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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女의원은 여성정책만? 청문회·예결산·국정조사서도 목소리 더 컸다

    [단독] 女의원은 여성정책만? 청문회·예결산·국정조사서도 목소리 더 컸다

    여성 국회의원이 육아·보육, 교육, 복지, 가정 폭력 등 전통적으로 여성 친화적인 영역뿐 아니라 예·결산 심의, 인사청문회, 철도파업 등 국정조사 영역에서도 남성 정치인보다 더 활발하게 의정에 참여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흔히 여성 국회의원들이 여성 영역에서만 능력을 발휘한다는 편견이 적지 않지만 실제로는 전방위적으로 대의 활동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27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논문 ‘여성 의원이 여성을 대표하는가?: 19대 국회 회의록 구조적 토픽 모형’(이현출 건국대 교수·김은경 국민대 교수·장재호 미국 오하이오주대 교수 공저)에 따르면 19대 국회의 상임위원회 속기록을 취합해 약 100만건의 의원 발언을 분석한 결과 15개 토픽 중 40%(6개)에서 여성 의원의 발언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60%(9개)에서 남성 의원의 발언이 많았다. 여성 의원의 발언이 적은 토픽이 절반에 못 미치는 40%이지만 19대 국회에서 여성 의원이 전체 가운데 15.6%(47명)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여성의 의정 참여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적극적이었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토픽 모델링’(데이터 마이닝 기술의 일종)으로 발언들을 분석해 21개의 토픽을 추려 냈고 이 중 6개는 회의 진행과 관련한 것이어서 제외했다. 논문은 지난 5월 한국여성의정 세미나에서 일부 내용이 공개됐다. 우선 각 토픽에 대해 정책적 관심도(4점 만점)를 측정한 결과 여성 의원은 여성·복지·노동 분야에 대한 관심이 3.87점으로 가장 높았고 경제·산업(3.51점), 과학·정보통신·교육(3.33점), 외교·안보·국방·통일(3.28점) 순이었다. 반면 남성 의원은 경제·산업(3.71점), 외교·안보·국방·통일(3.61점), 여성·복지·노동(3.52점), 과학·정보통신·교육(3.40점) 순으로 관심이 높았다. 여성 의원의 관심사 1위는 여성·복지·노동 분야였지만, 상위 4위 안에 들어 있는 토픽으로 비교하면 남녀가 비슷했다.구체적으로 15개 토픽 중 여성 의원들은 보육·복지, 교육·안전을 주제로 한 토론과 법안 심의 과정에서 남성보다 3% 높은 활동량을 보였다. 발언 내용은 보육의 공공성 강화, 보육서비스 개선에 관한 논의 등이 많았고 특히 여성 의원들은 무상보육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논의를 주도했다. 사립, 석사, 학과, 수업, 학부모, 초등, 국립대, 공교육, 교실 등에 대한 키워드로 구성된 교육 토픽에서도 여성 의원의 발언 비율이 남성 의원보다 약 2% 높았다. 연구진은 또 전통적인 여성 의제와 직접 관련이 없는 영역에서도 여성 의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여성 의원이 국회 주요 기능인 청문회나 예결산 심의, 철도 파업과 같은 국가적 난제에 대한 국정조사 영역에서도 남성 의원보다 더 적극적으로 심의를 주도했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 의원들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증여세 탈루, 논문 표절, 병역 기피 등의 의혹을 집요하게 파헤쳤다고 분석했다. 여성 의원들은 예결산 심의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산 과정에서 나타난 집행률, 이월액과 다음 연도 예산안 증액과의 모순 등을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또 주요 분야의 예산안이 긴요하지 않은지, 추가경정 예산이 시급성이 있는지를 꼼꼼히 따졌다.이와 함께 여성 의원들은 국토교통부, 한국전력공사, 수자원공사와 관련한 정책에 대한 발언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철도 민영화를 둘러싼 파업이나 기업체 파업에 대한 직장 폐쇄 대응 등 노조 관련 이슈에 대해서도 발언이 남성보다 많았다. 논문 대표 저자인 이현출 교수는 “여성 할당제 등 여성 정치 확대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의 기저에는 여성이 실질적 대표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즉 여성 의원의 ‘능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작용한다”며 “여성 의원이 여성의 이해를 대변하는 실질적 대표로서 역할을 함과 동시에 행정부 견제에도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확인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그간 생활 정치의 영역이 여성의 역할과 잘 맞는다는 논의들은 있었으나 국정의 예결산 검토에서도 여성 의원들의 꼼꼼함이 드러난 것은 처음”이라며 “이는 (여성 의원이) 행정부 견제 기능을 수행함에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덧붙였다.
  • 전남도, 유럽 최대 축제장서 전남 관광 매력 알려

    전남도, 유럽 최대 축제장서 전남 관광 매력 알려

    전남도와 전남관광재단이 매년 200만 인파가 몰리는 유럽 최대 축제인 ‘2023 프랑크푸르트 박물관강변축제’에 참가해 유럽 관광객 유치 활동을 벌였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열린 이번 축제에선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가 주빈국으로 초청됐다. 전남도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표해 참석했다. 축제 첫날 한국관광공사에서 주최하는 기업 간 거래(B2B) 행사에 참가해 현지 여행업계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국제행사, 섬, 해양, 생태 등 청정 관광자원과 한국의 부엌 전남을 적극 알렸다. 이어진 박물관강변축제 마인강변 주무대 개막식에서는 ‘전남관광 유럽지역 누리소통망(SNS) 서포터즈 위촉식’이 열렸다. 위촉장을 받은 독일, 영국, 루마니아 등 유럽 8개국 20명의 서포터즈는 전남관광을 누리소통망에 홍보하는 첨병 역할을 하게 된다.전남도는 해외 관광객 300만명 유치를 위해 지난 5월부터 한국에 관심이 많고 누리소통망 활용에 익숙한 해외 및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35개국 170여명의 서포터즈를 모집했다. 이날 위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서포터즈는 해외 전남관광설명회 등 행사에 참여하고, 인스타그램·페이스북·블로그 등 누리소통망과 국가별 커뮤니티를 통해 전남 관광을 홍보하는 역할에 나선다. 최근 누리소통망으로 여행 정보를 얻는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이번 서포터즈 운영으로 전남을 찾는 해외 관광객의 발길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축제 기간 중 로스마르크트 광장 일대에서 전남 관광 홍보관을 운영해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500여명의 엠지(MZ)세대와 여행객 등을 대상으로 전남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압화 부채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풍부한 관광자원 위에 다채로운 축제와 매력만점 콘텐츠를 얹어 올해 전남 방문의 해를 운영하고 있다”며 “직접 와서 아름다운 섬, 청정해역,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K 푸드와 K 컬처의 본고장 전남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요절 화가 최욱경의 담대한 실험…흑백 드로잉으로 보니 더 생생하네

    요절 화가 최욱경의 담대한 실험…흑백 드로잉으로 보니 더 생생하네

    캄캄한 어둠 속 한 존재가 웅크려 있다. 자궁에 움트는 태아 같기도 하다. 흑백의 대비가 생명의 찬연함을 더 강조하는 듯한 그림엔 ‘때가 되면 해가 뜰까. 과연 내게 때가 오긴 할까?’란 글귀가 적혀 있다. 작고한지 38년이 지났지만 작품은 물론 미술계 영향력도 ‘현재진행형’인 한국 추상 대표화가 최욱경(1940~1985). 그의 내밀한 일기, 시적 사유를 들여다보는 듯한 흑백 드로잉과 판화 26점, 크로키 8점이 모였다. 국제갤러리가 10월 22일까지 진행하는 작가의 첫 부산 개인전 ‘낯설은 얼굴들처럼’에서다.강렬한 색채감각으로 압도하는 그의 추상회화와 달리 ‘흑백으로만 엮은 이야기’들은 서울대 회화과 졸업 후 두 차례의 미국 유학 시절 치열하게 화법을 실험하고 정체성을 고민했던 작가의 중층적 감정과 날 선 감각들을 더 생생하게 드러낸다. 자화상인지 분명치 않은 인물화에서는 무심한 표정의 한 여인이 투명한 시선으로 이 쪽을 응시하고 있다. ‘당신이 무얼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 마음에 안 들기에 도와줄 수 없겠다’라는 솔직한 문구가 자유, 해방감을 느끼며 생각과 감정의 파편들을 드로잉에 쏟았을 작가를 짐작케 한다. 인체를 빠르게 그려낸 크로키들은 역동적인 움직임과 생동감이 돋보인다.‘나는 미국인인가(AM I AMERICAN)’라고 자문하는 작품에서 보듯, 그는 늘 주류 바깥, 좁은 영토에서 분투하면서도 자신만의 색과 형태를 밀고 나갔다. 1960~1970년대 국전 중심의 구상화나 아방가르드 운동이 활발하던 국내 미술계에선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했다. 미국에서도 당시 미국 미술계 주요 사조인 추상표현주의에 영향을 받으면서도 미국과 한국의 자연, 우리 전통색에 대한 적용 등 왕성한 시도를 통해 고유한 화풍을 일궜다.전시명은 작가가 1972년 첫 번째 미국 유학을 마치고 잠시 한국에 돌아와 활동할 때 펴낸 시집 제목에서 가져왔다. 그가 “뿌리를 흔드는 경험”이라 했던 유학 시절 쓴 45편의 시와 16점의 삽화로 이뤄진 시집은 현재는 절판됐으나 전시장에서 책과 초판본 복사본으로 살펴볼 수 있다. 삽화 6점은 전시에도 나란히 내걸렸다. 자신에게도 ‘때가 올까, 해가 뜰까’ 회의하고 침잠했던 작가는 짧지만 다채롭고 왕성했던 자신의 예술인생을 미리 내다보듯 이렇게 긍정했다. “그래도 내일은, 다시 솟는 해로 밝을 것입니다. 꽃피울 햇살로 빛날 것입니다.”(시 ‘그래도 내일은’ 가운데)
  • 태권도 대회서 ‘콩콩’ 강시 춤…中협회, 해당 팀 회원자격 박탈

    태권도 대회서 ‘콩콩’ 강시 춤…中협회, 해당 팀 회원자격 박탈

    국제 태권도 대회에 출전한 중국팀이 청나라 의상을 입고 강시를 연상케 하는 춤을 춰 중국 태권도협회 회원 자격이 박탈됐다. 26일(한국시간)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한국 성남시에서 열린 세계 태권도 한마당 축제에 참가해 강시 태권체조를 선보인 중국의 ‘차이나엑스’ 팀이 중국태권도협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해당 축제는 태권도 대회가 아닌 품새, 격파, 태권체조 등을 선보이는 문화 축제다. 차이나엑스팀 7명은 축제 당일 청나라 시대 의상을 입고 태권도 군무를 선보였고, 이들은 태권 체조 시니어 해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의 군무 중에는 중국 귀신 중 하나인 강시처럼 양손을 쭉 뻗고 콩콩 뛰는 동작이 포함돼 있었다.중국팀 회원 자격 박탈…“민족의 이미지 훼손” 당시 관람객들은 “중국 전통문화를 홍보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라며 해당 무대를 즐겁게 봤지만, 중국 본토에서는 이를 좋게 보지 않았다. 일부 현지 네티즌들은 이들이 중국의 전통문화를 우습게 만들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중국 태권도협회는 해당 팀의 회원 자격을 박탈하고 코치의 면허도 취소했다. 광둥성태권도협회와 선전시태권도협회의 ‘우수 평가’ 자격도 3년 정지했다. 해당 팀은 선전에 본거지를 둔 ‘X-태권도 짐’이다. 중국태권도협회는 결정문에서 “최근 ‘X-태권도관’이 자체적으로 등록하고 비자를 받아 한국 성남시에서 열린 2023년 세계태권도한마당에 참가했다”며 “이 체육관의 지도자 류하오는 공포영화에 근거해 ‘강시 태권체조’를 스스로 제작·연출했다”고 썼다. 이어 “이 공연은 구습을 널리 알리고 민족의 이미지를 추하게 묘사해, 중화 문화를 모독하고 나쁜 영향을 끼쳤다”고 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심각하게 반성하고 교훈을 새겨 전국 태권도관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조사와 개선 작업에 착수하고, 태권도 업계 자격 심사와 감독·관리,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과 우수한 중화 전통문화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책으로 정책 읽기] 북한 신뢰 얻어낸 스웨덴한테 배우는 ‘이것이 외교다’

    [책으로 정책 읽기] 북한 신뢰 얻어낸 스웨덴한테 배우는 ‘이것이 외교다’

    이정규. 2023. <스웨덴과 한반도: 수교 50주년에 돌아본 스톡홀름과 평양 외교 이야기>. 리앤윤호주 출신으로 북한에 유학중이던 알렉 시글리라는 청년이 2019년에 급작스럽게 체포됐다가 북한에서 추방된 적이 있다. 반공화국 행위를 했다는 이유였는데, 사건의 실체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눈길을 끄는 건 이 사건을 다룬 호주 언론이 스웨덴을 집중 조명했다는 사실이다. 시글리 억류사건을 해결하는데 스웨덴 정부가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었다. 마침 스웨덴 정부 대북특사였던 켄트 해쉬테트가 다른 목적으로 평양을 방문하기 하루 전에 시글리가 억류되는 일이 벌어지자 호주 정부는 스웨덴에 도움을 요청했다. 해쉬테트가 백방으로 노력한 끝에 출국하는 날 예고 없이 공항에 시글리를 데리고 나오면서 출국을 허용했다. 해쉬테트는 사건을 해결한 비결로 “매우 어렵고 복잡한 상황에서 신뢰가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스웨덴 특사가 신뢰를 언급한 건 단순한 허풍이 아니다. 2018년 스웨덴 언론과 인터뷰한 스웨덴 주재 북한 대사 강용득도 이런 말을 했다. “북한에게 이런 스웨덴의 노력은 매우 값진 것이며, 특히 지금같이 무엇보다 신뢰가 가장 중요한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고 하고 스웨덴의 이런 협조가 계속되기를 희망한다.” 호주는 왜 다른 나라도 아니고 스웨덴에 연락했을까. 북한은 왜 스웨덴 특사의 부탁을 들어줬을까. 스웨덴 특사는 어떻게 해서 북한이 요구를 들어줄 정도로 “신뢰”를 확보할 수 있었을까.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스웨덴 주재 대한민국 대사를 지냈던 이정규가 자신의 박사학위논문을 보완해 펴낸 <스웨덴과 한반도>는 남북 관계가 살얼음을 걷는 지금 상황에서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스웨덴이 북한과 관계를 맺은 건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오래됐고 또 훨씬 긴밀하다. 가령 스웨덴이 평양에 대사관을 개설한 건 1975년이었는데 이는 서울(1979년)보다도 4년 더 빨랐다. 스웨덴은 1973년에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했는데 이는 서방 국가 가운데 최초였다. 2001년에는 스웨덴 총리가 평양을 공식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 역시 서방국가로선 유일한 사례다. 심지어 당시 스웨덴 총리는 김정일과 회담하면서 인권개선 요구까지 했는데 이 역시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스웨덴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북한에 적젆은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일관되고 장기적인 관계는 신뢰로 이어졌고 이를 바탕으로 스웨덴은 북미 접촉 과정에서 다양한 중개 역할을 해냈다. 특히 ‘중재’가 아니라 ‘중개’로 역할을 제한하면서도 “북미대화를 위한 기회의 창을 열고 대화 성사의 중요한 물줄기를 타는 데 필요한 여건을 조성하는 보조적 역할(171쪽)”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을 며칠 앞둔 시점에 북한이 억류하고 있던 김동철, 토니 김, 김학송 등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석방한 일을 꼽을 수 있다(152쪽). 당시 스웨덴 정부는 북한과 긴밀히 협의해서 석방을 이끌어냈다. 당시 미국 국무부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스웨덴의 헌신적인 수고에 감사한다고 발표한 건 우연이 아니었다. 해쉬테트를 2017년 특사로 임명해 북미 사이에 적극적인 중개외교를 벌인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다.2019년 1월 남북미 북핵수석대표를 초청하는 회의를 개최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스티븐 비건이 북한 외무성 부상 최선희와 처음으로 접촉할 수 있도록 연결시켜 주기도 했다. 2019년 10월 스톡홀름에서 북미 고위급 실무협상을 주선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관계를 중개했던 것 역시 북한이 스웨덴을 신뢰했기 때문에 가능한 역할이었다(169쪽). 저자가 보기에 스웨덴이 북한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지속적이고 일관된 원칙있는 관여’ 정책이 큰 구실을 했다. “외교적으로 고립된 상황에서도 북한의 말에 귀 기울여 주고, 오랜 기간 북한에 아무 전제조건 없이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여 순수하게 인도적의적 관점에서 북한 주민의 열악한 생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 북한은 이런 스웨덴의 일관성 있고 진정성 있는 노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고 그 과정에서 신뢰를 하게 된 것이다(181쪽).” 스웨덴과 북한이 수교한 건 1973년이었다. 스웨덴으로선 “북한이라는 수출시장을 다른 서방 국가보다 먼저 선점하려는 동기가 있었고 대외정책상 중립노선을 추구하였기 때문에 서방 진영에 속한 국가 뿐 아니라 공산권에 속한 국가들과도 폭넓은 관계를 맺으려는 동기가 있었다(55쪽)”고 한다. 이에 비해 북한은 정치적 목적이 더 강했다. “1970년대 탈냉전이라는 국제질서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외교 다변화와 실리 외교를 추진하고자 하였고 … 기술과 자본을 서방 선진 국가들을 통해 얻기를 원하고 있었다(66쪽).” 양국 관계가 마냥 순조로웠던 것도 아니다. 1995년에는 대사관을 철수하려 했다. 상황이 급변한 건 미국이 스웨덴에 ‘평양 주재 대사관이 미국 이익대표부 역할을 맡아달라’고 요청하면서부터다. 러시아와 이웃해 있다는 지정학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과의 군사협력을 중시하는 스웨덴으로선 평양에 있는 대사관이 미국과의 관계를 특별하게 하는 요인으로도 작동한다. 스웨덴이 북한을 상대로 추진해온 평화 중개외교는 “국제분쟁의 조정을 통한 평화조성이라는 스웨덴의 오랜 전통에 기초하여 대미국 안보협력 강화라는 실리적 외교 목적 달성을 위해 시행한 것(11쪽)”인 셈이다. 2023년 현재 남북 관계는 과연 관계라는 게 남아있나 싶을 정도까지 악화됐다. ‘깊은 강은 말라 버렸고 단단한 바위는 깨졌다’는 몽골 속담에 딱 들어맞을 정도로 신뢰가 바닥났다. 정부와 여당 주변에선 신뢰가 없는 상황에서 대화가 의미가 없다거나,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말이 상식처럼 통용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판문점에 중립국 감독위원회 대표부를 유지하고 서울과 평양에 대사관을 둔, “한반도에 3개의 공식 대표부를 유지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12쪽)인 스웨덴의 경험, 거기다 “아무리 부도덕한 ‘악당 국가’라 하더라고 공식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것이 대화를 단절하는 것보다 옳은 상황 판단에 도움이 된다는 스웨덴의 믿음(72쪽)”을 접하고 나면 신뢰는 대화의 전제조건이 아니라 오히려 대화의 결과라는 걸 생각하게 된다.
  • 전남 전통시장 ‘상인의 날’ 열려

    전남 전통시장 ‘상인의 날’ 열려

    전남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의 화합의 장인 ‘상인의 날’이 25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렸다. 전국상인연합회 전남도지회가 광역단위 상인 행사로는 전국 최초로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전통시장 상인들이 참석해 전통시장 발전을 논의하고 소통의 시간을 보냈다. 특히 행사의 주인공인 전통시장 115개소 상점 상인 등 2천여 명의 상인이 모여 ‘더 많이 오게하고 더 많이 보내자’는 퍼포먼스로 전남 전통시장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국립의과대학의 전남 설립’을 촉구하고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한 김정주 순천아랫장시장상인회 수석부회장과 이을재 구례 5일시장 상인회장, 함평천지전통시장 등에게 도지사 표창이 수여됐다. 김영록 지사는 “지역경제의 근간인 전통시장이 부흥하도록 지속적인 환경개선에 나서겠다”며 “특히 전통시장에 젊은 층의 새로운 소비문화를 접목해 엠지(MZ) 세대를 비롯한 모든 세대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도, ‘확장 추경’ 편성…부동산 침체 속 ‘허리띠 졸라매’

    경기도, ‘확장 추경’ 편성…부동산 침체 속 ‘허리띠 졸라매’

    경기도가 33조 9536억원 규모의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했다. 경제난 속에 ‘감액 추경’이 예상됐으나 재정 구조조정을 통해 증액 추경을 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추경안은 올해 본예산 (33조 8104억원)보다 일반회계 60억원, 특별회계 1372억원 등 모두 1432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앞서 세입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지방세 수입이 1조 9299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도는 통합재정안정화기금(4700억원), 통합재정기금(1052억원), 지역개발기금(818억원) 등 기금을 끌어와 세입 부족분을 충당했다. 또 순세계잉여금(6075억원), 세외수입(3672억원), 국고보조금(2848억원) 등이 늘며 본예산보다 추경예산안이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다만 올해 연말까지 세입 감소분(1조 9299억원)이 추정치인 만큼 경제가 더욱 악화할 경우 ‘세수 펑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 추경안은 경기 진작과 취약계층 지원에 중점을 둬 편성했다. 경기 진작과 관련해 장기 미완료 도로(국지도 13곳·지방도 10곳) 등 SOC 확충을 위해 1212억원을 배정했고 전통시장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지역화폐 발행에도 834억원을 반영했다. 이밖에 농수산물 할인쿠폰 지원(250억원),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227억원), 버스업계 연료비 특별지원(216억원), 스타트업 펀드 조성(125억원) 등에도 예산을 할애했다.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서는 소상공인 연착륙 특례보증에 가장 많은 957억원을 편성했고 청소년 교통비 지원(129억원), 소상공인 이차보전금 지원(80억원), 소상공인 경영 환경개선 및 판촉 지원(45억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54억원), 청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7억8천만원) 등에도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을 위해 수산업체 매출채권 보험료 지원(2억원), 방사능 검사 결과 표시 전광판 설치(5억원), 방사능 검사장비 구입 및 검사 강화(5억 8000만원), 우수 수산물 판촉지원(1억 5000만원) 등 모두 14억 3000만원을 편성했다. 도는 세입이 줄어드는 악조건에서 확장 추경안 편성을 위해 과장급 이상 공무원에 대해 업무추진비 10% 감축(도지사의 경우 20%) 등을 총동원했다는 설명이다. 세출 구조조정 규모는 1609억원이다. 김동연 지사는 “전반적인 세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감액추경’이 아닌 확장추경을 편성해 어려운 경제상황과 경기침체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며 “재정정책의 판을 바꾸는 적극재정의 새로운 길을 가겠다. 도민과 함께 하루속히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기도 경제의 기초체력과 회복탄력성을 키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가 이날 제출한 추경안은 다음 달 5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 “금융으로 아픔 치유”…중기부, ‘장금이’ 결연 제주로 확대

    “금융으로 아픔 치유”…중기부, ‘장금이’ 결연 제주로 확대

    중소벤처기업부는 금융감독원과 전통시장 상인의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고 금융서비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장금이’ 결연을 제주 지역까지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장금이는 시장을 의미하는 장(場)과 금융기관을 의미하는 금(金)을 합친 용어로, 조선시대 어의녀의 이름을 따 금융으로 어려움을 치유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제주은행은 이날 제주동문재래시장, 동문수산시장, 동문시장, 동문공설시장,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등 제주 지역 전통시장 5곳과 장금이 결연을 맺고 전통시장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제주은행은 자사 체크카드인 ‘탐나는전’으로 이들 전통시장에서 물품을 구매할 경우 결제 금액의 일부를 돌려준다. 또 결연 시장 상인에게 대출 시 우대금리 적용, 신속 심사제 도입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장 이동 점포를 개설해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 전파 및 예방 교육 등을 실시하고 취약계층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사기 보상보험도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장금이 결연은 지난 4월 우리은행과 서울 광장시장을 시작으로 이번이 6번째다.
  •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 日 겨눴던 이순신 장검 국보 됐다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 日 겨눴던 이순신 장검 국보 됐다

    ‘석 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 일본군을 향한 결의를 다졌던 충무공 이순신(1545~1598)의 시구가 칼날에 새겨진 ‘이순신 장검’이 국보로 24일 지정됐다. 문화재청이 이날 국보 지정 소식을 알린 ‘이순신 장검’은 길이가 약 2m에 달하는 두 자루의 칼이다. 장검1에는 ‘삼척서천산하동색’(三尺誓天山河動色·석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 장검 2에는 ‘일휘소탕혈염산하’(一揮掃蕩血染山河·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가 새겨져 있다. 이충무공전서(1795)의 기록과 일치하는 데다 칼자루 속 슴베에 새겨진 ‘갑오사월일조태귀련이무생작’(甲午四月日造太貴連李茂生作·갑오년 4월에 태귀련과 이무생이 만들었다)이라는 문구가 칼의 역사성을 뒷받침한다. ‘이순신 장검’은 조선시대 군용 도검 형식이다. 나무틀 위에 어피를 감고 주칠(누런색이 조금 섞인 붉은색의 칠)을 한 칼자루,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돌기를 만들어 칼자루 표면에 부착한 금속판, 은입사(금속에 은실을 이용해 문양을 넣는 세공) 기법으로 장식한 전통무늬 등 전통 양식이 들어가 있다. 가죽끈을 X자로 교차해 감은 방식 등에는 당시 도검 제조기술이 발달한 일본 도검의 요소가 적용됐다. 역사성은 물론 제작의 예술성이 모두 빼어나다는 평가다. 당초 ‘이순신 장도’라는 이름으로 지정 예고됐으나 ‘검’이 권위와 의례와 관련돼 칼의 격을 높일 때 사용한다는 점, 오랜 기간 ‘장검’으로 인식되고 불렸다는 점을 들어 ‘이순신 장검’으로 최종 결정됐다. 원래는 장검이 보물 ‘이순신 유물 일괄’에 포함됐으나 이번에 국보로 별도 지정되면서 빠지게 됐다. 옥로(갓 위를 장식하는 옥공예품), 요대(허리띠), 잔과 받침, 요대함이 ‘이순신 유물 일괄’을 구성한다.문화재청은 이날 추사 김정희(1786~1856)의 ‘김정희 필 불이선란도’를 보물로 지정했다. 달준(達夋)이라는 인물에게 그려준 이 작품은 화면 가운데 난초를 옅은 담묵으로 그리고 주변에 회화사상 보기 드문 수준의 높은 격조(格調·품격과 취향)를 담은 제발(題跋·그림의 제작 배경, 감상평 등을 기록한 것)을 네 군데에 썼다. 19세기 문화사를 상징하는 김정희의 학문과 예술 세계를 종합적으로 대변하는 작품으로 높은 예술적・학술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인장을 통해 전승 내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영축산에서 석가모니불이 법화경을 설법하는 장면을 비단 바탕에 색을 칠해 표현한 ‘기장 고불사 영산회상도’도 보물로 함께 지정됐다. 19세기 경상도 일대와 서울, 경기도에서 제작되는 후불도보다 앞선 18세기 전반의 것으로 미술사적 의의를 지닌다. 청동 300근을 들여 1634년 제작한 ‘파주 보광사 동종’도 보물로 지정됐다. 중국종의 형식에 우리 고유의 미감을 반영하는 조선 전기(15~16세기) 동종의 새로운 양식을 충실히 계승한 유물로 평가받는다. 원나라 판본을 바탕으로 1361년 전주의 원암사에서 번각한 목판본인‘불조삼경’도 보물이 됐다.
  • 이웃사촌 진주·산청 ‘상품권 동맹’

    이웃사촌 진주·산청 ‘상품권 동맹’

    이웃해 생활·경제권이 같은 경남 진주시와 산청군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두 지역에서 공동으로 쓸 수 있는 상생상품권을 발행한다. 기초자치단체 간 공동상품권 발행은 전국 처음이다. 진주시와 산청군은 24일 진주시청에서 ‘진주·산청 상생상품권 발행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다음달 15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산청에서 열리는 ‘2023 산청세계 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와 10월 8~22일 진주에서 열리는 ‘진주남강유등축제’, 추석 명절 등을 앞두고 공동상품권을 발행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주시와 산청군은 대규모 소비가 기대되는 엑스포 및 축제행사, 추석을 맞아 지역 상품권 유통 기반을 확대하면 지역경제 상생·활성화 효과가 배가 될 수 있다는 데 공감해 상생상품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발행 금액은 인구 비율에 따라 진주시 18억원, 산청군 2억원 등 모두 20억원 규모다. 다음달 15일 발행한다. 한사람당 3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가맹점은 진주지역 5000여곳, 산청지역 1000여곳이 있다. 진주시와 산청군은 도농 지자체로 이웃한 두 시군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협력 분야를 다방면으로 확대해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산청 상생상품권이 두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소득증대에 선순환 효과를 가져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상생상품권 발행이 두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을 더욱 돈독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지역 맞춤 인재 키울 직업계고 100곳 육성

    정부가 지역과 산업계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27년까지 총 100곳의 직업계 고등학교를 집중 육성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중등 직업교육 발전 방안’을 24일 발표했다. 우선 지역 특화 인재를 기르는 ‘협약형 특성화고’ 35곳을 2027년까지 육성하기로 했다. 실버산업, 전통주·전통가옥, 용접처럼 각 지역에 필요한 특수산업 분야의 인력을 교육하는 소수 정예 학교다. 기존 특성화고 가운데 협약형을 지정하는 형태로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지역 산업계, 학교가 필요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 교육부가 학교당 3년간 약 20억원을 지원한다. 마이스터고는 2027년까지 총 65곳으로 확대한다. 마이스터고 출신 졸업생이 산학겸임교사가 될 수 있도록 자격 기준을 학력이 아닌 경력 기준으로 완화한다. 관련 분야의 기술직에 5년 이상 근무하면 활동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졸업생을 위해 내년부터 ‘브리지 학년’을 도입해 1년간 채용 정보와 교육 훈련을 제공한다. 학교 내에서 취업·창업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 기업 유치나 운영도 2027년 10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이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고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尹 “킬러규제 혁파에 집중”… 노후산단, 카페·문화시설 늘리고 업종 제한 확 푼다

    尹 “킬러규제 혁파에 집중”… 노후산단, 카페·문화시설 늘리고 업종 제한 확 푼다

    청년·첨단산업 품게 전면 개편입주 업종 5년마다 재검토 의무화법률·회계·세무 등 서비스업 허용토지 용도, 매매·임대 제한도 완화근로자 편의시설 용지는 3배 확대화학물질 등록 기준 선진국 수준 개선시험 자료 제출도 간소화하기로 ‘제조업 수출의 첨병’ 역할을 해 온 노후 산업단지에 첨단·신산업 기업이 들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산단 입주 업종 제한을 크게 완화한다. 열악한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산단 내 산업용지를 1년 이상 걸리는 개발계획 변경 절차 없이도 카페, 주차장, 체육·문화시설 등 근로자 편의시설용 지원 용지로 바꿀 수 있는 면적 상한을 3배 이상 확대해 청년 근로자들의 산단 유입을 도모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신규 화학물질 등록·수입 기준을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수준으로 10배 이상 완화하는 화학물질 및 환경영향평가와 관련된 덩어리 규제도 푼다. 尹 “킬러규제 혁파, 먹고사는 문제 직결”입주 업종 등 노후 산단 ‘3대 규제’ 풀어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은 24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킬러규제 혁파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민간의 자유로운 투자와 사업 활동을 방해하는 제도를 걷어 내는 데 집중하겠다”며 규제 완화 속도전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부의 중요한 역할은 공정하고 효율적인 시장을 조성하는데 있다”면서 “총성 없는 경제 전쟁에서 한시가 급한 기업들이 뛸 수 있도록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되는, 꼭 풀어야 하는 킬러규제 혁파에 집중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산업부는 입주 업종, 토지 용도, 매매·임대 제한 규제 등 노후 산단 정비의 ‘3대 걸림돌’을 한꺼번에 풀기로 했다. 첨단·신산업뿐 아니라 제조업을 지원하는 법률·회계·세무·금융 등 서비스업도 산단에 입주할 수 있게 하고 입주 업종을 5년마다 재검토해 산단 변화 방향을 반영하도록 의무화했다. 사행업 같은 특정 금지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산단에 자유롭게 입주할 수 있도록 업종특례지구(네거티브존)에 대한 신청 기준도 ‘최소 면적 15만㎡·해당 지역 토지 소유자 4분의3 동의’에서 ‘최소 면적 10만㎡·해당 지역 토지 소유자 3분의2 동의’로 완화했다. 산단 내 반도체·디스플레이·정보통신기기 등 첨단·신산업 비중은 3.6%에 불과하다. 96.4%는 기계·금속·석유화학 등 기존의 전통 제조업이다. 공장 설립 후 5년간 매매·임대를 제한하던 규제를 풀고, 산단 기업들이 신·증설 투자나 연구개발용 자금을 더 쉽게 조달할 수 있도록 금융·부동산투자회사 등에 매각한 뒤 임대하는 자산 유동화도 지원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모든 것을 관리하고 주도하는 과거의 방식을 고수한다면 산단이 혁신의 공간으로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단에) 제조업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서비스, 시설들은 들어갈 수 없게 만들어놔서 굉장히 불편이 컸다”며 입주 업종 제한 완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편의시설 용지 면적 3만→10만㎡ 지방정부 등 주차장·도로 투자시개발이익 환수 면제 개선 속도전첨단·신산업 유치에 주차장, 편의점 등 정주여건 개선시 ‘산단 기피 현상’ 줄 듯 또 29%에 그치는 청년 근로자 비율을 높이기 위해 편의점, 주차장, 체육관 등 편의시설 지원 용지 면적을 산단별 누적 3만㎡에서 최대 10만㎡로 늘린다. 산업시설과 편의시설을 함께 설치할 수 있는 다목적 토지인 ‘복합용지 신설’을 개발계획 변경 필요 없이 가능하도록 간소화하는 특례규정도 마련했다. 정주 여건 개선사업에 민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산단환경개선펀드의 예산 규모를 확대하고 노후 산단 내 혁신·문화·편의 시설 확충을 위한 사업인 구조고도화 산업의 총면적 상한을 전체 산단 면적의 10%에서 30%로 확대와 개발이익의 재투자 정산 방식도 개선한다. 도로·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지원하는 재생사업 개발이익 중복 환수도 폐지해 민간 투자의 개발 이익 부담도 합리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지방정부 등이 주차장·도로 등에 투자할 경우 개발 이익 환수도 면제해 정주 여건 개선에 속도를 낸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기자들과 만나 “외관은 칙칙하고 쉴 수 있는 카페도 거의 없고 근로자들이 뭘 하나 사려면 5㎞를 가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생활 여건이 최악인 상황”이라면서 “공장 하나를 더 짓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산단 내 근로자들의 편의와 정주 여건을 높여야 산단 전체의 경쟁력이 산다는 차원에서 편의 시설 용지를 확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착공 20년 된 노후 산단은 지난해 기준 전국 산단 1274개(12만개 기업 입주) 중 471개로 2025년에는 526개로 늘 것으로 예측된다. 인구 1만명당 산단 내 편의점은 고작 3개, 병원은 1개, 카페는 11개에 불과하다. 전국적으로 인구 1만명당 편의점, 병원, 카페는 각각 16개, 34개, 45개에 달한다. 장 차관은 “기존의 입지여건이 좋은 산단에 첨단 업종들과 민간 자본을 유치하고 젊은이들이 올 수 있도록 근로자 관점에서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바꿔 청년들이 찾는 산단으로 만들겠다”면서 “주차장과 공원, 편의시설이 충분히 공급돼 정주 여건이 개선되면 청년 근로자들의 산단 기피 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가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산단을 주도할 수 있도록 국가산단 개발계획 변경 권한에 대한 시·도지사로의 위임을 확대하고, 각 지역별 ‘산단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지역특화형 브랜드 산단을 조성할 수 있도록 연내 관련 법령 정비도 추진한다. 산업연구원은 노후 산단 관련 킬러규제 완화를 통해 향후 10년 동안 24조 4000억원 이상의 투자와 8조 7000억원의 생산, 1만 2600명의 고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산단은 한국 제조업 수출의 63.2%(4048억 달러), 생산의 62.5%(1114조원), 고용의 54%(226만명)를 맡고 있다.국제기준보다 엄격한 화학물질등록 기준 완화 年 0.1t→1t尹 “과학적 기준 맞게 규제 개선해야산업 경쟁력 키워낼 수 있어” 이날 환경부는 국제기준보다 엄격한 화학물질 제조 수입의 사전 등록 의무 기준을 연간 0.1t 이상에서 1t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보고했다. 이렇게 기준이 완화되면 반도체·전자 분야 등 기업 700곳이 등록 비용·시간을 절감하고 제품 출시 속도를 앞당겨 2030년까지 총 2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했다. 화학물질 등록에 필요한 시험 자료 제출을 해외 공개된 평가자료로 인정하는 등 절차도 간소화한다. 이럴 경우 2030년까지 1만 6000여개 기업에서 1000억원의 경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화학물질 취급량이 적고, 사고 위험이 낮은 중소사업장에는 정기검사 면제 또는 완화된 규제를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위험에 비례해 화학물질을 차등 관리하는 ‘위험비례형’ 규제로 전환해 규제의 실효성을 높여 국민 안전을 강화한 것이다. 환경부는 연내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과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화학물질 규제와 산업안전 규제는 과학적 기준에 맞게 개선돼야 국민의 안전과 환경을 지키면서 산업의 경쟁력을 키워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포스코이앤씨, 글로벌 선두기업과 손잡고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 추진

    포스코이앤씨, 글로벌 선두기업과 손잡고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 추진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23일 해상풍력발전 분야의 글로벌 선두기업인 노르웨이 에퀴노르사와 함께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인 ‘울산 반딧불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에퀴노르사와 국내 해상풍력사업에 대한 개발, 건설, 운송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 사업은 울산항에서 70㎞ 떨어진 해수면에 750㎿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해 전력을 생산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이는 울산 전체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를 위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월부터 육상 송전선로 개념 설계를 진행 중이다.온상웅 포스코이앤씨 인프라사업본부장은 “전통적인 건설업의 한계에서 벗어나 해상풍력 등 친환경·신재생 사업을 차세대 미래성장 산업으로 선정해 리얼밸류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에퀴노르사와의 사업 협력은 포스코이앤씨 해상풍력 사업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사업의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톨게 나켄 에퀴노르사 총괄디렉터는 “이번 해상풍력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한국의 탄소중립 목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4월에도 세계 최대 해상풍력 국제인증기관인 노르웨이 DNV사와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 이웃한 진주시·산청군 기초지자체 첫 공동상품권 발생...유통 확대로 경제활성화 상승 기대

    이웃한 진주시·산청군 기초지자체 첫 공동상품권 발생...유통 확대로 경제활성화 상승 기대

    이웃해 생활·경제권이 같은 경남 진주시와 산청군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두 지역에서 공동으로 쓸 수 있는 상생상품권을 발행한다. 기초자치단체간 공동상품권 발행은 전국 처음이다.진주시와 산청군은 24일 진주시청에서 ‘진주·산청 상생상품권 발행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다음달 산청에서 열리는 ‘2023 산청세계 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와 10월 진주에서 열리는 ‘진주남강유등축제’, 추석명절 등을 앞두고 공동 상품권을 발생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주시와 산청군은 대규모 소비가 기대되는 엑스포 및 축제행사와 추석을 맞아 지역 상품권 유통기반을 확대하면 지역경제 상생·활성화 효과가 배가 될 수 있다는데 공감해 두 지역에서 공동 사용할 수 있는 상생 상품권을 발행하기로 합의했다. 상생 상품권 발행 금액은 인구 비율에 따라 진주시 18억원, 산청군 2억원 등 모두 20억원 규모다. 다음달 15일 부터 두 시군에서 동시에 발행한다. 한사람이 3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유효기간은 발행일로 부터 1년간이다. 진주지역 가맹점 5000여곳과 산청지역 가맹점 1000여곳 어디서나 쓸 수 있다.진주시와 산청군은 상생상품권은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9월 15~10월 19일)와 진주남강유등축제(10월 8~22일) 기간에 지역 주민들이 두 지역을 오가며 쓸 수 있어 소상공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진주시와 산청군은 각각 도시와 농촌 지자체로 이웃한 두 시군이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협력 분야를 다방면으로 확대해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산청 상생상품권 공동 발행은 기초지자체가 서로 협력해 추진하는 전국 첫 사례로, 두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소득증대에 선순환 효과를 가져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이번 상생 상품권 발행이 두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을 더욱 돈돈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직업계고 100곳 집중 육성…취업·현장실습 대책은

    직업계고 100곳 집중 육성…취업·현장실습 대책은

    정부가 지역과 산업계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27년까지 총 100곳의 직업계고를 집중 육성한다. 학교 내 기업 운영·유치도 100개교로 확대한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중등 직업교육 발전 방안’을 24일 발표했다. 직업계고 입학이 줄고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거나 취업하지 못한 졸업생이 늘어나면서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지역 특화 인재를 기르는 ‘협약형 특성화고’ 35곳을 2027년까지 육성하기로 했다. 실버산업, 전통주·전통가옥, 용접처럼 각 지역에 필요한 특수산업 분야의 인력을 교육하는 소수 정예 학교다. 교육 과정 운영 자율권도 갖는다. 기존 특성화고 가운데 협약형을 지정하는 형태로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지역 산업계, 학교가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 교육부가 재정을 지원한다. 내년부터 선발을 시작해 학교당 3년간 약 20억원을 지원한다. 산업수요 맞춤형 고교인 마이스터고는 2027년까지 총 65개교로 확대한다. 질 관리를 위해 5년 주기 운영 성과 평가도 강화한다. 마이스터고 출신 졸업생이 산학겸임교사가 될 수 있도록 자격 기준을 학력이 아닌 경력 기준으로 완화한다. 관련 분야의 기술직에 5년 이상 근무하면 활동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현장 실습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습 환경도 점검한다. 학교 전담 공인노무사 위촉을 늘리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학생들의 실습 일지에서 부정적인 단어를 감지하는 방식으로 상시 점검한다.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졸업생들을 위해 내년부터 ‘브릿지 학년’을 도입해 1년간 채용 정보와 교육 훈련을 제공한다. 학교 내에서 취업·창업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 기업 유치나 운영도 2027년 100개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이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고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형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내에 어느 정도 공간이 있는 학교가 시도할 것으로 본다. 사전에 공간 여유를 파악하겠다”고 설명했다. 재정을 지원받는 협약형 특성화고가 생기면 직업계고 내에서 서열화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근본적으로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2년과 2022년 입학자 수를 비교하면 일반고는 29% 감소한 반면 특성화고는 47% 줄었고, 졸업 후에도 진로를 못 정한 직업계고생 비율도 2013년 17.6%에서 2021년 26.4%로 늘었다. 같은 기간 취업률도 42.3%에서 29.2%로 급감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선도 모델이 생기면 특성화고에 대한 인식이 올라가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최소한의 기준을 정해 일자리의 질을 보장하고 성과 점검에서 취업률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 伊 뷔페 테이블에 초콜릿 범벅 여성 드러누워…공분 확산

    伊 뷔페 테이블에 초콜릿 범벅 여성 드러누워…공분 확산

    지난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사르데냐섬 북쪽의 4성급 리조트인 보이 콜론나 빌라제의 수영장 옆 디저트 뷔페를 찾은 이들은 눈을 의심해야 했다. 온몸이 초콜릿으로 뒤덮인 비키니 차림 여성이 뷔페 테이블 위에 웅크린 자세로 누워 있었기 때문이다. 밀라노에서 인사 담당자로 일하는 페데리코 마치에리는 휴가를 이곳에서 보내다 14세 딸과 함께 뷔페에 들렀다가 말문이 막혔다. 그는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마치에리는 “이 장면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며 “알피토우르(리조트가 속한 그룹) 관리자들은 여성의 몸을 이렇게 표현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거냐”고 되믈었다. 그는 “딸아이가 ‘아빠, 정말 역겨워요. 여긴 여성 스스로 이룰 수 있는 나라가 아니에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마치에리가 항의하자 리조트 측에서는 ‘초콜릿 조각상’이라고 둘러댔다고도 했다. 그는 “어떻게 전통이니 혁신이니 하는 것을 가치관이라고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기업이 그 산하 조직에, 더욱이 여성의 몸에, 노동자의 몸에 장난기 많은 누군가의 눈을 충족시키기 위해 이런 일을 허용할 수 있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이 사건은 사르데냐섬 지역 언론을 통해 처음 알려졌고, 23일에는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안사(ANSA) 통신 등 대다수 전국 매체가 주요 뉴스로 다뤘다. SNS를 중심으로 여성 신체를 대상화했다는 등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고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전했다. 리조트 측은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사과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우리가 지지하는 가치 이외의 다른 가치를 대변할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향후 이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 국군의 날 기념 다양한 문화체험행사 열린다

    제75주년 국군의 날(10월1일)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 일대에서 다양한 ‘군 문화 체험행사’가 열린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다음달 6일 서울 마포구 서울 함공원에서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에어쇼를 펼친다. 서울함·참수리정·잠수함 관람, 드론 모의비행, 군복체험, 태권도 시범단 공연을 비롯해 군견을 분양받을 수 있는 부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다음달 20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선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함께 AH64E 아파치 헬기 전술비행, 군악대 공연, 전통무예 시범을 관람할 수 있다. 이어 다음달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25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태권도·전통무예·전통악대·군악대·군견·모터사이클 관련 공연·시범이 펼쳐진다. 특히 광화문광장에서는 장병 개인 또는 분대가 하나의 가상공간에서 전술훈련을 할 수 있는 소부대 전투체계를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이밖에 신형 방탄복과 헬멧·대테러 작전 차량 등을 직접 착용·탑승하는 체험행사도 예정돼 있다. 국방부는 “블랙이글스와 아파치 헬기 비행과 예행연습을 위해 이달 30~31일, 다음달 1·4·5·8일에 서울함 공원과 여의도 한강공원 등 서울 상공에서 항공기 비행음이 예상된다.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
  • 국내 최대 소비촉진 행사 ‘동행축제’,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다

    국내 최대 소비촉진 행사 ‘동행축제’,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다

    국내 최대 규모 소비촉진 행사인 ‘대한민국 동행축제’가 대구 동성로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4회째 열리는 동행축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중소기업, 소상공인,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전국적 소비 촉진 행사로 매년 봄(5월), 가을(9월), 겨울(12월) 3차례 진행된다. 올해 9월 축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29일간 열린다. 다음 달 4일에는 동성로 야외무대를 중심으로 상생부스, 동행 스트리트, 대구특별존, 체험존 등이 꾸며진다. 오후 7시 30분 메인행사로 소상공인 응원공연, 동행축제 힘 모으기 퍼포먼스,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동행 패션쇼도 진행된다. 대구시는 이번 축제가 지역 중소·소상공인·전통시장 상인들의 기를 살리는 소비촉진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역 중소기업 제품 판매 플랫폼인 다채몰, 대구시 인증 브랜드관인 쉬메릭, 사회적경제기업 종합유통채널인 무한상사, 약령시 한방제품 특화몰인 약령몰 등 온라인몰에서 할인 및 사은품 증정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대구기업명품관, 대구경북상생장터, 서문야시장, 칠성야시장, 군위전통시장 등에서도 각종 이벤트를 마련한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축제가 중소·소상공인들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활력을 되찾는 계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신세계百, ‘프리즈 서울’ 공식 파트너로 참여… ‘한국의 미’ 입힌 라운지 공개

    신세계百, ‘프리즈 서울’ 공식 파트너로 참여… ‘한국의 미’ 입힌 라운지 공개

    신세계백화점이 ‘프리즈 서울 2023’(Frieze Seoul 2023)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23일 밝혔다. 프리즈는 아트바젤(Art Basel), 피악(FIAC)과 함께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행사로 다음달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백화점 업계로는 처음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는 신세계는 ‘한국의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담은 ‘신세계 라운지’로 격이 다른 아트 리테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나무·돌·가죽 등 자연에 대한 감동과 어울림을 중시하는 한국의 미를 담고자 단아하고 차분한 톤의 디자인을 라운지에 입혔다. 한국 전통가구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테이블 위엔 디자이너 폴 뽀아레(Paul Poiret)의 헤리티지를 계승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뽀아레’의 대표 상품이 어우러져 마치 하나의 작품처럼 소개될 예정이다. 라운지 곳곳에는 한국적 미의식과 예술적 영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트 컬렉션이 신세계백화점의 주얼리 브랜드 아디르(Addir)의 쇼케이스와 함께 연출된다. 프리즈 서울 2023 파트너십 참여와 함께 다음달 6일, 분더샵(BOONTHESHOP) 청담도 지하 1층에 신세계갤러리를 열고 패션, 뷰티, 아트가 결합한 공간으로 거듭난다. 신세계 분더샵은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 앞에서 고객의 일상에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는 대한민국 대표 ‘컬처 플래그십’(Culture Flagship)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다음달 6일부터 오는 11월 8일까지 ‘관계미학의 작가’ 리크리트 티라바니자(Rirkrit Tiravanija)의 개인전을 열고 서로 다른 장르가 만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업계 최초 갤러리부터 글로벌 아트페어 파트너십까지 고객의 일상에 예술을 더하는 콘텐츠를 소개해왔다”며 “앞으로도 아트와 리테일이 결합된 차별화된 라이프 스타일을 고객에게 끊임없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 오영훈 지사 “오염수 방류 철회”촉구… 24일 새벽부터 어민고통 발로 뛰며 체감

    오영훈 지사 “오염수 방류 철회”촉구… 24일 새벽부터 어민고통 발로 뛰며 체감

    일본정부가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방류 결정 철회를 강력 촉구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3일 오전 집무실에서 오 지사 주재로 긴급 도정 현안 논의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긴급회의에서 오 지사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며, 방류 결정 철회에 대한민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원전 오염수 방류로 해녀와 어업인, 수산업계에 미칠 악영향이 명확한 상황에서 정부는 일본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를 위해 국제적인 연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산업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제주수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해 도민과 국민의 건강권 보호로 이어지도록 수산물 기피 현상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 발표 이후 제주산 수산물 소비동향과 함께 수산물을 주로 다루는 횟집과 식당, 전통시장 등의 현황을 공유하고, 해녀와 수산업계 등에 대한 세부적인 지원과 수산물 소비심리 회복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에 오 지사는 24일 오전 5시 40분 제주시 수협수산물위판장을 찾아 산지 위판장 방사능 검사 현장을 점검하고, 안전·안심 제주수산물 알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오 지사는 “공직자들이 오염수 방류로 영향을 받는 현장을 발로 뛰면서 체감해야 도민에게 필요한 정책으로 지원할 수 있다”며 “해녀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추석 명절을 앞둔 만큼 긴급 예산을 편성해 안전한 제주 수산물을 널리 알리고, 국민들이 수산물 소비심리를 회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비 촉진 행사를 기획할 것”을 요청한 뒤 “안전성이 검증된 제주수산물의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일본과 미국에 집중된 수산물 수출을 중국과 베트남, 인도, 싱가포르로 다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도가 발주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따른 예상피해조사 및 세부 대응계획 수립’ 용역 결과, 오염수 방류 시 제주 수산업계에 연간 4483억 원의 피해액이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도는 24일 원전 오염수 방류 개시에 맞서 대응단계를 ‘경계’로 격상하고 ▲수산물 안전성 확보 ▲소비심리 회복 ▲위기 대응 관리에 역점을 두고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바닷물 방사능 감시를 강화해 기존 대상 해역 14곳을 28곳으로 확대하고, 해양수산연구원 조사선과 함께 어업지도선을 추가로 투입해 해수 방사능을 실시간 감시한다. 특히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덜고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현재 양식수산물을 대상으로 하는 방사능 검사를 연근해 어획수산물까지 확대한다. 현재는 자율제로 검사하고 있으나 의무제로 강화된다. 도는 삼중수소까지 분석할 수 있는 베타핵종분석기를 추가로 확충하고, 손쉽게 방사능 검사를 할 수 있는 휴대용 신속 측정장비를 요청하는 기관과 단체에 보급할 계획이다. 방사능 감시 결과는 도청 누리집을 통해 주 1회 공개해온 것을 매일 공개하고, 24일부터 ‘수산물 안전 신호등’을 도 누리집과 대형 전광판, 버스정류소 전광판 등에서 운영한다. 한편 현재 도 수산정책과 소속인 수산물 안전 전담팀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대응단’으로 확대하고 정무부지사 직속으로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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