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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병근 경북도의원, 이상저온 피해농가 신속 지원 및 기후변화 대응 방안 마련 촉구

    최병근 경북도의원, 이상저온 피해농가 신속 지원 및 기후변화 대응 방안 마련 촉구

    최병근 경상북도의원(김천)이 26일 열린 경상북도의회 제340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상저온 피해농가에 대한 신속한 지원과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북도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지난 4월 갑작스런 이상저온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피해가 속출했고, 경북은 전국 피해의 절반이 넘는 2만 786㏊에 3만호 이상의 농가가 냉해, 우박, 서리 등의 심각한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고 밝히며, 이상저온 피해를 겪은 농민들은 올해 농사를 망친 것을 넘어, 앞으로의 생계마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경북도 차원의 신속하고 실질적인 보상과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이상저온 피해 정밀조사의 조속한 마무리와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른 재해복구비의 신속한 집행을 요청했다. 특히 이상저온 농작물 피해가 일정 비율 이상인 농가에는 농업정책자금의 상환 연기 및 이자 감면 등의 혜택과 더불어 과수 묘목 구입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히며,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한 이상저온 관련 연구용역을 실시하는 등 급변하는 기후환경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과학적·심층적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특히, 저온피해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미세살수장치를 비롯한 지표면 온수 살수 장비, 열풍팬 등 다양한 저온피해 방지 장치들을 도내 과수농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확대 보급해 이상저온 현상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기상청이 제공하는 예보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해 이상저온 발생 전 피해 예상 과수농가에 관련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알림서비스의 개발 및 도입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농부들의 오랜 경험과 직관에만 의존하는 전통적 방식의 농업이 아닌, 데이터 기반의 정밀하고 예측가능한 농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라며, 기후위기에 대한 경북도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 러시아 ‘깐부’ 中·이란·터키 “바그너 반란은 내부 문제”

    러시아 ‘깐부’ 中·이란·터키 “바그너 반란은 내부 문제”

    러시아와 ‘깐부’(같은 편)인 중국과 이란, 튀르키예 등이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 사태를 두고 ‘러시아 내부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자신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기대했던 크렘린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2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베이징을 찾아가 친강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과 중러 관계 및 국제·지역 문제를 논의했다. 바그너 그룹 사태를 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베이징의 입장을 듣고 싶어서였다. 회동 직후 러시아 외교부는 “중국 정부가 러시아 정부의 편에 서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바그너그룹 사태를 두고 “러시아의 내정”이라며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당시 푸틴 대통령에 “양국의 우정에는 끝이 없다”고 치켜 세웠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과 온도 차가 있었다. 러시아의 전통적 우방인 카자흐스탄의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도 2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바그너그룹의 반란은 전적으로 러시아 내부 문제라는 태도를 보였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러시아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역시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미지근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텔레그래프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푸틴 대통령이 국제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다고 분석했다.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이 길어지자 전통적 러시아 우방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의 아집 때문에 그의 정치적 위상은 더 취약해질 것으로 매체는 전망했다.
  • BDH재단 배동현 이사장, 2023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선수포럼 공식 후원

    BDH재단 배동현 이사장, 2023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선수포럼 공식 후원

    배 이사장, 대한민국 스포츠외교력 강화 기반 마련 BDH재단·KPC, ‘2025년 서울 IPC 정기총회 유치’ MOU 체결 후 첫 성과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이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대한장애인체육회(KPC) 이천선수촌에서 개최되는 ‘2023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포럼’을 공식 후원했다. IPC가 주최하고 KPC가 주관하는 ‘2023 IPC 선수포럼’ 은 BDH재단 배동현 이사장과 KPC 정진완 회장의 공동 노력으로 국내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포럼에는 NPC(National Paralympic Committee) 및 국제기구 등을 대표하는 선수는 물론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알로프트 서울 명동호텔에서 국내 최초로 개최된 ‘제95차 IPC 집행위원회의’에 참석한 IPC 위원장 및 집행위원, 사무국 직원들도 동석했다. 2년마다 세계 각국을 순회하는 IPC 선수포럼은 전 세계 선수들의 역량 강화 및 동기부여를 위해 다양한 주제에 대한 선수들의 목소리를 듣고 패럴림픽 무브먼트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교류하는 행사이다. 세계 패럴림픽 무브먼트(패럴림픽 운동)에 참여하는 각국 패럴림픽위원회, 국제스포츠연맹, 세계반도핑위원회 및 국제올림픽위원회 등 선수대표와 관계자가 참가하고 있다.배동현 이사장은 이번 선수포럼의 성공적인 국내 개최를 위해 입·출국에서부터 차량 지원, 전 일정 식사 및 환영만찬, 숙소 제공, 의료 지원 등 행사 전반에 대한 모든 편의를 제공하여 최적의 환경에서 선수포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25일 선수포럼 1일차 개회식에는 KPC 이천선수촌 교육연수동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IPC 앤드류 파슨스 위원장 및 부위원장 그리고 각국 및 경기단체 선수대표 등 총 115명의 전 세계 장애인체육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식선언 후 KPC 소개 영상과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BDH재단 배동현 이사장의 축사와 KPC 정진완 회장의 기조연설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BDH재단 배동현 이사장은 KPC 이천선수촌 종합체육동 선수식당에서 IPC 선수포럼에 참석한 전 세계 선수들의 방한을 기념하기 위해 저녁 환영만찬을 준비했다. 정진완 KPC 회장과 앤드류 파슨스 IPC위원장도 환영만찬장에서 환영사 및 건배사를 통해 선수들을 격려했으며, 다양한 종목의 각국 선수들은 한자리에 어울려 상호 교류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선수포럼 2일차인 26일 저녁에는 화합의 체육활동 ‘스포츠나이트’가 진행된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약 120여 명의 참가자가 자유롭게 부스를 이동하며 스크린사격, 컬링(스틱), 보치아, 쇼다운 등 다양한 종목으로 구성된 미니패럴림픽을 즐길 예정이며, 투호, 제기차기, 공기놀이, 줄다리기 등 한국 전통놀이도 체험한다. 올해 2월 배동현 이사장의 BDH재단은 대한장애인체육회와 ‘2025년 IPC 정기총회 국내 유치와 후원’을 위해 MOU를 체결했으며, 업무협약의 주요 사안 중 하나인 IPC집행위원회의 및 선수포럼 국내 개최와 후원을 4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장으로 선임된 배동현 이사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개발 도상국가의 장애인 선수 육성과 인프라 지원, 그리고 전 세계 장애인체육의 균형 발전 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완도군 국제 슬로시티 최고상 ‘오렌지 달팽이 상’ 수상

    완도군 국제 슬로시티 최고상 ‘오렌지 달팽이 상’ 수상

    전남 완도군이 지난 6월 24일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열린 ‘2023 국제 슬로시티연맹 총회’의 국제 슬로시티 우수 사례 콘테스트에서 최고상인 ‘오렌지 달팽이 상(Chiocciola Orange 2023)’을 수상했다. ‘오렌지 달팽이 상’은 국제 슬로시티연맹 33개국 288개 도시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슬로시티 정신을 잘 실천한 도시에 수여하는 최고상이다. 완도군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도시 정책’ 부문에서 완도의 해양환경과 해양자원을 활용한 ‘해양치유’ 정책으로 공모에 참여했다. ‘해양치유’는 해양기후와 해풍, 바닷물 등 해양자원과 해양환경을 이용해 심신을 치유하는 건강 증진 활동이다. 완도군은 지역 특화사업인 해양치유산업을 통해 지역의 생산 활동과 관광 발전 등 현재와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국민 건강을 선도와 함께 많은 일자리와 창출과 소득 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완도군은 현재 청정한 해양기후와 깨끗한 해양자원 등으로 해양치유산업의 최적지로 평가받아 해양문화치유센터와 해양치유공원, 해양치유센터 등을 조성해 국내 해양치유산업 선도를 위한 다양한 해양치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16개의 치유 요법 시설을 갖춘 해양치유센터가 시범 운영을 마치고 미비점을 보완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완도군은 2017년 해양치유 선도 지자체로 선정돼 노르딕워킹과 해변 명상, 필라테스 등 해양치유 시범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이번 수상으로 슬로시티 완도의 해양치유에 대해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슬로시티 정신인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을 위한 지속 가능한 정책을 추진하여 완도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슬로시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은 2007년도에 자연환경과 전통문화가 잘 어우러진 청산도가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선정되었으며, 2018년도에 세 번째 슬로시티 인증을 받으면서 슬로시티 범위가 청산도에서 완도군 전역으로 확대됐다.
  • 힐링 해변으로 가요… ‘음악+문화+자연’ 3색 이호테우 필터 페스티벌 열린다

    힐링 해변으로 가요… ‘음악+문화+자연’ 3색 이호테우 필터 페스티벌 열린다

    물을 정화하는 필터처럼 음악·문화·자연 필터를 통해 힐링과 치유를 선사하는 페스티벌이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다음달 8일부터 30일까지 제주이호테우해수욕장 일대에서 환경, 음악, 문화가 결합된 문화관광 축제인 ‘2023 이호테우 필터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페스티벌은 ‘제주 바다는 우리들의 놀이터이자 반드시 지켜야 할 터’(filter/必터)라는 주제로, 해변정화 활동뿐만 아니라, 여름 핫플 해변 포차와 함께 하는 재즈페스티벌 및 야간 버스킹 등 다채로운 문화콘텐츠를 통해 지친 일상을 치유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21년부터 해마다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환경보존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이호테우 해수욕장 내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해양쓰레기 목마 전시 행사 등을 환경 중심 콘텐츠로 행사를 개최해 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야간관광 활성화와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볼거리, 즐길거리를 확대하고 페스티벌 형태로 진행한다. 특히 이호테우해수욕장 일대에서 다음달 14~15일 ‘사우스 카니발’, ‘민선레나타’,‘고든 웹스터 밴드’ 등 국내․외 뮤지션 등이 출연해 다양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8일, 22일, 29일 총 3회에 걸쳐 대중음악, 클래식, 국악 등 다양한 지역 뮤지션 및 문화·예술인 등이 출연해 야간버스킹(오후 6시 30분~8시)도 선보인다.축제기간 동안 해양 생태환경에 대한 인식 제고 및 해변정화 활동 추진을 위해 다음달 14~15일 이호테우 해수욕장 일대에서 필터 플로깅 행사도 전개한다. 참가자에게는 해양쓰레기를 활용해 만든 돌하르방 열쇠고리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축제는 도내 상권 활성화 등을 위해 그간 이호테우 축제조직위원회 주최·주관으로 추진해오던 ‘이호테우축제’(7월 28~30일)와 연계한 문화축제로 재도약한다. 이호테우축제는 제주의 찐전통축제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됐으며 멸치잡이 재현, 원담 고기잡이 체험, 테우만들기 체험, 해녀횃불퍼레이드를 통해 국내외관광객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중국 베이징, 상하이와 대만 여행업계 및 각종 박람회 등을 통해 이호테우 필터 페스티벌과 이호테우 축제를 지속적으로 홍보하면서 특수목적성 관광객 400여 명을 모객한 바 있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의 아름다운 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축제들을 만끽하면서 힐링 및 휴식의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도민 및 관광객에게 양질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천년 고도 교토의 법고창신/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천년 고도 교토의 법고창신/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일본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문화청을 도쿄에서 교토로 옮겼다. 중앙정부의 관청을 지방으로 보낸 것은 1868년 메이지유신 이후 처음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전 축하 행사에서 “교토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도쿠라 슌이치 문화청 장관은 ‘교토의 유형·무형 문화재를 유지·계승해 미래에 전달하는 것이 사명이다’라고 강조했다. 교토가 보존하고 혁신해 전수하고 싶은 문화의 가치란 무엇인가. 보름 전 교토를 구석구석 누비며 느낀 소감을 적는다. 간무천황은 794년 교토에 헤이안경을 건설하고 천도했다. 그 300여년 전부터 한반도를 비롯해 대륙에서 건너간 하타·가모 씨족 등은 칡넝쿨이 우거진 교토를 개척해 문명의 씨앗을 뿌렸다. 지금도 교토의 제언·사찰·신사 등에는 도래인의 흔적이 강하게 남아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교토는 1100년 동안 일본의 수도로서 역사의 중심 무대가 됐다. 교토는 천황을 정점으로 귀족문화를 꽃피웠다. 반면에 가마쿠라·무로마치·에도 막부를 거치면서 전란·화재·지진·홍수·역병 등으로 여러 차례 피폐를 겪었다. 그때마다 교토는 기온마쓰리를 재현하고 다카세운하를 개착하는 등의 방법으로 도시를 부흥시켰다. 그리고 근대에는 메이지유신을 성공시켜 일본을 부국강병·식산흥업·문명개화로 이끌었다. 메이지 정부가 수도를 도쿄로 정하자 천황을 위시해 귀족 등 10만여명이 교토를 빠져나갔다. 교토는 유신의 일등 공신이면서도 오히려 쇠락의 운명을 맞았다. 교토는 다시 위기를 기회로 활용했다. 히에이산에 수로를 뚫어 비와호 물을 끌어들여 운하와 발전소를 건설했다. 그 덕택에 교토는 내륙 분지임에도 불구하고 수운과 전차 교통이 발달해 근대 도시로 변모했다. 또 천도 1100년을 기념해 헤이안 신궁을 조영하고 교오도리를 새로 상연해 정체성을 되살렸다. 기모노 등 전통산업을 혁신하고 영화 등 첨단산업을 개창했다. 1895년 교토는 내국권업박람회를 개최해 산업도시로서의 재생을 과시했다. 또 제국대학 등을 유치해 교육도시로서 국내외 인재를 육성했다. 오늘날 교토에는 1600개가량의 사원, 400개 이상의 신사, 3개의 궁궐과 궁원, 수십 개의 명승 정원과 박물관이 있다. 발에 차이는 것이 세계문화유산이다. 다도와 축제 등 전통 문화를 계승한 예술과 공연도 활발하다. 다양한 문화 이벤트는 세계의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시민의 생활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교토대는 서울대보다 훨씬 작지만 이미 십수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2002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젊은 과학자 다나카 고이치는 교토 소재 시마즈제작소의 연구원이다. 세계 게임기 시장을 리드하는 닌텐도는 교토의 작은 전자오락실에서 출발했다. 신소재 제품으로 명성을 날리는 교세라 등도 교토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인구 150만명에 불과한 교토에서 세계 유수의 학술기관과 첨단산업이 발전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그 답은 교토가 옛것을 우려내 새것을 창조하는 능력, 곧 법고창신(法古創新)에 능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교토는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전통과 문화를 혁신해 한 단계 더 높은 문명을 창조해 왔다. 일본은 문화청을 교토로 옮기며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세계와 후세에 전수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곧 천년 이상 일본 문명의 심장으로 박동해 온 교토의 고도 역사에서 미래를 개척하는 역량을 창출해 발신하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실천이다. 그런데 서울은 요즘 2000년 수도를 내세우며 과거를 자꾸 재현한다. 전근대 왕조뿐만 아니라 석기 시대 유적까지 발굴해 복원한다. 미래로 전진하는 교토를 기행하며 과거로 회귀하는 서울을 걱정했다.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어머니 어머니 나의 어머니, 바라트 마타/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어머니 어머니 나의 어머니, 바라트 마타/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

    올해는 한국과 인도가 수교를 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인도는 오랜 기간 영국 식민지였던 까닭에 영국인들이 유럽식 근대 학문과 문화를 이식했다.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다. 미술도 마찬가지였다. 식민지가 되자 과거 무굴제국의 황제나 지방 술탄의 후원을 받던 화가들이 유럽인들을 위한 그림을 그리게 됐다. 그림 재료도 달라졌을뿐더러 서양인 취향에 맞춰 인도의 이국적인 풍경을 그리거나 오리엔탈리즘이 물씬 풍기는 그림을 그렸다. 인도 세밀화를 그리던 사람들이 서구식 투시도법을 쓰고, 입체감이 나도록 음영을 나타내려 애썼다. 하지만 곧 인도 고유의 미술을 창작하기 위해 고민하는 작가들이 늘어났다. 그중 하나가 아바닌드라나트 타고르였다. 유명한 시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조카다. 벵골 지방 거상 집안에서 태어난 금수저로, 지적인 소양도 풍부한 환경에서 자랐다. 게다가 타고르의 활동기는 스와데시(국산품 애용운동)와 같은 반영운동이 막 퍼지던 때였다. 역설적으로 어떤 미술 활동을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하기 좋은 때였다.19세기 들어 영국 총독부는 뭄바이, 첸나이, 콜카타 등지에 미술학교를 세워 인도 전통미술을 부활시키려 했다. 하지만 의도와 달리 미술학교에 입학한 인도인들은 귀족 자제들이었고, 이들의 서구 지향은 명백했다. 신고전주의에 입각한 유럽식 유화를 그리는 데 몰두한 것이다. 이에 대항해 인도 회화의 독자성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졌고, 벵골 지식인들이 이에 동조하며 적극 후원했다. 타고르도 처음에는 미술학교식 유화를 거부했다. 나아가 무굴제국의 세밀화에서 길을 찾으려 했다. 하지만 1900년 인도를 방문한 일본 미술사학자 오카쿠라 덴신을 만나면서 그의 작품은 일대 전환기를 맞는다. ‘아시아는 하나’를 기치로 내건 오카쿠라의 아시아주의에 깊은 감화를 받아 타고르 자신도 서구 물질문명에 대응할 아시아의 정신을 그림으로 표현하려 하게 된다. 인도의 정신, 아시아의 우수성을 찾아 아잔타 벽화를 모사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일본 회화를 두루 섭렵하기도 했다. ‘어머니 인도’는 여신의 모습으로 그린 인도의 표상이다. 자기 딸을 모델로 삼았다는 그림 속 여신은 4개의 팔로 인도인들에게 중요한 면직과 염주, 밀잎 등을 들고 있다. 힌두 신화의 신들은 팔이 4개, 8개인 경우가 많으니 인도 전통을 따른 셈이다. 간결하고 소박한 주황색 사리를 입었지만 발 아래 연꽃과 후광은 보통 존재가 아님을 암시한다. 어머니란 말로 압축된 고결한 인도의 정신이다.
  • “순천만정원으로 인식 변화… ‘K가든’ 세계화 플랫폼 구축할 것”[공기업 다시 뛴다]

    “순천만정원으로 인식 변화… ‘K가든’ 세계화 플랫폼 구축할 것”[공기업 다시 뛴다]

    “도시숲과 달리 정원은 계획과 공간에 구애되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한수정) 이사장은 지난 23일 세종 한수정 본부에서 서울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정원’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공공 부문에서 도시계획에 따라 추진되던 기존 녹색공간 조성이 민간으로 확대되고 공간(땅)에 대한 제약이 완화되면서 정원을 향한 시선이 달라졌다.한수정 업무의 한 축인 수목원은 방대한 시설이 필요한 데다 법적 기준이 엄격하고 식물자원 보전 및 전시·연구 등 목적이 명확하기 때문에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수밖에 없다. 2018년 백두대간수목원, 2020년 세종수목원이 문을 열었고 2027년 온대 해안형인 새만금수목원(전북 김제), 2031년 난·아열대 산림식물 보전·연구를 수행할 난대수목원(전남 완도)이 개원할 예정이다. 탄소중립이 화두가 되고 코로나19를 겪으며 일상 속 녹색공간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생활밀착형 정원이 각광받고 있다. 수목원과 도시숲, 숲길 등은 효과가 크지만 조성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 등이 수반되면서 ‘녹색네트워크’ 연결의 핵심 수단으로 정원이 부상했다. 류 이사장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지역·식물·생태계 보전을 기반으로 한 정원의 법제화를 가능하게 했고, 새로운 관광모델로 만들어 냈다”면서 “책상 위에 작은 식물이 있다면 그곳이 나의 정원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의 변화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폭발적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정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 2021년 법 시행 후 올해 5월 기준 국가정원 2곳, 지방정원 45곳, 민간정원 103곳이 등록됐다. 국가정원은 지역 랜드마크로 상징성이 있고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증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방정원으로 지정된 후 3년이 지나면 국가정원 자격이 주어진다.한수정은 정원 조성뿐 아니라 정원에 사용되는 식물로 탄소흡수량이 뛰어난 초본류 및 수종을 발굴해 보급하고 있다. 정원 17곳을 대상으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산림탄소상쇄제도에 등록한 결과 2곳이 국내 생활정원 최초로 탄소흡수량을 인정받았다.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스마트정원(실내정원)과 반려식물도 빠르게 진화·확산되고 있다. 류 이사장은 “지난해 200억원을 투입해 롤모델 역할을 할 40개 생활정원을 조성했다”며 “사업에 지방자치단체가 육성한 시민 정원사와 정원작가 등을 참여시켜 새로운 일자리로 이어지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정원의 산업화’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반려동물 문화 확산과 코로나19를 계기로 ‘반려식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자생식물을 발굴해 보급한다는 사명감을 더했다. 제주도 자생종으로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고사리과 ‘파초일엽’이 화분 속에 담겼다. 지난해 9월 국립세종수목원에 K 테스트베드(정원식물가늠터)가 국내 최초로 설치됐다. 정원 소재 국산화와 스마트가든 산업화를 목적으로 식물 발굴 및 기능 검증, 산업화 가능성 인증 등의 역할을 한다. 발굴한 식물은 증식·재배기술 개발 및 농가 시험재배 등을 통해 생산·공급하고 있다. 또 민간 기업과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정원 산업 활성화를 도모한다. 산에서 자라는 식물자원을 도시에 정착시키기 위한 실험도 본격화됐다. 지난해 기준 국내 정원 시장 규모는 1조 2000억원으로 추산됐다. 반려식물이 약 15%를 차지하는 가운데 스마트가든이 700억원대로 늘면서 민간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한수정은 탄소 흡수, 토양 정화 등 환경적 기능을 갖추고 미적으로 우수한 자생식물을 발굴해 건축과 식물이 융합된 ‘플랜테리어’로 나아가고 조경수 등으로 공급 기반이 갖춰지면 성장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류 이사장은 “정원 소재 발굴과 계약 재배를 통한 자생식물의 공급지로서 민간 수목원의 역할이 요구된다”면서 “수목원별 자원과 기능에 맞춘 전시원 조성 및 가드닝, 반려식물 클리닉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수정은 내년 전남 담양에 정원 분야 전문 인력 양성 등을 담당할 한국정원문화원을 열 예정이다. 정원 소재 국산화 및 생산·유통 등 산업 활성화를 지원할 정원소재실용화센터는 2025년 강원 춘천에 설치된다. 류 이사장은 “병원과 수목원을 연계한 치유정원과 정원도시 조성 등 식물을 활용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전통이 아닌 개량한복과 같은 ‘K 가든’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산업적·문화적으로 뒷받침할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속보]모레까지 최대 500㎜ 이상 ‘물폭탄’

    [속보]모레까지 최대 500㎜ 이상 ‘물폭탄’

    25일부터 올여름 장마가 시작돼 제주산지에는 모레까지 최대 500㎜ 이상 물폭탄이 쏟아져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중국 상하이에서 제주까지 대표적인 정체전선인 장마전선이 걸쳐진 상황이며 잘 발달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이다. 제주와 남해안에는 이미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 한라산(진달래밭)에는 이날 들어 오전 11시까지 이미 80㎜ 안팎 비가 쏟아졌다. 부산지역도 25일 저녁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부산시는 시간당 최대 6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에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비에 나섰다. 정체전선에 동반된 저기압 앞쪽과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어 제주산지와 남해안 강수량이 특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체전선 움직임에 따라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지역이 조금씩 바뀌겠다. 제주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은 이날 밤까지 비가 거세게 내리겠다. 26일 밤부터 27일 오전까지는 저기압 뒤편 기류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따라서 부는 기류가 합쳐지면서 남부지방과 제주에 비가 다시 강하게 오겠다. 장맛비는 이번 한 번에 그치지 않겠다.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도 정체전선 영향으로 전국에 재차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이 장마에 대비해 인명피해 우려지역 사전 예찰, 위험지역 사전통제, 위험상황 예견 시 주민 사전대피, 자력대피가 어려운 안전취약계층의 대피조력자 재점검 등을 강조했다.
  • 尹, 베트남 국빈 만찬서 “양국 관계 발전 노력”… 지도부 연쇄 면담도

    尹, 베트남 국빈 만찬서 “양국 관계 발전 노력”… 지도부 연쇄 면담도

    尹, “인태 자유·평화·번영 보장될 때 양국 미래 밝아”베트남 서기장·총리·국회의장 최고 지도부 연쇄 면담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베트남 국빈 만찬’에서 “양국 우정과 파트너십이 동아시아 귀감이 될만한 수준으로 발전했다. 그간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양국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에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 주석이 마련한 만찬에서 “인도-태평양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이 보장될 때 양국의 미래도 더 밝아질 것”이라면서 “백년의 번영을 위해 우리는 양국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계속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오늘이 이를 위한 새로운 출발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트엉 주석님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양국 관계의 밝은 미래를 힘차게 열어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베트남의 국부이신 호치민 주석께서는 ‘십년을 위해서는 나무를 심어야 하고, 백년을 위해서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면서 “국가 간 관계 증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두 나라를 가깝게 이어주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것은 결국 양국의 국민들”이라고 했다.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은 만찬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더 실질적이고 효과적이며 포괄적인 발전을 위해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면서 공동 관심사의 국제와 지역 이슈들에 있어 서로 지지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트엉 주석은 “베트남은 글로벌 중추 국가, 인도-태평양 전략 그리고 한-아세안 연대구상 등 한국이 추구하고 있는 정책과 목표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함께 긴밀하게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만찬 전 베트남의 용 조각 선물을 보고 “우리나라에서도 용은 길하고 상서로움을 의미한다”며 “한국과 베트남은 이러한 문화도 공유하는 것 같다”고 했다. 우리 측이 베트남 측에 선물한 선물은 전통 소반과 함이었다. 이후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30년간 양국 관계의 주요 장면을 30개의 사진으로 요약한 전시관을 둘러봤다. 앞서 윤 대통령은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팜 민 찡 총리, 브엉 딩 후에 국회의장 등 베트남 최고 지도부와 차례로 연쇄 면담했다. 베트남은 당 서기장을 중심으로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이 권력을 분점하는 집단 지도 체제로 이뤄져있다. 쫑 서기장은 베트남 중앙당사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베트남은 한국과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 작년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격상, 협력의 발전 기반을 마련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계속 비약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한국이 바로 베트남이 닮고자 하는 최적 모델”이라고 했다. 이어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강화 필요성을 중시한다”며 “수천년 역사에서 많은 역경과 피침(침략) 역사를 극복한 양국이 앞으로 더 강력한 동반자가 돼 협력을 이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에 윤 대통령은 쫑 서기장을 면담하며 “오랜 세월 투쟁을 통해 주권과 독립을 지켜온 양국이 다른 나라들의 주권과 독립을 존중하면서 세계 평화에 함께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찡 총리와 총리실에서 만나 “하노이에 와서 베트남 성장의 역동성을 직접 느껴보니 베트남이 2045년 선진국 진입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확신하게 됐다”면서 “한국은 베트남의 발전 과정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위해 외환 송금·세제·토지 규제 등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찡 총리는 “대통령의 방문은 향후 양국 관계의 새로운 프레임워크가 보다 실질적, 포괄적으로 추진되기 위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찡 총리는 디지털 전환, 첨단기술, 친환경, 인프라, 인력 양성, 국방·방산, 사이버 등 비전통 안보 분야 협력 확대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은 한국의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지지함과 동시에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을 통한 한-아세안 관계 강화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하고,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서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후에 의장과 하노이 국회 회의실에서 면담하며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의 국회가 활발한 교류를 통해 우호를 증진시키고 있는 것도 모두 의장님의 지원 하에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양국 관계가 더욱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베트남 국회가 계속 지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 국회가 입법기관으로서 주요 국내법의 제·개정 시에 양국 기업과 국민들의 권익을 증진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후에 의장은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시작하는 첫해 이뤄진 이번 대통령의 방문이 양국 미래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베트남의 공산당, 국회, 정부는 언제나 한국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높이 평가하는 바가 있다”며 “한국은 아주 중요하고 장기적으로 우선시 되는 파트너 국가”라고 말했다. 그는 고위급 교환 방문, 인적 교류 등 활성화에 대해 제안하고 베트남 내 한국 기업과 국민들의 권익 증진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 “韓 영부인 최초, 잘 어울린다”…김여사 ‘아오자이’ 입고 친교 [포착]

    “韓 영부인 최초, 잘 어울린다”…김여사 ‘아오자이’ 입고 친교 [포착]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23일(현지시간) 하노이 한 음식점에서 보 반 트엉 국가주석의 배우자 판 티 타잉 떰 여사와 만나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의 이날 브리핑에 따르면, 김 여사는 떰 여사로부터 선물받은 베트남 전통 의상인 초록색 아오자이로 갈아입고 “한국과 베트남의 돈독한 우정의 상징으로 아오자이를 입었다”고 말했다.김 여사는 “베트남 전통미와 현대적 실용성이 조화를 이뤄 아름답다”며 “감사의 의미로 다음에 한국에 오면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에 떰 여사는 “초록색이 잘 어울린다. 대한민국 정상 배우자로서는 처음으로 아오자이를 입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화답했다. 떰 여사는 또 “오늘 함께한 소중한 인연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양국 간 우정과 교류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방문 기간이 짧아 아쉽다. 다음에 다시 베트남을 찾아 달라”고 요청했다. 김 여사는 떰 여사와 함께 베트남 여성 전통의상을 관람했으며, 베트남 전통 음악과 한국 노래 ‘사랑으로’의 연주를 감상했다. 양국 정상 부인은 또 전통 연꽃차 등 다과를 함께하며 전통 의상, 문화 교류, 반려동물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이어 김 여사는 하노이에 있는 남뚜리엠 중학교의 청소년 미래 기술교육 사업 ‘솔브 포 투모로우’ 현장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한국의 많은 사람이 여러분의 꿈을 지원한다”면서 “솔브 포 투모로우를 통해 성장해 베트남과 국제사회에서 큰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또 “한국과 베트남은 무엇보다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솔브 포 투모로우를 통한 기술교육이 베트남 미래의 주인공들을 지원하고, 한-베트남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남뚜리엠 중학교 학생들의 솔브 포 투모로우 경진대회 수상작들도 둘러본 뒤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참신할 뿐만 아니라 해결책의 수준도 기대 이상으로 높다”고 평가했다.
  • 尹 ‘아메리칸 파이’ 각인? 인도 총리 “나도 노래 잘했으면”

    尹 ‘아메리칸 파이’ 각인? 인도 총리 “나도 노래 잘했으면”

    마국을 국빈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백악관 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방미 때 노래를 불렀던 일화를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를 위해 건배하면서 유머 감각을 뽐내 400명 가까운 참석자들 사이에서 폭소를 끌어냈다. 모디 총리는 “여러분의 환대가 손님들을 감동시켜 노래를 부르게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도 노래에 재능이 있었으면 좋았겠다. 여러분 모두 앞에서 나 역시 노래를 부를 수 있었을 것”고 말했다. 이를 두고 AP 통신은 모디 총리가 지난 4월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애창곡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해 박수갈채를 받았던 윤 대통령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등의 요청에 마이크를 잡고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고 만찬에 참석한 내빈들이 환호를 보냈다.AP 통신은 모디 총리가 유머감각으로 잘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이날 미국과 인도의 관계가 나날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농담을 이어 갔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바르게 발음할 수 있고, 서로의 발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며 “인도의 어린이는 핼러윈에 스파이더맨이 되고, 미국의 청년은 ‘나투 나투’에 맞춰 춤을 춘다”고 말했다. ‘나투 나투’는 인도 영화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의 주제가로, 이 곡을 배경으로 한 군무 장면이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낳았다. 모디 총리는 2014년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을 위해 주최한 연회에서 종교상의 이유로 단식 중이었던 때를 회상하면서 계속 유머를 던졌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님이 내가 단식 중일 때 무엇을 먹을 수 있는지 묻고, 또 묻고, 또 물어보신 것을 기억한다.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었던 때인데 대통령님이 꽤나 걱정을 하셨다”며 “오늘 그걸 만회해 보겠다. 당시 그토록 애틋하게 바라셨던 모든 것이 오늘에야 충족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보다는 ‘덜 유머 있게’ 건배사를 했다고 AP는 촌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상원 외교위원장이던 20년 전 미국과 인도가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파트너가 된다면 세계가 더 안전한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던 것을 회고하면서 “이제 내가 대통령이니 오늘날 그걸 훨씬 더 믿는다”고 말했다.외신들은 모디 총리의 이번 방미에서 연출된 장면들은 새 시대 돌입의 예고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이례적이고 특별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인도가 공식 조약으로 묶인 동맹국이 아니라 인도가 오랜 기간 독자 외교노선을 펼쳐온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환대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통신은 “백악관이 모디를 위한 레드카펫을 깔아놓은 뒤 양국 정상이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에 맞서기 위한 국방 및 무역분야 합의를 과시하며 양국 관계의 ‘신기원’을 환호했다”라고 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미국에 도착한 모디 총리를 향해 외국 지도자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예우를 다하며 환대했다. 국빈만찬 식단은 채식주의자인 모디 총리를 고려해 기장과 옥수수 샐러드, 포토벨로 버섯, 딸기 쇼트케이크 등으로 구성됐으며 식장 곳곳에 연꽃 장식이 가미됐다. 양국 관계의 ‘각별함’을 보여주는 각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인도계인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팀 쿡 애플 CEO 등 테크 기업인들은 물론이고, 영화 ‘식스 센스’를 연출한 인도계 할리우드 감독 M. 나이트 샤말란과 질 바이든 여사의 초록색 드레스를 디자인한 미국 디자이너 랠프 로렌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인도 전통 의상인 사리를 현대화한 옷을 입은 참석자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특히 모디 총리는 모디 총리는 이번 방미 기간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했는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기인 2016년 방미 때에 이은 두 번째 합동회의 연설이다.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미 의회가 외국 지도자에게 표하는 최고 예우다. 외국 지도자가 두 차례 이상 미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으로 손에 꼽힐 정도다. 모디 총리의 이번 국빈 방문을 두고 ‘처칠급 예우’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모디 총리의 이번 방미 일정이 매끄럽게만 진행됐던 것은 아니다. 앞서 민주당 소속 상·하원 의원 70여명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모디 총리와의 회담에서 인도 내 정치·종교적 자유의 후퇴 사례와 관련한 우려를 다룰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그의 의회 합동회의 연설 당일 참석을 거부하기도 했다. 백악관 환영 행사에 앞서서는 비록 소규모이긴 했지만, 백악관에서 한 블록 떨어진 거리에서 모디를 환대하는 바이든 행정부를 항의하는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백악관 공동 회견에서는 미국 취재진으로부터 이슬람교도와 소수자 인권 향상을 위해 어떤 조처를 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아야 했다. 다만, 모디 총리는 이 같은 질문에 “인도에는 차별이 있을 여지가 전혀 없다”라고 인권 침해 의혹을 부인했다.
  • 원희룡, 사우디에 ‘K-EV충전기’ 깔고 온다

    원희룡, 사우디에 ‘K-EV충전기’ 깔고 온다

    ‘원팀코리아’ 수주지원단을 이끌고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경제 외교에 나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우디로부터 수소에너지 협력을 제안받았다. 국토부는 원 장관이 22일(현지시간)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 마제드 알호가일 도시농촌주택부 장관과 만나 인프라·신산업 협력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은 “양국의 수소 분야 협력을 기대한다”면서 “수소에너지에 있어 사우디는 일조량, 바람 등 적합한 환경과 개발 의지가 있으므로 협력할 여지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이 합동으로 관심 있는 기업이 참여하는 워크숍, 콘퍼런스를 열어 실질적 의제를 발굴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원 장관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와 논의해 안정적 협력 구조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빈 살만 장관은 인공지능(AI) 기술의 에너지 분야 활용에도 관심을 표하며 양국 소통 채널을 구축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사우디 측은 오는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행사에 한국 기업의 참여도 요청했다. 시티스케이프 글로벌은 세계에서 가장 큰 부동산 산업 전시회·콘퍼런스로, 사우디 도시농촌주택부가 주최하고 영국 전시·콘퍼런스 전문기업 인포마그룹이 주관한다. 이번 수주지원단에 참여한 충전시설 제조 업체 대영채비는 이날 사우디 충전회사 아이차지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이차지는 대영채비의 초급속 충전기를 도입해 내년까지 사우디 전역에 100개 이상의 급속·초급속 충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500개 이상의 급속·초급속 충전기 공급과 운영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아이차지는 현재 사우디 내 60개의 완속·급속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원 장관은 “한국과 사우디가 전통적인 인프라 협력을 넘어 고부가가치 신산업 영역으로도 협력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기업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현물 ETF’ 출시 기대감에 3만달러 찍은 비트코인…“‘불장’ 온다”vs“유의해야”

    ‘현물 ETF’ 출시 기대감에 3만달러 찍은 비트코인…“‘불장’ 온다”vs“유의해야”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에 대한 기대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위원회(연준) 의장의 발언 등에 힘입어 한때때 4000만원까지 상승했다. 본격적인 강세장을 맞이했다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섣불리 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다고 봤다.23일 오후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2만 9970달러대로 24시간 전보다 0.25%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를 돌파한 후 조정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80% 급등했던 비트코인은 지난 4월 3만 달러를 돌파한 뒤 주춤하면서 지난 14일까지만 해도 2만 5000달러 안팎에서 움직였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두 달여만에 20% 이상 급등하며 3만 달러대를 재돌파한 배경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있다. 블랙록이 지난 15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아이셰어즈 비트코인 신탁) 상장을 신청하면서 미국에서도 비트코인 ETF 상품이 출시될 거란 기대감이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블랙록이 상장에 속도를 내자 지난 20일 또 다른 자산운용사인 위즈덤트리와 인베스코도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했다. 두 회사는 과거 1~2차례 상장을 시도했으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이 출시돼 판매 중인 캐나다와 달리 미국은 비트트코인 선물 ETF만 출시돼 있다. SEC는 투자자 보호 규정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데, 지난 1월에도 아크인베스트가 신청한 상품신청서를 반려한 바 있다. 비트코인 선물 ETF의 경우 일반적으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상품에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조작 측면에서 현물 비트코인 상품을 매수하는 것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물시장에선 자산운용사가 직접 현물 비트코인을 보관할 이유가 없지만, 현물 ETF에선 비트코인을 매수해 직접 보관해야 한다는 점도 리스크가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탈중앙화 금융 인프라 회사 매버릭 프로토콜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밥 백슬리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이 거의 확실하다”며 “전통적인 금융권에서 디지털 자산 산업에 관심이 많은 것이 분명하다”고 짚었다. 파월 의장의 발언 또한 비트코인 급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파월 의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우리는 결제용 스테이블 코인을 화폐의 한 형태로 보고 있다”면서 “가상화폐가 화폐의 지위를 가진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2021년 3월까지만해도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극심하다”면서 “명목화폐와 경쟁하는 대신 금의 영역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여기에 시타델증권,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등 월가의 6개 금융회사가 공동 설립한 가상화폐 거래소 EDX가 지난 20일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를 시작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의 가격이 4만 8000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며 불장을 예고하고 있는데, 가상자산 전문 익명 애널리스트 데이브더웨이브는 “비트코인은 이미 바닥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얼마나 더 오를 수 있느냐인데 2025년까지 현재 가치에서 42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섣불리 투자에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도 있다. 미국 자산관리회사 본 파이드 웰스의 더글러스 본파스 대표는 “많은 암호화폐 옹호자가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하지만 접근성이 쉽다고 해서 무조건 뛰어들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투자자는 항상 위험을 감수하기 전에 스스로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산관리회사인 델란시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이보리 존슨 대표도 “작은 비중으로도 여전히 상당한 상승 잠재력을 가질 수 있다”며 “비트코인 노출을 제한해야 하며 가격이 반토막 나더라도 포트폴리오의 1%만 잃는다”고 전했다.
  • 충북 남부3군 “우리는 하나”..관광지 이용료 상호감면 추진

    충북 남부3군 “우리는 하나”..관광지 이용료 상호감면 추진

    충북 보은·옥천·영동군 등 도내 남부 3군이 주요 관광지 이용료 상호 감면을 추진한다. 관광활성화와 지방소멸 극복을 위한 시책의 일환이다. 충북도와 남부3군은 23일 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휴양림 시설사용료와 주요 관광지의 사용·체험료를 각각 30% 수준으로 상호 감면해 남부3군 군민에게 공통 적용한다는 게 협약의 골자다. 남부3군은 이용료 상호 감면 대상지의 추가 발굴을 위해 지속적으로 교류·협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단 휴양림과 캠핑장은 비수기에만 상호감면을 적용키로 했다. 시헹은 내년 1월부터다. 우선 휴양림 4곳과 주요 관광지 5곳 등 총 9곳이 상호감면 대상이다. 휴양림의 경우 보은군은 속리산숲체험휴양마을,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 옥천군은 장령산자연휴양림, 영동군은 민주지산자연휴양림이다. 주요 관광지는 보은군은 농촌체험관 캠핑장, 국민여가캠핑장, 옥천군은 전통문화체험관, 영동군은 국악체험촌, 난계국악박물관이 대상이다. 이들 시설들은 현재 지역 주민들만 30~50%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남부3군은 내년 1월 시행에 앞서 조례 및 규칙 제·개정, 이행지침 마련 등 사전절차를 오는 12월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충북도 남부출장소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남부3군은 대청호, 속리산 국립공원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해 이번 사업이 관광객 유치를 통한 낙후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남부3군의 관광뿐만 아니라 농업·문화·체육 등 다양한 교류·협력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 [포토] ‘아오자이로 환복한’ 김건희 여사

    [포토] ‘아오자이로 환복한’ 김건희 여사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만나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과 트엉 국가주석은 이날 오전 9시15분(한국시간 오전 11시15분)부터 20분간 주석궁에서 소인수 회담을 개최했으며 오전 9시36분부터 확대회담을 진행 중이다. 양 정상은 지난해 말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의 확대 발전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공식 환영식이 열리는 주석궁 앞마당에 도착했다. 트엉 주석 부부가 미리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맞았다. 윤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회색 넥타이를 맸으며, 김 여사는 남색 원피스 차림이었다. 트엉 주석은 짙은 남색 정장에 주황색 넥타이를 착용했으며, 트엉 주석 부인은 베트남 전통의상인 분홍색 아오자이를 입고 등장했다. 윤 대통령 부부와 트엉 주석 부부는 양국 깃발을 흔드는 어린이들에게 인사한 다음 기념 촬영을 했다. 양 정상은 앞마당에서 애국가와 베트남 국가 연주를 차례로 들은 뒤 의장대를 사열하고, 양국 공식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양 정상은 다시 단상으로 올라가 의장대 행진을 지켜본 뒤 주석궁 안으로 들어가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 초여름 ‘슬로시티’ 충남 예산을 찾는 5가지 이유 [투어노트]

    초여름 ‘슬로시티’ 충남 예산을 찾는 5가지 이유 [투어노트]

    쉼 없이 달려온 한해도 어느덧 절반 넘어서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가기 좋은 시기다. 6월의 끝자락엔 봄의 잔잔한 풍경과 여름의 싱그러움을 모두 담고 있다. 천년의 역사를 지닌 충남 예산은 전통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져 ‘힐링 도시’다. 천년 고찰 수덕사와 600년 역사를 이어온 덕산 온천수로 즐기는 온천 워터파크 스플라스 리솜, 그리고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예산상설시장을 돌아보며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국내 유일의 보부상촌인 ‘내포 보부상촌’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인 예당호를 걸으며 남은 시간을 설계할 수 있다. 6월에서 7월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넉넉한 인심과 역사의 향기 가득한 ‘슬로시티’ 예산에서 삶의 활력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초여름 예산에서 가볼 만한 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뉴트로’ 먹방 여행의 성지…예산상설시장 예산상설시장은 외식업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손길이 더해져 올 초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원래 예산상설시장은 1926년 ‘오일장’이 서던 이 지역 최대 시장이었지만 인구감소로 인한 전통시장의 침체를 피해 가지는 못했다. 수백 개에 달하던 점포와 노점이 하나둘 문을 닫으며 침체기에 접어든 예산시장에 손을 내민 것은 예산이 고향인 백종원 대표였다. 그는 예산의 ‘상설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시장 내 공실로 방치됐던 빈 상가를 사들여 옛 모습을 담은 식당으로 개조했다. 지난 1월 개장 이후 한 달 만에 1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지만, 위생과 가격 문제 등이 불거졌다. 결국 지난 3월 한 달간 휴장한 뒤 화장실과 퇴식구 등 리모델링을 통해 4월 다시 문을 열었다. 시장에는 1월 문을 연 금오바베큐(닭 바비큐), 신광정육점(돼지 토시살), 선봉국수(파기름 비빔국수), 시장 닭볶음(꽈리고추 닭볶음탕), 불판빌려주는집(상차림) 5개 외에 대흥상회(먹태 구이), 예터칼국수(바지락칼국수), 시장중국집(탕수육), 고려떡집(고기 떡), 어서와U(아메리카노), 또복이네(제육볶음) 등 16곳이 새롭게 들어섰다. 식당마다 목재와 타일을 활용한 레트로 인테리어들이 돋보인다. 하지만 주요 맛집들이 장터 광장을 중심으로 모여 있어 좁은 시장 내에 많은 관광객이 몰릴 때는 매우 복잡하며, 식당마다 오래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있다.  - 주소 : 충남 예산군 예산읍 형제고개로 967 - 운영시간 : 오전 11시~오후 9시(점포별로 운영시간 다름)   600년 역사 덕산 온천수로 즐기는 온천 워터파크…스플라스 리솜 스플라스 리솜은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덕산 온천수로 즐기는 건강한 온천 워터파크 리조트다. 덕산 온천수는 워터파크 내 15개의 야외 노천탕, 워터 슬라이드, 바데풀 등 물놀이 시설뿐만 아니라 406개의 전 객실에 공급된다. 워터파크는 MZ세대를 위한 스릴만점 어트렉션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시설도 갖추고 있다. 급강하를 반복하는 워터 롤러코스터인 ‘마스터 플라스터’, 튜브를 타고 빙글빙글 돌며 아래로 빠르게 하강하는 ‘튜브 슬라이드’, 레시싱과 같이 아찔한 속도를 자랑하는 ‘스피드 슬라이드’가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최대 2m 파고를 자랑하는 급류 파도 풀로 마치 계곡 래프팅과 같은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밤에는 국내 워터파크 최초로 야간 패들 보트를 체험할 수 있는 패들 비치가 있다. 초보자를 위해 패들의 기본자세와 노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전문 강사들의 기초 교육이 무료로 진행된다. 7월 중순부터 물놀이 마니아를 위해 강렬하고 신나는 공연과 이벤트를 더한 ‘워프 페스티벌’을 선보인다. DJ의 EDM 쇼와 댄서들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마치 축제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울러 핀란드 전통 사우나와 핀란드 오크통 사우나를 새롭게 오픈해 물놀이에 지친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했다. MZ세대를 위한 팝업스토어도 운영된다. 서울 성수동과 부산 광안리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송월타올의 타올쿤 팝업스토어가 중부권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타올쿤이 새겨진 감각적인 생활소품과 함께 타올쿤과 협업한 스플라스 한정굿즈도 선보인다.  주소 : 충남 예산군 덕산면 온천단지3로 45-7 운영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한국 근현대 미술사 거장의 흔적이 담긴 천년고찰…수덕사 덕숭산에 있는 수덕사는 백제 위덕왕(554~597) 때 창건된 천년고찰이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인 수덕사 대웅전(국보 제49호)은 고려 충렬왕 때인 1308년에 건립됐다. 수덕사는 일주문에서 시작해 금강문, 사천왕문, 황하정루, 대웅전으로 이어진다. 대웅전 양옆에는 스님들이 수도하는 백련당과 청련당이 있다. 수덕사는 미술계 인사와도 인연이 많은 사찰이다. 일주문 인근에 있는 수덕여관은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1896~1948)과 한국 현대 미술사의 거장 이응노(1904~1989),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 장욱진(1917~1990) 화가의 흔적이 남겨진 곳이다. 가장 먼저 수덕사를 찾은 인사는 나혜석이었다. 나혜석은 일본의 도쿄 여자미술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에서 야수파 화풍을 익혔다. 1931년 남편과 이혼을 한 뒤 몸과 마음이 쇠약해진 나혜석은 이곳에서 수행 중이던 친구 일엽 스님(1896~1971)을 찾아왔다. 이어 이응노는 수덕여관에 머물던 나혜석에게서 그림을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이응노 화백은 일본 가와바타 미술학교에서 화가 수업을 마친 뒤 귀국해 1944년 나혜석이 이곳을 떠난 뒤 수덕여관을 매입했다. 장욱진은 1934년 성홍열에 걸려 요양차 수덕사를 찾았다가 나혜석을 만난다. 평소 고모가 극진히 모신 만공 스님이 어린 장욱진을 6개월간 돌보게 된다. 나혜석은 수덕사에서 같이 그림을 그리며 장욱진을 격려했다.  주소 : 충남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 안길 79 운영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국내 유일의 보부상 촌 체험 마을… 내포 보부상 촌 내포 보부상 촌은 보부상에 대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보부상의 고유문화와 상업 정신 등 보부상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시와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다. 내포보부상촌은 내포 문화권 개발계획 확정 고시에 따라 2020년 보부상 문화의 거점인 예산 덕산지역에 6만 3695.8㎡ 규모로 조성됐다. 보부상을 주제로 보부상 유통문화전시관, 저잣거리 및 난장, 무형문화재 공연장, 체험 공방 등 가족과 아이들이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내포 보부상은 사통팔달의 요지였던 내포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보부상으로 1850년 예산, 덕산, 면천, 당진 등 4개 고을이 연합된 보부상 조직인 예덕 상무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대부분의 보부상 조직이 일제강점기에 해체됐지만, 그 이후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보부상 조직이다. ‘장돌뱅이’ 등으로 불리는 보부상은 패랭이(대나무 줄기로 만든 작은 갓)를 쓰고 봇짐을 진 채 전국 시장을 따라 떠돌던 행상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엄격한 규율을 가진 조직이 운영됐고, 엄청난 힘을 갖춘 무력 집단이었다. 임진왜란 당시 임금이 의주로 피난 갈 때 보부상들이 식량을 나르고 국왕을 호위했다는 기록이 있다.  - 주소 : 충남 예산군 덕산면 온천단지1로 55 - 운영시간 : 오전 10시~오후 7시(토·일 오후 8시·매주 월요일 휴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예당호 예당호는 둘레가 40km, 너비가 2km에 이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다. 시원스레 펼쳐진 저수지와 출렁다리, 조각공원, 음악분수 등 일상에서 지친 몸을 잠시 쉬어가기 좋은 휴식공간이다. 인기 명소는 예당호의 펼쳐진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출렁다리다. 길이 402m의 출렁다리는 바닥 아래로 수면이 훤히 내려 보여 마치 수면 위를 걷는 듯한 색다른 감동을 준다. 출렁다리는 성인 3000여 명이 다닐 수 있도록 튼튼하게 지어졌다. 출렁다리에서 예당호 생태공원까지 데크길이 이어져 산책하기 좋다. 출렁다리 아래 음악분수는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다채로운 물과 빛의 향연을 제공한다. 지난해 10월 예당호 모노레일이 개통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느린 속도로 1.4km 거리를 20분간 운행하며 예당호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주소 : 충남 예산군 응봉면 예당관광로 158 운영시간 : 오전 9시~오후 8시(매월 첫째 주 월요일 휴무) 
  • “리튬 공급, 전기차 생산 일정 못 따라가”… 리튬 선점 경쟁 벌이는 자동차업계

    “리튬 공급, 전기차 생산 일정 못 따라가”… 리튬 선점 경쟁 벌이는 자동차업계

    ‘광산 허가 지연, 노동력 부족, 고물가’로 인한 리튬 생산 부족으로 충분한 양의 리튬을 제때 공급하지 못해 전세계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전기차업계의 배터리 생산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기차 생산에 뛰어든 전통의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사들은 리튬 공급 일정을 선점하기 위해 현지에 인력을 파견해 리튬생산업체들과의 계약을 서두르고 있다. 한때 세라믹과 제약업계 등 소수의 업계에서 주로 찾는 금속이었던 리튬은 테슬라, 메르세데스 벤츠, BMW, 스텔란티스, 포드, GM 등 자동차 제조사의 전기차 생산이 급증하면서 현재 세계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금속 중 하나가 됐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주, 아시아, 호주 전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앨버말(ALB.N)은 2030년에는 전 세계 리튬 수요 대비 공급이 50만톤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망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리튬 부족이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레이크 리소스의 스튜 크로우 회장은 이번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리튬 및 배터리 원자재 컨퍼런스에서 “배터리 회사들이 리튬 원료를 확보하지 못하는 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공급 부족 사태와 업계 내에서 원자재 물량을 확보하려는 열광적인 활동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레이크 리소스는 중남미 아르헨티나의 카치 리튬 프로젝트에서 전력 공급 부족과 물류의 어려움을 이유로 첫 생산을 3년 미루겠다는 발표를 한 첫 대형 리튬 공급 회사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핵심 목표인 전기 자동차의 내연기관 자동차 대체는 배터리 생산에 원자재 공급에 달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앨버말의 리튬 사업 책임자인 에릭 노리스는 “이는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스트마켓츠(Fastmarkets)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45개의 리튬 광산이 운영 중이며, 올해 11개, 내년에 7개가 새롭게 열릴 예정이다. 이는 적절한 글로벌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속도에 비해 훨씬 낮은 속도다. 광산업체들은 기술 인재 채용의 어려움, 생산 비용의 상승, 중장비 공급의 지연 등에 직면하고 있음에도 최상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추산한 내용이다. 실제 리튬 생산은 이보다 더 더딜 수 있다는 얘기다. 리튬 광산이 더 많이 건설되더라도 배터리용 특수 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충분하지 않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품질이 낮은 리튬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 전기차 배터리의 주행 거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슬라에 리튬을 공급하고 올해 말 라이벌 올캠(AKE.AX)과 합병 예정인 리벤트(LTHM.N)사의 사라 메리세얼은 “땅에서 나오는 리튬과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한떄 리튬업계 관계자들만 참석하는 이벤트였던 패스트마켓츠 컨퍼런스는 리튬 수요의 급증하며 함께 급성장했다. 올해는 약 1100명이 참석하여 2019년 대비 거의 세 배, 지난해 대비 68% 증가한 규모로 행사가 진행됐다. 엑슨 모빌은 배터리 금속 분야 진출의 일환으로 직원을 대규모로 파견했다. 동료 석유 회사인 SLB와 에퀴노르도 마찬가지였다. 거대 투자은행인 JP모건, 골드만삭스, BMO 캐피털 마켓 등도 참석했다. BMO의 중요 광물 사업부 상무이사 라힘 바푸(Rahim Bapoo)는 “우리의 전략적 투자 및 M&A 파이프라인은 매우 강력하다”고 말했다. 리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한 예로, 미쓰이는 아틀라스 리튬과 6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미쓰이는 아틀라스의 브라질 광산 프로젝트의 공급을 보장받기로 했다. 전기차 제조사 리비안의 타라 베리는 “투자가 계속되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이미 엄청나게 긴 리튬 일정이 더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열린세상] 윤석열 정부의 대학 규제개혁과 혁신/이창원 한성대 총장·한국행정개혁학회 이사장

    [열린세상] 윤석열 정부의 대학 규제개혁과 혁신/이창원 한성대 총장·한국행정개혁학회 이사장

    지난해 12월 교육부는 대학의 자율적인 운영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 설립·운영 4대 요건을 큰 폭으로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교육부의 규제개혁 계획이 발표된 후 반년의 기간 동안 학과와 학부 신설 및 통합 시 입학 정원을 자체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학 설립·운영의 4대 요건 적용을 일부 완화하는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대학이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갖춘 우수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보다 혁신적인 규제개혁이 필요하다. 첫째, 지금의 포지티브 규제에서 네거티브 규제로의 전면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대학 설립·운영의 4대 요건을 비롯한 교육부의 규제개혁 방안은 기존 규제를 완화하는 수준에 머물러 포지티브 규제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학 설립·운영 규정은 ‘대학 설립 준칙주의’에 따라 1996년 제정된 것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학의 교육 혁신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둘째, 대학의 재정적 안정성과 자율성 강화다. 첨단 분야 전공을 운영하고, 인공지능을 비롯한 기술을 적용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재정 투자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대학이 부담해야 할 인건비, 장학금, 각종 공과금, 시설과 장비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 등을 고려하면 교육 혁신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자체적인 재원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물론 교육부가 올해부터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를 신설해 대학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한 점은 분명 긍정적인 변화다. 또 대학의 자체적인 수익 창출 노력과 적립금 운용에 대한 규제도 과거보다는 개선됐다.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 제4조는 규칙이 제정된 1966년부터 사립대학을 비롯한 사학기관의 재무와 회계를 ‘건전하게 운영’할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건전한 재정 운영은 재정의 안정성이 전제돼야 한다. 재정 안정성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재정 운영 자율성이 통제되는 상황에서 미래 고등교육을 위한 투자는 요원한 일이다. 대학 재정의 안정성과 자율성 확보를 위해 등록금을 비롯한 각종 규제에 대한 과감한 개혁과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의 재정 투자 확대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셋째, 대학교육 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 전통적인 학문 분야 간, 학과 및 전공 간 장벽은 대학의 교육 혁신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최근 교육부는 학과, 전공 간 장벽을 없애고 학생 주도적으로 전공을 설계하며, 학생 개인 특성에 부합하는 맞춤형 교육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매년 2학기 체제로 운영하고, 졸업 이수 학점과 학기별 수강 학점을 제한하며, 전공과 교양을 구분하는 전통적인 교육체계로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 학생과 산업의 수요에 따라 다학기제 운영을 활성화하고 학위 취득에 필요한 이수학점 체계를 역량 중심 체계로 개편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교육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령이나 규정의 개선뿐만 아니라 통계를 작성하는 방식과 대학평가체계의 혁신적인 변화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예를 들어 현행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학생의 전공 이수를 비롯한 학위과정 운영과 관련해 ‘학과’나 ‘학부’를 기본 단위로 삼고 있는데, 이는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학과 간 장벽을 철폐하고자 하는 정책과 상충된다. 마이크로디그리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포괄할 수 있는 통계체계와 평가체계로 개편해야 한다. 대학에 대한 정부의 규제개혁은 이제 첫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하지만 성공적인 대학 규제개혁은 법령과 규정의 조문 몇 개를 개정한다고 완수되는 것이 아니다. 규제개혁을 통한 고등교육의 성공적 혁신을 위해 대학 규제의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할 시점이다.
  • 도시의 성장은 농촌 희생 없인 불가능했을 일… ‘연대의 책임감’ 공간을 살린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도시의 성장은 농촌 희생 없인 불가능했을 일… ‘연대의 책임감’ 공간을 살린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영국의 농촌 풍경은 한마디로 ‘환상적’이다. 끝도 없어 펼쳐지는 초원이 부드러운 지평선을 만들고, 그곳에서 양 떼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린다. 하지만 목장의 아름다움에만 취해 낭만에 젖어 들진 마시라. 영국의 목장엔 파란만장한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민초가 겪었던 고난과 역경이 녹아 있다. 또한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투쟁, 농촌의 변화가 촉발한 도시 변화의 역사가 각인돼 있다. 농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은 약탈뿐만 아니라 영국 산업혁명이 촉발된 곳으로서의 흔적도 묻어 있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도시 성장의 이면엔 농민들의 희생이 있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쌀값을 인위적으로 낮춘 1960~1970년대의 ‘저곡가 정책’은 농촌 붕괴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지만 도시 내 인력 공급을 통해 산업화를 촉진하는 기반이 됐다. 지난 칼럼에서도 강조한 바 있지만 산업이 변화하면 일자리가 변하고 이는 공간에도 영향을 준다. 농업이 뜰 때는 농업에 맞는 공간이, 제조업이 뜰 때는 제조업에 적합한 공간이 번성한다. 공간의 변화를 추동하는 힘은 바로 일자리다. 일자리가 사라지는 지역은 사람을 밀어내고, 일자리가 생기는 곳은 낯선 이들을 끌어들인다. 산업구조 변화와 일자리의 변화 그리고 공간의 변화에 대한 가장 드라마틱한 서사가 존재하는 곳은 바로 영국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산업혁명을 전후로 영국 농촌의 변화와 도시 성장의 관계를 소개하려 한다. 영국의 예는 풍요로운 우리 사회의 이면에 드리운 그림자를 반추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양들이 사나워지고 마침내 인간들마저 집어삼킬 정도였다’ 아주 오래전 중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14세기엔 영국 지주들의 땅이 프랑스에도 걸쳐 있었는데, 여기엔 모직공업의 중심지인 ‘플랑드르’도 포함돼 있었다(현재 플랑드르는 네덜란드에 속해 있다). 플랑드르엔 모직물 제조 기술자가 많았다. 이들은 영국 본토에서 양털을 값싸게 공급받아 모직물을 만들어 다시 영국 본토에 비싼 값에 팔았다. 14세기 중반부터 영국과 프랑스는 왕위계승권을 둘러싸고 100년 넘게 지리멸렬한 전쟁을 벌였다. 백년전쟁에서 승리한 프랑스는 플랑드르를 얻었다. 하지만 그 대가는 컸다. 영국이 더이상 플랑드르에 양털을 공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플랑드르의 기술자가 영국으로 대거 넘어왔다. 영국은 해외에 모직물을 내다 팔았다. 품질 좋은 영국 모직물은 금세 소문이 났다. 15세기 말 양털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졌고 영국은 모직물 공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했다. 그러나 수요에 비해 양은 턱없이 부족했고 양털 가격은 폭등에 폭등을 거듭했다. 돈 냄새를 가장 빨리 맡은 사람은 지주들이었다. 이들은 양을 키우면 돈이 된다는 걸 간파했다. 이해타산이 빠른 지주들은 농지에 울타리를 치고 양을 키우기 시작했다. 소작으로 농사를 지어 먹고살던 농민들은 졸지에 실업자가 됐다. 일부 지주는 농민들이 이용하던 공유지에도 울타리를 치고 자기 땅이라고 우겼다. 이게 16세기 초에서 17세기 중반에 걸쳐 일어난 1차 인클로저(enclosure) 운동이다. 울타리가 쳐진 목장에선 많은 사람이 일할 필요가 없었다. 10명이 일하던 농경지가 목장으로 변하면서 1명의 양치기만 필요해졌다. 지주들은 떼돈을 벌었다. 토머스 모어는 그의 저서 ‘유토피아’(1516)에서 당시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양들은 온순하고 많이 먹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제가 듣기로 양들이 사나워지고 게걸스러워지기 시작하여 마침내 인간들마저 집어삼킬 정도라고 합니다. … 욕망에 굶주린 대식가 한 명이 땅 몇천 평을 울타리 하나로 둘러치고 농부들을 몰아낸 형국으로 혹독한 국가적 역병이라 불러야 마땅하겠습니다. 농부들 가운데는 속임수나 혹은 강압에 의해 그들 소유의 토지에서 쫓겨났으며, 일부는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땅을 팔고 떠났습니다.”(토머스 모어(김남우 역) ‘유토피아’ 중) 지주의 횡포에 농민들은 분노했다. 1549년 7월엔 로버트 케트가 이끈 농민군이 봉기했다. 이들은 지주가 둘러친 울타리를 파괴했다. 이 난을 주도했던 케트는 두 달 만에 붙잡혔고 런던탑에서 처형됐다. 몰락한 농민들이 도시로 흘러들었다. 하지만 도시엔 집도 일자리도 부족했다. 도둑과 거지가 넘쳐났다. 영국 사회는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도시 빈민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1601년 엘리자베스 1세는 ‘구빈법’을 제정했다. 이 법을 통해 빈민의 구제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이 만들어졌다. 빈민을 노동능력이 있는 사람, 노동능력이 없는 사람, 빈민 아동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노동할 수 있는 이들은 일을 하게끔 도왔고 노인, 장애인 등 일할 수 없는 이들은 ‘구빈원’에 수용했다. 농민의 희생이 커질수록 지주의 부도 커졌다. 다수의 빈민이 발생하자 국가는 이를 수습하기 위한 빈민 정책을 폈다.●극단까지 내몰렸던 노동자의 삶, 딱 죽지 않을 만큼만 바뀌어 독자들도 잘 알고 있듯이 18세기 영국의 도시는 ‘격동’ 그 자체였다. ‘증기기관’의 발명은 생산력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증기기관이 가장 먼저 쓰인 곳은 다름 아닌 ‘방적기’다. 당시 모직물은 면직물로 대체되고 있었다. 기계가 면을 뽑아내기 전까지는 집마다 조그만 기계를 놓고 실을 뽑는 ‘가내수공업’이 대세였다. 당시 면을 뽑기 위해서는 손으로 물레를 돌려야 했다. 사람이 물레를 돌리니 상품의 질도 균일하지 않았다. 1764년 ‘하그리브스’가 아내의 이름을 딴 ‘제니 방적기’를 만들었는데, 이 기계는 한 번에 8가닥의 실을 뽑아냈다. 1768년엔 수력을 이용한 방적기가 등장했다. 1769년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 특허권을 냈고, 1779년 제니 방적기와 수력 방적기의 장점을 이용한 뮬 방적기가 개발됐다. 인도에서 쓰이던 전통적인 방적기는 면화 45kg을 가공하는 데 5만 시간이나 소요됐다고 한다. 뮬 방적기는 이걸 2000시간으로 줄였다. 뮬 방적기에 증기기관이 결합될 경우에는 작업 시간이 300시간으로 줄었다. 증기기관을 장착한 기계 덕분에 대량생산이 가능한 ‘공장’이 우후죽순 생기기 시작했다. 공장이 늘어나는 속도만큼 일할 사람도 필요했다. 이 많은 사람이 어떻게 공급될 수 있었을까. 산업화와 맞물려 진행된 ‘2차 인클로저 운동’은 도시 내 공장에 인력을 공급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당시 지주들은 이곳저곳에 땅을 가지고 있었다. 지주들은 자그마한 땅, 그러니까 이곳저곳 흩어져 있던 ‘땅뙈기’를 강제로 통합하거나 맞교환해 농업 생산성을 높이려 했다. 이 과정에서 농민 대부분은 고용이 승계되지 않았다. 몰락한 농민의 도시 유입이 이어졌다. 도시에 빈민이 넘쳐나니 인클로저 운동에 제재를 가할 법도 했지만 영국은 오히려 그 반대로 나갔다. 인클로저 운동은 의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의회 구성원 대부분이 귀족이나 지주였기 때문이다. 인클로저 운동은 더욱 체계화되고 공식화됐다. 국가가 농민들의 희생을 묵인한 것이다. 도시에 일할 사람이 차고 넘치니 임금이 낮아졌다. 노동자들은 먹고살기 위해 하루에 16시간 정도를 일했다. 이제는 방직기계가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인식이 커졌다. 노동자들은 밤에 몰래 공장에 들어가 망치로 기계를 때려 부쉈다. 19세기 초 요크셔, 랭커셔 등 양모산업 중심지로부터 시작된 러다이트 운동은 전국으로 급속히 퍼져 나갔다. 다급해진 정부도 뭔가 대책이 필요했다. 1802년 공장법이 도입됐다. 이 공장법은 1833년까지 여러 차례 개정됐다. 노동시간은 최대 12시간으로 제한됐고, 밤 9시부터 새벽 6시까지의 야간노동이 금지됐다.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았는가. 지주의 횡포에 일자리를 잃고 떠도는 농민이 사회문제화되자 정부가 나섰다. 이번엔 공장주는 산업의 변화를 이용해 권력 집단으로 부상했고, 노동자들은 사회 안녕을 위협하는 존재로 취급됐다. 국가는 사후 대책으로 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내놓았다. 공장법으로 인해 노동자들의 삶이 나아진 건 아니다. ‘생의 극단까지 내몰렸던 노동자의 삶’이 딱 죽지 않을 만큼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1830년대 출판된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에는 당시 런던 빈민의 비참했던 삶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한 집단의 경제적 풍요는 다른 집단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역사적으로 볼 때 한 집단의 경제적 풍요는 다른 집단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았다.”(허구생 ‘빈곤의 역사, 복지의 역사’ 중). 공간도 마찬가지다. 한 공간의 경제적 풍요는 다른 공간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증기기관은 교통의 발달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도시는 ‘철도역’을 중심으로 발전했다. 1829년엔 맨체스터에서 생산된 면을 리버풀까지 옮기기 위해 50㎞에 이르는 철도가 개설됐다. 도시와 도시가 연결되기 시작했다. 철도를 통해 무거운 화물을 먼 곳까지 운반할 수 있었다. 증기기관차로 인해 도시는 농촌인구를 더 강하게 빨아들이는 빨판까지 갖추게 됐다. 기차역을 중심으로 물건을 파는 상인이 모여들었다. 음식점과 호텔도 늘었다. 1850년 정도엔 런던에 런던 브리지역, 유스턴역, 패딩턴역, 킹스크로스역, 비숍스게이트역, 세인트판크라스역, 워털루역 등 7개의 종점역이 생겼다. 런던 지하철은 1863년에 개통됐다. 19세기 중반 런던은 가장 큰 인구 흡입력을 가진 대도시로 떠올랐다. 19세기로 들어서면서부터 영국의 도시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9세기 말부터 전기에너지 기반의 대량생산이 대세가 됐고 이는 공장의 자동화를 더욱 촉진했다. 석탄에서 석유로의 전환은 화물차의 보급을 확대했다. 생산성이 폭증했다.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넓은 토지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기계가 필요했다. 기업의 생산 활동이 도시 외곽으로 나가면서 도시가 팽창했다. 20세기 후반에는 컴퓨터, 인터넷, 반도체로 대변되는 3차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진입했다. 이제 영국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맞고 있다. 농촌에서 도시로 이동하는 인구의 흐름보다 중소도시에서 대도시로 이동하는 인구의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융복합 산업의 대도시 입지 선호가 강해지면서 ‘농촌 대 도시’의 구도가 ‘중소도시 대 대도시’의 구도로 바뀌고 있다. 영국도 런던권 쏠림으로 인한 지역 격차 확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우리나라도 시기만 다를 뿐 영국과 유사한 과정을 밟아 왔다. 영국의 농촌에서 공급된 인력이 영국의 산업화를 촉진하는 동인이 됐던 것처럼 우리나라도 1960년대 산업화 과정 속에서 농촌의 젊은이가 도시로 대규모 유입됐다. 이들은 제조업을 성장시키는 주역이 됐다. 1970년대 중반부터 산업단지가 도시 외곽에 지어지는 과정에서 도시는 계속 팽창했다. 1990년대 초부터 컴퓨터와 정보화 기반 산업들이 성장했고, 이는 도시 외곽뿐만 아니라 도시 내 정보기술(IT) 기업 일자리를 증가시켰다. 2010년 이후 고부가가치 일자리는 대도시, 대도시 중에서도 광역교통의 결절점에서만 성장하고 있다. 이젠 수도권만 활황이다. 학생도, 의사도, 근로자도, 투자자도 지방을 떠나고 있다. 대학도, 병원도, 회사도, 부동산도 수도권만 살아남을 기세다. ●대도시·중소도시·농촌은 ‘원팀’… 연대하여 지방도시 위기 극복을 도시의 성장은 농촌의 희생 없이는 불가능했다. 산업화 시대에는 그랬다. 농촌의 붕괴가 현실이 된 지금은 큰 도시가 중소도시의 희생으로 인해 성장하고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군가가 성장하고 있다면 그건 주변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개인의 성장이 혼자만의 힘으론 어려운 것처럼 공간도 그러하다. 어떤 공간이 성장하고 있다면 그건 주변 공간에서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는 농촌에, 대도시는 중소도시에 빚을 지며 성장해 왔다. 그러니 잘나가는 곳은 그렇지 못한 곳에 대해 ‘연대의 책임감’을 져야 한다. 이런 책임을 무시하면 ‘도덕적 의무감’을 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이 깊숙이 진행되면서 수도권 쏠림의 흐름은 더 강해질 것이다. 지방의 대도시마저 붕괴한다면 수도권의 성장도 불가능하다. 대도시, 중소도시, 농촌은 원래 한 팀이었다. 지방도시의 위기가 더 깊어지기 전에 대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익을 중소도시와 농촌에 교차 보전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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