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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유럽을 대표하는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유럽을 대표하는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

    지난 6월 29일 방위사업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KF-X 즉 한국형 전투기의 상세설계가 내년 9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계가 완료되면 2021년 상반기를 목표로 한국형 전투기는 본격적인 시제기 제작에 들어간다. 보도자료와 함께 공개된 한국형 전투기의 모습은 이전과 달리 디테일이 살아있었다.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한국형 전투기에 장착된 무장이었다. 유럽산 공대공 미사일 장착한 한국형 전투기 날개 끝과 동체 중앙에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공대공 미사일이 달려있었다. 공대공 미사일이란 항공기에 탑재하여 적의 항공기를 공격하는 데 사용하는 유도탄을 얘기한다. 기존의 한국형 전투기 상상도에는 미국이 만든 AIM-120 암람(AMRAAM)과 AIM-9 사이드와인더(Sidewinder)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들 미사일이 아닌 유럽에서 만든 미티어(Meteor)와 IRIS-T 공대공 미사일이 장착되어 있었다. 지난해 언론보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유럽의 MBDA사가 만든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를, 한국형 전투기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이전 단계 계약을 체결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중복계약과 예산낭비라며 질타했다. 하지만 한국형전투기는 우리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이면서 동시에 향후 우리나라의 주요 방산수출품이 될 것이다. 따라서 다양한 국가의 항공무장을 장착한다면 우리 군의 전력향상뿐만 아니라 수출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유성처럼 빠른 스피드를 자랑 '유성'이라는 이름을 가진 미티어는 가시거리 밖의 적 전투기를 격추하기 위해 개발된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이다. 이러한 공대공 미사일로 잘 알려진 것이 미국이 개발한 AIM-120 암람이다. 미티어는 암람에 비해 속도면에서 뛰어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속에서 공대공 미사일은 적 전투기의 뒤를 쫓아가서 격추시키는 걸로 묘사된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일반적으로 공대공 미사일은 적 전투기의 다음 움직임을 미리 예측하고 예상지점으로 날아가 격추시킨다. 이 때문에 초반에는 미사일에 내장된 고체추진체가 연소하며 단거리 달리기 선수와 같은 빠른 스피드를 내지만, 거리가 길어질수록 속도가 급격히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암람 역시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미티어는 초음속 비행에 가장 효율적인 램제트 엔진의 일종인 덕티드 로켓을 채용했다. 덕티드 로켓덕에 미티어는 단거리 달리기 선수의 스피드와 중장거리 달리기 선수의 지구력을 동시에 가지게 되었다. 주변국 공군력에 대응 위해서 미티어급 미사일 필요해 마하 4의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미티어 미사일은 적기가 공대공 미사일을 회피할 수 있는 이탈 구역을 최소화 시켰다. 또한 암람 미사일과 같이 복합유도방식(레이더 및 관성유도)을 사용하지만, 최신예 데이터 링크 기술을 적용해 시시각각 변하는 적기의 움직임을 즉각적으로 반영해 정확하게 요격하도록 설계되었다. 지난 2016년 스웨덴 공군을 시작으로 유럽의 주요국 공군은 미티어 공대공 미사일을 전투기의 핵심무장으로 채택하고 있다. 유로파이터와 라팔 그리고 그리펜 전투기에 장착 운용되고 있으며, 스텔스 전투기로 널리 알려진 F-35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주변국인 일본도 미티어 미사일의 덕티드 로켓을 기반으로 향후 신형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개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중국은 최대 사거리가 400㎞로 알려진 PL-15 공대공 미사일을 실전배치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공군도 주변국 공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미티어 혹은 미티어급의 중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을 보유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中 항모굴기 발목잡는 ‘짝퉁 리스크’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中 항모굴기 발목잡는 ‘짝퉁 리스크’

    미국이 글로벌 헤게모니를 쥐고 팍스 아메리카나를 구가하고 있는 원동력은 강력한 경제력과 군사력이다. 그 군사력의 핵심은 누가뭐라해도 항공모함 전단이다. 10만 톤에 달하는 거대한 덩치의 군함에 60~80여 대에 달하는 고성능 전투기가 가득 실려있고, 이러한 항모를 최첨단 이지스함 4~6척과 핵잠수함이 호위한다. 그야말로 천하무적이다. 항모전단이 갖는 절대적 위력 때문에 중국도 항모굴기에 한창이다. 미국에게 패권 경쟁 도전장을 낸 중국은 태평양 지역에서의 미 해군력을 따라잡기 위해 항모전단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러시아제 고철 항모를 개조한 랴오닝함에 이어 자체 개발한 Type 001A형 항공모함을 최근 진수시켰고, 현재 건조 중인 Type 002와 Type 003 항모는 미국 최신 항모와 동일한 전자식 항공기 사출장치(EMALS : Electromagnetic Aircraft Launch System)를 탑재한 85,000톤급 이상의 대형 항모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오는 2025년까지 적어도 4척의 항모를 건조한다는 계획이다. 호위세력도 착착 준비되고 있다. ‘중국판 이지스함’이라 불리는 Type 052D 구축함은 불과 5년 사이에 13척이나 진수됐고, 13,000톤이 넘는 차세대 대형 구축함 Type 055는 2년만에 4척이 진수됐다. 이보다 작은 4,000~5,000톤급 호위함은 현재까지 30척이 넘는 수량이 취역했거나 진수됐고 앞으로 몇 척이 건조될지 짐작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건조되고 있다. 항모와 호위전력은 착실히 준비되고 있지만 문제는 함재기다. 항공모함의 전투력은 대부분 함재기에서 나온다. 함재기 없는 항모는 단지 떠다니는 비행장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는 별 가치가 없다. 지금 중국 항모들이 그렇게 될 위기에 처했다. 중국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항모 탑재용 전투기 J-15가 심각한 결함으로 인해 양산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지난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는 중국인민해방군 공군 부사령원 장홍허(张洪贺) 중장의 발언을 인용, 중국해군이 J-15 프로그램을 사실상 중단하고 대체기로 FC-31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J-15 사업을 중단한 것은 이 전투기가 사실상 실패작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중국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된 J-15 전투기 추락 사고는 2건에 불과하지만 실제로는 4대 이상 추락했으며, 이는 현재까지 생산된 J-15의 20%에 달하는 수량이다. 시험평가 기체가 아닌 양산형 기체의 사고 손실율이 이 정도라면 사업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 놀라운 것은 J-15가 신규 개발된 중국 고유의 모델이 아니라는 것이다. 중국은 항모 취역을 준비하면서 러시아제 Su-33 도입을 추진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구소련 시절 Su-33을 설계했던 우크라이나 소재 연구소에 접근해 Su-33의 프로토타입 T-10K-3 설계도를 빼돌렸다. T-10K-3 설계에 중국이 Su-27SK를 불법복제하면서 만들어낸 부품을 조합해 개발한 것이 바로 J-15였다. 중국은 J-15에 상당한 기대를 걸었다. 뼈대가 된 Su-33은 항공모함용 공중전 전투기 가운데 최강으로 평가받는 기종이었고, 항공전자장비는 마찬가지로 최강의 공중전 전투기 중 하나인 Su-27의 시스템을 모방했기 때문이었다. 미 해군의 F/A-18을 능가하는 최강의 함재 전투기를 기대했던 중국해군의 꿈은 얼마 안가 깨졌다. J-15는 배치 초기 단계부터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다. 가장 문제가 된 것은 엔진이었다. 러시아제 엔진을 베낀 중국산 엔진은 추력 자체도 오리지널의 70% 수준에 불과했을뿐더러 신뢰성이 형편없었다. 비행 중 심한 진동이 발생했고 수시로 시동이 꺼지기도 했다. 중국은 실전배치된 기체의 엔진을 중국산 대신 러시아제 오리지널인 AL-31 계열로 바꿨다. 그러나 사고는 계속됐다. 지난 2016년 4월 또 한 대의 J-15가 추락했고, 이 전투기를 몰았던 젊은 비행장교 장차오(张超) 상위가 사망하고, 연이어 베테랑 조종사 차오시엔지엔(曹先建) 상교(上校·대령급)가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차오 상교는 두 차례의 대수술을 이겨내고 419일만에 퇴원해 부대로 복귀한뒤 불과 70일 만에 J-15 조종간을 다시 잡고 사고 원인 분석에 나섰다. 얼마 뒤 차오 상교는 J-15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차오 상교는 카나드(Canard)가 있는 Su-33과 그렇지 않은 Su-27의 조종계통은 완전히 다른데 J-15는 Su-33의 설계를 가지고 만든 기체에 Su-27을 모방한 J-11B의 비행제어 시스템을 결합하는 오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즉, 애초에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 지적에 따라 중국은 J-15 추가 양산을 중단하고 대체기 개발에 나섰다. 결함투성이 J-15를 대체할 차세대 함재기는 센양항공기제작공사(沈飛航空博覽園)가 개발한 FC-31의 함재형으로 결정됐다. 중국해군은 J-15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기존 FC-31의 설계를 완전히 변경해 항공모함 운용에 최적화된 기체로 함재형 FC-31을 개발하고 있다. 함재형 FC-31은 원형에 비해 주익과 수직미익이 더 커졌고, 이에 따라 기체 크기도 1m 이상 확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식 사출장치를 이용한 이함과 강제착함장치를 이용한 착함을 위해 랜딩기어와 어레스팅 후크 등도 갖춰질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이미 진수시킨 2척의 항공모함은 전자식 사출장치가 아닌 스키점프대를 이용하므로 이 방식으로 운용될 수 있는 파생형도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완성기 판매 및 기술이전 거부로 개발 전 과정에서 상당한 난항을 겪다가 결국 실패로 끝난 J-15와 달리 FC-31 함재형의 미래는 상대적으로 밝은 편이다. 전투기 개발에 있어 중국이 가장 취약한 엔진 문제를 러시아가 해결해 주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FC-31 탑재용으로 RD-93 엔진을 중국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를 그대로 카피한 WS-13 엔진의 개발도 직·간접적으로 돕고 있다. 향후 대량 수출이 예상되는 FC-31의 부품 일부를 공급해 이익을 챙기겠다는 심산이다. FC-31의 함재형이 이른 시일 내에 성공적으로 개발되어 조기 전력화된다면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J-15가 Su-33을 잘못 베꼈다가 실패했듯 FC-31 역시 미국 기술을 빼돌려 개발한 뒤 여기에 중국과 러시아의 기술·부품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어 개발이 성공할지 여부도 불투명할뿐더러, 이미 비행 중인 시제기에서 몇 가지 심각한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항공전문가 루벤 F. 존슨(Reuben F. Johnson)은 FC-31의 데모 비행 영상을 분석해 이 기체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존슨은 “FC-31은 기체 설계 결함으로 추력 손실이 심각해 고도를 유지하며 수평비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기체 내부에 연료와 무장을 싣게 되면 이 같은 문제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이 함재형 전투기로 FC-31을 사실상 재설계해 완전히 새로운 형상으로 만들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시간이다. 중국은 이미 2척의 항모를 바다에 띄웠고, 2척을 더 건조 중이다. 과거 중국 전투기 개발 사례를 보면 개조개발에 3~5년 이상, 신규 개발에 10~15년 이상이 소요됐다. FC-31 함재형은 빨라도 2020년대 초반, 늦으면 2020년대 후반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때까지 4척이 등장할 중국 항모들은 함재기 없는 종이호랑이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외국 기술을 베껴 개발한 함재기들은 온갖 결함에 시달리며 양산과 개발이 지연되고 있고, 외국 항모를 고철로 사다가 개조한 항모와 이를 개량해 건조한 항모는 설계 오류와 자재 불량 등의 문제로 배치 초기부터 내구성과 안전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과연 중국은 이러한 ‘짝퉁 리스크’를 극복하고 미국에 대적할 항모굴기를 완성할 수 있을까? 이일우 군사 (자주국방네트워크 ) finmil@nate.com
  • [월드 Zoom in] ‘행복한 아라비아’ 예멘은 왜 난민 속출 지옥이 됐나

    [월드 Zoom in] ‘행복한 아라비아’ 예멘은 왜 난민 속출 지옥이 됐나

    사우디·이란 대리전으로 확전 1만명 죽고 28만명 해외 탈출 IS 등 테러 기승에 질병 확산 “영유아 10분에 1명씩 죽어”예멘은 아름다운 땅이었다. 아라비아 남서쪽 모서리에 자리한 예멘에는 비가 많이 왔다. 수풀이 우거졌고 땅이 비옥했다. 남쪽으로는 아라비아해, 서쪽으로는 홍해와 맞닿았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을 잇는 요충지였다. 고대 로마인들은 예멘을 ‘아라비아 펠릭스’(행복한 아라비아)라고 불렀다. 예멘은 그러나 인간의 다툼으로 지옥이 됐다. 2015년 발발한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의 내전으로 최근까지 약 1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2800명에 이르는 예멘인 가운데 인도주의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예멘인이 2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예멘인들은 살려고 고향을 등졌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200만명이 집을 잃고 떠돌고 있다. 28만명은 해외로 탈출했다. 이들 중 500여명이 흘러 흘러 한국 제주도에 왔다. 예멘은 한국 외교부가 지정한 여행금지국이기도 하다. 예멘 사태는 2014년 9월 시아파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점령하고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을 끌어내리면서 급격하게 악화됐다.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자신의 턱밑에 시아파 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 사우디의 주도로 아랍 9개국 연합군이 2015년 3월 예멘에 군사 개입했다. 작전명은 ‘단호한 폭풍’이었다. 예멘 내전이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으로 확전됐다. 혼돈을 틈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등 테러 집단이 예멘 남부에서 기승을 부렸다. 오랜 내전으로 상하수도 등 기간 시설이 파괴돼 질병이 창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예멘 내 콜레라 감염자가 최소 1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외신은 예멘 내전을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이라고 표현한다. 국제사회는 시리아 내전과 달리, 예멘 내전의 참상을 외면했다. 많은 서방국가가 사우디와 경제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은 사우디가 예멘 내전에 개입했을 당시 약 30억 파운드(약 4조 4405억원) 규모의 무기를 팔았다. 이후 최근까지 전투기, 무인기 등 약 20억 파운드(약 2조 9603억원)의 무기를 추가로 판매했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곡사포, 자주포 등 약 13억 달러(약 1조 3780억원) 상당의 무기를 사기로 계약했다. 인권단체 국제엠네스티는 “사우디가 주도한 아랍 연합군은 민간인 공격, 의료시설 폭격, 집속탄을 사용했다. 이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으로 전쟁범죄”라면서 “미국, 영국 등 서방이 무책임하게도 사우디에 지속적으로 무기를 공급했다”고 비판했다. 미 ABC뉴스는 구호단체인 국제구조위원회(IR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예멘의 5세 미만 영유아가 10분에 1명씩 죽어 가고 있다”면서 “생존에 필요한 물자의 79%를 인도주의적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긴장 완화에도 방위비 늘리는 일본 왜?

    일본의 내년 직접 방위비가 2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조엔(약 5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마이니치신문은 8일 이렇게 전하고 “일본 정부가 내년부터 시작되는 5년간의 차기 중기 방위력 정비계획에서 직접 방위비 증가율을 현재의 연평균 0.8%에서 1.0%로 높이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접 방위비는 전체 방위예산에서 주일미군의 오키나와 기지 주둔에 따른 주민 보상비 등 방위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항목을 뺀 금액이다. 최근 남북 및 북·미 대화 등으로 국제정세의 긴장이 완화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가파른 군사비용 증가에 대해 주변국은 물론이고 야당 등 일본 내에서도 반발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일본의 본예산 기준 직접 방위비는 1997년이 4조 9412억엔으로 역대 최고였다.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아베 신조 총리가 2012년 두 번째로 정권을 잡고 편성한 2013년 예산을 기점으로 6년 연속 증가하며 올해 4조 9388억엔까지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국무회의를 통과한 경제재정운영 기본방침에 “방위력을 대폭 강화한다”는 기조가 포함되면서 내년에 사상 처음으로 직접 방위비가 5조엔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차기 중기 방위력 정비계획에는 2000억엔이 넘는 ‘이지스 어쇼어’(지상배치형 미사일 방어체계), 1발에 30억엔 이상인 ‘SM3블록2A’(요격미사일), 1대 100억엔이 넘는 F35A 전투기 등 고가 장비 도입이 포함돼 앞으로도 일본의 방위비 지출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바다의 수호자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바다의 수호자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방위사업청은 지난 6월 25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주재하는 제11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해상초계기-Ⅱ 즉 해군의 차기 해상초계기 사업방식을 논의했고, 수의계약 방식의 미 대외군사판매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기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우리 해군의 차기 해상초계기로 미 보잉사의 P-8A 포세이돈이 낙점되었다. 바다의 신이라는 별칭을 가진 해상초계기 미 해군의 차기 해상초계기로 알려진 P-8A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별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해상초계기는 해상에서 대잠전, 대함전, 기뢰전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해상작전에 특화된 고정익 항공기이다. 대표적인 해상초계기로는 우리 해군도 운용중인 P-3C가 손꼽힌다. P-8A 해상초계기는 P-3C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항공기로 지난 2009년 4월 25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미국을 비롯하여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영국 등이 차기 해상초계기로 운용하고 있으며 생산대수도 100대에 이르고 있다. 미 보잉사의 베스트셀러 여객기로 알려진 737 NG를 기반으로 개발된 P-8A 해상초계기는, 터보프롭 엔진을 사용하는 이전의 P-3C와 달리 커진 기체와 터보팬 엔진을 장착하고 있어 더 멀리 그리고 더 빠르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탄탄한 기본기에 첨단항전장비를 더하다 P-3C 해상초계기보다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P-8A는 여기에 더해 각종 첨단항공전자장비를 장착해 적 잠수함에 대한 대응 능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P-8A 해상초계기의 핵심적인 감각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AN/APY-10 레이더는, 망망대해의 대양 뿐만 아니라 지형지물이 복잡한 연안지역에서 잠수함의 잠망경이나 스노클과 같은 작은 목표물을 정확하게 포착한다. 또한 고해상도의 TV 및 열영상 카메라와 통신이나 전파 그리고 레이더 패턴을 분석하는 최첨단 전자전 지원장비들을 탑재해 고도의 정찰능력까지 가지고 있다. 이밖에 이렇게 입수된 정보들을 융합해서 적 잠수함을 찾아내는 이전의 해상초계기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잠수함이 발생시키는 자기이상 영역을 탐지해, 잠수함의 위치를 식별하는 자기이상탐지기는 장착되지 않는다. 다만 예외적으로 인도의 P-8I 해상초계기의 경우, 인도군의 요구에 따라 자기이상탐지기를 장착했다.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에도 동원돼 지난 2012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작전에 투입된 미 해군의 P-8A 해상초계기는, 남중국해 일대에서 초계비행을 실시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비행 중 중국군 전투기가 수 차례 걸쳐 위협적인 초 근접 비행을 실시하면서 미중간에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4년 3월 8일 인도양에서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370편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에도 투입되었으며, 2017년 3월 31일 남대서양에서 원인 미상으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실종자 수색 작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한편 방사청은 이달 중으로 차기 해상초계기 구매를 위해 미 정부에 제안요구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우리 군은 오는 2022년부터 2023년 초반까지 차기 해상초계기 수 대를 도입해 전력화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평균이란 환상에 안주하는 개인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평균이란 환상에 안주하는 개인

    1940년대 미국의 유명한 산부인과 의사 로버트 디킨슨과 조각가 에이브러햄 벨스키는 젊은 성인 여성 1만 5000명의 신체 치수를 측정해 평균값을 냈다. 그 값을 바탕으로 ‘노르마’란 조각상을 만들어 이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의 기준이라고 주장했다. 언론과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고 급기야 진짜 노르마를 찾는 콘테스트가 열렸다. 3800여명의 참가자 중에 9가지 항목에서 모두 이상적 평균치를 딱 맞춘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비슷한 시기 미국 공군에서 전투기 사고가 많아 조사를 하니 조종석 크기가 동일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체 조종사의 신체치수를 측정해서 평균값에 맞는 조종석을 새로 설계했는데 여기에 딱 맞는 조종사는 한 명도 없었다. 결국 비용을 들여 조종석을 개인에 맞추기로 했고, 조정 가능한 시트, 헬멧 조임끈을 발명했다. 지금 자동차에서 쓰이는 기술들이다. 이 일화는 토드 로즈의 ‘평균의 종말’에 소개된 것이다. 저자는 평균을 추구한 현대사회가 이제 그 효과가 다 됐고, 교육 시스템도 커리큘럼을 만들어 전체 평균을 높이는 데 주력하다 보니 개인을 잊어버렸다고 비판한다. 처음 이 책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 내신등급은 평균을 중심으로 상대평가를 한 것이고, 지능지수는 평균의 중심값을 100으로 놓고 보는 것이다. 진료할 때 기준으로 삼는 혈액검사 수치, 약물의 권고 복용량도 모두 여기에 기반한 것이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개인의 관점에서 보면 환상일 뿐이라고? 집단의 평균을 보는 것은 전체의 흐름과 방향성을 볼 때에는 매우 유용하다. 한 사회 수준을 가늠하고, 사회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평균값을 봐야 한다. 20세기 현대사회의 경제와 문화의 전반적 발달은 평균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었다. 1인당 GDP의 증가, 영아사망률의 감소가 대표적이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으로 개인이 더 중요해지는 시대로 넘어가게 되면서 평균에만 머무르다가는 도리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징후가 여러 곳에서 보인다. 평균이 되는 것은 훨씬 쉬워졌다. 평균을 추구하느라 균질화된 집단은 외부 충격에 붕괴해 버릴 위험이 있다. 캐번디시 품종의 바나나가 가장 이상적인 평균에 가까운 것이지만, 전 세계가 이 품종만 키우다 보니 병충해 하나에 큰 위기를 겪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생각해 보니 평균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랜차이즈 빵집이 인기를 끌며 동네 빵집을 괴멸시켰다. 전체 빵집의 수준은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 시기가 지나니 이제 특이한 개성을 가진 빵집, 커피집이 도시 여러 군데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평균에 맞추고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부족해진 것이다. 바야흐로 평균 이후 시대의 징후다. 의학에서 암 치료도 표준치료에서 개인의 생물학적 특성에 맞춘 맞춤치료로 진화하고 있다. 그러면 이제는 평균의 환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나만의 개성’을 추구하기만 하면 될까? 뭔가 찜찜하다. 솔직히 평균 안에 있는 걸 확인하면 안심이 되고, 편안한 마음이 드는 건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30대 초반 언저리에 취업 후 결혼하고, 내 집을 마련하려 애쓰는 것, 휴가를 가면 제주도, 혹은 동남아나 일본이 무난하다. 남들 하는 만큼만 하자는 마음. 솔직히 그것도 힘들긴 하다. 한국 문화는 균질성을 더 중요하게 본다. 같은 크기의 아파트에 살고, 튀지 않는 색의 옷과 차를 고르고, 시청률 30%가 넘는 드라마가 존재하며 국민의 5분의1인 1000만명이 다 같은 한 편의 영화를 본다. 이 모든 것이 평균에 남아 있기 위한 무의식적 노력이다. 평균이 주는 집단속의 동물적 안전감 덕분이다. 초식동물이 무리 안에 머무르다 사자가 나타나면 다 같이 한 방향으로 움직여야 생존할 수 있고, 철새는 날아가는 대형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안전하다. 집단의 평균이란 울타리 안에 있는 것은 짜릿한 모험, 개성을 주지는 않아도 무엇보다 안전을 선물한다. 앞으로의 사회가 평균이 아닌 개인을 지향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 말에 끄덕이면서도 적극적인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사회가 무리에서 벗어나 홀로 꿋꿋이 버티기에는 위험한 일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 평균의 틀을 벗어 던지라는 주장과 지시는 선언적 의미로만 들리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 날갯짓하는 ‘비둘기 드론’

    날갯짓하는 ‘비둘기 드론’

    中, 5개 省서 운용… 방공망 위협중국이 새와 비슷하게 날개를 퍼덕이며 비행하는 드론을 개발해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등 5개 이상 성(省)에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른바 ‘비둘기’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드론은 기존 레이더에 안 잡힐 정도로 낮은 고도에서 나는 데다 크기가 작고 소리도 내지 않아 방공망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중국 서북공업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드론은 인민해방군과 정부기관 등 30여곳에서 이미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이 대학의 교수는 중국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J20 개발 프로그램을 담당한 선임 과학자 출신이다. 드론의 무게는 200g, 날개폭은 50㎝로 최대 시속 40㎞의 속도로 최장 30분간 날 수 있다. 고해상도 카메라, 위성항법시스템(GPS) 안테나, 비행 통제 시스템 등을 장착했다. 고정·회전 날개로 작동하는 기존 드론과 달리 실제 새처럼 날개를 퍼덕여 움직인다. 이에 따라 공중으로 솟아오르거나 내려가고 회전하는 동작도 자연스럽다. 드론 개발에 참여한 한 연구원은 비둘기 드론이 100억 위안(약 1조 7000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2000회 이상의 시험 비행에서 새들이 드론을 진짜 새로 착각해 옆에서 날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중국 새와 비슷해 기존 레이더 안 잡히는 ‘비둘기 드론’ 개발해 운용(4)★사진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기사에서 캡처했습니다.

    중국이 새와 비슷하게 날개를 퍼덕이며 비행하는 드론을 개발해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등 5개 이상 성(省)에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른바 ‘비둘기’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드론은 기존 레이더에 안 잡힐 정도로 낮은 고도에서 나는 데다 크기가 작고 소리도 내지 않아 방공망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중국 서북공업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드론은 인민해방군과 정부기관 등 30여곳에서 이미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이 대학의 교수는 중국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J20 개발 프로그램을 담당한 선임 과학자 출신이다. 드론의 무게는 200g, 날개폭은 50㎝로 최대 시속 40㎞의 속도로 최장 30분간 날 수 있다. 고해상도 카메라, 위성항법시스템(GPS) 안테나, 비행 통제 시스템, 위성과 연결되는 데이터 송수신 장치 등을 장착했다. 고정·회전 날개로 작동하는 기존 드론과 달리 실제 새처럼 날개를 퍼덕여 움직인다. 이에 따라 공중으로 솟아오르거나 내려가고 회전하는 동작도 자연스럽다. 드론 개발에 참여한 한 연구원은 비둘기 드론이 100억 위안(약 1조 7000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육안 감식이나 레이더 감시를 피할 수 있도록 생물학적으로 설계된 새로운 세대의 드론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0회 이상의 시험 비행에서 새들이 드론을 진짜 새로 착각해 옆에서 날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몽골,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과 국경을 접한 신장위구르 자치구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이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바다의 무법자’로 등장한 중국 어선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바다의 무법자’로 등장한 중국 어선

    지난 18일 오전 11시쯤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에서는 강풍과 높은 파도가 일고 있었다. 악천후를 만난 베트남 어선 20척은 서둘러 조업을 포기하고 암초로 대피했다. 베트남 어선에는 어부 100여 명이 타고 있었다. 하지만 느닷없이 나타난 대형 중국 어선들의 위협에 혼비백산한 베트남 어선들은 곧바로 물러났다. 베트남 어선들은 베트남 재난대응수색구조위원회에 급히 도움을 요청했고 베트남 당국은 중국 측에 현지 상황을 설명하고 구조 지원을 당부했으나 끝내 허사였다. 지난 5월에도 많은 중국 어선들이 해양경비대를 대동하고 베트남 중남부 리 선 섬으로부터 불과 40 해리(약 74㎞) 떨어진 해역에서 조업했으며 수십 척의 중국 선단이 베트남 어선들을 쫓아낸 경우도 수차례 있었다. 중국 어선들이 ‘바다의 무법자’로 등장했다. 중국 어선들은 우리 서해를 비롯해 가까이로는 동중국해·남중국해, 멀리는 인도양과 아프리카, 남미 해역까지 진출해 세계 어장을 독식하는 것은 물론 다른 나라 어선들을 공격하는 일도 서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어민은 2000만명이 넘고 동력 어선만 해도 70만척에 이르는 엄청난 숫적 우세를 바탕으로 전 세계 바다에서 무람없이 횡포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전 세계 어장에서 오징어를 남획하는 바람에 자원 고갈, 가격 급등, 수익성 악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오징어 어선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자국 연안은 물론 세계 각국의 인근 공해로 나아가 공격적인 조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멀리 아르헨티나 인근 공해까지 가서 긴 줄에 낚시를 여러 개 달아 낚는 전통적인 오징어 조업과 달리 그물로 한꺼번에 대량으로 잡는 싹쓸이 조업을 하고 있다고 SCMP가 전했다. 속초에서 오징어잡이를 하는 박정귀씨는 “중국 어선들이 첨단장비로 바다 바닥을 긁어내듯 오징어 싹쓸이를 하면서 낡은 등에 의존해 오징어잡이를 하는 한국 어선들은 중국의 15%밖에 잡지 못하고 있다”며 “수입이 60%나 급감해 배 연료비용도 안 나올 지경”이라고 말했다. 일본과 동남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 중인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일대에서는 이들은 ‘해상 민병’으로 불리며 군사훈련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어선 위에 살수장치를 장착하고 다른 나라 어선이나 선박이 분쟁해역 내에 들어오면 쫓아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1970년대 중반부터 영유권 분쟁지역뿐 아니라 우리 서해상에서도 해상민병을 활용 중이다. 더군다나 해양강국 건설을 모토로 하는 중국 정부는 어업을 더욱 강화시키기 위해 불법 조업 단속에는 미온적이다. 환경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서아프리카에서 중국 깃발을 단 선박은 1985년 13척에서 2013년 462척으로 30배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8년 동안에 걸쳐 잠비아, 기니, 모리타니아, 세네갈, 시에라리온 인근 해안에서 적발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은 114건으로 집계됐다. 이 어선들은 이 부근 바다를 현지 어업 허가권 없이 수시로 들락거렸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구촌은 오징어를 연평균 270만t 가량 소비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오징어 어선의 50~70%를 보유하고 오징어 어획량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오징어는 1년 정도밖에 살지 못하는 특성상 군집의 크기와 위치 추적이 쉽지 않아 관련 정보 확보가 중요하다. 중국 정부는 인공위성과 정부 소유 탐사선을 통해 오징어 군집의 성장과 이동에 대한 정보를 대량 수집해 자국 오징어 어선에 알려준다. 중국 어선들의 오징어잡이 추적 정확도가 90%에 이르는 것도 이 덕분이다. 중국이 막대한 정부 지원을 통해 모니터링 능력에서 다른 국가들을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거액의 예산을 들여 어선 대형화를 지원하고 연료 보조금을 대주는 등 중국 정부는 각종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중국 어선과는 달리 ‘각자도생’(各自圖生)해야 하는 다른 나라 어선들이 이들을 당해낼 재간이 없다. 중국의 한 전문가는 “해양대국으로 부상하려는 중국 정부는 전 세계 바다에서 다른 나라의 해군력에 맞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길 원한다”며 “오징어 조업은 이를 위한 하나의 ‘리트머스’ 시험지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중국이 오징어 등 어족 자원은 물론 원유, 광물 등 다른 천연자원을 탐사하고 채굴하는 과정에서 유사한 전략을 펼 수 있다는 얘기다.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중국 오징어 어선이 몰려드는 바람에 지난해 한국의 오징어 어획량은 2003년보다 48% 감소했으며 그 여파로 오징어 가격은 40% 이상 폭등했다. 같은 기간 일본은 더 큰 피해를 입어 어획량이 무려 73% 곤두박질쳤다. 대만도 중국 오징어 어선의 조업으로 인해 어획량 급감과 가격 급등의 고통을 겪고 있지만, 중국 오징어잡이 정보력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항의도 제대로 못 하고 있다. 중국에서 오징어를 수입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도 가격 급등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품질이 좋은 오징어는 중국 내에서 소비되는 바람에 이들 나라의 수입 오징어 질이 자꾸만 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이 중국이 근시안적인 싹쓸이 조업 행태를 그만두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속 가능한 어업’을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중국해양대 톈융쥔 교수는 “원양 어업의 역사가 중국보다 훨씬 긴 서구 국가들은 어업은 물론 어족 자원의 보존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중국이 진정한 해양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이들을 본받아 지속 가능한 어업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베트남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에서는 중국 대형 어선들이 베트남 어선을 잇따라 공격하는 바람에 베트남 정부와 어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베트남 어업협회는 지난 4월 파라셀 군도의 링컨 섬 근처에서 중국 대형 어선 2척의 공격을 받고 침몰한 베트남 어선에서 어부 6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중국 어선들이 베트남 어선을 쫓아와 들이받았고 이후 무장 괴한들이 베트남 어선에 올라 어구와 어획물을 강탈하기도 했다. 중국 어선들이 레이저 공격을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 과학기술 잡지 파퓰러 메카닉에 따르면 중국이 어선을 훈련시키고 선원들에게 보급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 어선들은 중국 군 당국의 눈과 귀 역할을 담당하면서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해역을 드나들고 있다”며 “해상민병 역할을 하는 이들 어선이 레이저를 이용해 저공 비행하는 미국 정찰기 등을 공격하고 있다”고 파퓰러 메카닉이 전했다. 때문에 피해 당사국들은 어선 나포, 벌금 부과, 선원 재판 회부 등으로 갖가지 방법으로 대응하고 일부 국가는 총격과 전투기 출동 같은 무력 대응도 불사하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2016년 나투나 제도 앞바다에서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을 하자 구축함을 파견해 승무원 8명을 억류했다. 이 과정에서 조업 중단 명령을 거부하는 중국 어선에 발포까지 했다. 인도네시아는 불법 조업을 단속하기 위해 나투나 제도에 F-16 전투기 5대를 배치하기로 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도 같은 해 바부얀 해협에서 필리핀 국기를 달고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했다. 필리핀은 어획물을 압수하고 선원 25명을 억류했다. 아르헨티나 해군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460km 떨어진 푸에르토 마드린 연안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에 발포해 침몰시켰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중국 어선 3척을 불법 조업과 배타적경제수역(EEZ) 무단 침입 혐의로 억류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대만군 최대 군사훈련 ‘한광연습’을 가다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대만군 최대 군사훈련 ‘한광연습’을 가다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으로 인해 한반도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 반면 중국과 대만 즉 양안관계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중국의 군사적 압박은 대만 독립 성향의 민진당 차잉원 후보가 지난 2016년 1월 제14대 총통으로 당선되면서 본격화되었다. 과거와 달리 중국공군의 폭격기와 전투기들은 수시로 대만섬 주위를 비행하고 있으며, 중국해군의 항공모함도 출현이 잦아지고 있다. 대만군의 연례적 연습인 한광연습 1984년부터 시작된 한광연습은 유사시 중국의 대만침공에 대비한 방어적 성격의 연습으로 매년 진행되고 있다. 연습은 크게 두 가지 부분으로 나뉘어 진다. 각급 제대의 지휘관 및 참모와 사령부 및 통신 요원 등을 훈련시키기 위한 지휘소 연습과 실제 병력이 움직이는 야외기동 및 실탄훈련으로 구분된다. 연습시기는 매년 조금씩 차이를 두고 있다. 올해 같은 경우에는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육〮해〮공 및 해군육전대(해병대)의 각 제대별로 지휘소 연습이 진행되었으며, 이후 5월 22일과 23일 그리고 29일과 30일에는 대만 남부 핑둥현에 위치한 주펑기지에서 각종 미사일의 발사훈련이 이루어졌다. 마지막으로 6월 4일부터 8일까지는 야외기동 및 실탄훈련이 진행되었다. 한광연습 기간 동안 육〮해〮공 및 해군육전대의 다양한 훈련이 진행되지만, 이 가운데 내외신 매체에 중점적으로 공개하는 훈련은 매년 다르다. 타이중 국제공항에서 진행된 훈련 지난해의 경우 대만해협에 인접한 펑후 제도에서 육〮해〮공 및 해군육전대의 상륙 및 대상륙 훈련이 공개되었다. 지상으로 맞닿아 있는 남북한과 달리, 중국과 대만 사이에는 대만해협이라는 자연적인 군사분계선이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기 위해서는 상륙 혹은 공수작전을 반드시 펼쳐야 한다. 따라서 대만군의 주요 훈련도 이러한 작전을 방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진행된 한광연습에서는 칭취안강기지에서 유사시 중국군의 공수 및 공중강습을 차단하는 훈련이 내외신 매체에 공개되었다. 훈련이 공개된 칭취안강기지는 타이중 국제공항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대만 중부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에게는 매우 익숙한 곳이기도 하다. 또한 과거 베트남전 때는 미 공군의 B-52 전략폭격기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미군기가 뜨고 내렸던 대만내의 중요 미군기지였다. 침공하는 중국군의 공수부대를 막아라! 6월 7일 훈련시작에 앞서 전날 대만 국방부에 모인 내외신 취재진들은 버스를 타고 타이중으로 이동한 후 1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칭취안강기지로 이동했다. 오전 8시반 대만공군의 IDF 경국 전투기들이 스크램블과 함께 이륙을 실시했고, 뒤이어 기지내의 패트리어트와 어벤저 지대공 미사일들이 적의 공격에 대비해 원래 배치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재빠르게 산개했다. 중국군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묘사한 거대한 폭발이 연출되었고, 공수작전에 대비해 화생방 차량들이 적의 시야를 차단하기 위해 기지내에 빠르게 연막을 펼쳤다. 가상적기들의 공습에 이어, 중국군 공수부대를 묘사한 대만육군 특전지휘부 병력들이 대만공군 C-130 수송기에서 집단강하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물자투하와 차량투하도 동시에 이루어졌다. 또한 가상의 중국군 공중강습부대도 모습을 드러냈다. 대만육군의 AH-1W 공격헬기와 UH-60 기동헬기가 가상적으로 연출되어 공중강습을 실시했으며 공수부대와 함께 칭취안강기지의 주요시설을 점거했다. 50분간 펼쳐진 스펙타클한 훈련 가상적들의 침공에 대만군도 즉각적으로 반격에 들어갔다. 대만육군 M109A2 자주포의 모의포격이 진행되었고, 대만공군의 IDF 경국과 F-16 전투기 편대가 상공에 나타나 화력지원을 실시했다. 이후 대만육군의 AH-64E 아파치 가디언과 AH-1W 공격헬기의 호위아래, 대만군도 UH-60 기동헬기와 CH-47 수송헬기가 공중강습을 실시했다. 대만군의 무인정찰기가 적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가운데 지상에서는 대만육군의 M60A3 전차를 주축으로 한 기계화 부대들이 기지 안으로 진입했다. 전차와 장갑차들은 전차포와 기관총 사격을 실시하며 적을 발 빠르게 포위했다. 포위망이 좁혀지자 대만군의 심리전부대가 확성기를 이용해 가상적에게 투항을 권고했다. 그러나 적은 투항하기를 거부했고, 결국 대만군은 가용한 화력을 총동원해 적을 완전 소탕했다. 50분간 진행된 훈련은 그야말로 스펙타클했다. 공중과 지상에서 대만군의 사용 가능한 전력들이 입체적으로 투입되었고, 적의 공격상황묘사도 훌륭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월드 Zoom in] 첨단 무기 갖춘 이스라엘, 최정예 부대 앞세운 이란…전면전 땐 인명 피해 심각

    [월드 Zoom in] 첨단 무기 갖춘 이스라엘, 최정예 부대 앞세운 이란…전면전 땐 인명 피해 심각

    “이란군이 시리아 어디에 있든 공격할 것이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란을 공격하면 10배로 보복하겠다.”(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이스라엘과 국경을 접한 시리아 남서부 골란고원에서 숙적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골란고원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점령하고 있다. 지난달 초 양국은 골란고원 일대에서 국지전을 벌였다. 혁명수비대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하고, 이스라엘 공군이 대응 폭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병력 이란의 65% 수준 일각에서는 양측이 전면전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양국의 국방력은 상당한 수준이다. 따라서 전면전은 엄청난 인명 피해를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 전체 병력 수는 이란이 우위에 있다. 미국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는 이란 총 장병 수를 93만 4000명으로 추산한다. 이스라엘 장병은 61만 5000명으로 이란의 65% 수준이다. 하지만 병력 수가 전부는 아니다. 세계적 싱크탱크인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이스라엘의 국방비 지출액은 165억 달러(약 18조 2242억원)이다. 이란은 145억 달러가 채 안 된다. 뉴스위크는 “이란군보다 작은 규모의 이스라엘군이 수십억 달러를 더 쓴다는 것은, 이스라엘군의 무기가 그만큼 첨단화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국방비 20억 달러 더 써 이스라엘은 이란보다 1000개 이상 많은 탱크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파이어파워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탱크가 약 2760개, 이란이 1650개다. 공군 전투기 수도 252대 대 158대로 이스라엘이 100대 가까이 더 많다. 특히 이스라엘은 미국산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까지 갖고 있다. 반면 이란 공군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전에 수입한 미국산 전투기가 주력기다. 이와 함께 러시아산 미그29, 수호이24 등도 운용한다. 사실상 핵보유국인 이스라엘에는 최악의 경우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 싱크탱크 랜드코퍼레이션 리처드 바파 선임연구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무기를 갖춘 이스라엘군이 훨씬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란, 헤즈볼라·하마스 등 세력 구축 이란은 그러나 ‘비재래식 무기’ 측면에서는 이스라엘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최정예 부대 쿠드스군은 이스라엘, 미국 등 이란의 적국에는 공포의 대상이다. 지난 5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쿠드스군이 유럽의 심장부에서 암살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쿠드스군은 또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 수백명을 살해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사우디 국영방송 알아라비아는 “카셈 술라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은 세계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이란은 또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가자지구의 하마스 등 중동 전역에 반(反)이스라엘 세력을 재정적·군사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유사시 이스라엘을 전방위로 공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헤즈볼라는 잘 훈련된 장병, 로켓포 등으로 이스라엘을 위협한다. 뿐만 아니라 이란은 미국을 위협할 만한 수준의 사이버전 능력을 갖췄다. 호주 비영리 연구전문매체 더컨버세이션은 “이란은 공개적으로 해커를 모집해 독립적인 부대를 꾸렸다. 2008년 2400명의 해커를 고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 측은 “매일 이란으로부터 수백 건의 사이버 공격을 받는다. 이란의 사이버 공격은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고 뉴스위크에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평양에 사이렌 울리면 전쟁통”… 北, 한미훈련에 극한 공포

    “평양에 사이렌 울리면 전쟁통”… 北, 한미훈련에 극한 공포

    등화관제 등으로 도시 기능 마비 언제든 공격당할 수 있단 공포감‘최고 존엄’ 김정은 참수작전 경계한국과 미국이 19일 연합군사훈련 유예(중단)를 결정한 것은 이번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한·미가 취한 첫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4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함으로써 먼저 ‘변화된 자세’를 보였다. 한·미가 긴장 완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딤에 따라 비핵화 협상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는 연합훈련을 ‘방어적 성격’이라고 규정하지만 북한 입장에선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박한식 미국 조지아대 명예교수는 최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할 때 평양에 여러 번 있어 봤다. 사이렌이 울리고 등화관제를 하고 마비가 된다”며 “전쟁이나 다름없다. 자기들이 언제라도 공격당한다는 걱정을 하니까 군사훈련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을 갖는 것”이라고 전했다. 재래식 군사력으로는 미국과 한국에 비해 한참 뒤떨어지는 북한 입장에서는 세계 최강 군사력을 보유한 미군이 코앞에서 훈련하는 것을 생존의 위협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도발에 따라 한·미가 이른바 ‘김정은 참수 작전’을 마련한 것도 북한으로서는 신경이 쓰일 만하다. 한·미가 연합훈련에서 참수 작전을 연습할 개연성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한·미가 이번에 취소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은 워게임(컴퓨터 시뮬레이션) 형식의 지휘소훈련(CPX)으로 한반도 전면전을 가정하고 실시된다. 1954년부터 유엔사 주관으로 시행된 ‘포커스렌즈 연습’과 1968년 북 무장게릴라의 청와대 침투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남한 정부의 군사지원 훈련 ‘을지연습’을 통합했다.이름은 2008년 UFL(을지포커스렌즈) 연습에서 UFG 연습으로 바뀌었다. 매년 8월 정부 행정기관, 주요 민간 동원업체, 군단급 이상 육군부대, 함대 사령부급 이상 해군부대, 비행단급 이상 공군부대, 해병대사령부, 주한미군, 전시증원 미군 전력이 참가한다. 지난해에는 미군 1만 7500명, 한국군 30만여명이 참여했다. 향후 한·미 양국은 통상 3월부터 시작하는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에 대해서도 유예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리졸브연습은 1994년 한·미 연합 팀스피릿 훈련이 중단되면서 시작된 지휘소훈련(워 게임)이다. 독수리훈련은 실제 병력과 장비를 움직이는 야외기동훈련이다. 1961년 후방에서 소규모 방어훈련으로 시작했지만 1975년에 연합작전 및 연합특수작전 개념이, 1982년부터 정규전 개념이 적용됐다. 올해는 두 훈련 모두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미 화해 무드를 만들기 위해 4월로 연기됐다. 북 비핵화 과정이 순항할 경우 군별 연합훈련 조정도 예상된다. 북측은 지난 3월 독수리훈련 및 키리졸브연습에 대해 이해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5월 1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공중훈련 ‘맥스선더’의 전략자산(F22 전투기) 전개에는 크게 반발해 5월 16일로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했다. 따라서 올해 12월로 예정된 한·미 공군의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의 경우 훈련을 진행해도 전략자산 전개는 배제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3대 연합훈련에 연간 700억~800억…내년 독수리까지 중단 땐 절감효과 커

    3대 연합훈련에 연간 700억~800억…내년 독수리까지 중단 땐 절감효과 커

    ‘죽음의 백조’ 한 번 뜨면 30억 을지·키리졸브는 워게임 성격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일시 중단하는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비용 문제를 들었다. 괌에 있는 미군기지에서 전략무기가 날아오는 데 얼마나 많은 돈이 들지 생각해 보라고 했다. 이번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단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는 크지 않지만 만약 내년 봄에 실시되는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까지 중단할 경우 비용 절감 효과는 꽤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과의 전면전을 가정해 실시하는 3대 훈련은 UFG와 키리졸브연습, 독수리훈련으로 이 중 UFG와 키리졸브연습은 워게임(전쟁 연습) 성격이 강하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중심의 지휘소 연습이 핵심이며 전략자산이 전개되는 일은 거의 없다. 김대영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19일 “실제 부대가 이동하고 전략자산 등 무기를 전개해야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데 UFG는 앉아서 하는 훈련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반면 독수리훈련은 UFG 등과 달리 야외기동훈련이어서 실제 병력과 장비가 움직인다. 비핵화 대화가 지속되는 기간 3대 훈련을 중단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도 있다. 한·미 연합훈련에 드는 비용은 연간 700억~800억원 수준인데 이 중 80%는 미국 전략무기 동원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총비용 중 100억원은 한국군이, 600억~700억원은 미국이 부담한다. 자국 병력과 장비 동원 비용을 각자 부담하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핵추진항공모함 1회 출동에 100억원,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나 B52 폭격기가 1회 출격하면 20억~30억원, F22나 F35 스텔스 전투기 출격에는 1억~2억원가량이 소요된다고 추산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비용은 부차적인 문제일 뿐이며 미군이 해외에서 지상훈련을 할 수 있는 곳은 한국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으로 미국이 얻는 이점이 소요 비용보다 크다는 것이다. 이수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용 언급은 오는 26일부터 열릴 한·미 방위비분담 4차 협상을 앞둔 압박용 카드일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軍, 정례 독도방어 훈련… 日정부 “중단하라” 항의

    군 당국이 18일 정례적인 독도방어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일본 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항의하며 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군 당국은 매년 전반기와 후반기에 외부 세력의 독도 침임을 차단하기 위해 해군, 해경, 공군 등이 참여하는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때마다 일본 정부는 반발해 왔다. 해군과 해병대는 이날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독도와 인근 해역에서 정례적인 독도방어훈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3200t급 구축함인 양만춘함을 포함해 함정 6척이 투입된다. P3C 해상초계기, F15K 전투기 등 7대도 참여할 예정이다. 일본 외무성은 외교 경로를 통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국 측에 항의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중국은 과연 북미 정상회담을 도청했나

    중국은 과연 북미 정상회담을 도청했나

    지난 12일 열린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뒤에는 중국의 그림자가 곳곳에 배어 있다. 중국은 회담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으로부터 무상 제공받은 보잉 747 전용기를 탑승함으로써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중국의 국영항공사인 에어차이나의 기장이 역사적인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행 항공기를 몰았다는 것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고 일본 닛케이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은 리커창 총리가 이용하는 보잉기를 김 위원장에게 제공했는데 북한은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 포스 원’에 빗대 ‘에어 포스 은’으로 불리는 러시아산 참매 1호 대신 미국산 항공기를 선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중국 다롄에서 이뤄진 북중 회담 때는 자신의 전용기 참매 1호를 탔지만 당시 이동거리는 불과 1000㎞에 불과했다.  평양~싱가포르 4700㎞ 왕복구간을 무사히 오간 중국 지도자 전용 에어차이나는 남중국해의 구단선(九段線)을 침범하지 않는 외교적 매너까지 보여줬다. 구단선이란 중국이 미국, 필리핀 등과 해상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에 설정한 해상 경계선이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공군 전투기는 참매 1호와 동시에 비행하며 혹시라도 있을 암살 위험에 대비한 에어차이나 CA61편에 대해 호위까지 펼쳤다. 2000년대 초반 장쩌민 전 중국 국가 주석이 미국에서 보잉기를 구입한 뒤 철저한 검색을 통해 27개의 도청장치를 찾아낸 바 있다. 이번에도 중국 측이 마음먹었다면 충분히 비행기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가능하고 혹시나 남아있을 수도 있는 머리카락 등을 통해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이 휴대한다고 밝힌 핵미사일 단추가 어떤 신호와 장치로 어떻게 작동하는 지도 중국이 파악 가능한 것이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는 13일 북미 회담 취재를 위해 프레스센터에 입주한 외신 기자들에게 나눠준 USB 소형 선풍기에 도청 장치가 달렸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프랑스의 국제 라디오 방송 RFI와 미국 온라인매체 페더럴리스트 등은 USB 선풍기가 중국산이란 이유로 도청 장치가 장착되어 있을 수 있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중국 관영언론인 글로벌타임스는 직접 USB 선풍기를 분해한 사진을 제공하며 중국의 도청 의혹을 반박했다.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한 오찬에서는 중국 전통 음식인 양저우 볶음밥과 탕수육이 제공됐다. 중국 장쑤성의 운하도시인 양저우의 뱃사공들이 빠른 식사를 위해 먹던 양저우 볶음밥은 남은 밥에 계란, 새우, 고기 등을 넣은 전형적인 중국식 볶음밥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보좌관은 북미 회담 직전에 트위터에 중국의 경구라며 ‘안될 것이라 말하는 자들은 일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Those who say it cannot be done, should not interrupt those doing it)’라고 게시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방카가 인용한 중국 경구의 원전을 결국 찾아내지 못하고 중국 식당에서 디저트로 내놓는 포츈 쿠기에서 본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중국 인민일보의 딩강(丁剛) 선임기자는 “북미 정상회담 메뉴의 볶음밥에 양저우란 중국의 지명이 남아있듯 여러 세대에 걸친 중국의 영향력은 결코 배제할 수 없다”며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남보원 딸 공개 “내 인생에 두 명의 여자 있다” 눈부신 미모

    남보원 딸 공개 “내 인생에 두 명의 여자 있다” 눈부신 미모

    코미디언 남보원이 눈부신 미모의 딸을 공개한다. 14일 오후 방송되는 TV조선 교양 프로그램 ‘인생 다큐-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국보급 성대모사의 실력으로 반세기 넘게 웃음을 주며 살아온 ‘55년 차 희극인’ 남보원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날 남보원은 “나의 인생에 두 명의 여자가 있다”며 아내 주길자 씨와 43세에 얻은 늦둥이 딸 김은희 씨를 소개한다. 36년간 남편의 매니저 역할을 도맡은 아내는 운전, 스케줄 조정 등을 담당하며 뒤에서 든든하게 내조를 해오고 있다. 또한 현재 미술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그의 늦둥이 딸 김은희 씨는 눈부신 미모를 자랑했다. 남보원은 “딸이 성인이 된 뒤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했다”면서 “바로 결혼 때문이다. 이렇게 참한 아이가 없다”며 올해 40세인 딸을 위해 공개 구혼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1936년생으로 올해 82세인 그는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났다. 남보원의 본명은 김덕용으로 ‘남쪽 보물의 으뜸’이라는 뜻의 남보원(南寶元)이라는 예명을 50여년 넘게 사용하고 있다. 남보원은 지난 1963년 영화인협회 주최 ‘스타탄생 코미디’에서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는 극장식 코미디의 황금기였던 1960년대부터 TV가 보급되는 1970년대의 쇼프로그램 전성 시대를 거쳐 1980년대까지 한국 코미디계의 대표 주자로 활동했다. 무엇보다 그는 전쟁을 겪은 세대만이 알 수 있는 전투기 엔진소리와 이륙 모사음, 출항하는 뱃고동, 기차의 기적소리 등을 콩트 속에 녹여내 인기를 끌었다.이번 방송에서는 자칭 ‘남보원의 후계자’로 꼽히는 정종철이 그의 집을 방문한다. 남보원은 후배 정종철에게 “처음 봤을 때 될 성 부른 떡잎이 느껴졌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재주를 다 전달해주고 싶다”고 전하며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남보원의 일상과 늦둥이 딸 김은희 씨의 미모는 14일 오후 10시 ‘마이웨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트럼프가 아이패드로 김정은과 공유한 동영상은

    트럼프가 아이패드로 김정은과 공유한 동영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북미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아이패드를 통해 영상물을 보여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영상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고, 또 회담에서 무슨 역할을 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동영상은 북미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미디어에 공개됐다.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모습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과 만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도 담겼다.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 로마 콜로세움, 중국 만리장성 등에 이어 남북 군사경계선과 비무장지대 등이 등장하는 가운데 내레이터는 “역사는 대를 거쳐 계속 반복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비교적 평화로웠던 시기들이 있었고, 아주 긴박했던 순간들도 있었다. 이런 순환이 반복되는 동안에 번영과 혁신의 기치는 거의 전 세계를 밝혀주었다”고 말한다. 영상에 김 위원장의 모습이 부각되자 내레이터는 “역사는 항상 진화하며, 오직 소수의 사람들만이 변화를 위해 소명되는 시기가 있다”면서 “문제는 소수가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는가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둠 속에서도 빛은 보일 수 있다. 희망의 빛이 밝게 타오를 수 있다”면서 북한 주민들이 밝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이것이 현실이 될지, 공동의 미래를 찾을 수 있을지를 묻는다.그러면서 영상은 김 위원장에게 이 같은 기회가 왔을 때 잡을 것을 촉구한다. 내레이터는 “결과는 2가지, 후퇴하는 것과 전진하는 것밖에 없다”면서 “새로운 세계가 오늘 시작될 수 있다. 우정, 신뢰, 선의가 있는 곳, 그 세계에 합류하라”고 당부한다. 영상은 미사일을 발사하는 순간, 전투기가 이륙하는 모습 등을 잇따라 보여주면서 만약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고 독자노선을 고집할 경우 충돌이 불가피하지만 결단을 내려 새로운 선택을 한다면 번영의 길로 접어들 수 있음을 시사한다. 드론과 대형마트의 풍성한 물자, 로봇과 같은 첨단기술이 보여지는 가운데 해설자는 “(북한이) 전 세계의 투자, 의학적 난관의 돌파, 풍성한 자원, 혁신적 기술, 새로운 발견이 있는 곳이 (되는 것이) 가능하다”며 “문제는 선택이며, 세계는 지켜보고 기대하고 희망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영상은 “이 지도자(김 위원장)가 조국의 개변을 선택할지, 새로운 세계의 성원이 될지, 조국 인민들의 영웅이 될지”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역사를 개조하는 회담을 한다. 태양 속에 빛나는 하나의 순간, 하나의 선택, 이것이 현실이 될지 미래는 아직 쓰이지 않았다”며 마무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전용기 ‘참매1호’ 대신 에어차이나 탑승한 이유

    김정은, 전용기 ‘참매1호’ 대신 에어차이나 탑승한 이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로 향하면서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타지 않고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에서 빌린 보잉747기를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대외적인 의전보다 최고 지도자의 안위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이 탑승한 에어차이나 CA61편은 이날 CA121이라는 편명으로 오전 4시 18분(중국시간 기준) 베이징을 떠나 오전 6시 20분(북한시간 기준) 평양에 도착했다. 이 비행기는 CA122라는 편명으로 오전 8시 30분쯤 다시 평양 순안공항을 이륙, 베이징을 향했다. 그러나 이 비행기는 이륙 후 1시간가량 뒤 베이징 상공에 들어왔으나 돌연 항로 추적 사이트에서 자취를 감췄다. 잠시 뒤 CA61편이 베이징 상공에 나타났다. 이 항공편의 항공기 시리얼 넘버는 ‘25883’. 바로 전 갑자기 사라졌던 CA122편 항공기 시리얼 넘버와 동일했다. 편명은 바뀔 수 있지만 항공기 시리얼 넘버는 임의로 바꿀 수 없기 때문에 그대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목적지 역시 베이징에서 싱가포르로 바뀌었다. 비슷한 시각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로 알려진 ‘참매 1호’도 이날 오전 9시 30분(북한시간 기준) 평양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했다. 이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상공을 날아가고 있는 동안 항공기 2대 중 어느 항공기에 타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그러나 CA61이 내륙 직항로를 통해 예상보다 빠른 오후 2시 36분(한국시간 3시 36분) 창이공항에 도착했고, 곧 이어 싱가포르 외무부가 김정은 위원장의 도착을 공식 확인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는 1시간여 뒤에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참매 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을 개조한 것으로 제원상 비행거리가 1만㎞에 달해 4700㎞ 거리인 싱가포르까지 재급유 없이 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전용기는 싱가포르까지 가는 정도의 장거리 운항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장거리 운항을 해본 인력이 북한 내에 부족한 셈이다. 해당 기종이 1995년 단종됐을 정도로 노후된 기종이기에 비행 중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반면 김정은 위원장이 탑승한 중국국제항공의 보잉747-4J6 기종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리커창 중국 총리 등 중국 고위급이 이용하는 전용기로 유명하다.중국은 시진핑 주석뿐만 아니라 정치국 상무위원들의 해외 순방을 위해 여러 대의 747 기종을 보유하고 있어, 이 가운데 한 대를 북한에 빌려준 것으로 보인다. 중국국제항공은 김정은 위원장의 탑승을 위해 10일 오전 6시 20분(북한시간) 평양에 이 항공기가 착륙했을 때조차 도착지 정보도 공개하지 않을 정도로 보안을 철저하게 유지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탑승한 항공기가 중국 내륙을 가로질러 싱가포르로 향할 때 중국 영공에서 중국 전투기 편대가 발진해 특급 경호를 했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정은 ‘시진핑 전용기’ 타고 싱가포르 가나

    김정은 ‘시진핑 전용기’ 타고 싱가포르 가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어떤 이동수단을 이용할 지 주목되는 가운데 중국 국영항공사가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는 정기노선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쓰던 전용기를 투입했다. 김 위원장이 이 전용기를 통해 베이징을 거쳐 싱가포르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0일 중화권 매체 둬웨이에 따르면 실시간 항공교통상황을 알려주는 ‘플라이트레이다 24’는 중국 국영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이 베이징-평양 노선 운항을 재개했으며 CA121편이 8일 오후 평양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에어차이나는 지난해 11월 중단했던 베이징-평양 정기노선 운항을 최근 6개월여 만에 재개했으며 매주 3차례 운행하고 있다. 이 매체는 이전과 달리 이번 노선에 투입된 비행기가 보잉747 기종 B-2447로 시 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중국 고위급의 전용기로 사용되던 비행기라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방문에 비행기를 임차할 가능성이 대두한 상황에서 중국 고위급 전용기가 정기노선에 투입된 것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전용기인 참매 1호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참매 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을 개조한 것으로 제원상 비행거리가 1만㎞에 달해 4700㎞ 거리인 싱가포르까지 재급유 없이 비행할 수 있다. 그러나 각에선 이 비행기가 1995년 단종된 노후기종이며 비행중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중국 항공기를 빌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중국은 고위급 전용기로 B-2447를 이용하다가 사용연수가 늘어나면서 지금은 B-2472로 대체했다. B-2447 역시 평상시에는 일반 여객기로 사용하지만 필요할 경우 임시개조가 가능하다면서 이 비행기를 정기노선에 투입한 것이 일반 여객기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인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북한이 중국 항공기를 임차할 가능성에 대해 “북한에서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 항공기 3대를 투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B-2447 항공기를 직접 탈지는 모르지만, 이번 회담에 중국 측이 북한에 항공기를 임대해 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가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방문길에 중국 영공을 지나는 동안 전투기를 보내 에스코트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전투기 에스코트는 외국 지도자에 대한 최상의 의전으로 자국 방문이 아닌 제3국을 방문하는 외국 지도자에게 하는 전투기 의전은 매우 드문 일이며 중국이 북한을 강력히 지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한미 당국에 발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김정은 ‘전투기 호위’

    국빈급 최고수준 경호 검토중 중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싱가포르행에 대비해 특별 경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중국은 김 위원장의 전용기가 평양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가려면 중국 영공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최고 수준의 의전을 검토하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특히 김 위원장의 전용기가 중국 영공에 진입하면 전투기 편대가 특별 호위를 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투기 호위는 국빈 방문 시에 제공되는 예우다. 중국은 김 위원장의 전용기가 중국에서 중간 경유할 가능성도 대비 중이다. 북한 지도자의 전용기인 참매 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을 개조했다. 비행 거리가 1만㎞에 달해 평양에서 4700㎞쯤 떨어진 싱가포르까지 비행 가능하다. 하지만 IL-62 기종이 1960년대 개발된 뒤 1995년 단종됐을 정도로 노후한 데다 참매 1호가 4700㎞의 장거리 비행을 한 적이 없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참매 1호가 중국 푸젠성 푸저우에 전용기 급유와 점검을 위해 잠시 착륙한 뒤 회담 장소인 싱가포르로 향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관영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북한~싱가포르 간 장거리 이동을 위해 중국에 경유를 요청한다면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준비하던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은 6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는 김 부장은 싱가포르발 싱가포르항공 SQ800편을 이용해 이날 오전 베이징에 도착해 공항 귀빈실을 이용했으며 7일 고려항공 편으로 귀국길에 오를 전망이다. 그동안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미국 실무팀과 의전 등에 관한 협의를 했던 김 부장은 중국 측과 협의 결과를 공유하고 김 위원장에게 보고할 가능성이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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