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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사로잡은 한국의 미디어 아트

    설치 예술부터 인터랙티브 아트까지 첨단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한국의 미디어 아트가 인도네시아를 사로잡았다. 자카르타의 대표적인 현대미술 전시 공간인 아트원 갤러리에서 지난달 21일부터 열리고 있는 한·인니 설치미술전 ‘새로운. 미래’(New. Future) 전에서 한국 작가들은 사운드와 영상, 컴퓨터그래픽을 적절히 사용해 상상력을 자극하는 미디어 아트를 선보여 현지 언론과 미술 관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한·인니 미디어 설치전은 2013년 두 나라 외교 수립 4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전시회로 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과 인도네시아 갤러리협회가 공동 주관하고 있다. 세 번째를 맞은 올해 전시는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큐레이터 2인의 각각 다른 시각을 보여 주는 전시로 준비됐으며 두 나라에서 19명의 미디어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마하라니 만자나가라, 패트리오트 묵민, 엘드윈 프라디프타 등 감각적인 신세대 작가들이 참여했고 한국에서는 김태훈, 이예승, 한경우, 미성, 신승백, 김용훈, 유현미 등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출품했다. 전시에서 유현미는 세계의 미술관을 회화화한 입체적인 작품을, 듀오그룹 신승백과 김용훈은 얼굴 모양을 자동으로 감지하도록 프로그램한 카메라가 캡처한 구름 이미지를 여러 개 조화시킨 작품을 선보였다. 미성은 인도, 한국, 터키 여성의 얼굴 사진과 각국의 전통춤을 컴퓨터그래픽으로 처리한 움직이는 이미지를 합성한 작품 ‘리퀴드 크리스탈’로 관심을 모았다. 이예승의 미디어 설치 작품 ‘관계’는 인도네시아 인형극을 소재로 시간과 공간을 과거와 현재, 미래로 보여 준 작품이다. 인도네시아의 마하라니는 35세 이하 신진 작가 발굴 공모전인 부산 벡스코영아티스트어워드에 참여했던 작가로 이번 전시에는 나무 위에 전통적 여성들의 모습을 목탄으로 그린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를 기획한 전정옥 큐레이터는 “미디어 아트를 아직 생소하게 여기는 현지인들을 위한 한국 미디어 아트의 현재를 보여 줄 수 있는 작가들을 선별했다. 특히 인터랙티브 아트는 현지 관객들이 직접 조정하거나 센서를 이용해 심리적 교감을 하면서 미디어 아트와 친숙해질 수 있었다”며 “한국 미디어 아트에 대한 인지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카르타 글 함혜리 기자 lotus@seoul.co.kr
  • 못다 춘 승무… 천상에서 나빌레라

    못다 춘 승무… 천상에서 나빌레라

    “다시 태어나도 남자로 태어나 춤추는 인생을 살겠노라.” ‘하늘이 내린 춤꾼’ 우봉(宇峰) 이매방(李梅芳) 명인이 7일 소천(召天)했다. 88세. 제자들은 “지병도 없으셨고 오는 12월 공연도 준비하고 계셨는데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지셨다”며 “입원 하루 만에 돌아가셔서 저희들도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이 명인은 80년 전통춤 외길을 걸어온 한국무용계의 거목이다. 생존 예술가 중 유일하게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1987년)와 제97호 살풀이춤(1990년) 등 두 분야의 예능보유자였다. 호남춤을 통합해 무대양식화한 ‘호남춤의 명인’으로도 불린다. 1925년 3월 7일(호적상 1927년 5월 5일)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다. 일곱 살 때 목포 권번(기생들의 조합)의 권번장 함국향씨 권유로 권번학교에 들어가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대조·박영구·이창조 선생에게서 승무와 승무북, 검무 등 춤의 기본기를 익히고 5년간 중국에 머물며 전설적인 경극 배우 매란방(梅蘭芳)에게 칼춤과 등불춤을 배웠다. 그의 본명은 규태다. 매란방에게 춤을 배운 이후 그의 성인 ‘매’자와 이름 ‘방’자를 따서 지은 예명을 본명처럼 사용하다 1986년 개명했다. 열다섯 살 때 함국향씨 소개로 판소리 명창 임방울 공연에서 승무를 추면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의 승무는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호남형 승무’로 고고하고 단아한 정중동의 춤사위로 인간의 희열과 인욕(忍辱)의 세계를 그려 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옥관문화훈장,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생전 500여명의 제자를 길러 냈다. 백경우 서울이매방춤전수관 조교는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으셨고 무대의상이나 소품도 일일이 손수 만드셨다. 모든 면에서 늘 완벽을 추구하셨다”고 회상했다. 백현순 한국춤협회 이사장도 “손끝에서 발끝까지 춤추지 않으면 춤이 아니라고 하실 정도로 완벽한 춤을 구현하셨다”며 “선생님의 춤에는 한국인의 정신이 깃들어 있어 더 빛을 발했다”고 회고했다. 양종승 동국대 불교문화대학원 객원교수는 “한국무용계 지도자 70~80%가 선생님 제자다. 전통춤의 뿌리, 원형을 선생님께 배웠다. 제자들이 그 뿌리를 잘 되살려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명자 여사, 딸 이현주씨와 사위 이석열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0일 오전 7시 30분이다. 장지는 경기 광주시 오포읍 문형리 가족공원묘지.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매방 명인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누구인지 살펴보니?

    이매방 명인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누구인지 살펴보니?

    이매방 명인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누구인지 살펴보니? ‘이매방 명인’   ‘한국춤의 거목’ 우봉 (宇峰) 이매방 명인이 7일 오전 9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이 명인의 딸 이현주씨는 “어제 갑자기 건강이 악화해 응급실에 입원하셨다가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버티지 못하셨다”면서 “일주일 전에도 목포에 다녀오시고 오는 12월 공연 준비도 하고 계셨는데 갑작스럽다”고 말했다. 1927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이 명인은 생존 예술가 중 유일하게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제97호 살풀이춤 등 두 분야의 예능보유자이다. 7세 때 목포 권번(기생들의 조합) 장의 권유로 권번학교에 들어가 춤을 배우기 시작해 80년 넘게 전통춤 외길 인생을 걸어온 인물이다. 이대조, 이창조 선생 등으로부터 승무와 북놀이, 검무 등 춤의 기본기를 익히고 5년간 중국에 살면서 전설적인 무용가인 매난방에게서 칼춤과 등불춤을 배웠다. 열다섯 살 때 우연히 판소리 명창 임방울의 공연에서 승무를 추면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의 승무는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호남형 승무’로 고고하고 단아한 정중동의 춤사위로 인간의 희열과 인욕(忍辱)의 세계를 그려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막 축하공연, 1998년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 초청 공연 등으로 한국 전통춤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1984년 옥관문화훈장, 1998년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2004년 임방울 국악상, 2011년 제12회 대한민국 국회대상 공로상 등을 받았다. 2012년 6월 김백봉 명인과 함께한 공연 후 건강이 나빠졌으나 회복해 지난해 8월에는 제자들이 연 ‘우봉 이매방 전통춤 공연’에서 직접 무대에 올라 호남 기방예술의 정통계보를 잇는 ‘입춤’을 추기도 했다. 당시 이 명인은 고령에도 무대에 꼭 서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연습에 매진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명자 여사와 딸 이현주, 사위 이석열씨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매방 명인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중국 전설적인 무용가에게 칼춤 배워

    이매방 명인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중국 전설적인 무용가에게 칼춤 배워

    이매방 명인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중국 전설적인 무용가에게 칼춤 배워 ‘이매방 명인’   ‘한국춤의 거목’ 우봉 (宇峰) 이매방 명인이 7일 오전 9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이 명인의 딸 이현주씨는 “어제 갑자기 건강이 악화해 응급실에 입원하셨다가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버티지 못하셨다”면서 “일주일 전에도 목포에 다녀오시고 오는 12월 공연 준비도 하고 계셨는데 갑작스럽다”고 말했다. 1927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이 명인은 생존 예술가 중 유일하게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제97호 살풀이춤 등 두 분야의 예능보유자이다. 7세 때 목포 권번(기생들의 조합) 장의 권유로 권번학교에 들어가 춤을 배우기 시작해 80년 넘게 전통춤 외길 인생을 걸어온 인물이다. 이대조, 이창조 선생 등으로부터 승무와 북놀이, 검무 등 춤의 기본기를 익히고 5년간 중국에 살면서 전설적인 무용가인 매난방에게서 칼춤과 등불춤을 배웠다. 열다섯 살 때 우연히 판소리 명창 임방울의 공연에서 승무를 추면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의 승무는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호남형 승무’로 고고하고 단아한 정중동의 춤사위로 인간의 희열과 인욕(忍辱)의 세계를 그려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막 축하공연, 1998년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 초청 공연 등으로 한국 전통춤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1984년 옥관문화훈장, 1998년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2004년 임방울 국악상, 2011년 제12회 대한민국 국회대상 공로상 등을 받았다. 2012년 6월 김백봉 명인과 함께한 공연 후 건강이 나빠졌으나 회복해 지난해 8월에는 제자들이 연 ‘우봉 이매방 전통춤 공연’에서 직접 무대에 올라 호남 기방예술의 정통계보를 잇는 ‘입춤’을 추기도 했다. 당시 이 명인은 고령에도 무대에 꼭 서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연습에 매진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명자 여사와 딸 이현주, 사위 이석열씨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매방 명인 별세, 누구인지 보니?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이매방 명인 별세, 누구인지 보니?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이매방 명인 별세, 누구인지 보니?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이매방 명인’   ‘한국춤의 거목’ 우봉 (宇峰) 이매방 명인이 7일 오전 9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이 명인의 딸 이현주씨는 “어제 갑자기 건강이 악화해 응급실에 입원하셨다가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버티지 못하셨다”면서 “일주일 전에도 목포에 다녀오시고 오는 12월 공연 준비도 하고 계셨는데 갑작스럽다”고 말했다. 1927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이 명인은 생존 예술가 중 유일하게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제97호 살풀이춤 등 두 분야의 예능보유자이다. 7세 때 목포 권번(기생들의 조합) 장의 권유로 권번학교에 들어가 춤을 배우기 시작해 80년 넘게 전통춤 외길 인생을 걸어온 인물이다. 이대조, 이창조 선생 등으로부터 승무와 북놀이, 검무 등 춤의 기본기를 익히고 5년간 중국에 살면서 전설적인 무용가인 매난방에게서 칼춤과 등불춤을 배웠다. 열다섯 살 때 우연히 판소리 명창 임방울의 공연에서 승무를 추면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의 승무는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호남형 승무’로 고고하고 단아한 정중동의 춤사위로 인간의 희열과 인욕(忍辱)의 세계를 그려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막 축하공연, 1998년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 초청 공연 등으로 한국 전통춤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1984년 옥관문화훈장, 1998년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2004년 임방울 국악상, 2011년 제12회 대한민국 국회대상 공로상 등을 받았다. 2012년 6월 김백봉 명인과 함께한 공연 후 건강이 나빠졌으나 회복해 지난해 8월에는 제자들이 연 ‘우봉 이매방 전통춤 공연’에서 직접 무대에 올라 호남 기방예술의 정통계보를 잇는 ‘입춤’을 추기도 했다. 당시 이 명인은 고령에도 무대에 꼭 서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연습에 매진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명자 여사와 딸 이현주, 사위 이석열씨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매방 명인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中 전설적인 무용가에게 칼춤 배워

    이매방 명인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中 전설적인 무용가에게 칼춤 배워

    이매방 명인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中 전설적인 무용가에게 칼춤 배워 ‘이매방 명인’   ‘한국춤의 거목’ 우봉 (宇峰) 이매방 명인이 7일 오전 9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이 명인의 딸 이현주씨는 “어제 갑자기 건강이 악화해 응급실에 입원하셨다가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버티지 못하셨다”면서 “일주일 전에도 목포에 다녀오시고 오는 12월 공연 준비도 하고 계셨는데 갑작스럽다”고 말했다. 1927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이 명인은 생존 예술가 중 유일하게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제97호 살풀이춤 등 두 분야의 예능보유자이다. 7세 때 목포 권번(기생들의 조합) 장의 권유로 권번학교에 들어가 춤을 배우기 시작해 80년 넘게 전통춤 외길 인생을 걸어온 인물이다. 이대조, 이창조 선생 등으로부터 승무와 북놀이, 검무 등 춤의 기본기를 익히고 5년간 중국에 살면서 전설적인 무용가인 매난방에게서 칼춤과 등불춤을 배웠다. 열다섯 살 때 우연히 판소리 명창 임방울의 공연에서 승무를 추면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의 승무는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호남형 승무’로 고고하고 단아한 정중동의 춤사위로 인간의 희열과 인욕(忍辱)의 세계를 그려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막 축하공연, 1998년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 초청 공연 등으로 한국 전통춤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1984년 옥관문화훈장, 1998년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2004년 임방울 국악상, 2011년 제12회 대한민국 국회대상 공로상 등을 받았다. 2012년 6월 김백봉 명인과 함께한 공연 후 건강이 나빠졌으나 회복해 지난해 8월에는 제자들이 연 ‘우봉 이매방 전통춤 공연’에서 직접 무대에 올라 호남 기방예술의 정통계보를 잇는 ‘입춤’을 추기도 했다. 당시 이 명인은 고령에도 무대에 꼭 서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연습에 매진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명자 여사와 딸 이현주, 사위 이석열씨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매방 명인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누구인지 보니?

    이매방 명인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누구인지 보니?

    이매방 명인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누구인지 보니? ‘이매방 명인’   ‘한국춤의 거목’ 우봉 (宇峰) 이매방 명인이 7일 오전 9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이 명인의 딸 이현주씨는 “어제 갑자기 건강이 악화해 응급실에 입원하셨다가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버티지 못하셨다”면서 “일주일 전에도 목포에 다녀오시고 오는 12월 공연 준비도 하고 계셨는데 갑작스럽다”고 말했다. 1927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이 명인은 생존 예술가 중 유일하게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제97호 살풀이춤 등 두 분야의 예능보유자이다. 7세 때 목포 권번(기생들의 조합) 장의 권유로 권번학교에 들어가 춤을 배우기 시작해 80년 넘게 전통춤 외길 인생을 걸어온 인물이다. 이대조, 이창조 선생 등으로부터 승무와 북놀이, 검무 등 춤의 기본기를 익히고 5년간 중국에 살면서 전설적인 무용가인 매난방에게서 칼춤과 등불춤을 배웠다. 열다섯 살 때 우연히 판소리 명창 임방울의 공연에서 승무를 추면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의 승무는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호남형 승무’로 고고하고 단아한 정중동의 춤사위로 인간의 희열과 인욕(忍辱)의 세계를 그려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막 축하공연, 1998년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 초청 공연 등으로 한국 전통춤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1984년 옥관문화훈장, 1998년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2004년 임방울 국악상, 2011년 제12회 대한민국 국회대상 공로상 등을 받았다. 2012년 6월 김백봉 명인과 함께한 공연 후 건강이 나빠졌으나 회복해 지난해 8월에는 제자들이 연 ‘우봉 이매방 전통춤 공연’에서 직접 무대에 올라 호남 기방예술의 정통계보를 잇는 ‘입춤’을 추기도 했다. 당시 이 명인은 고령에도 무대에 꼭 서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연습에 매진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명자 여사와 딸 이현주, 사위 이석열씨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인 된 선생님 위해 단체 전통춤 선보인 전교생 ‘감동’

    고인 된 선생님 위해 단체 전통춤 선보인 전교생 ‘감동’

    고인이 된 선생님을 추모하고자 고등학교 전교생이 선보인 전통 춤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뉴질랜드텔레비전(TVNZ) 등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24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북섬의 파머스톤 노스 남자 고등학교 전교생은 유명을 달리한 스승 ‘도슨 타마테아’(Dawson Tamatea·55)의 마지막 가는 길에 ‘하카‘(Haka)를 헌정했다. ‘하카’는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의 용사들이 전쟁에 출전하기 전 승리를 기원하며 춘 춤이지만, 현재는 특별한 사람을 환영하거나 추모하는 의식으로 춘다. 공개된 영상에는 학교 정문에 영구차 행렬이 들어서자 1,700명에 이르는 재학생들이 하카 의식을 치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한마음으로 하카를 펼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선생님을 향한 존경과 사랑이 느껴진다. 한편 교사 ‘도슨 타마테아’는 이 학교에 1986년 부임 이래 지난 30여 년 간 학생들에게 체육과 수학을 가르쳐 왔다. 선생님께 바치는 학생들의 단체 하카 춤 영상은 현재 418만 건에 이르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누리꾼의 찬사를 받고 있다. 사진·영상=PNBH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북한 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우아하게...부드럽게...전통춤처럼...”

    북한 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우아하게...부드럽게...전통춤처럼...”

    1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2015 세계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World Championships)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the synchronised swimming competition) 팀 프리 콤비네이션 결승전( the Team Free Combination final event)에서 북한 팀이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춤이란 이런 것”…오바마 대통령의 ‘댄스 타임’

    “춤이란 이런 것”…오바마 대통령의 ‘댄스 타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아버지의 고향인 케냐를 방문한 가운데, 만찬 자리에서 케냐 대통령, 케냐 영부인 등과 함께 ‘춤판’을 벌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환영인사 및 케냐 대통령과 경제 정상회의를 가진 뒤 저녁 만찬자리에서 신나는 음악에 맞춰 전통춤을 추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자리에는 케냐의 4인조 밴드 뮤지션인 ‘사우티 솔’(Sauti Sol)dl 참석해 음악을 연주했고, 이에 오바마 대통령과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무대로 나와 가볍게 몸을 흔들며 분위기를 즐겼다. 여기에는 케냐타 대통령의 부인인 마가렛 케냐타 영부인과 오바마 대통령의 이복동생인 아우마 등도 함께 있었으며, 이들은 다 함께 올 초 케냐에서 크게 유행한 춤을 췄으며, 케냐타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춤을 추는 방법을 설명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참석한 뮤지션인 ‘사우티 솔’은 자신들의 SNS에 “미셸 오바마 여사가 함께 하지 못해 매우 아쉬웠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과 케냐타 대통령은 저녁 만찬 전 동성애자 인권과 관련해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이 동성애를 법률로 금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가는 성적 지향을 이유로 시민들을 차별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케냐타 대통령은 “동성애자 권리는 이 자리에서 크게 다룰 이슈가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케냐 방문에서도 특유의 유머를 잊지 않았다. 2008년 대선 당시 “오바마는 미국 출생이 아니다”라는 의혹에 맞서 하와이 출생증명서를 제출한 바 있었던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를 회상하며 “미국 내에서는 내가 출생증명서를 발급받으려 케냐에 갔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오후 케냐 방문을 마치고 다음 순방국인 에티오피아로 출국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리랑, 프랑스 아비뇽 녹이리

    아리랑, 프랑스 아비뇽 녹이리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지난 15일 오후 5시 서울 광진구청 앞마당에서 때아닌 아리랑 노랫가락이 울려 퍼졌다. 30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리허설을 하는 청소년들의 이마에선 굵은 땀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더운 날씨 탓에 여학생들의 얼굴도 붉게 달아올랐다. 삼복더위에 이렇게 공연을 하는 이들은 바로 광진구립청소년합창단. 프랑스 아비뇽에서 열리는 연극제에 거리공연을 나서기 전 리허설 무대를 진행한 것이다. 광진구 관계자는 16일 “청소년합창단원 20명이 ‘독도의 꿈 아리랑’이란 주제로 아비뇽에서 경복궁 타령과 아리랑 모음곡, 줄넘기 놀이 등 우리 전통춤과 안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광진청소년합창단이 멀리 프랑스까지 거리공연을 떠나는 이유는 우리 문화를 알리고 또 세계 각국의 공연문화를 배우기 위해서다. 구 관계자는 “일종의 문화사절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사절단이란 자부심 때문인지 학생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대원여고 1학년 윤지원양은 “지난 4월부터 일주일에 13시간씩 열심히 연습했다”면서 “세계 각국의 전문 예술인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최선을 다해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오겠다”고 말했다. 광남중학교 3학년 김태한군은 “해외에 나가는 게 처음이라 약간 떨린다”면서 “단순히 공연에 그치지 않고 한국 청소년들의 끼와 열정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준비도 철저하게 진행된다. 구립합창단은 18일 오후 4시 30분 나루아트센터, 19일 오후 4시 30분 건국대 예술문화대학 옆 분수광장에서 거리공연을 할 예정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올해 처음 광진구립청소년합창단이 해외로 나가 음악을 통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쳐 우리 문화를 알리고, 선진문화도 배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구는 매년 청소년들에게 세계적인 문화공연 참여 기회를 마련해 경험과 추억을 쌓고, 견문을 넓히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공동체 결속 이끄는 사만 춤… 亞 희귀 풍습의 본모습

    공동체 결속 이끄는 사만 춤… 亞 희귀 풍습의 본모습

    아시아에는 수많은 부족이 있다. 같은 아시아권이지만 풍습과 전통은 제각각이다. 각 부족만의 풍습은 그들이 살아온 역사와 독특한 문화를 보여주는 인류의 가치 있는 자산이다. 현대 문명의 발달로 이런 소중한 인류 자산이 사라져가는 오늘날, 여전히 그들만의 고유 풍습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부족들이 있다. 인도네시아의 가요 족은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독특한 형태의 ‘사만 춤’을 추고, 중국의 아시 족은 불을 발견한 조상들을 기리며 아시 족 고유의 축제 ‘제화절’을 즐긴다. 남인도 케랄라 주에는 신과 인간 사이를 이어주는 그들만의 샤먼, ‘테이얌’이 존재한다. EBS 1TV ‘세계 견문록 아틀라스’는 이들 부족의 풍습을 담은 3부작 ‘아시아 희귀 풍습’을 4~6일 밤 11시 35분 방송한다. 1부엔 인도네시아 가요 족의 전통춤 사만 춤을 담았다. 마을 남자들이 추는 춤으로, 일렬로 모여 앉아 무릎을 꿇은 채 춘다. 가요 족 남자라면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출 수 있다. 독특한 동작이 포인트인데 가요 족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그들이 속한 자연 환경을 손짓과 고갯짓 하나하나에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사만 춤은 할아버지에게서 아버지로, 아버지에게서 아들로 전해지며 가요 족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이어오고 있다. 가요 족 사람들은 결혼식 같은 마을 잔치가 있을 때나 마을 부족 간 화합을 도모할 때, 또는 함께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사만 춤을 춘다. 사만 춤을 추며 공동체 간의 협동심을 높이고 결속을 다지는 것이다. 그 결속의 현장을 찾아가 가요 족에게 사만 춤이 지니고 있는 의미 등을 살펴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생명의 땅’ 키르기스스탄의 초록빛 봄마중

    ‘생명의 땅’ 키르기스스탄의 초록빛 봄마중

    EBS 1TV 세계테마 기행에서 강인한 생명의 땅 ‘키르기스스탄’을 집중 조명하는 4부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유목민의 기상을 간직한 키르기스스탄의 봄맞이 축제 노루즈와 치유의 힘을 가진 신비로운 소금 광산, 하늘에 닿아 있는 거대한 이식쿨 호수까지 드넓은 초원에 찾아온 키르기스스탄의 봄을 영상에 담았다. 키르기스스탄은 키르기스인(人)의 나라라는 뜻이다. 북쪽으로 카자흐스탄, 서남쪽으로 타지키스탄, 서쪽으로 우즈베키스탄, 동남쪽으로는 중국과 국경을 접한다. 산과 하천에 의한 지형의 변화가 많은 산악국으로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20일 첫 전파를 타는 1부 ‘새봄맞이 축제, 노루즈’ 편에선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국경 지대에 위치한 도시 ‘오시’와 술레이만 산, 노루즈 등을 소개한다. 오시는 키르기스스탄의 수도인 비슈케크 다음으로 번화한 도시다. 도시 이름은 먼 옛날 솔로몬 왕이 이곳을 지나다 너무 힘들어 그만 ‘오시’ 하고 한숨을 쉬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솔로몬 왕의 이름을 딴 술레이만 산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가치와 풍경이 뛰어나다. 드넓은 초원 가득 펼쳐지는 봄맞이 축제가 있다. 키르기스스탄에선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을 새해로 여겨 ‘노루즈’라는 축제를 연다. 행운을 가져다주는 전통 음식 수물렉을 만드는 신기한 모습부터 말이 달리는 모습을 흉내 낸 전통춤 카라 조르고까지 오시에 자리한 쿠르샵 마을에 찾아온 봄을 노루즈를 통해 함께 느껴 본다. 20~23일 밤 8시 50분~9시 30분.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양 딴스, 그 발칙한 시작

    서양 딴스, 그 발칙한 시작

    “…요사이에 무도대회를 여는 자들은 어디서 되지 못한 ‘항가리안 딴스’나 ‘러시안 컨츄리 딴스’나 ‘스페인 딴스’의 저급한 무도와 또는 보기에도 구역질 나는 소위 사교딴스를 하여….”(매일신보 1924년 11월 20일자) 일제강점기 망국의 설움이 채 가시기도 전, 몰려다니면서 해괴망측한 서양춤을 추는 젊은이들을 보며 혀를 끌끌 차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궁중무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권번의 검무, 승무, 춘향무, 살풀이춤 정도의 민속춤, 조선춤이어야 춤 대접을 받던 세상이었다. 서양춤이 대중적으로 퍼진 것은 1921년 4월 블라디보스톡 청년학생음악단이 찾아오면서부터다. 원산을 시작으로 한 달 남짓 동안 경성(서울), 평양, 황주 등지로 전국 순회공연을 다녔다. ‘보헤미안 폴카’, ‘서반아무’, ‘코사크춤’ 등은 그간 듣도 보도 못한 몸짓이었다. 문화적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고 흥겹기 그지없는 장면들이었다. 특히 러시아 카자크족의 전통춤으로 앉아서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면서 추는 코사크춤을 추던, 당시 20대 초반의 러시아 원동대학생 박시몬(본명 박세면)은 요즘 여느 아이돌을 뛰어넘는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매번 피날레 공연은 박시몬의 몫이었다. 순회하는 공연장마다 마지막을 장식하며 관객들로부터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박시몬은 순회공연 뒤에도 고국에 남아 1923년 경성 안국동에 무도학원을 열었다. 박시몬이 서양춤 대중화의 씨앗을 뿌렸다면, 조택원(1907~1976)은 그 씨앗에서 싹을 틔워 예술로 승화시킨 인물이다. 조택원은 휘문고보 학생 시절 박시몬으로터 코사크춤을 배웠고 젊은 시절 서울의 댄스홀을 휩쓸었다. 보성고보(현 고려대)를 졸업해 얌전하게 회사원으로 지내다 1927년 한국을 찾은 일본의 근대무용가 이시이 바쿠(1887~1962)의 춤을 보고 다시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이듬해 일본으로 건너가 이시이 바쿠로부터 체계적으로 춤을 배웠다. 이렇게 일본, 프랑스를 거쳐 돌아온 ‘남자 최승희’ 조택원은 모던댄스를 토착화, 한국화시킨 1세대 춤꾼이 됐다. 춤이 예술이 되고, 학문의 영역으로 들어온 지는 꽤 됐지만 체계적인 연구성과를 담아내지 못했다. ‘한국춤통사’(보고사 펴냄)는 우리 춤 장르 전반을 다루면서 그간 무용사 연구의 성과를 망라한 사실상 첫 춤 역사서다. 파편적이고 특정 시기에 머물렀던 지금까지의 춤 역사서와 달리 선사시대부터 시작해 부족국가시대, 삼국시대, 발해춤까지 포함시킨 남북국시대, 조선시대를 거쳐 현대까지, 그리고 정서의 결을 약간 달리하는 북한춤까지 아울렀다. 역할을 분담해 공동집필한 춤연구자 5인(김채현·김영희·이종숙·김채원·조경아)은 근대춤의 기점을 1902년 소춘대유희(笑春臺遊戱)로 잡았다. 그간 연구자들이 근대춤의 기점을 블라디보스톡청년학생음악단 내한공연(1921), 이시이 바쿠 내한공연(1926), 최승희의 ‘세레나데’ 공연(1927), 배구자의 ‘아리랑’ 공연(1928) 등으로 각기 달리 봤던 것과 다른 접근이다. 소춘대유희가 외부의 자극이나 단순한 표현 양식의 변화가 아닌 내부 스스로 깨달음에 의한 근대춤의 시원으로서 등장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 2층 객석을 갖춘 실내 극장(협률사) 무대에 섰고 공연 내용도 서양 문물에 대한 자기식 흡수였다. 또한 예술산업적 측면에서 상업적 흥행을 전제로 입장료를 받고 극장 공연을 유통시켰고, 관객의 반응에 맞춰 춤의 내용에 변화를 주는 등 대중적 교감을 이뤘다. 김영희 춤비평가는 서문을 통해 “그간의 연구성과를 반영하고 논의해서 한국춤의 사록이 모여졌지만 무속춤, 불교의식무 등 여전히 한국춤 역사에 있어 해결하지 못한 한계점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직 성글고 완벽하지는 못하더라도 막중하고도 시급한 과제였기에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 “무용학계, 공연예술계, 나아가 한국학계 연구자들의 질정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최승희 승무 사진 공개, 어떤 무용수길래? ‘한국 신무용의 개척자’

    최승희 승무 사진 공개, 어떤 무용수길래? ‘한국 신무용의 개척자’

    ‘최승희 승무 사진 공개’ 무용가 최승희의 승무 사진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9일 한국춤문화유산기념사업회(회장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최근 일본 근대무용의 선구자이자 최승희의 스승인 이시이 바쿠의 손자 이시이 노보루에게서 승무 사진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 속 최승희는 흰 저고리와 장삼을 걸치고, 머리에는 흰 고깔을 쓴 채 춤사위를 펼치고 있다. 성기숙 교수는 이 사진에 대해 “전통 승무의 형식미가 살아있으면서도 세련되고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전통의 현대화’를 상징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최승희는 1930년대 중반 일본을 방문한 ‘근대 전통춤의 아버지’ 한성준에게서 승무를 비롯한 전통춤을 배웠고, 이를 바탕으로 서양 춤과 한국 춤을 결합한 신무용을 만들어냈다. 최승희 승무 사진 공개 소식에 네티즌들은 “최승희 승무 사진 공개, 대단하다”, “최승희 승무 사진 공개, 신무용 만드신 분이구나”, “최승희 승무 사진 공개, 예술은 길다”, “최승희 승무 사진 공개..멋있다”, “최승희 승무 사진 공개..멋진 분”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춤자료관 연낙재 (최승희 승무 사진 공개) 뉴스팀 chkim@seoul.co.kr
  •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교과서 예술여행’ (사)선아무용단 활약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교과서 예술여행’ (사)선아무용단 활약

    2014년 창의적 체험활동을 위한 교과서 예술여행 공연이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오케스트라, 연희, 창극, 무용 4가지 영역 중 한국무용을 선보인 (사)선아무용단(www.sunadancecompany.com)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장구장단과 한국무용에 대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발랄하고 경쾌한 공연을 선보였다. (사)선아무용단은 프로그램 중 한국무용ㆍ발레ㆍ현대무용에 대한 이론을 설명하고 한국무용의 종류에 대해서는 영상으로 보여주었다. 간단한 스트레칭을 학생들이 실습토록 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한 이번 공연은 총12회로 진행되며 공연마다 500명 이상의 관람객이 공연장을 가득 정도로 큰 호응을 받았다. 마지막공연은 11월6일에 하게 된다. (사)선아무용단은 2013년, 현대자동차그룹과 한국메세나협회에서 주최한 문화•예술체험지원프로그램에 선정되어 국립극장과 공연박물관 견학 등 기획프로그램을 진행했고, 2014년 5월과 6월에는 한옥마을 체험과 몸으로 표현하기 등 교육프로그램으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수업을 실시했다. (사)선아무용단의 최혜경이사장은 전통춤과 창작 춤으로 전통문화의 계승을 도모하여 다양한 계층에게 한국무용을 통한 즐거움과 기쁨, 우리의 소중한 문화예술을 소개함으로써 우리문화예술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활동에 앞장서는 선아무용단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다양한 무대를 통하여 문화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다양한 계층에게 교육과 공연을 통해 문화적 혜택을 누리게 함으로써 이들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통합 고취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관능적 여인의 몸짓 살아 있는 고갱의 낙원을 가다

    관능적 여인의 몸짓 살아 있는 고갱의 낙원을 가다

    EBS 미술기행이 20일부터 세기의 화가들과 그들의 그림 속 이야기를 다룬 고품격 미술 다큐멘터리를 방영한다. 모두 6부작이다. 홍일화 서양화가와 김명규 홍익대 동양화과 교수가 세계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화가들이 머물렀던 곳, 그들의 작품이 탄생했던 곳 등으로 시청자들을 안내한다. 20일 방영되는 1부는 ‘지상낙원을 꿈꾸다’는 주제 아래 140여년 전 가난했지만 열정적인 작업세계를 펼쳤던 폴 고갱의 흔적을 추적한다. 고갱은 초창기 프랑스 퐁타벤 지방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 초여름 열리는 ‘퐁타벤 축제’로 유명한 곳이다. 고갱은 화폭에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퐁타벤 여인들을 담아내 ‘퐁타벤 화파’라는 새로운 화풍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미술기행 팀은 고갱을 매혹시켰던 전통춤을 추는 여인들과 화려하고 활기찬 축제의 현장을 담았다. 고갱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글루아넥 여관과 그가 즐겨 먹었다는 100년 된 야채스프 식당 등도 찾았다. 고갱이 꿈꿨던 파라다이스인 타히티도 방문했다. 고갱은 타히티에서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세기의 걸작을 남겼다. 미술기행 팀은 고갱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관능적인 타히티의 여인들, 고갱의 손자 등을 만났다. EBS 미술기행은 2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매주 월·화 밤 7시 50분에 방송된다. ‘빛을 탐하다-모네와 르누아르’, ‘상상을 현실로 바꾸다-살바도르 달리’ ‘천재, 비밀을 남기다-레오나르도 다빈치’ ‘중국의 절경, 묵을 품다-중국 산수화’ ‘은밀하고 신비롭게 유혹하다-일본 우키요에’의 순으로 전파를 탄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亞도서축제 ‘파주북소리’ 개막

    ‘2014 파주북소리’ 축제가 3일 열흘간의 일정으로 파주출판도시에서 개막했다. 올해 4회째를 맞는 행사는 아시아 최대 도서축제를 지향하며 국내외 유수 작가 500여명이 참여한다. 국제 인문학 콘서트와 ‘파주 북어워드 시상식’ 등 출판사들의 다양한 전시와 행사가 펼쳐진다. 개막일을 맞아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인문학 콘서트에는 소설가 김남일, 시인 김형수를 비롯해 인도와 베트남, 태국의 작가들이 참여해 아시아의 신화에 대해 설명한다. 인도네시아의 그림자 인형극인 ‘와양’ 공연, 인도 및 말레이시아 전통춤, 우리의 바리데기 춤 등 공연도 함께 열린다. 소설가 김영하·정이현과 작가 유시민, 연극배우 손숙, 시인 최영미, 평론가 황현산, 일본의 언어학자 노마 히데키 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강연과 북콘서트 행사도 열린다. 11일 예정된 ‘홍명희문학제’ 행사는 강연과 통일전망대 투어를 함께 엮었다. 단지 내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지혜의 숲’에선 7명의 장서가가 참여하는 ‘7인 7색 내가 사랑한 책들’ 전시회가 열린다. 채색 대동여지도 진본, 광개토대왕비문 탁본 등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장과 한길사 김언호 대표, 변기태 대한산악연맹 부회장 등 7명의 장서가가 보유한 책들을 각자 주제에 맞게 공개한다. 설치미술가 백남준·강익중·이불, 재일작가 이우환, 덴마크 올라푸르 엘리아손, 중국의 아이웨이웨이 등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대규모 현대미술 프로젝트 ‘파주평화발전소’ 행사도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곳곳에서 펼쳐진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강동구 20일 다문화축제

    강동구는 20일 오전 10시 구청 앞 디자인거리에서 ‘다(多)하나의 가족축제’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사회·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 이어 2회를 맞는 축제는 ‘세계문화와 어울림’이라는 주제를 내걸었다. 다문화와 비다문화 구분 없이 누구나 세계 각국의 문화를 체험하며 어울릴 수 있도록 꾸며진다. 가족,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 등 4개 테마로 나눠 부스 40여개가 들어선다. 가족한마당에는 세계문화특별전시전(세계의 인형, 의상, 악기전시), 가족 퀴즈, 가훈 만들기, 다문화 골든벨 등 가족애를 키워주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볼거리마당에서는 세계 각국의 전통춤 공연(케냐,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우크라이나, 몽골, 중국)이 펼쳐진다. 우리나라 전통 왕팽이놀이와 베트남 손뚱만들기놀이, 중국 쿵주와 타는 팽이놀이 등은 놀거리마당에서 열린다. 타코, 푸딩, 양꼬치, 부침개 등 각 나라의 대표적인 음식들은 먹거리마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기고] 이스탄불과 경주의 아름다운 동행/최양식 경주시장

    [기고] 이스탄불과 경주의 아름다운 동행/최양식 경주시장

    최근 다양한 국적의 청년들이 출연해 특정 주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치는 ‘비정상회담’이라는 프로그램이 인기다. 자칫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 종교적 배경으로 불편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출연자들은 문화 차이에 따른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며 토론을 유쾌하게 이끌어 간다. 국가 간 문화교류도 비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문화 존중’의 자세가 전제돼야 한다. 지난해 경주시와 경북도가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을 계기로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이스탄불과 경주의 우호적인 관계 역시 그 바탕에 상호 간 문화 존중이 자리하고 있다. 터키 언론의 대대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치러진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총 관람객 487만여명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양국은 이해와 배려를 기반으로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쳤다. 이는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이어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으로도 작용해 또 하나의 대규모 문화 대축전인 ‘이스탄불 in 경주 2014’ 개최를 이끌었다. 이번 축제는 오는 12일부터 22일까지 11일간 신라 천년고도 경주에서 열린다. ‘인류 문명의 살아있는 야외박물관’ 이스탄불시가 주최하는 최초의 대규모 해외 문화축제로 300여명의 문화예술인이 한국을 찾는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되는 초대형 터키 문화 페스티벌이다.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라는 주제 아래 총 9개 분야에서 20여개 문화행사를 선보인다. 부대행사로 터키 최대 전통시장의 축소판인 ‘그랜드 바자르’와 이스탄불 홍보관은 이스탄불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보여주게 된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큰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한 ‘실크로드와 함께하는 K페스티벌’도 마련돼 흥미를 더욱 돋우게 된다. 이스탄불은 동로마와 오스만에 걸쳐 1600년 동안 제국의 수도였으며,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있는 만큼 서로 다른 문명이 공존하는 ‘유럽의 문화 수도’다. 문화에 있어서 그 어느 도시보다 저력을 가진 이스탄불이 경주를 선택했다는 것은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다. 전통춤, 음악, 연극 등 터키 문화의 진수를 살펴볼 수 있는 ‘이스탄불 in 경주’ 개최는 터키 문화를 더 잘 흡수할 수 있는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경주와 이스탄불은 문화콘텐츠가 풍부하다는 매우 강력한 이점을 지닌 경쟁력 있는 도시다. 이 두 도시가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서로 협력한다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진정한 문화 동반자가 될 수 있다. 경주는 이스탄불을 통해 세계적인 문화관광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필요한 가치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스탄불은 경주에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같은 글로벌 문화축제 기획, 운영 노하우를 얻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축제는 터키와 한국의 문화 대향연이 펼쳐지는 유일무이한 축제다. 이런 역사적인 축제를 경주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함께 즐긴다면 더욱 멋진 축제로 거듭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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