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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항 일대, 크루즈 관광특구로 뜬다

    부산항 일대, 크루즈 관광특구로 뜬다

    해운대 관광특구(1994), 용두산·자갈치 관광특구(2008)에 이어 ‘부산 동구 크루즈 관광특구’가 부산지역 세 번째 관광특구로 탄생했다. 부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 협의를 거쳐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일원을 크루즈 테마 관광특구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지정된 지역은 국제여객터미널, 부산역, 차이나타운, 초량전통시장, 초량이바구길 등 육상·해상 관문 시설과 원도심 역사·근대문화 자산을 아우르는 1.48㎢ 규모다. 관광진흥법에 따라 관광특구로 지정되려면 외국인 관광객 수 연 10만명 이상, 관광안내시설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관광진흥개발기금, 국·시비 지원과 함께 옥외광고물 기준 완화, 카지노 허가 요건 완화 등 다양한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이번 관광특구 지정이 크루즈 관광객 증가로 이어져 ‘해양수도 부산, 외국인 관광객 600만명 시대’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특구 지정 효과 분석’에 따르면 관광특구 지정에 따른 각종 지원과 특례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경제가 약 5.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속초관광수산시장 ‘차없는 거리’ 된다

    강원 속초시는 지역 대표 관광지인 관광수산시장을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 안전을 위해 오는 20일부터 ‘시간제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된 구간은 시장 진출입로인 중앙로147번길 120m, 중앙시장로 70m이다. 두 구간 모두 보행자가 많고 차도와 인접해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 차량 통행을 통제하는 시간은 평일, 주말·휴일 구분 없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시는 최근 5년 동안 시장에서 교통사고가 20건 발생하는 등 보행자 안전이 우려되자 차 없는 거리 운영을 결정했다. 지난 2월부터 상인회와 협의를 벌여 동의를 이끌어냈고 3월 말에는 경찰 교통안전심의회를 거쳐 운영 계획을 확정했다. 이후 차 없는 거리 시행을 안내하는 내용의 현수막, 입간판을 거리 곳곳에 설치했다. 시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도 알렸다. 지난 7일에는 상인회, 경찰과 함께 홍보 캠페인도 벌이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 조성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용객과 상인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MZ 작가 8인, 다음 세대 미술을 말하다

    MZ 작가 8인, 다음 세대 미술을 말하다

    다음 세대 미술은 어떤 모습일까. 거대 서사와 계보가 사라진 자리, 미래에 대한 힌트를 주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 종로구 갤러리현대는 젊은 작가 8인(김주영·박민하·박정혜·안현정·이혜인·정진화·조이솝·한선우)의 전시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를 선보인다. 전시명은 장뤼크 고다르의 1979년 동명 영화에서 따왔다. 영화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인간 소외, 상품으로 전락한 노동과 성, 예술 등을 날카롭게 해체하고 그 안에서 자신을 구원하라는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다원주의 시대에 ‘할 수 있는 자’로 명명된 8인의 작가들은 유행을 따르기보다 자신만의 목소리로 폐허에서 아름다움을 길어 올린다. 독일 뮌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주영(35)은 이베이 등을 통해 구입한 항공기 부품을 재료로 삼는다. 비행기 창문, 천장 패널 등은 교회 건축에 쓰이는 스테인드글라스와 만나 이동과 경계,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번 전시에는 비행기 창틀에 스테인드글라스를 결합한 ‘오후 내내 떠 있던 조류’ 등을 선보인다. 전시장에서 만난 김주영은 “이동을 상징하는 비행기, 기차, 자동차 등의 부품과 거주의 상징인 건축의 한 요소를 결합시키면서 둘 사이의 간극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떠다니고 부유하는 순간을 붙잡아 두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정진화(40)는 한국 전통 수묵화를 동시대적 감각으로 확장한다.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에 그는 사라짐과 기다림, 기억과 흔적의 가치에 주목한다. 먹의 번짐은 단순한 기법이 아니라 통제할 수 없는 순간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가깝다. 특히 흰 책, 흰 양 등 흰색은 그의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검은 먹으로 칠해진 작품 곳곳에서 하얗게 비어 있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정진화는 “흰색은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시작되는 시간을 의미하는 동시에 다시 빛이 들어오는 곳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에 세워진 흰색 구조물 역시 닿을 수 없는 존재를 바라보는 창과 같은 역할을 한다.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 따뜻한동행, ‘손잡아줄래’ 기금전달식 진행...사회적경제기업 성장 기반 마련

    따뜻한동행, ‘손잡아줄래’ 기금전달식 진행...사회적경제기업 성장 기반 마련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이 지난 7월 3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경제기업 지원사업 ‘손잡아줄래’의 기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손잡아줄래’는 한국마사회와 한미글로벌이 후원하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협력하며 따뜻한동행이 주관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역사회의 현안을 해결하는 사회적경제기업의 자생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생태계 조성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최종 선정된 6개 사회적경제기업에는 총 1억 4,000만원의 사업비와 함께 기업별 맞춤형 전문 컨설팅이 제공된다. 참여 기업들은 지원금을 바탕으로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판로를 확대하는 등 독자적인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지원 대상 기업은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성장 가능성과 사회적 가치 평가를 바탕으로 선정됐다. 대상에는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기업 ‘㈜우쥬러브’와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형 착즙 주스 제조 기업 ‘사회적협동조합 모들’이 이름을 올렸다. 우수상에는 식물성 오메가3 전문 기업 ‘농업회사법인주식회사 천우당’, 발달장애인 전문 오페라단을 운영하는 ‘마음소리예술단 사회적협동조합’, 장애인과 농가를 연결하는 로컬푸드 상생 플랫폼 ‘사회적협동조합 우리나래’, 이주여성 참여 중심의 전통문양 패션 브랜드 ‘알록달록 협동조합’ 등 4곳이 선정됐다. 따뜻한동행 이광재 상임대표는 “사회적경제기업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해결하는 중요한 주체”라며 “이번 지원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가치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따뜻한동행은 2010년에 설립된 비영리법인으로 공간복지 지원, 첨단 보조기구 보급, 장애인 일자리 창출, 자원봉사 연계, 국제개발협력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장애 없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 류삼영 동작구청장, 15개 동 현장소통 나선다

    류삼영 동작구청장, 15개 동 현장소통 나선다

    류삼영(사진) 서울 동작구청장이 15개 동을 순회하며 ‘민선 9기 비전 공유 및 주민 소통의 날’을 진행한다. 동작구는 8일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15개 동에서 간담회를 열고 구정 핵심가치와 운영 방향을 주민과 공유한다고 밝혔다. 류 구청장을 비롯해 시·구의원, 유관기관장, 직능단체원, 주민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눈다. 8일 노량진1·2동을 시작으로 9일 사당1·2동, 10일 상도3동, 대방동, 13일 상도2·4동, 14일 사당5동, 15일 신대방1·2동, 16일 사당3·4동, 20일 상도1동, 흑석동 순으로 진행된다. 간담회는 동별로 1·2부로 나뉘어 1부는 주민 소통, 2부는 주요 현장 점검 중심으로 운영된다. 류 구청장은 1부에서 동별 현안과 주요사업을 살펴보고, 구청장과 주민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타운홀 미팅’ 형식의 주민 공감 토크 시간을 진행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 제안된 의견은 모두 ‘민선9기 주민의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해 향후 핵심 정책 수립과 구정 운영에 적극 반영한다. 2부에서는 정비구역과 공사현장, 전통시장 및 상권, 문화·복지·체육시설 등 동별 주요 현장을 방문해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 불편사항과 건의사항을 직접 청취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류 구청장은 “민선9기 구정은 주민이 원하는대로 방향을 정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며 “간담회에서 나오는 다양한 의견을 구정에 충실히 반영해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한국, 유럽 최대 현대무용축제 ‘임풀스탄츠’ 주빈국…안은미 ‘동방미래특급’ 등 선보여

    한국, 유럽 최대 현대무용축제 ‘임풀스탄츠’ 주빈국…안은미 ‘동방미래특급’ 등 선보여

    한국이 유럽 최대 현대무용축제 ‘임풀스탄츠’ 주빈국에 선정됐다. 8일 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에 따르면 한국은 오는 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임풀스탄츠에서 한국 현대무용을 집중 조명하는 특별 프로그램 ‘포커스 코리아’를 선보인다. ‘포커스 코리아’는 공연·워크숍·아티스트 토크로 구성됐다. 안은미 안무가의 대표작 ‘동방미래특급’과 ‘북한춤’이 무대에 오른다. ‘동방미래특급’은 아시아의 이미지를 전통과 대중문화 요소를 결합해 재구성한 작품이다. ‘북한춤’은 북한의 전통춤과 민속춤을 장기간 연구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오스트리아에서 활동 중인 한국 작가 남혜지의 ‘만신’도 선보인다. 한국 무속 의례와 동시대 퍼포먼스를 결합했다. 이와 함께 현대무용·퍼포먼스 창작 워크숍과 케이팝 댄스 워크숍을 운영한다. 한국 현대무용과 케이팝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교류 프로그램이다. 다음 달 5일에는 안은미 안무가가 관객과 만나는 아티스트 토크도 진행한다. 1984년 시작한 임풀스탄츠는 매년 여름 약 5주간 빈 전역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규모의 현대무용 축제다. 세계 각국의 무용가·예술감독·공연기획자들이 참여해 신작을 발표한다. 이외에 공동 제작, 해외 공연 유통 등을 진행하는 현대무용계 대표 국제 교류 무대다. 문화원은 2022년부터 임풀스탄츠와 협력해 한국 현대무용 작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해 왔다. 정금형, 국립현대무용단, 언플러그드 바디즈 등 국내 대표 안무가와 단체들의 작품이 현지에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런 협력을 바탕으로 올해 한국의 주빈국 참여가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원은 이번 주빈국 참여가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K-이니셔티브’를 공연예술 분야에서 구현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K-이니셔티브’는 문화·언어·콘텐츠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를 세계로 확산하는 국가 전략이다. 신동호 문화원장은 “임풀스탄츠는 문화원 개원 이전부터 협력을 이어온 중요한 파트너로, 그동안 한국 현대무용 작품들이 꾸준히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쌓아 왔다”라고 밝혔다.
  • 감귤부터 우도 땅콩까지… 할랄시장 첫 관문 말레이시아 공략

    감귤부터 우도 땅콩까지… 할랄시장 첫 관문 말레이시아 공략

    제주 대표 먹거리가 처음으로 할랄 시장의 관문인 말레이시아를 두드린다. 감귤과 우도 땅콩, 한라산 화산석 초콜릿을 앞세운 제주 식음료 기업들이 이슬람 문화권 소비자들의 입맛 잡기에 나서며 아세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도는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을 계기로 할랄 식품 시장 진입 가능성을 확인하고 수출 시장 다변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제주도와 제주경제통상진흥원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2026 말레이시아 국제 식품·음료 전시회(MIFB 2026)’에 도내 식음료 기업 6곳과 함께 참가한다고 8일 밝혔다. MIFB는 동남아 식품·음료 산업의 대표적인 전문 전시회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2억 8000만명 규모의 이슬람(할랄) 시장으로 진출하는 관문으로 평가받는다. 도는 최근 높아진 K-푸드 인기를 발판으로 제주 식품의 아세안 수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제주의 청정 원료를 앞세운 제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프레시스는 감귤과 키위 가공식품을, 미스터밀크는 유가공 샌드와 카라멜을 출품한다. 소콩달콩은 우도 땅콩 누룽지를, 미세스카카오는 한라산 화산석을 모티브로 한 초콜릿을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핀다. 또 ㈜에이치엘인터내셔널은 제주 전통 발효음료인 쉰다리를, ㈜굿즈앤이는 프리미엄 비건 유산균을 출품한다. 건강과 친환경, 종교적 가치까지 중시하는 이슬람권 프리미엄 식품 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이다. 제주도는 참가 기업에 부스 임차·설치비를 전액 지원하고, 1대1 바이어 상담 통역과 전시품 운송비도 지원한다. 국가 무역 플랫폼 ‘바이코리아(BuyKOREA)’에는 ‘MIFB 2026 제주 전용 온라인 전시관’을 개설해 온·오프라인 수출 상담도 병행할 계획이다. 강애숙 도 경제활력국장은 “말레이시아는 아세안과 이슬람 시장으로 진출하는 핵심 거점”이라며 “제주 식품이 현지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수출 상담과 물류, 온라인 판로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종로구, 점심 시간에 주정차단속 멈춘다…“민생회복 행정”

    종로구, 점심 시간에 주정차단속 멈춘다…“민생회복 행정”

    서울 종로구는 점심시간에 종로구 전역을 주정차 단속 유예 지역으로 정하고 관광 밀집 지역 단속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구는 생활 불편과 상권 이용 제약을 덜고 구민과 관광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이러한 내용의 ‘주정차 단속 유예 확대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앞서 유찬종 구청장은 지난 1일 취임식에서 “방문객 편의와 상권 활성화를 함께 고려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골목상권이 숨 쉴 수 있도록 종로 전역에서 단속을 완화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지난해 종로구의 주정차 단속은 약 13만건에 달했다. 그동안 점심시간 단속 완화는 16곳의 폐쇄회로(CC)TV에만 적용되면서 형평성 문제나 낮은 정책 체감도가 지적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관내 고정형 CCTV 196대의 단속을 멈추고 현장에서 계도 위주로 대응한다. 다만 이 시간대에도 보도·횡단보도·정류장·소화전·교차로 등 절대 주정차 금지 구역, 어린이·노인 보호 구역, 2열 주차나 대각선 주차처럼 통행에 심각한 지장을 주는 경우에는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다. 또한 고궁과 전통시장, 관광지 일대 단속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해당 구역에 세워진 차량에는 유선 연락을 우선 취하고 CCTV 단속은 시행하지 않는다. 이 경우에도 절대 주정차 금지 구역에 대해서는 단속한다. 구역별로 제각각이던 고정형 CCTV의 주차 단속 시간도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통일하고 심야 운영을 없앤다. 유예 확대에 따른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행 안전을 위협하거나 교통 흐름에 지장을 주는 차량은 현장 조치하기로 했다. 또한 건물 출입구, 주차장 진출입로, 이면도로 입구 등에 세워진 통행 방해 차량은 현장 확인 후 단속한다. 유 구청장은 “주민과 상인, 관광객 모두가 체감하는 민생 회복형 주차 행정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문화경제 중심도시 종로의 매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 (재)순천문화재단, ‘2026 항꾼에 즐기는 아고라 순천’ 7월 여름밤의 축제

    (재)순천문화재단, ‘2026 항꾼에 즐기는 아고라 순천’ 7월 여름밤의 축제

    (재)순천문화재단이 본격적인 무더위를 맞아 시민들에게 시원한 여름밤의 낭만과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6 항꾼에 즐기는 아고라 순천’ 7월 상설공연을 운영한다. 7월 공연은 ‘항꾼에, 여름을 흔들다’를 주제로 여름의 열기와 리듬, 축제의 분위기를 담은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꾸며진다. 공연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오천그린광장, 신대천, 조례호수공원 등 시민들의 접근성이 높은 야외공간에서 열린다. 오는 11일 오천그린광장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으로 흥을 더하는 ‘리듬을 흔들다’, 18일 신대천에서는 통기타와 트로트가 함께하는 ‘여름을 흔들다’ 무대가 이어진다. 25일 조례호수공원에서는 난타, 색소폰, 트로트 등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추억을 흔들다’ 세대공감 공연이 관객을 만난다. 공연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연 일정과 세부 프로그램은 순천문화재단 누리집과 네이버 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병준 순천문화재단 상임이사는 “가족과 친구, 이웃이 함께 모여 문화예술로 소통하고 일상에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했다”며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아고라 공연이 시민들에게 특별한 여름밤의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빨리 사인 좀”…한국 잠수함 꺾은 독일 TKMS, 캐나다 조르는 이유 [밀리터리+]

    “빨리 사인 좀”…한국 잠수함 꺾은 독일 TKMS, 캐나다 조르는 이유 [밀리터리+]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CPSP)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계약 체결을 위한 최종 합의를 서두르고 있다. 캐나다 국영 통신사 캐나디안 프레스 등 현지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올리버 부르크하르트 TKMS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오타와 주재 독일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며 “캐나다와 협상이 더 빨리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일, 노르웨이 그리고 우리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 이미 많은 협상이 이뤄졌다”며 “캐나다는 그중 상당 부분을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기’만 하면 될 것(copy and paste)”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CPSP 관련 협상은 캐나다 국방투자청(DIA)이 주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캐나다와 독일의 이번 협상이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8개월까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최종 비용과 납품하는 잠수함 규모, 납품 일정, 산업적 협력과 관련한 세부 사항이 포함된다. 캐나다와 TKMS 간의 협상에서 핵심 변수는 기술 이전 규모와 건조 비용, 현지 산업 투자 규모, 유지·보수(MRO) 패키지 등이다. 앞서 TKMS는 노르웨이와 협력해 2034년까지 캐나다에 잠수함 4척을 인도하겠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860억 캐나다 달러(한화 약 92조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계약 기간 동안 65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우선협상대상자 된 TKMS, 계약 서두르는 이유업계에서는 TKMS가 CPSP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도 최종 계약을 서두르는 배경에 예비 공급업체(Reserve Supplier) 지위를 받은 한화오션이 있다고 분석한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6일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해군기지에서 열린 공식 발표 행사에서 “TKMS와의 최종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예비 공급업체인 한국 한화오션이 즉각 협상을 개시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밝혀 반전의 불씨를 남겼다. 예비 공급업체가 된 한화오션은 캐나다와 TKMS의 세부 조건 합의가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 즉각 대체 투입될 수 있다. 따라서 TKMS는 차순위 지위를 확보한 한화오션의 추격을 따돌리고 안정적으로 최종 계약 성사를 위해 캐나다 측과 신속한 협상을 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별개로 캐나다는 TKMS와의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한화오션을 예비 공급업체로 지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국방정책 전문가인 필리프 라가세 칼턴대 교수는 자신의 뉴스레터 사이트에 대규모 방산 계약과 관련해 “캐나다가 ‘잠정 선정’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협상력을 유지한 채 납기, 산업 투자, 유지 보수 등 핵심 조건에 대한 확약을 받아내기 위해서다”라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 통신도 “캐나다 정부는 앞으로 TKMS와 납기, 사업비, 산업 협력, 후속 군수 지원 등 세부 조건을 놓고 본격적인 계약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최종 계약 체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가 한국에 예비 지위를 준 것이 한화오션의 극적인 반전 가능성을 의미하기보다는, 본협상에서 독일의 가격 인상이나 요구 조건 변경 등의 요소를 차단하기 위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라가세 교수는 CPSP 우선협상자 발표가 있기 전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더라도 정부는 이를 ‘잠정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할 것이다. 납기 일정과 훈련 협력, 후속 군수 지원, 경제적 효과 등 핵심 사항을 계약으로 확정하기 위한 협상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나토의 벽 못 넘은 한화오션캐나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전략적 관계를 고려해 한국이 아닌 독일과 손잡은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이번 사례는 한국과 한화오션이 글로벌 잠수함 수출 레퍼런스 확보 측면에서 의미 있는 이벤트로 평가된다. 한국 잠수함 수주를 위해 모인 ‘팀 코리아’는 전통의 유럽 강호인 독일을 상대로 전면적인 맞대결을 펼쳤고 이는 한국 잠수함의 체급을 입증하는 사례로 기록됐다. 한화오션은 지난 6일 입장문에서 “이번 수주 경쟁을 통해 확인된 과제들을 면밀히 분석해 확실한 대안을 강구하고 ‘K-해양 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도약할 수 있는 길을 반드시 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인사(盡人事)의 자세로 임했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이 결과는 전적으로 한화오션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던 국민 여러분, 열과 성을 다해 지원해 주신 정부와 국회 관계자 여러분, 해군 및 방사청 등 군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 경기도, 물류 시설·전통시장 등에 ‘AI 기반 광역화재안전망’ 구축

    경기도, 물류 시설·전통시장 등에 ‘AI 기반 광역화재안전망’ 구축

    경기도가 산업단지와 물류시설, 전통시장 등 화재 고위험 시설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광역화재안전망을 구축한다. 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6년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실증·확산’ 공모사업에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산업단지·물류시설 AI 화재 조기감지 시스템 구축안’이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2027년 12월까지 국비 59억 원 등 총 98억 원이 투입된다. 2025년 경기도 화재통계연감에 따르면 공장·창고 등 비거주 시설 화재가 전체 화재의 41.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소방 현장에서는 골든타임, 즉 초기 진압 여부가 인명, 재산 피해 규모를 결정하는데, 이런 시설 다수가 상주 인력이 적은 탓에 화재 발생 때 조기 감지가 늦어져 대형 인명·재산 피해로 확대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수집한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기기에 탑재된 AI가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화재 현장처럼 취약한 환경에서도 독립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며 AI 서버와 통신에 지연이 없어 신속한 데이터 분석과 대응이 가능하다. 경기도는 온디바이스 AI를 안전 분야에 우선 적용해 AI 기반 화재 안전 서비스를 실증하고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광역형 재난안전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사업 수행기관인 경기테크노파크를 비롯해 수원시, 화성시, 이천시와 AI 전문기업 등으로 구성됐다. 실증 대상은 수원 델타플렉스와 화성 향남제약단지·전통시장, 이천 산업·패션·물류단지 등이다. 특히 수원시 자원순환센터에서는 AI 기반 소방로봇을 활용한 피지컬 AI 현장 실증이 병행된다. 화재 발생 시 로봇이 현장에 투입돼 영상과 열원을 확인하고 초동 진압을 수행해 재난 현장 대응 시간을 단축한다. 김기병 경기도 AI국장은 “AI 행정 혁신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부분에서부터 빠르게 추진하겠다”라며 “AI 기술을 행정 현장에 적용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AI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사례를 확보해 AI 행정 혁신의 확산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 서대문, ‘분식하면 영천시장’ 떠올리게

    서대문, ‘분식하면 영천시장’ 떠올리게

    서울 서대문구는 영천시장과 포방터시장에서 ‘2026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문화관광형시장은 전통시장에 문화·관광 콘텐츠를 접목해 지역 대표 관광시장으로 육성하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이다. 독립문 영천시장은 2022년에 이어 올해 다시 공모에 뽑혀 ‘서대문 역사·관광 연계 글로벌 분식 특화시장’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내년까지 진행한다. 구는 외국인 체험 관광 프로그램과 야시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방문객 편의와 정보 제공을 위한 복합관광센터는 영천시장과 가까운 독립문문화공원에 8월 중순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홍은동 포방터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대상에 포함됐다. 올해는 사업을 확대해 참여형 마켓인 ‘포방터 다잇(IT)소’를 7월부터 9월까지 매월 1회 개최한다. 11일에는 천원가게, 어린이 장보기, 로컬 창업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시장 내 빈 점포 등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박운기 구청장은 “문화·관광·상권을 연계한 이번 사업을 통해 방문객 유입 확대는 물론 두 곳 모두 대표적인 K-전통시장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풍물놀이 배우는 외국인 대학생들

    풍물놀이 배우는 외국인 대학생들

    ‘2026 부산대 서머스쿨’에 참가한 7개국 15개 대학 학생들이 7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 학생회관 대강당에서 풍물놀이를 배우고 있다. 이들은 오는 28일까지 한국학·한국어 교육을 비롯해 다양한 한국 전통과 문화를 체험한다. 부산 뉴시스
  • 캐리어 끌면서 길 찾기 쉬워져요…남대문시장, ‘감성가로’로 재탄생

    캐리어 끌면서 길 찾기 쉬워져요…남대문시장, ‘감성가로’로 재탄생

    600년 역사를 품은 남대문시장이 더 걷기 쉽고 더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거듭났다. 서울 중구는 지난 3월 시작한 ‘남대문시장 감성가로 조성사업’을 4개월 만에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구는 특색 조형물과 경관 조명 설치, 종합 안내도 신설, 노후 보행로 전면 재포장 등으로 방문객 편의와 시장의 매력을 높였다. 구는 우선 시장의 개성을 살린 경관을 조성했다. 시장으로 들어서는 7개 게이트에 현대적 감각을 담은 통일된 디자인의 조형물을 설치하고 발광다이오드(LED) 경관조명을 더해 시장의 상징성을 살렸다. 숭례문수입상가 벽면에는 국보 제1호 숭례문을 상징하는 디자인 시설물과 조명을 둬 야간 포토존을 조성했다. 숭례문 앞 광장에는 디자인 벤치를 마련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시장 골목은 더 안전하고 쾌적해졌다. 노후된 아스팔트로 덮여 있던 보행로를 보행 친화적인 석재로 전면 재포장했다. 기존에 석재 포장 구간은 소규모 파손 부분까지 정비해 캐리어를 끄는 관광객이나 유모차 이용객 등도 편히 다닐 수 있게 됐다. 시장에서 원하는 골목을 찾아가기도 쉬워졌다. 골목골목이 이어져 복잡하게 느껴졌던 시장에는 문구골목, 갈치조림골목, 숙녀복거리, 안경거리 등 특화골목의 개성을 살린 안내판을 설치해 방문객이 직관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시장 주요 진입부 4곳에는 종합안내도를 마련해 시장 전체 동선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한 상인은 “예전에는 손님들이 원하는 골목을 찾지 못해 길을 묻는 일이 많았는데 안내판만 보고도 찾아가는 분들이 늘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상인도 “시장 분위기도 한결 밝고 깔끔해져 손님둘이 더 오랜시간 시장에 머무르며 즐기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는 시장을 역사와 정체성은 지키면서 누구나 편하게 쉬고 오래 머무는 공간으로 만들어 글로벌 관광시장의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남대문시장은 오랜 역사와 활력을 간직한 대한민국 대표 전통시장”이라며 “앞으로도 전통시장의 고유한 매력은 살리고 이용 환경은 꾸준히 개선해 남대문시장이 체류형 관광명소로의 명성을 높여가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거제 야호!” 갸루는 반항이었나, 도피였나 [한ZOOM]

    “거제 야호!” 갸루는 반항이었나, 도피였나 [한ZOOM]

    2026년 봄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 하나가 소셜미디어(SNS)를 장악했다. 걸그룹 리센느(RESCENE)의 일본인 멤버 미나미가 갸루 분장을 하고 “거제, 야호~!”를 외치는 유튜브 영상이 공개되자 조회수가 하루 만에 150만회를 넘겼다. 이후 채널 구독자도 100만명을 넘어섰고, 거제시는 리센느를 거제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그렇게 “거제 야호”는 BTS가 부산 공연에서 “부산 야호”를 외칠 정도로 올해 상반기 대한민국을 휩쓴 밈이 됐다. 그런데 이 밈의 시작점인 ‘갸루’는 도대체 무엇일까. 한국에서는 아직도 갸루를 ‘여성들의 과한 패션’으로 보는 시선이 남아 있다. 그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갸루의 시작 ‘갸루’(ギャル)는 영어 ‘걸’(Girl)의 미국식 속어 ‘갤’(Gal)을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검게 태운 피부, 짙은 눈 화장, 탈색한 머리, 미니스커트, 루즈삭스. 이것이 우리가 아는 갸루의 모습이다. 갸루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1970년대였다. 당시 미디어와 패션 업계는 전통적 여성상인 ‘야마토 나데시코’(大和撫子)와 대비되는, 자기 주도적인 여성을 표현하는 단어로 ‘Gal’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시절 갸루는 고도성장기 풍요의 문화 속에서 싹튼 자유로운 개성의 표상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버블경제가 붕괴하자 사회는 급격하게 경직됐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10대들이 선택한 것은 도심의 거리였다. 이 시기 나타난 독특한 패션은 불투명한 미래를 앞둔 10대들의 자기표현이자 생존 방식이었다. 단순히 기성 사회에 대한 저항을 넘어, “가장 나답게 예뻐지고 싶다”는 패션 본능이 사회적 불안과 맞물려 나타난 복합적인 문화 현상이었다. ●아무로 나미에의 등장 갸루를 일본 전역으로 퍼뜨린 것은 J팝 스타 아무로 나미에(49)였다. 1995년 솔로 가수로 독립한 그의 스타일은 일본 전역의 10~20대에게 번졌고, 수많은 여성이 그를 따라 하는 ‘아무라 신드롬’을 일으켰다. 한편 아무라 신드롬과 함께 등장한 잡지 ‘egg’는 갸루의 ‘교본’이었다. 이 잡지는 그의 메이크업부터 헤어스타일, 패션까지 모든 것을 상세히 소개하며 이 신드롬을 견인했다. 오키나와 출신 아무로 나미에의 강인함과 자유로움은 일본 청년 문화의 아이콘이 됐고, 파편화된 개성들이 결집해 하나의 거대한 ‘시부야식 미학’인 갸루로 자리 잡았다. ●저항인가, 도피인가 당시 갸루에 대한 일본 사회의 시선은 둘로 나뉘었다. 한쪽은 이것을 ‘저항’으로 읽었다. 순종적인 여성상을 강요하는 사회 규범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는 시각이었다. 짙은 화장과 파격적인 노출은 “나는 당신들이 원하는 여성이 아니다”라는 선언과 다름없었다. 다른 한쪽은 이것을 ‘사회의 어두운 그늘’로 봤다. 기성세대의 질서에서 소외된 아이들이 거리로 모여들어 만든 문화라는 시각이었다. 실제로 당시 미성숙한 일부 청소년들의 일탈로 인해 갸루 문화에 대해 많은 우려를 낳기도 했다. ●쇠퇴, 그리고 귀환 2000년대 후반 스마트폰의 등장과 SNS의 활성화로 잡지 중심의 문화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어 ‘AKB48’과 같은 청순함을 강조하는 아이돌과 자연스러운 화장법이 대세를 이루자 ‘egg’는 2014년 7월호를 끝으로 잡지 발행을 중단했다. 물론 일본에서 갸루가 완전히 사라졌던 것은 아니다. 도쿄 시부야 거리와 SNS를 통해 꾸준히 명맥을 이어왔고, 오늘날에도 일본의 독특한 하위문화로서 그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근근이 명맥을 유지하던 갸루가 레트로를 직접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에게 “거제 야호” 한마디로 인해 알려진 갸루의 낯섦은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온 것이다. ●갸루가 남긴 질문 시부야 109 빌딩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지만, 이제 거리에 갸루는 없다. 그러나 갸루가 던진 질문은 사라지지 않았다. 사회가 요구하는 모습에 맞추지 않겠다는 선언이든, 서로를 알아보는 방식이든, 주류에 속하지 못한 이들이 만들어낸 문화는 언제나 시대를 풍미하는 역설을 낳았다. 그것이 저항이었는지 도피였는지는 여전히 규정할 수 없다. 다만 그 두 가지가 언제나 같은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 “호텔에 왜 중국 국기는 없나” 항의…알고 보니 ‘월드컵 진출국’ 장식이었다

    “호텔에 왜 중국 국기는 없나” 항의…알고 보니 ‘월드컵 진출국’ 장식이었다

    말레이시아의 한 호텔에서 중국 국기가 없다며 ‘차별 행위’라고 항의한 중국인 사업가가 누리꾼들의 조롱거리가 된 사연이 전해졌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최근 쿠알라룸푸르의 한 호텔에 투숙한 중국인 남성 A씨는 호텔 레스토랑 천장에 수십 개국의 국기가 걸려 있는 모습을 보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나라 국기는 모두 걸려 있는데 중국 국기만 빠져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호텔 측이 중국을 고의로 차별하고 있다고 판단한 A씨는 즉시 지배인을 호출해 강력히 항의했다. 그는 이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며 “중국인들의 돈을 벌고 싶다면 중국 국기를 걸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해당 국기 장식은 다가오는 FIFA 월드컵을 기념하기 위해 본선 진출이 확정된 48개 참가국의 국기를 걸어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의 국기는 포함 대상이 아니었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본선 진출도 못 해놓고 억지를 부린다”, “무지가 부른 국제적 망신”이라며 A씨를 향해 비판과 조롱을 쏟아냈다. 중국은 올림픽 무대에서는 최강국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남자 축구에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본선 진출에 연거푸 실패하고 있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도 아시아 지역 예선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BBC는 지난 4일 ‘인구가 가장 많은 10개국 중 8개국은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인구 대국들의 부진 원인을 심층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인도·중국·미국·인도네시아·파키스탄·나이지리아·브라질·방글라데시·러시아·에티오피아 등 세계 10대 인구 대국 중 이번 대회 본선 무대를 밟은 나라는 개최국 미국과 전통 강호 브라질 단 두 곳에 불과하다. 이론적으로는 인구가 많을수록 재능 있는 선수를 발굴할 잠재적 인재풀이 넓지만, 현실은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실제로 역대 월드컵 우승국 8개국 중 우루과이를 제외한 7개국(브라질·아르헨티나·잉글랜드·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은 비교적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경제학자 스테판 시만스키는 “축구는 국가 경제가 돌아가는 방식과 매우 유사하다”며 “성공하려면 사람이 필요하지만, 훈련 시설이나 인재 발굴 시스템 같은 자본과 인프라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랜 기간 축구 생태계를 주도하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 이른바 ‘축구 DNA’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는 이례적인 사례로 언급됐다.
  • “5년 기다리느니 한국산”…천무가 美 하이마스 밀어낸 이유 [밀리터리+]

    “5년 기다리느니 한국산”…천무가 美 하이마스 밀어낸 이유 [밀리터리+]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성능을 입증했지만, 유럽 무기 시장에서는 한국산 다연장로켓 K239 천무가 빠르게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최대 5년까지 늘어난 하이마스의 대기 기간을 천무의 빠른 생산·납품 능력이 파고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태스크앤드퍼포스는 6일(현지시간) “천무가 하이마스에는 없는 빠른 납기와 생산 협력 조건으로 구매국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천무와 하이마스는 모두 트럭에 발사대를 얹은 장거리 정밀 타격 체계다. 수송기를 이용한 전개가 가능하고 다양한 유도 로켓과 전술 미사일을 운용한다. 천무는 하이마스보다 차체가 크지만 한 번에 탑재할 수 있는 로켓 수는 최대 2배에 달한다. 그러나 매체는 유럽 국가들이 천무를 고른 결정적 이유로 단순한 화력 차이보다 생산 능력을 꼽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하이마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구매국의 인도 대기 기간이 최대 5년까지 길어졌기 때문이다. 하이마스 500대 원했지만…천무는 1년 안 돼 도착 폴란드 사례가 대표적이다. 폴란드는 2022년 5월 미국에 하이마스 500대 구매를 요청했다. 그러나 원하는 수량을 필요한 시기에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자 같은 해 10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천무 218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계약 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2023년 8월 첫 물량을 폴란드에 인도했다. 폴란드는 천무를 자국산 차체와 사격 통제 체계에 결합해 ‘호마르-K’라는 이름으로 운용하고 있다. 폴란드는 이후 천무 72대를 추가로 주문했다. 당초 도입분을 합하면 290대다. 미국산 하이마스를 완전히 대체한 것은 아니지만, 하이마스만으로 채우지 못한 전력 공백을 천무로 메운 셈이다. 에스토니아도 비슷한 선택을 했다. 에스토니아가 2022년 주문한 하이마스 6대는 약 3년 뒤인 2025년 4월 도착했다. 추가 전력이 필요해졌지만 다시 3∼5년을 기다리기 어렵다고 보고 2025년 천무 6대를 계약했다. 이어 올해 5월에는 3대를 추가 주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에스토니아에 천무를 2027년 하반기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하이마스를 다시 주문하는 것보다 빠르게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성능 못지않게 중요해진 납기·현지 공급망 노르웨이는 하이마스와 천무를 함께 운용하는 폴란드·에스토니아와 달리 신규 장거리 화력 체계로 천무를 선택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올해 1월 천무 16대 도입을 결정했다. 매체는 노르웨이가 천무의 성능이 하이마스보다 무조건 뛰어나다고 판단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요구한 성능과 예산을 충족하면서도 필요한 시기에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골랐다는 것이다. 현지 생산도 천무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WB그룹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천무용 CGR-080 정밀 유도탄 생산 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이 시작되면 유럽의 천무 운용국들은 한국에만 의존하지 않고 현지에서 탄약을 공급받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무기의 성능뿐 아니라 얼마나 빨리 생산하고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특히 장거리 로켓포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는 뛰어난 무기도 제때 받지 못하면 전력 공백을 피하기 어렵다. 태스크앤드퍼포스는 무기 체계가 점차 모듈화하면서 국가들이 사격 통제 장치 같은 전통적인 성능 차이뿐 아니라 생산량과 납기, 구매 이후 지원 조건까지 함께 따지고 있다고 짚었다. 천무가 하이마스의 성능을 정면으로 압도했다기보다, 미국이 제때 채우지 못한 수요를 빠른 생산과 현지화 전략으로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희망고문 아니냐고?…캐나다가 한국 잠수함을 ‘예비’로 남긴 진짜 이유 [밀리터리+]

    희망고문 아니냐고?…캐나다가 한국 잠수함을 ‘예비’로 남긴 진짜 이유 [밀리터리+]

    캐나다 정부가 최대 60조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CPSP) 사업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을 선정한 가운데, TKMS와 막판까지 수주 경쟁을 펼친 한화오션을 단순한 탈락이 아닌 예비 공급업체(Reserve Supplier)로 남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캐나다는 6일(현지시간)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해군기지에서 열린 공식 발표 행사에서 CPSP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TKMS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마크 카니 총리의 이번 발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직전 이뤄진 만큼, 캐나다가 포괄적인 안보·전략적 이해관계를 고려해 독일 잠수함을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캐나다 정부는 구체적인 최종 도입 척수나 총사업 규모를 본계약 협상 단계로 넘기며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한화오션에 예비 공급업체 지위를 주며 반전의 불씨를 남겼다. 한국에 예비 지위 준 캐나다 속내카니 총리는 이번 발표에서 “TKMS와의 최종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예비 공급업체인 한국 한화오션이 즉각 협상을 개시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CPSP의 본계약 체결까지 예상되는 협상 기간을 약 2년으로 보고 있다. 예비 공급업체가 된 한화오션은 캐나다와 TKMS의 세부 조건 합의가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 즉각 대체 투입될 수 있다. 이를 두고 국내에서는 ‘희망고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캐나다의 이번 조치는 TKMS와의 본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국방정책 전문가인 필리프 라가세 칼턴대 교수는 자신의 뉴스레터 사이트에 대규모 방산 계약과 관련해 “캐나다가 ‘잠정 선정’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협상력을 유지한 채 납기, 산업투자, 유지보수 등 핵심 조건에 대한 확약을 받아내기 위해서다”라고 분석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도 “캐나다 정부는 앞으로 TKMS와 납기, 사업비, 산업 협력, 후속 군수지원 등 세부 조건을 놓고 본격적인 계약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최종 계약 체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가 한국에 예비 지위를 준 것이 한화오션의 극적인 반전 가능성을 의미하기보다는, 본협상에서 독일의 가격 인상이나 요구 조건 변경 등의 요소를 차단하기 위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라가세 교수는 CPSP 우선협상자 발표가 있기 전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더라도 정부는 이를 ‘잠정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할 것이다. 납기 일정과 훈련 협력, 후속 군수지원, 경제적 효과 등 핵심 사항을 계약으로 확정하기 위한 협상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국 잠수함의 미래, 여전히 밝다비록 캐나다 잠수함 수주 프로젝트는 한국의 패배로 끝났지만, 한국 잠수함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 먼저 TKMS 중심으로 흘러가던 수주전에서 독일과 노르웨이 정부까지 전면에 나서게 만든 것 자체가 한국 잠수함 산업 성장세를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평가다. 수주전 초반 방산 업계 안팎에서는 TKMS의 압승을 예상했다. TKMS는 세계적인 잠수함 명가로 꼽히는 데다 독일·노르웨이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나토 진영 대표 주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주전 후반으로 갈수록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한 한국 정부·기업들이 ‘팀 코리아’를 이루고 현지 투자 패키지와 기술력 등을 앞세운 총력전을 펼쳤다. 대한민국 방산업계의 최대 강점인 ‘빠른 납기’를 강조하는 동시에 기존의 잠수함 사업과는 전혀 다른 결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여 경쟁자인 TKMS마저 놀라게 했다. 한국 잠수함 수주를 위해 모인 ‘팀 코리아’는 전통의 유럽 강호인 독일을 상대로 전면적인 맞대결을 펼쳤고 이는 한국 잠수함의 체급을 입증하는 사례로 기록됐다. 더불어 이번 사례는 글로벌 잠수함 수출 레퍼런스 확보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이벤트로 평가된다. 한화오션도 이날 입장문에서 “이번 수주 경쟁을 통해 확인된 과제들을 면밀히 분석해 확실한 대안을 강구하고 ‘K-해양 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도약할 수 있는 길을 반드시 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인사(盡人事)의 자세로 임했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이 결과는 전적으로 한화오션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던 국민 여러분, 열과 성을 다해 지원해 주신 정부와 국회 관계자 여러분, 해군 및 방사청 등 군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 부산 세계유산위, 세계인 ‘국가유산 축제’로…바다에 ‘조선통신사선’ 뜬다

    부산 세계유산위, 세계인 ‘국가유산 축제’로…바다에 ‘조선통신사선’ 뜬다

    오는 19일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부산이 전 세계인이 함께 한국의 역사를 즐기는 거대한 문화 축제의 장으로 변모한다. 국가유산청을 비롯한 관계 기관들은 한국의 유산 가치를 널리 알릴 전시와 다채로운 행사 준비를 마쳤다. 국가유산청은 세계유산위원회 기간인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대한민국관(K-헤리티지 하우스)’을 상시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대한민국관에는 총 35개 기관이 참여해 45개 부스를 가동한다. ▲첨단 기술로 만나는 유산 ▲살아있는 무형유산 ▲유산의 과거·현재·미래 ▲모두가 함께 즐기는 유산 4개 주제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화성과 남한산성 등 국내 세계유산 17곳과 잠정목록 유산의 가치를 관람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회의장 밖에서도 풍성한 부대행사와 공연이 이어진다. 부산박물관 특별전, 수문장 입직근무, 조선 시대 왕실 행렬 재현을 비롯해 ‘산화비’, ‘굿GOOD보러가자 부산’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2026 피란수도 부산 국가유산 야행’, ‘부산근교 세계유산 필드트립’ 등 현장 탐방과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국내외 방문객을 맞이한다. 벡스코에서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행사장 밖에서는 관광 프로그램이 국내외 관람객을 맞이한다. ‘2026 피란수도 부산 국가유산 야행’(7월 24~25일), ‘기록에서 유산으로’(7월 23~29일, 국가기록원 부산분원·부산박물관), ‘부산근교 세계유산 필드트립’(7월 25일),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양주 회암사지 탐방, 사찰음식 만찬, 선명상 체험 등이 준비됐다. 실물 크기로 재현한 조선통신사선은 바다를 가르며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오는 8일 목포에서 조선통신사선을 출항시켜 고흥, 여수, 통영을 거쳐 25일 부산에 입항하도록 할 계획이다. 목포에서 시작해 부산까지 이어진 이순신 장군의 해전 항로를 따라간다는 설명이다. 11일 밤에는 고흥 녹동항에서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드론쇼와 불꽃쇼가 펼쳐지며, 부산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승선해 목도나 오륙도를 탐방하는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안전한 행사 개최를 위해 지난 6일 국가정보원, 부산경찰청, 제54보병사단 부산여단 등 11개 유관기관과 함께 대테러 합동훈련을 실시하며 만반의 채비를 마쳤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세계유산위원회가 단순한 국제 회의를 넘어 세계적인 유산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및 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그린란드·관세 이어 축구까지…트럼프·유럽 갈등, 나토 앞두고 또 시험대 [글로벌인사이트]

    그린란드·관세 이어 축구까지…트럼프·유럽 갈등, 나토 앞두고 또 시험대 [글로벌인사이트]

    美대표팀 발로건 출전정지 징계 유예 논란나토 앞두고 미·유럽 갈등 또다시 시험대 올라“유럽 지도자들 트럼프와 함께 가기 더 어려워져”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계속되어 온 미국과 유럽의 갈등이 스포츠로 옮겨붙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자국 선수의 출전 정지 징계 유예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며 유럽이 들끓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벨기에의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미국 선수가 복귀한 것에 벨기에와 유럽 축구계가 분노를 표명하면서 미국과 유럽 간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미·유럽은 지난 1년 6개월간 긴장 상태에 있었는데,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또 다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라고도 덧붙였다. 전날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는 32강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미 대표팀 핵심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1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1년간 집행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며 논란이 일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직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징계 재고를 요청했다며 사실상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에게 연락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발로건이 레드카드를 받을 정도의 반칙을 범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트럼프 저축 계좌’ 출범 행사에서 기자로부터 ‘인판티노 회장과 레드카드와 관련해 통화한 것을 설명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전화한 사실을 인정하며 “그건 파울이 아니었다. 중대한 위반조차 아니었다. 전속력으로 달리던 두 선수가 우연히 서로 부딪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집권 2기 들어 덴마크령인 그린란드 합병 야욕을 드러내고 관세로 위협하는 등 유럽의 전통적 우방들과 충돌해왔다. 나토 유럽 국가들이 중동전쟁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주독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밝히며 갈등은 더욱 심화했다. 이런 와중에 유럽이 사랑하는 스포츠인 축구에서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부적절한 행태가 나타나며 미국에 대한 유럽의 불만은 한층 더 커지는 모습이다. 유럽축구계 유명 인사들은 잇따라 비판을 제기했다.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위르겐 클롭은 “진짜 트럼프와 인판티노가 서로 합의해 결정했다면 미친 짓”이라고 성토했다. 인판티노와 원한 관계인 제프 블라터 전 FIFA 회장은 엑스에 “레드카드는 정치적 통화로 취소되는 게 아니다”라며 “FIFA여, 어디로 가는가(Quo Vadis, FIFA)”라고 적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미·유럽 갈등의 또 다른 사례라며 앞으로도 양측이 가까워질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벨기에 싱크탱크 브뤼겔 수석연구원 야콥 펑크 키르케고르는 “유럽 지도자들은 이번 축구 사건이 트럼프 체제 미국이 얼마나 무법적이고 제멋대로인지를 보여주는 또 한 번의 사례로 여길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이미 트럼프와 거리를 두고 있는 유럽 우파 지도자들도 그와 함께 가기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발로건이 복귀한 미국 대표팀은 7일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1대4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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