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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러갑시다]

    ●미 술 ■ 김병종 작품전 18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생명의 환희를 노래한 50여점. ■ 허미자 작품전 28일∼5월4일 하나아트갤러리(02)736-6550.자연의 서정을 담은 유화 27점. ■ 문범 작품전 25일까지 pkm갤러리(02)734-9467.‘우연한 풍경’을 주제로 한 평면작품. ■ 해외여성작가 3인전 23일까지 국제갤러리(02)735-84494.가다 아메르(이집트)·쉬라제 후쉬아리(이란)·수 윌리엄스(미국)등 3인의 추상작품. ■ 임효 개인전 22일까지 선화랑(02)734-0458.생성과 상생을 주제로 한 한국적 미감의 세계. ■ ‘월 워크스’전 24일까지 카이스갤러리(02)511-0668.고낙범·성낙희·이미경 등 작가 8명이 펼치는 벽화세계. ●뮤지컬 ■ 7인의 천사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507-0888.김정숙 작·권호성 연출,김정렬 이재훤 출연.희망을 찾아 지상에 내려온 천사의 이야기. ■ 나부상화 5월9일까지 세우아트센터(02)742-0917.우봉규 작·박근형 연출.전등사 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 천국과 지옥 5월2일까지 대학로게릴라극장(02)763-1268.남미정 작·연출.오펜바흐의 오페레타를 원작으로 한 퓨전 뮤지컬. ■ 투맨 무기한 연강홀(02)708-5002.유준상 김영호 출연.고아원에서 함께 자란 두 남자의 눈물겨운 형제애. ●국 악 ■ 가야금앙상블 ‘사계’연주회 19일 오후8시 LG아트센터(02)2263-3620. ■ 가야금사중주단 ‘여울’ 콘서트 20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599-6268. ●어린이 ■ 뮤지컬 노빈손 아마존 어드벤처 16∼27일 서울교육문화회관대극장(02)2215-5878.타악을 활용한 환경과학뮤지컬. ■ 태양을 찾는 아이들 17일∼5월5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02)382-5477.태양을 찾아 떠나는 해바라기 마을 아이들의 모험담.극단 사다리. ●콘서트 ■ 서영은 콘서트 16일 오후7시30분 컬트홀(02)567-1318. ■ 김범수 대구 콘서트 17일 오후 4시·7시30분 대구시민회관 대강당(053)422-4224. ■ 노브레인 대구 콘서트 17일 오후6시30분 스페이스 콩코드 1544-1555. ■ 이적 콘서트 16·17일 오후7시30분,18일 오후6시 폴리미디어 씨어터 1544-1555. ■ 정태춘·박은옥 콘서트 16일 오후7시30분,17일 오후 3시·7시,18일 오후3시 제일화재 세실극장(02)3272-2334. ●무 용 ■ 한국 무용계를 이끄는 4인의 안무가 16일 오후8시,17일 오후6시 LG아트센터(02)2005-0114.안성수 김은희 허용순 박호빈 안무. ■ 머스 커닝햄 인 서울 16일 오후8시,17일 오후6시 세종문화회관대극장(02)537-0300.현대무용의 살아있는 전설.20년만의 내한공연. ■ 파리 컨서버토리 주니어발레단 초청공연 16일 오후7시30분,17일 오후5시 한국예술종합학교내 크누아홀(02)520-9096.전석 무료. ●연 극 ■ 해일 21일∼5월2일 대학로 행복한극장(02)747-2090.이해제 작·연출,유지태 오달수 출연.낙오된 두 인민군의 사투. ■ 인생차압 19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74-3507.오영진 작·강영걸 연출,장민호 서희승 출연.한국적 전통연희로 표현하는 해학극. ■ 죽도록 달린다 5월2일까지 아룽구지극장(02)765-5476.서재형 연출,홍성경 김정석 출연.프랑스의 고전 ‘삼총사’를 이미지극으로 각색. ■ 피그말리온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399-1795.버나드 쇼 작·임경식 연출,강지은 김신기 출연. ■ 갈매기 5월2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80-1300.안톤 체호프 작·그리고리 지차트코프스키 연출,정재은 오만석 출연. ●클래식 ■ 금호 원전연주 시리즈 16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6303-1915.마사키 스즈키 초청 하프시코드 연주회. ■ 아주 특별한 콘서트 18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88-7890.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들의 첫 연주회. ■ 김민 귀국 바이올린 독주회 20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92-5727. ■ 소프라노 박정원 초청독주회 16일 오후6시 한전아트센터(02)3486-0145. ■ 최선윤 귀국 비올라독주회 18일 오후7시30분 금호아트홀(02)584-1496. ■ 테너 나승서 독창회 20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497-1973. ■ 부천시립합창단 음악의 선물 1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0일 오후7시30분 부천시민회관대공연장(032)320-3481.˝
  • 50

    1950년대 장안의 화제를 모았던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윤택)의 대표작 2편이 잇따라 공연된다.국립극단이 올들어 야심차게 기획한 연대별 대표 레퍼토리 복원작업의 첫번째 무대이다.해외극으로는 ‘뇌우’가,창작극으로는 ‘인생차압’이 각각 선정됐다. 공연시간 4시간30분의 원전 무삭제 연극으로 재탄생한 ‘뇌우’(4월1∼7일,국립극장 달오름극장)와 한국적 전통연희 양식으로 되살려낸 사회풍자극 ‘인생차압’(4월13∼19일)이 반세기의 세월을 뛰어넘어 오늘날의 관객과도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50년대 흥행신화 ‘뇌우’ 6·25전쟁 발발 직전인 1950년 6월6일부터 23일까지 부민관에서 공연돼 7만 5000여명의 관객을 모았다.당시 서울 시민(40만명) 여섯명중에 한명꼴로 봤으니 요즘으로 치면 블록버스터 연극인 셈이다.중국 작가 차오위(曹禹)가 스물넷의 젊은 나이에 발표한 데뷔작으로 중국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레퍼토리이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격동기 중국 사회를 배경으로 지주집안인 주씨 일가와 노동자계층을 대변하는 노씨 집안 사람 8명이 펼치는 비상식적인 애증의 드라마가 기둥 줄거리.계모와 아들의 불륜,의붓남매의 근친상간,부자지간의 패륜적 행동 등 선정적인 내용으로 초연 당시 공연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1950년(유치진 연출),1988년(이해랑)에 이어 세번째 공연인 이번 무대에는 이윤택 연출감독이 정통 리얼리즘 연극의 계보를 잇겠다며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원작의 앞뒤를 잘라내고 공연했던 전작들과 달리 전막(4막)을 그대로 살려낸 것이 특징.중간 휴식 30분을 포함해 총 공연시간이 무려 4시간30분에 달한다.“작품이 너무 아까워 한 부분도 잘라낼 수 없었다.”는 게 연출가의 변. 1막에서 조금씩 흩뿌리던 비바람이 극의 절정에 이르러 천둥번개와 함께 거세게 몰아치는 대목은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이다.권성덕(주복원) 오영수(노귀) 이혜경(주번의) 권복순(주시평)등 중량감 있는 국립극단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휴식시간 로비에서 김밥과 우동을 즐기는 것도 새로운 관극 체험이 될 듯싶다. ●한국적 해학극의 원조 ‘인생차압’ 오영진의 희곡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를 제목만 바꿔 1957년 공연한 작품으로 연극의 인기에 힘입어 이듬해 영화화되기도 했다.일제때는 악질적인 친일행위를 하고,해방후에는 혼란기를 타 거부가 된 이중생이 수십년에 걸쳐 사기,배임,횡령,탈세 등 온갖 못된 짓을 골라 하다 결국 몰락한다는 이야기이다.천민자본주의의 속성을 신랄하게 꼬집는 해학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민요,판소리 등 전통연희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형식적 측면에서도 주목받았다. 당시 이중생역을 맡았던 배우 장민호가 47년 만에 같은 배역으로 다시 무대에서 서는 것도 화제다.서른셋 나이에 파렴치범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냈던 그가 그간의 연륜과 경험을 어떻게 무대위에 쏟아낼지 기대를 모은다.개성있는 배우 서희승이 번갈아 이중생역을 연기한다.연출은 ‘피고지고 피고지고’‘불 좀 꺼주세요’로 널리 알려진 강영걸. 한편 국립극단은 매년 순차적으로 연대별 대표작을 올린 뒤 향후 극단의 고정 레퍼토리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산불’‘베니스의 상인’‘세자매’(60년대),‘달집’‘물보라’‘파우스트’(70년대)‘옛날옛적에 훠어이 훠어이’‘들오리’‘간계와 사랑’(80년대)‘맹진사댁 경사’‘피고지고 피고지고’(90년대) 등이 목록에 올라 있다.(02)2274-3507.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풍자·해학 넘치는 마당극 잔치

    우리 공연계 사정상 대부분의 공연은 서울을 중심으로 이뤄진다.하지만 유독 마당극만큼은 서울이 오히려 변방에 속한다. 서민에 가장 밀착한 장르란 특성 때문에 지방에선 각 지역의 문화를 바탕으로 한 마당극 단체의 활동이 활발하지만 서울에선 이런 상설 마당극 무대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국립극장과 사단법인 한국민족극운동협회가 해마다 개최하는 우수마당극퍼레이드는 각 지방의 완성도 높은 마당극을 소개하면서,서울과 지방 단체들의 교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전국 20여개 마당극전문 단체를 회원으로 하는 한국민족극운동협회는 지난 97년부터 작품성과 흥행성이 뛰어난 작품 4∼5개를 선정,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 올려오고 있다. 5회째인 올해 행사에는 놀이패 한두레(서울),놀이패 신명(광주),놀이패 열림터(청주),극단 함께하는 세상(대구)등 4개 단체가 참가한다. 먼저 24·25일에는 30년 전통의 마당극 1세대 전문극단인 놀이패 한두레가 ‘밥꽃수레’를 선보인다.전쟁과 이데올로기에 희생된 한 할머니의 굴곡진 삶을 그린작품으로,지난해 문화관광부 전통연희개발공모 당선작이다. 26일엔 남도 마당극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놀이패 신명이,나약하고 부패한 지배층을 풍자한 ‘나리노리’를 펼친다.이어 27일에는 놀이패 열림터가 충청도 특유의 익살과 재치를 담은 ‘집’을,극단 함께하는세상은 장애인과 비정규직 노동자 등 소외된 이들의 삶을 잔잔하게 그린 ‘엄마의 노래’를 각각 공연한다.(02)2278-5818. 이순녀기자 coral@
  • 노리개에 매단 작은도끼는 ‘性 상징물’

    한국의 性 숭배문화이종철 지음 / 민속원펴냄 ‘삼국유사’에 나오는 원효대사의 ‘몰가부(沒柯斧)’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루는 대사가 “누가 몰가부(자루 빠진 도끼)를 줄까.내가 지천주(支天柱·하늘을 버틸 기둥)를 깎아볼까나.”하고 노래를 불렀다.그 뜻을 아는 사람이 없었는데 태종(太宗)이 듣고 “대사가 귀부인을 얻어 현자(賢子)를 낳고자 하는구나.”라며 그를 요석공주에게 데려다 주도록 했고,대사는 일부러 물에 빠져 옷을 말린다는 핑계로 요석궁에 머물러 설총을 낳았다. 자루 빠진 도끼는 여성의 성적 상징이며 원효가 지천주를 깎는 것은 곧 성적 결합을 의미한다.조선시대에 유행한 노리개에 매단 작은 도끼는 여근과 남근이 결합된 상태를 상징하며,부녀자들은 그것에 득남의 욕망을 실었다는 것이다. 이종철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성 상징물이나 성 결합의 상징태를 통하여 출산을 기원하는 의식은 성숭배의 보편적인 일면이라고 말한다.그러나 기원 대상을 ‘아들’에 국한시키는 것은 우리나라에만 나타나는 독특한문화현상이라고 한다.특히 조선시대의 아들 선호사상과 맥을 함께한다는 설명이다. 이종철 관장의 ‘한국의 性 숭배문화’(민속원)는 우리나라의 성 숭배문화를 다룬 최초의 본격적인 교과서라고 할만 하다.한국에 전승되고 있는 성문화 전반을 풍부한 현장조사 경험을 토대로 폭넓게 살피고 있다. 무엇보다 문헌자료나 성적 상징을 담은 고고학적 유물,성과 관련한 다양한 현상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검토했다는 것이 특징이다.그동안 우리 민속학,특히 성숭배 내지 성문화 연구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성숭배의 개념을 정의한 뒤 성숭배 문화의 역사적 전개양상과 성숭배의 전국적인 전승현황,성숭배의 유형,전통연희에 나타난 성의 존재 양상을 차례로 살핌으로써 한국 성숭배 문화의 전반적인 면모를 폭넓게 조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2만 3000원. 서동철기자 dcsuh@
  • 문화광장/ 연극

    口진흙 =12월1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 금·토 오후4시30분·7시30분,일 오후3시·6시 바탕골소극장(02)766-2124.마리아 포네스 작,박재완 연출.희생을 강요당한 한 여성의 자아찾기.극단 실험극장.(사진) 口서푼짜리 오페라 =12월1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알과핵소극장(02)945-7518.베르톨트 브레히트 작,이현찬 연출.거지·조폭·경찰·창녀의 삶을 통해 산업화된 도시의 뒷면을 들추어냄.극단 그림연극. 口오이디푸스= 19∼24일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30분 폴리미디어 씨어터(02)763-1268.소포클레스 작,이윤택 연출.그리스비극의 구조를 우리 전통의 굿의식으로 재해석.연희단거리패. 口꽃밭에서= 12월22일까지 수 오후4시,목·금 오후7시30분,토 오후3시·7시30분,일 오후3시 설치극장 정미소(02)3673-2054.배우 윤석화의 삶과 희망을 고백하는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드라마 콘서트. 口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12월29일까지 화·목·금 오후7시30분,수·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3시 산울림소극장(02)334-5915.김형경 작,임영웅 연출.상처받은 30대 후반 여성의 자아찾기.극단 산울림. 口오랑캐 여자 옹녀 =14일 오후7시30분,15·16일 오후4시30분·7시30분,17일 오후3시·6시 연강홀(02)764-3380.배삼식 작,김동현 연출.‘변강쇠가’의 해학과 놀이성을 강조한 창작극.극단 작은신화. 口탈탈전 =14·15일 오후7시30분,16·17일 오후4시·7시 동숭무대 소극장(02)762-0810.임형수 연출.파리 사교계의 위선자들을 풍자한 몰리에르의 ‘타르튀프’를 한국식으로 각색.봉산탈춤 등 신명나는 전통연희 수용.극단 여백. 口깔리굴라 1237호= 12월1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4시30분·7시30분,일 오후3시·6시.아룽구지소극장(02)764-8760.고선웅 작,박근형 연출.평범한 회사원이 폭군으로 변해 절대권력을 행사.인간의 잠재된 폭력성을 드러내는 작품.악어컴퍼니. 口올리아나= 24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 정보소극장(02)762-0810.데이비드 매멧 작,손영섭 연출.의사소통이 부재하는 현대도시에 대한냉철한 보고서.時空人·間. 口월미도 살인사건 =12월31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4시·7시30분,일 오후3시·6시(월 쉼)인켈아트홀(02)741-0251.츠카 고헤이 작,전훈 연출.해변에서 발견된 여인의 시체를 둘러싼 형사의 취조.보이는 것 이면의 진실을 추적.애플씨어터.
  • 문화광장/ 연극

    ■황성의 노래-9일까지 오후7시30분 문화일보홀(02)3663-6652.송인현 작·연출.심청전을 새롭게 재구성한 전통연희극.극단 민들레. ■광해유감-13일까지 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13일 오후 4시30분·7시30분)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02)764-8760.임은정 작,한태숙 연출.시대에 유린된 왕 광해의 삶을 통해 갈등과 집착을 그린 드라마.극단 물리. ■오랑캐 여자 옹녀-8∼17일 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연강홀(02)764-3380.배삼식 작,김동현 연출.‘변강쇠가’의 해학과 놀이성을 강조한 창작극.극단 작은신화.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12월29일까지 화·목·금 오후7시30분,수·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3시 산울림소극장(02)334-5915.김형경 작,임영웅 연출.상처받은 30대 후반 여성의 자아찾기.극단 산울림. ■탈탈전-8∼17일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 동숭무대 소극장(02)762-0810.임형수 연출.파리 사교계의 위선자들을 풍자한 몰리에르의 ‘타르튀프’를 한국식으로 각색.봉산탈춤 등 신명나는 전통연희 수용.극단 여백.
  • ‘연극이야기’ 수강생 모집

    한국문화예술진흥원(www.kcaf.or.kr)은 새달 3일까지 ‘수요일의 연극이야기’2기 수강생을 모집한다.9월부터 11월까지 김정옥 임진택 이윤택 등 배우·연출가·평론가 등을 초빙해 ‘한국 연극의 어제와 오늘’‘전통연희와 마당극’등을 주제로 강의와 토론회를 갖는다.(02)760-4582.
  • 서울공연예술제 참가 ‘행복한집’ 주인공 이정섭

    여성스러운 목소리와 코믹한 연기로 안방 시청자들에게 웃음꽃을 선사했던 탤런트 이정섭(56).그가 웬만큼 작품성이있지 않고는 끼기 힘든 ‘2002 서울공연예술제’의 공식 참가작품인 ‘행복한 집’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고 잠시 갸웃거렸다.그의 ‘정체’가 궁금해 공연 연습이 한창인 7일대학로의 한 소극장을 찾았다. 배우들의 ‘맏언니’로 연기 지도를 하고 있던 그에게 “바쁘시겠네요.”라고 말을 건네니 “좀 바쁘네요.”라며 의외로 ‘쌀쌀 맞은’ 반응이 돌아왔다.하지만 곧 ‘프로’답게의자를 가져다 인터뷰 자리를 만들어 줬다. “중3때부터 연극을 했으니까 연기 인생이 40년이 넘었지.목소리가 이렇다 보니 대학 졸업하고 연출쪽으로 나가게 됐는데 64년부터 연출을 한 작품은 부지기수야.지금은 배우,연출,요리 모두 재미있어요.” 대뜸 반말로 말문을 열어 처음엔 당황스러웠다.곧 아버지뻘 되는 연륜을 생각하니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이번 연극에서 맡은 역은 행복한 송씨 부부에게 접근해 행복을 깨뜨리는 ‘여우’역.송씨 부부는 여우의 꾐에 넘어가 행복을 의심하게 되면서 파국을 맞게 된다.“행복은 남과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 추구하는 거예요.흔들리지 않고 자기 자리에 충실할 때 느끼는 거죠.김 기자도 기사를 열심히쓸 때 가장 행복하지 않나.” 왜 이 연극을 선택했느냐고 묻자 “연출자가 고교 후배로아주 친한 사이예요.마침 주제도 내 생각과 맞아 떨어지고,불교적 색채가 짙은 것도 맘에 들고….그래서 열심히 하는데 평가는 관객에게 맡겨야죠.” 연출은 영화 ‘투캅스’에서코믹 연기를 보여줬던 김일우씨가 맡았다.김씨가 굿과 전통연희를 섞은 민화극 분야의 베테랑 연출가라는 사실도 놀랍다.“지금은 내가 지도를 받지만 고교 연극반 때는 나한테많이 혼났지요.” 처음 ‘행복한 집’의 대본을 받았을 때는 대사가 잘 안 읽혔다고 한다.“대사 하나하나가 만물의 이치를 짚는 심오한데가 있어 어려웠지.지금은 웬만큼 소화해낸 것 같아요.그렇다고 우리 연극이 어려운 연극은 아니에요.노래도 많이 들어가고 주제도 딱 와닿고….” 장성한 아들까지 있는데 계속 여성스러운 이미지로 비쳐지는 게 싫지는 않을까.“아냐∼ 괜찮아.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최선을 다할 수만 있으면 좋은 거죠.영화든 연극이든마당극이든 국극이든 불러만 준다면 어떤 역이라도 열심히할거예요.” 연거푸 질문을 해대자 “얼마나 크게 써주려고.나 연습해야 돼.”라고 웃으며 분장실로 사라졌다.곧 시작된 리허설 무대에 선 그는 가볍지 않으면서도 특유의 여성스러운 장점을살린 연기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부드럽고 사근사근한모습은 사라지고 영락없이 영악한 여우의 모습이었다.19일까지.학전 블루 소극장.(02)763-8233. 김소연기자 purple@
  • 문화광장 포커스

    ■석철주전…곰삭은 된장같은 깊은 맛. 자신의 생활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 석철주의 전시회가 12∼2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스페이스 서울에서열린다.한국화 전통의 수용과 현대적 변용은 작가의 화두이다.그는 꽃,화분,분재,담벼락,빗물 등 우리 삶의 한 부분을이루는 소재로 작업한다. 작품은 장이나 김치처럼 한 번 담가두면 겉으로는 별 움직임이 없으나 속으로 발효되고 삭아 깊은 맛을 내는 ‘삭힘의 미학’이란 평을 듣고 있다. 출품한 20여점의 작품 제목이 모두 ‘생활일기’인 까닭은자신의 삶을 표현했다는 뜻이다.(02)720-1524유상덕기자 youni@. ■김덕수 새 사물놀이판 ‘청배-자연의 정신’. 사물놀이 공연의 대중화와 해외보급에 앞장서온 김덕수가 새로운 사물놀이판 ‘청배(請拜)-Spirit of Nature’를 선보인다. 오는 14·15일 이틀동안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릴 이번공연에 김덕수패가 거는 기대와 의미는 각별하다. 최근 그가 발족한 문화예술벤처기업 ‘난장컬쳐스’가 내년 3월 개관할 사물놀이 전용극장 ‘아트시어터 난장’(가칭)에서 상설로 올릴 레퍼토리를 미리 공개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신(新)사물놀이 ‘청배’는 한국전통의 신명을 보여준 기존의 ‘놀이’에다,무속을 바탕으로 해원(解寃)의 세계를 표현하는 전통연희 ‘풀이’가 덧붙여졌다.한(恨)과 흥(興)이 어우러진,김덕수식의 또다른 사물놀이가 질펀하게 펼쳐질 예정이다.(02)762-7300. 황수정기자 sjh@. ■‘7인의 남자들’…한일정상급 음악가 참여. 한·일 최정상급 음악가들이 대거 참석해 감미로운 실내악의 향연을 펼칠 ‘7인의 남자들’이 11일 수원 경기도 문화예술회관,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오후 7시30분. 97년 처음 기획돼,올해로 5회를 맞는 이 공연은 실내악의 묘미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여 해마다 전석이 매진되는 열띤 호응을 받아왔다. 피아노는 지휘자 정명훈과 일본의 신예 요시히로 콘도가 맡는다.바이올린에 다이신 카지모토와 다카시 시미즈,첼로에조영창과 양성원,비올라에 최은식이 가세하는 등 모두가 쟁쟁한 스타급들로 구성됐다. ‘2002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염원하는 뜻도 담긴 이번 공연에서는 브람스 ‘피아노 삼중주 C장조 2번’,‘피아노 사중주 A장조 2번’등이 연주된다.(02)518-7343. 허윤주기자 rara@. ■손인영무용단 ‘소통’…단절된 인간관계 형상화. 손인영무용단이 12·13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소통’(안무 손인영)은 나날이 단절되어 가는 인간관계를 부각시킨 춤이다.어쩔 수 없이 부대끼며 살아가야만 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원시시대부터 지금까지 발전해온 각종 매체와 연결해 보여준다.가장 원초적인 교유의 수단인 몸과 몸의 소통에서부터 소리를 이용한 만남,문자의 발견,그리고 사진과 영상에 이르는 소통방법이 다양한 몸짓으로 풀어진다. 시각적인 매체의 폭력에 휘둘리는 인간들이 결국 미디어를파괴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통해 원초적인 인간모습을 강조한다.한국 춤 전공자와 현대무용가가 한 무대에서 각기 다른 표현을 통해 인간의 순수한 모습을 창출해내는 연출이 독특하다.12일 오후8시 13일 오후4시·8시(02)2263-4680. 김성호기자 kimus@
  • 포커스/ 광대·각설이패… 재담 넘치는 창극

    잊혀져가는 전통연희 ‘재담’을 바탕으로 한 경서도 소리극 ‘장대장 타령’이 28일 오후 7시30분 서울 국립극장에서 막오른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무대를 좀더 짜임새있게 재구성한,이름하여 ‘재담 창극’이다. 공연무대에는 시종 해학이 넘친다. 사설광대,언년,말년,각설이패의 재담이 질펀하게 늘어지고나면 정선아리랑,이별가,서도 뒷산타령 등 구수한 경서도 소리가 여흥을 책임진다. 경기 명창 김혜란이 예술감독을 맡았다.(02)599-6268. 황수정기자 sjh@
  • 무더위 비웃는 공포극 3편

    올여름 연극계에는 어김없이 공포물들이 무대에 오른다.공포극은 흔히 괴기와 잔혹함을 연상시키지만 나름대로 메시지를 담고있다.공연을 앞두고 있는 공포극 중 눈여겨볼만한 세작품을 소개한다.극단 인혁의 ‘세기초기괴기전기(世紀初期怪奇傳記)’(7월5일∼8월19일 아룽구지 소극장)와 극단 비파의 ‘저녁’(7월6∼22일 동숭홀 대극장),리처드 오브라이언의 록 뮤지컬 ‘록키 호러쇼’(7월26일∼8월26일 대학로 폴리미디어씨어터)등이다. ◇‘세기초기괴기전기’=‘흉가에 볕들어라’로 올해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을 받은 이기도와 작가 이해제의 앙상블. 불교에서 죽은 사람의 죄를 심판한다는 시왕(十王)의 탱화‘지옥도’(地獄圖)가 모티브다.여름날 놀이공원 괴기전 행사장에 들어간 구두미화원 소년 등 인간 군상들이 괴기전 공간에서 죄의 대가를 심판받는다는 내용.마치 불교 지옥도같은 풍경이 연출되면서 인간의 죄는 무엇이고 그 벌은 누가어떻게 줄 수 있는가를 공포적인 분위기로 보여준다.극 중간중간 삽입되는 희극적 분위기의 전통음악과 전통연희의 요소가 재미를 더한다. ◇저녁=폭력적인 아버지와 자식들에만 집착하는 어머니,그리고 두 미소년으로 구성된 한 가족이 배경이다.서로 의사를소통하지 못한채 살아가는 가족의 비극을 절제된 대사와 잔혹한 상황으로 표현한 실험성 짙은 연극이다.폭력과 근친상간,부모 살해같은 장면들이 무서운 이미지,소리와 어울리면서 충격을 자아낸다.소년들이 부모를 살해하는 엽기적인 상상이 악몽으로 표현되는 장면이 하이라이트.전체적으로 혼돈스러운 세상을 하나의 악몽으로 엮어 전개하는 흐름이다. ◇록키 호러쇼=1972년 영국에서 초연돼 꾸준히 각국에서 공연중인 대표적인 ‘컬트 뮤지컬’.영화 ‘록키 호러 픽쳐 쇼’의 모태가 된 작품이다.스승을 찾아 여행을 떠난 한 쌍의젊은 남녀가 부닥치는 기이한 이야기가 줄거리.전체적으로는 폐쇄된 공간에서 돌발적인 상황과 폭력이 계속되면서 공포감과 긴장을 유지한다.그러면서도 기성세대의 가식과 위선을 조롱하는가 하면 섹스,마약,동성애도 묘사한다.엽기적인 장면들이 황당무계하게 설정되는 구성,그리고 배우들의 유치한 캐릭터가 록음악에 연결되면서 독특한 웃음과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문화기관 강당활용 제각각

    문화기관을 운영하는 사람은 열린 사고를 갖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한다.국립민속박물관과 국립중앙도서관을 비교하면그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다.민속박물관과 중앙도서관은 국가를 대표하는 문화기관들이다.박물관과 도서관의 개념이 유물이나 정보를 구심으로 한 사회교육센터로 바뀐 것은 벌써오래전.민속박물관과 도서관이 각각 220석과 400석의 강당을갖고 있는 것도 이런 변화와 무관치 않다. 비슷한 여건이지만 두 기관이 강당을 활용하는 방법은 대조적이다.민속박물관 강당은 평일에는 각종 강좌에 쓰지만,주말에는 ‘토요상설무대’와 ‘일요열린무대’라는 이름의 전통연희 공간으로 탈바꿈한다.희망하는 예술인이나 단체로부터 신청을 받아 상설공연위원회에서 선정하면,무대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팸플릿을 만들어주고 적은 액수지만 공연비도지급한다.박물관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 데 대한 사례금 성격이다. 전통민속은 무대난이 심각한 분야.민속박물관의 상설공연이자리를 잡으면서 최근에는 비중 있는 예술인·단체들이 몰려든다.사물놀이의이광수,무용가 김진홍과 이명자, 퍼포먼스박찬수,나라굿의 유기복 등이 주요 면면이다.그만큼 관심도커지고 있다. 중앙도서관도 한달에 한차례 금난새가 지휘하는 유라시안필하모닉이 연주회를 갖기는 한다.이 강당을 연습장으로 이용하기 때문.지난달 23일 연주회에도 객석이 가득차는 등 성황을 이루었다.본격 공연공간으로 가능성을 입증한 대목이아닐 수 없다.그러나 이 공간은 사실상 닫혀 있다.도서관측은 ‘국유재산관리 규정’을 들어 외부단체는 대관료를 내야한다고 밝힌다.그러나 공연시설로 적합치 않은 강당이 무료일 때는 매력 있지만,대관료를 내라면 어울리지 않는 얘기가된다. 두 기관은 똑 같은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그런데 어떻게 한기관은 예산을 써가며 강당을 활용하고,한 기관은 그냥 비워놓는 것일까.별것 아닌 것으로 치부할 수도 있는 이런 마인드 차이가 민속박물관을 한해에 330만명의 관람객이 찾도록만드는 것은 아닌지,다른 문화기관 운영자들은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일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문화부, 정통연희극 공모

    문화관광부는 전통공연예술 진작 방안의 하나로 전통연희극을 12일부터 오는 3월 31일까지 공모한다. 지난 99년부터 실시된 연희극 공모는 국내외에 미발표된 작품으로 전통연희적 요소를 함축한 총체극 형태의 ‘종합극’이나 독창적인 ‘장르극’으로,구성 형식은 악가무(樂歌舞)가 함께하는 무대극이나 마당극이면 가능하다.공모 작품은한국민속극연구소에서 접수하며 지원대상 작품은 심사를 거쳐 4월13일께 개별 통지한다.상금은 모두 2억원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관객과 더불어 삶과 놀이를 하나로…‘과천마당극제2000’

    과천의 가을은 연극의 물결로 더욱 풍성해진다.올해 4회째를 맞는 ‘과천마당극제2000’이 22일 밤 전야제를 시작으로 10월1일까지 열흘간 과천시민회관 잔디 큰마당,중앙공원 야외무대 등 6개의 공연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지난달 27일 먼저 막올린 서울연극제가 정극 중심의 전문성이 강한연극축제인 반면 과천마당극제는 우리 전통연희양식인 마당극을 중심으로 해외의 거리극,야외극 등을 초청해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놀이마당의 성격을 띄고 있는 점이 특징.이때문에 과천 시민뿐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 나들이 삼아 나온 가족단위 관객이 유난히 많은축제이기도 하다. ‘관객과 더불어,삶과 놀이를 하나로,열려진 세계로’를 주제로 한이번 행사에는 호주,콜롬비아,중국,프랑스 등 4개국 6작품과 국내 16작품이 공식초청작으로 선보인다.해외작품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것은 호주 극단 스트레인지 프롯의 ‘이카루스의 비상’.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인류의 오랜 열망을 4.5m높이의 장대위에서 아슬아슬하게표출한다.콜롬비아의 대표적 거리극단체인 극단 따제르가 집시들의춤과 음악을 작품속에 녹여 만든 ‘집시연인’,보통사람의 일상적 삶을 콘서트 형식으로 담아낸 프랑스 극단의 ‘빠독스 카페 콘서트’등도 색다른 볼거리이다. 국내 공연은 ‘호랭이 이야기’(부산)‘신토비리’(진주)‘공해강산좋을시고’(청주)‘블루사이공’(서울)등 각 지역별로 호평을 받은작품들과 ‘밥퍼,랩퍼’‘딸놀이마당’(여성연극제)‘백두거인’‘할아버지의 호주머니’(어린이 마당극제)등이 주제별로 선보인다. 공식초청작 외에 한국과 콜롬비아 극단이 공동 제작한 ‘장수매 콘도르’도 주목할 만하다.놀이패 한두레와 극단 따제르가 4개월간 함께작업한 이 공연은 두 나라의 상징적인 새인 ‘장수매’와 ‘콘도르’를 통해 대립과 화해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으로,향후 멕시코·콜롬비아 등 세계 공연페스티벌에 참가할 예정이다. 개막행사와 부대행사도 다양하다.축제 사무국은 23일 개막제때 1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통일 줄다리기’를 마련한다.행사 당일뿐 아니라 볏짚을 준비하고 줄을 엮는 모든 과정에 시민들을 동참시킴으로써 관객과 함께 하는 축제의 의미를 배가시킬 계획이다.천연염색,연날리기 놀이 등 문화체험 마당과 서커스,먹거리 장터 등도 행사분위기를 돋우는 약방의 감초들. 초청작만 관람료(2,000원)가 있고,나머지는 무료이다.사무국 홈페이지(www.madang.or.kr)에 들어가면 참가작 주요 장면을 동영상 파일로볼수 있다.(02)504-0944이순녀기자 coral@
  • 봄꽃속에 핀 ‘세개의 사랑이야기’

    문화관광부가 전통연희 개발작품으로 선정해 지난해 11월 국립극장 야외무대에서 시연회를 한 극단 길라잡이의 ‘꽃같은 한사랑, 세개의 사랑이야기’가봄꽃 만발한 여의도공원에서 본공연을 갖는다.26∼30일 오후7시30분.(0346)592-5993. 관기와 도성이라는 두 신선의 이야기, 수로부인에게 꽃을 꺾어바친 노옹의 이야기,두 해를 보고 불렀다는 도솔가 이야기 등 삼국유사에서 뽑은 세가지 설화를 현재의 시각으로 재구성해 보여준다.세 마당은 각각 우주만물간의 교감,남녀의 헌신적인 사랑,사람과 자연사이의 상생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마당극을 바탕으로 전통춤과 무예,민요와 판소리,변사극 등 다양한 장르를결합한 총체극 성격이 짙어 온가족이 함께 보기에 적당하다.김지하가 원안을내고, 임진택이 대본작업과 연출을 맡았다.입장료는 따로 없고,관람후 맘에드는만큼 극단 후원금을 내면 된다. 이순녀기자 coral@
  • 4대문 역사·문화탐방로 확정

    내년 9월 말까지 다양한 코스의 4대문안 역사·문화탐방로가 조성돼 서울을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서울시는 9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600년 고도(古都) 서울의 모습을 알리고서울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중인 역사·문화탐방로 8개 코스를 확정,발표했다. 탐방로는 ‘전통적인 거리’와 ‘현대적인 거리’로 나눠진다. 전통거리는 인사동길(안국동로터리∼탑골공원 옆),북촌길(동십자각∼사간동∼정독도서관∼헌법재판소∼돈화문),경복궁길(경복궁∼청와대∼효자동 사랑방∼광화문),고궁길(종묘∼창경궁∼창덕궁∼돈화문) 등 4개 구간이며 현대적인 거리는 대학로(이화동로터리∼마로니에공원∼혜화동로터리∼성균관길),명동길(남대문시장∼미도파백화점∼명동성당),정동길(덕수궁∼정동극장∼이화여고∼경희궁),남산길(남대문∼백범광장∼식물원∼서울타워) 등이다. 이 가운데 인사동길,대학로,명동길,경복궁길,고궁길은 올 8월이면 걸을 수있고 나머지 북촌길,정동길,남산길은 내년 9월에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시는 전통적인 거리의 경우 탐방로별로 특색있는 전통문화요소를 적극발굴하는 한편 현대적인 거리에는 길 모습과 어울리도록 가로를 포장하고 조명시설을 새로 정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3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인사동길,종묘공원,마로니에공원,정동로터리 등 8곳에서 금군 상황극,전통연희,세계민속공연,록·포크축제 등다양한 문화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재순기자
  • 역사적 환상통해 민족 정체성 찾기

    어느날 광화문 뒷편 인왕산 위에 걸린 해가 새까맣게 타들어간다.도심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되고,시민들이 황급히 빠져나간 자리에 한무리의 전기수리공이 출동한다.그런데 웬걸.이들 눈앞에 100년전 사람들이 나타난다.민비를 시해하러온 미우라 공사 일행,아관파천 중인 고종,이리저리 쫓기는 궁녀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처럼,연출가 이윤택의 신작 ‘일식(日蝕)’은 기상천외한 이야기구조로 관객을 시종 유쾌한 긴장상태로 몰아넣는다.두개의해를 보고 ‘도솔가’를 지어 불렀다는 신라인 월명의 전설을 빌려 해가 사라진 세상에서 새로운 해의 출현을 노래한다는 설정부터 독특하다. 오는 21∼30일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일식’은 여러면에서눈길을 끈다.연희단거리패가 ‘산씻김’(87년)‘오구,죽음의 형식’(90년)에 이어 굿 양식을 극에 도입한 세번째 작품으로,전통 굿 중에서도 가장 연극적 요소가 강한 경기도 도당굿을 텍스트로 했다.우리 소리와 몸짓,그리고 전통연희의 기예를 갖춘 배우들의 조화는 연극을 질펀한 축제의 마당으로 이끈다. 촉망받는 국악작곡가 원일의 음악은 이 작품을 떠받치는 또다른 한축.전통악기와 현대악기를 충돌시켜 독자적인 음악을 만들어내는 원일의 탁월한 기량은 영화 ‘꽃잎’‘아름다운 시절’에 이어 이 작품에서 다시 한번 빛을 발한다.타악기 위주의 단조로움을 피하고자 현(鉉)과 구음(口音)을 보강하는등 다양한 실험을 꾀했다. 도심 한가운데서 맞닥뜨린 역사적 환상은 민족 정체성을 잃고 전통과 단절된 근대사를 살아야 했던 우리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그 옛날 월명이 그런것처럼 현실의 젊은 시인 갑남과 환상 속의 궁녀 유실이 함께 부르는 노래는 마침내 과거의 액을 털어내고 새로운 세상을 불러온다. 지난 가을 밀양에 내려간 이윤택과 연희단거리패가 현지에서 제작한 첫 작품으로 임선애 김응수 김민정 하용부 등 50여명이 출연한다.(02)763-1268. 이순녀기자
  • 무형문화재 문하생 내년부터 학점-학위 인정

    내년부터 중요 무형문화재 103개 종목 가운데 판소리·승무 등 35개 종목의문화생에게 학력 및 학점이 인정된다. 교육부와 문화재청·한국교육개발원은 5일 이같은 내용의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위한 문하생 학점 및 학력인정제’ 시안을 확정,공청회를 가졌다. 교육부는 시안을 토대로 연말까지 평생교육법 및 시행령을 개정,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대한매일 9월27일자 1면 보도] 시행될 5개 분야 35개 종목은 ▲전통음악과의 남도들노래·평택농악·이리향제줄풍류·선소리산타령·대금정악·가야금산조·판소리·가곡 등 7개 ▲전통무용과의 승무·살풀이·태풍무·처용무 등 4개다.또 ▲전통연희과의 경우 송파산대놀이·봉산탈춤·고성오광대·수영야류·영산줄다리기·기지시줄다리기·고싸움·영산쇠머리대기·동해안별신굿·남해안별신굿·서해안배연신굿 및 대동굿·위도 띠뱃놀이 등 13개다.▲전통공예과는 두석장·입사장·나전장·화각장·제와장·각자장·침선장·윤도장 등 8개 ▲전통식생활과는경주교동법주·면천두견주·서울문배주 등 3개다.시안에 따르면 전수생-이수자-보조자-조교-후보 등 문하생의 등급에 따라이미 시행하고 있는 국가기술자격의 학점 인정과 마찬가지로 4∼45학점을 인정한다.기능보유자에게는 학사학위 인정학점인 140점이 부여된다. 전수생의 경우 6개월을 마치면 4학점,1년은 7학점,2년은 14학점,3년은 21학점,4년은 28학점을 준다.전수생을 거쳐 2년11개월을 더 배운 이수자는 30학점,전수교육 보조자에게는 45학점을 인정한다.다만 이미 보조자나 후보에 있는 문하생에게는 각각 40학점과 47학점을 주기로 했다.전수생이 기능보유자가 되기까지는 평균 14년2개월이 걸린다. 교육부는 “문하생의 학력을 고졸 기준으로 삼아 학점의 누계에 따라 전문학사·학사 학위를 수여하게 된다”면서 “연차적으로 나머지 무형문화재에대해서도 학점 및 학력을 인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9월 문화달력 연극축제로 ‘풍성’

    9월 문화달력엔 가을걷이를 앞둔 알곡처럼 풍성한 연극잔치가 줄을 잇는다. 연극인 최대의 축제인 제23회 서울연극제가 1일 오후6시 열림굿을 시작으로47일간의 일정에 들어가고,과천세계공연예술제도 10일부터 9일간 열린다. 전통이나 규모에서는 아직 처지지만 지역의 특색을 살려 내실을 다지는 ‘공주아시아1인극제’(3∼5일)‘춘천국제연극제’(8∼12일)‘전국민족극한마당’(6∼12일)도 9월에 마련돼 눈길을 끈다. ■공주아시아1인극제 올해 4회째인 이 행사에는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몽골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7개국 17작품이 참가한다.국내에서는 강정균 무세중이용이 김봉석 등 내로라하는 연기자들이 퍼포먼스·마임·굿 등을 선보인다. 중국의 1급 배우이자 인형극 예술가인 리정파,인도 최고의 마임이스트 조게시 두타,일본의 무용가 다케노우치 다우치의 무대도 기대할 만하다.몽골의만다코길,베트남의 밴혹 등 이미 내한공연을 가져 익숙해진 얼굴도 보인다.(0416)855-4933■춘천국제연극제 지난 93년 출발했지만 3년 걸러 한번씩 여는 바람에 이번이 3회째.네덜란드 코요테극단의 ‘맥베드’를 개막작으로 5일간 16나라의 18 극단이 작품을 펼친다.폐막작으로는 크로아티아 INAT의 신체극 ‘시카데스의 침묵’이 초청됐다. 올해 기획공연 프로그램은 ‘셰익스피어 작품전’.개막작이외에 영국(웨일즈)플레이어스시어터의 ‘맥베드’,‘한여름밤의 꿈’을 뮤지컬로 개작한 독일 THAG극단의 ‘달빛의 열기’,국내 백제앙상블이 4대 비극을 재구성해 만든실험극 ‘남가일몽’등이 무대에 오른다.(0361)243-0508■전국민족극한마당 전국민족극운동협의회 주관으로 해마다 지역을 달리해행사를 갖는데 올해는 대구에서 열린다.극단 현장,아리랑,열림터,함께사는세상 등 전통연희에 뿌리를 둔 민족극 전문단체 10개 팀이 참가한다.민예총대구지회 풍물분과와 노래분과의 특별공연이 마련되고,‘지역문화 현실과 지역문화정책’을 주제로 심포지엄도 연다.(02)741-5332이순녀기자 coral@
  • ‘과천 세계예술제’구경오세요

    연극인들과 과천시의 갈등으로 집행위원장이 교체되는 등 파행을 겪은 ‘과천세계마당극큰잔치’가 ‘마당99,과천세계공연예술제’로 이름을 바꿔 오는 9월 10∼19일 제3회 행사를 개최한다. 바뀐 명칭에서 알 수 있듯,우리 고유의 전통연희 양식인 마당극과 세계 각국의 거리극을 위주로 한 이전 행사와 달리 무용·음악·퍼포먼스 등 야외에서이뤄지는 모든 장르를 수용해 복합 공연예술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해외초청작으로는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7개국에서 8개 공연이 선정됐다. 관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국제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얻은 작품을 우선해서 뽑았다.일본 ‘류잔지’(流山兒)의 ‘광인교육’,한일공동제작‘거짓이라는 이름의 진실’등 2편의 정극과 미국 세컨핸드 무용단의 ‘인간파리 외’공연을 제외하곤 모두 퍼포먼스이다. 이중 가장 눈여겨볼 작품은 프랑스 ‘메자닌’의 ‘양들의 방황’.세기말을살아가는 인간들의 처절한 일상과 절망,그리고 그 끝에 매달린 희망을 육체언어로 그려낸 이미지극이다.이탈리아 ‘누클레오’의‘마스카로’,독일 ‘살푸리’의 ‘항해’등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 초청작은 경기도립극단의 ‘별 산대놀이가 다 있네’(마당극),극단 처용의 ‘로미오와 줄리엣’(연극),우리극연구소의 ‘불의 기쁨,밥의 평화’(퍼포먼스),‘신관웅과 재즈 빅밴드’의 ‘듀크 엘링턴 탄생 100주년 기념콘서트’(음악)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8편이 선보인다.이밖에 영호남연극발전협의회가 준비한 마당극 ‘화개장터’와 한국연극배우협회의 ‘춘향전’,경기도연극인연합극단의 ‘도당제’가 기획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행사기간중 이탈리아,호주,영국,프랑스 극단의 워크숍과 국제학술심포지엄,세계연극평론가협회장 이안 허버트의 특강 등이 곁들여진다.과천시민회관 안팎 9곳에서 행사가 진행되고,‘양들의 축제’‘난타99’‘대우서커스’등 3편이외에는 모든 공연이 무료이다.(02)500-1233. 한편 이번 예술제는 지난 2년간 행사를 주관해온 한국연극협회와 민족극협의회가 불참한 가운데 추진돼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운영방식에 대한 과천시의 간섭으로 빚어진 불화는과천시가 집행부를 새로 구성하는 것으로 마무리됐지만,집행위원장 교체 등 일련의 진행과정에서 쌓인 연극인들간의 앙금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순녀기자 c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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