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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5·18 헬기사격·전투기 대기 조사…특별조사단 구성”

    국방부 “5·18 헬기사격·전투기 대기 조사…특별조사단 구성”

    국방부가 23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특별조사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공군 전투기의 출격대기 명령 여부와 전일빌딩 헬기 기총소사 사건에 대한 특별조사를 지시한데 대한 후속조치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빠른 시일 내에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의 이름은 ‘5·18민주화운동 헬기 사격 및 전투기 대기 관련 국방부 특별조사단’이다. 국방부는 “특별조사단에 ‘5·18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 등에서 참여를 요청해 오면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및 전투기 대기와 관련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진실 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공군 전투기 부대에 광주를 향한 출격 대기 명령이 내려졌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 또 당시 전일빌딩을 향한 헬리콥터 기총 사격 사건 등 두 건과 관련한 특별조사를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헬기를 이용해 전일빌딩에 있던 시민군을 향해 무차별 기총소사를 했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걸쳐 상당수의 탄흔이 발견됐다고 확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대선 당시인 지난 3월 20일 전일빌딩을 직접 찾아 탄흔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그간 ‘광주에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혀왔던 군 당국이 사실 확인에 나서면서 실체적 진실 규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또 1980년 공군 조종사였던 김모씨는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5·18 사나흘 뒤 500파운드 폭탄 2발을 F5-E/F기에 싣고 광주로 출동할 준비를 했다.고성능 기관포와 폭탄으로 무장하고 비상대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軍 대장인사, 철저한 코드인사?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軍 대장인사, 철저한 코드인사?

    지난 8일 전격 단행된 대장급 인사에 이어 20일 정경두 공군대장이 신임 합참의장에 취임하면서 새 정부의 군 수뇌부 인사 첫 단추가 꿰어졌다. 이번 인사의 핵심 코드는 ‘파격’이었다. 23년 만에 처음으로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등장했고, 3사관학교와 ROTC에서 각각 1명씩의 야전군사령관이 나왔을 뿐만 아니라, 2개 기수를 뛰어 넘는 ‘기수 파괴’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이 지나치게 파격적인 군 수뇌부 인사가 군 안정성 측면에서 볼 때 최근의 위중한 안보 위기 상황에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새롭게 임명된 군 수뇌부 주요 인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러한 우려가 기우에 불과하며, 이번 인사에 어떤 ‘코드’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스테이크 써는 운전병 청문보고서가 일사천리로 채택되고 일부 의원들이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오는 군인은 처음”이라고 극찬했던 신임 정경두 합참의장은 ‘전력통’이자 ‘원칙주의자’로 평가된다. 그는 전투기 조종 시간만 2800시간에 달하는 베테랑 파일럿이자 전력(군사력 건설) 분야 전문가로 손꼽히는데, 청와대가 이러한 경력보다 더 눈여겨 본 것은 그의 ‘리더십’이었다. 정 의장은 준장으로 진급해 제1전투비행단장으로 부임하자마자 자신의 공관에 배치된 공관병을 본부대로 돌려보냈다. 공관병을 없앤 뒤 공관의 관리와 가사는 정 의장 본인과 부인이 맡았다. 업무 목적 이외에는 일체 관용차와 운전병을 쓰지 않았고, 그의 부인이 정 의장의 임지와 서울을 오고갈 때는 대중교통이나 군인 가족들을 위해 운행하는 ‘연락버스’를 이용하도록 했다. 별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장군이 외부 출장 갔다 돌아올 때면 양 손 가득 햄버거와 간식거리를 사와서 야간 근무 병사들에게 나눠주며 격려했다는 정경두 장군의 일화는 아직도 공군 전역자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다. 그는 공군참모총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장병 복지에 각별한 관심을 쏟는 한편, 명절과 진급 시즌에 으레 선물을 주고받던 문화와 강압적 음주 문화, 야근 문화를 없애 병사와 간부를 막론하고 큰 호평을 받아 왔다. 이처럼 부하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는 점이 청와대가 정경두 대장을 신임 합참의장으로 점찍은 배경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개 기수를 뛰어 넘어 육군참모총장에 전격 발탁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파격’의 아이콘이자 군 안팎에서 앞으로의 행보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장군 중 한 명이다. 그는 정책통으로 분류되지만, 9사단장 재직 시절 임진강 유역의 무단 월북자를 차단/저지한 ‘탄포천 완전작전’을 지휘했던 작전 전문가로도 유명하다. 또한 야전 지휘관 시절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하는데 앞장선 개혁의 선두주자였다. 9사단장 시절 도입한 ‘연 동기제’는 같은 해에 자대 배치 받은 사람은 계급에 관계없이 모두 동기가 되는 제도다. 가령 1월 1일 자대배치 받은 사람과 12월 31일 자대 배치 받은 사람이 ‘동기’가 된다는 말이다. 이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13년 당시만 하더라도 상당수의 병사와 간부들이 ‘위계질서 붕괴’ 등을 이유로 제도 도입에 반대했지만, 현재는 다른 부대들도 앞을 다투어 도입할 만큼 병영문화 개선과 부대 결속력 강화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 신임 총장이 주목 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오래 전부터 그가 보여준 탈권위 행보와 독특한 리더십이 그것이다. 참모총장 취임사에서 그가 밝혔듯 그의 리더십은 ‘계급 고하를 막론한 존중’으로 요약된다. 모시는 장군이 부대 밖에서 식사를 할 때 부관과 운전병은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고 장군이 나올 때까지 식당 문 앞에서 대기해야 하는 관례와 달리, 김용우 장군과 함께 근무한 부관과 운전병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김 장군과 같은 테이블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김 신임총장이 합참에 재직하던 시절, 그와 함께 용산의 미군기지 내 호텔 식당에서 식사를 했던 한 저명인사는 자연스럽게 장군 옆에 앉아 스테이크를 썰고 있는 운전병의 모습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는 일화를 SNS에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운전병은 “외빈과의 대화 주제가 심각한 내용이 아니라면 함께 식사를 하며, (김 장군) 덕분에 외식을 많이 한다”며 자랑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그는 계급과 격식을 파괴하고 ‘전우’로서 동료들을 존중했으며,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집단지성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리더라는 평가를 군 안팎에서 받고 있다. 국방개혁이 화두인 지금의 군에게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인사라는 의미다. 육군 대장급 인사의 숨겨진 코드 평시 육군을 육성하고 관리하는 참모총장이 인간적 리더십을 가진 ‘덕장(德將)’이라면, 작전을 담당하는 장수들은 ‘용장(勇將)’, ‘지장(智將)’으로 채워졌다. 유사시 한미연합군 지상구성군사령관을 맡는 김병주 신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은 미군과의 유대관계가 매우 깊을 뿐만 아니라 연합작전, 특히 화력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영관장교 시절부터 UN 평화유지군(PKO)과 미 중부사령부(USCENTCOM) 협조장교 등 해외 파견 근무 경험이 풍부해 미군 고위 장성들과의 친분이 깊고, 한때 미군 전쟁 수행 전략과 전술에 심취해 이와 관련해 여러 차례 강연도 했을 만큼 연합작전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포병장교 출신이자 미사일 사령관을 역임한 ‘화력 전문가’로 유사시 미군과 원활하게 협조하여 3축 전략(킬 체인·KAMD·KMPR)을 수행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동부전선을 담당하는 박종진 제1야전군사령관은 일명 ‘8. 20 완전작전’을 지휘한 ‘용장(勇將)’이다. 그가 제6군단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8월 20일 오후, 북한이 연천 지역을 향해 고사포를 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포탄은 민가 인근 지역에 떨어졌고, 이 지역을 관할하던 6군단 예하 포병여단은 즉각 이 고사포탄의 궤적을 추적해 도발 원점을 찾아냈다. 당시 군단장이었던 박종진 중장은 민통선과 작전지역 일대의 주민들을 일사분란하게 긴급 대피시키는 한편, 포병부대에 적 도발 원점에 대한 즉각 대응 사격을 명령했다. 대응작전 이후 벌어질 상황에 대한 정치적 판단 보다는 “적 도발 시 즉각 응징”이라는 원칙에 충실했던 것이다. 군단장의 명령에 따라 북의 도발 몇 분만에 아군 K-9 자주포가 불을 뿜었고, 36발의 포탄이 적 고사포 진지 바로 코앞에 떨어졌다. 확전을 우려해 적의 진지를 직접 타격하는 대신, 도발하면 즉각 응징 보복이 뒤따른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이었다. 적 포탄 궤적 추적부터 주민 대피, 대응사격까지 매우 짧은 시간 내에 이루어진 이 날의 대응작전은 지금도 군에서 ‘8. 20 완전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서부전선을 담당하는 김운용 제3야전군사령관은 합참 해외파병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아덴만 여명 작전’을 준비하고 실행한 ‘지장(智將)’이면서 병사와 지역 주민들에게 신망이 높은 ‘덕장(德將)’으로 명망이 높다. 그는 위관장교 시절부터 ‘튀는 인사’였다. 사관학교 출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회’, ‘알자회’ 등 군내 사조직 퇴출에 일찌감치 앞장섰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와 함께 근무했던 간부들은 그를 출신과 파벌을 가리지 않는 탕평 인사를 했던 지휘관으로 회고하고 있다. 김 사령관은 권위주의적 문화 속에서 만들어진 관행을 깨는데도 앞장섰다. 상급자가 부대를 찾으면 으레 실시하는 대청소를 금지하고, 만일 이러한 지시를 어기고 청소에 병사들을 동원했다가 적발되면 해당 간부들을 처벌했다. 또한 매일 상황보고와 결산보고 등 보고서와 PPT 작성을 위해 야근이 일상화된 간부들에게 “중요한 사안이 아니라면 보고서 대신 구두로 간단히 보고할 것”이라는 지침을 줌으로써 부하 간부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선물했다. 영관 장교 시절부터 간부식당 대신 병사 식당을 애용하고, 수시로 취사반과 내무반을 점검해 병사들이 양질의 식사를 제공 받고 있는지, 휴식 여건을 제대로 보장 받고 있는지 살폈다. 잘 하는 병사에게는 화끈한 포상을, 잘 못하는 병사에게는 그에 합당한 제재라는 확실한 동기부여를 해주는 지휘관이기도 했다. 후방지역을 담당하는 제2작전사령관이자 ROTC 출신으로 주목 받았던 박한기 대장 역시 ‘123 완전작전’을 지휘했던 작전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부산·경남 지역을 담당하는 제53보병사단장으로 재직하던 2013년 12월 당시 태종대 앞바다에서 달빛이 없는 틈을 타 부유물을 붙잡고 헤엄쳐 밀입국하려던 베트남인 5명을 검거했던 작전을 지휘했다. 당시 베트남인들은 부산 앞바다에 정박 중이던 상선에서 내려 작은 부유물에 의지해 칠흑같이 어두운 밤바다를 헤엄쳐 해안으로 접근했다. 53사단 해안경계부대는 야간감시장비로 이상 물체를 발견하자마자 사단 상황실에 이를 보고했고, 사단장의 지휘 하에 즉각적인 상황 조치가 이루어졌다. 사단은 즉각 사단 지역 전체에 진돗개 경보를 발령하고, 해군·해경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또한 기동타격대를 출동시켜 밀입국자들이 상륙할만한 해안 일대에 매복 시키고, 바다에서는 해군·해경 경비정을 포진해 퇴로를 차단했다. 은밀히 밀입국하려던 베트남인 5명은 뭍에 닿자마자 기동타격대에게 검거됐고, 이 날의 작전은 해안 경계 작전의 교과서로 불리며, 군과 경찰에서 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합참의장과 각 군 참모총장, 그리고 육군의 각 야전군 사령관에 이르기까지 새 정부의 대장급 인사는 철저한 ‘코드 인사’였다. 전통적 의미에서의 ‘코드’가 주로 출신 지역과 정치 계파를 뜻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인사에서의 ‘코드’는 ‘용장(勇將)’과 ‘지장(智將)‘, ‘덕장(德將)’을 의미한다는 차이가 있다. 새 군 수뇌부가 실전에서 완벽한 작전 지휘 능력을 보여주고, 탈권위와 존중을 통해 부하들에게 신망이 높은 명장(名將)들로 꾸려진 만큼, 위중한 안보위기 대처와 국방개혁이라는 과제를 풀어갈 우리 군의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문재인 대통령, 5·18 전투기 출격대기·헬기사격 특별조사 지시(종합)

    문재인 대통령, 5·18 전투기 출격대기·헬기사격 특별조사 지시(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공군 전투기의 출격대기 명령 여부와 전일빌딩 헬기 사격 사건에 대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특별조사를 지시했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공군 전투기 부대에 광주를 향한 출격 대기 명령이 내려졌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 또 당시 전일빌딩을 향한 헬리콥터 기총 사격 사건 등 두 건과 관련한 특별조사를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헬기를 이용해 전일빌딩에 있던 시민군을 향해 무차별 기총소사를 했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작년 말과 올해 초에 걸쳐 상당수의 탄흔이 발견됐다고 확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대선 당시인 지난 3월 20일 전일빌딩을 직접 찾아 탄흔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그간 ‘광주에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혀왔던 군 당국이 사실 확인에 나서면서 실체적 진실 규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980년 공군 조종사였던 김모씨는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5·18 사나흘 뒤 500파운드 폭탄 2발을 F5-E/F기에 싣고 광주로 출동할 준비를 했다. 고성능 기관포와 폭탄으로 무장하고 비상대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전날 5·18민주화운동진실규명과 역사왜곡대책위원회는 이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정부와 군은 공군의 폭탄장착 광주 출동 대기와 전일빌딩 헬기사격 발포명령 등 5·18 진상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1980년 공군 조종사였던 김모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5·18 사나흘 뒤 500파운드 폭탄 2발을 F5-E/F기에 싣고 광주로 출동할 준비를 했다. 고성능 기관포와 폭탄으로 무장하고 비상대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나라 밖에서는 광주의 상황을 베트남전 최대 미군 민간인 학살에 비유했다”며 “‘이젠 옳고 그름을 가려야 할 때가 됐다’고 고백한 조종사의 말처럼 5월의 진실 규명은 더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5·18 전투기 출격대기·헬기사격 특별조사 지시

    문재인 대통령, 5·18 전투기 출격대기·헬기사격 특별조사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공군 전투기의 출격대기 명령 여부와 전일빌딩 헬기 사격 사건에 대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특별조사를 지시했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와 같은 문 대통령의 지시 내용을 밝혔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오늘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공군 전투기 부대에 광주를 향한 출격 대기 명령이 내려졌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 또 당시 전일빌딩을 향한 헬리콥터 기총 사격 사건 등 두 건과 관련한 특별조사를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전날 5·18민주화운동진실규명과 역사왜곡대책위원회는 이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정부와 군은 공군의 폭탄장착 광주 출동 대기와 전일빌딩 헬기사격 발포명령 등 5·18 진상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1980년 공군 조종사였던 김모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5·18 사나흘 뒤 500파운드 폭탄 2발을 F5-E/F기에 싣고 광주로 출동할 준비를 했다. 고성능 기관포와 폭탄으로 무장하고 비상대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나라 밖에서는 광주의 상황을 베트남전 최대 미군 민간인 학살에 비유했다”며 “‘이젠 옳고 그름을 가려야 할 때가 됐다’고 고백한 조종사의 말처럼 5월의 진실 규명은 더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킬러 로봇/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킬러 로봇/이순녀 논설위원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자율주행차 개발 선도 기업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대표적인 AI 회의론자다. 오래전부터 AI의 위험성을 설파하는 데 앞장서 왔다. 지난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벌인 설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머스크가 강연에서 “AI는 인간 문명에 근본적 위협이 될 것이므로 조속히 규제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저커버그는 “너무 부정적이고 무책임하다”고 지적했고, 이에 머스크도 곧바로 “저커버그의 AI 이해는 제한적”이라고 맞받아쳤다.AI 회의론자들이 특히 우려하는 분야는 AI와 전쟁무기의 결합이다. 자율살상무기(LAWS), 일명 ‘킬러 로봇’의 현실화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이를 막기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국제공동AI회의에서 머스크를 비롯해 알파고 개발자인 무스타파 술레이먼 등 세계 26개국의 116개 AI·로봇기업 대표들이 킬러 로봇 개발 금지를 유엔에 촉구하는 공동 서한이 공개됐다. AI와 로봇업계가 킬러 로봇 문제에 이처럼 한목소리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이들은 서한에서 킬러 로봇이 제3의 무기 혁명을 가속화할 것이며, 판도라의 상자와 마찬가지로 한 번 열리면 닫을 수 없는 인류의 재앙이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영화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킬러 로봇처럼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전투를 수행할 만큼 고도로 자동화된 단계까지는 아직 이르지 못했지만 AI 기반의 무기 개발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러시아와 중국 등 40여개국이 무인 전투기 및 살상용 로봇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 해군의 무인 함정 ‘시 헌터’, 러시아의 무인 탱크 ‘MK 25’, 영국의 무인 전투기 ‘타라니스’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삼성테크윈이 개발한 ‘센트리 가드 로봇’이 비무장지대에 배치돼 있다. 킬러 로봇 찬성론자들은 정확한 타격으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인간의 통제를 넘어설 경우 발생할 반윤리적 상황이나 해킹으로 인한 부작용 등은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국제사회도 이 같은 우려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휴먼라이츠워치와 하버드대는 지난해 4월 발표한 공동 연구 보고서에서 “세계 각국은 킬러 로봇으로 알려진 완전자동무기에 대해 인간이 통제권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의 특정재래식무기금지협약(CCW)도 이 문제를 다루는 전문가 그룹을 출범시키기로 했다니 지켜볼 일이다.
  • “5·18 때 훈련기에 폭탄 장착”…당시 공군 조종사의 증언

    “5·18 때 훈련기에 폭탄 장착”…당시 공군 조종사의 증언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공군이 전투기에 500파운드짜리 폭탄 2개를 장착하고 출격 대기했다는 공군 조종사의 증언이 지난 21일 방송을 통해 보도됐다. ‘5·18 진실규명과 역사왜곡대책위원회’ 및 ‘옛 전남도청 복원대책위원회’는 “1980년 5월 당시 선량한 시민을 향한 무차별적인 헬기사격에 이어, 시민을 적으로 규정하고 폭격하려 했던 계획이 단순한 소문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오월영령 및 150만 광주 시민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그런데 광주 시민들을 향한 공군의 폭격 준비와 관련해서 또 다른 증언이 나왔다. 이 증언은 5·18 당시 경남 사천 훈련비행단 조종학생으로 있으면서 폭격에 대비했다는, 조종사 출신의 예비역 공군 장군 A씨으로부터 나왔다. 그는 익명으로 22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공개적으로 말하지 못했던 ‘그날’의 기억을 털어놨다. 그 때 상황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는 손석희 앵커의 요청에 A씨는 아래와 같이 말했다. “당시 사천훈련기 A-37B는 베트남전에서 공대지 전투 공격기로 사용되었고요. 1970년대 중반에 우리 공군 조종사 충전 비행훈련용 겸 유사시 공격기로 활용하기 위해 헐값에 도입이 되었습니다. 그 항공기는 기관총과 500파운드 GP밤이 장착 가능한 기종으로 주임무가 훈련용이라서 폭탄도 달지 않고 비행했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폭탄이 장착이 되었죠. 또한 당시 저희들이 알고 있었던 상황은 ‘광주에서 큰 소요가 있다고 하더라’는 정도의 풍문으로 광주의 일을 대충은 알고 있었습니다.” 이어 A씨는 “A-37 항공기는 공대공 미사일은 없다”면서 “그런데 공대지 GP밤 500파운드 짜리 폭탄과 12.5mm 기관총을 장착한 걸로 기억한다, 그날”이라고 덧붙였다. 손 앵커는 광주가 목적지라는 사실은 어떻게 알았는지를 A씨에게 물었다. A씨는 “당시 계엄사령관(이희성 계엄사령관)의 대국민 담화 전후에 지금까지 무장 장착을 전혀 하지 않은 항공기에 무장을 했기 때문에 느낌으로 알았고, 지금은 ‘광주 민주화 운동’이라고 칭하지만 당시에는 ‘광주 사태’라고 해서 굉장히 뒤숭숭했다”면서 “그런데 교관과 학생들 모두 다 상부에서 실제 출격 명령이 떨어지면 전시도 아닌 상태에서 실제 밤에 드라이브를 시키면 저 민간인들은 어떻게 하나, 큰 자괴감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은 소위고, 조종학생이었기 때문에 어디라고 구체적으로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마는, 누구라도. 하도 그 당시에 광주 사태라는 말이 많이 돌았기 때문에 소요사태가 크게 났다는 걸 들었기 때문에 느낌으로 (목적지가 광주라는 사실은) 다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광주에서 소요 사태가 일어났기 때문에 북한이 준동할 수 있고, 그에 따라 북한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이라는 반론이 전두환씨 측으로부터 제기될 수 있다는 손 앵커의 질문에 A씨는 “A-37이라는 그 비행기로는, 그 무장으로, 그 항공기 사이즈로 연료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전방으로 갈 수도 없으며 전시가 아닌 상태에서 그 항공기로 무장 운용을 하는 것은 난센스”라면서 “북한을 향해 대비하는 게 아니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A씨는 당시 항공기의 무장 상황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있는지를 묻는 손 앵커의 질문에 “그 자료가 남아 있을 개연성은 굉장히 적다”고 답했다. A씨는 “당시 계엄 하였기 때문에 ‘계엄일지’도 현재 전혀 없지 않나. 그것을 미뤄보건대 아마도 그런 자료가 있을 개연성은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A씨는 정부 차원의 광주 민주화 운동의 진상 규명 작업이 진행될 경우 직접 증언할 생각이라면서 “오늘 증언은 제가 군을 분열시키거나, 군을 폄훼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측면이기에 언제든지 증언할 용의가 있다. 그리고 화해와 관용은 진실의 바탕 위에서만 가능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5·18 당시 폭탄 장착한 전투기 출격 대기시켰다”…진상규명 촉구

    “5·18 당시 폭탄 장착한 전투기 출격 대기시켰다”…진상규명 촉구

    5·18 당시 공군이 공대지폭탄을 장착한 전투기 출격을 대기시켰다는 조종사의 증언이 나오면서 5·18민주화운동진실규명과 역사왜곡대책위원회가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22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군은 공군의 폭탄장착 광주 출동 대기와 전일빌딩 헬기사격 발포명령 등 5·18 진상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대책위는 “1980년 공군 조종사였던 김모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5·18 사나흘 뒤 500파운드 폭탄 2발을 F5-E/F기에 싣고 광주로 출동할 준비를 했다. 고성능 기관포와 폭탄으로 무장하고 비상대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나라 밖에서는 광주의 상황을 베트남전 최대 미군 민간인 학살에 비유했다. ‘이젠 옳고 그름을 가려야 할 때가 됐다’고 고백한 조종사의 말처럼 5월의 진실 규명은 더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이날 5·18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과 5·18 왜곡·날조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 등을 담은 5·18 민주화운등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투기에 연막탄 쏴도 내일은 놀라지 마세요

    행정안전부는 23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에서 일제히 민방공 대피훈련을 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과 미국의 군사적 해법 발언 등 북한 미사일 도발로 고조된 한반도 위기 상황을 반영해 진행된다. 훈련 당일 오후 2시 정각에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주민 이동과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된다. 서울 등 40개 도시 상공에 적기로 가장한 전투기가 출현한 상황을 가정해 유색 연막탄 등을 피운다. 실제 공습상황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다. 이번 훈련은 전국 단위로 실시되지만 지난달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북 청주·괴산·증평·진천·보은, 충남 천안은 훈련에서 제외된다. 병원과 지하철, 철도, 고속화도로, 항공기, 선박 등은 훈련 시간에도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경기 김포에서 실시되는 민방위 훈련에 직접 참여한다. 대피시설 이동부터 대피소 내 심폐소생술, 방독면 착용 등을 시연하고 국민과 함께 훈련에 동참한다. 이번 훈련은 오후 1시 50분부터 1시간 동안 KBS 1TV를 통해 특집 생방송 형태로 중계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中, 韓 사드 해결 진정성 알아… 北 전쟁 자초 땐 돕지 않을 것”

    “中, 韓 사드 해결 진정성 알아… 北 전쟁 자초 땐 돕지 않을 것”

    서울신문은 한·중 수교 25주년(24일)을 맞아 중국의 한반도 문제 권위자로 꼽히는 자칭궈(賈慶國·61)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원장을 20일 만났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상무위원을 맡고 있는 자 교수는 중국 외교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학자다. 자 교수는 한·중 관계를 최악으로 빠뜨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중국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을 제시하면, 중국도 사드 수용 조건을 제시해 협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북한의 군사적 충돌 위험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북한을 타격하기 전에 중국과 북한 핵무기를 누가 통제할지를 놓고 먼저 협상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전쟁을 자초한다면 중국은 북한을 돕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일문일답.→한·중 수교의 의미를 설명해 달라. -양국 수교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냉전으로 인해 이웃 국가가 수교하지 못하는 비정상을 정상화한 것이다. 중국과 한국은 수교를 기점으로 군사적·외교적 대립 관계를 청산했고, 서로 안정감을 얻게 됐다. →당시 북한의 반발이 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북한은 중국이 한국과 계속해서 대립 관계를 유지하길 원했다. 그게 북한의 국익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입장에서 보면 한국과의 수교가 국익이었다. 물론 중국은 북한에 미리 수교 사실을 알리는 등 많은 설득 작업을 벌였다. →한·중 수교가 북·중 관계를 악화시켰다고 볼 수 있나. -꼭 그렇지는 않다. 남북한과 중국의 관계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상호 긍정적 작용이 가능한 관계이다. 남·북 관계가 좋았던 김대중 정부 시절을 보면 한·중 관계는 물론 북·중 관계도 좋았다. →중국이 한국과 수교를 한 결정적 이유는 무엇인가. -개혁·개방을 시작한 중국은 사회주의권 붕괴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다. 외국 자본이 절실한 시점에서 1992년 수교 이후 본격화된 한국 기업의 중국 투자는 중국 경제에 큰 활력소가 됐다. 물론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한국도 이익을 누렸다. 수교 이후 양국의 경제적 의존도는 급속하게 증가했고 촘촘한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됐다. 한·중은 떨어져서는 살 수 없는 관계다.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양국 관계의 본질이 바뀐 것 아닌가. -수교 이후 최대의 난관에 봉착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이 문제는 단기적이고 지엽적이며 제한적이며 극복 가능한 갈등이다. 만일 중국이 사드 배치를 이유로 한국을 적으로 간주했다면 원망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중국이 한국에 ‘우리의 안보 이익을 존중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한국을 적국이 아니라 협상 가능한 상대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무조건적 사드 철회를 주장하고 있지 않은가. -사드는 철회냐 아니냐로 간단하게 나눌 문제가 아니다. 철회냐 아니냐의 중간에서 많은 접점을 찾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이 있나. -한국은 첫째 사드 레이더의 범위가 중국을 포함하지 않고 중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둘째 레이더 범위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어떻게 지킬지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셋째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에 편입되지 않는다는 것도 보장해야 한다. 넷째 북한 핵 해결 이후에는 사드를 철거할 것이라고 약속해야 한다. →중국은 어떻게 해야 하나. -중국은 어떤 조건이 충족되면 사드를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최저선을 정하고 한국과 협상해야 한다. 군사 문제는 군사적 수단으로 해결하고, 경제 문제는 경제적 수단으로 해결해야 한다. 지금은 군사와 경제 문제가 뒤섞여 사태가 더 복잡해졌다. 비록 중국 정부가 사드 때문에 경제 보복을 한다고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지만, 사드 문제로 경제 교류가 차질을 빚는 것은 좋지 않다. →문재인 정부가 사드 배치를 점점 굳히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난처한 상황을 이해한다. 환경영향평가로 사드 배치를 최대한 연기해 보려 했으나,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이마저도 어려워졌다. 중국 정부도 난감해지긴 마찬가지다. 문재인 정부가 중국을 중시하고 사드 문제 해결을 위해 진정성 있게 노력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미국과 북한이 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얼마나 있다고 보는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국을 실질적으로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단기간에 전쟁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은 개전 전에 한국 등 관련 국가와 소통을 할 것이고, 중국엔 북한을 더 강하게 압박하라고 요구할 것이다. 아마도 미국과 중국의 군사 대화가 전쟁 개시의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기 전에 중국과 군사적으로 소통할 것이라는 얘기인가. -그렇다. 특히 누가 북한의 핵무기를 통제하느냐를 놓고 사전에 협의할 것이다. 아마도 중국이 통제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핵 시설은 상당히 낙후된 상태여서 관리에 많은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또 전쟁 이후 북한의 질서를 회복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중국 및 한국과 협의할 것이다. 이런 작업들이 사전에 고려돼야만 미국이 군사적 행동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전쟁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전쟁이 발생한다면 중국은 군사적으로 개입할 것인가. -중국의 대응은 어떤 상황에서 전쟁이 일어났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지금처럼 북한이 계속 도발해 전쟁으로까지 이른다면 중국은 북한을 돕지 않을 것이다. 북한이 중국에도 막대한 손해를 끼쳤는데 도울 이유가 없다. →그러나 중국에 북한의 전략적 가치는 여전히 큰 것 아닌가. -중국과 미국이 대립하던 냉전 시기에는 북한이 일종의 완충지대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탄도미사일과 전투기로 전쟁하는 시대다. 북한을 통과해 중국을 침략하는 시대가 아니라는 뜻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로 중국은 북한으로부터 얻는 안보적 이익보다는 손해가 훨씬 커졌다. 북한은 중국의 전략적 자산이 아니라 그저 무책임한 국가일 뿐이다. →북한 김정은 정권이 지속 가능하다고 보는가. -애초 많은 이들이 김정은 정권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모두가 틀렸다. 북한의 권력은 고도로 집중돼 있고, 사회동원 능력도 강하다. 비록 새로운 대북 제재로 북한 경제가 더 어려워지겠지만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김정은 정권의 지속과 붕괴 중 어느 쪽이 더 바람직하다고 보나. -둘 다 최악이다. 지금처럼 핵·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는 것도 문제이고, 갑작스러운 붕괴로 대규모 난민이 발생하는 것도 문제다.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국제사회의 합법적 구성원이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 상황이다. →중국이 대북 석유 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은 없나. -미국은 계속해서 중국에 북한을 붕괴 수준으로 제재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은 북한의 인도주의적 재난 사태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다만,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상황이 급변해 석유 공급 중단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북 제재 못지않게 대화도 강조하고 있다.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풀려는 의지는 좋으나 지금은 실현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대화가 이뤄지기 어렵다. 문 대통령도 국제사회의 기류를 무시한 채 공개적 대화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긴장 상태가 아무리 엄중해도 물밑 대화 노력까지 포기해서는 안 된다. 최소한의 소통 통로는 확보해야 한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자칭궈 원장은… 중국 국제정치학의 자유주의 학풍을 대변하는 학자다. 1979년 베이징외국어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코넬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베이징외국어대,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등을 거쳐 베이징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전국정치협상회의 외사위원을 지냈으며, 지금은 상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화미국학회 부회장, 중화일본학회 부회장, 중국국제관계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 ‘中·日 분쟁지’ 센카쿠서 美·日 첫 공동 군사훈련…美USTR, 中 지재권 등 부당 무역관행 조사 착수

    中 “영토 수호 의지 확고부동 301조 발동은 패권의 몽둥이” 미국과 중국이 외교·경제적으로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상공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미·일 군사훈련을 비롯해 중국에 대한 미 정부의 지적재산권 침해 조사 등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교도통신 등 미·일 언론에 따르면 지난 15일 미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와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 등 미·일 항공기들이 중·일 간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센카쿠열도 주변 상공에서 공동훈련을 했다. 미·일 양국은 그간 규슈 주변 상공에서 훈련을 한 적은 있지만 센카쿠열도 인근에서 공동훈련에 나선 것은 처음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미 공군은 이번 훈련에 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동맹국과의 결속과 결의를 보여 줬다”고 밝혔다. 미·일은 앞서 지난 17일 외교·국방장관 안보협의회에서 ‘센카쿠열도가 미·일 안보조약 제5조의 적용 대상 범위’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은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훈련의 근거가 된 미·일 안보조약은 냉전의 산물일 뿐”이라면서 “우리 영토를 지키겠다는 중국 정부와 인민의 결심과 의지는 확고부동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중국 언론은 미 무역대표부(USTR)가 18일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조사를 착수했다고 밝힌 데 대해 연일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 내고 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특집방송에서 “무역법 301조 발동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패권의 몽둥이’를 꺼낸 것”이라며 “중국도 무역전쟁에 대비한 반격 무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USTR의 이번 조사는 거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 “중국은 미국 보잉 항공기 총수출의 26%를 차지하고 대두 56%, 자동차 16%, 집적회로 15% 등 미국 주력 상품의 주요 구매국”이라고 위협했다. 신화통신도 논평에서 “중국이 최근 수년간 행정과 사법 측면에서 지재권 보호에 노력해 왔고, 국제협력과 교류 증진을 통해 성과를 거둔 것은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사실”이라며 “중국은 USTR이 이런 객관적 사실을 존중해 신중히 행동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도 다자간 규칙을 존중하지 않고 일방적 조처를 한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중국의 합법적 권익을 지킬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英여객기 옆으로 佛전투기가 바짝…승객들은 공포

    여객기 옆으로 전투기 한대가 바짝 붙어 비행해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등 현지언론은 영국 여객기 옆으로 프랑스 공군의 전투기 한 대가 15분간 근접 비행해 승객들이 공포에 떨었다고 전했다. 논란은 지난 18일 스페인 말라가에서 영국 버밍엄으로 날아가던 저가항공사 제트투닷컴 여객기 승객들이 전투기를 발견하면서다. 당시 승객들은 여객기 창 밖으로 보이는 전투기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가족과 여행 중이던 승객 사라 해트필드는 "전투기 꼬리 날개의 글자가 보일 정도로 너무나 가까웠다"면서 "혹시 여객기 테러가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돼 모두 공포에 떨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전투기는 15분 간 여객기 옆을 날아가다 사라졌으며, 여객기는 아무 사건없이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했다. 그러나 왜 프랑스 전투기가 여객기 옆을 비행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있다. 제트투닷컴 대변인은 "프랑스 당국에 전투기가 근접 비행한 이유에 대해 문의했다"면서 "이에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정경두 “한반도 유사시 3일 이내 공중우세권 확보”

    정경두 “한반도 유사시 3일 이내 공중우세권 확보”

    정경두 합참의장 후보자는 18일 한반도 유사시 3일 이내에 공중우세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반도 전역에서 해군과 공군이 우세권을 가지는데 며칠이나 걸리느냐’는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의 질의에 대해 “단적으로 표현하긴 애매하다”면서도 “적어도 3일 이내에 공중우세권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이는 한반도 유사시 공군 전투기가 북한 상공에서 작전할 수 있도록 북한 전역에 조밀하게 구축된 대공 방어망을 3일 이내에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의원이 ‘전시작전권 환수가 자주국방의 전제조건이라고 보느냐’고 묻자 “전작권 전환은 전시에 지휘를 우리가 하느냐 마느냐 문제이지 다른 부분의 손상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부분은 과거, 현재, 미래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3축 체계(Kill Chain·KAMD·KMPR) 중 정권 축출이나 붕괴에 관심을 두면서 KMPR(대량응징보복체계)로 더욱 전환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의에는 “공감하고 KMPR 부분에 있어서도 좀 더 능력을 확충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어 ‘의장에 취임하면 선제타격 입장을 확고히 할 수 있느냐’고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이 묻자 “선제타격 분야는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하나의 옵션이지만, 그 시행엔 정말 신중하고 검토해야 할 사안으로 본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킬체인을 선제타격 전략으로 활용해야 하지 않느냐’는 경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 “3축 체계 능력을 확실히 가지면 이런 능력이 전쟁을 억제할 수 있게 된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경두 “적에게는 두려움을…강한 안보·책임 국방 최선”

    정경두 “적에게는 두려움을…강한 안보·책임 국방 최선”

    정경두 합참의장 후보자는 18일 “적에게는 두려움을,국민에게는 무한한 신뢰를 주고,군심을 결집해 부여된 임무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제게 합참의장의 소임을 맡겨 주신다면,정성과 혼을 다해 대통령님의 통수지침인 ‘강한 안보, 책임 국방’을 달성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각오를 피력했다. 그는 “지금 우리의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면서 “김정은 정권은 탄도미사일 발사와 소형무인기 침투 등 전략·전술적 도발을 지속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내 주변국들은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며 한반도 안보환경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후보자는 “따라서 우리 군은 이 엄중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강하고 튼튼한 군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먼저 다양한 위협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전방위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전쟁수행 개념을 구현하고 우리나라를 제대로 지킬 수 있는 ‘유능한 안보,튼튼한 국방’ 비전을 달성하겠다”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군사협력을 강화해 유리한 안보전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가 정식 임명되면 이양호 전 합참의장(1993.5∼1994.12)에 이어 23년 만에 2번째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탄생하는 것으로, 인사청문 과정을 무난히 통과할 경우 취임식은 20일 국방부 대연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공사 30기인 정 후보자는 전투기 조종사 출신이며,전력 건설과 작전 분야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공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 전력소요처장,공사 생도대장,제1전투비행단장,공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남부전투사령관,공군참모차장,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다.F-5를 주기종으로 하는 전투기 조종사로, 280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갖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화·한반도·일자리… 감성언어로 공감 끌어낸 ‘연설문 정치’

    평화·한반도·일자리… 감성언어로 공감 끌어낸 ‘연설문 정치’

    후보 시절 ‘정권·교체’ 단어 최다 취임 후 北 위협… 안보 전면 부상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38차례의 현장 유세에서 ‘정권교체’와 ‘안보’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국정 농단 사태로 뿌리째 흔들렸던 나라를 나라답게 복원해야 한다는 정권 교체 프레임을 앞세워 승리했다. 17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지금은 그 자리를 ‘평화, 북한, 한반도, 일자리’란 단어가 대신하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부터 북한의 ‘괌 포격’ 위협까지 두 달여간 외교안보 현안이 전면으로 부상하면서 북한 이슈 관련 단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주요 연설문 절반 외교안보 분야 쏠림 16일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8·15 광복절 경축사 등 각종 기념일 연설과 미국·독일 등 해외 순방에서의 주요 연설문을 분석한 결과 문 대통령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 20개 중 절반이 남북관계와 북핵 문제, 한·미 동맹 등 외교안보 분야에 몰려 있었다. 평화, 북한, 한반도, 남북, 세계, 핵, 미국, 동맹, 국제, 대화 등이 다빈도 언급 단어 앞 순위를 차지했다. 현재 문 대통령의 관심이 산적한 외교안보 현안의 실마리를 찾는 데 쏠려 있음을 짐작게 한다. 정부 출범 초기부터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군사 긴장이 고조된데다, 6·15 남북공동선언 17주년, 6·25전쟁 67주년, 8·15 광복 72주년,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주요 행사가 상반기에 몰려 외교안보 관련 국정 메시지를 표출할 기회도 많았다. 문 대통령은 그때마다 공식 연설을 통해 ‘한반도 운전자론’을 강조했고, 구체적인 대북 제의를 했다. 남북 간 대화 채널이 모두 차단된 상황에서 주요 연설이 대북 소통 창구 구실을 해온 셈이다. ‘일자리 대통령’을 자임해온 만큼 ‘일자리’도 다빈도 언급 단어 4위를 차지했다. 발전, 정책, 성장, 원전, 산업 등 경제·에너지 관련 단어도 20위 내에 들었다. 안전, 투자, 해양, 올림픽, 환경 등 사회 전반의 다양한 정책 용어를 언급한 횟수도 늘었다. 거대담론적 언어의 비중이 준 것도 특징이다. 후보 시절 문 대통령은 세력, 통합, 지역, 발전, 개혁, 정의, 민주, 희망, 혁신 등 추상적 개념이 담긴 언어를 유독 많이 썼다. ‘촛불혁명’으로 분출된 사회 전반의 개혁 요구와 통합의 시대정신에 부응할 후보임을 보여주려면 이런 단어를 동원해 자신이 구상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의 밑그림을 설명할 필요가 있었다. ●대국민 연설로 추경 문턱 직접 뚫어 취임하고서도 역사, 민주, 통일, 조국, 혁명이란 단어를 몇 차례 언급하긴 했으나, 빈도는 낮다. 후보 시절엔 만들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상을 보여줬다면 이제는 좀 더 구체성을 띤 단어들로 그 내용을 채워가는 중이다. 문 대통령 연설의 특징은 ‘공감 연설’이다. 상투적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국민의 마음에 와 닿는 말로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를 두고 ‘연설문 정치’란 평가도 나온다. 후보 시절보다 감성적 언어 사용은 두드러진다. 현충일 추념사에선 독립운동가, 6·25전쟁 호국영령과 서해를 지킨 용사, 5·18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의 민주 열사, 파독 광부와 간호사, 청계천 봉제공장의 ‘여공’을 차례로 호명하며 국민 감성을 움직였다. 문 대통령의 개인사(문 대통령의 부모가 이 전투 이후 있었던 흥남 철수로 남쪽으로 이동)와 역사를 매끄럽게 연결해 한·미 동맹의 공동 가치를 부각시킨 장진호 전투기념비 추모연설은 미국인들의 마음을 울렸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이 국회 문턱에 걸렸을 때는 대국민 연설로 꽉 막힌 정국을 직접 돌파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동해상에 뜬 美 ‘죽음의 백조’

    동해상에 뜬 美 ‘죽음의 백조’

    매끈한 동체가 백조를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미국 공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군 관계자는 9일 “미군이 지난 8일 오전 B1B 2대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B1B 편대는 8일 미국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동해 상공으로 들어와 내륙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비행하고 괌으로 복귀했으며, 우리 공군 전투기 KF16 2대와 연합훈련을 했다. 미 공군 제공 EPA 연합뉴스
  • 軍 수뇌부 진급·보직자 프로필

    ■정경두(57·공사 30기·전 공군참모총장) 합참의장 후보자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공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 전력소요처장과 전력기획참모부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한 전력 건설과 작전 분야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부인 김영숙씨와 1남이 있다. ▲경남 진주 ▲진주 대아고 ▲공사 생도대장, 공군 제1전투비행단장, 남부전투사령관, 공군참모차장 ■김용우(56·육사 39기·전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육군참모총장 국방부에 근무하던 2010년대 초 우리군의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800㎞로 연장하는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협상에 실무자로 관여했다. 야전 지휘관 시절에는 ‘워리어 에토스’(전사기질)라는 이름의 5개 덕목을 정해 장병들이 정신적으로 언제든지 싸울 태세를 갖추도록 하는 데 힘썼다. 호남 출신이자 육사 38기를 건너뛴 발탁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인 박중희씨와 3녀가 있다. ▲전남 장성 ▲광주제일고 ▲합참 민군작전부장, 합참 신연합방위추진단장, 1군단장 ■이왕근(56·공사 31기·전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공군참모총장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합동작전 전문가이자 정보 작전과 군사력 건설 분야에 두루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군작전사령관 재직 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미 전략자산의 연합작전을 주도하고 강력한 대북성명 메시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부인 박혜경씨와 2남이 있다. ▲충남 서산 ▲충남고 ▲공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공군교육사령관 ■김병주(55·육사 40기·전 육군 3군단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손자병법’에 통달한 야전 및 포병작전 전문가로 꼽힌다. 포병 병과임에도 30기계화보병사단장 임무를 수행해 다양한 분야의 작전 경험을 쌓았다. 유엔 정전감시단, 미 중부사령부 파견, 연합사 대미 업무 등을 수행한 대미 정책분야 전문가로도 평가된다. 부인 장현주씨와 1남 1녀가 있다. ▲경북 예천 ▲강릉고 ▲합참 전략기획차장, 육군 30사단장, 미사일사령관 ■박종진(60·3사 17기·전 육군 3군사령부 부사령관) 1군사령관 야전작전 및 교육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를 받는다. 최전방 동부전선 방어를 책임지는 박 사령관은 일반전방초소(GOP) 및 해안경계 근무, 기계화 부대 등을 두루 경험했다. 군사령관에 비육사 출신 2명을 함께 임명한 것은 기존 인사 관행에서 탈피한 육사 출신 기득권 허물기로 해석된다. 부인 황금례씨와 1남 1녀가 있다. ▲충남 서산 ▲서산고 ▲육군 37사단장, 육군본부 감찰실장, 6군단장 ■박한기(57·학군 21기·전 육군 8군단장) 제2작전사령관 정책부서와 야전부대, 작전·교육분야 직위를 두루 경험했다. 다양한 작전요소와 민간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2작전사령관의 자리에 적합한 역량과 자질을 갖췄다는 것이 군 내부 평가다. 전임자였던 박찬주 대장의 ‘공관병 갑질’ 사건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와 기강을 다잡는 것이 우선 과제다. 부인 이충희씨와 2녀가 있다. ▲충남 부여 ▲서울 대신고 ▲육군 53사단장, 2작전사령부 참모장 ■김운용(56·육사 40기·전 육군 2군단장) 3군사령관 육군에서 작전 및 교육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서부전선과 수도권 방어를 책임질 김 사령관은 정책부서 및 야전부대 직위를 두루 경험하고 3군 지역에서 지휘관과 참모 직위를 이수했다. 합참 해외파병과장으로 근무하던 2011년에는 청해부대의 ‘아덴만 여명’ 작전에 관여했다. 부인 윤현경씨와 1남 1녀가 있다. ▲경남 합천 ▲서울 용문고 ▲육군 2작전사령부 작전처장, 3사단장,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 합참의장 내정된 정경두 공군총장…국군에 드문 ‘일본통’

    합참의장 내정된 정경두 공군총장…국군에 드문 ‘일본통’

    정경두(57·공사 30기) 공군참모총장이 신임 합동참모의장으로 내정됐다고 국방부가 8일 밝혔다. 정 총장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합참의장에 최종 임명된다면 25대 합참의장이었던 이양호 당시 공군대장 이래로 23년 만에 사상 두 번째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나오게 된다.전투기 조종사 출신의 정 내정자는 지금까지 공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 전력소요처장, 공군사관학교 생도대장, 제1전투비행단장, 공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 남부전투사령관, 공군참모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지냈다. 특히 정 내정자는 공군 전력기획참모부에서 공군 전력 건설 업무를 한 데 이어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육·해·공군 합동 전력 건설을 주도하며 첨단전력 강화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방부는 정 내정자에 대해 “열정이 강하고 자기관리가 철저하며 인품과 리더십, 역량을 두루 겸비한 장군으로, 전군의 군심을 결집하며 군의 개혁을 주도하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그런데 정 내정자에게는 독특한 경력이 있다. 1995년과 2005년에 일본 항공자위대 간부학교에서 각각 지휘막료(참모)과정과 AWC 교육을 받는 등 국군에 드문 일본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합참의장에 정경두 공군총장…전투기 조종사 출신, 작전 전문가

    합참의장에 정경두 공군총장…전투기 조종사 출신, 작전 전문가

    8일 합참의장에 내정된 정경두(57·공사 30기) 공군참모총장(대장)은 전투기 조종사 출신이다.특히 정 내정자는 전력 건설과 작전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진주 대아고를 나와 공군사관학교에 입교, 1982년 임관했다. 공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 전력소요처장, 공사 생도대장, 제1전투비행단장, 공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 남부전투사령관, 공군참모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F-5를 주기종으로 하는 전투기 조종사로, 2800여시간의 비행기록을 갖고 있다. 정 내정자는 공군 전력기획참모부에서 공군 전력 건설 업무를 한 데 이어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육·해·공군 합동 전력 건설을 주도하며 첨단전력 강화에 힘썼다. 이 때문에 우리 군이 병력 위주의 구조에서 벗어나 첨단전력 중심으로 발전하도록 이끌어나가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합참의장에 임명되면 첨단전력 건설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독자적인 대응 능력을 갖추고 이를 토대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온화한 성품으로,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면서도 합리적인 의사 결정과 업무 지시로 선후배의 존경과 신망을 받고 있다. 국방부는 정 내정자에 대해 “열정이 강하고 자기관리가 철저하며 인품과 리더십, 역량을 두루 겸비한 장군으로, 전군의 군심을 결집하며 군의 개혁을 주도하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덩케르크·매드맥스…감독들이 톰 하디를 숨기는 치명적 이유

    덩케르크·매드맥스…감독들이 톰 하디를 숨기는 치명적 이유

    “대체 불가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배우”국내에서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두고 있는 영화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새 영화 ‘덩케르크’의 주연 톰 하디에 대한 평가다. 2010년 개봉한 영화 ‘인셉션’으로 놀란 감독과 연을 맺은 톰 하디는 2012년 ‘다크나이트 라이즈’에 이어 이번에도 섬세하고 까다로운 놀란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그런데 ‘덩케르크’를 통해 또다시 확인된 흥미로운 점은 놀란 감독을 비롯한 유명 감독들은 톰 하디의 선 굵은 얼굴을 관객들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이다.실제 톰 하디가 출연한 흥행 작품들을 보면 유난히 그의 온전한 얼굴을 보기 어렵다. 톰 하디는 놀란 감독의 2012년 개봉작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고담시의 영웅 배트맨(크리스찬 베일)을 떡 반죽 주무르듯 괴롭힌 ‘어둠의 사도’ 베인 역을 맡았지만, 영상 속 모습만으로는 누구인지 알기 어렵다. 영화에 등장하는 첫 장면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얼굴 대부분을 산소마스크로 가리고 출연했기 때문이다. 1979년 ‘매드맥스’로 액션 영화의 새 지평을 연 조지 밀러 감독이 2015년 36년 만에 다시 매드맥스 시리즈로 돌아오면서 선택한 ‘미친 맥스’ 역시 톰 하디였다. 원조 ‘맥스’ 멜 깁슨을 대신해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에 오른 톰 하디의 첫 모습은 등까지 내려오는 치렁치렁한 장발과 얼굴 대부분을 덮은 긴 수염 탓에 얼굴을 알아보기 어렵다. 그 이후로도 감독은 영화의 상당 부분에 걸쳐 쇠창살 같은 철제 가면으로 그의 얼굴을 가렸다.감독들의 톰 하디 가리기는 이어졌다. 멕시코의 거장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영화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제작하며 거칠고 비정한 사냥꾼 ‘존 피츠 제럴드’ 역에 톰 하디를 기용했다. 그는 이 영화에서도 장발과 긴 수염을 한 채 등장했다.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최근 해외 언론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감독들이 유독 톰 하디의 얼굴을 가리는 이유를 공개했다. 놀란 감독은 “나는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촬영하면서 톰 하디가 단지 두 눈과, 눈썹, 이마만으로 표현해낸 감정들을 보면서 전율을 느꼈다”라면서 “그래서 (다음 작품에서는) 이마나 눈썹의 표현 없이, 혹은 하나의 눈만으로 무엇을 표현할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톰 하디는 눈빛 연기만으로도 다른 배우들이 온몸으로 하는 연기를 압도하며, 이는 그만이 가진 최고의 재능이다. 그는 매우 탁월한 배우다”라고 극찬했다.  놀란 감독의 이런 호기심까지 더해지면서 덩케르크에서는 ‘얼굴 가리기’에서 하나의 연기 제약이 더해졌다. 바로 공간의 제한이다. 세계 2차대전 당시 영국 공군 조종사 ‘파리어’를 연기한 톰 하디는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스핏파이어라는 전투기 속에서만 연기를 펼친다. 물론 얼굴은 산소마스크로 가렸다. 관객은 톰 하디의 두 눈과 눈썹 정도만 볼 수 있다.놀란 감독이 이번 영화를 제작하면서 유일하게 미리 마음에 둔 배우 역시 톰 하디다. 놀란 감독은 USA TODAY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배우를 사전에 생각해두고 각본을 쓰지는 않는다. 그런 것이 오히려 배우들이나 각본을 쓰는데 해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면서도 “그러나 그렇지 않은 적이 한 번 생겼다. 나는 톰 하디 외에는 아무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그에게 전화를 걸어 매우 정중하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놀란 감독은 톰 하디에 대해 “그는 가장 감정이 풍부한 눈을 가졌다. 그는 얼굴 대부분을 가리고도 관객들을 가장 황홀한 순간으로 데려가는 배우”라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中, 사드 실물모형 타격 훈련

    中, 사드 실물모형 타격 훈련

    중국이 건군절(8월 1일)을 앞두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실물모형을 미사일로 타격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중국이 지난달 29일 미국의 사드 포대와 F22 스텔스기 모형 목표물을 향해 20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훈련을 한 사실을 탐지했다. 폭스뉴스는 익명의 미 정부 관료들의 말을 인용해 당시 훈련에서 중국군이 단거리·중거리·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 안보당국의 한 관료는 폭스뉴스에 “이것은 중국이 보내는 명백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중국군의 이번 훈련은 1일 건군절에 맞춰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료는 전했다. 중국은 이번 건군절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대량의 첨단 군사장비를 선보인 열병식을 진행했다. 이번 사드 타격 훈련은 중국군 J10 전투기와 미 해군 EP3 정찰기가 지난달 25일 서해와 동중국해 사이의 공역(空域)에서 대치한 지 일주일도 안 돼 열린 것이기도 하다. 아울러 중국군이 사드 타격 훈련 며칠 전에 ‘중국판 사드’인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 시험에 실패한 사실도 미 군사위성에 포착됐다.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디플로맷도 중국 인민해방군 로켓군이 사드 실물모형을 목표로 한 대규모 미사일 발사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훈련이 네이멍구에서 진행됐으며 공개된 훈련 가운데 둥펑26C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중국 군망은 외신보도에 대해 구체적 언급은 피한 채 인민해방군 로켓군 미사일부대가 연속해서 화력시범을 보이는 방식으로 중요 목표를 정밀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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