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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 한의사 김지은의 고려의학 이야기] (13) 다르지만 같은 남북 한의학

    “한국의 한의학과 북한의 한의학은 얼마나 다르나요?” 북한에서 한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한의사 생활을 하다가 대한민국에 왔다고 하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다르기도 하고 다르지 않다고도 말한다. 무슨 대답이 그러냐고 의아해하지만 단정지어 다르다고 말할 수는 없다. 뿌리가 같기 때문이다. 남한의 한의학이든, 북한의 한의학이든 한의학은 전통의학이다. 다만 수십년 동안 남북한의 한의학이 각각 다른 길을 걸어오면서 진료 형식이나 대학에서 가르치는 교재의 내용, 치료 방법들은 좀 달라졌다. 같은 한약재라도 한국에서는 주로 약재명으로 부른다. 반면 북한에서는 약재명과 고유의 식물명을 함께 쓴다. 그래서 얼핏 식물명만 들으면 전혀 다른 약재처럼 인식될 때가 많다. 북한은 또 한의학과 양의학이 한국처럼 극명하게 분리돼 있지 않다. 한방치료를 받든 양방치료를 받든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의사는 환자에게 현재 필요한 치료를 할 뿐이다. 환자 입장에서는 양방 치료를 받을지, 한방치료를 받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의사도 환자의 병을 고치다가 자신의 치료 행위가 한계에 이르렀다고 생각되면 양방이든, 한방이든 환자를 위해 치료법을 바꾸는 것에 거부반응이 없다. 한국에 와서 양의사들이 종종 한의학을 거부하거나 환자에게 절대 한의원에 가지 말라고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처음에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양방치료든, 한방치료든 분명히 한계가 있다. 또 서로 다른 장점도 갖고 있다. 북한의 한의학이 남한의 한의학과 다른 점은 민간요법을 많이 활용한다는 것이다. 북한은 남한보다 의료환경이나 설비들이 많이 열악하다. 제약공장이 잘 가동하지 못해 제때에 약재들이 공급되지 못한다. 그래서 민간요법이 발달해 있다. 한국에 와서 놀랐던 것 중의 하나가 한국사람들은 가격이 싸면 그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민간요법은 비싼 한약재 없이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을 활용해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조건 민간요법을 배척할 게 아니라 검증된 민간요법을 가려내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함으로써 한의학이 생활 속 의학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 [TV 하이라이트]

    ■시사기획 창(KBS1 밤 10시) 세계 의학계는 현대의학의 한계를 인정하고 동양 전통의학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난치병 치료를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로 진출한 동양의학은 중국의 전통의학인 중의학뿐이다. 프로그램은 우리의 전통 자산인 한의학이 거듭나기 위한 조건을 진단하고, 의료 수요자인 환자들을 위한 바람직한 통합의학의 방향은 무엇인지 제시한다.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경북 북동부에 있는 울진은 깊은 산골짜기와 푸른 동해를 품에 안고 있다. 울진은 태백산맥의 험준한 준령에 가로막혀 접근이 쉽지 않아 ‘등허리 긁어 손 안 닿는 곳’이라는 옛말이 있을 정도다. 그만큼 오지인 덕분에 청정자연이 잘 보존돼 있다. 첩첩이 둘러싸인 산골짜기에서 물길이 흘러나와 바다의 품에 안기기까지 탄식이 절로 나오는 울진의 비경을 만난다. ■CSI 14:밀실 애호가(OCN 밤 11시) 최악의 범죄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최고의 수사팀이 출동한다. 늦은 밤 마을 도로를 굴러 온 커다란 투명 공 안에서 남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조사에 나선 CSI팀은 공이 굴러 온 길을 추적해 피해자의 집과 신원을 알아낸다.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밀폐된 장소에 갇히면 성적 흥분을 느끼는 밀실 애호가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 기생충·세균이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한다

    불과 한 세대 전, 전 세계는 기생충과의 전쟁에 큰 비용을 쏟아부었다. 우리만 하더라도 40대 후반을 넘긴 세대라면 그 기생충과의 전쟁에 대한 기억을 또렷하게 갖고 있다. 지금 세상엔 특히 선진국에서, 기생충을 박멸해야 할 심각한 대상으로 여기는 이는 별로 없다. 아무래도 위생·청결에 대한 인식 개선과 다양한 약제의 발달이 주원인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 개선된 인식과 약의 효용은 인간에게 좋기만 한 것일까. 매일같이 새로운 치료법과 신약 개발에 대한 정보가 쏟아지고 있지만, 최첨단 의학을 동원해도 치료할 수 없는 암이며 자가면역질환 같은 만성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들은 오히려 늘어만 가는 추세다. 현대문명이 발달할수록 인류가 미처 경험해보지 못한 희귀한 질병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아무리 청결을 강조하고 의술을 발전시켜도 새록새록 발견되는 이런 질병의 창궐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야생의 몸, 벌거벗은 인간’(롭 던 지음, 김정은 옮김, 열린과학 펴냄)은 그 아이러니를 파고든 흥미로운 책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생물학과 교수인 저자가 주목한 건, 놀랍게도 기생충이며 세균·공생생물이다. 흔히 인간에게 유해하고 척결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온 그 위험인자들이다. 저자는 바로 그 척결해야 할 것들을 다시 보고 공생하자고 일관되게 주장한다. 우리 인간의 몸은 원래 서로 다른 수백 가지 종들에 의지해 살고 있고, 각각의 종들을 잘 활용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는 게 그 주장의 핵심이다. ‘청결한 세상’은 많은 이득을 주었지만, 인간은 그로 인해 종전엔 경험하지 못한 또 다른 위험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사실의 착안이다. 책에서 소개되는 다양한 연구와 실험들은 그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냉장고 사용이 최근 10년간 4배 이상 환자가 급증한 염증성 대장질환 크론병과 관련 있다는 실험이 흥미롭다. TV며 자동차, 세탁기도 그런 연결고리의 하나로 부각돼 연구가 진행 중이다. 그런가 하면 같은 크론병 환자의 몸속에 기생충을 주입해 효과를 본 사례도 들어 있다. 물론 이 크론병 환자들과 냉장고며 기생충과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입증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추세는, 저자의 주장이 괜한 것만은 아님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약의 40%를 소비할 만큼 지구상 최대의 의료비 지출국인 미국은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전통의학의 비중이 높은 유럽, 남미, 중동국가들과 비교하면 치료 수준이 훨씬 낮다. 결국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할 일은 삼림 파괴와 항생제 남용 속에서 살아 남은 종들만 남아 있는 세상이 아닌,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 작용하는 새로운 세상으로 만드는 것이다.” 1만 5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침·뜸·한약… 한의학 진수 경남 산청에 총집합

    침·뜸·한약… 한의학 진수 경남 산청에 총집합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한의학의 고장 경남 산청군 동의보감촌에서 6일 개막된다. 다음 달 20일까지 45일 동안 열린다. 지리산 동쪽 자락인 필봉산과 왕산 중턱 161만㎡에 조성된 동의보감촌에는 주제관·동의보감박물관·산청약초관·세계관·약선문화관·교류협력관·산업관·약용곤충전시관 등 8개 전시관과 체험장 등이 조성됐다.개막식은 오후 5시 주제관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개막식에는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홍준표 산청엑스포 조직위원장, 캄보디아 국회의원, 볼커 샤이드 국제아시아전통의약협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산청엑스포는 ‘지리산 힐링축제’와 ‘건강엑스포’를 구호로 내걸고 전시, 체험, 학술,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2층 규모의 주제관에는 동의보감의 우수성과 가치를 보여 주는 주제 영상실 및 4D영상실 등이 마련됐다. 동의보감박물관에서는 동의보감 전시와 함께 약초 상식을 배우며 약선음식 만들기 체험을 하고, 약선문화관에서는 현대인의 생활습관과 질병을 예방하는 상차림, 물의 중요성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세계관에는 5000년 전 살았던 알프스산맥 얼음 미라 ‘외치’ 특별전이 열린다. 침실과 전통 목욕탕 등을 갖춘 11동의 한옥으로 이루어진 힐링타운은 숙박 예약이 이미 완료됐다. 주제관 앞에는 족욕, 미용경락 마사지, 사상체질 진단, 침·뜸 등 동의보감 전통의약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는 동의보감 체험존이 조성됐다. 산청엑스포 조직위는 기를 받는 바위인 석경과 거북처럼 생긴 바위인 귀감석 등이 있는 기체험장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차량 혼잡에 따른 관람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행사장에 대한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최구식 산청엑스포 집행위원장은 “세계 최초의 힐링 엑스포인 산청엑스포를 찾는 모든 방문객들은 선물로 건강과 지리산 정기를 듬뿍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청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이슈&이슈]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9월 6일 ~ 10월 20일 개최

    [이슈&이슈]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9월 6일 ~ 10월 20일 개최

    지리산 동쪽 자락 필봉산(해발 848m)과 왕산(923m)의 품 안에 자리한 경남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촌. 뒤로는 두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앞으로는 멀리 황매산과 구인산, 와룡산, 정수산 등이 겹겹이 펼쳐져 있다. 기(氣) 전문가들에 따르면 동의보감촌 일대는 백두산에서 발원한 한반도 정기가 백두대간을 따라 이어져 모이는 정점이다. 대한민국에서 기가 가장 세고 좋은 곳으로 알려졌다. 161만㎡에 이르는 이곳 동의보감촌에서 오는 9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45일 동안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열린다. 지리산의 청정한 자연과 정기를 호흡하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세계 최초의 ‘힐링 엑스포’다. 전통의약엑스포는 우리나라 전통의학 백과전서이며 동양의학 보고인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기념해 정부가 주도하는 국제행사다. 보건복지부와 경남도, 산청군이 공동 개최한다. 동의보감은 의성 허준(1539~1615)이 1613년 초간본을 간행했으며 2009년 7월 30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 복지부는 산청엑스포를 계기로 동의보감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대한민국을 한방의료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전통의약은 고령화와 난치성 질환이 늘어나면서 세계적인 블루오션 산업으로 떠올랐다. 도와 군은 2011년 11월 조직위를 구성했으며 사업비는 492억원이 투입된다. 주 행사장은 ‘자연의 길, 치유의 길’을 콘셉트로 삼아 불로마당, 동의마당, 세계장수마당, 소원성취마당, 소원길 등 5개 마당으로 이뤄진다. 박태갑 기획본부장은 “이야기가 있는 5개 길을 따라 모두 8개 전시관을 관람하다 보면 건강한 삶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제관은 144억원을 들여 2층으로 짓는다. 경회루와 유네스코를 뜻하는 파르테논 신전을 접목한 형태다. 동의보감관은 한의학 박물관을 리모델링한다. ‘한의약의 미래를 이끄는 오천년의 지혜’를 주제로, 1층은 동의보감의 우수성과 가치를 보여주고 2층은 생활 속 한방 체험 전시관으로 꾸민다. 행사기간에 동의보감 진본을 전시한다. 기를 수련하고 명상하며 심신을 치유하는 기체험장도 눈길을 끈다. 기를 받는 바위인 석경(60t)과 거북처럼 생긴 귀감석(127t)은 무병장수와 소원성취를 비는 명소다. 세계관에서는 알프스 산맥에서 발굴된 현재 가장 오래된 5300년 전 미라인 ‘아이스맨’ 특별전이 열린다. 약선문화관에서는 세계의 약선요리와 자연식을 체험하며 혜민서에서는 한의사들이 진료한다. 힐링타운에서는 전통한옥(11동)에 머물며 약선음식 등을 체험하고 한방진료를 받는다. 야외에는 약초생태관을 조성한다. 동의보감촌 입구에는 전국 65개 한의원이 운영하는 본디올 공동탕제원과 한의원, 한방음식점 등 민간시설이 운영된다. 행사 기간에 제8회 국제아시아 전통의학학술대회(9월 9일), 제1회 동의보감국제콘퍼런스(10월 4일) 등 국내외 학술대회가 열려 전통의약 미래를 제시한다.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 기대감도 높다. 경남한의사회가 지난달 6일 성인 입장권 2만매(2억원 어치) 구매 약정을 했다. 지난 2월에는 전국 산청향우회가 입장권 12만 2400매를 구매했다. 조직위는 관람객 170만명 이상을 유치하고 수익사업 등으로 62억원의 수입을 올린다는 목표를 잡았다.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크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생산유발 2995억원, 부가가치 창출 1325억원, 고용유발 4135명 등으로 분석했다. 글 사진 산청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기생충·세균이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한다

    불과 한 세대 전, 전 세계는 기생충과의 전쟁에 큰 비용을 쏟아부었다. 우리만 하더라도 40대 후반을 넘긴 세대라면 그 기생충과의 전쟁에 대한 기억을 또렷하게 갖고 있다. 지금 세상엔 특히 선진국에서, 기생충을 박멸해야 할 심각한 대상으로 여기는 이는 별로 없다. 아무래도 위생·청결에 대한 인식 개선과 다양한 약제의 발달이 주원인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 개선된 인식과 약의 효용은 인간에게 좋기만 한 것일까. 매일같이 새로운 치료법과 신약 개발에 대한 정보가 쏟아지고 있지만, 최첨단 의학을 동원해도 치료할 수 없는 암이며 자가면역질환 같은 만성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들은 오히려 늘어만 가는 추세다. 현대문명이 발달할수록 인류가 미처 경험해보지 못한 희귀한 질병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아무리 청결을 강조하고 의술을 발전시켜도 새록새록 발견되는 이런 질병의 창궐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야생의 몸, 벌거벗은 인간’(롭 던 지음, 김정은 옮김, 열린과학 펴냄)은 그 아이러니를 파고든 흥미로운 책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생물학과 교수인 저자가 주목한 건, 놀랍게도 기생충이며 세균·공생생물이다. 흔히 인간에게 유해하고 척결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온 그 위험인자들이다. 저자는 바로 그 척결해야 할 것들을 다시 보고 공생하자고 일관되게 주장한다. 우리 인간의 몸은 원래 서로 다른 수백 가지 종들에 의지해 살고 있고, 각각의 종들을 잘 활용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는 게 그 주장의 핵심이다. ‘청결한 세상’은 많은 이득을 주었지만, 인간은 그로 인해 종전엔 경험하지 못한 또 다른 위험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사실의 착안이다. 책에서 소개되는 다양한 연구와 실험들은 그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냉장고 사용이 최근 10년간 4배 이상 환자가 급증한 염증성 대장질환 크론병과 관련 있다는 실험이 흥미롭다. TV며 자동차, 세탁기도 그런 연결고리의 하나로 부각돼 연구가 진행 중이다. 그런가 하면 같은 크론병 환자의 몸속에 기생충을 주입해 효과를 본 사례도 들어 있다. 물론 이 크론병 환자들과 냉장고며 기생충과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입증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추세는, 저자의 주장이 괜한 것만은 아님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약의 40%를 소비할 만큼 지구상 최대의 의료비 지출국인 미국은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전통의학의 비중이 높은 유럽, 남미, 중동국가들과 비교하면 치료 수준이 훨씬 낮다. 결국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할 일은 삼림 파괴와 항생제 남용 속에서 살아 남은 종들만 남아 있는 세상이 아닌,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 작용하는 새로운 세상으로 만드는 것이다.” 1만 5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천연물신약 문제 많아… 정책 백지화를”

    “천연물신약 문제 많아… 정책 백지화를”

    포괄수가제, 의약품 재분류 등 정부의 의료정책을 놓고 의료계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한의사들의 목소리가 부쩍 커졌다. 천연물신약,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치료용 첩약 건강보험 급여 등의 이슈에서 양의사, 약사 등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일각에서는 1993년 한약분쟁을 잇는 ‘제2의 한약분쟁’으로 비화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대한한의사비상대책위원회의 안재규 위원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직역 간 밥그릇 다툼이 아니라 한의사에게 한의학을 돌려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의사들은 정부의 천연물신약 정책을 비판하며 지난 10월부터 전국 각지에서 집회를 열었다. 천연물신약은 천연물질에서 추출한 성분을 연구 개발해 양약으로 만든 것으로, 한의사들은 천연물신약을 두고 ‘한의약을 양의사들이 빼앗아 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10월 보건복지부가 노인과 여성을 대상으로 치료용 첩약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하는 시범 사업을 벌인다고 발표하자 한의사들은 약사에게 환자 진단권을 부여하는 정책이라며 반대하기도 했다. “천연물신약은 한약 제제를 가공해 양약으로 만든 것일 뿐입니다. 한약에 필요한 독성검사나 임상실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지요. 한약의 원리로 처방해야 하는 약을 양의사들이 처방하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그는 “그런 약에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고 제약회사를 배불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천연물신약을 둘러싼 갈등을 한의사와 양의사 간의 처방권 다툼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한의사들이 주장하는 것은 천연물신약의 처방권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천연물신약의 전면 백지화라고 안 위원장은 강조했다. 한의계에 던져진 최대 과제는 국민들의 한방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일이다. 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한방의료에서 개선해야 할 점으로 한약재의 안전성 확보(30.5%)와 고가의 진료비 개선(29.3%) 등이 꼽혔다. 안 위원장은 “식약청이 허가한 한약 제제 중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것은 전체의 7%도 되지 않는다.”면서 “지난 20년 동안 하나도 늘지 않은 결과”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한의학의 발전 방향을 위해 한방의료의 건강보험 적용 확대, 한약에 대한 법체계 정비, 한의학청 설립 등을 주문했다. 안 위원장은 “중국, 일본, 타이완 등은 전통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더디다.”면서 “우리나라가 한의학 강국의 지위를 빼앗기지 않도록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메디컬 팁]

    14일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 개막 세계 최대 전통의학 행사인 제 16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가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 주관으로 9월 14∼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조직위원회와 국제동양의학회(ISOM)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마케팅이 후원하며 세계보건기구(WHO)가 협력한다. ‘의학의 미래 전통의학’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세계 50여 개국 1만 60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예방의학과 전통의학’, ‘근거중심 전통의학’ 등을 주제로 330편의 주제 논문을 발표한다. 인천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 개소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최근 국제진료협력센터 개소식을 갖고 외국인 환자 진료를 시작했다. 환자 편의를 위해 예약·진료·수납·검사 등 전 진료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베트남어, 중국어, 러시아어가 가능한 외국인 전담 코디네이터와 간호사를 배치했다. 9월 한달간 전국서 통증 캠페인 대한통증학회(회장 문동언)는 통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대하고 진단과 치료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9월 한달간 통증 캠페인을 진행한다. 오는 5일에는 전국 24개 만성통증클리닉센터에서 ‘통증도 병이다’라는 주제의 건강강좌가 열리며 임상 데이터 발표도 예정돼 있다. 문 회장은 “통증은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않으면 수면 장애, 만성피로, 우울감 등의 2차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질병”이라고 말했다. 건강기능식품 ‘비타민B 플러스’ 출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뉴트리라이트가 비타민B군 8종이 함유된 ‘비타민B 플러스’를 출시했다. 비타민B 플러스는 비타민B1·B2·B6·B12·니아신·엽산·판토텐산·비오틴 등 8종의 비타민B군 1일 영양소 기준치 대비 평균 3배 정도의 영양소를 공급하도록 했으며 정제형으로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 국내 출시 BMS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콤비글라이즈 XR’이 국내에 출시됐다. 콤비글라이즈 XR은 혈당강하제인 온글라이자(삭사글립틴)와 메트포르민 서방정을 합친 복합제로 1일 1회 복용한다. 권혁상 가톨릭대 내분비내과 교수는 “콤비글라이즈 XR과 같은 단일 치료제의 등장이 당뇨병 환자의 복약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메디컬 팁]

    복합 개량신약 공동개발 한미약품과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은 최근 복합 개량신약 공동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양사가 합의한 복합 개량신약 공급라인에 대한 개발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업·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 양사는 임상 단계별 개발비용도 분담, 제제연구와 초기 임상 및 제품 생산은 한미약품이, 후기 임상 및 허가는 GSK가 맡기로 했다. 해외 전통의학 원정대 모집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대학(원)생들이 해외 전통의학을 체험할 수 있는 ‘2012 KIOM글로벌원정대’ 참가자를 공모한다. 자격은 전국 4년제 대학 및 대학원생(휴학생 포함)이며, 응모 주제는 전통의학 및 보완대체의학과 관련된 응용과학 전 분야이다. 지원 규모는 최고 3200만원으로, 3개 팀(팀당 4명 이내)을 선정, 지원한다. 연구원 홈페이지(www.kiom.re.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5월 13일까지 e-메일(kiomglobal@kiom.re.kr)로 제출하면 된다. 문의 (042)868-9274, http://cafe.daum.net/kiomglobal. 결핵검진 우수기관에 선정 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병원장 이학노 몬시뇰)은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열린 제2회 결핵 예방의 날 행사에서 국가결핵관리사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결핵환자접촉자 검진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인천성모병원은 2011년부터 인천지역 최초로 공공 민간협력사업에 나서 결핵관리 중심센터로 자리잡았다. 당일 용종제거 클리닉 개설 강북삼성병원(원장 한원곤)은 대장내시경검사 후 용종을 제거하지 않거나 용종을 절제하지만 고난도 시술이 필요한 일선 병원을 위해 의뢰 당일 용종을 제거해주는 대장폴립클리닉을 최근 개설했다. 지원이 필요한 병원은 대장폴립클리닉으로 용종의 위치·모양·크기와 관련 영상자료를 진료의뢰서와 함께 보내면 된다. 클리닉은 월∼금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용종이 크거나 수가 많으면 시술 후 입원치료도 받을 수 있다.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27) ‘동의보감’ 허준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27) ‘동의보감’ 허준

    허준을 모르는 한국인은 없다. 모르면 간첩이라는 농담도 안 통한다. 그만큼 범국민적 인물이라는 뜻이다. 물론 친근한 것 이상으로 신비화되어 있기도 하다. 고난에 찬 삶의 역정, 라이벌들의 비방과 음모, 예진 아씨와의 지순한 사랑 등등. 물론 하나같이 소설과 드라마가 만들어낸 이미지다. 이 이미지들로 인해 허준은 400여년의 시간을 가로질러 명의의 대명사가 되었지만, 그 화려하고 강렬한 이미지들로 인해 그의 진면목은 봉쇄되어 버렸다. ●허준이 ‘허준’이 된 까닭은? 먼저, 허준의 라이벌 역할을 담당한 양예수는 실제로 허준의 스승뻘이자 당대 최고의 명의였다. 동의보감 편찬 프로젝트에도 참여했지만 정유재란 이후 빠졌다. 다음, 많은 이들이 지적했다시피 허준의 스승으로 나오는 유의태는 실존인물이 아니다. 허구적 인물의 등장 자체야 문제라 할 수 없다. 하지만 소설과 드라마의 절정에 해당하는, 허준이 스승 유의태의 몸을 해부하는 장면은 참으로 문제적이다. 이것은 마치 한의학이 미망의 어둠을 거쳐 해부학을 향해 나아간다는 의학적 편견을 조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마지막으로 예진 아씨와의 러브스토리? 택도 없는 소리다. 사랑이 이렇게 특화된 건 어디까지나 근대 이후다. 그 이전에는 우정과 의리가 훨씬 더 중요한 가치였다. 20세기 이후 우정이 사라진 자리를 사랑과 연애가 채웠고, 그 결과 허준을 비롯하여 모든 사극의 주인공들은 본의 아니게(?) 사랑의 화신이 되어야 했다. 아무튼 좋다. 허준의 ‘만들어진’ 이미지 가운데 더 결정적인 결락이 하나 있다. 허준이 ‘의성’ 허준이 된 건 명의라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무슨 소리? 허준이 전통의학의 아이콘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건 의사로서가 아니다. 양예수를 비롯하여, 당대 허준을 능가하는 명의들은 많았다. 하지만 허준처럼 ‘동의보감’이라는 대저서를 남긴 사람은 없었다. 아니, 조선은 물론이고 동양의학사를 다 통틀어서도 동의보감처럼 방대하고 체계적인 의서는 없다. 고로 허준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 ‘허준’이 된 건 어디까지나 동의보감이라는 저서 때문이다. 허준의 생애는 의외로 드라마틱하지 않다. 양반집 서자로 태어났지만 그것 자체가 특별한 사항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의원이 되는 과정도 비교적 순탄했다. 사대부 유희춘의 추천을 통해 내의원에 들어갔으며 광해군의 두창을 치료하면서 선조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사대부 관료들조차 앞다퉈 도망을 갔지만 허준은 선조의 피란길을 동행함으로써 그 신임은 더욱 두터워졌다. 이후 승승장구하여 서자 출신임에도 종1품 승록대부에까지 올랐다. 이 정도야 뭐, 소설과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기에는 너무 밋밋하지 않은가. 이런 허준을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탁월한 존재로 만들어준 것은 다름 아닌 선조다. 더 구체적으론 선조가 허준에게 의서 편찬을 맡기면서부터다. 그때 이후, 허준의 이 평범한 ‘성공스토리’는 비범한 삶의 여정으로 변주된다. “허준은 본성이 총민하고 어릴 때부터 학문을 좋아했으며, 경전과 역사에 박식했다. 특히 의학에 조예가 깊어서 신묘함이 깊은 데까지 이르렀다. 사람을 살린 것이 부지기수다.”(‘의림촬요’) 허준과 관련하여 가장 많이 인용되는 자료다. 보다시피 그의 삶을 규정하는 키워드는 의사 이전에 학문이다. 당대 명망 높은 사대부들과의 교류가 활발했던 것, 또 동의보감을 비롯하여 많은 의서들을 편찬할 수 있었던 것 등 그의 생애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학문적 열정과 집념이었다. ●동의보감의 탄생-전란에서 유배까지 1596년 어느 날 선조는 어의 허준에게 의서 편찬을 명한다. 허준의 나이 58세. 허준의 생애로서는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을 때다. 당시 조선은 임진왜란이 끝난 지 얼마 안 된 전란의 와중이었다. 전란 중에 잉태된 의서! -극적이라면 이런 장면이 극적이다. 허준은 그 즉시 유의 정작과 태의 양예수, 김응탁, 이명원, 정예남 등과 함께 프로젝트팀을 꾸렸다. 시작은 창대했으나 과정은 실로 험난했다. 바로 그 다음해 정유재란(1597)이 발발하면서 초기 작업은 중단되었다. 난이 수습되긴 했지만, 프로젝트팀은 해체되었다. 결국 의서의 편찬은 허준 개인의 몫이 되었다. 시대가 시대니만큼 작업의 속도는 한없이 더뎠다. 그렇게 해서 무려 10여년이 지났다. 1608년 2월 1일. 허준의 생애에, 아니 동의보감 편찬의 여정에 결정적인 변곡점이 찾아왔다. 선조가 승하한 것이다. 조선왕조에서 선조의 위상은 이중적이다. 선조의 등극과 더불어 조선은 훈구파의 집권이 끝나고 마침내 ‘사림의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사림 내부의 분화와 갈등이 점화되면서 ‘당쟁의 시대’로 접어들게 되었다. 당시는 특히 북인 안에서 대북파와 소북파의 분화가 심각하게 재연되는 때였다. 대북이란 선조의 후계자인 광해군을 미는 쪽이고, 소북이란 선조가 말년에 낳은 영창대군을 미는 쪽이다. 한데, 하필 선조가 승하할 당시 내의원 전체 우두머리라 할 수 있는 도제조가 유영경이었는데, 이 유영경이 바로 소북파의 리더였다. 대북파에서 이 사건을 간과할 리 없다. 어의 허준에게 책임을 묻고 그 책임은 허준의 상관인 유영경에게까지 미쳤다. 허준도 이 숙청의 피바람을 피해갈 순 없었다. 하지만 광해군한테 허준은 특별한 존재였다. 왕자 시절 두창에 걸려 목숨이 오락가락할 적에 다른 어의들은 약을 썼다가 허물을 뒤집어쓸까봐 망설였지만 허준은 과감하게 약을 써서 목숨을 구해주었다. 빗발치는 상소에도 불구하고 광해군은 허준을 적극 방어해 주었다. 이를테면, 허준을 위기에 빠뜨린 것도 의술이었고, 허준을 구해준 것도 의술이었던 것이다. 목숨은 건졌지만 그래도 유배만은 피할 수 없었다. 69세의 나이로 머나먼 의주땅으로 유배를 가야 했으니, 참으로 고단한 말년이었다. 하지만 생은 길섶마다 행운을 숨겨두었다던가. 유배기간은 1년 8개월. 놀랍게도 그 기간 동안 동의보감이 완성되었다. 이때 한 작업은 전체 분량의 반에 해당한다. 유배지는 그에게 집필을 위한 완벽한 조건을 마련해준 셈이다. 대반전! 만약 이 작업이 없었다면 유배지에서의 시간은 얼마나 억울하고 쓸쓸했으랴. 허준으로 인해 동의보감이라는 비전이 열리기도 했지만, 동의보감은 무엇보다 그 편찬자인 허준의 생을 구해주었다. 이것이 바로 ‘자기구원’으로서의 공부다. 흔히 생각하듯 ‘온갖 고난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가 있었기에 고난으로부터 구원을 받는 것이다. 허준과 동의보감이 바로 그런 관계였던 것. 71세의 나이로 유배지에서 돌아오자마자 허준은 후반부 작업에 박차를 가해 마침내 동의보감을 완성해서 조정에 바친다. 시작한 해로부터 따지면 무려 14년의 기나긴 여정이다. 조선으로서도 전란과 정권교체, 당쟁 등으로 이어진 초유의 시간이었고, 허준으로서도 영광과 오욕을 한꺼번에 누린 파란만장의 연속이었다. 이후 내의원에서 후학을 지도하고, 역병에 관한 책을 편찬하는 등 조용한 여생을 보내다 77세의 나이로 생을 마친다.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선조는 허준에게 의서편찬을 명하면서 세 가지를 당부했다. 첫째, 기존 의학사의 난만한 흐름을 정리하라는 것, 둘째, 질병이 아니라 수양을 중심으로 한 양생서를 쓰라는 것, 마지막으로 조선의 약재를 가난한 백성들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라는 것. 허준은 선조의 세 가지 당부를 훌륭하게 구현해냈다. 먼저, 동의보감에는 의학사의 양대 지존인 ‘황제내경’과 ‘상한론’을 비롯하여 손진인의 ‘천금방’, 이천의 ‘의학입문’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 의학사의 최고봉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그 바탕 위에서 허준은 오랜 기간 서로 갈라져 온 양생과 의술을 새로운 차원에서 통합하였다. 즉, 그는 병과 처방이 아니라, 몸과 생명을 전면에 내세웠다. 질병에서 생명으로! 그렇게 해서 구성된 ‘내경’-‘외형’-‘잡병’-‘탕액’-‘침구’로 이어지는 목차는 어떤 의서에서도 시도된 적이 없는 분류학의 결정판이다. 아울러 처방과 약재들의 방대한 목록은 자연사박물관을 방불케 한다. 말하자면, 최고의 지적 성취와 가장 대중적인 용법을 두루 갖춘 의서가 탄생한 셈이다. 그것을 가능케 했던 핵심 키워드는 단연 양생이다. 양생은 단지 임상을 넘어 존재의 우주적 ‘탈영토화’를 꿈꾸는 ‘삶의 기술’이다. 요컨대, 양생이라는 비전 위에서 몸과 우주, 질병과 자연, 생명과 존재의 근원적 일치를 기획했던 자연철학자, 그것이 허준의 진면목이다. 고미숙 감이당 연구원
  • ‘지방의 명품’ 美서 통했다

    지방의 명품이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 행정안전부는 1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프트 페어’에 참가한 광주시 등 7개 시·도의 지역 물품들이 400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전시회 참여는 행안부가 추진하고 있는 향토 자원의 사업화·국제화 사업의 일환으로서 향후 지역 명품의 해외 판로 개척에 디딤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북 익산시의 한국전통의학연구소에서 만든 한방비누, 치약, 건강식품 등은 유대인 바이어와 3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제주도 현무암을 가공해 만든 목걸이, 귀걸이, 팔찌, 마그마 넥타이 등을 만드는 제주시의 제주마그마에너지는 45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경북 칠곡군의 휴대전화 케이스 제조업체인 제이비텍스타일은 상담이 줄을 이어 3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이 밖에 구체적인 계약을 맺지는 못했지만 경남 하동군의 ‘조태연가 죽로차’는 뉴욕 갤러리들로부터 한국식 고급 찻집을 열자는 제안을 받아 한껏 고무되기도 했다. 심보균 지역발전정책국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히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인 미국 시장 판로 개척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한·미 간 우호협력의 기틀을 다졌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지속적으로 지역 생산품의 국제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뜻을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낮은 한의학’ 출간 이상곤 박사

    [저자와 차 한 잔] ‘낮은 한의학’ 출간 이상곤 박사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이유는 무엇일까? 배가 아파 보채던 아기가 엄마 등에 엎히면 이내 곤히 잠이 드는 원리는? 정월 대보름에 마시는 귀밝이술은 정말 효과가 있을까? 시험 볼 때는 왜 엿을 먹으라고 하는 걸까? 개업 한의사인 이상곤(47) 박사가 쓴 ‘낮은 한의학’(사이언스북스 펴냄)은 우리가 생활 속에서 한번쯤 품어 봤을 이런 의문점들에 대해 한의학의 핵심 논리를 근거로 명쾌한 답을 제시한다. 뿐만 아니다. 책은 시공을 뛰어넘어 허준의 명저 ‘동의보감’이 탄생한 배경을 찾아 조선시대 재야 철학자들의 서재 속으로 찾아가기도 하고, 조선시대 왕들과 대신들을 치료하는 역사적 임상 현장으로도 안내한다. 25년간 현장에서 쌓은 풍부한 임상 경험과 내공이 느껴지는 동양적 사유의 경계를 넘나들고 한의학적 진단과 처방을 현대인의 논리로 해석하기도 한다. 익숙한 주제에 대해 전문가적 해석을 내놓는가 하면, 극히 전문적인 문제를 단순한 논리로 풀어낸다. 한의학에 관한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하다. 기습 폭우로 곳곳에서 물난리가 나고 뒤숭숭했던 지난 27일 그가 원장으로 있는 서울 서초동의 갑산한의원에서 저자를 만났다. “한의학은 고리타분한 학문이라거나 보약 달이기, 혹은 관념과 미신에 빠진 민간 요법으로 치부되고 있습니다. 그런 고정관념을 깨고 오랜 역사 속에서 축적된 몸의 지혜를 계승·발전시킨 진정한 의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이 필요합니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소통, 의사와 환자의 소통을 위해 그가 선택한 것이 바로 ‘낮은 한의학’이라고 했다. 저마다 자신의 우월성이나 권위를 드러내고 싶어서 안달하는 요즘 세상에 굳이 자신을 낮추려는 이유는 뭘까. 그는 “전통의학과 서양의학은 저마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서로 우월하다고 고집부릴 것이 아니라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받아들일 것은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서로의 장점을 살리는 결합을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자와의 관계에서도 전문가적 오만을 버려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이 박사는 “서양과학의 기준에서 본다면 한의학의 접근 방법이 비과학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한의학은 합리적인 근거가 분명한 학문”이라며 “한의학의 과학적 합리성을 현대적으로, 그리고 논리적으로 이해시키는 방법을 찾다 보니 자연히 눈을 대중의 높이에 맞추게 됐다.”고 말했다. 한의학의 출발은 균형과 조화를 중시하는 전통에서 기인한 음양오행이다. 하늘과 땅이 어떻게 생명을 낳고 그것을 기르며 다시 자연의 품으로 안고 순환하는가를 이해하기 위한 논리적 도구가 바로 음양오행이다. 인간의 본질도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 개념과 논리는 수천년 동안 철학자, 과학자, 기술자들을 거치며 고도로 발달해 왔고 여기에 임상 경험이 보태진 것이 우리의 한의학이다. 하지만 시대가 달라지면서 그 논리와 체계에 대한 이해는 사라지고 효능과 결과에 대한 겉핥기식 얄팍한 이해만 남았다는 게 그의 문제의식이다. “많은 지식을 갖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의학의 기본 개념과 논리 체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그는 “‘낮은 한의학’이 지난 수천년간 계승발전돼 온 한의학의 지혜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학(대구한의대) 시절 학보사 편집장을 지내기도 했다는 이 박사는 국내 한의학계에서는 이명과 비염 치료의 권위자로 이름 높다. 저서로는 ‘코, 음기로 다스려라’, ‘코박사의 코 이야기’ 등이 있다. 함혜리 문화에디터 lotus@seoul.co.kr
  • [영화프리뷰] ‘정무문: 100대 1의 전설’

    [영화프리뷰] ‘정무문: 100대 1의 전설’

    무림의 고수 곽원갑(1868~1910)은 열강의 침탈이 극심하던 시절, 중국 상하이에 근대적 무술학교 정무체육회를 설립하는 한편, 열강의 격투가들을 거푸 무릎 꿇린 국민 영웅이다. 결핵을 앓아 일본인 의사의 진료를 받았는데, 외려 증상이 악화돼 요절했다. 훗날 시신에서 비소가 검출됐다. 하지만 중국 전통의학에서 비소는 일상적으로 쓰였다. 사인은 미제로 남았다. 여기까지는 실제 이야기다. 스승 곽원갑의 죽음을 되갚고자 수제자 ‘진진’(가상 인물)이 일본 도장에 쳐들어가 100대1의 결투를 벌인다는 영화 ‘정무문’(1972)은 ‘아뵤~’ 하는 기합소리와 함께 리샤오룽(李小龍·1940~1973)을 전설로 만들었다. 1994년 리롄제(李连杰)를 내세워 다시 만들어졌다. 17년이 흐르고서 현역 배우 중 최고수라는 전쯔단(甄子丹·48)이 진진에 도전했다.  22일 개봉하는 ‘정무문: 100대 1의 전설’은 오리지널 ‘정무문’ 이후 시점에서 출발한다. 진진이 스승의 원수를 갚고서 일본군에 목숨을 잃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정무문’ 원작의 마지막 장면은 일본군을 향한 공중 발차기로 끝난다). 하지만 그는 중국군의 일원으로 제1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 전선에서 독일군과 맞서 싸운다.  진진과 동료 모두 전사자로 기록된 후 7년이 흐른다. 상하이는 중국 애국인사를 겨냥한 일본의 백색테러로 뒤숭숭하다. 어느날 밤 일본군의 사주를 받은 자객들이 중국 군부 거물을 제거하려던 순간 ‘천산흑협’이 홀연히 나타난다. 진진과 천산흑협의 연결고리를 의심한 일본은 진진의 주변인물들을 무참하게 살해한다.  ‘무간도’ 시리즈를 연출한 류웨이장(劉偉强)이 메가폰을 잡고, 1994년 ‘정무문’의 연출·각본을 맡은 천자상(陳嘉上)이 각본을 맡았다. 이들은 ‘정무문’을 붕어빵 찍듯 만들지 않았다. 어차피 리샤오룽과 원작의 그늘을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  대신 진진이 홍구도장 격투 이후 살아남았다는 흥미로운 설정과 함께 슈퍼히어로물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천산흑협 캐릭터를 진진에게 입혔다. 낮에는 사교클럽 ‘카사블랑카’의 투자자로 한량처럼 지내다가 밤에는 천산흑협으로 일본과 맞선다는 설정은 ‘배트맨’을 떠올리게 한다. 천산흑협의 검정 의상·마스크는 1966년 미국 TV시리즈 ‘그린호넷’에서 리샤오룽이 맡았던 ‘케이토’와 똑같다. 원조 진진에 대한 오마주(헌사)인 셈.  최고의 볼거리는 나이 50이 눈앞이지만, 특수효과가 필요없는 전쯔단의 맨몸 액션이다. 독일군 중화기를 요리조리 뚫고 침투하는 도입부와 일본 가라테 고수들과의 대결에서 선보이는 560도 공중 돌려차기 등은 입을 떡 벌어지게 한다. 압도적인 스피드와 특유의 근접 격투기술은 배우가 아닌 무림의 고수를 알현하는 듯하다.  아쉬운 대목도 있다. 전쯔단의 피아노 연주나 수치(舒淇)와의 멜로 연기는 나쁘지 않다. 어색한 것은 상체 근육을 과하게 부풀린 그의 몸이다. 영화의 장단점과 궤를 같이한다. 블록버스터급으로 스케일을 키운 영화처럼 전쯔단의 액션은 힘이 넘친다. 그런데 예전의 우아함은 잃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공황장애·우울증·조울증 이젠 한방치료”

    전통 한방요법을 이용해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과 우울증·조울증 등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임상 결과가 제시됐다. 이 같은 성과는 공황장애나 우울증·조울증 등이 현대의학에서도 근본적인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분야여서 주목된다. 대한복치의학회 노영범(부천한의원 원장) 회장은 최근 복치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한 ‘우울증 및 조울증 치료증례 고찰’과 ‘공황장애 환자 치료증례 고찰’ 등 2편의 연구논문에서 “전통 한의학 치료법인 ‘고법(古法)의학’을 통해 공황장애를 치료한 결과, 치료 전에 평균 31.07이던 ‘BAI’점수가 치료 후에는 평균 20.07로 유의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BAI점수란 불안척도 평가 측정기준으로, 측정 결과가 32점 이상이면 ‘극심한 불안상태’, 27∼31점은 ‘심한 불안상태’, 22∼26점은 ‘불안상태’로 판정한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노 원장팀은 2009년 10월부터 2010년 9월까지 이 병원에 내원한 공황장애 환자 72명 중 30명(남성 17명)을 대상으로 복령제, 용골모려제, 황련제, 계지감초제 등을 치료 목적으로 처방한 결과, 11명(36.7%)에서 ‘우수’한 치료 결과를 얻었으며, 13명(43.3%)은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 나머지 6명은 특별한 증상 개선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들의 연령대는 41∼50세 13명, 31∼40세 11명, 51∼56세 6명 등이었으며, 병력 기간은 2∼3년 10명, 4∼5년 8명, 1년 이하 7명, 6년 이상 5명 등이었다. 의료진은 또 같은 기간에 내원한 111명 중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치료받은 49명(여성 30명)의 우울증 및 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복령제와 용골모려제, 황련제, 치자향시제 등을 처방하거나 이 처방에 정신사회적 치료를 병행한 결과, 27명(55.1%)에서 ‘우수’한 성과를, 17명(34.7%)에서는 ‘양호’한 치료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들의 연령대는 20∼29세 12명, 40∼49세 10명, 50∼59세와 30∼39세 각 9명, 10∼19세 6명, 60세 이상 3명 등이었으며, 질환 유형은 우울장애 35명(71.4%), 양극성 장애(조울증) 14명(28.6%) 등이었다. 공황장애란 이유 없이 불안감이 심해져 숨이 막히거나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등 극단적인 공포증세를 보이는 불안장애이며, 우울증과 조울증은 우울이나 희열이 지속되거나 교차 발현되는 일종의 정신장애로, 이를 방치할 경우 과잉행동이나 자살 등 극단적인 결과로 이어지기 쉽다. 노영범 회장은 “지금까지 한방에서 전통의학으로 공황장애나 우울증 및 조울증을 치료한 사례가 많지 않았고, 현대의학 분야에서도 치료 성과가 제한적이었다.”면서 “이번 임상연구가 이런 질환의 치료에 대한 방향 설정에 상당한 의미가 있는 만큼 현대의학의 진단 기준과 임상 양상 등의 분류를 기초로 하되 여기에 전통의학의 복진법과 고법의학 등을 병행해 치료할 수 있는 한·양방 종합협진체제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인사]

    ■농림수산식품부 ◇과장급 전보 △인사과장 고학수△동물방역〃 김태융△국립수의과학검역원 기획조정과장 이상수 ■지식경제부 △주싱가포르대사관 김홍주△구미협력과장 단희수 ■조달청 ◇일반직 고위공무원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파견 백명기 ■통계청 ◇과장급 △지역소득통계팀장 문권순△교육기획과장 최봉호△통계청 민경삼<경인청>△사회조사과장 황희봉△농어업서비스업조사〃 홍영락<동북청>△사회조사과장 김미자△농어업조사〃 이충학<호남청>△조사지원과장 최종록△경제조사〃 정창호△사회조사〃 박종원◇서기관△충청청 조사지원과장 구자문△정보화기획과 최관봉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파견 △국방대 안전보장대학원 김종성◇겸직△권익보호국장 겸 정보이용건전화추진단장 이은경 ■한국인삼공사 △국내사업부문장 방형봉△R&D본부 부원장 백인호<본부장>△전략기획 최정원△FC 채웅기△제조 김선주△글로벌 김태식△경영지원 김산겸<단장>△스포츠 이수영△신공장건설 유영동<실장>△윤리경영 이재삼△브랜드 전장호△FC영업 김성옥△생산관리 선지섭△원료사업 정지철△생약사업 김시동△R&D기획 방광혁△해외사업2 황석윤△전략 박만수△지속경영 최삼규△재무 최상철<연구소장>△인삼 이종원△건식한방 박채규△안전성 이성계<부장>△CS기획 황금용△CS관리 전정수△FC관리 유창호△FC기획 이재근△FC개발 허창원△해외기획 안중철△상품전략 조영기△CA 김정관△법무 권오복△홍보1 허철호△세무 강민서△FC교육 김상희<팀장>△뉴카테고리 주계종△디자인 박문영△연구기획 한경호△중화권 이현용△아주 박찬일△일본 김용진△관광사업(직무대리) 박진한△구미 서정일<개발1팀장>△인삼연구소 위재준△건식한방연구소 이윤범<지사장>△일본 임동훈 ■코바코(한국방송광고공사) ◇상임이사 △공익사업본부장 이재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신임 △경영기획본부장 김창희 ■한국한의학연구원 △전통의학정보연구본부장 권오민△한의융합연구〃 마진열△동의보감사업단장 안상우 ■안전성평가연구소 △선임부장 송창우△안전성센터장 정은주△흡입독성시험연구〃 이규홍△경영정보화팀장(직무대리) 남주곤 ■한국무역협회 ◇승진 <상무>△무역진흥본부장 김치중△해외마케팅지원〃 이왕규△경영관리〃 김무한<상무보>△고객서비스본부장 이재출△무역아카데미 사무총장 이인호 ■KBS N △편성팀장 김정환 ■아주경제신문 <편집국>△경제부장(글로벌비즈니스센터장 겸임)이상준◇부국장△금융부장 송계신△정치사회〃 양규현 ■농민신문사 <편집국>△취재부국장(전국사회부장 겸임) 김흥선△농정부장 박종구△편집〃 신태관△경제유통〃 최인석<논설위원실>△위원 한형수<출판국>△국장 권갑하△출판기획부장 임한청<고객지원국>△마케팅부장 한상구△독자서비스〃 이상봉<간행사업국>△간행사업부장 김장경△간행기획〃 정길우<경영지원국>△발송센터소장 김종욱 ■경희의료원 △경영정책실장(강동경희대병원 경영정책실장 겸임) 유경남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실장 전보 △전략기획 배현기△연구분석 강문성△지식경영 윤병수◇팀장 전보△경영전략 도철환△금융시장 곽영훈△금융산업(연구분석실장 겸직) 강문성△산업분석 정귀수△지식네트워크 한동휘△경영관리 박범진 ■현대자동차 ◇부사장 승진 △개발품질담당 김해진△상품전략총괄본부장 김원일△재경〃 이원희 ■기아자동차 ◇부사장 승진 △기아디자인센터장 윤선호△슬로바키아법인장 정명철△감사실장 송광수 ■현대모비스 ◇부사장 승진 △연구개발본부장 이봉환△모듈사업〃 조원장△해외사업〃 이준형 ■현대제철 ◇부사장 승진 △인천·포항공장장 김종기 ■현대캐피탈 ◇부사장 승진 △경영지원본부장 황유노
  •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한국광해관리공단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한국광해관리공단

    광산 개발에 따른 환경피해(광해)를 복구하는 한국광해관리공단은 특화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업무 특성상 밀접한 관계가 있는 국내 폐광지역 마을과 ‘1사 1광산촌’을 맺고 농번기 일손 돕기는 물론 고춧가루, 참기름 등 현지 농산물 구매를 통해 주민들을 돕고 있다. 현재 자매결연을 맺은 곳은 강원 영월군 옹정리, 삼척시 하장면 숙암리, 근덕면 궁촌1리, 전남 화순군 한천면 오산마을, 경북 의성군 감계1리 등 5개 마을이다. 지난 16일에는 한국전통의학연구소 소속 한의사들과 함께 강원 삼척시 궁촌리를 방문해 마을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한 뒤 의약품을 전달했다. 공단은 또한 사회공헌을 통한 공정사회 실현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다른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 공연을 접할 기회가 적은 폐광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문화 나눔 공연’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저소득층의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사랑의 연탄쿠폰’ 사업도 지사별로 진행하고 있다. 공단은 해외에서도 다각적인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우선 국제구호개발 비정부단체(NGO) 굿네이버스와 연계해 해외아동후원 매칭그랜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이재 한국광해관리공단 사장은 “공공기관의 주인인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사명감으로 신년에도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기고]제천 한방엑스포와 한의학의 가능성/김재갑 제천국제한방바이오 엑스포조직위원회 사무총장

    [기고]제천 한방엑스포와 한의학의 가능성/김재갑 제천국제한방바이오 엑스포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우리 전통의학인 한의약과 관련, 세계 최초의 국제행사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던 ‘2010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가 31일간의 대장정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단체 관람객과 가족단위 관람객이 몰리면서 1차 목표였던 105만명을 일찌감치 돌파하여 모두 136만명이 찾았다. 이러한 행사가 처음 열리다 보니 어떻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 다른 행사장을 벤치마킹하는 한편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남녀노소 모두 한의약을 보고, 만지고,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 하나하나에 많은 고민을 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한방엑스포라는 힘든 대장정을 헤쳐 나가는 데 있어 다른 시·군은 물론 충북도민과 제천시민, 그리고 여러 기관과 단체가 성공적인 개최의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1200명의 제천시민으로 이루어진 자원봉사자의 열정은 엑스포 성공 개최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형 행사는 절대 혼자 치르지 못하며, 설사 치른다 하더라도 그 성공 여부는 매우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제천시민들은 인내력을 갖고 기다려 주고 행사장을 찾아 격려해 주었다. 세게 최초의 한방엑스포가 우리 고장에서 열린다는 사실만으로 두 팔을 걷고 모두 홍보요원이 되어 주었다. ‘한방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엑스포는 한의약의 과학화, 산업화, 세계화를 도모함은 물론 우리의 전통의학을 직접 체험케 함으로써 한의약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또 저소득층이나 다문화가족, 한부모가정 등을 무료입장시켜 다함께 즐기는 ‘인정엑스포’가 될 수 있었다. 이런 엑스포의 성공비결로는 건강에 대한 온 국민의 관심을 읽어내고 이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한의약에 대한 관심을 높였던 점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운영, 각계각층의 헌신적인 노력과 협조,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언제나 궂은 일을 성실히 수행해온 자원봉사자와 14만 제천시민의 땀과 열정이 있었다. 아울러 국내외 학술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이뤄낸 관련 기관, 단체 등 전문가 그룹의 헌신적인 노력과 엑스포 행사를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온 방송 및 언론매체의 지원과 협조도 큰 몫을 해 주었다. 이번 엑스포의 성공으로 우리 전통의학인 한의약은 세계 전통의학 분야에서 우뚝 설 수 있었고, 앞으로 제천을 한방산업의 메카로 집중 육성하는 데도 큰 원동력이 되었다. 이번 엑스포는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기념하여 한의약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개최될 ‘2013 세계전통의약엑스포’의 디딤돌이 되기에도 충분할 것으로 본다. 2013년 행사도 성공적으로 개최해 우리 한의약이 세계적인 대체의학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미래 성장산업으로 세계인들에게 각인되길 기대한다. 아울러 한방엑스포의 성공은 ‘한방 하면 제천, 제천 하면 한방산업’임을 확인시켜준 계기가 됐다. 나아가 중앙정부도 자치단체에 대한 신뢰와 함께 한방도시 성장을 위한 지원을 보다 확대해 주길 기대한다.
  • “질병·식량 등 4대난제 우리가 주도할때”

    “질병·식량 등 4대난제 우리가 주도할때”

    “생물공학(생물이 가진 기능을 인공적으로 활용하는 학문)은 농업과 해양, 전통의학, 에너지 등 수많은 분야를 아우르는 거대한 학문입니다. 요즘 부각되고 있는 첨단신약 개발에만 국한하지 않고 전통식품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시켜 세계에서 우리만의 영역을 구축해야 합니다.” 7일 인천 송도 미추홀타워에서 만난 동국대 바이오시스템대학 박정극(59) 학장의 눈빛은 무척 날카로웠다. 그는 “일본과 더불어 최고 수준인 우리의 기술을 활용해 아시아 각국과 교류한다면 유럽이나 미국 같은 선진국과도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학장은 2008년 설립된 ‘아시아 생물공학 연합체(AFOB)’ 본부 사무소를 한국에 유치하기 위해 힘을 기울였다. 그는 이 단체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AFOB는 아시아 유일의 생물공학 분야 연합체로 현재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를 포함한 13개국에서 103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그의 노력과 인천시의 도움으로 이날 본부 사무소가 송도에 문을 열자 전 세계의 생물공학 전문가들이 그를 주목했다. 국제 규모의 과학기술단체가 본부 사무소를 한국에 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이날 AFOB 개소식을 진행한 박 학장은 “앞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생물공학 분야의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를 발행하고, 회원국별로 여는 생물공학분야 학술대회도 통합해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생물공학 기술 발전을 위해 고급인력 육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 학장은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국에서 바이오 분야의 고급인력이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면서 “하지만 질병·식량·공해·에너지 등 세계 4대 난제를 풀려면 바이오 인재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자라나는 10~20대에게 정부와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학장은 바이오자원 외교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생물공학 분야는 재생 가능한 바이오매스(생물에너지자원)가 풍부한 아시아가 장차 선두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가진 높은 기술력으로 빈국을 도와주고 대신 바이오매스 자원을 얻어 윈윈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제천국제한방엑스포 15일 개막

    제천국제한방엑스포 15일 개막

    충북도와 제천시가 공동 주최하는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가 15일 오후 엑스포장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내달 16일까지 31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한방의 재발견’. 엑스포 행사장은 16일 오전 9시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제천시 왕암동 660 제2바이오밸리 일원 53만 2490㎡에 마련된 행사장은 주제전시 ZONE, 전통자연탐구 ZONE, 문화체험 ZONE, 산업전시 ZONE 등 4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10개의 전시관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한방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다. 주제전시 ZONE은 한의약의 숨은 가치와 미래가치를 발견할수 있는 미래한방관과 한방의 우수성을 재조명하는 한방생명과학관으로 꾸며졌다. 한방생명과학관에선 ‘생명의 신비, 한의학의 신비’를 주제로 한 4D 영상물도 볼 수 있다. 전통·자연탐구 ZONE에선 약초들의 효능을 살펴볼 수 있는 약초탐구관과 한방의료봉사단의 치료와 상담을 받을수 있는 전통한의원을 만나볼 수 있다. 문화체험 ZONE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한의학을 체험할수 있는 한방놀이터와 한의약 전문가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엑스포극장 등으로 구성됐다. 산업전시 ZONE은 국내 유명 한방병원이 참여해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명문한방병원관과 중국, 일본, 몽골, 인도 등 세계 각국의 전통의학을 소개하는 세계전통의학관 등으로 꾸며졌다. 행사기간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한방을 주제로 한 이벤트와 전문공연단 공연 등이 마련된다. 입장료는 어른 1만 2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이다. 내국인 3인 이상, 외국인 10인 이상은 단체로 인정돼 2000원씩 할인된다. 국가독립유공자와 장애인 1~3급, 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가족 등은 무료다. 행사장은 오전 9시에 개장해 평일은 오후 7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추석 연휴기간에도 정상 운영된다. 엑스포 조직위 김재갑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제천이 세계가 주목하는 한방특화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2000여명의 고용창출과 15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개막식에는 이수성 엑스포 조직위원장과 이시종 충북지사, 최명현 제천시장, 송광호 국회의원을 포함해 3000여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엑스포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어린이합창단 합창과 한방주제의상 패션쇼, 인기가수 싸이의 공연이 1시간가량 펼쳐진다. 16일 오전에는 개장식 사전행사로 탭댄스 축하공연이 열린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 대체의학 입법 서둘러 국민건강권 담보해야

    의사면허가 없는 사람에 대해 대체의학 시술행위를 금지하는 의료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재판관 의견은 합헌(4명)보다 위헌(5명)이 많았지만 위헌결정에 필요한 정족수 6명에 못 미쳐 결과적으로 합헌이 됐다. 헌재는 “국가에 의해 확인되고 검증되지 않은 의료행위는 국민보건에 위해를 가할 위험이 있으므로 법적인 규제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합헌배경을 설명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의료면허제도는 무분별한 의료행위로부터 생명과 건강을 지킨다는 입법 목적이 정당하고 피해의 최소성, 법익 균형성 등에도 어긋나지 않는다. 그러나 침·뜸·자석요법 같이 부작용 위험이 크지 않은 의료행위까지 비의료인이 시술했다는 이유로 처벌하는 것은 과잉금지 원칙에 반한다. 의료소비자의 의료행위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기도 하다. 대체의학의 기능과 역할을 감안해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 근래 세계의학계에서는 서양의학의 한계를 극복할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인도는 명상과 요가, 아로마테라피 등 전통 치료법으로 대체의학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으며 중국 역시 침술을 중심으로 세계 대체의학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중의학 공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중국은 티베트와 몽골의 전통 의학은 물론 조선의(朝鮮醫)까지 중의학 범주에 포함시켜 2008년 세계무형유산 등록을 신청한 바 있다. 지난해 허준의 의학서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면서 우리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는 추세다. 세계가 인정한 전통 한의학(韓醫學)의 독자성과 우수성을 적극 알려 과학화·표준화·세계화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다양한 민간요법을 포함해 대체의학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필요하다. 인간의 자연치유력에 바탕을 둔 침뜸, 자기치료 같은 위험성이 낮고 부작용이 적은 시술에 대해서는 과감히 규제완화를 검토하고, 다양한 대체의학을 제도권에서 인정하도록 입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원칙론을 반복해 주장하며 의료계의 기득권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는 것이 진정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것인지 자문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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