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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미술의 메카 중앙미술학원

    중국미술의 메카 중앙미술학원

    중국 현대작가들이 세계 미술시장에서 각광받으면서 중국 미술의 메카로 불리는 중국 중앙미술학원이 주목받고 있다. 중앙미술학원은 중국의 유일한 국립 미술대학으로 전통 중국화에서 현대미술까지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이 대학 출신이다. 13일 베이징 차오양취(朝陽區)에 있는 캠퍼스에서 만난 판공카이(潘公凱) 원장은 중국미술과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했다. 5년째 이 대학 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우리 대학은 7개 학과에서 회화, 조각, 사진, 디자인, 건축, 인문학, 미술교육 등을 총망라해 가르치는 미술종합학교”라며 “중국미술의 오늘과 미래가 담겨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 곳은 1918년 개교 후 상당기간 중국 정권 선전의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들을 배출한 산실로 세계 각국 미술학도들이 관심을 보이는 대학이다. 판 원장은 “우리 대학이 2차대전 이후 서양미술사를 가르쳤고, 지금은 서양화 전공자가 훨씬 많지만 중국미술의 본류는 여전히 중국 전통미술에 있다.”는 진단도 숨기지 않았다. 또 “작품의 상품가치를 무시할 수 없지만 작가의 진가는 작가 사후 20년이 됐을 때 제대로 평가받는다.”며 젊은 작가들의 작품성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중앙미술학원엔 현재 3600여명이 재학중이고 이 중 170명이 31개국에서 온 외국인 학생이다. 놀라운 것은 그중 절반이 넘는 90명이 한국 학생이란 사실. 한국의 중국 미술열풍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국의 다른 대학들과 달리 각 성(省)에 대한 학생수 할당제 없이 완전 자율경쟁으로 학생을 뽑아 경쟁률이 30대 1에 달할 정도로 치열하다고 한다. 베이징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인사]

    ■ 국세청 ◇ 이사관 승진 △감사관 鄭祥坤 △대전지방국세청장 盧錫愚 △부산〃 金浩業 ◇국장급 전보△법무심사국장 丁炳春 △조사〃 朴贊旭 △서울지방국세청 세원관리〃 金昌煥 △〃 조사4〃 金昶燮 △〃 국제거래조사〃 閔泰燮 △중부지방국세청 납세지원〃 金東九■ 한국가스공사 ◇승진 △기획본부장 길준선 ◇1급 전보△강원지사장 전원식■ 보험개발원 △기획관리본부장 崔相泰△손해보험〃 직무대행 李基亨△자동차보험본부장 權興球△자동차기술연구소장 직무대행 金炳鎬△보험연구소 이사대우 겸 선임연구위원 李得周△보험연구소 선임연구위원 羅海仁△리스크·통계관리실장 노병윤△경영기획실장 金庸柱△보험연구소 연구조정실장 겸 동향분석팀장 李太烈△자동차기술연구소 기획조사실장 李建國■ 한국전통문화학교 ◇보직 임명 △교학과장 張憲德△문화재관리학과장 崔英成△전통건축학과장 黃鍾國△전통미술공예학과장 崔公鎬△보존과학과장 姜大一△학술정보관장 金昌奎△학생생활관장 金焌△전통문화연구소장 鄭光龍◇부교수 승진 △문화재관리학과 崔英成 秦京煥△전통미술공예학과 최선호■ 성균관대 △자연과학부장 朴鍾允△기획조정처장 庾敏鳳△교무처장 겸 대학교육개발센터장 朴承哲 ■ 한국경제신문사 △제작국장 金興植△제작국 CTS부장 李星九△〃 CTS부 화상팀장 尹在宇■ 제일경제신문사 △광고마케팅본부 부장 김영△미디어본부 UI팀장 유정연■ 새마을금고연합회 ◇승진 △전산정보부장 이세우△경영지원〃 김일석△총무〃 민경직△신용사업〃 송호선△서울시지부 사무국장 홍종이△인천광역시지부 〃 양정원△광주전남시도지부 〃 이호상△연수원장 임경식 ◇전보△기획조정실장 김석형△임원부속〃 이선규△감사〃 이영일△검사부장 강희백△공제사업부장 직무대리 권오엽△E-비지니스팀장 〃 최현호△리스크관리팀장 이춘식△부산광역시지부 사무국장 정연석△대구광역시지부 〃 황원섭△대전충남시도지부 〃 김영수△경기도지부 〃 이규민△강원도지부 〃 직무대리 배계연△충북도지부 〃 김항배△전라북도지부 〃 박성희△경상북도지부 〃 직무대리 김동수△제주도지부 〃 직무대리 오용우■ 동양투신운용 (상무)△최고투자담당자(CIO) 南景基 (본부장)△LT자산운용본부 張泰民 (팀장)△EA팀 烘晳渙△FI팀 玄政祐■ 미래에셋생명 ◇부장 승진 △AM영업3본부장 金成翰△금융영업〃 金學重△방카슈랑스영업2〃 韓榮虎△고객지원〃 金相寧△마케팅기획〃 金平規△인력개발〃 金柱信△강서지역본부 법인영업원 韓政洙△광화문 금융프라자장 金柱鎰△광주 〃 李東鎬△법인영업1팀장 馬相浩△Banca. 영업1〃 崔東賢△Banca. 영업2〃 金基植△FC영업〃 金應相△SFC영업〃 安根錫△상품개발1〃 姜昌奎△감사〃 李康晩△법무〃 金光洙△경영기획〃 洪起鎬 ◇본부장 전보△법인영업 2부문 2본부 金光昱■ 메리츠화재 △尹泰源△金容權 △尹淳九△宋達錫△鄭昇桓△林庄烈 △陳承鎭△鄭求聲△李京洙△崔根瑚■ 산재의료관리원 ◇임용 △동해병원 병원장 丁孝聲△경기요양병원 〃 李德珍△안산중앙병원 직업성폐질환연구소 소장 崔秉舜△인천〃 진료부원장 劉宗源■ 세종문화회관 △공연사업본부장 姜榮培△경영〃 金東旭■ 한국예술종합학교 ◇승진 △연극원 연기과 교수 崔永愛△〃 연극학과 〃 崔畯皓 金美姬△영상원 영상이론과 〃 沈光鉉△〃 방송영상과 〃 洪淳澈 全圭粲△〃 영화과 〃 朴鐘元△〃 멀티미디어영상과 부교수 張允嬉
  • [레저+α] 삼성어린이박물관 새달 2~16일부터 임시 휴관

    삼성어린이박물관은 오는 3월2일부터 16일까지 새로운 전시를 선보이기 위해 임시 휴관을 하고 전시장 전면 개선 공사에 들어간다.14일 간의 공사를 통해 ‘생활 속 음악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우리 집, 주방, 학교 등 어린이들의 일상 생활 공간에서 음악을 새롭게 발견하고 자발적으로 느낄 수 있는 ‘헬로 뮤직’, 고미술 작품과 전시품 21점, 우리의 전통미술에 대한 감상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옛 미술 갤러리’ 등 신규 전시물을 만들 예정이다.(02)2143-3600,www.samsungkids.org
  • 歲畵(세화), 잊힌 풍류와의 재회

    歲畵(세화), 잊힌 풍류와의 재회

    우리 조상들은 설날 아침 세배를 하고, 그림을 주고 받았다. 바로 ‘세화’(歲)다. 민화의 일종인 세화는 새해의 복을 기원하고, 잡귀를 쫓는 내용을 담고 있다. 출입문에 그림이나 문자로 그려 붙인 용호한쌍의 용호문배도(龍虎門排圖)가 대표적이다. 사악한 악귀를 쫓아준다는 호랑이와 기쁜 소식의 전령사인 까치가 사이좋게 등장하는 호작도(虎鵲圖), 집안의 풍요와 번창을 가져다 준다는 연화도(蓮花圖), 불로 장생의 십장생도(十長生圖)가 세화다. 각박한 세상살이에 그림 한장으로 서로의 행운을 빌어주는 일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일이 어렵다면 세화를 현대미술로 승화시킨 ‘세화견문록’전시회라도 나서 보면 어떨까. 이 전시회에는 민화를 비롯한 우리 전통적 미감을 바탕으로, 작품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은 작가 16명의 작품 70여점이 선보인다. 회화, 설치, 영상, 디자인, 사진, 판화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세화가 현대적으로 재해석됐다. 모란도의 형식을 빌려 순수 본성의 회화정신을 되살려 낸 김근중, 열두마리의 한국의 길상동물을 입체설치 작품으로 만든 임영길, 플라스틱 폐자재를 활용해 화조도와 문자도의 독특한 설치작품을 탄생시킨 서희화는 전통미술의 색채가 짙다. 홍성담도 디지털 시대를 반영, 컴퓨터 바이러스 소멸을 기원하는 부적을 표현했다. 반면 전통의 미술과 형식을 오늘의 아이콘으로 변환시켜 현대미술을 즐기는 관객들에게 도발적인 시선을 던지는 작품들도 있다. 문자도를 차용한 서은애의 ‘애정과 신뢰’는 세상을 향해 농담을 던지는 새의 모습으로, 현실을 살짝 비틀고 있고, 한지에 채색화 물감으로 전통의 미를 담아낸 박지나의 ‘고물’은 민화가 소망의 그림이듯 투도어 냉장고를 갖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욕망을 익살스럽게 표현했다. 음식재료 파로 머리 장식한 여인의 이미지를 표현해낸 데비 한의 ‘상큼한 미소’는 섹슈얼리티를 부각시키는 팝아트적 분위기다. 거침없고 자유로움으로 전통의 미를 토해낸 작품들에서는 유유자적하는 즐거움이 배어 나온다. 시각디자이너 안상수의 ‘알파에서 히읗까지’는 서구문화에 대응하는 아이콘으로 한글을 사용, 문화 주권 회복의 메시지를 담고 있고, 민균홍의 ‘무제’는 철로 용접해 만든 조각으로 천진난만한 선의 유희를 보여준다. 오수환의 ‘적막’은 자연스러운 획의 흔적이 마치 노장사상의 변주처럼 느껴진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오는 29일부터 내년 2월12일까지.(02)580-1300.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I love Korea” 한국 찾은 두 사람

    ■ 야스쿠니 다룬 다큐 ‘안녕, 사요나라’ 공동연출 가토 구미코 감독 “고이즈미 총리, 일본 대표로서 정말 이래도 되는 건가요?” 한국 감독 김태일(42)씨와 함께 연출한 작품 ‘안녕, 사요나라’가 개막작으로 상영된 제5회 인디다큐페스티벌에 참가한 일본의 여성 다큐멘터리 감독 가토 구미코(30).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일본법원의 위헌판결에도 불구하고 최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고이즈미 총리를 향해 대뜸 목소리를 높였다.“전쟁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함이라면 다른 방법이 있겠지요. 진정 일본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그래서는 결코 안 됩니다.” 이번 작품도 야스쿠니 신사참배의 부당함을 일본인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일본인은 이웃나라가 화내는 이유조차 몰라요. 야스쿠니 신사가 전쟁을 위한 도구였다는 것, 또 거기에 숨겨진 진실들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으면 합니다.” ‘안녕,’는 일제에 징용됐다가 야스쿠니에 합사된 부친의 유해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벌이는 한국여성 이희자(63)씨와, 그를 돕는 일본인 후루카와 마사키(43)의 이야기. 두 사람의 발길을 쫓으며 매듭되지 않은 양국의 과거, 그리고 같이 풀어나가야 할 미래를 조명한다. 이미 오사카, 도쿄에서 일본 관객을 상대로 시사회를 가져 “감동했다.”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야스쿠니 문제를 새롭게 돌이켜볼 계기를 마련한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그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원폭 피해자였다. 역사 문제에 눈을 뜨게 된 것은 어찌보면 운명적인 일. 대학에서 개발경제를 공부했으나, 우연히 필리핀에 갔다가 위안부 할머니를 만나 전환점을 맞았다.“국가간에는 이해가 걸린 문제가 많지만, 사람 사이에는 국경이 없어요. 서로 마주한다면 갈등은 사라질 겁니다. 다큐를 통해 여러 나라에 걸쳐진 ‘벽’을 허물고 싶습니다.”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싶어하는 그는 조만간 재일 한국인의 애환을 다뤄보고 싶다고 했다. 한국 2·3세인 친구들이 한국과 일본, 어느 곳에서도 정체성을 찾지 못한 채 고뇌하는 모습을 자주 지켜봤기 때문이다. 홍지민 윤설영기자 icarus@seoul.co.kr ■ 시카고大 스마트미술관 리처드 본 수석 큐레이터 “한국 전통미술에 푹 빠졌어요.” 미국 시카고대 스마트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리처드 본(56)의 명함 뒷면에는 용이 새겨진 조선시대 분원백자 사진이 실려있다. 한국 전통미술에 심취한 나머지 명함에도 한국 도자기 모양을 새긴 것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권인혁)이 한국문화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 박물관·미술관의 한국미술 담당 큐레이터를 대상으로 매년 개최, 올해로 7회째를 맞은 ‘해외 큐레이터 워크숍’에 참가한 그를 만났다. 본 큐레이터는 1972년 시카고에서 열린 한국미술 전시회 관람을 계기로 한국미술과 인연을 맺었다. 한국의 고미술, 회화, 도자기, 불교미술, 공예, 고분유물 등 매년 달라지는 워크숍 주제에 흥미를 느껴 2000년부터 이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가해온 열성파다.“평소 시카고대학내 동양문화 프로그램이 많아 관심을 갖고 있던 중 한국미술품을 접하면서 빠져들게 됐습니다.” 한국미술에 대한 관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박물관내 상당수의 중국·일본 미술품과 한국 미술품 3점으로 구성된 ‘동아시아 코너’를 확대,1980년대 초 드디어 ‘한국컬렉션’ 전시를 시작했다.1910년대부터 대학이 소장해온 17세기 분청 등 고려·조선시대 도자기와 회화 등 20여점으로 조촐하게 출발했지만 구입 및 기증을 통해 소장품이 60점 정도로 늘어났다. 그의 노력으로 한국컬렉션은 삼국시대·통일신라 유물과 서예·불교회화, 현대작가의 작품까지 갖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게 됐다.“국제교류재단 워크숍에서 배운 지식으로 전시물의 수준을 높이고 시대별 대표유물을 갖추게 됐지요. 후배 큐레이터와 관람객에게 한국미술에 대한 지식을 나눠줄 수 있어 보람이 큽니다.” 요즘은 조선말기∼근대기 한국미술을 공부하고 있으며, 은퇴한 뒤엔 한국관을 별도로 하나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8일 개관한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대해서는 “신설된 동아시아관이 인상적”이라면서 “주변국가들의 문화가 한자리에 모인 만큼 중앙박물관이 아시아 문화의 중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둥글둥글 통통한 여인네들 정겨워라

    동화처럼 순수하고 천진한 세계가 넘치는 그림을 그리는 고 장욱진 화백의 15주기 기념전이 장 화백이 살던 경기도 용인시 고택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회의 주제는 ‘장욱진이 그린 여인상’. 그의 여인들은 섹슈얼한 분위기의 ‘여성’이 아니다. 아내와 어머니, 딸 등 자신의 삶에서 가장 귀중한 존재들을 택했다. 그림 전체를 차지하는 여인의 당당한 구도와 녹색주조의 화면은 여인들의 강렬한 눈매와 함께 우리를 긴장시킨다. 힘차고 건강한 생명력이 꿈틀댄다. 생전에 그는 10여점의 여인상을 그렸는데 이번 전시에는 그가운데 8점의 유화가 선보이고 있다. 커다란 눈으로 정면을 응시하며 두손을 마치 불자들의 수인(手印)형태를 하고 있는 ‘여인상’은 부인 이순경(87)여사를 그린 작품. 커다란 다리가 붉은 황토를 굳게 밟고 서 있는 모습이 어려움 속에서도 자식을 지키고자 하는 염원이 느껴진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처음 공개되는 ‘나무와 여인’‘어머니상’등 2점이 눈길을 끈다. 까치 한마리를 머리에 얹고 있는 큰 나무아래 강아지와 함께 서 있는 여인을 그린 ‘나무와 여인’은 고향같은 존재로 생각했던 화백의 어머니 모습. 실존의 차원을 넘어 민화와 같은 전통미술의 맥이 연결된 작품이다. 또 둥글둥글하면서도 통통한 여인의 살짝 올라간 손가락이 돋보이는 ‘어머니상’은 다소 성스러운 분위기의 다른 작품과 달리 부인의 애교가 느껴지는 화사한 그림. 불명(佛名)이 진진묘인 부인의 기도하는 모습을 부드러운 선으로 묘사한 ‘진진묘’ 등에서는 불심이 가득한 부인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다. 고 장 화백의 둘째딸 희순씨는 “그림과 가족이 생활의 전부였던 아버지는 생활을 책임졌던 저의 어머니에 대해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계셔서 이런 애틋한 마음을 화폭에 담으신것 같다.”고 말했다.23일까지.(031)283-1911.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씨줄날줄] 야나기 무네요시/이용원 논설위원

    ‘여러분이여, 당신이 조선인이든 일본인이든 가리지 말고 이 작은, 그러나 정과 사랑으로 쓴 책에서 진리의 물을 길어 달라.…예술은 언제나 국경을 초월하여 우리의 마음을 적셔준다. 예술의 나라에서는 다같이 형제가 아닌가.’ 한국을 사랑한 일본인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1889∼1961)는 1922년 발간한 저서 ‘조선과 그 예술’ 첫머리에서 이처럼 호소했다. 야나기는, 누천년(累千年)에 걸친 한·일교류사에서 한국문화 발전에 직접 공헌한 드문 일본인이었다. 동경제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뒤 종교철학자이자 예술평론가로 이름을 날리던 그는 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데 충격을 받아 그해 5월 요미우리 신문에 ‘조선인을 생각한다’는 글을 연재한다.‘불행한 조선의 국민을 공적으로 변호하는 사람이 없어 서둘러 쓴’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그는 평생토록 한국 미술과 한국인에 대한 애정을 집필과 미술품 수집, 강연 등으로 구현한다. 야나기가 한국문화에 끼친 대표적인 공로로는 조선시대 민화의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학술적으로 체계화한 것을 꼽을 수 있다. 그는 ‘민화(民)’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하면서 ‘민중 속에서 태어나 민중을 위해 그리고, 민중이 구입한 그림’이라고 정의했다. 이후 민화가 우리 전통미술의 한 장르로 인정받으면서 그에 관한 연구가 발전한 것은 온전히 야나기의 공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야나기의 한국미술 해석이 모두 옳았던 것은 아니다. 그가 연구 초기에 한국의 미(美)를 ‘비애의 미’‘가련의 미’로 표현한 것은 훗날 우리 연구자들에게 세게 비판받았고 당연히 극복의 대상이 됐다. 그렇더라도 이는 부분일 뿐 야나기 무네요시(국내에서는 그의 한자 이름을 우리 발음으로 표기한 ‘유종열’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의 업적 자체를 훼손하는 것은 아니다. 야나기가 수집해 일본 민예관이 소장한 작품을 주축으로, 일본내에 산재한 조선 민화 120여점이 새달 6일부터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전시된다. 대부분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진품들이다.‘반갑다! 우리 민화’라는 전시회 이름처럼 정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잿빛서울 벽화단장 때깔낸다

    잿빛서울 벽화단장 때깔낸다

    ‘벽화로 다시 태어나는 서울’ 낡은 콘크리트 구조물이 화려한 변신을 하고 있다. 서울시를 비롯한 25개 자치구에서 낡은 담장에 수준 높은 벽화를 그려넣어 보는 이를 즐겁게 하고 있다. 낡은 콘크리트가 잿빛 헌옷을 벗고 ‘벽화’라는 화사한 옷으로 갈아입고 있는 곳은 건축현장, 어린이들이 뛰어노는 학교, 공공시설물 등 다양하다. 재건축 공사현장의 펜스서 아이의 천진난만한 미소를, 서민들의 주거지에는 격조높은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이곳저곳을 물들였던 벽화와는 차원이 다르다. 공공미술로서의 벽화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현재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단체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여느 시민사회단체와 마찬가지로 재정난은 만성화된 지 오래다. 화실만을 고집하는 미술계의 관행, 대중과 살아 숨쉬는 미술의 인식이 부족한 지방자치단체 사이에서 힘겹게 버텨나가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공공미술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관련 법의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시민들도 미술 작업에 예전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시민들의 손에 의해 지역 사회가 무지갯빛으로 다시 태어난 셈이다. 재건축이 한창인 지난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2단지재건축 동쪽 현장. 공사장 펜스에 화가 한 명이 뙤약볕을 받으며 회화에 열중하고 있다. 스케치에 붓이 닿자 어깨동무를 한 채 활짝 웃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재건축단지 펜스에 주민 그려져 잠실 재건축단지 펜스에 벽화가 등장한 것은 2년 전이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격’이 달라졌다. 송파구민들이 높이 4.5m 길이 5.2㎞의 2·시영단지 펜스 벽화의 주인공이 됐다. 모두 3억 7000여만원이 들었다. 벽화의 주제는 ‘송파의 어제와 오늘, 내일’.▲황포돛배, 배틀, 송파장터 등 과거의 모습을 담은 북쪽은 어제 ▲주민들이 등장하는 동쪽은 오늘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서쪽은 내일을 뜻한다. 잠실대로와 붙은 남쪽은 현정화 등 88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모습과 올림픽공원에서 인라인·자전거 등을 즐기는 주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벽화의 정수는 동쪽이다. 어머니와 아이들, 자매, 친구들 등 60여명의 송파구민들이 등장했다. 지난달 26·27일 석촌호수에서 신청받은 주인공들이다. 재건축이 끝나는 2007년까지 벽화 속에서 ‘제2의 삶’을 살아간다. 이번 벽화 작업을 기획·감리하는 홈디자인 최기필(36) 대표는 “건설사의 홍보판으로 전락한 펜스에 주민들의 모습을 담은 벽화를 그려 지역과 미술이 만나는 공공성을 드러내려했다.”면서 “주민들이 자신의 모습이 그려진 벽화에 와서 사진을 찍을 정도로 호응이 높다.”고 설명했다.2단지 옆 5단지 주민 서미경(29·여)씨도 “삭막하고 으슥한 재건축 단지 펜스에 주민의 얼굴이 그려져 분위기가 따뜻하게 바뀌었다.”고 흐뭇해했다. 잠실 시영단지 남쪽에도 주민들의 모습이 담긴 벽화가 등장한다.200여명의 주민들이 삼국시대 백제 사람으로 분장해 한성백제문화제 행렬도를 재현한 모습이다. 송파구 외에 다른 자치구들도 벽화를 통해 분위기를 내고 있다. 용산구는 서계동 청파어린이공원 담장에 동물과 나무를 담은 벽화를 그렸다. 숙명여대 회화과 학생들이 자원 봉사했다. 광진구는 중곡빗물펌프장을, 마포구는 동교동 윗잔다리 공원을 벽화로 꾸몄다. 최근에는 지역사회와 미술이 만난 공공미술로서의 벽화도 등장하고 있다. 작가와 주민의 구분이 없다. 기획부터 제작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이 벽화 작업의 모든 단계에 참여한다. 대상지는 강남 등 부촌(富村)이 아닌 경제적으로 소외된 지역이 대부분이다. 주변 환경이 열악한 탓에 평소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던 주민들에게 미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 ●주민이 작가로 참여하는 벽화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단체는 임옥상미술연구소와 공공미술프리즘이다. 대표적인 민중화가인 임옥상씨가 만든 임옥상미술연구소는 지난 2003년부터 삭막한 학교를 벽화로 다시 꾸미는 ‘꿈꾸는 별이 뜨는 학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가리봉2동 영일초교, 인천 석남3동 천마초교 등의 안쪽 담장과 식당 벽, 건물 벽에 다양한 모습의 벽화를 그렸다. 올해는 인천 남구 남인천중·고, 문학초교, 선화여상, 인천기공 등의 학교를 벽화로 꾸미기로 했다. 공공미술프리즘은 지난 2003년 11월에 만들어진 단체다. 상근자 4명에 자원활동가 30여명 정도로 규모와 역사는 짧지만 여느 단체 못지 않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벽화는 두 번 제작했다. 지난해 8월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역 벽면에 ‘나의 그림이 있는 벽화 그리기’라는 행사를 진행했다. 지역 학생들과 함께 시멘트의 일종인 피그먼트 바탕에 타일조각 등을 이용해 꽃, 나무 등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그해 9월에는 가리봉2동 영일초교 바깥 벽면에 나뭇잎·새 등 초교 학생들의 작품을 벽화로 담은 ‘걷고싶은 문화마을 가꾸기’ 프로젝트를 열었다. 한달 가까이 주민·학생들과 작업한 결실이다. 올해에는 경기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족구장 바닥을 벽화로 꾸미는 ‘동네와 일터에 우리가 만든 족구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경기도 고양시 덕이동 일산가구공단에 이어 탄현동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 족구장에 화사한 꽃 모양 등의 벽화를 그려넣었다. 군포시 한세대 족구단 전용구장 등에도 벽화를 그릴 예정이다. 공공예술프리즘 김상필(36) 기획실장은 “문화적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에게 스포츠와 미술을 결합한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라면서 “앞으로도 미술과 대중과의 다리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유다희 공공미술프리즘 대표 “대중들은 프린트된 작품들만 접합니다. 삶의 영역에서의 벽화, 더 나아가 도시계획 단계에서 미술적인 관점이 적용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공공미술프리즘은 국내에서 몇 안 되는 공공미술로써의 벽화에 매진하고 있는 단체다. 유다희(29·여) 대표는 다른 상근자들과 함께 2003년 11월 공공미술프리즘의 산파가 됐다. 유 대표가 공공미술을 접한 것은 지난 2003년. 전북대 미술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 미술교육과에 입학했을 때였다. 대학 시절까지만 해도 그림만 그리던 ‘모범생’이었다. 그러나 대중과 동떨어지고 학벌 위주로만 굴러가는 미술계를 피부로 접하게 됐다. 이런 구조가 왜 생겨났으며, 어떻게 바꿔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싹트기 시작했다. 유 대표는 “그림만 그리는 것은 사회의 부조리를 없애거나 배고픈 사람들을 돕는 데 아무 힘도 없었다.”면서 “미술의 사회적 역할을 생각하다가 공공미술을 시작하게 됐다.”고 떠올렸다. 공공미술프리즘은 대중과 작가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함께 하는 사람들도 은행원, 보험설계사, 입시준비생 등 비전문가가 많다. 이들의 고민은 단순히 대중에게 미술을 보여주는 데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평소에 붓 한번 잡아보지 못한 사람들이 생활 환경을 스스로 변화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 벽화 작업보다도 시민들과 어떻게 미술 현장에서 함께 할 것인가 등을 푸는 게 더 어렵다. 모든 사람들이 미술적인 혜택을 받으며 살 수 있는 도시 공간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미술 작가들이 골방에서 나와 사회로의 ‘침윤’을 계속 시도해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유 대표는 “현재의 입시 체제에서 행정가나 건축가가 되면 미술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이 삭막한 도시를 만들게 된다.”면서 “건축과 미술 등이 함께 도시계획에 개입해야 인간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공미술프리즘은 올해부터 활동을 체계화했다. 시민들과 함께 마을을 가꾸는 ‘우리가 만드는 우리 마을’, 안산 사할린마을, 나눔의 집 등 소외된 이들의 공간을 꾸미는 ‘더 넓게 세상 보기’, 공공미술 교육 프로그램인 ‘오늘은 미술로 놀아요’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긴 호흡의 자세로 대중이 미술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다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공미술로서의 벽화는? 사실 공공미술과 벽화는 직접적인 공통분모가 없다. 그러나 대중을 위한, 대중의 참여에 의한 미술이라는 공공미술이 가장 잘 드러날 수 있는 미술 장르가 벽화이다. 공공미술을 지향하는 단체들이 벽화에 주목하는 이유다. 공공미술이 시작된 것은 20세기 초반부터다. 미국 연방정부는 1930년대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예술가들에게 벽화나 조각 등을 의뢰했다. 이때까지의 공공미술은 ‘공공에 있는 미술’이라는 창작자 중심의 개념이었다. 정작 ‘공공미술(Public Art)’이란 용어가 처음 사용된 것은 지난 1967년에 와서다. 영국 학자 존 월렛의 ‘도시 속의 미술’이라는 책에서 등장했다. 세계를 휩쓴 ‘68혁명’ 발발 전해였다. 월렛의 공공미술의 개념은 기존 관공서가 발주하는 미술품이 화상, 평론가 등 소수 전문가들의 기준에 의해 선택되고, 이를 대중에게 강요하고 있다는 비판을 담고 있었다. 공공미술은 ‘대중과 소통하는 미술’이어야 한다는, 창작이 아닌 수용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더 나아가 공공미술에서 중요한 개념은 ‘개입’이다. 미술작품이 단순한 미적 대상이 아닌 사회적 비판과 미술적인 비전을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말이다. 동시에 작품의 제작 과정에서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주민들이 작가들과 함께 만드는 벽화 작업은 참여민주주의가 미술에 적용된 공공미술의 좋은 사례다. 장승·성황당의 돌탑 등 주민이 작가였던 우리 전통미술이 창작자 중심인 서구 미술보다 공공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한국에 공공미술의 개념이 도입된 것은 88서울올림픽을 앞둔 84년부터다. 서울시를 시작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을 세우는 건축주에게 건축비의 0.7%에 해당하는 비용의 미술작품을 설치하게 하는 건축물 미술장식제도가 시행됐다. 그러나 지금까지 만든 5600여점의 미술품 가운데 조각이 4000여점이나 된다. 거기다 대중과의 소통은 커녕 담합과 부실이 횡행하면서 ‘공공공해’라는 비난까지 일었다. 이에 문화관광부는 건축비 일부를 공공미술기금으로 내거나 지자체장에게 설치 대행을 의뢰하고, 문화부 산하에 공공미술 정책과 작품의 기획·심사를 담당하는 공공미술진흥위원회를 두는 내용의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안’을 마련한 상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현대미술의 향수] ②조르쥬 쇠라에서 되찾은 고요

    [현대미술의 향수] ②조르쥬 쇠라에서 되찾은 고요

    미술사에서 가장 조용한 작품을 들 때 쇠라의 회화를 떠올린다. 그의 그림에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작품 안에 동작이 극도로 자제되어 있고 흔들림이 없어서이다. 순간에서 영원으로 이끄는 침묵이 작품을 석화시키고 시간의 관념조차 없애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파리의 오르세이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신인상주의전:쇠라에서 클레까지)에서 쇠라의 침묵을 다시금 느껴보았다. 파리의 오르세이 미술관(Musee d’Orsay)은 세계의 여타 미술관과 특별히 다른 전시방식을 하나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 미술관의 특별 기획전은 상설전과 분리되어 있어, 표를 따로 구입하고 공간도 나누어져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오르세이는 특별전만 보겠다는 사람도 어차피 미술관의 전체 공간으로 들어가게 되어있어 결국 소장된 작품들을 모두 보게 된다. 옛 기차역을 개조해 만든 미술관이니만큼, 유난히 높은 천장과 하나의 전체공간이 그 개방적 구조를 두드러지게 한다. 관람자는 전시 공간으로 걸어 들어가며 사방에 가득 찬 작품들을 한꺼번에 직면하게 된다. 근·현대 작품의 보고로, 컬렉션의 창고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옛 기차역 개조한 미술관 구조 인상적 이 오르세이 미술관이 (신인상주의전:쇠라에서 클레까지)(3월15일∼7월10일)를 (쇠라와 신인상주의 작가 드로잉)전과 동시에 기획하였다. 미술관 앞에 특별히 마련해 놓은 임시 매표소에는 10여개 이상의 줄이 겹겹이 뻗어 있었다. 이 전시는 ‘점묘법’ 혹은 ‘분할주의’로 잘 알려진 쇠라(Seurat)를 중심으로 한 신인상주의에 대한 대규모 특별전이었다. 신인상주의전을 이같이 큰 규모로 기획한 것은 유럽에서 거의 처음이라 한다. 전시는 쇠라에서 클레에 이르기까지 120여점의 유화를 14개의 방으로 나누어 보여주고 있었다. 인상주의가 추구한 색채의 생생함을 과학적으로 확고히 구축한 쇠라였다. 그는 순수한 색채를 병치하여 미세한 점들을 모자이크해 표현하는 놀라운 체계를 제시했다. 자연을 눈으로 보듯 생생하게 포착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1891년 32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쇠라의 뒤를 이어, 시냐크(Signac)를 비롯한 많은 작가들이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전역으로 신인상주의를 파급시켰다. 이번 오르세이 미술관 특별전은 이러한 영향을 구체적인 작품들에서 확인해준다. 전시는 몇 점의 쇠라 작품을 시작으로 동시대 작가들을 보여주고, 점차 20세기 작가들로 옮겨간다. 그러나 전시의 중간부분에 쇠라를 본격 배치하여 주제를 확인시켰다. 뒤이어 반 고흐, 마티스, 칸딘스키, 피카소, 클레 등 20세기 거장들이 보인다. 이들의 작업 중 신인상주의 작품들만 선정하여 전시한 것이다. 현대미술의 선구자들 중 신인상주의를 거치지 않은 작가가 없을 정도로 신인상주의의 영향력이 컸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이것이 본 특별전의 기획 의도로서, 신인상주의는 20세기 현대미술로 가는 일종의 ‘통과의례’였다는 것을 부각시켰다. 그도 그럴 것이, 서구 현대 회화의 시작인 19세기 후반 인상주의가 이룬 미학은 색채를 위해 형태를 희생한 결과를 가져왔는데, 이는 견고하고 입체적인 형태를 구현하려던 르네상스 이래 서구 전통미술의 가치를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서구미술은 당시 미적 딜레마에 처했던 것인데, 그것은 미술에서 주체가 눈의 망막으로 경험하는 색채와 빛의 조합을 실현하느냐(인상주의), 아니면 객관 세계의 견고한 형태와 입체를 구현하느냐(고전주의)의 중대한 문제였다. 쇠라의 신인상주의는 이에 대한 완벽한 해결이었다. 인상주의 그림에서처럼 생생한 색채와 강한 햇빛의 효과를 내면서도 쇠라의 그림은 빠른 인상에 대한 완전한 반대 또한 나타낸다. 예를 들어, 그가 남긴 가장 큰 그림인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1886년)은 수많은 작은 색점들로 가득한 대작이다. 미세한 색점을 찍어 실제 사람크기만큼 커다란 인물들을 완성하기 위해서 작가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아 부었을까. 결과는 실로 놀랍다. 밝은 색채의 인물들은 바위에 새겨 놓은 부조처럼 영원히 움직이지 않는 듯 보여, 작품 한 부분에 폴짝 뛰어오른 작은 개를 보고 ‘저 개는 영원히 착지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완벽한 침묵 가운데 이룬 견고하고 단순한 그의 고전적 아름다움은 오늘날까지 그대로 전해진다. ●단순한 고전적 아름다움 그대로 전해져 천년을 넘는 미라처럼, 쇠라의 고요한 작업은 시간성을 초월한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소음으로 가득 찬 우리의 삶에 가장 결여된 것이 있다면 이러한 부동의 침묵이라 생각되었다. 오늘날의 미술에는 도전적이고 파격적인 내용이 많다. 그러한 작품은 조용히 명상하며 침잠하는 관람 방식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것은 요즘 사람들이 사랑하는 방법과도 닮아 있다. 말없이 오래도록 쳐다보는 애달픈 가슴앓이보다는 직접 만나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싸우더라도 서로 부딪쳐 알아가자는 쪽이다. 그러나 가끔 이메일과 휴대전화가 아니라 연한 편지지에 만년필로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리고 어떨 때는 언어로 전하기에는 너무 절실한 감정이라 그저 침묵하고픈 때도 있다. 쇠라와 신인상주의전을 보러온 많은 사람들 중, 은발의 노부부가 눈에 띄었다. 서로의 손을 꼬옥 쥐고 함께 바라보는 한 폭의 그림에서 이들은 잃어버린 사랑, 상실한 미술에 대한 향수를 눈으로 되찾으려는 것일까. 이 향수는 단순히 나이와 연관되는 것이 아니다. 빠른 변화와 속도, 지나친 소음으로 벅찬 하루를 살아가야 하는 숨 가쁜 우리 모두의 마음에 진하게 자리잡고 있다. 삶이 지나치게 시끄러울 때 한 점의 쇠라 작품을 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러면 고요와 침묵이 그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리라. ●‘논다´는 멋쟁이들이 모이는 팔레 드 토쿄 밤의 도시 파리에선 유흥만이 아니라 문화활동도 바쁘게 돌아간다. 밤 12시까지 개방하는 전시장도 있다. 이 도시에서 소위 ‘논다’하는 멋쟁이들이 모이는 전시장으로 팔레 드 토쿄(Palais de Tokyo)가 그런 곳이다. 이 도시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업을 과시하는 장소인 만큼 커다란 공간에 엄청난 스케일의 작업이 설치되어 있다. 이번 방문에서는 근 80m정도 되는 전시장의 한 영역을 하나의 캔버스인 양 물감을 휘둘러친 화려한 카타리나 그로스(Katharina Grosse)의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국제적으로 인정된 현대미술을 다루는 주 드 폼(Jeu de Paume)의 경우는 낮 12시에 문을 연다. 이번 특별전은 장 뤼크 물렌(Jean-Luc Moulene)의 사진전과 미국작가 토니 아워슬러(Tony Oursler)의 비디오 작업이 전시되어 있었다. 인형이나 스크린에 사람 얼굴의 동영상 이미지를 투사하는 ‘말하는 머리(talking head)’로 잘 알려진 아워슬러의 작업은 결코 가볍지 않다. 얼굴만 덩그러니 던져진 존재들은 투사된 상태에서 끊임없이 표정 짓고 말하고 때로 소리 지른다. 머리를 둘러싼 주위 상황이 모두 생략되고 얼굴만 보여지니 공포감과 두려움이 더하다. 카르티에 재단(Cartier Foundation) 전시에서 본 기획 또한 놀라운 것이었다. 쾌적한 전시공간에 들어가자 큰 규모의 유화작업을 볼 수 있었다. 모든 것이 정돈된 듯, 격자의 타일을 묘사한 미니멀 작업이다. 그런데 심상치 않은 타일벽이다. 노오란 타일의 벽을 묘사한 평면 틈새로 꿈틀꿈틀하게 파열된 내장이 엿보인다. 아뿔사. 타일 벽과 살(flesh)의 조합이라니. 아드리아나 바레자오(Adriana Varejao)가 그린 미니멀한 타일벽만 보아도 관람자는 그 배후의 피와 살을 느끼고 메스꺼움을 느낀다. 현대미술은 이런 것이다. 예기치 못하는 시각적 충격 속에 처절한 실존의 한계와 파괴를 경험한다. 아이러니, 공격, 충격을 통해 삶의 실체에 가깝게 다가가려는 오늘날 미술은 형태와 한계를 추구하는 아폴로적(Apollonian)인 축으로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지 않을까. 아마, 그래서 (쇠라와 신인상주의)전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가 보다. 전영백 홍익대 미술대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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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민화전 8일까지 동산방화랑(02)733-5877. 모란도·호작도·화조도·약리도 등 민화모음전. ■ 프랑스 작가 5인전 31일까지 국제갤러리(02)735-8449. 르 코르뷔지에·장 프루베·샤를로트 페리앙·세르주 무이·조르주 주브 등 20세기 프랑스 디자인을 선도한 작가들의 작품. ■ 유승우 개인전 6일까지 금호미술관(02)720-5114.‘붓-너울’을 주제로 한 파스텔톤의 작품. 부드럽게 리듬을 타는 붓선이 몽롱한 느낌을 준다. ■ 이왈종 개인전 20일까지 갤러리 현대(02)734-6111.‘꿈과 일상의 중도’를 모티프로 한 서정적인 작품. ■ ‘리메이크 코리아’전 26일까지 스페이스 C(02)547-9750. 한국의 전통미술을 텍스트로 삼아 새롭게 창조한 작품. 김종구, 써니 킴, 이순종 등 출품. ■ 현대일본디자인전 4월10일까지 성곡미술관(02)737-7650. 일본인 특유의 감성과 시대적 변화상을 반영한 일본 현대 산업디자인 소개. ■ 노라 존스 내한공연 5일 오후 7시30분 코엑스 컨벤션홀 3층(02)541-6234. ■ 크라잉넛 부산 콘서트 5일 오후 7시 부산 동아대 석당홀 1544-1555. ■ 자우림 대전 콘서트 5일 오후 7시 대전 무역전시관 1588-4446. ■ 넬 대구 콘서트 5일 오후 7시 대구 봉산문화회관 1544-1555. ■ 협 스트링 앙상블 6일 오후3시 영산아트홀(02)586-0945. ■ 권성연 피아노 독주회 6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02)586-0945. ■ 대전시립교향악단 ‘봄의 축제’ 5일 오후7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1588-8440. ■ 브람스 페스티벌 ‘신고전주의 발견’ 4일 오후7시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1588-8440. ■ 남무, 춤추는 처용아비들 8일 오후8시 LG아트센터(02)2005-0114. 동래의 마지막 한량 문장원 등 8인의 전통춤 무대. ■ 한국현대무용 뮤지엄 9일까지 오후6시·8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02)738-3931. 한국 현대무용 40년의 역사를 회고하는 갈라공연. ■ 둘이 타는 외발 자전거 13일까지 대학로 창조콘서트홀(02)747-7001. 닐 사이먼 원작. 김순영 번안·연출. 이창훈 박기산 노현희 출연. 한 시대를 풍미하던 두 스타의 전성기 추억담. ■ 위트 27일까지 우림청담씨어터(02)569-0696. 마가렛 에드슨 작·김운기 연출, 윤석화 출연. 난소암에 걸린 50대 여교수를 통해 되새기는 삶과 죽음. ■ 프루프 1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4-8760. 데이비드 어번 작·김광보 연출, 추상미 최용민 추귀정 최광일 출연. 수학 증명을 소재로 한 사랑 이야기. ■ 바람의 키스 20일까지 설치극장 정미소(02)323-7798. 안나 가발다 작·우현주 연출, 윤주상 이항나 출연. 불륜을 바라보는 여러 개의 시선. ■ 클로저 13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16-1501. 패트릭 마버 작·이지나 연출, 손병호 남성진 박희순 김여진 윤지혜 김희진 출연. 네 명의 남녀가 보여주는 잔인한 사랑. ■ 다녀왔습니다 27일까지 대학로 발렌타인극장(02)741-9121. 김민정 작·최진아 연출, 김명수 최인경 출연.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 그 뒤늦은 깨달음. ■ 아이 러브 유 27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최정원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 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 하드락 카페 무기한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02)3141-1345. 이원종 작·연출, 양소민 이정열 주원성 박준면 출연. 하드락 카페에서 잃어버린 꿈을 찾다. ■ 노트르담 드 파리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01-1377. 빅토르 위고 원작을 그대로 살린 프랑스 오리지널 뮤지컬. ■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27일까지 소극장축제(02)741-3934. 최은이 작·민준호 연출, 박민정 진선규 출연. 평강공주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한 아카펠라 뮤지컬. ■ KBS국악관현악단 창단20주년 기념연주회 4일 오후7시30분 KBS홀(02)781-2243. ■ 박현숙의 가야금 8일 오후7시 국립국악원 우면당(02)580-3300. ■ 우리는 친구다 20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 아이들의 고민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뮤지컬. ■ 판도라의 날씨 상자 4월10일까지 동영아트홀 1588-7890. 날씨에 대한 과학 원리,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훈적인 내용. ■ 넌 특별하단다 5월8일까지 인켈아트홀2관(02)745-0308. 맥스 루카도의 세계적인 그림동화가 뮤지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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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 김병완 귀국 비올라 독주회 28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586-0945. ■ 무라지 카오리 기타 리사이틀 25일 오후8시 LG아트센터 1544-1555. ■ 서울시합창단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의 밤’ 24·25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399-1777. 어린이 ■ 친구들이 마법의 성에 갇혔어 27일까지 대학로 상상화이트 소극장(02)766-8679. 뮤지컬로 쉽게 풀어낸 과학의 원리. ■ 우리는 친구다 3월20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 아이들의 고민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뮤지컬. ■ 신데렐라, 신데룰라 이야기 26∼27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031)230-3245. 얌전한 신데렐라는 가라!현대사회에 맞게 재해석한 신데렐라 이야기. ■ 매직 스쿨 27일까지 상상나눔씨어터(02)747-0035. 외톨이 앤디의 마법여행을 그린 영어 뮤지컬. ■ 내친구 플라스틱2 27일까지 컬트홀(02)382-5477. 재활용품들이 만들어내는 상상의 세계. 무 용 ■ 고 황무봉선생 추모 10주기 기념공연 24·25일 오후7시30분 포스트극장(02)338-6420. 김매자, 김현자 등 수많은 제자를 길러낸 무용교육인 무봉 황경락의 춤세계를 기리는 추모 무대. ■ 한국현대무용 뮤지엄 3월2∼9일 오후6시·8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02)738-3931. 한국 현대무용 40년의 역사를 회고하는 갈라공연. 콘서트 ■ 넬 부산 콘서트 27일 오후 6시 동아대 석당홀 1544-1555. ■ 리처드 클레이더만 콘서트 27일 오후 7시,28일 오후 8시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1544-1555. ■ 비 부산 콘서트 26일 오후 7시30분,27일 오후 5시 부산KBS홀(051)624-1182. ■ 청개구리 콘서트 26일 오후 3·7시 덕양 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1544-1555. ■ 크라잉넛 콘서트 26일 오후 6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02)522-9933. ■ 한상원 콘서트 25∼26일 오후 8시 정동극장(02)751-1500. ■ 자우림 대구 콘서트 27일 오후 6시 엑스포대구전시컨벤션센터(053)422-4224. ■ god 콘서트 26일 오후 7시,27일 오후 5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1544-1555. 미 술 ■ 김중만·고낙범 작품전 3월10일까지 가나포럼스페이스(02)720-1020. 고소영, 권상우, 비 등 대중문화 스타들을 모델로 한 사진과 회화 작품. ■ 김영미 드로잉전 3월4일까지 갤러리상(02)730-0030.‘자연인’ 등 호방한 필선의 드로잉 작품. ■ 박혜원 작품전 3월9∼20일까지 노암갤러리(02)720-2235.‘뿔’을 주제로 한 드라이 포인트 기법의 판화. ■ 안병석 개인전 3월 3일까지 박영덕화랑(02)544-8481.‘바람결’시리즈 등 자연의 서정을 느끼게 하는 대표작 20여점. ■ ‘리메이크 코리아’전 3월 26일까지 스페이스 C(02)547-9750. 한국의 전통미술을 텍스트로 삼아 새롭게 창조한 작품. 김종구, 써니 킴, 이순종 등 출품. ■ 현대일본디자인전 4월10일까지 성곡미술관(02)737-7650. 일본인 특유의 감성과 시대적 변화상을 반영한 일본 현대 산업디자인 소개. 뮤지컬 ■ 브로드웨이 42번가 27일까지 팝콘하우스(02)766-8551. 박해미 전수경 출연. 코러스걸의 스타 탄생기를 그린 탭뮤지컬. ■ 아이 러브 유 3월27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최정원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 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 판타스틱스 27일까지 씨어터일(02)762-0010. 김달중 연출, 조승룡 한성식 서현철 권유진 출연. 감미로운 뮤지컬 넘버를 타고 흐르는 젊고 순수한 사랑. ■ 하드락 카페 무기한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02)3141-1345. 이원종 작·연출, 양소민 이정열 주원성 박준면 출연. 하드락 카페에서 잃어버린 꿈을 찾다. ■ 노트르담 드 파리 25일부터 3월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01-1377. 빅토르 위고 원작을 그대로 살린 프랑스 오리지널 뮤지컬. 연 극 ■ 둘이 타는 외발 자전거 3월13일까지 대학로 창조콘서트홀(02)747-7001. 닐 사이먼 원작. 김순영 번안·연출. 이창훈 박기산 노현희 출연. 한 시대를 풍미하던 두 스타의 전성기 추억담. ■ 위트 3월27일까지 우림청담씨어터(02)569-0696. 마거릿 에드슨 작·김운기 연출, 윤석화 출연. 난소암에 걸린 50대 여교수를 통해 되새기는 삶과 죽음. ■ 프루프 3월1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4-8760. 데이비드 어번 작·김광보 연출, 추상미 최용민 추귀정 최광일 출연. 수학 증명을 소재로 한 인간 심리극. ■ 바람의 키스 3월20일까지 설치극장 정미소(02)323-7798. 안나 가발다 작·우현주 연출, 윤주상 이항나 출연. 불륜을 바라보는 여러 개의 시선. ■ 클로저 3월13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16-1501. 패트릭 마버 작·이지나 연출, 손병호 남성진 박희순 김여진 윤지혜 김희진 출연. 네 명의 남녀가 보여주는 잔인한 사랑. ■ 다녀왔습니다 3월27일까지 대학로 발렌타인극장(02)741-9121. 김민정 작·최진아 연출, 김명수 최인경 출연. 가족,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 그 뒤늦은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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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 피아니스트 안스네스와 노르웨이 체임버 오케스트라 20일 오후 6시 LG아트센터(02)2005-0114. ■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 내한공연 24일 오후8시 LG아트센터(02)543-1601. ■ 권현진 피아노 독주회 23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02)780-5054. 어린이 ■ 친구들이 마법의 성에 갇혔어 27일까지 대학로 상상화이트 소극장(02)766-8679. 뮤지컬로 쉽게 풀어낸 과학의 원리. ■ 우리는 친구다 3월20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 아이들의 고민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뮤지컬. ■ 신데렐라, 신데룰라 이야기 20일까지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26∼27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031)230-3245. 얌전한 신데렐라는 가라! 현대사회에 맞게 재해석한 신데렐라 이야기가 새롭게 다가온다. ■ 매직 스쿨 17∼27일 상상나눔씨어터(02)747-0035. 외톨이 앤디의 마법여행을 그린 영어 뮤지컬. 무용 ■ 현대무용단 탐 25주년 기념공연 21일 오후 6시·8시 정동극장(02)3277-2584. 이유리, 남윤경, 정은주, 이혜원 등 젊은 안무가 4명의 솔로무대. 콘서트 ■ 노브레인 콘서트 19일 오후 7시 대학로 질러홀(02)741-9700. ■ 박기영 콘서트 19일 오후 4시30분·8시,20일 오후 6시 홍대 롤링홀(02)516-2634. ■ 에픽하이 콘서트 18일 오후 6시·8시30분,19일 오후 4시·7시 대학로라이브극장 1588-5559. ■ 유리상자 제주 콘서트 19∼20일 오후 7시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 컨벤션홀(064)722-8668. ■ 이적 콘서트 17·18일 오후 8시,20·21일 오후 7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1544-1555. ■ 이승환 콘서트 18일 오후 8시 워커힐호텔 비스타홀 1544-1555. 미술 ■ 시화동행전 22일까지 인사아트센터(02)736-1020. 유석우 시인의 시화집 ‘떠도는 자의 노래’ 발간 기념전. 백남준·김병종·지석철·이왈종·황주리 등 출품. ■ 노정하 작품전 3월1일까지 경인미술관(02)733-4448. 디지털 프린트의 형식을 통해 살펴본 작가의 환상적 내면세계. ■ ‘미술과 영화 시각서사(視覺敍事)’전 26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 미술과 영화 장르를 넘나드는 독특한 시각체험의 비디오·조각작품. 강홍구·김창겸·김범수 등 출품 ■ 전수민 개인전 22일까지 관훈갤러리(02)733-6469. 일상의 소외된 사물에 대한 단상을 수묵담채로 표현. ■ 안병석 개인전 3월3일까지 박영덕화랑(02)544-8481.‘바람결’시리즈 등 자연의 서정을 느끼게 하는 대표작 20여점. ■ ‘리메이크 코리아’전 3월26일까지 스페이스 C(02)547-9750. 한국의 전통미술을 텍스트로 삼아 새롭게 창조한 작품. 김종구, 써니 킴, 이순종 등 출품. ■ 현대일본디자인전 4월10일까지 성곡미술관(02)737-7650. 일본인 특유의 감성과 시대적 변화상을 반영한 일본 현대 산업디자인 소개. 뮤지컬 ■ 브로드웨이 42번가 무기한 팝콘하우스(02)766-8551. 박해미 전수경 출연. 코러스걸의 스타 탄생기를 그린 탭뮤지컬. ■ 아이 러브 유 3월27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최정원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 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 판타스틱스 27일까지 씨어터일(02)762-0010. 김달중 연출, 조승룡 한성식 서현철 권유진 출연. 감미로운 뮤지컬 넘버를 타고 흐르는 젊고 순수한 사랑. ■ 하드락 카페 무기한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02)3141-1345. 이원종 작·연출, 양소민 이정열 주원성 박준면 출연. 하드락 카페에서 잃어버린 꿈을 찾다. ■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20일까지 소극장축제(02)741-3937. 최은이 작·민준호 연출, 박민정 진선규 출연. 평강공주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한 아카펠라 뮤지컬. ■ 명성황후 2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75-6606. 이문열 작·윤호진 연출, 이태원 김원정 윤영석 출연.10년 공력을 가진 순수 창작 뮤지컬의 힘. ■ 사운드 오브 뮤직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86-1242. 브로드웨이 배우에서 세트까지 원작이 전하는 감동. 연극 ■ 아트 3월13일까지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4-8760. 황재헌 번안·연출, 오달수 권해효 이남희 이대연 조희봉 유연수 출연. 그림 한점으로 남자들의 우정이 시험에 들다. ■ 둘이 타는 외발 자전거 3월13일까지 대학로 창조콘서트홀(02)747-7001. 닐 사이먼 원작. 김순영 번안·연출. 이창훈 박기산 노현희 출연. 한 시대를 풍미하던 두 스타의 전성기 추억담. ■ 위트 3월27일까지 우림청담씨어터(02)569-0696. 마거릿 에드슨 작·김운기 연출, 윤석화 출연. 난소암에 걸린 50대 여교수를 통해 되새기는 삶과 죽음. ■ 프루프 3월1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4-8760. 데이비드 어번 작·김광보 연출, 추상미 최용민 추귀정 최광일 출연. 수학 증명을 소재로 한 인간 심리극. ■ 바람의 키스 3월20일까지 설치극장 정미소(02)323-7798. 안나 가발다 작·우현주 연출, 윤주상 이항나 출연. 불륜을 바라보는 여러 개의 시선.
  • [보러갑시다]

    미 술 ■ ‘미술과 영화 시각서사(視覺敍事)’전 26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 미술과 영화 장르를 넘나드는 독특한 시각체험의 비디오·조각작품. 강홍구·김창겸·김범수 등 출품 ■ 기생전 13일까지 서울옥션센터(02)395-0331. 시·서·화의 재능과 지조를 갖춘 교양인으로서의 기생의 역사적 발자취를 조명. ■ 근대조각 3인-로댕·부르델·마이욜전 6일까지 로댕갤러리(02)2014-6552. 로댕 ‘지옥의 문’, 부르델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 마이욜 ‘드뷔시를 위한 기념비’등 서구 근대조각을 이끈 작가들의 대표작. ■ 박경숙 작품전 8일까지 조형갤러리(02)736-4804.‘토르소가 있는 정물’‘소래포구’등 장식성 강한 활달한 터치의 정물·인물화. ■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2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2124-8947.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게임과 놀이의 본질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하고 해석하는 미디어 예술축제. ■ ‘리메이크 코리아’전 3월 26일까지 스페이스 C(02)547-9750. 한국의 전통미술을 텍스트로 삼아 새롭게 창조한 작품. 김종구, 써니 킴, 이순종 등 출품. 국 악 ■ 남해의 무리카 별 11일 오후7시,12일 오후5시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399-1786. ■ 국립국악원 절기공연 ‘설’ 9일 오후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02)580-3300. 클래식 ■ 데이비드 란츠 내한공연 10일 오후3시·7시 한전아트센터(02)599-5743. ■ 김효진 피아노 독주회 15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541-6234. 어린이 ■ 내친구 플라스틱2 6일까지 대학로 컬트홀(02)382-5477. 빈 병, 플라스틱통 등 재활용품들이 빚어내는 상상의 세계. ■ 넌 특별하단다 6일까지 연우소극장(02)745-0308. 맥스 루카도의 세계적인 그림동화가 뮤지컬로. ■ 친구들이 마법의 성에 갇혔어 27일까지 대학로 상상화이트 소극장(02)766-8679. 뮤지컬로 쉽게 풀어낸 과학의 원리. ■ 우리는 친구다 20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 아이들의 고민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뮤지컬. ■ 헨젤과 그레텔 3∼6일까지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399-1723. 그림형제의 유명한 동화를 토대로 만든 뮤지컬. 무 용 ■ 문훈숙의 발레이야기 4·5일 오후7시30분 정동극장(02)751-1500. 최태지 정동극장장이 마련한 ‘정동데이트’의 첫번째 시리즈.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이 삶과 예술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 해설이 있는 발레 4일 오후7시30분,5일 오후4시 호암아트홀(02)587-6181. 국립발레단이 주최하는 발레 초보자를 위한 무대. ■ 오르페우스 신드롬 6일 오후3시·6시,7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3443-3321. 안무가 박호빈이 이끄는 댄스시어터 까두의 심리무용극. 콘서트 ■ 유리상자 부산 콘서트 13일 오후3·6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1588-9088. ■ 이상은 콘서트 11·12일 오후 8시 정동극장(02)751-1500. ■ 퀸텟센스 색소폰 퀸텟 콘서트 14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02)586-2722. 뮤지컬 ■ 브로드웨이 42번가 무기한 팝콘하우스(02)766-8551. 박해미 전수경 출연. 코러스걸의 스타 탄생기를 그린 탭뮤지컬. ■ 아이 러브 유 3월27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최정원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 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 판타스틱스 27일까지 씨어터일(02)762-0010. 김달중 연출, 조승룡 한성식 서현철 권유진 출연. 감미로운 뮤지컬 넘버를 타고 흐르는 젊고 순수한 사랑. ■ 하드락 카페 무기한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02)3141-1345. 이원종 작·연출, 양소민 이정열 주원성 박준면 출연. 하드락 카페에서 잃어버린 꿈을 찾다. ■ 명성황후 4일부터 2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75-6606. 이문열 작·윤호진 연출, 이태원 김원정 윤영석 출연.10년 공력을 가진 순수 창작 뮤지컬의 힘. ■ 사운드 오브 뮤직 12일부터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86-1242. 브로드웨이 배우에서 세트까지 원작이 전하는 감동. 연 극 ■ 아트 3월13일까지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4-8760. 황재헌 번안·연출, 오달수 권해효 이남희 이대연 조희봉 유연수 출연. 그림 한 점으로 남자들의 우정이 시험에 들다. ■ 차력사와 아코디언 6일까지 인켈 아트홀2관(02)741-3934. 장우재 작·연출, 김준배 윤상화 염혜란, 황영희 출연. 집 나간 아내와 새로운 사랑을 찾아 정처없이 떠도는 차력사와 약장수 이야기. ■ 죽도록 달린다 6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02)765-7890. 한아름 작·서재형 연출, 홍성경 김정석 이혁열 출연. 프랑스 고전 ‘삼총사’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연극. ■ 만파식적 12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02)745-3966. 오태석 작·연출, 정진각 황정민 이명호 출연. 삼국유사에 나오는 ‘만파식적’ 설화를 통해 들여다본 분단 현실. ■ 위트 11일부터 3월27일까지 우림청담씨어터(02)569-0696. 마거릿 에드슨 작·김운기 연출, 윤석화 출연. 난소암에 걸린 50대 여교수를 통해 되새기는 삶과 죽음. ■ 프루프 4일부터 3월1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4-8760. 데이비드 어번 작·김광보 연출, 추상미 최용민 추귀정 최광일 출연. 수학 증명을 소재로 한 인간 심리극.
  • ‘십장생’ 리메이크하면 놀이터?

    ‘십장생’ 리메이크하면 놀이터?

    리메이크란 문자 그대로 이미 있는 작품을 새롭게 다시 만드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더이상 영화나 음악 혹은 드마라의 전유물이 아니다. 미술에도 리메이크가 있다.(주)코리아나 화장품에서 운영하는 문화공간 스페이스C(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리고 있는 ‘리메이크 코리아’전은 리메이크 미술이란 과연 무엇이며 어떤 가능성과 한계를 지니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색다른 전시다. 참여작가는 김종구, 써니 킴, 이순종, 김지혜, 김태은, 류재하, 임영길, 장희정, 정주영 등 9명. 이들은 산수화, 화조화, 인물 풍속화, 고구려 고분벽화 등 한국의 전통미술 작품들을 텍스트로 삼아 새로운 맥락의 작품들을 만들어냈다. 이 작품들은 전통 소재를 단순히 반복하는 무비판적인 소재주의에 머물지 않는다. 이른바 동양정신이나 한국적 정체성 같은 애매모호한 관념에 집착하지도 않는다. 그 대신 원작에 동시대적인 의미를 부여, 오리지널 작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의미를 획득하게 한다. 이것이 바로 리메이크 예술의 매력이 아닐까. 김종구는 붓과 먹 대신 현대문명의 상징인 쇠를 갈아 거대한 광목천 위에 글씨를 쓴 ‘쇳가루 산수화’를 내놓았다. 바닥에 씌어진 쇳가루 글씨는 카메라 렌즈에 포착돼 높고 낮은 산세를 연출하도록 꾸몄다. 일종의 ‘디지털 산수화’요 ‘메타 산수화’인 셈이다. 이순종은 조선후기 풍속화가 신윤복의 미인도를 회화와 영상작품으로 리메이크했다.“여성이 지닌 성(聖)과 속(俗), 영(靈)과 육(肉)의 이중적 속성을 신윤복의 미인도에서 발견했다.”는 작가는 “남성의 시각으로 그려진 전통 미인도의 성적 정체성을 여성의 시선으로 재맥락화했다.”고 말한다. 재미교포 작가 써니 킴은 십장생이 수놓아진 한국 자수화를 배경으로 교복 차림의 여학생을 그린 회화작품 ‘놀이터’를 출품했다. 십장생의 초현실적인 이미지와 교복으로 상징되는 억눌린 여성성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이번 전시는 옛 그림들이 지닌 상투적 속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승화시켜 보여준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3월 26일까지.(02)547-9177.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부시맨 부족의 예술 단순한만큼 아름답다

    아프리카 미술이라고 하면 흔히 서부를 중심으로 발달한 목조 조형물을 떠올린다.이 조각들은 아프리카 전통미술을 대표할 만큼 뛰어난 것으로,20세기 현대미술에 커다란 영감을 불어넣었다.그러나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은 목조각이 아니라 바위 표면에 새긴 암각화다.아프리카 미술의 위대한 유산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이 암각화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종족이 바로 부시맨이다.현재 남부 아프리카 칼라하리 사막 주변에 남아 있는 암각화들은 부시맨들의 손에 의한 것이다.요컨대 부시맨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 전부터 ‘미술활동’을 한 아티스트인 셈이다. 부시맨들은 지금도 원시미술의 연장선에서 우화적이고 단순한 아름다움을 지닌 작품들을 만들고 있다.영화로도 잘 알려진 왜소한 체구의 부시맨들은 현재 나미비아,보츠와나 등 남부 아프리카 몇몇 나라에 6만명 정도가 흩어져 살고 있다.바위를 깎고 색을 입혀 암각화를 만들어온 이들의 전통은 현대 판화작품으로 이어진다.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시원으로의 여행전’(8월 22일까지)은 현대미술사에 각인된 아프리카 예술의 매혹과 신비를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아프리카 현대미술 전문 갤러리인 터치아프리카(대표 정해종)가 기획한 이번 전시에는 부시맨 부족의 대표 작가 16인의 판화 80점과 아프리카 쇼나 부족의 조각 40점이 나와 있다.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타마 카제를 비롯,타마에 세트쇼고,감코아 쿠카마 등이 작품을 냈다.대부분 풍경을 묘사하거나 새,물고기,기린,물소 같은 동물 혹은 초현실적인 정신세계와의 교감을 다룬 작품들이다. 부시맨 예술가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이미지를 통한 이야기의 전달이다.그들에게 그림이나 판화는 일종의 기억창고이자 상상력을 담아내는 그릇이다.전시작들은 부시맨의 간소한 삶의 철학과 단순함의 미학을 보여준다.야생열매를 발견하면 씨앗이 될 만큼은 반드시 남겨 놓고,벌집을 찾으면 꿀을 딸 만큼 큰 것이 아니면 건드리지 않으며,그날 먹을 만큼의 양 이상은 절대로 사냥이나 채집을 하지 않는 그들의 단순 소박한 삶의 정경을 확인할 수 있다.터치아프리카의 정해종 대표는 “아프리카 미술을 단순히 치기어린 원시미술로 규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한다.원시미술이라는 것이 사실 19세기 인류학자들이 당시의 유럽을 사회진화의 종착점으로 여긴 데서 비롯된 개념이기 때문이다.(02)737-765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전통불교문화센터 세운다

    내외국인이 한국 전통불교 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공간이 마련된다. 조계종은 9일 122억원의 정부 지원금과 자체예산 등 250여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연건평 5000여평 규모의 전통불교문화센터 건립을 추진중이며 이르면 올해안에 기공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종은 이에 따라 이달 중 최종 부지선정을 마무리지은 뒤 추진단을 구성해 구체적인 건립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며 현재 건립 장소로 서울 은평구 구파발을 비롯해 2∼3곳을 물색중이다. 부지와 추진단이 결정되면 오는 5월까지 각종 공청회와 설문조사,국내외 관련센터 및 기구 현지조사를 실시한 뒤 8월까지 설계 및 교통환경 영향평가를 거쳐 시공업체를 공모,선정한다. 조계종은 이 불교문화체험센터를 교육·전시·공연시설을 갖춘 불교종합문화센터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무엇보다 한국전통불교의 핵심인 간화선 수련시설을 마련해 전 세계에 한국 선불교 사상을 전파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센터가 완공되면 연등제작 탱화 사경 탁본 조각 등 불교전통미술과 범패 승무 같은 불교전통음악,사찰음식 등 불교생활문화를 한 곳에서 체험하고 배울 수 있게 된다.조계종은 템플스테이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해 내외국인이 전국의 사찰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조계종 총무원은 “전통불교문화센터는 한국의 전통불교와 관련된 문화를 전파하는 구심체가 될 것”이라며 “전통불교 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기회를 통하여 국민의 문화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고 세계에 한국불교의 수행법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시적 정취 감도는 ‘절제의 미학’/ 색면추상 화가 최선호 개인전

    색면추상 화가 최선호(46·한국전통문화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교수)에게 추상은 단순히 ‘형태없음’을 의미하지 않는다.그것은 절대적 미감의 상징이다.그는 화가로서 마지막 가는 길은 추상일 수밖에 없다고 굳게 믿는다.장식적인 것,잡스러운 것은 모두 버리고 벌거벗은 색과 반듯한 면만 도드라지게 남는 그림.화려한 고려청자보다는 소박하고 고졸한 멋을 전하는 조선백자의 경지.그런 것이 바로 최선호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의 세계다. 서울 강남 신사동 예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최선호’전은 이같은 예술철학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최선호의 작품에서는 서양의 메마른 미니멀 회화에서는 볼 수 없는 동양적인 미감과 고도의 정신성을 느낄 수 있다.그렇다고해서 그가 현대미술의 형식에 둔감한 것은 아니다.8년간의 간송미술관 학예연구원 생활이 한국적 미의식의 원천이 됐다면,3년에 걸친 뉴욕 유학생활은 현대미술의 진정한 의미와 깊이를 체험하는 계기가 됐다. 최선호의 그림에는 그의 이력처럼 동서양의 미학이 어우러져 있다.캔버스에 아크릴릭이라는 서양 재료를 주로 쓰지만 동양적 미감을 오롯이 재현한다.무엇보다 색채를 통해서다.그는 우리 전통복식에서 색채의 모티브를 얻는다.“그 자주 옷고름과 남색 치마를 떠올려 보세요.우리 전통복식에서 장식이랄 게 뭐가 있습니까.기껏해야 노리개나 관이 고작이지요.하지만 조상들이 그런 옷을 즐길 수 있었던 것은 색이 같는 고유한 힘 때문입니다.” 쪽빛,자주,자홍,치자,연두….우리 전통 한복 염색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색깔들이야말로 작가가 보기에는 ‘색의 적자(嫡子)’다. 최선호는 조선 목가구의 엄정한 절제미를 그림의 이상으로 삼는다.그 중에서도 특히 사방탁자의 아름다움을 사랑한다.군더더기 없는 단아한 짜임새에서 최고의 미감을 발견한다.그것은 그의 ‘한국적 미니멀리즘’ 정신과도 통한다.“미국 미니멀 아트의 주도적 인물인 도널드 저드가 언젠가 한국에 와서 가장 감동한 게 바로 조선 목가구였다고 합니다.장식은 하나도 없는 데 느낌은 더없이 풍부한 그런 단순함의 미학에 반한 것이지요.” 그는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서양 화가로 두 명의 미국 작가를 꼽는다.라트비아 태생의 마크 로스코와 맨해튼 출신 바넷 뉴먼이다.그 깊디깊은 색과 단순함을 나누는 모던한 형식을 동경한다는 것이다.그의 그림이 동양적인 정신을 바탕에 깔고 있지만 서구적인 분위기를 강하게 풍기는 것은 이런 배경과 무관치 않다. 최선호는 “나는 이제야 비로소 나의 색깔을 내게 된 것 같다.”고 토로한다.그는 오래된 것의 힘을 믿는다.조선 궁궐 단청의 멋스러움이나 전통사찰의 퇴락한 아름다움,벼룻물을 담는 조그만 연적 같은 것조차 그의 그림의 스승이다.그는 “내 그림은 단청”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고색창연한 단청에 따뜻한 아름다움이 깃들여 있듯이 자신의 그림 안에도 그런 정(情)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단청이라면 고루하게만 여기는 그 자체가 이미 고루한 것 아닙니까.” 하지만 “지나치게 패턴화한 단청 문양을 현대적으로 고쳐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도 분명히 한다.성균관대 동양철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그는 지금 한국의 전통단청 문양에 관한 학위논문을 준비중이다. 최선호의그림에는 시적 정취가 감돈다.작품에는 늘 서정적인 시 제목이 따라 붙는다.이번에 나온 ‘가을의 깊이’‘섬들이 온통 빛에 젖어’‘다색의 새벽하늘’‘꽃가루 하나 강물 위로’‘좀 더 간단하고 그리운 어떤 것’ 등은 모두 황동규 시인의 시에서 따온 것이다. 대학(서울대 미대) 시절부터 황동규,이성복의 시집을 끼고 다닌 그이기에 이런 것이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최선호의 그림은 문학적 감성으로 풀어낸 한 편의 ‘무성시(無聲詩)’다.“그림과 시는 별개가 아닙니다.옛날 문인화를 그린 사람들은 화가이기 이전에 이미 시인이었잖아요.그림에서의 미니멀한 형태나 색은 시인의 고도로 정제된 시어와 하나도 다를 게 없습니다.” 글쓰기에도 미련이 많은 그는 내년 가을쯤에는 ‘화면 밖으로 나온 풍경’(가제,도서출판 열화당)이라는 산문집도 펴낼 계획이다.전시는 12월 6일까지.(02)542-5543. 김종면기자 jmkim@
  • 내가 만난 일본미술 이야기/고흐가 사랑했고 모네가 꿈꾸었던 12~18세기 日미술

    일본미술은 서양에선 꽤 유명하지만 우리에겐 민족감정 탓인지 왠지 낯설게 다가온다.별로 알려져 있지도 않다.그동안 일본미술을 애써 무시해온 것은 아닐까.일본 애니메이션이 국내에서 잇따라 개봉되고 현대미술이 간간이 소개되고 있지만 일본의 전통미술은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게 사실이다.전통미술은 당대의 가치관과 습속의 산물임을 감안하면,일본의 전통미술을 이해하는 것은 단순한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 일본의 ‘마음’을 만나는 일이다.일본미술을 마냥 무시할 수 없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파리를 휩쓴 ‘자포니즘’ 열풍 ‘내가 만난 일본미술 이야기’(안혜정 지음,아트북스 펴냄)는 본격적인 일본 전통미술 에세이로 눈길을 끌 만하다.책은 12세기부터 18세기에 이르는 일본미술을 다룬다.세계속의 일본미술의 위치와 영향관계 등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춘다.180여개의 원색 도판이 생동감을 더해준다. 고흐가 사랑했고 모네가 꿈꾸었던 일본미술.19세기 중엽 파리는 이른바 ‘자포니즘(Japonism)’ 열풍에 휩싸였다.인상파 화가들은 일본미술에 심취했다.이 열풍의 견인차 구실을 한 것이 바로 ‘우키요에’였다.우키요에는 일본 고유의 화풍을 보여주는 다색판화의 일종.일본 공예품 포장지에 그려진 우키요에조차 유럽인들의 눈엔 동양에서 온 신기한 물건으로 여겨져 수집 대상이 됐다. 파리에서 활동한 미술가 중 고흐는 일본미술의 영향을 독창적으로 소화한 대표적인 인물이었다.화상인 동생 테오와 함께 일본판화를 수집하던 고흐는 가쓰시카 호쿠사이,게이사이 에이센,안도 히로시게 같은 일본작가에 열광했다.특히 안도 히로시게의 작품을 모사한 ‘일본예술품-비 내리는 다리’와 ‘일본예술품-플럼꽃이 피는 나무’를 보면 그의 일본 열병이 어느 정도였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모네 또한 누구보다 일본 취향이 강했다.자신의 부인 카미유를 모델로 한 작품 ‘일본 여인’은 아예 화려한 기모노를 입고 일본 부채를 든 모습이다.모네는 말년에 파리 근교 지베르니에 집을 짓고 연못에 일본식 다리가 놓인 정원을 가꾸기도 했다.고흐와 모네 외에 쿠르베,휘슬러,마네,티소,스티븐스,르누아르 등도 ‘자포니즘’ 취향을 보여준 작가다. ●거장 13인의 작품세계 조명 저자(전남대 사대부중 교사)는 이 책에서 일본 전통미술의 거장 13명의 삶과 작품세계를 다룬다.일본 산수화를 집대성한 셋슈 도요,일본 미술의 특징인 ‘꾸밈’,즉 장식성의 미학을 완성한 오가타 고린,서정성이 다분한 문인화를 그린 요사 부손,일본 사실주의의 대가 마루야마 오쿄와 이토 자쿠추 등을 만날 수 있다.2000년 미국의 시사월간지 ‘라이프’가 선정한 지난 천년간 세계사를 만든 100대 인물에 오른 화가겸 판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김홍도가 일본에서 활동한 것이라는 설까지 낳은 신비의 화가 도슈사이 샤라쿠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일본의 전통 소설 모노가타리에 붙인 삽화 에마키,일본 전통미술의 중요 계보인 아미파(阿彌派)와 가노파(狩野派)의 이야기도 일본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1만5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책/ 근원 김용준 전집,열화당 펴냄 - 지적 향기 가득 近園의 삶 읽기

    근원(近園) 김용준(1904∼1967)은 우리 근현대사에 드문 전인적(全人的) 예술가였다. 일제강점기와 분단시대를 아우르며 남과 북에서 일세를 풍미한 근원은 화가로서뿐만 아니라 비평과 사학 그리고 문기(文氣)를 겸한 재사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한 전형적인 지식인이었다. 문(文)·사(史)·철(哲)을 두루 갖춘 지성으로 평가받는 근원의 삶과 예술,사상을 온전히 접할 수 있게 됐다. 도서출판 열화당은 수필과 회화론,고구려 고분벽화 연구 등 남한과 북한에 흩어져 있는 근원 관련 자료를 3년에 걸쳐 수집ㆍ정리해 1400쪽이 넘는 방대한 규모의 전집으로 완간해 냈다. 경북 선산에서 태어난 근원은 일본의 도쿄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으며 귀국 후에는 서화협회 회원으로 작품을 발표하는 한편 서울대 미대 교수 등을 지내며 후학을 양성했다. 서화 골동 취미를 지닌 그는 조선미술사와 수묵채색으로 전공을 바꾸며 신세대 화단을 주도했다.날카로운 비평은 한국미술에 방향타 구실을 했다. 근원에 관한 연구와 평가는 한국전쟁 때 월북한 인사라는 이유로 금기시돼왔다.그에 대한 검토가 다시 이뤄진 것은 1980년대 후반 월북 작가들이 해금되면서부터. 북한에서 그는 평양미술대 교수를 역임하고 조선미술가동맹 조선화분과위원장,과학원 고고학연구소 및 민속학연구소 연구원 등을 지내며 연구와 저술,교육에 매진했다. 전집은 ‘새 근원수필’‘조선미술대요’‘조선시대 회화와 화가들’‘고구려 고분벽화 연구’‘민족미술론’ 등 모두 5권으로 구성됐다.지난해 7월까지 네 권이 나온 데 이어 이번에 ‘민족미술론’이 출간됨으로써 근원 타계35년 만에 전집 작업이 마무리됐다. ‘새 근원수필’은 1948년에 출판된 ‘근원수필’에 23편을 더해 모두 53편으로 이뤄졌다.근원은 한국의 풍속과 취미,가까운 이웃의 모습 등을 특유의 정갈하고 담백한 문체로 담아 냈다.한국 수필 문학의 정수라는 평을 듣는 이 책에는 ‘검려지기(黔驢之技)’란 글이 들어 있다. 그가 어떻게 우산(牛山)이란 또 다른 호와 선부(善夫)라는 자를 갖게 됐는가를 밝힌 정감어린 에세이다. 미술사 지식의 원전으로 자리매김된 ‘조선미술대요’는 시대별·국가별 미술의 특색을 정연한 논리로 설명한 책.20세기 한국 미술사 대중화에 기여한 이 책은 범이(凡以) 윤희순의 ‘조선미술사 연구’와 더불어 민족미술사를 정립하는 데 큰 몫을 했다. 두 사람의 글은 모두 조선 후기 조희룡의 ‘호산외기’와 오세창의 ‘근역서화징’에 근거를 두었지만,시각은 사뭇 다르다.범이가 다분히 정치사회적인 측면에서 전통미술을 조명한 데 비해 근원은 문헌에 기초한 고증학적 접근과 감상적인 분석을 아울러 시도한다. ‘조선시대 회화와 화가들’은,조선조 회화와 화가에 관해 월북 전에 발표한 두 편의 글과 월북 후에 낸 네 편의 글에 ‘조선화 기법’‘조선화의 채색법’을 발굴해 추가한 책.근원은 특히 일반적인 중국화 범주에 넣기 어려운 ‘조선화’의 양식과 기법을 선명하게 기술한다. 김병종 서울대 미대 교수는 “근원은 남쪽에 있을 때 미술에서의 왜색이나 서풍(西風)을 다같이 경계했듯이,북으로 가서도 북한 미술이 일방적으로 중국화하는 것에 반대한 것 같다.”고 풀이한다. 1958년 출간된 같은 이름의 연구서를 복간한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는 고구려 고분벽화라는 특정한 역사유적과 미술 장르에 관한 최초의 연구서란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근원은 고분벽화를 통해 고구려 문화를 보되,인접 문화와의 관계 속에서 고구려 문화가 어떻게 풍부해지고 더욱 고구려다워졌는가를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춘다. 북한의 고구려 관련 저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고구려 본위주의’에 빠지지 않으려는 의지도 곳곳에서 읽힌다. 마지막권 ‘민족미술론’은 근원이 도쿄미술학교에 유학한 1927년부터 타계 6년 전인 1961년까지 신문과 잡지·학술지 등에 기고한 미술론과 미술평론·산문 등 모두 40편의 글을 담았다.이 글들은 근원의 미술에 관한 입장이 ‘프로미술론’‘순수미술론’‘민족문화론’‘사회주의 민족문화론’의 네단계를 거쳐 변화했음을 보여줘 눈길을 끈다. 부록으로 근원의 그림과 도서장정을 수록해 화가·장정가로서의 면모를 살필 수 있게 했다.근원이 기거한 서울 성북동 ‘노시산방(老시山房)’ 사진 등 희귀 자료도 여러 점실었다.전5권 8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월드컵특집/ 월드컵기간 다채로운 행사

    ‘김덕수의 다이나믹 코리아’공연 말고도 외국인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선보일만한 문화행사는 많이 있다. 일부 통계로는 외국인 관광객이 평소보다 5% 정도 늘었다고 한다.하지만 서울 명동과 대학로,신촌 등지에는 배낭을 둘러멘 외국인들이 부쩍 눈에 띈다.이들에게 국적불명의 문화보다 토속적인 한국문화를 보여주는 것이 더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문화 월드컵’을 표방해 미국·유럽 등지의 세계적인 작가·연주가들을 다수 초청했지만,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역시 ‘가장 한국적인 것’이 매력이지 않을까.전통미술을 소재로 한 영화 ‘취화선’이 칸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에게 최우수 감독상을 부여한 것처럼. ●국악·음악=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궁중연례악 ‘왕조의 꿈,태평서곡’ 연주를 7∼11일 오후7시30분에 연다.15일 오후 5시 단오절을 기념해 ‘수릿날의 즉흥과변주’를 공연한다.대금산조,타악,진주검무,가야금합주,타악앙상블 등이 연주된다.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26일까지 창경궁 명정전과 통명전 일원에서 궁중의례 재현행사의 일환으로 ‘조선시대 세종대왕의 즉위의례’를 재현한다. ●미술·전시회= ‘서울 드럼 페스티벌 2002 미술로 보는 스포츠와 놀이’전에는 10일까지 조선시대 풍속화 30점과 한국 전통 타악기 20여점,연·팽이 등 전통놀이용품 20여점을 선보인다.세계 타악기 70여점을 전시했으며 관객이 시연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의 ‘기(氣)’를 보여주는 전시회도 있다.학고재는 29일까지 ‘기운생동’전을 연다.또 전통 기수련법을 계승한 단체인 수선재는 4일까지 서호갤러리에서 ‘한국 기문화’전시회를 열어 관람객에게 수지침을 놓아주거나,체질판별 등 오링테스트를 경험할 기회를 준다. 로댕갤러리는 7월21일까지 한글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보여줄 ‘안상수 한글상상’전을 연다.전통 목가구와 생활용품을 보여줄 기회도 있다.호암갤러리는 9월1일까지 조선 전통 목가구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조선목가구대전’을,고도사에서는 25일까지 ‘고려 조선 목가구 민속품전’을 연다. ●연극·뮤지컬= 수원에서는 축제 분위기를 한껏 북돋울 다양한 연극무대가 펼쳐진다.‘수원 화성연극제’가 2∼13일 열리는 것.장안공원,화성행궁,경기문예회관,청소년문화센터 등지에서 국내외 17가지 작품이 선보인다.5∼6일 극단 아리랑의 ‘정약용 프로젝트’,3∼4일 국립극단의 ‘기생 비생 춘향전’,8∼9일 극단 현빈의 ‘굿놀이,선택’등 우리 전통을 현대식으로 풀어낸 작품이 주를 이룬다. 한국 인형극을 대표하는 조용석의 ‘코리아 환타지’는 9일까지 연강홀에서 관객을 맞는다.장구,대금 등 전통악기의 연주에 맞춰 전통의상을 입은 줄인형들이 부채춤,탈춤 등을 펼치는 이색 무대.제일화재 세실극장에서는 ‘한·일 공연예술제’의 일환으로 중세편 ‘간(間)’이 공연된다.한국의 무속(巫俗)과 일본의 무인(武人)에 바탕을 둔 전통 연희극으로 비극적 러브스토리를 다룬다. 문소영 김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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