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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악 옷 입은 BTS·쿠키런… 소소한 감동 되길”

    “국악 옷 입은 BTS·쿠키런… 소소한 감동 되길”

    국립극장서 11개월 만에 공연축구공·뿅망치·부부젤라 변신“사람들 마음 살피는 음악 희망”“청소년을 위한 국악관현악이라고 하면 악기 소개나 교육적 정보 전달에 치중한다고 생각하기 쉬워요. ‘국악은 재미없다’는 편견을 어떻게 해 보려는 것이 오히려 편견 없는 관객들의 접근을 막는 것 같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소소음악회’가 오는 2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11개월 만에 돌아온다. 최근 국립극장에서 만난 천재현(49·정가악회 대표) 연출가는 “음악의 올곧은 힘을 믿고 정성껏 연주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소년·소녀의 앞 글자를 따 이름 붙인 ‘소소음악회’는 지난해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7.2%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천 연출가는 “무대 자체를 신나게 즐기도록 하며 청소년 관객들과 소통한 덕”이라며 “이번에는 극적 요소가 필요한 음악 부문을 보강한 것은 물론 영상과 조명, 음향기기를 다양하게 활용해 지난해보다 좀더 화려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70분 공연은 국립국악관현악의 정수를 보여 줄 창작곡 ‘감정의 집’과 ‘이슬의 시간’은 물론 청소년들에게 친숙한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의 배경음악,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우주’를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들려준다. ‘소우주’에서는 미러볼을 활용해 객석과 무대 전체를 별빛으로 수놓으며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다. 성장기 청소년의 감수성과 고민을 담은 창작곡 ‘잔소리’와 ‘설움타령’은 유쾌하고 현실감 넘치는 가사로 공감대를 이룬다. 축구공, 뿅망치, 부부젤라 등이 악기로 변신하는 ‘신 뱃놀이’ 등도 재미를 더한다. 천 연출가는 특히 “어두운 세상이 환한 빛으로 가득한 세상으로 이어지는 찰나를 담아낸 ‘이슬의 시간’에는 청소년기와 같이 짧은 순간을 소중히 보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면서 “BTS 노래도 ‘어려울수록 너는 더 빛나는 밤하늘의 별이다’라는 메시지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국립국악고와 서울대 국악과에서 거문고를 전공한 천 연출가는 전통음악의 명맥을 잇고자 2000년 정가악회를 창단해 대표를 맡고 있다. 국악의 개념이 모호해 ‘전통음악’이란 말을 선호한다는 그는 “한국 전통음악은 실내에서 하는 공연이 많은데 옛 음악을 듣기에 적절한 극장이 부족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천 연출가는 “이전엔 전통음악이 가진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면 요즘에는 전통음악이 이 시대에 호응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살펴 주는 음악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국악 옷 입은 BTS,쿠키런과 함께...올곧은 음악의 힘으로 감동을”

    “국악 옷 입은 BTS,쿠키런과 함께...올곧은 음악의 힘으로 감동을”

    “청소년을 위한 국악관현악이라고 하면 악기 소개나 교육적 정보 전달에 치중한다고 생각하기 쉬워요. ‘국악은 재미없다’는 편견을 어떻게 해 보려는 것이 오히려 편견 없는 관객들의 접근을 막는 것 같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소소음악회’가 오는 2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11개월 만에 돌아온다. 최근 국립극장에서 만난 천재현(49·정가악회 대표) 연출가는 “음악의 올곧은 힘을 믿고 정성껏 연주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소년·소녀의 앞 글자를 따 이름 붙인 ‘소소음악회’는 지난해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7.2%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천 연출가는 “무대 자체를 신나게 즐기도록 하며 청소년 관객들과 소통한 덕”이라며 “이번에는 극적 요소가 필요한 음악 부문을 보강한 것은 물론 영상과 조명, 음향기기를 다양하게 활용해 지난해보다 좀더 화려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70분 공연은 국립국악관현악의 정수를 보여 줄 창작곡 ‘감정의 집’과 ‘이슬의 시간’은 물론 청소년들에게 친숙한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의 배경음악,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우주’를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들려준다. ‘소우주’에서는 미러볼을 활용해 객석과 무대 전체를 별빛으로 수놓으며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다. 성장기 청소년의 감수성과 고민을 담은 창작곡 ‘잔소리’와 ‘설움타령’은 유쾌하고 현실감 넘치는 가사로 공감대를 이룬다. 축구공, 뿅망치, 부부젤라 등이 악기로 변신하는 ‘신 뱃놀이’ 등도 재미를 더한다.  천 연출가는 특히 “어두운 세상이 환한 빛으로 가득한 세상으로 이어지는 찰나를 담아낸 ‘이슬의 시간’에는 청소년기와 같이 짧은 순간을 소중히 보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면서 “BTS 노래도 ‘어려울수록 너는 더 빛나는 밤하늘의 별이다’라는 메시지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국립국악고와 서울대 국악과에서 거문고를 전공한 천 연출가는 전통음악의 명맥을 잇고자 2000년 정가악회를 창단해 대표를 맡고 있다. 국악의 개념이 모호해 ‘전통음악’이란 말을 선호한다는 그는 “한국 전통음악은 실내에서 하는 공연이 많은데 옛 음악을 듣기에 적절한 극장이 부족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천 연출가는 “이전엔 전통음악이 가진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면 요즘에는 전통음악이 이 시대에 호응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살펴 주는 음악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송가인, 국악교육 축소 철회에 “국악인 뭉쳐 가능했던 일”

    송가인, 국악교육 축소 철회에 “국악인 뭉쳐 가능했던 일”

    가수 송가인이 교육부의 ‘국악 교육 축소 철회’에 대해 기쁜 마음을 전했다. 송가인은 19일 소속사 포켓돌스튜디오를 통해 “좋은 결과는 내 덕보다는 국악인들이 뭉쳐서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송가인은 교육부의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국악 교육의 축소 내용이 알려진 후, 적극적으로 ‘국악 교육 지키기’에 나선 바 있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국악 교육 축소 반대’ 의견을 올리는 것은 물론, 지난 1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 문화제’(이하 국악인 문화제)에도 참석했다. 송가인은 ‘국악인 문화제’에서 눈물을 보이며 “저는 트로트 가수를 하기 전에 우리 국악과 판소리를 15년 넘게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조금이라도 인기가 있을 때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 이 자리까지 왔다”며 “우리 학생들이 보고 자라야할 우리의 문화인데, 국악을 학교에서 배우지 않으면 어디서 배울 수 있겠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악 교육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송가인은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어렸을 때부터 전통 음악을 보고 듣고 자라야 우리 문화가 어떤 것인지, 우리의 것이 어떤 것인지 뿌리를 알고 기초를 알고 자라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후 지난 17일 교육부는 “국악 교육에 대한 비중을 예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라고 발표했다. 한편 송가인은 오는 28일부터 ‘2022 송가인 전국투어 콘서트-연가(戀歌)’를 개최한다. 오는 28~29일 서울을 시작으로 6월4일 대구, 6월11일 전주에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 송가인까지 나선 ‘국악 홀대 논란’에…교육부, 국악 교육 안 바꾼다

    송가인까지 나선 ‘국악 홀대 논란’에…교육부, 국악 교육 안 바꾼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국악이 소외됐다는 국악계의 반발이 커지면서 교육부가 국악 관련 내용을 이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17일 교육부 관계자는 “1차 시안개발 연구진이 지난 10일 현장 의견 수렴 결과와 국악계의 요구를 반영한 연구 결과를 냈다”고 밝혔다. 1차 연구 결과에는 국악계가 지적한 대로 성취기준에 국악 관련 표현을 살리고, 국악 개념이 들어 있는 2015 교육과정의 음악 ‘개념체계표’도 유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국악계는 2022 교육과정 시안 연구에 ‘장단, 장단의 세, ’시김새‘ 등 국악 개념이 포함된 개념체계표가 빠져 있고, 음악 교과의 성취기준에서 ’생활 속에서 활용되고 있는 국악을 찾아 발표한다‘와 같은 국악 관련 기준이 사라졌다며 반발해 왔다. 가야금 인간문화재인 이영희와 명창 안숙선 등 저명한 국악인들이 음악 교육과정에서 국악을 배제하지 않도록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국악인 출신 트로트 가수 송가인도 목소리를 높였다. 송가인은 지난 15일 서울시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 문화제‘ 무대에 올라 “조금이라도 인기가 있을 때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로 “이런 상황이 만들어진다는 자체가 이해도 되지 않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전통 음악을 보고 듣고 자라야 우리 문화가 어떤 건지, 우리 것이 어떤 것인지 뿌리를 알고 기초를 알고 자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학생들이 보고 자라야 하는 것이 우리 문화고, 우리 전통인데 (학교에서) 우리 전통을 배우지 않으면 어디서 배우겠나”라며 “우리 국악을 모르는 일반인들도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셔서 우리 국악이 더욱 발전하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애초 국악을 빼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제시 방식이 문제였는데, 1차 연구진이 현장 의견을 반영했다”며 “2차 연구진에 국악계도 포함될 것이므로 이같은 1차 연구 결과를 구체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인기 있을 때 할 말 하겠다”…송가인, 청계광장서 울먹인 이유

    “인기 있을 때 할 말 하겠다”…송가인, 청계광장서 울먹인 이유

    국악인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새 초·중·고교 교육 과정에서 국악 교육이 축소될 위기에 놓인 것에 반발하며 도심 문화제를 지난 15일 열었다. 이날 문화제에는 전국의 명인들과 함께 국악인 출신 트로트 가수 송가인도 참여했다. 송가인은 이날 서울시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 문화제’ 무대에 올라 국악 교육 축소 정책 재검토를 촉구했다. 송씨는 “제가 트로트 가수를 하기 전에 우리 국악, 판소리 전공을 15년 넘게 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자리에 안 나올 수가 없었고, 제가 목소리 높여서 말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조금이라도 영향력이 있을 때 조금이라도 인기가 있을 때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송씨는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로 “정은경 교수님(한국국악교육연구학회장) 말씀을 듣고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지금도 눈물이 날 것 같다”면서 “이런 상황이 만들어진다는 자체가 이해도 되지 않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전통 음악을 보고 듣고 자라야 우리 문화가 어떤 건지, 우리 것이 어떤 것인지 뿌리를 알고 기초를 알고 자란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상황 자체가 우리 조상님들이 들으면 정말 깜짝 놀랄 것 같다. 벌떡 일어나실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송씨는 “우리 학생들이 보고 자라야 하는 것이 우리 문화고, 우리 전통인데 (학교에서) 우리 전통을 배우지 않으면 어디서 배우겠나”면서 “우리 국악을 모르는 일반인들도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셔서 우리 국악이 더욱 발전하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행사가 끝난 후 송씨는 인스타그램에 “오늘 많은 분들 와주시고 소리 높여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라는 글을 남겼다.앞서 송가인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우리나라, 우리 것, 전통음악을 조금이라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사라지게 한다면 도대체 우리 학생들은 뭘 배우고 자라야 하나”라며 “이런 말도 안 되는 사안을 갖고 이야기를 한다는 게 안타깝고 화가 난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교육부 관계자 여러분은 보다 정확한 판단을 해주시길 바란다”며 “부디 많은 분께서 이 중요한 일을 관심 있게 들여다봐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교육부가 공개한 ‘2022년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 시안’에 따르면 성취기준에서 국악이 삭제됐고, 필수가 아닌 ‘성취기준 해설’에 국악 교육이 통합됐다. 또 국악의 용어와 개념이 안내된 체계표도 삭제됐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현행 교육과정 국악 관련 요소를 유지하고 새로운 용어를 추가하는 등 균형 있는 교육과정이 될 수 있도록 논의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면서 “2022년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과 음악 교과서에서 국악 내용은 삭제되거나 축소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문 대통령 있고 윤 대통령 없는 청남대, 22일까지 무료 개방

    문 대통령 있고 윤 대통령 없는 청남대, 22일까지 무료 개방

    청와대 개방으로 청와대 관람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과거 대통령의 별장으로 활용됐던 청남대도 22일까지 무료로 개방하고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충북 청주시에 있는 청남대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관람객들을 무료로 맞는다. 휴관일인 16일을 제외하고 누구나 개방 시간(09:00~18:00)에 편하게 들어갈 수 있다. 청남대의 원래 입장료는 5000원(성인 기준)이다. 청남대 내부 건물에선 최근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을 제외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포함한 역대 대통령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대통령기념관 별관에 역대 대통령의 사진이 전시된 공간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은 아직 없지만 문재인 대통령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 사진 옆에 걸려 있었다. 대통령기념관 본관에도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한 전시물은 아직 없지만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역대 대통령과 관련한 전시물을 볼 수 있었다.청남대는 이번 무료 개방 기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14일에는 도립교향악단과 전통연희단의 공연이 열렸다. 15일에는 퓨전 국악과 비보잉 댄스, 전통연희단의 공연이 선보인다. 21일에는 도립교향악단과 히든싱어 우승자인 조현민·박민규의 공연이, 22일에는 퓨전국악과 밴드공연 등을 볼 수 있다.‘남쪽에 있는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는 1983년부터 2003년까지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활용됐다. 대청호가 보이는 184만 4000㎡의 넓은 부지에 조경수 124종 11만 6000여 그루와 야생화 143종 35만여 본이 자란다. 충북은 청남대를 대통령 테마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2015년 역대 대통령 10명(이승만~이명박)의 동상을 청남대 내부에 설치했다. 지난달 이시종 충북지사가 청남대 내부에 새로 지은 임시정부기념관 개관식 축사에서 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의 동상 건립 계획을 밝힌 것을 두고 일부 시민단체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동상 건립을 반대하며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 코로나로 지친 마음, 무료공연으로 달래세요

    코로나로 지친 마음, 무료공연으로 달래세요

    가정의 달을 맞아 제주 곳곳에서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의 심신을 달래주는 무료공연이 잇따르고 있다. #도립제주교향악단 정기연주회 제주시는 도립 제주교향악단 제158회 정기연주회를 오는 19일 제주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사전 온라인 예약을 통해 무료로 진행되며, 제주예술단 홈페이지에서 오는 19일 오후 5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클래식계 거장’인 모차르트와 드보르작의 곡을 들려준다. 공연의 첫 번째 순서인 모차르트 ‘마술피리 서곡 작품 620‘은 모차르트 생애 마지막 해에 작곡한 오페라 곡으로, 독일 오페라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이어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의 주요 작품인 ‘타미노 아리아’ ‘밤의 여왕 아리아’ ‘파파게노 아리아’ 등도 선보인다.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신세계로부터) 작품 95‘은 도내 청소년 전공자들과 제주교향악단이 함께 명쾌하고 흥겨운 음악을 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인디언과 흑인 음악의 특징을 담고 있는 교향곡이다. #국립 남도국악원 특별공연 ‘너영나영 아라리가 났네’ 제주아트센터에서는 ‘남도 전통문화 예술의 산실’ 국립 남도국악원의 특별 공연 ‘너영나영 아라리가 났네’를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에 개최한다. 악기 연주와 노래, 춤을 포함하는 악가무(樂歌舞) 통합형태의 국립남도국악원 전통공연으로 대취타, 25현 가야금 중주, 정재 ‘춘앵전’, 서용석류 대금산조, 실내악 ‘민요 연곡’, 판굿, 진도북춤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공연은 제주민요보존회가 함께 참여해 제주민요 ‘산천초목’, ‘맷돌노래’ 등을 연주한다. #제주도립무용단 기획공연 ‘본(Born)’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원장 부재호)은 2022년 제주도립무용단 기획공연 ‘본(Born)’을 21일 오후 5시 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제주도립무용단 김혜림 예술감독 겸 안무자의 연출로 도립무용단원과 도내·외 무용예술인 등 총 50여명이 출연하며, 80분간 관객의 오감을 매료시킬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제주 토박이 무용가, 제주 출신 무용가, 제주 이주 무용가 등이 도립무용단과 함께 작품에 참여해 한국무용을 모태로 제주를 뿌리 삼아 태어나고, 피어나고, 생겨나고, 자라나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조화로운 춤사위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재호 문화예술진흥원장은 “제주라는 공간적 연결고리를 갖고 저마다의 위치에서 춤 인생을 펼쳐나가는 한국무용 안무가들이 이번 공연으로 의기투합했다”며 “지역문화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에게 감동과 위안의 시간을 선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828석 전석이 무료다. #문화가 있는 날 공연 ‘팔로우~ 모차르트!’ 이어 오는 28일 오후 3시에는 문화가 있는 날 공연으로 ‘팔로우~ 모차르트!’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공모사업에 선정된 ‘2022년 지역문예회관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공연은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창작클래식 공연이 준비됐다. 예약은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문화예술진흥원 예매시스템(www.eticketjeju.co.kr)에서 할 수 있다.
  • 경험 중시… 효종 북벌의 중추 배출… 17세기 조선 정치·사상 주도 [이동구의 서원 산책]

    경험 중시… 효종 북벌의 중추 배출… 17세기 조선 정치·사상 주도 [이동구의 서원 산책]

    ‘예학의 종장’ 김장생 추모 건립김집·송시열·송준길 등 위세 예 힐링 캠프·예미락·동고동학서원 역할 이어가기 노력 활발충남 논산시 연산면에 자리잡은 돈암서원(遯巖書院)은 ‘예학(禮學)의 종장(宗匠)’이라 불리는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됐다. 왜란과 호란 등 큰 환란으로 무너진 조선의 예를 바로 세우는 데 심혈을 쏟은 인물이다. 사회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집안에서 먼저 예가 지켜져야 한다는 믿음으로 ‘가례집람’(家禮輯覽)을 편찬하기도 했다. 특히 백성들이 쉽게 예를 실천할 수 있도록 그림까지 그려 넣었다. 이후 그의 아들인 신독재(愼獨齋) 김집(金集)과 동춘당(同春堂) 송준길(宋浚吉),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의 위패도 함께 모셔졌다. 이들을 모신 사당의 명칭은 숭례사(崇禮祠)로 ‘예를 숭상한다’는 게 바로 돈암서원이 추구한 학문적 지향점이다. ●호서, 기호학파의 거점 돈암서원은 호서산림의 수선지지(首善之地), 호서의 수원(首院) 등으로 불렸다. 호서지역을 대표하는 서원이라는 의미다. 당연히 돈암서원을 출입하는 유생들은 호서지역을 비롯해 전북 일대까지 골고루 분포돼 있었다. 관념적 도덕 세계보다는 현실적 경험 세계를 더 중시한 학맥(기호학파)을 형성했다. 특히 이들을 시골의 서원 등에서 강학하는 도학자라는 의미로 산림(山林)학자라고 일컬었는데 과거를 통한 출사를 포기한 채 학문만을 닦았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인조반정 이후 정국에 미치는 영향력이 비대해지면서 정치세력을 이루게 돼 과거를 통하지 않고도 벼슬길에 나갈 수 있었다. 산림의 영수라 할 수 있는 김장생이나 그의 아들 김집도 과거를 보지 않은 몸으로 사헌부 장령과 대사헌을 각각 지냈다. 효종 때 산림의 영수였던 김집의 휘하에 양송(兩宋)이라 불리던 송시열과 송준길 등 쟁쟁한 제자들 모두 돈암서원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돈암서원 입덕문(入德門)에 걸려 있는 사액현판은 1660년 현종이 내렸다. 글씨는 송시열이 쓴 것으로 당시의 위세를 짐작하게 한다. 윤원거, 윤문거, 윤선거 등 파평 윤씨 형제들과 이유태, 유계 등도 돈암서원과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효종 즉위 이후 북벌의 중추 세력을 형성한 산림 중에는 김장생의 문인이 14명이 된다고 한다. 돈암서원이 배출한 인물들이 17세기 조선의 정계와 사상계를 주도하며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이다.●예를 지키게 허락하소서 돈암서원은 현재도 서원 본연의 역할을 이어 가고 있다. 성리학적 학문을 논하고 탐구하는 과거의 영광만큼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예학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우선 현대인에 맞춘 ‘예 힐링 캠프’가 눈에 띤다. 돈암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문화재청, 논산시 등과 함께 만들어 낸 시민 참여형 서원 교육 프로그램이다. 캠프 프로그램 중 하나인 ‘돈암 만인소 운동’은 올해 모두 55회가 계획돼 있다. 만인소는 조선시대 선비문화의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성리학 이념에 근거해 나라의 정책이 옳지 않다고 판단되면 바른 의견을 제시하고 끝까지 관철시켰던 선비들의 실천 운동이다.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우리의 예절을 우리가 지키게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라는 실천운동으로 참가자들이 상소문에 직접 서약하며 예의 실천을 다짐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대상 유아프로그램에서부터 청소년 대상, 서원을 찾는 지역민과 외국인, 관광객 등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단체나 개인은 돈암서원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원하는 시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외국인을 대상으로 우리의 전통 예절과 한글, 국악 등을 체험토록 하는 ‘예미락’이라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요일별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월요일 ‘사계의 길’에서는 돈암서원의 현판 등을 따라 써 보는 붓글씨 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주 목요일에는 ‘돈암, 동고동학(同苦同學)’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돈암서원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고 서원의 원문 자료 번역, 역주 작업과 지역 유림 및 문화재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포럼 형식의 토론회도 열린다.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서원에서 다 같이 아이를 기른다’는 의미로 발달장애인을 위한 ‘서원동자(同字)’도 진행된다. 오는 10월과 11월 사이에는 사계 인문학 대축제를 준비 중이다. 올해는 사계의 서거 391주년이 되는 해로 서원에서 다양한 인문학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백승례 돈암서원 총괄실장은 “전국의 서원 중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자부했다. 공동기획:서울신문·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 케이팝 뺨치네 전통무 칼군무

    케이팝 뺨치네 전통무 칼군무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무용단 연습실. 7행 7열로 선 무용수들은 정면에 있는 전면 거울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자신의 동작을 점검했다. 하늘을 찌를 듯 동시에 곧게 뻗어 낸 마흔아홉 개의 손에서 절제미가 느껴졌다. 이어 뒤돌아 오른팔을 둥그렇게 굽혀 올리고 반대로 왼팔은 땅을 향해 둥그렇게 굽혀 우아함을 배가시켰다. 고쟁이와 무지개치마를 차용한 붉은 하의는 무용수들의 몸짓에 따라 화려하게 휘몰아쳤다 가라앉기를 반복했다. 무용수들이 바닥에 발을 구를 때마다 그 진동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빠르고 강렬하게 흐르던 음악이 멈추자 무용수들은 그제야 마스크 뒤로 숨을 몰아쉬었다. 서울시무용단이 오는 19~2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종묘제례악의 의식 무용인 ‘일무’(佾舞)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일무는 조선 왕실 제사인 종묘제례 때 쓰인 종묘제례악 가운데 여러 사람이 줄을 맞춰 추는 무용이다. 일(佾)은 ‘줄’을 뜻한다. 궁중무의 독특한 대형과 구성의 변화 등을 재해석한 이번 작품에서는 케이팝 아이돌을 연상케 하는 ‘칼군무’를 볼 수 있다. 서울시무용단은 이날 처음 공연 의상을 갖춰 입고 1막 ‘일무연구’ 중 무관의 춤 ‘무무’(武舞)와 3막 ‘신(新)일무’를 연습했다. 일무연구는 한국 전통 춤의 형태와 구성이 온전히 구현되는 반면 신일무는 세계적인 현대무용가 김성훈, 김재덕과 정혜진 서울시무용단장이 안무가로 참여해 새로운 스타일의 일무를 만들어 냈다. 예술감독도 맡은 정 단장은 “일무를 통해 전통이 현대로 이어지고 또다시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전체를 아우르며 예술적 아름다움이 돋보일 수 있게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종묘제례악의 음악 역시 새롭게 태어났다. 음악까지 담당한 김재덕은 “콘트라베이스의 저음을 깎아 아쟁인 듯 아닌 듯하게 사운드를 만들고, 싱잉볼을 마림바 스틱으로 쳐 경의 소리를 냈다. 고음을 내는 태평소, 피리 같은 악기 소리는 빼서 무거운 느낌을 덜어 냈다”고 설명했다. ‘일무’는 정구호와의 만남으로도 화제가 됐다. 패션 디자이너인 그는 영화·공연·공간·전시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국립무용단의 ‘단’, ‘묵향’(이상 2013), ‘향연’(2015), ‘춘상’(2017), ‘산조’(2021), 전북도립국악원의 ‘모악정서’(2018) 등에서도 자신만의 한국의 미를 만들어 호평받았다. 서울시무용단과의 첫 만남인 이번 작품에서 그는 무대·의상·조명·소품 등 미장센 전 분야의 디자인을 맡았다. 정구호는 “현대 무용과 일무의 접목은 의미 있는 작업이다. 현대를 사는 우리가 신(新)전통을 만드는 게 의무이자 목표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며 “정해진 틀에서 해체와 재조합을 통해 변화를 추구했고 현대적 시선으로 강조할 부분은 강조했다”고 했다.
  • 시민과 함께하는 대구세계가스총회

    ‘2022대구세계가스총회’가 시민축제의 장으로 치러진다. 세계가스총회는 오는 23~27일 대구 엑스코 등지에서 열린다. 대구시는 세계가스총회 기간 에 볼거리, 즐길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첫 행사로 21일 ‘파크 콘서트’가 대구문화예술회관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대구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가 되는 과정을 스토리텔링한 주제공연과 가수 축하공연, 불꽃놀이 등으로 구성됐다. 25~27일 ‘시리즈 콘서트’가 엑스코 동·서관 사이 야외 상설무대와 네트워크 텐트에서 열린다. 헝가리의 민속음악, 칠레의 재즈, 이탈리아의 밴드음악을 만날 수 있다. 또 국악, 뮤지컬, 클래식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대구시립국악단의 한국무용 ‘별신’이 26, 27일 양일간 무대에 오르고 베르디의 대작 오페라 ‘아이다’가 25~28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협연자로 나서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준다. 대구시립합창단도 24일 열리는 정기연주회를 세계가스총회 기념 특별 연주회로 연다. 대구예술발전소에서는 28일 창작국악연주단체인 우리음악집단 소옥이 ‘음악과 사람을 그리다’를 선보인다. 국악이 타 장르와 합작하는 것으로 새로운 전통이 무엇인가를 보여 주는 공연으로 기대된다. 이현모 대구시 세계가스총회지원단장은 “세계가스총회를 전문가들만을 위한 행사가 아닌 대구 시민들이 함께 어울리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3년 만에 만난 춘향·몽룡… 광한루서 ‘다시, 사랑’

    대한민국 최고의 전통문화 축제임을 자부하는 제92회 춘향제가 전북 남원 광한루원 일원에서 ‘다시, 사랑’이라는 주제로 4일 개막해 오는 8일까지 이어진다. 남원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최근 2년간 비대면으로 치러졌던 춘향제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 춘향제에서는 다양한 볼거리뿐 아니라 함께 즐기는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는 춘향마당, 광한루각, 월매마당, 방자마당, 향단마당, 몽룡마당1·2 등 7개 마당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전통공연, 클래식 공연, 댄스 경연대회는 물론 관객들이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이 아직 남아 있는 만큼 풍물장터 등은 열지 않았다. 개막 첫날에는 총 30명의 본선 출전자가 진·선·미·정·숙·현·우정상의 일곱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춘향선발대회가 춘향마당에서 개최됐다. 선발대회에선 라포엠, 이봉근, 안성준, 체리블렛 등의 축하 공연도 진행됐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춘향마당에서 트로트 가수 김연자와 제46회 춘향국악대전 명창부 대통령상 수상자인 박애리 명창이 참여하는 공식 개막 공연이 준비돼 있다. 같은 날 오후 9시에는 밤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할 불꽃놀이가 승사교에서 펼쳐진다. 6일에는 농악한마당, 서예 퍼포먼스, 공연 ‘스트릿 춘향·몽룡파이터’가 진행된다. 7일 오후 10시에는 변진섭 심야콘서트가 열리고 소명, 송대관, 박진도, 문희옥, 민지 등이 출연하는 춘향골 열린음악회는 8일 오후 7시 춘향마당에서 개최된다. 남원 지역 예술·공연 단체 중심의 다양한 소규모 공연들도 축제 기간 여러 무대에서 열린다.
  • 서울시, 장충단길·양재천길 등 잠재력 골목상권 5곳에 30억 투입

    서울시, 장충단길·양재천길 등 잠재력 골목상권 5곳에 30억 투입

    서울시가 장충단길(중구 퇴계로)·합마르뜨(마포구 성지길)·선유로운(영등포구 양평로)·오류버들(구로구 오류로)·양재천길(서초구 양재천로) 등 골목상권 5곳에 상권당 최대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울 대표상권으로 키운다. 시는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대상지 5곳을 최종 선정하고 이들 상권에 향후 3년 동안 최대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29일 밝혔다.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은 잠재력 있는 골목상권을 선정해 지역 특성을 살린 골목 브랜드를 선보이고 시설·인프라 개선, 상권을 변화시킬 소상공인 양성 등을 지원해 머물고 싶은 골목상권을 육성시키는 사업이다. 장충단길은 인근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장충체육관, 국립극장, 동국대 등이 있어 잠재수요가 풍부하다고 평가됐다. 합정동과 몽마르뜨의 합성어인 합마르뜨 상권은 절두산순교성지, 당인리문화창작발전소, 양화진역사문화공원 등 차별화된 볼거리와 홍대상권이 결합해 MZ세대가 모이는 개성있는 골목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선유로운 상권은 대표 콘텐츠인 선유도공원을 중심으로 지역 내 인기가 높고 특색있는 점포 발굴할 예정이다. 오류버들 상권은 과거 버드나무가 울창해 여행객들이 쉬어갔다던 ‘오류골 주막거리’를 복원하고 오류골주모와 전통주 소믈리에를 연계한 스토리텔링을 입힌다. 이어 양재천길 상권은 예술의 전당, 국립국악원, 한국종합예술학교 등 풍부한 문화예술자원을 더해 연중 클래식과 국악이 흐르는 도심 속 힐링 상권으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임근래 서울시 소상공인정책담당관은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은 잠재력이 풍부한 골목상권에 전방위적인 지원으로 경쟁력 높은 서울 대표 상권으로 발전시키는 서울형 상권활성화 사업”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목상권을 되살리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논개 3년만에 진주시민과 만난다...제21회 진주논개제 5월 5~8일

    논개 3년만에 진주시민과 만난다...제21회 진주논개제 5월 5~8일

    경남 진주시는 진주지역 대표 봄축제인 ‘제21회 진주논개제’가 5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대면축제로 개최된다고 27일 밝혔다.‘진주논개제’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에서 순국한 논개를 비롯한 7만 민·관·군의 충절과 진주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2002년부터 시작했다. 진주만의 독특한 교방문화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이다. 올해 진주논개제는 진주시와 진주문화관광재단, 진주문화원, 진주민속예술보존회가 공동 주최하고, 진주논개제 제전위원회가 주관해 3년만에 대면축제로 개최한다. ‘교방청 열리는 날-전통문화, 젊음을 만나 세대를 잇는다’라는 주제로 교방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예술문화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담은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진주시는 그동안 진주논개제가 의암별제, 논개순국 재현극 등 소규모 문화예술 공연 위주로 열리고, 관람객이 축제에 직접 참여·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적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는 다체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의암별제’, 뮤지컬 ‘의기논개’ 등 본행사 16개 외에도 부대·참여행사 17개, 동반행사 10개 등 모두 43개 행사가 펼쳐진다. 논개제 기간에 김시민 장군 동상 앞 특설무대를 비롯해 진주성안 5곳에서 하루 7~8회 공연과 행사가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시내 중심가 로데오거리에서 프린지 공연이 열려 젊은 세대의 참여와 호응이 기대된다. 김시민 장군 동상 앞 특설무대에서는 논개의 거룩한 충정을 추모하고 분향하는 ‘의암별제’와 ‘진주검무’ 시연, 시립국악관현악단의 특별공연, 줄타기놀이, 버스킹 공연 등이 펼쳐진다. 진주시는 5일부터 3일간 오후 8시 20분 의암바위 일원에서 열리는 논개순국 재현극인 ‘의기논개’는 새로운 형식의 ‘역사 뮤지컬’로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했다. 진주논개제 동반행사로 토요상설 진주소싸움 경기, 진주목공예전수관 체험, 궁중가무인 진주포구락무(晋州抛毬樂巫) 공개행사 등이 열려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축제기간 진주성을 무료로 개방해 외지 관광객이 자유롭게 축제장을 방문할 수 있다. 진주문화관광재단은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축제장을 방문하는 외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주지역에서 소비한 금액의 10%를 진주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에나 캐시제’를 실시한다. 진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뒤 처음 열리는 축제이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축제장 내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조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기 제전위원장은 “전통문화와 세대공감형 축제, 가족나들이·시민참여형 축제, 문화예술교육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행사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 고유의 전통문화와 지역 예술인들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성공적인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뮤지컬·음악회·연극… ‘어린이날 100주년’ 풍성한 가족공연 보따리 풀린다

    뮤지컬·음악회·연극… ‘어린이날 100주년’ 풍성한 가족공연 보따리 풀린다

    올해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여느 때보다 풍성한 어린이 공연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작으로 국내 최장수 가족뮤지컬 ‘반쪽이전’(사진)을 선보인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진행되는 ‘반쪽이전’은 전래동화 반쪽이를 모티브로 장애와 역경을 사랑으로 극복하는 이야기를 꼭두각시놀음과 전통 마당놀이로 풀어낸 작품이다. 5년 만에 돌아온 ‘반쪽이전’은 1989년부터 30년 이상 창작진이 교체되지 않고 꾸준히 리메이크됐다. 2005년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 참가하며 국내 지역문예회관(안산문화재단) 자체 제작 작품으로는 처음 해외에 진출한 작품이기도 하다. 관람 연령을 5세까지 낮춘 가족음악회 ‘꼭 안아줄래요’는 다음달 1일 오후 6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공연에서는 ‘꼭 안아줄래요’, ‘어느 봄날’, ‘꿈꾸지 않으면’ 등의 동요를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재해석하고, 뮤지컬 ‘레미제라블’ 넘버와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 ‘라이온킹’, ‘미녀와 야수’ 주제가, 칸초네, 가곡 등을 선보인다. 크로스오버 보컬 그룹 라 포엠의 테너 박기훈과 바리톤 정민성, 포르테 디 콰트로의 테너 이벼리와 베이스 손태진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연주는 지휘자 김광현이 이끄는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에게는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에서도 다양한 공연이 어린이들을 찾아간다. 경기도극단은 어린이들이 연극에 대한 친밀감을 높일 수 있도록 처음으로 ‘어린이 연극축제’를 개최한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엄마이야기’, ‘크로키키 브라더스’, ‘바다쓰기’ 세 작품을 선보인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아시테지 코리아)는 인천 10개의 공공기관과 다음달 18일부터 28일까지 인천 어린이들을 위한 무대를 준비했다. ‘재주 많은 세 친구’, ‘삼양동화’, ‘낱말공장나라’ 등 15편의 뮤지컬, 연극, 인형극, 오브제극, 그림자극, 서커스, 미디어연극이 마련돼 있다. 국립부산국악원은 부산 동백섬의 인어 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어린이 국악극 ‘인어공주 황옥’을 다음달 5~7일 무대에 올린다. 인간 세상에서 살고 있는 인어 공주가 친구들과 함께 바다를 지키는 모험 이야기다. 경북 포항문화재단은 4월 말부터 한 달간 ‘키즈 페스타 인 포항’을 통해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이 원작인 뮤지컬 ‘알사탕’을 비롯해 3편의 공연을 선보인다.
  • 3초 만에 매진된 창덕궁 달빛기행, 그래도 예매 기회는 있다

    3초 만에 매진된 창덕궁 달빛기행, 그래도 예매 기회는 있다

    돌아온 ‘창덕궁 달빛기행’이 3초 만에 매진되며 여전한 인기를 보여 줬다. 이번 달빛기행에는 희정당 권역이 새로 추가되면서 고궁의 밤을 더 풍요롭게 했다. 한국문화재재단은 21일부터 창덕궁 달빛기행을 진행한다. 본격적인 개방을 앞두고 19일 취재진과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초청해 100분 정도에 걸쳐 펼쳐진 사전 공개 행사를 가졌다.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에 이날 참가자들이 모이자 수문장이 “문을 여시오”라고 크게 외쳤다. 한동안 밤의 풍경을 감추고 지냈던 창덕궁이 천천히 환하게 드러났고, 관람객들은 청사초롱을 들고 안내를 따라 천천히 이동했다.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이 펼쳐지는 창덕궁의 모습에 외국인 관람객들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금천교를 지나 진선문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고궁의 속살이 드러난다. 어둑어둑해지는 하늘 아래 인정문이 불을 환하게 밝히고 있었고, 관람객들은 인증샷을 찍으며 인생에 몇 없을 특별한 순간을 기념했다.인정문을 지나 인정전에 다다르면 왕이 밤늦게까지 나랏일을 살피던 풍경을 상상할 수 있다. 인정전 내부에는 옥좌와 일월오봉도, 근대에 설치된 서양식 조명도 볼 수 있다. 웅장하고 근사한 풍경에 취재진은 물론 관람객들도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인정전을 지나면 이날 처음으로 공개된 희정당의 야경이 나타난다. 희정당은 왕의 비공식적인 집무실로 1917년 화재로 소실된 것을 1920년 경복궁의 강녕전을 옮겨 재건했다. 최근 2년여에 걸쳐 희정당·대조전 영역의 전등과 전기시설을 현재의 안전기준에 맞게 보수⋅재현하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냈다.근대식으로 재정비된 건물답게 희정당의 야경은 다른 건물들과는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건축 양식도 색다르고 서양식 샹들리에로 꾸며진 응접실도 볼 수 있다. 희정당과 함께 처음 공개된 대조전 역시 관심을 끈다. 희정당을 지나 문살의 무늬가 서로 다른 낙선재의 문들을 구경하고 나면 상량전에서 울려 퍼지는 대금 소리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쉽게 들을 수 없는 전통의 소리를 듣다 보면 달빛 아래 고풍스러워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후원으로 들어서면 달빛기행을 상징하는 부용지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부용지에 다다르면 규장각 앞에서 관람객을 기다리던 왕과 왕비, 신하들이 움직인다. 내시 역할을 맡은 연기자가 “주상전하 납시오”라고 외치면 왕과 왕비가 천천히 관람객들을 향해 걸어온다. 조선 시대에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대면이지만, 지금은 왕과 같이 기념사진을 남길 수도 있는 시대가 됐다.부용지부터는 국악의 향연이다. 가야금 연주가 들리는 부용지를 지나 애련정에 다다르면 가곡이 들린다. 계속 끝까지 지켜보면 부르시는 분들이 힘들 수 있으니 맛보기를 마쳤으면 자리를 비켜주는 것도 예의가 될 수 있다. 애련정도 기존에는 그냥 지나치던 공간이지만 가곡 공연을 추가했다. 모든 관람을 마치면 이제 마지막으로 연경당에 다다르게 된다. 연경당은 아버지 순조에 대한 효명세자의 효심이 담긴 공간으로 궁궐 내에 사대부집과 유사한 형태로 지어진 주택이다. 효명세자는 후원에서 사색하는 시간을 가장 좋아했다고 한다. 고종과 순종대에 이르러 연회를 베풀고 외국 공사들을 접견하는 연회 공간으로 주로 활용됐다.마지막으로 준비된 공연은 박접무와 봄 산조춤이다. 오늘로 따지면 금수저 엄친아인 효명세자는 예술에도 재능이 많아 박접무를 만들었는데, 오늘날까지 전해오고 있다.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루이 파블로스키군은 부모님과 함께 달빛기행을 만끽하고는 “사람들이 나와서 춤췄다”면서 “공연이 가장 좋았다”고 웃었다. 프랑스 출신의 아버지 로헝 파블로스키씨도 “정말 우아하고 놀라웠다”며 고궁의 밤을 거닌 소감을 전했다.공연을 마치면 100분에 걸친 시간여행이 진짜로 끝나게 된다. 관람객들은 안내를 받아 돈화문에 다다르게 된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오는 6월 12일까지 목∼일요일에만 진행된다. 관람료는 3만원으로 예매는 진작에 마감됐다. 그러나 아직 희망은 있다. 궁중문화축전 기간인 다음 달 12~22일에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축전 기간 관람권은 29일부터 판매되며, 관계자에 따르면 3초 만에 마감되느라 클릭이 빠른 사람만 볼 수 있는 불행을 막기 위해 접수를 받아 랜덤으로 추첨할 예정이다.
  • “무형문화재 전수관에 써 달라”…200억 토지 내놓은 인간문화재

    “무형문화재 전수관에 써 달라”…200억 토지 내놓은 인간문화재

    “이곳에서 보유자들이 활발하게 전승 활동을 하는 게 마지막 바람이에요.” 한평생 몸을 실어 온 가야금으로 이룰 것은 다 이룬 이영희(84) 명인에게 마지막으로 더 바라는 것이 있는지 물었다. 현을 튕기기 전처럼 짧은 침묵을 두고 그는 오래전부터 꿈꿨던 국가무형문화재 예능전수교육관이 잘 활용됐으면 하는 진짜 마지막 소원을 나지막이 이야기했다. 국가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인 명인이 후대를 위해 경기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의 개인 토지 5474㎡(약 1655평)를 기부했다. 거래가는 200억원 정도다.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대지가 700평 정도 포함돼 가격이 높다. 19일 기부채납 기념식을 가진 문화재청은 사업비 200억원 정도를 투입해 이곳에 지하 2층, 지상 4층(연면적 8246㎡) 규모의 예능전수교육관을 지을 예정이다. 지난 16일 금토동 자택에서 만난 명인에게선 평생 숙원을 풀게 됐다는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도 있다. 그런데도 명인이 따로 예능전수교육관을 짓고 싶어 한 까닭은 서울의 교육관이 예능(춤이나 노래 등)보다는 기능(물품 제작) 쪽으로 무게가 치우쳐 있다는 아쉬움 때문이다. 기능 보유자들은 방에서 물품을 만들 수 있고 전시실도 잘 갖춰져 있는 반면, 예능 보유자들은 연습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게 명인의 설명이다. “예능 보유자들이 활동할 무대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했어요. 삼성동 전수관에 이를 위한 공간을 요청했는데 안 통하더라고. 그런데 나이가 들다 보니 마음이 급해지는 거예요. 내 생각을 빨리 옮겨 놔야만 예능 보유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있을 것 같아 서둘렀어요. 첫째는 예능 보유자들에게 좋은 공간을 제공하고 싶은 마음, 둘째는 갈 날이 머지않았으니 빨리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에서요.” 전례 없는 규모의 기부지만 명인의 행보를 보면 그리 놀랍지는 않은 일이다. 어려서부터 가야금, 거문고, 아쟁, 단소 등 다양한 악기와 춤까지 섭렵했던 그는 1991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인정된 뒤에도 국악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00년부터 12년간 한국국악협회 이사장을 지냈고, 최근에는 사재를 털어 자신의 전공인 ‘김윤덕류 가야금 산조’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가야금을 배우려 하는 초등학교를 물색해 악기를 대여해 주고 강사료도 지불했다. 명인은 “부자는 아니지만 감당할 능력은 된다”며 웃었다. 명인이 생각하는 가야금의 매력은 음 하나가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나의 음을 어떻게 농현(왼손으로 줄을 짚어 여러 꾸밈음을 내는 현악기 연주 기법)하느냐에 따라 여운의 깊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전수교육관 역시 이 공간을 어떻게 농현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더욱 풍성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가야금을 닮았다.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정정했지만 떠날 날을 헤아리고 있는 명인은 할 수 있을 때까지 이곳에서 전수 활동을 계속 이어 갈 계획이다. 하기 힘들어지는 때가 오면 그만두겠다면서도 “아직은 괜찮다”는 그의 가야금 연주 역시 계속된다.
  • 전 재산 200억원 토지 기부한 이영희 명인 “예능인들 위해 힘써 달라”

    전 재산 200억원 토지 기부한 이영희 명인 “예능인들 위해 힘써 달라”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인 이영희 명인이 무형문화재 전승을 위해 자신이 거주하던 집 주변 토지를 국가에 기부했다. 문화재청은 19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에서 명인과 기부채납식을 가졌다. 명인이 기부한 5474㎡(약 1655평) 규모의 대지가 700평 정도 포함돼 거래가가 200억원에 달한다. 문화재청은 이곳에 사업비 200억원 정도를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4층(연면적 8246㎡) 규모의 예능전수교육관을 지을 예정이다. 완공 예상 시점은 2027년이다. 1938년 전북 군산에서 출생한 명인은 어려서부터 음악과 무용을 접하며 자랐다. 1958년 이화여대 사회학과에 입학했지만 음악을 계속 하고 싶은 마음에 당시 유일한 국악과가 있던 덕성여대 장사훈 교수의 소개로 김윤덕 문하에 입문해 ‘김윤덕류 가야금산조’를 배우게 됐다. 대학 졸업 후에는 국악예술고 교사로 근무하며 당대의 명인들과 교류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1991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된 그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국악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2000년부터 12년간 한국국악협회 이사장을 지냈고,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예총 예술문화상 대상과 서울시 문화상을 받았다.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도 있지만 명인이 따로 예능전수교육관을 위해 기부한 이유가 있다. 명인은 “삼성동 전수관은 대체로 기능 보유자들이 활용하게끔 만들어졌다”면서 “땅을 내놓으면서 예능 보유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국내·외 관광수요와 전승자 분포도가 높은 수도권에 전통무형유산을 체험하고 배우며 즐기는 전승교육 공간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여 이영희 보유자의 기부에 공감과 감사를 전했다”면서 “보유자의 뜻에 따라 기부한 토지 등이 무형유산의 세계화와 대중화, 후학 양성을 위한 한국 무형유산의 전초기지로서 뜻깊게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명인은 여생을 이곳에서 지내면서 후학 양성에 힘쓸 예정이다. “하기가 어렵다고 느낄 때는 끝내겠지만 아직은 괜찮다”며 가야금 연주도 계속 이어갈 뜻을 밝혔다. 
  • 국악계 대표 명인 김일륜, 가야금전집 ‘길’ 온라인 공개

    국악계 대표 명인 김일륜, 가야금전집 ‘길’ 온라인 공개

    가야금 연주자 김일륜 명인이 60여년 음악 인생을 집대성한 가야금전집 ‘길’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총 12장의 음반을 차례로 공개한 뒤 사전 주문을 받고 음반을 제작해 판매하기로 했다. 국악계의 대표 명인, 가야금 연주자 김일륜은 전북 전주 출생으로 이재숙, 황병기, 함동정월에게 사사 받았으며 국립국악원,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을 역임했다. 서울새울 가야금 삼중주단 동인이며, 숙명가야금연주단을 창단해 초대 단장을 역임했다. 김일륜은 가야금 산조와 병창에 능한 민속악의 명인이자 25현 가야금의 제작자이기도 하다. 이번에 내놓은 김일륜 가야금전집 ‘길’은 60여년 간 가야금의 새로운 개척자로서의 길을 걸어온 김일륜의 삶과 음악이 후학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 명인은 “60여년 인생길에 새긴 내 곡조와 그 길에서 만난 반짝이는 여러 사람과 함께 만든 음악”이라며 “인생의 초입에 만나 가야금의 전부로 알았던 산조 여섯 바탕과 선배 명인들의 고음반 재현에 좋아하는 가야금 병창을 얹었다”고 밝혔다.그는 “그 다음에는 내 인생의 황금기를 이끌어주신 특별한 인연인 박범훈 선생님의 작품, 현대음악을 일깨워 주신 이건용 선생님, 전통창법으로 노래한 국악가요를 만들어 주신 이병욱 선생님의 작품을 담았다”고 한 뒤 “다음으로 인생의 동반자이며 조력자인 남편 임재원과 대금·가야금 듀엣곡, 마지막으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낯섦을 견디는 귀한 시간을 새삼 일깨워 준 ‘서울새울가야금삼중주단’, ‘숙명가야금연주단’, ‘중앙가야스트라’에서의 작업은 가야금에 소리들이 모여 따듯한 이야기로 정갈하게 씻어내는 기쁨을 맛보며 실었다”고 음반 제작에 나선 배경과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김 명인은 이어 “내 삶의 기록이자 하나의 매듭을 짓는 일이기도 한 이 작업은 다음 길로 가기 위한 통과 의례일 수도 있다”면서 “나는 아직도 새로운 꿈을 꾸고 있기에 이 일을 마치면 나는 다시 내일의 태양을 꿈꾸며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때도 지금도 나의 살아가는 곡조가 변할지라도 관음청화(觀音聽畵)의 마음으로 길을 간다.” 한편 이번 음반은 총 12장의 CD와 책자로 구성돼 있으며, 국악전문음반사 ‘국설당’을 통해 국내외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순차적으로 발매된다. 사전주문을 통해 CD를 구매할 수 있다.
  • 고즈넉한 한옥에서 즐기는 봄밤… 서울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 16일부터 야간 개방

    고즈넉한 한옥에서 즐기는 봄밤… 서울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 16일부터 야간 개방

    서울시는 도심 속 전통문화공간인 남산골한옥마을의 전통 가옥을 오는 16일부터 야간 개방한다고 13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단축 운영을 시행한 지 2년여 만이다. 조선시대 남산 일대는 신선이 사는 곳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던 곳이었다. 가난하지만 선비 정신을 갖췄던 ‘남산골 선비’들이 모여 살던 곳이 남산골한옥마을 일대다. 남산에 있는 남산골한옥마을의 전통 가옥은 구한 말 신분과 직책이 달랐던 다섯 사람이 소유한 가옥들로 구성돼 있다. 주인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한옥 구조를 엿볼 수 있다. 경복궁 중건 공사에 참여했던 도편수(목수의 우두머리) 이승업의 집 ‘삼각동 도편수 이승업 가옥’(서울시 민속문화재 제20호)을 비롯해 ‘삼청동 오위장 김춘영 가옥’(서울시 민속문화재 제8호), ‘관훈동 민씨 가옥’(서울시 민속문화재 제18호), ‘제기동 해풍부원군 윤택영 재실’(서울시 민속문화재 제24호), ‘옥인동 윤씨 가옥’ 등이다. 서울시는 “전 세계적으로 지속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지친 시민들이 달빛 아래 고즈넉한 한옥에서 산책을 즐기며 일상 속 평온한 쉼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 달부터 7월까지는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전통 가옥에서 전통·퓨전 국악, 포크팝, 재즈 등의 공연이 어우러진 소규모 ‘한옥 콘서트’가 열린다. 남산골한옥마을 전통 가옥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에는 휴관한다.
  • 상경한 시골 누이들 응어리 치유… 왜색 누명 쓰고 퇴출 ‘비운의 명곡’ [이호섭의 트로트 숨결]

    상경한 시골 누이들 응어리 치유… 왜색 누명 쓰고 퇴출 ‘비운의 명곡’ [이호섭의 트로트 숨결]

    김기 감독의 동명 영화 주제가 대학생과 사랑한 섬처녀 애환 이미자 만삭의 몸 취입 ‘대히트‘ 향토 냄새 풀풀 구슬픈 민요조 1965년 객관적 준거 없이 금지 ‘트로트 비하’ 엘리트 의식 소산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으로 또 한 번 세상이 떠들썩하다.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에 등장하는 ‘조선인 강제동원’과 ‘종군 위안부’, ‘독도 영유권’에 관한 왜곡을 보면서 불현듯 ‘왜색 가요’라는 죄명을 뒤집어쓴 채 대중과 격리됐던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한산도 작사·백영호 작곡)를 떠올리게 된다.●여공·식모·호스티스 설움 대변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 아가씨/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동백 아가씨’는 동아방송의 라디오 드라마 ‘동백 아가씨’(1963)를 각색해 이듬해 김기 감독이 메가폰을 든 동명 영화의 주제가다. 영화는 신성일과 엄앵란이 주연을 맡았다. 서울에서 온 대학생과 사랑에 빠진 섬처녀가 임신을 하게 돼 서울로 찾아가지만, 대학생은 유학을 떠나고 없다. 섬처녀는 자살을 기도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술집 호스티스가 된다. 술집 바의 이름이 동백(冬柏)이다. 당시에는 서울이라 해도 공장이 많지 않아 도시로 유입된 농촌과 도서 지역 출신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여성들의 일자리는 더욱 귀했다. 그나마 운이 좋았던 여성들은 1964년 서울 구로에 조성된 수출산업공단에 봉제공 또는 가발 제작공으로 취직했지만, 이런 자리마저 얻을 수 없었던 젊은 여성들은 ‘식모’라고 불렸던 가사 도우미나 ‘레지’라고 불리는 다방 아가씨로 전전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런 곳에서 모진 수모 속에 하루하루를 연명해 가던 소위 직업여성들은 ‘동백 아가씨’의 노래 가사를 자신들의 처지를 대변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가슴 깊은 곳의 응어리를 토해 내며 함께 울었다. 너무도 슬프고 분할 때 차라리 펑펑 울고 나면 그렇게 속이 후련할 수 없다. 눈물은 패배가 아니라 마음속 응어리진 찌꺼기를 걸러 내는 정화수다. 그리고 눈물이 씻어 내린 그 상처에서 새살이 돋는다. 그럼에도 어떤 이는 ‘동백 아가씨’와 같은 트로트를 “절망감과 패배감, 주체의 무력함과 자학의 태도를 드러낸다”며 평가 절하한다. 눈물을 흘리는 것이 힘없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용기를 북돋는지 고찰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평가다. 이런 차디찬 마음에서 소위 ‘왜색 논쟁’이 만들어지고 전파된다.●이미자 1959년 ‘열아홉 순정’ 데뷔 이미자는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했다. 1964년 만삭의 몸으로 취입한 ‘동백 아가씨’가 크게 히트하자 이를 기폭제로 ‘여자의 일생’,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 등을 히트시키면서 ‘엘레지의 여왕’이라는 호칭이 붙을 만큼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다. KBS 자료실에 따르면 1991년까지 이미자가 취입한 노래는 2064곡으로 집계된다. 이 가운데 국민적인 애창곡만 해도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태평양전쟁에서 패한 전후 일본인의 정신적 양식이 가수 미소라 히바리였다면 6·25전쟁의 후유증으로 신음하던 당시 한국인의 정신적 양식은 이미자였다. 이런 이미자의 노래들이 1965년부터 갑자기 차례차례 ‘왜색 가요’ 또는 일본곡의 ‘표절’이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방송에서 퇴출되는 수난을 겪는다. 방송윤리위원회와 예술윤리위원회가 ‘왜색’이라는 이유로 국민들이 애창하던 노래를 금지시킨 것이다. 왜색이란 무엇인가. 대체로 ‘일본풍을 느낄 수 있는 어떤 느낌’이라고 풀이할 수 있을 텐데, 그러려면 ‘일본풍은 무엇이다’라는 객관적인 기준이 제시돼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객관적인 판단 준거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청와대에서도 불렸던 금지곡 ‘동백 아가씨’는 당시 서울대 의대 공연장에서, 베트남 전장에서, 산업 현장에서, 심지어 청와대에서까지 직업·계층·지위·성별에 관계없이 폭넓게 불렸던 가요였다. 1964년 9월 15일자 동아일보 기사에는 ‘동백 아가씨’를 “향토 냄새 풍기는 구슬픈 민요조”라며 “외래 팝송의 물결을 헤치고 오랜만에 민요가 히트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즉 이 기사가 나올 때만 해도 우리 민요조의 노래라고 국민들이 느끼고 있던 것이다. 동아일보뿐 아니라 한국일보(1964년 12월 3일자), 주간한국(1965년 8월 15일자) 등에서도 ‘동백 아가씨’를 우리 민요풍이라고 적고 있다. 그런데 이듬해 느닷없이 왜색이라는 누명을 쓰게 된 것은 무슨 까닭일까. 당시 정치권에서 ‘동백 아가씨’를 퇴출함으로써 특정 정치 세력의 민족성을 선명하게 강조하려는 일종의 여론몰이용이었다는 설도 있고, 일본의 음계로 만들어졌으므로 단속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음악사학자 장유정 단국대 교수는 저서 ‘트로트가 무어냐고 물으신다면’에서 서양 음악에 엘리트 의식을 갖고 있던 몇몇 방송제작자가 트로트를 저급한 천민 문화로 인식한 편견에서 이런 단속이 시작됐다고 설명한다. 항간에 떠돌 듯이 정치권에서 강압적으로 만들어 낸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오히려 ‘동백 아가씨’를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트로트는 1918년경 미국 서부에서 터키 트로트 또는 폭스 트로트라는 이름의 춤곡에서 탄생했다. 이 리듬이 일본과 우리나라로 수입돼 일본에서는 안단테 트로트로, 한국에서는 트로트로 불렸다. 미국 리듬 위에 한국은 한국대로, 일본은 일본대로 각자의 정서를 담아 부르는 노래가 트로트이고 엔카인 것이다. 한국 트로트를 ‘뽕짝’이라고 비하해 부르는 것 또한 다분히 대중문화를 멸시하는 엘리트 의식의 소산이다. ‘뽕’이라는 말은 향정신성 물질 ‘필로폰’의 일본식 발음인 ‘히로뽕’을 연상시키며, 일본 국호의 일본식 발음 ‘닛폰’을 떠오르게 하는 음성학적 유도장치기도 하다. 이것 역시 우리 가요를 일본의 것으로 포장하기 위한 왜곡이다. ●가수마다 다른 ‘천의 얼굴’ 트로트 중요한 것은 정서다. 그리고 노래를 부르는 기법이다. 발성과 기교 및 감정의 처리는 각 민족마다, 역사적 현실에 따라 다르다. 나훈아의 ‘울긴 왜 울어’를 마이클 잭슨이 부른다고 트로트의 맛이 날까. 마이클 잭슨이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트로트의 역사적 전통을 익히지 못했기 때문에 나훈아처럼 노래하기 어려운 것이다. 같은 ‘동백 아가씨’를 노래해도 이미자, 조용필, 주현미, 임영웅, 이찬원 등 누가 부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맛을 내는 것이 ‘천(千)의 얼굴’ 트로트의 매력인 것이다. “한국은 삼국악(三國樂) 등 고대 한반도가 일본에 음악을 전파했음을 강조한다. 그런데 트로트에 대해서는 원래 한국의 것이 아니라며 그 원산지가 일본임을 증명하려고 하는 것은 특이한 현상”이라고 지적하는 야마우치 후미타카 국립대만대 음악학연구소 교수의 말을 곱씹어 볼 일이다. 작곡가·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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