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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평 이어진 ‘2022 조선왕릉문화제’ 전주에서 대미 장식한다

    호평 이어진 ‘2022 조선왕릉문화제’ 전주에서 대미 장식한다

    단풍보다 먼저 가을을 찬란하게 물들인 ‘2022 조선왕릉문화제’가 연이은 호평 속에 오는 주말 전북 전주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지난달 23일 개막한 조선왕릉문화제는 지난 16일까지 9개 왕릉(동구릉, 홍유릉, 선정릉, 서오릉, 융건릉, 세종대왕릉, 태강릉, 헌인릉, 의릉)에서 가을의 색깔처럼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망자의 공간이던 왕릉은 융복합 콘텐츠와 함께 생명력이 넘치는 공간이 돼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선사했다. 축제의 주제 공연인 융복합 창작극 ‘신들의 정원’은 예술과 기술을 절묘하게 결합한 수준 높은 공연으로 극찬받았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신들의 정원’은 이승을 떠난 왕과 락, 석수가 삶과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를 전하는 내용으로, 전통문화와 첨단 기술이 만나 조선왕릉의 의미와 가치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연기자들의 군무에 화려한 이동형 프로젝션을 더해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아울러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방탈출 형식의 임무 수행 프로그램 왕릉 어드벤처 ‘어명이오!’, 숲속 해먹에 누워 아로마 안대를 착용하고 휴식을 취하는 왕릉 포레스트(ForRest) ‘숲멍향멍’, 숲속에서 즐기는 궁중다과 체험 ‘릉다방’, 가을 하늘 아래 풍류를 즐길 수 있던 ‘왕릉음악회’ 등 준비된 프로그램마다 호평이 쏟아졌다. 관람객들은 평소 가깝게 지낼 기회가 적었던 왕릉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 왕릉을 새로 발견하게 됐다. ‘노바스코피 1437-하늘에 그린 꿈’은 ‘신들의 정원’과 함께 이번 행사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이다. 개막제와 한글날 행사로 세종대왕릉에서 선보인 ‘노바스코피 1437’은 음악과 함께 400대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세종실록에 세종 19년(1437년) “미수(전갈자리 별자리)에서 객성(신성)이 14일간이나 나타났다”는 기록이 있다. 여기서 영감을 얻어 장영실과 세종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가 밤하늘에 아름답게 펼쳐져 감동을 더했다.행사 총감독인 조형제 감독은 18일 “왕릉이 야간개장을 거의 하지 않는데 야간 콘텐츠를 많이 늘려 밤의 왕릉을 보여 줬고, 인위적 시설물을 만들지 않고 실경 중심의 프로그램을 짰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기술과 콘텐츠를 융합하는 공연이 있었다”면서 “‘신들의 정원’은 영적인 세계를 다룬 퍼포먼스라 내용 전달이 어려운 게 있었지만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볼거리가 많았고 ‘노바스코피 1437’은 드론 공연의 새로운 장르를 연 것 같다”고 말했다. 드론 행사 업체에서도 음악과 역사 이야기까지 결합된 드론 공연에 놀랐다는 후문이다. 성황리에 마친 조선왕릉문화제는오는 22~23일 대미를 장식한다. 국민 누구나 전주 경기전을 찾으면 ‘신들의 정원’ 등 마지막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조 감독은 “관객들이 왕릉이 단순히 무덤이 아니라 신기한 이야기들을 공연화시켜 국장문화도 알 수 있고, 이런 것들을 통해 이번 행사가 국민들이 즐기면서 왕릉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고 전했다.
  • 이종환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예방

    이종환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예방

    서울특별시의회 이종환 문화체육관광위원장(국민의힘·강북1)은 서울특별시의회 김현기 의장(국민의힘, 강남3),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원중 부위원장(국민의힘, 성북2)과 함께 지난 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37대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진우스님을 예방했다. 불교는 서울시내 전통사찰에 속한 불교건축, 불교조각, 불교회화 등 유형문화 유산과 한양천도, 연등회 등과 같은 무형문화유산 등을 보존 및 관리하고 있다. 진우스님은 “서울의 주요 사찰들은 일반 시민이 많이 찾고, 종교의 역할을 넘어 마음의 안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며 “명상의 근원으로 물질 풍요에도 힘들고 고통스런 이들을 위해 시민들이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보존·관리하기 위해 서울시의 지원에 대한 인식개선을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진관사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중 명상은 호평이 자자하므로 시민과 외국인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안들이 필요한 것 같다”며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2020년 유네스코에 등재된 ‘연등회’ 중요성을 강조하고, 앞으로 전통사찰 내 문화유산 보존과 천만 서울시민들이 평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와 불교계가 함께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뜻을 전했다.
  • 중국에서 활약하는 한국인들의 발자취는?

    중국에서 활약하는 한국인들의 발자취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여파로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 외문국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발간한 ‘월간 중국’(10월호)은 베이징 등에서 활약하는 한국인들을 찾아 인터뷰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외국에서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신의 재능을 만개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중국은 여전히 한국에 중요한 이웃’임을 알 수 있었다. 윤도선 CJ 중국본사 총재(대표이사) 겸 중국한국상회 회장은 “34년의 직장생활 가운데 25년을 중국에서 보냈다”며 “중국의 성장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서유기와 수호전, 진융(金庸)의 무협소설을 즐겨 읽었다는 윤 총재는 1981년 한국외국어대 중문과에 입학해 중국과 인연을 맺었고 CJ오쇼핑 중국사업 담당과 CJ 중국본사 운영 총괄, CJ 대한통운 중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네이멍구 만저우리와 헤이룽장성 치치하얼 등 중국 3·4선 도시까지 모두 찾아갔다는 그는 “중국의 대·중·소 도시가 모두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성장한다”며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는 속도가 중국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총재는 중국 시장에 도전하려는 한국 기업들에 대해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미래 흐름도 파악해 (중국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한다면 중국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큰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중국에 온지 27년째인 김익형 베이징취안신저탄소·친환경 과학기술유한공사 대표 겸 베이징한국인회 부회장은 세계적 화두인 ‘탄소중립’을 실현하고자 친환경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한중 두 나라가 수교하면 반드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 김 대표는 1988년 국민대 중문과에 입학했다. 1995년 상하이 주재 한국영사관에서 근무한 뒤 중국에서 가구 제조·화장품 유통 사업으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지난해 말 친구의 소개로 지금 회사의 대표를 맡게 됐다. 이 회사는 올해 3월 글로벌혁신센터(KIC 중국)가 베이징에서 연 창업대회에서 자체 개발한 탄소포집 제품으로 동상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제품 개발 1년도 되지 않아 중국 서부지역 발전소 테스트에 투입됐다”며 “일단 테스트를 통과하면 우리 회사의 기술이 광범위하게 응용될 것”이라고 자신했다.MC로 활동하는 박고은씨는 2014년 베이징이공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중국 언론사의 문을 두드려 합격했다. 2016년 회사는 한국인의 시각으로 중국을 소개하는 영상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 박씨가 MC로 발탁했다. 그는 “처음 카메라 앞에 섰을 때 너무 긴장한 나머지 덜덜 떨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하다”며 “중국 전역을 다니며 14억명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없는 경험”이라고 말했다. 한국인에게 중국의 전통문화와 과학기술 성과 등을 전하는 ‘고은과 함께 보는 중국’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빌리빌리(중국판 유튜브) 등 전 세계 10여개 플랫폼을 통해 소개된다. 이밖에도 매체는 하이난 싼야에서 스카이다이빙 정비사로 활동하는 남이씨와 베이징에서 페이퍼 아트 작가로 일하는 김수진씨의 이야기를 담았다.
  • 창원 성주사에서 15일 전통산사문화제...산사음악회 등

    창원 성주사에서 15일 전통산사문화제...산사음악회 등

    경남도는 15일 불모산 성주사에서 2022년 전통산사문화제 본 행사인 불모산 영산재와 전통산사 음악제가 열린다고 14일 밝혔다.오전 10시 ‘불모산 성주사 영산재’ 봉행을 시작으로 창원 지역 문화 예술인들의 ‘불모루 특별공연’, ‘전통산사 음악제’, ‘문화재 전시·체험 행사’ 등 전통산사 문화재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통산사 음악제’에서는 대중을 위한 공연 형식의 ‘예불’과 성주사 가릉빈가찬불단, 경남리틀싱어즈, 김해신포니에타, 남성4중창단 루체로의 공연 등이 열린다. 대방동성당 대방성가대 공연도 마련돼 종교 화합 무대를 선보인다. 성주사 경내에 유화, 서각 작품 전시회, 성주사 및 해외 불교 성지 사진전을 비롯한 각종 체험 부스 등을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창원 성주사는 지역 대표 사찰로 국가지정 문화재인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감로왕도, 몽상화상육도보설 등을 소장하고 있다. 경남도 유형문화재인 대웅전과 경남도 무형문화재인 불모산 영산재 등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의 하나로 해마다 가을 산사문화제를 개최한다.경남도는 도내 사찰이 보유한 문화재를 활용해 산사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2017년부터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을 지원한다. 올해는 창원 성주사, 거제 신광사, 고성 옥천사, 남해 화방사 등 4개 사찰이 선정됐다. 박성재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성주사 산사문화 행사는 지역 대표 사찰인 성주사의 지역 문화유산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왜구도 오랑캐도 떨게 만든 ‘편전’… 장인의 숨결 담긴 한국 화살

    왜구도 오랑캐도 떨게 만든 ‘편전’… 장인의 숨결 담긴 한국 화살

    영화 ‘최종병기 활’에는 오랑캐가 두려워하는 조선의 비밀병기 편전이 등장한다. 편전은 크기가 작아 애기살로도 불리는데 통아(桶兒)에 넣고 쏘면 엄청난 운동에너지로 상대를 공격한다. 사거리도 길어 공격하기 좋고, 작고 빨라서 피하기도 어렵고, 통아까지 한 세트라 적군이 주워도 쓰지 못한다. 편전에 대해 이수광은 ‘지봉유설’(1614)에 “왜적들은 중국의 창법, 조선의 편전, 일본의 조총이 천하제일이라고 항상 말했다”고 기록했다. 태조 이성계가 편전을 정말 잘 쐈다고 전해지는데, 조선 왕조는 혹여 적국에 편전의 비결이 넘어가지 않도록 꽁꽁 감췄다. 워낙 베일에 가려 있다 보니 편전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유물로만 남아 있었다. 이 편전을 복원한 이가 바로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유영기(87)·유세현(61) 부자다. 궁시장은 궁을 만드는 궁장과 화살을 만드는 시장으로 나뉘는데, 부자는 시장에 해당한다. 문화재청은 아버지(1996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밑에서 40년간 배우고 일하던 유세현 명인을 11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이날 경기 파주시 영집궁시박물관에서 만난 유 명인은 “다른 분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 문화재로 인정되기도 하는데 살아 계셨을 때 보여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웃었다. 유영기씨는 거듭 “잘됐다”고 말하며 “보유자가 됐으니 더 신중하고 조심하며 해 나가라”고 당부했다. 유 명인은 4대째 화살을 만들고 있다. 확인된 것만 4대째이지 그 이상일 것이라는 게 유 명인의 설명이다. 그는 “할아버지만 해도 홀대받는 세상에 사셨고, 각광받는 직업이 아니니까 드러내 놓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자연스럽게 아버지 밑에서 배웠듯 선대들도 자연스럽게 가업으로 이어 왔을 것이란 얘기다. 그의 두 자녀도 보고 배운 게 있어 화살 만드는 방법은 아는 상태다. 한국은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활의 민족이다. 활을 잘 쏘는 것은 지도자의 덕목이었으며, 유교 국가였던 조선에서 선비들의 필수 교양이기도 했다. 신전처럼 일부 화살은 의례용으로 사용되는 등 다양한 용도의 화살이 존재했다. 그러나 화살의 수요가 빠르게 줄면서 명맥이 끊기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두 부자는 편전과 통아를 비롯해 육량전, 무촉전, 세전, 신전, 영전, 관이전 등을 복원했다. 특히 비밀병기인 편전은 수차례의 연구 끝에 최대 428m까지 날아가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문헌에 편전이 멀리 날아갔다는 기록이 전해오는데 이들 덕분에 사실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한국의 전통문화 계승·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점점 화살 만들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다. 전통 활쏘기가 규격화되면서 시합용 화살 말고는 수요도 많지 않다. 그나마 국궁장 등에서 쓰이는 화살도 개량형이 더 많이 소비되고 있다. 유관 기관에서 화살의 명맥이 이어지도록 딱히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것도 아니다. 외국의 활 전문 유튜버가 한국 활에 만점을 줄 정도로 한국 활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지만 정작 국내에선 명인들의 열정에 기대있을 뿐 위기에 놓인 처지다. 대나무, 꿩 깃털, 복숭아나무 껍질, 소 힘줄 등 화살에 들어가는 재료가 흔하지 않은 것도 어려운 문제다. 유 명인은 “소규모로 꿩을 키우는 곳에서 깃털을 뽑아주곤 했는데 수지타산이 안 맞아서 접는 사람이 많다”면서 “예전엔 소 힘줄도 떼줬는데 지금은 소 힘줄이 없으면 등심으로 안 쳐준다고 해서 가져오기도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렇다고 불평만 하고 자포자기할 수는 없다. 유 명인은 열정을 발휘해 옛 문헌들과 그림을 뒤져가며 화살을 살리는 데 진심을 다하고 있다. 더 나아질 게 있을까 싶은 화살이지만 연구하다 보면 화살의 성능과 기능이 더 좋아지고, 새롭게 문헌에서 기록을 찾아 화살을 복원해내는 데서 오는 보람이 크다. 하루에 만들 수 있는 화살은 평균 3개 정도로 더디지만, 장인의 숨결이 담긴 화살을 가까이에서 보니 하나의 예술품처럼 보이기도 했다. 공방에 종일 앉아 화살을 만드느라 쏜살같이 지나온 세월이지만, 명인의 창작혼은 더 빠르고 멀리 세계를 향해 뻗어가고 있었다. 유 명인은 “내가 쓸데없는 일은 안 했구나 싶고, 여태껏 했던 일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활쏘기가 이뤄지려면 우리 같은 사람들이 전통 화살을 복원해야 한다.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됐으니 해 오던 대로 꾸준히,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 외국인 학생들, 보현박물관 인문학 ‘식(食)식(食)한 생활’ 참가

    외국인 학생들, 보현박물관 인문학 ‘식(食)식(食)한 생활’ 참가

    대구보건대 보현박물관은 최근 열린 2022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식(食)식(食)한 생활’ 프로그램에 외국인 학생 50여명이 참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보현박물관은 ‘식(食)식(食)한 생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체험활동 ‘식(食)나는 공간, 부엌’과 ‘식(食)이 좋은 가구, 소반’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학생들은 3일간 한국의 전통 문화에 관한 이야기와 전통부엌 및 소반 만들기 체험을 통해 색다른 문화에 심취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식(食)나는 공간, 부엌’을 통해 학생들은 한국 전통가옥 속 부엌이 갖는 역할과 의미, 옛 전통부엌에 담긴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전통부엌 미니어처 만들기를 진행했다. 이어 ‘식(食)이 좋은 가구, 소반’에서는 과거와 현대의 밥상문화를 비교하며 소반의 쓰임새와 특징을 이해하고 유물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탐구했다. 또, 한지공예를 이용한 소반 만들기 등 전통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석은조 보현박물관 관장은 “보현박물관의 소반 특별전과 연계한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을 통해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문화적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가을 정취 듬뿍 준 강동선사문화축제

    가을 정취 듬뿍 준 강동선사문화축제

    “코로나19 이전에 우연히 들른 뒤로 가을마다 찾아오는 축제예요. 먹거리도 다양하고 체험거리도 많아 온종일 즐거웠어요.” 서울 강동구에서는 6000년 전으로 타임슬립한 것 같은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제27회 강동선사문화축제’가 지난 7~9일 열려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유서 깊은 장소인 서울 암사동유적에서는 지난 8일 암사동 전통문화를 재현하기 위한 ‘바위절마을 호상놀이’가 개최됐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0호인 바위절마을 호상놀이는 출상 시 험난한 길을 무사히 갈 수 있도록 상여를 메고 선소리꾼과 상여꾼이 만가를 주고받으며 발을 맞추는 장례놀이다. 암사동유적 체험마을에서는 8~9일 양일간 ‘신석기 고고학 체험스쿨’이 운영됐다. 어린이들은 ▲원시인 복장 체험 ▲빗살무늬 토기 만들기 ▲간석기 만들기 ▲유적 발굴 고고학자 직업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골인 지점에 가장 늦게 도착하는 사람이 우승하는 이색적 게임인 ‘느림보대회’도 열렸다. 이 외에도 트로트 여왕 장윤정과 최정상 보컬리스트 김범수, 걸그룹 세러데이의 화려한 공연과 지역 청소년들의 장기를 뽐낸 청소년 선사아이돌 페스티벌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이 즐거움을 선사했다.
  • 조선대에서 ‘베트남 교민 문화축제’ 대성황

    조선대에서 ‘베트남 교민 문화축제’ 대성황

    베트남문화축제가 9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서석동 조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베트남 근로자들이 만나 교류하는 자리로 올해는 광주전남베트남교민회가 마련했다. 교민 500여명이 참석한 체육관에서는 음악공연에 이어 기념행사가 열렸다. 웬 부 둥 주한 베트남 대사 부부와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대표단, 광주전남베트남교민회 임원, 베트남해외노동관리사무소, 해외노동센터 관계자들, 조선대 민영돈 총장, 현대삼호중공업과 목포수협, 광주출입국관리사무소, 이주민관광센터, 한국베트남국제교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우엔 벳 팡 광주전남베트남교민회장은 축사에서 “베트남 문화와 이미지, 베트남인들을 한국 등 국제 친구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고 한국-베트남의 긴밀한 우호관계가 바탕이 돼 많은 분들의 지원을 받아 문화축제를 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웬 부 둥 주한베트남대사는 “베트남과 한국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앞으로 양국은 이해도를 더욱 높이고 교류협력 증진에 서로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양국 우정은 정치와 경제, 안보, 문화 분야 뿐 아니라 인민 교류도 날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 빤 홍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대표단장은 “우리 교민들은 성실함과 노력, 일에 대한 열정으로 회사 측에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코로나19 속에서도 지난해 2월 베트남과 한국 정부가 계약해 6,057명의 근로자가 한국에 입국해 근무하고 있다. 한국의 사회적 규정과 법률을 잘 지켜 지역사회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후원자 입장에서 단상에 오른 조선대학교 민경돈 총장은 “한글날에 조선대에서 베트남 교민 축제를 열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조선대에서는 베트남 유학생이 지금까지 148명이 졸업했고 현재 150명이 재학 중이다. 이들의 정주여건과 환경을 개선해 학업에 열중할 수 있게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웬 부 둥 대사와 축제 주최측은 현대삼호중공업을 비롯한 후원 기업과 병원, 단체들에게 일일이 감사장을 전달했다. 체육관 밖에 설치된 20여개 포장마차에서는 많은 베트남 교민들이 가족과 함께 음식과 음료수를 즐기며 얘기꽃을 피웠다.
  • “우리, 지금 만나”… 3년 만에 여는 이태원 축제

    “우리, 지금 만나”… 3년 만에 여는 이태원 축제

    서울 용산구가 오는 15~16일 이태원관광특구 일대에서 이태원 지구촌 축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3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우리, 지금 만나’다. 코로나19로 단절됐던 축제를 재개하면서 전 세계인들이 다시 이태원에서 만나자는 의미를 담았다. 축제 기간 구는 이태원대로(녹사평역~이태원역), 보광로(이태원역~청화아파트 삼거리) 일대 차량을 전면 통제한다. 이 공간은 차량 대신 메인스테이지, 퍼포먼스존, 앤틱스테이지, 핫스테이지, DJ박스, 세계음식존, 문화체험존 등으로 채워진다. 세계 전통문화 경연대회, 요리이태원, DJ파티, 피드백댄스 경연대회, 거리 버스킹 공연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축제 하이라이트는 15일 예정된 지구촌 퍼레이드다. 구는 축제 기간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잠자는 텀블러를 깨워라’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 ‘용산구민의 날’ 기념식과 연계해 개막식에서 구정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구민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영국에 에든버러 축제가 있다면 한국에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가 있다”면서 “축제를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이태원의 옛 영광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 청련사서 불교음악학회 학술세미나 “불교전통문화 디딤돌 되기를”

    청련사서 불교음악학회 학술세미나 “불교전통문화 디딤돌 되기를”

    조계종 불교음악원이 주최하고, 태고종 청련사가 주관하는 불교음악학회 제4회 학술세미나가 지난 8일 경기 양주시 청련사 대적광전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경제 동교범패 왕십리 청련사 범맥과 어장 상진 범음성 세계’를 주제로 개최됐다. 가장 먼저 양영진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는 ‘청련사 예수재 홑소리의 연행과 특징’을 주제로 발표했다. 두 번째로 이용식 전남대 교수가 ‘청련사 예수재와 안채비소리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세 번째로는 위재영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이 ‘청련사 예수시왕생칠재의 절차에 따른 기악곡 분석’을, 네 번째로는 고경희 목원대학교 교수가 ‘청련사 예수재 작법무 연구’를 발표했다. 청련사 예수제는 오랜 전통을 이어 왔음에도 역사적 근거를 찾지 못하다가 앞선 학술세미나를 통해 의례 절차가 예전의 전범을 잘 구현하고 있다는 사실과 그 범맥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전모가 밝혀졌다. 대웅전에 봉안된 감로도의 도상(1880년 조성)에 보이는 예수재의 모습이 오늘날 행해지는 모습과 다름없음을 알게 되는 성과도 있었다. 청련사 주지 상진 스님은 “예전의 연구가 그 역사의 문을 열었다면, 오늘은 그 안으로 들어가 본연의 모습을 찾아 나서는 귀중한 연구”라며 “이를 통해 청련사 예수재의 범맥이 잘 파악되어 오래 전승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불교전통문화가 계승 발전하는 디딤돌을 놓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글날 맞아 드라마·공연으로 뜨는 제주어

    한글날 맞아 드라마·공연으로 뜨는 제주어

    10월 9일 576돌 한글날을 맞아 제주어로 된 드라마와 공연이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MBC와 제주도는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한글날을 맞아 제주어 5부작 드라마 ‘가문잔치, 나의 탐라는 결혼’을 방송한다고 6일 밝혔다. 드라마는 제주어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 사라져 가는 제주어를 보존하고 제주의 이주민, 다문화 가족 등의 제주어 이해도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특히 제주도만의 결혼 풍습인 ‘가문잔치’를 재현해 제주어의 가치와 제주의 공동체 수눌음 문화가 가진 의미를 재조명하고 제주어와 제주 전통문화가 지닌 의미를 되새긴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날 드림타워 앞 분수광장(그랜드플라자)에서 제주어로 노래하는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과 독일 도르트문트청소년합창단의 합동 공연을 선보였다.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은 피아노 선율에 맞춰 ‘제주도 푸른 밤’과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이어도사나’, ‘오돌또기’ 등 가요와 제주민요를 공연했다. 또 이날 탑동해변공연장, 탐라문화광장 일원에서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개막된 ‘제61회 탐라문화제’에서는 제주어 노래 부르기 대회가 열렸다. 8일에는 동화 구연, 9일에는 제주어 말하기 대회가 있다.
  • 한글날 맞아 드라마로 뜨고 공연으로 뜨는 제주어

    한글날 맞아 드라마로 뜨고 공연으로 뜨는 제주어

    오는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제주어로 된 드라마와 공연이 잇따라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MBC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한글날을 맞아 제주어 드라마 ‘가문잔치, 나의 탐라는 결혼’ 총5부작을 방송한다고 6일 밝혔다. 제주어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 사라져 가는 제주어를 보존하고 제주의 이주민, 다문화 가족 등에게도 제주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제주어 드라마를 마련했다. 특히 제주도만의 결혼풍습인 “가문잔치” 재현을 통해 제주어의 가치와 제주의 공동체 수눌음 문화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제주어와 제주전통문화에 대한 의미를 되새긴다. 제주MBC는 도내 방송사 최초로 공개 모집을 통해 도민 배우를 선발하고 실생활의 경험이 묻어 나는 도민 배우들의 끼와 제주어 입담이 살아 있는 제주어 드라마 ‘가문잔치, 탐라는 나의 결혼’을 제작했다. 3일간의 가문잔치를 통해 화해하고 이해하는 가족의 모습과 세대공감의 훈훈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방송은 10월9일 한글날 ‘프롤로그, 도민배우공개오디션’이 오후 1시 20분 방송되며 ‘가문잔치, 탐라는 나의 결혼’ 총5부작은 10월10일 월요일부터 14일 금요일까지 저녁6시35분에 방송된다. 이에 앞서 롯데관광개발은 6일 오후 6시 드림타워 앞 분수광장(그랜드플라자)에서 제주어로 노래하는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과 독일 도르트문트청소년합창단 합동공연을 펼친다. 이번 합동공연은 지난 8월 독일에서 공연을 선보인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과 인연을 맺은 뒤 답방차원에서 제주를 방문한 도르트문트청소년합창단을 롯데관광개발이 분수광장 문화공연의 첫번째 주인공으로 초청하면서 이뤄졌다. 이날 합동 공연에서는 피아노 선율에 맞춰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이 ‘제주도 푸른 밤’과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이어도사나’, ‘오돌또기’ 등 제주어로 가요와 제주민요를 공연한다. 또 독일 도르트문트청소년합창단은 ‘고향의 봄’과 ‘새타령’ 등 우리나라 대표 동요와 전통 소리를 공연할 예정이다. 롯데관광개발이 공식 후원하는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은 제주4·3 70주년 광화문 국민문화제 및 정부 수립 70주년 경축식 등 주요 행사에 제주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어린이 합창단이다. 또한 3년 만에 대면행사로 6일 탑동해변공연장, 탐라문화광장 일원에서 개막된 제주인의 대표 문화축제 ‘제61회 탐라문화제’에서도 제주어 가치를 일깨우는 제주어 노래부르기(6일), 동화구연(8일), 제주어말하기 대회(9일)가 열린다. 오영훈 도지사도 5일 도정현안 및 정책 공유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597돌 한글날과 관련해서 쉽고 바른 공공언어를 사용할 것과 제주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오 지사는 “2005년 국어기본법 제정 이후 올바른 국어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제주도는 국어책임관 제도를 활성화하고,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공공언어 점검의 날로 정해 공공언어 개선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민원 서식이나 조례, 규칙과 같은 법령에서 보다 쉽고 바른 공공언어를 사용해달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제주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에서 제주어를 모티브로 한 지속적인 홍보도 요청했다.
  • 신임 총무원장 진우 스님 “세상의 벗이 되겠다… 불교 중흥할 것”

    신임 총무원장 진우 스님 “세상의 벗이 되겠다… 불교 중흥할 것”

    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에 오른 진우 스님이 5일 취임 법회에서 ‘불교 중흥’을 다짐했다. 진우 스님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모인 1만명의 사부대중 앞에서 “유구한 세월 동안 밝혀 온 한국불교의 가치는 ‘요익중생(饒益衆生·중생을 이롭게 하다)’이었다”면서 “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총무원 집행부는 오직 부처님 법대로 살며 중생의 아픔을 보듬고 세상의 벗이 되어 불교중흥의 새 역사를 열어나갈 것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종교의 위기가 찾아온 시대지만 진우 스님은 “신뢰받는 불교, 존중받는 불교, 함께하는 불교를 만들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말하며 “한국불교의 전통문화 유산들을 다양한 콘텐츠로 개발해 국민과 전 세계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경전 문구를 현대 언어에 맞게 바꿔 전달하고, 수행과 명상, 걷기 순례 등으로 다가설 것을 약속했다.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거두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민주당은 20대 대선을 앞둔 지난 2월 사찰에 대한 국가지원을 확대해 문화재 관람료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진우 스님은 “국립공원과 문화재보호법 등 불교에 대한 각종 규제 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문화재구역 입장료 문제를 풀기 위해 문화재보호법이 개정되었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는 데에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정부와 정치권은 지난 대선 당시 약속한 공약에 대해 반드시 화답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와 함께 경주 남산에서 엎어진 채로 발견된 마애불상을 바로 세우고, 세계적인 명상힐링센터를 건립하는 데 정치권과 정부, 지자체가 관심을 가져달라고도 촉구했다. 진우 스님은 1961년 강릉 출생으로 1978년 사미계를, 1998년 구족계를 받았다. 1999∼2012년 담양 용흥사 주지를 지냈고, 2012∼2014년 백양사 주지로 활동했다. 2019년부터 3년간 조계종 교육원장을 지내며 종단 안팎에 얼굴을 알렸고, 이번에 종단 개혁 이후 최초로 무투표로 총무원장에 합의 추대됐다.
  • “전통·관광 접목, 종로 역사·문화 명성 높일 것”[현장 행정]

    “전통·관광 접목, 종로 역사·문화 명성 높일 것”[현장 행정]

    “종로는 전통문화부터 현대 문화까지 방대한 문화적 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문화 관광벨트 사업을 추진해 ‘역사·문화 1번지’ 종로의 명성을 높이겠습니다.”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은 지난달 23일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 ‘제10회 자문밖 문화축제’에 참여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종로 곳곳에서는 지역 특색에 맞는 각양각색의 축제가 펼쳐졌다. 예전부터 많은 문화예술인이 거주해 왔고 박물관과 미술관이 모여 있는 자문밖 지역에서는 원로·중견·신인 예술가들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축제가 열렸다. 이날 가나아트센터에는 패션과 미술, 건축디자인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다. 한쪽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는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성악 라이브를 감상했다. 종로구에서 새로 지정한 명예도로 ‘이어령길’ 현판식도 열렸다. 구는 자문밖에서 40여년간 거주하며 국내 문화정책의 기틀을 세웠던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을 기리기 위해 가나아트센터 앞부터 평창30길 끝에 이르는 약 700m 구간을 ‘이어령길’로 지정했다. 같은 날 ‘육의전 축제’가 열린 흥인지문 앞 잔디밭에도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구는 이날 흥인지문 앞에 조선시대에 나라에 필요한 물품을 공급할 권리를 가진 여섯 종류의 큰 상점을 뜻하는 ‘육의전’을 구현해 냈다. 지전(한지), 어물전(수산물), 저포전(모시·삼베), 선전(비단), 면포전(면포), 면주전(명주) 상점이 잔디밭 위에 펼쳐졌다. 각종 전통놀이 공간도 마련해 주민들이 즐길 수 있게 했다. 행사장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 나온 반려인부터 아이 손을 붙잡고 나들이 나온 가족, 외국인 관광객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오가며 전통놀이를 즐겼다. 종로구는 지역 내에 있는 다양한 문화 자산을 시민들이 마음껏 향유할 수 있도록 많은 문화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정 구청장 취임 100일을 맞는 이달 첫 주말인 오는 8~9일에는 우리 전통 옷인 한복을 알리는 대표 축제인 종로한복축제가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다양한 한복의 멋을 감상할 수 있는 한복패션쇼부터 시민들이 직접 한복 맵시를 선보일 기회인 한복뽐내기대회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 정 구청장은 “도심 한가운데 종로만큼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문화예술 자원을 가진 지역을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문화관광벨트 사업으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동시에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정조대왕과 함께 걷는 서울 금천구 시흥행궁길

    정조대왕과 함께 걷는 서울 금천구 시흥행궁길

    서울 금천구는 ‘2022년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행사’를 8일과 9일 이틀 간 시흥대로와 시흥행궁터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행사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참배하기 위해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수원화성으로 떠났던 정조의 여정을 재현하는 행사다. 3년 만에 개최하는 이번 행사 중 정조대왕 능행차 시흥행궁 구간은 금천구청 입구 삼거리부터 시흥행궁터까지 약 1.8㎞다. 총인원 200명, 말 20필이 동원돼 거대한 거리 퍼레이드가 연출된다. 능행차 행렬은 8일 오후 4시 50분쯤 금천구청 입구 삼거리를 출발해 오후 5시에 시흥사거리, 오후 5시 20분쯤 시흥행궁 행사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능행차가 시흥행궁에 도착하는 오후 5시 5분쯤 시흥사거리에서는 시흥현령이 주민환영위원회 등 지역 주민들과 함께 능행차 행렬을 맞이하는 ‘정조맞이 행사’가 열린다. 이어 시흥5동 은행나무로에서는 정조가 금천현에서 시흥현으로 개칭을 명하는 ‘정조의 교서선포’와 백성들이 징과 꽹과리를 치며 억울한 일을 왕에게 직접 호소하는 ‘격쟁 상황극’이 연출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상황극에서 시흥현령 역을 맡아 백성들의 물음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예정이다.이날 시흥행궁 행사장에서는 오후 1시부터 7시 30분까지 제2회 정조맞이 국악경연대회 수상자와 구민 공연단, 전문 공연단의 다양한 전통 공연과 구 역사 관련 골든벨 퀴즈쇼를 진행한다. 부대 행사장에서는 지난 7월 개관한 시흥행궁전시관과 연계한 스탬프 투어, 반차도 3D펜 색칠 체험 등 다양한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주민이 관객이 아닌 주인공으로 직접 참여한다. 능행차 행렬의 주요 배역인 정조, 혜경궁 홍씨, 청연군주, 청선군주 등 4명의 출연진을 처음으로 구민과 구 직원으로 구성했다. 또한 능행차 행사와 연계해 구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서울청년센터 금천오랑, 금천장애인가족지원센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금천교육복지센터 등 5개 단체가 참여하는 연합장터인 ‘돌보장’을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열어 농산물과 친환경 물품을 판매하고, 그 수익을 교육복지센터에 기부할 예정이다. 축제 이튿날인 9일 오전 8시에는 구청 광장에서 구 전통문화예술단체의 환송 공연, 대고와 궁중무용의 식전 행사와 함께 정조의 출궁을 선포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후 능행차 행렬이 수원시로 출발하면서 금천 구간의 축제 일정이 마무리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는 8일 서울 창덕궁에서 출궁 의식을 시작으로, 시흥행궁을 거쳐 9일 수원 화성행궁과 화성 융릉(사도세자 묘)까지 총 59㎞ 구간을 총인원 2739명, 말 345필이 참여해 순차적으로 재현하는 국내 최대의 왕실퍼레이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200여년 전 조선시대 전통의례를 체험하기 위해 지난 2019년에 6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축제를 즐겼다”며 “시흥행궁과 정조와 관련된 구 역사자원을 활용해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를 대표 전통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판소리 배우고 태권도 유단자 되고… 전북으로 농촌유학 오세요

    “산 좋고 물 맑은 전북에서 특별한 유학 생활을 체험해 보세요.” 삭막한 도시 생활을 하던 서울 초등학생들이 전북지역 농촌에서 다양한 체험을 해 보는 ‘농촌유학사업’이 오는 10월 첫발을 뗀다. 29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초등학생들의 농촌유학 시범사업이 10월 1일부터 2023년 2월 말까지 5개월간 실시된다. 이는 지난 8월 전북도, 서울시교육청, 전북도교육청 등이 ‘전라북도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진행되는 첫 번째 사업이다. 농촌유학을 전국적으로 우수한 교육 혁신모델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구상이다.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서울 학생은 27명이다. 지역별로는 완주군 4명, 진안군 8명, 임실군 11명, 순창군 4명이다. 유형별로는 가족체류형 17명, 센터형 6명, 홈스테이형 4명이다. 특히 전북의 농촌유학은 지역별로 특화프로그램이 개발돼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이 마음에 드는 학교를 고를 수 있다. 진안군 조림초등학교는 유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아토피 치유마을에 거주하면서 건강한 농촌 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순창군 동산초등학교 유학생은 지역주민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전통문화와 텃밭 가꾸기 등 농촌 활동을 체험하게 된다. 전북도는 농촌유학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1시군 1특화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임실군은 김용택 시인과 아름다운 섬진강변을 거닐며 시를 짓는 문학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태권도원이 자리잡고 있는 무주군은 ‘태권도 1단 따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판소리의 본향 남원시는 판소리 체험 교육을 하고 말목장이 있는 장수군은 승마체험을 내세운다. 완주군은 숲 체험학교, 순창군은 전통문화 체험, 고창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탐방 교육을 실시한다. 전북도와 전북교육청은 도시의 더 많은 학생이 농촌유학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가족체류형 거주시설을 확충하고, 도내 모든 농어촌 지역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90억원을 들여 농촌유학생과 학부모가 안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거주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귀농·귀촌과 농촌유학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 시 짓고 태권도 유단자 되는 특별한 전북농촌유학

    시 짓고 태권도 유단자 되는 특별한 전북농촌유학

    “산 좋고 물 맑은 전북에서 특별한 유학생활을 체험해 보세요” 삭막한 도시생활을 하던 서울 초등학생들이 전북지역 농촌에서 다양한 체험을 해보는 ‘농촌유학사업’이 오는 10월 첫발을 뗀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 할머니의 고향 같은 농촌에서 신나는 유학생활을 즐길 수 있어 도시민들에게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9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초등학생들의 농촌유학 시범사업이 10월 1일부터 2023년 2월 말까지 5개월 간 실시된다. 이는 지난 8월 전북도, 서울시교육청, 전북도교육청 등이 ‘전라북도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진행되는 첫번째 사업이다. 농촌유학을 전국적으로 우수한 교육혁신 모델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서울학생은 27명이다. 지역별로는 완주군 4명, 진안군 8명, 임실군 11명, 순창군 4명이다. 유형별로는 가족체류형 17명, 센터형 6명, 홈스테이형은 4명이다. 특히, 전북의 농촌유학은 지역별로 특화프로그램이 개발돼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이 마음에 드는 학교를 고를 수 있다. 학교별로 도시학교 못지 않는 학습과 병행해 특별한 체험을 하도록 함으로써 만족도를 극대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진안군 조림초등학교는 유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아토피 치유마을에 거주하면서 건강한 농촌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순창군 동산초등학교 유학생은 지역주민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전통문화와 텃밭 가꾸기 등 농촌 활동을 체험하게 된다. 전북도는 농촌유학사업을 더욱 활성화 시키기 위해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1시군 1특화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임실군은 김용택 시인과 아름다운 섬진강변을 거닐며 시를 짓는 문학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태권도원이 자리잡고 있는 무주군은 ‘태권도 1단 따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판소리의 본향 남원시는 판소리 체험 교육을 하고 말목장이 있는 장수군은 승마체험을 내세운다. 완주군은 숲 체험학교, 순창군은 전통문화 체험, 고창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탐방 교육을 실시한다. 전북도와 전북교육청은 도시의 더 많은 학생들이 농촌유학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가족체류형 거주시설을 확충하고, 도내 모든 농어촌 지역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90억원을 들여 농촌 유학생과 학부모가 안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거주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귀농귀촌과 농촌유학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계획도 추진된다.
  • 제28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 여수에서 10월 7일 개막

    제28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 여수에서 10월 7일 개막

    남도 대표 음식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제28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10월 7일부터 3일간 ‘남도의 맛! 세계를 잇다’라는 슬로건으로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다. 전라남도와 여수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재)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개막식과 축하공연에 이어 남도 음식 경연대회와 남도 사투리, 창작 음료 경연대회, 힐링 토크콘서트, 추억의 남도사진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또 전시 행사로 ▲남도 사계 음식을 관람하고 시식할 수 있는 주제관 ▲세계 10개국 대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국제관 ▲전남 22개 시군 음식관 ▲남도음식 명인관 등이 운영되며 남도 전통주와 시군 특화빵 등도 전시된다. 이 밖에도 남도 음식의 세계화를 위해 글로벌 오감만족 투어와 학술포럼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개최될 예정이다. 여수시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과 관광객들이 남도 고유의 맛과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와 함께 코로나 예방을 위한 소독 등 철저한 준비에 들어갔다. 정기명 시장은 “남도의 음식과 전통문화를 한자리에서 맛보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며 “낭만이 가득한 여수밤바다와 함께 남도의 가을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에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동작국악축제 ‘노들난장’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다

    동작국악축제 ‘노들난장’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다

    서울 동작구는 지역에서 활성화된 국악을 주제로 지역예술가와 주민 간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오는 24일 국악장르 공연축제 ‘노들난장’을 노들나루공원 야외무대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추진된다. ‘노들난장’은 동작구의 우수 지역문화콘텐츠인 노들강변과 노들나루공원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국악공연축제다. 구는 지역사회 전통문화 저변을 확대하고 구민들이 수준 높은 문화예술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했다. 우선 현재 JTBC 풍류대장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서도밴드, 윤세연을 필두로 지역예술단체 국악단 소리개 등 국악장르를 기반으로 한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참여 예정이다. 공연은 총 4팀(27명)이 풍성한 무대를 펼치며 동작구 지역예술인도 참여한다. 사전예약 신청자(100명) 한해 객석을 운영한다. 온라인 공연 영상은 내달 7일 동작문화재단 유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공연 외에도 줄타기 체험, 가야금 교육, 흉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노들난장’ 체험행사는 24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운영되며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모든 공연(오후 3시~5시)과 체험행사(1시~3시)는 무료다.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은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동작문화재단 누리집, SNS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노들난장 행사가 코로나19로 지친 구민 여러분께 선물이 되길 바란다”며 “3년 만에 열리는 대면 축제인 만큼 구민들께서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현장에서 누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영조시대 시조와 랩이 이렇게 어우러지다니, 놀라운 ‘위정가’

    영조시대 시조와 랩이 이렇게 어우러지다니, 놀라운 ‘위정가’

    ‘검은 것은 가마귀요 흰 것은 해오라비/ 신 것은 매당이오 짠 것은 소금이라/ 물성(物性)이 다 각각 다 다르니 물각부물(物各付物)하리라(반복)/ 낙일(落日)은 서산에 져 동해로 다시 나고/ 가을에 이운 풀은 봄이면 푸르거늘/ 엇더타 최귀(最貴)한 인생은 귀불귀(歸不歸)를 하느니(반복)/ 늙게야 만난 님을 더 없이도 여희건져/ 소식이 긋첫씬들 꿈에나 아니 뵐야/ 님이야 날 생각 할랴만은 나는 못 잊을까 하노라…’ 조선 영조 시대를 대표하는 시조시인 이정보(1697~1766)의 시조 몇 수를 연결해 만든 ‘세상살이 2022’의 한 대목이다. 처음 듣는 이들은 영조 시대를 살던 시조시인의 감성이 랩처럼 흘러나오는 것에 당황할 수 있겠다. 반복해 들으면 절로 우리 가락, 옛 시조와 랩이란 서양음악이 매우 잘 어우러진다는 느낌을 가질 것이다. 음악인생 40년을 맞는 문현이 정가(正歌) 청소년합창단 ‘정가단 아리’의 고상미 단장, ‘12가사 연구회’의 홍현수 대표와 손잡고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위대한 정가 프로젝트’(위정가)가 내놓은 첫 앨범의 타이틀 곡이다. 병풍 속의 닭이 울 까닭이 없으니 임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슬픈 내용의 ‘황계사’를 ‘펑키한’ 느낌으로 편곡한 ‘신(新) 황계사’도 세 명의 조화로운 하모니가 멋지게 어우러진다. 두 타이틀 곡에 각각 ‘Alone’과 ‘Miss you’로 단 것도 최근의 K국악 열풍을 의식해 우리 정가를 세계인들에게 전하고픈 마음을 담았다. 앨범에는 두 노래 외에 황진이의 ‘동짓달 기나긴 밤을’, ‘푸른 산중하에’(문현), ‘매화가’(고상미), 고상미가 만들고 노래한 창작시조 ‘비월(飛月)’, 홍현수의 가사 ‘백구사’와 ‘수양산가’ 등이 담겼다. 지난해 겨울 첫 만남을 갖고 일년 동안 작곡과 연습, 녹음, 앨범 발표, 공연 준비까지 숨가쁘게 달려왔다고 했다. 음악 생활의 시작과 과정은 제각각이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올곧게 전통을 계승해 오던 이들이 ‘따로 또 같이’ 만난 결과다.문현은 시조 음악으로 처음 박사학위를 받았고, 2004년 KBS 국악대상 가악부문 수상을 비롯해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와 학예연구관, 국립국악원 정악단 지도 단원을 지냈고, 국가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 이수자 및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악장 부문)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과 성신여대 교육대학원 음악교육 강사 등으로 일하는 틈틈이 무대에 서고 있다. 고상미는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대학원에서 경기민요를, 서울대 대학원에서 정가를 전공했다. 서양 가곡보다 한국 가곡에 끌려 경기민요의 이춘희 선생에게 공부했고, 김호성 명인을 만나 20년 넘게 수학하며 올곧게 정가를 계승하고 있다. 2013년 국내 유일의 정가 청소년합창단 ‘정가단 아리’를 만들어 지휘자로 활약하고 있다. 홍현수는 국립국악고를 거쳐 추계예대를 수석 졸업한 뒤 이화여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월하문화재단 제1회 장학생으로 선발됐고, 동아 콩쿠르와 KBS 국악대경연에서 입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 이수자로 서울 가악회 회원, 국악 찬양단 ‘소명의 자리’(The calling locus) 단원이며 ‘홍현수 12가사 연구회’ 대표를 맡고 있다.위정가는 앨범 발매와 함께 오는 24일(토) 오후 5시 서울 동대문종합시장 신관(N동) 전통공연창작마루에서 창단 공연을 연다. 문현의 평시조로 시작해 고상미, 홍현수의 가사 그리고 현대적인 사운드를 접목한 창작곡 등이 이어진다. 전통창작음악그룹 ‘거꾸로프로젝트’ 채지혜의 편곡을 통해 우리의 전통음악에 다양한 색채를 더했고, ‘세상살이 2022’와 ‘신 황계사’는 경기도립무용단 상임단원 김혜연이 안무한 춤이 곁들여진다. 반주는 거꾸로프로젝트 단원들과 조형석(대금), 김명준(장구)이 함께 하며, 문현의 부인이며 음악평론가인 현경채가 해설로 풀어준다. 특히 이번 공연은 서울시 전통문화 발굴·계승 지원사업으로 무료로 진행돼 편히 찾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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