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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스크바행 여객기에 20m까지 미군 정찰기 근접비행”

    “모스크바행 여객기에 20m까지 미군 정찰기 근접비행”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흑해 상공에서 미군 정찰기가 모스크바로 운항하는 민간 여객기에 20m가 안 되는 거리까지 근접 비행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자국 비행 관제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전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모스크바로 운항하던 민간 여객기가 흑해 상공에서 위험한 거리까지 근접 비행을 한 외국 정찰기를 피하려고 비행 고도를 바꿔야 했다고 전했다. 흑해 상공을 비행하던 2대의 정찰기 가운데 1대는 민간 여객기의 항로를 침범하면서 여객기에 근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 기장은 정찰기의 근접을 알리는 신호가 작동했다고 관제센터에 보고했다. 관제당국 소식통은 “항공기 간 최단 수직 거리는 20m 이하였다”면서 “관제센터가 여객기에 고도를 500m 낮춰 안전한 항로를 택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정찰기는 관제센터의 호출에 응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그리스 크레타섬의 수다 기지에서 이륙한 미군 정찰기 RC-135V가 흑해 상공을 비행하던 에어버스 여객기의 항로를 바꾸게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항공기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Flightradar) 24’ 등을 인용해 3일 오전 10시쯤 북위 42~44도, 동경 37~39도 지점에서 이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흑해 상공에서 자국 국경 쪽으로 이동하는 2대의 군용기들을 견제하기 위해 수호이(Su)-27과 Su-30 전투기들을 긴급 이륙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군용기들은 미 공군 소속 RC-135 정찰기와 미 육군의 첫 제트 정찰기 CL-600(아르테미스)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전투기들은 미군 정찰기들이 러시아 국경 반대쪽으로 기수를 돌릴 때까지 감시 비행을 펼친 뒤 기지로 귀환했다고 러시아군은 전했다. 미국과 NATO 동맹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준비설로 긴장이 고조된 흑해 해역에서 우크라이나와 해상 연합훈련을 하고, 정찰 비행을 펼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으로 약 10만명의 병력과 탱크·대포 등을 배치하고, 내년 초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7일 화상통화 형식으로 회담하기로 두 나라가 합의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4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통신의 7일 미·러 정상 소통 일정 확인 요청에 “확인한다”고 답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타스 통신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4일 성명을 내고 양 정상의 회담 계획을 확인했다 미·러 정상은 지난 6월 중순 스위스 제네바에서 한 첫 대면 회담에서 전략적 안정성 유지를 위한 실무 협상을 계속하고, 양자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준비설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두 정상이 직접 소통하고 관련 문제를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왔다. 푸틴 대통령의 외교담당 보좌관(외교수석)인 유리 우샤코프는 전날 미·러 정상 소통 의제와 관련, 제네바 미·러 정상회담 합의 이행과 양자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분쟁·아프가니스탄·이란·리비아·시리아 등 국제 현안과 전략적 안정성(핵군축) 문제에 관해서도 얘기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우샤코프는 이밖에 푸틴 대통령이 앞서 제기한 NATO의 추가 동진(東進) 금지에 관한 보장을 법적 문서로 하는 방안도 거론될 것이라고 전했다.
  • “극우 대변” VS “대만 우호”…중국과 대만서 아베 평가 ‘극과 극’

    “극우 대변” VS “대만 우호”…중국과 대만서 아베 평가 ‘극과 극’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두고 중국과 대만에서 극과 극의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 아베 전 총리가 대만 국책연구원이 주최한 모임에서 화상 강연을 하며 “대만에 (전쟁같은)일이 있다는 것은 일본에도 일이 있다는 것이고, 미일 동맹에도 일이 있다는 것”이라며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것을 기정 사실화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중국과 대만 양측이 극과 극의 평가는 내놓은 것. 아베 전 총리의 발언이 있은 지 하루 만인 2일 오전,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후지핑 부원장은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아베 전 총리의 발언은 현재 일본 극우 세력의 사상을 그대로 대변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면서 “대만 주민들에게 국가 안보 등의 위협을 과장해 전달하면서 일본이 원하는 국제 관계 방향으로 대만을 이용하려는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후 부원장은 이어 “일본 극우세력과 정치인들은 과거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역사적 교훈을 얻지 못했다”면서 “그들은 아직도 일본 제국주의 건설에 대한 오랜 꿈을 버리지 못했다. 일본 극우 세력은 통일된 중국에 대한 위협을 제기하는 방법으로 대중에게 불안감을 조장해 악용하는 역사의 오점을 또 반복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중국은 아베 전 총리가 강조한 최근 일본의 군사력 증강 분위기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최근 일본이 최첨단 F-35 스텔스 전투기 147대와 매년 일본 정부의 군비 증강 정책, 연간 방위비 예산 증강을 강조, 일본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순항 미사일 기술과 육상 자위대의 나고시마와 미야코 섬의 주둔 등의 사실을 공개하며 사실상 군사력 증강에서 빠른 성장을 이룬 것을 강조했다. 사실상 중국과의 군비 경쟁에서 일본의 군사력이 비등한 수준에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밝힌 셈이다. 더욱이 그는 미국과 일본 양국이 매년 20차례 이상의 합동 군사훈련을 병행, 지난해 한 해 동안에는 무려 49차례 이상 미일 합동 군사 훈련이 있었던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은 중국의 신성한 영토”라면서 “다른 사람이 함부로 손대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중국 인민의 마지노선에 도전하면 반드시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왕 대변인의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이라는 강도 높은 비판은 앞서 지난 7월 시진핑 주석이 베이징 텐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에서 “외국 세력의 압박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사용한 표현이었다. 중국의 아베 전 총리를 겨냥한 강도 높은 비판 분위기와 달리 대만에서는 ‘대만에 가장 우호적인 일본 총리’라는 우호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아베 전 총리가 대만의 지역무역협정(RTA) 가입을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그의 대만 방문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고 환구시보는 교도통신 보도를 인용해 2일 이같이 보도했다.   
  • (영상) 英 차세대 전투기 F-35, 항공모함서 지중해 추락 영상 공개

    (영상) 英 차세대 전투기 F-35, 항공모함서 지중해 추락 영상 공개

    미국이 만든 차세대 전투기 F-35가 영국의 해군 항공모함 HMS 퀸 엘리자베스에서 이륙 직후 바다로 떨어지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다. 3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언론은 한 트위터 계정을 통해 F-35의 추락 당시 모습을 담은 감시카메라 영상이 공유됐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17초 짜리 영상을 보면 영국 조종사가 몰던 F-35는 스키 점프대 모양의 경사로를 타고 이륙하려다 그대로 바다로 떨어진다. 이 과정에서 조종사는 비상 탈출해 무사히 구조됐으나 기체는 지중해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사고가 벌어진 것은 지난 17일 오전 10시 경으로 당시 영국군은 통상적인 훈련을 위해 F-35를 이륙시켰다. 이에대해 영국 국방부 측은 "온라인에 해당 동영상이 유포된 것을 알고있다"면서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히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은 대당 가격이 1억 파운드(약 1582억원)에 달하는 F-35를 모두 24대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사고로 한 대를 잃었다. 영국은 앞으로 138대의 F-35를 더 사들일 예정이다. 앞서 데일리메일 등 현지언론은 이번 일 때문에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제작하는 F-35의 안정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F-35는 감지되지 않고 적진에 침투할 수 있는 스텔스기로 1급 비밀에 해당하는 레이더와 센서를 갖췄다.  
  • [대만은 지금]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 한국서 바로 대만행…숨가쁜 일정 보니

    [대만은 지금]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 한국서 바로 대만행…숨가쁜 일정 보니

    한국을 방문해 서욱 국방장관,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 등을 만나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연방하원의원 대표단이 25일 밤 한국 일정을 마치고 대만을 방문, 숨가쁜 일정을 소화해 관심이 쏠린다. 미국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11월에만 두 차례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만 독립에 반대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며 중국과 충돌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마크 타카노 민주당 하원의원이 이끄는 대표단에는 민주당 소속 마크 타카노(캘리포니아), 콜린 올레드(텍사스), 엘리사 슬로킨(미시간), 새라 제이컵스(캘리포니아) 의원 및 공화당 낸시 메이스(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 등 17명으로 구성됐다. 낸시 메이스 의원은 본인의 트위터에 대만을 대만공화국(Republic of Taiwan)이라고 불러 대만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엘리사 슬로킨 위원도 트위터를 통해 중국대사관이 자신의 사무실에 대만 방문 일정을 취소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26일 대만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10분께 대만에 도착한 하원의원 대표단은 이날 아침 일찍 재향군인 사무처인 행정원 국군퇴제역관병보도위원회(國軍退除役官兵輔導委員會)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전 국방부장(장관) 출신인 펑스콴(馮世寬) 주임을 만나 약 1시간 정도 의견을 교환했다. 미국과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대만 국군퇴제역관병보도위원회는 관련 인사를 미국에 파견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펑스콴 주임은 "미국의 동의를 얻어 내년 1월 1일 인사를 파견할 것"이라며 “장기 목표로 미국 재향군인 사무부와 공식적 연락 채널을 구축하고 대만 재향군인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데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원의원 대표단은 이어 총통부로 향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이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내년 1월 국군퇴제역관병보도위원회에서 미국에 인사를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퇴역 군인들을 위해 건강보험, 의료, 고용상담, 요양에 대한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 대만과 미국은 이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차이 총통은 대만이 대 중국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 중인 F-16V 전투기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중 1차 실전 배치가 완료된 것에 대해 대만과 미국이 방산업에서 협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무역에 있어서 올해 대만이 미국산 성장촉진제(락토파민) 함유 돼지육류품을 개방했으며 미국과 대만간의 경제무역회담(TIFA)도 재개됐다며 이는 경제무역동반자 관계에 견고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양측의 정책 방향이 안정적이라면서 상호 신뢰와 교류를 높일 수 있다며 대만은 지역 정세와 관련하여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민주주의와 자유의 공동 가치를 공동으로 수호하고 지역의 평화, 안정 및 발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방문단은 오후에 국방부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KF-21 보라매 사용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IRIS-T’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KF-21 보라매 사용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IRIS-T’

    IRIS-T는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에 사용될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이다. 독일을 중심으로 그리스, 이탈리아, 노르웨이, 스웨덴, 스페인이 계획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여러 참여국이 만든 구성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독일의 딜 디펜스(Diehl Defence)사가 생산을 담당한다. 애초 KF-21 보라매는 미국산 공대공 미사일을 사용할 계획이었다.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AIM-120 암람(AMRAAM) 그리고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AIM-9 사이드와인더(Sidewinder)를 장착할 예정이었다. 이들 공대공 미사일의 경우 우리 공군의 KF-16과 F-15K 전투기에서 사용되고 있어, KF-21 보라매에 장착될 경우 운용유지측면에서 장점이 많았다. 그러나 KF-21 보라매가 국산 에이사(AESA) 레이더 및 항공전자장비를 장착하면서, 미 정부는 미국산 공대공 미사일 장착이 불가능하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한다. 이후 우리 군은 KF-21 보라매의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유럽 MBDA사의 미티어를 채택한다.이와 함께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IRIS-T로 결정한다. IRIS-T는 Infra Red Imaging System Tail-Thrust Vector Controlled의 약자로 ‘적외선 영상 체계 미익-추력편향제어’이라는 의미을 가지고 있다. 중량 87.4kg, 길이 2.94m, 직경 127mm의 크기를 가진 IRIS-T는 최대 마하 3의 속도를 자랑하며 유효사거리는 25km에 달한다. 이러한 IRIS-T는 최첨단 적외선 영상 탐색기를 사용해 공군의 KF-16 전투기에서 장착 운용되는 AIM-9L/M과 비교했을 때 표적 정면을 기준으로 최소 5배에서 최대 8배의 먼 거리에서 적기를 탐지하고 공격까지 가능하다. 또한 적외선 유도 방식의 미사일을 교란하는데 사용되는 플레어와 같은 적외선 대응책에도 잘 속지 않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고기동성을 자랑하는 IRIS-T는 HMD(Head Mounted Display)와 연계해 기축선외(off-boresight)의 적기도 공격할 수 있다. 즉 옆으로 나란히 비행하는 적기를 조종사가 확인하고 발사 버튼만 누르면 격추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밖에 미사일에 장착된 추력편향제어장치와 발사 후 조준 능력을 통해 전투기 후방에 붙은 적기도 공격이 가능하다.종합해보면 IRIS-T는 F-15K 전투기에 장착 운용되는 AIM-9X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막상막하의 성능을 자랑한다. IRIS-T는 지난 1995년부터 개발이 시작되었으며, 2005년 12월 독일공군에 최초 인도되었다. 현재 유로파이터 타이푼, 그리펜, F-16, F/A-18 전투기에서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사용되고 있으며, 2011년 발표된 스페인 군의 자료에 따르면 IRIS-T의 한발 당 가격은 5억 원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 공군은 향후 FA-50 경공격기 업그레이드와 관련해 IRIS-T의 장착 운용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고백’ 통한 5·18 진상 규명 어려워졌다

    ‘고백’ 통한 5·18 진상 규명 어려워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하면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상 규명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씨가 사망하면서 사건 당시 최고권력자의 ‘고백’을 통한 국가 폭력의 실체를 밝히기는 어려워졌으며 결국 진상 규명은 관련 위원회 및 학계의 조사·연구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사건이 일어난 지 41년이 지났지만 5·18 관련 실체적 진실 규명과 국가 공권력의 희생자에 대한 상처 치유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동안 국회 특별위원회 청문회와 검찰 수사, 국방부 위원회 조사 등을 거쳤지만 사건의 진상은 완전히 규명되지 못했다. 어떤 조사에서도 당시 최초 발포와 집단발포 명령자를 특정하지 못했고 헬기 사격 책임자, 성폭력 가해자, 암매장 장소 등에 대한 조사도 남아 있다. 전씨와 신군부 관계자들은 줄곧 발포명령을 부정해 왔다. 1997년 확정된 5·18 재판에서 전씨와 이희성 계엄사령관, 주영복 국방부 장관, 황영시 육군참모차장, 정호용 특전사령관 등 5명은 1980년 5월 27일 벌어진 ‘상무충정작전’(전남도청 무력 진압 작전)에 관해서만 내란목적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생존해 있는 당시 핵심 관계자가 입을 열지 않는 한 앞으로의 진상 규명은 5·18진상 규명조사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위원회는 지난해 5월 5·18 40주년을 맞아 실무진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돌입했다. 위원회는 5·18 당시 최초 발포와 집단발포 책임자 규명, 당시 사망사건, 민간인학살, 행방불명자 규모 및 소재 등을 조사하고 있다. 광주시가 인정한 5·18 행방불명자는 82명으로 이 중 6명은 2001년 광주 망월동 5·18 옛 묘역의 무명열사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신원이 확인됐다. 최근에는 계엄군의 헬기 사격과 전투기 무장출격 대기 사실이 밝혀졌고 계엄군과 보안사 수사관의 성폭력 등 성범죄 폭로도 이어지면서 진상 규명 범위도 넓어졌다. 위원회는 이 같은 부분에 대해서도 직권조사 개시를 결정하고 진상규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입 닫고 가버린 전두환 전 대통령…5·18 진상규명은 어떻게

    입 닫고 가버린 전두환 전 대통령…5·18 진상규명은 어떻게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하면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상 규명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씨가 사망하면서 사건 당시 최고권력자의 ‘고백’을 통한 국가 폭력의 실체를 밝히기는 어려워졌으며 결국 진상 규명은 관련 위원회 및 학계의 조사·연구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사건이 일어난 지 41년이 지났지만 5·18 관련 실체적 진실 규명과 국가 공권력의 희생자에 대한 상처 치유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동안 국회 특별위원회 청문회와 검찰 수사, 국방부 위원회 조사 등을 거쳤지만 사건의 진상은 완전히 규명되지 못했다. 어떤 조사에서도 당시 최초 발포와 집단발포 명령자를 특정하지 못했고 헬기 사격 책임자, 성폭력 가해자, 암매장 장소 등에 대한 조사도 남아 있다. 전씨와 신군부 관계자들은 줄곧 발포명령을 부정해왔다. 1997년 확정된 5·18 재판에서 전씨와 이희성 계엄사령관, 주영복 국방부 장관, 황영시 육군참모차장, 정호용 특전사령관 등 5명은 1980년 5월 27일 벌어진 ‘상무충정작전(전남도청 무력 진압 작전)’에 관해서만 내란목적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생존해 있는 당시 핵심 관계자가 입을 열지 않는 한 앞으로의 진상 규명은 5·18진상 규명조사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위원회는 지난해 5월 5·18 40주년을 맞아 실무진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돌입했다. 위원회는 5·18 당시 최초 발포와 집단발포 책임자 규명, 당시 사망사건, 민간인학살, 행방불명자 규모 및 소재 등을 조사하고 있다. 광주시가 인정한 5·18 행방불명자는 82명으로 이 중 6명은 2001년 광주 망월동 5·18 옛 묘역의 무명열사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신원이 확인됐다. 최근에는 계엄군의 헬기 사격과 전투기 무장출격 대기 사실이 밝혀졌고 계엄군과 보안사 수사관의 성폭력 등 성범죄 폭로도 이어지면서 진상 규명 범위도 넓어졌다. 위원회는 이 같은 부분에 대해서도 직권조사 개시를 결정하고 진상규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5·18 진상규명 ‘첩첩산중’...남은 가족들 반성 없어

    5·18 진상규명 ‘첩첩산중’...남은 가족들 반성 없어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을 계기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상규명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전 전 대통령을 제외한 남은 가족들도 반성이나 사과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국회 광주특위 청문회와 12·12 및 5·18 사건 검찰 수사, 국방부 과거사위원회 및 특별조사위원회 등을 거쳤지만 진상규명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실체적 진실 규명과 국가 공권력의 희생자들에 대한 상처 치유는 현재진행형인 상황이다. 1980년 5월 당시 최초 발포와 집단발포 명령자를 특정하지 못했고 헬기사격 책임자, 성폭력 가해자, 암매장 장소 등에 대한 조사도 남아 있다. 전두환 신군부는 자위권 발동을 내세우며 발포명령자를 부정해왔고, 1995∼1997년 이어진 검찰수사에서도 발포 명령자를 기소하지 못했다. 전두환 등 피고인 5명은 5월 27일 이른바 ‘상무충정작전’인 전남도청 무력 진압 작전에 개입한 일에 대해서만 내란목적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을 뿐이다.우선 1980년 5월 20일 오후 10시 30분 광주역에서 계엄군의 첫 발포, 이튿날인 21일 오후 1시께 옛 전남도청 앞에서의 첫 집단 발포의 명령자가 누구였는지는 광주학살의 책임 소재를 가릴 핵심이다. 생사도 확인되지 못한 행방불명자를 재조사하고, 이들의 암매장 장소를 찾는 한편 유해 발굴과 수습에 대한 조사도 중요하다. 광주시가 인정한 5·18 행방불명자는 82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은 2001년 광주 망월동 5·18 옛 묘역의 무명열사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신원이 확인됐다. 최근에는 계엄군의 헬기 사격과 전투기 무장출격 대기 사실이 밝혀졌고, 계엄군과 보안사 수사관의 성폭력 등 성범죄 폭로도 이어지면서 진상규명 범위도 넓어졌다. 1988년 국회 청문회에 대비해 군 보안사와 국방부 등 관계 기관들이 구성한 4·11 연구위원회의 진실왜곡과 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도 과제다. 결국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무소속 최경환 의원 대표 발의)에 따라 구성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얼마나 진실규명의 성과를 낼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5월 5·18 40주년에 맞춰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실무진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돌입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없는 실정이다. 한편, 전두환 씨가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전면 부인하고 발포 명령을 정당화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씨는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 시민사회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5·18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목소리도 높다.이 가운데 전 전 대통령의 유족인 부인 이순자씨와 아들 재국·재용·재만씨, 딸 효선씨 등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비롯한 역사적 과오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고수해 비난을 샀다. 부인 이씨는 지난 2017년 3월 출간한 자서전 ‘당신은 외롭지 않다“에서 ”12·12, 5·17, 5·18에 대한 편집증적 오해와 정략적인 역사 왜곡 앞에서 나는 몇 번이고 전율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씨는 5·18에 대해서는 ”당시 수사책임자인 동시에 정보책임자였던 그분은 결코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발포 책임을 부인했다. 12·12에 대해서는 ”최규하 대통령이 1980년 7월 말 광주사태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대통령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남편에게 후임이 되어줄 것을 권유했다“며 정권 찬탈이 아니었다고 강변했다. 전씨의 5·18 관련 언급에 대해서도 ”국회 청문회 등에서 사과한 것은 5·18 당시의 정보책임자로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는 의미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이씨는 전 전 대통령이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죄 재판을 받으러 광주를 오갈 때에도 동행하면서 사과 요구 등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은 자리에서도 사과 요구에 답하지 않았다. 유가족은 전 전 대통령이 미납한 추징금과 관련해서도 끝까지 뻔뻔한 태도를 고수했다. 지난 2013년 검찰이 미납 추징금 관련 비자금 수사를 벌이자 장남 재국씨는 일가족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미납 추징금을 자진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정부가 추징금 환수를 위해 연희동 자택을 공매에 넘기자 이에 반발, 소송전을 벌였다. 결국 대법원에서 자택 중 본채에 대해서는 공매에 넘길 수 없다는 결정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장남 재국씨는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이 드러나 국정감사에 불려 나와 사과하기도 했다. 차남 재용씨는 양도소득세 포탈 등의 혐의로 처벌받으면서 부과된 40억원의 벌금을 내지 않고 ’황제 노역‘을 하다가 비난을 받기도 했다.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경항모 도입은 미뤄야 한다/군사전문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경항모 도입은 미뤄야 한다/군사전문가

    2년 전 미국의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과 리처드 스펜서 해군 장관은 미군이 미래에 운용하게 될 항공모함 숫자를 줄이기로 했다. 그 대신 1억 달러에 불과한 저비용 무인 잠수함, 즉 오르카와 같은 미래 전력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태평양을 향해 항공모함이 미국에서 출항하면 그 즉시 중국의 인공위성이 이를 탐지하고, 중국 연안에 접근하면 1000마일을 비행하는 둥펑(東風) 지대함미사일이 제압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에서 멀리 떨어진 항공모함에서 출항한 스텔스 전투기가 중국 연안에 접근하려면 공중급유기가 따라가야 한다. 문제는 공중급유기에 스텔스 기능이 없다는 것이다. 스텔스 전투기는 중국 연안에서 작전을 하고 귀환하지 못하거나, 중국 연안에 접근하지 못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를 ‘스텔스 딜레마’라고 한다. 이 때문에 매티스와 스펜서는 미국이 2020년부터 일괄 구매하려 했던 항공모함 2척을 포기하고 250억 달러를 절감하기로 했다. 군산복합체는 즉시 해군의 개혁을 좌절시켰다. 항공모함 일괄 구매를 취소하면 미국의 두 군데 조선소에서 대규모의 노동자 정리해고가 이어지고, 이는 미국의 군함 건조 능력에 심각한 손상을 준다고 주장했다. 의회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한 미 해군은 그 대신 취역한 지 25년이 지난 항공모함 해리트루먼호를 조기에 퇴역시키겠다고 했다. 해리트루먼호에 공급하는 원자로는 50년을 버틸 수 있지만, 25년 후에는 연료를 주입해야 한다. 국방부 지도자들은 연료 재공급 비용 3억 5000만 달러를 절약하고, 수명이 다할 때까지 해리트루먼호를 운용하고 유지하는 데 드는 300억 달러를 더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자 의원들과 기업, 노조, 로비스트, 컨설던트 집단이 모두 동원돼 이를 무력화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계획이 발표된 지 불과 한 달 만에 항공모함이 건조되는 버지니아주에 있던 해리트루먼호를 방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재선 캠페인에 나선 펜스는 해리트루먼호 갑판 연설에서 버지니아주의 중요성을 분명히 염두에 두고 있는 백악관이 선박을 퇴역시키려는 계획을 뒤집었다고 발표했다. 열광적인 환호가 이어졌고, 해리트루먼호 퇴역은 백지화됐다. 항공모함이 ‘게임체인저’라는 발상은 이미 군사적 합리성을 상실했다. 한국 해군이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한 경항공모함을 도입하겠다고 하는데, 경항모 자체는 스텔스 기능이 없다. 이 항공모함을 지원하게 될 조기경보기도 스텔스 항공기가 아니다. 그렇다면 지상에서 발진하는 전투기보다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드는 항공모함에서 발진하는 전투기가 특별히 다른 점은 뭘까. 경항모라는 대형 플랫폼은 주변국 인공위성에 대부분 탐지된다. 상대방 연안에 접근도 못 한다면 이 값비싸고 멋있어 보이는 무기의 군사적 효용은 극히 제한된다. 군이 경항모 도입을 결정한 배경에 청와대의 강한 압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군사적 합리성이 부족한 정치적 결정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겉보기에 멋있는 무기가 우리의 안보를 지켜 주지 않는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원자력 추진 잠수함 등 뭔가 특별해 보이는 무기체계는 그 자체로 중요한 게 아니다. 그보다는 시간에 민감한 긴급 표적을 얼마나 빨리 포착하고, 얼마나 신속하게 제압할 수 있느냐는 능력이 중요하다. 손자병법은 “천둥번개를 보았다고 눈과 귀가 밝다고 하지 않으며, 터럭을 들었다고 힘이 세다고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런 무기, 저런 무기를 가졌다고 강한 군대라고 말할 수 없다. 지상, 공중, 수중 등 영역별로 운용되는 무기체계 플랫폼의 대규모 구입을 멈추고, 우리 군의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데 투자해야 마땅하다. 무기 숫자가 늘어난다 해도 눈이 어둡고 동작이 느린 군대의 한계는 그대로 전장에서 나타난다. 우리 군의 시스템에는 10년 동안 투자된 게 거의 없다. 능력도 발전하지 않았다. 이런저런 무기를 사라고 압력을 넣기로는 우리 국회도 미국 의회와 다르지 않다. 국회에서 내년도 국방 예산이 제대로 심의될지 우려된다. 경항모 도입과 같은 예산은 차라리 차기 정부로 미뤄라. 그게 가장 현명한 결정이다.
  • 낙동강승전기념관에서 가을 나들이 하세요

    낙동강승전기념관에서 가을 나들이 하세요

    낙동강승전기념관이 가족 나들이 장소로 재조명받고 있다. 1979년 6월 25일 개관한 낙동강승전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피아전투장비 1697점, 6.25 전쟁사진 등 풍부한 한국전쟁 관련 전시하고 있다. 1층 전시실은 전쟁발발부터 최후의 보루인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기록을 담은 ‘6.25전쟁관’,2층은 6.25전쟁 당시 총기류와 장비전시관 및 호국영령 ‘추모관’, 분단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통일관’으로 구성돼 있다. 3층은 가상현실(VR)체험장으로 조성했다. 한국전쟁 영상 관람존과 터치스크린형 전투게임존뿐만 아니라, 블랙이글스, 이지스함 모의전투 등 관람객이 직접 VR장비를 착용하고 즐겨볼 수 있는 VR체험존도 있다. 또 기념관을 둘러싼 대규모 야외전시장은 한국전쟁에서 북한군의 T-34 전차에 대항해 활약한 M4A3 전차와 SABRE/전투기-미그킬러 등 7점도 전시돼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중무휴, 무료로 운영 중이다. 낙동강승전기념관을 방문한 박현정(48)씨는 “일방적 볼거리에 국한되지 않고, 다소 어렵고 멀게 느껴질 수 있는 전쟁 관련 콘텐츠를 게임과 영상을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친근감과 재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차혁관 대구시 자치행정국장은 “새롭게 단장한 낙동강 승전기념관에서 안보의식 고취와 함께 미래 세대에게 전해줘야 할 우리의 과제를 생각해보며 뜻깊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바이든·시진핑 첫 정상회담...무역갈등·대만문제 등 논의 예상(종합)

    바이든·시진핑 첫 정상회담...무역갈등·대만문제 등 논의 예상(종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첫 정상회담이 진행됐다. 화상으로 진행된 이번 회담은 미국시간으로 15일 오후 7시45분쯤, 중국시간으로 16일 오전 8시45분쯤 시작됐다. 이는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10개월 만에 열리는 회담이다. 화상으로나마 두 정상이 양자 회담을 위해 얼굴을 맞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중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인 만큼 이번 회담에 양국은 물론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회담이 시작되고 두 정상은 모두발언에서 양국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은근한 신경전을 펼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지도자로서의 책임은 양국 관계가 공개적인 충돌로 바뀌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에겐 상식의 가드레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공동 인식을 형성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중·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은 세계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고 한 뒤 각국은 규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며 미국은 미국의 가치를 옹호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인권에 있어 인도·태평양 이슈까지 미국이 우려하는 분야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은 서로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고 협력해서 윈윈해야 한다”, “중·미가 각각 발전을 촉진하고 평화롭고 안정적인 국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며 듣기에 따라 미국의 지나친 간섭과 개입을 경계하는 발언도 했다. 짧은 모두발언에 이어 회담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하지만 회담 전부터 ‘솔직한 대화’를 강조한 만큼 두 정상이 상당한 공방전을 펼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회담에서는 크게 무역과 대만 문제, 인권 이슈가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문제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탈중국 행보를 보이는 대만에 전투기를 보내는 등 무력시위의 강도를 높이며 대만을 위협하는 중국에 강한 우려를 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던 대만 방어에 대한 입장을 재차 표명할지, 이에 시 주석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시 주석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주권 침해 중단을,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력행사 자제를 촉구하며 첨예하게 대립할 가능성이 크다. 이 외에 몇몇 기후변화 대응, 코로나19 퇴치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는 양측이 협력의 토대를 넓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공동성명이나 기자회견도 없을 것” 바이든·시진핑 기대치 낮은 첫 만남

    “공동성명이나 기자회견도 없을 것” 바이든·시진핑 기대치 낮은 첫 만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시간으로 15일 저녁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면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충돌 중인 두 나라가 관계 회복의 단초를 마련할지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화상이긴 해도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뒤 10개월 만에 이뤄지는 양대 강국(G2) 최고 지도자의 첫 만남이지만, 구체적인 성과 없이 대만 문제 등 첨예한 갈등 상황을 확인하는 선에서 회담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다수다. 14일 미 국무부와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은 양국 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12일 가진 통화에서 대만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왕 국무위원은 “대만 독립 세력에 대한 지지는 대만해협의 평화를 파괴할 것”이라며 “미국이 진정으로 대만의 평화를 원한다면 어떠한 독립 행위에도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블링컨 장관은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군사·외교 압박에 우려를 표명한 뒤 “중국이 대만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두 나라 외교 수장이 정상회담을 조율하고자 시도한 통화에서도 충돌이 벌어진 것이다. 앞서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인권과 무역, 안보, 대만, 코로나19 기원 등 쟁점을 빠짐없이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의도와 우선순위를 명확히 할 것”이라며 “우려하는 사안에 대해 머뭇거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이 이번 대화에 대한 기대치를 많이 낮췄다”고 설명했다. 회담 분위기가 워낙 좋지 않다 보니 의례적으로 이어지던 공동성명이나 기자회견도 없을 것 같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미중의 이번 정상회담은 탐색전 성격이 짙다. 양측 모두 갈등 심화보다는 현상유지를 원하고 있어서다. 그럼에도 두 나라 간 입장 차가 워낙 팽팽해 예상 밖 충돌이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만 문제가 대표적이다. 미 상·하원 의원 6명은 지난 9일 미군 군용기를 타고 대만을 방문했다. 중국은 항의 표시차 전투기와 정찰기 등 군용기를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는 등 이달 들어 단 하루로 빠지지 않고 무력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무역 등 경제 문제도 마찬가지다. 둘은 지난 12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화상회의에서도 재차 신경전을 벌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미국의 경제적 관여를 심화시키겠다고 강조했고, 시 주석은 “대항 대신 대화하고 배척 대신 포용을 함으로써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무역 체제를 수호할 것”이라고 맞섰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회담은 양국의 경쟁이 군사적 충돌로 확대될 수 있는 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일종의 ‘탈선 방지 난간’을 설치하는 게 목표”라는 미 당국자의 발언을 전했다.
  • 中, 항공모함 표적에 왜 ‘파란색’이라고 썼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中, 항공모함 표적에 왜 ‘파란색’이라고 썼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中사막에서 발견된 거대한 구조물美항공모함 모양…이동용 레일도군사장비 전시회서 ‘청색’ 명명美 해군연구소 “파란색은 미국”탄도미사일 표적 목적으로 만든 듯최근 중국 사막 한가운데에 설치된 항공모함 모형이 큰 화제가 됐습니다. 미국 해군연구소(USNI) 뉴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인공위성 전문기업 맥사테크놀로지로부터 입수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항모 갑판 모양의 모형이 발견된 겁니다. 폭 6m의 레일로 이동하는 길이 75m 크기의 항모 모형이었는데, 인근에서는 미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과 모양과 크기가 비슷한 모형 2개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공교롭게 이 지역은 중국이 ‘항모 킬러’로 부르는 탄도미사일 ‘DF(둥펑)-21D’와 ‘DF-26’의 사격 훈련을 하는 지역입니다. 두 미사일은 사거리가 각각 1700㎞와 4000㎞에 이릅니다.●또다시 발견된 항모…480㎞ 떨어진 지역 이틀 뒤인 9일에는 직선으로 480㎞ 가량 떨어진 지역에서 길이 173m 크기의 항모 표적이 발견됐습니다. 모양은 미 신형 핵항모인 포드급과 비슷했습니다. 앞서 발견된 항모 모형과 달리 돌출된 센서나 갑판 건조물은 거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USNI는 중국이 이 구조물을 특정 ‘색상‘으로 지칭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초 중국 최대 미사일 제조업체인 중국항천과학공업그룹(CASIC)은 군사장비 전시회에서 사막 표적과 매우 비슷한 항모 모형을 공개했습니다. 전투기 이착륙을 위한 유도선 안쪽과 갑판 외곽에는 사막의 항모와 비슷한 형태로 각종 센서와 전자장비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다만 당시엔 미사일 제조업체가 왜 레일이 달린 항모 모형을 제작했는지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9월 28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열린 중국 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에어쇼)에서도 이 모형이 공개됐습니다. 모형 옆에는 ‘지상 기반 통합 청색 전자 육군 시스템’이라는 난해한 이름이 붙어있었습니다. 분명 항모 색상은 회색이었는데, ’파란색‘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여기서 ‘파란색’은 미국을 의미한다고 USNI는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붉은색, 적대 세력인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는 파란색을 의미한다는 겁니다. 미사일 공격을 목적으로 한 미 항모 표적 개발을 이미 예전부터 연구해왔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항모 표적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기술 노출 숨기려” “대놓고 전력 과시” 그럼 왜 중국은 사막에 항모 표적을 만들었을까. 미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사일 기술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이런 표적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바다에 미사일을 발사하면 미국이 파편을 수거해 기술을 파악할 위험이 있습니다. 반면 사막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면 그런 위험은 크게 줄어듭니다. 또 발사체 비행궤적 등 핵심기술에 대한 파악도 어려워집니다. 다만 항모 표적에 실제 미사일을 발사한 흔적은 아직 없습니다. 표적을 만든지 얼마되지 않아 실사격 훈련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과 실제 미사일이 아닌 센서로 모의실험을 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가까운 거리에서 쏜 미사일조차 움직이는 항모를 타격하기 쉽지 않은 만큼, 고정된 표적을 활용한 훈련이 그다지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래서 블룸버그통신 등 일부 미국 언론들은 중국이 일부러 미국 정보 위성에 노출되도록 해 미사일 전력을 과시한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았습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군사적 위협이 증가하고 있고 중국이 빠른 속도로 새로운 공격능력을 갖추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만 갈등과 남중국해 항행, 경제 패권, 안보동맹 등 곳곳에서 파열음이 커지면서 미중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외교·군사적 대비가 필요합니다.
  • 벨라루스·폴란드 긴장 고조, 러-서방 흑해와 북해서 동시다발 대치

    벨라루스·폴란드 긴장 고조, 러-서방 흑해와 북해서 동시다발 대치

    벨라루스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폴란드 국경에서 중동난민 문제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벨라루스를 지원하는 러시아와 폴란드가 속한 서방 진영이 우크라이나 등이 끼고 있는 흑해와 북해 등에서 무력 대치를 동시다발로 벌이고 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루마니아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미국, 터키,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등 4개국 군함 7척이 전날 흑해 공해 상에서 연합 해상 훈련을 벌였다고 밝혔다. 미 해군 6함대 기함(旗艦) 마운트 휘트니와 구축함 포터, 터키 호위함 야부즈, 루마니아 호위함 마라세스티, 우크라이나 상륙함 유리 올레피렌코와 경비함 슬라뱐스크 등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흑해 북서부의 미군 함정 훈련 해역에서는 이탈리아에서 발진한 미 해군 대잠 초계기 P-8A 포세이돈 3대가 초계비행을 했고, 키프로스에서 발진한 미 공군 고공정찰기 U-2S(드래건 레이디)가 흑해 북서부 상공과 우크라이나 영공을 비행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이번 훈련의 목적이 흑해 해역 위기 상황에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군의 대응능력을 향상하고, NATO 회원국 해군 간 공조 수준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공군과 흑해함대 전력은 NATO군 훈련 상황을 면밀히 추적, 감시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13일 “미국과 NATO 국가들의 공격적인 흑해 해역 군사활동과 흑해 연안 국가들의 (훈련) 참여는 지역 안보와 전략적 안정성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흑해 해상에서 NATO 회원국과 NATO 가입을 타진하는 친서방 우크라이나가 연합 훈련을 벌이는 일은 이전에도 자주 있었으나, 이번 훈련은 벨라루스-폴란드 국경 난민 사태로 러시아가 주도하는 동맹국들과 서방 진영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상태라 더욱 주목 받는다. 앞서 11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EU 회원국들을 비공개로 만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군사 작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며 대비를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약 9만명의 병력을 집결시켰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다음날 “근거 없는 긴장 고조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러시아는 누구도 위협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페스코프는 오히려 “흑해에서 미국을 포함한 NATO 회원국 공군기들과 정찰기들의 활동이 강화됐다”면서 “이는 러시아 억제와 대응을 자신들의 기본 목적으로 설정한 국가 공군기들의 비행으로 러시아는 이런 위험에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항변했다. 폴란드는 앞서 지난 8일 벨라루스에 체류해 오던 중동지역 출신 난민 수천 명이 유럽국가들로 가기 위해 자국 국경을 넘으려 하자 군병력과 장비 등을 증강 배치해 난민들과 대치하고 있다. 폴란드는 1만 5000명의 군인과 탱크, 방공무기 등을 국경에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벨라루스는 폴란드 측의 대응이 지나치며 벨라루스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도발이라고 주장하며 군사적 대응에 나섰다. 벨라루스군은 12일 폴란드, 리투아니아와 접경한 서부 그로드노주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연합 공수 훈련을 벌였다. 러시아는 전략 폭격기 투폴례프(Tu)-22M3 2대와 Tu-160 2대를 10일과 11일 연이어 벨라루스 영공으로 파견해 초계비행을 펼치며 EU를 겨냥한 무력 시위를 벌였다. 러시아와 NATO의 무력 대치는 북유럽에서도 벌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13일 영국 공군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들이 바렌츠해, 노르웨이해, 북해 등의 공해 상공에서 정례 비행을 하던 러시아 Tu-160 장거리 전략폭격기들에수십m 거리에까지 접근하는 비행을 펼쳤다고 비난했다. 당시 Tu-160 폭격기는 공대공 미사일로 무장한 러시아 미그(MiG)-31 요격 전투기들의 엄호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인도네시아 KF-21 보라매 개발 분담금 요소수 받나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인도네시아 KF-21 보라매 개발 분담금 요소수 받나

    지난 11일 방위사업청은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KF-21/IF-X 공동개발 의제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KF-21/IF-X 공동개발은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2015년부터 2028년까지 약 8조 8000억 원을 투자해 4.5세대 전투기를 연구 개발하는 사업이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투자비용 가운데 20%인 약 1조7600억 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자국 경제사정이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2017년 하반기부터 분담금 납부를 중단했고, 그 결과 현재까지 7000여억 원이 미납된 상태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작년 3월엔 코로나19가 유행 하자 KF-21/IF-X 개발 참여를 위해 우리나라에 파견했던 자국 기술진 110여명 마저 철수시켰다. 또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이 프랑스의 라팔과 미국의 F-15EX 전투기 구매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방산업계 일각에서는 인도네시아가 KF-21/IF-X 개발에서 발을 빼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었다.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올 4월 열린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에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장관이 직접 참석하면서, KF-21/IF-X 사업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우리 측에 전해왔다. 이후 방위사업청과 미납금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되었다. 이번 최종 합의로 KF-21/IF-X 공동개발에 청신호가 켜지게 되었다. KF-21 개발이 완료되면 인도네시아는 우리 측으로부터 시제기 1대와 기술 자료를 넘겨받아 현지에서 IF-X 전투기 48대를 생산될 예정이다. 한편 인니 기술진 32명은 경남 사천 개발현장에서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약 100여 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최종합의에서 인도네시아의 체계개발비 분담비율과 분담금 납부기간 등은 기존 계약대로 유지하되, 인도네시아 측 분담금 중 약 30%에 달하는 5280억 원을 현물로 납부하는 내용이 새로 담겼다. 이와 관련해 방위사업청은 인도네시아의 KF-21/IF-X 공동개발 분담금 현물 납부 관련 세부사항은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물납부와 관련해 군 안팎에서는 요소 혹은 요소수 도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국내 요소 및 요소수 대란에 따라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 대사관도 요소 수입과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산유국으로 원유를 활용해 각종 요소를 생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11일 롯데정밀화학은 차량용 요소수로 사용될 5만 8천 톤의 요소를 확보했다면서 이 가운데 200톤은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왔다고 보도 자료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 다음주 정상회담 앞둔 미중, 기후위기 ‘깜짝 협력’

    다음주 정상회담 앞둔 미중, 기후위기 ‘깜짝 협력’

    최근 상호 비난 수위를 높이던· 미국과 중국이 기후변화 대응면에서 협력의 뜻을 밝혔다. 다음주 중 화상으로 열릴 전망인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깜짝 훈풍이 전해지자, 갈등을 빚어 온 양국이 ‘경쟁 속 협력’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하지만 이번 합의가 원칙론에 머문 데다, 안보·통상 등에서는 여전히 첨예한 대결이 펼쳐지는 상황이다. 미중 양측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열리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10일(현지시간) ‘2020년대 기후대응 강화에 관한 미중 글래스고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양국은 메탄가스 감축을 위한 공동 연구를 촉진하고, 실무그룹을 만들어 기후대응 강화를 위해 정기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또 중국은 2026∼2030년에 석탄 소비를 점진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셰전화(解振華·왼쪽) 중국 기후특사는 이날 “미중 사이에 차이보다는 합의가 더 많다. 양국의 유일한 선택은 협력”이라고 말했고, 존 케리(오른쪽) 미국 특사도 기후대응에는 “협력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10개월간 30차례의 화상 회의를 통해 이번 결과물을 도출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탄소배출 제로(0)’를 2060년까지 달성하겠다는 중국의 목표가 단축되지 않았고, 미국이 중국에 요청해 온 석탄자금 지원 중단에 대해서도 명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메탄가스 감축도 2030년까지 지금보다 30%를 줄이자는 국제적 합의에 중국이 동참하는 수준은 아닐 것으로 봤다. 지난 4월 17일에도 미중은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지만, 그간의 이행 성과는 초라하다. 그나마 기후변화 대응은 양국이 협력하기 가장 쉬운 분야로 꼽힌다. 이외 분야에서는 이날도 미중 간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10일 미국 의원단은 대만 국방부 청사를 깜짝 방문해 중국군의 위협 등 안보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양국의 공조를 과시했고, 이에 중국은 전투기 등 일부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면서 위력시위에 나섰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대만) 평화 유지에 있어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어떤 일이 벌어진다면 그들(미 동맹 및 파트너) 역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시진핑 주석은 제2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회의 기조연설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냉전 시대의 대립과 분열로 다시 빠져들 수도 없고, 빠져들어서도 안 된다”며 미국의 소위 ‘이념적 선긋기’를 비판했다.
  • “하루 1000원 받고 전투기 굉음 참아라?”… 군산 주민 ‘부글부글’

    “최고액 보상 구역, 기지 밖으로 확대 필요액수 높이고 엔진 소리 피해도 적용해야” 전북 군산시 미공군 군산비행장 인근 주민들이 국방부의 소음영향도 조사가 부실하고 보상금 수준도 낮다며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11일 군산시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9일 군산 예술의전당에서 미공군 군산비행장 소음 영향도 조사 결과를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항공기 소음 영향 평가는 미공군 군산비행장 일대(옥서면, 미성동, 소룡동, 옥구읍 일부)를 중심으로 2020년 11월, 2021년 2월 두 차례에 걸쳐 주간·저녁·야간 1일 단위로 측정하고 1~3종으로 분류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조사과정과 결과가 엉터리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우선, 소음 등고선이 군(軍)에 유리하도록 설정됐다고 지적했다. 등고선 설정 기준에 따라 보상 기준이 다르게 적용되는데 가장 많은 보상을 받는 1종 구역은 모두 비행장 내부로 설정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1종 구역 내에 자리한 전투기 엔진 테스트장이 2종으로 분류된 마을과 인접해 있다며 1종 구역을 확대하고, 엔진정비로 인한 소음 피해도 적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사가 비행 훈련이 적은 시기에 실시돼 소음도가 낮게 측정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군산시의회 서동수 의원은 “건축물이 아닌 행정단위(마을)로 보상을 진행하고, 불합리한 등고선에 대한 조정과 이의신청 기간에 대한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민 A씨는 “하루 1000~2000원을 받고 전투기 굉음을 참으라는 것도 모자라 모든 조사가 군에 유리하게 적용됐다”면서 “전투기 엔진 테스트 소음이 엄청난데 이와 관련된 조사는 제외됐고, 등고선 1종은 실질적 피해 주민들이 아닌 비행장 내 근무자들을 위해 설정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B씨는 “전투기 소음이 일상 생활은 물론 가축 사육에도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는데 피해 보상금은 쥐꼬리 수준”이라며 “보상 기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미공군 군산비행장 일대가 소음피해 대책 지역으로 지정·고시되면 주민들은 피해 정도에 따라 월 3~6만원의 보상금을 받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관련법 개정이 되지 않으면 현재 법령에 따라 보상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전 세계가 작전구역 세계 최강 폭격기부대 ‘미8공군’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전 세계가 작전구역 세계 최강 폭격기부대 ‘미8공군’

    미8공군은 B-52, B-1B, B-2를 운용하는 세계 최강의 폭격기 부대이다. 미 공군 지구권 타격사령부에 속해 있으며 5개 폭격기 비행단과 지원부대를 가지고 있다. 핵 및 재래식 공격임무를 맡고 있다. 미8공군은 제2차 세계대전 초반이던 1941년 1월 19일 미 육군 항공대 제8폭격기 사령부로 최초 창설되었다. 제8폭격기 사령부는 이후 미국에서 영국으로 이동한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을 상징하는 폭격기 중 하나인 B-17이 제8폭격기 사령부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B-17 폭격기들은 1942년 5월 12일 처음으로 폭격임무에 투입된다. 목표는 나치 독일이 점령한 프랑스 루앵소트빌의 철도 조차장으로, 폭격과정에서 2대의 B-17 폭격기가 피해를 입었지만 전과는 상당했다. 1943년 1월 모로코의 카사블랑카 회담을 통해 나치 독일 및 독일의 점령지에 대한 주간 폭격은 미군이 그리고 야간 폭격은 영국이 담당하게 된다. 그 결과 제8폭격기 사령부 소속 B-17 폭격기들은 대낮에 나치 독일 내륙 깊숙한 곳에 위치한 중요 군사시설 공습에 투입된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호위전투기들의 항속거리 한계로 많은 피해를 입는다. 특히 검은 목요일이라고 불린 1943년 10월 14일 독일 슈바인푸르트 공습 과정에서 나치 독일의 공군 전투기에 의해 출격했던 290여대의 B-17 폭격기 가운데 70여대가 격추되고 120여대가 피해를 입는다. 인명손실도 상당해 2900여명의 폭격기 승무원 가운데 650여명이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이후 호위전투기들에 증가연료탱크가 달리면서 B-17 및 B-24 폭격기들의 생존성은 향상되었다. 1944년 무렵 제8폭격기 사령부는 제8공군으로 명칭을 바꾸고 제2차 세계대전 종전 무렵에는 태평양 전선으로 이동하게 된다. 그리고 제8공군 소속의 B-29 폭격기들은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한다. 1947년 미 육군 항공대는 미 육군에서 분리되어 미 공군으로 창설되었다. 이후 미8공군은 미 공군의 전략공군사령부에 소속되었고 동서냉전이 한창이던 1960년대에는 크롬 돔 작전을 실시했다. 크롬 돔 작전은 소련의 핵 공격에 대비해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들이 초계 비행을 하다 즉각 보복한다는 개념이다. 이 때문에 당시 B-52 폭격기들은 핵무기를 장착하고 소련과 가까운 북극 혹은 미 본토와 유럽 일부지역에서 초계 비행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B-52 폭격기가 사고로 추락해 핵무기가 분실되거나 손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다.미8공군은 베트남전과 걸프전에서 B-52 폭격기를 이용한 재래식 폭격임무를 수행했다. 걸프전이 끝나고 전략공군사령부가 해체되면서 미 공군 공중전투사령부로 예하부대가 되었다. 그러나 2009년 8월 7일 미 공군의 전략 및 비전략 폭격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통합 운용하는 미 공군 지구권 타격사령부가 창설되면서 다시 한 번 지휘계통이 바뀌게 된다. 미8공군의 본부는 미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공군기지에 위치하고 있다. 미8공군은 현재 핵 및 재래식 공격이 가능한 전략폭격기 B-52H 70여대와 B-2 스텔스 폭격기 20대를 운용 중에 있다. 이밖에 재래식 폭격만 가능한 B-1B 폭격기도 60여대를 운용했다. 그러나 10여대가 퇴역할 예정이며 향후 40여대만 보유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8공군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활약으로 마이티 에이트(Mighty Eighth) 즉 ‘막강 8공군’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 [단독] ‘공중항공모함’ 나온다…8부 능선 ‘공중 회수’ 성공 [밀리터리 인사이드]

    [단독] ‘공중항공모함’ 나온다…8부 능선 ‘공중 회수’ 성공 [밀리터리 인사이드]

    2016년부터 ‘벌떼 공격’ 공중항공모함 연구지난달 무인기 회수 성공…회수 연구 2년만8억원대 가격으로 저렴…장거리 작전 가능‘공중항공모함’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미국 국방부 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방산기업들과 손잡고 2016년 ‘그렘린 프로그램’이라는 괴상한 이름의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대형 수송기에 다수의 무인기를 싣고 가서 적진에 뿌려주고 임무를 마친 무인기를 ‘공중’에서 회수해 돌아온다는 공상과학영화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공중항공모함’이라는 멋진 별명도 붙었습니다. 그런데 이 연구가 5년 만에 8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수송선이 고속으로 날아가는 무인기를 회수하는데 성공한 겁니다.‘그렘린’은 기계에 깃드는 악동 요정을 말합니다. 2차 세계대전 중 전투기 발진이 안 되는 일이 종종 발생했는데, 전날 밤 격납고에서 놀고 있는 그렘린을 목격했다는 일화도 전해집니다. 1984년엔 스티븐 스필버그가 기획하고 조 단테가 감독을 맡아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전투기는 너무 비싸다…‘벌떼 공격’ 연구 전투기를 띄워 적 후방 깊숙한 곳을 타격하려면 은밀성을 갖춰야 합니다. 그래서 스텔스기를 개발했지만, 비싼 가격과 전투기 조종사의 안전을 100%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이 한계였습니다. 적진 정찰에 주로 사용하는 ‘고고도 무인기’도 1기당 2000억원이 넘는 비싼 가격 때문에 부담이 큰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는 수많은 소형 드론을 띄워 ‘벌떼 공격’하는 방식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거리’였습니다. 소형 드론은 크기 때문에 장거리 작전이 어렵습니다. 작은 크기 때문에 중무장도 쉽지 않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연구가 그렘린 프로그램입니다. 무게 680㎏인 소형 무인기 그렘린은 작전을 마치고 돌아오기까지 1~3시간 비행하는 것으로 설계됐습니다. 작전반경은 1000㎞ 이내입니다. 초기에 책정한 가격은 1기당 8억원 정도였습니다. 수천억원에 이르는 스텔스기 가격을 감안하면 엄청난 숫자를 잃어도 부담이 거의 없다는 의미입니다.여기에 미군의 대표적인 전술수송기 ‘C-130 허큘리스’가 그렘린을 적진 인근까지 수송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공중에서 그렘린을 띄우고 공중에서 다시 회수하는 형태입니다. 무인기 비행기술은 이미 확보돼 있었기 때문에 곧바로 연구기체를 만들어 비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2019년부터 시작된 ‘회수’가 문제였습니다. 그 해 11월 미국 유타주에서 시작된 회수 연구는 실패에 실패를 거듭해 2년이 소요됐고, 지난달 마침내 성공했습니다.C-130은 ‘X-61’로 명명된 그렘린 연구기체를 줄로 걸어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회수했습니다. 무인기 몸체에서 뾰족한 갈고리가 올라오고 수송기 회수줄 끝에 달린 덮개가 이것을 감싸 결합한 뒤 위로 끌어올리는 형태입니다. ●회수줄로 끌어올려…2년 만에 성공한 회수 작전 공중급유처럼 눈으로 보기엔 매우 쉬워보이지만, 약간의 실수만으로도 수송기가 폭발하거나 손상될 위험이 있는 고난도 기술입니다. 30분 이내에 4대를 회수해야 해 약간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습니다. 줄이 조금만 흔들려도 점점 진동이 커지고 그렘린이 요동을 치는 문제가 생깁니다. 실제로 이번 실험에서도 2대의 X-61 중 1대는 회수에 실패해 추락했습니다. 항공역학 기술을 신뢰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검증에만 4번의 비행이 이뤄졌습니다.DARPA의 그렘린 프로그램 매니저 폴 칼훈 중령은 “수년간의 노력의 결정체였고, 공중 회수 실현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미래 분산 항공 작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렘린은 초기엔 정찰과 공격 유도, 감청, 전자전기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이 성숙되면 자폭 등 공격기 성능도 확보할 전망입니다. 미 국방부는 연구가 마무리되면 제조사인 다이네틱스사에서 1000기를 우선 구매할 계획입니다. 그렘린은 회수 뒤 지상에서 24시간 안에 정비를 마치고 다시 작전에 나서게 됩니다. 어떤 공군 조종사도 이런 격무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미래 전장에서는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벌떼 공격’, ‘벌떼 정찰’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공중항공모함 기술입니다.
  • [김경민의 한국의 미래] 한일 관계와 한미일 관계/한양대 명예교수

    [김경민의 한국의 미래] 한일 관계와 한미일 관계/한양대 명예교수

    한일 관계가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최악이다. 일본도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새 정권이 들어선 만큼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한일 관계를 만들어 내야 한다. 국제정치의 역사가 늘 변해 왔듯이 한일 관계도 새로운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한일 관계를 한국과 과거사에 대한 진솔한 반성이 가슴에 와닿지 않는 일본의 관계로 보아 왔지만 미래의 한일 관계는 한미일 관계와 함께 생각해야 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는 미국이 한일 관계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선에서 동맹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이제는 한일 관계를 개선하라고 독촉하고 있다. 엄밀하게 따지면 일본과 한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무기 구매 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여 가면서 경제성장에 돈을 투자해 두 나라 모두 세계 10대 교역국이라는 국제적 위상을 갖게 됐다. 그런데 중국의 국력이 급부상하면서 동북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위협받고 있고 심지어는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마저 견제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평택 기지 등 여러 곳에 미군을 주둔시키고 일본에는 핵추진 항공모함 등 한국보다 더 많은 미군을 배치하고 있지만 지리적으로 볼 때 미 본토와의 거리가 너무 멀어 한국과 일본의 군사력이 미국과 함께 연동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막강한 미국의 군사력이 중국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중국은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번 돈으로 수많은 미사일을 중국 동부 해안에 배치했다. 항공모함과 스텔스 전투기, 잠수함 등 미국이 홀로 감당하기에는 사실 역부족인 상태다. 그래서 한일 관계가 개선돼 단지 외교적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군사적 측면에서도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솔직한 심정이고 현실이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이 우리 정부에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를 파기하지 말 것을 종용할 정도로 강권하는 이유도 미국의 정보수집 자산에 10개의 일본 첩보위성으로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들여다보고 4개의 첩보위성을 가진 한국을 동참시켜 폭넓은 정보자산으로 한반도 주변을 살피려는 것이다. 거기에다 일본은 대마도를 포함해 일본 남부 오키나와에서 북부 홋카이도까지 전자부대를 설치하고 있다. 표면적 이유는 남중국해의 동향을 감시해 통신감청 등의 정보수집을 하겠다는 것인데 한일 관계가 나빠지면 일본은 한국을 마음대로 통신감청하고 우리는 전자부대가 열악하니 한국의 손해가 더 클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일본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이후 76년 동안 한국은 부유한 나라로 인정받고 있고 일본은 자위대에 머무르지 않고 군사강국으로 올라섰으며 중국은 미국을 위협하는 수준이 됐다. 한국 주변의 정치 지도가 바뀐 것이다. 그래서 복잡한 생각할 것 없이 한국이 나라를 지켜내려면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미군의 주둔이 필요하다. 한미일 관계를 고려해 한일 관계를 협력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외교의 틀을 바꿀 때 우리의 후손들은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질 좋은 교육을 받으며 선진국의 나라에서 살게 된다. 일본에는 우리를 괴롭힌 과거사를 직시해야 한다고 계속 확인해 나가며 한국의 국익이 무엇인지 대일 실리외교를 해나가야 한다. 대일 실리외교는 미국이 원하는 외교정책이기도 하다. 국가를 지키는 일은 비싸고 질 좋은 무기를 많이 산다고 되는 일이 아니고 실리외교를 잘해야 국가를 지켜낸다. 나라를 빼앗긴 잘못을 직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부터는 어떻게 해야 나라를 지킬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따져보고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 미군이 주둔하지 않으면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무기를 사와야 하고 그로 인해 경제 분야에 대한 투자가 위축돼 경제성장의 동력이 멈추게 된다. 선진국 문턱에서 실리외교로 나라를 이롭게 해야 하는데 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이다. 과거의 잘못을 직시하는 독일과는 매우 다른 일본에 너무 매달리는 것은 한국의 미래에 좋지 않다. 제대로 된 사과를 못 하는 국가밖에 안 되는구나 하며 우리의 이익을 생각할 때다. 한국과 일본이 미국과 관계를 맺은 이후 처음으로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관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생각을 잘 살펴 한일 관계를 새롭게 바꿔 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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