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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센카쿠 방어용’ 미사일 개발

    일본 정부가 일·중 양국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동중국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의 방어를 위해 신형 미사일을 개발, 배치할 계획이다. 일본 방위성은 사거리 300㎞의 신형 지대함 미사일 개발 계획을 확정하고 2017년 예산부터 반영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전했다. 방위성은 이 신형 미사일을 2023년부터 센카쿠열도와 170~150㎞ 거리에 있는 미야고지마, 이사카키지마 등에 배치하기로 했다. 이 경우 센카쿠열도 전체와 접속 수역 등이 이 신형 미사일의 사정거리에 들어가게 돼 실효 지배력이 강화된다. 그러나 센카쿠열도에 대한 일본의 실효 지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중국 정부를 자극해 일·중 군비경쟁을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요미우리는 이 같은 결정은 2013년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된 센카쿠열도 방위계획대강(방위대강)의 주요 도서 방위계획 강화 결정의 일환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미야고지마, 이사카키지마 등 센카쿠 주변 섬들에 센카쿠 방어 강화를 위해 육상자위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일본 방위성은 신형 미사일은 GPS를 장착하고, 소형화시켜 차량 탑재를 쉽게 해 기동성과 탐지력을 높이기로 했다. 또 이를 통해 주변 함선과 단거리 미사일, 전투기 등의 전투력과 결합해 방어 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중국의 공격을 예상한 국지전을 대비하고 있다. 중국 군함 및 전투기들의 공격과 센카쿠열도 점령 등을 상정해 주변 지역에 대한 군사력 배치와 군비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이번 개발을 일본 단독 기술로 진행할 계획이며,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미사일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고체 연료는 액체 연료에 비해 보관이 용이하고, 단시간 안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최근 중국은 센카쿠열도 부근에 해경선과 어선 등을 대거 접근시켜 일본과의 마찰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은 센카쿠열도 등 동중국해 지역에서 자국 선박의 상시 접근을 통해 갈등을 강화, 이 지역을 분쟁지역화하는 동시에 일본의 실효 지배를 흔들려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탄도미사일 ‘현무’ 대폭 증강… “北미사일 위협 대비”

    탄도미사일 ‘현무’ 대폭 증강… “北미사일 위협 대비”

    한국형 유도탄에 미군 GPS 장착 새달부터 배치… 北전파교란 뚫어 갱도 안 장사정포 정밀 타격 가능 북한의 대표적인 비대칭전력인 방사포를 포함한 장사정포들을 파괴하는 우리 군의 정밀 유도무기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14일 “미국 정부가 최근 유도폭탄(KGGB)에 장착할 군용 GPS의 판매를 승인했다”며 “다음달부터 미 군용 GPS를 장착한 KGGB를 실전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KGGB는 유사시 북한의 전파 교란을 뚫고 장사정포를 정밀 타격하는 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LIG넥스원이 개발하고 우리 공군이 2013년부터 운용 중인 KGGB는 최대 사거리가 100여㎞인 유도무기로, 북한이 갱도에 숨겨둔 장사정포를 파괴할 수 있다. 활강비행체 형태로 만들어진 KGGB는 비행 중 GPS의 유도로 방향을 바꿀 수 있어 북쪽으로 나 있는 장사정포 갱도 입구를 파고들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KGGB는 미 군용 GPS를 장착하지 못하고 상업용 GPS를 달아 북한의 전파 교란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우리 정부는 미국 정부와 KGGB에 장착할 군용 GPS 판매 승인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특히 올해 초 북한이 남쪽을 향해 전례 없이 높은 강도로 GPS 전파 교란을 시도한 것을 계기로 미 군용 GPS의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거론됐다. 우리 군은 기존 KGGB의 GPS도 상업용에서 미 군용으로 점진적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미국 정부는 KGGB와 함께 우리 군의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인 ‘타우러스’에 장착할 군용 GPS의 판매도 승인했다. 타우러스는 사거리 500㎞ 이상의 장거리 순항미사일로, 대전 상공의 F15K 전투기에서 발사돼도 평양에 있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청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위력적인 무기다. 한편 정부 소식통은 14일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한국형 3축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현무2A(사거리 300㎞)와 현무2B(사거리 500㎞), 순항미사일 현무3(사거리 1000㎞)의 실전 배치량과 예비량을 늘려 유사시 일거에 북한 미사일 기지를 무력화시키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의 3축 체계 구축 계획은 지난달 11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처음 언급했다. 북한은 전역에 사거리에 따라 1000여기의 미사일을 3개 벨트(축선)로 구축해 놓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北장사정포 킬러’ 한국형유도폭탄, 전파교란 뚫는 美GPS 단다(종합)

    ‘北장사정포 킬러’ 한국형유도폭탄, 전파교란 뚫는 美GPS 단다(종합) 北장사정포 갱도 파괴 가능…기존 KGGB도 미 군용 GPS로 교체 북한의 방사포를 포함한 장사정포를 파괴하는 우리 군의 정밀유도무기인 한국형 GPS(인공위성위치정보) 유도폭탄(KGGB)이 미국의 군용 GPS를 장착하게 됐다. 이에 따라 KGGB는 유사시 북한의 전파 교란을 뚫고 장사정포를 정밀 타격하는 능력을 갖췄다. 군 관계자는 14일 “미국 정부가 최근 KGGB에 장착할 군용 GPS의 판매를 승인했다”며 “다음달부터 미 군용 GPS를 장착한 KGGB를 실전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LIG넥스원이 개발하고 우리 공군이 2013년부터 운용 중인 KGGB는 최대 사거리가 100여㎞인 유도무기로, 북한이 갱도에 숨겨둔 장사정포를 파괴할 수 있다. 활강비행체 형태로 만들어진 KGGB는 비행 중 GPS의 유도로 방향을 바꿀 수 있어 북쪽으로 나 있는 장사정포 갱도 입구를 파고들 수 있기 때문이다. 공군은 KF-5와 F-5E/F 전투기에 KGGB를 탑재해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KGGB는 미 군용 GPS를 장착하지 못하고 상업용 GPS를 달아 북한의 전파 교란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우리 정부는 미국 정부와 KGGB에 장착할 군용 GPS 판매 승인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특히, 올해 봄 북한이 남쪽을 향해 전례없이 높은 강도로 GPS 전파 교란을 시도한 것을 계기로 미 군용 GPS의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다시 한번 거론됐다. 이번에 미국 정부의 판매 승인으로 KGGB에 미 군용 GPS를 장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우리 군은 기존 KGGB의 GPS도 상업용에서 미 군용으로 점진적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미국 정부는 KGGB와 함께 우리 군의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인 ‘타우러스’에 장착할 군용 GPS의 판매도 승인했다. 타우러스는 사거리 500㎞ 이상의 장거리 순항미사일로, 대전 상공의 F-15K 전투기에서 발사돼도 평양에 있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청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위력적인 무기다. 독일산 무기인 타우러스는 2∼3개월 안으로 한국에 도착해 실전배치될 예정이다. ljglory@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 ‘北장사정포 킬러’ 한국형유도폭탄, 전파교란 뚫는 美GPS 단다

    북한의 방사포를 포함한 장사정포를 파괴하는 우리 군의 정밀유도무기인 한국형 GPS(인공위성위치정보) 유도폭탄(KGGB)이 미국의 군용 GPS를 장착하게 됐다. 이에 따라 KGGB는 유사시 북한의 전파 교란을 뚫고 장사정포를 정밀 타격하는 능력을 갖췄다. 군 관계자는 14일 “미국 정부가 최근 KGGB에 장착할 군용 GPS의 판매를 승인했다”며 “다음달부터 미 군용 GPS를 장착한 KGGB를 실전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LIG넥스원이 개발하고 우리 공군이 2013년부터 운용 중인 KGGB는 최대 사거리가 100여㎞인 유도무기로, 북한이 갱도에 숨겨둔 장사정포를 파괴할 수 있다. 활강비행체 형태로 만들어진 KGGB는 비행 중 GPS의 유도로 방향을 바꿀 수 있어 북쪽으로 나 있는 장사정포 갱도 입구를 파고들 수 있기 때문이다. 공군은 KF-5와 F-5E/F 전투기에 KGGB를 탑재해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KGGB는 미 군용 GPS를 장착하지 못하고 상업용 GPS를 달아 북한의 전파 교란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우리 정부는 미국 정부와 KGGB에 장착할 군용 GPS 판매 승인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특히, 올해 봄 북한이 남쪽을 향해 전례없이 높은 강도로 GPS 전파 교란을 시도한 것을 계기로 미 군용 GPS의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다시 한번 거론됐다. 이번에 미국 정부의 판매 승인으로 KGGB에 미 군용 GPS를 장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우리 군은 기존 KGGB의 GPS도 상업용에서 미 군용으로 점진적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미국 정부는 KGGB와 함께 우리 군의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인 ‘타우러스’에 장착할 군용 GPS의 판매도 승인했다. 타우러스는 사거리 500㎞ 이상의 장거리 순항미사일로, 대전 상공의 F-15K 전투기에서 발사돼도 평양에 있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청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위력적인 무기다. 독일산 무기인 타우러스는 2∼3개월 안으로 한국에 도착해 실전배치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 대구시, 대구공항 통합이전 추진방식 및 일정 확정

    대구시, 대구공항 통합이전 추진방식 및 일정 확정

    대구시가 국토부, 국방부 등과 3차례의 회의를 거쳐 대구공항 통합이전 방식과 일정을 결정지었다고 12일 밝혔다. 관계 당국은 지난 1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대구공항 통합이전 태스크포스(TF) 3차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국방부 차관을 비롯한 정부 측 관계자들은 사업 추진방식과 일정, 재원조달 방안 등에 합의해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식과 일정을 확정했다. 이전에 2차례 열린 회의에서는 사업 추진방식과 일정, 재원조달 방안 등에 있어 각기 다른 입장을 보여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먼저 사업추진 방식에 있어서 당초 국토부는 한국공항공사를 통해 현 대구공항 부지 매각대금 범위 내에서 새로운 민항시설을 건설해 이전한다는 입장이었다. 대구시는 이번 합의안에 현 민항부지 매각대금 등을 활용하여 국토교통부가 사업을 주관하도록 명시함으로써 예산 부족 시 국비지원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 놓았다. 공항 규모에 있어서도 대구공항이 장래 항공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규모로 건설하기로 함으로써 향후 확장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이전 후보지 선정은 금년 말까지 이뤄질 예정이며 2017년 중 최종 이전부지를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대구시는 이번 합의를 통해 K-2 주변지역 24만여명의 주민들이 전투기 소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고 고도제한에 따른 개발피해도 자연스레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2 이전 이후 종전부지를 개발하면서 그간 고도제한으로 개발이 제대로 되지 않던 동·북구 지역까지 포함한 새로운 도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새로 통합공항이 건설되는 경북 지역에도 직접 지원사업비 3000억원은 물론 약 1만여명의 인구가 유입돼 연간 약 5000억원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통합공항 건설공사로 인해 공사기간 동안 약 12조원의 생산과 약 4조원의 부가가치, 6만 3000여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르도안 “푸틴, 소중한 친구”… 러·터키 ‘新밀월시대’

    에르도안 “푸틴, 소중한 친구”… 러·터키 ‘新밀월시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터키 전투기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으로 훼손됐던 양국 관계를 전면 복원하기로 9일(현지시간) 합의했다. 서방과 갈등을 겪고 있는 두 지도자가 ‘브로맨스’(남자들끼리의 두터운 관계)를 과시함으로써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맞서는 형국이다. 둘 다 총리와 대통령을 지내며 막강한 권력욕을 보였다. 푸틴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궁에서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의 정상적이고 전면적 관계 복원을 위한 모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전폭기 피격 사건 이후 터키에 취한 경제제재를 점진적으로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군부 쿠데타를 진압한 이후 첫 방문지로 러시아를 택한 에르도안도 푸틴을 ‘소중한 친구’라고 부르며 “러시아와의 관계를 위기 이전 수준은 물론 그보다 더 진전된 높은 수준으로 올려놓길 원한다”고 화답했다. 터키와 러시아는 회담에서 그동안 양국간 의견이 대립했던 시리아 내전 문제를 논의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군사 핫라인(직통전화)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는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고 있다. 양국 관계는 지난해 11월 터키 전투기가 시리아 인근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전폭기를 격추한 이후 급격히 악화됐다. 하지만 지난 6월 27일 에르도안이 격추 사건에 대해 사과하는 서한을 보내며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양측은 이날 잠정 중단됐던 러시아의 터키 아쿠유 원전 건설과 양국 연결 가스관 사업인 ‘터키 스트림’ 사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또 러시아는 자국민의 터키 관광과 전세기 운항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으로 크림반도 병합 이후 서방과 대치하는 러시아는 가스 수출 루트를 확보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터키를 제 편으로 한 발짝 끌어올 계기를 마련했다. 쿠데타와 반대파 탄압 등으로 서방과 대립각을 세우는 터키는 러시아와의 관계 재설정으로 미국과 EU를 압박할 수 있다. 한편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오후 푸틴과 전화통화를 통해 그동안 원만하지 못했던 양국 관계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두 정상은 항공 보안 협력이 국제 사회의 테러 대처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베트남, 남중국해에 中인공섬 타격용 로켓 발사대

    베트남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 5개 섬에 중국의 인공섬을 타격할 수 있는 로켓 발사대를 배치했다고 로이터가 10일 보도했다. 지난 7월 중국이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남중국해 분쟁 재판에서 패한 뒤 이 해역에서 군사 활동을 늘리고 있어 베트남의 무기 배치가 중국을 더욱 자극해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로이터는 이날 서구의 외교·군사 관계자를 인용해 “베트남 정부가 수개월 전 로켓 발사대를 본토에서 스프래틀리 제도의 베트남 점유 도서 5곳으로 운송했다”고 보도했다. 로켓 발사대는 아직 무장하지 않았지만 2~3일 내에 로켓포를 장착해 가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외교부는 로이터의 보도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 없이 “부정확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응우옌치빈 국방부 차관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베트남은 언제든지 영토 내 어느 지역에라도 무기를 배치할 정당한 자위권이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중국이 스프래틀리 제도에서 점유한 7개 암초에 인공섬을 조성하고 군사시설을 건설하자 베트남이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로켓 발사대의 배치를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베트남이 스프래틀리 제도의 5개 섬에 배치한 로켓 발사대는 이스라엘에서 수입한 로켓포 시스템 EXTRA의 일부 장비라고 로이터가 외교·안보 전문가를 인용해 전했다. EXTRA의 로켓포는 사정거리가 150㎞에 달해 배치된 섬에서 수비 암초, 피어리 크로스 암초, 미스치프 암초 등 활주로가 건설된 3개의 중국 인공섬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 세이어 호주국방대학 연구원은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는 베트남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협한다”며 “이에 베트남은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줘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베트남의 로켓 발사대 배치를 순수한 방어 차원으로 간주하지 않을 것”이라며 “스프래틀리 제도의 군사적 긴장은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 수비 암초, 피어리 크로스 암초, 미스치프 암초에 항공기 격납고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8일 밝혔다. CSIS는 “중국이 (전투기) 공격을 위해 격납고를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軍, ‘평양 타격’ 타우러스 2~3개월내 배치

    軍, ‘평양 타격’ 타우러스 2~3개월내 배치

    동·서해는 물론 대전 인근에 떠 있는 F15K 전투기에서 발사해 평양의 핵심시설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 ‘타우러스’가 이르면 2~3개월 내 실전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전파교란(재밍)에도 흔들리지 않는 미군의 군용 위성항법장치(GPS) 수신기를 타우러스 운용 전투기에 장착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최근 승인해 전력화가 가능해졌다. ●대전 상공 F15K 장착 발사 9일 군과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북한 핵과 미사일 시설을 원거리에서 정밀타격할 수 있는 ‘타우러스’ 수십 발이 곧 생산국인 독일 현지에서 한국 배치를 위해 선적될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타우러스는 올해 연말과 내년에 걸쳐서 들어오게 되며, 실사격 평가 등을 거쳐서 실전 배치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170여대가 순차적으로 도입될 계획이다. ●생산국 獨서 170대 순차 도입 미국 정부가 최근 F15K 전투기에 장착이 가능하도록 수출을 승인한 군용 GPS 수신기는 타우러스가 북한의 재밍과 관계없이 핵심시설을 정밀타격하는 데 필수적인 장비다. 군 관계자는 “미국과의 군용 GPS 장착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되면서 타우러스 실전 배치를 위한 준비 작업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유사시 핵·미사일 선제 공격 타우러스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유사시 선제 타격할 우리 군의 ‘킬 체인’ 핵심전력이다. 타우러스가 배치되면 우리 공군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500㎞ 이상의 원거리 정밀타격 미사일을 전투기에 탑재해 운용하는 국가가 된다. 공군 관계자는 “동해 또는 대전 인근에서 F15K 전투기에 장착된 타우러스를 발사하면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미사일 기지를 15분 이내에 정밀 타격, 파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레이더망을 회피하도록 스텔스 기술이 탑재된 타우러스는 사거리가 500㎞ 이상인 장거리 순항미사일이다. 길이 5.1m(날개폭 2m), 전체 중량은 1400㎏이고, 탄두의 무게는 480㎏이다. 북한 방공망을 피하기 위해 약 40m의 비행 고도로, 마하 0.95의 속도로 비행한다. 6m 두께의 콘크리트벽을 관통할 수 있어 ‘벙커버스터’로도 불린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전투기 탑재 中 랴오닝함 첫 공개

    전투기 탑재 中 랴오닝함 첫 공개

    중국 관영 CCTV 군사채널이 최근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함 갑판에 전투기를 대거 탑재한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인민망이 5일 보도했다. 미국과의 남중국해 갈등을 의식해 해상항공 전력의 자신감을 강조한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CCTV 화면 캡처 연합뉴스
  • [장은석 기자의 월급쟁이 부자되기] #1. 남편들이여, ‘스텔스 통장’을 가져라…아내 클릭 금지

    [장은석 기자의 월급쟁이 부자되기] #1. 남편들이여, ‘스텔스 통장’을 가져라…아내 클릭 금지

    기자 생활 7년 동안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 경제 부처를 주로 출입했습니다. 당연히 재테크, 절세 등 경제 기사도 많이 썼죠. 그러나 통장 잔고는 당최 늘어나질 않네요. 정부가 집값 띄우기에 나섰다는 기사를 수 차례 쓰고도 살던 집의 전세가 1억 2000만원 이상 오르는 비상 사태에 아무런 대비를 못한 경제 기자라니... 결혼 전 아내에게 “호강시켜주겠다”고 장담했지만 “쥐꼬리 월급으로 언제 부자가 되겠냐”는 아내의 핀잔에 딱히 대꾸할 말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월급만 받아서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로또 1등 당첨의 행운이 따르지 않는다면 꿈 같은 이야기처럼 들리네요.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한 푼, 두 푼 쌈짓돈을 모아야 내 집 마련의 꿈이 이루어집니다. 아들딸 분유값도, 시골에 계신 부모님 용돈도 마련해야 합니다. 실생활과 밀접한 각종 경제 정보를 알기 쉽게 풀어주는 ‘월급쟁이 부자되기’ 연재 기사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코딱지 만한 월급을 조금이라도 불리고, 줄줄 새는 지출을 꽉 틀어 막는 ‘피가 되고 돈이 되는’ 이야기를 찾아봅니다. 우리 월급쟁이들의 뚱뚱한 지갑을 위해. #1. 남편들의 비자금 관리용 ‘스텔스 통장’ 만들기 정부세종청사에서 2년 4개월 동안 파견 근무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지난해 12월, 결혼 생활에서 가장 큰 위기가 닥쳤습니다. 세종에 있던 짐을 서울로 부치면서 두꺼운 책 사이에 고이 모셔뒀던 비상금을 따로 빼두지 않았죠. 무려 50만원(5만원권 10장)이었는데... 일하는 사이에 집으로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아내가 몸소 짐을 정리해주다가 비상금을 발견했네요. “신사임당, 안녕... ㅠㅠ” 이 사태를 술 자리에서 유부남 친구들에게 말했더니 위로는커녕 “멍청한 놈”이라며 쓰린 가슴에 다시 한번 비수를 꽂습니다. 그래도 친구가 좋네요. 한 회계사 친구가 “요즘 누가 책에 비상금을 숨기냐. ‘스텔스 통장’에 넣어두면 안 걸리는데”라는 친절한 설명을 잊지 않습니다. 5일 시중 은행들에 따르면 최근 ‘스텔스 통장’이라고 불리는 비상금 통장을 만드는 남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스텔스란 전투기나 미사일을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도록 만드는 첨단 군사 기술인데요. 스텔스 통장은 인터넷·모바일 뱅킹은 물론 은행 창구에서도 본인 외에는 조회나 거래가 철저히 차단됩니다. 아내의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는다고 붙여진 별명이죠.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예인, 정치인, CEO 등 금융 정보 노출을 꺼리는 일부 고객을 위해 만들었는데 최근 남편들이 아내 몰래 비상금을 숨기는 수단으로 애용하고 있다”면서 “장 기자도 이번에 하나 만들어 봐”라고 추천합니다. “이게 무슨 재테크냐”라고 비난할 아내들도 많겠습니다. 그러나 결혼하자마자 아내에게 경제권을 넘겨주고 월급 한 푼 구경조차 못한 채 용돈으로 연명하는 남편들에게는 최고의 재테크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특히 요즘은 인터넷 또는 모바일 뱅킹에서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하면 모든 계좌의 잔액과 거래 내역이 뜹니다. 아내가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하라고 명령하면 남편의 계좌가 탈탈 털릴 수밖에 없는 구조죠. 스텔스 통장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런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스텔스 통장 만들기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은행에 따라 다르지만 통장을 다시 만들 필요가 없는 서비스가 대부분입니다. 귀찮은 걸 싫어하는 남편 맞춤형이랄까요. 신한은행은 인터넷뱅킹 등 모든 전자금융거래가 차단되는 ‘보안계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새 통장을 만들거나 기존 통장에 인터넷뱅킹을 신청하고, 온라인 사이트에서 보안계좌 서비스를 클릭하면 끝이죠.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해도 인터넷·모바일뱅킹에서 통장이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해지하려면 영업점에 직접 가야해서 다소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네요. 그렇다면 ‘계좌 감추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말 그대로 인터넷·모바일뱅킹에서 계좌를 감춰줍니다. 인터넷·모바일뱅킹을 할 일이 생기면 사이트에서 클릭 한번으로 서비스를 해제할 수 있죠. 예를 들어 아내 몰래 비상금으로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용돈을 보내드려야 하는 등 인터넷뱅킹을 이용해야 할 때만 잠깐 서비스를 해제했다가 다시 감추면 감쪽같이 통장을 숨길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의 ‘전자금융거래 제한 계좌’도 신한은행의 보안계좌 서비스처럼 전자금융거래를 막아줍니다. 모든 예금계좌에 대해 신청할 수 있고, 마이너스 통장도 됩니다. 신청은 온라인으로 하지만 해지하려면 영업점에 직접 가야 합니다. 온라인에서 계좌가 안 보이는 것만으로는 뭔가 불안한 남편들도 있습니다. 아내들의 ‘촉’은 귀신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프라인 전용 스텔스 통장도 나왔습니다. 신한은행의 ‘빗장 서비스’에 가입하면 은행 창구에서 본인만 통장 잔고를 조회하거나 출금·이체할 수 있습니다. 다만 폰뱅킹, 인터넷뱅킹, 자동화기기(ATM)에서 조회가 됩니다. 조회가 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면 ‘보안계좌 서비스’나 ‘계좌 감추기 서비스’를 함께 신청해 전자금융거래에서도 통장을 숨길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에도 ‘예금계좌 지킴이 서비스’가 있습니다. 본인이 지정한 은행 지점 한 곳에서만 조회와 입출금, 해약이 가능하죠. 인터넷뱅킹은 물론 다른 지점에서도 거래할 수 없습니다. KEB 하나은행은 ‘세이프 어카운트’(Safe Account), IBK기업은행은 ‘계좌안심 서비스’, 우리은행은 ‘시크릿뱅킹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고객 비밀보장을 위해 예금계좌의 조회나 지급 거래를 본인만 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계좌관리점으로 지정한 지점에서만 거래가 가능하죠. 직장과 가까운 지점에 오프라인 스텔스 통장을 만들고 필요할 때 은행에 가면 편리합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39)씨는 “아내 몰래 비상금을 만들어서 집 책상 서랍, 창틀 등에 숨겼다가 번번이 발각됐다”면서 “회사 책상 서랍에 넣으면 불안하기도 하고 빼서 쓰기도 불편했는데 최근 스텔스 통장을 만들어 사용하니 너무 편리하다”고 말했습니다. 스텔스 통장을 만들었다고 아내의 레이더망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비상금을 쓰면 흔적이 남아서죠. 완전범죄를 위해서는 깔끔한 뒤처리가 필요합니다. 일단 통장과 입출금·체크카드는 직장 서랍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만 꺼내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지갑에 넣고 다니다가 아내에게 들키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죠. 스텔스 통장으로 계좌이체를 하거나 입출금을 할 때마다 은행에서 날아오는 문자 메시지도 바로 삭제해야 안전합니다. 남편의 휴대폰은 아내의 검열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까요. 스텔스 통장에 연계된 체크카드를 썼을 때도 마찬가지죠. 결제 내역 문자 메시지는 받자마자 지워야 합니다. 체크카드는 카드회사의 모바일 또는 인터넷 사이트에 결제 내역이 다 남습니다. 스텔스 통장 서비스를 신청해도 체크카드 결제 내역은 지울 수 없는 셈이죠. 카드 결제 내역을 아내에게 보여주지 않을 자신이 없다면 아예 체크카드를 쓰지 말고 비상금을 현금으로 인출해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현금으로 쓸 때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위해 현금영수증은 받아둡시다. 현금영수증 사용 내역까지 체크하는 아내는 거의 없으니까요. 스텔스 통장은 남편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최근 남편 몰래 비상금이 필요한 아내들도 가계부에 스텔스 통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스텔스 통장 서비스 이용자 10명 중 4명가량은 여성”이라면서 “친정 식구들 용돈 등을 위해 비상금을 따로 챙겨두는 아내들도 많아졌다”고 귀띔했습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IS 숨통 끊기 나선 美

    IS 숨통 끊기 나선 美

    탱크·차량 정밀 타격… 리비아 정부군도 진격 미국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한 리비아의 시르테 지역에 첫 공습을 단행한 데 이어 리비아 정부군이 이 지역을 탈환하기 위한 총공세에 나섰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패퇴를 거듭하고 있는 IS가 리비아를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가능성을 차단하고 숨통을 끊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리비아 정부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군 전투기가 전날 리비아 북부 항구도시 시르테의 IS 근거지를 공습한 데 이어 일부 정부 병력이 시르테 내부로 진격해 거주지역인 알돌라르를 장악했다”고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미 국방부 피터 쿡 대변인은 1일 “리비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습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450여㎞ 떨어진 시르테는 2011년까지 리비아를 통치하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고향이자 리비아 최대 원유수출항으로 중동과 유럽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미국의 이번 공습은 IS가 교황을 비롯한 유럽에 대한 테러 위협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IS의 자산인 탱크와 차량을 정밀 타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를 위해 소수의 미군 특수전 병력이 시르테 외곽에서 지상 작전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는 2011년 카다피 정권이 붕괴된 뒤 내전 상태가 지속됐다. IS는 혼란한 리비아의 상황을 활용해 시르테 지역에 거점을 두고 세력을 확장해 왔다. 미국은 리비아 내 IS 조직원 수가 시리아 등지에서 패주해 온 인원까지 합하면 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미국이 리비아 내 IS 근거지 공습을 위해 자국 공군기지 사용을 요청하면 이를 허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전략폭격기 5대 발트해 상공 출동...러시아에 경고

    동유럽에서 서방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러시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토 회원국인 미국의 전략폭격기 5대가 발트 해 상공에서 이례적으로 ‘무력시위’를 벌였다.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내분에 무력개입한 이후에도 발트해 연안서 폭격기를 출동시키는 등 잇단 군사활동을 벌이는 데 대해 미국이 경고를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는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폴라 로어(Polar roar)’ 훈련에 참가 중인 미국의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2대와 B-52 전략폭격기 3대가 전날 발트해 상공에서 비행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은 각각 미 본토의 미주리, 노스다코타, 루이지애나주 등의 모(母)기지에서 발진한 B-2, B-52 전략폭격기가 대서양에서 합류한 뒤 나토의 관할 공역에 ‘무단 침투’하자 나토 회원국 전투기들이 긴급 발진해 공중조기경보기의 도움을 받아 이들을 요격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훈련에 참가한 전략폭격기들은 대서양 상공에서 공중급유를 받기도 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군 전투기뿐만 아니라 나토 회원국인 영국과 덴마크 공군 항공기와 나토 회원국이 아닌 스웨덴 공군 전투기 등이 참여했다.  앞서 나토는 지난달 열린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폴란드 등 4개국에 4대 대대 병력 4000명 이상을 파병키로 했다. 이는 냉전 종식 이후 나토의 최대 규모 전력 증강으로 평가된다.  케빈 휙 나토 공군사령부 참모차장은 성명에서 “폴라 로어와 같은 훈련은 나토 회원국 간의 협력을 증진하고 안전한 안보환경을 유지하는 나토의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시리아 반군 점령지서 러 軍헬기 격추… 탑승자 5명 전원 사망

    알카에다·시리아 반군 배후 유력 러시아 군용헬기가 1일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에서 격추돼 탑승자 5명 전원이 숨졌다. 러시아가 지난해 9월 시리아 정부를 도와 내전에 개입한 이후 최대 규모의 피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Mi8 헬기가 알레포에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라타키아 공군기지로 복귀하는 도중 이들리브주에서 격추됐다”고 발표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헬기에는 3명의 승무원과 2명의 장교가 타고 있었으며 모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헬기 탑승자들이 지상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체를 가능한 한 멀리 추락시키려다 모두 사망했다”며 “그들의 행동은 영웅적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헬기가 격추된 이들리브주는 무장단체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 전선과 시리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어 이들 단체가 유력한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시리아 반정부 단체는 격추 직후 헬기의 잔해가 불타고 있는 모습과 사람들이 잔해 주위에 서서 사진을 찍고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는 뜻의 아랍어)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들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헬기가 구호활동을 벌인 알레포는 반군 점령지역이지만 최근 정부군이 주변을 포위하고 폭격을 단행하면서 알레포 주민 30만명이 고립된 상황이다. 반군은 이날 오전에도 정부군의 포위망을 뚫고자 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고 시리아 정부가 밝혔다. 앞서 지난 7월과 4월에도 러시아 군용헬기가 격추돼 각각 2명의 탑승자가 숨졌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러시아 군용기가 시리아와 터키 국경에서 터키 전투기에 격추돼 조종사 1명이 사망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스마트폰·양극화·피해의식 먹고 자란 괴물… ‘괴담’ 지구 뒤덮다

    스마트폰·양극화·피해의식 먹고 자란 괴물… ‘괴담’ 지구 뒤덮다

    국내 사드·대지진 검증 안된 글 확산 해외서도 브렉시트 등 놓고 說·說·說 시민 불안 정치적 이용 차단 노력에도 SNS 등 통해서 전세계로 퍼져나가 “다국적 제약회사가 돈벌이를 위해 지카바이러스를 만들었다.”(브라질)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토의 70%가 세슘에 오염됐다.”(일본) “난민이 13세 러시아 소녀를 납치해 성폭행했다.”(독일)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지 않으면 2~3년 안에 수백만명의 난민이 몰려온다.”(영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전자파에 노출되면 불임, 기형 등이 야기된다.”(한국) 전 세계가 괴담과 전쟁 중이다. 각국 정부는 괴담의 진위를 파악하고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지만 쉽게 진화되지 않는 상황이다. 어느 시대에나 괴담은 존재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선 스마트폰을 도구로 삼은 확산 속도가 여느 시대와 비교할 수 없이 빨라 정부의 통제 능력을 넘어선다. 양극화 심화, 이로 인한 계층 갈등과 사회적 약자의 불안감·피해 의식 등은 현대사회의 괴담 발생과 빠른 확산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우병 괴담처럼 정부가 괴담 통제 어려워” 우리나라에서는 사드 괴담이 한창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북 성주에 사드가 배치되면 성주 참외가 방사능에 노출되고 이 참외를 먹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는 내용이다. 정부와 미군은 해외 사드 기지까지 공개하면서 괴담 차단에 나서고 있지만 소문은 여전하다. 부산·울산 등지에는 가스 냄새 괴담이 널리 퍼진 상태다. 시민들이 112·119 신고센터에 알린 가스 냄새가 지진의 전조이며 이들 지역 곳곳에서 발견된 개미들의 긴 행렬도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정부와 학자들은 두 사례 모두 지진의 전조라는 과학적 증거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괴담은 여전히 확산되고 있다.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두고 돌았던 ‘광우병 괴담’에 대해 정부가 진실을 알리고도 시민들의 분노를 잠재우는 데는 실패했던 사례를 감안하면 불안을 전제로 확산되는 괴담을 막는 것은 극히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강정수 디지털사회연구소 소장은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기존에는 상대에게 표출하지 못했던 극단적인 심증이나 논리가 실시간으로 여과 없이 온라인 공간에 노출된다”며 “자주 노출되고 동조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어느새 괴담이 사실로 둔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포 과정에서 괴담에는 살이 붙고 규모가 커지는데, 이때 괴담을 반박하기 위해 더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또 다른 괴담이 퍼지기도 한다”며 “이 과정이 반복되면 사회 혼란이 가중된다”고 말했다. 중남미와 미국은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 괴담’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미국 정부가 세계경제를 주무르기 위해 바이러스를 퍼뜨렸고, 유일한 치료제는 미국에만 있다’, ‘대형 제약회사가 돈을 벌려고 바이러스를 만들었다’, ‘실제로는 이 바이러스 백신이 소두증을 유발한다’,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유전자 변형을 한 뒤 방사한 모기가 오히려 바이러스의 원인이 됐다’는 등의 게시물이 빠르게 퍼졌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부인했지만 괴담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독일서 “난민이 소녀 성폭행” 거짓으로 드러나 난민 포용 정책을 고수한 독일에도 괴담이 퍼져 갈등을 증폭시켰다. 지난 1월에 퍼진 ‘난민 성폭행설’이다. ‘베를린에서 13세 러시아 소녀가 난민 남성에게 납치돼 성폭행을 당했고 11시간 뒤에 풀려났다’는 내용이 퍼지면서 독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실제 성관계는 있었지만 강제성이 있었다고 볼 증거가 없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독일 내 러시아계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괴담은 확산됐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까지 나서 “모종의 이유로 사건이 은폐됐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5월 미국 텍사스주에서도 ‘계엄령 괴담’이 나돌았다. ‘연방 정부가 정적 공화당이 장악한 텍사스주에 계엄령을 선포할 것’이라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7월에 실시하는 특수전사령부의 군사훈련 ‘제이드 헬름 15’의 작전지도가 공개된 것이 발단이었다. 지도에 텍사스와 유타주가 붉은색으로 표시됐는데, 보통 군 훈련에서 가상 적군을 적색으로 표시하는 관례를 들어 텍사스·유타주가 가상 적군이라는 소문이 퍼진 것이다. 이 두 주에서 공화당 지지율이 높다는 것과 결합하면서 괴담이 불거졌다. 텍사스의 라디오 진행자 앨릭스 존스가 한 온라인 사이트에서 “특수전 군사훈련은 텍사스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주장하고,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주방위군 사령부 공문에 “군사훈련 기간 주민들이 안전과 헌법적 권리, 시민 자유권을 침해받는 것을 예의주시하라”고 지시하면서 괴담이 일파만파 커졌다. 백악관 및 국방부가 “새로운 전쟁 전술훈련이며 시민들이 불안해할 요소는 하나도 없다. 텍사스주가 요구하는 어떤 정보든 공개하겠다”고 해명하면서 괴담은 겨우 진정됐다. 이에 비해 2011년 시작된 일본의 방사능 유출 괴담은 5년이 지난 현재도 진행형이다. 일본 후쿠시마 대규모 원전 사고 이후 ‘일본 국토의 70%가 방사성물질인 세슘에 오염됐다’는 글이 확산됐고, 방사능으로 인해 기형으로 변한 생선이나 식물을 찍었다는 사진들이 유포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진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정부가 진실을 숨기는 것 아니냐는 의심만 커지고 있다. ●터키 정부 해명에도 국민 32% “쿠데타 자작극” 지난 15일 쿠데타가 일어난 터키도 괴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장기 집권을 노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쿠데타를 꾸몄다는 소문이 퍼졌다. 당시 휴가 중이던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스탄불로 돌아올 때 쿠데타 세력의 F16 전투기 2대가 따라붙었지만 대통령 전용기를 공격하지 않은 점, 쿠데타 자체가 치밀하지 못했던 점, 에르도안 대통령이 쿠데타 이후 대규모 ‘피의 숙청’에 나선 것 등 그럴싸한 근거도 있었다. 대통령 측의 부정에도, 지난 19일 터키인 2832명에게 쿠데타의 배후를 물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설문에서 응답자의 32%가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목했다. 영국에서도 지난달 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를 앞두고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 모두 갖가지 괴담을 쏟아 냈다. ‘EU에 남으면 2~3년 안에 수백만명의 난민이 몰려올 것’, ‘EU를 떠나면 일자리가 300만개 사라진다’부터 ‘영국은 매주 3억 5000만 파운드(약 5182억원)를 EU 분담금으로 내고 있다’ 등의 내용이었다. 특히 EU 분담금의 규모는 EU에서 돌려받는 지원금을 감안하면 크게 부풀려진 것이었다. ●“사회에 대한 불만·불안한 심리에서 발현” 각국 정부는 괴담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번 불거진 괴담은 쉽사리 잦아들지 않는다.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 원장은 “일반적으로 사회적 약자의 경우 불가사의한 힘이 사회구조를 뒤바꿔 놓기를 바란다”며 “최근 세계적으로 불거진 괴담들은 현재 사회체제, 정권, 삶의 조건 등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에서 발현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괴담 중 단 한 건이라도 사실로 밝혀지면 대중은 점점 괴담을 믿게 된다”며 “괴담이 횡행한다는 것은 대중이 자신들의 불안감을 씻어 줄 리더와 투명한 조직을 원한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정신적 측면에서 괴담은 피해 의식과 관계가 깊다”며 “경쟁 사회에 대한 반감, 박탈감 등이 종합적으로 편집증적 피해 의식을 유발하고 이런 성향이 음모론이나 괴담에 동조하는 행위로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괴담이 쉽게 확산되는 사회는 그 구성원들이 불안하고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사회이며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괴담은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언론과 정부의 대응이 더 신속해져야 하고, 특히 괴담은 특정 세력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미 방산전략協 첫 고위급 회의… KFX 기술 이전 등 논의

    한국과 미국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방산기술전략협의체’(DTSCG) 첫 고위급 회의를 열고 한국형 전투기(KFX)의 기술 이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미는 27일 공동보도문을 통해 “방산기술협력 관련 주요 외교 및 국가안보 정책을 공유했고, 한·미동맹 지원을 위한 기술보호, 외교정책, 방산기술협력에 대한 정책적·전략적 논의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 측은 회의에서 KFX의 국내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과 함께 MUAV(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을 미국 측에 요청했고, 미국 측은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다음 회의를 내년에 개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IS, 독일 안스바흐 자폭범 동영상 공개…“다음엔 차량폭탄 테러” 경고

    IS, 독일 안스바흐 자폭범 동영상 공개…“다음엔 차량폭탄 테러” 경고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선전 매체가 새 동영상과 사진을 공개하며 영상과 사진 속 인물이 최근 독일 바이에른주 안스바흐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킨 테러범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IS 선전 매체인 아마크통신은 한 동영상과 사진을 26일 공개하며, 영상과 사진 속 인물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안스바흐에서 자폭 공격을 감행한 27세 시리아인 무함마드 달릴이라고 주장했다. 아마크통신이 공개한 동영상에 등장하는, 복면을 착용한 남성은 “서방 연합군에 동참한 독일의 범죄행위에 대항해 안스바흐에서 자살공격을 감행할 것임을 밝힌다”면서 “이번에는 폭발물로 공격하지만 다음에는 차량폭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면을 쓴 남성은 이어 “(안스바흐) 이후에 추가 공격이 계속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마크통신은 또 안스바흐 자폭범 달릴의 얼굴이라며 한 남성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동영상이 언제 어디서 촬영된 것인지, 동영상 속 인물과 사진이 동일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IS는 이라크 아인아사드 공군기지 근처에서 미군 전투기를 격추하고 그 잔해에서 미군 물품을 수거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모든 군용기 소재가 파악돼 있다며 IS의 격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사면초가 중국, 사방이 적?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사면초가 중국, 사방이 적?

    현대 국제질서는 국가 간 주권평등과 주권 간섭 금지를 원칙으로 하는 베스트팔렌 체제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이러한 체제 하에서 침략이나 내정간섭 등의 형태로 타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은 심각한 범죄 행위로 인식되어져 왔고, 이러한 범죄 행위가 발생하면 세계 각국은 국제연합(UN) 등 국가 간 공동체의 힘으로 침략자를 응징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국제체제가 대단히 불편한 나라가 있다. 바로 중국이다. 중국인 입장에서 중국과 다른 나라들은 결코 동등할 수 없다. 중화인민공화국(中華人民共和國)이라는 국호 그대로 화족(華族)은 세계의 중심이며, 다른 나라와 민족은 변방 오랑캐일 뿐이다. 동쪽은 동이(東夷), 서쪽은 서융(西戎), 남쪽은 남만(南蠻), 북쪽은 북적(北狄)이며, 이들은 모두 천자국(天子國)인 자신들의 속국이나 야만인으로 취급했다. 이러한 중화사상의 영향 때문에 중국인들은 타국의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인식이 상당히 희박하다는 평가가 많다. 광활한 영토와 세계 1위의 인구를 바탕으로 미국과 더불어 세계 패권국의 지위를 넘보는 G2까지 성장했지만, 국경 또는 바다를 접하고 있는 주변의 모든 국가에 영토·영유권 시비를 걸고 있는 중국을 둘러싼 주변국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태평양에서의 압박 냉전 붕괴 이후 세계 주요국들의 국방예산 지출은 20여 년 가까이 감소세를 보여 왔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오히려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국가들이 여럿 등장하며 치열한 군비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시아·태평양 일대 국가들의 군비증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군비증강의 목적이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11개 관련 법안을 제·개정한 일본은 헌법상 교전권 행사가 불가능한 군대인 자위대를 보통 군대, 즉 국방군으로 만들기 위한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 개헌 여부조차 확정되지 않았지만 방위성은 자위대를 해외 군사 작전이 가능한 보통 군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군사력 증강 프로그램을 진행시키고 있다. 육상자위대 내에는 사실상의 해병대인 수륙기동단이 창설되어 MV-22B 수직이착륙기와 AAV-7A1 상륙돌격장갑차가 납품되기 시작했고, 해상자위대는 항공모함으로 전용될 수 있는 3만톤급 헬기항공모함 2척의 전력화가 진행되고 있다. 해상자위대는 탄도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이지스 구축함을 8척으로 늘리는 것을 포함, 구축함과 호위함, 잠수함 전력을 크게 증강시키고 있다. 항공자위대 역시 내년부터 F-35A 전투기를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100대 이상의 스텔스 전투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주변국들은 이처럼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공세적 군비 증강에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일본 역할론을 강조하고 있는 미국의 적극적인 배려에 힘입어 일본은 동중국해 일대에서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저지할 수 있는 강력한 군사력을 착착 갖춰 나가고 있다. 남중국해 일대에서는 중국과 바다를 두고 다투고 있는 국가들의 군비 경쟁이 한창이다.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으로 최근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에서 유리한 판결을 받은 필리핀은 1991년 미군 철수 이후 극도로 궁핍해진 재정 때문에 30년 가까이 방치했던 군사력 재정비에 나섰다. 우리나라로부터 FA-50 경전투기를 구매하는가 하면, 방공 미사일과 호위함 도입을 위한 사업도 착착 진행 중이다. 파라셀 군도에서 중국과 분쟁 중인 베트남은 사상 최대 규모의 예산을 편성, 대대적인 군사력 증강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로부터 Su-30MK2 전폭기 36대 구매를 진행 중이며,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제외하고 가장 강력하다는 Su-35S 전투기 도입도 준비 중이다. 또한 러시아에서 신형 호위함과 잠수함 도입을 마무리 짓고, 최근에는 미국의 예산 지원을 받아 초계정은 물론 해상초계기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이나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중국과 해양 영유권 및 배타적 경제수역을 놓고 대립 중인 말레이시아와 브루나이 등도 잇따라 신형 전투기와 초계함, 미사일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과 직접적인 분쟁 요소가 없는 호주도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중국에 대한 포위망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자국 주요 군사기지에 미군 지상 전투 병력과 전투기, 군함 등의 순환 배치에 합의했고, 미국과의 협조 하에 대대적인 해군력 증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호주는 경항공모함으로 운용할 수 있는 대형 상륙함 2척 전력화를 최근 끝냈고, 3척의 이지스 구축함과 12척의 대형 잠수함 확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심지어 세계 최강의 전투기 F-22와도 대적할 수 있는 강력한 전자전 전투기 EA-18G를 도입했으며,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 도입 계약도 체결하는 등 해군력과 공군력 증강에 막대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각국의 군사력 증강은 최근 중국의 급속한 군사적 팽창으로 인해 역내 국가들의 안보 불안 위기가 심해진 것이 주요 원인이지만, 역내 국가들의 군사력 증강이 미국의 지원 또는 배려 하에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미국 역시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정책을 표방하며 태평양 지역 미군 군사력 증강에 나서고 있고, 역내 국가들의 군사력 증강을 돕는 것은 물론 동맹·우방국들과의 군사적 파트너십을 강화함으로써 중국을 포위·압박하겠다는 미국의 전략이 아태 지역의 군비 경쟁 도미노의 촉매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쪽에서의 압박 중국을 옥죄고 있는 것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일본-호주+동남아시아 세력만이 아니다. 사실, 태평양 인접국들이 중국에 대한 봉쇄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중국이 원유 등 자원을 수급해오는 루트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말래카 해협과 인도양을 틀어막지 못한다면 중국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기 어렵다. 하지만 이 말래카 해협과 인도양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국가들도 중국을 겨냥한 군사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면서 중국을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상태로 만들고 있다. 인도양 일대에서 중국에게 가장 골치 아픈 상대는 인도다. 인도는 인구 면에서 중국에 크게 밀리지 않는 대국이고, 무엇보다 핵무기와 중거리 핵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강력한 나라다. 문제는 중국이 이런 나라를 상대로 수차례 도발과 침략을 반복해 왔고, 이에 대한 인도의 인내심이 점차 한계에 다다랐다는 점이다. 중국은 1959년 인도와의 국경 지역인 롱주(Longju)에서 두 차례나 인도를 침략했다. 첫 번째 공격에서는 인도군의 초소를 점령했고, 두 번째 공격에서는 인도군 순찰대를 기습 공격해 다수의 인명피해를 입혔다. 두 차례 모두 인도 영토 내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1962년에는 3개 사단을 동원해 대대적인 침공에 나섰고, 그 이후에도 수차례 총격전 형태의 도발이 이어졌다. 이 분쟁으로 인도는 2400여 명이 죽거나 다치고 1700여 명이 실종되었으며, 4000여 명이 중국에 포로로 잡히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한동안 잠잠하던 양국 관계는 2013년 6월 인도령 카슈미르 주의 인도군 초소를 중국군이 공격함으로써 다시 악화되기 시작했다. 중국은 소대급 병력을 동원, 인도군 경비초소를 공격해 초소를 파괴하고 여기에 설치되어 있던 고가의 감시 카메라와 컴퓨터 등을 훔쳐갔다. 사건 직후 인도군이 이 지역에 증강 배치되고, 중국도 맞불을 놓으면서 3주 가까이 대치 상황이 이어졌으나, 인도가 먼저 외무장관을 베이징에 보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뜻을 보임으로써 사태는 일단락된 바 있었다. 문제는 인도가 상대적으로 관대한 입장을 보임으로써 중국이 인도를 만만하게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2013년 충돌에 대한 양국 정부의 대화의 여운이 끝나기도 전에 도발을 재개했고, 중국군은 2014년과 2015년에도 수시로 국경을 넘어 인도 지역을 침범했다. 이 때문에 인도는 2014년부터 중국과의 국경 지역에 군사력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기 시작했다. 약 5만여 명 규모로 편성된 산악타격군단을 창설해 국경 경비 병력을 대대적으로 보강한데 이어, 최근에는 T-72 전차 100여 대와 장갑차, 차량 등으로 편성된 2개 전차연대를 국경 지역의 라다크(Ladakh) 지역에 전진 배치했다. 인도는 여기에 1개 전차연대를 추가로 증파해 여단급 이상의 기갑부대를 이 지역에 상시 배치할 뜻을 밝혔는데, 인도가 중국 국경에서 불과 수km 떨어진 이 지역에 전차를 배치하는 것은 5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인도가 국경 지역에 대규모 기갑부대를 전진 배치하자 중국은 발끈하고 나섰다. 중국은 관영 언론을 통해 “인도의 조치는 중국 기업들의 인도 투자를 어렵게 만들 것”이라면서 투자 중단과 경제적 보복 가능성을 제기하며 인도를 위협했다. 하지만 인도는 여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중국을 겨냥한 동부 지역 육·해·공군 전력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과 인접한 동부 아쌈(Assam)주 테즈프루(Tezpur) 공군기지에 최신예 수호이 Su-30MKI 전투기를 증강배치한 데 이어 프랑스로부터 도입되는 최신예 라팔(Rafale) 전투기 역시 아쌈 지역에 배치한다는 방침을 밝히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오는 2018년 취역 예정인 신형 항공모함 비크란트(INS Vikrant)는 벵골만을 담당하는 동해함대에 배치될 계획이며, 러시아로부터 추가 임차 예정인 아쿨라급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과 인도가 자체 건조한 아리한트(INS Arihant)급 전략원자력잠수함 역시 동해함대 지역에서 주로 운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다. 그동안 인도의 군사력 증강은 파키스탄을 겨냥한 측면에 많았는데, 최근 일련의 군비증강 및 군사력 배치 현황을 들여다보면 인도 군사력 창끝의 무게 중심은 파키스탄에서 중국을 향해 서서히 옮겨가고 있는 모양새다. 이를 방증하는 것처럼 인도는 최근 수상전투함과 군수보급함으로 구성된 함대를 동중국해로 보내 미국, 일본과 중국을 겨냥한 해상훈련을 실시하기도 했으며, 이 함대는 돌아오는 길에 말레이시아 해군과도 연합 훈련을 하며 노골적으로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 사실상 3면이 포위된 중국의 입장에서 이제 협조를 기대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 등 서방세계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러시아뿐이지만, 러시아도 중국 편은 아닌 듯하다. 최근 러시아는 한반도 사드(THAAD) 배치와 관련하여 중국과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미국이라는 ‘공동의 적’이 있고, 중국이 러시아 최대의 가스 구매 고객이라는 현재의 상황 배경이 크게 작용한 것이지, 여기에 ‘인도’라는 변수가 끼어들면 러시아는 언제든지 중국을 버릴 수 있다. 실제로 러시아는 인도가 중국과 대립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인도에 온갖 최첨단 무기를 판매해 왔고, 심지어 중국이 대단히 불편해하는 전략무기들도 인도에 먼저 제안하고 있을 정도로 인도와 긴밀한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러시아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T-50 PAK-FA는 인도의 FGFA(Fifth Generation Fighter Aircraft) 사업과 함께 진행된 사실상 공동개발 프로젝트였다. 인도는 러시아의 최대 무기 수입 고객으로써 최근 80대의 수송헬기와 6대의 수송기 도입 계약 체결을 마무리했으며, 여기에 더해 12개 포대 규모의 S-400 방공 미사일과 4대의 Tu-22M3 전략폭격기 구매 협상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인도에 자국 해군용 아쿨라(Akula)급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 2척 임대를 제안했고, 여기서 더 나아가 자국 해군용으로 개발 중인 10만 톤급 초대형 차세대 원자력 항공모함 판매까지 제안하고 있다. 중국의 신형 전투기 및 미사일 판매 요청에 난색을 표했던 것과 대단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처럼 동쪽과 남쪽에서는 미국과 일본, 호주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대 중국 연합 전선을 구축하고 있고, 서쪽에서는 인도가 중국을 향한 창끝을 날카롭게 갈고 있는 형국이다. 그나마 우방으로 믿었던 러시아는 중국보다는 인도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현재 이러한 중국의 모습을 보면 2100여 년 전 항우가 떠오른다. 서초패왕(西楚覇王)을 칭하며 중원을 호령했던 항우는 그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주변국과 백성들을 괴롭혔고, 결국 그는 한신(韓信) 등 과거 자신의 부하를 포함한 모두를 적으로 돌리고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져 몰락했다. 지금 중국이 빠진 이 사면초가의 상황은 경제력과 군사력을 믿고 중화사상(中華思想)의 깃발 아래 주변을 업신여기고 짓밟으려 했던 그들의 모습이 불러온 결과라는 사실을 중국은 항우의 교훈을 상기하며 다시 한 번 곱씹어봐야 하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北 새 우라늄 농축 포착… 숨긴 핵무기도 있나

    北 새 우라늄 농축 포착… 숨긴 핵무기도 있나

    북한의 영변 핵시설 인근에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또 다른 소규모 우라늄 농축시설로 의심되는 장소가 21일(현지시간) 포착됐다. 북한은 영변에만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에 포착된 곳이 핵시설이 맞다면 북한이 영변 이외의 장소에서도 핵무기를 제조하기 위한 우라늄 농축을 해 왔다는 점에서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핵무기를 제조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항공기 공장서 운영”… 사찰 회피 의심 미국의 정책연구기관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보고서 ‘북한의 의심스러운 소규모 옛 농축시설’을 통해 영변 핵시설에서 서쪽으로 약 45㎞ 떨어진 평안북도 금창리 방현 공군기지 인근 방현 항공기 공장에서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로 의심되는 시설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구글어스 등 상업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장군대산 지하에 있는 이 시설에 2개의 터널이 있으며 원심분리기 200~300개 정도를 가동할 수 있는 소규모 초기 단계 우라늄 농축시설이 존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이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 사이에 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이 시설은 영변에 우라늄 농축을 위한 핵단지를 건설하기 전 연구개발용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곳에서 지금까지 농축이 이뤄지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2010년 11월 미국의 원자력 전문가인 지그프리트 헤커 박사를 영변으로 초청해 원심분리기 2000개가량을 갖춘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했지만 당시 영변 이외의 장소에는 농축시설이 없다고 주장했다. ISIS는 장군대산 지하의 방현 항공기 공장이 1960년대에는 구 소련에서 공급된 미그 전투기 부품을 만드는 곳이었지만 원심분리기에도 항공기와 마찬가지로 고강도 금속판이 쓰이고 은폐가 쉽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원심분리 설비를 갖추게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원심분리기 기술은 파키스탄에 ‘노동’ 탄도미사일의 주요 기술을 전수하면서 그 반대급부로 전수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 가동 여부 관련 정보는 없어” ISIS는 지난 6월 북한이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재처리 등을 통해 현재 핵탄두 13~21개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의심되는 시설이 우라늄 농축시설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북한이 시설을 분산시켜 우라늄 농축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는 개연성이 입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씨줄날줄] 정치 음모론/박홍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정치 음모론/박홍기 논설위원

    음모론은 위기의 경고등과 같다. 넓게는 그 사회, 좁게는 그 조직의 불확실·불안정 탓에 불신과 의구심이 팽배하다는 증후다. 음모론은 경쟁과 투쟁이 불가피한 정치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수시로 고개를 들고 있다. 쓸모가 있기 때문이다. 좌·우 이념도, 보수·진보 정파도 가리지 않는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저항하기 위해 활용되는 것이다. 강자에게는 도구, 약자에게는 무기나 다름없다. 미국 역사학자 대니얼 파이프스는 음모론을 ‘둘 이상의 사람이 불법적이거나 범죄적인 행동을 함께할 목적으로 담합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전상진 서강대 교수는 저서 ‘음모론의 시대’에서 음모가 성립하는 다섯 가지 최소 요건을 제시했다. 권력을 지닌, 둘 이상의 사람들(음모집단)이, 어떤 뚜렷한 목적을 위해, 비밀스런 계획을 짜서 중요한 결과를 불러올 사건을 일으키는 것으로 규정했다. 음모론은 대체로 합리적 의심 또는 악의적인 의도에서 출발하고 있다. 미심쩍은 비판에 대한 명확한 답이 없을 때 공고해지고 확산된다. 묵살하거나 억압할 때 커질 수밖에 없다. 목적성이 짙은 유언비어나 괴담도 음모론의 한 범주다. 지난 15일 발생한 터키 쿠데타에 대한 자작극설이 나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반대파를 제거해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쿠데타를 꾸몄을 것이라는 음모론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휴가지인 마르마리스에서 전용기를 타고 이스탄불로 이동할 때 쿠데타군의 F16 전투기 2대가 따라붙었으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 대표적인 근거다. 쿠데타 세력의 어설픈 작전도 석연치 않은 데다 준비해 놓은 듯한 대규모 숙청 진행도 음모론 중의 하나다. 음모론은 폭발성이 강하다. 터무니없어 보이던 음모론이 사실로 밝혀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해할 수 없는 세상 일의 틈새를 그럴싸한 논리로 파고들어서다. 유명 인사에게 음모론이 덧씌워지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미국 여배우 메릴린 먼로(1926~62)의 자살, 영국 다이애나(1961~97) 황태자비의 교통사고 사망을 둘러싼 갖가지 음모설이 아직도 나도는 이유다. 미국 존 F 케네디(1917~1963) 전 대통령의 암살도 마찬가지다. 리 하비 오스왈드가 암살범으로 판명됐지만 중앙정보국(CIA)의 음모설, 연방수사국(FBI)의 개입설, 쿠바의 보복설 등이 항간에 떠돌고 있다. 새누리당이 때아닌 정치 음모설에 휩싸였다. 새누리당 친박계 서청원 의원이 어제 4·13 총선의 ‘공천 개입 녹취록 파문’과 관련, “음습한 공작정치 냄새가 난다”며 음모설을 주장하면서다. 당권을 장악하려는 친박·비박계 간 갈등의 산물이다. 한국 정치사에서 숱하게 봐 온 정치 음모론의 전형이다. 정치를 비롯한 음모론을 막을 묘책은 따로 없다. 다만 책임 윤리와 투명성이 치유의 수단임에는 확실하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단독] 영천·군위 주민 “오지마” ‘암초’ 만난 대구신공항

    ‘대구공항과 K2공군기지 통합 이전’(이하 ‘대구 신공항’) 후보지로 지목되는 지역의 주민들이 크게 반발해 입지 선정에서 난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남권신공항 백지화’ 이후 국토교통부는 ‘대구 신공항’ 후보지를 대구에서 승용차로 30분~1시간 거리에 있는 곳으로 가능한 한 빠른 시간에 결정하겠다고 했다. 경북도는 현재 군위군을 포함해 의성·예천군, 영천시 등 4개 시·군이 ‘대구 신공항’ 유치 의사를 보였다고 20일 밝혔다. 그러나 해당 지역 주민과 지방의회는 전투기 소음 피해와 땅값 하락 등이 우려된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영천시의회는 이날 의회에서 시의원 12명 전원이 참석해 정례 간담회를 가진 결과 “10명이 K2와 대구공항 통합 유치에 반대하고 2명만 유보했다”고 전했다. 앞서 영천시가 지난 19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는 참석자 대부분이 반대했다고 한다. 박정호 영천시기독교연합회장은 “대구가 싫다고 하는 K2 기지를 굳이 영천에 가지고 올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박재정 영천시청년연합회 수석부회장은 “전투기 소음이 너무 시끄러워 결사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소음뿐만 아니라 통합 공항의 이전 부지(500만평)를 영천에서 찾기 어렵다”며 유치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유치에 적극적인 김영만 군위군수와 달리 군위군 소보면 지역 이장 24명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30여 명 등 50여 명도 최근 ‘공항 유치에 반대 추진위원회’를 결성, 활동에 들어갔다. 군청 정문 앞과 시가지 곳곳에 유치에 반대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이우석(62) 유치반대대책위원장은 “군이 주민과 한마디 상의 없이 공항 유치를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주민이 반대하는 공항 유치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위군의회는 지난 18일 ‘대구 신공항 유치 결의문’을 채택하려고 의회를 열었지만, 절반의 반대로 실패했다. 예천군은 주민 반대 등으로 조만간 유치 포기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의성군과 군의회는 최근 공항 유치와 관련한 간담회와 주민 설명회를 했지만 주민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지 않아 미적거리고 있다. 영천·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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