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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길성 중구청장 “남산자락숲길처럼 주민 체감형 정책 늘릴 것”

    김길성 중구청장 “남산자락숲길처럼 주민 체감형 정책 늘릴 것”

    “서울 중구 주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정책으로 30년 숙원인 남산 고도제한 완화가 아닌 남산자락숲길을 꼽은 것은 내 눈 앞에 펼쳐지는 현장의 차이였던 것 같습니다”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은 지난 19일 민선 8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민선 8기 후반기에는 실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현장 정책 위주로 꾸려나가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산 고도제한 완화, 명동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선정 등 취임 2년 만에 굵직한 성과를 이뤘지만 주민들이 더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중구 동네를 좀더 과학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통계적으로 접근해 실생활에서 유익한 정책을 선보이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2주년을 맞이하며 짧은 시간 동안 성과가 나기 힘든데 중구청 공무원들의 노력에 감사하고 호응해주신 주민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남산자락숲길의 처음 시작은 중구청 공무원의 아이디어였다. 김 구청장 취임 직후, 공원녹지과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걷는 데크 길을 남산에 깔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김 구청장은 “적지 않은 90억원이 필요하기에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산림청 숲가꾸기 공모사업과 서울시 지원 등을 받아 진척됐다”며 “나무 사이 설치된 데크 길을 걷다 보면 중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누구나 한번 다녀오신 분들은 좋아하고, 중구에 산다는 걸 자랑할 수 있다고 하니 아,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좋은 공무원의 아이디어로 큰 성과를 본 사업”이라고 했다. 중구는 남산 숲세권 조성을 위해 진입로를 정비하고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프랑스 파리의 15분 도시 개념처럼, 중구 어디서든 남산자락숲길에 15분 안에 닿을 수 있도록 접근로를 동별로 조성하고 이를 지도로 제작·배포할 예정”이라고 했다.지난 4월 문을 연 중구의 전통시장 상권발전소는 전통시장의 미래 솔루션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김 구청장은 “세상은 바뀌는데 전통시장은 그대로라는 위기의식을 가진 시장 상인들과 마케팅, 진열 전문가를 모아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며 “당장의 장사가 아닌 미래를 보고 고민한다면 전통시장이 다른 모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화목데이트 등 주민과의 소통도 계속된다. 김 구청장은 “마음에 응어리진 것을 풀어낼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 구청장이 잘 들어만 줘도 해소될 수 있는 문제가 많다”며 “그래서 4~5명씩 소그룹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충분히 나누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구청장을 2년간 했으니 웬만한 민원에 대해서는 다 안다고 믿고 있지만 현장에서 예상치 못했던 의견도 자주 나온다”며 “깊은 대화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며 점점 좁히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 ‘민주당 아버지 이재명’ 후폭풍…오세훈 “희대의 아첨”

    ‘민주당 아버지 이재명’ 후폭풍…오세훈 “희대의 아첨”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를 ‘민주당의 아버지’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은 “희대의 아첨”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20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라는 희대의 아첨을 접하고 이재명 대표의 반응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당과 본인에게 결국 해가 될 아부성 발언을 즉시 바로잡았을 것”이라며 “놀랍게도 이재명 대표는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아버지 발언’을 보며 권세 있는 자의 수레에서 떨어진 먼지에도 절하는 아첨꾼을 뜻하는 배진(拜塵)이라는 말이 떠올랐다”며 “우리나라 정치 수준이 대체 어디까지 추락해야 하는 것이냐”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 스스로 언제 감옥에 가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을 마치 북한의 유일 지도체제처럼 만들어 가는 것은 초조함의 발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오 시장은 “민주당과 한국 정치 나아가서 나라 전체가 형사 피고인 이재명 대표 한 사람으로 인해 품격을 잃고 추락하고 있다”며 “대통령을 향한 과욕은커녕 지금이라도 정치 자체를 그만두는 것이 본인과 국민 모두를 위해 바람직한 선택임”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인 강민구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돼 19일 처음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당대표가 주로 지역 안배를 고려해 지명한다. 강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십니다”라고 했다. 이후 여당을 중심으로 비판이 거셌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북한 조선중앙에서나 들을 수 있는 민주당의 아버지 운운하는 황당한 일탈에서 벗어나 전통의 ‘정통 민주당’으로 돌아오라”고 했다. 민주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무엇이든지 정치권에서는 감정이 과잉되어 있으면 받아들여지는 데 불편함을 초래한다”며 “(강 위원의 발언은)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했다. 최재성 전 의원도 YTN에서 “강민구 개인이 아니고 최고위원이다. 당사자의 자질의 문제”라며 “저런 분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이 대표의 선구안, 감별 능력도 의심스러울 정도고 결국 민주당에도 좋지 않은 사당화의 하나의 증표처럼 되는 것”이라고 했다.
  • 트럼프 핵심 참모 “대만, 국방비 늘리고 의무복무기간 늘려야”

    트럼프 핵심 참모 “대만, 국방비 늘리고 의무복무기간 늘려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핵심 참모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국방비 지출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이상 안보 무임승차는 안 된다’는 경고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7~8월호 기고문에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이런 주장이 담겨 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대만은 연간 약 190억 달러(약 26조원)의 방위비를 지출하는데, 이는 대만 국내총생산(GDP)의 3%가 되지 않는다”면서 “대부분의 미국 동맹국 및 파트너들보다 낫지만 여전히 너무 적다”고 썼다. 이어 “점점 더 위험해지는 이 지역의 다른 나라들도 (자국 방어에) 지출을 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차기 행정부는 미국의 (대만에 대한) 지속적인 안보 공약에 ‘대만이 방위 지출을 더 많이 하고 징병제를 확대하는 등 자구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 의회가 이스라엘에 제공해 온 보조금과 차관, 무기 공급 등을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베트남에도 제공해 무력 증강을 지원해야 한다”고도 했다. 더불어 미국 항공모함 한 척을 대서양에서 태평양 지역으로 이동하고 해병대 전체를 태평양 지역에 배치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브라이언은 “미국은 중국과 열린 통신선을 유지해야 하지만 호주와 일본·필리핀·한국 같은 동맹국, 싱가포르와 같은 전통 파트너, 인도네시아·베트남 같은 신흥 파트너 국가들에 대한 ‘태평양 외교’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9년 9월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종료시까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았던 오브라이언은 트럼프 재집권시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재기용되거나 국무장관 또는 국방장관으로 임명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 전남도-경북도,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

    전남도-경북도,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

    전남도와 경북도는 오는 24일부터 3일간 서울 광화문광장 일원에서 제3회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 대축전을 개최한다. ‘영호남의 힘으로, 모두 함께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개막식, 영호남 청년 작가 ART전, 신(新)화개장터(농수특산물판매),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전국민 대상 숏폼 공모전, 영호남 관광 홍보 라운지 및 미디어 큐브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개막식은 양 도 농협·예술인총연합회·문화원연합회·항교재단의 고향사랑 기부금 상호 전달식과 영호남 청소년 댄스 공연팀의 콜라보 공연을 시작으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어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주제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배우 홍지민이 특별 출연하는 주제공연은 지방소멸 위기와 지방시대 구현의 필요성, 영호남이 하나의 힘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자는 의미를 담은 뮤지컬 형식의 공연으로 구성된다. 특히 영호남 어린이 등 양 도민 100여 명으로 구성된 영호남 100인 희망합창단과 내빈이 함께하는 ‘모두 함께 행복하게’ 합창 공연으로 화합대축전의 의미를 되새기며 개막식 피날레를 장식할 계획이다. 전남과 경북 예술인이 함께하는 상생 콘서트, 영호남 힐링 미니콘서트와 행사장 버스킹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공연과 전복, 배, 조청, 표고, 생선, 꽃차 등 영호남의 농수특산품도 판매된다. 전국 종가의 43%(전남 130개 13%, 경북 289개 30%)를 차지하는 양 도의 특색을 살려 전남과 경북의 종가 전통주 홍보부스도 운영된다. 박우육 전남도 문화융성국장은 “2024년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의 광화문광장 개최는 전남과 경북의 아름다운 동행을 대한민국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연대하며, 지방시대를 만드는 초석을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 금천구 비단길현대시장, 문화관광형 특화시장으로 탈바꿈

    금천구 비단길현대시장, 문화관광형 특화시장으로 탈바꿈

    서울 금천구는 비단길현대시장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공모사업에 선정돼 4억 2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은 전통시장을 지역의 문화와 역사, 관광자원과 연계해 시장 고유의 특징과 장점을 살리고 이용객을 확대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추진한다. 구는 연말까지 비단길현대시장에서 국경없는 비단길 축제, 비단 ‘길’ 글로벌 스트리트 푸드 개발, 비단길 야시장 행사, 점포별 디자인 안내판 제작 설치, 상인동아리 육성 등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국경없는 비단길 축제는 늘어나는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중국, 베트남 국가의 느낌을 살린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비단 ‘길’ 글로벌 스트리트 푸드 개발은 고객 및 상인 조사를 통해 3~4개 국가를 선정하고 국가별 길거리 음식 8종을 개발, 판매하는 사업이다. 비단길 야시장 행사는 특색있고 통일된 디자인으로 야시장 분위기를 조성해 매출 상승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맥주 축제를 개최하고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할 예정이다. 또 점포별 디자인 안내판을 제작해 설치하고, 시장 상인들의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합창 동아리 팀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관내 전통시장 8개소와 상점가를 대상으로 시장경영 지원, 전통시장 이벤트 지정사업, 우리 동네 시장 나들이, 통행로 보행환경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비단길현대시장이 변화하는 고객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지역주민에게 사랑받는 참여형 시장으로 발전해서 금천구의 대표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시흥1동에 위치한 비단길현대시장(독산로27길 52)은 1970년대에 자연 발생해 형성된 전통시장으로 현재는 180개 점포로 이루어져 있다. 금천구 관계자는 “인근에 유무형 문화관광 자원이 잘 보존되어 있고 관광객 방문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지역 문화자원과 연계한 특성화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 광주시, 상무관 등 ‘우수 건축자산 30곳’ 체계적 보존 나선다

    광주시, 상무관 등 ‘우수 건축자산 30곳’ 체계적 보존 나선다

    옛 전남도청과 전일빌딩245, 상무관, 중앙초등학교, 광주월드컵경기장, 충장로우체국, 염주종합체육관 등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광주지역 건축물들이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광주시는 광주지역의 건축자산의 가치를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광주광역시 건축자산 진흥 시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건축자산은 고유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지니거나 국가의 건축문화 진흥과 지역의 정체성 형성에 기여하고 있는 건축물·공간환경·기반시설을 의미한다. 단,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지정·등록된 문화재는 제외된다. 광주시는 도시 개발에 따른 대형화, 기존 건축물의 노후화 등으로 건축자산 유지와 관리에 한계가 있어 이를 보존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 시행계획을 마련했다. 건축자산 시행계획에는 기본방향과 기초조사 및 보존·활용의 체계화, 건축자산 진흥구역 지정, 관련법 조례 개정 등 주요 사업과 세부계획 제안 내용을 담았다. 또 건축자산 후보군을 도출하기 위해 건축물대장, 현장조사 등 단계별로 기초조사를 거쳐 광주지역 533건의 후보군을 선정했다. 광주시는 이 가운데 역사·예술·경관적 가치와 광주만의 전통·이미지·정신 등이 스며든 광주다움 등을 평가해 우수 건축자산 후보군 30곳을 최종 선정하고, 광주시 소유 공공건축물부터 등록할 방침이다. 또 건축자산 후보군 건축물의 소유자가 광주시에 우수자산 등록을 신청하면 건축자산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광주시의 건축자산으로 등록할 계획이다. 등록 자산 건축물은 ‘광주광역시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조례’에 따라 외부·내부 수선이 필요할 때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다. 박금화 건축경관과장은 “광주의 문화와 역사가 스며있는 건축자산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활용방안도 마련하고자 한다”며 “광주만의 권역별 건축자산 기반으로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해 꿀잼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APEC 제주 개최때 정상회의 백미 만찬장은 가장 제주다운 ‘제주돌문화공원’

    APEC 제주 개최때 정상회의 백미 만찬장은 가장 제주다운 ‘제주돌문화공원’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제주에서 열릴 경우 정상회의의 백미로 꼽히는 정상 만찬장은 가장 제주적이고 울림이 큰 제주돌문화공원이 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APEC 정상회의가 제주에서 개최돼야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성공적인 회의가 될 수 있다며 20일 이같이 밝혔다. 도 관계자는 “배석자없이 자유롭게 의견 교환하는 비공식회의라 할 수 있는 ‘리트리트’ 성격에 맞는 정상회의 운영이 가능하고, 각국 정상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독특한 문화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태평양을 마주하는 국내 유일의 휴양형 컨벤션센터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최상의 풍광을 자랑하는 중문 관광단지는 정상 간 허물없는 대화여건을 조성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제주가 개최도시로 선정되면 주회의장을 포함한 APEC 서클 내 풍부한 숙박 자원을 기반으로 특급호텔 등과 협의해 편리한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조속히 갖추고, 합리적인 요금 수준으로 관리되도록 사전 협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APEC 정상회의의 백미로 꼽히는 정상 만찬장으로는 가장 제주적이면서 보편적인 울림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 돌문화공원을 제시해 참가자들에게 제주의 전통예술과 더불어 잔잔하면서도 독특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지난 5월 현장실사 당시 심사위원들이 찬사를 보낸 제주돌문화공원은 제주 생태계의 보고인 곶자왈 23만㎡ 대지에 펼쳐진 수려한 공간과 함께 제주의 돌문화를 보여주는 특별한 공간이다. 최적의 경호여건 속에서 문화공연과 함께 만찬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정상회의의 경우에도 샌프란시스코 링컨 공원 내 리전 오브 아너 미술관에서 정상 만찬이 이뤄지는 등 일반 호텔이 아닌 개최도시의 역사가 숨쉬는 곳에서 마련되는 것이 관례이다. 도는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품격있고 의미있는 부대행사를 다채롭게 배치해 참가자들이 제주의 특별한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도록 전략도 세웠다.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인 제주의 자연환경과 인류문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 등을 활용해 정상 배우자를 위한 격조높은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전 세계에 제주의 아름다운 문화를 알린다는 전략이다. 김인영 도 경제활력국장은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를 계기로 APEC 준비단이 구성되면 참가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반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2025 제주 APEC 정상회의가 역사상 가장 만족도 높은 회의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 불없는 2025 들불축제 대안은 예상대로 ‘빛의 축제’로

    불없는 2025 들불축제 대안은 예상대로 ‘빛의 축제’로

    들불없는 2025 제주들불축제 기본계획이 공개됐다. 제주시는 생태 가치를 높이고,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축제를 즐기면서 참여할 수 있도록 2025 제주들불축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20일 밝혔다. 2025 제주들불축제 기본계획은 시민기획단 논의 결과와 전국 콘텐츠공모, 자문단 의견 수렴 등 검토 과정을 거쳐 자체 수립한 것으로 ‘제주를 대표하는 지속 가능한 축제’를 목표로 방향을 설정했다. 26년 역사를 지닌 제주들불축제의 ‘들불없는’ 들불축제는 예상대로 미디어파사드와 드론을 이용한 빛의 축제가 될 전망이다. 3가지 추진전략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축제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더한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오름 불놓기를 대체하는 콘텐츠를 구현한다는 점이다. 특히 오름불놓기는 제주의 생태 가치를 존중하고, 현대적 감각으로 빛과 조명 등으로 새별오름을 수놓아 축제의 의미인 불을 형상화해 참여자들의 만족도를 높인다. 앞서 지난 3월초부터 2개월 동안 운영한 시민기획단에서 미디어파사드와 드론 라이트쇼로 들불을 재현하는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 미디어파사드는 애월읍 새별오름 배경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입체 영상과 LED조명으로 오름에서 타 오르는 들불의 장관을 ‘불(火)’이 아닌 ‘빛(光)’으로 재현하게 되는 것. 공중에서 빛을 내뿜은 대규모의 드론을 띄워 화산 폭발을 형상화하는 장면도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제주시 관계자는 “보기만 하는 미디어 송출에서 더 나아가 미디어월을 활용해 참여자들의 희망 메시지를 송출하는 등 시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 콘텐츠를 개발하는 방안도 기본계획에 포함됐다”면서 “달집태우기는 소규모 불로 축제의 정체성을 이어 나가면서 제주의 과거·현재·미래를 연결하는 제주만의 이야기를 표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민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즐기는 축제를 위해 주 무대 등 필수 공간을 제외한 축제 행사장을 시민참여 공간으로 재설계한다. 축제 기간 내 축제장 일부를 캠핑 구역 등으로 설정하고, 락페스티벌 등 각종 체험놀이 공간, 푸드트럭과 라이브커머스 운영을 위한 공간도 제공한다. 특히 시대 트렌드를 반영해 불멍, 해먹, 명상, 독서, 요가, 산책 등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간을 효율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만의 이야기를 연계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프로그램도 어우러진다. 제주의 문화인 돌담, 원담 그리고 민속놀이 등 즐길거리를 더해 제주의 전통과 슬기롭고 지혜로운 제주의 생활상을 축제장에 풀어 축제를 찾은 방문객이면 누구나 제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주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나간다. 제주들불축제는 코로나19, 기상 상황 등으로 취소 또는 축소 개최되어 오다가 지난해 4년 만에 정상 개최됐으나, 전국적인 산불 발생에 이어 정부에서 산불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함에 따라 오름 불놓기 등 불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모두 취소됐다. 이에 지난해 4월 제주녹색당에서는 축제 형식과 운영 프로그램 등이 환경보호 등 시대 변화와 공존해야 한다며 제주들불축제 존폐에 대한 숙의형 정책 개발을 청구했다. 원탁회의로 숙의형 정책 개발 방식이 정해진 후 제주들불축제 추진 방향 등에 대한 도민 참여단 회의, 원탁회의 운영위원회 회의를 거쳤다. 원탁회의 결과 생태, 환경, 도민 참여의 가치를 중심으로 탄소배출을 저감하고, 생명체 가치 존중을 위한 대안 마련과 ‘관 주도, 보여주기식 축제 기획’에서 벗어나 도민 참여를 기반으로 도민이 함께하는 축제로 재탄생해야 한다는 운영위원회의 권고안이 제주시로 제출됐다. 시는 운영위원회의 권고안을 수용해 오름불놓기를 대체할 생태적 가치 중심의 콘텐츠 개발, 기획과 운영에서 실질적인 주민 참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제주들불축제를 개최하지 않고 시민들의 밀도 있는 논의로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고 새로운 축제를 준비하는 해로 결정했으며 시민들이 바라는 제주들불축제를 만들기 위해 시민기획단 운영과 전국 콘텐츠 공모를 실시했다.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5차례 시민기획단의 회의와 5월에 진행된 전국 콘텐츠 공모 결과에서는 제주들불축제에 대한 ▲불놓기 구현 방식의 변화 ▲시민 참여의 장 마련 ▲제주 전통문화를 활용한 프로그램 운영 등 많은 생각과 의견들이 도출했다.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제를 위해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다회용기 대여 및 세척 시스템 도입, 각종 홍보물을 QR코드로 대체하는 등 축제장 조성에서부터 플로깅 프로그램 운영까지 친환경적인 요소를 반영해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이날 시청기자실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제주의 정체성과 생태 가치를 지키고 시민참여 축제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축제 기본계획에 시민기획단의 논의 결과를 적극 반영했다”고 전하면서 “시민기획단이 보내주신 제주들불축제에 대한 애정과 열정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 제주들불축제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첫해인 만큼 많은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해 제주들불축제에 대한 기대는 배가 되고, 축제에 대한 우려는 종식시켜 나가겠다”고 말하면서 “제주들불축제가 제주를 대표하는 지속 가능한 축제로 계속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기존 들불축제의 ‘달집 태우기’가 유지되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 강 시장은 “들불축제의 초기 원형은 달집 태우기부터 시작됐는데 4회때부터 오름 태우는 방향으로 전환됐다”면서 “과거 원형은 유지하면서 달집 태우기 정도는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한 주민조례 청구와 관련 “오랜 전통을 지닌 축제가 변화되는 과정에서 모두의 동의를 구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진통과정을 통해 새로운 변화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시 애월읍 주민들이 지난달 27일 제주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기 위한 청구인명부를 도의회에 제출해 귀추가 주목된다.
  •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소주의 시작[한ZOOM]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소주의 시작[한ZOOM]

    1271년 칭기즈 칸의 손자 쿠빌라이 칸(Kublai Khan·1215~1294)이 원나라 초대 황제에 즉위했다. 그는 황제의 자리에 오르자마자 오랫동안 준비한 일본 정벌을 실행에 옮겼다. 그러나 1274년과 1281년 두 차례에 걸친 일본정벌은 바다태풍의 영향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일본 정벌 당시 몽골군과 고려군은 제주와 안동에 주둔하고 있었다. 제주는 목초가 많고 맹수가 없어 말을 키우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제주에는 일본정벌에 필요한 군마(軍馬)를 키우기 위한 목장이 설치되었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오랫동안 지금의 제주말이 전통 제주말과 당시 몽골군이 데려온 몽골말(조랑말)과의 교잡종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최근 유전체 연구를 통해 제주말은 몽골말과 섞이지 않고 독립적으로 진화한 품종임이 밝혀졌다고 한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제주에서 몽골말이 전해지는 동안 내륙에 있는 경북 안동에서는 한국인의 ‘소울푸드’ 소주가 전해지고 있었다.소주의 시작 소주를 우리나라에서 시작한 전통주로 알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나 소주의 시작은 우리나라가 아니라 저 멀리 지금의 이란(Iran) 영토에 있었던 페르시아 제국(Persian Empire)이었다. 당시 페르시아에서는 위장약으로 증류주를 만들었다는데 이 증류주를 ‘아라크(Arak)’라고 불렀다. 아라크는 아랍어로 ‘땀’이라는 의미인데, 증류기에서 증기가 떨어지는 모양을 땀이 흘러내리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몽골이 서방원정을 통해 페르시아를 점령하면서 증류주인 아라크가 몽골에 전해졌다. 그리고 몽골이 일본정벌을 위해 안동에 주둔하면서 아라크가 고려에 전해졌다. 고려에서는 아라크를 아랄길(阿剌吉)이라고 불렀는데, 고려사람들은 아랄길의 높은 도수에 처음에는 거부감을 보이다가 나중에는 그 독한 맛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불사를 소(燒)자를 붙여 아랄길을 소주(燒酒)라고 부르게 되었다. 소주의 높은 도수 때문에 마셨을 때 온 몸이 타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앞에서 소주의 시작은 페르시아 위장약인 ‘아라크’라고 설명한 바 있다. 술을 마신 다음 날 해장을 위해 ‘해장술’로 속을 달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소주에 위장약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음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다시는 소주를 해장술로 마시는 일은 없을 것이다.소주의 시련 일제강점기 일본은 우리의 전통소주를 사라지게 하기 위해 특정 장소에서만 제조할 수 있도록 하는 주세령(酒稅令)을 발표했다. 이어 우리의 전통누룩이 아닌 일본누룩(흑국)을 사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전통소주는 맛과 품질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해방 이후 전통소주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일제시대 소주 제조방식은 계속 이어졌다. 여기에 한국전쟁으로 곡물부족 현상까지 겹치면서 쌀과 누룩을 사용하는 전통소주는 되살아나지 못했다. 결정적인 타격은 1965년 박정희 정부의 ‘양곡관리법’이었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당시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지만 쌀로 술을 만들지 못하게 하면서 전통소주는 사실상 맥(脈)이 끊어져 버렸다. 다행히 안동소주가 은밀히 제조기법을 지켜온 덕분에 전통소주의 명맥이 간신히 살아날 수 있었다. 지금 우리가 마시고 있는 소주는 증류식 전통소주가 아닌 주정을 물로 희석한 ‘희석식 소주’이다. 양곡관리법 때문에 쌀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밀, 보리, 고구마 등을 재료로 사용했고, 원가절감을 위해 낮은 품질의 알코올을 사용하면서 소주는 맛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맛을 살리기 위해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Aspartame)’과 같은 화학성분을 넣어 지금의 희석식 소주가 탄생한 것이다. 아쉽게도 희석식 소주에 첨가된 화학성분은 우리 몸이 분해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소주를 마신 다음 날에는 숙취가 심해지는 것이다. 물론 지금의 희석식 소주는 제조기법이 고도화되고 소주회사들이 재료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어 예전의 희석식 소주와는 맛과 향, 그리고 품질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외국에서 우리나라 소주에 대한 인기가 올라가면서 K-Culture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소주의 친구, 막걸리 소주와 함께 마시기는 너무 부담스럽지만 우리 전통술이라 하면 바로 떠오르는 이름은 누가 뭐라해도 ‘막걸리’이다. 막걸리의 공식이름은 흐를 탁(濁)을 붙여 만든 ‘탁주(濁酒)’이다. 탁주는 곡물을 발표시킨 다음 이름대로 탁하게 걸러내는 방식의 술이다. 막걸리와 동동주를 같은 것이라고 오해하기도 하는데, 차이가 있다면 동동주는 술이 익고 나서 떠오르는 밥알까지 그대로 띄워낸 막걸리이다. 삼국시대 문헌에 막걸리로 추정되는 술에 대한 기록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막걸리는 한반도 농경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막걸리 역시 소주와 마찬가지로 양곡관리법 때문에 사라질 위기에 처해지기도 했지만, 1990년대 들어 쌀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다시 쌀막걸리가 부상하게 되고, 2000년대 들어 비만예방, 피부개선, 항암예방, 심혈관계 개선 등 막걸리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막걸리가 재평가되고 소비량도 늘어났다. 막걸리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어릴 적 기억들이 떠오른다.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 심부름으로 막걸리 한 병을 사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조금씩 빨아먹었던 기억이 있다. 예전에는 막걸리 뚜껑에 효모를 위한 숨구멍 같은 것이 있어 그쪽으로 막걸리 맛을 볼 수 있었다. 아버지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아들을 혼내지 않으셨다. 그저 웃으면서 다음부터 두 병을 사오라고 하셨다.
  • [데스크 시각] 헌법 너머를 탐하는 ‘당원 권력’

    [데스크 시각] 헌법 너머를 탐하는 ‘당원 권력’

    역대 민주당 계열 정당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직접민주주의’ 또는 ‘직접행동’은 가슴 뛰는 언어였다. 독재정권과 싸우는 ‘김대중 선생님’을 위해 전답까지 팔아 헌신했던 호남 중심의 전통 민주당 당원들이 1997년 정권교체 이후 당내에서 공고한 기득권을 구축하자 이에 도전하는 ‘깨시민’(깨어 있는 시민)들이 나타났다. 지지율 2%에 불과했던 부산 출신 노무현이 전통 당원들의 지지를 받던 이인제와 한화갑을 누르고 새천년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깨시민 등 일반 국민에게도 50%의 후보 선출권을 부여한 ‘국민참여경선’ 때문이었다. ‘참여민주주의’의 효능감을 맛본 시민들은 첫 정치 팬덤인 ‘노사모’를 형성했고, 노무현 대통령 당선 이후엔 주류 당원 세력으로 자리잡아 열린우리당 창당의 원천이 됐다. 창당을 반대했던 추미애 의원 등은 소수 호남당으로 전락한 새천년민주당에 남아 한나라당과 손잡고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했다. “탄핵 사유는 줄이고 줄여도 책자로 만들 정도”라는 추 의원의 발언은 노사모의 심장에 비수처럼 꽂혔다.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노사모는 뿔뿔이 흩어졌지만, 그 빈자리를 문재인을 추종하는 ‘문파’가 채웠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내내 당 안팎에서 대단한 위세를 떨쳤다. 이재명의 초기 팬덤인 ‘손가혁’(손가락 혁명군)은 문재인 정부 기간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다. 노무현 탄핵의 주역에서 ‘문재인 지킴이’로 변신한 추미애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무리하게 징계하려고 하자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뚝뚝 떨어지는 역효과를 냈다. 당시 대선을 준비하던 이재명 경기지사를 두 차례 인터뷰한 적이 있다. 추 장관과 문파들의 행태가 오히려 ‘윤석열 몸값’만 높인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었으나,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그가 측은할 정도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근소한 대선 패배는 윤석열 후보의 반여성주의 공약에 반발해 막판 응집력을 보인 ‘개딸’(개혁의 딸)들이 주류 당원 세력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됐다. 지금의 개딸에는 정치적 스펙트럼이나 노사모, 문파, 손가혁 등 출신 여부를 떠나 윤석열 정부를 강력하게 타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다 모여 있다. 지난달 16일 국회의장 당내 경선에서 의원들이 예상을 깨고 추미애 의원 대신 우원식 의원을 선출했을 때 당 안팎에서는 안도감이 흘렀다. 강성 당원들은 ‘이재명 지킴이’ 역할을 할 국회의장으로 추 의원을 꼽았지만, 노련한 의원들의 생각은 달랐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은 물론 18대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당시 회의장을 봉쇄한 채 한나라당 의원들과 함께 노조법을 날치기 통과시켰던 추 의원의 ‘자기 정치’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았다. 한 중진의원은 “추 의원이 윤 대통령과 아무리 잘 싸운들 다음 대선에 윤 대통령이 다시 나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하지만 추 의원의 낙선은 벌집을 건드린 꼴이 됐다. 흥분한 당원들이 줄줄이 탈당하자 이 대표는 ‘당원 중심 정당’을 약속했다. 이후 ‘당원 권력’을 당 외부로 확장하는 조치들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당원 권한의 영역이 아닌 국민주권의 영역이었던 국회의장 선출에 당원이 ‘직접’ 참여하는 길을 텄다. 4개의 재판을 받아야 하는 이 대표를 위해 판사까지 옥죄는 삼권분립 파괴 법안들이 속속 발의되고 있다. 당원 권력은 헌법의 요체인 국민주권 앞에서 멈춰야 한다. 친명 강경파 의원들이 강성 당원의 목소리에 호응하며 ‘당원 주권’과 ‘당원 직접 결정’을 부르짖고 있지만, 이들이 실은 중도층을 질리게 만들어 당을 민심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음을 민주당원들은 깨달아야 한다. 당원은 국민보다 소수이고, 열성 당원은 일반 당원보다 소수다. 특정 정당의 당원과 그 위에 올라탄 정치인들이 국민주권을 침해하는 걸 용인할 정도로 국민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창구 편집국 부국장
  • 매년 경신되는 ‘살인적 폭염’… 더 가까워진 인류의 대멸종

    매년 경신되는 ‘살인적 폭염’… 더 가까워진 인류의 대멸종

    지난주부터 서울을 기준으로 한낮 기온이 30도를 오가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19일 오전 서울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6월 중순~7월 중·후반 장마가 끝난 뒤 30도가 넘는 폭염이 시작되는 전통적인 한반도의 여름 개념이 사라진 지는 오래됐다. 지난 5월 말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6~8월) 전망’에 따르면 6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이지만 7월과 8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거나 비슷할 확률이 40%로 예측됐다. 더군다나 장마가 끝난 뒤에는 푹푹 찌는 ‘가마솥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23년 여름이 1880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이었다고 밝혔다. 심지어 영국과 독일 과학자들은 나이테 분석을 통해 작년 여름이 지난 2000년 동안을 통틀어 가장 더운 여름이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한 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불볕더위를 가속하는 새로운 원인과 지구 평균기온 상승에 따른 영향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미국 보스턴대와 오번대를 중심으로 노르웨이, 호주, 영국,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폴란드, 독일, 중국, 일본, 스위스, 캐나다 14개국 55개 대학과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는 1980년부터 2020년까지 아산화질소 배출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지구 온난화를 가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아산화질소는 이산화탄소나 메탄보다 약 300배 더 강력한 온실가스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 아산화질소 배출량과 흡수원에 대한 가장 포괄적인 연구로 지구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지구 시스템 과학 데이터’ 6월 12일자에 실렸다.연구팀은 지난 40년 동안 아산화질소 배출을 유발하는 모든 주요 경제 활동에 대해 육지, 대기, 담수, 해양 등 전 지구 시스템 차원에서 자료를 수집했다. 이를 바탕으로 18개의 인위적·자연적 배출원과 3개의 흡수원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2020년 농업 분야 아산화질소 배출량은 800만t으로 1980년에 배출된 480만t보다 67% 늘었다. 2022년 대기 중 아산화질소 농도는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25% 증가한 336으로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패널(IPCC)에서 예측한 것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동물 분뇨 역시 1980년 1억 1000만t에서 2020년 2억 8000만t으로 증가했다. 또 아산화질소 배출 상위 10개 국가는 중국, 인도, 미국, 브라질, 러시아, 파키스탄, 호주,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캐나다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런가 하면 아일랜드 트리니티칼리지더블린, 뉴포트 해양연구소, 호주 커먼웰스 과학·산업 연구단, 미국 홉킨스 해양기지 공동 연구팀은 해양 폭염 현상으로 아일랜드 연안에서 잡히던 대서양 참다랑어가 북쪽으로 급격히 이동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태학 분야 국제 학술지 ‘다양성과 분포’ 6월 12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아일랜드 어부들과 협력해 50마리 이상의 참치에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해 1년 이상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보통 참다랑어들은 산란을 위해 대서양 중부와 지중해로 이동했다가 아일랜드 연안으로 되돌아오는데 분석 결과 최근 들어 아일랜드 연안을 지나 더 북쪽으로 올라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니콜라스 페인(동물학) 트리니티칼리지더블린 교수는 “극지에 살던 동물은 물론 저위도에 살던 동물들까지도 지구 온난화로 서식지를 옮겨 가는 상황이 되면 결국에는 대멸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이커머스 부진에 칼 빼든 정용진… G마켓 수장에 알리 출신 앉혔다

    이커머스 부진에 칼 빼든 정용진… G마켓 수장에 알리 출신 앉혔다

    정용진(56) 신세계그룹 회장이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그룹 이커머스 기업 두 곳의 수장을 전격 교체했다. 부진이 계속되자 예정에 없던 문책성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지난 15일 회장 취임 100일을 맞은 정 회장이 실적 중심의 수시 인사 방침을 밝혔던 만큼 ‘정용진 체제’로의 개편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19일 신세계그룹은 G마켓 대표에 정형권(51) 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을, SSG닷컴 대표엔 최훈학(52) 전무(영업본부장)를 각각 내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전항일 G마켓 대표와 이인영 SSG닷컴 대표는 2선으로 물러나 자문 역할을 맡는다.신세계그룹은 “이커머스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유통 강자인 신세계이지만 이커머스는 그룹의 아픈 손가락이다. 2021년 3조 4000억원에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며 G마켓을 품에 안았으나 인수한 해에 43억원의 흑자를 낸 이후 줄곧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SSG닷컴도 2019년부터 5년째 적자 상태다. 특히 SSG닷컴은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한 지분 30%를 매수할 신규 투자자를 올해 말까지 찾지 못한다면 신세계그룹이 되사야 한다.앞서 신세계그룹은 CJ그룹과 손잡고 이커머스 물류 효율화에 나섰다. 이날 인사는 이에 더해 “이커머스 혁신 토대의 완성”이라는 설명이다. G마켓 정 신임 대표는 쿠팡에서 재무 임원으로 일하고 알리페이 유럽·중동·코리아 대표를 역임했다. 가장 큰 경쟁 상대가 되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와 쿠팡을 잘 아는 인물을 영입해 대응하겠다는 얘기다. SSG닷컴 최 신임 대표는 2000년 신세계그룹에 입사해 이마트 마케팅 담당, SSG닷컴 영업본부장을 거쳤다. 신세계 측은 “그로서리 및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업본부장을 맡아 온 최 전무가 대표를 겸직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4월 신세계건설 대표를 전격 교체하는 등 그룹 내부의 핵심성과지표(KPI)를 토대로 신상필벌에 따른 인사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날 인사도 KPI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오류가 생기면 언제든 임원을 교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신세계그룹을 비롯한 국내 이커머스 기업은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 부문인 롯데온은 지난 5일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공지하며 구조조정에 나섰다. 롯데온은 2020년 출범 후 매년 1000억원 안팎의 영업 손실이 계속되고 있다. 11번가는 오는 9월 본사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경기 광명 유플래닛타워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지난해부터 비용 절감 목표로 두 차례 희망퇴직을 진행했는데 임대료가 3분의1 수준으로 낮은 곳으로 이전해 수익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 강원 밤 밝히는 야시장 “주말마다 만나요”

    강원 곳곳의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주말 야시장이 문을 연다. 강원도는 10개 시·군과 함께 12개 야시장을 이달과 9월부터 11월까지 매주 금·토요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21일 태백 중앙로 상점가·28일 황지시장 상점가 ▲7월 5일 평창 진부 전통시장 ▲7월 12일 강릉 주문진 종합시장·정선 고한 구공탄시장·고성 거진 전통시장 ▲7월 26일 삼척 중앙시장·홍천 중앙시장 ▲8월 2일 인제시장 ▲8월 9일 태백 장성 중앙시장 ▲8월 30일 원주 우산천 상점가 ▲10월 3일 횡성 전통시장이 개장한다. 야시장들은 지역 특색을 살린 이벤트와 이색적인 먹거리로 관광객의 발길을 불러 모은다. 홍천 중앙시장 야시장은 하이트맥주가 홍천공장에서 생산한 맥주로 만든 칵테일을 선보이고, 캠핑존과 게임존, 영화관, 노래방도 마련한다. 강릉 주문진 종합시장은 해산물을 활용해 개발한 메뉴를 내놓고, 태백 중앙로 상점가는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와 시·군들은 야시장 운영을 통해 관광객이 늘어 전통시장과 상점가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심야까지 열리는 야시장 특성상 체류형 관광객 증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도와 시·군들은 야시장이 새로운 관광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2년간 1억~4억원을 지원한다. 원홍식 강원도 경제국장은 “시원한 밤공기를 맞으며 색다른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야시장을 통해 전통시장과 상점가가 야간 관광명소로 변모해 활력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성북학 학술회의 ‘국가무형유산 춤 계승의 의미’ 성료

    성북학 학술회의 ‘국가무형유산 춤 계승의 의미’ 성료

    서울 성북구는 제7회 성북학 학술회의가 지난 14일 미디어문화마루 4층 꿈빛극장에서 열렸다고 19일 밝혔다. 성북구 관계자는 “‘국가무형유산 춤 계승의 이미’라는 제목으로 태평무 예능보유자 강선영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국가무형유산 태평무의 가치 계승을 위한 논의를 진행”고 설명했다. 강선영은 1960년대 돈암동에 자리를 잡고, 성북동으로 거처를 옮긴 뒤 전수소를 열어 제자들과 일반 대중에게 전통춤을 가르쳤던 인물로 전통춤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친 예술인이다.이날 학술회의는 본행사에 앞서 ‘강선영의 춤, 그 배움과 계승의 길’이라는 주제로 국가무형유산 태평무 예능보유자 양성옥 명무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후 강선영이 주연을 맡은 무용 영화 ‘초혼’의 상영으로 본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샤머니즘 박물관 양종승 관장이 ‘불멸의 춤꾼 강선영이 남긴 춤 유산의 계승과 가치’를 주제로 강의했다. 사단법인 한국춤문화자료원 최해리 이사장이 ‘불멸의 춤을 향한 도전: 명가 강선영이 남긴 춤 유산과 후학들의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세종대학교 미래교육원 이동숙 주임교수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이소정 교수가 참석해 강선영의 예술세계와 그가 남긴 춤 문화유산의 가치, 그리고 현행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구는 전통문화예술인들이 다수 거주했던 곳”이라며 “학술회의를 통해 지역 전통문화예술의 의미를 계승 발전시키고, 문화예술 아카이브를 구축해 과거와 미래를 잇는 지역 성장 동력으로 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2024 한국의 영향력있는 CEO’ 수상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2024 한국의 영향력있는 CEO’ 수상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이 ‘2024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구는 김 구청장이 19일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 12회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선정식에서 문화관광경영 분야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역사문화도시의 매력을 담은 ‘정동야행’, 세계적인 관광명소 명동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선정,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 등 중구의 문화관광콘텐츠를 활성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2024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는 TV조선이 주관한다. 행정혁신경영, 소통경영, 문화경영 등 20개 부문에서 기업과 기관의 최고 경영자에게 매년 상을 주고 있다.2015년 시작된 정동야행은 근대 건축물이 모인 정동의 매력을 한껏 살려 K-문화와 함께 K-역사까지 아우르고 있다. 다산성곽길 예술문화축제는 음악회, 역사강의, 도보 해설프로그램을 접목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축제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적인 관광명소 명동도 재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명동이 지난해말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되기까지 발표평가에서 직접 모두 발언에 나서 전두 지휘한 김 중구청장은 뉴욕의 타임스퀘어와 같은 명동을 구상하고 있다. 또 남대문시장, 신중앙시장 등 유명 시장의 디자인 혁신과 콘텐츠 개발도 진행 중이다. 중구 관계자는 “서울 자치구에서 유일하게 전통시장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정동, 명동, 성곽길 등 풍부한 역사문화자원 등에 새로운 콘텐츠를 입히겠다”며 “전통시장의 활력을 찾는 브랜드화로 지속적으로 중구의 문화관광분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서학 개미 대장주’ 엔비디아 마침내 시총 1위 등극

    ‘서학 개미 대장주’ 엔비디아 마침내 시총 1위 등극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에 등극했다. 18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3.51% 오른 135.58달러에 마감했다. 장 초반 131.14달러로 출발해 상승 폭을 확대하더니 한때 136.33달러(4.08%↑)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 3350억 달러(약 4609조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전통의 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3조 3173억 달러)와 애플(3조 2859억 달러)을 제치고 시총 1위에 올랐다. 엔비디아가 MS와 애플을 모두 제치고 시총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6일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에 올랐다가 이후 주가가 소폭 내리면서 다시 3위로 내려온 상태였다. 이날 MS 주가는 0.45% 내렸고, 애플 주가는 1.10% 하락했다. MS는 올해 1월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 자리에 올랐으나 지난 10일 애플이 AI 전략을 발표한 이후 애플 주가가 상승하면서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MS와 애플은 주가 등락에 따라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해왔다. 엔비디아가 1위에 올랐지만 3위 애플 간의 시총 차이는 500억 달러가 채 되지 않아 하루아침에도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 대니얼 아이브스는 “향후 1년간 기술 분야에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향한 경쟁이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전선이자 중심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74% 오른 상태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로젠블라트 증권의 애널리스트 한스 모세만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종전 140달러에서 200달러로 올렸는데 이는 이날 종가보다 47% 높은 수준이다. 200달러가 되면 시총이 5조 달러 수준에 이르게 된다. 투자회사 서스케한나의 애널리스트 크리스 롤랜드도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종전 145달러에서 160달러로 올렸다. 이는 주가수익비율 멀티플(배수) 51.5배를 적용한 것이다. 롤랜드는 “이 회사가 번창하는 시장에서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 멀티플이 합당한 것으로 본다”고 보고서에 썼다.
  • “골목형상점가 조례 개정·소상인 정책 발굴해야”

    “골목형상점가 조례 개정·소상인 정책 발굴해야”

    광주·전남중소벤처기업청은 18일 지역 25개 지자체와 소상공인 단체 등 3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민생경제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광주전남중기청과 관련 협·단체, 기초지자체 모두가 참석한 간담회는 처음이다. 이날 광주전남중기청은 골목형상점가 지정 확대를 위해 소상공인 점포 밀집기준 등 지정요건을 기초지자체 실정에 맞게 완화해 조례를 제정 또는 개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골목형상점가는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2000㎡ 이내 면적에 30개 이상 밀집해 있는 구역으로, 그간 일부 지자체는 골목형상점가 지정 신청을 위한 점포 밀집기준이 실제 지역 여건 및 점포 특성 등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최근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조례 제·개정을 통해 골목형상점가 지정요건을 완화할 수 있도록 했고, 지자체가 지정요건 완화를 위한 협의를 요청할 경우 이를 적극 수용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은 27개 기초지자체 중 5개를 제외한 22개 시군구가 골목형상점가 관련 조례를 제정했고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곳은 22곳이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고 전통시장과 동일하게 정부와 자체가 지원하는 다양한 지원사업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 골목형 상점가 지정 확대를 위해 중기부는 올해 5월 공모를 통해 지원기관 3곳을 선정했으며 지원기관은 예비 골목형상점가 발굴 및 상인조직화, 골목형 상점가 신청업무 등을 지원한다. 간담회에 참석한 시·군·구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지원 확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곡성군은 지자체 재원으로 지원 중인 소상공인 점포 시설개선, 카드수수료 지원 등에 대한 국비지원 확대와 함께 소상공인을 폭넓게 지원할 수 있는 신규사업 발굴을 요청했다. 장성군은 코로나19 이후 경영여건이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대출 원리금 상환기간이 도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원리금 상환기간 연장 및 신규 대출요건 완화를 건의했다. 담양군은 지자체 재정여건상 소상공인 금융지원에 한계가 있다면서 저금리 대출, 이자 경감 등을 중앙정부가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조종래 광주전남중기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주전남중기청과 지자체 및 관련 협·단체가 지속적으로 문제를 서로 공유하고 해결하는 등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며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져 고객과 상점가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상권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중기청은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애로 건의사항을 지자체와 공유하고 중기부 등을 비롯한 관계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다.
  •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절대주의에서 국민주권으로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절대주의에서 국민주권으로

    프랑스는 종종 혁명이나 인권,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와 국민 기본권의 본고장으로 인식되곤 한다. 당연히 이러한 이미지는 프랑스혁명과 그 이후에 진행된 몇 차례의 혁명 덕분에 획득된 것이다. 하지만 1789년 바스티유 함락부터 1799년 나폴레옹의 쿠데타까지 10년간 불꽃처럼 혁명이 불타올랐던 시기를 제외한다면 프랑스에서도 이러한 가치는 1870년대 이후에야 안정적으로 구현되기 시작했다. 즉 프랑스에서도 이와 같은 가치들이 자리를 잡는 데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 전통적인 관성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그렇다면 프랑스혁명 이전의 프랑스는 어떠한 나라였을까? 많은 학자가 혁명 직전에 만연한 수많은 난맥상을 거론한다. 경제 파탄과 새로운 과세에 대한 불만, 계층별로 서로 다른 정치적 불만 등은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다. 이를 요약하는 대표적인 용어가 바로 ‘구체제’이고 그 핵심은 ‘절대주의’다. ‘절대주의’란 무엇인가? 프랑스어 ‘압솔뤼티즘’(Absolutisme)의 번역어인 이 개념은 “국왕은 법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다”(Rex legibus absolutus est)는 로마법 구절에서 유래했다. 이때 법이란 입법권을 지니면서 국왕의 정책을 견제하는 대의제의 활동으로 여겨졌다. 그러니까 절대주의란 대의제의 견제와 개입에서 ‘완전히 벗어난’ 통치 성향을 일컫는 말이다. 사실 중세 이래로 유럽에서는 지방분권화가 강했고 국왕의 권력은 너무나 약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왕에 대한 대귀족·고위성직자 등 유력자들은 통상 ‘의회’라 일컫는 대의제를 구성해 나갔다. 그러한 맥락에서 서유럽에서 국왕과 대의제는 통치의 이원적 근간을 이루었다. 그런데 14세기 이후 강력한 왕권을 구축하기 시작한 프랑스에서만 예외적으로 이와 같은 대의제 활동이 생략되기 시작했다. 백년전쟁 당시 상비군의 기초를 닦은 샤를 5세가 의회(총신분회)의 동의 없이 막대한 세금을 부과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였다. 그럼에도 프랑스에서 1614년까지는 주요한 국정을 논의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총신분회가 소집됐다. 그러나 이때부터 1789년까지 대의제 활동이 마비됐고, 바로 이 기간을 역사적으로 ‘절대주의’ 시기라고 지칭한다. 잉글랜드에서는 11년간 의회를 개최하지 않았던 찰스 1세(1625~1649)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반면에 프랑스에서는 루이 14세의 치세(1643~1715)를 정점으로 하는 175년 동안 총신분회 운영 없이 국왕이 독단적으로 국정을 이끌었다. 그리고 유력 엘리트들은 베르사유궁전에서 왕권이 베푸는 시혜와 특권에 만족하는 유순한 자들로 길들여졌다. 이러한 체제는 리슐리외나 콜베르와 같은 유능한 재상과 관료가 국왕을 도와 효과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때에는 성공적인 듯했다. 하지만 견제받지 못한 왕권과 특권에만 집착한 엘리트는 구체제의 고질적인 병폐만 키워 나갔다. 프랑스혁명은 바로 이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려는 시도에서 시작했다. 동시에 국가는 특정한 사람이나 일부 계층만의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것이라는 생각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홍용진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 북러 ‘금융결제 동맹’… 제재 맞선다

    북러 ‘금융결제 동맹’… 제재 맞선다

    “서방 통제받지 않는 새 무역 체계”군사·경제 분야 협력 등 밀착 강화‘포괄적 동반자 협정’ 체결 지시도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얼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1박 2일의 북한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의 북한 방문이자 지난해 9월 김정은(오른쪽 얼굴)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한 뒤 9개월 만의 재회다. 북러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해 군사와 경제 협력을 중심으로 양국 관계를 ‘준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끈끈한 밀착을 과시할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방북길에 오르며 북한과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체결을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법률 웹사이트에 발표된 대통령령 문건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협정을 체결하자는 러시아 외무부의 제안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북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군사와 경제 협력을 비롯해 여러 분야를 망라하는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명시해 양국 관계를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북한 노동신문에 기고한 ‘러시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연대를 이어 가는 친선과 협조의 전통’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공동의 노력으로 쌍무적 협조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올려세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호상(상호) 결제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 조치들을 공동으로 반대해 나가겠다”며 “유라시아에서 평등하고 불가분리적인 안전(안보) 구조를 건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만 하루가 채 안 되는 일정이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북을 통해 그동안 포탄을 비롯한 재래식 무기를 지원해 준 김 위원장에 여러 분야에 걸친 선물 보따리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푸틴 대통령은 기고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지지와 유엔 등 국제 무대에서 공동 노선을 취해준 데 대해 북한에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역시 북한의 편에 서겠다고 강조하고 북한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지하겠다고 공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협조 발전, 북러 고등교육기관 간 과학활동 활성화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시화한 군사·우주 관련 협력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방북길에는 알렉산드르 노바크 에너지부문 부총리, 안드레이 벨루소프 국방장관과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국방차관이 함께했다. 지난해 9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 위원장에게 최신 로켓 기술을 설명한 유리 보리소프 로스코스모스(연방우주공사) 사장도 동행했다. 북러 경제공동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과 올레그 벨로제로프 철도공사 사장도 수행단에 포함됐다. 북러 간 폭넓은 경제 협력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정부가 우려했던 1961년 조소동맹 조약에 담겼던 ‘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 조항을 되살릴 가능성은 오히려 줄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러가 2000년 2월 맺은 친선 및 선린 협조에 관한 조약 이후 24년 만에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관계를 대폭 격상하지만 이는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과 맺은 ‘동맹’ 수준에는 못 미친다. 따라서 북한에 관계 격상이라는 성의를 보여 주면서도 러시아 스스로 구속력을 갖는 ‘선’을 넘지는 않으려고 한 것 아니냐는 평가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러시아가 ‘자동 군사 개입’ 조항을 명시하는 순간 북러는 동맹관계가 되고 한국을 비롯한 서방과는 완전히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형태가 된다”며 “(군사 협력은) 위성 기술을 이전해 주는 등의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용한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여전히 북한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군사 개입을 명시하거나 로켓이나 잠수함 기술, 최신 전투기 등 북한이 원하는 부분을 다 해 줄 생각까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들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며 노골적으로 제재를 회피하려는 의지도 드러냈다. 특히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상호 결제체계’는 국제사회의 금융 제재를 받는 북한과 러시아가 미국 중심의 국제 금융시스템과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무역·결제 시스템을 갖추자는 것으로 읽힌다. 러시아가 제재 회피 수단으로 공들이는 독자 지급결제시스템(SPFS)에 북한을 참여시키는 방안 등이 논의될 수 있다. 북러는 2014년에도 루블화를 교역의 주요 통화로 했지만 북한의 달러 선호와 미미한 양국 교역량으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러시아가 북한과 같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는 우즈베키스탄, 몽골, 베트남, 아르헨티나 등이다. 중국과는 신시대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한러는 2008년부터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였다. 대통령실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정상회담 결과를 본 뒤 대응할 방침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북러 간 협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거나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며 이를 러시아 측에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 북러 ‘금융결제 동맹’… 제재 흔든다

    북러 ‘금융결제 동맹’… 제재 흔든다

    “서방 통제받지 않는 새 무역 체계”군사·경제 분야 협력 등 밀착 강화‘포괄적 동반자 협정’ 체결 지시도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얼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1박 2일의 북한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의 북한 방문이자 지난해 9월 김정은(오른쪽 얼굴)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한 뒤 9개월 만의 재회다. 북러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통해 군사와 경제 협력을 중심으로 양국 관계를 준동맹 수준으로 올리고 더욱 끈끈해진 밀착을 과시할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방북길에 오르며 북한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체결을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법률 웹사이트에 발표된 대통령령 문건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협정을 체결하자는 러시아 외무부의 제안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북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군사와 경제 협력을 비롯해 여러 분야를 망라하는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명시해 양국 관계를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북한 노동신문에 기고한 ‘러시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연대를 이어가는 친선과 협조의 전통’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공동의 노력으로 쌍무적 협조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올려세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호상(상호) 결제 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 조치들을 공동으로 반대해 나가겠다”며 “유라시아에서 평등하고 불가분리적인 안전(안보)구조를 건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푸틴 대통령은 군사 분야에 대한 직접 언급을 최소화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굳건한 지지와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공동 노선을 취해 준 북한에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역시 북한의 편에 서겠다고 강조하고 북한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지하겠다고 공언했다. 양국 간 군사협력이 계속될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만 하루가 채 안 되는 일정이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북을 통해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에 포탄을 비롯해 재래식 무기를 지원해 준 김 위원장에 대한 보답으로 여러 분야에 걸친 선물 보따리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노동신문 기고에서 푸틴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협조 발전, 북러 고등교육기관 간 과학활동 활성화, 상호 관광 여행·문화 및 교육·청년·체육 교류 활성화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시화한 군사·우주 관련 협력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방북길에는 알렉산드르 노바크 에너지부문 부총리,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과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국방차관이 함께했다. 지난해 9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 위원장에게 최신 로켓 기술을 설명한 유리 보리소프 로스코스모스(연방우주공사) 사장도 동행했다. 북러 경제공동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과 올레그 벨로제로프 철도공사 사장도 함께 북한을 찾아 에너지, 철도 개발 분야까지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양국 관계를 격상하면서 1961년 조소동맹 조약에 담겼던 ‘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 조항을 되살릴 것인지도 관건이다. 다만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북한이 진짜로 필요로 하는 핵심 기술까지 내주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러시아가 ‘자동 군사 개입’ 조항을 명시하는 순간 북러는 동맹관계가 되고 한국을 비롯한 서방과는 완전히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형태가 된다”며 “(양국의 군사협력이) 위성 기술을 이전해 주는 등의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 국가들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며 노골적으로 제재를 회피하려는 의지도 드러냈다. 특히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상호 결제체계’는 국제사회의 금융 제재를 받는 북한과 러시아가 미국 중심의 국제 금융시스템과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무역·결제 시스템을 갖추자는 것으로 읽힌다. 러시아가 제재 회피 수단으로 공들이는 독자 지급결제시스템(SPFS)에 북한을 참여시키는 방안 등이 논의될 수 있다. 러시아는 대외 관계 수준을 크게 선린우호관계→협력관계→전략적 동반자 관계→전략 동맹으로 구분한다. 북한과는 2000년 2월 친선 및 선린 협조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가 24년 만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을 추진하는 것이다. 중국과는 신시대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러시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몽골, 베트남 등이다. 한러는 2008년부터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였다. 대통령실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정상회담 결과를 본 뒤 대응할 방침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북러 간 협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거나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며 이를 러시아 측에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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