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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내년 일반고 전환

    ‘역전의 명수’로 유명한 군산상업고등학교가 2023년부터 일반계고등학교로 전환된다. 1941년 학교 설립 이후 80여년 만이다. 신입생 충원과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특성화고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내린 결정으로, 군산상고가 다시 한번 역전의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북도교육청은 ‘군산상고 일반고 전환’ 안건이 군산상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22일 밝혔다. 안건 심의 표결 결과 찬성 6명, 반대 3명으로 일반고 전환이 확정됐다. 앞서 서거석 교육감은 지난 7월 21일 군산상고를 방문, 교직원 간담회를 통해 직업계고의 어려운 점을 듣고 학교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현장에선 군산지역 여학교 과대·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군산상고의 인문계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후 도교육청은 교육거버넌스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학교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 지난 16일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찬반 투표에 전교생 307명 가운데 229명이 참여해 197명(86%)이 인문계 전환에 찬성했다. 또 지난 12~16일 교직원 5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설문에 참여한 53명 가운데 28명(52.8%)이 인문계 전환에 찬성했다. 이를 토대로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논의, 이날 인문계 전환을 결정했다. 학교 측과 도교육청은 오는 9월 중 군산상고 특성화고 지정 취소, 교명 변경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공립학교 교명 변경은 도의회 심의가 필요한 만큼 공모 등을 거쳐 다음달까지는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며 “군산상고의 인문계고 전환 이후에도 야구 명문고로서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 가고, 지역 공교육의 산실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군산이 야구의 도시로 이름을 알리게 된 데는 군산상고의 역할이 컸다. 군산상고 야구부는 1972년 황금사자기 결승에서 강호 부산고에 1대4로 지다가 9회말 1사 만루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5대4로 극적으로 승리해 역전의 명수라는 애칭을 얻었다.
  • 싸늘하게 식은 민주당의 심장 호남… “당심 마지막 경고”[집중 분석]

    싸늘하게 식은 민주당의 심장 호남… “당심 마지막 경고”[집중 분석]

    더불어민주당의 심장인 호남의 당심이 싸늘하게 식었다. 6·1 지방선거에 이어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도 투표율이 30%대에 머물며 무관심을 드러냈다. 지난 20~21일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율은 전북 34.07%, 전남 37.52%, 광주 34.18%였다. 세 지역 평균 투표율은 35.49%로, 전국 평균 투표율 36.43%에도 못 미쳤다. 대구(59.21%)·경북(57.81%)과 부산(50.07%)보다도 훨씬 뒤졌다. 자동응답전화(ARS)를 제외한 온라인 권리당원 투표율에서도 호남 세 지역 평균은 17.3%로,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호남은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 118만명 중 42만 3600여명(35.9%)이 포진, ‘당심의 바로미터’로 통한다. 대선·총선·지방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에서 매번 전국 투표율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투표율을 기록했는데, 지난 6월 지방선거 때부터 이상기류가 나타났다. 광주(37.7%), 전북(48.6%)이 전국 투표율(50.9%)보다 낮았고, 심지어 광주는 전국 꼴찌였다.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22일 BBS에서 “호남 투표율 저조는 지방선거에 이어 매우 큰 경고음”이라며 “텃밭이 흔들리면 다른 데는 더 볼 일이 없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날 송갑석 최고위원 후보를 지지하며 최고위원 선거에서 사퇴한 윤영찬 의원도 기자회견에서 “당의 뿌리인 전남·전북·광주의 처참하게 낮은 전대 투표율은 민주당을 향한 마지막 경고”라고 말했다. 호남 투표율이 저조한 것은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이 된 선거 구도 영향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지방선거 때 호남 투표율이 낮았던 이유와 똑같다. 결과가 뻔하기에 굳이 투표할 필요성을 못 느낀 것”이라며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돼) 탓에 흥행에 참패한 것”이라고 했다. 개딸(개혁의딸) 등 이재명 후보 강성 지지층에 선거가 휘둘리며 혁신·쇄신보다 당헌 개정 논란, 이 후보 사법 리스크 의혹 등이 이슈를 잠식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있다. 이상민 의원은 “전통적으로 당을 뒷받침해 왔던 당원들이나 온건한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소수 강성그룹이 과다하게 대표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호남은 도덕성 등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지금 민주당 돌아가는 모습이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해 투표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신 교수는 “이 후보가 당대표가 된 뒤 호남의 대안이 되지 못한다면 20대 총선 때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대안 세력으로 호남을 싹쓸이한 것처럼 이 후보를 대체할 제3의 세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후보가 당대표가 된 뒤 윤석열 정부를 압도하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대안 정당의 모습을 보인다면 호남은 이 후보와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우상호 “살아 있는 권력 수사해야”vs 권성동 “정치보복?이중 잣대”

    우상호 “살아 있는 권력 수사해야”vs 권성동 “정치보복?이중 잣대”

    여야는 22일 윤석열 정부의 검찰 수사를 두고 ‘정치보복’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를 열고 “지금 수사가 필요한 쪽은 지나간 권력이 아니라 살아 있는 권력”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해서 이렇게 올라오지 않았느냐. 윤석열 정부의 검찰도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전통을 이어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기록물을 압수수색하는 것을 보면 결국 칼끝을 겨누는 건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며 “전임 정권을 상대로 한 정치보복 수사는 반드시 국민의 반발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참으로 무모한 수사”라고 말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허위 경력 사건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반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내가 하면 적폐청산이요, 남이 하면 정치보복’과 같은 유치한 이중 잣대를 버려야 한다”며 “수사와 보복 정도는 구분하길 바란다”고 했다.김건희 여사의 이권·인사 개입 논란과 관련한 대통령실 특별감찰관 임명을 놓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특별감찰관과 함께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동시 임명하자고 했고, 민주당은 두 사안을 연계할 뜻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은 스스로 만든 법을 지키지 않은 채 특별감찰관이나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지난 5년간 임명하지 않았다”며 “민주당이 정권이 바뀌자 바로 특별감찰관을 임명하라고 요구하는 건 이율배반이고 앞뒤가 다른 일이다. 진솔하게 사과하고, 조속히 절차에 착수하라”고 말했다. 이에 우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사과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면서 “감찰관을 임명할 것이면 하고 아니면 아닌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국회가 규정에 따라 추천해야 할 인사 문제를 어떤 사안과 연계해 해야 한다는 것이 순수한 의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와 관련, “국회가 추천하면 100% 수용한다는 말씀을 드렸고, 대통령실은 지금 여야에서 추천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김대기 비서실장이 “대통령이 ‘수용하겠다, 안 하겠다’ 차원이 아니고 국회에서 결정되면 100% 수용하게 돼 있다”고 말한 것을 부연한 것이다.
  • 싱가포르 “남성간 성관계 최대2년 징역형” 없앤 까닭은…글로벌 인재 확보 때문

    싱가포르 “남성간 성관계 최대2년 징역형” 없앤 까닭은…글로벌 인재 확보 때문

    싱가포르가 남성 간 성관계를 처벌하는 법을 폐지하기로 했다. 영국 식민지 시절 도입된 이 법이 사실상 사문화됐음에도 여전히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공고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다 글로벌 인재 확보에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21일(현지시각) 국경절 기념 연설에서 남성 간 성관계를 최대 2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한 ‘형법 377A 조항’을 없애겠다고 밝혔다.그는 “다른 모든 인간 사회처럼, 우리도 게이가 있고 이들도 싱가포르 국민”이라며 “성인 간 개인적인 성행위는 어떤 법과 질서에 관한 문제도 일으키지 않고 이를 이유로 사람들을 기소하는 것에도, 이를 범죄로 만드는 것에도 타당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것이 올바른 일이리라 믿으며, 싱가포르 국민도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세계가 고통스러운 경기침체와 싸우는 상황에서 고도로 숙련된 노동자를 유입하려는 방안”이라며 “성소수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기업이 싱가포르로 향하는데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형법 377A 조항은 영국이 식민 통치를 했던 1930년대 도입됐으나 1965년 싱가포르의 독립 이후에도 유지됐다. 싱가포르 의회는 2007년 폐지 여부를 논의한 후 법을 유지하되 시행하지는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싱가포르 성소수자(LGBT) 단체들은 실제로 집행되지도 않는 법이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을 공고히 한다며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 동남아시아 금융·상업 중심지라는 싱가포르의 위치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날 폐지 소식에 인권단체 등은 “인류를 위한 승리”라고 환영했다. 그러나 리 총리는 무슬림·가톨릭·개신교 등 특정 종교집단의 반발을 고려해 ‘동성 간 결혼’을 허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남성 간 성관계를 비범죄화할 계획이지만 결혼은 남성과 여성 간에 이뤄진다는 법적 정의를 변경할 계획은 없다”며 앞으로 헌법 개정을 통해 전통적인 결혼 제도를 계속 보호해 나갈 것을 덧붙였다.
  • 호남 투표율 35% 싸늘…“이재명 아닌 대안 세력 나오면 호남 싹쓸이할 것”

    호남 투표율 35% 싸늘…“이재명 아닌 대안 세력 나오면 호남 싹쓸이할 것”

    더불어민주당 최대 텃밭 호남의 당심이 싸늘하게 식었다. 6·1지방선거에 이어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도 투표율이 30%대에 머물며 최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 지방선거에 이은 또 한 번의 위기 경고음이 울렸다는 진단 아래 이재명 후보가 향후 당 대표가 된 뒤 어떤 리더십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호남 민심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21일 호남 권리당원 투표율은 전북 34.07%, 전남 37.52%, 광주 34.18%였다. 세 지역 평균 투표율은 35.49%로, 전국 평균 투표율 36.43%에도 못 미쳤다.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59.21%)·경북(57.81%)과 부산(50.07%)보다도 훨씬 뒤졌다. ARS(자동 응답 전화)를 제외한 온라인 권리당원 투표율에서도 호남 세 지역 평균은 17.3%로,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호남은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 118만명 중 42만 3600여명(35.9%)이 포진, ‘당심의 바로미터’로 통한다. 대선·총선·지방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에서 매번 전국 투표율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투표율을 기록했는데, 지난 6월 지방선거 때부터 이상기류가 나타났다. 광주(37.7%), 전북(48.6%)이 전국 투표율(50.9%)보다 낮았고, 심지어 광주는 전국 꼴찌였다.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22일 BBS에서 “호남 투표율 저조는 지방선거에 이어 매우 큰 경고음”이라며 “텃밭이 흔들리면 다른 데는 더 볼 일이 없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이날 송갑석 최고위원 후보를 지지하며 최고위원 선거에서 사퇴한 윤영찬 의원도 기자회견에서 “당의 뿌리인 전남·전북·광주의 처참하게 낮은 전대 투표율은 민주당을 향한 마지막 경고”라고 했다. 호남 투표율 저조 원인으론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으로 시작해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이 된 선거 구도 영향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지방선거 때 호남 투표율이 낮았던 것과 이유와 똑같다. 결과가 뻔하기에 굳이 투표할 필요성을 못 느낀 것”이라며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돼) 탓에 흥행에 참패한 것”이라고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확대명’으로 이 후보가 이미 당 대표에 당선된 것과 마찬가지라 투표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개딸(개혁의딸) 등 이 후보의 강성 지지층에 선거가 휘둘리며 혁신·쇄신보다 당헌 개정 논란, 이 후보 사법리스크 의혹 등이 이슈를 선점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호남은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도덕성 등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 지금 민주당 돌아가는 모습이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해 투표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박용진 대표 후보는 MBC에서 “민주당에 대한 당원들의 불신임이고, 실망감과 절망적 체념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에서 ‘셀프 공천’과 ‘서울시장 자출론’ 등이 당에서 제대로 평가되고 책임지고 해명되지 못한 상태에서 다시 또 (이 후보의) 출마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상민 의원은 “전통적으로 당을 뒷받침해 왔던 당원들이나 온건한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소수 강성그룹이 과다하게 대표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 박 평론가는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된 뒤 윤석열 정부를 압도하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대안 정당의 모습을 보인다면 호남은 이 후보와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신 교수는 “민주당은 지금 친문에서 친명으로 주류 교체 시기다.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된 뒤 호남의 대안이 되지 못한다면 굉장한 변동이 있을 것”이라며 “20대 총선 때 민주당이 아닌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대안 세력으로 호남을 싹쓸이한 것처럼 이 후보를 대체할 제3의 세력이 나타나면 바뀔 수 있다”고 했다.
  •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일반계로 또한번 역전의 드라마 쓴다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일반계로 또한번 역전의 드라마 쓴다

    ‘역전의 명수’로 유명한 군산상업고등학교가 2023년부터 일반계고등학교로 전환된다. 지난 1941년 학교 설립 이후 80년 만이다. 신입생 충원과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특성화고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내린 결정으로, 군산상고가 다시한번 역전의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라북도교육청은 ‘군산상고 일문계고 전환’ 안건이 군산상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22일 밝혔다. 안건 심의 표결 결과 찬성 6명, 반대 3명으로 일반계 고교로 전환이 확정됐다. 앞서 서거석 교육감은 지난 7월 21일 군산상고를 방문, 교직원 간담회를 통해 직업계고의 어려운 점을 듣고 학교발전방안을 논의했다. 현장에선 군산지역 여학교 과대·과밀학급 문제 해소하기 위한 군산상고의 인문계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후 도교육청은 교육거버넌스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학교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 지난 16일 재학생 대상 진행한 찬반투표에 전교생 307명 가운데 229명이 참여, 이중 197명(86%)이 인문계 전환에 찬성했다. 또 지난 12~16일까지 교직원 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서도 설문에 참여한 53명 가운데 28명(52.8%)이 인문계 전환을 찬성하며 의견이 모아졌다. 이를 토대로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논의, 이날 인문계 전환을 결정했다. 학교 측과 도교육청은 9월 중 군산상고 특성화고 지정 취소, 교명 변경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공립학교 교명 변경은 도의회 심의가 필요한 만큼 공모 등을 거쳐 다음달까지는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며 “군산상고의 인문계고 전환 이후에도 야구 명문고로서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지역 공교육의 산실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이 야구의 도시로 이름을 알리게 된 데는 ‘군산상고’의 역할이 컸다. 군산상고 야구부는 1972년 황금사자기 결승에서 강호 부산고에 1대4로 지다가 9회말 1사 만루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5대4로 극적으로 승리해 ‘역전의 명수’란 애칭을 얻었다.
  • [포토] 접경지에서 ‘K55자주포 을지훈련’

    [포토] 접경지에서 ‘K55자주포 을지훈련’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진행 중인 23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의 한 훈련장에서 K55자주포가 대기하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22일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훈련을 시작했다. 내달 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연습 기간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 및 대비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군은 이번 UFS를 통해 범정부 차원의 위기관리와 연합작전 지원 절차를 숙달해 북한의 국지도발 및 전면전에 대비한 국가총력전 수행 능력을 향상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UFS는 전시 체제로 전환해 북한 공격 격퇴 및 수도권 방어를 연습하는 1부와 수도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역공격과 반격작전을 숙달하는 2부로 이어진다. 2019년 이후 한미 연합연습과 별도로 재난 등 비군사적 위기 위주로 시행해오던 정부연습(을지)도 1부 군사연습과 통합돼 3박 4일 동안 시행된다. 본 연습에 앞서 한미는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사전 훈련인 위기관리연습을 진행했다. 이번 UFS에는 연합연습의 실전성을 위해 드론, 사이버전 등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나타난 새로운 전쟁양상의 변화를 반영해 전시에 발생 가능한 실전적 시나리오가 적용됐다. 항만, 공항, 반도체 공장 같은 주요 산업시설과 국가중요시설 등에 대한 적의 공격을 가정해 민·관·군·경 등이 참여하는 방호훈련 및 피해복구 훈련도 병행 실시한다. 2부 연습에서는 수도권 안전 확보를 위한 역공격과 함께 반격 작전을 훈련한다. 이번 연습에서는 컴퓨터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지휘소연습(CPX)에 국한하지 않고 제대·기능별로 전술적 수준의 실전적인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이 다양하게 진행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연합과학화전투훈련(여단급), 연합대량살상무기제거훈련(대대급), 연합특수전교환훈련(소규모) 등 총 13개 훈련이 이뤄진다. 2018년 이래 중단된 연대급 이상 연합기동훈련이 일부 부활한 셈이다. 한미는 이번 연습 기간에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계획’에 따라 전환조건 충족을 위해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도 시행한다. FOC 평가는 한국군 4성 장군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의 전구작전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기본운용능력(IOC), FOC, 완전임무수행능력(FMC) 등 3단계 평가의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 미래연합사 연합임무 필수과제목록(CMETL) 73개 중 49개를 평가하게 되며, 한미 연합평가팀 60여 명이 공동으로 평가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 양측은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을 고려해 ▲ 연습참가 전 유전자(PCR) 검사 ▲ 주 2∼3회 자가검사 ▲ 마스크 착용 ▲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 연습을 시행한다. 방어적 성격의 전구급 연습 명칭은 1976∼2007년 을지포커스렌즈(UFL), 2008∼2018년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었다가 2019∼2021년 연합지휘소훈련(CCPT)으로 변경됐다. 북한은 선전매체를 동원해 UFS를 맹비난하고 이달 17일에는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하는 모습이다.
  • 안동 ‘풋굿축제’ 아시나요…오는 26일 와룡농협 유통센터에서 개최

    안동 ‘풋굿축제’ 아시나요…오는 26일 와룡농협 유통센터에서 개최

    국내 ‘풋굿’의 대명사격인 경북 안동의 풋굿이 재현된다. 안동시는 오는 26일 안동 와룡면 와룡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제17회 안동풋굿축제’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이다. 안동시가 주최하고 안동풋굿축제보존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풍년고유제를 시작으로 윷놀이, 고무신던지기, 투호, 노래자랑 등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부대행사로는 와룡지역 특산품인 사과·고구마·마·꿀·자두 등 농산물 할인 판매 및 시식, 일일찻집, 떡메치기 체험 등이 마련된다. 풋굿은 예로부터 조상들이 한 해 농사일 가운데 가장 힘든 ‘세벌 김매기’를 마친 뒤 호미와 낫 등을 씻어두고 잠시나마 논다는 뜻의 ‘호미씻이’에서 유래된 것으로, 마을 주민들이 정성껏 마련한 술과 떡, 음식 등 먹을거리와 풍물과 민속놀이 등을 즐기면서 화합과 친목을 다지던 세시풍속이다. 지방에 따라서는 풋구, 풋굿, 머슴날, 장원례 등으로 불린다. 전남 진도에서는 길꼬냉이, 경북 선산에서는 꼼비기로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농사일도 기계화되면서 1970년대 중후반쯤 대부분 자취를 감췄다. 안동 풋굿축제는 지난 2004년 와룡면 오천군자리가 ‘대한민국 제1호 문화·역사마을’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사라져 버린 전통 미풍양속을 되살리는 취지로 복원된 전국의 대표적 풋굿 행사이다. 군자마을은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형성된 촌락으로 옛 사대부의 정취와 선현들이 남긴 정자, 종택, 사당 등 옛 건축물과 교지, 호구단자, 소지, 서간문 등 많은 문화유산이 고스란히 오늘날까지 보존돼 있다. 권기식 안동풋굿축제보존회장은 “풋굿 축제를 통해 사라져가는 전통 미풍양속을 되살리고, 전통 민속놀이를 즐기며 체험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예로부터 풋굿 날에는 두레농사를 결산하면서 지주들은 머슴들의 노고를 위로할 겸 돈을 내 술과 음식을 마련하고, 풍물꾼들은 집집마다 풍물을 치고 다니면서 무동을 태우고 하루를 즐겁게 놀았다”고 했다.
  • 상대 존중 담은 중세의 ‘연출된 입맞춤’…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상대 존중 담은 중세의 ‘연출된 입맞춤’…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최근 몇 달 사이 국내 두 정치가의 제스처가 화제가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지역구 유세에서 자신의 목에 손을 대고 긋는 제스처를 하며 “끽”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은 제정신이 아닌 행동”이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이성적인 선거운동’을 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던 그가 같은 당 의원의 악수를 공개 석상에서 거부하는 즉흥적이고 감성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정치에서 언어적 메시지 못지않게 제스처와 같은 비언어적 행위가 중요하기에 두 사람의 태도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중세시대 ‘몸의 언어’ 제스처 필자가 연구하는 서양의 중세 시대(대략 서기 500년부터 1500년까지. 중세 1000년으로 불리며 기사와 대성당, 십자군 전쟁, 르네상스의 시대이기도 하다)에는 표정, 손짓 등 신체 동작으로 의사나 감정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몸짓언어를 일반적으로 사용했다. 문자 해독률이 매우 낮아 사람들이 자기 생각을 글보다는 몸의 언어인 제스처로 전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세는 ‘제스처의 시대’라고도 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직접 소통하기가 어려워지고 언택트(Untact·비대면 접촉)와 온택트(Ontact·온라인을 통한 소통)가 일상이 되면서 언어적 소통은 한계를 드러냈다. 그러자 개인의 의사를 빠르고 명료하게 표현하는 수단으로 말보다 비언어적 몸짓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이모티콘과 아바타가 제스처를 만들어 내는 ‘제스처 라이프’가 다시 시작된 것이다. 전통 시대에는 정보 전달의 수단이 부족하고 속도도 느리다 보니 통치자들에게는 국정 운영을 홍보할 효과적인 방법이 필요했는데, ‘보여주기식 정치’가 바로 그것이다. 언론 매체를 통해 백성들에게 국가 정책을 따를 것을 설득하지 못하자 공개적인 장소를 택해 많은 사람 앞에서 화려하고 엄숙한 의식을 거행한 것이다. 일을 제때 하지 않다가 뒤늦게 서두르는 것을 핀잔할 때 “사또 떠난 뒤에 나팔 분다”고 한다. 지금은 대통령이 수해 현장을 방문한 일을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알리지만, 과거에는 사또의 공적인 행차를 나팔을 불고 북을 쳐 사람들에게 널리 알렸다. 비록 방법과 속도에 차이가 있지만 옛날에도 정치는 대중의 시선에 개방돼 있었다. 중세의 중요한 결정 사항은 일반 대중에게 상징적 제스처로 공표됐다. 지금도 그렇지만 중세에도 새로 서품되는 성직자는 바닥에 엎드려 부복(俯伏) 기도를 올리고 “예, 여기 있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주교에게서 안수를 받았다. 또한 상위 군주에게 복종을 맹세한 귀족은 무릎을 꿇고 두 손을 공손히 모아 주군의 손 사이에 넣는 식으로 봉건적 주종관계를 맺는 의식을 거행했다. 평화 협정을 체결하거나 동맹 관계를 맺는 날에는 나팔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군주들의 입성식이 진행되고 구경꾼이 모여들면서 주민 축제로 바뀌었다. 분위기는 들뜨고 정치가들의 동작과 몸짓도 극대화됐다. 두 통치자가 말을 타고 서로에게 다가가 ‘평화의 키스’(osculum pacis)를 나누는 장면이 바로 그런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오늘날에는 책상 앞에 마주 앉아 계약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단순히 서류에 서명하기보다는 동의와 평화의 의사를 몸으로 직접 눈에 보이게 밝힘으로써 그 구속력은 더욱 강해지는 법이다.●분골쇄신의 자세 요즘도 서양의 정치인들은 양쪽 볼을 서로 대는 볼 키스나 손에 입을 맞추는 손 키스를 주고받지만 중세에는 동맹과 신뢰의 상징으로 손잡음, 껴안음, 평화의 입맞춤을 하는 것이 관례였다. 이들은 의도적으로 기획돼 연출된 공적 행위였다. 그러고 보니 국내에서도 몇 해 전 모 정당의 두 중진 의원이 ‘영혼 없는’ 어색한 화해를 하는 입맞춤 사진이 공개된 적이 있지만 중세인들은 진실한 마음을 몸으로 직접 표현하는 것을 제스처라고 했다. 중세 정치가들의 친밀하고 반복적인 스킨십은 남성 간 동성애로 오해받을 정도로 꾸밈없고 진정성 있었다. 호기심 가득한 수많은 사람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 속에서 정치가들이 가식적인 모습을 거두고 진심을 꺼내 보인 것이다. 중세인들이 의례적인 제스처에 몰두한 것은 여기에 정치 질서와 상대방을 존중하는 표현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의례를 준수하는 일은 곧 이익을 주고받는 공생과 상대방을 존경한다는 의사표시를 뜻했다. 코로나19 시대에 남을 배려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켰지만 이것이 자기 자신을 배려하는 행위로 돌아오는 것과 같은 논리다. 이렇듯 의례화는 오만함 같은 즉흥적인 감정 표현을 억제할 수 있다. 그래서 정중함을 시들어 버린 미덕이라고도 하지만 독일의 문호 괴테가 “정중함은 윤리 의식에서 비롯한다”고 했듯이 정치가의 제스처에는 마땅히 지켜야 할 행동 강령이 따른다. 아름다운 제스처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한다. 무성영화가 말소리 없이 손동작 같은 제스처만으로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주듯이 말이다. 각종 혐오 발언이 쏟아져 나오고 전현직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막말이 난무하는 소음의 시대에 정치가들이 보여 주는 무언의 제스처는 많은 것을 이루어 낼 수 있다. 중세 기사들이 전쟁터에서 보여 준 ‘일요일에는 침대에서 편하게 자지 않기’, ‘전쟁에서 승리할 때까지 금요일에 고기 먹지 않기’, ‘옷 벗지 않기’ 등의 모습은 실제로 강한 효력을 발휘했고 사람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지난주 우리는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우리가 이날을 해마다 기억하고 기념하는 데는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려는 뜻이 담겨 있다. 이분들은 조국 광복을 위해 말이 아닌 온몸을 던지는 행동을 직접 하셨다. 그래서 광복절은 빼앗긴 주권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치신 애국지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날이다. 무책임한 말과 보여주기식 제스처로는 위기에서 나라를 구할 수 없다. 국민에게서 권력을 위임받은 정치인은 나라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 진정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고 한다면 국민을 위해 희생하겠다던 ‘분골쇄신’의 약속을 무엇보다 먼저 지켜야 한다.●국격에 걸맞은 정치가의 제스처 정치에서 제스처는 일종의 게임 규칙과 같으며 정치가의 제스처는 정해진 절차와 방식을 따르는 공적 의례와 같다. 정치는 공적 영역에서 행해지기에 더욱 규칙을 지키고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 형식에서 벗어나는 무례함은 상대방에게 정신적·육체적 상처를 주기에 용납되지 않는다. 공적인 장소에서 표현되는 정치가의 제스처는 공적 선언과 다름없다. 중세의 ‘신종선서’는 상호 신뢰를, ‘평화의 입맞춤’은 화해와 우정을 공개적으로 천명하는 제스처였다. 예나 지금이나 국민이 정치가의 제스처에 공증인으로서 참관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국민 앞에서는 솔직하고 거짓이 없어야 한다.정치가들의 활동 공간은 국민과 만나는 장(場)이다. 따라서 정치가는 이런 장에서 국민의 동의를 구해야 하고 이에 합당한 제스처를 사용해야 한다. 정책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의례’에 참여하는 국민이 권력의 주인임을 확인해 줄 제스처를 해야 한다. 이미지가 무한 복제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자기 행동을 나중에 보정(補正)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만 원본만이 ‘아우라’(복제품이 흉내 낼 수 없는 고상함)를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우리 행동은 원칙적으로 복제할 수 없으며 사이비 아우라만이 재생될 뿐이다. 시각 이미지를 무한 복제하는 것이 불가능했던 중세 시대에는 다시는 없을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가 중요하고 의미 있었다. 정치가는 무엇보다 대중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정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 순간 통치자들은 남의 이목을 의식해야 했기에 마음가짐과 행동이 더욱 진중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수해 복구 현장에서 어느 정치인이 했다는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란 경솔한 발언을 접하니 마음이 몹시 씁쓸하다.정치 공간에는 형식과 의례가 필요하다. 위선과 가식으로 치장되지 않고 진정성 있게 수행되는 의례 말이다. 그러면 정치가 조금 덜 희화화되리라. 코로나19로 절망에 빠진 국민이 원하는 것은 선거가 끝나면 무위로 돌아가는 각종 공약을 남발하는 겉만 번지르르한 정치적 제스처가 아니라 국민이 당하는 고통을 대신 짊어지는 자기희생적 모습이다. 국정 운영을 담당하는 정치가들은 국민에게 신뢰감을 주는 진중한 제스처를 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 중앙대 교수·작가
  • 반년째 침공당한 일상… 더 짙어진 전운, 더 깊어진 글로벌 위기

    반년째 침공당한 일상… 더 짙어진 전운, 더 깊어진 글로벌 위기

    우크라이나 독립 기념일을 나흘 앞둔 20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 중심가인 흐레샤티크 거리에는 우크라이나군이 포획한 러시아 군용 차량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민들은 망가지고 녹슨 탱크와 장갑차 위에 올라가 ‘셀카’를 찍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은 지난 2월 키이우 시내에서 퍼레이드를 계획하고 있었다”면서 “독재자들의 계획이 자유롭고 용기 있는 국가에 의해 어떻게 망쳐질 수 있는지를 떠올리게 한다”고 조롱했다. 오는 24일은 우크라이나가 소련으로부터의 독립을 기리는 31주년 독립기념일이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6개월이 되는 날이다. 이날을 전후로 대규모 군사 충돌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20일 밤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가 이번 주에 추악하고 악랄한 행동을 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전쟁의 양상은 지상군의 화력이 맞붙는 전통적인 전투에서 핵 테러 위협과 예측 불허의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로 흐르고 있다.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에서는 이달 들어 20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포격이 발생해 유럽 전역에 핵 재앙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크림반도와 헤르손 등에서도 러시아군의 군사 기지와 탄약고, 친러 정부 인사 등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러시아군은 19일 크림반도와 헤르손 등 점령지에서 우크라이나 드론이 나타나 격추했다고 밝혔다. 속전속결로 우크라이나 정권을 전복하려던 러시아의 초기 작전이 참패로 끝난 뒤 ‘돈바스 전투’라는 2막으로 이어진 전쟁은 교착 상태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의 대부분을 장악했지만 전력이 소모되면서 진격이 더뎌진 상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공격하며 반격을 노리고 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를 향한 연대로 똘똘 뭉쳤던 서방은 전쟁이 촉발한 인플레이션에 신음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영국은 주요 7개국(G7) 중 최초로 지난 7월 두 자릿수(10.1%)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며 “난방과 식사 중 선택해야”(사디크 칸 런던 시장) 하는 경제난에 직면했다.전쟁 피로감이 고개를 들며 대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등에서 전쟁 초기와 같은 추진력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독일 킬 세계경제연구소(IfW)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과 독일, 폴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6개국은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를 약속하지 않았는데, 이는 개전 이후 처음이다. 연구소는 4월 말 이후 유럽의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 약속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에 좋은 신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전쟁은 여론의 관심에서도 밀려나는 양상이다. 미국 폭스뉴스의 지난달 여론조사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우려한다는 응답이 69%로 나타났는데, 이는 3월 같은 조사의 82%보다 낮아진 수치다. 3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3%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찬성했지만 7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5%가 전쟁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응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을 끝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에너지와 곡물, 원자재 등의 공급망 붕괴로 전 세계는 보릿고개로 내몰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4.4%에서 3.6%로, 지난달 말에는 3.2%로 두 차례 하향 조정했다.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까지 겹친 아프리카 동북부 지역에서는 7개국 8000만명 이상이 식량난에 처했다.
  • 양천 신월3동시장 시설 현대화 지원 길 열렸다

    양천 신월3동시장 시설 현대화 지원 길 열렸다

    서울 양천구는 신월3동에 위치한 ‘신월3동시장’을 지역 내 두 번째 ‘골목형상점가’로 등록했다고 21일 밝혔다. 골목형상점가는 소상공인 운영 점포가 30개 이상 밀집한 곳에 전통시장과 같은 자격을 부여해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신월3동시장은 1983년 자연스럽게 형성돼 약 40년간 지역 시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난 7월 시장 구역 확대와 함께 상인회가 구성됐고 ‘신월3동시장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위한 서명동의, 현장실사 등의 노력을 통해 골목형상점가 등록을 이끌어 냈다. 이번 골목형상점가 등록으로 신월3동시장은 중소벤처기업부나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각종 지원사업 신청을 통해 시설현대화와 더불어 경영환경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온누리상품권도 사용할 수 있게 돼 매출 증대도 기대하고 있다. 구는 앞으로도 지역 내 무등록시장과 상점가를 추가 발굴해 전통시장 또는 골목형상점가 등록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신월3동시장 골목형상점가 등록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축소 시행했던 한미연합훈련 정상화… 포괄적 전략동맹 확인

    축소 시행했던 한미연합훈련 정상화… 포괄적 전략동맹 확인

    한미가 22일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에 본격 돌입한다. 다음달 1일까지 하는 이번 UFS를 통해 정부와 군은 한미연합방위체제에서 범정부 차원의 위기관리, 연합작전 지원 절차를 숙달해 북한의 국지도발·전면전에 대비한 국가총력전 수행능력 향상을 도모한다고 국방부가 21일 밝혔다. 특히 이번 연습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에서 상당 부분 축소·조정 시행해 온 한미 연합연습 및 훈련을 정상화해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UFS는 전시체제로 전환해 북한 공격 격퇴, 수도권 방어를 연습하는 1부와 수도권 안전 확보를 위한 역공격, 반격 작전을 숙달하는 2부로 이어진다. 2019년 이후 한미 연합연습과 별도로 재난 등 비군사적 위기 위주로 시행해 오던 정부연습(을지)도 1부 군사연습과 통합돼 3박 4일 동안 시행된다. 본연습에 앞서 한미는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사전 훈련인 위기관리연습을 진행했다. 이번 UFS에는 연합연습 실전을 위해 드론·사이버전 등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나타난 전쟁 양상 변화를 반영한 시나리오가 적용된다. 항만, 공항, 반도체 공장 등 주요 산업시설과 국가중요시설 등에 대한 적의 공격을 가정해 민·관·군·경이 참여하는 방호훈련, 피해 복구 훈련도 병행 실시된다. 2부 연습에서는 수도권 안전 확보를 위한 역공격과 함께 반격 작전을 훈련한다. 이번 연습에서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지휘소연습(CPX)에 국한하지 않고, 제대·기능별로 전술적 실전 수준인 연합야외기동훈련(FTX)도 진행된다. 2018년 이후 중단된 연대급 이상 연합기동훈련이 부활돼 연합과학화전투훈련(여단급)을 비롯해 총 13개 훈련이 이뤄진다. 아울러 이번 연습 기간에 한미의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계획’에 따라 미래연합사의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도 시행한다. FOC 평가는 한국군 4성 장군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의 작전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총 3단계 평가 중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
  • 격상된 한미연합연습 내일 시작

    격상된 한미연합연습 내일 시작

    한미가 22일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에 본격 돌입한다.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UFS에서 정부와 군은 한미연합방위체제에서 범정부 차원의 위기관리, 연합작전 지원 절차를 숙달해 북한의 국지도발·전면전에 대비한 국가총력전 수행능력을 향상을 도모한다고 국방부가 21일 밝혔다. 특히 이번 연습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에서 상당 부분 축소·조정 시행해온 한미 연합연습 및 훈련을 정상화해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UFS는 전시 체제로 전환해 북한 공격 격퇴, 수도권 방어를 연습하는 1부와 수도권 안전 확보를 위한 역공격, 반격작전을 숙달하는 2부로 이어진다.2019년 이후 한미 연합연습과 별도로 재난 등 비군사적 위기 위주로 시행해 오던 정부연습(을지)도 1부 군사연습과 통합돼 3박 4일 동안 시행된다. 본 연습에 합서 한미는 지난 16일부터 나흘 간 사전 훈련인 위기관리연습을 진행했다. 이번 UFS에는 연합연습 실전을 위해 드론·사이버전 등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나타난 전쟁 양상 변화를 반영한 시나리오가 적용된다. 항만, 공항, 반도체 공장 등 주요 산업시설과 국가중요시설 등에 대한 적의 공격을 가정해 민·관·군·경이 참여하는 방호훈련, 피해복구 훈련도 병행 실시된다. 2부 연습에서는 수도권 안전 확보를 위한 역공격과 함께 반격 작전을 훈련한다. 이번 연습에서는 컴퓨터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지휘소연습(CPX)에 국한하지 않고, 제대·기능별로 전술적 실전 수준인 연합야외기동훈련(FTX)도 진행된다. 지난 2018년 이후 중단된 연대급 이상 연합기동훈련이 부활돼 연합과학화전투훈련(여단급)을 비롯해 총 13개 훈련이 이뤄진다. 아울러 이번 연습 기간에 한미의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계획’에 따라 미래연합사의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도 시행한다. FOC 평가는 한국군 4성 장군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의 작전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총 3단계 평가 중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
  • 디올 물건엔 박한데…쓰레기 봉투·‘비방수 우산’은 바이럴…왜? [명품톡+]

    디올 물건엔 박한데…쓰레기 봉투·‘비방수 우산’은 바이럴…왜? [명품톡+]

    패션에 상상을 더하다기능성 빼고 재미 더한 명품中 시장서 팬들 호응 얻어 바이럴 성공진지한 디자인의 디올, ‘미운털’ 왜?“발렌시아가의 1만2000위안짜리 가방은 쓰레기봉투처럼 보입니다.” (웨이보, 8월 12일) 중국의 트위터 격인 SNS 플랫폼 웨이보에서 이달 12일 100만회 인용된 해시태그 내용입니다. 2억5000만회 노출된 이 내용은 아직 제품이 정식 출시 전인데도 높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는 2022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앞서 8일 이른바 ‘트래시 파우치’를 홍보했습니다. 커다란 쓰레기 봉투를 닮은 디자인으로, 발렌시아가의 로고가 있지만 잘 보이지 않아 들고 다니는 이를 그저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으로 보이게 하죠. 중국인들은 이 제품이 쓰레기 봉투 같아 보인다고 해시태그를 달고 있지만, 이는 높은 관심의 증거이기도 합니다. 앞서 지난 5월 아디다스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와 협업한 ‘비방수’ 우산도 같은 전철을 밟았죠. 웨이보에서 1억3000만건의 뷰를 기록한 해시태그 “214만원짜리 우산이 비방수임”은 결국 높은 관심을 받아 중국 시장서 품절됐습니다. 럭셔리의 사치를 풍자하는 듯했던 여론과 달리 실제 소비자는 지갑을 선뜻 열었죠. 이른바 ‘안티 패션’ 개념으로도 풍자되는 이러한 현상은, 럭셔리를 소비하는 Z세대의 소비 경향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는 평도 있습니다. 발렌시아가·구찌는 실제 리스트 인사이트서 브랜드 지수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소비층이 이들의 이러한 재미 위주의 제품 전략에 반응한다는 증빙이라는 시각은 힘을 얻죠. 일부 중국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이러한 ‘장난 같은 패션’이 아닌 ‘원조 싸움’이라는 분석도 존재합니다. 앞서 지난달 자신들의 전통 의상을 모방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이 옷을 출시했다고 주장했던 일부 중국 소비자들은 다음 목표물을 또 포착한 모양새입니다. 일각의 중국 패션지는 디올의 베이지색 원피스에 있는 그림이 자신들의 유산 중 이른바 ‘화조화’를 모방했다고 이달 주장했습니다. 웨이보에서 350만회 노출된 “새 디올 제품이 중국 화조화를 베꼈다”는 해시태그를 인용해서죠. 사용자들은 이러한 점에 착안해 디올의 여러 홍보 채널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소비자 중 일부는 “중국의 역사가 오래 돼 중국에서 영감을 얻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소비자들이 느끼는 문제는 브랜드들이 중국 것을 베껴가면서 원조가 중국임을 밝히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현지 명품 전문지는 “중국 소비자들은 안티 패션 운동에는 별 영향을 받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명품 브랜드가 중국서 호감을 얻으려면 중국 문화를 다룰 땐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죠. 제품의 실질적 기능에 의문을 제기한 해시태그와 달리 실제 판매량은 높았다는 구찌·아디다스 제품처럼, 발렌시아가의 새 트래시 파우치도 그럴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겠네요. 중국 문화를 건드렸다는 인식을 주지 않는다면, ‘세계 큰 손’일 정도로 명품을 사랑하는 중국 시장서 판매량이 낮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푸틴 열혈 팬’ 래퍼, 스타벅스 철수한 러시아에 짝퉁 ‘스타스 커피’ 오픈

    ‘푸틴 열혈 팬’ 래퍼, 스타벅스 철수한 러시아에 짝퉁 ‘스타스 커피’ 오픈

    기존 스타벅스 리브랜딩…로고까지 비슷스타벅스, 공식입장 없어세계적인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서 철수한 가운데, 스타벅스를 모방한 ‘스타스 커피’가 수도 모스크바에서 문을 열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AP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유명 래퍼이자 사업가인 티무르 유누소브는 레스토랑 경영자 안톤 핀스키와 함께 스타벅스 매장을 인수해 브랜드 이름만 ‘스타스 커피’로 바꾼 후 이날 재개장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올해 5월 러시아에서 영업을 종료하고 철수했다. 티무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성향으로 잘 알려졌다. 그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는 블라디미르 푸틴’ 이라는 가사가 담긴 노래를 발매하기도 했다.스타스 커피는 로고부터 스타벅스와 너무 비슷해 짝퉁 논란이 일고 있다. 스타벅스 로고 속 그리스 신화 속 요정 사이렌이 러시아 전통 머리 장식 코코시니크를 쓴 여성으로 바뀐 것을 제외하고는 매우 유사하다. 짝퉁 논란이 일자 티무르는 “완전히 다른 로고다. 공통점은 동그라미 밖에 없고 러시아 전통 의상인 코코쉬닉을 입은 여성을 그린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로고뿐만이 아니다. 정식 오픈 하루 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개된 메뉴에는 기존 스타벅스에서 판매되던 프라프치노와 비슷한 이름의 프라프치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경영자 안톤 핀스키는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의 인식은 다를 수 있다”며 “우리는 우리 제품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타벅스 본사 측은 아직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서방의 대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철수하면서 이들과 유사한 브랜드가 러시아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맥도날드도 지난 5월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6월 러시아 업체가 맥도날드를 인수해 ‘브쿠스노 이 토치카’라는 이름의 패스트푸드 체인점을 열었다. 스타벅스는 올해 5월 러시아에서 영업을 종료하고 떠나기 전까지 러시아에 매장 130개를 운영하고 있었다.
  • “박아라” “찔러라” 피범벅 소싸움 재미있나요?[김유민의 돋보기]

    “박아라” “찔러라” 피범벅 소싸움 재미있나요?[김유민의 돋보기]

    광복절 연휴 소싸움으로 유명한 경북 청도군에서는 특별경기와 이벤트 경기 등 12경기가 열렸다. 청도공영사업공사에 따르면 연휴기간 매출액은 10억 4900만원을 기록했다.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조만간 사행성감독위에 매출 총량 한도를 늘려 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청도 소싸움은 박진감을 더한다며 경기 전 기량을 점검하는 ‘프리테스트’를 도입했고, 소머리를 맞대자마자 ‘피 튀기는’ 소싸움이 벌어졌다. 치열한 싸움 양상에 관람객들은 환호했고, 대구와 경산 등 주변 도시로 입소문이 나면서 주말이면 청도를 찾는 소싸움 팬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운영사의 설명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소싸움 팬들이 청도를 찾을 수 있게 주말마다 경기를 열고, 추석 연휴(10월 10∼12일)와 개천절, 한글날 대체공휴일 등에도 경기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도박 목적으로 동물에 상해 입혀 경북 청도군을 포함해 전국 11개 자치단체에서 소싸움대회가 열린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8조는 도박과 광고·오락·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개싸움이나 닭싸움과 달리 소싸움은 민속경기에 포함돼 단속 대상이 아니고, 도박도 가능하다. 소싸움은 몸무게 700㎏의 7살짜리 소가 뿔 달린 머리를 맞대고 20분가량 겨루는 민속놀이다. 먼저 도망치거나 무릎을 꿇는 소가 지게 되는데 관중석에서는 ‘박아라’, ‘찔러라’ 구호가 나오고, 겁에 질린 소들은 똥오줌을 지리기도 한다. 싸움이 격해지면 상대 뿔에 찔려 피를 흘리거나 살가죽이 찢어지고, 드물지만 죽기도 한다. 경기시간에 제한이 없고, 한 마리가 패할 때까지 박고 찌르는 행위가 계속된다. 싸움소를 선발하는 기준은 ‘머리피가 두꺼운 것’ ‘뿔이 굵고 튼튼한 것’ 등이다. 싸움소가 되면 평균 5~7년간 경기에 출전하는데 목과 다리를 굵고 강하게 하기 위해 모래 주머니를 목에 채우고, 다리에는 타이어를 채워 산을 오르게 한다. 버티기를 오래 하기 위한 명목으로 오르지도 못하고, 내려가지도 못하게 산비탈에 매어둔다. 초식동물인 소에게 뱀탕과 개소주를 먹이기도 한다. 만성적인 관절염이 생겨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가야 하고, 두부 충돌로 뇌진탕에 빠져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살갗이 손상돼 피를 흘리는 건 부지기수다. 계류장에 묶인 채 싸움을 하고 나이가 들면 도축장에서 생을 마감한다.매년 2억원 안팎 국가 예산 지원 매년 2억원 안팎의 국가 예산이 지원되지만, 사업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회 관람객 대부분이 지역 노인으로, 새로운 관광객 유입 효과가 거의 없는 탓에 지역 경제 활성화 관점에서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단법인 한국민속소싸움협회는 “조상들의 혼과 숨결이 살아 있는 전통문화유산”이라는 입장이지만 동물보호단체는 “완전한 초식동물로서 자연 상태에서는 다른 소와 싸우지 않는 유순한 동물에게 싸움을 시키는 것 자체가 고통이자 학대”라고 비판한다. 뿔싸움으로 소들이 입는 상처가 많고 심지어 복부가 찢어져 장기가 빠져나오기도 한다며 폐지를 주장한다. 투우 경기가 전통문화인 스페인 역시 소몰이 축제를 폐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스페인 국민의 46.7%가 투우를 반대하고 금지해야 한다고, 34.7%는 투우는 찬성하지만 법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폐지가 어렵다면 가혹한 훈련이나, 대회 규정을 고치는 것도 방법이다. 경남 창녕군 영산지방에 전승되는 민속놀이인 소머리 대기 같은 놀이 개발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전통을 살리면서도, 동물학대 오명을 벗을 수 있는 대안적 민속놀이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성공에 힘 보탤 것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성공에 힘 보탤 것

    서울특별시의회 김현기 의장(강남3)은 19일 서울시의회를 방문한 박남서 영주시장과 심재연 영주시의회 의장을 만나, 2022영주세계 풍기인삼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서울시의회가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가 힘을 보태겠다”며 “고려인삼의 최초 재배지인 경북 영주의 전통과 위상이 이번 엑스포를 통해 널리 알려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김 의장에게 △서울시 외국인 단체 등에 엑스포 홍보 및 관람 안내 △서울시 SNS 홍보 및 공공기관 디지털전광판 통한 홍보 등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서울특별시의회는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는 ‘인삼, 세계를 품고 미래를 열다!’ 라는 주제로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3일까지 24일간 경북 영주시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에서 열린다.
  • 힙합과 국악 사운드로 돌아온 블랙핑크 “치명적 독 같은 매력 기대를”

    힙합과 국악 사운드로 돌아온 블랙핑크 “치명적 독 같은 매력 기대를”

    “저희를 가장 뚜렷하고 선명하게 표현해보겠다는 의미로 ‘본 핑크’(BORN PINK)라고 2집명을 지었어요.” (제니) “오랜만인 만큼 블링크(블랙핑크 팬)가 놀랄 수 있게 준비했어요.” (지수) 걸그룹 블랭핑크가 1년 10개월 만에 새 노래로 돌아왔다. 블랙핑크는 19일 새 싱글 ‘핑크 베놈’(PINK VENOM)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두고 “한 단어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는 여러 장르의 곡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표현하려고 했다”며 “당당함과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가장 우리와 가깝다”고 했다. ‘핑크 베놈’은 블랙핑크 특유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힙합 장르의 곡이다. 강렬한 비트 사이사이 전통 국악기 사운드를 배치했고, 뮤직비디오에는 거문고와 해시계 등 한국적 아이템을 배치했다. 월드스타로 등극한 후에도 케이팝 걸그룹을 전면에 부각하는 대담한 전략이다. 노래는 이색적인 인트로에 이어 힘 있게 펼쳐지는 날렵한 랩과 귀에 박히는 보컬이 네 멤버의 매력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절제된 비트는 멜로디의 중독성을 배가시켜 듣는 이의 쾌감을 극대화한다.제니는 “‘핑크 베놈’이라는 단어에 반전적인 의미가 있는 것처럼 우리를 연상하는 느낌을 표현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로제도 “‘핑크’와 ‘베놈’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키워드”라며 “가사에도 ‘잔인할 만큼 아름다워’라는 부분이 있는데 두 단어가 상반되지 않느냐. 우리만의 상반되는 두 가지 매력을 마음껏 담아낸 곡”이라고 소개했다. ‘핑크 베놈’ 뮤직비디오는 YG엔터테인먼트 창사 이래 최고 제작비가 투입됐다. 리사는 “마지막 댄스 브레이크 장면이 주목할 부분인 것 같다”며 “세트가 엄청 멋있었다. 메이크업과 스타일링 모두 다 강하게 했고,댄스도 힘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블랙핑크의 이번 싱글은 2020년 10월 정규 1집 ‘디 앨범’ 이후 1년 10개월 만의 신곡이다. 다음 달 발매를 앞둔 정규 2집 ‘본 핑크’의 선공개 곡이기도 하다. 그간 멤버들은 각자 가요계와 방송가를 오가며 활발한 개인 활동을 펼쳐 왔다. 리사는 공백기를 두고 “솔로 활동도 재미있기는 했지만 이동하거나 대기실에 있을 때는 (멤버들이 없어서) 많이 허전했다”고 했다. 제니는 “솔로 활동을 하다 (팀 활동을 하니) 다 같이 마음을 맞춰보며 성장하는 시간이 됐다”며 “의견을 더 발전시키고 결과물을 좋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너무 감사하다. 뇌가 4개로 늘어난다는 점이 더 좋은 그림을 그려낼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블랙핑크는 또한 7600만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해 전 세계 아티스트 가운데 1위를 기록 중이다. 억대 유튜브 영상이 총 32편에 달할 정도로 강력한 글로벌 팬덤을 자랑한다. 이같은 잠재력 덕분에 이번 신곡과 내달 새 앨범은 케이팝 걸그룹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2집 ‘본 핑크’는 예약 판매 일주일 만에 선주문량 150만장을 돌파해 자체 통산 두 번째 밀리언셀러 달성이 예상되고, 20초 길이에 불과한 ‘핑크 베놈’ 티저 콘텐츠는 유튜브에서 총 1억 3000만뷰 이상을 기록했다. 블랙핑크는 오는 28일 미국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인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 참석해 스페셜 무대를 꾸민다. 다음 달 16일 정규 2집 발표 이후에는 10월 서울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을 돌며 총 150만명을 동원하는 초대형 월드투어에 나선다.
  • ‘기술력’ 거듭 강조한 이재용 부회장…기흥 R&D 단지 기공식 참석

    ‘기술력’ 거듭 강조한 이재용 부회장…기흥 R&D 단지 기공식 참석

    복권 후 첫 현장 행보‥차세대 반도체 강조“40년 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 기흥사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차세대뿐만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경기 용인 소재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기공식에 참여해 이와 같이 말하며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고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이번 기흥 R&D 단지 기공식 행사 참석은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후 첫 현장 경영 행보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반도체의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강조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 부회장은 글로벌 반도체 기술 선도 의지를 다지고, 이후 화성 반도체연구소를 방문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 현황 등을 점검했다. 기공식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경계현 DS부문장, 정은승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진교영 삼성종합기술원장 등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가 국내에 새로운 R&D 센터를 세우는 것은 2014년 경기 화성 사업장 디바이스솔루션리서치(DSR) 설립 이후 8년 만이다.기흥 반도체 R&D 단지는 약 3만 3000평(10만 9000㎡) 규모로 건설된다. 삼성전자는 2025년 중순 가동 예정인 반도체 R&D 전용 라인을 포함해 2028년까지 연구단지 조성에 약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스템 반도체 등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기흥캠퍼스는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이 1983년 삼성의 반도체 사업을 시작하고 ‘반도체 초격차’의 초석을 다진 곳으로 상징적인 장소다. 이 부회장이 첫 행보로 기흥을 택한 이유도 다시 출발점에서 ‘기술 중시’ 의지를 다지며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해 새로운 삼성을 열어가겠다는 다짐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 부회장은 ‘반도체 산업은 시장성이 클 뿐만 아니라 타 산업에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란 이병철 선대회장의 정신을 되새기고, 위기에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임직원한테 당부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18일 유럽 출장 이후에도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번 기공식 참석을 계기로 현장 경영을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복권으로 취업 제한 문제 등이 해소된 만큼 임직원 소통 기회도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 ‘밤에 경험하는 진주문화관광’...문화재청 공모사업 ‘진주 문화재 야행’ 26~28일

    ‘밤에 경험하는 진주문화관광’...문화재청 공모사업 ‘진주 문화재 야행’ 26~28일

    경남 진주시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진주 남강 옆 진주성과 원도심 전통시장 일원에서 ‘2022 진주 문화재 야행(夜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진주시와 문화재청, 경남도가 공동 주최하고 진주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다.문화재 야행은 문화재청이 유·무형 문화재와 문화시설을 활용해 차별화된 야간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는 문화재 활용 공모 사업이다. 올해 처음 공모에 선정된 진주 문화재 야행은 야간문화 향유 프로그램과 ‘쇄미록’을 결합해 진주성을 떠도는 민초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다. 진주시는 3대 국난일지 가운데 하나인 ‘쇄미록’을 바탕으로 임진왜란 당시 민초들의 생활상을 중심으로 역사기록을 현대판으로 구현했다고 밝혔다. 행사가 열리는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방문객들이 스스로 야행 관광일기를 기록하는 이색 문화재 야간 탐방이 펼쳐질 예정이다. 야행 테마는 모두 8야(夜)로 구성했다. 진주성 일대 문화재를 밤에 감상하며 문화적 향유를 경험하는 야경(夜景), 진주시 공방과 함께 역사형 이색 체험프로그램을 경험하는 야사(夜史)를 비롯해 야로(夜路)·야화(夜畵)·야설(夜設)·야시(夜市)·야식(夜食)·야숙(夜宿) 등이다. ‘민초이야기, 달에 담아 띄우다’라는 주제로 매일 밤 시민이 참여하는 이색 개막 퍼포먼스가 열린다. 부대행사로 경남문화예술회관 야외 강변무대에서 제1회 하모가요제, 진주지하상가 e-스포츠 경기장 일대에서 ‘도심 속 영화제’가 동시에 개최된다.진주 문화재 야행에 참여하는 외지 관광객을 위해 행사기간에 주요 관광지에서 소비한 금액의 10%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주는 ‘에나-캐시’를 시행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문화재 야행이 야간 문화관광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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