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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 갚으면 판매대금부터 회수한 쿠팡…금감원, ‘고금리 대출’ 검사 전환 검토

    못 갚으면 판매대금부터 회수한 쿠팡…금감원, ‘고금리 대출’ 검사 전환 검토

    쿠팡파이낸셜이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운영해 온 최고 연 18.9% 금리의 ‘판매자 성장 대출’이 고금리 논란을 넘어 불완전판매(위험·불이익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판매) 가능성으로 번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해당 상품의 구조와 위험 요소가 판매자에게 적절히 설명됐는지 등을 놓고 법 위반 여부를 따져보고 있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쿠팡파이낸셜에 대한 현장 점검을 마친 뒤 검사 전환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돈을 제때 갚지 못했을 때의 처리 방식이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이 대출은 판매자가 약정한 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쿠팡과 쿠팡페이를 통해 받을 정산금이 판매자에게 지급되기 전에 대출 상환에 먼저 쓰이도록 설계돼 있다. 판매자가 쿠팡을 통해 벌어들인 판매대금이 사실상 담보로 설정된 셈이다. 상환 방식은 평상시에는 매출 연동 구조다. 판매자가 쿠팡에서 물건을 팔아 번 돈의 최대 20%가 정산 과정에서 대출 상환에 쓰일 수 있다. 다만 매출 규모와 관계없이 3개월마다 대출 원금의 10%와 해당 기간 발생한 이자를 반드시 갚아야 하는 최소 상환 조건이 붙어 있다. 이 최소 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연체가 이어지면, 판매자가 쿠팡과 쿠팡페이에 받을 정산금을 담보로 쿠팡파이낸셜이 대출 원리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한 구조다. 매출이 줄면 판매자가 실제로 손에 쥘 현금이 급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은 담보가 제공되는 상품임에도 설명이 부족해 판매자가 신용대출 상품으로 오인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점검하고 있다. 최고 연 18.9%에 달하는 금리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이자제한법상 상한인 연 20% 이내이긴 하지만, 대형 유통 플랫폼의 우월적 지위를 바탕으로 입점업체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했다는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쿠팡은 “전통 금융권으로부터 사업 자금을 제공받기 어려운 중소상공인과 중·저신용 판매자도 사업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했다”는 입장이다.
  • “나는 기독교인”…‘12시간 동안 1113명과 잠자리’ 여성 고백 논란

    “나는 기독교인”…‘12시간 동안 1113명과 잠자리’ 여성 고백 논란

    12시간 동안 무려 1100명이 넘는 남성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영국 여성이 기독교 신자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US위클리, 파키스탄 익스프레스 트리뷴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지난해 7월 12시간 동안 1113명과 성관계를 맺어 화제가 된 릴리 필립스가 세례식 영상을 공개하며 기독교 신자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필립스는 지난해 연이은 이색 기록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짧은 시간 동안 1000명이 넘는 남성과의 관계 기록을 세운 그녀에 대해 일각에서는 비판을 쏟아냈지만 개인의 자율성 문제일 뿐이라는 반박도 나오며 극명한 찬반 논쟁이 일기도 했다. 필립스가 세례 영상과 함께 기독교 신자임을 밝히는 영상이 공개되자 일부 팬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녀가 성인 콘텐츠 유로 구독 플랫폼인 ‘온리팬스’에서 활동하는 데다 SNS에 여전히 선정적인 영상이 고스란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종교적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상당수다. 이와 관련해 나이지리아 출신의 작가이자 문화 평론가인 솔로몬 부치는 “기독교 신앙 고백에는 가시적인 변화가 수반되어야 한다”면서 “공개적으로 세례 영상을 공개하면서도 (온리팬스 등) 온라인 플랫폼 활동을 유지하는 것은 모순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심을 끌기 위해 종교적 상징을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다만 필립스의 SNS에는 “신앙은 즉각적인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녀의 여정의 시작일 뿐 최종 결과가 아니다”, “개인적인 변화는 종종 즉각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일어난다”며 그녀의 신앙 고백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의견도 다수 있다. 필립스 “이 업계에 기독교 신자 여성 많다”필립스는 지난달 30일 US위클리와 단독 인터뷰에서 “한동안 종교에서 조금 멀어져 있었고 그 사실을 부정했던 것 같다”면서 “개인적인 삶에서 큰일이 있었는데 그때 다시 하나님과의 대화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세례를 다시 받아야겠다고 결정하자 친구들과 가족들이 크게 환영했다”면서 “이 업계(성인 콘텐츠)에 기독교 신자인 여성들이 많이 있지만 사람들이 그걸 모르거나 남들의 시선 때문에 편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자신의 세례와 신앙 고백이 가져온 논란에 대해서도 이해한다고 밝혔다. 필립스는 “사람들이 나를 ‘좋은 기독교 신자’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이해한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의견이니 전혀 문제없다”면서 “나는 동성결혼에 반대하지도 않고 낙태 찬성론자이기도 하다. 꼭 전통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그렇다고 내가 기독교 신자가 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만 기독교 공동체가 날 환영해 주길 바란다. 왜냐하면 신과의 관계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종교적 신념이 공개적으로 공유될 경우, 특히 과거 행적이 널리 알려진 인물일수록 일관성과 책임감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 (영상) ‘12시간 동안 1113명과 잠자리’ 여성, 기독교인 고백 논란 [월드피플+]

    (영상) ‘12시간 동안 1113명과 잠자리’ 여성, 기독교인 고백 논란 [월드피플+]

    12시간 동안 무려 1100명이 넘는 남성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영국 여성이 기독교 신자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US위클리, 파키스탄 익스프레스 트리뷴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지난해 7월 12시간 동안 1113명과 성관계를 맺어 화제가 된 릴리 필립스가 세례식 영상을 공개하며 기독교 신자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필립스는 지난해 연이은 이색 기록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짧은 시간 동안 1000명이 넘는 남성과의 관계 기록을 세운 그녀에 대해 일각에서는 비판을 쏟아냈지만 개인의 자율성 문제일 뿐이라는 반박도 나오며 극명한 찬반 논쟁이 일기도 했다. 필립스가 세례 영상과 함께 기독교 신자임을 밝히는 영상이 공개되자 일부 팬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녀가 성인 콘텐츠 유로 구독 플랫폼인 ‘온리팬스’에서 활동하는 데다 SNS에 여전히 선정적인 영상이 고스란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종교적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상당수다. 이와 관련해 나이지리아 출신의 작가이자 문화 평론가인 솔로몬 부치는 “기독교 신앙 고백에는 가시적인 변화가 수반되어야 한다”면서 “공개적으로 세례 영상을 공개하면서도 (온리팬스 등) 온라인 플랫폼 활동을 유지하는 것은 모순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심을 끌기 위해 종교적 상징을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다만 필립스의 SNS에는 “신앙은 즉각적인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녀의 여정의 시작일 뿐 최종 결과가 아니다”, “개인적인 변화는 종종 즉각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일어난다”며 그녀의 신앙 고백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의견도 다수 있다. 필립스 “이 업계에 기독교 신자 여성 많다”필립스는 지난달 30일 US위클리와 단독 인터뷰에서 “한동안 종교에서 조금 멀어져 있었고 그 사실을 부정했던 것 같다”면서 “개인적인 삶에서 큰일이 있었는데 그때 다시 하나님과의 대화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세례를 다시 받아야겠다고 결정하자 친구들과 가족들이 크게 환영했다”면서 “이 업계(성인 콘텐츠)에 기독교 신자인 여성들이 많이 있지만 사람들이 그걸 모르거나 남들의 시선 때문에 편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자신의 세례와 신앙 고백이 가져온 논란에 대해서도 이해한다고 밝혔다. 필립스는 “사람들이 나를 ‘좋은 기독교 신자’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이해한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의견이니 전혀 문제없다”면서 “나는 동성결혼에 반대하지도 않고 낙태 찬성론자이기도 하다. 꼭 전통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그렇다고 내가 기독교 신자가 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만 기독교 공동체가 날 환영해 주길 바란다. 왜냐하면 신과의 관계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종교적 신념이 공개적으로 공유될 경우, 특히 과거 행적이 널리 알려진 인물일수록 일관성과 책임감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 장원영 “홍콩은 좋아하는 나라”…中 발끈, 불매 움직임까지

    장원영 “홍콩은 좋아하는 나라”…中 발끈, 불매 움직임까지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홍콩을 ‘나라’로 표현한 발언을 두고 중국 온라인 여론이 강하게 반발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불매 운동을 거론하는 움직임까지 나타났다. 2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장원영은 최근 아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MAMA 2025 비하인드’ 영상에서 홍콩 방문 소감을 전하며 “저는 홍콩을 좋아한다. 맛있는 게 많다”고 말한 뒤 “홍콩은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당시 아이브는 케이블 채널 엠넷이 주관하는 연말 시상식 ‘마마 어워즈’ 참석을 위해 홍콩을 방문 중이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장원영이 홍콩을 ‘국가’로 표현했다며 즉각 반발했다. 중국은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의 주권을 넘겨받아 홍콩을 자국의 특별행정구로 두고 있다. 그러면서 홍콩을 ‘국가’라고 호칭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는다. 웨이보에는 “홍콩은 중국의 영토이지 국가가 아니다” “주권을 모독했다” “중국 팬들을 무시한 발언”이라는 비판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JangWonyoungHongKongCountry’ ‘#IVEGetOutofChina’ 등의 해시태그를 사용하며 불매를 주장하기도 했다. 중국 현지 매체들도 논란을 주요 이슈로 다뤘다. 연예 매체 시나연예는 해당 발언을 두고 “중국의 영토적 완전성에 대한 공개적인 도전”이라고 평가했으며, 관영 성향의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시장의 영향력을 인식하면서도 정치적 사안에 대한 감수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은 현재 아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삭제된 상태다. 장원영을 둘러싼 중국발 논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 참석 당시 장원영이 한국 전통 장신구인 봉황 모양 비녀를 착용하자,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중국 고유의 문화”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해당 주장을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며, 봉황 모양 비녀인 봉잠은 한국의 전통 장신구라고 반박했다. 서 교수는 “한류 스타를 이용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자국 문화로 둔갑시키려는 행태”라며 “잘못된 애국주의의 발로”라고 지적한 바 있다.
  • 첼시는 5점 수원은 4점…이정효 감독이 언급한 ‘이것’은?

    첼시는 5점 수원은 4점…이정효 감독이 언급한 ‘이것’은?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 사령탑에 오른 이정효(50)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를 취임 기자회견에서 꺼냈다. 이 감독은 2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도이치오토월드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수원의 제11대 사령탑으로 공식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수원은 2025시즌 K리그2에서 2위를 차지했으나 K리그1 11위 제주 SK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하며 2년 연속 승격에 실패하고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이에 수원은 지난달 24일 변성환 전 감독의 후임으로 이 감독을 선임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까지 K리그1 광주FC를 이끌었고 시즌 종료 후 영국으로 건너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등을 관전하고 돌아왔다. 이 감독은 첼시-에버턴, 크리스털 팰리스-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홋스퍼-리버풀 경기를 봤다고 했다. 토트넘-리버풀전은 “제일 재미없는 경기”라고도 했다. 이 감독은 EPL의 최근 트렌드를 언급하며 그런 측면에서 첼시를 유심히 봤다고 했다. 이 감독은 “그 팀의 플레이를 우리 수원 선수들에게 어디까지 구현하라고 요구할지를 생각한다”면서 “예를 들어 1부터 5까지 있다면 첼시는 5다. 수원은 4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해 그렇게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취임식에서 이 감독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수원 삼성에서 저를 선택해주셔서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자신과 새 시즌을 함께 할 코치진을 한 명 한 명 불러 소개한 구단 프런트에 감사 인사도 전했다. 이 감독은 스태프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수원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로 꼽으며 “수원이 원하는 큰 목표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감독은 밖에서 지켜본 수원에 대해 “제가 처한 현실과 제가 하고자 하는 축구로 너무 바빠서 볼 겨를이 없었다”면서 “지난해 12월 3일과 7일 (제주 SK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경기는 유심히 봤다”고 했다. 그러고는 “축구에 관한 경기 운영보다는 선수들의 마인드, 프로의식부터 저와 조금 다른 것 같아서 선수들과 소통하며 바꿔놓고 싶었다”면서 “프로의식, 훈련 태도나 생활 방식, 그리고 경기장을 찾아와주시는 팬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날 수원 선수들도 처음 만났다. 그는 선수들에게 ‘우리’를 강조했다고도 밝혔다. 이 감독은 2022년 K리그2에 있던 광주 감독으로 부임해 역대 최다 승점(86점)으로 우승하며 K리그1 승격을 이룬 명지도자로 꼽힌다. K리그2에 있는 수원이 그에게 기대하는 바 역시 이런 성적이다. 이 감독은 “1부, 2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목표가 상당히 크다.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그 목표에 부합하기 위해 신나게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 1월 1일, 새해 자정에 포도알 12개 먹으면 일어나는 일

    1월 1일, 새해 자정에 포도알 12개 먹으면 일어나는 일

    새해 자정에 포도 12알을 먹으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요즘 틱톡에서는 2026년을 맞아 ’새해에 포도 12알 먹기‘(12 grapes at new year) 의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정 종소리가 울리면 포도 한 알씩 1분 안에 총 12알을 먹으며 다가오는 12개월의 행운을 기원하는 건데요. 종이 울리는 동안 포도를 모두 먹으면 한 해의 운이 좋다고 여기는 거죠. 이 전통은 스페인에서 시작됐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이를 ‘행운의 포도’라는 뜻의 우바스 데 라 수에르테(uvas de la suerte)라고 부르며, 새해를 맞이하는 대표적인 풍습 중 하나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이 의식이 더 다양하게 발전했는데요. 빨간 속옷을 입고 포도를 먹거나, 테이블 아래에서 포도를 먹으면 사랑운이 찾아온다는 이야기도 생겨났습니다. 미국 대형 할인마트 등에는 포도 12알을 포장한 키트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하네요. ㄴ저,,, 와인으로 가능합니까...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지난해 한국 박물관 관람객 역대 최다…올해도 전시·굿즈로 사로잡는다

    지난해 한국 박물관 관람객 역대 최다…올해도 전시·굿즈로 사로잡는다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수가 65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2024년 873만여명), 바티칸박물관(2024년 682만여명) 등 세계 주요 박물관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수준이다. 국립민속박물관도 전년도보다 1.5배 늘어난 225만여명이 찾으면서 한국의 박물관들이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일 지난해 중앙박물관 관람객 수는 650만 7483명, 경주·광주·전주 등 13개 소속 박물관을 포함하면 1477만 3111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1945년 박물관 개관 이래 최다 관람객 수다. 지난해 10월 말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개최한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은 관람객들이 개장 전부터 줄을 서며 기다리는 ‘오픈런’ 현상을 일으키는 등 큰 관심을 모으며 197만여명이 방문하는 기록을 세웠다. 최근 백제대향로관을 개관한 국립부여박물관은 95만 862명, 무령왕릉 출토 유물을 비롯해 웅진백제 문화권을 조명한 국립공주박물관은 86만 8555명 등 100만명에 가까운 관람객을 맞았다. 영미권 미술 전문매체인 아트뉴스페이퍼가 낸 2024년 세계 박물관 관람객 통계를 보면 루브르박물관은 873만 7050명, 바티칸박물관은 682만 5436명,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은 647만 9952명,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은 572만 7258명이 들었다. 이 통계치를 기반으로 하면 세계 3위 수준이다. 박물관 문화상품인 ‘뮷즈’ 역시 큰 인기를 끌며 올해 누적 매출액 400억원을 넘어섰다. 유물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문화상품에 대한 관심이 전 연령층으로 확산되고, 자연스럽게 박물관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박물관 측 설명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6년 병오년을 맞아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을 비롯해 ‘인상주의에서 초기 모더니즘까지, 빛을 수집한 사람들’, 세계문화관 이슬람실 등 다양한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026년에는 더욱 수준 높은 전시와 서비스로 국민의 신뢰에 부응하는 박물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립민속박물관도 지난해 225만명이 찾았다. 2024년 관람객 수(144만 3420명)와 비교하면 1.5배 증가한 규모다. 민속박물관의 연간 관람객은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1년 43만 543명까지 떨어졌으나 2022년 110만 5442명, 2023년 130만 7690명 등 10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중 외국인은 전체 관람객의 약 59.1%인 133만여명이다. 장상훈 관장은 “올해 개관 8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전에 나설 예정”이라면서 “올해 12월을 목표로 세계민속문화를 소개하는 상설전시관을 국립박물관 역사상 처음으로 개설하겠다”고 신년사를 통해 밝혔다. 민속박물관은 지난해 3월 브라질 리우 삼바 축제 현장을 찾아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하반기에는 인도 케랄라주에서 열리는 추수 감사 축제인 ‘오남’도 조사했다. 세계 각국의 민속자료를 더욱 많이 확보해 세계문화 조사·연구와 수집, 전시 성과를 바탕으로 “인류 문화의 보편성과 다양성을 고르게 인식할 장(場)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커진 상황을 반영하듯 국가유산진흥원의 문화상품 사업 매출도 사상 처음 160억원을 돌파했다. 국가유산진흥원이 이날 발표한 ‘K헤리티지’ 문화상품 5개년 매출액 자료를 보면 지난해 문화상품 온·오프라인 매출액이 161억여원이었다. 진흥원 설립 이후 최고 매출액으로, 전년도 118억 8200만원에 비해 35.5% 증가했다. 진흥원 측은 조선 궁궐의 이미지를 활용한 마그넷, 배지, 엽서 등이 가장 많이 팔렸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인기에 힘입은 호랑이 도자기 인형, 갓 모양 컵, 일월오봉도 관련 상품들이 큰 이슈가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조선 왕실의 보물을 활용한 문화상품들을 준비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부산에서 개최되는 데 맞춰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국가유산을 활용한 상품들도 선보일 계획이다.
  • 온누리상품권 보조금 수억 챙긴 상인들 ‘징역 1년’ 실형

    온누리상품권 보조금 수억 챙긴 상인들 ‘징역 1년’ 실형

    온누리상품권을 물품 판매대금인 것처럼 속여 수억원대 보조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도소매업자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9단독 고영식 판사는 사기 및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주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3년 1월부터 다음해 10월까지 지인이나 상품권 가게를 통해 취득한 온누리상품권 39억4560여만원을 물품 판매 대금인 것처럼 환전해 보조금 2억1764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B씨도 온누리상품권 35억4490여만원을 환전해 보조금 2억21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과 상점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지류·전자·모바일상품권이다. 소비자들에게는 금융기관을 통해 권면금액의 5%(특판시 10%) 상당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된다. 가맹점이 이를 물품 또는 용역 대가로 받으면 권면금액 전액을 환전받을 수 있다. 고 판사는 “피고인들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 보호를 위해 시행되는 제도를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 기간이 길고 부정수급한 보조금도 많으며, 피해 회복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다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 박철우 중앙지검장 “검찰 조직, 관행·편향 벗어나 성찰해야”

    박철우 중앙지검장 “검찰 조직, 관행·편향 벗어나 성찰해야”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 조직에 필요한 덕목으로 성찰을 강조했다. 박 지검장은 2일 신년사에서 “사명감, 책임감, 훈훈한 조직문화가 곧 검찰이 변화할 수 있는 수단이자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본연의 기능을 지켜낼 수 있는 디딤돌”이라면서 “우리의 전통과 같은 조직 문화가 변화의 수단이 되고,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으려면 딱 한 가지만 보태지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25년은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복구하는 재건의 시간이자, 그 어느 때보다도 검찰개혁에 강한 동력이 집중됐던 변화와 고통의 시간”이라면서 “검찰구성원 모두가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억울함 속에 괴로워했던 시간이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무의식적이나마 오만하게 보일 수 있는 언행은 없었는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한 검찰권 행사를 주장하지만 정작 지금 당장 내 손에 있는 사건에서는 종전에 해오던 관행이나 어떤 편향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과함이나 부족함은 없었는지, 혹시나 면피성 결정을 하는 것은 아닌지, 타성이나 안일함에 젖어있었던 것은 아닌지 나 자신과 우리 조직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성찰의 자세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오는 10월 검찰청 폐지가 예정되는 등 검찰조직의 큰 변화를 앞둔 상황에서 조직문화의 쇄신을 당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지검장은 이어 “오늘도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권익을 구제하는 검찰 본연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계시는 서울중앙지검 구성원 모두가 바로 검찰 변화의 주역임을 잊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 바리캉 대신 삽? 머리 자르다 SNS 스타 된 이발사

    바리캉 대신 삽? 머리 자르다 SNS 스타 된 이발사

    케냐의 한 농촌 도로변 오두막에서 삽과 농기구로 머리를 자르는 이발사가 소셜미디어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전통적인 이발 도구를 벗어난 파격적인 방식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며, 이발은 물론 ‘콘텐츠’로서의 가치까지 인정받고 있다. 1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케냐 수도 나이로비 인근 키암부 지역의 도로변에 자리한 허름한 오두막은 겉보기엔 철물점처럼 보인다. 나무 벽에는 삽과 다리미, 농기구 가위, 렌치가 걸려 있지만, 이곳은 이발사 사파리 마틴스의 작업 공간이다. 이날 손님 이안 은젠가는 장비를 사러 온 것이 아니라 머리를 자르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마틴스는 날카롭게 간 삽을 들어 올려 손님의 머리 위를 스치듯 지나가며 머리카락을 잘라낸다. 위험해 보이는 순간도 잠시, 몇 차례의 정교한 동작 끝에 완성된 헤어스타일은 깔끔하다. 그는 “그냥 색다른 도구를 사용할 뿐”이라며 웃어 보였다. 이 같은 ‘비정형 도구 이발’은 마틴스의 상징이 됐다. 그는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치프 사프로’(Chief Safro)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각각 약 1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이발 장면은 보조 인력이 스마트폰으로 여러 각도에서 촬영해 곧바로 SNS에 올라온다. AP 통신은 케냐에서 최근 소셜미디어 이용이 급증하면서 틱톡과 인스타그램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수익을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독특한 기술과 퍼포먼스를 앞세운 ‘인플루언서 이발사’들이 새로운 직업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르완다 출신으로 현재 나이로비에 거주하는 마틴스는 2018년 고등학생 시절 이발 일을 시작했다. 그는 빌린 이발기로 교실 밖과 기숙사에서 친구들의 머리를 손질했다. 마틴스는 5년 전 카메라를 들고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났다. 이후 전통적인 이발기를 내려놓고 지금의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그의 이발 방식은 안전성 논란을 부르기도 하지만, 마틴스는 충분한 연습과 숙련이 뒷받침된 기술이라고 강조한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미용 서비스를 넘어 ‘보는 재미’를 더한 쇼 콘텐츠로 소비되며, 아프리카 전역의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 “성접촉으로 전파” 일본서 1만 3000명, 대만서 9000명 넘었다

    “성접촉으로 전파” 일본서 1만 3000명, 대만서 9000명 넘었다

    주로 성접촉으로 전파되는 감염성 질환인 매독이 한국에서 증가세인 가운데, 일본에서는 신규 감염자가 4년 연속 1만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일본 FNN프라임은 최근 일본 국립건강위기관리기구를 인용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14일까지 보고된 일본 내 매독 감염자가 누적 1만 3085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내 매독 감염자는 2010년대 이후 증가 추세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첫해인 2020년 6619였던 매독 감염자는 2022년 1만 3220명으로 1만명을 처음 돌파했다. 이어 2023년 1만 5055명, 2024년 1만 4663명 등 매년 1만 3000명을 웃돌고 있다. 전체 감염자 3명 중 2명이 남성이며, 여성의 경우 20대에 집중됐지만 남성은 성인 전체 연령대에서 확산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여성 감염자(1237명) 가운데 20~24세가 약 35%, 25~29세가 21%를 차지해 20대에 집중돼 있었다. 남성의 경우 20대와 30대, 40대 모두 500명 안팎이 감염되고 60대 이상에서도 279명에 달했다. 매독은 트레포네마 팔리듐균에 의한 감염성 질환으로, 주로 성접촉으로 전파된다. 성기를 통해 전파되면 성기 주위에 통증이 없는 궤양이 생기는 1차 매독이 발생한다. 이어 트레포네마 팔리듐균이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면 피부 발진 등이 일어나는 2차 매독으로 이어지며, 잠복한 상태에서 수년~수십 년 뒤 중추신경계와 눈, 심장, 관절 등에 침범하는 3차 매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1기 매독은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호전될 수 있으나,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신경계가 손상되는 3기 매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매독균이 산모에게서 태아에게 전파돼 영유아가 감염될 수 있다. 1기는 저절로 호전…방치하면 중증으로대만 또한 젊은층에서의 매독 확산 추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시신문망 등에 따르면 대만 질병통제서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적으로 9072명의 신규 매독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8894명) 대비 2% 증가한 것이다. 전체 감염자는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15~24세 젊은 층에서는 1722명이 감염돼 전년(1587명) 대비 9%가량 급증했다고 질병통제서는 전했다. 질병통제서 관계자는 “초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고 젊은 층의 경각심이 낮아 매독 감염이 의심돼도 치료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여성의 경우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향후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안전하지 않은 성접촉이 있었다고 판단되면 조기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해 첫날부터 24세 이하를 대상으로 매독 신속 검사를 무료로 제공해 감염 여부를 30분 내에 알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오는 7월부터는 ‘성 관련 감염병 익명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매독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최종 확정된 매독 환자는 총 2790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5.4명이다. 국내 매독 환자 신고 건수는 2020년 330명에서 2023년 416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24년부터 표본감시 대상인 4급 감염병에서 전수감시 대상인 4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모든 의료기관에서 신고가 의무화되면서 신고 건수가 급증했다. 병기별로는 조기 잠복 매독이 1220명(43.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기 매독 983명(35.2%), 2기 매독 524명(18.8%), 3기 매독 51명(1.8%), 선천성 매독 12명(0.4%)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2177명(78.0%), 여성이 613명(22.0%)이었으며, 연령별로는 20대(853명)와 30대(783명) 환자가 전체의 58.6%를 차지했다. 질병청은 “지난해 매독 발생은 20~30대 남자에서 집중되는 전통적인 매독 역학 경향성을 보였다”면서 “지속적인 감시체계 운영과 역학조사를 통해 매독 예방관리 정책 수립에 필요한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삽으로 ‘슥슥’ 하니 머리카락 ‘우수수’…팔로워 100만 이발사 [포착]

    삽으로 ‘슥슥’ 하니 머리카락 ‘우수수’…팔로워 100만 이발사 [포착]

    케냐의 한 농촌 도로변 오두막에서 삽과 농기구로 머리를 자르는 이발사가 소셜미디어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전통적인 이발 도구를 벗어난 파격적인 방식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며, 이발은 물론 ‘콘텐츠’로서의 가치까지 인정받고 있다. 1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케냐 수도 나이로비 인근 키암부 지역의 도로변에 자리한 허름한 오두막은 겉보기엔 철물점처럼 보인다. 나무 벽에는 삽과 다리미, 농기구 가위, 렌치가 걸려 있지만, 이곳은 이발사 사파리 마틴스의 작업 공간이다. 이날 손님 이안 은젠가는 장비를 사러 온 것이 아니라 머리를 자르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마틴스는 날카롭게 간 삽을 들어 올려 손님의 머리 위를 스치듯 지나가며 머리카락을 잘라낸다. 위험해 보이는 순간도 잠시, 몇 차례의 정교한 동작 끝에 완성된 헤어스타일은 깔끔하다. 그는 “그냥 색다른 도구를 사용할 뿐”이라며 웃어 보였다. 이 같은 ‘비정형 도구 이발’은 마틴스의 상징이 됐다. 그는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치프 사프로’(Chief Safro)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각각 약 1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이발 장면은 보조 인력이 스마트폰으로 여러 각도에서 촬영해 곧바로 SNS에 올라온다. AP 통신은 케냐에서 최근 소셜미디어 이용이 급증하면서 틱톡과 인스타그램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수익을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독특한 기술과 퍼포먼스를 앞세운 ‘인플루언서 이발사’들이 새로운 직업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르완다 출신으로 현재 나이로비에 거주하는 마틴스는 2018년 고등학생 시절 이발 일을 시작했다. 그는 빌린 이발기로 교실 밖과 기숙사에서 친구들의 머리를 손질했다. 마틴스는 5년 전 카메라를 들고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났다. 이후 전통적인 이발기를 내려놓고 지금의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그의 이발 방식은 안전성 논란을 부르기도 하지만, 마틴스는 충분한 연습과 숙련이 뒷받침된 기술이라고 강조한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미용 서비스를 넘어 ‘보는 재미’를 더한 쇼 콘텐츠로 소비되며, 아프리카 전역의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 전북 대표 우수기업, 기술로 답하다…전북테크노파크 지원 성과

    전북 대표 우수기업, 기술로 답하다…전북테크노파크 지원 성과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테크노파크가 기술개발(R&D)과 사업화(비R&D)를 연계 지원하여 지역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테크노파크는 산·학·연·관의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혁신사업간 연계 조정 등 혁신거점기관으로서 지역산업의 기술 고도화와 기술집약적 창업을 촉진하는 기관이다. 라멘구조 PC 모듈러로 이동 가능한 건축물 시장을 개척한 (주)엔알비와 전기차 열관리 통합 제어 분야에서 기술 고도화로 시장을 개척한 아진전자(주)는 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전북의 대표 우수 기업이다. ● ‘이동 가능한 건축물’…라멘구조 PC모듈러로 차별화 엔알비는 이동형 건축물(Relocatable Building)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구조체부터 마감공사까지 생산 전 공정이 공장 내에서 이루진다. 최초로 모듈러 공법을 적용해 22층 아파트를 건립했다. 기술로 건축의 경계를 허물고 학교·공동주택·군 시설을 넘어 재난 주택, 이동형 호텔, 미래 UAM 버티포트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엔알비는 이동형 학교 모듈러를 시작으로 시장을 개척했다. 특히 기존 철골 중심 모듈러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라멘 구조 기반 PC(Precast Concrete) 모듈러에 주목해, 내진·내화 등 성능 측면과 평면 구성의 자유도를 함께 높이는 방향으로 기술개발을 진행했다. ● R&D로 ‘학교 표준모델’, 비R&D로 ‘주거 시제품’…지원 연계가 성장축 엔알비는 테크노파크 지원사업을 단계적으로 연계해 성과를 구체화했다. R&D(지역스타기업육성)에서는 라멘구조 PC모듈러 학교 표준모델 개발을 추진했다. 비R&D(지역스타기업지원)에서는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소형 주거형(공동주택) 시제품 제작까지 연결해 응용 분야를 확장했다. R&D 과정에서는 ▲라멘구조 PC 모듈 개발 ▲모듈 간 수직·수평 결합기술 및 마감 디테일 표준화 ▲제작·시공 효율화 ▲구조성능 검증 등 제품화에 필요한 핵심 요소를 묶어 고도화했다. 또한 목업 테스트를 통해 시공성·사용성·경제성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교육시설·주거시설에서 요구되는 소음·진동·기밀 등 사용자 체감 성능의 개선 방향도 구체화했다. ●‘전북형 가치사슬’…제작부터 설치까지 협력 생태계 확대 엔알비의 모듈러 건축물은 구조물 제작, 도장, 내·외장 마감, 설비, 운반, 현장 조립·설치, 해체까지 가치사슬 전반에서 협력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 도내 다양한 기업이 참여한다. 엔알비 단독 성장을 넘어 협력기업과 함께 품질을 끌어올리는 동반성장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이 강조된다. 나아가 현장 중심의 전통적 건설방식을 넘어, 공장 내 제조·품질관리 강점을 활용해 건설 생산방식을 혁신했다. 지역 내 설계·엔지니어링·운송·설치·자재조달 등 연관 산업의 파급효과를 함께 키우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아진전자부품㈜는 국내 최초로 전기차용 냉각수 열관리 통합을 구현했다. 전기차 효율을 좌우하는 열관리 분야에서 통합 제어 기술을 중심으로 개발 역량과 사업 기반을 동시에 강화했다. 전기차는 배터리·모터·전력변환장치 등 열에 민감한 부품 비중이 커지면서 열관리가 성능과 효율에 직접 영향을 준다. 아진전자부품은 수요처 요구에 부합하는 열관리 제어기 선행연구 과정에서 도출된 과제를 바탕으로, 제어 알고리즘·PCB 레이아웃·방열 최적화 등 핵심 이슈를 개선·해결해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최적화했다. 아진전자부품은 지역혁신선도기업(R&D) 지원을 통해 목적기반 전기차(PBV) 냉각수/가열 통합 열관리 제어기 개발을 수행 중이다. 제어기 SW 구성과 아키텍처 설계(ASW/Middle/BSW 레이어), 모델기반 설계, 시스템 운용 상태 설계, PCB 및 기구 설계까지 개발 전 주기를 통합적으로 접근했다. 특히 기존의 일부 기능 통합 수준을 넘어, 유닛 단위 기능 통합과 단위별 진단까지 포함하는 완전통합(2세대) 개념을 제시했다. 비R&D에서는 전장부품 생산 라인의 병목을 줄이기 위한 인라인 컨베이어 공정개선을 추진했다. 현장 운영 안정화와 고객사 물량 대응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제조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렸다. ●시제품 성능평가·신뢰성 검증…품질 체계까지 고도화 시제품 단계에서는 핵심 제어 기능과 통합 진단을 구현했다. 환경·내구·신뢰성 평가(온도 환경, 방수·방진, 진동 등)를 포함한 성능평가를 통해 정상 동작을 확인했다. 아울러 차량용 소프트웨어 품질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프로세스 고도화도 추진하고 있다. 아진전자부품㈜의 열관리 분야 경쟁력은 수주 성과로도 이어졌다. 회사는 공시를 통해 현대·기아차에 전기차용 배터리 히터(승온히터)를 공급하게 됐으며, 코나 EV 적용과 함께 향후 일정에 따라 공급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성과는 통합 열관리 제어기 개발이 지향하는 전동화 열관리 역량 강화와도 결을 같이한다. 열관리 영역의 제품군을 넓히고, 제어·구동·진단을 아우르는 통합 기술로 확장하면서 전기차 핵심부품 분야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은 “새해에는 지역산업과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스마트 파트너로서 산업기술 혁신, 전략산업 고도화, 기술집약 기업의 창업을 지원하고 신산업 육성과 기업 유치, 인재양성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 국내 전자·IT 업계 새해 화두는 ‘초격차·초일류’…경쟁 심화된 환경에 도전·혁신 강조

    국내 전자·IT 업계 새해 화두는 ‘초격차·초일류’…경쟁 심화된 환경에 도전·혁신 강조

    새해를 맞은 전자·정보기술(IT) 업계가 2일 일제히 신년사를 내고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의 도약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수출을 견인한 반도체 업계는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경쟁이 심화하는 대외 환경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신년사를 공지하고 “지난해 한 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 회복,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주 활동 강화, 이미지센서 글로벌 고객 유치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며 ”HBM4가 고객들에게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까지 받으며 차별화된 성능 경쟁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로직부터 메모리, 파운드리, 선단 패키징을 모두 갖춘 ‘원스톱 설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반도체 회사“라고 덧붙이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이어 과거와 같은 월등한 경쟁 우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 부회장은 ”지난해 성과는 기술 리더십 복원을 위한 초석에 불과하다“며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선단 공정 개발 완성도를 높이고 차별화 포인트를 발굴한다면 다가오는 기회를 우리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전 부회장은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제품 중심에서 고객 지향 중심의 회사로 변화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AI 시대에는 각 분야 기술의 결합이 가치를 좌우한다”며 ”로직,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을 아우르는 DS의 강점을 극대화하려면 조직 간 긴밀한 기술 협력 및 신속한 정보 공유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도 이날 신년사를 통해 “2025년은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며 질적, 양적으로 분명한 성장을 이뤄낸 의미 있는 한 해였다”고 반추하며 “이제는 작년 성과를 발판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단순히 1등이 되는 것을 넘어 고객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진정한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고 사회의 지속 발전에 기여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SKMS(SK 매니지먼트 시스템)를 바탕으로 한 기술 우위와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충분한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도전하는 ‘수펙스 정신’과 협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곽 사장은 “업계를 선도한다는 동기부여는 극대화하되 패기 있게 도전하는 수펙스 정신과 끊임없이 점검하는 겸손한 태도, 협업의 문화 역시 지속돼야 한다”며 “치열한 기술적·전략적 논의를 통해 원 팀 정신을 완성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곽 사장은 “진정한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의 틀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가치를 창의적인 방식으로 제시하고 구현해 나가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고객에게 차별화된 제품을 제공하고 명확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가장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초일류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2026년을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로벌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가전 업계에서는 제품과 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위기 인식이 쏟아졌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사장은 신년사에서 “DX부문의 모든 디바이스와 서비스 생태계에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AI를 활용해 일하는 방식과 사고까지 혁신해 업무 스피드와 생산성을 높여 나가자”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우리의 기술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 역량은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며 “압도적인 제품력과 위기 대응력으로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자”고 당부했다. 앞서 구광모 LG그룹 회장 역시 지난해 말 신년사 영상에서 “기술 패러다임과 경쟁의 룰이 바뀌는 상황에서 고객의 기대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성공 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구 회장은 “한 번 선택하면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수준까지 파고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개인정보 보안 문제로 타격이 컸던 통신업계에선 변화와 AI 전환을 강조했다.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신년사에서 “변화에 대한 두려움은 내려놓고 서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자”고 말했다. 정 CEO는 “모든 위대한 변화는 처음에는 불가능해 보이고 인내를 요구하지만, 결국에는 찬란한 성장으로 기억된다”며 “누구나 AI로 자신만의 성과를 만들고, 회사의 성장이 구성원의 삶의 질을 함께 높이는 선순환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SK텔레콤이 추진할 변화 과제로 ▲ 이동통신(MNO) 사업의 내실 강화 ▲ SK텔레콤만의 새로운 혁신 아이콘 창출 ▲ AI 전환(AX) 가속화를 제시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장기간의 조사 및 대책 마련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많은 임직원에게 각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제 전통적인 IT 영역·특정 부서만이 아니라 네트워크, 마케팅, CS 등 우리가 하는 일상의 모든 업무가 침해 공격의 대상이자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정보보안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방위 보안 혁신 노력과 더불어 ‘열정’과 ‘속도’의 2026년 ‘붉은 말의 해’에도 AX 역량 강화와 이를 기반으로 한 혁신·과감한 도전을 이어 나간다면 고객과 시장이 인정하는 최고의 AX 혁신 파트너로 지속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를 보내며 느낀 소회와 당부를 함께 전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도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성장을 강조했다. 홍 사장은 “지난해는 우리가 가져가야 할 차별적 경쟁력의 영역과 우선순위를 명확히 한 시기”라며 “2026년은 우리가 설계한 미래 경쟁력에 대해 성공 체험을 확대하고 실제 성공을 축적해 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T.R.U.S.T’(신뢰·다짐·용기·연대·변화)를 토대로 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담양군, ‘대숲 겨울 작은공방’ 전시회…2월 27일까지

    담양군, ‘대숲 겨울 작은공방’ 전시회…2월 27일까지

    전남 담양군은 2일부터 2월 27일까지 한국대나무박물관 홍보관에서 대나무 공예 전수교육 성과물 전시회인 ‘대숲 겨울 작은공방’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군은 지역 내 대나무 공예인을 양성하고 지속 가능한 대나무공예 산업 발전을 위해 지난해 12월 18일 ‘2025년 하반기 대나무공예 명인·계승자 전수교육 성과 점검’을 마쳤다. ‘대나무공예 계승자’는 대나무공예 기능을 전수받고자 하는 자로, 명인 또는 준명인의 추천을 받아 군수가 지정한다. 계승자들은 지정 후 5년간 전수 종목에 따라 각 명인으로부터 주 1회, 회당 8시간씩 대나무공예 제작 기법에 대한 집중 교육을 받는다. 이들은 연 2회 엄격한 성과 점검을 거치는 체계적인 이수 과정을 밟는다. 군은 대나무공예 기능의 맥을 잇기 위해 2008년부터 현재까지 총 28명의 계승 이수자를 배출했다. 2025년 12월 기준 8명의 계승자가 전수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대나무공예 명인·준명인과 계승자 등 총 17명이 참여해 한 해 동안의 연구 성과물 30여 점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전통 대나무공예의 정교한 전승 과정은 물론, 미래 세대로 이어지는 담양 대나무공예의 생동감 넘치는 현재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성과 점검과 전시회는 대나무공예 전수 체계를 견고히 하고, 명인과 계승자들의 1년간의 결실을 군민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나무공예 전통 기술의 전승과 발전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새해 키워드는 민생경제 회복… 소비·일자리·기업육성 세토끼 잡는다

    새해 키워드는 민생경제 회복… 소비·일자리·기업육성 세토끼 잡는다

    제주도가 새해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총 2145억원을 투입한다. 내수 진작과 금융 취약계층 지원, 소상공인·골목상권 경쟁력 강화, 기업 육성과 수출 확대, 일자리 창출까지 전방위 대책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제주도는 새해 예산안에 민생경제·경제활력 분야로 일반회계 1719억원, 금융포용기금 20억원, 중소기업육성기금 406억원을 편성했다고 2일 밝혔다. 우선 민생 소비 활성화에 402억원을 투입한다. 지역화폐 ‘탐나는전’ 인센티브 10%를 유지하기 위해 280억원을 배정하고, QR 결제 확대와 기능 고도화, 도내 전 대학으로 학생증 연계 서비스도 확대한다. 착한가격업소 브랜드 ‘잘도착한점빵’은 500곳으로 늘리고, 전기요금 등 인센티브와 주 1회 장바구니 물가조사를 병행해 물가 안정과 소비 촉진을 동시에 노린다. 금융 취약계층 지원도 강화된다. 금융포용기금 20억원을 투입해 정책서민금융 이용자의 대출 이자를 지원하고, ‘빛나는 제주청년 희망대출’은 대환대출을 신설해 금융 접근성을 높인다. 금융소외 계층을 위한 ‘제주혼디론’과 신용회복 신청비 지원도 지속된다. 노동·일자리 분야에는 299억원이 편성됐다. 도는 노동환경 실태조사를 실시해 디지털 전환 등 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노동권익센터 기능을 상담 중심에서 정책 연계형으로 확대한다. 이동노동자 쉼터 ‘혼디쉼팡’도 추가 조성한다. 관광·서비스·건설 분야 고용 회복과 인력 양성을 위해 일자리 예산은 기존보다 대폭 늘렸으며, 청년 취·창업을 지원하는 ‘제주더큰내일센터’ 운영에도 49억원을 투입한다. 기업 육성과 유치에는 254억원이 배정됐다. 도는 상장기업 20개 육성 목표를 내걸고, 상장 임박 기업에 대한 집중 지원과 ‘J-유니콘’ 후보 기업 발굴에 나선다. 워케이션 사업에는 11억원을 투입해 단순 체류형을 넘어 본사 이전과 투자 유치로 연결하는 전략적 모델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노후 농공단지 개보수와 입주기업 환경 개선에도 14억원을 투자한다. 소상공인·중소기업 분야에는 가장 많은 871억원이 투입된다. 경영 컨설팅과 디지털 전환, 로컬브랜드 육성은 물론 출산급여, 대체인력비 지원, 폐업 소상공인 재기 지원을 신규 도입한다. 공공배달앱 활성화, 전통시장·골목상권 지원을 통해 지역 상권 회복에도 힘을 싣는다. 중소기업 육성자금 380억원과 특별보증, 브릿지 보증 등을 통해 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2026년 민생경제 예산은 도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며 “소비 촉진, 일자리 창출, 기업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통해 제주 경제의 알찬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재정담당관 조성제△공연전통예술과장 강은영△문화산업기반과장 신용식△문화수출통상과장 김도영△영상방송콘텐츠산업과장 김지희△관광산업진흥과장 장석인△지역관광개발과장 이승재△국민관광진흥과장 김명호△국제관광정책과장 김진희△국제관광서비스과장 김은희△융복합관광과장 김나나△스포츠인권복지과장 박진석 ■중소벤처기업부◇과장급 전보△소상공인경영안정지원과장 손후근△중소기업제도과장 남정령△판로정책과장 이지호△기술보호과장 김성훈△창업생태계과장 남정렬△소공인성장촉진단장 김현동 ■근로복지공단◇본부장 임용△인재개발원장 원동열◇병원장 임용△인천병원장 조준△태백요양병원장 한경자◇1급 승진△진주지사장 김영철△화성지사장 김창수△경인북부업무상질병판정위원장 김영수△순천병원 행정부원장 김미진△태백병원 행정부원장 민현희◇1급 전보△서울강남지사장 문태진△서울동부지사장 신동현△의정부지사장 정경훈△남양주지사장 김종범△창원지사장 윤일한△울산남부지사장 이형균△양산지사장 정영준△경남업무상질병판정위원장 김삼중△포항지사장 홍태범△고양지사장 윤재만△성남지사장 현애숙△전주지사장 최영안△군산지사장 한대희△여수지사장 이경란△보령지사장 김재현△대전업무상질병판정위원장 김정례△강릉지사장 최명순
  • 신년 운수나 한번 볼까… 뜻밖의 귀인 만날 수도

    신년 운수나 한번 볼까… 뜻밖의 귀인 만날 수도

    새해가 되면 모두가 하는 것이 있다. 금연, 운동, 외국어 공부, 독서 등 저마다 그럴듯한 새해 계획을 세운다. 새로운 사업 구상을 하거나, 결혼이나 이사처럼 중요한 변화를 꿈꾸기도 한다. 그렇기에 새해는 미래를 향한 희망과 준비로 마음이 바쁘다. 그런만큼 막연한 불안감도 가중된다. 그럴 때 눈길을 사라잡는 게 한 해 운수(신수)다. 수십년 전에는 여성잡지 1월호에 가계부와 함께 새해 토정비결을 별책부록을 제공하곤 했는데, 최첨단 과학문명이 꽃피는 21세기에는 아예 운세를 보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까지 나왔다. ●토정비결·사주, 가장 대중적 운수풀이 새해가 시작되면 1년 동안 길흉 운세를 점치는 ‘신수 보기’는 미래를 알고자 하는 인간의 오랜 욕망에 바탕을 둔 전통 신년 풍습 가운데 하나다. 신수 보기는 길흉화복을 미리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경계하고 예방하는 ‘피흉취길’(避凶趣吉)을 목적으로 한다. 과거에는 음력 정월 초부터 정월대보름 사이에, 가족 구성원의 1년 운세 변화를 알아봤다. 한국에서 확인되는 신수보기 방법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것이 토정비결과 사주이다. 그 밖에도 무속인을 찾아보는 신점(神占), 쌀을 이용한 척미점(擲米占), 동전을 이용한 전점(錢占), 주역의 팔괘 원리를 이용한 육효점, 오행인 금·목·수·화·토의 다섯 글자로 점괘를 알아보는 오행점, 윷을 이용한 윷점, 청참 등 다양하기 짝이 없다. 최근에는 타로를 이용하거나 인터넷 사주보기 등으로도 새해 운수를 보기도 한다. 새해 운수풀이 분야 베스트셀러라면 단연 토정비결이다. 토정 이지함이 쓴 도참서를 활용한 것인데, 기본적으로 주역의 괘 풀이 원리를 이용한다. 작괘법(作卦法)을 보면 백단위인 상괘, 십단위인 중괘, 일단위인 하괘를 합해 세 자릿수로 된 괘를 완성해 해당 숫자를 그해 토정비결 책에서 찾아보는 방식이다. 백단위는 나이와 해당년의 태세수를 합한 뒤 8로 나눈 나머지 숫자다. 십단위는 해당년의 생월 날짜 수와 월건수를 합해 6으로 나눈 나머지 수, 일단위는 생일수와 일진수를 합한 뒤 3으로 나눈 나머지 수이다. 나머지가 0인 경우는 8로 본다. 이렇게 해서 얻은 세 단위의 숫자를 찾으면 그해의 전체 운수에 대한 개요가 나오고 월별풀이가 나오는 식이다. 토정비결의 괘는 144개인데, 2025년 11월을 기준으로 대한민국 인구는 5112만명이기 때문에 144로 나누면 35만 5000명이 나온다. 즉, 35만 5000명은 똑같은 토정비결 내용, 운수를 공유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 재미있는 점은 열두 달 운세를 ‘봄바람에 얼음이 녹으니 봄을 만난 나무로다’라거나 ‘뜻밖의 귀인이 찾아오니 길한 일이 있다’는 것처럼 점사를 4언3구의 싯구로 풀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괘 만들어 점치는 산통점·육효점 토정비결 말고도 흥미진진한 새해 운수 보기 방법이 많다. 먼저 산통점은 8개의 산가지가 들어 있는 산통을 흔들면서 한 개씩 뽑아낸 뒤 산가지에 새겨진 눈금의 수로 괘를 만들어 점치는 것으로 한국전쟁 이전까지 흔히 볼 수 있는 세시 풍습이었다고 한다. 산통점과 함께 조선시대에 인기를 끌었던 육효점은 동전을 여섯 번 던져 앞뒤에 따라 6개의 음효와 양효를 구해 각각 하나의 괘를 만들고, 산통의 산가지를 뽑아 괘를 만드는 것을 여섯 번 반복해 그 괘를 더해 점치는 것이다. 오행점은 대추나무나 복숭아나무를 깎아 만든 바둑돌 5개를 던져 나온 오행 글자에 따라 상괘, 중괘, 하괘를 정하고 길흉을 알아본다. 종이를 접어 만든 팔랑개비를 나뭇가지에 꽂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놔두고 팔랑개비가 도는 정도를 봐 신수를 점치는 ‘팔랑개비점’, 설날에 윷을 세 번 던져 괘를 만들어 길흉을 점치는 ‘윷점’도 있다. 또 음력 정월 초하룻날 새벽에 밖을 나가 거리를 무작정 돌아다니다가 사람의 소리든 짐승의 소리든 처음 들리는 소리로 일 년 신수를 점치는 ‘청참’, 정월 초하루에 콩을 짚으로 묶어 우물 속에 넣거나 종지에 물을 가득 부어 콩을 담근 뒤 콩이 불은 정도를 보고 운수를 점치는 ‘집불이’, 정월대보름 밤에 그릇에 물을 담아 두었다가 얼음이 언 상태를 보고 점을 치는 ‘얼음점’(또는 사발점), 정월 열나흗날 저녁 식구 수대로 종지나 접시 같은 그릇에 기름을 담고 목화, 창호지, 명주실 같은 것으로 심지를 만들어 불을 붙인 뒤 불이 타는 모양에 따라 신수를 점치는 ‘식구불 켜기’ 풍습도 있었다. 이런 신수 보기 풍습에 관해 ‘강호인문학’, ‘30일 주역’, ‘30일 사주명리’ 등을 쓴 이지형 작가는 “사람들은 분류를 벗어나는 것들, 규정되지 않은 것들을 두고 보지 못하기 때문에, 미래도 우호적인 것,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누고 이름 붙이고 싶어한다”며 “내 미래는 주위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없는 만큼 내 미래라곤 해도 내게 독점되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작가는 “점사를 받았다면 그저 운명에 대한 암시로만, 내 삶에 대한 경계로만 받아들이고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새벽 첫차는 새해 소망 싣고… 결혼, 유학, 안전일터 다 이뤄져라

    새벽 첫차는 새해 소망 싣고… 결혼, 유학, 안전일터 다 이뤄져라

    “올해는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해 결혼 날짜를 잡는 게 소망입니다.” 1일 새벽 4시 서울 용산구 용산 공영차고지. 동이 트려면 한참 남은 캄캄한 시각에 첫차를 운행할 버스 기사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출근 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한 20대 기사 조연규(29)씨는 새해 첫 소망으로 결혼을 꼽았다. 23살에 버스 운전을 시작해 지난해 이곳으로 직장을 옮겼다는 조씨는 “승객이 많아 좀 더 바빠졌지만 이직에 성공한 만큼 올해는 여자친구에게 꼭 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4시 30분 첫 버스… 전기차 예열에 분주 최근 이 회사엔 조씨처럼 젊은 기사들이 늘어나면서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조씨는 “7년 전 일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어린 기사를 특이하게 보는 시선이 많았지만, 최근 20~30대 또래 기사들이 많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4시 30분 첫차 운행을 위해 모인 8명의 기사들은 사무실에서 음주 측정과 배차 서명을 마친 뒤, 하얀 입김을 뿜으며 밖으로 나와 “새해 복 많이 받으라”며 서로 덕담했다. 30년 차 베테랑 기사 이재규(56)씨는 “전기차는 겨울철 예열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며 바삐 움직였다. 그는 “첫차 승객은 대부분 청소일을 하러 가는 어르신들인데, 이분들을 안전하게 일터로 모시는 게 병오년 새해 첫 임무”라고 미소지었다. ●“사람들 편의 위해서 기꺼이 감수” 앞서 이날 자정 이후 새해를 여는 타종행사가 끝나고 3만 2000명가량(경찰 추산)의 인파가 빠져나간 종로구 보신각 일대도 누군가에겐 ‘새해 첫 업무 현장’이 됐다. 행사 내내 종각역 출구 앞에서 통신 설비를 점검한 박태민(50) LG유플러스 무선사업부장은 “수만 명 인파가 동시에 몰렸을 때 통신 장애가 발생하면 안 되니 일주일 전부터 현장을 계속 점검했다”며 “누군가는 애를 써야 국민들이 새해 인사를 잘 나눌 수 있지 않겠나. 기꺼이 감수할 일”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전날 오후 7시부터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 속에서 6시간 동안 안전통제 아르바이트에 나선 대학생 박주빈(22)씨는 “서 있기가 힘들 정도로 춥고 체력적으로도 버거웠지만, 타종 후 록 밴드 크라잉넛의 공연을 보면서 위로받았다”며 “올해는 꼭 교환학생에 합격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청소 봉사에 나선 김경재(58)씨는 형광색 옷을 입은 채 파란 쓰레기봉투를 들고 종각역 사거리 차도를 쉴 새 없이 오가며 널브러진 쓰레기를 치웠다. 김씨는 “경기가 좋지 않아 걱정이지만 시민들이 깨끗한 아침을 맞이하게 돕는 것이 나의 보람”이라며 연신 허리를 숙였다. ●온라인 세상에서도 밝아온 새해 행사를 위해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다시 철거하는 작업을 한 사설업체 직원 김강주(34)씨는 자신의 키를 훌쩍 넘는 바리케이드 커버를 양팔 가득 안은 채 분주히 움직였다. 그는 “새해에는 일거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다음 구역으로 향했다. 온라인 메타버스 세계에도 새해는 밝았다.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에서는 가상 세계 속 새해 첫 해를 맞는 ‘와돋이’ 전통이 20년 넘게 이어졌다. 이곳에서 새해를 맞이한 조영신(27)씨는 “비록 가상의 태양이지만 채팅으로 나누는 덕담의 온기만큼은 진짜”라며 “올해는 꼭 취업에 성공해 멋진 남자친구가 되고 싶다”고 했다.
  • “돈 없는 사랑은 결혼 못 하죠”… ‘현실 장벽’ 부딪힌 커플[결혼, 다시 봄]

    “돈 없는 사랑은 결혼 못 하죠”… ‘현실 장벽’ 부딪힌 커플[결혼, 다시 봄]

    예비·신혼부부 66쌍 설문조사다시 결혼의 봄바람이 분다. 몇 년째 이어지던 ‘비혼주의’ 추세가 한풀 꺾이고 혼인 대열에 합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012년부터 11년째 줄어들던 혼인 건수는 2023년 반등해 3년 연속 상승세다. 주말마다 전국 곳곳의 예식장과 웨딩 촬영 명소는 예비 부부들로 붐비고, 드레스와 예물 등 웨딩 관련 업체에도 예약 문의가 끊이질 않는다.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급감했던 혼인 건수가 회복된 ‘기저 효과’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결혼 적령기 청년들 사이에서는 결혼 자체에 대한 인식이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는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결혼 붐’이 시작된 지금 신혼 및 예비 부부들의 목소리를 통해 비슷한 듯 달라진 결혼 인식과 문화를 들여다봤다. 출산·양육 등 결혼 이후의 삶과 더 많은 이들이 가정을 이룰 수 있는 혼인 선진국으로 가는 방안을 살펴본다. “경제적으로 준비가 돼야 결혼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예전처럼 단순히 사랑 하나만 갖고 맨땅에 헤딩하듯 치르기엔 현실적으로 고비가 너무 많아요.” (서울 거주 32세 여성) “적령기가 닥쳤거나 사회 분위기에 떠밀려 가정을 꾸리기보다 내가 준비됐을 때 결혼하려는 성향이 늘어난 것 같아요.” (세종시 거주 34세 남성) ‘결혼, 사랑·연애의 결실이지만 애정만 가지고는 못 한다.’ 요즘 결혼은 한마디로 이렇게 정의할 수 있다. 결혼 그 자체가 ‘필수’로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선택’이 된 오늘날 결혼은 서로의 능력뿐만 아니라 성격과 가치관, 거주지 등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해 성사된다. 1일 서울신문이 올해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최근 2년 내 결혼한 예비·신혼부부 66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로 92.4%가 ‘사랑과 연애의 자연스러운 결론’을 꼽았다. 다만 결혼을 현실로 옮기는 과정에서는 경제적 부담이 여전히 가장 큰 장벽이었다. 연애의 자연스러운 결론배우자 선택 1순위는 성격·가치관39% “결혼의 장점은 경제 시너지”“이 사람이면 결혼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난 지 1년 되는 날에 식을 올렸어요.” 충북 청주에 사는 송대근(35)씨는 지금의 아내와 여행에서 만난 지 6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 ‘결혼을 염두에 둔 연애’를 해 왔던 송씨는 아내의 성격과 가치관을 안 뒤 바로 결혼을 확신했다고 했다. 송씨는 “사람도 시기도 결혼하기에 적절했던 거 같다”며 “아내가 서울에 살아서 주말 부부가 됐지만 부부로서 공동체를 이뤘다는 자체가 뿌듯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웨딩마치를 올린 유병욱(31)씨는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 사람과 있으면 나를 꾸미지 않아도 된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애 시절 다툼이 꽤 있었는데 아내가 대화를 피하지 않고 서로가 다름을 인정할 수 있게 솔직한 생각을 끌어내 줬다고 한다. “그 순간 ‘이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신혼부부들은 부모 세대와 비교해 결혼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당사자의 선택권이 커졌다고 말했다. 배우자 선택 기준으로는 98.5%가 성격과 가치관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밝혔다. 외모·이미지(53.0%)는 후순위였다. 가족 관계 및 성장 배경(47.0%), 직업·경제력(43.9%) 등 전통적으로 중시되던 요소들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다. 결혼의 장점으로는 ‘정서적 안정감과 동반자 의식’이 98.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경제적 시너지’(39.4%)와 ‘자녀 양육의 기반이 된다’(37.9%)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는 맞벌이가 결혼의 전제가 되고 있는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초혼 신혼부부 중 맞벌이 비중은 59.7%로 전년보다 1.5% 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 42.9% 이후 꾸준히 증가한 수치다. 소득 증가와 맞벌이 확산에도 주거 문제는 여전히 신혼부부들의 큰 부담으로 남아 있다. 서울에 사는 노희진(30)씨는 “지원을 받지 못하면 결혼을 결심하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다. 현실적인 문제로 이별을 경험한 적이 있는 노씨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 1년의 연애 끝에 지난해 11월 부부가 됐다. 노씨는 “남편 부모님이 서울에 집을 소유하고 있었고, 그 집에서 거주하도록 배려해 준 게 결혼에 골인하게 된 결정적 이유”라고 말했다. 결혼 망설이는 이유 62% “경제적 이유로 미루게 돼”부모 지원금까지 고려해서 준비지난해 2월 결혼한 김하늘(38)씨는 연애부터 결혼까지 8년이 걸렸다. 경남 거제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는 김씨는 “제가 꿈을 조금 늦게 이뤘는데, 아내가 묵묵히 기다려 줬다”며 “결혼한다면 당연히 이 사람과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모님께 손을 벌리지 않고 결혼 준비를 하느라 경제적으로는 부담이 컸다. 그는 “좀 아껴서 결혼식을 한 편이다. 다만 제 여자친구는 안 그럴 줄 알았는데, 다들 결혼식에 대한 로망이 있더라”며 웃었다. 실제 결혼을 망설이거나 미루게 한 요인으로는 경제적 부담이 62.1%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6월 결혼한 대구 주민 홍모(35)씨는 “옛날에는 단칸방에서도 시작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방 두 칸짜리 오피스텔 전세라도 있어야 되는 게 현실”이라며 “씁쓸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다들 이상하게 보는 시선이 있다”고 말했다. 본인 또는 배우자의 취업·직업 안정성(28.8%) 및 자녀 출산과 양육에 대한 경제적·정서적 부담(19.7%)도 적지 않았다. 유씨는 “결혼 과정에서 각자 모은 돈과 부모에게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을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계산해야 했다”고 말했다. 결혼을 준비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현재의 삶을 즐기는 ‘욜로’ 문화가 확산됐지만, 최근 신혼부부들은 자산 형성을 통해 안정적인 미래를 준비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답했다. 송씨는 “부부가 되니까 몇 년 뒤에는 어떤 집을 사자는 등 공동의 목표가 생기면서 외식 대신 집밥을 해 먹거나 절약해 통장 잔고를 불리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했다. 부부가 함께 돈을 모아 결혼을 준비하는 경우가 보편화되면서 ‘스드메’로 대표되는 결혼식 문화에서 비용을 줄이려는 경향도 뚜렷해졌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도 드러났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부부들의 가장 큰 고민으로는 부동산이 꼽혔다. 이 때문에 결혼식 전에 집을 함께 보러 다니는 ‘임장 데이트’도 유행이다. 부동산 관련 정부 지원 대출을 받기 위해 혼인신고를 미루는 사례도 적지 않다. 66쌍 가운데 39.4%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거나 미루고 있다고 답했다. 대부분 대출과 주택 청약, 세금 문제 때문이었다. 경기 오산에 사는 이성은(34)씨는 임신 3개월 차이지만 대출 문제로 혼인신고를 미루고 있다. 이씨는 “혼인신고를 하면 부부 합산 소득이 현재 2.4% 금리로 받고 있는 디딤돌 대출 기준을 넘어선다”며 “정부 지원 대출을 유지하려면 당분간 사실혼 상태로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집값·지역은 양육 고민정부 대출받으려 혼인신고 미뤄보수적인 지방선 아빠 ‘육휴’ 눈치지방 부부들은 상대적으로 결혼식과 주거비 부담이 덜하다고 답했지만, 대신 보수적인 분위기 속에서 남성 육아휴직 사용이 쉽지 않다는 걸 어려움으로 지적했다. 경북 포항에 사는 서모(31)씨는 “결혼식 비용은 우리끼리 감당할 수 있었지만, 근무하는 직장에서 남자가 육아휴직을 길게 쓰는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아이를 낳으면 육아 부담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일로는 신혼집 준비(59.1%)가 가장 많이 꼽혔고 예식 준비(50.0%), 결혼 예산 조정(37.9%)이 뒤를 이었다. 실제 결혼식에 들어간 비용은 3000만~5000만원이 34.8%로 가장 많았으며, 1000만~3000만원(24.2%)이 뒤를 이었다. 5000만~1억원(21.2%), 1억원 이상(18.2%)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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