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투경찰
    2026-03-24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 사회
    2026-03-24
    검색기록 지우기
  • 이구산업
    2026-03-24
    검색기록 지우기
  • 평양관
    2026-03-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4
  • 만취 경찰관이 스님 폭행…불교계 강력 반발

     만취한 경찰관들이 스님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불교계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27일 불교환경연대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자정쯤 경기도 김포 용화사 앞에서 이 사찰 주지인 지관스님이 의왕경찰서 김 모 경사와 경기경찰청 전투경찰대 이 모 경사에게 폭행을 당했다. 지관스님은 코 주변이 찢어져 일곱 바늘을 꿰맸고 현재 동국대 일산병원에 입원 중이다.  지관스님은 법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밤 중에 개가 짖길래 나갔다가 술에 취한 남성들에게 얼굴을 가격당했다.”고 설명했다.  불교계는 스님이 경찰관에게 폭행을 당하는 초유의 사건에 대해 “불교계를 능멸한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공동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불교환경연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은 26일 경찰청장의 공식사과와 관련자 문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조계종 총무원도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언급했다.  정우식 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은 “이번 사건은 공직기강 해이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특히 지관스님이 4대강 사업 저지 특별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터라 이번 폭행사건에 의혹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덕문 조계종 호법부장은 27일 “국민의 신변을 보호하고 질서를 수호해야 할 경찰 공무원이 본연의 자세를 망각한 채 성직자 신분임을 알고도 폭언과 폭행을 자행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도, 용인될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  조계종은 ▲정확한 진상규명 ▲폭행 당사자 엄중 문책 ▲유사 사례 재발방지대책 수립과 복무기강 확립 ▲책임자 사과 등을 요구했다. 조계종은 이날 경기경찰청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불교계의 항의가 거세지자 경찰은 해당 경찰관들을 폭행혐의로 불구속 입건 조사하는 한편, 이번 사고가 종교·정치적인 문제로 비화될 것을 우려하며 진화에 나섰다. 경찰은 “조사 결과 경찰들이 일부러 절을 찾아간 것은 아니었다.”면서 “부부동반 술자리를 가진 뒤 부인들과 함께 산책을 갔다가 고성이 오가는 과정에서 시비가 붙어 불미스런 일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조사에서 “폭행을 한적이 없고, 스님의 상처는 멱살잡이를 하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나뭇가지에 긁힌 것이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사건 발생 뒤 해당 경찰관은 물론 의왕경찰서장도 지관스님을 찾아가 수 차례 사과했고, 스님 역시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건의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기획 한국군 무기②] ‘보병의 애인’ K-2 소총

    [기획 한국군 무기②] ‘보병의 애인’ K-2 소총

    80년대 중반 이후 군 생활을 했다면 한 번쯤은 ‘K-2’라는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군대를 가지않은 않은 사람들에게 이 이름은 히말라야의 산 이름이나 스포츠용품 메이커로 들리겠지만, 예비역들에겐 ‘애인같이’ 소중히 다뤄봤을 국군의 주력소총 이름이다. K-2 소총은 1984년 이후 수십만 정이 생산돼 전군에 보급됐다. 공군 및 해군의 일부와 육군의 후방부대만이 아직 ‘M-16A1 소총’을 사용 중이다. 이는 K-2가 부족해서라기보다 M-16A1이 많기 때문으로 보는게 정확하다. 전투경찰들도 K-2를 지급받기 때문이다. K-2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추진한 자주국방의 일환으로 1972년부터 개발이 시작됐다. ‘차기소총개발계획’에 따라 XB-1에서 XB-6까지의 시제품이 제작됐고 이 중 XB-6이 선정됐다. XB-6은 다시 XB-7을 거쳐 지금의 K-2에 이르게 된다. 개발시기만 보면 ‘K-1A 기관단총’보다 빠르지만 K-1A가 먼저 양산된 탓에 K-2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총은 한국인의 체형이 맞도록 개발됐기 때문에 크기를 줄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길이가 970㎜로 M-16A1보다 2㎝가량 줄어들었으며 접철식 개머리판을 채용해 개머리판을 접었을 때는 길이가 730㎜밖에 되지 않는다. 다만 3점사 기구와 접철 등으로 무게는 300g가량 더 나간다. K-2의 정식명칭은 ‘K-2 돌격소총’(Assault Rifle)이다. ‘돌격소총’은 반동이 약한 소구경탄을 사용하는 자동화기를 가리키는 말로,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각국의 주력화기로 자리 잡으면서 기존의 ‘소총’과 구분이 모호해졌다. 대표적인 돌격소총으로는 구소련의 AK-47과 미국의 M-16시리즈가 있다. 사용하는 탄은 5.56㎜ NATO탄으로, K-2의 강선은 7.3인치당 1회전이라는 회전율을 갖고 있어 ‘KM193탄’과 신형 ‘K-100탄’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만약 K-2에 신형탄을 사용하면 유효사거리가 600m로 대폭 늘어난다. K-100탄은 탄자(彈子)가 구형인 KM193탄에 비해 0.4g가량 더 무겁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소에는 K-1A와의 탄약호환성을 고려해 유효사거리가 460m인 KM193탄을 사용한다. K-1A가 KM193탄에 맞는 12인치당 1회전의 회전율을 갖기 때문이다. K-100탄을 K-1A에서 사용하면 탄도가 불안정해 명중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 K-2에 대한 선입견 1) K-2는 M-16A1의 개량형이다? 우리나라는 베트남전을 통해 처음 M-16A1을 접해본 후 이 총을 역설계해 도면을 만들어냈다. 불법복제를 한 셈이다. 이후 원래 제작사인 미국의 ‘콜트’(Colt)에서 면허생산권을 따내긴 했으나 그만큼 우리나라의 총기제작기술이 부족했던게 사실이다. 그런 상황에서 M-16A1과 K-2를 관련 없다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이 두 소총은 작동방식이 다르다. M-16A1이 가스직동식인데 반해 K-2는 가스피스톤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는 동구권에서 많이 사용하는 AK-47과 같은 방식으로, M-16계열을 제외한 대부분의 돌격소총은 이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2) K-2는 M-16A1보다 안맞는다? 총열제작기술의 부족으로 열에 약하고 명중률도 떨어진다는 논리다. 하지만 과거에 쓰이던 M-16A1 역시 K-2를 만든 대우정밀에서 제작했고, 오히려 K-2가 더 나중에 제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모든 총기들이 그렇듯 K-2도 잘 쏘면 잘 맞는다. 특히 K-2는 원형 가늠쇠를 채용해 초보자들도 쉽게 조준할 수 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총구 위에 달린 가스압조절기를 통해 발사속도와 반비례해 반동을 조절할 수도 있다. 3) 개머리판이 불량이다? K-2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인 접철식 개머리판은 많은 군 장병들의 원성(?)을 사는 단골 소재다. 재질이 플라스틱인 탓에 충격에 약하고 원하지 않아도 개머리판이 접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 대부분은 관리소홀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같은 회사에서 만든 것인데 K-2만 약할 리는 없기 때문이다. 또 사용하면서 개머리판 고정나사가 헐거워진 것을 방치하면 틈이 벌어져 덜그럭 거리거나 쉽게 접히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밖에 부품이 마모되거나 피로가 누적된 경우도 있다. K-2가 M-16A1을 대신해 ‘보병의 친구’가 된지도 벌써 15년이 지났기 때문이다. ◆ K-2 소총 제원 길이 : 730㎜ / 970㎜(개머리판을 펼쳤을 때) 무게 : 3.26㎏(탄창이 없을 때) 사용탄약 : 5.56 x 45㎜ NATO탄(제식명 KM193, K-100) 강선 : 6조 우선(7.3인치당 1회전) 발사속도 : 약 700~900발/분 총구속도 : 약 960m/s(KM193), 약 920m/s(K-100) 유효사거리 : 약 460m(KM193), 약 600m(K-100)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회플러스] 전경 새달부터 연고지 배치

    경찰청은 다음달 중순부터 전투경찰(전경)의 배치를 의무경찰(의경)처럼 연고지 근무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조만간 전경 인사발령 시행안을 변경하기로 했다. 그동안 전경은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일주일의 경찰기본소양교육을 받고 군번 순에 따라 각 지방경찰청에 배치돼왔다. 10월 말 현재 전국적으로 1만16명의 전경이 근무하고 있다.
  • [데스크 시각] 그대, 무엇에 분노하는가/박찬구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그대, 무엇에 분노하는가/박찬구 정치부 차장

    “우리가 CEO를 뽑았습니까, 아닙니다, 심부름꾼을 뽑은 겁니다.” 차벽이 물러난 광장에서 청년은 시민들을 향해 외쳤다. 지난 6월10일 6·10항쟁 22주년을 기념하는 범국민대회 행사장이었다. “잠시 귀국한 유학생”이라고 소개한 청년의 즉석 연설에 광장의 시민들은 환호했다. 한때 기대를 모았던 최고경영자(CEO)형 리더십에서, 왜 시민들의 마음이 떠나고 있는 걸까. 1980년대 중반 대학가와 지금의 광장은 닮았다. 로마 보병처럼 투구와 방패로 무장한 채 교정을 에워쌌던 전투경찰이 타임머신을 타고 광장으로 옮겨온 듯하다. 시위 학생을 실어나르던 닭장차는 차벽으로 ‘진화’했다. 구호와 쟁가(爭歌)의 처절함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외쳐도 부르짖어도 답이 없다. ‘좌파’니, ‘전문 시위꾼’이니, 임의로 규정한 낙인만 돌아온다. ‘하자는 대로만 하면 잘먹고 잘살 수 있다.’는 CEO형 메시지만 던져진다. 87년 체제를 누려온 터라 박탈감과 상실감은 독재시절보다 더 깊고 심하다. 정권이 출범한 지 만 1년 하고도 4개월이 지났다. ‘어륀지’는 실소와 낭패의 시작이었다. ‘강부자·고소영’ 내각, 부자 감세, 교육 양극화, 무리한 재개발 사업 강행, 이벤트 정치, 공안통의 전면 배치, 양심과 사상의 탄압…. 반론과 우려는 ‘정치 공세’나 ‘이념 논쟁’으로 치부된다. 5개월을 넘기고도 희생자의 장례식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는 용산참사의 참담한 현실에서도, 관객의 선택권을 무시한 ‘대한 늬우스’의 시대착오적인 부활에서도, 귀는 닫고 할 말만 하겠다는 일방통행의 고집이 느껴진다.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한 축인 입법부에서는 대화와 타협의 가치가 중시된다. CEO의 용어로 효율과 생산성을 얘기할 수 있지만, 여야간 합의 정신을 앞설 수는 없다. 서로 다른 지지세력과 이해관계를 안고 있는 각 정파가 한발씩 물러나 최대공약수를 찾고 제3의 대안을 마련하는 게 의회 정신이다. 도를 넘어 폭력이 오가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날치기나 단독 처리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 대화와 타협은 양보와 진정성이 전제되어야 가능하다. 그것이 소통의 정치다. ‘말할 테니 들어보라.’면서도 제 귀를 닫는 건 아집이다. ‘당신 생각이 그렇고 내 생각이 이러니 조금씩 양보하자.’며 합의를 이뤄가는 과정이 소통이다. 현 정권이 당면한 문제의 핵심은 좌파도, 중도도, 이념도 아니다. 본질은 소통이다. 그날 마이크를 잡은 청년은 ‘좌’나 ‘우’를 얘기하지 않았다. ‘권력을 위임한 유권자의 소리에 왜 마음을 열지 않고 독주만 하느냐.’는 것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중도에 이어 소통을 말한다. 그동안의 학습효과로 반대파나 야당은 ‘위기를 모면하려는 정치 수사’라며 폄하한다.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사회는 더 깊은 불통(不通)과 비극의 늪에 빠질 테다. 그 결과의 섬뜩함 때문에 아직은 소통의 진정성을 예단하지 않으려 한다. 다만 당부하고 싶다. 정말 소통하려면 ‘나’를 희생하고 헌신해야 한다. 반대와 저항의 소리를 경청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 한다. 이유 없는 항거는 없다. 시늉이 아닌 진정으로 야당에 손을 내밀고, 약자에게 다가가야 한다. 정권이 용산참사와 각계의 시국성명에 대처하는 태도를 바꿀지가 진정성을 판단하는 단초가 될 것이다. 사회를 실은 수레는 두 바퀴로 움직인다. 하나는 효율과 이윤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시장의 가치, 다른 하나는 연대와 소통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의 가치를 상징한다. 지금 우리의 수레는 한쪽 바퀴가 해어지다 못해 빠져나갈 판이다. 멀리 가기도, 빨리 가기도 버거워 보이는 수레를 우선 고쳐야 한다. 어디로, 어떻게 갈지를 생각하는 건 그 다음이다. 박찬구 정치부 차장 ckpark@seoul.co.kr
  • [부고]

    ●오제세(민주당 국회의원)씨 모친상 28일 청주병원, 발인 7월 1일 오전 9시 (043)224-2898 ●최성협(인제대 부산 백병원 비뇨기과장)복경(약사)종인(화가)성완(주한미국대사관 공보관)씨 부친상 조규상(인터파워이엔씨 대표)씨 빙부상 28일 부산 백병원, 발인 7월 1일 오전 9시 (051)890-6922 ●강오건(크라이슬러 정비본부장 상무)오용(창원 우리정형외과 원장)씨 모친상 오광현(도미노피자코리아 회장)씨 빙모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월 1일 오전 (02)3410-6916 ●노종덕(동백물산 과장)씨 부친상 하창용(웅양중 교사)강록희(대신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씨 빙부상 29일 경남 함양장례식장, 발인 7월 1일 오전 11시 (055)964-1591 ●강상욱(경운대 교수)씨 부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월 1일 오전 9시 (02)3010-2265 ●박찬석(대후건설 상무)씨 부친상 이종철(사업)반석규(롯데손해보험 이사)이창석(호주 거주)김성태(청양군청 농림과)씨 빙부상 28일 경기 일산백병원, 발인 7월 1일 오전 (031)902-4444 ●안영환(락고재 대표)소정(작곡가)소연(전 삼성미술관 라움 학예실장)씨 부친상 김광훈(산부인과 원장)김재홍(현대로템 부사장)김병직(변호사)씨 빙부상 이인성(한산F&D 대표)씨 시부상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7월1일 오전 8시 (02)2227-7580 ●김경수(엔터웨이파트너스 대표)경욱(경희교육센터 부사장)씨 부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월1일 오전 8시 (02)3410-6920 ●이정석(인천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경위)정진(〃 305전투경찰대 〃)씨 모친상 29일 인천 새천년장례식장, 발인 7월1일 오전 5시 (032)554-8380
  • 41년 만에 속살 드러내는 북한산 우이령길 탐방

    41년 만에 속살 드러내는 북한산 우이령길 탐방

    북한산 우이령길 6.8km 탐방로가 이르면 7월 초부터 사전예약제로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일명 소귀고개라고도 불리는 우이령길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와 서울 강북구 우이동과 맞닿아 있다. 24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본격 개방에 앞서 출입기자단을 현장에 안내했다. 오랜 기간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우이령길을 걸어서 넘었다. 오랜만에 속살을 드러낸 우이령의 생태계와 주변환경 등을 소개한다 우이령은 40년 넘게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된 까닭에 일부지역은 생태적으로 잘 보존돼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산 중턱에 전투경찰의 막사와 군 훈련장 등이 들어서 있어 생태보전지구란 말이 어색할 정도다. 특히 우이령길은 인접한 지자체가 주최하는 마라톤 코스로도 허용해주는 데다, 통제지역 내에 널따랗게 포장된 사찰진입로 등도 눈에 거슬렸다. 생태학자들은 우이령이 일정면적을 통제한 곳이라 야생 동물에겐 피난처이자, 생태적으로도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직접 현장을 둘러본 바로는 여느 탐방로와 다르다는 느낌이 안들었다. 색다른 것을 기대하고 찾아온 탐방객이라면 실망감도 들 것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신원우 자원보전 이사는 “다른 곳에 없는 희귀 동·식물이 이곳에만 서식한다거나 특이한 볼거리가 있어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다는 자체가 신비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우이령은 지난해 일부 생태학자가 식물군을 분석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현장탐사를 벌였다. 그 결과 일부 희귀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수종으로는 신갈나무를 비롯, 갈참나무 등이 주종을 이룬다. 60년대 사방공사로 심어놓은 오리나무도 군락을 이뤄 자란다. 노간주, 물박달, 졸참나무와 상수리나무도 흔하게 관찰된다. 국수나무는 우이령길 어느 곳에서도 흔하게 관찰된다. 공원관리소는 탐방로 갓길에 국수나무를 옮겨 심는 작업에 한창이다. 이 밖에 노린재나무, 덜꿩나무, 사위질빵, 콩제비꽃, 산초, 붓꽃, 술패랭이 등 일부 희귀식물도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생태학자들이 포함된 탐사단을 구성, 우이령에 서식하는 동·식물에 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우이령에서 북한산 오봉이 한눈에 우이령길을 오르기 위해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동 분소를 찾았다. 간단한 현황설명과 함께 차량을 이용해 그린파크호텔 입구를 지나 계곡으로 들어섰다. 차량통행이 가능한 비포장도로가 나타났다. 구간구간 보도블록을 깔아놓아 오랜기간 통제했던 곳이란 느낌이 없다. 주변 경치를 둘러보며 20여분쯤 올라갔을까 숲속에 건물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경찰기동대가 사용하는 건물이라고 한다. 풍광좋은 곳에 경찰 숙소가 버티고 있다는게 의아했다. 건물에는 태극기와 경찰기가 시원한 바람결에 펄럭인다. 길 양쪽으로 활엽수들과 이름모를 풀들이 수북하게 자라고 있다. 41년간 보존된 흙길은 우이령이 인간에게 양보하는 공존의 공간처럼 보였다. 발길이 닿지 않는 동안 식물만 번성한 게 아니라 온갖 곤충과 짐승들도 자유를 누렸으리라. 계속 산책도로를 따라 1시간가량 비탈길을 오르다 보니 어느새 우이령 꼭대기에 도달했다. 사실 경사가 심하지 않은 평이한 길이라 꼭대기라고 부르기도 민망하다. 정상 오른쪽 위는 우이암, 왼쪽길은 상장능선 가운데 육모정으로 내려가는 봉우리와 잇닿아 있다. 고갯마루에는 이정표대신 대전차 방호벽이 유령처럼 서 있다. 시멘트로 구축된 방호벽 곳곳에 낀 이끼가 세월의 더께를 짐작하게 한다. ●6.8㎞ 탐방로 밋밋… 경찰 초소는 철거 방호벽 뒤편에는 표지석 하나가 세워져 있다. 표지석에는 “이 도로는 36공병단이 1964~1965년에 걸쳐 공사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전적지는 아닐 텐데…” 라는 푸념을 하며 50여m를 더 내려오자 경찰초소가 나타났다. 경찰이 다가오더니 이름과 방문목적 등을 묻고는 일지에 기록하고 나서야 통과시켜주었다. 초소를 벗어나 조금 내려오자 시야가 확 트이며 북한산 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왔다. 우측으로 손에 잡힐 듯 북한산의 오봉(다섯 봉우리) 능선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탐방객을 유혹한다. 한동안 그 자리에 서서 다섯 봉우리를 하나하나 감상하고 발길을 돌렸다. 오봉이 잘 보이는 둔덕 위에 세워진 낡은 표지석도 눈길을 끌었다. 경기도 양주사방관리소에서 공사한 내역이 빼곡하게 기록돼 있다. 표지석을 뒤로하고 조금 더 내려가자 군부대 훈련장이 보였다. 훈련장 옆으로는 저수지와 군 유격장이 시야에 들어왔다. 동·식물의 보고로 변해있을 우이령에 군부대 훈련장이 있다니… 군인들이 질러대는 함성으로 잠자던 동물들이 깨어나 달아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국립공원 관계자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을 일반인들이 볼 수 있도록 공개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면서 “자연보전과 이용편의 등이 어울어진 탐방로를 만들기 위해 공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상부근에 있는 경찰초소는 철거되지만 대전차 방호벽과 군사시설 등은 안보교육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여곡절 끝에 탐방로 개방 결론 경기도 양주시는 장흥에서 서울 도봉구 우이동까지 가려면 20㎞를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우이령길을 자동차도로로 확·포장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환경부는 북한산을 생태축으로 연결시키는 노력이 중요한 만큼 도로포장 등 개발에 제동을 걸었다. 특히 환경단체는 탐방로 조성조차도 생태계를 단절시킨다며 반대해왔다. 결국 ‘우이령길협의회’에서 올해부터 탐방로를 만들어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탐방로 다지기와 샛길 방지시설 공사가 진행중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안수철 홍보실장은 “다음달 말까지 작업을 완료하고 탐방 적정인력 등에 대한 용역결과를 토대로 7월 초부터 사전예약 우선순으로 일반인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우이령길은 어떤곳

    우이령길은 어떤곳

    우이령은 백두대간의 가지산맥인 한북정맥 끝자락에 있는 고갯마루로 삼각산과 도봉산의 중심부에 있다. 경기도 북부와 서울의 생태권을 연결하는 통로역할을 한다. 우이령길은 한국전쟁 이전에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와 서울의 우이동 일대를 연결하는 샛길이었다. 1960년대에 들어 미군 공병대가 작전도로로 개설하여 차량통행이 가능해졌다. 이곳은 1968년 김신조 등 북한 특수대원 31명이 장흥면을 거쳐 청와대로 가기 위해 우이령을 택했다. 이들은 우이령을 거쳐 자하문 검문소를 통과하다 경찰에 발각, 교전끝에 대부분 사살되고 김신조만 생포되었다. ‘김신조 침투루트’로 명명되며 우이령길은 폐쇄됐다. 이후 군부대와 전투경찰이 주둔하면서 민간인 출입을 전면 금지시켰다.
  • “한달음에 달리면 우이령 속살 놓쳐요”

    “한달음에 달리면 우이령 속살 놓쳐요”

    25일 강북구 우이동 일대에서 펼쳐지는 제4회 ‘4·19기념 삼각산우이령마라톤대회’의 참가신청 마감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신문과 강북구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6일까지 모두 2338명이 참가신청을 마쳤다. 대회가 개최되는 우이령길은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인 1968년 1·21사태 직후 폐쇄돼 베일에 가려져 왔다. 2006년부터 이맘때 마라톤 대회 개최와 함께 잠깐씩 속살을 드러냈다. 우이령길은 올 7월, 41년 만에 전면 개방된다. 마라톤 대회 참가는 개방으로 인한 손때가 묻기 이전의 우이령 자연을 만끽하는 마지막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참가신청은 10일까지 대회 홈페이지(www.gangbukmarathon.com)에서 받는다. ●6㎞부터 오르막길 시작 우이령마라톤의 최장 코스인 하프코스는 21.0975㎞에 달한다. 덕성여대 운동장에서 출발해 우이령까지 돌아오는 코스로 12㎞ 인근 반환점 이후 같은 길이 반복된다. 우선 덕성여대 운동장에서 출발하면 초반 4㎞까지 완만한 평지가 이어진다. 가로사거리~삼각산 문화예술회관~4·19묘지를 도는 일종의 몸달구기 구간이다. 모든 달리기가 마찬가지이지만 우이령마라톤코스도 초반부터 힘들여 레이스를 펼치면 곧바로 균형을 잃을 수 있다. 본격적인 오르막은 6㎞ 지점. 교통광장 이후 펼쳐진다. 완만한 경사길을 2㎞ 가까이 뛰다 보면 급경사를 만난다. 이때는 경쾌하게 손을 앞뒤로 흔들어 줘야 한다. 보폭도 좁히고 조금 속력을 올리는 요령이 필요하다. 7.5㎞ 구간을 지나면 전투경찰대가 나오고 이때부터 우이령의 속살이 조금씩 드러난다. ●9㎞ 유격장 부근 비경이 백미 8㎞ 이후 마지막 오르막은 초보자에게는 고통스러운 경험이 될 수 있다. 9㎞ 부근 우이령 정상 아래로는 시원스러운 내리막이다. 9.8㎞ 군사 유격장 근처에는 도봉산의 비경이 버티고 있다. 다섯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서 위용을 자랑하는 ‘오봉’. 멋들어진 모습 바로 옆 인공호수에선 쪽빛 물결이 넘실거린다. 우이령길 정상 너머는 산림이 울창하다. 대회 관계자들은 대회 보름 전부터 이틀에 한 번씩 하루 30여분간 가벼운 조깅을 할 것을 권한다. 대회 당일에도 운영자의 지시에 따라 스트레칭을 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강북구에 따르면 6일까지 참가신청자는 2338명에 이른다. 막판 신청자가 몰리는 것을 고려하면 지난해의 2909명을 넘길 수도 있다. 참가 신청자 가운데 남자는 1702명, 여자는 636명이다. 단체 참가자가 1380명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지역별로는 서울시가 1929명, 경기 330명, 인천 27명, 전남 13명, 강원 9명, 충남 8명 등의 순이다. 경북, 충북, 전북 등 참가자들은 전국에 걸쳐 있다. 김현풍 강북구청장은 “마라톤은 우리에게 땀흘리는 즐거움을 선물한다.”면서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삼각산 우이령의 자연을 만끽하며 소중한 경험을 해 보라.”고 조언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조승우, 경찰 연극단에서 배우생활 ‘쭈~욱’

    조승우, 경찰 연극단에서 배우생활 ‘쭈~욱’

    배우 조승우가 군 입대 후에도 연극과 뮤지컬 활동을 통해 배우생활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조승우는 지난 23일 육군 논산훈련소에서 전투경찰로 차출됐다. 28일 서울경찰청은 “조승우가 오는 30일 서울경찰청 소속 호루라기 연극단으로 전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경찰청 측은 “조승우가 연극단에서 활동하게 됨에 따라 좀 더 수준높은 공연을 기대한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찾아가는 공연 서비스를 펼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승우가 전입하게 된 호루라기 연극단에는 지난해 10월 입대했던 탤런트 류수영을 비롯해 연극영화과 출신 전경, 의경들 13명이 소속돼 활동 중이다. 호루라기 연극단은 지난 2000년 5월 창단된 경찰 유일의 공연단체로 연간 150회 이상 장애인과 독거노인의 위문공연 및 어린이 범죄예방 관련 공연을 선보였다. (사진출처 = 조승우 - 중앙경찰학교 홈페이지/ 류수영 - 육군 홈페이지)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민주화의 보루’ 세실 레스토랑 경영난으로 문 닫는다

    ‘민주화의 보루’ 세실 레스토랑 경영난으로 문 닫는다

    ‘민주화의 보루’로 사랑받았던 정동 세실레스토랑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다. 8일 세실 정충만(50) 대표는 “지난해 5월 이후 평균 5000만원이던 월 매출이 1000만원으로 줄어 임대료를 낼 형편이 안돼 오는 10일 영업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1979년 문을 연 세실은 성공회 건물 지하라서 공권력이 들어올 수 없는 지정학적 이점 때문에 군사정권 시절 민주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장으로 이용됐다. 또 전투경찰에 쫓기던 사람들과 시국사건으로 수배 중이던 인사들의 은신처로도 애용됐다. 특히 87년 6월 항쟁 당시 야당 대표이던 김영삼, 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이 민주화 선언문을 낭독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국민의정부, 참여정부를 거치면서는 야당이었던 한나라당과 보수인사들이 세실을 즐겨 찾았고, 지난해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때는 보수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자주 열었다. 정 대표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여기에서 자주 마주치다 보니 불편해 발길을 끊은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시국이 혼란스러울 때 오히려 장사가 잘 됐던 세실이 촛불을 거치면서 문을 닫게 되다니 아이로니컬하다.”고 말했다. 그는 “물질적으론 손해를 봤지만, 영혼은 풍성해졌다.”면서도 “성공회에서 임대료 낼 시간을 주시지 않으니 나갈 수밖에….”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다른 인수자가 나서 ‘세실’이란 이름을 계속 사용한다면, 세실의 명맥은 유지될 수 있다. 정 대표도 세실 창업 이후 다섯번째 사장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촛불진압 거부 의경 1년6월형

    서울 북부지법 형사11부(부장 이상철)는 14일 ‘촛불시위 진압’ 명령에 반발해 부대 복귀를 거부하고 상관의 명령을 따르지 않은 혐의(전투경찰대설치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이길준 의경에게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과 변호인은 시위진압 명령 거부가 양심적 결정이라고 주장하나 제도의 개선을 요구하는 주장은 따로 하더라도 법률에 따른 경찰의 기본 임무를 따르지 않은 것은 양심의 자유라 볼 수 없다.”며 양형이유를 밝혔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경찰대 출신 軍복무기간 승진연수 제외

    경찰이 경찰대학 졸업자의 전투경찰대 2년 복무기간을 승진에 필요한 의무 근무연수에서 제외키로 했다.경찰청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찰공무원 승진 임용 규정 개정안’을 조만간 입법예고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에는 경찰대생이 졸업과 함께 경위 계급을 달고 전경대 소대장으로 2년간 병역의무를 마치면 곧바로 경감 승진 시험을 볼 수 있었다. 경감 승진 요건이 ‘경위로 2년을 경과한 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정안대로라면 빠르면 내년부터는 경찰대생이 전경대 소대장으로 2년간 근무한 뒤, 일선 경찰서 파출소 등에서 2년을 더 근무해야 경감승진시험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대 출신들이 병역 의무를 이행한 기간을 승진에 필요한 근무연수에 포함하는 것이 ‘군필’을 채용 기본 조건으로 하는 다른 경찰 직원들과 비교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에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 내부에서는 경찰대 출신들의 경험 없는 빠른 승진에 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대부분이다. 한 간부후보생은 “2~3년 전부터 파출소나 경찰서의 조사계 등 필수 경험을 하지 않고 시험공부로만 승진하는 경찰대 출신 간부들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최근 경찰대 출신도 인사적체로 대부분 5년 이상을 소요해야 경감이 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이번 조치는 내부적인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경찰대 출신들에게 이번 조치가 오히려 득이 된다는 반응도 있었다. 경찰대 출신 한 총경은 “이번 조치는 멀리 보면 경험을 쌓은 유능한 간부를 길러내는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경찰대 폐지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대 3~4학년 학생들은 불만이다. 한 학년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여학생의 경우 병역 의무가 없어 졸업하고 바로 임관해 2년 뒤에 경감 진급 시험을 칠 수 있어서다. 한편 이번 방안은 경찰대학내 ‘경찰대학 운영 개선 태스크포스(TF)팀’이 2006년 10월부터 2008년 5월까지 연구한 결과 중 하나다.이경주기자kdlrudwn@seoul.co.kr
  • ‘뜨거운 감자’ 문방위, 국감장 시위로 또 파행

    18대 국회 국정감사의 ‘뜨거운 감자’로 주목받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가 16일 ‘돌발 상황’으로 파행을 빚었다. 한국방송광고공사·한국언론재단 등을 대상으로 한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일부 의원과 정부의 언론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시민단체들이 충돌을 일으킨 것이다.   ‘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미디어행동’ 관계자 10여 명은 국정감사가 열린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 19층 회의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며 미디어렙 도입 추진과 YTN 노조원 징계 등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특히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을 찾아가 “언론노조가 친노단체라는 근거를 대라.”고 따지면서 상황은 악화됐다.   진 의원은 지난 9일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을 앞두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친노 시민단체로 낙인찍힌 민언련 간부들과 친노 노조인 언론노조 간부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었다.   진 위원은 신 전 위원장의 항의에 “나는 당신을 만나러 온 것이 아니다.”라며 대답을 하지 않고 국감장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신 전 위원장이 국감장 안까지 따라와 거칠게 항의하자 이정현·주호영 등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은 “이게 무슨 짓이냐.” “당장 경찰에 고발해야 한다.”고 소리를 질러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고흥길 문방위원장도 “국감장까지 들어와 이러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지적한 뒤 국감장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언론재단에 “소동을 피운 자의 신원을 확인해 둬라. 나중에 고발조치하겠다.”고 요청했다.   신 전 위원장이 언론재단 관계자들의 제지를 받고 자리를 뜬 뒤 고 위원장은 “진 의원의 요청에 따라 관할 경찰서로 신병을 인도했다. 곧 법적인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또 국감장 앞에서 “지역방송 종교방송 다 죽이는 민영 미디어렙 결사반대” “YTN은 한나라당 방송이 아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농성을 벌인 시민단체와 직접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그가 “여기는 국정감사장이니 당장 물러나라.”고 요구하자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 등은 “우리가 고 위원장의 지시를 받는 사람들이냐. 복도까지 회의장이라는 논리는 누가 내세우는 것인가.”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이후 시민단체는 30분가량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한 뒤 스스로 해산했지만 국감장은 이미 파행 분위기로 변해 있었다.   문방위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은 “입법부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치욕의 날”이라며 “국감장에 난입하고 난동 행위를 방치하게 된 데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언론재단 박래부 이사장을 질책했다.   한선교 의원도 “지난 방통위 국감 때 전투경찰이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었던 것은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것 아니냐. 오늘이야말로 경찰이 배치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강승규 의원 역시 “의원들이 실체적으로 위협을 당하고 있다. 분명한 사전 조치를 취해야 국감이 진행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신 전 위원장이 국감장 안까지 들어와 항의한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면서도 언론노조 관계자들의 항의에는 이유가 있다고 맞섰다.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이 시간 이후 국감일정이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당 이종걸 의원은 “밖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 권익을 주장하기 위해서 외치고 울부짖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피켓을 들고 서있는 것이 무슨 위협이냐.”고 반박했다.   국감장 충돌에 대한 여야의 대립으로 문방위는 본질의를 시작하지도 못한 채 정회됐다.   한편 진 의원과 충돌을 일으킨 신 전 위원장은 남대문서로 연행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육군전환 신청 전경 전출

    촛불집회를 계기로 육군 복무 전환을 신청했던 서울경찰청 4기동대 소속 전투경찰 이모(22) 상경이 비진압 부대로 전출됐다. 19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 상경은 전날 강북구 일대 경계 근무 및 시위 진압을 담당하는 2기동대 소속 802전경대로 옮겼다. 이 상경이 배치된 소대는 우이동 일대 주요 초소의 경계 근무를 전담하는 독립소대로, 시위진압과는 무관해 이 상경도 만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상경 가족은 “비록 국민권익위원회에 낸 육군 복무 전환 신청이 기각됐지만 더는 양심에 반하는 시위진압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본인도 만족하고 있다.”면서 “복무 전환 요구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국가인권위는 지난달 24일 이 상경이 육군으로 복무 전환을 신청한 뒤 부대장에게 부당한 제재를 받았고 부대원들과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며 다른 부대로의 전출을 경찰에 권고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경찰이 최근 이 상경에 대한 공적 제재를 해제하고 전출 조치하는 등 인권위 권고사항을 수용하는 내용의 답변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6월12일 이 상경이 국민권익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하며 시작된 ‘육군 복무 전환 논란’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 상경 사건을 계기로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전의경제폐지연대가 구성되는가 하면 최근에는 중랑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이길준 의경이 촛불집회 진압 명령에 반대하며 복무거부를 선언했다가 구속되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행심위, 전경 육군복무 요구 각하

    촛불집회 진압이 양심에 배치된다며 남은 기간을 육군으로 복무하게 해달라는 전투경찰 이모 전경의 행정심판 청구가 각하됐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는 12일 전투경찰로 복무 중인 이 전경이 지난 6월12일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한 전투경찰 전환복무처분 취소 청구와 육군 현역병 복무 이행청구를 심의·의결을 통해 ‘부적합한 청구’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행정 처분으로부터 180일 이내 해야 하는 기한을 넘겼고 ▲‘육군 현역병 복무 이행’건은 이 전경이 육군 현역병 복무를 요구할 신청권이 없으며, 육군참모총장 또한 역시 처분을 해야 할 법률상 의무가 없어 ‘부적합한 청구’로 각하한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촛불진압 반발농성 의경 영장 기각

    전·의경의 ‘촛불시위 진압’에 반발해 외박 뒤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성당에서 농성을 벌인 이길준(25) 이경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하지만 이 이경이 소속된 서울 중랑경찰서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 이경에게 영창 15일의 징계처분을 내릴 예정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또 중랑서는 전투경찰대설치법에 따른 형사처벌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북부지법은 전날 복무이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길준(25) 이경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자진출석해 수사에 협조했고 주거도 일정해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 이경 쪽 이덕우 변호사는 중랑서의 징계 방침에 대해 “병역거부에 대한 처벌을 받겠다는 이 이경을 선임들의 보복이 불보듯 뻔한 생활실에 놔둔 채 자체징계를 내리고 형사처벌까지 하겠다는 것은 이중·삼중 처벌”이라고 말했다.올해 2월 자원 입대한 이 이경은 지난달 25일 외박을 나왔다가 복귀일인 27일 부대에 들어가지 않고 신월동 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촛불진압과 전·의경 제도에 반대하는 양심선언을 한 뒤 5일간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자수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정치권 촛불 규제? 장려?

    정치권 촛불 규제? 장려?

    정국을 흔들었던 ‘촛불’의 위력에 실감한 여야가 ‘촛불 정국’과 관련한 법안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이들 법안은 여야간에 아전인수식 접근으로 극명한 대립을 이루고 있다. 한나라당은 ‘촛불 집회’가 초반의 순수성을 잃고 불법·폭력 집회로 변질됐다고 판단, 집회 규제를 강화하고 ‘광우병 괴담’ 등의 확산통로로 지목된 인터넷의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법안을 집중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집회의 자유를 강화하고 공권력의 과잉 진압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 발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측의 법안 내용이 상반되다 보니 국회 심의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상수 의원은 지난달 31일 집회에서 사용되는 확성기의 소음기준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내놓았다. 인터넷 규제와 관련된 한나라당의 대응은 더욱 강경하다. 한나라당은 지난 1일 당정협의를 통해 인터넷상의 악성 댓글을 줄이기 위해 ‘인터넷 실명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천정배 의원은 지난 달 19일 일몰 이후 금지돼 있는 집회·시위의 시간대 제한을 사실상 철폐하는 내용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야간 촛불집회도 합법화하겠다는 의도다. 강창일 의원은 전투경찰의 임무를 대간첩작전에 국한시키는 전투경찰대설치법 개정안등을 내놓았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양심선언’ 이길준 이경 영장

    서울 중랑경찰서는 1일 외박 후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촛불진압을 반대하는 농성을 벌인 혐의(전투경찰대설치법 위반)로 이 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이길준(25) 이경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복무이탈죄는 법조항상 벌금형이 아닌 징역형에 처하도록 돼 있어 기존 절차에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의경에 자원 입대한 이 이경은 지난 25일 외박을 나왔다 복귀일인 27일 부대에 들어가지 않고 서울 신월동 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촛불진압과 전의경제도에 반대하는 양심선언을 한 뒤 5일간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자수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경찰, 전·의경 잇단 양심선언에 곤혹

    육군복무 전환을 요청했던 전투경찰 이모(22) 상경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긴급구제 결정을 내린 데 이어, 의무경찰인 서울 중랑경찰서 소속 이길준(24) 이경도 “더 이상 ‘진압의 도구’로 살고 싶지 않다.”고 양심선언을 하고 서울 신월동 성당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 경찰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 이경은 28일 “정부는 경찰 공무원을 채용해서 해야 할 일들을 전·의경에게 맡기고 있다.”면서 “전·의경들은 제대로된 인권교육도 받지 못한 채 경호, 방범, 교통, 경비 등 경찰이 할 일을 대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은 “대부분의 전·의경은 이 이경처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심적 고통을 겪고 있는 전·의경들과 대화하며 시위진압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들도 “전투경찰대설치법에 전투경찰의 목적이 대간첩작전을 수행하는 것으로 명시됐다. 시위진압에 전·의경을 동원해서는 안 된다.”고 압박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치안보조업무’도 명시돼 있다고 맞서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강창일 의원이 최근 전투경찰의 임무를 대간첩작전에 국한하고 치안보조 임무를 제거하는 ‘전투경찰대설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해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촛불진압 의경 “전의경 폐지 농성”

    ‘육군 복무 전환’을 신청한 전투경찰 이모(22) 상경의 징계가 ‘과잉 제재’라는 국가인권위원회 지적에 대해 경찰이 해당 전경을 다른 부대로 전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27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 상경이 소속된 제4기동대는 이 상경에 대한 인권위의 ‘긴급구제조치’ 권고사항 중 하나인 ‘타부대 전출’을 적극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이날 서울 중랑경찰서 방범순찰대소속 의경 이길준 이경이 전의경 제도 폐지를 촉구하는 양심선언을 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