. 이스라엘 군인 1명도 숨졌다. 하마스는 즉각 보복을 경고했다. 파우지 바르훔 대변인은 “이스라엘은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 하마스는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미 아부 주흐리 대변인도 “어리석은 행동이 무시무시한 결과를 낳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전격 투입하며 공세의 강도를 높이는 것은 하마스와의 협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이집트 등의 중재로 진행된 협상이 전면 휴전을 성사시키지 못한 채 지지부진하자 무력시위를 벌여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포석이다. 특히 이스라엘의 강공에는 지난달 구성된 팔레스타인 통합정부에 대한 보복 의도도 깔려 있다. 이스라엘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하마스와 통합한 뒤 양측의 긴장감이 극도로 높아진 가운데 지난달 말 이스라엘 소년 3명이 유괴된 뒤 살해됐고 본격적인 군사작전이 시작됐다. 또 보수층의 집결을 꾀하려는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셈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가자지구 공격으로 국제사회와 인권단체 등은 네타냐후 총리를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지만 이스라엘 극우 보수층은 그를 지지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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